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10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317
  • “친구 하자” 50대 남성이 놓고 간 닭꼬치…20대 여성 ‘공포’

    “친구 하자” 50대 남성이 놓고 간 닭꼬치…20대 여성 ‘공포’

    혼자 사는 20대 여성의 현관문 앞에 여러 차례 “친구 하자”는 내용의 쪽지와 함께 닭꼬치 등 음식을 놓고 간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호감이 있어서 그랬다’고 진술하고 풀려났는데, 여성과 서로 아는 사이도 아니었다. 4일 경찰과 피해 여성의 소셜미디어(SNS)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0시쯤 20대 여성 A씨의 집 앞에 누군가 비닐봉지를 놓고 초인종을 눌렀다. A씨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약 1시간 뒤에 불상의 인물은 다시 초인종을 눌렀다. A씨가 “누구세요?”라고 10여 차례 소리쳐 물었으나 현관문 너머의 인물은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그러나 A씨는 인기척을 느꼈다며 “자리를 뜨지 않고 서성거린 것 같았는데 문이 열리면 뭔가를 하려는 것 같았다”고 했다. 관리실에 연락한 뒤 경비원으로부터 건네받은 비닐봉지 속 내용물은 닭꼬치 6개와 쪽지였다. 쪽지에는 “좋은 친구가 되고 싶네요. 맥주 한 잔 합시다”라고 적혀 있었다. 해당 아파트에 이사 온 지 1년도 되지 않은 A씨는 음식이 1인분이라는 점에서 비닐봉지를 놓고 간 인물이 이 집에 혼자 사는 여성이 있다는 사실을 일정기간 관찰해 알게 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12 신고까지 마친 A씨가 더욱 경악하게 된 것은 다음날인 이달 1일이었다. 오후 8시쯤 A씨 집으로 주문하지 않은 치킨이 배달된 것이었다. 치킨 봉지에는 또 “좋은 친구로 부담 갖지 마시고 맥주 한 잔 하고 싶네요. 좋은 친구가 되고 싶네요 ··”라고 적힌 쪽지가 있었다. 치킨은 매장에서 현장결제가 됐고, 치킨을 보낸 정체불명의 인물은 남성이며 치킨이 배달된 뒤에도 매장에 다녀갔다는 사실을 경찰로부터 전해 들었다. A씨는 경찰에게서 “그 사람이 집으로 갈 수 있으니 이상한 일이 있으면 곧바로 전화를 달라”는 연락을 받았고, 결국 그날 밤 조리용 칼을 침대맡에 두고 자야 할 정도로 불안에 떨어야 했다. 이 남성은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신원을 특정했고, 50대 남성 B씨를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B씨는 인근에 살고 있는 주민으로, A씨와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니었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A씨를 지켜봐 왔고, 호감이 있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또 “스토킹하려던 것은 아니다. 무서워할 줄은 몰랐다”고도 주장했다. A씨는 “(첫날 초인종을 눌렀을 때 누구냐고 물어도 답을 하지 않길래) 쌍욕을 했던 것을 들어놓고도 ‘무서워할 줄 몰랐다’? 만난 적도 없는데 왜 내게 호감이 있느냐”며 황당해했다. A씨는 “법이 정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경찰이 임의로 구금하지 못하고 귀가조치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스토킹처벌법에 따르면 구속영장이 없어도 법원이 결정하면 재발 우려 가해자를 최대 한달간 유치장에 구금할 수 있는 분리 수단으로 ‘잠정조치 4호’가 있으나, 실제로 이 잠정조치에 따라 즉시 구금되는 스토킹 가해자는 많지 않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A씨에게 재접근하지 못하도록 법원을 통해 긴급 응급조치 처분을 내렸다.경찰이 B씨에게 발부한 긴급응급조치 통지서에 따르면 B씨는 A씨의 반경 100m 이내에 접근하거나 통신수단을 통해 연락하는 등의 행위를 하는 것이 금지된다. 위반할 시에는 A씨의 신고에 따라 경찰이 출동하게 된다. A씨는 경찰의 협의 하에 여러 보호 조치를 안내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임시숙소 제공 ▶신변 경호 ▶주거지 순찰 강화 ▶112 긴급신변보호대상자 등록 ▶위치추적장치 대여 ▶CCTV 설치 ▶신원정보 변경 등 신변보호제도를 안내받았다. A씨는 “보호조치는 꽤 안심이 된다”면서도 “또 (B씨의) 접근이 이뤄지면 이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런 일이 없도록 애초에 이게 범죄라는 인식이 더 퍼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서현역 흉기난동, 신림역 사건과 달라”…남녀노소 무차별 범행

    “서현역 흉기난동, 신림역 사건과 달라”…남녀노소 무차별 범행

    서현역 사건 부상자 14명…중상 12명“젊은 남성 겨냥한 신림역 사건과 달라” 다수의 부상자를 낸 경기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은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무차별 흉기난동 사건과는 다른 유형의 흉기난동 사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3일 발생한 서현역 사건은 4명의 사상자가 나왔던 신림역 사건이 발생한 지 13일만이다. 모방범죄로 볼 여지도 있지만 젊은 남성 노린 신림역 사건과 달리 이번에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차로 돌진하고 흉기를 휘둘러 사상자를 냈다. 피의자는 피해 망상을 주장하고 있지만 관련 의약품을 복용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4일 서현역 사건으로 인한 부상자는 총 14명이고, 중상 12명, 경상 2명이라고 밝혔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피해자 중 2명은 뇌사 위험이 있는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칼부림으로 인해 복부, 옆구리 등에 부상을 입은 피해자는 8명이고, 나머지 5명은 가해자의 차량 돌진에 따른 교통사고 피해자다. 부상자는 경상으로 미이송된 피해자를 제외하면 남자 5명, 여자 8명이다. 연령별로는 20대 7명, 40대 1명, 50대 1명, 60대 3명, 70대 1명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서현역 사건 가해자는 신림역 사건의 가해자처럼 특정한 또래 남성에 대한 상대적 열등감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면서 “범행수법은 비슷하지만 그 외에는 차이가 있는 범죄”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가해자가 피해망상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에 정신질환에 기인한 범죄인지, 반사회적 성격 장애인 사람이 면책하려는 주장인지 따져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묻지마 살인예고 지역에 ‘부산 서면역’...경찰 순찰강화

    묻지마 살인예고 지역에 ‘부산 서면역’...경찰 순찰강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백화점에서 최모(24)씨의 무차별 흉기 난동으로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부산에서도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글이 인터넷 등에 올라와 경찰이 작성자 추적과 함께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4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 유명 인터넷 사이트인 ‘디씨인사이드’ 게시판에 5일 부산 서면역에서 흉기 난동을 하겠다는 글이 올랐다. 게시판에 오른 이 글은 ‘내일 서면역 5시 흉기 들고 다 쑤시러 간다’는 제목으로 여성을 비하하는 용어와 욕설과 함께 ‘죽여줄게’라는 등 짧은 내용이다. 원본 글은 이날 오전 삭제된 상태이지만 캡처가 돼 다른 온라인 등으로 떠돌면서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한편 트위터 등에는 인터넷 등에서 살해 협박이 예고된 장소와 시간 등의 목록을 정리해 놓은 게시글 등도 퍼지고 있다. 8월 4일 ‘오늘 칼부림 예고 목록’에는 서현역, 오리역, 잠실역, 강남역, 한티역, 논현동 등의 지역과 시간, 20명~100명 살인예고 등이 기록돼 있다. 또 8월 5일 ‘내일’ 목록에는 ‘부산 서면역’, 용산구 지역과 시간, 여성살인 예고 등의 글이 적혀 있다. 8월 5일 목록에 나오는 ‘부산 서면역 여성 살인예고’는 앞서 디씨인사이드 게시판 협박 글을 정리한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경찰청은 서면역 살인예고 글을 작성해 올린 사람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면 지역을 관할하는 부산진경찰서는 이날 새벽 대책 회의를 한 뒤 서면역 일대에 기동대와 형사 인력을 배치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글 작성자를 신속히 검거하기 위해 사이버수사팀 등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외출하는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경찰을 확대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 尹, 서현역 흉기 테러에 “경찰력 총동원, 초강경 대응” 지시

    尹, 서현역 흉기 테러에 “경찰력 총동원, 초강경 대응” 지시

    尹 “무고한 시민 테러… 국민 불안하지 않게 강경 대응”잇따른 살인 예고에 “예방 인력·강력 진압 장비 휴대” 지시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경기 분당 서현역에서 전날 발생한 흉기 난동에 대해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정부는 경찰력을 총동원해 초강경 대응하라”고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서현역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은 무고한 시민에 대한 테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소셜미디어(SNS) 상으로도 협박 문자가 올라온 만큼 정부는 사전 예방을 위한 경비 인력 투입과 실효적이고 강력한 진압 장비 휴대로 대응하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테러’라고 규정한 점이 눈에 띈다. 앞서 윤희근 경찰청장도 전날 전국 시도경찰청장 긴급 화상 회의에서 “개인적 원한에 의한 전통적 범죄와 달리 최근 사건들은 누구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테러 행위’와 같다”고 말한 바 있다. 흉기 난동 사건은 전날 오후 6시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에이케이(AK)플라자에서 발생했다. 피의자 최모(22)씨는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행인을 치고 쇼핑몰 안으로 들어가 칼을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 퇴근시간 경차로 정류장 돌진… 백화점 1·2층 오가며 흉기 휘둘러

    퇴근시간 경차로 정류장 돌진… 백화점 1·2층 오가며 흉기 휘둘러

    14명의 인명피해를 낸 경기 성남시 분당 서현역 묻지마 칼부림 사건은 피의자인 최모(24)씨가 3일 오후 5시 55분쯤 경차를 몰고 서현역 2층 버스정류장과 임시 차량 정거장이 있는 쪽으로 돌진해 보행자 5명을 들이받으면서 시작됐다. 이 사고로 60대 여성 2명과 20대 남성 1명, 여성 1명 등 중상자 4명이 분당차병원 등 인근 병원 4곳으로 이송됐다. 1명은 경상으로 현장에서 처치를 받았다.서울신문 취재 결과 최씨의 차량은 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장 쪽으로 돌진했는데, 횡단보도가 있는 곳이 아니라 높은 인도 턱에 부딪혀 왼쪽 앞바퀴가 터졌다. 이후 차에서 내린 최씨는 칼을 들고 AK플라자 백화점 2층 입구로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씨는 오후 5시 59분쯤 백화점에 들어와 2층에서 2명을 먼저 찌르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 3명을 찌른 뒤 다시 2층으로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백화점 안에서 최씨의 칼부림으로 다친 피해자는 9명이다. 피해자 9명의 성별은 남성이 4명, 여성이 5명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 5명, 40대 1명, 50대 1명, 60대 1명, 70대 1명이다. 피해 부위는 배, 옆구리 등으로 다양했다. 최씨가 상대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그는 차에서 내려 백화점에 들어온 후 두리번거리며 여성을 쫓다가 흉기로 찌르지 못하자 옆에 선 다른 남성을 찌르기도 했다. 차에 치인 20대 여성은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서현역은 지하 2층에 수인분당선 승강장이 있고 지하 1층은 개찰구와 함께 백화점 지하 1층 매장들이 붙어 있는 구조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바로 백화점 1층으로 올라가면 이른바 광장이라 불리는 위쪽이 뻥 뚤린 시계탑이 있다. 최씨가 3명을 찌른 곳도 이 시계탑 부근이며 2층으로 이동하는 에스컬레이터 옆쪽에는 엘리베이터 등이 붙어 있다. 최씨는 오후 6시 5분쯤 백화점 2층에 있는 한 가게 안에 숨어 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목격자들은 칼부림을 부리던 최씨가 경찰관을 보더니 급하게 도망갔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A씨는 “칼을 든 사람이 우리 쪽으로 오다가 경찰 옷을 입은 사람들을 보더니 후다닥 도망갔다”고 말했다. 백화점에서 옷가게를 운영 중인 추순애(69)씨도 “칼을 들고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저쪽으로 막 뛰어갔다”고 회상했다.한편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이유에 대해 “불상의 집단이 나를 청부살인하려 해서”라고 말했다.
  • 불특정 다수 향해 무차별 칼부림…“길 걷는 것도 무섭다”[영상]

