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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정부와 공동조사 추진/정부 베트남기 추락 대책회의

    ◎수습반 현장 급파 정부는 4일 베트남 여객기추락사고의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캄보디아측과 공동조사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종하 외무장관은 이날 총리실등 8개 부처 차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공동조사에 참여하기 위해 건교부 직원을 현지에 파견했다”면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규정상에도 항공사,사고현지국가 및 피해자가 많은 국가 등이 공동조사에 입회하도록 돼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사고수습을 위해 외무부,내무부,건교부 등 직원 14명으로 구성된 지원반을 현장에 급파했다.
  • 대책본부 표정/유족들 숨진 가족이름 부르다 실신

    ◎여권발급 절차싸고 항공사에 고성 베트남항공 815편 추락사고 이틀째인 4일 희생자 유가족들은 김포공항에 마련된 유가족대책본부에 모여 숨진 가족들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다. ○…이날 김포공항 청원경찰대 강당에 마련된 유가족 대책본부에서는 한시라도 빨리 사고현장에 가려는 유가족들과 여권발급 등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항공사측의 주장이 맞서 한때 여기저기서 고함소리가 들리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베트남항공 드응 티엔 롱 한국지점장은 대책본부를 찾아 “진심으로 머리 숙여 용서를 빈다”며 “베트남 정부와 긴밀히 협조,유가족들이 하루빨리 캄보디아로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 ○…베트남항공측은 5일 상오 8시55분발 호치민행 특별기를 이용,희생자 1명당 유가족 2명과 취재진 20명을 탑승시켜 현장으로 보낼 예정. 유가족들은 그러나 “현지 시설이 낙후돼 있어 신원확인은 물론 시신보관도 제대로 안되는 마당에 한국에서 의료진도 함께 가야되지 않느냐”며 거세게 항의. 유족들은 특히 호치민시에서 프놈펜으로 들어가기 위해 사고기와 동종인 TU­134로 갈아타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격렬히 항의했고,베트남항공측은 급히 프랑스제인 AR­72기로 변경. ○…일부 유족들은 시신확인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현지 소식에 숨진 가족의 신체적 특징을 현지 교민에게 전화로 알려주는 등 분주한 모습. 선교활동을 위해 일가족과 함께 비행기를 탔다 변을 당한 오형석씨(34)가 소속된 부평 동부교회 김용택 목사(45)는 현지 선교사에게 전화를 걸어 “오씨의 부인은 배에 제왕절개 수술을 한 자국이 있으며 사랑니 3개가 없고 줄무늬 바지를 입었다”며 시신확인을 부탁. ○…선경그룹 베트남지사 공무과장으로 휴가를 마치고 돌아가다 사고를 당한 강영식씨(39)의 부인 오애자씨(36)는 바닥에 주저앉아 “여보,여보”를 외치며 울부짖어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오씨는 “돈을 조금만 더 벌면 우리 가족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게 아직도 생생한데 이제 어떻게 하느냐”며 오열.
  • 한국희생자 1인당 15만달러 보상/베트남 항공사

    베트남 항공기 추락사고와 관련,한국인 피해자들에게 베트남항공사 약관에 따라 1인당 15만달러(1억3천만원상당)의 보상금이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부 관계자는 “항공기사고배상체제는 바르샤바협약이나 헤이그의정서등에 규정돼 있으나 이는 50∼60년전 것으로 금액이 너무 낮아 각 항공사의 개별약관을 1차적으로 따르고 있다”면서 “베트남항공사 약관은 15만달러(10만SDR)을 규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앞으로 사고원인규명에 따라 천재지변일 경우 항공사의 1차적 배상으로 끝나지만 공항이나 항공기,또는 조종사에 문제가 있을 경우 유족들이 캄보디아정부나 베트남항공사를 상대로 별도의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한국인 탑승자 18명 지문/경찰,현지대책반에 보내

    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 프놈펜공항 부근에서 착륙도중 추락한 베트남 항공 815편 여객기에 탑승한 희생자의 신원확인을 위해 한국인 탑승자 21명중 주민등록 발급된 18명의 지문을 우리 정부의 현지대책반 편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 베트남 여객기 추락­현지표정·구조활동

