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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용진 “11번가 인수 검토 사실…연내 깜짝 발표할 것”

    정용진 “11번가 인수 검토 사실…연내 깜짝 발표할 것”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최근 불거진 11번가 인수설에 대해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검토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정 부회장은 24일 스타필드 고양 오픈 기념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많이 가지고 있다”며 “언론에 나왔던 것처럼 11번가(인수)에 대해 검토해봤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대안을 검토 중인데 연말 전에 (온라인 사업부문에서) 깜짝 놀랄만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SK플래닛은 온라인쇼핑몰 11번가를 매각하거나 대규모 투자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롯데, 신세계 등과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1번가는 단일 쇼핑몰 기준 업계 1위를 다투는 대형 온라인쇼핑몰로, 지난해 거래액은 6조 8000억원 수준이다. 신세계의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2조원대로 추정된다. 11번가와 신세계가 합치면 현재 거래액 1위인 이베이코리아(약 14조원)의 강력한 맞수가 될 수 있다. 정 부회장은 해외 사업 강화 계획도 전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철수 절차를 밟고 있고 연말이면 완벽하게 철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태평양 섬나라로 숨은 사기꾼 9년을 뒤쫓아 기어코 잡은 경찰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로 도망친 한국인 사기꾼이 9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외사수사과는 11억원대 사기행각을 벌인 뒤 해외로 도주한 박모(50)씨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오세아니아 섬나라인 나우루에서 사기 혐의로 현지 경찰에 검거됐고 지난 21일 국내로 송환돼 조사받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박씨는 2006년 1월부터 2008년 4월까지 지인에게 “가스 충전소를 인허가받아 되팔자”고 속여 11차례에 걸쳐 6억 9000만원을 받아내는 등 모두 4건의 사기 범행으로 11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가스충전소 사기’ 직후인 2008년 4월 부인과 자녀 2명을 데리고 피지로 출국했다. 경찰은 2009년 2월 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박씨의 행방을 뒤쫓았다. 경찰은 박씨의 최종 출국 국가가 피지임을 확인하고 피지 경찰에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를 통해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수사 결과 경찰은 박씨가 2014년 1월 피지에서 비행기로 3시간 거리에 있는 나우루에 체류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나우루는 면적이 약 21㎢에 불과한 세계에서 3번째로 작은 섬나라로, 인구가 9500명에 불과한 나라다. 한국 교민도 박씨와 박씨의 부인 2명뿐이다. 박씨는 피지에서도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나우루가 입국 체계와 사회 시스템이 허술하다고 보고 가면 잡히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50억원 이상’ 경제사범을 대상으로 했던 적색수배 신청 기준이 지난 4월 ‘5억원 이상’으로 낮아지자 지난 5월 박씨에 대해 최고등급인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았다. 이어 인터폴을 통해 나우루 경찰에 검거를 요청했다. 박씨는 현지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며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190개국 인터폴 회원국과 긴밀한 국제공조수사로 전 세계로 도피한 각종 범죄자들을 추적·검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최근 120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 캄보디아로 도주한 정모(55)씨도 검거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해외 오지에 희망 심는 KT&G

    해외 오지에 희망 심는 KT&G

    ‘사막화’ 몽골에 임농업 교육센터 건립KT&G가 해외에서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20일 KT&G에 따르면 ‘KT&G 캄보디아 해외봉사단’ 40여명은 지난달 시엠레아프주(州)에서 2주간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로써 2005년 이후 캄보디아 현지를 방문한 임직원 및 대학생 봉사단은 1000명(총 36차례)을 넘었다. 이들은 학교 시설물 보수, 학습 지원, 보건·위생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KT&G복지재단은 또 사막화가 급속히 진행 중인 몽골에 ‘임농업 교육센터’를 최근 준공했다. 지난해 8월에는 봉사단을 파견해 건축 지원 및 생태 복원 등의 활동도 벌였다. 2015년 10월부터는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지역에서 빈곤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상상빌리지’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수도 자카르타에 한국어학당도 설립했다. KT&G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는 물론 해외 사회공헌 사업도 적극 전개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특별기고] 생물주권과 지속가능한 발전/김은경 환경부 장관

    [특별기고] 생물주권과 지속가능한 발전/김은경 환경부 장관

    저명인사의 의미 있는 장식용품이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넥타이가 그런 사례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19일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지명 브리핑 자리에 바다사자의 일종인 ‘독도 강치’ 무늬가 새겨진 넥타이를 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과거 독도는 강치의 천국으로 불렸다. 정조실록에서 강치가 가지어, 독도가 가지도로 불린 것을 보면 그만큼 독도에 강치가 많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독도 강치는 일제강점기 일본 어부들의 남획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고 남은 소수의 개체도 보호받지 못해 결국 1970년대 이후 자취를 감췄다. 생물종 보전에 대한 인식 부족과 함께 주권 침탈의 아픈 역사가 한 생물종을 절멸로 이르게 한 안타까운 사례다. 세계자연보전기금이 2014년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1970년 이후 40년간 지구 척추동물의 개체군 크기가 52% 감소했다고 경고하고 있다. 생물다양성은 우리에게 식량, 제약원료 등의 자원 공급과 함께 오염물질 정화, 기후조절 등 수많은 혜택을 준다. 생물다양성의 급격한 감소현상은 인류의 생존도 위협당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지표다. 특히 생물자원에 대한 각 나라의 배타적인 권리가 인정되는 ‘생물주권의 시대’에 생물다양성 보전은 국가의 미래 경쟁력과도 연결된다. 세계 각국은 2014년 발효된 나고야의정서에 발맞춰 자국의 생물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나고야의정서는 생물자원을 이용해 발생하는 이익을 생물자원 제공국과 이용국이 공정하고 공평하게 나누도록 하는 국제협약이다. 우리나라도 8월 17일부터 나고야의정서의 98번째 당사국이 된다. 아울러 나고야의정서 국내이행을 위한 ‘유전자원의 접근·이용 및 이익 공유에 관한 법률’도 같은 날부터 시행된다. 이 법은 국내 생물 유전자원을 보호하고 기업, 연구자 등이 나고야의정서를 성실하게 이행하도록 해서 생물자원 제공국과의 신뢰관계를 형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해외 생물자원 의존도가 50%를 넘는 국내 바이오산업계의 나고야의정서 이행 부담도 우려된다. 생물자원 제공국의 과도한 로열티 요구로 비용 부담이 증가할 수 있고 생물자원의 수입 지연, 특허 분쟁 등 여러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각국의 제도를 면밀하게 분석해 정보를 공유하고 바뀐 국제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환경부는 캄보디아·미얀마·베트남 등 생물자원 부국인 개발도상국들과 생물다양성 관련 협력사업을 진행하면서 연구 과정 및 결과를 모두 협력국과 공유하고 있다. 그 나라 생물다양성 관련 전문가의 양성을 돕고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현지 생물도감 등 생물종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만들어 기증하고 있다. 이는 일부 선진국에서 해 왔던 일방적인 조사연구나 시설지원과 같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협력국과 신뢰를 쌓아가는 양방향, 즉 지속가능한 상생협력의 본보기다. 개도국의 우리나라에 대한 신뢰는 국내 바이오산업계의 해외 생물자원 활용기반을 넓혀주고, 국제적인 수준에서 생물자원의 이용이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양립할 수 있는 첫 걸음이기도 하다.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하도록 이용하는 것은 우리 세대뿐 아니라 미래세대의 행복과 생명을 지키는 일이다. 우리 땅은 물론 전 지구상에서 독도 강치와 같은 비극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모두의 관심과 협력 속에 이제 막 출발하려는 나고야의정서 체계가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우리나라가 생물다양성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앞장서는 모범국가가 되길 기대해 본다.
  • 서교일 총장 ‘캄보디아 훈장’