    불특정 다수 향해 무차별 칼부림…“길 걷는 것도 무섭다”[영상]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일대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모두 14명이 다쳤으며, 이 중 12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후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는 20대 초반의 최모(22)씨로 불과 2주 전 벌어진 서울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에 이어 불특정 다수를 노린 무차별 범행에 시민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5분쯤 서현역 AK플라자 인근에서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이 흉기를 들고 사람들을 무차별 찌르고 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이 남성은 AK플라자 안으로 들어서기 직전 자신의 차로 인도를 지나가던 시민들을 들이받았다. 이후 차량이 망가져 움직이지 않자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준비한 흉기를 꺼내 시민들에게 휘둘렀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날 6시 5분쯤 용의자인 최씨를 범행 현장에서 체포했다. “불상의 집단이 나를 청부 살인하려 한다” 횡설수설 최씨는 배달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범행 동기와 관련해서 경찰 조사에서 구체적인 진술을 하지 않은 채 “불상의 집단이 나를 청부살인하려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렸다. 경찰은 “용의자가 피해망상을 주장한다”며 “마약 간이 검사 결과 음성이지만 정확한 감정을 위해 모발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흉기 난동으로 모두 14명이 다쳤다. 차량 충격으로 인한 피해자가 5명, 칼부림으로 인한 피해자가 9명이다. 부상자들은 분당제생병원, 차병원, 서울대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한 피해자는 “이제는 길을 걸어 다니면서 칼에 찔리지는 않아야 하나 걱정하며 다녀야 하는 건가 싶다”고 말했다. 불특정 다수 노린 ‘묻지마 범행’ 추정 서현역은 평소에도 많은 시민이 오가는 곳이어서 10분 남짓한 흉기 난동범의 무차별 범행에 일상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특히 범행 장면이 담긴 당시 현장 영상에는 긴박했던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 속 용의자는 검은색 후드티를 입은 채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렸다. 용의자는 쇼핑몰에서 마스크를 쓰고 도망가는 여성의 뒤를 흉기를 들고 쫓아갔다. 정면으로 달리던 여성이 좌측으로 방향을 틀자 그는 곧바로 다른 남성의 등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이후 다른 범행 상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리며 또다시 앞으로 달려갔다.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를 노린 ‘묻지마 범행’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시민들은 당시 영상과 사진을 공유하며 불안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지역 맘카페에서는 “서현역에 가지 마세요. 사람들 칼 맞고 난리 났습니다”라는 내용의 글과 영상, 사진이 잇달아 올라왔다. 2주 전 신림역 사건 이어 발생… 시민들 “일상이 두렵다” 이번 난동은 지난달 21일 신림역 사건에 이어 ‘묻지마 범행’의 특징이 그대로 반복됐다. 용의자가 차량으로 돌진한 곳은 유동 인구가 많은 버스정류장이었고, 범행을 저지른 시간도 직장인들이 퇴근을 막 시작할 무렵이었다. 피해자의 면면도 연령대나 성별에서 별다른 공통점을 찾을 수 없었다. 돌진한 차량에 다친 5명 중 여성이 3명, 남성이 1명(나머지 1명은 신원 불상)이다. 연령대도 20대와 60대가 각각 2명으로 이들 중 60대 여성은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칼부림으로 다친 피해자 9명도 남성 4명, 여성 5명이었다. 나이별로는 20대 5명, 40대 1명, 50대 1명, 60대 1명, 70대 1명이다. 피해 부위는 배와 옆구리, 등, 팔꿈치 등 다양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8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전국 시도경찰청장 화상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실상 테러 행위로 가능한 처벌 규정을 최대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이른바 ‘묻지마 범죄’, 이상 동기 범죄에 대한 국민 불안이 극도로 높은 상황에서 이와 유사성이 있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했다”며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의 책임자로서 매우 엄중하고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현역 사건 직후에도 SNS에는 4일 오후 분당 오리역 인근에서 칼부림을 하겠다는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와 경찰이 현장에 급파되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 신림동 이어 성남 분당에서도 ‘묻지마 칼부림’…시민 14명 부상

    신림동 이어 성남 분당에서도 ‘묻지마 칼부림’…시민 14명 부상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무차별적으로 시민들을 공격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피의자 A씨는 흉기를 휘두르기 전에 차를 몰고 서현역 인도로 돌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고로 14명의 피해자가 발생했지만 이날 오후 8시까지 사망자는 없는 상태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벌어진 뒤 약 2주 만에 또다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과 성남 분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9분쯤 분당구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남성 A씨가 흉기를 휘둘러 사람들을 다치게 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오후 6시 5분쯤 검은색 후드티에 모자를 뒤집어쓰고 선글라스까지 착용한 A씨를 범행 현장 인근에서 체포했다. 20대 초반으로 알려진 A씨는 범행 전 경차를 몰고 서현역사 앞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사고 충격으로 차량이 움직이지 않자 곧바로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20대 배달업 종사자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총 14명이며 이 중 13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차량에 치인 피해자가 4명, 칼에 의한 피해자가 9명이다. 분당제생병원 3명, 분당차병원·분당서울대병원·국군수도병원 등에 2명씩이 입원했으며 1명은 심정지 상태서 소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 중이다. 한편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재차 발생하자 경찰청은 이날 오후 8시 전국 시도경찰청장 화상회의를 열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신림동 흉기 난동에 이어 묻지마 흉악범죄가 또 발생하자 유사 범죄를 사전에 차단·예방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신림동에서 대낮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사건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를 모방한 ‘살인 예고’ 글이 잇따르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이날 강력범죄수사대를 투입해 ‘살인 예고’ 게시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살인 예고 글 게시자에 대해서는 최대한 수사력을 집중, 신속하게 검거해 처벌하겠다”며 “해당 지역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집중적이고 즉각적으로 경찰력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분당 흉기 난동범은 20대 배달업 종사자…“피해 망상 호소”

    분당 흉기 난동범은 20대 배달업 종사자…“피해 망상 호소”

    3일 분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 서현역 AK플라자 인근에서 한 남성이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한 뒤 쇼핑몰로 들어가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1999년생 배달업 종사자로 경찰 조사에서 피해 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에 따르면 현장에서 최소 13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경찰은 현장에서 피의자를 긴급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9분쯤 서현역 인근에서 한 남성이 차량으로 행인을 친 다음 AK플라자 1·2층에서 흉기를 휘두른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같은 시각 119에도 “검은 후드를 입은 남자가 사람을 칼로 찌르고 다닌다”는 내용의 신고들이 잇따라 접수됐다. 용의자는 차량을 몰고 서현역 앞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를 들이받은 뒤, 사고의 충격으로 차량이 움직이지 않자 서현역과 연결된 쇼핑몰로 들어가 행인 다수를 무차별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돌진과 흉기 난동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자는 총 13명으로 이 중 12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9명은 칼부림 과정에서 다쳤고, 나머지 4명은 차량 충격으로 상처를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분당 AK플라자 앞 도로에서 모닝 차량이 인도로 돌진한 후 용의자가 칼을 들고 AK플라자 안으로 들어가 흉기 난동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장에서 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번 흉기 난동 사태와 관련해 긴급 지휘부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고 현장에서는 경찰과 소방 당국이 출동해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 중이다. 부상자들은 분당제생, 차병원, 서울대병원 등으로 나눠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역에서도 이와 비슷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피의자는 조선(33)으로, 길가에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 제자 밥 사준 교사에 “거지 취급하냐”며 피해보상 요구

