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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보디아, 세습 독재국가로

    캄보디아, 세습 독재국가로

    지난 38년간 군림한 훈 센 캄보디아 총리의 장남이 자리를 이으면서 캄보디아는 세습 독재 국가가 됐다. 1992~2020년 내전과 학살로 폐허가 된 캄보디아에 200억 달러를 원조해 민주주의 확립에 나선 유엔의 계획도 허사였다.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은 7일(현지시간) 훈 센 총리의 요청에 따라 훈 마넷 캄보디아군 육군대장을 신임 총리로 지명하는 왕명을 발표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마넷은 새 의회가 구성되는 오는 21일 비준을 받아 다음날 취임한다. 훈 센 총리가 이끄는 인민당(CPP)이 의회 125석 중 120석을 꿰차 비준은 떼논 당상이다. 마넷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총리로서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하게 된 것은 인생 최고의 영광”이라며 국왕에게 감사를 표하고 “국민 생활 수준과 국가의 위신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CPP 중앙위원회 상임위원인 마넷은 지난달 치른 총선에서 수도 프놈펜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훈 센 총리가 2021년 일찌감치 권력 승계를 공언한 뒤 반대파를 숙청해 선거는 형식일 뿐이란 비판을 받았다. 훈 센 정권은 이번 총선 직전 최대 정적인 삼랭시 전 캄보디아구국당(CNRP) 대표에게 선거 개입 혐의를 씌워 25년간 공직 출마를 금지했다. 또 2013년 총선에서 55석을 차지했던 CNRP를 2017년 반역죄로 강제 해산시킨 뒤 이듬해 총선에서 의석을 완전히 휩쓸며 일당독재 체제를 굳혔다. 훈 센 총리는 1979년 베트남이 크메르루주를 몰아낸 뒤 세운 괴뢰정부에서 재무부 장관을 맡는 등 승승장구하다가 1985년 총리로 취임했다. 이후 1990년 파리에서 평화 협정이 체결된 뒤 유엔 개입 하에 치른 선거에서 제2총리직을 맡으며 전 캄보디아 국왕의 아들 노로돔 라나리드 제1총리와 권력을 분점했다. 하지만 1997년 7월 유혈 쿠데타를 일으켜 라나리드를 끌어내리고 권력을 독점했다. 1977년생인 마넷은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영국 브리스톨대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는 등 영미권 학력으로 인권에 대한 서방의 요구를 수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으나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아버지가 CPP 대표직을 유지하며 막후에서 섭정하게 됐다. 훈 센 총리는 “적어도 2033년까지는 다른 직책에서 정부에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10년간 최종 결정권을 쥐겠다는 것이다.
  • 캄보디아 국왕, 훈센 전 총리 장남 훈마넷 총리로 지명…2030년대까지 실권은 아버지 몫

    캄보디아 국왕, 훈센 전 총리 장남 훈마넷 총리로 지명…2030년대까지 실권은 아버지 몫

    지난 38년간 군림한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장남이 자리를 이으면서 캄보디아는 세습 독재 국가가 됐다. 1992~2020년 내전과 학살로 폐허가 된 캄보디아에 200억 달러를 원조해 민주주의 확립에 나선 유엔의 계획도 허사였다.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은 7일(현지시간) 훈센 총리의 요청에 따라 훈마넷 캄보디아군 육군대장이 신임 총리로 지명하는 왕명을 발표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마넷은 새 의회가 구성되는 21일 비준을 받아 다음날 취임한다. 훈센 총리가 이끄는 인민당(CPP)이 의회 125석 중 120석을 꿰차 비준은 떼논 당상이다. CPP 중앙위원회 상임위원인 마넷은 지난달 치른 총선에서 수도 프놈펜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훈센 총리가 2021년 12월부터 권력 승계를 공언한 뒤 반대파를 숙청해 총선은 장남에게 권력을 물려주기 위한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다만 총선 전까지 승계 시점은 불투명했다. 훈센 정권은 이번 총선 직전 최대 정적인 삼랭시 전 캄보디아구국당(CNRP) 대표에게 선거 개입 혐의를 씌워 25년간 공직 출마를 금지시켰다. 또 2013년 총선에서 125석 중 55석을 차지한 CNRP에 2017년 반역 혐의로 강제 해산시켰다. 그리고 이듬해 총선에서 전체 125석을 싹쓸이하며 일당독재 체제를 굳혔다. 훈센 총리는 1979년 베트남이 크메르루주를 몰아낸 뒤 세운 괴뢰정부 하에서 재무부 장관을 맡는 등 승승장구하다가 1985년 총리로 취임했다. 이후 1990년 파리에서 평화 협정이 체결된 뒤 유엔 개입 하에 치른 선거에서 제2총리직을 맡으며 노로돔 시아누크 전 캄보디아 국왕 아들 노로돔 라나리드 제1총리와 권력을 분점했다. 하지만 1997년 7월 유혈 쿠데타를 일으켜 라나리드 제1총리를 끌어내리고 권력을 독점했다. 1977년생인 마넷은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와 영국 브리스톨대 경제학 박사를 받는 등 영미권에서 공부해 인권에 대한 서방의 요구를 잘 수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으나 어렵게 됐다. 아버지 훈센 총리가 CPP 대표직을 유지하며 막후에서 섭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훈센 총리는 지난해 당 회의에서 “나는 2023년 이후 총리의 아버지가 되고 2030년대엔 총리의 할아버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10년간 최종 결정권을 쥐겠다는 것이다.
  • 4-3승에 울고 3-4패에 웃고, PBA ‘웃픈’ 풀세트의 경제학

