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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쳤지! 봤지?… ‘지 브러더스’ 만점 홈런

    쳤지! 봤지?… ‘지 브러더스’ 만점 홈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두 코리안 빅리거 최지만과 배지환이 한 경기에 선발 출전해 나란히 홈런을 터트렸다. 두 명의 타자가 같은 경기에 선발 출전해 동반 홈런을 터트린 건 한국 선수의 MLB 진출 이후 최초의 기록이다. 게다가 ‘지 브러더스’가 날린 홈런들은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최지만은 역전 홈런을 터트렸고, 배지환은 끝내기 홈런을 날려 피츠버그에 짜릿한 역전 승리를 안겼다.최지만과 배지환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각각 3번 지명타자와 2루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최지만은 1회 첫 타석에서 오른쪽 담장 상단을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트렸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최지만은 6회말 2-2로 맞선 상황에서 선두 타자로 나와 휴스턴 우완 선발 크리스티안 하비에르와 풀 카운트 대결을 벌인 끝에 시속 148㎞ 직구를 받아쳐 아예 경기장 밖으로 날아가는 대형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2호이자 전날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 최지만은 올 시즌 첫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홈런을 친 뒤 최지만은 ‘해적의 칼’을 휘두르는 익살스러운 세리머니를 펼쳤다. 피츠버그는 최지만의 홈런을 기점으로 6회 4-2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9회초 2실점하면서 4-4 동점이 됐다. 그리고 9회말 배지환을 위한 밥상이 차려졌다. 피츠버그의 로돌포 카스트로와 앤드루 매커천의 안타로 1사 1, 2루 찬스가 왔고, 배지환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날 4번의 타석에서 삼진만 2번 당하는 등 부진했던 배지환은 마지막 타석에서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는 휴스턴의 특급 마무리 라이언 프레슬리의 공을 두 차례 걷어 내 2스트라이크 2볼을 만들었고, 7구째 몸쪽을 파고드는 속구를 주저 없이 받아쳐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 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그린몬스터를 넘기는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한 이후 5경기 만에 터진 홈런이다. 배지환의 MLB 데뷔 첫 끝내기 홈런. 피츠버그의 7-4 역전 승리에 화려한 마침표를 찍은 배지환은 “앞선 4타석에서 잘 치지 못해 ‘내가 끝내겠다’는 각오로 타석에 들어섰다”면서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최지만과 또 다른 팀 동료에게 물벼락 세리머니를 당한 배지환은 진행자가 ‘홈구장에서 첫 홈런’을 기록한 소감을 묻자 유창한 영어로 “강정호 선배의 홈런을 보면서 꿈을 키웠다. 그가 끝내기 홈런을 치는 걸 봤고 오늘 그걸 내가 해냈다”고 말했다. 한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은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 갔다. 이날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방문 경기에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3타수 1안타로 활약했다. 지난 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매 경기 안타 행진이다. 샌디에이고는 9회 터진 산더르 보하르츠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4-2로 이겼다.