    ◎지상충돌 순간 폭발… 기체 산산조각/불길 1시간… 곳곳에 뒤틀린 시신/일부 구조대원들 귀중품 약탈행위/관제탑 “교신두절 3분만에 추락” ○…3일 프놈펜 포첸통 국제공항 부근 논바닥에 추락한 베트남 항공 소속 사고기는 추락 1시간여가 지난 이후까지도 불꽃을 내뿜고 있었으나 사고 현장으로 통하는 길이 비좁고 인근 곳곳이 침수돼 있어 소방차와 구조반원들이 접근에 애를 먹고 있는 실정. 가까스로 현장에 접근한 구조반원들은 진흙으로 뒤범벅이 된채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어린이 1명을 구급차로 긴급 이송. 구조대원들은 우선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희생자의 여권과 메모 조각들을 찾는데 주력하는 모습. ○…베트남기 추락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중 일부는 “구조 작업이 아무런 사전 조정 없이 이뤄졌다”며 수습대책 부재를 비난.이들은 또 시체 일부가 몸이 꼬이고 비틀려지는 등 끔찍한 모습이었다고 전언. 다른 목격자들은 얼굴이 찢어지고 부상을 입은 두개골이 드러난 채 누워 있는 사체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면서 신발과 옷들도찢어진채 비행기 안전 수칙 책자,기내 지도 등과 함께 현장 주위에 마구 나뒹굴고 있었다고 설명. ○…여객기 추락사고 현장에 급파된 공항 구조대원과 경찰관중 일부가 죽거나 혹은 죽어가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귀중품을 약탈하는 한편 심지어 희생자의 옷까지 벗겨가는 일이 벌어졌다고 목격자들이 폭로. 여객기 추락당시 프놈펜의 국제공항에 있었던 한 프리랜서 사진작가는 “구역질이 날 정도였다”면서 “그들은 희생자들 사이로 비집고 다니며 귀중품을 약탈했다”고 말하고 단지 5명의 구조대원만이 불타고 있는 기체안에 들어가 생존자들을 끌어내고 있었다고 분개. 또다른 목격자들은 약탈자들 가운데는 일부 경찰관들까지 끼여 있었으며 또다른 경찰관들이 호각을 불며 이들을 쫓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설명. ○…구조대원들은 사고현장에 처음 도착했을때 현장은 마치 지옥을 연상케 하는 아수라장이었다면서 비행기와 부근 마을 가옥들이 격렬하게 불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공항에서 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던 한 목격자는 “사고 당시 엄청난 폭음과 함께 비행기가 지상에 추락했다”고 당시를 회상한 뒤 폭우로 시계가 “극히 불투명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항공기 추락사고를 목격한 한 12세 소년은 “놀고 있는데 갑자기 큰 소리가 났다”면서 “비행기가 논으로 추락해 약 200m 가량 미끄러졌다”고 증언. 추락 지점에서 약 700m 떨어진 곳에서 밭을 갈던 한 농부는 “가스 탱크들이 터지는 것 같은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비행기가 완전 파괴돼 동체중 한 부분도 온전히 남지 않았다”면서 “비행기 날개,엔진,꼬리 부분이 다 떨어져 나뒹굴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인 포첸통 국제공항의 한 관리는 사고 비행기가 스콜이 내리는 악천후속에서 첫번째 착륙에 실패한 뒤 두번째 착륙을 시도하다 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의 원인은 날씨탓”이라고 말한뒤 “사고기가 악천후로 첫번째 착륙에 실패한 뒤 떠올랐다가 다시 내려오면서 지상에 충돌했다”고 덧붙였다. ○…사고당시 상황과 관련,캄보디아 국가정보부의 관리인 키우 칸하리스씨는 “사고기가 폭우속에서 지상 2천 피트 이하로 하강하고 있을 당시 관제탑으로부터 고도를 높이라고 지시받았다”고 전한뒤 “그러나 사고기는 충분한 고도를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공항 관제탑 책임자인 티스 찬타씨도 관제탑과 사고기간 교신이 이뤄지다 사고 직전 두절됐으며 이후 3분만에 비행기가 나무에 부딪혔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사고기가 거의 지상에 닿았을 무렵 비행기가 미친듯이 흔들렸다고 말했으며 또다른 목격자들은 “꼬리 부분이 주변의 야자나무를 들이받은 것 같았다”면서 그런 다음 기체가 동강이나면서 곧바로 폭발했다고 전했다.이들은 비행기 잔해중 온전하게 남아 식별이 가능한 부분은 비행기의 꼬리 부분 뿐이라며 사고뒤 기체 잔해들이 활주로에서 200백m 밖에까지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기에는 한국인 일본인 대만인 등 많은 외국인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중에는 서울에서 이 비행기를 탄 한국인 21명을 포함,대만인,일본인,독일인 등이 다수 끼여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프놈펜 외신 종합 연합〉
  • ‘캄 의대’의료장비 지원길 참변/베트남 여객기 추락­희생자 주변