    서교일 총장 ‘캄보디아 훈장’

    순천향대는 서교일 총장과 신원한 의료ICT기술경영융합원장, 오동익 의료과학대학장이 지난 11일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정부 훈장(1등급)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훈장 수여식은 프놈펜의 국립 코사막 병원에서 캄보디아 정부를 대표해 탄부체 캄보디아 보건복지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2013년 8월부터 1년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원한 ‘공적개발원조(ODA) 대상 국가를 위한 U헬스 서비스 모델 개발’ 사업에 순천향대, 순천향대 부천병원, ㈜비트컴퓨터가 공동으로 참여한 데 따른 수훈이다.
  • [ASEAN 50주년] 동남아 10개국 연합체 두 번째로 큰 교역 대상

    [ASEAN 50주년] 동남아 10개국 연합체 두 번째로 큰 교역 대상

    아세안(ASEAN·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은 동남아시아 10개국의 연합체다. 베트남전이 본격화되고 인도차이나반도의 공산주의가 확산되는 등 국제 정세가 급변하자 동남아 국가들의 공동 대응을 위해 1967년 8월 8일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5개국이 외교장관 회의를 열어 아세안 창립을 선언(방콕 선언)했다. 이어 1984년에 브루나이가, 1990년대 들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사회주의권 국가들도 잇달아 가입했다. 2015년에는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 등 3개 분야의 ‘아세안 공동체’를 출범시켰다. 협력을 뜻하는 볏단이 그려진 아세안 상징기를 사용한다.아세안 10개국은 남북과 모두 수교를 맺었다. 2015년 말 기준으로 인구는 약 6억 3200만명, 국내총생산(GDP)은 전 세계 3% 수준인 2조 4355억 달러다. 우리나라의 두 번째로 큰 교역 대상으로 규모는 2015년 기준 1199억 달러다. 방문객 수는 1위로 우리나라에서 한 해 740만명가량이 아세안 국가를 방문한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대(對)아세안 외교 강화를 공약하면서 앞으로 한·아세안 교류·협력은 더욱 증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아세안센터는 우리나라와 아세안 간 교류·협력 확대를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기구다. 2007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센터 설립 양해각서에 서명한 이후 2009년 공식 출범했다. 우리나라와 아세안 국가 사이 교역 증대, 투자 촉진, 관광 활성화 및 문화·인적 교류 확대를 위한 각종 사업을 진행한다. 김영선 사무총장은 2015년에 3대 사무총장으로 취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ASEAN 50주년] “인구 6억 시장·5강 외교 한 축… 對아세안 컨트롤타워 필요”

    [ASEAN 50주년] “인구 6억 시장·5강 외교 한 축… 對아세안 컨트롤타워 필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올해로 창설 50주년을 맞았다. 아세안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지역이자 우리의 2위 교역 상대국으로, 한·아세안 협력의 필요성은 해마다 커지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미·중·일·러 ‘4강 외교’ 탈피를 강조하면서 아세안은 새롭게 ‘5강 외교’의 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도약하는 아세안과 우리나라의 관계는 어디까지 왔으며, 또 관계 증진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아세안 전문가인 김영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에게 물었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8층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아세안 관련 사업들은 중복돼 자원이 낭비될 가능성이 있다”며 “아세안 교류·협력 사업은 컨트롤타워만 있어도 효과가 3~4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사무총장은 또 “아세안은 스킨십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장기적으로 아세안 문제를 전담하는 고위급 직책을 두고 스킨십을 형성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아세안 창설 50주년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50년간 통합을 향해 달려온 아세안은 성공적인 지역협력모델로 평가할 수 있다. 우선 정치·안보 면에서 아세안은 50년간 무력 충돌이 없었다. 경제적으로는 2015년 경제공동체를 출범시켰다는 건 대단하지만 아직 국가 간 격차가 심하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아세안은 1년에 1000여개 회의를 열어 계속 협의를 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공동체이익을 일반인들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니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현재 한·아세안 관계를 어떻게 평가하나. -한·아세안은 1989년 공식 관계를 수립한 이래 꾸준히 만족할 만한 발전을 이뤄 왔다. 그러나 비판적으로 보면 정부조차 아직 동남아시아와 아세안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 아세안은 하나의 공동체다. 지역공동체로서 아세안을 생각해야 한다. 또 아세안의 컨센서스 방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도 아쉽다. →정부의 대(對)아세안 외교 강화 정책을 어떻게 보나. -역대 정부 최초로 아세안 특사를 파견하고 4강 수준으로 관계를 강화하려는 노력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바람직한 방향이다. 이번 필리핀 행사에서도 아세안 국가들은 정부의 아세안 중시 정책에 대해 궁금해하고 다들 듣고 싶어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아세안 외교의 원칙에 대해 설명했는데 이를 구체화하고 비전, 전략으로 가다듬는 것이 과제다. 11월에 아세안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그때 구체적인 전략을 밝히면 좋을 것이다. 또 이번 달 30일 열리는 한·아세안 관계조망 국제회의에서 일부를 언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세안과 관계를 강화한다면 특히 어떤 분야에서 발전 가능성이 큰가. -아세안 경제공동체가 출범하면서 아세안 10개국 간 경제적 국경이 없어졌다. 예를 들어 베트남에 제품을 수출하면 캄보디아, 라오스에서도 까다로운 통관절차 없이 다 그 제품을 접할 수 있다. 글로벌 공급 체인이 변화한 것이다. 이에 대비해야 한다. 또 아세안은 중소기업이 95~99%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우리 기업이 진출할 때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며 접근한다면 훨씬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아울러 아세안은 디지털 경제블록으로 발전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도 협력 가능성이 크다.→대아세안 외교에서 중요한 지점이 무엇인가. -해외 사업의 성공 비결이 뭐냐고 하면 현지화와 차별화를 드는데 외교도 현지화·차별화해야 한다. 우리는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에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나 외교 파워에서 밀린다. 하지만 중국만 해도 아세안에서 대형 건설 사업을 벌이는 등 영향력은 엄청나지만 한편으로 아세안은 중국에 대한 경계심이 있다. 한국은 아무리 관계를 강화해도 중국과 같은 우려는 없다. 우리는 그런 블루오션을 활용해야 한다. →한·아세안 관계 강화에 센터가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나. -한·아세안센터는 비전 측면에서 한·아세안 간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그렇게 하려면 어느 한쪽이 아니라 상호 호혜적 이익을 가져와야 한다. 그게 코트라 같은 다른 경제정책 관련 기관들과 한·아세안센터의 차이점이다. 우리는 사업을 추진할 때 아세안이 무엇을 원하느냐에 따라 사업을 발굴하고 그쪽과 협의한다. 아세안은 개발도상국이기 때문에 우리가 더 배려할수록 관계의 미래가 밝다. →관계 강화를 위해 진행 중인 사업은. -지난 5~6월을 ‘아세안의 달’로 지정해 아세안 음식축제, 아세안 문화관광 사진 공모전·전시회 등 특별 기념사업을 열었다. 오는 30일에는 한·아세안 관계조망 국제회의를 열어 정책 결정자들과 석학들이 모여 아세안 50년을 돌아보고 향후 대아세안 전략 등을 논의한다. 센터는 상대방 수요를 생각해 사업을 발굴하는데 최근에는 스마트시티 건설 등 ICT 사업이 강화됐다. 아세안은 한국을 이 분야 최적의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 센터는 우리나라 ICT 등 전문가나 기업인을 아세안에 데려가 그쪽이 원하는 것을 찾아내고 각국이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등을 설명해 주면 우리의 사업 기회를 찾아내기도 한다. →한·아세안 관계 강화의 도전 과제는 무엇인가. -e커머스 사업을 협의하러 라오스에 간 적이 있는데 같은 시기에 거기서 한·라오스 관련 행사 3개가 열렸다. 라오스는 작은 나라인데 3개 기관이 각각 행사를 하며 서로는 물론 대사관도 몰랐다. 아세안과는 이미 새로운 사업을 벌일 필요도 없이 기존 사업이 많다. 그걸 종합하고 조율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만 있어도 협력 효과는 3~4배가 될 것이다. 지금은 사업이 중복돼 제한된 자원이 낭비될 가능성이 있다. 사업 통합은 어렵겠지만 적어도 정보 공유는 돼야 한다. 또 중요한 사업이라고 합의가 되면 양국 정부가 민간 분야를 지원하는 방식의 범정부적 협력 메커니즘이 필요하다. 아울러 아세안은 스킨십이 굉장히 중요하다. 다른 나라는 아세안에서 10~20년씩 관계를 형성하지만 우리는 올해 아세안 행사에 갔던 장관이 내년에 다시 간다는 보장이 없다. 장기적으로 아세안 문제를 전담하는 고위급 직책을 두고 스킨십을 형성해 나가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베트남 결기에… 中 “남중국해 준칙 만들자” 일단 양보

