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캄보디아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 건강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 한양대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 승합차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 고양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187
  • 제25호 태풍 ‘콩레이’ 괌 부근서 발생…오키나와 남쪽 향할 듯

    제25호 태풍 ‘콩레이’ 괌 부근서 발생…오키나와 남쪽 향할 듯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괌 주변에서 발생했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콩레이’는 이날 오후 3시쯤 괌 서남서쪽 25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시속 30㎞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약한 소형급인 ‘콩레이’의 중심기압은 1000hPa(헥토파스칼)로 강풍 반경은 180㎞다. 태풍의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18m(시속 65㎞)다. ‘콩레이’는 다음달 1일 오후 3시쯤 괌 서북서쪽 940㎞ 부근 해상을 지나 3일 오후 3시쯤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730㎞ 부근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아직까지는 이 태풍이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태풍 이름인 ‘콩레이’는 산의 이름이다. 제24호 태풍 ‘짜미’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부근을 지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청주공항 국제노선 13개로…“이제는 무늬만 국제공항 아녀유”

    청주공항 국제노선 13개로…“이제는 무늬만 국제공항 아녀유”

    청주공항이 국제 정기노선 확충에 속도를 내면서 ‘무늬만 국제공항’이란 오명에서 벗어나고 있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청주공항에서 이스타항공이 일본 후쿠오카·삿포로, 대만 타이베이 정기노선 공동 취항식을 가졌다. 후쿠오카, 타이베이 노선은 취항식 당일 운항을 시작했고, 일본 삿포로 노선은 지진 여파로 다음달 18일부터 취항한다. 후쿠오카, 삿포로 노선은 주 2회(목, 일) 운항한다, 타이베이 노선은 주 2회(목, 일)로 운항을 시작한 뒤 다음달 2일부터 1회를 증편해 총 3회(화, 목, 일) 운항할 예정이다. 이들 노선에는 189석 규모의 항공기(B737-800)가 투입된다. 도는 그동안 일본노선 개설을 위해 일본 현지 항공사, 언론사, 여행사 방문마케팅 추진 등 꾸준하게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대만노선 개설을 위해서는 지난해 대만 현지 3개 항공사(원동항공, 중화항공, 타이거항공) 및 여행사 방문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로써 청주공항의 국제선 정기노선은 총 13개로 늘어났다. 1997년 4월 개항한 이래 가장 많은 국제선 정기노선 숫자다. 국가별로는 중국 8개(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하얼빈, 옌지, 닝보, 선양, 다롄), 일본 3개(오사카, 삿포로, 후쿠오카), 미국 괌, 대만 타이베이 등 이다.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큰 변화다. 당시 청주공항은 비참했다. 중국노선이 유일한 국제 정기노선인데다 사드보복으로 중단노선까지 속출하면서 최대위기를 맞았다. 도는 여세를 몰아 박항서 감독의 폭발적인 인기 등 한류열풍이 강한 베트남 정기노선 신설도 시도하고 있다. 또한 현재 부정기노선으로 운항중인 태국(방콕), 몽골(울란바토르), 캄보디아(씨엠립) 등도 정기노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한때 중국노선에 집중된데다 운항횟수도 적고, 뜨고 내리는 비행기들의 대부분이 부정기노선이라 ‘국제공항이 맞냐’는 치욕적인 얘기를 들었으나 이제는 당당히 국제공항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것 같다”며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준비중인 에어로K가 국제항공운송면허를 받으면 청주공항의 국제노선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기노선들이 아직 아시아권에 집중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를 개선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유럽 등 장거리노선은 많은 사람들을 태우고 가야 이익이 남는데, 지방공항에서 항공기를 띄우는 저가항공사들은 주로 소형항공기를 투입하고 있다. 또한 청주공항은 짧은 활주로 등 때문에 현재 대형항공기 이·착륙이 어렵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인천공항을 선호하고 있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라오스 댐 붕괴사고,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슈화”

    “댐이 무너지면서 농작물뿐 아니라 동물들도 모두 죽었습니다. 모든 길과 다리, 학교, 병원, 모든 것이 사라졌습니다. 한 주민은 넘치는 물을 피해 헤엄치다가 뱀에 물려 죽기도 했습니다.”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사고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유관 기업들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고자 방한한 태국·캄보디아 시민단체 방한단이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20일 귀국길에 올랐다. 방한단은 출국에 앞서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댐 붕괴 피해 지역의 실상을 전했다. 댐 붕괴로 피해를 본 캄보디아 시암팡 지역의 주민인 꽁른은 “붕괴와 범람으로 마을이 처참히 망가졌다”면서 “댐이 무너져 물이 불어나면서 라오스와 캄보디아를 잇는 다리가 붕괴했고, 이 때문에 라오스로 갈 길이 막혔다. 이번 일은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너무나 불공평한 일”이라고 호소했다. 메콩 생태에너지 네트워크의 위뚠 페름뽕싸짜런 대표는 “(댐 시공사인) SK건설이 기업의 이미지 때문에 이 사건을 잘못된 시공 때문이 아닌 자연재해라고 말하는 것 같다”면서 “회사의 신용을 생각하고 먼 미래를 생각해 다른 나라에 책임을 돌리지 말고 직접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는 이날 간담회에서 “다음 달 예정된 국정감사에서 국회에 협력을 구하거나 계속 이 문제를 이슈화하겠다”면서 “SK건설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서서 이번 사고를 해명하고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입국한 방한단은 다음 날인 18일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면담했다. 19일에는 서강대에서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사고 무엇이 문제인가: 메콩의 목소리와 한국’을 주제로 포럼을 열어 현지의 피해 상황을 알리고 정부와 유관 기업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염태영 시장 “도시 위기 극복하고,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회를 만들어야”