    제자 밥 사준 교사에 “거지 취급하냐”며 피해보상 요구

    “내가 조폭이다. 길 가다가 칼 맞고 싶냐?”교권침해 사례 모음집 中조폭영화에 등장하는 대사가 아니다. 학부모가 교사에게 한 말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3일 전한 교권 침해 실태 사례는 상상을 초월했다. 교총은 지난달 25일부터 9일간 온라인으로 교권 침해 실태를 조사했다. 총 1만 1628건의 사례가 접수됐으며, 이 중 아동학대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하거나 악성 민원을 제기한 경우가 57.8%(6720건)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학부모나 학생으로부터 폭언·욕설을 듣는 경우가 19.8%(2304건), 업무방해·수업방해를 받는 경우 14.9%(1731건), 폭행 6.2%(733건), 성희롱·성추행 1.2%(140건) 순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가 전체의 71.8%(8344건)로 학생에 의한 침해(28.2%·3284건)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선생님이 데려가 키우시라”카드 가입 강요·사채전화도 전북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학생이 자해로 얼굴에 멍이 들었는데 학부모는 교사가 아동학대를 했다고 신고했다. 수사 결과 교사가 무혐의 처분을 받자 이번엔 ‘교사가 학생을 화나게 해서 학생이 자해를 했다’고 신고했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체험학습 중 간식을 사먹을 돈이 없어 밥을 사달라고 한 학생에게 교사들이 밥을 사줬다. 그런데 학부모는 “아이를 거지 취급했다”면서 사과와 함께 정신적인 피해보상을 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걷다가 자기 발에 걸려 넘어져 반깁스를 한 학생의 학부모는 ‘교사가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데 사고가 났으니 등굣길에 매일 집 앞까지 차로 데리러 오라’고 요구했고, 교사가 이를 거절하자 ‘교문 앞까지 매일 마중이라도 나오라’고 요구한 사례도 있었다. 서울의 한 유치원에선 아이가 모기에 물렸는데 선생님은 뭘 했냐고 항의하면서 ‘아이가 피부가 예민하니 대변을 본 뒤 특정 브랜드의 건티슈를 대변 처리 때마다 정수기 물로 적셔 달라’고 요구하는 학부모가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 딸을 팔다리에 멍이 들도록 때린 엄마는 교사가 이를 아동학대로 신고하자 “선생님이 애를 데려가서 잘 키우시라”고 했다고 한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한 학부모가 교사에게 신용카드 가입을 강요하기도 했다. 그는 “선생님이 ○○(학생)이 생각하면 가입해줄 수 있는 거 아니에요?”라며 가입신청서를 작성할 때까지 교실을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는 한 학부모가 사채업자에게 교사의 전화번호를 넘기는 바람에 사채업자로부터 ‘학부모가 전화를 받지 않으면 계속 당신에게 연락하겠다’는 협박을 받아야 했다. 충북의 한 고교에서는 학생의 아버지가 “내가 조폭이다. 길 가다가 칼 맞고 싶냐”고 위협했고, 충남의 한 중학교 학교운영위원은 “당신, 내가 마음만 먹으면 자를 수 있다”고 협박했다. 친구에게 5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아 문제가 된 서울의 한 초등학생의 경우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이 어머니는 밤 11시가 넘은 시간에 술에 취한 채로 “나는 돈이 없으니 잘난 네년이 갚아라”라고 고함을 쳤다고 한다. 전북의 한 초등학교에는 새벽 4~5시 학교 문을 일찍 열지 않는다며 “학교를 모조리 불태워버리겠다”는 협박성 전화가 걸려 왔다. “선생님 수영복 모습 상상됩니다” 성희롱도 교사에 대한 학부모의 성희롱·성추행도 적지 않았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학생의 아버지는 생존수영 체험활동 사진에 댓글로 “선생님이 수영복 입은 모습이 상상됩니다”라고 적었다. 경남의 한 유치원에 손자를 등원시키는 할아버지는 교사에게 휴대전화로 여성의 나체사진을 보여줬다고 한다. 그밖에도 “선생님, 결혼 안 하셨으면 (학생의) 삼촌이 상담 가도 돼요?”라든지 늦은 시간에 “술 한잔해요” “선생님 예쁘시네요”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 정도가 교총의 공개한 ‘교권침해 사례 모음집’의 극히 일부다. 이 모음집 PDF 파일은 총 121쪽이다. 교총 “문제행동시 즉각 지도·제재방안 필요”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교원의 5대 정책 30대 과제’를 제시했다. 정 회장은 “더 이상 스승이라는 이름으로 참지 않도록, 더 이상 선생님이라는 이유로 혼자 감내하지 않도록, 더 이상 뜨거운 광장에 모여 외치지 않도록 해달라”며 “폭염 속 장거리 이동과 장시간 집회로 선생님들의 건강이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업방해 등 문제행동 시 즉각 할 수 있는 지도·제재·조치 방안을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수업방해 등 문제행동 시 교실 퇴장, 별도 공간 이동, 반성문 부과 등 실질적 방안을 담은 교육부 고시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학생의 학습권과 교원의 교권을 보호하는 법·제도 마련 ▲학부모의 악성 민원을 근절할 대책 마련 ▲학교폭력 범위를 축소·재정립하는 법 개정 ▲학생인권조례 전면 재검토 등을 요구했다.
  • 주호민 아들 특수교사 발언 공개…교사 측 “악의적 짜깁기”

    주호민 아들 특수교사 발언 공개…교사 측 “악의적 짜깁기”