    4-3승에 울고 3-4패에 웃고, PBA ‘웃픈’ 풀세트의 경제학

    ‘이겼지만 웃을 수만은 없다. 지긴 했지만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다’. 지난 3일 네 번째 시즌 대장정에 돌입한 프로당구(PBA) 팀리그 이야기다. 새 시즌부터는 지난 3시즌과는 달리 승패에 따른 승차제가 아닌 승점제가 도입됐다. 팀당 한 라운드 8경기를 치르면서 이기면 승점 3을 얻고 지면 아무것도 없이 빈털터리로 돌아서야 한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다. PBA는 묘한 규정을 함께 신설했다. 경기당 7세트를 치르면서 풀세트까지 이어지는 경우다. 4-3으로 승패가 갈리게 되면 이긴 팀은 승점 2만 얻게 되고 지더라도 승점 1을 나눠준다. 13년 전부터 프로배구에 도입된 이른바 ‘분할 승점제’와 같은 방식이다. 진 팀에 대한 예의, 위로, 격려의 차원이 아니다. 순위 산정의 긴장감을 높이고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촉구하기 위한 수단이다. PBA 팀리그 2023~24시즌 개막 겨우 사흘째지만 풀세트(4-3) 승패에 울고 웃는 모습이 벌써 교차했다. 3연패 한 팀은 웃었지만 3연승 한 팀은 울상이다.블루원엔젤스는 5일 하이원리조트와의 ‘리조트 더비’에서 4-3 대역전승을 거뒀다. ‘원투펀치’ 강민구 -다비드 사파타(스페인)가 두 응우옌(프엉 린·둑 안 치엔 이상 베트남)에게 맥없이 첫 세트를 내줬다. 이후 여자복식의 김민영-서한솔, 제1 남자단식의 사파타까지 줄줄이 져 0-3으로 패색이 짙어진 블루원은 그러나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찬 차팍이 루피 체넷(이상 튀르키예)-용현지를 상대로 거둔 혼합복식 9-5승을 변곡점으로 4개 세트를 연달아 따내면서 ‘리버스 스윕’에 성공, 개막 3연승을 신고했다. 1위로 올라선 블루원은 그러나 허전함을 지울 수 없었다. 승점이 고작 6점에 그쳤기 때문. 공교롭게도 블루원은 웰뱅 피닉스와의 개막전 이후 전승이 모두 풀세트로 승부가 갈리면서 매번 승점 2밖에 수확하지 못했다.5일 현재 한 경기를 덜 치른 NH농협카드 그린포스(2승)가 승점 1 차로 턱밑에 포진한 터라 언제든 선두를 내줄 수 있는 상황. 올 시즌 팀리그는 5라운드까지 매 라운드 1위가 포스트시즌 티켓을 가져간다. 원래대로라면 승점 9가 돼야 할 상황이 6으로 둔갑한 상태에서 세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벼르는 블루원은 전승을 거두고도 한숨조차 돌릴 수 없는, 아슬아슬한 1위 ‘줄타기’를 벌이게 됐다. 상대 팀리더 이충복을 상대로 마지막 7세트를 따낸 강민구는 “열심히 일해 많이 번 것 같은데, 정작 주머니엔 동전 몇 개뿐인 기분이 바로 이런 경우”라며 입맛을 다셨다. 반면 SK렌터카 다이렉트는 웃기 위해 화장실이라도 찾아야 할 형편이 됐다. 이날 SK는 웰뱅 피닉스에 3-4로 져 개막 3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개막전부터 세 경기 모두 풀세트를 펼친 덕에 매 경기 승점 1을 꼬박꼬박 챙겼다. 전패를 기록하고도 순위가 공동 7위이니 아주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4-3의 풀세트 승부는 개막 사흘째 치른 12개 경기 가운데 무려 8개나 나왔다. 67%에 가까운 경기에서 ‘끝장 승부’ 또는 초접전이 이어졌다는 얘기다. 이완수(42) 프로당구선수협회 부회장은 “이런식으로 풀세트 경기가 계속되면 당초 예상한 ‘1강7중1약’의 올 시즌 판세도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웰뱅피닉스 ‘치디치디뱅뱅’ 개막전부터 효과 만점

    웰뱅피닉스 ‘치디치디뱅뱅’ 개막전부터 효과 만점

    ‘앙팡테리블’ 김예은이 장담한 웰뱅 피닉스의 ‘치디치디뱅뱅’ 전략이 프로당구(PBA) 팀리그 2023~24시즌 개막전부터 빛을 발했다. 김예은은 3일 경기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디펜딩 챔피언’ 블루원엔젤스를 상대로 펼친 대회 1라운드(7전4승제)에 여자복식과 여자단식 등 두 세트에 나서 2승을 수확했다. 웰뱅은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타이틀을 블루원에 내준 뒤 이날 다시 풀세트 접전 끝에 3-4로 졌지만 원년 멤버 김예은과 새로 영입한 히가시우치 나츠미(일본)의 ‘원투펀치’에 희망을 품게 됐다. 팀리그는 7세트 가운데 여자 선수가 3개 세트를 책임진다.이상대-비롤 위마즈 조가 첫 세트를 0-11, ‘베이글 스코어’로 내준 뒤 맞은 2세트. 히가시우치와 여자복식에 출전한 김예은은 김민영-서한솔 조를 뱅크샷 4개로 어렵지 않게 요리했다. 김예은이 원뱅크로 초반 0-2로 뒤지던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이후 나머지 3개의 뱅크샷을 히가시우치와 약속이나 한 듯 번갈아 ‘투 뱅크 비껴치기’로 휘돌려 득점했다. 2-2에서 4-2로 김에은이 이 기술로 흐름을 뒤집고 4-4 동점에서 히가시우치가 같은 기술로 6-4 리드를 잡은 데 이어 8-5의 세트 포인트에서 다시 히가시우치가 두 뱅크 비껴치기로 승부를 매조졌다. 10득점 가운데 뱅크샷 점수만 8점. 둘의 에버리지는 1.500으로 김민영-서한솔(0.833)을 압도했다. 김예은은 2-3으로 끌려가던 6세트 여자단식에도 출전, LPBA 투어 최다승(6승)의 주인공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를 막판 뱅크샷 한 방으로 제압, 9-6승을 거두며 다시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웰뱅은 마지막 7세트를 마지막 주자 서현민이 강민구에게 10-11, 한 점차로 내주는 바람에 시즌 첫 승은 신고하지 못했지만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김예은이 공개했던 팀 전략 ‘치디치디뱅뱅(치고 디펜스 치고 디펜스, 뱅크샷-뱅크샷)’의 효과를 흡족하게 실감했다.
  • ‘인도 쌀 수출 금지’ 우크라 곡물 차단보다 큰 식량위기 부를 수도 [뉴스 분석]

    ‘인도 쌀 수출 금지’ 우크라 곡물 차단보다 큰 식량위기 부를 수도 [뉴스 분석]

