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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이 희망이다] 포스코, 희망나눔 상자로 홀몸노인 따뜻하게

    [나눔이 희망이다] 포스코, 희망나눔 상자로 홀몸노인 따뜻하게

    지난 17일 오후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 로비의 아트리움. 일렬로 늘어선 테이블 위에 ‘희망나눔상자’가 놓이자 봉사단원들이 웃는 얼굴로 방한용품을 담았다. 오리털 이불부터 전기방석, 핫팩, 목도리 등 겨울나기에 긴요한 물건들로, 14종(20만원 상당)이나 된다. 사랑의 선물 800세트가 예쁘게 꾸려졌다. 포스코는 국제구호단체인 기아대책과 함께 홀몸노인을 위한 희망나눔상자 제작 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정준양 회장 등 포스코 임직원들과 대학생 봉사단, YWCA 간병사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희망나눔상자는 포스코 사회공헌실이 이재민 긴급구호 키트 제작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처음 추진된 봉사 활동이다. 방한용품은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노인들에게 꼭 필요한 품목으로 구성했고, 봉사자들이 자필로 정성껏 쓴 희망엽서도 동봉했다. 희망나눔상자 중 500세트는 경북 포항과 전남 광양 지역의 YWCA를 통해 ‘포스코간병서비스’를 받는 노인들에게 지급된다. 포스코는 2006년부터 두 지역 YWCA와 손잡고 저소득 여성을 간병도우미로 채용,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돌보고 있다. 나머지 300세트는 서울(지구촌사랑나눔)과 수도권(성남서로사랑노인복지센터)의 홀몸노인들에게 전달된다. 포스코와 계열사, 협력사는 2005년부터 매년 긴급구호 키트를 만들어 국내는 물론, 인도네시아, 중국, 인도, 캄보디아 등 해외 재난 지역에 전달해 왔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나눔이 희망이다] 한국수자원공사, 공기업 최초 급여 1% 나눔운동 전개

    [나눔이 희망이다] 한국수자원공사, 공기업 최초 급여 1% 나눔운동 전개

    육체적 봉사 활동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것을 넘어, 모든 임직원이 급여의 일부를 떼어 나눔운동을 펼치는 회사가 있다. 공기업 최초로 ‘임직원 급여 1% 나눔운동’을 펼치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다. 수공은 지난 3월부터 1% 나눔운동을 펼치고 있다. 노사 공동으로 사회공헌 선언식을 하고 모든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월급의 1%를 ‘물사랑나눔펀드’ 명목으로 뗀다. 참여 상한선은 30만원. 임직원의 참여에 대해 회사는 매칭펀드로 돕는다. 이렇게 모인 사회공헌 재원이 연간 27억원이나 된다. 예년보다 3배 늘어난 셈이다. 수공의 사회공헌 활동은 국경을 넘나들기로 소문나 있다. 2006년부터 ‘K-water와 함께 더 행복한 세상 만들기’를 주제로 타지키스탄, 동티모르, 캄보디아, 몽골, 베트남, 필리핀 등 식수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나라에서 다양하고 지속적인 해외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K-water 해외봉사단은 먹을 물이 모자라거나 수질이 좋지 않은 마을을 찾아 2만 6000여명이 이용할 수 있는 상수도 시설을 무료로 설치해 줬다. 올해에는 임직원과 대학생 서포터스 등 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네팔과 라오스에서 ‘2013 K-water 해외 봉사 활동’을 펼쳤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베끼는 법만 알던 한국… 세계 사법제도 ‘과외선생’ 되다