    ◎원광대 의대팀 6명/“자매결연 앞두고 비명에…” 동창들 충격 “내전중인 캄보디아에 인술을 베풀기 위해 그렇게 애썼는데…” 원광대 의대 동창회장 김봉석씨(37·충남 장항 반석의원 원장)와 원광대병원 레지던트 3년차 이성민씨(32) 등 일행 6명이 사고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지자 원광대 의대 및 동창회는 충격과 슬픔에 휩싸였다.김씨와 이씨는 동서지간이어서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김씨 일행은 오는 5일 프놈펜 의대 대학원 개원식에 이어 원광대 의대와 프놈펜의대의 자매결연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문영호 원광대 의대학장의 감사패와 3천여만원 어치의 컴퓨터와 의료기기 등도 전달할 계획이었다. 전북일보 신용철 기자(34)는 자매결연식을 취재하려고,권용호씨(41·의료기 상사)는 프놈펜의대와 의료기기 계약을 체결하려고 동행했다.김씨의 친구인 송경렬씨(36·전 국회의원 비서관)는 자매결연식 행사를 돕기 위해 함께 떠났다. 김씨는 캄보디아가 오랜 내전으로 많은 의사가 숨진데다 의료시설과 교육시설도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해부터 캄보디아를 4∼5차례 다녀오는 등 모교와 프놈펜의대의 자매결연에 힘써 왔다.지난해 1월에는 원광대 의대학장 등 교수 4명이 현지를 방문,의학서적 50여권을 전달하고 의료장비 지원에 합의하기도 했다. ◎선교사일가 4명도 희생/오형석씨 캄 내전 피해 귀국했다 다시 출국/둘째아들 구조 4시간만에 숨져 안타깝게 베트남 여객기 추락현장에서 생존 상태로 구조된 사람은 오성혁군(5)과 태국의 파이 분군(2) 등 어린이 2명.하지만 오군은 병원으로 옮겨진지 4시간30분만인 하오 8시쯤 숨져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오군은 이날 인천 부평 동부장로교회 부목사인 아버지 오형석씨(34)와 어머니 곽혜진씨(34),형 중엽군(7)과 함께 사고기에 탑승했다.아버지 오씨는 선교를 위해 캄보디아로 가던 중이었다. 지난 1월 프놈펜에 교회를 설립,선교활동을 펼치던 오씨는 캄보디아 내전이 격화되자 지난 7월25일 한국으로 일시 귀국했다.이후 내전이 잠잠해졌다는 현지 소식을 들고 이날 프놈펜행 항공기에몸을 실었다. 오씨는 89년 대구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총신대 신학대학원에 입학했다.92년부터 총신대 선교연구원에서 선교사 훈련을 받으면서 캄보디아어를 배웠다. 94년 대학원을 졸업하고 인천시 부평구 부평 동부장로교회에 부목사로 부임했으나 캄보디아에 선교활동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95년 2월 프놈펜으로 파견됐다. 부평장로교회 박명철 전도사(32)는 “오목사는 한국에 일시 귀국했을때도 프놈펜 교회에 대한 생각 뿐이었다”면서 “출국 전날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선교활동에 힘쓰자고 약속했었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한국인 탑승객 21명 명단 이날 베트남항공 사고기에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한국인 21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서울서 탑승 ▲소방수(56·회사원·군산시 나운동 현대2차아파트 62동523) ▲강영식(39·회사원·군산시 구암동 현대아파트) ▲박광작(25·학생·서울 관악구 신림9동 255의97) ▲김영모(39·회사원·제주시 연동 266의6) ▲홍성철(40·회사원·성남 분당구 수내동 72 푸른마을 201의 1821) ▲김봉석(36·의사·서천군 장항읍 창선 1리) ▲이성민(31·의사·익산시 영등동 비사벌아파트 105동205호) ▲김종성(41·회사원·성남시 분당구) ▲신용철(34·전북일보 서울주재기자·서울 강서구 방화3동 삼익아파트 401의102) ▲권용호(40·사업·서울) ▲송경렬(35·국회사무처 연구원·서울 서초구 반포4동 현대동궁아파트 101동 1113호) ▲오형석(34·선교사·대구 서구 평리4동 1226의10) ▲곽혜진(34·선교사·여·구리시) ▲오중엽(7·대구 서구 평리4동 1226의10) ▲오성혁(5·대구 서구 평리4동 1226의10) ▲박정준(40·여·서울 광진구 자양동 한양아파트 5동1101호) ▲정영화(13·학생·서울 광진구 자양동 한양아파트 5동1101호 ▲박상철(74·무직·광진구 자양동 한양아프트 5동1101호) ◇호치민서 탑승 ▲김성철 ▲변영달 ▲현조애.
  • 베트남기 추락/한국인 21명 사망/프놈펜공항 인근서