    작년 140개 국가에 2200만t 공급전 세계 쌀 교역 물량의 40% 차지“국제 곡물값 15% 상승할 것” 전망다른 나라도 빗장 걸어잠글 수도“아프리카 등 취약층 엄청난 타격” 지난달 20일 인도가 자국의 물가 상승 압력을 덜겠다며 흰쌀 수출을 금지하자 얼마 뒤 미국과 캐나다, 호주의 인도산 식료품점에서 인도계 주민들이 사재기에 나서 진열대가 텅 빈 모습이 화제가 됐다. 영국 BBC와 이코노미스트, 미국 CNBC 등은 흑해곡물협정 종료로 우크라이나산 밀과 옥수수의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보다 훨씬 더한 세계 식량위기를 몰고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는 세계 1위 쌀 수출국이며 태국, 베트남, 파키스탄, 미국이 차례로 그 뒤를 잇는다. 중국을 비롯해 필리핀, 나이지리아 순으로 쌀을 수입한다고 BBC는 소개했다. 인도네시아와 방글라데시는 자국산이 달리면 수입하며, 아프리카의 쌀 소비도 계속 늘고 있다. 쿠바와 파나마도 상당량을 수입한다. 지난해 인도는 140개국에 2200만t의 쌀을 수출해 전 세계 교역량(5600만t)의 40%를 차지했다. 인도는 길쭉하고 상대적으로 싼 인디카 흰쌀을 600만t 수출, 이 종의 국제 교역량 가운데 70%가량을 차지했는데 인도 정부가 이 수출 길을 막아버렸다. 지난해에도 비(非)바스마티 쌀 수출량 가운데 20%의 수출을 막았는데 이번에는 아예 모두 막은 것이다. 피에르올리비에 구린차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국제 곡물가를 15% 정도 끌어올릴 것이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얘기했다. 유엔 국제농업기구(FAO)의 쌀값 애널리스트 셜리 무스타파는 좋지 않은 시기에 이번 조치가 취해졌다고 지적했다. 이미 국제 쌀값은 지난해 초부터 꾸준히 올라 지난해 6월까지 14% 급등했다. 남아시아의 이상기후와 엘니뇨 등으로 계속 작황이 좋지 않을 전망이다. 인도가 7억명의 가난한 이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통상 요구되는 수준보다 3배 많은 쌀을 비축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많은 이들은 글로벌 식량 안보를 위해 인도가 수출 금지령을 내리지 말고 조금 더 다른 노력들을 했어야 한다고 믿는다. 통계에 따르면 42개국 정도가 쌀 수입의 절반 이상을 인도산으로 충당하는데,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에서는 인도산이 쌀 수입량의 80%를 넘는다. 방글라데시, 부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태국, 스리랑카 등 아시아의 쌀 소비국들은 하루 섭취 칼로리량의 40~67%를 쌀에 의존하고 있다. CNBC도 인도의 쌀 수출 금지가 아프리카와 중동, 아시아 각국의 취약한 사람들에게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쌀 수출 금지가 우크라이나산 밀보다 훨씬 큰 위험을 수반할 것이라고 말한다. 인도 국제경제관계연구위원회(Icrier)의 아쇽 굴라티와 라야 다스는 “흰쌀의 글로벌 가격을 급등시킬 것이 분명하며 아프리카 국가들의 먹거리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쌀 수급난을 겪을 것으로 내다본 나라들이 쌀을 비축하는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중국은 베트남산 쌀 수입을 70% 이상 늘렸고 인도네시아도 베트남산 쌀 수입을 2500% 가까이 늘렸다고 전했다. 더 큰 문제는 인도의 뒤를 따라 주요 쌀 수출국들이 너도나도 빗장을 걸어잠글 수 있는 점이라고 잡지는 지적했다. 2008년 베트남이 금지 조치를 시작하자 인도, 중국, 캄보디아가 따라 나서 쌀값을 52% 뛰게 만들었다고 세계은행(WB)은 집계했다. 벌써 베트남 정부는 자국 업자들에게 자국산을 우선 충분히 공급하라고 지시했다.
  • 인도 쌀 수출 금지, 세계식량위기 불러올까? 우크라産 밀보다 더한 충격

    인도 쌀 수출 금지, 세계식량위기 불러올까? 우크라産 밀보다 더한 충격

    지난달 20일 인도가 자국의 물가 상승 압력을 덜겠다며 비(非)바스마티 흰쌀의 수출을 금지한 것이 우크라이나 밀과 옥수수 등의 수출 길이 막히는 것보다 훨씬 더한 식량안보 위기를 불러올지 모른다고 영국 BBC가 2일 진단했다. 인도의 갑작스러운 조치 이후 미국과 캐나다의 인도산 식료품점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앞다퉈 쌀들을 구입하는 바람에 진열대가 텅 빈 모습을 담은 동영상과 보도가 잇따랐다. 지구촌에서 재배하고 소비하는 쌀의 종류는 수천가지가 넘는다. 하지만 국제적으로 거래되는 종은 네 종이다. 가늘고 길다란 인디카 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나머지는 바스마티처럼 냄새나 향기를 내는 종, 짧아서 스시와 리조토에 주로 쓰이는 자포니카, 사탕 만드는 데 들어가는 글루틴 성분의 달라붙는 종 셋이다. 인도는 국제 곡물 교역의 4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이다. 태국, 베트남, 파키스탄, 미국 등도 주요 쌀 수출국이다. 반면 가장 많이 수입해 먹는 나라는 중국, 필리핀, 나이지리아 등이다. 여기에다 인도네시아와 방글라데시처럼 자국산 공급이 딸리면 수입하는 ‘스윙 구매국’이 있다. 아프리카의 쌀 소비는 지금도 높고 계속 늘고 있다. 또 쿠바와 파나마도 상당한 양을 수입해 먹는다. 지난해 인도는 140개국에 2200만t의 쌀을 수출했는데 전 세계 교역량은 5600만t이었다. 인도는 상대적으로 싼 인디카 흰쌀을 600만t 수출했다. 이 종의 국제 교역량 가운데 인도산이 70%가량 차지하는데 인도 정부가 이 수출 길을 막아버렸다. 지난해에도 비바스마티 쌀의 수출량 가운데 20%는 수출을 막았는데 이번에는 아예 막아버린 것이다. 당연히 국제 쌀값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이들이 많다. 피에르올리비에 구린차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국제 곡물가를 15%정도 끌어올릴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얘기했다.유엔 국제농업기구(FAO)에서 쌀값 애널리스트로 일하는 셜리 무스타파는 좋지 않은 시기에 인도의 쌀 수출 금지령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이미 국제 쌀값은 지난해 초부터 꾸준히 올라 지난해 6월에는 14% 급등했다. 둘째로 새 작물이 시장에 인도되려면 3개월이나 남아 있는 상태라 그렇잖아도 공급이 달리는 시점이다. 더욱이 남아시아의 이상기후, 인도의 몬순 폭우와 파키스탄 홍수 등으로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비료 값이 올라 쌀 경작 비용도 치솟고 있다. 화폐 가치의 절하, 교역 대출 비용이 늘어난 것도 많은 나라들의 곡물 수입과 관련한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무스타파는 “곡물 값이 오르는 상황에 적당한 판매자와 연결될 수 있을지 매입자들은 자신하지 못해 불안해 한다”고 말했다. 인도는 4100만t의 쌀을 비축하고 있는데 통상 요구되는 양의 세 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7억명의 가난한 국민들에게 값싼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는 전략적 이유에서다. 지난 몇년 인도는 치솟는 먹거리 인플레이션에 신음해 왔다. 국내 쌀값은 지난해 10월 이후 30% 급등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의 조지프 글라우버는 “비바스마티 쌀 수출 금지가 경고 조치가 아닐까 생각하며 임시 조치란 것이 증명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도 농업정책 전문가 데빈더 샤르마는 정부는 예상되는 작황 부진에 선제 대응하려 한다며 쌀을 재배하는 남부 지방이 엘니뇨 현상 지속으로 마른 장마가 이어져 작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많은 이들은 글로벌 식량 안보를 위해 인도가 수출 금지령을 내리지 말았어야 했다고 믿는다. Ifpri에 따르면 42개국 정도가 쌀 수입량의 절반 이상을 인도산으로 충당하는데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은 인도산이 쌀 수입량의 80%를 넘긴다. 방글라데시, 부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태국, 스리랑카 등 아시아의 쌀 소비국들은 하루 섭취 칼로리량의 40~67%를 쌀에 의존하고 있다. 무스타파는 그렇지 않아도 취약한 사람들에게 인도의 쌀 수출 금지령이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Ifpri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각국의 식량 수출 금지령은 3개에서 16개로 급증했다. 인도네시아는 팜 유, 아르헨티나는 쇠고기, 튀르키예와 키르기스스탄은 곡물 수출을 금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첫 4주 동안 21개국이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도의 쌀 수출 금지는 훨씬 더한 위험을 수반할 것이라고 말한다. 델리 소재 씽크탱크 인도 국제경제관계연구위원회(Icrier)의 아쇽 굴라티와 라야 다스는 “흰쌀의 글로벌 가격을 급등시킬 것이 분명하며 많은 아프리카 나라들의 식품 안보를 위협하는 부작용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일원인 인도가 ‘글로벌 사우스’의 책임 있는 리더가 되려면 이런 갑작스런 금지령을 발령하기 전에 피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어야 했다며 “인도가 믿을 만한 쌀 공급지가 아닌 것으로 비치는 것이야 말로 더 큰 손실일 것”이라고 말했다.
  • 단국대병원, ‘외부서 안질환 조기 진단’ 연구개발사업 선정

