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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양천변 45㎞에 벚꽃길 조성

    과거 비만 오면 범람,인적·물적 피해를 가져올 뿐아니라 하천오염의 대명사였던 안양천이 자연이 살아숨쉬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들어 철새가 대거 도래하는 등 도시 하천으로는 보기 드물게 생명력을회복한데 이어 오는 2002년까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벚꽃길이 조성돼 지역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2일 서울 구로구에 따르면 안양천을 끼고 있는 11개 기초자치단체로 구성된안양천 수질개선대책협의회는 지난달 24일 구로구청에서 실무협의회를 갖고총연장 45㎞에 이르는 안양천변에 벚꽃길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이 협의회에는 서울의 구로·금천·양천·강서·영등포·동작·관악구와 경기도 안양·의왕·군포·광명시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로구가 올해 3.5㎞ 구간에 500여 그루를 심는 등 각 자치단체별로 오는 2002년까지 안양천 주천과 지천의 뚝방길에 5∼6년생 왕벚꽃을 집중적으로 심게 된다. 현재 안양천변에 무질서하게 심어져 오히려 주변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을받는 단풍나무·은행나무·개나리·철쭉 등은 연차적으로 모두왕벚꽃으로교체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벚꽃길을 따라 자치단체별로 자연학습장을 조성하고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공원으로 만들 방침이다. 한편 안양천 구일역∼안양교 사이에는 지난해부터 쇠오리·흰뺨검둥오리·흰죽지 등 겨울철새 3종이 날아들어 서식하고 있다. 시베리아 캄차카반도에서 중국·북한을 거쳐 도래한 이 철새들은 안양천의수초와 열매,무척추동물,곤충류 등을 먹고 사는 것으로 확인돼 안양천 물맑히기 사업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로구 관계자는 “벚꽃길 조성사업이 끝나면 안양천 100리는 계절별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연출하는 명소로 새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천은 주천의 길이가 32.2㎞로 경기도 의왕시 고천동에서 발원,경기 남서부 및 서울 서부지역을 지나며 지류로는 왕곡·오전·당정·산본·학의·삼성·목감·개화·도림천 등이 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러,北 어선 13척 나포/전관수역 침범

    【도쿄 연합】 러시아 국경경비국은 1일 베링해의 러시아 전관수역에서 몰래고기를 잡고 있던 북한 트롤어선 13척을 나포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1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러시아 국경경비국에 따르면 경비국 소속 순시선이 지난 5월31일 이들 북한 어선들을 발견·납포한뒤 캄차카반도의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캄차츠키로 연행중이다. 베링해에서는 지난 5월25일에도 러시아 국경경비정이 중국어선에 발포,2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한 바 있다.러시아가 북한이나 중국어선을 단속한 것은 이례적이다.
  • 태백준령 설원의 청정공기로 말린 인제 황태 본격 출하

    ◎평균기온 영하 15도 찬바람에 말린게 “최상품”/담백한 맛… 직영점 등 도로변매장서 직접판매/연간 1천만마리 규모… 구이용 등 가공품도 나와 담백한 맛에 술안주감으로 인기있는 올해산 황태를 맛볼수 있는 철이다.국내 최대의 황태덕장으로 알려져 있는 강원도 인제군 용대리일대에는 요즘 겨우내 설원에서 익은 황태가 출하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본격적인 출하는 3월말부터 시작되지만 벌써부터 좋은 상품을 구입하려고 전국에서 몰려든 중간상인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올해 출하규모는 대략 1천만마리.금액으로 따지면 60억원대에 이른다. 현재 인제군 일대에는 북설악영농조합이 직접운영하는 2곳과 주민들이 부업으로 하는 10곳,외지인들이 위탁운영하는 5곳 등 모두 17곳에서 황태를 판매하고 있다.주로 중간상인들에게 넘기지만 일반 구매자도 직접 가서 살 수 있다.할인폭은 시중보다 20∼30%선. 영농조합에서 출하하는 황태(2백여만마리)는 대부분 중간상인에게 직접 넘겨지지만 조합이 운영하는 「쉬가」상설매장에서 연중 판매되고 있으며4백여만마리는 인근 덕장에서 직접 판다.이외 4백여만마리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이나 인근 도로변의 가판대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판매된다. 북설악영농조합 대표 김성용씨(41)는 『올해는 삼한사온이 대체로 잘 지켜져 황태의 상품가치가 높다』면서 『잘 말려져 상품으로 갓나온 요즘 것이 가장 맛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인제지역이 천혜의 황태생산지가 된데는 겨울철 기온이 평균 영하 15도를 오르내리고 겨울철과 이른 봄철에 바람이 많이 불어 명태를 말리는데 좋은 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 인제산은 이같은 이유로 황태 특유의 노란색이 선명해 상품가치가 대관령·진부령 등지에서 나오는 것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태 말리기작업은 본격적인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2월 중순부터 3월 하순까지 4개월여동안 이어진다. 최근들어서는 황태가 되기전 꾸덕꾸덕하게 말려진 황태 사촌쯤되는 코다리도 인기를 끌어 찜 등으로 황태 못지않게 인기가 높다. 영농조합측은 이곳말고도 전국 8곳의 대리점과 농·수·축·임협,우체국 등에서 황태를 판매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는 300여곳의 대리점을 모집,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판매점◁ 시장이 특별히 형성돼 있지는 않으나 이맘 때면 중간상인을 상대로 집중거래된다.평상시에는 북설악영농조합이 중심이 돼 도·산매도 하고 전시장에 진열해 판매한다. 용대3리 미시령3거리에 위치한 북설악영농조합법인(대표 김성용·41)은 직접 덕장을 갖추고 연간 2백여만마리의 황태를 생산,직접 가공·판매까지 한다. 영농법인은 공장에서 황태와 코다리를 직접 가공해 채무침·양념구이 등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지난 84년 개인업체에서 출발한 이후 지금까지 강원도내 최대의 황태 생산·판매장으로 자리잡았다. 이외에도 인근 중소 판매점에서의 구입도 가능하다. 가격은 큰것 10마리를 묵은 것이 1만2천500원,뼈를 추려낸 통포(5마리)는 5천500원에 팔고 있으며 양념채무침(300g짜리 12개)이 5만2천800원,양념구이용(80g짜리 20개) 5만4천원,찜구이용(7마리) 7천900원,황태채(200g)가 4천200원에 판매된다. 덕장부근에는 도로변에 황태만을 전문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업소들이 많이 들어서 있어 구이나 찌개 등을 현지에서 맛볼 수도 있다. ▷생산과정◁ 겨울철인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통상 4개월동안 덕장에서 얼고 녹음이 반복돼야만 완전한 상품으로 만들어진다. 황태수급은 동해근해에서 잡히는 명태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캄차카반도나 일본 구시로해역에서 잡히는 원양명태를 사용하고 있다. 명태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중간쯤 되는 크기의 명태만을 골라 말려야만 맛이 더욱 좋다. 또 추위속에서의 수축작용으로 속살이 솜처럼 되면서 양념이 잘 스며들고 바람과 눈속에서 말리기 때문에 비린내가 나지않아 고소하다. 건조기간의 노력은 이만저만한 정성이 요구되는 것이 아니다. 눈이 많이 오면 명태 입속에 눈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덕장에 올라가 눈을 털어내야 하고 날씨가 너무 추워지면 몸체가 휘는 것을 바로 펴는 작업을 해야 한다. 특히 덕장의 기온이 너무 높으면 딱딱한 찐태가 되고 또 너무 추우면 하얗게 변색되는 백태가 돼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 인제산은 명태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할복장에서 일일이 바구니에 담아 바로 운송하기 때문에 청결해 상품가치를 더한다. ▷영양가 및 효능◁ 황태는 살코기 100g당 단백질 함량이 20g이 되는 고단백질 식품이며 지방함량이 0.9g밖에 안되는 다이어트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구이나 찌개 등 술안주감으로 애용되고 있지만 한의약 업계에서는 혈압조절,체내 노폐물 제거 및 해독작용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독사에 물렸거나 연탄가스중독,화공약품에 의한 독소제거 등 응급처치 식품으로 효능이 뛰어나 있다.
  • 세계적 청정지역 캄차카주(시베리아 대탐방:67)