    웹툰 작가 주호민씨 부부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한 특수교사가 주씨 부부 아들 주모(당시 9세)군에게 한 발언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전격 공개됐다. 해당 공소장에는 A교사가 “진짜 밉상이네” “머릿속에 뭐가 들어 있는 거야” 등 자칫 아동학대로 오해할 수 있는 발언이 담겼다. 이에 대해 A교사 측은 “(공소장의 내용은)나쁜 부분만 강조한 사실상의 ‘짜깁기’”라고 반박했다.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공개된 특수교사 A씨 공소장에는 지난해 9월 13일 A씨가 경기 용인시 B초등학교 ‘맞춤 학습반’ 교실에서 주군에게 했던 발언 내용이 담겼다. 앞서 주군은 지난해 9월 5일 원래 소속된 교실에서 바지를 벗는 등 돌발행동을 한 뒤 A씨가 담당하는 특수학급으로 분리된 상태였다.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13일 교실에서 주군에게 “아 진짜 밉상이네, 도대체 머릿 속에 뭐가 들어있는 거야. 도대체 맨날 뭔 생각을 하는 거야”라며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너를 얘기하는 거야”라고 말했다. A씨는 또 주군에게 “너 왜 이러고 있는 줄 알어? 왜 반 친구들한테 못 가고 이러고 있는 건데? 너 니네반 교실 못 가. 친구들 얼굴도 못 봐. 너 친구들한테 가고 싶어? 못 가, 못 간다고”라며 주군이 처한 상황을 반복해서 말했다. 그러면서 “아휴, 싫어. 싫어죽겠다. 싫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정말 싫어. 너 집에 갈 거야. 학교에서 급식도 못 먹어. 왜인 줄 알아? 급식 못 먹지. 친구들을 못 만나니까”라고 말했다. 검찰은 A씨의 발언이 정서적 학대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공소장에도 “(A씨가) 장애인인 아동에게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를 가했다”고 기록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경위서에서 “이 행동 때문에 주군은 친구들을 못 만나고 친구들과 함께 급식도 못 먹는다고 설명했지만 이는 학생에게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강조한 것일 뿐 학생을 정서적으로 학대하고자 하는 의도는 결코 없었음을 맹세한다”고 밝혔다. A씨의 변호인도 이날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시간 반에 걸친 대화를 전체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부정적인 말만 뽑아서 나열한 것”이라며 “공소장에 나타난 발언은 나쁜 부분만 강조한 사실상의 ‘짜깁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밉상 발언은 주군에게 훈계하듯 한 것이 아니라 교사의 혼잣말로 전후 발언이 생략됐다”며 “검찰 공소장에는 주군의 대답이 빠져 있다. (교사의 부정적인 말만 공소장에 나오다 보니) 훈육이냐 학대냐를 다루는 사안에서, 훈육을 입증하는 부분이 아예 제외되어 버렸다”고 강조했다. 주씨, 유튜브 커뮤니티에 장문의 해명 글 게재 한편, 주씨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며칠 동안 저희 가족에 관한 보도들로 인해 많은 분께 혼란과 피로감을 드렸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는 글을 게시했다. 주씨는 “우선 상대 선생님을 직접 뵙고 말씀을 나누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해 8월 1일 만남을 청했지만 대리인께서는 지금 만나는 것보다는 우선 저희의 입장을 공개해 주면 내용을 확인한 후 만남을 결정하겠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건이 알려진 후 도마 위에 올랐던 의혹들에 대한 해명을 하나하나 내놨다. 우선 사건 발생 후 교사 면담을 하지 않고 곧바로 고소한 것에 대해 주씨는 “모두 뼈아프게 후회한다”며 “지나고 나면 보이는 일들이 오직 아이의 안정만 생각하며 서 있던 사건의 복판에서는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아이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보낸 것에 대해서는 “학교의 구성원들이 저희를 호의적으로 볼 수 없는 상황인지라 아이를 둘러싼 환경이 어떨지 두려움이 컸다”며 “숙고하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부끄럽고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직위에서 해제된 교사에 대해서는 “고소하면 우선 분리 조치가 되고 그 이후에는 수사기관의 판단에 따라 처리될 거라 생각했는데 직위해제와 기소가 이렇게 빨리 진행될 것에 대해 미처 예측하지 못했다”며 “재판으로 다투게 되면 상대 교사에게도 큰 고통과 어려움이 될 텐데 한 사람의 인생을 재판을 통해 끝장내겠다는 식의 생각은 결단코 해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일보와 인터뷰한 A교사 측 변호인의 주장 공소사실 10줄에는 맥락없이 부정적인 발언만 나열되어 있어 아이에게 특수교사가 쏟아붓듯 이야기한 것처럼 보이나, 이 내용은 2시간 반 동안 벌어진 총 6가지 다른 상황에서 가장 부정적인 말들을 뽑아서 추린 것이다. 교사의 혼잣말이나 앞뒤 발언, 주모군의 답변 등 맥락을 제외해 마치 추궁하는 것처럼 편집됐다. 특히 훈육이냐 학대냐를 다투는 사안에서, 훈육을 입증하는 부분들은 아예 제외한 셈이다. 녹음파일에는 교사의 훈육에 따른 주군의 답변이 있고, 전체적으로는 당시 훈육이었다고 판단된다. 발언 자체가 아동학대로 보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1. 주군이 답변한 부분 교사▶“O반 왜 못가?” 주군=“고추 보여서.” 교사▶“그렇게 행동해서 어떻게 통합반 가려고 그래, 계속 소리치고 그렇게 할 거야? 성질 부릴 거야?” 주군=“안 부릴 거야.” 교사▶“(그렇게 하면) 친구들하고 못 어울려” 주군=“네.” 교사▶“친구들한테 가고 싶어?” 주군=“네.” 2. 문제의 발언의 맥락 “진짜 밉상이네” 주군이 수업시간에 딴전을 피우고 집중하지 못 하는 상황이 오랜시간 계속되자 한숨 쉬며 중얼대듯 한 교사의 혼잣말이다. 공소장엔 해당 발언의 전후로 “아침부터 둘이 와가지고 참” “아침 일찍부터 뭘 자꾸 뭘” 등 다른 혼잣말들이 생략됐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의 경우 청각적 자극보다 시각적 자극 등에 더 민감한 특성이 있다. “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어 있는 거야” 발언 뒤엔 책상을 ‘탁, 탁, 탁’ 치며 집중을 유도하려 한 행동도 빠졌다. “싫어”의 반복 ‘아동이 싫다’는 의미가 아니다. 읽기를 가르치기 위해 ‘종이를 찢어버려요’라는 문장을 반복해 가르침에도 주군이 잘못 읽었고, 그 결과물에 대해 “아휴 (이렇게 하면) 싫다” “(네가 잘못 읽는 것이 선생님은) 싫어죽겠다” 등 낮은 톤으로 반복해 말한 맥락이 있다. 잠시 휴식 후 아동에게 평상적인 톤으로 숫자 읽기를 가르치는 녹음이 이어진다. 교사와 라포(신뢰관계)가 형성된 아동들은 ‘선생님 마음에 드는 행동을 해야지’ 하고 개선하곤 한다. ‘싫다’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이야기 해 ‘선생님의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인지시키는 것은 비교적 언어 인지가 둔한 발달장애 아동 특성을 고려한 교육 방법으로 볼 수 있다. “야” 받아쓰기를 반복해 시키니 하기 싫어하면서 소리치며 교실 밖으로 나가려는 주군을 제지하던 중 나온 말이다. 주호민씨 입장문 전문 주호민입니다. 며칠 동안 저희 가족에 관한 보도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혼란과 피로감을 드렸습니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무엇보다도 저희 아이에게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던 같은 반 친구들과 학부모님, 그리고 모든 특수교사님들, 발달 장애 아동 부모님들께 실망과 부담을 드린 점 너무나도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계속 쏟아지는 보도와 여러 말들에 대한 저희 생각과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 전 우선 상대 선생님을 직접 뵙고 말씀을 나누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해 8월 1일 만남을 청했습니다. 대리인께서는 지금 만나는 것보다는 우선 저희의 입장을 공개해 주면 내용을 확인한 후 만남을 결정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깊은 고민과 여전한 두려움을 안고 조심스럽게 저희의 입장을 밝힙니다. 아이에 대하여 저희 아이는 발달장애가 있고 인지, 언어 능력이 5세 수준이어서 한 해 늦게 입학을 했습니다. 현재 3학년이지만 나이는 11살입니다. 보도된 사건은 2학년인 10살 때의 일입니다. 특수학급과 일반학급을 왔다 갔다 하는 방식의 수업을 받는데 일반학급에서는 활동지원사 선생님의 도움을 받습니다. 너무나도 감사한 그 지원인력이 많이 부족한 형편이라 도움을 받지 못할 때는 힘든 상황이 종종 벌어졌습니다. 학폭위에 오른 사건에 대하여 작년 9월, 저희 아이가 일반 학급에 있는 동안 같은 반 여아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행동을 하였습니다. 사실을 알게 된 즉시 여아의 부모님께 바로 전화로 사과를 드렸습니다. 저희 아이의 행동으로 인해 상대 부모님은 분리조치를 원하셨고, 2주가량 맞춤반(특수학급)으로 분리조치가 됐습니다. 상대 부모님께서 처음에는 사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셨지만 학교 회의를 통해 ‘지도사가 없는 시간은 맞춤반에 가있는다’라는 조치에 동의하시면서 사과를 받아주셨습니다. 당시 피해 아이와 부모님께서 느끼셨을 충격과 고통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어렵게 사과를 받아주셔서 감사하면서도 여전히 죄송한 마음입니다. 성교육 강사 요구에 대하여 학교 회의에서 맞춤반 분리조치 후 이후로도 있을 수 있는 이런 상황에 대한 대비와 교육을 위해 일반학급 학생들에게 성교육을 하고, 아이는 그 교육을 기점으로 일반학급 수업을 받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맞춤반 교사께서 성교육 교사를 모셔야는데 급하게 구하려니 어렵다고 하는 말을 듣고 아이의 엄마가 SNS에서 활동하시는 분을 찾아 추천해 드렸고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이후 섭외는 학교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가 분리조치를 빨리 끝내고 복귀하였으면 하는 조급함에서 한 일이지만 특정 강사 요구나, 교체 요구 등은 사실이 아닙니다. 녹음기를 넣은 경위에 대하여 아이가 바지를 내리는 행동을 한 날 이를 대처하는 과정에서 아이도 놀랐고 긴장상태가 되었습니다. 자폐 아동의 특성 중 패턴 대화가 있는데, 평소 학교에서 돌아오면 “오늘 어땠어?”라고 물으면 “재밌었어요” 하는 식으로 대화가 이어집니다. 그런데 물음에 위축된 어조로 ‘잘못했어요’라는 답변을 하거나, 강박적인 반복 어휘가 늘었고 대화가 패턴에서 벗어나면 극도로 불안해하는 증상을 보였습니다. 연휴 기간 동안, 평소에는 같은 반 아이들에 스스럼없이 다가갔는데 멀리 떨어져 가까이 가려 하지 않고, 배변 실수가 잦아져 바지를 십수 번 갈아입혀야 했습니다. 그러다 다시 등교하는 날, 등교거부 반응을 강하게 보이는 아이를 보고선 행여 ‘내가 알지 못하는 이유가 있나?’ 무척 걱정이 되기 시작했었습니다. 또래보다 인지력이 부족하고 정상적 소통이 불가한 장애 아이인지라 부모가 없는 곳에서 불안 증세를 일으키는 어떤 외부 요인을 경험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서 빠르게 교정하고 보호해 줘야 하는데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빠르게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간 어린이집이나 특수학교의 학대 사건들에서 녹음으로 학대 사실을 적발했던 보도를 보아왔던 터라 이것이 비난을 받을 일이라는 생각을 당시에는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어떤 보도나 반응에서도 녹음 행위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선택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에 생각이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상행동이 계속되어 딱 하루 녹음기를 가방에 넣어서 보냈고, 불안 증세를 일으키는 어떤 외부요인이 있는지 확인을 했는데 그 하루 동안의 녹음에서 충격을 가누기 어려운 말들을 듣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부적절한 행동을 교정하려 노력했고, 그러면 다시 일반학급에도 갈 수 있다고 가르쳐왔던 저희는 교사가 아이에게 너는 아예 돌아갈 수 없다, 친구들과 어울릴 수 없다고 단정하는 말도 가슴 아팠지만, 그것이 이 행동을 교정하면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엄하게 가르쳐 훈육하려는 의도의 어조가 아닌, 다분히 감정적으로 너는 못 가라며 단정하는 것이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감정적인 어조의 말들에서 교사는 아이의 이름 대신 야, 너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이것이 훈육의 차원이 아니라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아이가 불안할 때 익숙한 노래 가사를 흥얼거리는 상동행동이 있는데, 그럴 때에 ‘그딴 말 하지 마’ 하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대목은 아이에게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를 반복적으로 말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녹음 속에서 아이는 침묵하거나 반사적으로 ‘네’를 반복하며 그 말들을 받아내고 있었습니다. 비로소 아이의 이상행동들이 이해가 됐습니다. 그 당시 부모의 처지에서 그 녹음을 들었을 때 들었던 생각은 아이를 이 교사와 분리해야 한다는 것 하나였습니다. 이것이 학대다 아니다 하는 생각 이전에 아이를 감정적으로 대하는 게 분명하게 느껴지는 교사에게, 더구나 특수학급이라는 상황에서 계속 보낸다는 생각은 할 수 없었습니다. 왜 녹음을 공개하지 않느냐는 의견에 대하여 내용이 없으니 공개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난, 사실관계가 궁금하니 녹음을 공개하라는 요구들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사건이 더 커지지 않기만을 바라면서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견뎠습니다. 재판에 들어가게 되었으니 증거로서만 사용하고 공중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우리 사회의 원칙이라 생각했습니다. 5명의 변호사 상담에 대하여 전관 변호인단, 호화 변호인단, 변호사 5명 선임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녹음을 확인한 후에 혹시 부모로서 과잉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전문가의 객관적 판단을 구하기 위해 여러 변호사들에게 상담을 받았습니다. 학대라는 답을 듣기 위해서라거나 재판에 대비해 만난 것도 아닙니다. 사건이 수사기관에 넘어간 후에도 저희는 변호사를 선임한 적이 없습니다. 형사재판이라 따로 변호사를 구하지 않아도 되었고, 아동학대 사안에서는 국선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수 있다고 하였지만, 초반 상담 외 변호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습니다. 사건이 갑자기 보도된 이후에는 쏟아지는 일들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니 주변에서 빨리 변호사를 선임해서 대처하라고 조언해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시 상담했던 여러 변호사들은 교사의 행위에 대해 학대로 보인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분리 요구 대신 고소를 택했는가에 대하여 사건 발행 후 교사 면담을 하지 않고 바로 고소를 했느냐는 비난과 분노를 많이 보았습니다. 상대 부모에게는 용서를 받고 왜 교사는 용서하지 않았느냐는 비난도 많이 보았습니다. 모두 뼈아프게 후회합니다. 지나고 나면 보이는 일들이 오직 아이의 안정만 생각하며 서 있던 사건의 복판에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녹음을 듣고 큰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그것이 비단 그날 하루 만의 일일까, 아이가 지속적으로 이런 상황에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아이 엄마 또한 충격과 혼란 상태여서 분리를 빨리해야 한다는 결론만 있을 뿐 어떤 절차를 밟아 이를 실행을 할지에 대한 판단을 하기에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교사 면담을 신청했다가 취소했던 건 바로 고소를 하려던 게 아니라 상대 교사를 대면해서 차분히 얘기를 풀어갈 자신이 없는 상태에서 만났다가 오히려 더 나쁜 상황이 될까 하는 우려에서였습니다. 