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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보디아 ‘팔짱’ 낀 사이... 미얀마 군부, 아웅산 수치 형량 6년으로 늘려

    캄보디아 ‘팔짱’ 낀 사이... 미얀마 군부, 아웅산 수치 형량 6년으로 늘려

    지난해 군부의 쿠데타로 축출된 아웅산 수치(76) 미얀마 국가고문의 형량이 6년으로 늘어났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미얀마를 방문해 군부와 맞손을 잡은 지 이틀 만에 내려진 ‘정치적 판결’에 국제사회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9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얀마 군정 법원이 이날 수치 고문에 대해 무전기 불법 수입·소지에 따른 수출입법·통신법 위반 혐의와 선거 유세에서의 코로나19 방역 규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다고 전했다. 법원은 지난해 12월 초에도 선동 및 코로나19 방역 규정 위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했다가 군부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에 의해 2년으로 감형됐다. 군부는 수치 고문이 이끄는 문민정부가 압승을 거둔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2월 쿠데타를 일으켰다. 군부는 수치 고문을 가택 연금하고 10여건의 범죄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수치 고문은 이 밖에도 공무상 비밀 보호법 위반 혐의와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 10여개 혐의가 적용된 상태로 향후 재판에서 모두 유죄를 선고받을 경우 형량이 100년을 넘는다. 수치 고문은 모든 혐의를 부정하고 있다. 군부는 “수치 고문은 재판 기간 동안 수감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어디에 구금돼 있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이번 판결은 훈센 총리가 지난 7~8일 미얀마를 방문해 흘라잉 최고사령관과 면담한 뒤 이틀 만에 내려졌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훈센 총리는 미얀마 군부와의 공동 성명을 발표하면서 아세안(ASEAN) 의장국으로서 아세안의 공식 입장인 ‘미얀마의 외교적 고립’을 무력화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아세안은 지난해 특사의 수치 고문 면담을 요구하며 미얀마 군부를 압박해 왔는데, 정작 훈센 총리는 방문 기간 동안 수치 고문을 만나게 해 달라는 요청조차 하지 않아 미얀마 사태에 팔짱만 끼고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필 로버트슨 휴먼라이츠워치(HRW) 아시아 부국장은 “수치 고문은 위협과 폭력을 사용해 권력을 통제하려는 군부의 정치적 인질이 됐다”고 비판했다.
  • “일주일째 1000명대”...코로나19 신규 확진 1150명(종합)

    “일주일째 1000명대”...코로나19 신규 확진 1150명(종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신규 확진자수가 일주일째 1000명대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 1150명...지역발생 1097명·해외유입 53명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13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150명 늘어 누적 17만296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1100명)보다 50명 늘어난 수치로, 월요일(발표일 기준 화요일) 확진자 수로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097명, 해외유입이 53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414명, 경기 313명, 인천 67명 등 수도권이 794명(72.4%)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7일부터 5일 연속 900명대를 기록하다가 전날부터 이틀 연속 700명대로 떨어졌다. 서울의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약 491명으로, 닷새 연속 4단계 기준(389명 이상)을 크게 웃돌고 있다. 비수도권은 경남 49명, 부산 47명, 대구 36명, 충남 32명, 대전 31명, 강원·제주 각 19명, 전북 18명, 전남 13명, 광주 9명, 세종·경북 각 8명, 울산·충북 각 7명 등 총 303명(27.6%)이다. 사망자 2명 늘어...위중증 환자 146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53명으로, 전날(37명)보다 16명 많다. 이들 중 29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4명은 경기(5명), 인천·충남(각 4명), 서울·부산(각 3명), 대구·경남(각 2명), 충북(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인도네시아가 1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우즈베키스탄 5명, 러시아 4명, 미국 3명, 미얀마·베트남·타지키스탄 각 2명, 필리핀·방글라데시·아랍에미리트·일본·캄보디아·말레이시아·태국·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프랑스·폴란드·덴마크·벨기에·우크라이나·탄자니아·알제리·짐바브웨·호주 각 1명이다. 국적은 내국인이 23명, 외국인이 30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2046명이 됐다. 평균 치명률은 1.20%다. 위중증 환자는 146명으로, 전날보다 8명 많다.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565명 늘어 누적 15만4752명이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583명 늘어 총 1만3498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1096만4299건으로, 이 가운데 1061만4873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17만9130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의심 환자를 검사한 건수는 4만4401건으로 직전일 1만7620건보다 2만6781건 많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59%(4만4401명 중 1150명)로, 직전일 6.24%(1만7620명 중 1100명)보다 대폭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55%(1096만4299명 중 17만296명)이다.
  • [인사] KTB자산운용, 산림청, 우리은행, 우리금융지주

    ■ KTB자산운용 ◇ 본부장 신규선임 △ 투자금융본부장 이사 정우송 △ 블라인드펀드본부장 상무 박성규 ■ 산림청 ◇ 과장급 및 팀장급 전보 △ 운영지원과장 이용석 △ 산림정책과장 강혜영 △ 산림복지정책과장 이광호 △ 청장비서관 이수성 △ 대변인 정철호 △ 산림자원과장 전덕하 △ 목재산업과장 하경수 △ 산림일자리창업팀장 조성동 △ 산림휴양등산과장 김종근 △ 산지정책과장 황성태 △ 산사태방지과장 김영혁 △ 산림병해충방제과장 정종근 △ 산림교육원 교육기획과장 송경호 △ 중부지방산림청장 강대석 ■ 우리은행 ◇ 지점장·부장 승진 <지점장> △ 금천구청 최동현 △ 한경미디어 김재준 △ TC프리미엄압구정센터(개설준비위원장)(兼압구정현대지점) 고승희 △ 평리동 이영기 △ 김천 구본국 △ 정읍 윤진원 △ 본점영업부 송용권 <영업본부 부장대우> △ 경기동부 정희찬 △ 부산서부 김헌태 <지점장대우> △ 강남지점 유희영 △ 관악구청지점 김명주 △ 매경미디어금융센터 박도영 △ 목동남지점 위택 △ 삼성엔지니어링지점 정문호 △ 서초금융센터 김미정 △ 소공동지점 고경아 △ 수서역금융센터 김용애 △ 신사동금융센터 박진한 △ 양재동금융센터 곽순례 △ 연세금융센터 홍성호 △ 영등포중앙금융센터 윤제광 △ 워커힐지점 윤미란 △ 장충남금융센터 성흥제 △ 청량리중앙금융센터 김미숙 △ 포스코금융센터 이민석 △ 한남빌리지지점 김태균 △ 부평금융센터 박미현 △ 송도스마트밸리지점 최정락 △ 다산지점 이지양 △ 동백금융센터 이광희 △ 민락동지점 박성훈 △ 반월공단금융센터 조경삼 △ 여주지점 박영만 △ 화정역금융센터 장지영 △ 대덕지점 석준경 △ 홍성금융센터 조승현 △ 부산동백지점 박성숙 △ 울산지점 김병재 △ 창원토월지점 한정기 △ 평동산단지점 최준 △ 유럽우리은행 이승원 △ WB캄보디아 허진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 중앙 라희준 △ 종로 박지영 △ 여의도 박광훈 △ 미래2 이왕재 <금융센터 기업지점장> △ 남동공단 조재선 △ 온천동 최태근 <부장대우> △ DI추진단 정동식 △ 기관공금고객부 김보곤 △ 중소기업고객부 정흥석 △ 기업금융플랫폼부 이종협 △ 외환업무센터 방윤선 △ 제휴상품부 김갑수 △ IT전략부 윤태진 △ 개인심사부 이미영 △ 대기업심사부 이상조 △ 여신관리부 최정자 △ 재무기획부 조가창 △ 준법감시실 구현주 ◇ 지점장·부장 이동 <영업그룹장> △ 세종신도시영업그룹장(兼세종신도시금융센터장) 김동희 △ 사천영업그룹장(兼사천금융센터장) 이수근 <금융센터장> △ 강남교보타워 조현제 △ 양재중앙 신범수 △ 수원시청역 송금수 △ 평택 정승오 △ 모라동 김상경 <지점장> △ 가락동 오현주 △ 금호동 이소연 △ 길동 김동수 △ 대흥역 정인현 △ 동부이촌동 문성미 △ 석촌동 고순일 △ 신월동(兼신월중앙) 김승용 △ 응암로 임기선 △ 일원역 도미경 △ 잠실본동(兼아시아선수촌) 배덕주 △ 중계2동 최원석 △ 중곡동 김혜숙 △ 증미역 김은경 △ 홍제동 최영준 △ TCE본점센터(개설준비위원장) 전정환 △ 주안공단 신상원 △ 광명7동 박은영 △ 광명 이규영 △ 김포양촌 이희수 △ 김포장기 박종희 △ 상대원동 오난진 △ 수지동천 이준석 △ 토평 신상욱 △ 풍무동 심재용 △ 춘천 이상성 △ 범천동 박창영 △ 진해 정종일 △ 평동산단 손대인 △ 동경 김건우 △ 구르가온 박성현 △ 중국우리은행 중경분행장 한경우 △ 중국우리은행 위해분행장 권영진 △ 베트남우리은행 하노이지점 정창화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 본점1 최영민 △ 본점2 윤종인 △ 종로 오민규 △ 여의도 홍정수 △ 미래1 이기표 △ 미래2 황광영 <본부부서장> △ 영업기획부 박봉순 △ 개인고객부 김동성 △ 중소기업고객부 배연수 △ 투자상품전략부 박성민 △ 글로벌CIB금융부 김병규 △ WON컨시어지영업부 김성중 ■ 우리금융지주 ◇ 본부장 이동 △ 홍보실 정찬호(은행 겸직) △ 브랜드전략부 김기린 ◇ 부장대우 승진 △ 전략기획실 한정수 △ 브랜드전략부 김성훈 △ 비서실 황순홍
  • 아직도… 이주노동자들은 ‘집’ 아닌 비닐하우스에 산다