    염태영 시장 “도시 위기 극복하고,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회를 만들어야”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은 17일 “도시위기를 극복하고,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회를 만들려면 인간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이날 노보텔 앰버서더수원에서 개막한 ‘2018 아시아 인간 도시 수원포럼’ 개회사에서 “경제성장 일변도였던 도시 성장의 기조가 ‘사람 중심의 성장’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인간 도시를 만들고 있는 아시아 도시들의 연대와 협력이 전 세계 도시 발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지렛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시정연구원·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클레이한국사무소·시티넷이 공동주관하는 ‘2018 인간 도시 수원포럼’은 ‘모두를 위한 인간 도시’를 주제로 18일까지 열린다. 이번 포럼에는 염 시장을 비롯해 대만·일본·말레이시아·스리랑카·인도네시아·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 20여개 도시 대표와 전문가 등이 참가해 사람 중심 도시 정책을 공유하고, 도시 발전 전략을 논의한다. 개회식 후 염 시장과 국내외 10여 개 도시 정상이 참여한 ‘도시 정상들과의 대화’가 열려 각 도시의 인간 도시 정책을 소개하고, 인간 도시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염 시장은 이 자리에서 국내외 도시간 협력사례로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생태교통 페스티벌’, 공적개발원조 사업(캄보디아 씨엠립주 수원마을 지원 사업, 몽골 수원시민의 숲 조성) 등을 소개했다. 조명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원장은 ‘사람 중심 도시의 조건’을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서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가 되려면 일차적인 인간관계를 담아내는 공동체를 다양하게 구축해야 하고, 최소의 소득과 고용을 보장하는 사람 중심 도시경제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간 도시 수원포럼은 ▲ 누구나 행복한 도시 ▲ 언제나 안전한 도시 ▲ 무엇이든 가능한 도시 등 3개 주제 세션과 청소년·청년들이 참여하는 특별세션 ‘청년, 도시를 부탁해’로 진행된다. ‘누구나 행복한 도시-도시재생·주거복지’ 세션에서 ‘ 정의와 조건’을 주제로 발표한 박용남 지속가능도시연구센터 소장은 지속 가능한 생태 도시의 조건으로 ‘청결하고 빠른 대중교통’, 도시숲·공원과 광장·걷고 싶은 거리와 같은 공공 공간 확보 등을 제시했다.‘언제나 안전한 도시-도시회복력’ 세션에서 ‘위험 도시와 회복력 기르기’를 주제로 발표한 마크 울프람(Marc Wolfram) 성균관대 교수는 “도시는 다양한 범위·규모의 급작스러운 재해와 서서히 번지는 위기에 모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18일 열린 ‘무엇이든 가능한 도시-시민민주주의’ 세션에서는 드위 신타(Dewi Shinta) 인도네시아 반둥창조도시포럼 프로그램 국장이 ‘인도네시아 시민민주주의 사례’를 주제로 발표한다. 2016년 수원시가 창립한 ‘아시아 인간 도시 수원포럼’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도시들이 인간 도시를 만든 경험을 공유하고, 토론의 장을 만들어 ‘인간 도시 만들기’를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한-아세안 교류 위한 ‘스타트업 위크’ 성료

    12일과 13일 양일간 한국-아세안 국가 스타트업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개최한 ‘한-아세안 스타트업 위크’가 개최됐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준비한 이번 행사는 한국과 아세안 진출을 목표로 하는 국내외 스타트업에 다양한 정보 및 인사이트를 제공하여 공동 성장 토대를 취지로 진행됐다.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 투자진흥기관 관계자, 스타트업 32개사가 50여 명이 참여해 상호 기술발전, 신성장동력 확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스타트업 교류의 장을 펼쳤다. 특히 ‘한-아세안 ICT 스타트업 투자 활성화’를 주제로 참가국 별 스타트업 지원제도, 투자관련정책, 비즈니스 창출 기회 등 다양한 정보가 교환됐다. 12일에 투자활성화 세미나에서는 아세안 8개국 투자진흥기관 관계자가 참가하여 아세안 지역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외 스타트업에 시장진출 정보를 제공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이상인베스트먼트, 스팍스자산운용, 포스코기술투자 등 국내 유명 벤처캐피털(VC)과 아세안 스타트업 32개사의 일대일 투자 미팅에서는 국내 진출 희망 글로벌 스타트업에 실질적 비즈니스 창출 기회를 제공했다. 13일 아세안 ‘ICT 스타트업 16개사 데모데이 피칭’에서는 아세안 8개국 스타트업들이 참가하여 아이템 경쟁력, 시장 가능성 등을 발표했으며, ‘인공지능&미래 기술’을 주제로 이용덕 NVIDIA 대표의 강연과 난타 초청 공연, 한-아세안 스타트업 및 정부관계자와 네트워킹 파티 등 행사도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한-아세안 국가 간 스타트업 교류를 확대해 지속가능하고 체계적인 스타트업 교류 인프라 구축에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경기혁신센터와 한-아세안센터는 ‘한-아세안 스타트업 허브 센터’ 역할을 확충하여, 아세안국가 스타트업이 한국에 수시 방문해 국내 기업, 투자자, 정부기관과 네트워킹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국 진출을 희망하는 아세안 스타트업에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및 사무공간 등을 제공해 한-아세안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이경준 센터장은 “아세안은 그랩, 고젝, 토코피디아 등 유니콘 기업이 탄생한 글로벌 스타트업 유망지”라며 “한-아세안 지역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 발굴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림분야 해외탄소배출권 확보 첫 발

    산림청은 12일 캄보디아에서 시행하고 있는 산림분야 온실가스 감축 사업인 산림전용 및 황폐화 방지사업(REDD+)이 국제공인기구(VCS)에 등록해 해외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REDD+는 농지 개간과 땔감, 불법 벌채, 산불 등으로 산림이 파괴되면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활동이다. 산림피해지 복구 및 대체 소득사업 등을 통해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 국내에서 REDD+를 통해 배출권을 인정받은 실적은 전무하다. 캄보디아 사업은 캄풍톰주 산둑지구 7만여㏊로 2015~2018년까지 100만 달러를 투자해 산림 및 산지 훼손 조사 및 대책, 대체소득원 발굴 등의 1차 사업이 진행 중이다. 산림청은 이를 기반으로 사업설계서를 작성해 등록했다. VCS 등록은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첫 번째 과정으로 3~5년간 모니터링 등 검증을 거쳐 최종 보고서가 통과되면 탄소배출권을 인정받게 된다. 캄보디아에서 확보할 수 있는 배출량은 37만여t이다. 산림청과 캄보디아 산림청은 11월 서울에서 현장 활동과 모니터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산림청은 산림분야에서의 온실가스 감축과 배출권 확보를 위해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미얀마·라오스에서도 REDD+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캄보디아 사업 경험을 통해 다른 사업들도 VCS 등록 및 배출권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고기연 국제산림협력관은 “산림분야 온실가스 감축이 국가감축목표(NDC)에 이행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REDD+는 개도국에 산림정책 및 관리 역량 등을 전수해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비단뱀이 스르르…캄보디아서 파충류 카페 오픈