  • 정부 ‘실거래가 띄우기’ 칼 뽑는다

    집값을 높일 목적으로 최고가로 허위 신고해 호가를 높여 놓고 나중에 계약을 해제하는 ‘실거래가 띄우기’를 정부가 집중 조사한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등기 여부를 실거래가 시스템에 표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2일 서울 서초구 한국부동산원 강남지사에서 경찰청, 국세청, 지자체 등과 함께 근절 대책 방안을 논의하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최근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아파트 계약을 허위로 맺고 이를 신고해 집값을 끌어올렸다가 나중에 계약을 해제하는 식의 실거래가 띄우기가 활개를 치고 있다. 신고하고 계약을 해제한 기간 동안 실거래가 시스템엔 최고가로 올라와 있기 때문에 집값을 높이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실거래가는 시세 판단의 기준점 역할을 한다. 이에 부동산 상승기엔 집값을 더 높이기 위해, 하락기엔 집값 반등을 노리려 허위의 고가 계약을 할 가능성이 있다. 예컨대 서울 압구정 현대아파트 전용면적 169㎡는 지난해 5월 58억원에 역대 최고가에 중개 거래됐다가 9개월 만에 돌연 취소됐다. 해당 매물은 당일 다시 58억원에 매물이 올라와 거래가 이뤄졌다. 유사한 매물이 지난해 12월 45억원에 거래된 점과 비교해 집값 띄우기 목적의 허위 신고란 의혹을 받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파악한 시세조작 의심 거래는 1086건이다. 이 중 경기(391건)와 서울(129건)이 48%로 절반 가까이 몰렸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남양주시(36건)에 가장 많았다. 그 뒤로 경기 시흥시(29건), 화성시(27건), 서울 서초구(25건), 부산 서구(25건), 서울 강남구(24건) 순이었다. 계약 6개월 후에 신고가 거래를 해제하는 사례도 2021년 1분기 1.7%에서 올해 1분기 44.3%로 최근 3년 사이 급증했다. 한국부동산원과 국토부는 실거래가 띄우기 의심 사례에 대해 고강도 기획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거래가 띄우기 외에도 증여세 등을 회피할 목적으로 자녀에게 터무니없는 낮은 가격에 아파트를 매수토록 하거나, 아파트 단지 혹은 온라인 카페 등에서 집값 담합을 유도하는 행위도 엄중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실거래가 띄우기 행위가 적발돼도 제재 수단은 과태료 최대 3000만원에 불과하지만, 10월부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런 내용을 담은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이달 중순 국회를 통과하면 오는 10월 중순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허위 신고를 통해 실거래가 띄우기가 가능한 현재 시스템을 뜯어고치고자 올해 하반기부터는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기 여부를 표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원 장관은 “시장 교란행위는 부동산 시장을 왜곡하는 중대한 범죄”라면서 “그 피해는 서민들에게 돌아온다”고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 MLB 최초 한국인 빅리거 동반 홈런 피츠버그 ‘지 브러더스’

    MLB 최초 한국인 빅리거 동반 홈런 피츠버그 ‘지 브러더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두 코리안 빅리거 최지만과 배지환이 한 경기에 함께 선발 출전해 나란히 홈런을 터트렸다. 두 명의 타자가 한 경기에 선발 출전해 동반 홈런을 터트린 건 한국 선수의 MLB 진출 이후 최초의 기록이다.포문은 최지만이 열었고, 배지환은 굿바이 스리런 홈런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최지만과 배지환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 각각 3번 지명타자와 2루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최지만은 1회 첫 타석에서 오른쪽 담장 상단을 맞추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트렸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지만은 6회말 2-2로 맞선 상황에서 선두 타자로 나와 휴스턴 우완 선발 크리스티안 하비에르와 풀 카운트 승부 끝에 시속 148㎞ 직구를 받아쳐 아예 경기장 밖으로 날아가는 대형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2호이자 전날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 이 홈런으로 최지만은 올 시즌 첫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홈런을 친 뒤 최지만은 ‘해적의 칼’을 휘두르는 익살스런 세레머니를 펼쳤다. 피츠버그는 3-2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진 득점으로 4-2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9회초 2실점하면서 4-4 동점이 됐고, 9회말 이날 4번의 타석에서 삼진만 2번 당하는 등 부진했던 배지환을 위한 밥상이 차려졌다. 피츠버그는 로돌포 카스트로와 앤드류 매커친의 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고, 배지환이 타석에 들어섰다. 배지환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는 휴스턴의 특급 마무리 라이언 프레슬리의 공을 두 차례 걷어내 2스트라이크 2볼을 만들었고, 7구째 들어오는 공을 주저없이 받아쳐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 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그린몬스터를 넘기는 시즌 1호 홈런 이후 5경기 만에 터진 홈런이다. 또 배지환의 MLB 첫 끝내기 홈런. 배지환은 “앞선 4타석에서 잘 치지 못해서 ‘내가 끝내겠다’는 각오로 타석에 들어섰다”면서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최지만과 또 다른 팀 동료에게 물벼락 세레머니를 당한 배지환은 진행자가 ‘홈구장에서 첫 홈런 소감’을 묻자 유창한 영어로 “강정호 선배의 홈런을 보면서 꿈을 키웠다. 그가 끝내기 홈런을 치는 걸 봤고 오늘 그걸 내가 해냈다”고 말했다.