    [주말 인사이드] 베끼는 법만 알던 한국… 세계 사법제도 ‘과외선생’ 되다

    일본에서는 술에 취한 채 자전거를 타면 최고 징역 5년형 또는 100만엔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싱가포르는 2003년까지 번지점프를 하는 것이 불법이었다. 스위스에서는 일요일에 빨래를 널거나 세차를 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돼 있다. 언뜻 봐서는 믿기지 않지만 실제로 각 나라에 존재하는 법이다. 이처럼 세계 각국은 전통과 문화, 역사, 사법환경 등을 감안해 고유의 법과 사법체계 및 제도를 갖추고 있다. 근현대사의 길목에서 일제강점기라는 치욕을 겪은 우리나라는 광복 이후 헌법이 제정되는 등 늦은 시기에 사법체계를 갖췄다. 1970년대까지는 외국 법제도 및 체계를 배우는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페루 등 남미국가를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까지 사법제도를 수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베트남 법원연수원을 직접 지어주는 역량강화 사업, 전자소송 시스템 수출 등 유난히 국제교류가 많았다. 60여년에 불과한 한국 사법의 역사에 비춰 봤을 때 놀라운 성과라는 평가다. 우리나라는 1895년 4월 19일 법률 제1호로 ‘재판소구성법’이 공포되면서 사법과 행정이 분리된 이후 일제강점기에 들여온 대륙법을 근간으로 광복 이후 헌법과 법원조직법 등을 제정하면서 사법체계가 만들어졌다. 1947년 최초의 사법교류인 미국사법제도 시찰단을 미국으로 보내는 등 영미법의 영향도 적지 않았다. 제대로 된 정비가 이뤄지지 않았던 사법체계였지만 1970년대까지 미국, 국제연합(유엔), 독일 등 서구국가와의 교류를 통해 사법제도와 체계를 배웠다. 국제교류라고 하기엔 민망할 정도로 일방적인 사법 원조를 받았다. 1970년 태국의 프라보부 후다싱 대법원장이 방한하고 다음 해 당시 민복기 대법원장이 태국을 방문하는 등 일부 고위직 중심의 국제교류가 있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 2000년대 접어들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한 사법부는 과거 원조를 받는 입장에서 이제는 전자소송, 법관교육제도 등 각종 사법제도를 전수하는 입장이 됐다. 대중가요, 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뿐 아니라 각종 사법제도가 베트남 등 동남아를 비롯해 남미, 동유럽, 중앙아시아에까지 수출되고 있는 것이다. 가장 눈길이 가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사법 정보화 시스템이다. 대법원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나이지리아, 몽골 등 10여개 나라가 한국의 전자소송 및 사법정보화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사법 정보화는 ‘사건 정보 및 판결문 저장, 검색이 가능한 정보의 전산화→접수부터 종료까지 업무과정을 전산화해 관리하는 사무절차의 전산화→소장 제출 등 재판 자체를 전산화하는 전자소송’의 단계를 거친다. 우리나라는 법관들에게 개인용 컴퓨터(PC)가 보급된 1991년 이후 2010년 4월 특허법원에 전자소송이 처음 도입되고 2011년 5월부터 민사사건으로 확대 시행되는 등 형사사건을 제외한 특허, 민사, 가사, 행정 등 본안사건 및 가압류, 가처분 등에 대해서도 전자소송이 시행되고 있다. 2011년 2월 방한한 아시아·태평양 대법원장 회의의 운영 주체인 로아시아 사법분과위원회의 폴 드 저지 의장은 대법원 전산정보센터를 둘러보고는 “한국의 사법 서비스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세계은행의 2014 기업환경평가(Doing Business) 민사 사법제도 평가 부문에서 전자소송이 호평을 받으면서 평가대상 189개국 가운데 2위를 기록했다. 전자소송을 벤치마킹하려는 국가들은 대부분 정보의 전산화, 사무절차의 전산화 등 초기 단계도 구축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법원별로만 사건 결과 및 판결 검색이 가능한 수준인 인도네시아는 2011년 대법관 등이 한국을 찾아 노하우 및 경험을 전수받았다. 우즈베키스탄, 나이지리아, 헝가리 등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대법원장이 방한해 전자소송 시스템을 배워 갔다. 사법 정보화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제도가 사법연수원으로 대표되는 법관교육제도다. 특히 법관교육제도를 전수하기 위해 ‘역량강화 사업’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베트남에서는 드라마, 대중가요, 한글 등 문화적인 부분에 이어 한국 특유의 교육제도가 또 다른 한류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법원은 2008년부터 베트남 법원연수원 건물을 신축하고 사법연수제도를 개선하는 프로젝트에 김명수 서울남부지방법원 판사를 직접 파견해 연수 프로그램에 대한 조언 및 지도를 하고 있다. 또 베트남 강사요원 교육, 강의교재 개발, 한국법 강의와 함께 베트남 법관을 국내로 초청해 교육 및 연수를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10개월째 베트남에서 한류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는 김 판사는 베트남 하노이국립대에서 사법제도를 연구한 전문가다. 파견을 자원한 김 판사는 “동료 법관들이 없는 데다 재판 업무가 아닌 다른 일을 하고 있어 외로울 때가 많다”면서도 “베트남 법관과 법원공무원들이 우리나라 사법제도에 관한 강의에 집중하면서 전자소송이나 과거 겪었던 사법 파동 등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별 사법제도는 문화, 정치적 상황 등에 따른 고유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한 나라의 사법제도를 다른 나라에 수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면서 “단발성 교류가 아닌 지속적인 상호 교류를 통해 진정한 사법 한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외에도 2005년 몽골을 시작으로 동남아 국가인 방글라데시, 태국, 필리핀, 라오스, 캄보디아와 중앙아시아 국가인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네팔, 동유럽 국가인 아제르바이잔, 남미 국가인 파라과이, 온두라스, 페루 등도 직접 한국을 찾아 법관교육제도를 배워 갔다. 이 외에도 지난달 25일 린쥔이(林俊益) 타이완 사법원 형사청장이 국민참여재판제도를 배우기 위해 방문하는 등 다른 사법제도들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당시 국민참여재판을 방청한 린 청장은 “한국은 영미법계 배심제와 대륙법계 참심제를 모두 참고해 한국의 사법환경에 맞는 독특한 제도인 국민참여재판을 운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법부는 지한파(知韓派) 양성을 위한 국제교류에 있어서도 점차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대법원은 러시아, 일본, 중국, 프랑스, 덴마크, 호주, 폴란드, 인도네시아, 터키 등과 매년 1~2회 대법원장 해외 순방 및 외국 대법원장 방한으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에는 사법연수원 국제사법협력센터를 설립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연수를 위한 조직을 구축하고, 기존에 국제사법교류의 주축이었던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공동으로 주관하는 외국법관 연수에 상대적으로 교류가 없었던 페루를 비롯해 네팔, 이집트, 아프가니스탄,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 6개국 80명의 법조인을 초청했다. 이러한 사법 한류 열풍은 군사정권을 경험하고 사법부 독립이 침해된 우리나라의 역사적 배경과 비교적 적은 인원으로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하는 사법제도의 효율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신평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개발도상국은 자신들과 비슷한 역사적 경험을 한 우리나라가 사건 처리 효율성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사법제도를 지금의 수준으로 발전시킨 데 대해 놀라워한다”면서 “제도 전파와 함께 과거사에 대한 반성 등 국민의 사법부가 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경제적 상황이 넉넉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법제도의 효율성을 배워 가려고 한다”면서 “특히 개발도상국은 우리나라가 2700여명의 법관으로 운영되면서도 형사사건을 제외한 모든 사건에 전자소송까지 도입하고 있는 점 등을 높게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베끼는 법만 알던 한국… 세계 사법제도 ‘과외선생’ 되다