    중국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들이 제각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우발적 충돌을 피하기 위한 ‘행동준칙’(COC)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대중(對中) 강경 노선으로 일관해 온 베트남의 결기와 ‘탈미친중’(脫美親中) 외교로 전환한 필리핀의 중재에 중국이 한발 양보한 모양새지만 심기가 불편한 중국이 베트남과의 양자회담을 취소하는 등 남중국해를 둘러싼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세안 10개국 외교장관들과 만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과 아세안 측이 남중국해 행동준칙의 초안을 승인하고 앞으로 세부 조항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왕 부장은 “남중국해 상황이 대체로 안정적이고 외부의 큰 방해가 없다면 오는 11월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에 이 준칙 협의의 공식 개시를 선언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아세안이 마련하기로 한 행동준칙은 당사자들이 2002년 채택한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 행동선언’(DOC)의 후속 조치 성격을 지녔다. 하지만 DOC가 실효성이 없고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분쟁이 확대되자 아세안은 남중국해에서 무력행사와 분쟁이 일어날 경우 이를 해결할 법적 틀인 행동준칙을 서둘러 만들자고 요구해 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합의는 그동안 남중국해를 군사기지화하면서 행동준칙에 반대해 온 중국이 한발 양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합의는 아세안 의장국이기도 한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정부가 최근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면서 중국과 베트남의 입장을 절충한 결과로 평가된다. 필리핀은 지난해 7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국제 재판에서 승소했음에도 승리를 주장하기보다는 투자 및 경제협력을 위해 중국에 다가서는 쪽을 택했다. 아세안 10개 회원국 외교장관은 이날 중국과는 별도로 공동성명을 통해 “남중국해 사태와 관련해 비군사화와 자제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애초 공동성명 초안은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으나 최근 중국과의 영유권 갈등이 깊어진 베트남이 이런 초안에 반발해 강경한 표현을 담을 것을 요구해 성명 채택이 예정보다 하루 늦어졌다. 결국 중국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베트남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 공동성명에 남중국해 비군사화의 필요성을 담았다. 왕 부장은 7일 마닐라에서 예정된 판빈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의 양자회담을 막판에 취소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대표단 측은 양자회담이 유일한 대화 기회는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공동성명 채택 과정에서 보여 준 베트남의 강공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과 아세안이 가까스로 합의한 행동준칙 제정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왕 부장이 이날 “외부의 큰 방해가 없다면”이라고 선결 조건을 제시한 것은 항행의 자유를 들어 남중국해에서 군사작전을 강행하는 미국과 일본의 개입이 없어야 가능하다는 의미다. 또한 아세안 외교장관들이 발표한 공동성명에도 행동준칙에 법적 구속력을 부여해야 한다는 문구는 없었다. 베트남 등은 행동준칙의 이행에 강제성을 부여하지 않으면 실효성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필리핀, 캄보디아 등 친중 회원국은 미온적 태도를 취했다. 오는 11월에 행동준칙 협의가 시작된다 해도 최종 합의가 언제 이뤄질지도 불투명하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세안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최종 합의를 할 무렵이면 중국이 남중국해의 군사거점화를 다 마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세안 “북핵 우려” 이례적인 공동성명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는 한목소리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으나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문제를 놓고는 입장이 엇갈렸다. ‘아시아판 유럽연합(EU)’을 기치로 내건 아세안이 8일 창립 50주년을 맞았지만 인접 강대국인 중국의 입김에 휘둘리며 ‘공동 안보’라는 본연의 목표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지난 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공동성명을 내고 “7월 4일과 28일 진행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2016년 있었던 두 차례의 핵실험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데 대해 거듭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북한이 거부하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대한 지지 내용도 담겼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아세안 자체 회의 결과 문서에 CVID가 담긴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6일 새벽 마닐라에 도착하기 직전에 강한 대북 메시지를 담은 별도 성명이 나온 것은 한반도 문제에서 중립적 입장을 지향해 온 아세안의 전통에 비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1967년 8월 8일 출범한 아세안은 현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미얀마, 브루나이 등 10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안보 위협에 공동 대처하고 단일 경제권을 실현한다는 것이 핵심 구상이다. 하지만 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적 팽창을 견제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해 공동성명을 내지 못했다. 중국을 강력히 견제해야 한다는 베트남과 이에 반대하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 필리핀 등 친중(親中) 국가들이 정면으로 맞섰기 때문이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마닐라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아세안 10개국, 북한 핵·미사일에 “엄중 우려”…유엔 결의안 준수 촉구