우선 대면은 피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교사를 직접 만나는 것보다 분리를 위한 절차를 밟는 게 낫지 않을까, 그러면 사람을 대면하지 않고 시스템 속에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교육청에 먼저 전화로 문의를 했습니다. 학대의 의심이 있어서 선생님과 분리조치를 원하는데 교육청에 신고하면 학교측에 얘기해 절차를 밟아서 진행해주실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교육청에서는 아동학대는 최초 학대행위 발견자가 신고의 의무가 있는데 학부모도 해당되니 학부모님이 직접 신고를 하셔도 된다고 했습니다. 저희는 학교에 가서 이 사실을 얘기하고 교사를 만나고 하는 게 너무 부담스운 상황이었지만, 수사기관에 신고해서 해결하는것은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신고하지 않고 학교를 찾아갔습니다. 교장실에서 저희가 들었던 녹음 속 상황을 말씀드리면서 녹음을 들어달라 했으나 거절하셔서, 구두로 내용을 자세히 설명드리고 교사가 교체되기를 원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교장선생님은 교사의 교체는 신고를 통해야만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분리를 가능하게 하면서도 교사에게는 사법처리를 하지 않도록 하는 다른 방법이 있다는 안내를 받은 곳은 없었습니다. 학교 측의 답변을 방관적 태도로 느낀 아이의 외삼촌이 교장선생님과 대화 과정에서 어떻게 그렇게만 말할 수 있느냐 항변했습니다. 이 과정이 지금 난동으로 와전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당시에는 결국 학대 혐의로 고소를 해야 교사와 분리될 수 있다는 것만이 저희에게 남은 선택지였습니다. 저희 잘못에 대하여 다만 이 과정에서 큰 잘못을 했습니다. 첫째는 특수학급 부모님들과 이 과정을 의논해야 했습니다. 그날의 녹음 속에는 저희 아이 외에 다른 아이를 향한 감정적 비난의 말도 담겨있었지만 녹취를 3자에게 공개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말도 들었고, 이를 공개하면서 무언가를 하면 학부모들이 교사를 몰아내는 모양이 될 것 같고, 저희는 그런 걸 원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그러한 사정들로 인해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확대시키지 않고 저희 문제만 빨리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른 부모님들과 사건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찾았어야 했는데 섣불렀고 어리석었습니다. 저희는 빠르게 특수교사가 대체되기를 희망했으나 특수교육 쪽은 특히나 인력이 너무 부족한 상황이라 교사를 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교육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다른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많이 힘든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에 대한 분노와 원망은 당연한 것이라 저희가 달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부모님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서로 의지하던 사이인 부모님들과 상의하지 못한 점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사죄드리고 반성하면서 살겠습니다. 두 번째 녹음에 대하여 녹음 행위 자체와 이를 두 번이나 했다는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의 공분을 하나하나 보고 들었습니다. 작년 9월 이후 아이는 학교에 제대로 등교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대안학교를 알아보았으나 여의치 않아 다시 학교로 돌아왔는데 아이의 등교를 함께해 준 활동 지원사께서 아이가 수업에 집중을 못 해서 반 밖으로 데리고 나가 단둘이 개인교습을 해주었다고 하셨습니다. 순간 9월에 있었던 녹음 속 상황이 바로 떠올랐습니다. 자폐아와 단둘이 있다는 부분에서 아이 엄마로서는 다시 두려움이 일었고 하지 않았어야 할 행동을 했습니다. 담임 선생님과 활동 지원사님과 저희 아이 셋이 있었던 화장실 안에서 두 분이 녹음기를 보게 되셨습니다. 학교의 구성원들이 저희를 호의적으로 볼 수 없는 상황인지라 아이를 둘러싼 환경이 어떨지 두려움이 컸습니다. 숙고하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부끄럽고 어리석은 선택을 했습니다.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충동적인 단 한 번의 행동이었고 아이 엄마 스스로도 끔찍하게 느껴 바로 폐기했습니다. 담임선생님과 활동 지원사님께 사죄드리며 다시 이런 일이 없을 것임을 약속했습니다. 두 분은 이후 저희와 아이에게 모두 진심 어린 애정으로 대해주셨습니다. 이에 대해 치러야 할 대가가 있다면 언제 까지든 치르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고소 이후 상황에 대하여 저희는 선생님이 처벌받고 직위해체되기를 바랐던 건 아니었습니다. 당시에는 어리석게도 막연히 이렇게 고소를 하게 되면, 중재가 이루어지고 문제가 해결될 거라 믿었습니다. 아동 학대 혐의로 고소를 하면서 신고와 고소를 분리해서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학교에 신고를 해도 수사기관에 바로 넘기는 시스템이어서 학교가 학부모에게 신고를 권한 상황이니 고소를 하게 되었고, 고소를 한다고 해서 바로 직위해제가 되는 게 아니고 혐의가 인정되어 기소로 결정이 되면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저희의 경우 수사와 기소 결정이 예상보다 신속하게 이루어져 곧 직위해제가 되었습니다. 고소를 하면 우선 분리조치가 되고 그 이후에는 수사기관의 판단에 따라 처리될 거라 생각했는데 직위해제와 기소가 이렇게 빨리 진행될 것에 대해 미처 예측을 하지 못했습니다. 당시의 상황으로 돌아가 얘기하자면 저희는 학교가 신고를 권해 아이를 학대한다고 생각한 교사를 고소했고, 교사의 행위는 학대의 혐의로 기소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수사기관에 의해서도 학대 행위가 인정되었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저희는 상대 교사의 사과를 기다렸습니다. 과정에서 교감선생님과 아이의 일반학급 담임선생님께 아이엄마에게 선처의사를 물으셨고, 아이엄마는 형사사건이어서 재판이 진행되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지만 진심어린 사과면 충분히 선처할 생각이고 선처를 위해 돕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상대측의 요청으로 중재를 위해 물어오셨던 건 아니어서 전달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상대 교사 측에서 연락을 했으나 우리가 거부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재판 상황에 대하여 기소 후 재판이 두 번 진행되었습니다. 아이의 엄마가 증인으로 한 번 법정에 나갔고 변호인의 조력은 없었습니다. 재판으로 다투게 되면 상대 교사에게도 큰 고통과 어려움이 될 텐데 한 사람의 인생을 재판을 통해 끝장내겠다는 식의 생각은 결단코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수사 절차와 재판 절차에 대해 저희는 너무나 무지했습니다. 진심 어린 사과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고소와 모순된 말이 아니냐고 하시겠지만 무지한 인간이었던지라 그 상황에서는 학교 내의 교감선생님과 동료 교사분이 선처에 대해 물어보실 때 형사사건이고 기소가 된 후여서 소취하는 법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사과를 하신다면 얼마든지 도울 것이라고 상대 교사 측에도 전했습니다. 하지만 재판정에서 상대 교사는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를 혼잣말이었다고 주장했고 사과보다는 행위를 인정하지 않는 쪽을 선택하신 걸로 보였습니다. 사과가 곧 유죄의 증거가 될 수도 있으니 섣불리 사과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만, 아이의 엄마는 상대 교사께 사과의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처벌을 원하느냐는 물음에 잠시 망설이다 ’네‘라고 답한 것입니다. 저희는 늘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할 때마다 진심으로 사과해 왔고, 장애 아동이니까 피해 주는 걸 당연시 여기는 것처럼 보일까 봐 조심하면서 살았습니다. 사과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가슴 아파도 장애아 부모로서 평생 짊어져야 할 일이라 생각하며 서로 마음을 다잡으며 살아왔습니다. 아내와 상의하여 상대 선생님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합니다. 서로 만나지 못한 채 재판에 들어가고 나서야 상대 교사의 입장을 언론 보도를 통해 보았습니다. 저희는 경위서를 통해 교사의 처지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직위해제 조치와 이후 재판 결과에 따라 교사의 삶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낍니다. 여기까지 와버렸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라도 가능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학을 선택한 것에 대하여 이 선택에 대해서는 사연이 길어서 결론에 이르게 된 과정만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이후 차분하게 풀어낼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돌아보면 잘못된 선택을 했던 순간들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상황들이 복합적으로 이어지면서 학교의 구성원들께 너무 많은 피해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대처는 미숙했고 이후 벌어진 상황들이 예측을 벗어날 때마다 당황하고 자책했습니다. 문제를 해결해 보려 한 선택들이 오히려 꼬이게 만들었습니다. 자책의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 잘못된 판단을 계속했습니다. 무지도 죄인지라 변명할 수 없다는 것 잘 압니다. 저희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학교 구성원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특수학급 증설처럼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방식이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는 길이라는 인식을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문제 해결에만 몰두한 나머지 넓은 시야를 갖지 못했습니다. 피해를 끼친 곳에서 계속 있을 수가 없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자고 결정을 했습니다. 이는 다시 차분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갑작스러운 보도의 소나기 속에서 9월 이후 하루도 편할 날이 없이 아이 엄마와 아이 모두 어렵게 견디고 있었습니다.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은 최대한 누구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결하도록 노력했으나, 어떤 일은 저희 손을 벗어나 통제와 해결이 불가능한 채로 속수무책인 상황입니다.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이 일이 이어지리라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거대한 일로 터져 나오리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습니다. 며칠 동안 저희 아이의 신상이나 증상들이 무차별적으로 여과 없이 공개가 되고, 열 살짜리 자폐 아이를 성추행범이라고 칭하거나, 본능에 따른 행위를 하는 동물처럼 묘사하는 식의 보도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TV 화면에는 저희 아이의 행동을 두고 선정적인 자막을 달아 내보냅니다. 부모로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저에 대한 자극적 보도는 감내할 수 있지만 이것만은 멈춰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른 선택지가 없는 현재의 제도는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교권의 보호가 온 사회의 화두가 되었고 절차상의 많은 문제들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신고한 사건 또한 검찰의 기소가 문제였다면 현행법상 아동학대 행위에 대한 구성요건이 입법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학대 의심이 든 교사에게서 아이를 분리시키고자 했을 때 저희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하나였습니다. 학교에서는 신고 조치를 해야 분리가 가능하다며 신고를 하라고 했고, 먼저 문의했던 교육청에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신고를 선택했습니다. 당장 수사기관에 달려가 고소장을 넣은 게 아닙니다. 신고를 권장하도록 설계된 제도 속에서 이를 이용하는 선택을 하게 된 것입니다. 타인의 ’밥줄‘을 자르는 칼을 너무 쉽게 휘둘렀다는 비난을 많이 보았습니다. 지금에야 너무나 가슴 아프게 받아들입니다. 이 제도를 이용할 때 저는 미처 거기까지 깊게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모두가 제 부덕의 소치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가져올 결과까지를 고려했다면 하지 않았을 선택이지만, 시행되는 제도가 그러한 결과를 만들 것까지를 고려한 바탕에서 설계되었다면 이런 일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작은 원망이 있습니다. 다만 아이에 대한 교사의 행위를 확인했던 순간의 부모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학대혐의를 인정받지 못하는건 감수해야 할지라도, 예상하지 못했던 시절의 우연으로 인해 교사가 아이에게 했던 잘못된 행동이 아예 없었던 일이거나, 아무것도 아닌 일로 남는 것을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지금 이 순간까지도 계속 남아 있습니다. 상대 선생님이 교사로서 장애 아이에게 잘못된 행동을 한 과오가 있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해도 이것이 선생님의 모든 커리어를 부정하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 두가지 마음이 저희 안에서는 서로 모순되지 않고 공존합니다. 물론 이 견해로 인해 저희는 수많은 비난을 더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저희가 잘못한 점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특수교사님들께 사과드립니다 저는 지금 모든 특수교사들의 권리와 헌신을 폄하하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저희의 대응은 제 아이와 관련된 교사의 행위에 책임을 물으려는 것이었지 장애 아동과 부대끼며 교육현장에서 성실하게 일하시는 특수교사들을 향한 것이 절대 아니었습니다. 상대방 선생님이 특수교사로서 살아온 삶 모두를 부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저희는 장애 아동을 양육하는 부모로서 누구보다 특수교사들의 헌신과 노력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분에 넘치는 배려와 사랑 속에서 우리 아이가 보호받았고 지금도 아이의 상태를 우선 걱정해 주는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특수교사는 아니지만 아이가 속한 일반학급의 담임선생님께서도 저희 아이가 사건 후 다른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도록 끝까지 애써주셨습니다. 너무나 고맙고 죄송합니다. 선생님들의 고충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 고통 속에 반성하고 있습니다. 살면서 갚겠습니다. 어떠한 해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만큼 분노가 깊은 상황에서 저희의 이야기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짐작도 할 수 없고 두려운 마음입니다. 그래도 물으시는 것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답하겠습니다. 다 하지 못한 이야기와 여전히 필요한 이야기가 있다면 앞으로 계속 성실하게 답변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급하게 덧붙입니다. 입장문을 준비하는 사이 공소장의 일부가 언론에 보도되었는데 저희가 흘렸다거나 하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저희는 지금까지도 공소장을 보지 못한 상태이며 어떤 언론과도 접촉한 일이 없습니다. 2023년 8월 2일. 주호민 드림.
  • 美매체 “역대급 폭염 탈출? 한국 찜질방 ‘콜드룸’으로”

