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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 청정지역 캄차카주(시베리아 대탐방:67)

    ◎모든 개발사업 환경평가 거쳐야/환경오염 시키는 경제발전 싫다” 인식확고/이미 1934년 자연보호구역 지정… 야생동식물 낙원으로/2개 화전·자동차 5만대가 최대 공해요인 캄차카주는 러시아 극동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자연보호가 가장 잘 된 청정지역으로 꼽힌다. 캄차카주에는 석탄 니켈 가스 등 여러가지 부존자원이 많고 서해안에 원유도 꽤 매장돼 있으나 개발하지 않는다.이유는 환경파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블라디미르 볼텐코 캄차카주 부지사는 말한다.그 대신 어업에 치중한다.캄차카주 산업의 70%를 어업이 차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물고기들이 알을 낳는 강과,명태가 많이 잡히는 서해안을 오염시키지 않아야 어업에도 지장을 주지 않는다.석탄추정매장량도 수백억t이나 되지만 생활에 꼭 필수한 만큼만 생산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경제발전이 더딘 것이 사실이다.연간예산의 절반정도는 아직도 연방정부에서 지원받지만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고,시장경제체제로 넘어가면서 자원개발을 비롯한 경제발전을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더욱 절실해진다.어업에만 의존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그러나 개발에는 반드시 환경파괴가 따른다는데 고민이 있다.환경파괴를 최소화하면서 경제발전을 추진하지만,아직까지는 환경문제를 더 중시한다는 입장이다. ○석탄 수백억t 매장 니콜라이 카르푸힌 캄차카주 환경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은 화력발전소 두곳과 자동차가 현재 캄차카의 주된 공해요인이라고 말한다.최근 5년간 일본과 한국에서 들여온 중고차가 5만대란다. 캄차카주에서 새로 시작되는 모든 사업계획은 자연보호를 위해 자연보호위원회의 철저한 분석,검토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모든 합작기업은 등록전 환경보호방안을 제출해야 한다. 캄차카반도 중심부의 아긴스코예에 러시아의 캄골드와 미국의 킨러스사가 금광합작회사를 설립하면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미국측 2명을 포함,37명이 검사끝에 66가지 지적사항을 체크했다.채광 작업에 사용하는 시안화합물을 폐기할 때 러시아의 기준은 외ℓ당 50㎎이지만 캄차카는 5㎎으로 강화했다.이차강변에 많이 들어오는 연어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전세계에서 가장 적은 수치이자 기술적으로 가능한 최저치다.연어양식장도 건립하도록 했다.지진이 많이 발생해 기업체 폐기물이 강으로 들어갈지 모르기 때문에 폐기물 저장시설을 포함해 금광회사를 보험에 가입하도록 했다.투자분의 50%를 환경보호에 투자하도록 한 셈이다.개선이 이뤄져야 검토를 거쳐 허가한다. 『경제발전만 추구한다면 결국에는 잘못될 수밖에 없다.공기와 물을 오염시키는 경제발전은 차라리 하지 않는 편이 낫다.금광회사는 수십년간 금을 캐내면 그만이지만 환경은 영원하기 때문에 꼭 보호해야 한다.금광을 허가하지 말고 고기를 잡아 팔아서 금을 사자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전세계에서 이렇게 자연이 잘 보호된 곳은 없다.어렸을 때부터 교육을 잘 해야 한다.끝까지 환경을 보호할 것이다』 카르푸힌 부위원장의 소신이다. 환경보호위원회도 예산부족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정부지원이 급속히 줄어들어 지금은 벌금 등으로 환경기금을 설치,운영하는데 95년 예산이 5년전인 90년 예산의 8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검사관을 포함,캄차카주 환경보호위원회 소속 직원 1백70명의 월급이 6개월째 밀린 상태다. 금광개발에 까다로운 조건을 붙여 허가키로 한 것은 캄차카의 자연보호 의지와 함께 절실한 경제발전 욕구를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투자비 절반 환경보호에 보리스 신첸코 캄차카주 제1 부지사는 『광업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봤다』면서 『마가단주나 사하공화국과 같은 길을 가지는 않을 것이며 광산·원유개발로 오염된 알래스카도 모델로 삼지않을 것』이라고 말한다.어업,관광과 극히 제한된 여건에서 광업에 미래의 성장에 대한 기대를 걸겠다는 것이다. 파라툰카강의 지류인 브이스트라야강을 자동차로 지나다보니 강에서 겨울 낚시를 즐기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인근 니콜라예프카마을에 거주하는 연금생활자 블라디미르 만자크씨(57)가 연어와 잉어를 잡고 있었다.매일 낚시하러 나온다는 그는 『러시아와 외국을 여러군데 가봤지만 캄차카만큼 자연보호가 잘 된 곳이 없다』면서 『6가지 종류의 연어가 모두 서식하는 곳은 지구상에 캄차카가 유일하다』고 자랑한다.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맑은 물과 호흡하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모습이 신선놀음과 다름없다. 캄차카 동쪽 크로노츠키 자연보호구역은 1934년 11월 지정됐다.96만5천㏊의 면적에 야생동물 37종,조류 2백12종,식물 6백종 이상이 번식하는 「에덴동산」이다.간헐천으로 유명한 가이저계곡도 보호구역 안에 있다. 그러나 이같은 환경이 저절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67년 보호구역내 크로노츠키강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려는 계획이 추진됐다.이 문제가 최종 부결되기까지는 6년이 걸렸다.그 사이에 강근처의 자작나무와 낙엽송이 마구 베어졌고,무수한 순록 산양 물고기들이 잡혔다.결국 발전소 건설 계획은 무산됐지만 자연은 이미 엄청난 상처를 받았다. ○연어 6종류 모두 서식 그로부터 10년이 채 지나지 않아서 주파노바강에 저수지를 만들려는 계획이 추진됐다.연어와 산림,기후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또 다시 유보됐다.바로 이같은 노력이 오늘날 캄차카를 있게 한 것이다. 해안지대 벌목은 19세기 러시아황제 칙령으로 일체 금지됐다.어기면 사형이었다.덕분에 캄차카의 산림면적은 20세기 중반까지 2백40만㏊에 달했다.1백년 이상된 나무가 80% 이상이었다.그러나 19 40년 「캄차카의 재산인 삼림을 돈으로 바꾸자」는 열풍이 불면서 삼림은 마구 베어졌고 연어를 비롯한 물고기들이 마구 잡혔다.반세기동안 계속되는 벌목에 대해 우려의 소리가 높다. 러시아에서는 공산주의시절 뿐 아니라 시장경제 초기인 현재까지도 재원 부족으로 인해 환경보호의 우선순위가 경제개발에 밀려 있어 환경파괴가 심각한 상태다.주요도시의 대기오염은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의 10배를 넘고,하천과 근해의 오염도 확산일로에 있다.나라에 따라 정도 차이만 있을 뿐 대부분 급속한 환경파괴에 일조하고 있다. 『21세기 지구가 초토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신첸코 부지사의 말과 캄차카의 노력은 전세계인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 어업기지 캄차카(시베리아 대탐방:66)