    ◎모든 개발사업 환경평가 거쳐야/환경오염 시키는 경제발전 싫다” 인식확고/이미 1934년 자연보호구역 지정… 야생동식물 낙원으로/2개 화전·자동차 5만대가 최대 공해요인 캄차카주는 러시아 극동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자연보호가 가장 잘 된 청정지역으로 꼽힌다. 캄차카주에는 석탄 니켈 가스 등 여러가지 부존자원이 많고 서해안에 원유도 꽤 매장돼 있으나 개발하지 않는다.이유는 환경파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블라디미르 볼텐코 캄차카주 부지사는 말한다.그 대신 어업에 치중한다.캄차카주 산업의 70%를 어업이 차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물고기들이 알을 낳는 강과,명태가 많이 잡히는 서해안을 오염시키지 않아야 어업에도 지장을 주지 않는다.석탄추정매장량도 수백억t이나 되지만 생활에 꼭 필수한 만큼만 생산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경제발전이 더딘 것이 사실이다.연간예산의 절반정도는 아직도 연방정부에서 지원받지만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고,시장경제체제로 넘어가면서 자원개발을 비롯한 경제발전을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더욱 절실해진다.어업에만 의존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그러나 개발에는 반드시 환경파괴가 따른다는데 고민이 있다.환경파괴를 최소화하면서 경제발전을 추진하지만,아직까지는 환경문제를 더 중시한다는 입장이다. ○석탄 수백억t 매장 니콜라이 카르푸힌 캄차카주 환경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은 화력발전소 두곳과 자동차가 현재 캄차카의 주된 공해요인이라고 말한다.최근 5년간 일본과 한국에서 들여온 중고차가 5만대란다. 캄차카주에서 새로 시작되는 모든 사업계획은 자연보호를 위해 자연보호위원회의 철저한 분석,검토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모든 합작기업은 등록전 환경보호방안을 제출해야 한다. 캄차카반도 중심부의 아긴스코예에 러시아의 캄골드와 미국의 킨러스사가 금광합작회사를 설립하면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미국측 2명을 포함,37명이 검사끝에 66가지 지적사항을 체크했다.채광 작업에 사용하는 시안화합물을 폐기할 때 러시아의 기준은 외ℓ당 50㎎이지만 캄차카는 5㎎으로 강화했다.이차강변에 많이 들어오는 연어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전세계에서 가장 적은 수치이자 기술적으로 가능한 최저치다.연어양식장도 건립하도록 했다.지진이 많이 발생해 기업체 폐기물이 강으로 들어갈지 모르기 때문에 폐기물 저장시설을 포함해 금광회사를 보험에 가입하도록 했다.투자분의 50%를 환경보호에 투자하도록 한 셈이다.개선이 이뤄져야 검토를 거쳐 허가한다. 『경제발전만 추구한다면 결국에는 잘못될 수밖에 없다.공기와 물을 오염시키는 경제발전은 차라리 하지 않는 편이 낫다.금광회사는 수십년간 금을 캐내면 그만이지만 환경은 영원하기 때문에 꼭 보호해야 한다.금광을 허가하지 말고 고기를 잡아 팔아서 금을 사자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전세계에서 이렇게 자연이 잘 보호된 곳은 없다.어렸을 때부터 교육을 잘 해야 한다.끝까지 환경을 보호할 것이다』 카르푸힌 부위원장의 소신이다. 환경보호위원회도 예산부족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정부지원이 급속히 줄어들어 지금은 벌금 등으로 환경기금을 설치,운영하는데 95년 예산이 5년전인 90년 예산의 8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검사관을 포함,캄차카주 환경보호위원회 소속 직원 1백70명의 월급이 6개월째 밀린 상태다. 금광개발에 까다로운 조건을 붙여 허가키로 한 것은 캄차카의 자연보호 의지와 함께 절실한 경제발전 욕구를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투자비 절반 환경보호에 보리스 신첸코 캄차카주 제1 부지사는 『광업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봤다』면서 『마가단주나 사하공화국과 같은 길을 가지는 않을 것이며 광산·원유개발로 오염된 알래스카도 모델로 삼지않을 것』이라고 말한다.어업,관광과 극히 제한된 여건에서 광업에 미래의 성장에 대한 기대를 걸겠다는 것이다. 파라툰카강의 지류인 브이스트라야강을 자동차로 지나다보니 강에서 겨울 낚시를 즐기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인근 니콜라예프카마을에 거주하는 연금생활자 블라디미르 만자크씨(57)가 연어와 잉어를 잡고 있었다.매일 낚시하러 나온다는 그는 『러시아와 외국을 여러군데 가봤지만 캄차카만큼 자연보호가 잘 된 곳이 없다』면서 『6가지 종류의 연어가 모두 서식하는 곳은 지구상에 캄차카가 유일하다』고 자랑한다.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맑은 물과 호흡하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모습이 신선놀음과 다름없다. 캄차카 동쪽 크로노츠키 자연보호구역은 1934년 11월 지정됐다.96만5천㏊의 면적에 야생동물 37종,조류 2백12종,식물 6백종 이상이 번식하는 「에덴동산」이다.간헐천으로 유명한 가이저계곡도 보호구역 안에 있다. 그러나 이같은 환경이 저절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67년 보호구역내 크로노츠키강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려는 계획이 추진됐다.이 문제가 최종 부결되기까지는 6년이 걸렸다.그 사이에 강근처의 자작나무와 낙엽송이 마구 베어졌고,무수한 순록 산양 물고기들이 잡혔다.결국 발전소 건설 계획은 무산됐지만 자연은 이미 엄청난 상처를 받았다. ○연어 6종류 모두 서식 그로부터 10년이 채 지나지 않아서 주파노바강에 저수지를 만들려는 계획이 추진됐다.연어와 산림,기후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또 다시 유보됐다.바로 이같은 노력이 오늘날 캄차카를 있게 한 것이다. 해안지대 벌목은 19세기 러시아황제 칙령으로 일체 금지됐다.어기면 사형이었다.덕분에 캄차카의 산림면적은 20세기 중반까지 2백40만㏊에 달했다.1백년 이상된 나무가 80% 이상이었다.그러나 19 40년 「캄차카의 재산인 삼림을 돈으로 바꾸자」는 열풍이 불면서 삼림은 마구 베어졌고 연어를 비롯한 물고기들이 마구 잡혔다.반세기동안 계속되는 벌목에 대해 우려의 소리가 높다. 러시아에서는 공산주의시절 뿐 아니라 시장경제 초기인 현재까지도 재원 부족으로 인해 환경보호의 우선순위가 경제개발에 밀려 있어 환경파괴가 심각한 상태다.주요도시의 대기오염은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의 10배를 넘고,하천과 근해의 오염도 확산일로에 있다.나라에 따라 정도 차이만 있을 뿐 대부분 급속한 환경파괴에 일조하고 있다. 『21세기 지구가 초토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신첸코 부지사의 말과 캄차카의 노력은 전세계인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 제4부 투자손짓하는 극동/캄차카의 풍물(시베리아 대탐방:59)