    단국대병원, ‘외부서 안질환 조기 진단’ 연구개발사업 선정

    단국대병원(병원장 이명용)은 보건복지부로부터 ‘2023년도 제2차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 신규지원 대상과제’에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단국대병원은 ‘의료기관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실증 및 도입’ 분야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휴대형 세극 등 카메라를 활용한 외안부 질환 및 백내장 진단 비대면 의료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현재 안과 환자의 진료를 위해 외부에서 휴대용 세극등 현미경이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영상으로 저장하거나 실시간 모니터로 관찰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단국대병원 안과 의료진은 크기가 작고 무게도 가벼운 ‘휴대용 세극등 카메라’를 직접 제작해 해외 캄보디아 등 의료취약지역 환자들의 외안부와 수정체 사진을 촬영하거나 영상 저장후 안과질환을 진단해왔다 조경진 책임교수(과장)는 “이번 의료서비스 플랫폼 구축으로 안과에 가기 어려운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의 안질환을 조기에 진단해 1차 의료기관에 빠르게 연결시켜 줄 수 있고, 안과 질환 환자들의 건강기록 관리 및 증상의 모니터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 기간은 2년 6개월이며, 총 10억 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 서정희 “시모 은장도 선물로 줘, 전남편 서세원에 복종”

    서정희 “시모 은장도 선물로 줘, 전남편 서세원에 복종”

    방송인 서정희가 전 남편인 고(故) 서세원과의 결혼 생활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 말미에는 서정희가 출연하는 회차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이날 서정희는 “시어머님이 처음에 저한테 선물 주신 게 은장도였다”라고 입을 뗐고, 이후 전 남편인 고 서세원을 언급하면서 “저희 남편이 ‘야’라고 부르면 ‘복종’이라고 답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서정희는 “무릎 꿇고, 순종하고, 섬기고, 참고 (했다)”라며 결혼 생활을 암시하는 말을 남기기도. 그러면서 “제가 암으로 힘들었지만 이후로도 전남편의 사망 소식까지 (전해졌다)”라고 얘기하며 본편에서 과연 어떤 이야기를 꺼내놓을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한편 서정희는 지난 1982년 서세원과 결혼해 슬하에 딸 서동주와 아들 서종우(개명 전 서동천)를 뒀다. 두 사람은 연예계 잉꼬 부부로 알려졌지만 지난 2015년 이혼했다. 서세원은 지난 4월 20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미래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갑작스레 사망했다. 고인은 평소 지병으로 당뇨를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 [최보기의 책보기] 은퇴는 나의 힘

    [최보기의 책보기] 은퇴는 나의 힘

    책을 멀리하는 이유 중 하나는 ‘한 권의 책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읽는 책마다 내 인생의 기로가 돼야 한다면 우리는 살면서 수백, 수천 번의 변곡점을 맞아야 하리. 그러한 인생이라면 얼마나 피곤할까? 단 한 줄에 그치더라도 독자의 심장을 파고드는 울림이 있다면 책과 독서의 가치는 충분하다. 어느 날 문득 떠났던 캄보디아 봉사활동 경험을 기록한 이백만 전 주교황청 대사의 『엉클죠의 캄보디아 인생 피정-두 번째 방황이 가르쳐준 것들』을 소개했던 때가 7년 전 이맘때였다. 당시 저자의 캄보디아행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쉽지 않은 결단으로 해석돼 감동을 줬는데 결과적으로 뒤이은 저자의 삶에 긍정적으로 놀라운 영향을 미쳤던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쫌 살아보니 쫌 더 잘할 것 같습니다』의 저자 윤순섭이 대학 졸업 후 30여 년을 방송국 라디오 피디(PD)로 근무하다 정년을 5년이나 남기고 퇴직을 결행, 새롭게 찾은 곳은 태국이었다. 책의 부제가 ‘슬기로운 은퇴 후 해외생활’이라 국내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풍광 좋은 해외에서 폼나게 살자는 말인가 싶었는데 사실은 KOICA(한국국제협력단) 단원이 돼 태국 우돈타니 농업기술대학에 월급 없는 한국어 교사로 떠났던 이야기다. 과연 그 선택이 슬기로웠을까? 저자는 ‘은퇴 후의 뻔한 삶을 무기력하게 기다리기보다 현실에 떠밀려 이루지 못했던 꿈을 더 늦기 전에 이루기 위해 떠났다’고 하지만 가족을 두고 홀로 먼 이국에서 2년 이상 계속해야 하는 봉사활동을 선택하기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아쉽게도 단단하고 원대했던 저자의 꿈은 ‘일단’ 좌절당했다. 코로나19 때문이었다. 비록 1년 조금 넘는 기간이었지만 태국으로 떠났던 저자의 결단과 경험은 저자에게 ‘이제는 뭐를 해도 더 잘할 것 같은 자신감’을 남겼고, 한때는 어려서, 몰라서, 두려워서 하지 못했던 선택을 주저하지 않는 도전적 자세를 갖게 했다. 이제 곧 은퇴를 앞두고 ‘대부분 비슷한 일상과 다른 삶을 원하는데 당최 길을 모르겠다’는 사람이라면 저자의 경험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참고가 될 듯하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김여사 캄보디아 사진 설정샷’ 주장한 장경태 검찰 조사