    ◎산업 70%가 어업… 연어알 최대생산지/외국합작기업 50개… 미·가서 대규모 투자/작년 연어 1천만마리 부화시켜 강에 방류/1m50㎝ 넘는 초대형 게는 특산물로 각광 캄차카주에서 어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전체 산업중 70% 이상이나 된다.연어알 생산은 러시아 최대를 자랑한다. 특히 캄차카 게는 유명하다.다리까지 합하면 1m50㎝ 이상 되는 초대형이다.다리에서 나오는 게살이 게몸통살보다 더 굵을 정도다.캄차카 사람들이 한국의 영덕대게를 보고 『웬 새끼게냐』고 말하는 것도 허풍은 아니다.대부분 게잡이 배에서 직접 가공해 실어온다. 세르게이 티모셴코 캄차카주 어업장관은 『여타산업도 발전시켜야 하지만 아직까지 어업에 치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그는 캄차카주에 있는 어업관련 외국합작기업이 50개로 그중 미국·캐나다·호주 등은 대규모 투자인 반면 한국측은 소규모이면서 주로 물고기를 사가려고만 한다면서 한국기업의 대규모 합작투자를 촉구했다. ○게다리살 몸통보다 굵어 캄차카 최대규모인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캄차츠키 어물가공공장.19 32년에 설립돼 12ha의 넓은 면적에 60t을 가공하고 40t을 통조림으로 제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직원은 4백명.주로 밤에 고기가 도착하면 다음날 새벽부터 가공한다. 95년초 취임한 세르게이 스몰랸코 사장은 『현재는 고기가 적어 통조림 40t만 제조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직원수를 1천명으로 늘려 1백t이상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한다.고기를 잡은 뒤 2시간내에 가공을 시작하기 때문에 외제보다 맛이 좋고,포장이 약한게 흠이지만 외국에서 포장기계를 사오면 좋아질 것이라고 그는 강조한다.통조림에 양념·마늘 등을 넣기를 원한다면 주문대로 생산할 수 있고,앞으로 게가공도 할 생각이란다. 스몰랸코 사장은 『얼마전 가공한 가자미 통조림을 한국에 수출해 한국기업과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면서 『외국으로 수출하려면 기계와 기술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포장기계와 보일러를 한국에서 사오려고 한다』고 말한다. 5백t짜리 냉장고가 5대 있다.물고기가 소량이면 그대로 가공하지만 많으면 냉동후 찬물에 녹여 가공한다.생선을물에 담가 깨끗이 씻은 뒤 벨트로 올려보내면 톱니날개가 잘라주고 이어 직원들이 내장과 뼈를 빼낸다.그후에는 자동적으로 캔에 담기고 가자미에는 후추와 기름,연어에는 소금이 뿌려진다.완성된 통조림은 큰 통에 넣고 가자미는 1백12도,연어는 1백20도로 70분씩 끓인다.온도가 안맞으면 맛이 달라진다.내수용은 국가규정대로 연어 2백45g당 소금 2.5∼3g을 넣지만 수출용은 외국의 주문대로 한다.갈리나 브류즈기나 어가공부장은 캔 뚜껑을 닫는 기계를 일본에서 사왔는데 고장이 잦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새로 개발한 가자미 튀김 통조림은 캔에 담는 일도 수작업으로 한다.튀긴 것이라 기계로 하면 부서지기 때문이다. 연어알을 소금에 절여 숙성시킨 통조림은 끓이지 않는다.보통은 검은 색의 철갑상어알만을 캐비어(러시아어로는 이크라)라고 부른다.카스피해의 검은 이크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16세기 모스크바대공국이 카스피해를 지배할 당시 캐비어가 러시아귀족들의 사랑을 받았고 19세기에는 유럽 귀족계급에까지 널리 보급됐다.그러나 연어알 등도 캐비어라고 흔히 부른다. ○한국에도 통조림 수출 캄차카 필렌가 고도.러시아와 일본이 연어를 너무 많이 잡기 때문에 줄어든 연어수를 늘리기 위해 설립한 합작회사다.캄차카주 및 어업회사와 일본연어협회가 공동으로 투자,러시아측이 운영하는 이 회사는 91년 설립돼 92년 처음으로 연어를 방류했다.오제르키에 등 양식장 두곳이 완성됐고 또 한 곳을 설립중이다.양식장 내부시설은 일본서 들여오고 벽체와 건물 등은 핀란드에서 사왔다.그러나 너무 멀고 비싸서 한국의 K사와 구입계약을 맺었으나 납기가 늦어지고 규격도 안맞고 숫자도 모자라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발레리 이시첸코사장은 불만을 터뜨린다. 95년에는 연어 1천만마리를 부화시켜 내보냈다.4년후에 돌아오길 기다리며 투자하는 것이다.캄차카에 있는 연어양식장 4곳중 2곳을 이 회사가 운영한다.물론 일본의 2백개,사할린의 20개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다.캄차카주는 2천년까지 연어양식장을 9개로 늘려갈 계획이다. 겨울에도 얼지않는 젤레노프스키강변에 위치한 게키노 양식장.8월11일 알을 넣어서 섭씨 4도 상태로 4개월을 유지한다.햇빛이 알에 좋지않기 때문에 필터로 덮어놓는다.붉고 거무스레한 알중에 드문드문 낀 흰색알은 죽은 것이다.4개월만에 부화하는 연어 새끼는 길이 3㎝,무게 0.2g 정도다.5개월정도 다시 키워 길이 4.5㎝,체중 1g이 되면 이듬해 5월쯤 강으로 내보낸다.새끼를 키우는 수조통이 20여개 널려 있다.통당 40여만 마리를 키운단다.이곳서 나간 고기들은 2∼4년 뒤 7∼9월쯤이면 어김없이 돌아온다.98%가 돌아오려고 시도한다.그러나 큰 고기에 잡혀먹히고,중간에 어선에 잡히고 하다 보면 실제로 강까지 돌아오는 회수율은 자연상태에서 0.14%정도.일본 양식장은 2% 이상으로 회수율을 높였고 이 회사도 그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부화된지 3년후면 평균 3㎏정도 된다.큰 것은 6∼7㎏까지 나간다.『95년에는 10㎞ 떨어진 다른 강에서 알을 가져와 키웠지만 앞으로는 이 강으로 들어오는 고기에서 알을 빼낼 계획』이라고 유리 바소프 과학담당 사장은 말한다.연어 한마리당 알 2천개정도가 나온다.양식부화장 직원 유리 니콜라예비치는 『국가규정상 연어알 사망허용치가 8%이지만 이곳에서는 평균 3%이내를 유지한다』고 자랑한다. ○연어 수 점차 줄어들어 캄차카 최대 규모인 레닌 어업 콜호즈.1928년 설립된 이 콜호즈에는 직원 3천명이 근무하고 대소형 선박 30대를 보유하고 있다.북베링해로 나가 주로 대구를 잡는다.한번에 3∼4개월씩 두차례 정도 고기잡으러 나가고 나머지는 쉰다.10년된 배인 1천3백50%급 세묜 벨로우소트호를 5년째 타고 있는 안드레 시프코프(27)는 지난번 출어나가서 대구 2백70t을 잡았을 때 월평균 3백20만루블(약 55만원)을 받았지만 배가 서있을 때는 월 70만루블밖에 못받아 생활이 어렵다고 말한다.어로선박들이 촘촘한 그물을 이용,바다밑을 훑기 때문에 고기가 점점 줄어드는 것같단다. 선박 10여대가 정비를 기다리고 있다.고철로 팔아버릴 정도로 낡은 배도 3∼4척 보인다.
  • 온천도시 파라툰카(시베리아 대탐방:65)

    ◎노천온천 70여곳… 야채 온실재배에도 활용/수온 32∼69도… 유황·나트륨·염소 등 함유/신경통·피부병에 효과… 병에 담아 팔기도/“토지 50년 임대에 세금혜택”­해외투자 “손짓” 화산천국 캄차카에는 온천도 많다.수백개나 된다.그중에서도 특히 파라툰카 온천은 유명하다.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캄차츠키에서 남서쪽으로 60여㎞ 떨어진 파라툰카지역에는 휴양소(사나토리엄)와 72곳의 천연 노천탕이 있다.유황 염소 나트륨 칼슘 등을 함유하고 평균온도 42.5도.pH 8.1로 알칼리성이다. 파라툰카 휴양소는 2백20명 수용규모의 2∼4인실 숙소와 함께 각종 치료실을 갖추고 있다.현재 전국에서 찾아온 1백70명이 머물고 있다.치료기간은 24일.상오에 온천치료와 진흙치료를 하루씩 번갈아가면서 받고 하오에는 휴식과 산책을 즐긴다. 진흙치료의 경우 누워서 20분간 진흙을 몸전체나 상처부위에 바른다.비닐에 진흙을 넣어 환부에 대기도 한다.혈액순환이 잘 되고 피부가 깨끗해진다.부근의 우치노예호수에서 치료용 진흙을 가져다 쓴다. ○휴양소 22명 수용규모 치료용 진흙이 50∼60㎝가 되려면 진흙을 만드는 세균이 6천년 정도는 살아야 한다.우치노예 호수의 진흙은 1m나 쌓였으니 그 역사를 가히 짐작할 수 있다.이곳의 진흙치료법은 50년 이바노프가 발견했다.우치노예호수의 진흙은 파라툰카 온천뿐 아니라 병원에서도 가져가 치료에 사용한다.고대 로마인들은 약을 쓰지 않고 진흙으로 치료했다고 한다. 온천물 치료는 병에 따라 다르다.심장병 혈압 신경통 등은 현대식 치료와 마사지도 병행한다.치료효과는 온천과 진흙에 달려 있지만 환자의 마음자세와 주변 자연여건도 중요하다. 휴양소 직원은 의사 12명을 포함,2백20명이다.의사 이고르 니콜라예프는 『온천목욕을 하면 피부호흡이 잘 돼 피부가 깨끗해지고 척추 신경통 부인병 피부병 치료에 효과적이며 여성 불임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24일간 숙식 및 치료비는 군인 5만루블(약 8천원),군인가족 10만루블,일반인 2백97만루블이다.회사원의 경우 본인은 일부만 부담하고 나머지 대부분을 회사가 부담한다.중병 환자는 안받는다는 얘기다. 휴양소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아직 받지 않았지만 앞으로 받을 수도 있다』면서 『요금은 내국인보다는 다소 비싸겠지만 그래도 효과에 비해 결코 비싼 것이 아닐 것』이라면서 한국에도 잘 소개해달라고 말했다. 장교인 블라디미르 크로토프(41)는 『허리가 아파 10일쯤 치료를 받았더니 효과가 좋다』고 한다.무르만스크에서 온 갈리나 구시네렌코(여·52)는 『허리와 목이 아파 치료를 받으러 왔는데 온천,진흙 치료와 함께 마사지도 받고 체조도 해 많이 좋아졌다』고 말한다.한번 치료하면 효과가 1∼2년정도 지속된다.그래서 2년마다 이곳을 다시 찾는 사람들이 많다. 휴양소 인근 한 노천온천탕에 들어갔더니 20여명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관리인 루드밀라 예르몰렌코는 『하루 평균 50∼60명씩 이곳을 찾는다』면서 『온천목욕을 하면 체온이 올라 며칠동안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하고 혈압도 80∼120의 보통상태에서 90∼110정도로 좋아진다』고 말한다.깊이 4백m까지 관을 묻는 곳도 있지만 이곳 온천은 수온 32∼69도로 땅속에서 자연적으로 솟아난다. 온천탕은 온도에 따라 세곳으로 구분돼 있다.각각 25도와 36도,42도짜리다.관절염은 42도 물에 팔과 다리만 5∼30분씩 담그고,부인병은 36도물에 배아래까지만 3∼5분씩 치료하며,천식은 목에 온천물을 대는 등 치료방식이 병에 따라 가지각색이다. ○치료효과 1∼2년 유지 아들과 함께 이 온천을 찾은 라우자 아브드라시토바(여·53)는 『근처에 사는데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한달에 한번 이상씩은 꼭 온다』면서 『왔다 가면 확실히 몸이 좋아짐을 느낀다』고 말한다.모스크바에서 출장온 5명의 남자들도 『출장때마다 꼭 이곳을 찾는다』고 말한다. 온천의 역사는 6천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그리스 이집트 이탈리아에서 온천물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아냈다.17 55년 러시아인 크라셰닌니코프가 「캄차카 기술」이란 책에서 캄차카 온천 6곳을 소개해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1950년대에 휴양소가 건설됐고 60년대에는 온천물을 병에 넣어 팔기 시작했다. 파라툰카에서 멀지않은 산속 깊은 계곡에도 온천물이 나오는 곳이 꽤 있다.이른바 비탕이다.이곳에서 무역업을 하는 교포 김옥씨는 『헬리콥터를 빌려 직원들과 단체로 심심계곡의 온천목욕을 즐기고 나면 날아갈 듯 몸이 풀리고 정신이 맑아진다』고 말한다. 온천은 채소 온실재배에도 활용된다.페트로파블로프스크 캄차츠키 교외 체르말녜 국영농장에서는 68년부터 3㏊의 온실에 토마토와 오이를 재배한다.캄차카의 날씨가 추워서 온실없이는 토마토와 오이를 키울 수 없다.그렇다고 보일러에 의존하면 타산이 맞지 않는다. 이 농장에서는 78도의 온천물이 파이프를 통과하면서 차가운 수돗물을 데워주고 52도정도로 데워진 수돗물은 지붕위로 순환시키고 72도정도로 식은 온천물은 다시 땅속으로 순환시킨다.비료를 섞은 더운 물은 자동으로 작물에 뿌려진다.여직원 라리사 보그다노바(48)는 『농약은 일체 주지 않는다』고 청정채소임을 강조한다. ○연 2차례 야채 수확 연간 토마토 6백30t,오이 6백70t씩을 수확한다.㎏당 토마토 1만3천루블(약 2천2백원),오이 1만1천루블에 판다.1년에 7월과 12월 2차례 수확한다.나머지 부족한 채소와 과일은 대륙에서 비싸게 들여온다. 블라디미르 벨리치코 부사장은 『겨울이면 온천물이 부족해 보일러를 가동할 때도 있다』면서 물값 전기세 등을 내고 나면 2백60명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급료는 신통치 않다고 말한다.무트노프스키 지열발전소 건설과 함께 온수공급이 늘어나면 온실재배 면적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한다. 캄차카에는 온천과 화산 뿐 아니라 스키도 즐길 수 있고,순록을 해칠 정도로 많은 늑대와 곰도 사냥할 수 있는 등 관광여건이 좋다.블라디미르 볼텐코 캄차카주 부지사는 『좋은 호텔과 도로가 부족해 아직 관광산업이 발전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관광을 캄차카의 주요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라면서 『주정부가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외국회사와 합작투자 하기를 원하며 토지를 50년간 임대해 주고 세금도 적게 받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 화산반도 캄차카(시베리아 대탐방:64)