    비단뱀이 스르르…캄보디아서 파충류 카페 오픈

    사람들에게 이미 대중적인 강아지, 고양이 카페에 이어 다소 독특한 파충류 카페가 문을 열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뱀, 이구아나, 전갈과 함께 앉아 음료를 마시면서 친숙해질 수 있는 카페가 문을 열었다고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카페 벽에는 다양한 길이와 색상의 뱀들이 담겨 있는 유리 수조가 늘어서 있다. 비어드레곤 이구아나부터 노란색과 크림색의 볼비단 구렁이, 알비노 비단뱀, 옥수수뱀 등 모두 태국에서 들여온 독이 없는 생물들이다. 카페를 찾은 일부 손님들은 처음에 다소 주춤거리면서 수조를 살펴보지만 적응이 되고 나면 과감하게 만지면서 파충류들과 친해진다. 입장료가 따로 없어서 커피를 주문하고 함께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파충류를 지목해 꺼내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손님 와이 나빔(22)은 “이 카페는 상당히 독특하다. 이러한 많은 파충류들을 본적이 없다”면서 “처음에 뱀을 경계했는데 커피를 홀짝이는 동안 내 손바닥에 와서 쉬는 녀석을 보고 마음이 놓였다. 오렌지 색 뱀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카페 주인 채 라티(32)는 “도마뱀과 뱀이 ‘소름끼친다’는 세간의 인식을 개선하고, 파충류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단순히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려고 장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처럼 손님들도 파충류를 좋아하게 될 것”이라면서 “여성 손님들에게 뜻밖의 인기를 얻고 있다. 그들은 목 주위에 비단뱀을 올려놓거나 셀피를 찍으면서 즐거워한다”고 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이케에 역시 MVP, 최고령 메달리스트와 최연소 나이 차는?

    이케에 역시 MVP, 최고령 메달리스트와 최연소 나이 차는?

    일본이 그야말로 벌떡 일어섰다. 일본이 2일 막을 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75개를 수확해 1966년 방콕 대회에서 금메달 78개를 땄던 것에 이어 가장 많은 금메달을 모았다. 메달 총수로는 은 56, 동메달 74개를 합쳐 205개로 방콕 대회를 앞질렀다. 지난달 29일 스케이트보드 남자 파크 종목에서 사사오카 겐수케가 우승하면서 역대 대회 금메달 1000개도 넘어섰다. 또 같은날 스케이트보드 여자 스트리트 종목에서 이사 카야가 은메달을 따면서 역대 대회 메달 3000개도 채웠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예상대로 수영 6관왕에다 은메달 둘을 더한 이케에 리카코(일본)에게 돌아갔다. 그녀는 대회 초반 경영 종목을 모두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갔다가 이날 수상을 위해 다시 자카르타로 돌아와 컨벤션센터 내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시상식에 참석해 MVP 트로피와 상금 5만 달러(약 5500만원)를 받았다. 올해로 8회째 이어진 대회 MVP 가운데 최초로 여자 선수로 수상한 이케에는 “정말 기쁘다. 한 번도 MVP가 된 적이 없어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또 1982년 뉴델리 대회 사격에서 7개의 금메달과 은메달 하나를 딴 서길산(북한)과 단일 대회 최다 메달 수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쑨양(중국)은 2010년 2관왕, 4년 전 3관왕, 올해 4관왕으로 대회 금메달만 9개를 목에 걸었다. 대회 역사를 통틀어 쑨양보다 많은 금메달을 수집한 이는 단 셋뿐이었다. 왕이푸(중국)가 사격에서 14개, 포른차이 가오카웨(태국)와 니시가와 요시미(일본)가 각각 세팍타크로와 수영에서 10개씩을 따냈다. 최고령 메달리스트와 최연소 메달리스트의 나이 차는 무려 66세였다. 여자 스케이트보드 스트리트 종목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붕가 은이마스(인도네시아)는 테어난 지 12년 138일 만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민제(중국)는 다이빙 여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에서 14회 생일날 금메달을 따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최고령 메달리스트는 밤방 하르토노(인도네시아)로 브리지 믹스드 슈퍼 혼성 팀 동메달을 땄는데 78세였다. 최고령 금메달리스트는 프라납 바르단(60·인도네시아)으로 역시 브리지 남자 페어(2인조) 우승자였으니 금메달리스트의 나이 차는 46세가 된다. 이번 대회는 모두 아홉 종목이 정식 종목으로 데뷔했다. 브리지, 제트스키, 주짓수, 쿠라쉬, 패러글라이딩, 펜칵실랏, 삼보, 스케이트보딩, 스포츠클라이밍 등이다. 인도네시아는 이들 아홉 종목에 걸린 61개의 금메달 가운데 20개를 챙겨 우즈베키스탄(7개)보다 3배 가까이 됐다. 특히 펜칵실랏에 걸린 16개의 금메달 가운데 14개를 독식하고 나머지 둘만 베트남에 양보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10개의 금메달을 수집했는데 이번 대회에는 31개나 챙겼다. 남북 단일팀이 금 1, 은 1, 동메달 2개로 새로운 역사를 쓴 것처럼 다섯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자신들의 역대 대회 최다 메달을 앞질렀다. 바레인은 12개의 금메달을 따 4년 전 인천 대회의 9개를 경신했다. 캄보디아는 둘을 따 4년 전의 곱절이 됐다. 인도네시아는 1962년 자카르타 대회 때 11개를 앞질러 31개나 수집했다. 키르기스스탄은 2002년 부산과 2010년 광저우 대회 때 하나씩을 앞질러 둘이나 따냈다. 우즈베키스탄은 21개의 금메달로 2002년 15개 기록을 넘어 새 역사를 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제주신화월드 투자’ 양즈후이, 중국 당국에 체포