    ‘김여사 캄보디아 사진 설정샷’ 주장한 장경태 검찰 조사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에서 아픈 어린이를 안고 이른바 ‘설정샷’을 찍었다고 주장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40·서울 동대문을) 의원이 31일 검찰에 소환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박혁수)는 이날 오후 장 의원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장 의원은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 부부 캄보디아 방문 당시 촬영된 김 여사의 사진을 ‘콘셉트 사진’이라고 근거 없이 주장해 김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김 여사는 당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14세 소년 로타군의 집을 방문해 쾌유를 기원하면서 이 소년을 안은 채 사진을 찍었고 이를 대통령실이 언론에 배포했다. 장 의원은 배포 엿새 뒤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 사진을 두고 “외신과 사진 전문가들은 김 여사 사진이 자연스러운 봉사 과정에서 찍힌 사진이 아니라 최소 2∼3개 조명등까지 설치해 찍은 ‘콘셉트’(설정) 사진으로 분석한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해당 발언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도 올렸다. 이에 대통령실은 “인터넷 게시판의 출처 불명 허위 글을 토대로 가짜뉴스를 공당의 최고로 권위 있는 회의에서 퍼뜨리고 이를 SNS에 게시했다”며 장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지난 4월 “사진과 영상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촬영 당시 조명등은 설치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관련 외신이나 사진 전문가 분석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장 의원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 황선홍 “조 1위 목표”…AG 3연속 금빛 사냥

    황선홍 “조 1위 목표”…AG 3연속 금빛 사냥

    바레인·태국·쿠웨이트와 한 조9월 19일 쿠웨이트와 첫 경기“일본·우즈베크·사우디 등 경계” 3회 연속 아시안게임 제패를 노리는 한국 남자축구가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바레인, 태국, 쿠웨이트와 경쟁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7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대회 남자축구 조 추첨 결과 이들 세 팀과 E조에 속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는 23개국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먼저 치른다. A, B, C, E, F조에는 4개국이, D조에는 3개국이 편성된다. 각 조 2위까지 선발된 12개국에 3위 국가 중 성적이 좋은 4개국이 합쳐 16강에 오른다.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우승한 한국은 올해 항저우에서 황 감독의 지휘 아래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한다. 황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1위로 올라가야 토너먼트에서 유리하다. 1위를 목표로 예선을 치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일본과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경계할 국가로 꼽은 황 감독은 “이들과 우승을 놓고 다툴 것”이라면서도 “모든 팀이 경쟁력이 있어서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 당장 만날 팀들의 전력 분석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8월에 짧게 소집훈련을 한 뒤 9월부터 완전체로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대표팀은 오는 9월 19일(이하 한국시간) 쿠웨이트, 21일 태국, 24일 바레인과 중국 저장성 진화시 진화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차례로 맞붙는다. 북한은 인도네시아, 키르기스스탄, 대만과 F조에 묶였다.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3회 연속 동메달을 획득한 여자 축구대표팀은 홍콩, 필리핀, 미얀마와 E조에서 기량을 겨룬다. 지난 대회에 11개국이 참가했던 여자 축구는 이번 대회에서 17개국으로 출전국이 늘었다. 총 5개 조로 나뉘고 A, B, C조에는 3개국씩, D, E조에는 4개국씩 편성됐다. 각 조 1위 5개국과 각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3개국이 8강에서 맞붙는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9월 22일 미얀마, 25일 필리핀, 28일 홍콩과 중국 저장성 윈저우시 윈저우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른다. 여자축구 강국 북한은 싱가포르, 캄보디아와 C조에 속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오는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열린다. 축구는 항저우를 비롯해 닝보, 윈저우, 사오싱, 진화, 후저우 6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남자는 9월 19일부터 10월 7일까지, 여자는 9월 25일부터 10월 6일까지 메달 경쟁을 벌인다.
  • ‘38년 집권’ 훈 센 캄보디아 총리 사의 표명… “장남에 권력 이양”

    ‘38년 집권’ 훈 센 캄보디아 총리 사의 표명… “장남에 권력 이양”

    38년째 집권 중인 훈 센(70) 캄보디아 총리가 26일 사의를 표명하며 장남인 훈 마네트(45)에게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선언했다. 외신들은 지난 23일 총선이 대관식 같다고 봤는데 사흘 만에 왕조 시대처럼 총리직을 아들에게 양위하겠다고 공표한 것이다. 훈 센 총리는 이날 국영TV의 특별 방송에 출연해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지 못하는 것을 국민들이 이해해 주기 바란다”면서 “장남 훈 마네트가 다음달 10일 총리에 임명돼 새 정부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왕궁을 찾았는데 형식적인 총리 임명권을 갖고 있는 국왕에게 이런 뜻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훈 센 총리는 자신이 물러나더라도 정국 불안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자신이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수렴청정하겠다는 의사를 노골적으로 밝힌 셈이다. CPP는 이번 총선에서 전체 125석 중 120석을 차지했으며, 나머지 5석은 친정부 성향의 정당 푼신펙(FUNCINPEC)이 가져갔다. 이에 따라 훈 센 총리는 5년 동안 권좌에 더 앉아 있을 수 있었다. 캄보디아군 부사령관이자 육군 대장인 훈 마네트는 CPP 중앙위원회 상임위원을 맡고 있으며, 이번 총선에서 프놈펜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1999년 캄보디아인 최초로 미국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2005년 뉴욕대 석사, 2008년 영국 브리스톨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21년 12월 2일 부친에 의해 후계자로 지명됐고, 같은 달 24일 CPP도 그를 ‘미래의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훈 센 총리는 총선 투표를 나흘 앞두고 “총선 후 3~4주 안에 맏아들에게 권력을 승계할 수도 있다”고 밝혔는데 총선이 끝나자마자 권력 이양을 발표했다. 캄보디아 공산주의 무장단체 크메르 루주의 하급 간부 출신인 훈 센 총리는 패망 직전 베트남으로 망명했다가 귀국해 1985년 총리로 취임하는 입지전적인 정치 역정을 보여 줬다. 재임 기간 정보기관과 정부, 관가를 완벽하게 장악해 38년 동안 흔들림 없이 권좌를 유지했다. 훈 센 정권은 2017년 11월 전체 125석 가운데 55석을 가진 캄보디아구국당(CNRP)을 반역 혐의로 몰아 강제 해산했다. CPP는 이듬해 총선에서 125석을 싹쓸이해 일당 지배체제를 굳건히 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도 CNRP의 후신인 촛불당의 총선 출마 자격을 박탈해 민주주의 근간을 멋대로 허물었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 훈센 캄보디아 총리 장남에 총리직 승계… 세습 독재 국가 오명