    ◎화산과 온천의 땅에도 아파트촌이… 극동에서도 동쪽 끝에 위치한 캄차카반도.모스크바보다 9시간이나 먼저 떠오르는 태양을 맞는다.화산과 온천의 땅.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환경.지구상에 몇 안남은,자연이 잘 보존된 청정구역이다.베링해 태평양 오호츠크해로 둘러싸여 있다.풍부한 어장 덕택에 어업이 산업생산의 70%나 차지한다.그러나 러시아가 자유시장경제체제로 전환되면서 연방정부의 예산지원이 점차 줄어 환경보존과 산업개발 사이에 고민도 많다.육로로는 대륙과 연결이 안돼 물가도 비싸다.서민들의 고생이 심하다.캄차카의 자연과 사람사는 모습을 모아 보았다.
  • 북미∼아주/「하늘길」대변혁/중·러 영공개방따라 비행시간 대폭 단축

    ◎운항경비 절감으로 각항공사 증편경쟁 냉전 종식과 최첨단 관제기술에 힘입어 과거 여객기 운항이 어려웠던 중국과 러시아 극동지역의 영공이 점차 개방되면서 혼잡한 북미­아시아간 노선에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한때 군사적으로 민감한 지역으로 간주,외국 항공사의 운항이 금지됐던 지역의 상공을 앞으로 비행할 수 있게 된 북미∼아시아노선을 운항하는 각국 항공사 중역들은 이같은 새로운 비행노선의 개방으로 비행시간이 짧아질 뿐 아니라 수백만달러의 운항경비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항공수송협회(IAA) 싱가포르 사무소의 토니 레빈 기술국장은 『러시아 극동영공이 점차 열리고 있고 이는 아시아∼태평양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에 매우 중요한 변화』라고 지적했다. 미 노스웨스트항공사의 홍콩∼시애틀간 노선이 오는 23일부터 새로운 노선으로 바뀔 경우,비행시간을 30분에서 1시간까지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캐나다항공사도 최근 새로운 노선을 시험운항한 결과,앞서 13시간30분 걸리던 밴쿠버∼북경노선 비행이 2시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노선은 북미대륙을 떠난 항공기가 아시아대륙 북동부를 비행한 뒤 캄차카반도 서쪽을 거쳐 중국으로 향하는 것이다.과거의 북미∼아시아노선 운항기들은 러시아 영공을 피해 캄차카반도를 우회해야했다.이 과정에서 비행 노선을 이탈할 위험성은 지난 83년 대한항공 007편 격추사건에서도 극명히 드러난 바 있다. 또한 극동지역 일부 군소국가들의 경우,자국 영공 통과에 따른 수입증대를 노려 영공 개방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대한항공은 최근 몽골과의 영공통과협정 체결에 따라 과거 13시간 걸리던 서울∼로마노선 비행시간을 11시간 이하로 줄였다.심지어 북한도 영공통과에 관한 협상을 벌일 정도라고 레빈 국장은 지적한다. 항공사들도 새로운 노선 개방으로 수백만달러의 영업경비 절감 및 향후 수익증대 기대에 부풀어 앞으로 항공편 운항이 급격히 늘어날 경우에 대비,러시아 관제사들에 대한 어학교육에 투자를 하고 있다. 새로운 항공노선 개방과 동시에 주목되는 것은 새로운 위성 항공관제시스템의등장이다.레빈 IAA 싱가포르사무소 기술국장은 위성항공관제시스템이 금세기말까지 가동될 것이라 밝히고 이 첨단기술을 사용하면 러시아 극동노선의 관제가능 항공편수가 지금의 15편에서 40편으로 늘어날 뿐 아니라 항공노선이 북쪽으로 더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기 자 입 력

    가제목:러, 신형 전략 기자명:통신 부서명:연합 【모스크바▦▦◎】러시아 전략로켓부대는 14일 하오 3시30분(현지시간)러시아 북부에 위치한 플레세트스크 미사일 발사기지에서 전략핵 미사일인 RS12M 토폴(TOPOL)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이날 3단계 고체연료 추진체인 RS12M 토폴 미사일의 발사장에는 파벨 그라초프 러시아 국방장관 등 군고위관계자 등이 참석,발사광경을 지켜보았다. 이 미사일은 이날 발사된지 24분만에 7천㎞ 떨어진 캄차카반도에 도달했다.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따르면 RS12M 토폴은 전략 핵미사일인 SS25 급으로 분류되고 있다. 러시아 전략로켓부대는 지난 85년 RS12M 토폴 미사일의 개발을 결정,실전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우드무르티아 소재 보트킨 병기창에서 제조된 이 미사일은 전장이 22·3m,무게는 45t이다.
  • 러,신형 전략핵미사일 개발/사정거리 7천㎞… “지구상 최강”

    【모스크바 AP AFP 연합】 러시아는 20일 구소련 시대의 전략핵무기를 대체할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가 실험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토폴­M은 이날 상오 11시50분 북부 플레세츠크 우주미사일시험장에서 발사돼 동쪽으로 약 7천㎞ 떨어진 극동의 캄차카반도에 있는 목표지역에 정확히 떨어졌다. 토폴­M은 단일탄두형이며 지상 격납고는 물론 이동식 발사대 모두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전략핵미사일군 사령관인 이고르 세르게에프 장군은 신형 미사일은 『세계에 그 적수가 없다』고 호언하면서 『몇차례의 실험발사 계획이 모두 완료되면 이들 미사일을 취역,지상 격납고나 이동식 발사대에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부산/러시아인 보따리무역 기지로(심층취재)