    ‘제주신화월드 투자’ 양즈후이, 중국 당국에 체포

    금융업계 최대 현금은닉사건 연루 의혹 일각 “시진핑 ‘반부패 사정 운동’ 일환”제주 서귀포시에 개관된 대규모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에 투자한 중국 양즈후이(仰智慧) 란딩(藍鼎)국제개발 회장이 중국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 양 회장이 지난 23일 캄보디아 프놈펜 국제공항에서 체포된 후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 회장은 2013년 제주도에 란딩제주개발을 설립해 지금까지 15억 달러(약 1조 7000억원)를 투자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 내 250만㎡ 부지에 들어선 제주신화월드는 테마파크, 컨벤션센터, 카지노, 숙박시설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로 지난 3월 개관했다. 양 회장은 중국 금융업계 사상 최대의 현금 은닉사건인 화룽(華融)자산관리공사 부패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2일 중국 최대급 자산을 보유한 화룽자산관리공사의 라이샤오민 전 회장 소유의 저택 여러 곳에서 총 2억 7000만 위안(약 440억원)의 현금 다발이 발견됐다. 라이 회장은 이보다 많은 돈을 은닉했거나 해외로 빼돌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으며, 양 회장은 그와 긴밀한 사업 관계를 맺어 왔다. 필리핀 정부도 란딩국제개발이 소유한 카지노의 토지 임대 계약을 재검토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양 회장의 체포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반부패 사정 운동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월드 Zoom in] “무관세 캄보디아로 가자” 美제조업체 ‘中 엑소더스’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캄보디아가 제조업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메이드 인 차이나’가 지고 ‘메이드 인 캄보디아’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미 핸드백·신발 제조업체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택했던 중국을 떠나 무관세 지대인 캄보디아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캄보디아는 핸드백과 지갑, 의류, 여행가방 등의 제품에 대해 미국의 관세면제 특권을 보유하고 있다. 미 정부가 개발도상국 경제를 돕기 위해 세계 121개국의 수출품에 특혜관세 지위를 부여한 덕분이다. 블룸버그는 “이런 혜택이 지속되는 한 많은 제조업체들이 캄보디아에 생산능력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역전쟁 격화되자 캄보디아에 투자 확대 인건비도 싸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옥스퍼드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임금은 중국의 4분의1 수준이다. 이웃 베트남의 절반 수준이다. 이 덕에 중국으로 진출했던 미 기업들이 캄보디아로 속속 이전하면서 지난해 캄보디아의 신발 수출은 25%, 의류 수출은 8% 각각 증가했다. 대표적인 미 업체는 신발·핸드백 브랜드 ‘스티브 매든’과 핸드백 브랜드 ‘코치’, ‘케이트 스페이드’ 모기업 태피스트리 등이다. 에드워드 로젠펠트 스티브 매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말 핸드백 생산 기지를 중국에서 캄보디아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핸드백 생산의 15%를 캄보디아에서 조달하고 내년에는 물량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싼 인건비 매력적… 인프라·정정불안 걸림돌 태피스트리도 비슷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캄보디아 생산을 늘리는 대신 중국산 비중을 5% 미만으로 줄일 예정이다. 핸드백 업체 베라 브래들리도 지난해 말 생산 거점을 중국에서 캄보디아 등으로 이전했다. 미 패션산업협회가 지난달 중국에서 아웃소싱하는 회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기업의 67%가 2년 내 중국 생산량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미 업체들의 생산기지 엑소더스는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물론 반론도 만만찮다. 노동 생산성 문제와 구축된 인프라 활용 등 중국의 장점을 무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스티브 라마 미 봉제·신발산업연합회 부회장은 “현실적으로 중국에서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다”며 “값싼 노동력이 생산성으로 직결되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홍콩 무역발전국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생산성은 중국의 50~60%에 불과하다. 미비한 인프라와 정정 불안도 걸림돌이다. 캄보디아 인프라 수준은 세계 137개국 중 106위 수준으로 열악하다. 베트남이나 라오스보다 못한 수준이다. 인프라 결함은 제품 운송이 어렵다는 뜻이다. 토미 우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유럽이 무역분쟁을 끝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검토 중인 관세특혜 프로그램이 철회된다면 의류가 전체 수출의 64%를 차지하는 캄보디아에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대한항공·한진 나눔활동 다양

    대한항공·한진 나눔활동 다양

    대한항공 임직원들의 다양한 나눔활동이 주목받고 있다.대한항공은 사내 26개 사내 봉사단과 4000여명의 임직원들이 국내외 소외계층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대한항공 객실승무원 봉사단체인 ‘하늘천사’는 2006년부터 매년 하늘사랑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을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하고 있다. ‘하늘사랑 영어교실’은 2009년부터 방과 후 별도의 과외활동이 어려운 인천공항 인근 초등학교 어린이를 위한 영어교실을 열고 있다. ‘주니어 공학교실’은 2005년부터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재능기부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사내 봉사단은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현지 주민을 찾아가 열악한 환경을 정비하고 의약품을 전달하고 있다. 아울러 대한항공과 ㈜한진은 수송업의 특성을 활용해 홍수와 지진 등 전 세계에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발빠르게 인도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7일 라오스 댐 사고 주민들에게 생수 2만 4000병과 담요 2000장 등 긴급 구호품을 보냈다. 2016년 피지 사이클론과 일본 구마모토현 지진, 2013년 필리핀 태풍 당시에도 긴급 구호품을 지원했다. 2004년부터는 사막화에 의한 황사 방지와 지구 환경 개선을 위해 몽골과 중국 등지에서 식림사업도 15년째 진행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신과함께 2’ 천만 돌파…한국영화 최초 ‘쌍천만’ 달성