    훈센 캄보디아 총리 장남에 총리직 승계… 세습 독재 국가 오명

    38년간 독재자로 군림한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장남 훈마넷에게 총리직을 물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캄보디아는 북한 등과 함께 ‘아시아의 세습 장기 독재 국가’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아시아 최장수 지도자인 훈센 총리는 26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앞으로 3주 뒤 훈 마넷에게 총리직을 물려줄 것”이라며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에게 자신의 결정을 알렸고 국왕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8월 22일에 구성될 새 정부에는 새로운 세대가 많은 고위 장관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직에서 물러나는 훈센 총리는 캄보디아 국정 운영에 계속 깊숙이 관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의회 상원의장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 총리는 국회 제1당이 국왕에게 추천하면 국왕이 임명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같은 발표는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방국이 불공정한 선거라고 비판한 지난 23일 총선에서 캄보디아 인민당(CCP)이 압승을 거둔 뒤 나왔다. 훈센 총리가 이끄는 캄보디아인민당은 전체 125석 중 120석을 차지했다. 훈센 정권은 지난 2017년 총선에서 전체 의석 125석 중 55석을 차지한 캄보디아구국당(CNRP)에 반역 혐의를 적용해 강제 해산시킨 뒤 이듬해 치러진 총선에서 전체 125석을 싹쓸이하며 일당독재 체제를 구축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총선 직전 최대 정적인 삼랭시 전 CNRP 대표에게 선거 개입 혐의를 씌워 25년간 공직 출마를 금지했다. 지난 3월에는 야당 거물급 인사인 켐 소카 전 CNRP 대표가 정치법 위반 혐의로 가택연금에 처했다. CNRP 출신 인사들이 만든 촛불당(CP)은 서류 미비를 이유로 총선 참여 자격을 박탈당했다. 1978년 ‘킬링필드’ 학살을 자행한 폴포트 정권을 무너뜨리고, 캄보디아인민공화국 수립을 주도한 훈센 총리는 32세였던 1985년 1월 총리에 취임한 뒤 38년간 캄보디아를 통치해왔다. 그는 이번 선거 승리로 5년간의 추가 임기를 확보한 상태였다. 이번 선거는 일찌감치 훈센 왕조의 대관식이 될 것으로 전망돼 왔다. 훈센 총리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향후 5년 임기 중 장남 훈 마넷에게 대통령직을 물려주겠다고 공언해왔기 떄문이다. 훈센 총리는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2023년 이후에는 총리의 아버지가 되고 2030년대에는 총리의 할아버지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46세인 훈마넷은 이번에 치른 선거에서 당선됐다. 훈 마넷은 미국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캄보디아군에 입대했다. 현재 군 부사령관이자 육군참모총장을 맡고 있으며 CPP 중앙위원회 상임위원도 겸임하고 있다.
  • 농업분야 외국인근로자 주거환경 전수조사…위반시 고용허가 취소

    농업분야 외국인근로자 주거환경 전수조사…위반시 고용허가 취소

    지난 2020년 12월 캄보디아 출신 여성 근로자가 난방시설이 없는 농장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숨진 후 주거환경 규정을 강화한 가운데 정부가 농업분야 고용허가 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다. 위반 사업장은 고용허가 취소 및 제한 등 엄벌키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26일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공동으로 9월부터 12월까지 농업분야 고용허가 사업장 4600여개에 대해 외국인 근로자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농업분야는 5600여개 사업장에 외국인 고용허가 인력 3만 8000명이 배정됐다. 실태조사는 2022년 이후 지도점검을 실시한 1000개를 제외한 전 사업장이며, 8월 31일까지 지침위반 숙소 제공 사업장에 대한 자진신고를 받는다. 주택 등을 숙소로 제공하기로 하거나, 숙소를 ‘미제공’하는 조건으로 고용허가를 받은 후 컨테이너·조립식패널 등 불법 가설건축물 등을 숙소로 제공한 경우다. 자진신고 사업장에 대해서는 올해 말까지 시정기간을 부여한다. 2021년 1월 1일 시행된 주거환경 개선지침에 따르면 가설건축물을 숙소로 제공하면 신규 고용허가를 불허하고, 지침 시행 이전 거주한 외국인 근로자가 희망시 사업장을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주거환경 지침 시행에도 현장에서는 편법 운영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1~12월 농축산업 사업장 200개에 대해 주거실태를 특별점검한 결과 고용허가 신청 시 제출한 숙소 유형과 다르게 무허가 가설건축물 등 기준 위반 숙소를 제공한 41개가 적발됐다. 고용부는 사업장 지도·점검을 통해 주거환경 위반 사항 등을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해 열악한 농업분야 주거환경 개선 방안 마련에 반영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우수기숙사 인증’을 시행해 가점 및 지도·점검 면제 등 혜택을 부여키로 했다. 박종필 고용부 기획조정실장은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 조치로 주거여건 개선과 함께 우수기숙사 제공 사업장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사업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이승용변호사 살인 혐의 김씨 ‘무죄’… 결국 영원히 진실이 묻히나

    이승용변호사 살인 혐의 김씨 ‘무죄’… 결국 영원히 진실이 묻히나

    1999년 제주에서 발생한 ‘제주 이승용 변호사 피살사건’이 진실이 뭔지도 모른 채 영원히 미궁 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광주고등법원 제주제3형사부는 김모(57)씨에게 적용된 살인 혐의 파기환송심에서 26일 무죄를 선고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정황증거만으로 김씨의 살인 고의나 공모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김씨에 대한 유죄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김씨는 ‘갈매기’라 불리던 손씨와 함께 이승용 변호사 살인을 공모, 1999년 11월5일 새벽 제주시 관덕정 인근에서 실행에 옮긴 혐의로 기소됐다. 또 이승용 변호사 피살사건을 다룬 방송 제작진을 협박한 혐의(협박)도 받았다. 앞서 본지는 지난 22일자 온라인 기획 연재 보도(조폭 두목 “손 좀 봐라”, 검사출신 변호사 피살…)를 통해 사건을 재조명한 바 있다. 항소심 판결문 등에 따르면 이승용(당시 45세) 변호사는 24년 전인 1999년 11월 5일 오전 6시 20분쯤 제주시 삼도2동 제주북초등교 인근 제주우편물류센터 골목에 세워진 쏘나타 승용차 운전석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변호사는 가슴, 배, 왼팔 등 여섯 군데를 예리한 흉기에 찔려 옷과 차 안팎에 피가 낭자했고, 사인은 과다 출혈이었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형사는 물론 의경까지 동원해 현장 주위를 완벽히 차단한 뒤 증거물 찾기에 나섰지만 어떤 단서도 찾지 못했다. 사건은 범인을 밝혀내지 못한 채 미제 살인사건이 됐다. 미궁에 빠져 기억속에서 사라지던 이 사건은 2020년 조직폭력배 김씨가 그해 6월 2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제주도 폭력조직 두목의 지시를 받고, 이 변호사의 청부 살인을 교사했다. 부산 출신으로 ‘갈매기’라고 불린 동갑내기 조직원 손모(당시 26세)씨를 시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알’ 방송이 나간 뒤 경찰은 재수사에 들어가 2021년 6월 캄보디아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검거된 김씨를 국내로 압송했다. 김씨는 2015년 7월 31일 이른바 ‘태완이법’ 시행으로 살인 공소시효가 폐지된 것을 모르고 방송에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에게 이 변호사 살해를 지시했다는 유탁파 두목 백모씨와 손씨는 병으로 이미 세상을 떠났고 남은 김씨는 이때부터 진술을 번복하기 시작했다. 검찰은 보완 수사 후에 김씨를 이 변호사 살인 등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나 살인 혐의는 1심에서 무죄, 2심 유죄, 3심 무죄로 이어지면서 이날 파기환송심까지 이어졌다. 협박 혐의는 모든 재판부가 유죄로 판단해 징역 1년6월형의 확정 판결이 나왔다. 앞서 지난 1월 대법원은 “김씨 일부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하더라도 살인 혐의를 인정하기에는 객관적 증거와 구체적인 정황 등이 부족하다. 정황 증거로 살인 및 공모 사실을 인정하기도 어렵다”며 2심의 징역 12년형을 파기하고 ‘무죄’ 취지로 광주고법에 되돌려보낸 바 있다. 검찰은 파기환송심에 대한 재항고를 통해 대법원의 판단을 다시 받을 수도 있지만, 이미 대법원에서 한차례 판단됐기에 혐의를 입증할만한 추가 증거 제출 없이는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 검찰이 재항고하지 않으면 김씨에 대한 살인 혐의 무죄 판결이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파기환송심 선고 직후 김씨는 무죄 판결에 대한 공시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가 받아 온 혐의와 무죄 판결 취지 등이 일간지 등을 통해 공시될 예정이다.
  • 세계 450여개 매장 확보 ‘글로벌 식품 브랜드’