    ◎텍사스촌주변 실태와 문제점/개미군단 형성… 91년이후 20만 입국/잡화·식품류 “불티” 지역경제에 한몫/1백30여 점포난립… 고객유치 출혈경쟁 안해야/러인 총기류 밀반입·조직적밀수 방지대책 절실 부산 거리에 러시아인들이 넘쳐나고 있다.지난 90년 한·소수교가 이루어지면서 부터 한두명씩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한 러시아인들은 갈수록 그 수가 늘어 이제 부산거리에서는 어디서나 쉽게 맞닥뜨릴수 있다.이같은 러시아인들의 부산입항 러시는 지역경제에 러시아 특수를 불러 일으키고 있기도 하지만 방치 해 둬서는 안될 갖가지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실태와 문제점을 점검 해 본다. ▷러시아거리◁ 25일 하오 부산역 마즌편 속칭 텍사스거리.읽어내기 힘든 러시아어 간판이 즐비한 상가 골목길에는 삼삼오오 무리지어 가게를 들락거리는 낯선 모습의 이방인들이 자주 눈에 띈다.러시아어로 된 광고문에 눈길을 보내는 것을 보면 이들이 어느나라 사람인지 쉽게 알아 볼 수 있다. 하나같이 반바지에 슬립퍼를 신은 허름한 차림의 이들 러시아인들은 라면상자를 어깨에 둘러메기도 하고 어떤이는 운동화꾸러미를 사들기도 했다.사 모은 물건을 부대자루에 담아 산더미처럼 쌓아 놓거나 중고품인듯한 냉장고를 앞에놓고 운반할 차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6·25이후 미군들로 인해 이름 붙여진 「텍사스촌」이 이제 밀려드는 러시아인들 때문에 「러시아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핀·이쑤시개등 자질구레한 것에서 부터 초코파이·라면·맥주등 식료품과 중·하급품의 TV·냉장고·세탁기·VTR등 전자제품을 비롯,쇼퍼·싱크대등 가구와 중고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닥치는대로 사가고 있다. 쇼핑규모는 한사람당 3백∼5백달러정도이나 한꺼번에 2백∼3백명이 구입하는 「개미군단」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구매력을 무시할수 없다.5천∼1만달러상당의 물품을 구입,자국에서 2∼5배의 차액을 남기고 되파는 수법의 「보따리 장사꾼」까지 가세하면서 이 일대의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입국현황◁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입항한 러시아선박과 인원은 모두 1천2백30척에 6만1백여명인 것으로부산해운항만청은 집계하고 있다.또 91년에는 6백40척에 5만여명,92년 1천79척에 4만3천5백16명,93년은 1천3백28척에 6만1천6백9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91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부산에 입항한 러시아선박은 모두 4천2백77척에 20만명에 이른다. 92년 하루평균 입국인원이 1백40명,93년에 1백84명에서 올상반기 2백40명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부산항 출입국관리소 관계자는 『이같은 입국현황은 입국신고 수치이며 이들이 머무는 기간이 3∼4일에서,길게는 5∼6개월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3∼4배정도 추정돼 그동안의 유동인구는 80만명을 웃돌것』이라고 추산했다. ▷상가실태◁ 이들이 집중적으로 모여드는 텍사스촌과 청관골목을 잇는 1㎞남짓한 거리는 온통 러시아어간판으로 뒤덮여 마치 러시아의 어느 중소도시를 연상케 하고 있다.이들 가게는 신발·의류·잡화·가구·금은·시계등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부산동구청은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이곳에 들어선 가게가 모두 1백30여곳인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청관골목에서는 신발가게 11곳,의류 25곳,잡화 39곳,가구 6곳,금은시계방 3곳등 84곳이고 텍사스촌은 신발 13곳,의류 15곳,잡화 16곳,가구 2곳등 46곳으로 이 일대에서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이는 지난해말의 70여곳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특히 이들 가게들은 러시아교포나 노어과 대학생들을 아르바이트로 채용,치열한 고객유치 경쟁까지 벌이고 있다. ▷문제점◁ 이곳에서는 한탕을 노린 업주들간의 과열 경쟁으로 중저가 상품에 대한 덤핑이 판치고 있다.상인들의 극성스러운 바가지 상혼과 불량·저질상품도 러시아인들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주는 요소로 꼽힌다. 이곳을 자주 찾는 러시아인 엘레나씨(40·여 블라디보스토크 거주)는 『텍사스촌에는 서울과 달리 상품이 다양하지 못해 서울에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단일 품목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상점들이 몇군데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언어의 불편도 개선되어야 할 점이다.부산시는 영어와 일어 통역안내원을 두고있지만 노어 통역원은 한사람도 없고 단지 러시아인을 위한안내판만 2곳에 설치하고 있을 뿐이다. 러시아인들의 불법행위도 늘어가고 있어 또다른 문제점으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들어 특히 러시아인들이 부산항을 통해 몰래 반입하는 권총·공기총등 총기류의 밀반입을 막는데 검·경·세관등 수사당국에 비상이 걸렸다.실제로 지난 10일 상오5시 부산 남외항에 정박중이던 러시아선적 탈니키호(5천4백67t)에 미제 권총 6정과 실탄 2백92발을 숨겨 들여오다 부산본부세관당국에 의해 적발되는등 러시아인이 지난 91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5건 10건의 총기 밀반입이 발각됐다. 러시아인들이 뿌리는 달러가 제도권 금융기관으로 흡수되지 않고 지하경제로 스며들고 있는데 대해서도 속수무책이다.은행등 금융기관은 「외국환등록증」이 없으면 한꺼번에 1만달러 이상을 환전해주지 않을뿐더러 암달러상들은 은행보다 10∼20원정도 높게 환전해주기 때문에 암달러상이 활개치고 있다. 러시아선원들의 밀수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난해 러시아인들이 밀반입한 물품은 모두 10건에 3천5백77만원상당으로 이는 92년의 2건 1백72만원보다 건수는 5배,금액은 20배이상 증가했다.이들이 들여오는 물품은 대부분 녹용·냉동명태·명란등 기초적인 수산물이지만 카메라와 은괴등도 적발되고 있어 앞으로 밀수가 조직적이고 품목도 다양화 될 것으로 수사기관은 전망하고 있다. ◎당국의 의견/“가격표시제 실시로 「바가지」 추방”/안내소 등 편의시설 확충… 연계 관광지도 개발/김상원 부산시 관광국장 『쇄도하는 러시아인에 대해 부산시가 지금까지는 소극적으로 대처했으나 앞으로는 이들이 부산을 계속 찾도록 하는 유인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김상원부산시 교통관광국장은 부산에 오는 러시아인들은 순수 관광여행이 아니라 사실상 쇼핑객들인 만큼 업소들간의 과당경쟁으로 덤핑과 상품의 질하락을 막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들 러시아인들은 북태평양 베링해및 캄차카반도 연근해등에서 조업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쇼핑을 위해 부산항에 들르고 있으며 이같은 점을 감안하여 좀더 계획적이며 적극적인 유치·관리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장의문제는 업소들간의 지나친 경쟁으로 러시아인들에게 저질상품을 팔아 한국상품에 대한 불신의 폭을 높이고 있는 현실에 대한 처방이다. 이에대해 김국장은 『상품의 질저하를 막기위해 텍사스촌·청관골목을 비롯,롯데1번가·코오롱상가·국제시장등 2천여 상가에 가격표시제를 실시,상거래질서를 확보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다짐하면서 『특히 러시아인들은 주로 부산에 선박을 이용해 입항하기 때문에 출·입국때 세관·출입국관리사무소·항만청등 관련기관과 상인들간에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춰 부산에 계속 오도록 하는 유인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국장은 이와함께 『우선 급한대로 세관옆 통선장과 텍사스골목내에 관광안내소를 설치해 노어로 표기된 부산관광지도를 나눠주는 한편 화장실과 국제용 공중전화를 설치하는등 러시아인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조만간 확장된다』고 덧붙였다. 김국장은 현재 모업체가 청관골목내 화교학교옆에 지하2층 지상 7층규모의 상가를 건립,면세점도 갖추는등 이곳에서 모든 쇼핑이 가능한 「러시아타운」을 건립중이라고 소개했다. 부산시는 러시아인들이 부산항에 내려서자마자 최근 들어선 동래온청장으로 대거 진출,허심청등지에서 온천욕을 즐기는등 부산전역을 누비고 다님에 따라 부산전체를 관광지로 개발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현장의 소리 ○김대복씨 32·부산유통대표/시장 활성화위해 보세구역 지정을 부산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텍사스거리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보세구역 지정이 시급한 실정이다.또 상인들은 상품다양화및 전문화를 통한 시장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부산항을 통해 들어온 러시아인들이 서울 이태원의 보세구역이나 남대문시장으로 빠져 나가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보아야 한다. 대부분 영세업체인 이곳 상인들의 덤핑판매도 심각한 수준으로 출혈경쟁에 따른 피해가 크다. 러시아 현지은행의 신용상태가 좋지 않아 신용장(L/C)개설이 되지않는 것도 상품판매에 커다란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실제로 러시아 상인들의 상품 구입한도액이 2만달러를 넘을 경우 3∼4차례에 걸쳐 물품을 판매한 것처럼 편법을 사용,면장을 끊어주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5∼10달러등 소액판매의 경우 면장처리가 되지않아 세금계산서 발부가 불가능해 무자료판매로 오인될 소지도 높다.따라서 빠른 시일내에 텍사스촌지역 상가에 대한 별도의 관리규정 마련이 시급하다. ○김연열씨 53·텍사스상우회 회장/80%이상 영세상… 세금혜택 줬으면 부산 텍사스촌과 청관골목의 가게들마다 이해관계가 엇갈려 결집된 목소리가 나오기 매우 어렵다. 텍사스촌이 러시아거리로 변하기 시작한지가 벌써 오래됐는데도 상인들의 의견을 집약하고 이해를 대변할 수 있는 번영회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가게의 80%이상이 세들어 장사하는 영세상들이다.대부분의 상인들은 특히 텍사스촌이나 청관골목이 외국인 전용거리인데도 면세점도 없어 이곳이 보세구역으로 지정되길 원한다. 당국은 이들 업소에 대해 면세점으로 허용해주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그럴 경우 매장이 30평이상에다 관광특산품을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세금관계도 만만찮아 영세업자들이 면세점 지정을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관골목과 텍사스촌을 묶어 통합번영회를 추진해 상인들의 결집된 목소리를 내는 한편 러시아인 고객을 계속 붙잡아두기 위해 바가지상혼을 배격하고 친절운동을 정착시키는데 노력하는등 상인들 스스로의 자각도 필요하다. 아울러 당국에서는 이들의 출·입국절차나 세금문제 또는 언어소통문제 해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러 극동 핵투기장서 방사성 폐기물 유출