    ◎화산 3백여개… 증기로 전력 생산/활화산만 29개… 세계최대 화산연구소도/연 3백회이상 지지발생… 25∼30회는 감지/각종 희귀광물 수두룩… 19종은 국제공인받아 캄차카주의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캄차츠키시 교외에 있는 화산학 연구소는 화산 분야에서는 세계최대 규모의 연구소다.62년에 설립된 이래 한창 때는 직원수가 6백여명에 달했다.지금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세계최대다.일본·미국 등지에 화산연구소가 있기는 하지만 수십명 규모에 불과하다.91년부터 캄차카주가 개방된 뒤 한수 배우러 오는 전세계 화산연구소 관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특히 일본의 화산연구원들은 매년 수차례씩 방문한다. 이처럼 캄차카 화산연구소가 거대하게 운영된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지구상에 활동하고 있는 6백여개 활화산중 29개가 캄차카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10월 1만m 상공까지 시커먼 재를 내뿜은 베즈미야니화산도 그중 하나다.활동을 중지한 화산까지 포함하면 3백여개나 된다.캄차카는 화산천국인 셈이다. ○전세계 과학자 줄이어 화산상층부는 연중 눈으로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산허리에 구름을 걸쳐 신비감을 더해준다.똑 같은 화산을 보더라도 그 모습은 날씨와 시간,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로 다가온다.산꼭대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은 뭔가 거대한 존재가 만들어낸 굴뚝을 연상케 한다.코략스키·아바친스키·코젤스키화산 등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캄차츠키시를 둘러싼 화산들의 위용은 사람사는 시내 모습과 야릇한 대조를 이룬다. 화산,칼데라호,지상 수십m 높이의 물보라를 수시간 간격으로 뿜어내는 가이저 계곡 등을 헬리콥터를 타고 구경하는 화산 관광의 묘미는 캄차카에서만 맛볼 수 있는 자랑이다. 화산을 연구하면 땅속 깊이 30∼75㎞의 광석에 대한 연구가 가능하다.1㎞이하에서 1m이상짜리까지 다양한 크기의 여러가지 광석들이 나온다.화산은 자연적인 실험실인 셈이다. 이 연구소의 블라디미르 부드니코프 박물관장은 『예전에는 지표면상에 존재하지 않았다가 화산 폭발 때 새로 나온 광물을 이 연구소가 발견해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것만도 19종류나 된다』고 자랑한다. 이 연구소 박물관에는 5천년전 아바차산에서 불이 나 타들어가던 나무밑둥이 땅속으로 파묻혀 들어가 굳은 상태로 1백년전 화산폭발 때 튀어나온 것을 비롯,필리핀·프랑스·멕시코·일본·아이슬란드 등 전세계 주요지역의 화산석들까지 각종 희귀자료가 보관돼 있다. 베즈미야니화산은 활동하지 않다가 56년 처음으로 터져 3㎦ 크기의 윗부분이 통째로 날아가 없어졌고 주변 30㎞까지 나무가 죽었다.연구소가 서있는 자리도 3만년전 아바차화산이 터졌을 당시 재가 쌓여 1백m이상 높이가 올라갔다고 한다. 화산이 꼭대기에서 폭발할 때보다 옆으로 터지면 더욱 피해가 크다고 한다.1902년 세인트마르틴섬 몽펠리에에서 화산이 옆으로 터져 2만5천명이란 어마어마한 사망자를 내기도 했다. 지난 75년 돌바치크화산 폭발로 작은 산이 몇개 생겨났고,1년반동안이나 연기를 내뿜었다.돌바치크화산 폭발은 처음으로 연구소의 사전 예상이 들어맞은 케이스였다.화산밑에 측량기가 설치돼 분출때 측량기록을 연구소로 보내온다. 캄차카에는 지진도 많다.블라디미르 볼텐코 캄차카주 부지사는 『캄차카주에는 지진이 연간 3백회이상 발생하며 감지될 정도의 큰 지진만 25∼30회나 된다』면서 『집을 높지않고 튼튼하게 지었고 지진에 대비해 매년 건물을 수리한다』고 말한다.특히 3∼5년내에 큰 지진이 온다는 화산학연구소 예측에 따라 캄차카주 건물 전체를 조사중이며 낡은 건물은 특별보수할 계획이란다. ○5천년전 나뭅밑동 보관 땅에서 솟아나오는 고온의 증기를 이용,전력을 생산하기도 한다.지열발전소는 파우제트카에 1만1천㎾ 규모로 67년 건설돼 가동중이다.무트노프스키화산 기슭에 추가로 지열발전소를 신설할 계획으로 도로를 건설중이다.해발 8백m 지점의 5곳에서 증기가 치솟는다.98년부터 8만㎾ 발전용량을 갖춰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증기의 온도는 2백80도로 80년동안 써도 될 분량이다.이 증기를 식혀 95도 정도의 물로 만들어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캄차츠키시의 난방도 해결할 예정이다. 화산학 연구소도 요즘은 어렵다.박사급 연구원들의 월급이 50만∼60만루블(약 9만원 내외)에 불과하다 보니 연구원들이 기회만 생기면 떠나고 새로 들어오지 않는다.모스크바에 가는 왕복 비행기 요금이 1인당 2백60만루블이니 부부가 모스크바에 한번 다녀오려면 연구원 1년치 봉급이 몽땅 들어가는 셈이다.정부예산지원이 줄어 최근 2년간은 헬리콥터를 빌리지 못해 현장연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평생을 바쳐온 화산학 연구에 대한 애정과 자존심,특별히 오라는 데가 없는 현실 때문에 남아 있는 것이다. 위험을 무릅쓰고 화산 연구및 측량을 해왔는데 이제와서 갑작스럽게 지원을 끊는 정부가 야속하다고 부드니코프관장은 불만을 토로한다.부인도 다른 일을 하지만 벌이는 시원치않고,주말이면 다차(주말농장)에서 일해 감자 등을 키우지만 생활이 어렵다고 말한다.1남1녀는 모두 대도시에 가서 대학을 다니고 있단다. 브리핑을 끝내자 부드니코프박사는 화산관련 책 두권을 내밀며 1백달러에 사라고 했다.그러나 그중 한권은 이미 시내 서점에서 25달러에 산 것이었고 다른 책의 내용도 비슷해 구입하지 않았다.그러자 필름과 사진 등 여러가지를 계속 꺼내놓았다.살만한 것이 없어 결국 아무 것도 사지 않고 나왔다.여간 미안한게 아니었다.그의 표정에서도 섭섭함을 읽을 수 있었다. ○국가 지원 끊겨 생활궁핍 러시아 과학자들은 지난 91년 구소련 붕괴 이전에는 최고의 급료를 받는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평균임금에도 못미치는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고 그나마 자리를 유지하기도 힘든 형편이다.과학자들은 실직후 학교나 민간기업 등에 일자리를 찾기 위해 무진 애를 쓰지만 쉽지 않다.결국 실패하면 실의에 빠져 과음으로 죽음에 이르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부처에서 해고된 러시아 과학자 20여명은 지난해 7월 자신들을 포함한 러시아 과학자들의 곤경을 상징적으로 알리기 위해 모스크바 동물원의 멸종위기에 처한 오랑우탄 우리안에 들어가 11시간동안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자유시장경제체제로 전환기를 맞은 러시아 과학자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 마가단 동물농장(시베리아 대탐방:60)