    아세안 10개국, 북한 핵·미사일에 “엄중 우려”…유엔 결의안 준수 촉구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 회원국의 외교장관들이 5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핵실험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관련 결의를 지키라고 촉구했다.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10개국 장관들은 공동성명을 내고 “7월 4일과 28일 진행된 북한의 ICBM 실험과 2016년 있었던 두 차례의 핵실험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데 거듭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전개는 해당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보,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즉각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관련 결의들을 전적으로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는 평화적 수단을 통한 한반도의 전면적, 실질적, 비가역적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다”면서 “아세안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건설적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미얀마, 브루나이 등 10개국으로 구성된 아세안은 올해 2월과 3월에도 북한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는 등 작년부터 북한에 대한 비판 강도를 단계적으로 높여왔다. 북한의 ICBM과 핵은 7일부터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동남아 10개국을 포함한 27개 ARF 회원국에 철저한 안보리 결의 이행 필요성을 역설하며 대북 압박의 고삐를 조이는 동시에 북한의 ARF 회원 자격을 정지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대행은 이달 2일 “ARF에서 다른 회원국과 함께 북한의 회원 자격을 정지할지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ARF는 회원 자격 정지와 관련한 규정을 두지 않고 있는데다, 의장국인 필리핀과 중국은 이에 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세안 10개국 외교장관들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ARF 회원자격 정지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채 “북한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가국으로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영속적인 평화와 안정, 우의, 번영을 유지한다는 ARF의 비전을 실현하는데 긍정적으로 기여하길 강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졸리 새 영화 캄보디아 아이들 캐스팅하며 “도둑질 시켰다고?”

    졸리 새 영화 캄보디아 아이들 캐스팅하며 “도둑질 시켰다고?”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45)가 크메르 루즈의 학살을 다룬 새 영화에 출연할 어린이 배우들을 오디션하는 과정에서 끔찍한 속임수를 썼다는 비난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발단은 졸리가 최근 연예 잡지 베네티 페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넷플릭스가 돈과 스트리밍 배급을 맡고 자신이 감독으로 데뷔하는 크메르 루즈의 대학살에 관한 영화 ‘First They Killed My Father’를 제작하고 있다고 자랑하면서 시작됐다. 그런데 조감독들은 잡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슬럼가와 서커스단, 고아원들을 돌아다니며 배우 후보들을 물색했으며 “고난을 경험한 어린이들을 특별히 찾고 있다”고 털어놓은 것이었다. 이 인터뷰를 본 이들은 유엔 친선대사인 졸리가 너무 잔인한 방법으로 어린이들을 불러모으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제작진이 캐스팅 게임을 만들어 아이들로 하여금 돈을 훔치게 하고 붙잡혔을 때는 돈을 훔친 이유를 대보라고 거짓말을 시키기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졸리도 잡지 인터뷰를 통해 “(주연으로 발탁된) 스레이 모크가 돈을 오래, 아주 오랫동안 응시했던 유일한 아이였다”고 소개한 뒤 “돈을 돌려줘야 했을 때 감정에 복받쳤다. 무엇 때문에 돈을 훔쳤는지를 묻자 그녀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장례를 잘 치르려면 돈이 모자라 그랬다고 말했다”고 떠벌였다. 그러나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이 인터뷰를 보고 “감정적 학대이며 잔인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한 여성은 “졸리가 나가도 너무 나갔다. 캄보디아와 아이들을 사랑한다고 지속적으로 말해온 그녀가 이토록 병적이고 사악한 스턴트를 밀어붙였다니”라고 씁쓸해했다. 다른 이는 “졸리의 전체주의적 캐스팅은 명백한 아동 학대”라며 “당신은 이제 우리 세계에서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 정말로 아이들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가난으로 다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겠느냐”고 되물었다. 하지만 졸리를 옹호하는 팬도 있긴 했다. 나탈리 앤더슨은 “그런 얘기는 문맥을 벗어난 것처럼 들린다. 그녀는 인도주의자이며 결코 아이들을 그렇게 상처주는 방식으로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졸리는 성명을 내고 캐스팅 과정에 자신이 속임수를 썼다고 오해받는 것은 “잘못되고 황당한 일”이라며 “영화에 실제로 들어가는 장면을 연습하며 약간 변형해본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나아가 “이 영화의 포인트는 전쟁 중에 아이들이 직면하는 두려움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그들을 보호하는 싸움을 돕는 데 있다. 오디션 도중 실제 돈으로 아이들을 꾀었다는 가정은 잘못되고 황당한 것이다. 만약 실제 그런 일이 있었다면 나부터 분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디션부터 지금까지 제작하는 과정에 아이들을 안전하게 하고 편안하게 하고 행복하게 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95억 보험 살인 아내, 혈흔서 발견된 수면유도제

    ‘그것이 알고싶다’ 95억 보험 살인 아내, 혈흔서 발견된 수면유도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95억 보험 살인 사건 진실 공방’을 다뤘다.29일 오후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2014년 8월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안 부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다뤘다. 남편 김모(당시 43)씨의 졸음운전으로 인해 조수석에 탄 임산부 이모(24·캄보디아)씨가 사망한 사고다. 하지만 남편이 부인의 사망으로 받게 될 보험금이 95억 임이 밝혀지자, 사고는 한 순간 거액의 보험금을 노린 살인사건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맥락적으로 보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다”며 “임신한 상태기에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었을 텐데 그런 흔적이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오히려 졸음운전이라면 기억이 안 나는 것이 당연한데 그런 부분과는 몇몇이 (진술과) 정면 배치된다”고 답했다. 제작진은 “남자가 명확하게 부인한 부분은 고의적인 사고와 관련된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폐차 직전의 차 안에 있던 아내의 혈액에서 수면 유도제 성분 중 하나인 디펜히드라민 성분이 발견됐다. 제작진은 “임신 중인 아내인 이씨가 일부러 약을 먹었을 리는 없다”고 전했고 이는 친구들도 긍정했다. 남편은 “사고 당일 아내의 시신을 바로 화장을 하도록 했다”며 “아내의 시신이 따로 부검만 하면 알 수 있었던 사실들도 화장이 되는 바람에 수수께끼로 남았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부인 사망으로 받을 보험금이 95억?