    아직도… 이주노동자들은 ‘집’ 아닌 비닐하우스에 산다

    푹푹 찌는 비닐하우스에서 숙식 해결전기 제대로 공급 안 돼 에어컨 못 써오염된 지하수 끓이거나 생수로 씻어쓰러져 가는 농막기숙사 주고 돈 받아다른 사업장도 비슷해 옮기지도 못해 “농업용 창고인 것 같죠? 차양막으로 덮어 놓은 곳이 기숙사입니다. 밖에서 안 보이게 하려고 저렇게 숨겨 놓은 거예요.” 지난 10일 오후 6시쯤 찾은 경기 포천시의 한 농지에는 비닐하우스가 빼곡했다. 모든 비닐하우스에서 농작물이 자라는 건 아니었다. 은빛 차양막이 뒤덮인 비닐하우스에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후덥지근한 내부를 지나 컨테이너 문을 여니 밥 짓는 냄새가 났다. 이국적인 동남아시아 향신료 냄새도 풍겼다. 냄비와 밥솥, 식기 옆으로 샴푸와 칫솔이 보였다. 캄보디아 노동자 소피읍(24·여·이하 가명)이 사용하는 부엌 겸 욕실이었다. 화장실은 건물 밖에 있었다. 뒷문으로 나와 보이는 가림막을 걷으니 악취가 진동했다. 빨간색 바구니 위에 작은 판자를 둔 게 전부였다. 불편하지 않냐고 묻자 소피읍은 그저 “괜찮다”고 했다.●이주노동자 70%가 가설 건축물에 거주 이곳을 함께 둘러본 포천이주노동자센터 김달성 목사는 “이곳이 유별난 곳이 아니라 지극히 일반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인근의 다른 농장 기숙사 두 곳을 더 둘러봤을 때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텁텁한 공기와 잔뜩 찌든 벽면, 비위생적인 취사시설, 컨테이너 옆에 널브러져 있는 농기구와 가재도구들까지 서로 닮았다. 이들이 생활하는 컨테이너 방 하나의 크기는 9.9㎡(3평) 남짓이다. 색이 누렇게 바랜 가전제품과 옷장, 책상이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끈끈이에 붙은 벌레들의 사체가 벽면을 잔뜩 채운 상태였다. 방구석 모서리마다 먼지가 까맣게 내려앉아 있었다. 언제 마지막으로 썼을지 모를 에어컨은 더운 날씨에도 가동되지 않았다. 한국말이 서툰 캄보디아 노동자 콜랍(49·여)은 어눌한 말투로 “에어컨은 안 된다”고 말했다. 최저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내려간 지난해 12월 캄보디아 노동자 속헹(당시 31)이 사망한 이후에도 이주노동자의 열악한 주거환경은 나아진 게 없었다. 이날 만난 이주노동자들도 “우리 사장님은 그래도 욕은 하지 않는다”며 열악한 주거환경을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있었다. 지난 1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이주노동자의 주거 실태조사에 따르면 농어업 분야 외국인 근로자 중 69.6%가 가설 건축물에서 거주했다. 이들 중 99% 이상이 사업주가 제공하는 숙소에서 거주했다. 가설 건축물의 주거환경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충분한 전기를 공급받지 못했고 난방은 언감생심이었다. 간 기저질환이 있던 속헹 역시 난방이 안 되는 곳에서 잠을 자다가 혈관이 파열돼 사망에 이르렀다.경기 이천시의 상추 농장에서 3년 10개월 동안 근무한 캄보디아 노동자 섬낭(25·여)도 전기를 제대로 사용한 날을 손에 꼽을 정도였다. 평소보다 전기를 더 많이 썼다 싶으면 어김없이 누전차단기가 내려갔다. 누전차단기를 다시 올려도 3~5분 뒤에는 다시 전기가 끊기기 일쑤였다. 전기밥솥을 사용하지 못해 끼니를 거를 때도 부지기수였다. 섬낭은 “에어컨이 있었지만 사용할 수 없었다. 작은 선풍기나 난로를 이용해도 사장이 ‘누가 켰냐’고 따져 물었다”고 말했다. 여름엔 찜질방, 겨울엔 냉동고와 같은 곳에서 그저 버티는 수밖에 없었다. 전기 공급이 부족하니 물도 마음껏 못 썼다. 전기가 없으면 모터가 안 돌아가 물이 안 나왔다. 그럴 때면 지하수를 끌어서 써야만 했다. 그러나 농약과 공장 폐수가 섞인 지하수가 깨끗할 리 없었다. 이 때문에 지하수를 끓여 둔 물을 쓰거나 사다 놓은 생수를 씻는 데 쓰기도 했다. 섬낭씨는 “물이 안 나올 땐 오전에 일하기 전 먹는 물로 얼굴을 문지르고 나가는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가설 건축물 불허, 신규 고용에만 해당 이러한 상황을 인식한 정부도 지난 1월 이주노동자 주거환경 개선 대책을 내놨다. 사업주가 이주노동자에게 비닐하우스 같은 불법 가설 건축물을 숙소로 제공하다 적발되면 해당 사업장은 이주노동자 고용을 하지 못하게 했다. 열악한 주거환경에 처한 이주노동자들이 사업장 변경을 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에서 직권으로 허용하는 대책도 내놨다. 획기적 대책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이런 대책에도 이주노동자들의 주거환경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현실에서 대책이 통하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고용 불허 방침은 올해 1월부터 고용허가 신청을 하는 등 신규 고용에만 해당된다. 기존 노동자는 사각지대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김 목사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해외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오지 못하고 있어 어차피 신규 고용허가가 잘 안 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부 대책이 나온 뒤에도 이주노동자의 주거환경이 ‘현상 유지’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이주노동자가 자유롭게 사업장을 변경할 수 있는 방안도 실제로는 유명무실한 대책이다. 어차피 다른 사업장의 주거환경도 나쁜 건 매한가지라 노동자들이 굳이 사업장을 바꿀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주거환경이 좋다고 해서 사업장의 근무환경까지 좋다는 보장이 없는 것도 노동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다. 폭언을 일삼는 고용주 밑에서 일하느니 열악한 주거환경을 택하는 이유다. 소피읍은 다른 이주노동자 3명과 함께 비닐하우스 30곳을 책임지지만, 인근 다른 사업장에선 이주노동자 3명이 비닐하우스 100개를 책임지고 수확하고 있다. 쏘피읍은 “이곳이 불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사장님이 욕은 하지 않는다”고 연신 말했다. 정부 대책들이 촘촘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동부는 고용 불허 방침을 정하면서 가설 건축물을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한 경우는 예외로 인정했다. 고용주들이 가설 건축물을 지자체에 신고하면 이주노동자에게 숙소로 제공해도 괜찮다는 의미다. 이주노동자가 사업장을 이동할 수 있는 경우 역시 ‘비닐하우스 내 컨테이너, 조립식 패널 등을 숙소로 이용 중인 경우’에만 한정했다. 곧 쓰러지기 직전인 집을 제공한다면 열악한 숙소로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법 개정해 고용주·노동자 주종관계 바꿔야 고용주들은 기숙사 제공을 또 다른 착취의 수단으로 삼는다. 노동자들의 월급에서 기숙사비를 공제해서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최소한의 요건도 갖추지 못한 곳임에도 기숙사비는 꼬박꼬박 빠져나간다. 경남 밀양시의 한 사업장에서는 10명이 화장실을 나눠 쓰는 다 쓰러져 가는 농막 기숙사를 제공하면서 1인당 20만원의 기숙사비를 빼갔다. 섬낭의 경우 고용주가 2017년 30만원, 2018년 35만원, 2019년 40만원, 2020~2021년 45만원을 거둬 갔다. 기숙사 환경이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었음에도 꾸준히 기숙사비를 올려 받았다. 이는 임시주거시설의 경우 임금의 8%만 공제할 수 있도록 한 고용부의 ‘외국인근로자 숙식정보 제공 및 비용징수 관련 업무지침’ 규정에도 어긋난다. 이주노동자가 원하는 건 선명하다. ‘사람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곳에서 살게 해 달라’는 거다. 국제노동기구(ILO)는 “노동자의 숙소는 구조적 안전과 적절한 수준의 품위, 위생 그리고 편의가 보장돼야 하며 이주노동자와 내국인 노동자에게 동일한 처우를 보장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주노동자 단체가 가설 건축물 전면 철폐를 주장하는 이유다. 근본적으로는 이주노동자가 고용주의 허락 없이도 자유롭게 사업장을 이동할 수 있도록 지금의 ‘고용허가제’를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노동자-고용주의 사실상의 주종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사업장에서 차를 타면 5~10분 거리에 2명이 살 수 있는 월세 30만원짜리의 깨끗한 원룸이 많다”며 “실제 밀양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 이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러한 지자체가 더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보이스피싱 그놈 잡으러 동남아 간다…경찰청, 도피 사범 검거 인력 3명 파견