  • 오영환 민주당 의원 불출마 선언 “소방관으로 돌아갈 것”

    오영환 민주당 의원 불출마 선언 “소방관으로 돌아갈 것”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의정부갑)은 22대 총선을 1년 앞둔 10일 “국민을 위해 헌신하던 제가 있던 곳이자 제가 있어야 할 곳, 저의 소망이자 사명인 국민 곁의 소방관으로 다시 돌아가고자 한다”라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35세의 수도권 초선 국회의원의 불출마가 민주당 내 연쇄 불출마 도미노와 쇄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무거운 마음으로 긴 고민 끝에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의원은 “소방관으로서의 마지막 임무는 지난 2019년 독도 앞바다에 추락한 동료 소방 항공대원을 수색하는 일이었고 당선 직후 제가 처음 찾은 곳은 제 동료와 많은 순직 소방관이 묻힌 국립 현충원이었다”며 “그 묘역 앞에서 저는 ‘함께하던 사명을 이어가지 못해 죄송하다. 하지만 여러분과 함께 꿈꾸던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약속처럼 21대 국회에서 생명과 안전을 위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했고 많은 성과가 있었다”며 “현장에서 느껴온 재난 안전 환경의 한계와 그 변화를 위해 직접 법과 제도를 바꿔나갈 수 있던 제 삶의 가장 큰 영광된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오 의원은 “한 달 전인 지난달 9일 주택 안에 사람이 있다는 말 한마디에 주택 화재 현장에 뛰어든 순직한 만 29세의 또 한 명의 젊은 소방관의 유골을 현충원에 묻어야 했다”며 “그 자리에서 전 더 이상 버텨낼 여력이 없는 제 한계를 받아들였다”고 불출마 배경을 전했다. 이어 “저는 소방 동료들의 희생과 그들이 지켜내기 위해 노력해온 이 사회의 인명피해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자리에 있다”며 “이제 제 부족함을 인정하고 내려놓을 용기를 낸다. 재난으로 인한 비극을 더 줄이기 위해서라도 정치에서 제가 계속 역할을 해야 한다는 오만함도 함께 내려놓는다”고 했다. 또 “국회가 사회적 갈등을 담아내는 용광로의 역할을 얼마나 충실히 수행해 국민께 안전과 신뢰를 줬는지 돌아봐야 할 때”라며 “오늘날 우리 정치는 상대 진영을 누가 더 효과적으로 오염시키는지를 승패의 잣대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너진 민생 경제와 국민 고통 속 현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는 것조차 방탄이라 매도하고 모든 문제가 전 정부 탓이냐 현 정부 무능 탓이냐의 극한 대립에서 단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대화를 거부하고 오로지 수사와 감사의 칼부터 들이대는 윤석열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 고집이 가장 큰 문제이지만 국회 역시 국민의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계 복귀 가능성에 대해 “제 사명은 소방관이다. 평생 그렇게 살고자 10대부터 결심했고 소방관 출신으로서의 국회, 정치에서의 역할을 요청받아 최선을 다해 그 시간을 감당한 것”이라며 “이 이상의 감당이 어려워 현장으로 돌아가는데 다시금 정치로의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제 소방공무원 수험생으로 돌아간다. 다시 시험을 쳐야 한다”며 “제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의정부시갑 지역에서의 민주당의 승리에 집중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53.03%(5만 4806표)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고, 현역이자 청년 정치인으로서 민주당 의정부갑에서는 차기 총선에서도 선두권 후보로 꼽혔다. 오 의원의 불출마 결단으로 의정부시갑 총선은 안갯속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아빠찬스’와 ‘세습’ 논란으로 거센 비난을 받은 문석균 전 부위원장을 비롯해 최경자 전 경기도의원, 장수봉 전 의정부시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오 의원의 이번 불출마 선언이 이들 당내 후보뿐 아니라 국민의힘 경쟁 후보들에게 어떤 유불리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제발 일 좀 하게 해주세요”… 무분별한 시위에 정부부처·기업·주민 몸살