    ◎탑승객 66명중 1명만 생존/폭우속 2번째 착륙 시도하다 지상충돌 【외신 종합】 승객 60명과 승무원 6명 등 66명을 태운 베트남항공 815편 러시아제 TU 134기가 3일 하오 1시40분(한국시간 하오 3시40분) 캄보디아 프놈펜 포첸통국제공항에서 남쪽으로 1㎞ 떨어진 논바닥에 추락,65명이 사망했다. 탑승객 가운데 한국인 오성혁군(5)과 태국인 파이 분군(2) 등 어린이 2명만이 생존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군은 이날 밤 숨졌다. 사고여객기에는 한국인 21명(남자 15명 여자 6명)이 타고 있었으며 모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대부분은 이날 상오 8시55분 베트남항공 939기편을 타고 김포공항을 출발,베트남의 호치민 공항에 도착해 프놈펜행 사고여객기로 갈아탔다.서울에서 출발한 항공기에는 한국인 44명이 탑승,호치민에서 26명이 내렸고 이곳에서 현지교민 김성철 변영달 현조애씨(여) 등 3명이 사고여객기에 추가로 탑승했다. 사고기는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프놈펜공항에 착륙하려다 실패한 뒤 재착륙을 시도하다 논바닥으로 추락했다.목격자들은 “사고기가 공항에 착륙하려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꼬리부분이 나무에 걸려 논으로 떨어져 폭발했다”고 말했다. 사고기는 꼬리부분을 제외하고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으며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밖으로 퉁겨나간 사람이 논두렁 곳곳에 널려 있었다. 주 캄보디아 대표부 이시형 참사관은 이날 밤 “사고여객기는 현재 논바닥에 방치돼 상황”이라고 전하고 “현지의 병원 및 행정시설이 미비해 시신보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베트남 항공협정은 체결돼 있으나 한국과 캄보디아간에 항공협정이 체결돼 있지 않아 캄보디아로 가는 여행객들은 호치민이나 하노이에서 갈아타야 한다.베트남항공은 호치민∼서울 주4회,하노이∼서울 주3회 운항한다.
  • “사고당시 폭우… 시계 불량”/박경태 주 캄보디아 대표 문답

    ◎조종사­관제탑 의사소통 안됐을 가능성 박경태 캄보디아대표부 대표는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지만 아주 가까운 사람이 아니면 사체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을 만큼 처참한 사고”라고 전했다.또 “사고현장이 질퍽질퍽한 논 바닥이라 중장비의 접근이 어려워 시신 수습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박대표와의 일문일답. ­사고현장은 어디인가. ▲프놈펜 포첸통공항 활주로에서 1㎞ 정도 떨어진 논이다. ­현장의 상황은 어떤가. ▲발이 잘린 사람,불에 탄 사람,몸이 부은 사람 등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처참하다.평소 가깝게 지낸 사람이 아니면 누가 누군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다.비행기의 불은 4∼5시간 만에 저절로 꺼졌지만 동체·꼬리·바퀴가 서로 떨어져 나가 뒹굴고 있다. ­구조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현지 군인과 경찰 1백여명이 나와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또 앰뷸런스가 진입할 수 있도록 불도저로 길을 닦고 있다.훈 센 총리의 자문역인 님 반 다 예비역 중장(장관급)이 현장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시신은 어떻게수습하고 있나. ▲비행기 밖으로 퉁겨져 나온 30∼35구는 칼멧병원 프놈펜병원 군용병원 등으로 운구했다.그러나 동체 밑에 깔린 시신은 4일 날이 밝은뒤 중장비를 동원해 잔해를 제거한 뒤에야 수습할 수 있을 것 같다.한국인 시신은 우리 교민들이 따로 잘 챙겨놓고 있다. ­병원의 시설이 열악해 시신을 보관할 냉동창고 조차 없다는데. ▲캄보디아에서 제일 좋다는 칼멧병원에도 냉동창고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그래서 원시적인 방법이기는 하지만 교민들과 함게 얼음을 구해 썩지 않도록 하고 있다. ­캄보디아에는 교민이 몇 명이나 있나. ▲얼마전 무력사태가 일어나기 전까지는 4백여명 있었으나 지금은 10∼20명으로 추정되는 선교사를 포함해 3백여명쯤 된다.대부분 상사원이거나 음식점 관광업 호텔업 등에 종사하고 있다.
  • 캄보디아 포첸통공항/관제시설 낙후… 깃발 수신호로 이착륙

    3일 추락한 베트남항공 소속 여객기가 착륙할 예정이던 포첸통공항은 내전으로 피폐해진 캄보디아를 외국과 연결해준 유일한 국제관문이다. 포첸통공항은 특히 지난 7월 훈센 제2총리와 노로돔 라나니드 제1총리간의 내전으로 수일간 일시폐쇄되기까지 하는 등 아직도 내전의 상흔을 벗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치열한 포격전으로 그렇지 않아도 만신창이 된 공항 시설을 약탈자들이 관제탑 통신장비부터 공항내 각종 컴퓨터까지 닥치는 대로 ‘전리품을 챙기듯’ 약탈해 갔기 때문이다.따라서 첨단시설에 의존하기는 커녕 마비된 관제탑 대신 깃발을 든 군인들이 수신호로 비행기를 이착륙시킬 정도다. ◎사고기 TU­134/옛 소련제 주로 군수송기로 사용… 정원 76명 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추락한 TU(투폴로프)­134기는 62년에 구소련에서 제작된 모델로 탑승인원 76명인 비교적 중소형에 속하는 항공기이다.구소련은 튜폴로프 모델 중 중소형인 이 모델을 군용 수송기로 사용했으며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비행기 길이 37.05m에 날개길이 29m,항공기자체중량 29t,최대중량 47t로 최대 18t까지 승객과 짐을 실을수 있다.최고 속도는 시속 898㎞,최고 고도는 1만1천890m이다.
  • 유족에 항공편 제공/‘캄’입국절차 간소화/외무부