    [주말 인사이드] 베끼는 법만 알던 한국… 세계 사법제도 ‘과외선생’ 되다

    일본에서는 술에 취한 채 자전거를 타면 최고 징역 5년형 또는 100만엔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싱가포르는 2003년까지 번지점프를 하는 것이 불법이었다. 스위스에서는 일요일에 빨래를 널거나 세차를 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돼 있다.언뜻 봐서는 믿기지 않지만 실제로 각 나라에 존재하는 법이다. 이처럼 세계 각국은 전통과 문화, 역사, 사법환경 등을 감안해 고유의 법과 사법체계 및 제도를 갖추고 있다.  근현대사의 길목에서 일제강점기라는 치욕을 겪은 우리나라는 광복 이후 헌법이 제정되는 등 늦은 시기에 사법체계를 갖췄다. 1970년대까지는 외국 법제도 및 체계를 배우는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페루 등 남미국가를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까지 사법제도를 수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베트남 법원연수원을 직접 지어주는 역량강화 사업, 전자소송 시스템 수출 등 유난히 국제교류가 많았다. 60여년에 불과한 한국 사법의 역사에 비춰 봤을 때 놀라운 성과라는 평가다.  우리나라는 1895년 4월 19일 법률 제1호로 ‘재판소구성법’이 공포되면서 사법과 행정이 분리된 이후 일제강점기에 들여온 대륙법을 근간으로 광복 이후 헌법과 법원조직법 등을 제정하면서 사법체계가 만들어졌다. 1947년 최초의 사법교류인 미국사법제도 시찰단을 미국으로 보내는 등 영미법의 영향도 적지 않았다.  제대로 된 정비가 이뤄지지 않았던 사법체계였지만 1970년대까지 미국, 국제연합(유엔), 독일 등 서구국가와의 교류를 통해 사법제도와 체계를 배웠다. 국제교류라고 하기엔 민망할 정도로 일방적인 사법 원조를 받았다. 1970년 태국의 프라보부 후다싱 대법원장이 방한하고 다음 해 당시 민복기 대법원장이 태국을 방문하는 등 일부 고위직 중심의 국제교류가 있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  2000년대 접어들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한 사법부는 과거 원조를 받는 입장에서 이제는 전자소송, 법관교육제도 등 각종 사법제도를 전수하는 입장이 됐다. 대중가요, 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뿐 아니라 각종 사법제도가 베트남 등 동남아를 비롯해 남미, 동유럽, 중앙아시아에까지 수출되고 있는 것이다.  가장 눈길이 가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사법 정보화 시스템이다. 대법원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나이지리아, 몽골 등 10여개 나라가 한국의 전자소송 및 사법정보화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사법 정보화는 ‘사건 정보 및 판결문 저장, 검색이 가능한 정보의 전산화→접수부터 종료까지 업무과정을 전산화해 관리하는 사무절차의 전산화→소장 제출 등 재판 자체를 전산화하는 전자소송’의 단계를 거친다.  우리나라는 법관들에게 개인용 컴퓨터(PC)가 보급된 1991년 이후 2010년 4월 특허법원에 전자소송이 처음 도입되고 2011년 5월부터 민사사건으로 확대 시행되는 등 형사사건을 제외한 특허, 민사, 가사, 행정 등 본안사건 및 가압류, 가처분 등에 대해서도 전자소송이 시행되고 있다.  2011년 2월 방한한 아시아·태평양 대법원장 회의의 운영 주체인 로아시아 사법분과위원회의 폴 드 저지 의장은 대법원 전산정보센터를 둘러보고는 “한국의 사법 서비스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세계은행의 2014 기업환경평가(Doing Business) 민사 사법제도 평가 부문에서 전자소송이 호평을 받으면서 평가대상 189개국 가운데 2위를 기록했다.  전자소송을 벤치마킹하려는 국가들은 대부분 정보의 전산화, 사무절차의 전산화 등 초기 단계도 구축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법원별로만 사건 결과 및 판결 검색이 가능한 수준인 인도네시아는 2011년 대법관 등이 한국을 찾아 노하우 및 경험을 전수받았다. 우즈베키스탄, 나이지리아, 헝가리 등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대법원장이 방한해 전자소송 시스템을 배워 갔다.  사법 정보화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제도가 사법연수원으로 대표되는 법관교육제도다. 특히 법관교육제도를 전수하기 위해 ‘역량강화 사업’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베트남에서는 드라마, 대중가요, 한글 등 문화적인 부분에 이어 한국 특유의 교육제도가 또 다른 한류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법원은 2008년부터 베트남 법원연수원 건물을 신축하고 사법연수제도를 개선하는 프로젝트에 김명수 서울남부지방법원 판사를 직접 파견해 연수 프로그램에 대한 조언 및 지도를 하고 있다. 또 베트남 강사요원 교육, 강의교재 개발, 한국법 강의와 함께 베트남 법관을 국내로 초청해 교육 및 연수를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10개월째 베트남에서 한류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는 김 판사는 베트남 하노이국립대에서 사법제도를 연구한 전문가다. 파견을 자원한 김 판사는 “동료 법관들이 없는 데다 재판 업무가 아닌 다른 일을 하고 있어 외로울 때가 많다”면서도 “베트남 법관과 법원공무원들이 우리나라 사법제도에 관한 강의에 집중하면서 전자소송이나 과거 겪었던 사법 파동 등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별 사법제도는 문화, 정치적 상황 등에 따른 고유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한 나라의 사법제도를 다른 나라에 수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면서 “단발성 교류가 아닌 지속적인 상호 교류를 통해 진정한 사법 한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외에도 2005년 몽골을 시작으로 동남아 국가인 방글라데시, 태국, 필리핀, 라오스, 캄보디아와 중앙아시아 국가인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네팔, 동유럽 국가인 아제르바이잔, 남미 국가인 파라과이, 온두라스, 페루 등도 직접 한국을 찾아 법관교육제도를 배워 갔다.  이 외에도 지난달 25일 린쥔이(林俊益) 타이완 사법원 형사청장이 국민참여재판제도를 배우기 위해 방문하는 등 다른 사법제도들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당시 국민참여재판을 방청한 린 청장은 “한국은 영미법계 배심제와 대륙법계 참심제를 모두 참고해 한국의 사법환경에 맞는 독특한 제도인 국민참여재판을 운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법부는 지한파(知韓派) 양성을 위한 국제교류에 있어서도 점차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대법원은 러시아, 일본, 중국, 프랑스, 덴마크, 호주, 폴란드, 인도네시아, 터키 등과 매년 1~2회 대법원장 해외 순방 및 외국 대법원장 방한으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에는 사법연수원 국제사법협력센터를 설립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연수를 위한 조직을 구축하고, 기존에 국제사법교류의 주축이었던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공동으로 주관하는 외국법관 연수에 상대적으로 교류가 없었던 페루를 비롯해 네팔, 이집트, 아프가니스탄,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 6개국 80명의 법조인을 초청했다.  이러한 사법 한류 열풍은 군사정권을 경험하고 사법부 독립이 침해된 우리나라의 역사적 배경과 비교적 적은 인원으로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하는 사법제도의 효율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신평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개발도상국은 자신들과 비슷한 역사적 경험을 한 우리나라가 사건 처리 효율성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사법제도를 지금의 수준으로 발전시킨 데 대해 놀라워한다”면서 “제도 전파와 함께 과거사에 대한 반성 등 국민의 사법부가 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경제적 상황이 넉넉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법제도의 효율성을 배워 가려고 한다”면서 “특히 개발도상국은 우리나라가 2700여명의 법관으로 운영되면서도 형사사건을 제외한 모든 사건에 전자소송까지 도입하고 있는 점 등을 높게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박정희 前대통령 민족중흥관 방문객 65만 돌파

    ‘박정희 대통령 민족중흥관’이 개관 1년 만에 관람객 65만명을 돌파했다. 경북 구미시는 1월 15일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 인근에 ‘박정희 대통령 민족중흥관’을 개관한 이후 지난 15일까지 65만 4780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관람객 중에는 중국, 일본,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세계 30여개국 16만여명이 포함됐다. 이는 민족중흥관 개관 이전 최근 3년간(2010~2012년) 박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은 연평균 관람객 53만 5470명보다 22%(11만 9310명) 증가한 것이다. 하루 평균 1800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찾은 것으로, 한국 근대화의 기틀을 다진 박 전 대통령의 일대기와 업적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크다는 걸 보여 주는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지난 2월 25일 박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효과도 컸다는 것. 시가 시비 58억 5000여만원을 들여 건립한 ‘박정희 대통령 민족중흥관’은 부지 2328㎡, 연면적 1207㎡(지하 1층∼지상 1층)로 지어졌으며 전시실 3곳과 돔영상실, 기념품 판매소 등이 있다. 전시실에는 박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사용한 책상과 의자 등 유품, 세계 각국 정상들로부터 받은 선물 등 50여점이 전시돼 있다. 기록사진, 디지털영상물, 휘호, 어록 등도 함께 공개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월드뉴스 Why] 日 동남아 원조, 속내는 韓·中 견제