    “제발 일 좀 하게 해주세요”… 무분별한 시위에 정부부처·기업·주민 몸살

    “도저히 업무에 집중할 수 없어요. 하루 종일 귀청을 울리는 노동가요와 일방적인 요구의 구호가 업무시간뿐 아니라 잠자리에서도 환청으로 들려요.” 서울 서초구 양재IC 인근의 한 기업에 근무하는 A씨는 이렇게 말 문을 열었다. 그는 “물론 다 억울하고 힘든 사연을 가진 분들인 것은 알겠지만, 온종일 울려대는 고성능 확성기, 일방적인 주장을 담은 현수막 등 일을 하기도, 회사를 오가기도 힘듭니다”라면서 “지금은 유튜브 등 다양한 SNS로 자신의 억울함을 알릴 수 있는 수단이 많으니 정부와 지자체가 불법 시위를 막아 기업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할 시점입니다”라고 말했다. 도를 넘은 무분별한 시위와 천막 농성 등이 서울시청 등 주변뿐 아니라 서울 여의도와 양재동 등 대기업 본사 주변으로 이어지면서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기업, 일반 시민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10일 정부부처와 재계 등에 따르면 고음의 운동가요 등을 고성능 스피커로 반복 재생해 정부부처 등의 업무 차질뿐 아니라 주변 상가, 보행자, 주민들의 생활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 특정 기업을 비방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거는 시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시위를 이어가고 보행로를 가로막은 채 천막을 설치하는 등 불법행위도 이뤄진다. 시위자들은 관할 당국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합법 집회라고 주장하면서, 행정당국의 법 집행에 거칠게 반발하기도 한다. 막무가내 시위의 표적이 된 기업 주변은 법 집행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기업 사옥 주변 불법 천막·현수막 동원해 무분별 시위 서울 서초구 양재IC 인근의 한 대기업 앞에서는 ‘원직복직’을 요구하는 1인 시위가 매일 진행 중이다. 시위자는 기아차를 비방하는 현수막을 걸어놓고, 날마다 스피커를 통해 고음의 운동가요를 트는 등 주변 주민들과 보행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인근에서 10년 넘게 시위를 벌이고 있는 B씨의 모습이다. 재계에 따르면 B씨는 자신이 고용됐던 판매 대리점 대표와의 불화 및 판매부진 등으로 판매용역계약이 해지됐지만, 고용관계가 전혀 없는 기아 측에 복직을 요구하며 10년 넘게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판매 대리점은 개인 사업자가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B씨는 해당 대리점의 개인 사업자일 뿐 고용에 있어 기아와는 관계가 없다. 그런데도 B씨는 ‘기아차는 내부고발자 B씨를 즉각 복직시켜라’ 등의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기아로 인해 해고당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런 주장에 대응해 기아는 B씨를 상대로 과대소음·명예훼손 문구 금지 등 가처분 소송과 민사소송을 제기해 일부 승소했다. 형사소송 1심에서도 유죄 판결을 선고했다. 그런데도 B씨는 자신의 주장을 계속 내세우며 시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 서울 서초구 하이트진로 앞에서도 10여 년간 현수막과 트럭을 이용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로부터 부당영업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생수업체 대표 C씨는 하이트진로 빌딩 앞에 1.5톤 포터 트럭을 주차하고 숙식을 해결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C씨는 확성기를 사용해 하이트진로를 비난하고, ‘하이트진로의 범죄 행위’라며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을 담은 현수막을 곳곳에 설치했다. C씨는 하이트진로가 제기한 형사소송에서 명예훼손으로 유죄가 인정되기도 했다. 