    【블라디보스토크 로이터 연합】 베링해와 오호츠크해 경계에 있는 러시아 캄차카반도의 핵폐기물투기장에서 최근 방사성 폐기물이 유출됐다고 캄차카주 정부 관리들이 28일 밝혔다. 캄차카주의 민간방위국의 관리들은 주도인 폐트로파블로프 교외의 러시아 태평양 함대 소속의 폐기물 투기장에 있는 두꺼운 판인 슬래브 두 장이 녹아내린 눈으로 손상을 입어 움푹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지역 신문인 베스티지는 방사 정도가 8밀리뢴트겐으로 캄차카주의 평소 천연방사량의 1천 배나 되는 높은 수치지만 지역 주민들에겐 즉각적인 위협 요인은 되지못한다고 보도했다.
  • “동해 핵물질 투기 빠르면 연말 재개”/러 관계자 밝혀

    【도쿄=이창순특파원】 러시아는 연말이나 내년초 액체핵폐기물을 동해와 캄차카반도 앞바다등에 다시 버릴 예정이라고 도쿄신문이 22일 러시아 태평양함대사령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러시아정부는 지난 10월에 있었던 핵폐기물의 해양투기에 대한 주변국가들의 강한 반발로 2차 해양투기를 중지했으나 이미 투기전용선에 있는 핵폐기물의 누출사고가 일어나는등 방치할수 없는 상태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 캄차카반도/군사기지 탈벗고 외국기업 “북적”

    ◎러시아 어획의 30%… 철갑상어 유명/미·호·가업자는 금맥찾기에 열올려 러시아의 동쪽 끝 캄차카반도.2년전까지만 해도 군사기지로만 알려졌던 이 반도가 최근 러시아사업가는 물론 외국기업인들의 발길로 붐비고 있다.빠른 시간안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곳이라는 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그 방법은 대체로 두가지.철갑상어등을 잡아 그 알로 젓갈류를 만들어 파는 일이 하나요,다른 하나는 금광을 찾아나서는 일이다. 이곳 주민들과 원정온 다른 지역의 러시아 사람들은 우선 상어·연어·송어등 캄차카반도의 어획량이 러시아 총생산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점에 착안한다.주민들은 특히 철갑상어에 관심이 많다.상품화시키는 데 비용이 적게 들고 비싼 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값 파운드당 7불 이들은 낚시를 하거나 배를 타고 연안으로 나가 상어를 잡아 온 뒤 가내수공업형태로 직접 철갑상어알을 절여 상품(어란)을 만든다. 만든 상품은 수출과 함께 러시아의 다른 지방에 내수용으로도 공급된다.파운드당 가격은 7달러정도.어떤 다른 제품보다 생산성이 높고 이런 점때문에 주민들의 선호도가 높다. ○빈 깡통도 상품화 주민들이 어란에 관심을 쏟으면서부터 어류통조림용 빈 깡통이 「상품」으로 유통되고 있다.가정에서 어란을 젓갈류로 만든 뒤 바로 이 깡통에 담아 판다.빈 깡통 한개의 가격은 3센트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금맥을 찾는 일에는 벌써부터 러시아의 4개기업이 진출해있고 호주·캐나다·미국의 각급 개인기업이 이곳을 답사,광업권 취득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광업권 취득경쟁은 지난달 캄차카주정부가 반도내 9개 금광지역 가운데 한 곳을 러시아의 한 사기업에 광업허가를 내주면서 가열되기 시작했다. ○금매장량 3백t 이곳이 금이 많은 이유는 이 지역이 1백20개의 화산을 가진 화산지역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현재 활화산만도 22개에 달한다. 러시아의 지질학자들은 캄차카반도가 러시아에서 가장 금매장량이 많은 곳중의 하나라고 말하고 있다. 금광개발권을 갖고 있는 이 지역 국영기업의 한 간부는 『적어도 3백t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히고 『구소련이 붕괴된 뒤 금광개발에 따른 투자가 한때 중단됐으나 이제는 외국기업들의 진출이 부쩍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금광개발에 따른 문제점도 많다.지난 92년 러연방의 법률개정으로 지방정부에 광업허가권을 이양했으나 러시아 이외 기업들에 대해서는 개발·판매권을 금지하고 있다.금이 몰려 있는 곳이 대부분 화산지역이어서 뜨거운 온천수가 나오는 곳을 파야하는 어려움도 있다. 금광개발에 따라 자연이 훼손되는 것도 문제다.캄차카반도는 이제서야 아름다운 화산과 온천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는데 개발이 시작되면서 환경보호문제가 새롭게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 이장영선생(다시 새기는 그 충절/이달의 독립운동가)