    일본이 동남아 지역에 대한 투자에 열을 올리며 ‘동남아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큰 이 지역을 선점해 중국뿐 아니라 한국도 함께 견제하겠다는 포석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5일 동남아시아 메콩강 지역 5개국 정상들과 잇따라 회담을 갖고 엔 차관 제공 등을 약속하는 등 돈보따리를 풀기 시작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응우옌떤중 베트남 총리와의 개별 정상 회담에서 베트남 해상보안 능력 강화를 위한 순시선 제공 협의에 착수키로 합의하고 960억엔(약 9820억원)의 차관 제공을 약속했다. 아베 총리는 또 미얀마와의 정상회담에서 철도 및 정수장 정비에 630억엔(6450억원), 캄보디아에는 송전망 확장 등에 130억엔(1330억원)의 엔 차관 제공을 각각 밝혔다. 앞서 아베 총리는 전날 도쿄에서 열린 일본·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특별 정상회담에서도 2015년 공동체 창설을 추진하는 아세안을 지원하기 위해 5년간 2조엔(20조 4600억원)의 정부개발원조(ODA)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이 “실익이 크지 않다”는 비판에도 동남아 국가들에 ‘묻지마 식’ 투자를 계속하는 것은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에 대항하는 이른바 ‘반중(反中)연대’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다. 현재 중국은 일본과 필리핀, 베트남 등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다. 영토 문제에 있어서 중국이 ‘공공의 적’이 된 만큼 이런 상황을 지렛대 삼아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일본의 생각이다. 경제적으로는 이 지역을 ‘한국 대항마’로 키워 재도약에 나서겠다는 속내도 담고있다. 1990년대 일본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분야에서 한국을 견제하기 위해 타이완과 대대적인 제휴에 나섰다 실패한 경험이 있다. 타이완 시장이 그리 크지 않은 데다 인건비도 한국과 비슷해 실익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캄보디아와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의 알파벳 앞 글자를 딴 ‘CLMV’ 국가들의 인건비는 아직도 중국의 20~30% 수준이다. 일본의 기술력과 결합할 경우 저가로 최첨단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생산기지로 변신할 수 있다. 한국에 밀려 제조업 경쟁력을 잃어가는 일본으로서는 동남아 지역이 한국과의 수출전쟁에서 반격에 나설 ‘전초기지’인 셈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5000억 사업 시행사 농락한 외자유치 사기

    자금난에 시달리는 업체들에 외국 자본을 유치해 주겠다고 속인 뒤 거액의 수수료를 받아 가로챈 국제금융사기단이 검찰에 적발됐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형사3부(부장 백용하)는 투자대행사 대표 행세를 하며 외자를 유치해 주겠다고 속여 금융수수료 명목으로 10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이모(39)씨를 구속기소했다. 또 필리핀과 스위스 등 해외에 도피 중인 공범 김모(66)씨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2008년부터 최근까지 서울 여의도에 사무실을 차린 뒤 5000억원대의 캄보디아 주상복합타운 신축사업 등 대규모 개발사업을 시행하는 5곳의 업체들에 스위스 투자사로부터 100억~5000억원씩 투자를 유치해 주겠다고 속여 금융수수료 명목으로 투자금의 2~3%를 요구해 총 1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세계 부호들의 검은돈을 관리하는 스위스 투자사의 한국 내 투자대행사에서 일하는 것처럼 속여 자금난에 허덕이는 건설 시행사에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피해자들을 스위스로 데려가 한국계 스위스인 정모(66)씨를 스위스 투자사 대표로 소개하고 필리핀 씨티은행이 발행한 것처럼 위조된 영문서류를 제시, 거액의 현금이 씨티은행에 예치된 것처럼 꾸몄다. 마셜군도에는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해 투자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믿게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기업의 혁신 위기를 넘다] 아시아나항공(하)

    [기업의 혁신 위기를 넘다] 아시아나항공(하)

    중국 소학교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아시아나항공의 ‘아름다운 교실’(1지점 1교) 행사가 26일 천하 절경 구이린(桂林)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아름다운 교실은 아시아나항공이 취항지와 함께 성장하자는 취지로 시작한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으로 지난해 시작해 이번이 14번째 결실이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이날 자매결연식에 참석하기 위해 구이린시 치싱구 위차이소학교를 찾았다. 올해 7번째 결연이며, ‘2013년 아름다운 교실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순간이었다. 행사에는 황쥔화 구이린시 시장을 비롯해 중국 시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윤 사장은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구이린 지역에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후원해 인재를 길러내는 밑거름이 됨과 동시에 글로벌 항공사로서 책임을 다하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한 사회공헌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위차이소학교에 컴퓨터 11대, 교육 멀티시설 4세트, 피아노 2대, 도서 500권 등 학습 교재를 지원하고 승무원을 꿈꾸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실시했다. 한국국제협력재단(KOICA)의 공공·민간 협력사업으로 선정돼 공동 진행하는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옌지를 시작으로 창춘, 웨이하이, 다롄, 옌타이, 난징, 시안의 7개 지점에서 실시했다. 올해에는 톈진, 칭다오, 창사, 하얼빈, 선전, 청두에서 소학교와 자매결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년간 이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내 14개 소학교에 컴퓨터 535대, 도서 1만 1500권 등 학습 교재를 지원했다. 윤 사장은 “내년에는 중국 내 전 지점으로 프로젝트를 확대해 중국과의 신뢰를 더욱 돈독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22개 도시, 31개 노선을 운항하는 한·중 간 최다 노선 운항항공사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이외에 전력 시설이 열악한 취항지를 중심으로 친환경 태양광 가로등 설치 사업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베트남 중부지역 다낭 인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지역에 친환경 태양광 가로등 40주를 설치했다. 아시아나항공이 기증한 태양광 가로등은 백열전구와 비교할 때 1개당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230㎏의 감소 효과가 있다. 이는 소나무 82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사업을 통해 세계문화유산 유적 보호와 관광객의 안전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은 2010년 2월에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사원 일대에 태양광 가로등 50주를 설치하고, 그해 10월 초에는 자카르타 이스티크랄 사원에서 태양광 가로등 착공행사를 갖는 등 세계 문화유산지킴이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는 미얀마에서 태양광 가로등 설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밖에 1994년부터 유니세프와 함께 ‘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 운동’(Change for Good)을 펼치고 있다. 이 운동은 국외여행 후 남은 외국 동전을 모아 어려운 상황에 놓인 세계의 아동을 돕는 사업이다. 아시아나항공의 다양한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현지 주민들의 평가는 기대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세계 항공시장에서의 위상도 한층 강화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EU, 한국 ‘예비 불법조업국’ 지정