서울 종로구 KT 사옥 앞에서 수년간 현수막을 게시하고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D씨는 2010년 쇠사슬을 들고 상급자를 폭행해 회사에서 해고됐다. D씨는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10여 차례 소송을 제기했지만, 대법원과 각급 법원에서 모두 패소했다. 시위 명분을 잃었어도 D씨는 여전히 KT 사옥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불법천막 철거 등 정당한 법 집행에 폭력·구청점거 등으로 방해 집회를 위해 도로에 대형 천막을 설치하고, 각종 시위 물품을 적치하는 불법 행위도 자행된다. 지방자치단체 허가 없이 인도나 차도에 설치한 천막은 모두 불법이다. 도로법 제75조와 제61조에 따르면 천막을 설치해 도로를 점유하고 통행을 방해하는 행위는 도로법 위반이다. 현대차그룹 앞에서 시위하고 있는 B씨는 보행로를 가로막은 채 대형 천막을 설치하고, 주간 시간대 거주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천막 내의 취사도구와 난방도구 등도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다. 지난해 7월 서초구청이 불법 설치된 B씨의 텐트를 철거하자, B씨는 서초구청 1층 로비를 무단 점거하고 고성을 동반한 시위를 벌였다. 이후 B씨는 행정기관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다시 천막을 길 위에 불법적으로 설치했다. 서초구청이 B씨의 천막과 천막에 내건 현수막 등에 대해 무단적치물, 불법 광고물을 정비할 것을 여러 차례 계고통지하고 있지만, B씨의 막무가내식 행동이 반복될 것을 우려해 강제철거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KT 사옥 앞에서는 행정당국의 조치에 반발하는 폭행 사건도 있었다. 가입자 유치를 위해 과다 채권을 매입하다 2009년 거액의 빚을 지고 폐업한 전 대리점주 E씨는 KT에 피해액 보상을 요구하며 천막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종로구청에서 천막의 철거를 요구하자 E씨는 종로구청 관계자를 폭행하고 칼을 든 채 80m를 쫓아가며 위협해 경찰이 출동하기까지 했다. 이런 폭행 사태에도 불구하고 E씨는 여전히 KT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SPC 본사 앞에서 장기간 천막 시위를 벌이고 있는 SPC 노조의 경우도 관할 지자체에서 자진철거를 계고하고 여러 차례 행정집행을 시도했음에도 최종 노사 합의가 이뤄지고 나서야 천막을 철거할 수 있었다. “허가된 집회라도 불법에 대해서는 공권력 제대로 작동해야” 집회 및 시위의 자유는 헌법상 보장된 권리지만, 불법적인 방식의 시위 행태로 일반 시민과 기업의 불편을 초래하고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데 대해서는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일반 시민과 기업을 볼모로 한 불법적인 행위와 불법 시위 시설을 근절해야 타인의 권리를 지켜주는 성숙한 시위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전문가는 “이제는 시위 목적뿐만 아니라 시위의 수단과 방법도 법과 원칙, 상식을 지키는 문화가 만들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행정당국도 불법을 저지르는 시위자들에게 더 이상 휘둘리지 말고, 법 집행자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찰 넘어 공격·암살 ‘만능의 칼’… 무인기 ‘소프트 킬’ 방패 시급하다[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정찰 넘어 공격·암살 ‘만능의 칼’… 무인기 ‘소프트 킬’ 방패 시급하다[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무인기 군사적 활용의 글로벌 양상 러시아의 전격적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개전 2년차에 들어서도 치열하게 전개되는 중이다. 전쟁의 전개 과정에서 주목할 부분의 하나는 소형 무인기 체계인 드론의 군사적 활용이다. 