    보이스피싱 등을 저지르고 동남아시아로 도망간 범죄사범을 검거·송환하고자 경찰청이 현지로 경찰관을 파견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최근 주(駐)태국·베트남·캄보디아 대사관에 경찰관을 1명씩 파견하기로 외교부와 협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이 도피사범을 검거하려고 필리핀(7명)을 제외한 동남아 국가에 경찰관을 파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견자들은 전 세계 33개국의 재외공관 경찰 주재관과 같은 신분으로 대우받는다. 이들은 교민들을 통해 도피사범에 대한 첩보를 수집해 경찰청은 물론이고 현지 치안 당국과도 공유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찰관들의 국외 출장이 쉽지 않아 아예 파견을 보내기로 했다”며 “파견자 3명은 현지로 도피한 피의자들을 검거해 송환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말했다. 파견 기간은 올해 7∼12월 6개월이다. 경찰청은 조만간 선발 작업에 착수하며, 예산은 코로나19 사태로 쓰지 않게 된 외국과의 공조수사 예산의 일부로 충당하기로 했다. 국외 도피사범은 2016∼2020년 5년간 총 3593명으로, 2635명(73.3%)의 행선지는 중국(1198명)·필리핀(838명)·베트남(249명)·태국(242명)·캄보디아(108명) 등 5개국이다. 경찰청은 경찰관을 중국으로 파견하는 방안을 중국 공안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보이스피싱·메신저피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는 범행 수법이 계속해 지능화·고도화하면서 피해가 매년 커지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보이스피싱과 메신저피싱 피해액은 각각 7000억원(3만 1681건)·456억원(1만 1250건)에 이른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코로나 미국, 유럽서 잠잠…아시아서 폭발적 확산

    코로나 미국, 유럽서 잠잠…아시아서 폭발적 확산

    미국과 유럽이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는 반면 그동안 방역 모범국을 자신했던 타이완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사재기와 같은 혼란상황없이 철저한 방역정책을 펼쳤던 타이완은 18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335명이라고 밝혔다. 타이완의 총 코로나 사망자 숫자는 14명으로 지금까지 학교, 직장, 식당 등을 정상운영했지만, 줄어드는 병상때문에 봉쇄 조치를 검토 중이다. 세계적으로 330만명이 코로나로 사망했으나 몇달간 확진자가 없던 타이완에서 지난 주부터 환자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극장, 도서관, 레크레이션 센터 등이 폐쇄됐고, 공립학교도 이달 말까지 문을 닫는다.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등에서도 처음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일본 등에서는 몇달간 볼 수 없었던 바이러스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인도는 코로나 발생의 진앙으로 5월 들어 1000만명의 세계 코로나 확진자의 60% 이상이 아시아에서 발생했다. 싱가포르대의 감염병 전문가인 데일 피셔는 18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를 통해 “코로나는 세계적 대유행으로 국경은 결국 무너질 것”이라며 “확산세에 비추어 국경이 무너지는 것은 통계적으로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피셔는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 면역에 이르는 것만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를 끝낼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백신을 통해서만 코로나는 팬데믹에서 엔데믹(풍토병)이 되고 결국 계절 질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문제는 백신이 미국, 유럽 등과 같이 부유한 나라에만 있고 베트남, 라오스, 필리핀처럼 가난한 나라에는 부족하다는데 있다. 인구는 밀집하고, 보건은 취약한데 수백만명이 미접종 상태로 남아있으면 변이 바이러스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해 팬데믹이 연장될 수 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인도, 네팔, 스리랑카, 몰디브 등에서 빠르게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퍼져나가고 있다. 말레이시아 국제 적십자사의 아브히세크 리말은 “모든 사람이 안전할 때까지 세상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모두 깨달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미국의 상황이 좋아보이지만 만약 변종 바이러스가 변이를 하면, 미국에도 바이러스가 이를 것이고 이것이 팬데믹의 순환”이라며 백신의 공정한 분배를 주장했다. 후진국뿐 아니라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같은 중진국도 한자리 숫자의 낮은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4차 대유행을 겪고 있는 일본조차 경제 수준이 비슷한 다른 나라의 접종률에 미치지 못한다. 일본 인구의 3%가 못 되는 126만 명이 2차 접종까지 마쳤는데 이는 백신 예약 시스템의 비효율성과 관리 부재 탓이다. 원래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던 세계 경제 포럼을 8월에 개최 예정이던 싱가포르도 치솟는 확진자 숫자때문에 행사를 취소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의 확진자 증가는 ‘코로나 지옥’ 인도에서 온 장기 거주자들 때문이다. 지난 16일 싱가포르는 거의 일년 만에 처음으로 봉쇄 조치를 내렸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아세안 폭력중단 합의 다음날 미얀마 아랑곳 않고 청년 총격