    ‘그것이 알고싶다’ 부인 사망으로 받을 보험금이 95억?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95억원 보험 살인’의 진실을 재추적한다.지난 2014년 8월 23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안 부근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남편 김모(당시 43)씨의 졸음운전으로 인해 조수석에 탄 임산부 이모(24·캄보디아)씨가 사망했다. 하지만 남편이 부인의 사망으로 받게 될 보험금이 95억 임이 밝혀지자, 사고는 한 순간 거액의 보험금을 노린 살인사건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사건 초기 취재를 했던 제작진은 재판부의 판단을 관심 있게 지켜봐왔다. 1심 무죄, 2심 무기징역, 그리고 최근 대법원의 파기 환송 판결. 극단을 오가며 3년 간 진실공방이 계속됐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으로 보았기에 별도의 부검 없이 3일 만에 화장이 이루어졌다. 진실을 밝혀 줄 가장 중요한 단서가 사라져 버린 이후 시작된 경찰수사. 사망진단서 상 이씨의 사망원인은 내부 장기 출혈로 인한 저혈량성 쇼크였지만 초음파로 살펴 본 복부 내에서도 출혈은 발견되지 않았고 사망원인은 미궁에 빠진다. X-ray상 골반 골절이 발견되었지만 사망의 직접 원인은 아니었다. 법의학자들은 시반의 형태에 주목했다. 색이 분명하고 고른 분포를 보일 정도로 시반이 형성 되려면 통상적으로 적어도 사후 4시간은 지나야 가능하다는데, 검안사진이 찍힌 시간은 사고 후 2시간이 채 안됐을 무렵이었다. 혹시 이씨는 사고 전 이미 사망한 상태였을까? 하지만 이 씨의 몸 곳곳의 피하 출혈은 사고 당시까지도 심장이 뛰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는데...사체가 말하는 그날의 진실, 제작진은 그녀의 생존흔적을 쫓아가 보기로 했다. 사고로 차량은 전면부 1m 40cm 중 96cm가 파손되고 운전석 쪽 44cm만 겨우 충격을 피했다. 만약 고의적인 사고였다면 운전자 본인에게도 위험부담이 컸을 상황이었다. 게다가 뚜렷한 살해 동기가 없었기 때문에 보험금을 노린 살인으로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웠다. 김헌수 순천향대 금융보험학과 교수는 “틀림없이 아내에게 필요 없는 보험들이 너무 과하게 가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의심스런 정황은 있었다. 아내 앞으로 든 보험만 32개, 교통사고와 무관한 6건을 빼더라도 26개의 보험으로 받게 될 총 사망보험금은 95억원에 달했다. 본인을 포함한 가족들의 보험도 상당수 있었지만 매 월 900만원의 보험료 중 400여만 원이 아내의 보험료로 지출되는 상황이었다. 과도하게 많은 보험료를 과연 어떻게 충당할 수 있었을까? 김 씨가 보험사 측에 제출한 청약서엔 월수입이 500여만 원으로 기재 되어있었다. 이후 경찰조사에서는 평균 900만 원, 검찰에서 1000만원, 법정에 이르러선 1500만원으로 계속 늘어났다. 월 1000만원을 넘게 번다하더라도 수입의 대부분을 보험료로 지출하는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재판부는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생활용품점을 운영하는 김씨가 보험료를 감당할 만한 경제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가 인정하는 김씨의 경제력, 그 근거는 무엇일까? 사고의 과정이 담긴 유일한 단서, CCTV에 대한 경찰 분석의뢰를 받은 도로교통공단 연구원들은 실제와 같은 도로, 같은 차종을 이용하여 그날의 사건을 재연했다. 남편 김씨가 상향등을 켜고 비상정차대에 진입한 시점에서 차량을 우조향, 이후 좌조향을 거쳐 최종 정면 추돌했음을 분석했다. 박성지 대전보건대 과학수사과 교수는 “우조향 했으면 당연히 좌조향 해야 되죠. 우조향 그대로면 바로 우측 가드레일에 충돌하죠. 그렇지 않고 직진했다는 건 반드시 좌조향 해야만 직진할 수 있는 상황이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분석에 문제를 제기했다. 상향등의 광원이 하나에서 두 개로 나눠지는 건 차량이 우조향 했음을 나타내는 근거가 되지만 반대로 좌조향의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차량이 우조향 된 이후 좌조향 되어 트럭 후미 부분에 추돌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2.2초. 제작진은 차량을 우조향 한 뒤 최종 충돌 자세가 되기 이전 바퀴 조향을 알아보는 실험을 시행해보기로 했다. 3년 간 이어져 온 진실 공방, 29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극단을 오가는 판결의 쟁점을 짚어보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두 생명을 앗아간 그날의 진실을 향해 갈 단서를 추적해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려운 베트남·캄보디아댁 친정가는 길을 지원합니다

    어려운 베트남·캄보디아댁 친정가는 길을 지원합니다

    # 19살 때 결혼과 동시에 한국으로 이주한 구티홍(오른쪽·28·베트남)씨는 2013년 남편이 고혈압으로 사망하면서 8살짜리 아들과 단 둘이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거주 중이다. 청바지 공장에서 봉제 보조 일을 하며 버는 80여만원으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 나간다. 그는 “어머니가 위암으로 돌아가시면서 베트남에 혼자 남아 계신 아버지 걱정에 눈물로 밤을 지새운 날이 셀 수 없이 많다”며 “어린 아들과 선물을 사들고 친정에 잠깐이라도 가고 싶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 엄두를 못 낸다”고 했다.서울 종로구는 구티홍씨처럼 형편이 어려워 모국을 방문하지 못하는 결혼이민가정을 대상으로 왕복항공권 등 330여만원 상당의 여비를 지원하는 ‘저소득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구는 앞서 지난달 사업 참가자를 신청받아 거주기간, 생활수준, 부양가족 수, 모국 방문 횟수, 국적 취득 여부 등을 심사했다. 6개 결혼이민가정의 19명을 선발했다. 구티홍씨 외에도 2009년 결혼 이주 후 경제적 어려움 탓에 모국인 캄보디아를 한 번도 방문하지 못한 김미애(30)씨 등이 포함됐다. 이번 사업은 현대건설, 한국마사회 종로지사, 한국맥도날드, 서울대치과병원 등이 후원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저소득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이 지역사회의 건강한 가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관이 협력한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이들을 돕기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희귀철새 천국’ 유부도, 서남해안 갯벌 세계유산 등재 이끈다