    ◎1920년대 만주항일투쟁 주도/청산리대첩뒤 10개 독립단체 통합/대한독립군단 창설… 초대 참모장 역임 무장독립단체의 통합체인 대한독립군단 참모총장을 역임한 백우 이장령선생은 1881년 5월20일 충남 천원군 목천면 서리에서 태어났다.어릴 때부터 결단력이 유달리 강했던 선생은 대한제국의 육군무관학교에 입학,1903년 육군부위로 승진했으나 1907년 8월1일 대한제국군해산령이 내려진 것을 계기로 해외에서의 조국광복투쟁을 결심하고 1907년 11월20일 중국 동북지방 유하현 삼원보로 망명했다.1905년 을사조약후 최초의 국외망명자가 된 것이다. ○충남 천안서 출생 선생은 1910년 나라가 망하자 독립운동기지 건설을 목적으로 삼원보에 정착한 이회영형제를 비롯한 신민회 간부들과 자연스럽게 만나게 된다.선생은 이씨형제와 신흥강습소를 창설하고 교관이 돼 애국청년들의 군사훈련과 독립정신 고취에 헌신한다.1920년 8월 일제의 강압으로 학교가 폐교될 때 까지 2천1백여명의 독립군이 배출된 데는 선생의 공이 컸다. 선생은 1919년 국내에서 3·1독립운동이 일어난 것을 기점으로 대종교의 지도자 서일·신규식·김헌·김성주를 중심으로 결성된 군정부(일명 대한군정서)의 참모장으로 임명됐다.대한군정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군사기관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하면서 북로군정서로 개칭된다. 북로군정서 소속 군은 북간도지방의 군사주력부대로서 군인을 모집,훈련시키고 무기를 구입하여 임전태세를 확립하는 한편 곳곳에 정보연락기관을 설치했으며 근거지는 왕청현 십리평 일대의 30여리에 걸친 심림지대였다. 북로군정서 군은 소련령의 블라디보스토크등으로부터 최신 무기를 구입,무장하고 전투훈련을 계속했으나 이 사실을 탐지한 일본군은 독립군 대토벌작전을 계획하고 중국에 은근한 협박을 가하기 시작했다.『중일 양국은 우호국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영토내에 독립군 대부대가 무장하고 일본에 항전하고 있는 것은 중국당국에서 독립군을 보호하는 결과이므로 일본은 중국을 상대로 무력을 행사할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이었다.일본의 내정간섭을 불쾌하게 여겼으나 싸울 능력이 없었던 중국은 독립군을 공격하는 척 하면서 독립군에게는 산중피신을 권고하기도 했다.북로군정서 군은 좀 더 실력이 증강될 때 까지는 일본군과의 정면전쟁은 피할 생각이었다.그러나 1920년 9월20일 이범석을 단장으로 이동준비를 서두르던 중 예기지 않았던 훈춘사건이 발생했다. 일본군의 조종을 받은 마적 4백여명이 훈춘성을 공격하면서 일본영사관을 일부러 습격하고 일경간부 가족 부녀자 9명을 살해하는 사건을 일으킨다.일본은 이 자작극을 구실삼아 중국당국의 양해도 받지 않고 연대병력을 전격적으로 출동시켜 한국인 부락을 모조리 습격했다.일본군은 북로군정서 군을 전멸시키기 위해 협공작전을 폈으나 북로군정서 군이 이를 인지,서로군정서와 합류하고 백두산지역에 새 독립군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안도현으로의 이동을 개시한다.그러나 일군의 집요한 작전으로 일전을 불사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이르렀다.청산리 계곡은 동서로 25㎞에 달하는 긴 터널과 같은 계곡으로 좌우에는 울창한 삼림지대로 겨우 인마통행만이 가능할 정도였다. ○1천2백명 사살 북로군정서 군은 1제대장 김좌진장군과 2제대장 이범석장군의 지휘로 요충지에 군사를 매복시키는등 전투준비를 완료했다.1920년 10월20일 상오 9시 안천소좌가 이끄는 일본군이 지형정찰도 하지 않고 계곡의 좁은 길을 따라 이범석부대의 매복지점에 들어서자 독립군은 일제사격을 가해 일거에 패퇴시켰다.일본군 본대까지 달려와 치열한 총격전을 벌였으나 유리한 지형을 이용,포진하고 있는 독립군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10월20일부터 25일까지 10여차례에 걸쳐 치열하게 전개된 이 전투가 독립운동사에 가장 빛나는 청산리대첩이다.일본군은 연대장을 포함,1천2백여명이 사살됐으나 독립군은 불과 1백여명만이 전사했을 뿐이다. 1920년 12월 북로군정서 군의 주도아래 대한독립군·대한국민회·대한정의군정사등 10개 독립군단체는 대한독립군단으로 조직된다.선생은 이 단체의 참모총장으로 임명됐는데 병력은 3천5백명이었다. 대한독립군단은 이후 일본군의 예봉을 피하고 전력을 재정비하기 위해 소련영토로 이동,러시아혁명의 와중에 있던 공산계열인 소련군과「동상이몽」식이었으나 한동안 손을 잡는다.속뜻이 달라 소련군과 갈등관계를 유지하던 독립군은 소련과 캄차카반도연안의 어업협상을 벌이던 일본이 『소련영토에 한인혁명단체를 육성하는 것은 양국 우호관계상 적절치 못하다』는 근질긴 항의때문에 무조건적인 무장해제를 통고받는다. 1921년 6월28일 소련군은 통보를 무시한 독립군을 공격하기 시작했으며 독립군은 이 싸움에서 3백여명이 전사하고 2백50여명이 행방불명이 되는등 큰 피해를 입었다.흑하사변으로 불리는 이 참변후 선생은 중국 동북지방으로 피신했다. ○건국훈장 추서 대한독립군단 재편으로 1924년 3월 대한독립군정서군이 조직되자 선생은 다시 적극 참여했으며 7월 길림에서 전만통일의회주비회를 열어 독립단체가 통합되려 할 때 윤각과 함께 참가,회의의 주비회장으로 추대되면서 신민부를 조직했고 신민부의 참의원으로 선임됐다. 일제의 압제는 1931년 만주사변을 계기로 더욱 가혹해졌으며 선생이 있던 중국 동북지역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활동의 폭도 날이 갈수록 좁아지고 평생조국광복을 위해 같이 싸웠던 김좌진이 공산당원에게 살해당하면서 독립운동무대를 상해로 옮기려던 선생은 일제의 사주를 받은 중국 마적에게 피살되는 불운을 맞게 된다.선생의 나이 51세였다. 정부는 1963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 한­러,「오호츠크해 어로」 마찰/옐친,조업중단 요청… 외교문제화

    ◎10월 서울서 실무대책회의 한·러시아 양국은 러시아측의 캄차카반도 부근 오호츠크공해 조업중단 조치와 관련,오호츠크해 경제수역 입어료문제등 양국간 이견조정을 위해 오는 10월초 서울에서 양국 고위실무대책회의를 갖기로 했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6일 『현재 러시아측은 오호츠크해 어족 자원보존을 위해 공해상 조업 중단조치를 내려놓고 있으나 우리측은 25%를 감축하는 조건의 조업재개를 통보해 놓은 상태』라고 전하고 『지난 1일 부터 감축조업을 재개하려했으나 러시아측이 폴란드어선 두척을 나포하는등 강경대응으로 나와 아직 관망중』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보리스 옐친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6월29일 김영삼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오호츠크해의 무절제한 어획으로 어족이 고갈되고 있을 뿐더러 러시아 극동지역 어민들의 반발이 심해져 정치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우리측의 자율적 조업중단을 요청해왔다고 외무부 한 관계자가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대해 지난달 14일 답신을 보내 『지난번 모스크회의 때 각국이 합의대로 관계국들이 과학적 자원조사를 근거로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입장』고 지적하고 『우리 어민의 피해도 크기때문에 조만간 규모를 줄여서라도 조업을 재개할 수밖에 없음을 이해해달라』는 내용의 답신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호츠크공해에서 그동안 조업을 해왔던 우리 원양어선은 총 30척으로 매년 명태 20만t의 어획고를 기록해왔다.
  • “KAL기 조종실 분위기 정상”/ICAO의 피격보고서 요지

    ◎소 전투기 조종사 “항공기 점등비행” 보고 사할린상공에서 소련 전투기에 의해 격추된 KAL 007기의 항로이탈 원인이 사건 발생 10년만에 결국 운항승무원의 비행방식의 잘못으로 최종 밝혀짐으로써 대한항공이 전적으로 책임을 지게 됐다.지난 14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제1백39차 이사회에서 최종 채택된 「KAL기 항로이탈 원인」보고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항로이탈원인◁ KAL 007기는 앵커리지공항 이륙 3분후 나침방위 2백45도를 선택하여 피격될 때까지 계속 비행하였다.고정나침방위비행으로 항로를 이탈하게 된 것은 비행승무원들이 자동조종장치가 나침방위비행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는 사실을 인지치 못하고 계속 비행하였거나,자동조종장치에 관성항법비행방식(INS)을 선택할 때 항공기가 작동범위(7.5NM)를 벗어난 상태에서 조작하였고 이를 인지치 못한데 기인하였다. 당시 승무원들은 나침방위비행방식으로 비행하고 있음을 인지치 못하였으며, 고의적으로 고정나침방위비행을 유지한 징후는 없었으며 조종실 내의 분위기는 정상적이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피격상황◁ KAL 007기에 대한 소련군 당국의 요격은 처음에 캄차카반도 상공에서 시도되었으나 실패했다.이후 17시27분에 사할린 지역 사령관은 캄차카상공에서 영공침범이 있었음과 1대의 RC­135(미군 첩보비행기)가 오츠크해를 거쳐 사할린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내용을 통보받았다.그러나 이때 동 항공기를 RC­135로 추정한 것은 아직 잠정적인 결론이었다. 18시16분에 KAL 007기는 다시 소련 영공으로 진입,사할린섬의 남부를 횡단하기 시작하였다.18시17분에 소련 항공방위사령부의 한 장교가 『확인 안 된 항공기』가 『여객기』일 수도 있다고 언급하였으며,따라서 동 항공기가 불을 켜지 않았다면 여객기일 리가 없다(If there are no lights it cannot be a passenger aircraft)라는 언급과 함께 동 항공기의 격추임무가 확인되었다. 18시18분에 805 전투기 조종사는 지상관제본부의 질문에 대해 동 항공기가 항행등과 점멸등을 켜고 있다고 보고 하였다. 18시22분에 소련사령부는 다시 동 항공기의 격추를 지시하였다.이때 교신기록에 의하면,동 항공기가 사할린섬의 해안을 빠져나가려 하고 있었으며,따라서 사령부에서는 시간적 요소가 제일 중요한 관심사항이었음이 분명하다. 따라서 동 항공기의 식별에 대해서 명백히 의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식별을 위한 필요한 절차를 다 취하지 아니하였다. 18시25분30초에 805 전투기는 KAL 007기에 대해 두발의 공대공(Air­to­air)미사일을 발사하였으며 이중 적어도 한 발이 KAL 007기를 명중시켰다.
  • 오호츠크공해상 명태잡이/러,「조업금지」 일방 입법