    아세안 폭력중단 합의 다음날 미얀마 아랑곳 않고 청년 총격

    미얀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에서 폭력 중단 등 5가지 사항에 대한 합의가 도출됐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의 장본인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참석한 회의 치고는 생산적이었다는 자평이 나왔다. 그러나 흘라잉 사령관을 미얀마 통치자 자리에 앉힌 회담에서의 합의에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비판도 많은데, 실제 아세안 합의에 아랑곳없이 미얀마 군경은 시위대 강경 진압을 이어 갔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지난 24일 열린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10개국은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폭력 즉각 중단 ▲건설적 대화 시작 ▲인도적 지원 제공 ▲아세안 의장·사무총장의 특사 형식 중재 ▲특사 및 대표단의 미얀마 방문 등에 관한 합의를 이뤘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회의엔 미얀마의 흘라잉 사령관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브루나이 등 7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태국, 필리핀, 라오스 등 3개국에선 외교부 장관이 대참했다. 회의가 끝난 뒤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는 “미얀마가 민간인에 대한 폭력을 중단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우리 기대를 넘어섰다”고,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전반적으로 생산적인 회의였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정치범 석방, 조기 총선 실시 등 군부가 장악한 미얀마의 정치 체계를 바꿀 의제는 성명에 포함되지 못했다. CNN은 “흘라잉 사령관을 국가 정상급으로 인정하고 초청한 것이 아세안의 부도덕성을 드러낸다”는 미얀마 시민활동가의 언급을 전하며 아세안 회원국들이 서로의 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할 능력을 갖췄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미얀마와 국경을 맞댄 태국은 2014년 쿠데타에 성공한 총리가 집권 중이고, 라오스는 일당 공산주의 국가라고 CNN은 지적했다. 아세안 정상회의에서의 합의는 바로 다음날 미얀마에서 또다시 유혈 사태가 벌어지며 퇴색했다. 미얀마나우는 25일 중부 만달레이 지역의 찬미야타지 마을에서 오토바이 운전자를 검문하는 군경의 주의를 분산시키려고 타이어에 불을 지른 한 청년이 군경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쿠데타 이후 저항이 거센 미얀마에선 지금까지 745명이 목숨을 잃고, 4000여명이 구금·체포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미얀마 군부가 믿는 구석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미얀마 군부가 믿는 구석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이 이끄는 미얀마 군부 세력은 뭔가 믿는 구석이 있다. 미국이나 중국이 절대 자신들의 내정에 개입하지 못할 것이라는 그런 믿음 말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미얀마를 포함한 10개의 아세안 국가들은 다른 나라에 감 놔라 배 놔라며 개입하지 못한다. 아세안 회원국인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을 보라. 민주국가는 보이지 않고 왕정이나 일당독재, 또는 민주화 초기의 혼란을 겪고 있는 나라들이다. 이들 나라는 대부분 소수민족 문제로 분열하고 내전을 겪었거나 가혹한 시민 탄압이 간헐적으로 자행됐다. 그러나 이걸 이유로 회원국 간에 서로 비난하거나 충돌한 적은 없다. 아세안이 설립된 1967년 이후 동남아에서 일어난 전쟁은 모두 외세의 개입에 의한 전쟁이었지 아세안 회원 국가 사이에 무력 충돌이 일어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아세안 창립 당시의 방콕 선언은 “어떠한 형태의 외세 개입”도 반대한다는 것을 강력히 천명하고 있고, 그 이후 아세안은 회원국들의 주권과 자결의 원칙을 지켜 왔다. 이는 나폴레옹 전쟁 후인 1814년에 왕정국가들이 만든 빈체제(Vienna system)와 비견된다. 반동적인 왕정연합 빈체제가 유럽에서 100년의 평화를 만들었다. 빈체제에 비해 느슨하기는 하지만 권위주의 공동체인 아세안은 지난 50여년간 동남아시아에서 평화와 번영의 초석이었다. 동남아 국가들의 핵심 문제는 민주주의가 아니었다. 진정한 국가안보는 권위주의건 사회주의건 나라를 잘 다스려 안정시키는 것이고, 남의 나라 일에 쓸데없이 간섭하지 않는 데 있다. 옆집에 불이 나도 내 집만 안전하면 되는 것이다. 실제로 아세안 국가들 중에는 팽창주의 국가가 보이지 않는다. 패권을 노리며 지역 질서를 변경하려는 수정주의 세력도 없다. 특별한 규범을 타국에 강요하지 않으면서 공존을 지향한다. 제국주의와의 투쟁 속에서 반외세와 자결의 역사를 써 온 강력한 동남아의 지역 정서라 할 수 있다. 이런 민족공동체 국가주의는 항상 민주주의를 압도한 사상으로 현재 동남아 질서의 토대를 형성했다. 미얀마 군부가 견고한 주권 사상으로 스스로를 정당화하면서 내전으로 악화되는 상황을 안정화한다면 과연 주변국이 개입할까? 지금 미얀마 군부는 북부 소수민족 무장 세력을 제압할 기회를 노리며 명분을 축적하는 중이다. 머지않은 시기에 군부는 탱크와 전투기를 앞세워 소수민족 거주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전개하게 되면 참혹한 희생이 따르더라도 상황을 깨끗이 정리할 것으로 기대한다. 비극이 다가오고 있다. 안타깝게도 미얀마 시민불복종운동(CDC)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지원할 것을 기대하며 애타게 도움을 요청한다. 미국이 2010년의 시리아처럼 반군에 무기를 지원하게 되면 지정학적 격변으로 이어지는 시리아 사태의 재판이 될지도 모른다. 아랍의 봄에서 좌절한 중동과 달리 아세안 국가들의 시민들은 교육 수준이 높고 기술문명에 친화적이며 훨씬 개방적이다. 근본주의자들도 아니다. 시장경제에 힘입어 성장한 시민세력은 민주주의를 요구하며 세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미얀마 시민은 미얀마 군부가 믿는 신성한 주권의 사상을 잠식하면서 세계의 개입을 촉구한다. 국제사회가 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결단한다면 시민을 보호하는 인도적 개입을 구상할 수 있다. 21년 전에 새 천년을 맞이한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제안해 구성된 국제위원회(ICISS)는 개별 국가가 인권보호의 책임을 다하지 못할 경우 국제사회가 개입해야 한다는 ‘보호책임(R2P) 개념’을 고안했다. 이 개념은 주권과 충돌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있다. 그러나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국가 주권을 우회하면서 시민에 대한 직접 지원을 촉진하고 학살 위협 피해자들에 대한 긴급 보호, 난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의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 현대 기술문명을 활용한 활발한 소통과 적절한 자금 투입, 외교적 압박을 망라하는 구상이다. 교육과 정치의식 수준이 높은 동남아 시민과 연대하는 새로운 전략은 분명 중동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다. 군부가 믿는 구석이 사라지는 것이다.
  • 앤젤리나 졸리 아들 매덕스, 올해 1학기 연세대 휴학 신청

    앤젤리나 졸리 아들 매덕스, 올해 1학기 연세대 휴학 신청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의 아들 매덕스가 재학 중인 연세대에 올해 1학기 휴학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매덕스는 지난 2일 개강한 2021학년도 1학기에 등록하지 않았다. 그는 휴학 접수 기간인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5일 사이 휴학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세대 관계자는 “구체적인 휴학 사유와 기간은 개인 정보이므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매덕스는 2019년 9월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UIC) 언더우드학부 생명과학공학과에 외국인 전형으로 입학해 2학년 1학기까지 총 3학기를 마쳤다.그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지난해 초 미국으로 돌아가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었다. 졸리가 2002년 캄보디아에서 입양한 매덕스는 평소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으며 K팝 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졸리는 매덕스를 비롯해 6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 결코 감기 아냐” 이틀 연속 600명대…재확산 우려(종합)

    “코로나, 결코 감기 아냐” 이틀 연속 600명대…재확산 우려(종합)

    신규확진 621명…전날과 수치 같아설 연휴 영향 본격화하기도 전에곳곳서 크고 작은 감염 터져 나와정부, 향후 대응책 마련 고심 중 국내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18일 신규 확진자 수가 또다시 600명대를 나타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600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하루 확진자가 연속으로 600명대로 나온 것은 1월 초 이후 한 달여 만이다. 특히 대규모 인구 이동이 있었던 설 연휴 영향이 본격화하기도 전에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터져 나오면서 앞으로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이에 더해 ‘사회적 거리두기’(현재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및 수도권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완화 조처가 확진자 수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면서 향후 대응책 마련을 고심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1명 늘어 누적 8만 5567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수는 전날(621명)과 똑같았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국내 ‘3차 대유행’은 12월 말 정점을 찍은 후 서서히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최근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르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설 연휴에는 검사 건수가 평일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확진자 수가 300명대 초반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400명대를 거쳐 600명대까지 빠르게 증가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90명, 해외유입이 31명이다. 공교롭게도 지역발생, 해외유입, 전체 신규 확진자 숫자가 전날과 같았다.지역발생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79명, 경기 237명, 인천 16명 등 수도권이 432명으로 전날(415명)보다 17명 늘어나며 400명대를 유지했다. 432명 자체는 지난달 8일(452명) 이후 41일 만에 최다 수치다. 비수도권은 부산·충남 각 28명, 경북 22명, 충북 16명, 광주·대전 각 12명, 대구 9명, 경남 7명, 울산 6명, 전북·제주 각 5명, 전남 4명, 강원 3명, 세종 1명 등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158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 진관산업단지 내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는 캄보디아 출신 근로자 1명이 확진된 이후 전날 오후까지 총 115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공장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129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직원들과 접촉한 가족·지인 등을 중심으로 한 ‘n차 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확산세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이 밖에 주요 대학병원인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성동구 한양대병원에서도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154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80%다.“코로나, 감기처럼 잠깐 앓는 가벼운 질병 아냐”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설 연휴 동안의 사적 모임을 통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고, 또 대규모 사업장과 종교시설, 의료기관 등에서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이거나 외국인 노동자가 다수 고용된 사업장에서는 동일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남양주시 플라스틱 제조 공장과 아산시 난방기 공장에서 각각 100여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 3밀 작업환경과 마스크 미착용, 외국인 공동 기숙 생활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며 “사업장 방역수칙이 있으나 잘 지켜지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3밀 작업장이나 외국인 다수 작업장에 대해 관계기관을 총동원해 선제적으로 집중점검 하겠다”며 “만약 사업장에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경우 관계기관은 구상권 청구 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달라”고 요청했다. 권 1차장은 “코로나19는 결코 감기처럼 잠깐 앓고 지나가는 가벼운 질병이 아니다”라며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강조했다. 이어 “80세 이상 치명률은 20%가 넘고 60세 이상으로 봐도 6%가 넘으며, 완치 후에도 피로감, 운동 시 호흡곤란, 탈모,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다양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의심증상이 있으시면 주저 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美 “수치 석방을” vs 中 “안정 바란다”