    ‘희귀철새 천국’ 유부도, 서남해안 갯벌 세계유산 등재 이끈다

    3년 전에야 전기가 들어왔다. 학교와 가게는 없다. 여객선도 운항되지 않는다. 주민들은 빗물을 받아 목욕하고 빨래를 한다. 해변에 떠밀려온 대나무 등을 주워 담을 쌓은 집도 있다. 섬 크기는 여의도의 4분의1밖에 안 되지만 주변 갯벌은 10배가 넘는다. 그곳에 백합과 농게 등 저서생물이 널렸고, 갯방풍 등 염생식물이 지천이다. 넓적부리도요 등 국제적 멸종위기 철새들의 천국이다. 서남해안 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이 헐벗은 섬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충남 서천군 유일의 유인도(有人島)인 유부도 얘기다. 자연유산 등재 기준에서 이 섬은 서남해안 갯벌 중 위상이 독보적이다. 제주에 이어 우리나라 두 번째 자연유산 등재에 나선 서남해안 갯벌의 성패에 유부도가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란 말이 나온다. ●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도 서식 문화재청은 오는 24일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에서 서남해안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여부를 심사한다고 20일 밝혔다. 서남해안 갯벌 세계유산등재 추진단은 지난 14일 심사 자료를 제출했다. 심사를 통과하면 내년 2월 1일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를 신청한다. 같은 해 7~9월 현장 실사가 이뤄지고 2019년 6월 말~7월 초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결판이 난다. 대상은 유부도(예상면적 30~46㎢), 고창(45~84㎢), 다도해(450~1072㎢), 보성·순천만(65~77㎢) 등 서남해안 4개 권역 갯벌이다. 갯벌이 있는 서천군, 순천시 등 5개 시·군이 2014년 6월 추진단을 만들었다. 문경오 추진단 사무국장은 “새만금 간척 사업으로 갯벌이 사라져 그곳 철새들이 유부도로 다 옮겨 갔다. 4개 권역 중 제일 핵심 사이트”라며 “자연유산 등재의 중요한 3개 기준에서 유부도는 면적이 작아 다른 권역보다 지형지질학적 가치는 뛰어나지 않지만 희귀 철새와 완벽한 생물 프로세스로 가치가 매우 높다. 금강하구에서 밀려온 민물 플랑크톤 등 규조류가 풍부해 기초 생산성이 최고”라고 했다.유부도에는 국제적 멸종위기 13종, 저어새 등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16종의 철새가 찾는다. 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 9종도 산다. 넓적부리도요는 특급 국제 멸종위기종이다. 전 세계 200여쌍만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철현 서천군 주무관은 “봄가을에 이 철새 12마리가 유부도를 찾는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 안다”면서 “2025년이면 지구에서 보지 못한다고 해 영국 왕립조류보호협회에서 지극 정성으로 보살핀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협회가 이 도요새를 인공부화한 뒤 시베리아 툰드라에 방사해 개체수를 늘리려고 애쓰고, 캄보디아에 식량까지 지원하며 포획을 막고 있다는 것이다. ●2009년도 람사르 습지로 등재 넓적부리도요 말고도 유부도에는 해마다 100종의 도요물떼새가 찾아온다. 천연기념물 326호인 검은머리물떼새는 동아시아에 서식하는 것의 절반 정도가 몰려와 겨울을 나고 번식도 한다. 이를 군조(郡鳥)로 삼을 정도로 서천군의 자랑이다. 갯벌에는 철새들의 먹잇감인 저서생물이 풍부하다. 갯지렁이와 백합, 동죽 등 조개류가 여기저기 숨어 있다. 백합과 동죽은 주민들의 주요 소득원이기도 하다. 말뚝망둥어, 칠게, 농게, 길게, 밤게 등이 펄쩍펄쩍 뛰거나 쏜살같이 달아나며 갯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환형동물 57종, 갑각류 55종, 연체동물 39종이 갯벌의 건강을 지키고 철새에게 먹이를 제공한다.바닷가와 갯벌에는 또 염생·사구(모래언덕) 식물이 우거졌다. 갈대는 물론 갯그령, 해홍나물, 칠면초, 갯메꽃, 우산잔디 등 생소한 식물이 수북이 자란다. 뻘 속에 산소를 공급해 갯벌이 청결·건강하도록 하고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되는 것이다. 유부도 갯벌은 2008년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고 2009년 람사르 습지로 등재됐다. 그만큼 깨끗하고 품이 넓다. 30㎢로 여의도(2.9㎢)의 열 배가 넘는다. 반면 섬은 0.79㎢(23만 8975평)로 서울 여의도의 4분의1이 조금 넘을 정도로 작다. ●주민 50여명 생활환경은 열악 섬에는 현재 34가구 주민 50여명이 살고 있다.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 73번지로 ‘송림리 7반’으로 불리기도 한다. 주민등록상에는 모두 70명이지만 20여명은 장항이나 군산에 집을 두고 살면서 고기 잡고 조개를 캘 때 섬으로 들어온다. 여객선이 없어 작은 어선을 타고 뭍을 오간다. 장항항에서 12㎞로 20분 안팎 걸린다. 섬에는 금강 물과 함께 바닷물이 돌아서 밀려와 갖가지 해양 쓰레기가 해변으로 들이닥친다. 양식장에서 떨어진 김이 조류를 타고 떠내려와 반찬이 되기도 한다. 생활환경은 열악하다. 지하수를 걸러 먹지만 물이 달려 육지로 달려가 생수를 자주 사다 먹는다. 마을 반장 이의승(73)씨는 “지하수로 생활용수는 엄두를 못 내 도라무통(드럼통)으로 빗물 십여개를 받아 놓고 쓰지만 한 달도 못 간다. 목욕은 고사하고 빨래도 어렵다”면서 “겨울에는 지하수관이 꽝꽝 얼어 어선 주인한테 기름값 주고 뭍으로 물을 사러 가곤 한다”며 혀를 찼다. 이씨는 “70년대 말만 해도 송림초 유부도분교에 학생 20여명이 있었는데 문을 닫았고, 넓은 염전도 20년 전에 뚝이 터져 폐쇄됐다”고 덧붙였다. ●“인간·새 상생공간으로 조성” 주민들은 자연유산 등재 추진이 달갑지만은 않다. 이씨는 “몇년 전 땅 한 평에 수만원 하던 것이 보호습지로 지정되고 자연유산 등재 얘기가 나오면서 17만원까지 올랐다. 내 땅 가진 주민이 없다”면서 “50년간 살아온 마을이라 떠날 수 없지만 갈수록 살기가 팍팍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가기 불편한 이 섬에는 관광객은 거의 없고 철새 연구자 등이 간간이 찾는다. 문 사무국장은 “환경단체 등과 협력해 홍보활동을 하고 주민 지지를 이끌어 내겠다”며 “자연유산에 등재되면 관광 및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 인간과 새가 상생하면서 지역경제를 살리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허 주무관은 “유부도 등 서남해안이 자연유산에 등재되면 갯벌로는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와 접한 와덴해에 이어 두 번째”라고 기대했다. 서천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이은경의 눈과귀] ‘좋은 것’이 ‘옳은 것’은 아니다!

    [이은경의 눈과귀] ‘좋은 것’이 ‘옳은 것’은 아니다!