    ◎여우·밍크 한해 2만마리 모피로/생후 6개월 되면 가죽 벗겨 가공업자에/사육 우리마다 종자번호·품질평가 기록표/검은 단비 1백마리로 만든 긴 코트 5만불 호가 국내에 모피의류 보급이 무섭게 확산되고 있다.하지만 아직까지도 사치품이란 인식이 적지 않다.그러나 러시아인들에게는 모피 코트,모자,목도리가 사치품일 수 없다.문자 그대로 생활필수품이다.러시아의 겨울은 길고 혹독하기 때문이다. 동물들도 추운 지방에서 겨울을 지내려면 따뜻한 털로 무장해야 한다.그래서 마가단,사하,캄차카 등 북해인접 지역의 모피는 세계최상의 질을 자랑할만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극동 마가단주의 마가단시내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즈베로 솝호즈 마가단스키」를 찾았다.마가단 국영 동물농장이다. 드넓은 오호츠크해변에 위치한 이 동물농장에서는 북극여우와 밍크를 사육한다.도로 위쪽에 북극여우 사육장이,아래쪽에는 밍크사육장과 건조실 등이 있다.북극여우는 종자 좋은 수놈 5백마리와 암놈 2천마리씩을 기른다.수놈 한마리가 암놈 4마리씩을상대하는 셈이다.밍크도 종자로 1천5백마리정도 기른다. ○좁은 우리에 가둬 사육 매년 북극여우는 5∼8마리,밍크는 2∼8마리씩 새끼를 낳는다.그래서 이 농장에서 연간 북극여우 1만4천마리,밍크 6천마리씩을 잡아 모피를 뽑아내 모피의류 제조업자들에게 넘긴다. 북극여우는 2∼3월에 교미시켜 56∼58일의 임신기간을 거쳐 4∼5월중에 출산한다.6개월이 지난 10월중순부터 11월말까지 잡는다.더운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털이 쓸만하게 다 자라는 추운 겨울이 늦게 오기 때문에 잡는 시기가 늦어지고 크리스마스를 넘기면 판매시기를 놓친다고 한다. 여우는 지상으로부터 1m정도 공간을 두고 높이 70㎝,가로 세로 1m쯤 되는 좁은 우리에 가둬 기르고 있었다.우리당 새끼는 두마리,어른은 한마리씩 들어 있다.짧은 일생을 갇혀살다 모피를 남기고 가는 신세가 딱해 보인다.흰색과 검은색이 섞인 것과 흰색의 두종류를 기른다.우리마다 부모와 자신의 고유번호,품질평가번호가 적혀 있다.종자는 새끼를 많이 낳고 털이 길고 좋은 것으로 매년 20%씩 교체한다. 사육장에는 털이 날아다니고 우리 주변에는 오물이 널려 있어 악취가 대단했다. 지난 7월부터 이곳 여우 우리에서 일을 시작했다는 옥사나 즈이코바양(22)은 『처음 왔을 때는 일이 무척 힘들었지만 이젠 적응이 돼서 괜찮다』면서 『월급 1백10만루블(약19만원)을 받는데 옷사고 식품사고 친구들과 파티에 가기에도 빠듯해서 저축할 여유가 없다』고 말한다. 건조실앞 쓰레기통에는 털을 벗겨낸 동물의 내장이 수북이 쌓여 있다.아침에 주사기로 약을 투입해 죽인 뒤 껍질째로 털을 벗겨낸다.벗겨낸 모피는 폭 10㎝,길이 1.5m,두께 1㎝쯤 되는 노 비슷한 모양의 끝이 뾰족한 나무판자에 거꾸로 뒤집어 씌운뒤 작은 못을 박아 고정시켜 건조시킨다.난방된 상태에서 하루를 말린 다음 다른 곳으로 보내 기름제거 등 1주일 정도 제조작업을 거쳐 모피가 완성된다고 한다. 북극여우 한 마리분 털값은 45만∼50만루블(8만원 내외)이다.목도리는 한마리분이면 되지만 코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16∼18마리가 필요하다. ○여우 한마리 털값 8만원 밍크도 60일간 임신기간을 거쳐 3∼5월에 새끼를 낳는다.생후 6개월이 지나면 10월말부터 잡기 시작한다.낳을 때는 5∼6㎝에 불과하지만 6개월이 지나면 60∼70㎝ 크기로 자란다.사진을 찍기 위해 우리에서 꺼내자 생사의 기로에 접한 듯 겁에 질려 이빨을 드러낸채 날카로운 비명을 지른다.가로 40㎝,세로1m,높이 30㎝쯤 되는 길쭉한 우리에 갇혀 산다.암놈털이 길고 좋아 코트는 암놈 것으로만 만든다.수놈털은 주로 모자를 만드는데 쓰인다.목도리는 2마리,모자는 3마리,반코트는 20마리,긴코트는 30∼35마리가 필요하다.마리당 모피가격은 질에 따라 18만∼31만 루블. 모피중 최고급은 검은 담비로 1백마리 분량의 담비털이 들어가는 긴코트는 5만달러(약3천8백50만원) 이상 호가한다.밍크코트의 8∼9배,여우코트의 17배 정도 가격이다.러시아인들이 시베리아 정복에 나선 이유는 넓은 땅을 탐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담비털에 욕심을 낸 것도 이유중의 하나라고 할 정도다.그래서 정복후 소수민족들에게 야사크라는 현물세를 부과,담비모피를 징수해가기도 했다. ○사료·연료값 올라 고전이 농장 직원은 모두 1백10명.동물 사육에 직·간접적으로 간여하는 일은 모두 여자몫이다.남자는 운전기사와 보일러실에서 일하는 10여명뿐이다.아침8시면 출근해 하오4시까지 먹이주고 오물치우고 가죽벗기고 하다 보면 하루해가 금방 간다. 이 동물농장의 예브게니 이사예프 사장은 『마가단을 비롯한 북극과 시베리아 지역의 모피는 긴털안에 또 작은 털이 있는 최상품이라서 노보시비르스크 등 러시아에서 뿐 아니라 한국 등지에서도 많이 사간다』고 말했다.모피값도 조금 올랐지만 사료,연료값은 더 많이 올라 남는 게 없다고 걱정한다. 하오4시가 조금 지나자 직원들이 옷을 갈아입고 나간다.피묻고 털묻은 작업복 차림에 초라하던 여인들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루즈 바르고 모피나 가죽옷을 차려입은 멋쟁이 여인들뿐이다.통근버스가 이들을 싣고 집앞에까지 데려다준다. 마가단 시내 식당에서 대신흥산의 박찬문사장(48)을 만났다.모피구입 상담차 왔다고 한다. 『러시아의 모피는 종자개량을 하지 않고 좋은 사료를 많이 주지 못하기 때문에 질이 점점낮아지고 있는데도 값을 비싸게 달라고 해 거래에 어려움이 많다』고 박사장은 말한다.지구온난화 현상과 동물보호주의운동 등으로 인해 모피산업 자체가 고전하고 있고 한국산 모피의 수출도 점차 어려움을 겪고 있단다. 미국의 모피소비량이 최근 7∼8년 사이에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서구에서는 모피에 대한 수요가 급속도로 곤두박질치고 있다.그러나 러시아인들 사이에서 모피 인기는 최근 들어 더욱 치솟고 있다.평균 봉급이 1백∼2백달러 정도에 불과한 일반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같이만 여겨지는 고액을 주저할 것 없이 지불할 수 있는 신부유층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얘기다. 그러나 러시아의 이러한 모피 인기도 세계에서 두번째다.첫번째는 한국이라고 한다.
  • 제4부 투자손짓하는 극동/캄차카의 풍물(시베리아 대탐방:59)

    ◎화산과 온천의 땅에도 아파트촌이… 극동에서도 동쪽 끝에 위치한 캄차카반도.모스크바보다 9시간이나 먼저 떠오르는 태양을 맞는다.화산과 온천의 땅.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환경.지구상에 몇 안남은,자연이 잘 보존된 청정구역이다.베링해 태평양 오호츠크해로 둘러싸여 있다.풍부한 어장 덕택에 어업이 산업생산의 70%나 차지한다.그러나 러시아가 자유시장경제체제로 전환되면서 연방정부의 예산지원이 점차 줄어 환경보존과 산업개발 사이에 고민도 많다.육로로는 대륙과 연결이 안돼 물가도 비싸다.서민들의 고생이 심하다.캄차카의 자연과 사람사는 모습을 모아 보았다.
  • 러 핵폐기 해역 방사능 정상 수준/한·일·러 공동조사

    러시아 핵폐기물을 버린 오호츠크해,캄차카해,도쿄만 앞바다,울릉도 남서해역 등 극동 7개 지역의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방사능 농도가 보통 생태계의 수준인 것으로 판명됐다고 외무부가 18일 밝혔다. 한·일·러 3국은 지난 9월12일부터 17일까지 러시아 핵폐기물 투척 지역에 대한 공동조사를 벌였다.
  • 북미∼아주/「하늘길」대변혁/중·러 영공개방따라 비행시간 대폭 단축

    ◎운항경비 절감으로 각항공사 증편경쟁 냉전 종식과 최첨단 관제기술에 힘입어 과거 여객기 운항이 어려웠던 중국과 러시아 극동지역의 영공이 점차 개방되면서 혼잡한 북미­아시아간 노선에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한때 군사적으로 민감한 지역으로 간주,외국 항공사의 운항이 금지됐던 지역의 상공을 앞으로 비행할 수 있게 된 북미∼아시아노선을 운항하는 각국 항공사 중역들은 이같은 새로운 비행노선의 개방으로 비행시간이 짧아질 뿐 아니라 수백만달러의 운항경비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항공수송협회(IAA) 싱가포르 사무소의 토니 레빈 기술국장은 『러시아 극동영공이 점차 열리고 있고 이는 아시아∼태평양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에 매우 중요한 변화』라고 지적했다. 미 노스웨스트항공사의 홍콩∼시애틀간 노선이 오는 23일부터 새로운 노선으로 바뀔 경우,비행시간을 30분에서 1시간까지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캐나다항공사도 최근 새로운 노선을 시험운항한 결과,앞서 13시간30분 걸리던 밴쿠버∼북경노선 비행이 2시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노선은 북미대륙을 떠난 항공기가 아시아대륙 북동부를 비행한 뒤 캄차카반도 서쪽을 거쳐 중국으로 향하는 것이다.과거의 북미∼아시아노선 운항기들은 러시아 영공을 피해 캄차카반도를 우회해야했다.이 과정에서 비행 노선을 이탈할 위험성은 지난 83년 대한항공 007편 격추사건에서도 극명히 드러난 바 있다. 또한 극동지역 일부 군소국가들의 경우,자국 영공 통과에 따른 수입증대를 노려 영공 개방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대한항공은 최근 몽골과의 영공통과협정 체결에 따라 과거 13시간 걸리던 서울∼로마노선 비행시간을 11시간 이하로 줄였다.심지어 북한도 영공통과에 관한 협상을 벌일 정도라고 레빈 국장은 지적한다. 항공사들도 새로운 노선 개방으로 수백만달러의 영업경비 절감 및 향후 수익증대 기대에 부풀어 앞으로 항공편 운항이 급격히 늘어날 경우에 대비,러시아 관제사들에 대한 어학교육에 투자를 하고 있다. 새로운 항공노선 개방과 동시에 주목되는 것은 새로운 위성 항공관제시스템의등장이다.레빈 IAA 싱가포르사무소 기술국장은 위성항공관제시스템이 금세기말까지 가동될 것이라 밝히고 이 첨단기술을 사용하면 러시아 극동노선의 관제가능 항공편수가 지금의 15편에서 40편으로 늘어날 뿐 아니라 항공노선이 북쪽으로 더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기 자 입 력

    가제목:러, 신형 전략 기자명:통신 부서명:연합 【모스크바▦▦◎】러시아 전략로켓부대는 14일 하오 3시30분(현지시간)러시아 북부에 위치한 플레세트스크 미사일 발사기지에서 전략핵 미사일인 RS12M 토폴(TOPOL)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이날 3단계 고체연료 추진체인 RS12M 토폴 미사일의 발사장에는 파벨 그라초프 러시아 국방장관 등 군고위관계자 등이 참석,발사광경을 지켜보았다. 이 미사일은 이날 발사된지 24분만에 7천㎞ 떨어진 캄차카반도에 도달했다.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따르면 RS12M 토폴은 전략 핵미사일인 SS25 급으로 분류되고 있다. 러시아 전략로켓부대는 지난 85년 RS12M 토폴 미사일의 개발을 결정,실전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우드무르티아 소재 보트킨 병기창에서 제조된 이 미사일은 전장이 22·3m,무게는 45t이다.
  • 러 신형미사일 발사성공/SS­25개조… 사정거리 7천㎞