    美매체 “역대급 폭염 탈출? 한국 찜질방 ‘콜드룸’으로”

    역대급 폭염으로 몸살을 앓는 미국에서 ‘더위 탈출’ 비법 가운데 하나로 한국식 찜질방이 소개됐다.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더위 날리는 법에 관한 필진들의 짧은 글을 실었는데, 여기에 한국식 찜질방이 포함됐다. WP는 “40달러만 내면 낮부터 밤까지 한국식 사우나, 이른바 찜질방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다”며 “입장객들은 적외선방, 소금방, 한증막 등 다양한 건식 사우나를 비롯해 온탕과 냉탕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 요금을 내면 전신 및 얼굴 마사지를 비롯해 다른 미용 시술도 받을 수 있다”면서 “한국식 불고기와 밥, 음료도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냉방’(cold room)을 피서용으로 추천했다. 칼럼은 “냉방은 기본적으로 냉장고”라며 “냉방과 따뜻한 온탕을 오가면 원기가 회복된 것 같고 훨씬 더 숙면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온도를 낮추는 것만이 찜질방의 장점은 아니”라며 “실내에서 입을 옷이 제공되지만, 목욕탕에서는 옷을 벗어야 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도 추천했다. 아울러 “옷을 벗으면 더 쉽게 친해질 수 있는 무언가가 생성된다”며 “한국 목욕탕 체험은 다른 나라로 탈출할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WP 칼럼니스트들이 꼽은 더위 나기 비법으로는 아이에게 수영 가르치기, 더위에 대해 불평 그만하기, 냉동 칸에 머리 넣기, 아이스크림 만들기, 현관 앞 그늘에서 휴식하기 등이 있었다.
  • 유네스코, 베네치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올리자 권고

    유네스코, 베네치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올리자 권고

    가뭄과 홍수, 과잉 관광 등에 시달려온 이탈리아 북부의 수상 도시 베네치아를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올려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유네스코는 31일(현지시간) 118개의 작은 섬 위에 세워진 베네치아와 석호(潟湖)를 이탈리아 당국이 보호해야 한다며 등재를 권고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유네스코는 “지속적인 개발, 기후변화의 영향, 대규모 관광을 포함한 인간의 개입으로 베네치아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기간 이어진 이 문제 중 일부는 베네치아의 고유한 특성과 속성을 이미 악화시켰다”며 특히 고층 건물 개발이 시각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인간이 유발한 변화와 자연이 일으킨 변화가 구조물과 도시 지역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려는 이탈리아 당국의 노력에 별다른 진전이 없다는 점도 냉정하게 지적했다. 유네스코는 이미 등재된 세계유산이 훼손될 상황에 부닥쳐있으면 바로잡을 수 있도록 위험에 처한 유산 목록에 올려 국제사회에 알린다. 이 목록에 이름이 올라가면 세계유산센터가 유산을 보호하고 가치를 복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매년 상태를 검토한다. 이런 절차를 밟았는데도 세계유산으로 올릴 만한 주요 가치를 상실했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세계유산 지위를 박탈당할 수 있다. 이번 권고문의 채택 여부는 9월 10∼2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베네치아가 위험에 처했다는 유사한 전문가 권고는 2년 전에도 나왔으나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막판에 거부됐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당시 베네치아 시는 운하를 지나가는 배의 크기를 제한하는 등 여러 자구책을 제시한 것이 막판 목록 등재를 막았다. 하지만 그 뒤 유네스코는 여러 차례 실행할 것을 촉구했으나 만족할 만한 답을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베네치아 전 시장들은 할 얘기가 있었다. 유네스코가 참견만 하고 제대로 자금도 지원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베네치아 시 대변인은 일단 꼼꼼히 권고안을 읽어보고 이탈리아 정부와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네스코까지 3자가 잘 협의해 대책을 강구했으면 하는 것이 지난 6월 베네치아를 다녀온 휴가객의 소회다. 관광객이 너무 많았다. 6월인데도 그랬다. 철도역 근처의 바가지 상혼은 거의 칼만 안 든 강도라 할 만했다.
  • 차세대 에너지로 재도약 준비… 통상 협상 ‘넥타이맨 파이터’ 집결[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차세대 에너지로 재도약 준비… 통상 협상 ‘넥타이맨 파이터’ 집결[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여름 냉방 시즌이 되면 가장 바빠지는 부처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실(1실 2국 5관)이다. 전기·가스요금 결정 등 실생활에 밀접한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고 글로벌 에너지 대란 속에 석유·가스·석탄 등 에너지의 안정적 수급과 해외 자원 개발을 도맡고 있다. 에너지 정책은 국민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책으로, 산업부는 화석연료와 원전,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기획하고 집행하는 업무를 하는 주무 부처다. 최근에는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원전과 청정수소, 분산에너지, 마이크로그리드(소규모 독립형 전력망) 등 에너지 신수요에 대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한국 경제 영토를 넓혀 가는 통상교섭본부(1차관보 2실 2국 7관)는 2017년 보호무역주의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2차관실에서 분리, 강화됐다. 1차관실에 있던 무역투자실은 이때 본부와 합쳐졌다. 이곳엔 자유무역협정(FTA) 등 다양한 통상 협상과 무역 정책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고 해외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싸우고 길을 내는 ‘넥타이맨 파이터’가 모여 있다. 이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CBAM) 등 기후 변화와 공급망 위기에 따라 심해지는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대책을 세우는 데 여념이 없다. 2차관·통상교섭본부장 강경성 2차관은 기술고시 출신으로 산업·에너지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친 입지전적 인물로 통한다. 대표적인 ‘워커홀릭’인데 “인격이 훌륭하다”는 평을 받으며 결국 조직 전체의 성과를 만들어 낸다. 업무 파악에 능하고 추진력이 탁월하다. 꼼꼼하고 주관이 뚜렷하지만 의전을 따지지 않고 겸손해 직원들에게 인기가 좋다. 원전산업정책과장 당시 신고리 원전 1·2호기 준공과 영덕·삼척 원전 예정 부지를 지정했다. 언론·국회 소통과 정무 감각도 뛰어난 ‘덕장’이다.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온화하고 서글서글한 눈웃음과 반듯한 매너를 겸비한 ‘젠틀맨’이다. 부임 이전부터 정부 정책에 참여한 국제통상 전문가로 명성이 자자했다. 직원들의 통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사혁신처로 달려가 외국 유학과 국제기구 파견을 협의하고 업무협약까지 체결해 직원들을 탄복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사교성이 좋고 겸손해 차관들과의 권력 갈등도 없다고 한다. 업무의 맥을 잘 짚고 수출·산업 등 실무에도 능해 “보통의 교수들과 차원이 다르다”는 찬사가 나온다. 에너지정책실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은 가장 젊은, 이른바 ‘소년 출세’한 실장이다. 활발하고 머리 회전이 빠르며 정무 감각과 언론 소통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이다. 두려워하거나 재지 않는 스타일로 배경지식이 풍부해 국회 답변도 핵심만 잘 말한다고 한다. “현장에 답이 있다” 주의로 취임 10개월간 각계 면담 등을 200회 넘게 했다. 한 과장급 직원은 “예측력이 뛰어나고 굵직한 방향성을 명쾌하게 제시하는 ‘조타수’”라고 말했다. 말실수를 우려하는 대신 후배들과 격의 없이 토론하며 절묘한 해법을 찾아내는 스타일이다. 이원주 에너지정책관과 이호현 전력혁신정책관은 이창양 산업부 장관의 극찬을 받은 2차관실 내 ‘에이스’로 쌍벽을 이루고 있다. 이원주 정책관은 지치지 않는 열정맨, ‘산업부 에너자이저’로 밤새우는 게 취미인 ‘워커홀릭’이지만 특유의 친화력과 소통력, 직원들에 대한 멘토링으로 선후배 사이에 신망이 매우 두텁다. 숫자에 강하고 사무관 시절부터 수정이 필요 없는 ‘완벽한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한다. 박학다식하고 꼼꼼한 데다 기억력과 판단력이 좋은 ‘천재과’라 무슨 일을 맡겨도 안심이 된다는 평이다. 일이 끝나도 텐션이 떨어지지 않고 곧바로 다음 일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아 업무 강도가 센 걸로 정평이 나 있다. 반대로 과묵한 이호현 정책관은 직원들이 뽑은 ‘함께 일하고 싶은 간부’ 1위에 오른 ‘퍼펙트 선배’다. 확실한 피드백과 충분한 상황 공유, 명확한 업무 지시로 열정 낭비를 최소화하고 ‘카톡 업무 지시’를 방지하기 위해 지금까지 카톡을 설치하지 않은 ‘조용한 해결사’로 불린다. 최근 사무관·주무관 인사에서 전력국에 빈자리가 하나 났는데 전기료 문제 등 업무가 힘든 곳임에도 불구하고 “이 정책관에게 제대로 배우고 싶다”며 지원자가 폭주해 경쟁률이 10대1에 달했다고 한다. 치밀하게 분석하고 큰 그림을 잘 그리며 언론과 소통을 잘하면서도 ‘늘 진지한’ FM 공무원이다. 최연우 재생에너지정책관은 밝고 명랑해 ‘강남스타일 상사’로 통한다. 기획력과 전문성이 빼어난 데다 세련된 반항기도 매력으로 꼽힌다. 업무 처리나 상황 판단이 빠르고 정무 감각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4개 국어(중어·일어·영어)에 능하고 부내 수영동호회를 창설해 직원들의 건강 챙기기에 나서는 등 소통도 잘한다. 승진·유학 등 놓치는 게 없어 “얄밉게 부럽다”는 평을 듣는다. 이옥헌 수소경제정책관은 전력·원전·수소 등 에너지 분야에 오래 근무해 전문성이 뛰어난 학구파로 통한다. 조용하고 진중하지만 합리적이고 업무처리가 명쾌하다는 평이다. 윗분이 ‘수소’에 대한 질문을 하면 막힘이 없고 직원들을 집으로 초대해 바비큐를 함께 즐기는 등 스킨십도 잘해 평판이 매우 좋다. 유법민 자원산업정책국장은 경찰대 출신으로 소관 분야 공부를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다. 조용하지만 소신이 뚜렷하고 신념이 확고해 기획재정부와 정책 방향을 놓고 적극 토론해 직원들에게 힘을 실어 주는 타입이다. 산업·통상·에너지 등을 모두 섭렵해 전문성이 탁월하다는 평이다. 봉화 광산 사고, 화물연대 파업 등 위기 관리를 잘하고 일처리가 깔끔해 후배들이 신임한다. 이승렬 원전산업정책국장은 이전 정권이 남긴 문제 수습을 잘해 내는 바람에 ‘트러블매니저’, ‘산업부 해결사’로 불리게 됐다. 원전 경험은 없지만 전략가 몫으로 발탁됐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수습해 원전 생태계를 복원 중이고 박근혜 정부 땐 이명박 정부의 해외 자원개발 페이퍼컴퍼니 문제를 해결했다. ‘산업부 마당발’로 소통을 잘하고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이라 신뢰도가 높다. 조심성 많은 성격이지만, 상대가 방심한 틈에 ‘아재 개그’를 하며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다. 김규성 원전전략기획관은 ‘옆집 형’같이 푸근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후배들에게 일을 떠넘기지 않고 솔선수범하는 듬직한 리더로 평가된다. 고준위방사성폐기물특별법 처리를 위해 국회에 살다시피 했다. 상황 판단이 정확하고 전문성 있고 근성 있게 설득하는 문제 해결 능력을 인정받아 국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통상차관보 정대진 통상차관보는 친화력 있고 소탈한 성격으로 언론, 전문가, 교수 등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며 아이디어를 얻는 스타일이다. 정무 감각이 있고 합리적이고 핵심을 파고드는 일처리로 직원들에게 평이 좋다. ‘스마트공장’ 개념을 만들고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처음 기획하는 등 산업·통상을 두루 경험해 IRA법 등 글로벌 공급망 위기 해결에 적임자란 평가를 받는다. 고참인 것 빼고는 차관감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윤창현 통상정책국장은 외교부 출신으로 한미 FTA 협상에 참여한 ‘정통 통상·외교 관료’다. 미 IRA법과 ‘반도체과학법’(칩스) 이슈 해결을 위해 밤낮으로 미 정부를 설득한 집념의 사나이다. 석유 등 에너지 분야를 자원해 전문성을 쌓은 ‘열정 부자’이면서도 합리적인 업무지시로 신망이 높다. 조문 하나하나 꼼꼼히 살피는 진중한 파이터로 농담을 하지 않는다. 김진 신통상전략지원관은 불요불급한 업무는 과감히 정리하고 업무시간을 확실히 지키는 젊고 센스 있는 ‘똑부’(똑똑하고 부지런한) 스타일로 자기관리를 잘한다는 평이다. 조용하면서도 업무이해도가 뛰어나고 지시가 명확하며 직원들과의 소통도 좋은 편이다. 에너지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에너지 통상 전문가’로 통한다. 김종철 통상협력국장은 저돌적인 ‘불도저’, ‘진정한 워커홀릭’, ‘완벽주의자’로 불린다. 통상을 총성 없는 전쟁터로 보고 스스로 ‘사복 입은 군인’으로 여긴다. 사명감과 능력치가 탁월해 지난해 S등급을 받았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기는 스타일로 이번 정부 들어선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등의 성과를 낸 바 있다. 통상교섭실 정 차관보가 ‘통상의 아버지’라면 노건기 통상교섭실장은 ‘통상의 어머니’로 불린다. 통상직으로는 최초로 1급 자리에 올랐다. 전력산업과장 등 산업·에너지 분야 주요 보직도 거쳐 정책 간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이다. 미국 주도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의 한국 측 수석대표다. 생각이 깊은 ‘전략가’로 여유 있고 부드러워 직원들에게 화를 내지 않는다고 한다. 동료·후배들의 경조사는 물론 고민도 잘 경청해 줘 ‘함께 일하고 싶은 간부’로 꼽힌다. PT로 체력 관리를 한다. 안창용 FTA정책관은 유도 유단자이자 피아노를 즐기는 ‘외유내강형’ 리더다. 온화하고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지만 자기관리는 확실한 스타일이다. “조용한 성격인데 일은 시끄럽게 잘한다”는 평을 받는다. 추진력과 판단력이 좋고 현안을 빈틈없이 분석하고 공부한다는 평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산업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외교부 출신 권혜진 FTA교섭관은 ‘여장부’, ‘통상의 달인’이라 불린다. 툭툭 내뱉는 말투에 다소 무뚝뚝하지만 실제론 섬세하고 따뜻한 ‘츤데레’ 스타일로 업무 파악이 빠르고 결단력과 강단 있는 논리정연함으로 상대를 무장해제시킨다. 머리가 좋은 데다 통상 경험이 풍부하고 핵심을 잘 짚는다는 평이다. 조선해양플랜트 과장 때 “몸을 던져 해 보겠다”며 거친 조선업계 구조조정·파업 문제를 무리 없이 잘 해결해 ‘조선의 국모’라는 별명이 붙었다. 고양이를 기르는 채식주의자다. 박대규 다자통상법무관은 한미 FTA 협상에 참여했고 주유소 기름 가격을 인터넷에 공개하는 제도(오피넷)를 마련한 당사자다. 물가 안정을 목적으로 도입된 오피넷은 최근엔 주변 주유소의 기름값 비교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다양한 업무 경험만큼 시야가 넓고 순간적 판단이 빠르다는 평이다. 구수한 사투리에 유머 감각이 있고 직원들에게 깍듯하게 존댓말을 쓴다. 무역투자실 김완기 무역투자실장은 성실한 ‘모범생’ 스타일이다. 소탈하지만 법대 출신답게 논리정연하고 전략적, 분석적이라는 평가다. 미국(2년)과 중국(3년) 업무 경험으로 균형감각이 있고 산업부 홍보팀장과 대변인을 지내 언론 소통에도 강하다. 정무 감각이 좋으면서도 복무 규정을 칼같이 지켜 ‘기본’에 충실한 면모를 보인다. 꼼꼼한 성격으로 보고 시 기본 30~40분은 각오해야 한다. 조심성이 많아 평소엔 ‘노잼’이지만 술이 들어가면 달라진다. 박재영 무역정책관은 부드럽고 온화해 직원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스타일이다. 무역정책과장도 지내 무역에 대한 전문성이 높고 보고서도 잘 쓴다. 독일 산업·에너지 정책을 분석한 ‘유럽을 알면 한국의 미래가 보인다’는 서적도 출간했다. 강감찬 무역안보정책관은 한일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우대국) 복원의 주역으로 꼽힌다. 까다로운 일본 공무원을 우리 작전대로 푸는 데 성공했다. 큰 줄기를 챙기고 매우 효율적으로 일해 ‘가성비 높은’ 상사로 꼽힌다. 각을 세우기보다 일이 되게끔 해법을 제시하는 정책 조율 능력이 탁월한 협상가로 무심한 듯 잘 챙겨 주는 ‘똑게’(똑똑하고 게으른) 리더로 통한다. 윗사람들의 신임이 두텁다.
  • 93세 미국 노인이 요세미티 하프돔 올랐다...1600m 거벽