    ‘오빠부대’란 단어가 언제 생겼더라. 아마 국내 본격적인 팬덤 문화는 1980년대 조용필을 추종했던 팬클럽이 시작인 듯싶다. 이 오빠부대는 이제 ‘한류’를 타고 전 세계 아이돌 붐도 일으켰다. 우리 집 막내딸도 일정을 줄줄 꿸 정도로 모 아이돌 그룹을 좋아한다. ‘도대체 뭐가 그리 좋으냐’는 질문에 몇몇 이유를 갖다 대긴 하는데, 결론은 그냥 좋다는 거다. 사람 인격체를 구성하는 게 ‘감성’과 ‘이성’일진대 무조건 좋다는 건 다분히 감성 영역일 게다. 특별히 이유를 설명할 필요도 없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대상과 정도가 각양각색일 테니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이기도 하다.한데 감성이 개인 내면을 넘어 외부로 분출되고, 더욱이 ‘부대’라 일컬을 정도로 하나의 조직이 자리 잡으면, 사정이 좀 달라진다. 감성 집단은 ‘이성’이라 불리는 또 다른 인격체의 구성 요소로 컨트롤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성’은 옳고 그름을 구별하는 기준, 바로 ‘도덕’을 요구한다. 한데 좋아하는 것, 심지어 취미, 지향 같은 감성적, 감각적 부분에서 ‘도덕’이란 개념을 도출하긴 무척 어렵다. 아이돌의 말 한마디가 팬심을 기쁘게도 슬프게도 하는 건 그냥 좋기 때문이지 그게 옳기 때문이 아니다. 아마 인간이 좋아하는 것만 마음껏 누리려 한다면 동물보다 못한 수준으로 살지 모르겠다. 동물은 그나마 좋아하는 게 변함없이 일정하지만, 인간은 감성의 영역조차도 창의적인 변화가 무한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건 ‘좋고, 싫음’의 감성 영역이 아니라 ‘옳고 그름’의 규범 영역, 바로 감성을 제어하는 ‘도덕’이다. ‘좋고 싫음’이 과연 ‘옳고 그름’의 어느 영역에 해당하는지 개인뿐 아니라 공동체 안도 유심히 살펴볼 일이다. 예를 들어 오토바이 타는 게 취미라 해 보자. 같은 취미를 갖는 사람끼리 동호회를 조직해 함께 즐길 순 있다. 하지만 굉음과 과속으로 공포를 조장한다면 사정이 좀 다르다. 팬클럽 회원이 공연장에서 열렬한 응원을 할 순 있겠다. 한데 경쟁자에 대한 악성 댓글을 조직적으로 올린다면 이 또한 사정이 다르다. 사회는 ‘도덕’이란 잣대로 그들의 좋음이 잘못임을 알려줄 의무가 있다. 그뿐인가. 단순한 개인 취향이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 연쇄살인, 상습추행 등 강력범죄 외에 각종 중독이 그렇다. 결국 취미, 지향 등 좋고 싫음의 감성은 ‘도덕’이란 잣대로 평가받고, 제한되지 않으면 개인과 사회 모두 망가질 수밖에 없다. 보통 사람들은 같은 이유로 모인 숫자를 더해 갈수록 힘을 얻는다. 소위 사회적 영향력이 생긴다. 한데 이 집단이 이성적 근거에 의한 옳음과 틀림, 즉 ‘도덕’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감성적 근거에 의한 좋음과 싫음, 즉 ‘취향’을 추구할 때, 그리고 사회적 영향력이란 적지 않은 힘을 휘두를 때 그 파워는 종종 폭력적이면서도 일방적이다. ‘옳고 그름’이 빠진 ‘좋고, 싫음’으로 집단을 형성할 경우 그 속에서 ‘도덕적 이성’을 찾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감성 집단 안에서도 합리적 이성을 갖출 수 있다고 상상할 순 있다. 그러나 ‘어설픈 이성’의 자기 합리화일 가능성이 크지 않겠는가. 중국 문화혁명 당시 홍위병을 생각해 보라. 마오쩌둥은 젊은이들을 세뇌해 기성세대를 대량 숙청했다. 학생이 선생을 공개 처형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독일 나치도, 캄보디아 킬링필드도 마찬가지다. 감성 집단을 상대로 공동체 유지에 필요한 ‘도덕’을 요구하기란 무척 어렵다는 걸 인류가 체험한 사례다. 국가사회에 대한 영향력을 원하든지, 이미 획득한 집단은 과연 자신이 추구하는 게 ‘이성’에 근거한 건지, ‘감성’에 근거한 건지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 취향과 취미는 동호인들 사이에 서로 좋아하면 그만이다. 하나 집단의 힘으로 타인을 강요하든지 특별대우를 받으려 하는 건 곤란하지 않은가. 그들의 취미와 취향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좋아하라고 강요하면 이들도 결국 싫음이라는 감성에 근거한 또 다른 집단을 형성할 수밖에 없다. 결국 사회는 감성적 집단의 투쟁장으로 변하고, 이성적 도덕은 설 자리를 잃고 말 거다. 더불어 사는 공동체는 ‘도덕’이 기본 중 기본이다. 개인의 취향이라 할지라도, 많은 사람이 좋아한다 할지라도 그게 과연 건강한 이성에 기초한 건지를 찬찬히 살펴볼 일이다.
  • [4차 산업혁명] KB금융그룹, AI 디지털 혁신…미래금융 선도

    [4차 산업혁명] KB금융그룹, AI 디지털 혁신…미래금융 선도

    KB금융그룹(대표 윤종규)이 미래 금융 산업의 급속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C.O.D.E 2017’을 전략과제로 선정했다. ‘C.O.D.E 2017’은 ▲Customer with KB(고객에게 최고의 가치 제공) ▲One-Firm KB(차별적 시너지 창출) ▲Digital KB(디지털 혁신으로 미래금융 선도) ▲Evolution&Dynamic KB(역동적 Biz Platform 구현) 등을 뜻한다. KB는 이를 바탕으로 ‘창구업무 디지털화’, ‘모바일 생활금융 서비스’ ‘디지털 전략팀 신설’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A.C.E 디지털 기술’의 도입이 주목받고 있다. ‘A.C.E’란 ‘AI(인공지능)‘ ‘클라우드(Cloud)’ ’디지털 생태계(Ecosystem)‘ 등 미래 산업의 필수적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다.KB는 그동안 인터넷전문은행 등 차별화된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지난해 6월에는 고객의 일정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브(Liiv)’ 앱을 출시해 호평을 받았다. 또한 LG유플러스와의 제휴를 통해 ‘그룹 통합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리브 메이트(Liiv Mate)’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현지 특성에 최적화된 글로벌 디지털 뱅크 ‘리브 KB 캄보디아(Liiv KB Cambodia)’, 금융권 최초 IoT(사물인터넷) 기반 디지털 저금통 ‘리브통(Liiv Tong)’을 개발하면서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금융기업으로 자리매김하였다. KB는 디지털 인력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구축에도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현재 ‘KB디지털 ACE 아카데미’ 설립과 더불어 전 계열사 직원을 대상으로 ‘머신러닝’ ‘딥 러닝’ 등 AI기술 역량강화를 위한 ‘AI Intensive Course’ 연수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KB APP Challenge’ 활동을 통해 직원들이 직접 앱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에는 KAIST와 ‘KB-KAIST 금융AI연구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이를 통해 AI기반 디지털 혁신기술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KB는 국내 업계 최초로 2015년부터 핀테크 스타트 업 지원을 위한 One-Stop채널로서 ‘KB핀테크HUB센터’를 운영해왔다. 이를 통해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KB계열사를 여기저기 방문해야하는 불편을 해소하였다. 올해 1월 ‘KB Innovation HUB’로 확대해 AI, 블록체인, 오픈 API 등 기술 융·복합의 금융 비즈니스 모델을 도출해나가고 있다. KB는 핀테크 투자활성화를 위한 ‘KB오아시스멘토단’ 운영, 외부 핀테크 전문기관과의 협약은 물론 핀테크 스타트업 교류의 장 ‘KB Starters Day’등 미래 디지털 기술의 발전을 위한 특별한 행사도 지속적으로 개최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 글로벌 금융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노정민 인턴기자
  • “쭘 리업 쑤어”…캄보디아 공무원들 강동구에 온 까닭