    ‘신과함께 2’ 천만 돌파…한국영화 최초 ‘쌍천만’ 달성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 2)이 개봉 14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 사상 최초 ‘쌍천만’을 달성했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이날 오후 2시 34분 ‘신과함께 2’ 누적 관객 수가 1000만 250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과함께 2’는 지난 5월 천만 관객을 달성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이어 역대 22번째로 ‘천만 영화 클럽’에 합류했다. 또 전작인 ‘신과함께-죄와 벌’에 이어 2편도 천만 관객을 달성하면서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1, 2편이 모두 천만 관객을 동원한 ‘쌍천만 영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앞서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1049만 4499명,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1121만 1786명을 동원해 어벤져스 시리즈 3편 중 2편이 천만 관객을 돌파, ‘쌍천만’ 영화에 등극한 바 있다. ‘신과함께 2’는 지난 1일 개봉해 첫날부터 관객 수 124만 6692명을 기록, 개봉일 최다 관객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기록은 지난 6월 개봉한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 세운 118만 2374명이었다. 영화는 개봉 후 5일 연속 100만 관객 동원이라는 신기록도 세웠다. 특히 개봉 첫 주말인 4일에는 146만 6416명을 끌어모으며 영화 사상 하루 최다 관객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어 200만명부터 800만명 고지까지 역대 최단 기간 돌파 기록을 경신했고, 900만명 돌파는 역대 박스오피스 1위 영화인 ‘명량’과 같은 기록을 세웠다. 개봉 14일째 천만 관객 돌파는 ‘명량’의 12일째 돌파에 이은 두번째 기록이다. 종전 2위는 개봉 16일 만에 천만 관객을 모았던 전작 ‘신과함께-죄와 벌’이었다. ‘신과함께’는 한국영화 최초로 1·2편이 동시에 제작되며 총 400억원가량이 투입됐다. 1·2편을 더한 손익분기점은 최종 관객 1300만명 선으로 알려져 있다. 1편이 1400만 명을 돌파했기 때문에 2편의 매출액은 모두 수익으로 잡히는 셈이다. 전날까지 ‘신과함께 2’ 누적 매출액은 822억 9628만 6849원으로 전작의 1156억 9963만 4137원을 더하면 이미 2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해외 흥행 성적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 중이다. 대만에서는 개봉 첫주 580만 달러(한화 약 65억 원)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직전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의 대만 오프닝 스코어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홍콩에서도 개봉 첫주 330만 달러(한화 약 37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홍콩에서 개봉한 아시아 영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다. 아울러 한국과 동시 개봉한 북미, 호주, 뉴질랜드를 비롯해 지난주에 개봉한 베트남에서도 역대 한국영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 기록을 세웠다. 이번 주부터 태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라오스, 캄보디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11개국에서 9월초까지 순차적으로 개봉하며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흥행 열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신과함께 2’는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3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오가며 그들 사이에 얽힌 인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밭일에 한국말 왜 배워” 욕하고 “빈손으로 온 주제에” 손찌검…나는 ‘코리안 시월드’ 노예였다

    “밭일에 한국말 왜 배워” 욕하고 “빈손으로 온 주제에” 손찌검…나는 ‘코리안 시월드’ 노예였다

    “베트남 처녀와 결혼하세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흔히 보이던 이런 문구의 현수막은 이제 자취를 감췄지만 베트남 처녀들의 상처는 아직 치유되지 않았다. 1990년대 중국 동포 여성부터 2000년대 베트남,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까지 한국인은 20여년간 다양한 국가의 여성과 결혼했다. 그러나 충분한 준비 없이 한 결혼은 다문화 가정에 대한 사회적 차별 등 여러 문제를 낳기도 했다. 결혼 이주여성들은 엄마, 아내, 며느리로 사회의 주요 구성원이 됐지만 이들에 대한 숨겨진 폭력은 여전하다. 더 나은 삶을 꿈꾸며 한국에 왔으나 결국 결혼 생활을 접은 세 여성의 한국살이를 통해 이주여성에 대한 우리 안의 이중 잣대를 돌아본다. 각 사례는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의 상담 사례를 1인칭 시점으로 재구성한 것이다.●“네 것은 이불 한 장도 없어” 한국 생활 3년째 되던 해 나는 집에서 쫓겨났다. “너 같은 사람은 필요 없다” 시어머니의 마지막 말이었다. 시어머니는 남편이 나를 때리기 시작하자 오히려 내가 못 들어가도록 대문을 걸어 잠갔다. 잘못한 건 남편인데 나에게 겁을 주려고 그랬던 것일까.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시집가는 여성들이 증가하던 2007년 무렵, 먼저 한국으로 간 사촌언니들을 보며 나도 막연히 한국행을 꿈꿨다.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시던 친정 엄마는 “네 인생은 네가 선택하는 것”이라며 내 결정에 찬성하셨다. 고향을 떠나며 나는 더 넓은 세상에서 행복할 수 있다는 확신에 차 있었다. 그러나 한국에서 그 확신은 무너졌다. 나는 늘 빈손이었다. 포도 농사를 짓던 남편을 도와 종일 밭일을 해도 내 몫은 없었다. 일당을 받는 남보다 못했다. 시어머니는 “넌 빈손으로 왔잖아”라며 용돈 한 푼 주지 않았다. 그러니 병원을 가거나 아이 물티슈 하나를 사더라도 일일이 허락을 받아야 했다. 너무 답답해 통장을 만들어 달라고 했더니 남편은 “외국인은 못 만든다”고 했다. 1년이 지나서야 그게 거짓말인 줄 알았다. 시댁은 한국어 공부도 반대했다. 아이가 크면 ‘한국어 못하는 엄마’에 대해 실망할 것 같아 수업을 듣고 싶다고 부탁했지만 남편과 시어머니는 “밭일에 무슨 한국어가 필요하냐”, “돈 주고 데려온 네가 무슨 공부냐”고 몰아세웠다. 어학당은 끝내 가지 못했다. 남편에게 나는 아내가 아니라 일꾼이다. 남편은 일이 잘 안 풀리면 나에게 욕설을 했다. 그 욕설은 어느 순간부터 손찌검으로 변했다. 그렇게 참으며 6년을 버틴 결혼, 아니 감옥 생활은 양육권마저 빼앗긴 채 허무하게 끝났다. ●상처만 안고 한국을 떠나다 5년 전에는 한국으로 돌아오는 티켓 없이 베트남행 비행기에 오를 줄 상상도 못했다. 베트남어 기내 방송이 어색하다. 비행기에서 내리면 복잡한 한국의 도심 풍경이 펼쳐질 것 같다. 내 고향은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소수민족 마을이다. 옆 마을과 언어도 풍습도 다른 작은 집성촌이다. 사랑하는 고향이지만 내게 큰 상처를 준 곳이기도 하다. 남성이 원하는 여성을 강제로 끌고 가 아내로 삼는 악습 때문이다. 열세 살 되던 2003년 나도 이 악습의 피해자가 됐다. 납치, 강제 혼인, 출산까지 하자 친정 식구들도 나를 받아 주지 않았다. 결국 쫓겨나다시피 고향을 떠났다. 나를 모르는 곳에서 새 미래를 만들고 싶었다. 그러다 국제결혼을 알게 됐다. 2012년 어느 더운 여름날 한국에 왔다. 중개업자를 통해 만난 남편은 약속과 달리 시부모님과 함께 살아야 한다고 했다. 한국 적응에 정신없던 결혼 5개월째, 기억조차 고통스러운 악몽이 시작됐다. 시아버지는 계속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것 같다. 집에 단둘이 남은 어느 겨울날. 그는 안방으로 커피 심부름을 시켰다. 그러더니 커피를 내려놓는 내 손을 잡아채고 옷 속에 손을 넣었다. 도망가라는 경고처럼 머릿속에서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도망친다 한들 한국말도 못하는 나를 누가 믿어 줄까. 그는 과도를 들고 나를 협박했다. 그 일이 있고 열흘 후, 그는 거짓말로 나를 유인해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했다. 화장실에서 베트남 친구에게 가까스로 전화를 했다. 경찰이 왔고 재판이 시작됐다. 시아버지는 계속 합의된 관계라고 우겼다. 그런데 법정 싸움이 끝나기 전 나에게 또 다른 송사가 닥쳤다. 남편이 혼인 무효 소송을 낸 것이다. 내가 베트남에서 출산한 걸 속였다는 이유였다. 납치로 인한 출산도 혼인 무효에 해당되는지를 두고 법정에서 5년을 다퉜지만 난 결국 소송에서 졌다. ‘사기로 인해 혼인 의사를 표시한 것’에 해당된다는 게 법원 판단이었다. 내가 겪은 인권침해는 고려되지 않았다. 5개월의 결혼 생활, 5년의 법정 싸움이 끝나고 상처만 안은 채 나는 돌아간다. 한국도 고향도 아닌 어딘가에서 새 살이 돋을 거라고 믿으며. ●우리 ‘동포’ 맞나요 동포(同胞). 같은 배에서 태어났다는 뜻이다. 한국 사람들은 중국 동포인 나를 형제, 자매로 생각할까. ‘절반의 한국인’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 한국인인 듯 한국인 아닌 존재랄까. 가끔은 나 자신도 원래 한국 국적인 사람과 나를 구분한다. 한족 교육을 받고 자란 나는 중국에서 교사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우연히 중국에서 남편을 만나 한국으로 왔다. 4년의 독박 육아에 지쳐 갈 때쯤, 한국어 통역을 하며 활발히 사회생활을 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주변 이주여성들을 돌아보니 식당이나 공장에 다니기도 하고 지인들에게 한국 화장품을 팔며 다들 열심히 살았다. 나도 내 경험을 살려 일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구직은 어려웠다. 사람들은 나를 이중 언어 구사자로 보기보다 ‘외국 며느리’로만 봤다. 그러다 2006년 나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사회적으로 ‘다문화 붐’이 일면서 한국어 수업 등 이주여성 대상 프로그램이 생겼다. “이거다” 싶었다. 남편에게 부탁해 다문화 강사 교육을 받고 2년간 열심히 이주여성들을 도왔다. 그렇게 실력도 인정받고 보람도 느낄 무렵, 남편의 폭력이 시작됐다. 내가 일을 나간 뒤 남편은 일을 그만뒀는데, 실업 기간이 길어지며 스트레스를 받아서인지 나를 때리기 시작했다. 생활비와 남편의 대출금까지 감당하기를 몇 달, 결국 6살 딸아이를 안고 집을 나와 쉼터로 향했다. 그때부터 나는 밤낮 가리지 않고 일하기 시작했다. 아이와 살 보금자리를 얻기 위해 틈틈이 동대문을 기웃거리며 일거리를 찾아 ‘투잡’을 뛰었다. 그렇게 낮에는 강사로, 밤에는 장사를 하며 버티고 있다. 내 손으로 벌어 아이와 떳떳하게 살고 싶다는 소망. 그것이 고된 삶을 버티는 유일한 힘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美 유학 온 학생은 모두 스파이” 中 폄하 논란