    【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러시아는 14일 대륙간 탄도미사일 SS­25를 개조한 신형미사일 발사실험에 성공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발사실험은 파벨 그라초프 러시아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북부의 플레세츠크 기지에서 하오 9시30분 발사돼 24분만에 7천㎞ 떨어진 캄차카 반도의 목표물을 폭파함으로써 성공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 3년동안 새로운 탄도미사일을 개발해왔는데 기존에 있던 SS­25의 폭발력을 7백50㎞까지 늘린 것으로 5단계 로켓구조를 띠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달 28일에도 같은 종류의 미사일 발사실험을 했으나 발사직후 폭발,실패 했었다.
  • 서엔 석유·동엔 목재 무진장(시베리아 대탐방:7)

    ◎「시베리아의 지리적특색」프리발료프스카야 교수에 듣는다/“지방 영향력 점차 커져 중앙 통제력 약화/대러시아 경협은 지방정부와 손 잡아야” 시베리아는 흔히 「세계최대의 대륙」「인류의 마지막 남은 자원의 보고」라고 일컫는 경이의 땅이다.세계지도를 펴놓고 보면 중국대륙 이북에서 시작해 북극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이 모두 시베리아땅이다.그러면 정확하게 시베리아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일컫는가.러시아의 시베리아전문가가 말하는 시베리아 땅은 일반적인 통념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4개권역을 분류 『러시아인들중에서도 우랄산맥 동쪽에서 베링해에 이르는 땅이 모두 시베리아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요.하지만 이 넓은 땅은 우랄,서시베리아,동시베리아,그리고 극동지역으로 크게 4분됩니다.이 구분은 역사·문화적인 기원을 갖지만 그뒤 만들어진 행정·경제적인 구획과도 일치하기 때문에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평생 시베리아만을 연구해온 러시아 아카데미산하 지리연구소의 헨리예타 프리발료프스카야 교수(여·65)는우선 시베리아의 정의부터 설명했다. 먼저 우랄산맥을 중심으로 조성된 우랄지구는 러시아내에서 가장 발전된 공업지대이다.페름지구(오블라스티),스베르들로프스크지구,우드무르트공화국,바시키르스토스탄공화국(발음하기가 어려운 탓인지 옐친대통령도 텔레비전에 나와서 항상 틀리게 말하는 지명),첼리아빈스크공,오렌부르크지구,쿠르간이 행정구역상 우랄에 속한다.이중 스베르들로프스크가 가장 공업화된 곳이고 쿠르간지구가 가장 낙후된 지역이다.물론 행정단위와 지리적 구분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예를 들어 코미공화국은 우랄산맥에 있지만 행정구역상으로는 서시베리아이다. 우랄산맥 이동에서부터 서시베리아가 시작된다.세계최대의 석유·가스매장지대가 바로 이 서시베리아지대이다.튜멘공화국의 한티만시는 석유,야말로네네츠는 가스의 최대매장지대이다.그외 옴스크지역,노보시비르스크,톰스크지역,그리고 연중 광부파업이 끊이지 않는 석탄주산지 케메로보지역,알타이공화국이 서시베리아땅이다. 『동서시베리아를 가르는 가장 큰 기준은 남부시베리아에서 발원해 북극에 이르는 장대한 예니세이강입니다.스탈린시대 시베리아개발이 시작되면서 이 지리적·역사적구분이 동서시베리아의 경제적 특징과 일치하면서 그대로 행정적인 구분으로 굳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서시베리아가 세계적인 석유산지라면 동시베리아는 예니세이강과 세계최대 담수호인 바이칼호에서 발원한 앙가라강을 이용한 수력발전과 비철금속·목재의 주산지이다.동시베리아에는 우선 북극에서 시베리아남부까지 이어지는 러시아최대 단일기초행정구역인 크라스노야르스크 지역이 있다.이 지역에는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공업도시로 유명한 비철금속 주산지 노릴스크시가 있고 에벤키민족공화국,그리고 2년전 크라스노야르스크지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지금은 자체 대통령을 뽑고 완전한 독립국행세를 한다) 하카스공화국,투바공화국 등이 속해있다.그리고 남동쪽에는 바이칼호수가 있는 이르쿠츠크지구가 있고 최근 새로운 금광들이 발견되면서 「시베리아의 용」으로 재탄생하겠다고 선언한 브리야트공화국,일제하 우리 선조들이 독립운동을 전개한 중심지중 하나인 치타공화국이 동시베리아에 속한다. 통일 뒤 우리 민족의 생명줄이 될지도 모르는 대역사인 야쿠츠가스관으로 유명한 야쿠츠(연방해체 뒤 사하공으로 개명)공화국에서 남동으로는 시베리아가 아니고 극동이다.야쿠츠공화국의 미르니시는 러시아 최대의 다이아몬드 산지이다.그외 우리에게 흑룡강으로 더 잘 알려진 아무르강을 낀 아무르지역이 있고 스탈린치하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하기까지 20여만명의 한인들이 살았던 한맺힌 프리모르스크지역(연해주)과 하바로프스크지역이 극동에 속한다. 그외 명태잡이로 유명한 캄차카지구,카략스키자치공,마가단지구,2년전 마가단에서 독립을 선언,어엿한 독립공화국이 된 추코트공화국,일제강제징용 한인들의 피맺힌 사할린땅도 극동에 속한다. ○사할린은 극동 소속 헨리예타 교수는『현재 시베리아일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은 자치붐』이라고 소개했다.그리고 이 자치는 카프카스지방의 체첸인들이 추구하는 정치적 자치라기보다는 경제자립을 위한 자치의개념이다.2년여전에는 시베리아공화국결성을 기치로 내건 시베리아당이 출현된 적도 있으나 지지를 얻지못해 사라졌고 극동공화국,크라스노야르스크공화국창설 등을 내건 정당들이 있었으나 구체적인 계획안이 발표된 적은 없다.물론 이런 움직임이 경제적 차원을 넘어 정치적 구심운동으로 발전된다싶으면 중앙정부에서 어김없이 제동을 건다.『60년대초 시베리아일대의 지방정부대표들이 모여 공동개발위원회를 만들려고 하다가 흐루시초프의 반대로 중단됐지요.중앙정부 나름대로 개발계획이 있다는 이유였습니다.지금은 중앙정부 지시 없이 삼삼오오 뜻맞는 지방정부들끼리 개발협력을 도모합니다.예를 들어 스베르들로프스크,첼리아빈스크,페름지구 대표가 모여 3지방정부간 경협을 도모합니다. 석탄산지인 케메로보공과 금속산지인 스베르들로프스크는 구상무역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그는 밝혔다. 사유화도입 이후 소유형태가 복잡해지면서 공장들끼리 독자적으로 협조관계를 구축하기도 한다.『과도기인 지금은 국가소유,국가와 지방정부 합작소유,그리고 지방정부소유 등 3가지 소유형태가 공존하고 있습니다.이런 소유형태의 복잡성이 개발을 저해하는 주요인이 되기도 합니다』라고 진단했다.소유권을 둘러싼 분쟁도 있고 곳곳에 부패한 관료,간부들이 결탁해 공장자산,이익금을 빼돌리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헨리예타 교수가 현재 시베리아가 안고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는 것은 바로 환경문제였다.『가장 심각한 곳은 우랄지대입니다.우랄은 러시아의 가장 오래된,그리고 최대산업지대인데 비철·철·화학 등 대부분의 중공업·공해산업들이 바로 이곳에 집중돼 있습니다.수백만명이 환경재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특히 중공업체들이라 환경분야를 개선시키는 현대화작업이 어려워 빨라도 20∼25년간은 환경문제가 개선될 희망이 없지요』 특히 심각한 것은 공기오염.공기오염의 주범은 금속산업인데 아이러니컬하게도 경공업은 불황으로 문을 닫은 업체가 많은데 이 금속산업은 비교적 호황을 누려 계속 가동되고 있어 환경문제를 더욱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핵안전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55년도 첼랴빈스크원전사고는 그 영향이 지금도 남아 있다고 한다.그외 페름지역의 대규모 화학단지에서 폐수들이 정화안된채 카마강으로 흘러들어,물오염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우랄지역도 환경재해지역으로 선포해 집중관리를 해야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서시베리아는 한마디로 석유산업의 중심지.주로 북극쪽에 집중돼 있으며 야말반도는 최대 가스매장지대이다.그러나 너무 혹한지대라서 외지에서 노동자들을 데려와 2주간씩 교대로 작업하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야말반도는 따라서 젊어서 목돈을 모으려는 러시아인들이 줄지어 모여드는 곳이다.열악한 작업조건 때문에 특별히 높은 임금을 주기 때문이다.이곳에서는 원주민들과의 마찰이 문제이다.넨츠,한티,만시족등 북극 소수민족이 순록사육으로 생계를 이어왔는데 가스파이프를 건설한답시고 곳곳에 숲을 없애고 길을 닦는 바람에 이들의 삶의 터전이 파괴됐기 때문이다.그외 서시베리아 남부에는 러시아최대 석탄산지인 쿠즈바스탄전이 있어 연중 파업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최근 석탄산업은 사양길에 접어들어 76개에 이르는 석탄회사중 35개가 적자에 허덕이고 21곳은 문을 닫았다고 헨리예타 교수는 설명했다.그래서 한때 시베리아학문,문화의 중심지로「아카데미 고로드」(학문의 도시)칭호를 받은 노보시비르스크가 있는 서시베리아는 지금 전반적으로 심한 경제난을 겪고있다. ○3개 지방정부 경협 동시베리아는 서시베리아에 비해 비교적 늦은 70년대에 조성된 산업지대이다.주로 남부에 밀집된 이들 산업지대의 가장 큰 특징은 예니세이강을 따라 발달된 수력에너지산업과 비철금속·임업이다.크라스노야르스크와 브라츠크지구는 러시아최대의 알루미늄·임업의 중심지이다.세계최대의 원자재공급시장이 바로 동시베리아인 것이다.따라서 원자재산업이 발달된 남동부일대는 비교적 부유한 경제형편을 누리고 있다.한예로 사하공화국(극동에 속함)은 자치공화국 자격으로 외국과 원료공급을 독자적으로 체결추진해 풍족한 재정형편을 구가한다.현재 지방공화국들은 연방정부와 약속에 따라 무기등 일부전략상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체적으로 생산,판매할 수있게 돼있다. 하지만 세금·국고보조 등 경제적 이득을 둘러싼 중앙·지방정부간 마찰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헨리예타 교수는 지적했다.『어떤 공화국은 세금을 얼마 내는 데 우리는 왜 더 내야 하느냐,왜 누구한테는 더 연방보조금을 많이 주느냐』는등 크고 작은 마찰들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지방의 권한이 강화되면서 이같은 불평불만은 더 많아졌다.반면 민족적 갈등은 아직 크지 않다고 한다.하지만 『1백여 소수민족이 분포돼 있기 때문에 정치·경제적으로 통합필요성이 있다해도 문화적·역사적 차이 때문에 큰 결속력을 갖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예를 들어 브리야트,투바지역은 칼미크공화국과 함께 러시아내 3대 불교지역이다.같은 브리야트족도 바이칼호수를 기준으로 서쪽의 러시아화된 부류와 동남쪽의 보다 전통적인 부류로 나뉘어지는 등 민족적 요인은 너무 복잡해 전문가라도 좀체 가닥을 잡기가 힘들다는 설명이었다. 결론적으로 『시베리아는 너무 광대하고 복잡해서 중앙정부가 일사불란한 통제를 한다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하다』고 그는 단언했다.중앙정부는 환경·세금·기간시설건설 등 공통적인 분야만 간여하고 나머지 개발계획 등은 모두 지방정부로 이관시켜 독자적인 발전방향을 잡도록 해야 한다는 게 헨리예타 교수의 결론이다.
  • 러,신형 전략핵미사일 개발/사정거리 7천㎞… “지구상 최강”