    “쭘 리업 쑤어”…캄보디아 공무원들 강동구에 온 까닭

    “쭘 리업 쑤어.”지난 10일 서울 강동구청 3층 소회의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이 캄보디아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자 캄보디아 공무원 9명이 미소를 지었다.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협의회) 의장도시인 강동구의 선진 사례를 배우고자 한국을 방문한 이들은 이 구청장의 환대에 반색했다. 한국의 보건복지부 기능을 하는 캄보디아 보건국의 정책관도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화답했다. 협의회가 주최하는 ‘건강도시 리더십 프로그램’의 캄보디아 참가단이 10~11일 협의회 의장도시인 강동구를 방문했다. 강동구 관계자는 “건강도시 리더십 프로그램은 협의회 회원도시의 선진적인 건강정책 우수사례를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여러 국가가 건강정책 개발과 확산을 위한 역량을 배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협의회가 건강도시 리더십 프로그램을 마련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2012년,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의 6개 지역사무소 중 하나인 서태평양지역사무소(WPRO)가 주도해 베트남, 필리핀이 한국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올해는 협의회가 직접 행사를 주최했다. 이 구청장은 “원래는 WHO 산하기관인 WPRO가 하던 일인데 개발도상국에 관심을 쏟고 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위해 자발적 협의체인 우리 협의회가 나섰다”면서 “협의회 회원도시들과 논의해 미얀마, 라오스 등 많은 나라들이 한국을 방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소회의실에서 강동구의 대표적인 건강정책을 소개받는 것을 시작으로 보건소의 치매지원센터, 건강관리센터, 건강100세상담센터 등을 방문했다. 공무원들은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수첩에 열심히 적었다. 11일에는 친환경공동체텃밭, 도시농업지원센터, 재활용센터, 고덕천 에너지 마루 등을 견학하며 강동구에서의 일정을 끝냈다. 12일부터는 대전 유성구, 13~14일 양일간은 광주 서구를 차례로 방문해 대한민국 건강도시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국제적 교류와 우수한 건강정책을 공유해 상생 발전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9억 → 27억 → 35억 경기 공적개발원조 확대

    개발도상국가에 대한 경기도의 지원사업 폭이 커지고 방법도 다양화하고 있다. 2일 도에 따르면 도는 2015년부터 국제개발협력사업(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을 추진하고 있다. ODA는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과 복지 증진을 경기도가 지원하는 원조 사업으로, 도와 개도국 간 중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도내 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가 되고 있다. 첫해 9개국을 대상으로 9억원을 들여 9개 개발협력사업을 시행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27억원을 투자해 8개국을 대상으로 15개 협력사업을 했고, 올해도 35억원을 들여 13개국을 대상으로 26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건수 면에서는 2배, 사업비 면에서는 3배 늘어난 것이다. 도는 도내 중소기업 해외 네트워크 구축 등을 위해 베트남 경제인 초청연수를 진행했고, 미얀마와 캄보디아에는 중소기업과 사회적기업의 진출을 위해 신재생 에너지마을 조성을 지원했다. 또 도내 청년들의 동남아 진출 지원을 위해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등을 대상으로 스타트업 분야 해당 국가 청년 초청연수를, 통일 이후 대비를 위해서는 중국 동북 3성(랴오닝성·지린성·헤이룽장성)과 다양한 경제협력 사업을 벌였다. 몽골, 베트남에 한국어 스마트교실을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중점협력국 초청연수를 통해 연정·따복·스타트업 등 도정 우수사례를 전파해 도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도는 최근 외교부의 ‘정부부처 ODA 제안사업’에 선정돼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4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기도 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화장품통·멀티탭 속에… 마약 밀수 2배 증가

    화장품통·멀티탭 속에… 마약 밀수 2배 증가

    #지난 3월 네덜란드에서 온 국제우편물을 엑스레이 영상 판독한 결과 비닐지퍼백에 이중으로 진공포장돼 장난감·색연필 등과 함께 숨겨져 있던 MDMA(엑스터시) 220정 외 마약류 2종(시가 4000만원 상당)이 적발됐다.#지난 4월에는 태국발 우편물 속 멀티탭과 화장품통에 은닉한 향정신성의약품 YABA 2433정(시가 1억 2165만원 상당)이 세관 단속에 걸렸다. #지난 5월에는 캄보디아에서 여행자 핸드캐리 가방 내부 바닥에 메스암페타민(필로폰) 983g(시가 29억원 상당)을 숨겨 들어오려던 여행객이 적발됐다. 해외 직구 및 해외여행객 증가와 맞물려 마약 밀수가 급증하고 있다. 5일 관세청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마약류 적발은 197건에 27.7㎏(413억원 상당)에 달한다. 이는 91만 7000명이 동시에 흡입할 수 있는 양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33건, 10.6㎏, 206억원)과 비교해 건수 48.1%, 중량 2.6배, 금액은 2.0배 각각 증가했다. 밀수 경로별로는 국제우편을 통한 밀반입이 131건(66.5%)으로 가장 많았고 항공여행자 36건(18.3%), 특송화물 24건(12.2%) 등 순이었다. 마약류는 필로폰이 14.4㎏으로 52.0%를 차지했다. 이전에는 주로 중국이 적출국이었지만 최근에는 미국·대만·태국 등으로 다변화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엑스터시와 LSD(혀에 붙이는 종이 형태 마약, 환각제) 등 파티용 마약 압수량도 크게 늘었다. MDMA는 지난해 6건(143정)에서 올해 31건(1973정), 지난해 1건도 적발되지 않은 LSD는 올 들어 13건(1500개)이 적발됐다. 대마초와 대마 관련 제품(대마 종자·대마 오일) 압수량도 55건 2.1㎏에서 58건 4.1㎏으로 2배 정도 늘었다. 전자상거래를 통한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대마 및 양귀비 관련 제품의 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이를 ‘마약류’로 분류해 반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관세청은 국내 검사 장비 확충 및 국제기구, 외국세관과의 공조를 강화해 밀반입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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