    외무부는 3일 프놈펜 인근에서 추락한 베트남항공기 사고와 관련,유족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캄보디아정부 및 베트남항공사와 협의,항공편을 제공하고 비자절차를 간소화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중이다. 외무부 관계자는 “캄보디아 입국비자는 평상시에도 입국비행기내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바로 비자를 받을수 있다”면서 “유족들을 위해 더욱 간소한 입국절차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외무부는 주캄보디아대표부와 베트남대사관,호치민총영사관을 통해 한국인 사망자에 대한 시신발굴,수습,보관 등 사고수습에 나설 것을 긴급 지시했다.
  • 월생활비·임대주택 제공/정부 훈할머니 지원책

    정부는 훈할머니가 혈육을 찾아 한국인임이 밝혀짐에 따라 국적회복절차를 밟아 생계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현재 캄보디아 국적인 훈할머니가 희망할 경우,우리 국적을 갖도록 한뒤 보건복지부에 일본군 위안부피해자로 등록토록해 일시금 5백만원,매달 50만원씩을 지급하고 영구임대주택을 제공할 방침이다.또 위안부에 대한 생활안정지원법에 따라 월 16만원정도의 보조금을 주고 의료비도 면제해줄 예정이다.
  • 파란만장했던 훈 할머니의 일생

    ◎42년 일 순사에 이끌려 고향과 긴이별/대만 거쳐 싱가포르서 위안부 생활/45년 일본장교와 캄보디아서 동거/56년 재혼… 폴포트 정권에 아들 잃어 훈할머니의 55년은 일제가 저지른 잔악한 만행의 산 증거다.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42년 어느날 할머니가 싸준 옷 2벌과 사진 2장이 든 봇짐을 안고 일본 순사에 손에 이끌려 집을 떠난 것이 그만이었다. 어렵지 않게 살면서 널뛰기와 그네놀이로 하루하루가 즐겁기만 했던 훈할머니의 기억에는 그날 어머니가 왜 그렇게 울었고 아버지는 무엇 때문에 대문 앞에서 일본 사람에게 사정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비슷한 또래 3명은 마산으로 갔고 일행은 30여명으로 늘었다.며칠간 머무는 사이 일본사람들은 옷과 신발 따위를 사줘 훈할머니를 즐겁게 해줬다. 부산으로 옮겨져 수백명이 함께 군인들에게 신병이 인계돼 배에 오를 때만 해도 이것이 고향과의 긴 이별이 될 줄은 몰랐다.대만을 거쳐 싱가폴에 도착하면서 악몽은 시작됐다. 정신대란 이름으로 수십명씩 흩어져 일본군 막사로 보내진 뒤 하루 10여명에 이르는 군인들의 성적 노리개가 돼야 했다. 사이공을 거쳐 프놈펜에 이르기까지 3년여의 세월은 같은 날의 반복이었다.행운이었을까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남동생의 편지를 두번 받았지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45년 3월 다다코마라는 일본인 중위의 눈에 띄어 살림을 차렸다.딸을 낳았지만 곧 죽었다. 일본 패망 뒤 다다코마와 3년 가까이 도피생활도 했지만 그는 일본으로 떠나고 연락조차 끊었다.10여년간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천대받다가 56년 캄보디아인과 재혼,아들 하나와 딸 둘을 낳았다. 그러나 외국인에 대한 폴포트 정권의 무차별 학살에 외아들을 잃고 그뒤 두 딸마저 병으로 잃었다.외손녀 시나씨(27)와 생활하다 지난해 7월 한국인 황기연에 의해 한많은 사연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 시아누크 캄 국왕 귀국

    【시엠립 AFP 연합】 노로돔 시아누크 캄보디아 국왕(74)이 29일 신병치료차 6개월간 머물러온 북경을 떠나 캄보디아 북부 시엠립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공항에는 웅 후옷 제1총리,훈 센 제2총리를 비롯한 대부분의 각료와 국왕공석동안 국가원수 직무대행을 맡았던 체아 심 국회의장 등 캄보디아 정계의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그의 귀국을 환영했다.
  • 55년만에 부른 “순이야” “언니”/훈할머니,동생 상봉