    【모스크바 AP AFP 연합】 러시아는 20일 구소련 시대의 전략핵무기를 대체할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가 실험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토폴­M은 이날 상오 11시50분 북부 플레세츠크 우주미사일시험장에서 발사돼 동쪽으로 약 7천㎞ 떨어진 극동의 캄차카반도에 있는 목표지역에 정확히 떨어졌다. 토폴­M은 단일탄두형이며 지상 격납고는 물론 이동식 발사대 모두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전략핵미사일군 사령관인 이고르 세르게에프 장군은 신형 미사일은 『세계에 그 적수가 없다』고 호언하면서 『몇차례의 실험발사 계획이 모두 완료되면 이들 미사일을 취역,지상 격납고나 이동식 발사대에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러교포 장 발레리씨 사기범 쇠고랑(은방울)

    러시아교포 3세인 모스크바 고려인연합회회장 장발레리씨(40·모스크바대학 건축재료학과교수)에게서 10만달러를 사취해 달아났던 사기범 송기학씨(35·「우리문화」발행인)가 5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외사3과는 이날 송씨를 서울 용산구 이촌동 민영아파트 J동 606호 집앞에서 검거해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송씨는 지난 5월 장씨에게 『백설탕 4만t을 팔 곳을 소개해달라』고 부탁,장씨가 캄차카 피스브롬사와 계약을 체결해주자 선금 10만달러를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설탕거래에 보증을 서는 바람에 피스브롬식품회사에 13만달러의 위약금을 물게된 장씨는 러시아 마피아조직으로부터 『돈을 갚지 않으면 가족과 협회는 물론 학교까지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을 받는 처지에 놓이자 지난 10월31일 우리나라에 입국,경찰에 고발장을 냈었다(서울신문 11월4일자 21면 보도). 한편 국내 언론보도를 통해 장씨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자 지금까지 4만달러가량의 성금이 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 부산/러시아인 보따리무역 기지로(심층취재)

    ◎텍사스촌주변 실태와 문제점/개미군단 형성… 91년이후 20만 입국/잡화·식품류 “불티” 지역경제에 한몫/1백30여 점포난립… 고객유치 출혈경쟁 안해야/러인 총기류 밀반입·조직적밀수 방지대책 절실 부산 거리에 러시아인들이 넘쳐나고 있다.지난 90년 한·소수교가 이루어지면서 부터 한두명씩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한 러시아인들은 갈수록 그 수가 늘어 이제 부산거리에서는 어디서나 쉽게 맞닥뜨릴수 있다.이같은 러시아인들의 부산입항 러시는 지역경제에 러시아 특수를 불러 일으키고 있기도 하지만 방치 해 둬서는 안될 갖가지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실태와 문제점을 점검 해 본다. ▷러시아거리◁ 25일 하오 부산역 마즌편 속칭 텍사스거리.읽어내기 힘든 러시아어 간판이 즐비한 상가 골목길에는 삼삼오오 무리지어 가게를 들락거리는 낯선 모습의 이방인들이 자주 눈에 띈다.러시아어로 된 광고문에 눈길을 보내는 것을 보면 이들이 어느나라 사람인지 쉽게 알아 볼 수 있다. 하나같이 반바지에 슬립퍼를 신은 허름한 차림의 이들 러시아인들은 라면상자를 어깨에 둘러메기도 하고 어떤이는 운동화꾸러미를 사들기도 했다.사 모은 물건을 부대자루에 담아 산더미처럼 쌓아 놓거나 중고품인듯한 냉장고를 앞에놓고 운반할 차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6·25이후 미군들로 인해 이름 붙여진 「텍사스촌」이 이제 밀려드는 러시아인들 때문에 「러시아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핀·이쑤시개등 자질구레한 것에서 부터 초코파이·라면·맥주등 식료품과 중·하급품의 TV·냉장고·세탁기·VTR등 전자제품을 비롯,쇼퍼·싱크대등 가구와 중고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닥치는대로 사가고 있다. 쇼핑규모는 한사람당 3백∼5백달러정도이나 한꺼번에 2백∼3백명이 구입하는 「개미군단」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구매력을 무시할수 없다.5천∼1만달러상당의 물품을 구입,자국에서 2∼5배의 차액을 남기고 되파는 수법의 「보따리 장사꾼」까지 가세하면서 이 일대의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입국현황◁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입항한 러시아선박과 인원은 모두 1천2백30척에 6만1백여명인 것으로부산해운항만청은 집계하고 있다.또 91년에는 6백40척에 5만여명,92년 1천79척에 4만3천5백16명,93년은 1천3백28척에 6만1천6백9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91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부산에 입항한 러시아선박은 모두 4천2백77척에 20만명에 이른다. 92년 하루평균 입국인원이 1백40명,93년에 1백84명에서 올상반기 2백40명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부산항 출입국관리소 관계자는 『이같은 입국현황은 입국신고 수치이며 이들이 머무는 기간이 3∼4일에서,길게는 5∼6개월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3∼4배정도 추정돼 그동안의 유동인구는 80만명을 웃돌것』이라고 추산했다. ▷상가실태◁ 이들이 집중적으로 모여드는 텍사스촌과 청관골목을 잇는 1㎞남짓한 거리는 온통 러시아어간판으로 뒤덮여 마치 러시아의 어느 중소도시를 연상케 하고 있다.이들 가게는 신발·의류·잡화·가구·금은·시계등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부산동구청은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이곳에 들어선 가게가 모두 1백30여곳인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청관골목에서는 신발가게 11곳,의류 25곳,잡화 39곳,가구 6곳,금은시계방 3곳등 84곳이고 텍사스촌은 신발 13곳,의류 15곳,잡화 16곳,가구 2곳등 46곳으로 이 일대에서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이는 지난해말의 70여곳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특히 이들 가게들은 러시아교포나 노어과 대학생들을 아르바이트로 채용,치열한 고객유치 경쟁까지 벌이고 있다. ▷문제점◁ 이곳에서는 한탕을 노린 업주들간의 과열 경쟁으로 중저가 상품에 대한 덤핑이 판치고 있다.상인들의 극성스러운 바가지 상혼과 불량·저질상품도 러시아인들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주는 요소로 꼽힌다. 이곳을 자주 찾는 러시아인 엘레나씨(40·여 블라디보스토크 거주)는 『텍사스촌에는 서울과 달리 상품이 다양하지 못해 서울에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단일 품목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상점들이 몇군데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언어의 불편도 개선되어야 할 점이다.부산시는 영어와 일어 통역안내원을 두고있지만 노어 통역원은 한사람도 없고 단지 러시아인을 위한안내판만 2곳에 설치하고 있을 뿐이다. 러시아인들의 불법행위도 늘어가고 있어 또다른 문제점으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들어 특히 러시아인들이 부산항을 통해 몰래 반입하는 권총·공기총등 총기류의 밀반입을 막는데 검·경·세관등 수사당국에 비상이 걸렸다.실제로 지난 10일 상오5시 부산 남외항에 정박중이던 러시아선적 탈니키호(5천4백67t)에 미제 권총 6정과 실탄 2백92발을 숨겨 들여오다 부산본부세관당국에 의해 적발되는등 러시아인이 지난 91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5건 10건의 총기 밀반입이 발각됐다. 러시아인들이 뿌리는 달러가 제도권 금융기관으로 흡수되지 않고 지하경제로 스며들고 있는데 대해서도 속수무책이다.은행등 금융기관은 「외국환등록증」이 없으면 한꺼번에 1만달러 이상을 환전해주지 않을뿐더러 암달러상들은 은행보다 10∼20원정도 높게 환전해주기 때문에 암달러상이 활개치고 있다. 러시아선원들의 밀수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난해 러시아인들이 밀반입한 물품은 모두 10건에 3천5백77만원상당으로 이는 92년의 2건 1백72만원보다 건수는 5배,금액은 20배이상 증가했다.이들이 들여오는 물품은 대부분 녹용·냉동명태·명란등 기초적인 수산물이지만 카메라와 은괴등도 적발되고 있어 앞으로 밀수가 조직적이고 품목도 다양화 될 것으로 수사기관은 전망하고 있다. ◎당국의 의견/“가격표시제 실시로 「바가지」 추방”/안내소 등 편의시설 확충… 연계 관광지도 개발/김상원 부산시 관광국장 『쇄도하는 러시아인에 대해 부산시가 지금까지는 소극적으로 대처했으나 앞으로는 이들이 부산을 계속 찾도록 하는 유인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김상원부산시 교통관광국장은 부산에 오는 러시아인들은 순수 관광여행이 아니라 사실상 쇼핑객들인 만큼 업소들간의 과당경쟁으로 덤핑과 상품의 질하락을 막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들 러시아인들은 북태평양 베링해및 캄차카반도 연근해등에서 조업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쇼핑을 위해 부산항에 들르고 있으며 이같은 점을 감안하여 좀더 계획적이며 적극적인 유치·관리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장의문제는 업소들간의 지나친 경쟁으로 러시아인들에게 저질상품을 팔아 한국상품에 대한 불신의 폭을 높이고 있는 현실에 대한 처방이다. 이에대해 김국장은 『상품의 질저하를 막기위해 텍사스촌·청관골목을 비롯,롯데1번가·코오롱상가·국제시장등 2천여 상가에 가격표시제를 실시,상거래질서를 확보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다짐하면서 『특히 러시아인들은 주로 부산에 선박을 이용해 입항하기 때문에 출·입국때 세관·출입국관리사무소·항만청등 관련기관과 상인들간에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춰 부산에 계속 오도록 하는 유인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국장은 이와함께 『우선 급한대로 세관옆 통선장과 텍사스골목내에 관광안내소를 설치해 노어로 표기된 부산관광지도를 나눠주는 한편 화장실과 국제용 공중전화를 설치하는등 러시아인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조만간 확장된다』고 덧붙였다. 김국장은 현재 모업체가 청관골목내 화교학교옆에 지하2층 지상 7층규모의 상가를 건립,면세점도 갖추는등 이곳에서 모든 쇼핑이 가능한 「러시아타운」을 건립중이라고 소개했다. 부산시는 러시아인들이 부산항에 내려서자마자 최근 들어선 동래온청장으로 대거 진출,허심청등지에서 온천욕을 즐기는등 부산전역을 누비고 다님에 따라 부산전체를 관광지로 개발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현장의 소리 ○김대복씨 32·부산유통대표/시장 활성화위해 보세구역 지정을 부산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텍사스거리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보세구역 지정이 시급한 실정이다.또 상인들은 상품다양화및 전문화를 통한 시장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부산항을 통해 들어온 러시아인들이 서울 이태원의 보세구역이나 남대문시장으로 빠져 나가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보아야 한다. 대부분 영세업체인 이곳 상인들의 덤핑판매도 심각한 수준으로 출혈경쟁에 따른 피해가 크다. 러시아 현지은행의 신용상태가 좋지 않아 신용장(L/C)개설이 되지않는 것도 상품판매에 커다란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실제로 러시아 상인들의 상품 구입한도액이 2만달러를 넘을 경우 3∼4차례에 걸쳐 물품을 판매한 것처럼 편법을 사용,면장을 끊어주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5∼10달러등 소액판매의 경우 면장처리가 되지않아 세금계산서 발부가 불가능해 무자료판매로 오인될 소지도 높다.따라서 빠른 시일내에 텍사스촌지역 상가에 대한 별도의 관리규정 마련이 시급하다. ○김연열씨 53·텍사스상우회 회장/80%이상 영세상… 세금혜택 줬으면 부산 텍사스촌과 청관골목의 가게들마다 이해관계가 엇갈려 결집된 목소리가 나오기 매우 어렵다. 텍사스촌이 러시아거리로 변하기 시작한지가 벌써 오래됐는데도 상인들의 의견을 집약하고 이해를 대변할 수 있는 번영회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가게의 80%이상이 세들어 장사하는 영세상들이다.대부분의 상인들은 특히 텍사스촌이나 청관골목이 외국인 전용거리인데도 면세점도 없어 이곳이 보세구역으로 지정되길 원한다. 당국은 이들 업소에 대해 면세점으로 허용해주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그럴 경우 매장이 30평이상에다 관광특산품을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세금관계도 만만찮아 영세업자들이 면세점 지정을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관골목과 텍사스촌을 묶어 통합번영회를 추진해 상인들의 결집된 목소리를 내는 한편 러시아인 고객을 계속 붙잡아두기 위해 바가지상혼을 배격하고 친절운동을 정착시키는데 노력하는등 상인들 스스로의 자각도 필요하다. 아울러 당국에서는 이들의 출·입국절차나 세금문제 또는 언어소통문제 해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러 극동 핵투기장서 방사성 폐기물 유출