    美 “수치 석방을” vs 中 “안정 바란다”

    미얀마 군부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구금하는 등 쿠데타를 일으킨 1일 세계 각국은 미묘하게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민주주의의 후퇴’라며 강력하게 바난하는 서구 국가에 비해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원칙론만 내놓는 등 온도 차가 뚜렷하다. 미국과 유럽은 즉각 이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모든 정부 관계자들과 지도자들을 풀어 주라”며 “지난 총선으로 표출된 미얀마 국민의 의지를 존중하라”고 압박했다.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트위터에 “강력하게 규탄한다”는 글을 올렸다. 반면 중국은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이 “각측이 헌법의 틀에서 갈등을 적절히 처리해 정치 사회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는 등 원론적인 논평만 냈다. 동남아의 아세안 회원국들은 ‘무개입 원칙’을 강조했다. 미얀마 군부와 크게 다르지 않은 이들의 사정이 작동했다는 평가도 있다. 쁘라윗 웡수완 태국 부총리는 이날 미얀마 사태에 대해 “국내 문제”라고 했다. 그는 2014년 군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쁘라윳 짠오차 정부의 2인자다. 태국에서는 1932년 입헌군주제가 도입된 이후 2014년까지 19차례나 쿠데타가 발생했다. 훈 센 캄보디아 총리도 “다른 국가의 국내 문제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985년 1월부터 37년째 집권하고 있다. 이 같은 차이는 미중 사이에 놓인 미얀마의 국제 정세적 위치 때문이다. 미얀마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중시 정책의 수혜국으로, 당시를 기점으로 친중국 노선을 바꿔 미국과 관계를 맺어 왔다. 한편 중국은 여전히 미얀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다. 이 때문에 이번 사태가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외 정책에 대한 첫 시험대가 될 거란 분석이 나온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1987년 한국처럼 2020년 태국도 군부독재와 싸운다” 한글로 호소…닉쿤도 우려

    “1987년 한국처럼 2020년 태국도 군부독재와 싸운다” 한글로 호소…닉쿤도 우려

    “1987년 한국의 6월 민주 항쟁과 같이 2020년 태국에서 민주화 운동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태국 반정부 시위대가 영어와 스페인어, 일본어, 한국어 등 각국 언어로 제작한 입장문을 배포하며 국제 사회에 관심을 호소하고 나섰다. 여러 형태의 입장문에서 시위대는 반정부 시위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한편, 태국 정부가 시위대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도움을 간청했다. 특히 한국어로 쓴 호소문에는 “1987년 한국의 6월 민주 항쟁과 같이 2020년 태국에서 민주화 운동이 다시 시작됐다”는 내용을 담아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세습과 불평등, 부패 정권에 반기태국에서는 쁘라윳 짠오차 총리 퇴진과 왕실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지난 7월부터 3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한동안 잠잠했던 시위는 6월 초 캄보디아로 도피한 반정부 인사 완찰레암 삿삭싯(37)이 괴한에게 납치되면서 불씨가 되살아났다. 태국에서는 현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주도한 2014년 쿠데타 이후 많은 반정부 활동가들이 체포를 피해 이웃한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등으로 도피했다. 태국은 이들 국가에 끈질기게 신병 인도를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반정부 인사 중 최소 8명이 행방불명 됐고, 일부는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인권단체는 ‘권력에 의한 강제적 실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다 거대 부호인 레드불의 창업주 손자 뺑소니 사망사고에 대해 검찰이 7월 불기소를 결정한 것도 공분을 일으켰다. 기득권층끼리 뭉쳐 정의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젊은이들의 분노는 식을 줄 모르고 확산했다. 과거 집회가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서민층인 ‘레드셔츠’ 주도로 이뤄졌다면, 이번에는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그리고 20~30대 직장인까지 거리로 나왔다. 물대포와 최루탄으로 맞서는 태국 정부시위 양상이 변화하자 태국 정부는 14일 시위대가 왕비 차량을 향해 민주화를 의미하는 ‘세손가락’ 인사를 한 사건을 강경 대응의 구실로 삼아 물리력을 행사했다. 15일 5인 이상의 정치 집회 금지, 국가 안보에 악영향을 미칠 보도와 온라인 메시지 금지 등 비상칙령을 발효시켰다. 다음 날 파툼완 교차로에서 열린 집회는 물대포로 강제 해산시켰다. 하지만 시위대는 물러서지 않았다. 경찰의 즉각 체포 경고에도 장소를 옮겨가며 보란 듯 시위를 강행했다. 정부가 시위 규모 축소를 위해 방콕 도시철도인 스카이 트레인과 지하철 주요 환승역을 폐쇄했지만, 퇴근길 직장인까지 가세하면서 덩치를 키운 시위대는 도심을 가득 메웠다. 17일 집회 참석 인원은 경찰 추산 2만 명으로 물대포 진압이 있었던 하루 전보다 도리어 두 배 늘었다.시위대는 현장 집회와 더불어 SNS를 통해 전 세계에 태국 상황을 알리는 온라인 시위도 전개하고 있다. 각국 언어로 제작한 호소문에서 “정부가 오물을 넣은 고수압 물대포와 최루탄을 동원해 일반 시민까지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습과 불평등, 부패 정권을 참을 수 없어 거리로 나섰다고 강조했다. 더는 고삐 풀린 잔혹한 독재를 견디지 않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1987년 우리나라 6월 민주항쟁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태국 국적으로 한국에서 그룹 ‘2PM’ 멤버로 활동 중인 닉쿤도 “폭력은 용인할 수 없다. 모두 안전하길 바란다”며 현 상황을 에둘러 비판했다.하지만 쁘라윳 총리는 “시위가 거세진다면 야간 통행금지 시행도 가능하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혀 군부의 무력 진압에 90여 명이 숨진 2010년 유혈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짙어지는 모양새다. 다음은 시위대가 배포한 한국어 호소문 중 한 가지다. 문법에 맞지 않는 부분도 많으나 원문 그대로를 살려 전문을 소개한다. 지금 태국 국민들은 군부 독재 정권과 싸우고 있습니다2014년 5월 22일 일어난 쿠데타 이후로 태국인들은 군부 독재의 억압 하에 살아왔습니다. 태국 군부는 6년이란 기간 동안 시민을 침묵시키고 억압하기 위해 제동 불가능한 수준의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여 왔습니다. 우리 태국 시민은 더는 견제 없이 고삐 풀린 잔혹한 독재를 견디지 않을 것입니다. 태국은 의견 표출을 위해 많은 것을 감당해야 하는 나라입니다. 군부를 향해 올바른 비판의 목소리를 내어온 많은 용감한 활동가들과 학생들이 협박, 폭행, 추방 등의 비참한 결과를 맞이해왔습니다. 태국 군부는 반대파를 억압하고 언론을 통제하며 집회를 금지함으로써 인간에게서 떼어놓을 수 없는 천부인권인 표현의 자유를 억압했습니다.2017년 군부의 강한 영향력 아래에 제정된 현 헌법은 태국 시민의 자유와 기본권을 대가로 군사 정부에게 더 큰 권력남용의 여지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부패한 태국 사법체제는 지배계층을 떠받치고 피지배 계층의 사람들이 설 곳을 없애는 군부의 무기로써 이용되고 있을 뿐입니다.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지금 나 자신을 넘어 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의 목숨까지를 담보로 내걸어 진실의 목소리를 내야 하는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외침이 더 널리 울려 퍼질 수 있도록 지구촌 시민 여러분의 도움과 지지가 간절합니다. 1987년 한국의 6월 민주 항쟁과 같이 2020년 태국에서 민주화 운동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태국에서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려주세요.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조국흑서’ 필진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문 정권의 권력형 비리”