    93세 미국 노인이 요세미티 하프돔 올랐다...1600m 거벽

    대학교수로 일하다 은퇴한 올해 93세 노인이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하프돔을 올랐다고 해서 화제다. 높이 1600m의 거대 암벽을 올랐다. 물론 최고령 등정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그 역시 스스로 “대단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사는 에버렛 칼린이 화제의 주인공이라고 샌프란시스코 게이트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근력이 대단하다. 아들 존과 손녀 시드니가 등반 내내 확보를 해줘 돕긴 했다고 했다. 두 사람은 칼린을 “나귀처럼 고집이 세다”고 표현했다. 칼린은 지난 18일 13시간 힘겨운 싸움 끝에 봉우리 정상에 오른 뒤 “93세 나이가 되면 뭐든 조금 특별해진다”면서 “불가능한 일을 이루게 해준 사람들에게 매우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신학과 교수를 은퇴한 그는 16층 짜리 아파트 건물 층계를 오르고 둘레가 4.8㎞ 넘는 메릿 호숫가를 매일 걸었다고 했다. “90세가 되면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해볼까’ 생각하게 되는데 나는 하프돔이 가장 먼저 머리에 떠오르더라”고 말했다.공원 대변인은 인사이더 닷컴에 등정하는 사람들 나이를 따로 기록하지 않아 칼린이 최고령인지 확신할 수 없지만 그의 아들이 공원 레인저들과 얘기를 나눠 보니 80대가 고작이며 90대는 한 명도 본 적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칼린은 또 등반의 앞 부분, 슬릭, 스팁, 서브돔 등이 힘들었다며 “솔직히 말해 이 나이가 되면 얼마나 힘든지 깨달을 수 없다. 케이블에 의지한 후반부는 훨씬 쉽게 느껴졌다”고 털어놓았다. “나는 걷고 있는 힘껏 끌어낼 뿐이었다. 균형을 잡고 앞쪽으로 기울고 힘을 내려고만 했다.” 아들 존은 “뭔가 마음을 정하면 해내고 말거야 그러신다. 그는 사는 내내 내가 틀렸다는 점을 늘 증명해오셨다”고 말했다. 세 사람이 정상을 발 아래 뒀을 때 모든 등반가들이 축하해줬다. “파파라치들 같았다. 모두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했다. 꿈만 같았다. 나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말문이 막힌다. 아버지의 파워는 대단한 기쁨과 영감을 안겨다준다.”
  • “결혼보다 출산증여 비과세 더 도움” 세법 개정안, 야당發 아이디어 백태

    “결혼보다 출산증여 비과세 더 도움” 세법 개정안, 야당發 아이디어 백태

    정부가 ‘결혼 증여’ 1억원 추가 공제 방안을 담은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을 추진하자 국회 법안 심사 파트너인 야당에서 “결혼 증여보다 출산 증여 비과세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등 대안 모색이 활발해졌다. 정부안이 어떤 칼질을 거쳐 국회 문밖을 나서게 될지 주목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27일 부모·조부모가 결혼했거나 할 예정인 자녀·손주에게 물려주는 결혼 자금에 대해 기본 공제 5000만원에 추가 1억원까지 증여세를 물리지 않는 내용의 상증세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최근 정부의 세법 개정안을 논의한 자리에서 결혼이 아닌 출산에 대한 1억원 추가 공제 조건을 상증세법 개정안에 넣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결혼 비용에 대한 세 부담을 줄이는 것보다 출산과 양육 비용에 대한 세 부담을 줄여야 출산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란 인식이 반영된 주장이다. 기재위 소속의 한 의원은 “결혼 비용보다 양육 비용을 지원하는 명목으로 증여세를 면제하는 것에 더 많은 국민이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현행 10년간 5000만원인 증여 비과세 한도를 7000만원으로 늘리자는 의견도 나왔다. 정부안대로 결혼 증여 비과세 한도를 추가로 1억원까지 늘리지 않고 기본 공제 한도를 2000만원 더 높이기만 해도 결혼 비용 부담을 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이때 부부합산 비과세 증여 한도는 최대 1억 4000만원이 된다. 야당 내부에서 정부안 재검토 기류가 번지는 이유는 민주당이 ‘결혼 시 부부합산 최대 3억원 비과세 증여’를 허용하는 정부안을 ‘부자 감세안’으로 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관계자는 “최대 1억 5000만원을 물려줄 수 있는 집은 통상 재력이 있는 부유층이거나 중산층일 테니 정부 원안이 가결되면 부의 대물림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원내에 조세재정개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정부의 세법 개정안에 대한 개선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반대로 여권은 민주당의 ‘출산 증여’ 확대 의견에 난색을 표했다. 출산지원금·부모급여·아동수당 등 현금 지원 정책이 이미 시행 중인 상황에서 출산 시 증여 비과세 혜택까지 지원이 한꺼번에 몰리게 되면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정부의 이번 세법 개정안에도 저소득층을 위한 자녀장려금(CTC) 연소득 기준을 현행 4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대폭 높이는 출산 유인 정책이 포함돼 있다. 또한 출산 전 임신중단 가능성을 고려하면 증여 시기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아 불확실성이 크고 자녀와 손자녀 중 누구에 대한 증여인지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 “정수리·겨드랑이 냄새 맡으면 안정” 고백한 모델