    세계 450여개 매장 확보 ‘글로벌 식품 브랜드’

    SPC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해외 사업을 통해 글로벌 식품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가맹 사업을 확장하며 45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지난 1월 가맹 100호점을 열고 현재 13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하반기까지 160점의 추가 가맹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리바게뜨의 미국 가맹점 비중은 약 85%로,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등 현지 주류 상권에서 현지인들도 주로 찾는 브랜드로 부상했다. 가맹사업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은 현지 시장에 브랜드가 자리잡아 가맹사업자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3월에는 캐나다 토론토에 첫 점포를 열며 북미 사업을 확장했다. 캐나다에 연내 7개 매장을 추가로 열고 2030년까지 북미 지역 점포를 1000개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동남아에서는 최근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며 무슬림을 위한 할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지역에 할랄 인증 제빵공장 건립에 착수했고, 현지 기업인 버자야 푸드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또 연초에는 쿠알라룸푸르에 파리바게뜨 말레이시아 1호점을 열었다. 영국 런던에서도 지난해 10월부터 1, 2호점을 열고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파리바게뜨는 영국 시장에서 유럽 내 가맹사업 모델을 테스트해 다른 유럽 국가로의 진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 호치민에 거대 성매매 업소 운영한 한국인 3명 체포 [여기는 베트남]

    호치민에 거대 성매매 업소 운영한 한국인 3명 체포 [여기는 베트남]

    베트남 호치민 시내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거대 성매매 업소가 적발돼 한국인 운영자 3명과 현지 관리인들이 체포됐다. 뚜오이째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24일 호치민시 경찰국 형사과와 호치민 1군 경찰이 연계해 한국인이 운영하는 대규모 성매매 업소를 적발했다고 전했다. 호치민시 경찰청은 한국인 A(48,남), B(46,여), C(25,남)와 현지인 2명을 성매매 알선 혐의로 긴급 체포하고, 또 다른 현지인 두 명은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A와 B는 호치민시 1군 부이 뜨 쉬안 거리에 무허가 노래방 30룸을 갖춘 음식점을 차리고, 주로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손님만 받았다. 현지 여성 접대부들은 성매매 대가로 230만~380만동(약 12만~20만원)을 받아 매니저에게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여성 접대부 80여명, 서비스 직원 20여명이 있었으며, 총지배인 C는 성접대를 원하는 외국인이 나타나면 호텔, 고급 아파트 등으로 접대부들을 보냈다. 식당 앞에는 항상 3~5명의 경비원이 보초를 서고, 다양한 경보 시스템 등을 갖춰 철저한 경비 태세를 갖췄다. 또한 4명의 운전사가 대기했다가 손님과 접대부들을 이동시켰다. 식당에는 여권 확인을 거친 외국인이나 고객이 보증한 손님만 입장이 가능했고, 평소 출입문은 굳게 닫아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증거 수집 기간을 거친 뒤 수사를 진행해 한국인 운영자 3명, 여성 접대부 52명, 서비스 직원 20명과 일부 외국인 손님들이 노래방을 이용하는 현장을 적발했다. 또한 현지인 브로커가 식당의 여성 접대부들과 손님들을 호텔로 데려간 뒤 성매매하는 현장을 적발했다. 호텔 룸 2곳에는 한국인 2명과 접대부가 있었다. 한국 남성 두 명은 음식점에서 식사와 술을 하고 노래방에서 시간을 보낸 뒤 매니저의 중개로 여성 접대부 2명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털어놨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B는 재빨리 달아나 껀터시에 있는 지인의 집에 숨어 있다 경찰에 체포됐다. B는 캄보디아로 도주를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한국인 운영자들은 성매매를 통해 월 40억동(약 2억1600만원)이 넘는 돈을 벌기 위해 여성 접대부들에게 손님을 유인하도록 강요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경찰의 감찰을 피하고자 현지인 2명에게 1억 2000만동(약 649만원)을 주어 관계 당국과 협상을 벌이도록 지시했다.  
  • 캄보디아 무늬만 총선… 훈 센 총리, 장남에게 권력 이양 ‘착착’

    캄보디아 무늬만 총선… 훈 센 총리, 장남에게 권력 이양 ‘착착’

    38년째 집권 중인 훈 센(70) 총리가 이끄는 캄보디아인민당(CPP)이 23일(현지시간) 총선 결과 압승을 선언했다. 오전 7시부터 시작된 투표는 오후 3시까지 전국 2만 3789곳의 투표소에서 진행됐는데 전체 유권자 971만 655명 가운데 84.2%(817만 7053명)가 투표했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CPP의 압승 가능성이 클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CPP가 압승을 거두면 아시아 최장기 집권 기록 보유자인 훈 센은 5년을 더 집권하며 장남에 대한 권력 승계를 확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총선에는 CPP를 비롯해 18개 정당 후보가 출마했는데 CPP가 125석 의석 전체를 싹쓸이할 것으로 보인다. 훈 센에 반대하는 캄보디아구국당(CNRP) 출신 인사들이 2017년 반역 누명을 쓰고 해산되자 만들어진 촛불당(CP)의 총선 참여 자격이 박탈됐기 때문이다. 촛불당은 훈 센의 유일한 반대 세력으로 나머지 정당은 모두 재집권의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선거법을 개정해 투표하지 않은 사람의 출마 자격을 제한했다. 투표 보이콧도 하지 못하도록 만들어 오로지 훈 센을 찍으라고만 강요하는 꼴이라고 인권단체들은 비판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정적 탄압이라고 목청을 높이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2015년 프랑스로 망명한 훈 센의 최대 정적인 삼 랭시 전 CNRP 대표는 “가짜 선거”라며 투표 불참을 독려했지만 선관위는 삼 랭시의 공직선거 출마를 25년 동안 금지했다. 훈 센에 반대하는 망명 정치인과 활동가 16명의 출마 및 참정권도 20년 동안 제한했다.크메르루주의 하급 간부였다가 정권 붕괴 직전 베트남으로 망명했던 훈 센은 1985년 총리에 취임한 뒤 정보기관과 정가, 군을 완벽하게 통제하며 권좌를 지키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중국 관영 봉황TV 인터뷰를 통해 총선 뒤 한 달 안에 맏아들 훈 마네트(45)에게 총리직을 넘길 수 있다고 밝혔다. 연초에는 연임에 성공하면 5년 임기를 마친 2028년 총리직을 장남에게 물려주겠다고 밝혔는데 총선을 나흘 앞두고 이를 앞당기겠다고 공언했다. 캄보디아군 부사령관이자 육군 대장인 마네트는 CPP 중앙위원회 상임위원을 맡고 있으며, 2021년 12월 2일 부친에 의해 후계자로 지명됐다. 3주 뒤 CPP도 그를 ‘미래의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국회 1당의 추천을 받아 총리를 지명하는 국왕도 들러리로 전락했다. 미국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출신으로 뉴욕대와 영국 브리스틀대학에서 석사와 박사를 마친 마네트가 집권하면 캄보디아의 정치적 위상과 군사적 방향도 달라질 것으로 서방 국가들은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캄보디아에 건설 중인 해군기지 공사를 맡는 등 중국의 장악 의지가 강해 쉽사리 변화가 찾아오기는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 “고구려 후예 발해처럼…” 무명 권발해, 스롱 피아비 잡고 16강 진격