    “美 유학 온 학생은 모두 스파이” 中 폄하 논란

    “시진핑 일대일로 사업 모욕적” 뒷담화 관세폭탄을 맹폭하며 중국과 무역전쟁으로 날 선 대치 속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중국을 폄하하는 말폭탄을 쏟아냈다.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육상과 해상의 실크로드를 구축하겠다며 아시아·아프리카 등에서 야심차게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을 면전에서 비판한 사실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10여명과의 만찬 자리에서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전 세계 무역을 혼란스럽게 만들 뿐 아니라 본인에게도 매우 ‘모욕적’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이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명목으로 이란, 베네수엘라, 짐바브웨, 캄보디아 등 세계 곳곳에서 미국과 사이가 틀어진 나라들을 집중 공략하는 데 대한 불편함과 불만을 전달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천명한 ‘인도 태평양’ 구상도 일대일로 사업을 통해 영향력 확대를 시도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 저녁 자리에는 인드라 누이 펩시코 CEO, 데니스 뮬런버그 보잉 CEO, 마크 와인버거 EY 회장 등이 참석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과 장녀 이방카 보좌관,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이 동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에서) 미국으로 오는 거의 모든 학생들이 스파이”라고 말했다.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맥락상 누가 들어도 중국 유학생을 지칭하는 표현이었다는 전언이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와 같은 발언들에 대해 사실 확인이나 논평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중국과의 무역 역조, 첨단 기술 및 지적재산권 침해 등을 둘러싼 그의 기존 불만과 비판적 태도의 연장선 위에 있다. 거기에 미·중 관계가 남중국해 마찰을 비롯해 무역전쟁 등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주요 기업 대표들 앞에서 자신의 대중 압박 정책과 역할을 정당화하고, 중국 제품 탓에 일자리를 빼앗겼다는 지지층의 박탈감과 적대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안젤리나 졸리 폭로 “브래드 피트, 결별 후 양육비 외면”

    안젤리나 졸리 폭로 “브래드 피트, 결별 후 양육비 외면”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43)가 전 남편이자 배우 브래드 피트(53)가 양육비를 주지 않고 있다고 폭로했다. 7일 미국 할리우드 연예매체와 NBC 뉴스에 따르면 안젤리나 졸리는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이혼소송 관련 서류에 브래드 피트가 현재 양육비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안젤리나 졸리의 대변인은 피플에 “아이들의 양육 비용에 관한 비공식적 조정에 비춰볼 때 피트는 1년 반 동안 정기적으로 지원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의 양육비 지원에 관한 소급 명령을 위해 관련 서류를 제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는 지난 2003년부터 교제해 2014년에 결혼했으나 지난 2016년에 결별 후 지금까지 이혼 소송을 하고 있다. 졸리와 피트는 매덕스(16), 팩스(14· 이상 캄보디아), 자하라(13·에티오피아)를 입양한 뒤 실로(12)와 쌍둥이 비비앤과 녹스(10)를 낳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자신도 모르게 전세계 광고에 자기 얼굴 사용된 여성