    【블라디보스토크 로이터 연합】 베링해와 오호츠크해 경계에 있는 러시아 캄차카반도의 핵폐기물투기장에서 최근 방사성 폐기물이 유출됐다고 캄차카주 정부 관리들이 28일 밝혔다. 캄차카주의 민간방위국의 관리들은 주도인 폐트로파블로프 교외의 러시아 태평양 함대 소속의 폐기물 투기장에 있는 두꺼운 판인 슬래브 두 장이 녹아내린 눈으로 손상을 입어 움푹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지역 신문인 베스티지는 방사 정도가 8밀리뢴트겐으로 캄차카주의 평소 천연방사량의 1천 배나 되는 높은 수치지만 지역 주민들에겐 즉각적인 위협 요인은 되지못한다고 보도했다.
  • 한국어선/10일부터 러 수역서 조업/북태평양 3개어장

    ◎어휙쿼터 올7만7천t/양국 민간협의회서 합의 우리나라 원양어선들이 오는 10일부터 북태평양 러시아 경제수역에서 입어료를 내고 고기를 잡는 상업어획쿼터 5만5천t을 포함,모두 7만7천t의 명태잡이에 나선다.이는 한·러 어업협정이 체결된 이후 사실상 3년만에 처음이다.조업 수역은 오호츠크 북부 어장과 북부 쿠릴 및 캄차카 동남부 어장이다. 양국 정부는 지난 91년 9월 한·러 어업협정이 체결된 이후 92년 7만t,93년 15만t의 상업어획 쿼터에 합의했으나 민간 업자간의 입어료 합의에 실패함으로써 실제 조업은 전혀 하지 못했다.다만 상호 어종교환 사업으로 92년 8t,지난 해 5천4백t의 명태를 잡고 그 대가로 정어리 등을 러시아에 제공했었다. 수산청은 지난 연말 모스크바에서 열린 양국 민간협의회에서 러시아 경제수역에서 5만5천t의 상업어획쿼터 범위에서 오는 10일부터 조업을 하되 입어료는 3월초 민간협의회를 열어 결정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입어조건은 우리 어선에 러시아 감독관 1명이 승선하며,필요할 경우 1명이 더 승선하게 돼 있다.
  • “동해 핵물질 투기 빠르면 연말 재개”/러 관계자 밝혀

    【도쿄=이창순특파원】 러시아는 연말이나 내년초 액체핵폐기물을 동해와 캄차카반도 앞바다등에 다시 버릴 예정이라고 도쿄신문이 22일 러시아 태평양함대사령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러시아정부는 지난 10월에 있었던 핵폐기물의 해양투기에 대한 주변국가들의 강한 반발로 2차 해양투기를 중지했으나 이미 투기전용선에 있는 핵폐기물의 누출사고가 일어나는등 방치할수 없는 상태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 캄차카반도/군사기지 탈벗고 외국기업 “북적”

    ◎러시아 어획의 30%… 철갑상어 유명/미·호·가업자는 금맥찾기에 열올려 러시아의 동쪽 끝 캄차카반도.2년전까지만 해도 군사기지로만 알려졌던 이 반도가 최근 러시아사업가는 물론 외국기업인들의 발길로 붐비고 있다.빠른 시간안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곳이라는 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그 방법은 대체로 두가지.철갑상어등을 잡아 그 알로 젓갈류를 만들어 파는 일이 하나요,다른 하나는 금광을 찾아나서는 일이다. 이곳 주민들과 원정온 다른 지역의 러시아 사람들은 우선 상어·연어·송어등 캄차카반도의 어획량이 러시아 총생산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점에 착안한다.주민들은 특히 철갑상어에 관심이 많다.상품화시키는 데 비용이 적게 들고 비싼 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값 파운드당 7불 이들은 낚시를 하거나 배를 타고 연안으로 나가 상어를 잡아 온 뒤 가내수공업형태로 직접 철갑상어알을 절여 상품(어란)을 만든다. 만든 상품은 수출과 함께 러시아의 다른 지방에 내수용으로도 공급된다.파운드당 가격은 7달러정도.어떤 다른 제품보다 생산성이 높고 이런 점때문에 주민들의 선호도가 높다. ○빈 깡통도 상품화 주민들이 어란에 관심을 쏟으면서부터 어류통조림용 빈 깡통이 「상품」으로 유통되고 있다.가정에서 어란을 젓갈류로 만든 뒤 바로 이 깡통에 담아 판다.빈 깡통 한개의 가격은 3센트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금맥을 찾는 일에는 벌써부터 러시아의 4개기업이 진출해있고 호주·캐나다·미국의 각급 개인기업이 이곳을 답사,광업권 취득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광업권 취득경쟁은 지난달 캄차카주정부가 반도내 9개 금광지역 가운데 한 곳을 러시아의 한 사기업에 광업허가를 내주면서 가열되기 시작했다. ○금매장량 3백t 이곳이 금이 많은 이유는 이 지역이 1백20개의 화산을 가진 화산지역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현재 활화산만도 22개에 달한다. 러시아의 지질학자들은 캄차카반도가 러시아에서 가장 금매장량이 많은 곳중의 하나라고 말하고 있다. 금광개발권을 갖고 있는 이 지역 국영기업의 한 간부는 『적어도 3백t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히고 『구소련이 붕괴된 뒤 금광개발에 따른 투자가 한때 중단됐으나 이제는 외국기업들의 진출이 부쩍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금광개발에 따른 문제점도 많다.지난 92년 러연방의 법률개정으로 지방정부에 광업허가권을 이양했으나 러시아 이외 기업들에 대해서는 개발·판매권을 금지하고 있다.금이 몰려 있는 곳이 대부분 화산지역이어서 뜨거운 온천수가 나오는 곳을 파야하는 어려움도 있다. 금광개발에 따라 자연이 훼손되는 것도 문제다.캄차카반도는 이제서야 아름다운 화산과 온천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는데 개발이 시작되면서 환경보호문제가 새롭게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 페쟈의 통나무집/아나톨리 김 지음(화제의 책)