    ◎합천 이순이씨와 유전자 일치/어제 인천 길병원서 감격의 포옹 찾았다.열여덟 꽃다운 나이에 일본 순사의 손에 이끌려 정신대로 끌려간 뒤 이국 땅 민들레 삶을 살아온 훈 할머니가 55년만에 마침내 혈육과 상봉했다. 훈 할머니는 29일 상오 동생이라고 주장해 온 이순이씨(61·여·경남 합천군 가회면 외사리)를 만나 고향과 가족관계 등을 확인,친자매의 뜨거운 정을 나눴다. 대검도 이날 하오 유전자 감식을 통해 이들이 친자매임을 확인했다. 이날 상오 8시 훈 할머니가 입원중인 인천 중앙길병원 9층 VIP병실을 찾은 이 할머니는 훈할머니를 만나자마자 언니가 확실하다며 훈 할머니를 끌어안은채 울음을 터뜨렸다. “우리 언니 맞지.남이 언니 맞지.엄마가 죽었다고 했던 우리 언니 맞지” 함께 온 올케 조선애씨(63)에게 훈 할머니가 언니라고 울부짖는 이씨를 바라보던 훈 할머니의 눈에서도 눈물이 쏟아졌다.말이 통하지는 않았지만 핏줄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내 동생이 틀림없다.남동생의 사진을 보니 아버지의 얼굴과 같다.여동생과 나는어머니를 닮았지만 남동생은 아버지를 닮았었다” 훈 할머니는 이씨가 가져 온 남동생 사진을 보고 그토록 찾았던 동생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떨어질줄 몰랐다. 이씨에 의해 밝혀진 훈 할머니의 본명은 이남이.나이는 73세 가량에 고향은 경남 합천군 가야면이고 지난 39년쯤 경남 마산시 진동이다. 이씨는 어머니로부터 1남3녀 가운데 둘째인 남이가 18살 나던 해 일본군에 끌려갔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그러나 이들 자매의 부모와 형제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 훈 할머니는 이씨가 가져온 마산시 진동 풍경이 담긴 대형사진을 보고 절이 있던 곳과 자신이 자주 가던 동산,바다가 있는 곳을 정확히 기억해 냈다.옆에 있던 이씨도 “언니가 틀림없다”고 확인했다. ◎“두사람 염기서열 일치”/대검 유전자 감식 대검찰청 과학수사 지도과는 29일 캄보디아 ‘훈 할머니’가 자신의 친언니라고 주장한 이순이씨(61·경남 합천군 가회면 외사리)의 혈액을 채취,유전자 감식을 한 결과 “두사람이 친자매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검 유전자 감식실 이승환 실장은 “이씨의 부모가 사망한 상태에서 유일한 감식 방법인 미토콘드리아 염기서열 분석기법을 활용해 감식을 한 결과,두 사람의 염기서열이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모계 혈족의 친자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미토콘드리아 염기서열 분석기법은 부모가 사망해 부모의 핵유전자형을 추정할 수 없는 경우에 모계로부터 유전되는 미토콘드리아 DNA의 염기서열의 동일성 여부를 가림으로써 혈족인지를 가리는 방법이다.
  • 아시아 빈곤인구 10억/IBRD 보고서

    ◎대부분 1달러미만으로 하루 연명 【워싱턴 신화 AP 연합】 아시아의 높은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몽골에서 인도에 이르기까지 아시아지역의 근 10억명이 비참한 가난속에 살고 있다고 세계은행(IBRD)이 26일 밝혔다. 세계은행은 ‘만인의 기적? 동아시아와 인도에 돌아온 빈곤과 불평등: 빈곤완화를 위한 성과와 도전’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동아시아의 빈곤은 75∼85년 27%,85∼95년 35%라는 극적인 감소를 기록했으나 세계 빈곤 계층의 3분의2가 아직도 이 지역에서 IBRD 지정 빈곤선인 하루 1달러 미만의 돈으로 연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처럼 많은 주민들이 삶의 기본시설과 앞으로 처지를 개선시킬수 있는 수단이 없는 환경에서 살고 있는 한 국가의 발전은 보장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네마리 호랑이 경제권’에서 빈곤이 대체로 사라졌고 인도네시아 태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빈곤층의 격감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특히 캄보디아 중국 라오스 몽골 베트남 등 신흥경제지역에서만도 약 3억5천만명이 여전히 빈곤의 굴레를 쓰고 있다고 IBRD 보고서는 말했다. 보고서는 또 숙련근로자와 비숙련근로자간의 소득격차 등 불평등이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전반적으로 경제활동과 기능이 정교해지면서 숙련 근로자들에 대한수요는 공급을 추월하고 있으며 이로써 직종간 소득차이도 벌어지고 있다.
  • 캄 난민 3만여명 태 피란/훈센군,라나리드측 최후 거점 총공세

    【방콕 연합】 라나리드에 충성하는 군대가 18일 밤부터 그들의 마지막 보루인 태국과의 접경 오스맛을 훈 센 군대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필사의 저항을 계속하면서 새로운 난민이 발생,20일 현재 3만5천명의 캄보디아인들이 태국 접경으로 몰려들어온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태국군은 캅 청 지구의 총촘 통로를 개방,오스맛으로부터 탈출한 난민 1만명을 받아들인데 이어 전투가 격화되면서 또 다른 2만명이 수린으로 밀려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프놈펜정부가 파일린을 점령하기 위해 크메르루주 게릴라와 전투를 벌여 약8만명이 피난길에 올랐던 지난 94년 이래 태국으로 들어온 최대규모의 캄보디아 난민이다. 이같은 대량 난민 유입사태는 태국과의 접경에서 3∼4㎞ 떨어진 삼롱지구 올 폭마을의 교량부근에서 양적대 세력들이 야포와 기관총을 동원,교전을 개시하면서 발생했다. 훈 센 군대는 밤새 이 마을을 점령하고 이어 오스맛이 내려다 보이는 프놈 스루압에 공세를 가했다.
  • 캄 라나리드 최후거점 함락/훈센군,태 접경 오스마치지역 완전장악