    자신도 모르게 전세계 광고에 자기 얼굴 사용된 여성

    한 여성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전 세계 특정 광고를 홍보하는 대표 얼굴이 되어버렸다.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BS에 따르면,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여성 슈브넘 칸은 6년 전 한 친구로부터 황당한 페이스북 메시지를 받았다. 바로 캐나다 이민 장려 광고에서 그녀의 사진을 보았다는 내용이었다. 친구 말대로 구글 이미지를 검색한 칸은 미용제품부터 치아 미백, 과외, 사교육 광고까지 그 외에도 많은 국제 광고에서 자신의 얼굴 사진이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그녀는 “사진 속 여성은 분명히 나였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없었고, 너무 이상했다. 중국 맥도날드 광고, 미국 뉴욕 카펫 광고, 캄보디아 오지 여행, 프랑스 구혼 광고 등 마치 모든 것을 팔고 있는 것 같았다”며 이해할 수 없었던 심정을 털어놓았다. 생각해보니 이 모든 사건의 발단은 칸이 2010년 대학시절 프로 사진작가에게 무료로 사진 촬영을 허락하면서 시작됐다. 사진작가는 남아공 나탈주 더반시에서 100명의 인물을 무작위로 촬영 중이었고, 칸과 친구들에게도 사진을 찍게 해주면 답례로 전문 인물사진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녀는 이에 동의하는 서명을 했고, 사진작가는 법적으로 사진사용 권리를 얻게 됐다. 칸은 “우리는 신이 나서 작은 글자로 된 세부 항목을 읽지 않고 양도 계약서에 서명했다. 처음에 그의 포트폴리오를 위한 사진사용을 승인하는 허가서라고만 생각했던 내가 어리석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작가이자 예술가로 활동하는 그녀는 현재 자신의 책을 출판했기에 이 문제를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진작가에게 전화를 걸어 사진을 내려달라고 부탁했다. 사진작가는 결국 그녀의 사진사용을 중단하는데 합의했지만 이미 그녀의 사진을 구매한 대행사들로 인해 일부 광고에서 아직 노출되고 있다. 법률 전문가인 리키 클리맨은 “칸에게 일어난 일은 애석하게도 합법적이다. 일단 양도 증서에 서명을 하는 순간 사진작가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권리를 주는 것”이라며 “칸은 권리 상에 서명을 했다”고 전했다. 큰 교훈을 얻게 된 칸은 “다른 사람들도 신원과 관련된 일에 신중히 서명하고,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꼼꼼하게 살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진=트위터(슈브넘 칸)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北, ARF 성명에서 ‘CVID’ 빠져도 반쪽 승리인 이유는…?

    北, ARF 성명에서 ‘CVID’ 빠져도 반쪽 승리인 이유는…?

    6일 발표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 성명에서 결국 북한이 원하는 문구가 들어갔다. 이날 ARF 성명에서 각국의 외교장관들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공약과, 추가적인 핵·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는다는 맹세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추진하는 미국이 주장하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대신 4·27 남북정상회담과 6·12북미정상회담 합의 문구에 오른 ‘완전한 비핵화’(CD)가 반영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ARF가 지난해와 달리 북한이 비핵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문구에 대한 불필하고, 논쟁적인 소모전 대신 당사자들 간의 원만한 합의를 볼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이다. 특히 각국의 합의를 통해 발표되는 성명에서 북한이 거부하는 문구를 그대로 반영하기에는 무리가 따랐을 것이란 해석이다. 북한은 이미 미국이 주장하는 CVID가 포함되지 않도록 외교적 행보를 보여왔다. 외교장관 회담을 제안한 미국과 한국 대신 중국, 캄보디아, 라오스 등 이념적 사고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긴밀하게 만나며, 물밑 외교전에 공을 들였다. 즉, ARF에서 우군 확보를 통해 미국 등의 압박에 대응하는 구도를 형성한 것이다.여기에 더해 올해 ARF 의장국인 싱가포르가 북미정상회담 주최국으로서 참가국들의 갈등보다는 대화 국면을 유지하기 위해 상호 간 타협으로 공동성명에 CVID 불포함 한 것이 아니냐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북한은 CVID에 대해 ‘패전국에나 적용하는 방식’이라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앞서 북미정상회담에서도 CVID를 명기하려는 미국의 집요한 요구를 북한이 끝까지 거부하자 미국은 ‘FFVD’(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라는 신조어를 만들기까지했다. ‘언뜻’ 생각할 때 CVID가 ARF 의장성명에서 빠진데 데 대해 북한 나름대로는 외교적 승리로 받아들일 수 도 있다. 하지만 ‘문구’ 하나를 뺀 것으로는 만족 하지 못할 것이란 반론도 있다. 북한으로서도 미국과 유엔 주도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가 그대로인 상황에서 이를 반전 시킬 만한 ‘묘수’가 없으면, 외교적 승리라 단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북한 외교의 성과는 무엇보다도 대북제재 해제에 있다. 그렇기에 ARF와 결이 다른 미국과의 협상에서도 성과를 내야 한다. 하지만 북미 간의 비핵화 협상은 입장 충돌로 제자리 걸음이다. 따라서 북한이 어떤 선택으로 ‘완고한’ 미국을 움직여 자신들의 이익을 얻어 낼지는 지켜볼 일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포럼 덕분에… 세계적 명소로 떠오르는 중국의 작은 시골마을