    ◎한국 큰 타격… 미­일 등과도 마찰예상 러시아가 오호츠크해 공해수역에서의 명태잡이 조업을 오는 6월15일부터 전면금지하기로 일방적인 결정을 내려 연안국인 러시아와 조업국인 한국··일본·폴란드간에 상당한 마찰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산청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최고회의에서 「오호츠크해 어업자원보호에 관한 조치법안」을 의결,20일 이를 공개하고 오는 6월15일부터 시행할 계획을 밝혔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그동안 오호츠크해 공해수역내 어족자원에대한 보호권을 행사하겠다고 주장해 왔었다. 그러나 한국등 조업당사국들은 공해에서의 조업을 금지한 러시아의 조치는 국제법상 효력이 없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오는 5월 모스크바에서 열릴 다자간협상에서 이 문제를 풀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등 조업국은 다자간협상에서 「베링해방식」으로 어족자원보호문제를 매듭지을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베링해방식」은 연안국과 조업국이 일정기간동안 조업을 자발적으로 금지,어족자원을 보호하겠다는 것이다. 오호츠크해 공해는캄차카반도와 북방4개 열도의 가운데에 있어 주변이 모두 러시아영해에 둘러싸여 있는 수역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이 공해수역에서 연간 2만8천t가량의 명태 어획고를 올렸다. 한편 오호츠크해 공해주변 경제수역에서는 현재 우리나라 트롤어선 20여척이 러시아측과의 민간개별계약에 의해 조업하고 있는데 수산청은 공해수역의 조업금지 조치와는 상관없이 이 경제수역내에서의 민간계약에 의한 공동어로사업은 계속 추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 동해어획물 핵오염 조사/수산청,원양업체서 샘플 수집

    ◎구소 폐기물 투기 대책 수산청은 5일 구소련의 동해 핵폐기물 투기와 관련,국내원양어선이 이지역에서 잡은 명태등 어획물에 대해 방사능오염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수산청은 이달초 국립수산물검사소 주문진지소와 국내 11개 원양업체에 대해 동해와 캄차카반도부근수역에서 잡은 어획물의 샘플을 부산지소에 제출할 것을 지시,부산지소에서 지난 3일부터 이 샘플에 대한 방사능오염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수산청은 어획물의 샘플에 대한 정밀조사를 위해 그동안 수산물검사소에 비치돼 있지 않았던 방사능측정기인 감마선계측기를 이달초 미국에서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정갑래 수산청 어업진흥관(만나고 싶었습니다)

    ◎“원양업계 불황타개 다각 노력”/영어자금·해외생산지원금 대폭 증액/국제협정통해 안정적 어장확보 주력/인력·자금난 해소위한 정책개선도 적극 검토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유되던 원양어업이 80년도부터 불어닥친 불황에다 최근 연안국들의 입어료인상과 공해상의 어로규제등으로 제2의불황을 맞고 고전하고 있다.캐나다와 러시아등 연안국들이 자국연안공해상에서의 조업금지를 요구하고 있는가하면 국내경기침체로 은행여신이 어려워지면서 원양업체의 부도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정부의 원양어업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수산청 정갑래어업진흥관을 동원수산 이현수이사가 만나 우리 원양업계의 당면 문제와 정부의 대책등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들어 국제어업환경이 크게 악화되고 있습니다.국내원양업계도 부도등으로 자생력을 잃을 정도의 시련기를 맞고있다는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 한햇동안 총2백90개 원양업체가운데 11%에 달하는 32개사가 도산했거나 법정관리에 들어가 있는 상태이며 이 가운데 국내원양업계를 이끌어온 고려원양·삼호물산·덕수물산등 대표적인 회사가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더욱이 국내명태의 주요 공급해역이었던 북태평양베링공해에 대한 조업이 93∼94년동안 중지돼 31척의 대형트롤어선들이 발이 묶여있고 지난 1월초부터는 전공해상의 유자망조업이 금지돼 1백39척의 유자망어선이 다른 어법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연안국들의 입어료인상등 제재가 예사롭지 않습니다.정부채널에서 이들 국가와의 교섭과 앞으로의 새로운 어장개발등에 대한 계획이 있는지. ▲정부는 갈수록 설 땅이 좁아지고 있는 원양업계의 지원을 위해 14개 어업협정체결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이미 가입돼 있는 대서양참치보존위원회등 8개 국제수산기구에서의 역할을 증대시키고 북대서양수산기구(NAFO)등에의 신규가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또 입어료를 내고 조업하는 인도네시아·페루등 25개국 연안에서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어장확보를 위해 교섭을 강화하고 있으며 올해 아르헨티나·페루·가이아나와 어업협정을 추진,남빙양저어자원을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리나라의 주된 조업수역의 하나인 캐나다와 러시아가 자국연안의 어자원보호를 이유로 국내어선들의 철수를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주요어장 보유국들은 어자원의 자국화선언과 함께 2백해리경제수역(어업전관수역)을 선포하고 있으며 공해상에까지도 어자원보호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추세입니다.북대서양수역의 경우 지난달 캐나다정부로부터 이 수역에 진출해 있는 3척의 트롤어선이 철수하지 않으면 경제보복을 하겠다는 통보를 받은 상태입니다.아시다시피 캐나다정부는 자국어선에 대해서도 어자원감소를 이유로 이 공해상 출어를 금지하고 있습니다.러시아도 2백해리 경제수역으로 둘러싸인 오호츠크공해상을 「생태계재난수역」으로 규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캄차카반도수역등 양국합의수역에 대해서는 입어료인상을 요구해 이에대한 협상이 진전을 보지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수산업계가 겪고있는 어려움은 어장이 좁아지는데다 자금난과 인력난의 심각성입니다.은행여신만 해도 담보물이 있어야 대출이 되는데 부동산이 없는 원양업계로서 특별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요. ▲좋은 지적입니다.정부에서도 심각한 상황에 있는 원양어업의 선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의 고용과 일부 제조업체에 적용하고 있는 병역특례제도를 원양업계에까지도 확대하기로 하고 관계부처와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또 최근 경기불황으로 도산에 직면해 있는 원양업체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지원차원에서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원양업계의 특수성을 감안한 대출제도개선안을 마련,관련당국과 협의할 계획입니다. ­항간에 원양에서 잡아오는 어류를 수입수산물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같아 안타깝습니다.정부차원에서의 홍보가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원양업계가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서도 국내 수산물수급에 기여한 공이 컸습니다.우리 식탁에 영양가 높은 수산물을 올려놓았던 것도 사실이고 말입니다.지난해에는 5대양에서 약1백만t의 어획고를 올려 국내전체어획량의 31%(3백25만t)를 공급했습니다.특히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참치류는 1백%를 공급했으며 명태·꽁치 90%,오징어는 약70%를 충당했습니다.일부품목은 수출로 외화획득에도 일익을 담당해오고 있지 않습니까.차제에 정부와 국민들의 이같은 잘못된 인식을 고쳐 5대양에서 국익을 위해 일하고 있는 우리 원양선원들의 사기를 북돋워야 하겠습니다. ­국내외로 어려움이 더해가는 원양업계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책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정부는 올해영어자금을 지난해보다 2백여억원이 늘어난 1천억원을 업계에 지원하고 해외생산지원자금도 지난해 2백억원에서 올해는 4백50억원으로 늘렸습니다.이와함께 앞으로는 2백해리경제수역에서의 입어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어업을 허가하고 공해어업은 연안국과의 합의하에 조업을 하도록해 원양어업대국으로서의 책임을 갖고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원양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원양업계가 지금까지 세계 각 수역에서 국내수산물수급과 외화획득에 힘써 온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그러나 불법어업으로 인한 마찰과 개별입어로 인한 업체간의 제살깎아먹기식 입어등 부정적인 측면이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앞으로 해외어장에서 업계간의 과당경쟁으로 인한 전체업계의 불이익이 없도록 개별행동은 지양해야만 합니다.
  • 「러」서 인수한 KAL블랙박스 자료 내용