    한국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예비 불법조업(IUU) 국가로 지정됐다. 최종 IUU 국가로 지정되면 유럽과의 수산물 수출입은 물론 EU 국가와의 어선 거래가 모두 금지된다. 해양수산부는 26일 EU 집행위원회가 한국을 예비 IUU 국가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어선위치추적장치 의무화를 이행하지 않고 어선 경로를 감시하는 조업감시센터를 가동하지 않은 게 이유였다. 어선위치추적장치와 조업감시센터는 각국에 할당된 조업 한계를 이행하는지 여부를 감시하는 장치로, EU는 한국 어선들이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불법어업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수부는 해당 장비들을 마련하고 가동하기 위한 예산과 인력을 확보한 사실을 EU에 적극 소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U는 지난해 11월 벨리즈, 캄보디아, 피지, 기니, 파나마, 스리랑카, 토고, 바누아투 등 8개국을 예비 IUU 국가로 지정한 데 이어 이번에 한국을 이 명단에 포함시켰다. 아프라카 가나와 카리브해 퀴라소도 이번에 포함됐다. 최종 IUU 국가로 지정되면 유럽과의 수산물 수출입이 전면 금지돼 어민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해수부에 따르면 유럽에 수출하는 황다랑어, 오징어, 바지락 등 수산물은 연간 8000만 달러 규모에 달한다. 해수부는 EU의 이번 조치에 아쉽다는 반응이다. 해수부는 외교부와 함께 올 4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4차례 EU 집행위를 방문해 수차례 불법어업 근절 관련 진행사항을 설명해 왔다. 특히 한국 정부가 불법어업에 대한 처벌 수위가 낮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지난 7월 ‘원양산업발전법’을 개정한 사실을 강조했다. 또 내년 7월부터 어선 감시 체계를 가동하는 사실도 설명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EU가 지적한 어선 감시 체계도 내년 7월부터 본격 가동하는 사실을 이미 EU에 소명했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실업계 고등학생도 해외봉사단원 됐다

    실업계 고등학생도 해외봉사단원 됐다

    제빵·제과, 자동차 정비, 용접, 컴퓨터 교육 등을 전공한 실업계 고등학생 31명이 정부의 해외봉사단원으로 선발돼 내년 2월부터 8개월 동안 기술전수 등 해외봉사 활동을 벌인다. 대상은 미얀마, 캄보디아, 스리랑카, 베트남 등 4개 동남아 국가의 직원훈련원과 기술학교이며, 기계 및 컴퓨터 등의 기술을 전수한다. 실업계 고등학생을 주체로 한 정부의 해외봉사 활동은 처음이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은 앞으로도 해마다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봉사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들은 25일부터 출국 전까지 국내에서 영어와 현지어, 국제개발협력 등에 대해 필요한 교육을 받는다. 코이카는 25일 경기 성남시 시흥동 코이카 본부에서 이들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드림봉사단’ 1기 발대식을 가졌다. 코이카는 이와 함께 이날 ‘개발원조의 날’ 기념식, 신임 홍보대사 위촉식, 해외봉사상 시상식을 가졌다. 신임 홍보대사에는 연기자 박보영, 가수 닉쿤, 가수 나르샤 등이 위촉됐다. 개발도상국에서 활동해 온 해외봉사자 8명에게는 대한민국 해외봉사상을 수여했다. 대통령 표창은 1994년부터 에티오피아에서 20년 동안 아동급식 지원, 학교설립 등에 헌신해 온 밀알복지재단의 정순자(58)씨가 받았다. 국무총리 표창은 1992년부터 중국·몽골 등에서 치과교정 교육에 헌신한 한국치과교정연구회의 고 김일봉(2012년 사망)씨와 국제구호개발기구인 기아대책의 송장헌(51)씨에게 돌아갔다. 송씨는 1996년부터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을 위한 복지센터 건립 등 교육 지원 사업을 벌였다. 외교부 장관 표창은 2006년부터 모로코·요르단에서 장애 아동과 난민 아동에 대한 봉사활동을 벌여온 한지혜(29) 코이카 해외봉사단원이 받았다. 코이카 이사장상은 코이카봉사단원인 이상윤(48)·강경애(54)씨에게 각각 수여됐다.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장 표창은 동티모르에서 2007년부터 6년 5개월 동안 공정무역 커피 사업과 교육환경개선 등 지역개발 사업을 수행해 온 YMCA의 양동화(34)씨가 받았다.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장 표창은 탄자니아, 남부 수단 등에서 9년 4개월 동안 식수 공급 활동을 벌여 온 써빙프렌즈의 이동선(54)씨가 받았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실업계 고등학생도 해외봉사단원 됐다

    실업계 고등학생도 해외봉사단원 됐다

    제빵·제과, 자동차 정비, 용접, 컴퓨터 교육 등을 전공한 실업계 고등학생 31명이 정부의 해외봉사단원으로 선발돼 내년 2월부터 8개월 동안 기술전수 등 해외봉사 활동을 벌인다. 대상은 미얀마, 캄보디아, 스리랑카, 베트남 등 4개 동남아 국가의 직원훈련원과 기술학교이며, 기계 및 컴퓨터 등의 기술을 전수한다. 실업계 고등학생을 주체로 한 정부의 해외봉사 활동은 처음이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은 앞으로도 해마다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봉사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들은 25일부터 출국 전까지 국내에서 영어와 현지어, 국제개발협력 등에 대해 필요한 교육을 받는다. 코이카는 25일 경기 성남시 시흥동 코이카 본부에서 이들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드림봉사단’ 1기 발대식을 가졌다. 코이카는 이와 함께 이날 ‘개발원조의 날’ 기념식, 신임 홍보대사 위촉식, 해외봉사상 시상식을 가졌다. 신임 홍보대사에는 연기자 박보영, 가수 닉쿤, 가수 나르샤 등이 위촉됐다. 개발도상국에서 활동해 온 해외봉사자 8명에게는 대한민국 해외봉사상을 수여했다. 대통령 표창은 1994년부터 에티오피아에서 20년 동안 아동급식 지원, 학교설립 등에 헌신해 온 밀알복지재단의 정순자(58)씨가 받았다. 국무총리 표창은 1992년부터 중국·몽골 등에서 치과교정 교육에 헌신한 한국치과교정연구회의 고 김일봉(2012년 사망)씨와 국제구호개발기구인 기아대책의 송장헌(51)씨에게 돌아갔다. 송씨는 1996년부터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을 위한 복지센터 건립 등 교육 지원 사업을 벌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한·라오스, 경협·우호증진 논의