    【프놈펜 AP AFP 연합】 훈 센 캄보디아 제2총리 병력이 19일 제1 총리직에서 축출된 노로돔 라나리드 세력의 마지막 거점인 오스마치 지역을 점령했다고 캄보디아군 고위 간부가 밝혔다. 오스마치 점령 작전에 참가한 이 장군은 AFP통신과 전화통화에서 “정부군이 이날 하오 1시15분(현지시간) 오스마치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말했다.장군은 이날 전투로 인한 양측의 희생자 수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라나리드측 병력은 태국 접경지대인 오스마치를 근거로 훈 센측 병력에 대항해왔으나 이날 전투에서 패배해 주요 지휘관들과 병사들이 오스마치에서 동쪽으로 17㎞ 떨어진 타 툼 지역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캄보디아 북부 시엠 립주 부지사인 나우 삼 장군은 “정부군이 오스마치 지역에 다수 배치됐으며 앞으로 라나리드측 병력이 다시 이곳에 들어오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훈 센측의 주장과는 달리 일부 목격자들은 아직 라나리드측 병력이 오스마치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AFP 사진기자를 포함한 현지 목격자들은 이날 하오 4시까지 훈 센측 병력이 오스마치 시내에 보이지 않고 있다며 훈 센측이 이날 하오 1시15분에 오스마치 지역을 장악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 시아누크 퇴위의사 표명/훈센측 수락땐 결정

    【북경·싱가포르 AFP DPA 연합】 노로돔 시아누크 캄보디아국왕은 11일 정계의 실세인 훈 센 제2총리가 수락한다면 왕위를 물러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신병치료를 위해 북경에 체류중인 시아누크 국왕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성명을 통해 “퇴위에 관한 문서를 이미 작성했다”고 밝히고 “현재 실력자인 훈 센측으로부터 퇴위를 해도 국가와 국민에게 더 많은 어려움을 안겨줬다는 비난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간접적인 통보가 오길 기다리고 있는중”이라고 말했다.
  • “훈 할머니가 살아온 땅을 아십니까”

    ◎캄보디아의 영광과 비극의 역사 생생히 그려/현재 헌법·투자법 등 소개… 진출 가이드 역할도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꼽히는 앙코르 와트와 동족대학살의 비극 킬링 필드의 두 얼굴로 기억되는 나라 캄보디아.한국과 캄보디아는 역사의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마주친 적은 없다.그러나 캄보디아는 우리의 부끄러운 과거의 한켠을 차지하고 있다.최근 군위안부로 끌려가 고향도 혈육도 지워진 채 우리 앞에 나타난 훈 할머니 사건은 그 생생한 예다.캄보디아의 영광과 비극을 다룬 본격 캄보디아 통사 ‘캄보디아를 아십니까’(양기식 지음)가 도서출판 삶과 꿈에서 출간됐다. 이 책은 캄보디아 역사 이전의 선사시대부터 고대왕국인 부남과 진랍시대,중세 앙코르제국,근세 캄보디아의 항불운동과 독립과정,크메르 루즈의 공산혁명 등에 이르기까지 캄보디아의 역사와 문화를 통시적으로 살핀다.캄보디아 역사의 황금시대는 앙코르왕국의 시기다.앙코르왕국은 9세기초 자야바르만 2세가 분열된 수진랍과 육진랍을 재통일,앙코르 지방에 도읍을 정하고 건설한 나라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제국으로 군림했다.앙코르왕국은 진랍의 전성기인 12세기 말까지 번성했다.그 사이 인도문명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앙코르 톰과 앙코르 와트 등 거대한 건축물들이 만들어 졌다.그러나 힌두교가 부흥하고 소승불교가 들어오면서 왕코르왕국은 그 기반을 조금씩 잃어갔다.개인의 신앙이 중시되면서 강력했던 왕조는 결집력을 잃어간 것이다.주변국가인 태국과 베트남이 끊임없이 캄보디아를 괴롭혔고 마침내 서세동점의 제국주의 시대에는 프랑스의 식민지가 됐다. 캄보디아 현대사에서 빼놓을수 없는 인물이 노로돔 시아누크 국왕이다.그는 프랑스와의 담판으로 독립을 획득했지만 강압정치로 국민들을 짓눌렀고 오랜 독재는 거대한 반군세력을 키웠다.친미성향의 론놀 정부가 들어섰고 폴 포트가 다시 역사의 전면에 등장했다.이미 경직된 공산주의자가 된 폴 포트는 앙코르 와트를 건설한 민족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국민들을 완벽한 공산주의적 인간으로 개조하려고 했다.이런 상황에서 폴 포트가 이끄는 민주 캄푸치아 곧 크메르 루즈군에 의한 3년6개월간의 피의 살육인 킬링 필드가 일어났다.전 국토는 황폐화되었으며 인구의 3분의 1이 이 과정에서 희생됐다.이 책은 그동안 피상적으로만 알아왔던 캄보디아의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돕는 개괄적인 안내서로 평가할만하다.부록으로 캄보디아 헌법과 투자법을 실어 현지진출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도록 했다.
  • 미­아시아 이질적 가치관 극복이 과제/윌리엄 클라크(지구촌칼럼)