    ◎재러 교포작가의 단편동화 모음 러시아교포작가의 단편 동화 모음. 우리가 처음 보는 낯선 생활과 낯선 풍경들을 마치 한폭의 수채화처럼 펼치고 있다.캄차카지방으로 이사온 소년의 이야기인 「편도꽃 필 무렵」,아이들과의 싸움을 통해 동심을 그려낸 「아이들처럼,부드러운 아이들처럼」,증조할머니의 가슴 아픈 사연과 새끼고슴도치에 대한 추억을 하나로 묶는 「애정의 고리」 그리고 「페쟈의 통나무 집」과 「수채화」등 5편의 동화는 모두 한국인의 혼과 러시아의 문학전통이 잘 어울린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작가는 이 글 전편을 통해 『아이들의 눈도 어른들과 똑 같아서 모든 것을 아름답게만 포장할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아나톨리 김 지음 김현택 옮김 동쪽나라 3천5백원.
  • 연근해·원양어업 실태와 문제점

    ◎수산업/어족고갈·인력난·노후선박 “3중고”/어획량 줄어 출어 포기… 양식장도 적자로/90년이후 각국 규제강화… 원양어업 위기/어가소득 농가의 85% 수준… 해양오연도 날로 심각 13일 상오 청정해역으로 이름난 경남 남해군 설천면 감암리마을.한달전 광양만에서의 선박사고로 어떤 재난보다 더 무서운 「기름띠」가 할퀴고 지나간 이곳은 그때의 악몽이 채 가시지 않은 듯 67가구의 주민들이 깊은 시름에 빠져 있었다.해안과 선착장 등에는 검은기름이 남아 있었고 만선의 깃발을 휘날리던 고깃배들이 출어를 포기한채 닻을 내리고 있었다.굴·바지락의 공동양식장은 아예 「폐허」로 변해버렸다.「총체적위기」로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우리 수산업의 현장은 어딜가나 이와 크게 다를바가 없다. 치어까지 훑어낸 결과인 어자원고갈,청정해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극심해진 바다오염은 물론 세계의 자국어장 보호정책으로 수산인들은 안팎으로 가혹한 어업전쟁을 치르고 있다.벼랑끝에 서 있는 우리 수산업계의 실태와 문제점을 긴급점검해 본다. ▷어업현황◁ 우리나라 수산업은 91년 기준 생산량 세계 10위,수출규모 6위의 수산대국이다.그러나 86년 3백65만t인 많은어획의 생산량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양적·질적으로 발전해오던 수산업은 지난91년 2백98만t을 생산,생산량과 수출이 모두 하향추세로 돌아섰다. ○생산·수출 하향세 전국 연근해 어획물량의 30%를 취급하고 있는 부산 공동어시장의 경우 90년 33만7천t이던 위탁판매 실적이 92년 27만t으로 뚝 떨어졌다.고기잡이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 성산포수협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11만8천㎏을 기록한 옥돔 어획량이 올해 같은 기간에는 무려 40%정도 감소한 7만㎏에 불과해 어민들이 한숨만 내쉬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 동해의 명태잡이도 마찬가지.지난 86년 3만6천여t이던 명태 생산량은 해마다 감소,92년에는 12%선인 4천5백t으로 격감했다. 이 때문에 명태잡이로 생계를 꾸리던 거진·속초 등지의 어민들이 도시로 떠나 86년 5만3백41명이던 강원도내 어민이 92년 3만6천5백23명으로 줄었다. 따라서 70년대 다른산업부문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던 어가소득도 80년 이후 농가나 도시가계 소득에 비해 낮아져 92년말 어가소득은 평균 1천2백37만1천원으로 농가의 85%,도시근로자의 75% 수준으로 떨어졌다. ○어장 황폐화 확산 어촌의 이어현상은 산업화와 어업의 규모화에 따른 당연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으나 우리의 경우 「고기가 없으니 바다를 떠난다」는 이유도 크다는 현실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연근해 어업자원 고갈◁ 60년대 20만㎦이던 어로가능 해역이 어로장비의 과학화와 어로기술의 개발,어선규모의 증대로 최근들어 85만㎦남짓으로 4배이상 넓어졌다. 국립수산진흥원 증식부 박병하부장(57)은 『어장은 넓어졌으나 70년대 중반 3.59Mt/㎦이던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최근에는 2Mt/㎦이하로 감소했다』고 걱정했다. 우리나라 주변 수역에는 우리나라를 비롯,일본·중국·북한·대만의 어선들도 출어하는데 이들 나라에서 잡는 어획량이 한해 9백만t을 웃돈다고 볼때 전세계 해면어획량 8천4백56만t의 11%정도에 달한다. 좁은 어장에서의 남획으로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은 물론 수산자원의 재생산마저 어렵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이에 따라 갖가지 수산물이 분포해있는 서해안의 경우 어획물에 대한 종류별 조성비율은 지난 65년 고기류가 80%이상을 차지했으나 최근 50%이하로 감소한 반면 10%미만에 불과하던 새우·게류는 최근 어획물량의 20%이상을 차지하는 등 생태계 변화가 물밑에서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 ▷원양어업 실태◁ 국내 원양어업은 70년말까지만 해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유될만큼 호황을 누렸으나 ▲선원부족과 자금난 ▲연안국들의 어업규제강화 ▲해양환경보호 강화추세로 조업에 어려움을 겪는 등 날로 상황이 악화되고있다. 77년 미·소 양대국이 2백해리 경제수역을 선포,자국의 수자원보호에 나선 이후 92년말 현재 세계 1백44개 연안국 가운데 1백13개국이 앞다투어 바다의 빗장을 꼭꼭 잠그고 있다.이들 연안국은 수산자원보호와 함께 자국의 연근해 어업의 생산성 증대를 꾀하는 이른바 「길러서 잡는 어업」의 시대로 발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국내소비는 늘어 지난해말 현재 5대양에 나가있는 우리나라 원양어선은 모두 7백59척으로 한해 98만4천t의 각종 수산물을 잡아들였다.이는 국내 소비량의 3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지금까지 원양어업은 초창기인 60년대 어획량이 한해평균 10만t 수준에 머물렀으나 80년대부터 정부의 집중적인 투자 등 국내외의 호조건에 힘입어 93만여t까지 증가하다 90년대들어 어획량이 줄어들고 있다. 황금어장으로 각광을 받아오던 알래스카·베링해 등 북태평양의 어장에서의 어자원고갈과 함께 대폭적인 입어조건 강화로 우리 원양업계는 러시아 캄차카수역과 남미의 페루·아르헨티나 수역등지에 새 어장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의 경우 쿼터량의 40%에 달하는 막대한 입어료를 선불로 요구하는 등 연안국들의 까다로운 규제가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다. 페루어장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총 9백만달러의 입어료를 지불하고 허가만기일인 지난 2월17일까지 이곳에 출어한 원양어선 18척이 척당 1천3백t∼1천6백t밖에 잡지못해 3백만달러의 막대한 외화손실을보기도 했다. ▷문제점◁ 식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지난 80년 1인당 27㎏이던 수산물소비량이 지난해 40.5㎏으로 급증하고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의 58%를 차지할 만큼 수산물의 비중은 커지고 있다.따라서 수산업의 위기는 수산분야 종사자의 문제만이 아닌 식량수급 차원에서 중대한 현안이 되고 있다.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인력 및 장비부족.「3D기피현상」에 따른 선원부족과 70%이상이 노후화된 선박은 무엇보다 가장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간척·매립 및 공장폐수등에 따른 근해연안의 오염과 ▲빈번한 선박사고와 기름유출 ▲남해안의 부영양화 현상에 따른 적조 등도 고기가 살기에 어려운 환경을 만들고 있다. 경남도의 경우 적조로 인한 피해는 지난 90년 42회 발생에 3억6천여만원,92년 21회 발생에 1백94억원의 막대한 손해를 보았다. 경남 통영군 산양면 학림어촌계 이용균씨(54)는 『갈수록 고기가 잡히지않는다』면서『올해의 경우 이상기온으로 수온까지 안맞아 어촌계 공동으로 운영하는 양식장의 고기도 제대로 자라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어획고 절반 감소 특히 경기·인천지역의 경우 최근 해마다 어획량이 20%이상 감소하고 있다.지난해 통(2척)당 2억5천만∼3억원의 어획고를 올렸으나 올해는 절반수준인 1억2천만원∼1억5천만원에 불과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면서 어민들의 상당수가 폐업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오폐물에 의한 바다오염도 심각하다.부산 남항의 경우 86년 오물·폐유·분뇨 등 오폐물 2천6백17t을 수거했는데 지난해에는 4배 가까운 8천5백여t을 수거했다. 부산시에서 18명의 인력과 청소선 3척·오물운반선 2척을 동원,깨끗한 바다관리에 힘쓰고 있으나 해마다 늘어나는 오폐물을 완전히 제거하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전문가 의견/「기르는 어업」으로 전환을/수산외교 강화… 원양업 지원해야/김용문 국립수산진흥원 연근해어 자원과장 『수산업의 불황타개를 위해서는 정부당국 어업관계자 등이 혼연일체를 이뤄 수산발전을 도모해나가야 합니다』 국립수산진흥원 연근해어자원과 김용문과장(55·연구관)은 최근 위기에 처한 수산업의 회생을 위해서는 정부·어민·소비자 모두가 「바다는 나의 것」이라는 공동체의식을 갖고 수산자원을 지키고 가꾸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로기술발달·시설현대화·첨단기기개발 등에 힘입어 수산물 총생산량은 해마다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에 있지만 인건비 등 부대비용의 상승으로 단위노력당 생산량은 오히려 감소,채산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수산업계의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또한 지난 70년대만 하더라도 어민소득이 다른 산업부문과 비슷한 수준을 보여왔으나 80년대 들어서는 농가나 도시근로자 가계소득에 비해 훨씬 떨어져 어업종사자들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점도 수산업침체와 무관하지 않다고 덧붙혔다. 따라서 어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당국의 정책적인 뒷받침이 그 어느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산자원보호를 위해 『치어남획금지 및 해양환경보호대책 수립 등 어업관계자들의 인식전환이 시급하다』면서 『현재 전체 생산량의 20%남짓을 차지하고 있는 양식어업의 확충도 수산업의 불황타개에 커다란 도움이 될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선박들의 기름유출사고에 따른 해양오염,무분별한 간척·매립,불법어로 등도 수산자원을 고갈시키는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강력한 규제와 단속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원양업계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차원의 수산외교를 강화하는 한편 업계의 신상품 개발을 통한 수출 촉진 및 경영다각화 등 자구책 모색도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과장은 『현재 1차산업수준에 머물러있는 수산업을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기위한 학계의 연구활동과 이를 뒷받침하는 자금지원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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