    ‘조국흑서’ 필진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문 정권의 권력형 비리”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 등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했던 ‘조국흑서’ 필진들이 라임·옵티머스 펀드 관련 정치권 연루 의혹에 대해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권경애 변호사는 문재인 정권에서 사모펀드 비리가 계속 터지는 이유에 대해 “이전 정권의 권력형 비리는 재벌을 압박해서 K재단이니 미르재단에 출연하게 하고 재벌가의 불법승계를 승인해 주는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사모펀드”라고 분석했다. 문 정부의 경제 핵심 정책을 맡은 장하성 현 주중대사와 김상조 정책실장은 사모펀드를 혁신경제의 동력이라 주창했다고 덧붙였다. 권 변호사는 외환위기 이후 외국계 헤지펀드에 은행 등 공적 자산이 사영화 되는 것을 보고 토종사모펀드를 키우겠다 결심한 1세대 사모펀드 주창자인 이헌재 휘하 사단들은 자본의 해외유출을 막겠다는 명분이라도 있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을 인수했다 매각한 론스타에서 보듯이 5년 간 4조의 시세차익을 내고 되파는 잿팟의 투자 시장이 환상적인 신세계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스탠다드를 외치며 기업 인수합병(M&A)시장에 뛰어들어 골드만삭스 같은 투자은행의 한국지사와 손 잡고 소소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이들 중에는 운동권 출신의 정치인들도 꽤 되었다고 돌아봤다. 토종사모펀드 1위라는 라임펀드는 수천 수만 명의 투자자들의 투자금 1~2억 원을 편취한 것이라고 권 변호사는 지적했다.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증권사나 은행의 판매사들의 꾀임에 빠져 평생 모은 투자자금을 날린 것이다. 그는 “투자자들에게서 모은 펀드자금으로 은행을 산다거나 공기업을 산다는 것은 꿈도 못꿀 테니 어디 부지조차 대장에 제대로 기재되지 않은 캄보디아의 콘도 설립에 투자한다거나, 이차전지 기술도 없는 사업체에 투자를 해서, 피투자사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사외이사나 사내이사로 들어가 횡령으로 회사 자금을 빼돌려서 투자자들의 펀드자금을 상환하는데 한계가 오면 다른 펀드를 만들어서 돌려막기를 하고, 돌려막기를 하도록 금감원과 금융위를 움직일 수 있는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했다”고 사모펀드 사태를 규정했다.특히 윤석호 전 옵티머스 이사의 배우자인 이진아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은 청와대 재직중에도 옵티머스 주식 10만주(지분율 9.85%)를 차명으로 소유했다면서 아예 자기 사람들을 청와대 행정관으로 들여보내 직로비를 했다고 비판했다. “1명에게 100억을 편취하는 것보다, 100명에게 1억씩을 편취하는 대중적 펀드사기가 더 나쁘다”고 했던 한동훈 검사장의 말을 인용하며 권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이 한 검사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또 법무부가 라임 사건을 전담했던 서울남부지검의 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을 폐지한 것도 비판했다. 한편 ‘조국흑서’로 불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또 다른 필진인 김경율 회계사가 참여연대를 떠나서 세운 경제민주주의21은 13일 성명을 내고 “강기정 전 정무수석·김상조 정책실장·김병욱 의원·윤석헌 금감원장·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이재명 경기지사 등은 이번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하여 소상하게 해명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강 전 정무수석은 라임 사태 해결 명목으로 5000만원을 받았다는 법정 증언을 거부했고, 이낙연 대표는 옵티머스 관계사가 선거 사무실 복합기 임대료를 대납해 사실을 시인했다. 경제민주주의21은 “김병욱 의원은 이번 사태의 진상을 규명해야 할 국회 정무위에서 여당 간사직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금감원에 대한 영향력 행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더욱 철저하게 해명해야 마땅하다”면서 “제기된 연루 의혹을 투명하게 해명하지 못하는 공직자는 사임·사퇴·사보임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측량·시공 관리 ‘매의 눈’… 드론으로 흙까지 꿰뚫다

    측량·시공 관리 ‘매의 눈’… 드론으로 흙까지 꿰뚫다

    [미래 보는 눈 바꿔야 경제가 산다-1부.‘포스트 코로나’를 이끈다] ③중소기업도 강하다측량 위해 현장 가지 않아도 지형 단면도 뽑아 부위별 점 찍어 단 몇 초만에 옮길 흙의 양 추정 전통 방식보다 30배 단축… 비용은 10배 절감 설계·시공 오차 최소화… 톱10 건설사 주고객 건설용 드론 플랫폼 스타트업 ‘엔젤스윙’의 시작은 2015년 네팔 대지진이었다. 서울대생과 직장인 등으로 구성된 창업준비 동아리 회원들이 피해 파악과 현장 복구를 도왔던 것이 사업의 시초였다. 이들은 드론을 띄워 현장 정밀지도를 만든 뒤 네팔 재난 책임관리자에게 전달했다. 어떤 곳이 얼마나 피해를 보았는지, 어떻게 복구해야 할지 직접 사진을 보며 의사결정을 하도록 도왔다.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온 검은 머리 학생들이 자신들의 재난에 이렇게 관심을 두고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는 사실에 그들은 큰 감사를 전했고 이 동아리 멤버를 주축으로 미국 조지아 공대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하던 박원녕 엔젤스윙 대표는 2016년 건설용 드론을 활용한 창업을 결심했다. 이후 엔젤스윙은 2017년 서울시와 함께 취약계층이 밀집한 용산구 동자동과 영등포 쪽방촌의 재난 대비용 정밀지도를 제작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4월 미국 포브스지가 선정한 스타트업 부문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에 포함됐다. 그해 6월엔 건설 스타트업으로는 유일하게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3개국(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국빈방문에도 동행했다. 박 대표는 “첨단 혁신기술로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의 한 부분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소셜벤처가 되려 한다”고 말했다.규모는 작지만 기술력만큼은 큰 중소기업들이 있다. 이들 역시 코로나 사태 이후 100년 먹을거리를 결정할 차세대 미래기술 개발의 한 축을 우리 사회에서 담당하고 있다. 창업 4년차인 엔젤스윙도 그중 하나다. 이곳은 드론으로 토목, 건축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담아 한눈에 보여 주는 드론 플랫폼업체다. 전문 드론 파일럿이 정기적으로 현장을 찍어 3차원 지도를 제작(매핑·mapping)하고, 이를 측량과 시공에 활용할 수 있도록 3차원 모델링으로 만들어 공정 현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웹 기반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렇게 하면 도면과 실제 시공현황의 오차가 얼마나 나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흙을 얼마나 옮겨야 하는지 현장 목표 작업량과 실제 작업량 간 차이를 시각적, 정량적으로 확인해 정확한 드론 측량 작업을 할 수 있다. 기존엔 소프트웨어 전문가만 다룰 수 있었던 드론 촬영 및 해석을 맞춤형 교육으로 시공사 담당자가 직접 손쉽게 다룰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한다. 박 대표는 “예전엔 공사현장에서 전문인력이 GPS가 장착된 장비를 들고 점을 찍고서 부피를 환산해 옮길 흙의 양 등을 추정했지만, 이제는 컴퓨터로 부위별 점을 찍어 단 몇 초 만에 계산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드론 기술은 건설 현장을 한눈에 꿰뚫는 ‘눈’을 제공한다. 말 그대로 공사 현장 흙까지 컴퓨터 화면으로 옮겨 온 것이다. 측량을 위해 현장에 가지 않아도 실제 토공량과 지형의 단면도를 뽑아 낼 수 있어 기존 소요시간 대비 측량시간이 약 30배나 빨라지고, 전문인력이 필요 없어 전통적인 측량 방식보다 10배 이상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설계와 시공의 오차도 최소화한다. 현장관리의 틀을 뒤흔드는 혁신기술이라는 의미다. 현재 SH공사의 고덕 강일지구 택지공사 현장(166㏊)에서도 엔젤스윙 플랫폼을 적용 중이다. 3곳으로 분리된 현장을 직접 둘러보려면 원래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지만, 시공사는 엔젤스윙을 통해 월평균 2∼3회 드론을 띄워 클라우드에 저장된 각 현장의 자료를 활용해 도면과 시공 상황을 모니터로 관리하고 있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엔젤스윙 플랫폼은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사람이 직접 측량하기 어려운 도서지역 공사나 대규모 공사에 특히 탁월하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기반 클라우드 드론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찍은 데이터를 업로드하고 다음날 출근하면 곧바로 처리된 데이터를 받아 볼 수 있다. 이미 대림산업, GS건설 등 국내 톱 10 대형 건설사들 대부분이 엔젤스윙 고객이다. 횟수 제한 없이 데이터를 활용하는 구독모델이 월 100만원 정도다. 현재까지 엔젤스윙의 누적 매핑 면적은 3만 2800㏊, 누적 데이터는 1만 2800GB에 달한다. 아직은 건설업계 스마트화는 과도기 단계다. 현장에서는 AI와 3차원 지도, 드론을 활용하는데 정작 건설사에선 2차원 설계도면으로 설명해야 하고 법도 갈 길이 멀다. 박 대표는 “월드뱅크가 ‘캄보디아 쓰레기산’ 모니터링을 하는데 엔젤스윙 드론 기술을 쓰고 있다”면서 “아직 규모는 작고 스마트 건설 시대도 가야 할 길이 많지만, 누구나 쉽게 분석하고 더 효율적이며 빠른 드론 측량기술 고도화로 사회적, 경제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태국, ‘한국 포함’ 여행 자유화 모색…“골프 관광객 등 우선”