    “고구려 후예 발해처럼…” 무명 권발해, 스롱 피아비 잡고 16강 진격

    “제 이름 발해처럼 이젠 LPBA 투어에 당당히 이름을 내밀고 싶습니다”. 지난해 여자프로당구(LPBA) 데뷔 시즌을 불과 101위로 마감했던 ‘무명’의 권발해(19)가 통산 6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한 투어 최다승자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를 잡고 전용 경기장 시대를 열어젖힌 하나카드 챔피언십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권발해는 22일 경기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LPBA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32강전(3전2승제)에서 90분 만에 스롱을 2-1(9-11 11-10 9-8)로 제압했다. 앞서 예선 1·2차전에서 서유리와 오지연을 제치고 64강 본선에 오른 뒤 최연주를 따돌리고 32강에 올랐던 권발해는 이날 스롱까지 제치는 이변을 연출하며 16강에 진출, 임경진을 역시 2-1로 누른 김진아를 상대로 8강 티켓에 도전한다.누가 봐도 경기 결과를 뻔히 점칠 수 있었던 경기의 흐름은 1세트 종반부터 예상 밖으로 흘러갔다. 권발해는 최다승자를 만났다는 긴장감에 초반 8이닝을 공타로 돌아섰다. 그 사이 스롱은 2이닝 4연속 득점을 포함해 6점을 솎아내며 손쉬운 승전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후 스롱의 장타가 침묵한 사이 권발해는 9이닝 3득점에 이어 10이닝 하이런 5점을 기록하는 뒷심으로 반격했다. 비록 두 점 차로 첫 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투지를 보여주기엔 충분했다. 그러나 1세트는 시작에 불과했다. 첫 이닝 3득점으로 기분 좋게 2세트를 시작한 권발해는 스롱과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다 6이닝 이후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균형을 맞췄다. 3세트는 막판이 압권이었다. 초반 5-4로 앞서가다 여섯 이닝 공타에 다시 빠지는 바람에 5-8의 매치포인트를 허용한 권발해는 스롱이 마지막 1점을 채우지 못하고 세 이닝 공타에 머무는 동안 뒤돌리기로 1점을 만회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또 한 차례의 뒤돌리기가 충돌로 무산돼 호흡을 가다듬은 권발해는 그러나 앞돌리기와 뒤돌리기로 8-8 더블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회심의 옆돌리가를 성공시키면서 투어 통산의 6승의 주인공인 스롱이라는 ‘대어’를 잡았다. 경북 대구 출신의 권발해는 중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큐를 잡았다. 아마추어 경력이 전무한 그는 당구 입문 3년 만인 지난해 프로 선발전에서 낙방했지만 PBA 공식 테이블 업체의 와일드카드로 데뷔 시즌을 치러냈다. 하지만 포인트 랭킹은 101위로 초라했다. 최고 성적이 본선 64강 한 차례에 불과했던 권발해는 그러나 올 시즌 지난 두 차례 대회에서는 연속 33위에 올라 적응을 알렸고, 이날 생애 첫 16강에 진출하면서 자신의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그는 “오늘 LPBA 최강인 스롱과의 대결에서 중요한 순간 정신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면서 “다만 기본적인 공에 더 충실해야겠다는 또 다른 가르침도 받았다”고 자세를 낮췄다.발해는 대조영이 고대 고구려를 계승해 한반도 북부와 만주, 연해주 일대에 세워 통일신라 시대 당시 남북국 체제를 형성했던 국가다. 한동안 우리 민족 국가로 인정받지 못했던 나라이기도 하다. 권발해는 “제 독특한 이름은 한동안 우리 민족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역사 속에 묻혀 있었던 발해처럼 강인하고 꿋꿋하게 자라라며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이라면서 “저도 이제 무명에서 벗어나 모든 이로부터 떳떳하게 인정받는 프로 당구인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 인도네시아, 불법 장기밀매 조직원 12명 체포…경찰관도 포함 [여기는 동남아]

    인도네시아, 불법 장기밀매 조직원 12명 체포…경찰관도 포함 [여기는 동남아]

    인도네시아 당국이 불법 장기 매매를 위한 인신매매법 위반 혐의로 12명을 체포됐는데, 여기에는 경찰관과 출입국 관리직원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일당은 신장 밀거래를 위해 122명을 모집해 캄보디아로 보내려다 지난 20일 경찰에 체포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용의자들은 인도네시아의 인신매매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징역 15년과 6억 루피아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용의자들은 주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사람들을 모집한 뒤 캄보디아에서 신장 이식 수술을 받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신장을 파는 대가로 1억 3500만 루피아(약 1160만원)를 받기로 했다. 일부 피해자들은 “돈이 필요해서 장기를 팔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로 코로나19 펜데믹 기간에 일자리를 잃어 생계유지가 힘든 상황에 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불법 장기 거래와 관련된 인신매매 사건이 종종 발견돼 국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인신매매 사건으로 1200명의 피해자를 해외로 팔아넘긴 일당 8명이 체포됐다. 이들은 고액의 일자리를 미끼로 피해자들을 모집한 뒤 아파트에 감금했다가 말레이시아로 보낸 뒤 다시 모로코 등지로 보냈다. 팔려간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은 현지에서 폭행, 강간, 임금 체불 등의 학대를 강요 받았다. 또한 올해 1월에는 10대(14살, 17살) 소년 두 명이 10살 아이를 납치, 살해한 뒤 온라인에서 장기를 팔려고 시도하다 적발돼 충격을 줬다. 지난 2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인신매매 방지 및 처벌에 대한 대통령령을 발표하며 국가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나섰지만, 동남아 지역과 연계된 장기밀매 및 인신매매 사건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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