    한·라오스, 경협·우호증진 논의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춤말리 사야손 라오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분야를 비롯한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를 상대로 한 ‘세일즈 외교’의 연장선이다. 박 대통령과 춤말리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했다. 두 정상은 라오스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한국의 첨단기술을 결합하는 호혜적 협력 방안, 라오스 정부가 추진 중인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 확대 방안, 한국의 개발경험 공유 방안 등을 협의했다. 우리 정부는 수력발전 분야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오스는 풍부한 수력자원을 통해 생산한 전기를 태국과 베트남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향후 수력발전시설 69개를 추가로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금과 철, 아연 등 라오스의 풍부한 광물자원 개발에도 우리 기업들이 활발하게 참여할 전망이다. 라오스는 광산 개발에 따른 자연 훼손 등을 막기 위해 오는 2015년까지 광산 개발 및 신규 허가를 중단하고 있으나, 한국 기업들에 예외적으로 탐사를 허용하고 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라오스의 복잡한 외국인 고용 절차, 최저임금 및 법인세율 급상승 문제 등 한국 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라오스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라오스는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매년 7~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올해도 8%대의 경제성장률이 전망된다고 알고 있다”면서 “라오스가 내륙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벗어나서 역내의 교통, 물류 요충지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열린 공식 오찬에서 ‘같은 배에 탄 관계’라는 뜻의 라오스어인 “유나이 싸따깜 안디어오깐”을 언급하며 “앞으로 양국이 풍랑을 이겨내고 공동번영과 국민행복의 큰 바다로 함께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춤말리 대통령은 “오늘 이뤄진 양국 간 여러 조약이 양국의 협력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라오스 대통령의 방한은 양국 수교 이후 처음이다. 양국은 1974년 수교했으나 1년 뒤 라오스의 공산화 조치로 단교했고, 1995년 10월 재수교한 바 있다. 이로써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 아세안 10개국 가운데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를 제외한 8개국 정상과 정상회담을 마무리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패리스힐튼 MAMA 레드카펫에서 “바운스 좋아해!” 깜짝 발언

    패리스힐튼 MAMA 레드카펫에서 “바운스 좋아해!” 깜짝 발언

    패리스힐튼이 MAMA 레드카펫에서 조용필을 언급해 화제다. 패리스힐튼은 22일 홍콩 아시아 월드엑스포 아레나에서 열린 ‘2013 MAMA(Mnet Asian Music Awards)’ 레드카펫에 참석해 소감을 발혔다. 패리스힐튼은 “여러분 정말 여기 와서 환영한다. 참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날의 패션 포인트를 묻자 “오늘 올 때 빨간색으로 생각을 해 포인트를 잡았다. MAMA 본 시상식 때는 다른 옷을 입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패리스힐튼은 특히 한국 아티스트 중 누구를 좋아하냐는 질문에 “나는 많은 아티스트를 좋아한다. 특히 ‘바운스’를 좋아한다”며 센스 넘치는 답변을 내놨다. 한편 올해로 5회째를 맞은 MAMA는 5개 대륙 총 93개국 약 24억 명의 가시청자를 대상으로 호주, 말레이시아, 마카오, 미얀마,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홍콩, 캄보디아, 미국, 일본, 베트남 등 15개국에 생방송으로 중계된다. 올해 MAMA에는 팝의 거장 스트비원더를 비롯해 패리스힐튼, 일비스, 곽부성, 아이코나팝 등 해외 스타들과 함께 빅뱅, 엑소, 2NE1, 이효리, 트러블메이커, 비, 소녀시대, 버스커버스커 등 국내 최고의 스타들이 참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청들 해외주재관 증원 요청 쇄도

    외청들 해외주재관 증원 요청 쇄도

    정부 외청들이 해외주재관 확대 필요성을 설파하고 나섰다. 힘센 부처가 많은 자리를 차지하는 ‘힘의 논리’가 아니라 전문성을 고려한 균등 배정과 선발을 기본으로 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2006년 7월 외교통상 기능 강화를 위해 주재관 선발권이 외교부로 일원화되고 공모제로 전환되면서 외청의 설 자리가 좁아졌다. 초기에는 상급 부서에서 외청의 주재관 자리를 차지해 전문성 논란이 야기됐고 최근에는 주재관마저 축소되는 상황이다. 현재 외교부가 관리하는 주재관은 297명이다. 6개국에 관세관 9명을 둔 관세청은 교역량이 증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브라질, 러시아에 추가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도와 중국(광저우)도 우선 확대 대상이다. 현지 공관 및 기업들의 신설 요청도 많다. 관세청 관계자는 “무역 및 세관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관세관”이라며 “최근 3년간 1억 4000만원이 투입된 관세관 1명의 생산성은 80억원으로 평가됐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인도네시아에 유일한 임무관을 두고 있는 산림청은 산림자원 확보 및 협력 강화를 위한 주재관 확대 필요성을 피력하고 있다. 산림청은 해외 조림사업의 68%가 인도네시아에 집중되는 이유가 행정적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들며 최대 산림보유국인 러시아와 남미 파라과이, 산림 사업이 늘어나고 있는 캄보디아에도 임무관을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5명이던 구매관이 2명으로 축소된 조달청의 어려움은 막대하다. 해외조달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제도 연구 및 바이어 발굴, 가격조사, 입찰정보 등이 필요한데 구매관이 없어 정보 수집에 불편이 크다고 호소한다. 특히 우리나라 기업이 많이 진출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와 남미 지역의 구매관 신설을 희망하고 있다. 4개국에 특허관 5명을 둔 특허청은 지식재산권 분쟁이 심각한 미국과 유럽에 추가 배치 필요성을 제기한다.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는 국장을 파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주재관이 없었던 중소기업청은 첫 주재관 파견을 기대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중국(칭다오)과 베트남에 산업분야 주재관이 신설되면서 중기청 공무원이 응모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한 외청의 간부는 “주재관이 없는 지역에서는 상급 부서 주재관이 대체하나 전문성이 없다 보니 역부족”이라면서 “관련 기업 진출이 활발하거나 논란이 있는 지역의 파견은 적극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인사제도팀 관계자는 “해외주재관 배정은 해외 공관 의견을 우선 반영한다. 정부조직개편 등 변화가 있어 증원을 포함한 조정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주재관 확대 가능성을 열어 놨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EU도 日 집단자위권 환영… 국제 지지 확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자신이 주창한 ‘적극적 평화주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적극적 평화주의’란 국제 평화 구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뜻이지만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과 간접적으로 연결되는 개념이어서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19일 총리 관저에서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아베 정권이 추진하는 ‘적극적 평화주의’에 대한 동의를 구했다. 이에 따라 공동성명에 “일본의 적극적 평화주의를 환영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아베 총리는 16~17일 캄보디아와 라오스를 방문, ‘적극적 평화주의’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16일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아베 총리는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책임을 완수하겠다는 취지의 ‘적극적 평화주의’ 개념을 설명했다. 훈센 총리는 ‘일본이 세계 평화와 안정에 한층 더 공헌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다음 날 통싱 탐마봉 라오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아베 총리는 같은 개념을 설명했고, 통싱 총리는 평화 국가로서 일본의 행보를 평가하고 일본의 추가적인 기여를 지지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본은 라오스와는 외무·국방 당국 간 안보대화 창설을 추진하기로 했고, 캄보디아에는 유엔 평화유지활동(PKO)과 관련해 현지인에게 교육 및 훈련을 시킬 자위관들을 파견하기로 했다. 적극적 평화주의는 아베 총리가 지난 9월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제기한 구상이다. 일본 헌법의 평화주의 기조를 견지하면서 세계평화와 안정에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한다는 취지이지만 집단 자위권 행사를 논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만든 개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궁극적으로는 평화헌법 개정을 통해 일본에 씌워진 ‘전후체제’의 멍에를 벗김으로써 ‘보통국가’를 만들겠다는 아베 총리의 목표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미 미국과 호주, 영국 등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등 일본의 군사적 역할 강화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상태다.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은 지난달 3일 미·일 외교·국방장관회담(2+2)에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은 지난달 15일 일본을 방문, “일본 자위대는 이란, 이라크, 동티모르, 남수단 등에서 호주군과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면서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경우 세계 각지의 활동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6일에는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도 일본을 방문, “총리의 적극적 평화주의에 대해 환영하며 일본이 세계 평화와 안정에 큰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등 국제적으로 지지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태화복지재단, 한국지엠한마음재단과 함께 ‘사랑의 김장김치’ 지원