    ◎비상경보뒤 90분간만 자동녹음/“긴급하강중” 동경관제탑과 최종교신/대부분 자체분석 보고서 새 단서없어 장상현 교통부차관을 단장으로 한 KAL007기 사건관련자료 인수단이 14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전달받은 자료는 모두 10가지이다. 이중 3개는 조종실 음성녹음장치관련 해독자료이며 007기 항적도면과 블랙박스사진,그리고 나머지는 대부분이 전문가에의해 작성된 자체 내부보고서이다. 이 자료들은 우리 인수단의 1차 검토결과 사고원인과 관련한 새로운 단서는 제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수자료의 종류및 개괄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자료1·2·3「007기 추락직전 30분간 승무원간의 대화내용과 인근 비행지역에 있었던 KAL015기및 지상관제탑과의 교신내용등 블랙박스 음성기록 자료의 시간대별 녹음」 ▲최초∼13시간10분간=007기 기장실 승무원간의 일상적 대화. ▲13시간34분∼15시간40분간=인근 비행중인 KAL015기와 동경관제탑간의 일상적인 교신. ▲18시간54분∼23시간50분간=007기와 동경관제탑간의 교신(007기가 330에서 350으로 항로 이동허가를 요청했으며 관제탑은 이를 허락함) ▲29시간5분쯤=비상경보시스템 작동,승객실에서의 소란상태 녹음. ▲29시간20분쯤=긴급강하,안전벨트및 산소마스크를 착용토록 한국어,영어,일어로 안내방송. ▲29시간51분쯤=007기 동경관제탑과 교신,긴급하강하고 있다고 보고. ▲30시간35분후=녹음테이프 종료. ◇자료4「우스티노프 국방장관및 체브리코프 KGB의장이 안드로포프 서기장에게 보낸 서한」 소련해군함정은 83년 10월20일 북위 40도33분,동경 1백41도19분 공해수역 1백80m 수심에서 격추된 007기의 동체와 객실 일부를 발견했으며 비행경로및 대화내용이 기록된 장치를 입수,모스크바 공군과학연구소로 이송했음. 국방성및 KGB가 공동으로 비밀리에 분석작업을 진행중이며 작업완료후 보고예정임. 미·일 정보기관은 소련의 자료 입수 사실을 모르고 있음. ◇자료5「국제항로 상황·라디오 로케이션 장치상태·비행기의 주행 중단시간의 재확인등 제반 자료를 종합해본 코프틴 소장이 중심이 된 방공군사령부 전문가그룹의 결론」 비행기가 국제항로에서 이탈한 것은 승무원의 실수에 의한 것이 아니며 미리 선택한 항로의 방향을 승무원들이 고수함으로써 발생. ◇자료6「우스티노프 국방장관및 체브리코프 KGB의장이 안드로포프 서기장에게 보낸 2차 서한」 한국 여객기의 블랙박스는 83년 10월20일∼30일 사이 일본해 1백80m깊이에서 인양돼 모스크바로 옮겨졌음. 분석결과 여객기는 지정항로로부터 6백60㎞까지 이탈했으며 이탈항로는 소련군 방공부대에 의해 추적된 항로와 일치함. 이 비행자료를 서방에 은폐함이 타당하며 사건의 모든 책임을 미국측에 넘겨야 하는 바 이에 동의바람. ◇자료7「83년 11월28일 티호미로프육군 공병 중장의 분석」 녹음테이프중 18개 데이터는 재생및 해독이 가능하며 이 데이터로 비행항로및 항적분석이 가능함.18개 데이터는 방향조정장치·4개고도조정장치·수평이동장치·자가발전설비관련 2개 데이터등임. ◇자료8「국방성·KGB·항공산업성 전문가의 결론」 007기는 캄차카반도와 사할린지역에서 소방공군의 비행노선과 같은노선으로 비행했음. 노련한 승무원,비행기내 항속장치의 우수성,항로이탈 수정을 위한 미·일의 항로통제장치의 신뢰도를 감안하면 007기는 사전에 항로를 설정한 의도적 비행이 확실하며 전 비행시간동안 자신의 실제위치를 인지하고 있었음이 확실함.항로이탈은 소련군지상방공부대의 방공노력을 시험하려는 명백한 도발행위이나 첩보행위를 했다는 증거는 없음. 비행경로 기록은 007기의 비행목적에 대한 증거로 이용할 수 있으나 음성기록은 서방에 유리한 증거가 될 것임.따라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또는 관계국가들에 기록장치 박스를 전달하는 것은 부적절함. ◇자료9「수거된 블랙박스 상태를 찍은 사진 2장」 ◇자료10「항적도」.이 항적도는 007기가 앵커리지 이륙당시부터 국제항로를 이탈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음. ◇자료11·12「문서목록 등」
  • 러,태평양함대 대폭 증강/잠수함·순양함 등 20척 캄차카 배치

    ◎일 도쿄신문 보도 【도쿄=이창순특파원】 러시아는 구소련의 4개 함대를 북방함대와 태평양함대등 2개 함대체제로 개편하면서 태평양 함대를 증강시킬 방침이라고 도쿄신문이 14일 일본의 지지통신을 인용,보도했다. 이보도에 따르면 태평양함대 당국자는 함대재편에 따라 축소되는 발트·흑해함대의 신형함및 주요함이 태평양함대로 이동 배속된다고 말했다. 태평양함대에는 이미 순항미사일 SSN19탑재 오스카급 공격형원자력잠수함과 미사일 구축함 등이 다른 함대로부터 이동되어 모항인 블라디보스토크에 새로이 배치되었다고 태평양함대 당국자가 밝혔다.그는 우크라이나에서 건조중인 항공모함도 러시아가 매입,태평양함대에 배치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태평양함대 기지인 블라디보스토크가 개방됨에 따라 함대 일부가 제2거점인 캄차카반도의 페트로파블로프스크로 이동되며 이 기지에는 원자력잠수함을 포함한 잠수함 4척과 순양함 2척을 포함한 수상함 20여척이 배치되어 대미핵공격을 염두에 두고 있는 태평양함대의 전방기지 임무를 담당할 것으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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