    최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의 콸라룸푸르 총회때 미국 등 대화상대국들의 기자회견에서 수년동안 민감한 이슈였던 인권 문제에 예리한 초점이 맞춰졌다.이 자리에서 미국은 유럽연합의 후원아래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총리를 호되게 반박했다.마하티르 총리는 50여년 전에 채택된 유엔의 인권헌장을 재검토해서 개정해야할 때라고 주장했었다.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헌장의 취지를 희석화하는 이같은 움직임에는 가차없이 반대하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듯 보면 아시아 국가들이 인권에 대해 보다 넓은 정의를 원하는 것처럼 여겨진다.그들 생각으론 인권문제는 ‘개인의 공민적,정치적 권리’라는 좁은 면에만 제한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이에 반해 미국은 현 인권헌장을 어떤 식으로든 손질하는 것은 이를 약화시킬 따름이라는 견해를 분명히 한다.헌장에다 이런 저런 변수조항을 집어넣으면 엉뚱한 측면에 우선순위가 주어져 원래의 취지와 의도는 저 밑으로 가라앉고 만다는 것이다.이같은 불화의 표면적 원인은 아세안이 버마를 새 회원국으로 받아들이고 캄보디아의 쿠데타에 보다 강한 반대를 거부한데에 있었다. ○미­말련 인권싼 불화 그러나 이 논쟁에는 인권의 정의를 보다 완벽하게 하려는 노력 이상의 것이 들어있다.무엇보다 먼저 아세안과 미국 사이에는 민주주의를 뒤엎는 나라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에 관한 대화의 부족이 드러난다.미국은 이와 관련해 무역보복 등의 특전을 거절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갈수록 강경해져 왔다.반면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과 다른 상황에서도 민주화된 여러 이웃 나라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북한은 이런 이웃의 추방자로서 대부분에게 배척되고 동떨어진 신세가 됐다.북한에 대해서 유엔과 바깥 나라들은 아주 엄격한 통제를 가해 왔다.그런데 미국이 잘 들먹이는 무역봉쇄가 아주 효과를 볼 수도 있을 때에 미국은 현명하게도 자세를 변경해 북한 식량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통화 위기’때도 설전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은 미국 언론이 중국 인권에 관한 미국정부의 보고서는 보도하면서 중국정부가 미국 인권에 대해 낸 보고서는 묵살했다고 비난했다.이에 아이젠스타트 미 국무차관은 워싱턴 포스트가 중국정부의 보고서를 보도했다며 미 언론을 변호했다. 정책입안자가 정책의 단점을 다른 사람의 책임으로 돌리기에 급급할수록 그 정책은 별로다.미국은 예전에 쿠바 무역봉쇄 정책이 실패하자 다른 나라들이 동참하지 않은 탓이라며 이를 비난했었다.이와 마찬가지로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는 자국의 링기트화를 포함 동남아 여러나라의 통화에 위기상황이 발생하자 이를 아세안 국가들이 지난 20년간 이룩한 경제업적을 흔들고자 하는 외국 투기꾼들의 농간 탓으로 돌렸다. ○한자리서 협력 모색 그는 한 개인을 집중 거론하기 까지 했는데 하필 그는 미국인이었다.마하티르 총리의 혐의 제기는 진실되지 않은 것으로 거래기록에 그 개인이 개입한 흔적은 없었다.그럼에도 처음으로 의혹이 제기될 때 이를 들었던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계속 진실로 여기게 될 것이다. 콸라룸푸르에서 벌어진 여러 상황들은 마치 귀먹거리들의 대화인 냥 비춰진다.미국은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도 있는 사람들에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채 선호하는 해결책을 계속 고집하고 있다.아세안 국가들은 미국이 앞장서 피력하는 반대견해에 상당한 타당성이 있음을 깨닫고 ‘아시아적 가치’와 ‘근본적 권리’라는 용어로 후퇴하면서 문제제기를 합리화하려고 애쓴다.문제는 양쪽 견해에 모두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아시아에는 지금 미래에 심대한 영향을 줄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현재 세계에서 가장 건전한 경제를 자랑하는 미국과 가장 인상적인 지속적 경제성장을 기록한 아시아는 서로 협력하고 같이 성장할 천생의 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이 각자 제갈 길을 걷기로 선택한다면 모두 손실을 면치 못할 것이다.이들이 함께 앉는 것은 그렇게까지 어려운 일은 아니다.린든 존슨 전 미 대통령의 조언을 따를 때가 있다면 지금이 바로 그때다.“우리 모두 자리에 앉아 사리를 아는 사람으로서 함께 일을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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