    태화복지재단, 한국지엠한마음재단과 함께 ‘사랑의 김장김치’ 지원

    인천지역 사회복지시설 및 저소득 가정에 김장김치 10kg 1,200 box 전달 태화복지재단(대표이사 전용재)은 지난 16일 한국지엠한마음재단과 함께 인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정기탁사업으로 한국지엠 부평본사에서 ‘사랑의 김장김치’ 행사를 갖고, 총 12t의 김치를 인천지역에 위치한 사회복지시설과 저소득 가정에 전달했다. 이번 ‘사랑의 김장김치’ 행사에는 한국지엠 세르지오 호샤(Sergio Rocha) 사장을 비롯한 태화복지재단 유영덕 사무총장, 인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조건호 회장, 한국지엠 임직원들과 자원봉사자, 태화복지재단 직원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만든 김장김치 1,200박스는 인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태화복지재단 등을 통해 인천기독교사회복지관 저소득 가정 400세대, 예림원, 해피보육원, 참사랑 소망의집 등 한국지엠 임직원 자원봉사기관 26곳과 우리두리 지역아동센터를 비롯한 인천 지역 내 아동센터 39곳에 전달됐다. 한국지엠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올해도 변함없이 사랑의 김장김치를 나눌 수 있게 돼 기쁘다” 며 “정성을 담은 김치가 꼭 필요한 곳에 전달돼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이 모두 함께 더 따뜻하고 훈훈한 겨울을 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고 말했다. 태화복지재단 유영덕 사무총장은 “뜻 깊은 행사를 마련해준 한국지엠 임직원께 감사드리며, 이번 행사가 지역사회 이웃들에게 추운 겨울을 나는데 큰 도움이 되고, 행사에 참여한 한국지엠 임직원들에게는 가슴 따뜻한 사랑을 나누는 보람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고 밝혔다. 태화복지재단은 올해로 창립 92주년을 맞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회복지기관으로 전국 10개 사업기관 및 43개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태화사회복지연구소를 통해사회복지사업 개발 및 사회복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2009년부터는 해외로 영역을 넓혀 현재 캄보디아와 라오스에서 태화지역복지센터를 운영하며 저개발 국가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회복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랑 양념 정성 한 포기 따뜻~한 김장

    베트남 출신 신융희(35·성북구 동선동)씨. 원래 이름은 타이 티도 응우옌이다. 한국에 온 지 15년을 넘겼다. 이젠 한국 사람이 다 됐다. ‘시어머니표’ 김치가 없으면 밥을 먹지 못할 정도다. 올해는 직접 담글 마음을 먹었다. 시어머니 건강이 나빠져 마냥 기댈 수는 없어서다. 막상 절임배추 10㎏을 사다 놓고는 엄두를 못내 물끄러미 쳐다만 봤단다. 연습 삼아 담가본 물김치도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고민은 구 주최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에 나서서 해결됐다. 신씨는 “이웃에게 정보도 얻고 비슷한 고민을 품은 다문화가정 여성들과 이야기하니 두려움이 삭 가셨다”며 웃었다. 성북구 김장 행사는 대부분 지방자치단체와 달랐다. 저소득층을 위한 나눔은 기본. 우리 음식 문화를 널리 알리는 역할까지 하는 것이다. 지난 8일 구청 앞 바람마당에서 열린 행사에는 중국, 베트남, 일본, 인도네시아, 코트디부아르, 캄보디아, 몽골,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출신 결혼 이주민 등 다문화 가정 구성원 28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새마을부녀회원, 자원봉사자 등 200여명과 함께 김치를 담그며 하나가 됐다. 38개국 대사관저가 위치한 성북구는 이전에도 각국 대사 부인들을 초청해 여러 차례 김장 체험 행사를 열며 우리 음식 문화를 전파하는 데 앞장섰다. 동네별로 차려진 테이블에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이 한두 명씩 어울려 절임배추와 김칫속을 버무렸다. 이태원에서 요리사로 일하고 있는 코트디부아르 출신 아비씨는 한국생활 5년째라 아직 우리말이 서툴러 몸짓 눈짓으로 비법을 전수받으며 즐거워했다. 유일한 청일점인 우즈베키스탄 출신 얼림씨는 솜씨가 야무지다며 베테랑 국내 주부들의 칭찬을 한몸에 받았다. 김영배 구청장도 짬을 내 위생모와 위생옷, 마스크, 고무장갑을 끼고 행사장을 누볐다. 그는 “다문화 가정도 참여해 우리 음식문화를 배우고 정성을 담아 버무린 김치를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자리라 더 뜻 깊다”고 말했다. 바람마당 행사와 동별 행사를 통해 담근 김치는 저소득가정 중증 장애인, 홀몸 노인, 다문화 가정 등 355가구와 사회복지시설 20곳에 전달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코리아, 코이카, KT가 ‘3K’ 사명감 갖고 ICT 저변 확대”

    “코리아, 코이카, KT가 ‘3K’ 사명감 갖고 ICT 저변 확대”