    “정수리·겨드랑이 냄새 맡으면 안정” 고백한 모델

    ‘인도의 BTS’ ‘제너럴’로 불리던 카바디 전 국가대표 선수 이장군과 모델 출신 아내 이영희가 신혼 일상을 공개한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하는 두 사람은 지난 5월 20일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은 아침부터 뽀뽀로 눈을 뜨며 달달한 애정 행각을 벌인다. 이영희는 이장군의 입과 정수리, 발, 겨드랑이 냄새를 맡으며 “남편의 냄새 맡으면 안정감을 느껴서 계속 맡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영희는 이장군에게 칼 대신 허벅지로 수박을 깨달라고 했고, 이장군은 허벅지로 수박을 산산조각 내 아내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제작진은 “두 사람이 애정 행각을 멈추고 함께 일을 하게 된 이유를 공개한다”라며 29일 방송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 檢, ‘신림역 칼부림’ 수사 전담팀 구성

    檢, ‘신림역 칼부림’ 수사 전담팀 구성

    검찰이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서 흉기를 휘둘러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는 조선(33)을 송치받아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서울중앙지검은 23일 “국민에게 공포심과 불안감을 갖게 한 이 사건을 철저히 보완 수사해 계획범죄 여부, 범행 동기 등을 명확히 규명하고 피의자가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수사팀장은 형사3부를 담당하는 김수민 부장검사가 맡았고 검사 4명이 투입됐다. 조선은 지난 21일 오후 2시 7분쯤 신림역 4번 출구에서 80여m 떨어진 상가 골목 초입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골목 안쪽에서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조선은 이날 검찰에 송치되기 전 관악경찰서 앞에서 취재진에게 고개를 숙인 채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조선의 진술과 수사로 확인한 정황 증거 등을 토대로 조선이 사전에 범행을 계획해 실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은 범행 10분 전 흉기를 훔쳐 택시를 타고 신림역 인근에 도착하자마자 흉기를 휘둘렀다. 범행 전날에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초기화하고, 평소 사용하던 컴퓨터도 부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범행을 미리 계획했고 발각될까 두려워 스마트폰을 초기화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선에게 살인·살인미수·사기·절도 등 4개 혐의를 적용했다. 조선은 경찰 조사에서 “오래전부터 살인 욕구가 있었다” “범행 전 살해 방법과 급소, 사람 죽이는 칼 종류 등을 검색했다”고도 말했다. 지난달 초에는 ‘홍콩 묻지마 살인’ 등을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 신림 살인범 조선 “죄송합니다” 한마디 후 검찰로 [포착]

    신림 살인범 조선 “죄송합니다” 한마디 후 검찰로 [포착]

    4명의 사상자를 낸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조선(33·구속)이 검찰로 송치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8일 조씨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넘겼다. 조씨는 이날 오전 7시쯤 경찰서를 나서면서 ‘언제부터 계획했느냐’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만 짧게 답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 7분 지하철 2호선 신림역 4번 출구에서 80여m 떨어진 상가 골목 초입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골목 안쪽에서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 등)를 받는다. 첫 범행 6분 만인 오후 2시 13분 인근 스포츠센터 앞 계단에 앉아 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피해자는 모두 조씨와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조씨의 진술 및 수사를 토대로 확보한 정황 증거로 미뤄 조선이 사전에 범행을 계획해 실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는 범행 10분 전 흉기를 훔쳐 택시로 신림역 인근에 도착하자마자 흉기를 휘둘렀다. 전날에는 자신의 아이폰XS 스마트폰을 초기화하고 평소 쓰던 컴퓨터도 부쉈다. 조씨는 “범행을 미리 계획했고 발각될까 봐 두려워 스마트폰을 초기화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씨에게 살인·살인미수·사기·절도 등 4개 혐의를 적용했다. 범행 당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의 마트에서 흉기 2개를 훔치고, 인천 집에서 신림역까지 이동하면서 두 차례에 걸쳐 택시요금 약 4만원을 내지 않은 혐의를 추가했다. 조씨는 경찰에서 “오래전부터 살인 욕구가 있었다”, “범행 전 살해 방법과 급소, 사람 죽이는 칼 종류 등을 검색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달 초에는 ‘홍콩 묻지마 살인’ 등을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6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며 조씨의 이름과 나이·얼굴을 공개했다.
  • 칼부림 후 王처럼 휴식…“조선, 범죄의 영웅 꿈꾼 듯”

    칼부림 후 王처럼 휴식…“조선, 범죄의 영웅 꿈꾼 듯”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조선이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한 지점은 센세이셔널(세상을 놀라게 하는) 범죄 끝에 일종의 영웅이 되고 싶었던 것 같다.”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CBS라디오)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신림역 묻지마 살인사건의 범인 조선(33)에 대해 이렇게 분석했다.“범행동기 번복, 일반적 사고 기대 어려워”“터무니없는 동기에 의한 반사회적 공격 단죄해야” 이 교수는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조씨의 범행 동기 및 일련의 범행 과정에 주목했다. 일단 이 교수는 이번 사건과 같은 무차별적 흉기 난동 살인 사건에 합리적인 동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못박았다. 조씨 본인이 열등감을 범행동기로 꼽았으나, 진술이 계속 바뀐 점 등에 비추어 일반적인 사고를 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이 교수 지적이다. 앞서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들보다 키가 작아서 열등감이 있었다. 오랫동안 나보다 신체적으로, 경제적으로 조건이 나은 또래 남성들에 대해 열등감 느꼈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조씨 본인은 168㎝라고 주장하나 실제 신장은 163~165㎝로 평균 남성 키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조씨가 외관상의 취약점으로 인한 열등감을 거론했으나, 범행동기에 관한 진술이 ‘불우했던 가정환경과 성장배경’ 등에서 ‘작은 키로 인한 열등감’ 등으로 여러 차례 번복되는 것은 일반적인 사고를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은 터무니없는 범행동기에 의한 전형적인 ‘묻지마 살인’, 극도로 반사회적이며 무차별적인 공격행위로 단죄해야 마땅하다고 이 교수는 강조했다.“범행 직후 계단서 여유롭게 휴식”“언론 앞에서 미리 준비한 듯한 멘트”“범행 은폐 정황? 전지전능함 피력 욕구”“최종 목적 ‘존재 가치’ 입증하려 계획적 범행” 이 교수는 또 여러 정황 증거와 조씨의 진술, 현재까지의 경찰 조사 결과 등을 종합할 때 조씨가 ‘존재 가치의 입증’이라는 최종 목적지를 특정하고 순서를 밟아간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말했다. ▲범행 한 달 전 ‘홍콩 묻지마 살인’, ‘정신병원 강제입원·탈출·입원비용’ 등을 포털사이트에 검색한 점 ▲범행 전 살해 방법과 급소, 사람 죽이는 칼 종류 등을 검색했다고 진술한 점 ▲범행 하루 전 개인 컴퓨터를 망치로 부수고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점은 계획범행을 감추기 위한 시도로 보이나, 범행 당일의 행적은 ‘전지전능함’을 피력하고자 했던 조씨의 욕구를 드러낸다고 이 교수는 분석했다. 조씨가 마트에서 흉기를 훔치고, 택시비를 내지 않는 등 검거될 여지를 남기면서까지 젊은인구가 밀집한 신림역을 범행장소로 특정한 점, 또 10분도 채 안 돼 4명의 사상자를 낸 뒤 체포 직전까지 ‘왕처럼’ 계단에 앉아 편안하게 쉰 점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라고 이 교수는 지적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조씨는 언론에서 마이크를 들이대자 사전에 미리 준비한 듯 이야기했다”며 “과정들을 쭉 봤을 때 결국 조 씨가 도달하고자 한 지점은 센세이셔널한 범죄 끝에 일종의 영웅 같은 것들이 되고 싶어 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범행까지의 모든 행위가 ‘영웅’이라는 궁극적 목적을 향해 계획대로 순서를 밟아나가는 과정이었단 설명이다. PC 파손, 휴대전화 초기화 등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했던 일련의 시도들도 오히려 본인을 영웅으로 포장하기 위한 행위에 불과했을 거란 분석이다.“작은 키 등 신체적 취약점으로 열등감”“또래 범죄 집단서 강력한 가치 입증 못해”“사이코패스 검사 거부는 수사관과의 심리전”“진술 계속 번복하며 수사 혼란 빠뜨릴 것” 이 교수는 조씨가 폭행 등 전과 3범에 14차례 소년부 송치 전력이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이 교수는 “학교를 정상적으로 다니기 어려웠을 것인데, 신체적 취약점으로 인해 또래 범죄 집단에서 강력한 존재가 되지 못한 것이 범죄의 실행으로 연결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존재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 범죄의 실행을 했다고 볼 해석의 여지를 둔 것이다. 이 교수는 아울러 조씨가 법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12~18세 사이 소년 전과 14범이 되려면 1년에 2번 이상 처분을 받아야 한다. 기소돼야 하고, 사건 처리에는 적어도 3개월 이상 걸린다. 결론적으로 사건이 처리되는 와중에 또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이고 법에 대한 두려움 없이 성장했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조씨가 본인 입으로 “오래 전부터 살인 욕구가 있었다”, “나는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다”고 진술하면서도 복잡한 심경을 들며 사이코패스 검사를 거절했던 이유에 대해선 심리전 가능성을 이 교수는 언급했다. 이 교수는 “수사관들과 심리전을 통해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상황을 조정하겠다는 심리”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결국 판결에 불리하게 작용할 텐데도 전혀 개의치 않는 극도의 반사회적 태도를 보인다. 앞으로도 조씨는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으면서, 진술을 계속 번복하면서 수사를 혼란에 빠뜨리는 시도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속보] 조선, 범행 전 ‘홍콩 묻지마 살인’ 인터넷 검색

    [속보] 조선, 범행 전 ‘홍콩 묻지마 살인’ 인터넷 검색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된 조선(33)이 범행 한 달 전 ‘묻지마 살인’ ‘정신병원 강제입원’ 등을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7일 포털사이트 측으로부터 조선의 인터넷 검색 기록을 넘겨받아 분석한 결과, 범행 한 달 전인 지난 달 초 조선이 ‘홍콩 묻지마 살인’ ‘정신병원 강제입원·탈출·입원비용’ 등을 검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홍콩 묻지마 살인이란 지난달 홍콩의 한 쇼핑몰에서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30대 남성이 흉기로 20대 여성 두 명을 수십차례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다. 실제 조선의 범행으로 사망한 20대 피해자의 경우 급소 여러 곳을 반복적으로 찔렸고, 이미 쓰러진 상태에서도 수차례 급소를 공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그간 조선의 진술과 범행과정 등을 토대로 관련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전날 살인 및 살인미수 등의 혐의를 받는 조선에게 “범행 전 살해 방법과 급소, 사람 죽이는 칼 종류 등을 검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