    태국, ‘한국 포함’ 여행 자유화 모색…“골프 관광객 등 우선”

    태국 정부가 한국을 비롯해 코로나19 사태를 잘 통제하는 국가들과 제한적으로 여행을 자유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13일 일간 방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는 전날 회의에서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통제한 국가들과의 여행 자유화 조치인 ‘트레블 버블(travel bubble)’을 원칙적으로 승인했다고 따위신 위사누요틴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시행 시기를 밝히지는 않았다. 아누띤 찬위라꾼 보건부장관은 “트래블 버블에 따른 입국자는 건강보험에 가입하고 입국 전과 입국 직후 건강 상태를 철저하게 체크해야 하지만 격리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아누띤 장관은 또 구매력이 크고 동선 파악이 쉬운 골프 관광객, 기업인, 의료 관광객 등이 우선 고려 대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레블 버블 추진 대상 국가로 한국, 중국(홍콩, 마카오 포함), 일본,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와 일부 중동 국가들을 언급했다. 아누띤 장관은 이어 26일 개최되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화상 정상회의 및 관련 회의에서 국가 간 여행 제약을 완화하는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에선 최근 18일간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태국 보건 당국은 현재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운영하는 야간 통행 금지를 15일부터 해제하기로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법서라]‘남 탓’하는 라임 주범들...공범들 재판서 선명해지는 혐의

    [법서라]‘남 탓’하는 라임 주범들...공범들 재판서 선명해지는 혐의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1조 6000억원대 피해를 낳은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주범들이 붙잡히며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라임 펀드 구조를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몸통’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과 라임의 ‘돈줄’로 지목된 김봉현(46·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5개월가량의 도주 끝에 지난달 경찰에 붙잡혔고, 사건 관계자들이 줄줄이 기소 됐습니다. 주범들은 혐의를 부인하며 공범들에게 탓을 돌리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하지만 이에 맞서 공범들도 주범들의 혐의를 적극 진술하는 모양새입니다. 먼저 기소된 사건 관계자들의 재판도 본격적으로 시작돼 사건의 진상이 점점 선명해지고 있습니다.‘수원여객 횡령’ 사건은 라임 관계자들이 연루된 대표적 사건 중 하나입니다. 김 전 회장은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수원여객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는 김 전 회장의 오른팔로 알려진 김모(58·구속기소) 스타모빌리티 사내이사와 지난해 해외로 도피한 김모(42) 전 수원여객 재무이사와 등이 연루됐습니다. 그런데 김 전 회장은 수사기관에서 김 전 재무이사의 주도로 발생했고, 자신은 적법하게 돈을 빌렸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공범들의 이야기는 다릅니다. 수원여객 명의의 계좌의 돈을 김 전 회장이 소유한 페이퍼컴퍼니 등 4개 법인 계좌로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김 이사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김 전 회장 지시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향후 재판에서도 자신을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의 혐의가 더 드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캄보디아에서 도피 생활을 하다 최근 자수한 김 전 재무이사도 김 전 회장의 혐의를 밝힐 ‘키맨’ 중 하나입니다. 또 다른 라임 관련 사건인 재향군인회(향군) 상조회 매각비리 의혹의 공범도 수사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이 주도했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3일 구속된 향군 상조회 전 부회장 장모씨와 전 부사장 박모씨는 김 전 회장과 라임 자금을 통한 무자본 인수합병(M&A) 방식으로 향군 상조회를 인수하고, 상조회 자산 378억을 횡령한 혐의를 받습니다.도피 생활을 함께한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회장 사이에도 균열이 보입니다. 이 전 부사장이 구속된 이후 “김 전 회장의 권유로 잠적했다”고 진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전 부사장은 현재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 라임 자금 300억원을 투자한 대가로 금품 및 전환사채 매수청구권 등을 은 혐의로 우선 기소됐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 전 부사장의 여죄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 중입니다.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회장이 서로를 탓하는 과정에서 각자의 여죄가 좀 더 선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검찰의 수사는 라임 펀드 설계와 운용 과정에서의 자본시장법 위반, 펀드 판매 과정의 사기와 불완전 판매, 관계자들의 횡령·배임수재 의혹과 정관계 로비 의혹 등 네 갈래로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이 전 부사장은 이 모든 의혹들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이 의혹에 연루된 사건 관계자들의 재판을 통해 이 부사장의 혐의가 구체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이번 주부터 라임 관련 사건들의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지난 13일에는 이 전 부사장과 공모해 ‘라임 펀드 돌려막기’를 한 혐의 등을 받는 임모(51) 전 신한금융투자 PBS본부장의 첫 공판기일이 열렸습니다. 검찰은 임 전 본부장이 라임 펀드 부실을 은폐하려고 펀드 투자구조를 바꾸고 투자자들에게 펀드를 대거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이 전 부사장과 공모했을 것으로 예상 되는데, 앞으로 재판에서의 임 전 본부장 진술이 주목됩니다. 15일에는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 운전기사들의 재판이 열렸습니다. 이들은 재판에서 “도피할 것을 알 수 없었고, 도피를 도울 의도가 없었다”면서 범인도피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주범들의 수행비서로 가장 근거리에서 보고 들은 것들을 수사기관에 상세히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부사장의 공범인 김모 전 라임 대체투자운용본부장의 재판은 이달 20일 예정돼 있습니다. 그는 1월 환매가 중단된 라임 자금 195억을 스타모빌리티에 투자하고, 이 자금으로 김 전 회장이 향군 상조회를 인수하게 도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고향 친구 김 전 회장에게 뇌물을 수수하고 라임 관련 금융감독원 내부 문서를 누설한 혐의를 받는 김모(46) 전 청와대 행정관의 재판은 다음 달 24일 열립니다. 이 전 부사장 본인의 재판은 다음 달 17일 열릴 예정입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단독]공범서 주범으로 몰리자… 결국 자수한 ‘라임 키맨’

    [단독]공범서 주범으로 몰리자… 결국 자수한 ‘라임 키맨’