    “아프리카는 누구라도 와서 열심히만 하면 결과가 나오는 땅입니다.” 지난달 28일 르완다 키갈리에 위치한 사무소에서 만난 김상철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르완다 사무소장은 아프리카를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특히 르완다는 거버넌스와 투명성이 좋고 한국에 대한 인상도 좋은 나라”라며 “발전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의지가 다른 어느 곳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르완다는 코이카가 선정한 26개 ‘중점협력국’ 중 하나로 현재 단원 112명이 활동하고 있다. 중점협력국은 공적개발원조(ODA)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반 협력국과는 별개로 지정해 집중 지원하는 국가를 뜻한다. 르완다는 우리나라에서 파견한 원조 인력 규모로는 캄보디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굿네이버스 등 비정부기구(NGO) 인력을 제외하고 순수 코이카 단원만 따지면 르완다가 1위다. 파견 단원들은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세대로 구성돼 있다. 김 소장은 여기서 2년 반째 단원들을 이끌고 있다. 그는 “르완다는 역사상 우리와 하등의 관계가 없고 자원도 부족하며 KT 외에는 진출한 우리 기업도 없지만 최근 행정 투명성, 인류 보편 가치의 실현 차원에서 국제적으로 조명을 받고 있다”며 “일방적인 원조가 아니라 현지인들과 같이 가는 방식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코이카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는 정보통신기술(ICT)이다. 르완다 정부에서 먼저 우리의 선진 ICT에 흥미를 갖고 ‘적극적으로 한국을 배우겠다’고 제안했다. 김 소장은 “르완다에서는 코리아, 코이카, KT를 3K라고 묶어서 부를 정도로 ICT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코이카도 직업훈련 사업의 일환으로 ICT 코스를 운영하고 있고 후보 사업으로 e택스, e커스텀, e클래스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ICT 훈련 사업은 KT의 IT서포터즈가 현지에 진출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2007년부터 활동한 KT의 임직원 봉사단체인 IT서포터즈는 6개월 단위로 서포터즈를 르완다에 보내 ICT 활용 교육을 진행한다. 이번에 르완다 롱텀에볼루션(LTE) 사업 진출과 함께 KT는 김수연 팀장 등 3명을 파견했다. 르완다 사무소에서 만난 김 팀장은 “돈만 버는 기업이 아니라 사업 지역에서 ICT 저변을 확대하는 일까지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그 기간에 현지 ICT 강사를 키워 내고 그 강사들이 직접 ICT 교육을 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꼭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미화 매니저는 “6개월은 정말 짧지만 작은 바람이라면 소수의 사람들이라도 멀티미디어 분야까지 접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큰 꿈을 가지고 도전하면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도록 돕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글 사진 키갈리(르완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국 법령시스템 전수 희망” 아시아에 법제도 한류 가속

    한국의 발전경험을 법률로 제도화한 한국 법률제도의 동남아 전파가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한 새마을 관련법과 한국의 법령정보시스템의 전수가 구체화되고 있다. 성공적인 경제발전을 뒷받침해 온 한국의 법률제도와 관련 경험을 배워 가겠다는 이들 국가의 높은 관심 속에서 이에 호응한 법제처 등 우리 정부의 전파 노력이 어우러져 급물살을 타고 있다. 7일 법제처에 따르면 정부는 몽골에 한국의 법령 정보와 입법 관련 법제정보, 입법 경험 및 노하우 제공을 본격화하기로 하는 등 몽골 정부가 진행 중인 사법개혁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또 몽골 법제 관계자의 한국 연수 등 전문 인력의 교육·교류 프로그램도 넓히고 법제 관련 기관 간 공동 사업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에 대해서는 법제처의 ‘국가법령정보시스템’ 구축 노하우와 운영 기술을 전수하는 등 인도네시아의 관련 시스템 수준을 높이는 데 법제처가 힘을 빌려 주기로 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 중이다. 제정부 법제처장은 앞서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인도네시아 법무인권부를 방문해 데니 인드라야나 차관과 회담을 갖고 법령정보 교류에 협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태국과도 올해 내에 태국 내각사무처와 우리 법제처 간에 법제교류·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하는 등 법령정보 교환 등 실질적 교류·협력 기반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베트남과의 협력도 강화되고 있다. 올 하반기로 예정된 베트남 법무부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의 법제 경험과 법령정보시스템 전수를 체계화하고 동남아시아 개발도상국에서 형성되고 있는 ‘법제 한류’의 분위기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베트남 측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법률정보를 체계적으로 분류, 활용할 수 있는 한국의 법령정보시스템과 행정절차 개선 및 행정규제 개혁 업무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정부는 베트남과 해당 분야의 각종 교류·협력 제도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다. 법제처 관계자는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 국가 공무원들 사이에 한국법과 제도를 연구하는 분야별 모임이 활성화되는 등 법률제도 분야의 한류가 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법제처는 우리나라의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뒷받침한 법제의 발전경험을 아시아 국가들과 나누고 법제 한류의 분위기를 높이기 위해 오는 1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의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아시아법제교류 전문가 회의를 연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인도네시아 출신 ‘다문화 방송인’ 김야니의 좌충우돌 한국생활

    인도네시아 출신 ‘다문화 방송인’ 김야니의 좌충우돌 한국생활

    김야니(36)씨는 방송인이자 통역사다. 요즘은 드라마 촬영으로 바쁘다. 2009년 캄보디아에서 온 19세 결혼이주여성이 남편의 폭행을 견디다 못해 남편을 살해한 사건을 각색한 작품으로, 김씨는 주인공인 ‘꼴랍’ 역을 맡았다. 명랑한 성격 덕에 촬영장에서는 활력소가 되지만, 감독의 ‘액션’ 소리와 동시에 머리채를 쥐어 잡혀 넘어지고 눈물을 주르륵 흘리는 등 연기력도 출중하다. 그의 원래 이름은 무스토파 야니. 인도네시아 출신인 그는 한국에서 ‘다문화 방송인’의 꿈을 키우고 있다. 다문화 가족 구성원이 한국 사회에 적응하고 가족들과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따뜻하게 담는 EBS 다큐멘터리 ‘다문화 사랑’은 6일 오후 2시 20분 야니 씨의 이야기를 담은 ‘야니 씨는 방송중’ 편을 방영한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태어난 야니 씨는 20살에 인도네시아 현지의 한 한국계 법인회사에 취직했다. 야무진 야니 씨는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한국의 본사로 파견되는 기회를 얻었다. 낯선 땅 한국에서 야니 씨를 맞이한 건 그의 발랄하고 유쾌한 매력에 빠진 한국 남자 고인철(43)씨. 야니 씨는 그와 4년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고 딸 수빈이를 낳았다. 무슬림인 야니 씨가 김치찌개에 돼지고기를 넣지 않아도 ‘맛있다’고 해주는 인철씨는 야니 씨를 받쳐주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야니 씨는 부산에서는 방송인으로 유명하다. 부산·경남지역 방송에서는 2년 가까이 드라마 주인공으로 출연했고, 지난해에는 ‘아줌마 미인대회’인 미시즈코리아월드에서 ‘베스트 탤런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요즘은 지역 방송사의 아침 토크쇼에 고정 패널로 출연 중이다. 2011년에는 다문화전국노래자랑에 나가 인기상을 받고 그 후에도 여러 공연에서 노래를 불러 다문화 가수로도 이름 나 있다. 이런 활동 뒤에는 야니 씨의 부단한 노력이 숨어 있다. 한국에 정착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한국어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각종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상을 놓쳐본 적이 없을 정도다. 야니 씨는 또 4년째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산남부지사에서 통역사로도 일하고 있다. 기업의 요청이 있을 때 인도네시아 근로자와 회사 간의 소통과 중재를 도맡고 있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일에 쉴 틈이 없지만 야니 씨가 이렇게 바쁘게 살아가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딸 수빈이에게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 또 하나는 자신과 같은 결혼이주여성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다문화 방송인으로 아직도 하고 싶은 일이 많은 야니 씨는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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