    [특파원 생생 리포트] 포럼 덕분에… 세계적 명소로 떠오르는 중국의 작은 시골마을

    중국 서남부 구이저우성은 소수민족 비율이 높고 소득은 낮지만 올 상반기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률 10.0%를 보이며 29개 성 가운데 경제발전 1위를 기록했다. 구이저우성 판저우시 퉈러 마을에는 1400그루 이상의 은행나무가 있는데 이 숲이 지역발전의 견인차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300~1500년 이상 된 은행나무는 판저우에 단풍이 드는 가을이면 ‘황금 판저우’란 명성을 안겼다. 판저우는 은행나무와 소수민족 마을, 작은 폭포와 계곡 등이 어우러진 퉈러 마을에서 2년 전부터 중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가 참여하는 국제 포럼을 열고 있다. 2016년 11월 처음 성공적으로 개최된 퉈러 포럼에는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적극적인 아시아 국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다음해에는 구이저우성 상무부, 에너지국 등과 함께 열어 포럼의 규모를 확대했다. 포럼에는 아세안에서 500여명 이상의 각국 공무원과 외교관, 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고 중국에서도 600여명의 공무원이 참여했다. 판저우는 말레이시아,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등과 자매도시 협약을 맺어 관광산업 규모를 확대했다. 퉈러 포럼 덕에 판저우는 중국의 떠오르는 명소가 됐고 태국, 싱가포르, 네팔, 일본, 우크라이나, 캐나다 등에서 단체관광이 밀려들었다. 올해 퉈러 포럼은 11월 8~11일 열릴 예정으로 주제는 ‘해상 실크 로드로 통합, 국제 생산 협력 확대’다. 포럼을 통해 세계적 도시가 된 대표적인 사례는 스위스 다보스로, 특히 하이난 보아오 포럼은 ‘동양의 다보스’를 표방하고 있으며, 퉈러 포럼의 야심도 중국판 다보스다. 매년 4월 열리는 보아오 포럼 덕에 작은 어촌 마을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포함해 세계 정상과 기업가들이 몰려 아시아의 발전을 토론한다. 세계 인터넷 대회가 열리는 저장성 우전도 작은 시골 마을이다. 퉈러 마을처럼 오래된 은행나무와 남송시대 저택이 남아 있는 아름다운 지역으로, 지난해 12월 열린 제4회 행사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전 세계 유명 정보기술(IT) 인사들이 모두 모였다. 판저우 아세안센터의 주솨이는 “국제 포럼을 여는 중국의 모든 도시는 스위스 다보스처럼 세계적인 명소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北, 남북외교장관 회담 제안에 ‘무응답’... 왜?

    北, 남북외교장관 회담 제안에 ‘무응답’... 왜?

    북한이 남북 외교장관 회담을 피하며 몸값을 높이는 이유는 뭘까. 외교부는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계기 남북외교장관 회담을 열자고 제의했으나, 북한은 3일(현지시간) 까지도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ARF 외교장관 회의를 하루 앞둔 이날 오전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동과 관련해서는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리 외무상은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을 만날 의사가 있는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안했다. 외교부는 북한이 오랜 침묵을 깨고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과 6월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국제사회와의 대화를 시작한 만큼, 솔직하고 의미 있는 대화로 관계 진전에 나서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성의 있는 행동을 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가해지는 강도 높은 대북제재가 해소되기를 바라고 있다. 마찬가지로 미국도 지지부진한 북한과의 비핵화 회담을 위해 양자회담 용의가 있으나, 아직 북한으로부터 이와 관련된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반면 북한은 정부와 미국의 회담 제안에는 외면하면서 협조 관계를 맺어온 라오스, 캄보디아 등 동남아 5~6개국에는 먼저 양자회담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맹인 중국과도 장관급 회담을 진행했다. 이 때문에 한국과 미국의 요구에 응하지 않는 북한의 태도를 두고 여러 해석이 제기된다. 우선 북한의 비핵화와 남북 대화 채널이 외무성이 아닌 당 통일전선부이다. 지금까지 남북 대화는 북한의 김영철 당부위원장, 김여정 부부장,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과 정부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카운트 파트로 마주 앉았다. 미국과의 대화에도 리 외무상 보다는 김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을 상대했다.북한이 대화 채널을 바꾸지 않은 이상, 여전히 김 부위원장을 필두로 하는 북한의 협상팀이 남한과 미국을 상대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 부위원장 보다 역할이 낮은 리 외무상이 나서서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내거나, 대화 채널의 초점을 흐리는 행위를 굳이 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남북 간 대화와 달리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분위기에서 보조를 맞춰야 하는 외교부와 남북 대화를 한다고 해도 북한으로서는 실익이 없다는 것도 한계로 거론된다. 또 비핵화 방식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대화 제안을 덥석 받아 물지 않는 북한 특유의 방식도 이유로 꼽힌다. 다만 북한이 끝까지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다 막판에 가서 선심 쓰듯 만나 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불편했던 캄보디아·라오스, 외교장관회담 수용

    北 불편했던 캄보디아·라오스, 외교장관회담 수용

    북 대표단에 박정학 북 외무성 아시아2국장도 포함된듯 지난해 화성 14호 발사 때 “미 본토 사정권” 발언 인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3일 오전 6시 싱가포르에 입국했다. 북측은 지난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다자 국제회의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북 핵·미사일 개발로 군사적 긴장이 치솟으면서 제대로 외교활동을 펼치지 못했던 지난해와 정반대로,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먼저 각국에 제안하는 등 북한의 태도가 크게 달라졌다. 북은 조기 종전선언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북한은 캄보디아·라오스에 각각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양국 모두 만남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아세안 10개국 중에 필리핀과 단 한 차례의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갖었던 것을 감안하면 남북 및 북·미 관계의 진전에 따라 외교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사실 라오스·캄보디아는 북한에 전통적으로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들 국가들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로 실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를 중시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그간 북한과의 공식적 만남을 거절해왔다. 따라서 최근에는 북한과의 관계가 불편해진 상태다. 이들 뿐 아니라 한국과 북한의 동시수교국인 아세안 10개국 모두 비슷한 입장이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다음달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남북 정상의 공동참석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사이가 멀어진 말레이시아도 대북 외교관계 재정립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남북 및 북·미 관계가 대전환을 맞으면서 달라진 모습이다. 또 북한 대표단에는 박정학 아시아2국 국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7월 화성 14호를 발사한 뒤, 평양 주재 인도네시아,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등 아세안 대사들을 불러 ‘정세통보모임’을 개최했다. 박 국장은 이 자리에서 “(화성 14호) 시험발사는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사정권 안에 있다는 것을 뚜렷이 입증했다”고 강조했었다. 그는 올해의 경우 평화 진전을 위한 조기 종전선언 및 대북 제재완화 등을 각국에 요청하는 실무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