    김봉현과 수원여객 자금 횡령 공모 혐의 金 “재무이사가 횡령 주도” 주장에 반발 캄보디아서 자수… 수사 협조 의지 밝혀 스타모빌리티 이모 대표 자택 압수수색 ‘펀드 판매’ 대신증권 前 센터장도 소환 향군 상조회 자산 횡령 전 임원들 구속 김봉현(46·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수원여객의 회삿돈을 횡령한 뒤 해외에서 도피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김모(42) 전 수원여객 재무이사가 최근 자수하면서 검찰의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이사는 라임 사태의 몸통인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과 김 전 회장이 손을 잡을 때 둘을 주선하는 등 의혹의 핵심 당사자였다. 하지만 지금은 김 전 회장과 등을 돌린 적대적 관계여서 수사당국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받는 김 전 재무이사가 전날 캄보디아 이민청에 자수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현재 캄보디아 측과 김 전 재무이사의 송환 시기 및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 전 재무이사는 꽤 오래전부터 변호인을 통해 수사기관에 자수와 귀국 의사를 표명했다. 당초 지난달 안에 귀국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시점이 늦춰졌다. 김 전 재무이사는 김 전 회장의 지시에 따라 수원여객의 법인 인감을 잘못 사용하고 해외로 도피한 점을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죗값을 받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전 재무이사는 2018년 12월쯤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사장의 만남을 주선했다. 이 자리에서 수원여객 인수가 논의됐다.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 인수 대가로 30억원의 프리미엄(웃돈)과 향후 자금이 필요할 때 라임과 손을 잡기를 제안했고, 이 전 부사장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수원여객 인수에 실패한 김 전 회장이 김 전 재무이사에게 수원여객 계좌의 자금을 전부 인출할 것을 지시해 횡령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기소의견으로 구속 송치된 김 전 회장은 수원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수원여객 횡령 사건이 김 전 재무이사의 주도로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의 ‘오른팔’ 격으로 구속 기소된 김모(58) 전 스타모빌리티 사내이사 등 사건 관계자들은 횡령의 ‘몸통’으로 김 전 회장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김 전 재무이사가 귀국하면 김 전 회장의 혐의가 상당 부분 선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라임 사태를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김 전 회장이 실소유한 스타모빌리티의 이모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라임 펀드를 대규모로 판매한 대신증권 반포WM센터 장모 전 센터장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장 전 센터장이 라임 펀드 부실과 유동성 문제를 사전에 인지하고도 판매한 정황을 포착해 검찰에 통보한 바 있다. 같은 날 서울남부지법은 김 전 회장을 도와 무자본 인수합병(M&A) 방식으로 재향군인회(향군) 상조회를 인수하고 상조회 자산 378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향군 상조회 장모 전 부회장과 박모 전 부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김봉현 공범에서 적으로···수원여객 전무이사 자수

    [단독]김봉현 공범에서 적으로···수원여객 전무이사 자수

    김봉현(46·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수원여객의 회삿돈을 횡령한 뒤 해외에서 도피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김모(42) 전 수원여객 재무이사가 최근 자수하면서 검찰의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이사는 라임 사태의 몸통인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과 김 전 회장이 손을 잡을 때 둘을 주선하는 등 의혹의 핵심 인물인 데다 지금은 김 전 회장과 ‘적대적 관계’인 터라 수사당국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받는 김 전 재무이사가 전날 캄보디아 이민청에 자수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현재 캄보디아 측과 김 전 재무이사의 송환 시기 및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 전 재무이사는 꽤 오래전부터 변호인을 통해 수사기관에 자수와 귀국 의사를 표명했다. 당초 지난달 안에 귀국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시점이 늦춰졌다. 김 전 재무이사는 김 전 회장의 지시에 따라 수원여객의 법인 인감을 잘못 사용하고 해외로 도피한 점을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죗값을 받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관계자들에 따르면 2018년 12월쯤 김 전 재무이사의 소개로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사장이 처음 만났고 이 자리에서 수원여객 인수가 논의됐다.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 인수 대가로 30억원의 프리미엄(웃돈)과 향후 자금이 필요할 때 라임과 손을 잡기를 제안했고, 이 전 부사장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수원여객 인수에 실패한 김 전 회장이 수원여객 계좌의 자금을 전부 인출할 것을 지시하며 횡령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구속 송치한 김 전 회장은 수원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수원여객 횡령 사건이 김 전 재무이사의 주도로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의 ‘오른팔’ 격으로 구속 기소된 김모(58) 전 스타모빌리티 사내이사 등 사건 관계자들이 횡령의 ‘몸통’으로 김 전 회장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전 재무이사가 귀국하면 김 전 회장의 혐의가 상당 부분 선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라임 사태를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김 전 회장이 실소유한 스타모빌리티의 이모 대표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같은 날 서울남부지법은 김 전 회장을 도와 무자본 인수합병(M&A) 방식으로 재향군인회(향군) 상조회를 인수하고 상조회 자산 378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향군 상조회 장모 전 부회장과 박모 전 부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라임’ 김봉현 공범 수원여객 전 재무이사 자수

    ‘라임’ 김봉현 공범 수원여객 전 재무이사 자수

    ‘라임 사태’ 핵심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짜고 수원여객 회삿돈을 횡령한 뒤 해외에서 1년 넘게 도피행각을 벌인 수원여객 재무이사가 자수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김 회장과 공모해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경기도 버스업체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리고 해외로 도주한 재무 담당 전무이사 김모씨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해 그의 행방을 쫓던 중 김씨가 전날 캄보디아 이민청에 자수 의사를 밝힌 사실을 확인했다. 김씨는 자신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되기 직전인 지난해 1월경 해외로 도피해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전전하며 도피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캄보디아 측과 김씨에 대한 송환 시기와 방법,절차 등을 협의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과 관련한 구체적인 경위 등은 김씨를 직접 조사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수원여객 사건의 전말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봉현 회장은 지난해 12월 이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해 5개월 동안 도피 생활을 하다가 지난달 23일 서울 성북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김 회장은 도피행각을 벌이던 올해 초 1조6천억원대 피해액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전주이자 정관계 로비의 핵심 인물로 꼽히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와 김봉현 회장 등이 빼돌린 회삿돈 가운데 86억원은 수원여객 계좌로 되돌려놔 실제 사라진 돈의 액수는 155억원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김씨로부터 돈을 빌렸을 뿐 나는 횡령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라임 사건는 서울남부지검에서 수사를 맡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밥 대신 돌 끓인 엄마, 끝없는 배급줄…코로나19발 식량난

    밥 대신 돌 끓인 엄마, 끝없는 배급줄…코로나19발 식량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외곽의 도시 센투리언. 약 24만 명이 거주하는 이곳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주 전 봉쇄령이 떨어졌다. 그 여파로 경기 침체와 식량 공급망 교란이 이어지면서 굶주림에 허덕이는 사람들도 쏟아져 나왔다. 주민 80%는 짐바브웨, 모잠비크, 말라위, 카메룬, 말리 등 다른 아프리카 지역 출신 외국인이라 정부의 재정지원에서도 제외됐다. 극심한 기아에 곳곳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고 약탈도 자행됐다. 이들을 딱하게 여긴 건 몇몇 개인기업이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센투리언에서 8000개의 식량 키트가 굶주린 주민에게 돌아갔다고 전했다. 식량 원조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 수천 명이 구름떼처럼 몰려들었다. 하늘에 띄운 드론으로 본 배급 현장은 길게 늘어선 줄이 4㎞까지 이어져 끝이 보이지 않았다.코로나19 사태 이후 몇몇 국가는 극심한 식량난에 빠졌다. 인명피해와 폭력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얼마 전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는 밀가루와 식용유 배급 현장에 인파가 대거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 외출금지령으로 집에 머무는 콜롬비아 사람들은 창밖으로 붉은 천을 내걸고 식량 원조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감염병 확산 이전부터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렸던 수단과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의 기아 인구가 급증하는 모양새다. 1일 영국 BBC에 따르면 케냐 코스트주 몸바사의 한 여성은 코로나19로 일거리가 끊기자 펄펄 끓는 물에 돌을 넣어 끓였다. 실제로 먹일 수는 없지만 배고파 우는 8명의 자녀를 잠시라도 달래기 위한 궁여지책이었다. 다행히 방송을 통해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후원이 쇄도해 당장의 굶주림은 모면할 수 있게 됐다.생산량 부족과 공급망 교란 등 코로나19발 식량난의 이유는 여러 가지다. 주요 농축산물 수출국의 수출 제한 영향도 크다. 코로나19 이후 베트남과 러시아, 세르비아, 파키스탄, 캄보디아, 태국 등 주요 농축산물 수출국은 자국 식량확보를 위해 수출을 일시 제한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코로나19 여파로 1억3500만 명이었던 전 세계 기아 인구가 2억6500만 명까지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한다. 뉴욕타임스는 현재의 식량난에 대해 “코로나바이러스 대신 굶주림으로 죽게 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내놨다. 세계식량계획 수석 경제학자 아리프 후사인은 현재의 식량난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현상”이라고 경고했다. 전쟁이나 천재지변 등으로 일부 지역에 국한돼 나타나던 기아 현상이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그 범위가 넓어졌다는 분석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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