러시아는 개전 초기 오를란10 정찰 드론을 우크라이나 지역에 대한 관측·감시·정찰 등에 활용했고, 이를 전자전 및 포병의 신속 공격과 연결 지어 우크라이나군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 이어 지난해 후반부터는 이란제 샤헤드136 자폭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수도와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역시 무인기를 활용해 러시아군의 공세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개전 초기에는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국경 분쟁에서 위력을 발휘한 튀르키예의 바이락타르 TB 드론에 레이저 유도 무기를 장착해 러시아군 방공 및 전자전 장비를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근거리에서는 미국이 제공한 스위치블레이드 자폭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군의 전자전 차량과 대공 방어체계 등을 타격했다. 최근에는 산업용 드론에 폭탄을 설치해 러시아군을 공격하는 동시에 장거리 드론을 운용해 러시아군 기지를 공격하는 공세적 모습도 보여 주고 있다. 무인기를 활용한 암살 시도도 적지 않다. 미국이 2020년 1월 공군 공격용 드론인 MQ9 리퍼를 써서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이동 중이던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을 암살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 사건은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에 대한 무인기 공격을 초래했다. 2021년 11월에는 드론을 이용한 이라크 총리 암살 시도가 있었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겨냥한 드론 폭탄 공격도 발생한 바 있다.●北 무인기 도발 의도와 우리 군의 대응 북한은 2014년 이후 소형 무인기 도발을 이어 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의 도발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라 형성된 한반도의 고강도 긴장 국면을 배경으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북한의 소형 무인기 도발은 정치·군사적 의도를 복합적으로 보여 준다. 첫째, 우리 사회의 안보 불안감과 대정부 불신감 형성을 도모하겠다는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다. 둘째, 우리 정부의 과잉 대응을 유도함으로써 대북 정책을 둘러싼 진영 갈등을 초래하는 동시에 한반도 긴장의 원인을 남측에 전가하려는 목적도 내포돼 있다. 셋째, 우리 내부의 과민 반응을 유도함으로써 소형 무인기와 같은 저비용·저성능 재래식 체계 위협에 대한 고비용 대응체계 구축을 강요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넷째, 군사적 측면에서는 정보 수집과 함께 저강도 재래식 도발에 대한 우리 군의 대비태세상 취약점을 식별하려고 했다. 하지만 도발의 규모와 수준의 측면에서 북한의 소형 무인기는 유의미한 작전적 수단으로서의 한계도 보여 줬다. 우리 군의 대응은 두 가지 측면에서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첫째, 전력화 중인 국지방공레이더 체계가 작동하면서 소형 무인기의 침입 경로를 정확히 탐지한 점이다. 둘째, 비례적 대응의 원칙에 따라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무인기를 보내면서 대북한 압박의 효과를 달성했다는 점이다. 특히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이라는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비례적 대응의 원칙을 관철하는 결기를 통해 북한 군부에 심리적 충격을 가했다. 나아가 무인기 도발에 대한 압도적 대응 원칙을 천명했으며, 감시·정찰·전자전 등의 다목적 임무를 수행하는 합동 드론부대 창설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대응 과정에서 미흡한 모습을 보여 준 것도 사실이다. 우선 국지방공레이더를 제외한 현존 탐지자산으로는 북한의 소형 무인기 탐지가 여의치 않다는 점이 확인됐다.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하드킬(hard kill) 방식에 기반한 현존 대응 전력체계의 작전적 한계도 드러났다. 소형 무인기의 변칙 기동으로 인해 대공화기, 공군 전투기, 육군 헬기 등의 현존 요격자산으로는 효과적 대응이 어렵기 때문이다. 대응 작전 과정에서 공군의 탐지자산과 육군 헬기가 유기적으로 운용되지 못하는 등 합동성 부족의 문제도 확인됐다. 또한 인구 밀집 지역에서의 작전 시 민간 피해에 대한 우려로 인해 정상적인 작전 수행이 제약되는 문제점도 확인됐다. ●유사 상황 재발을 고려한 대응 방향 북한의 소형 무인기 도발은 핵·미사일 능력에 기반한 고강도 위협과 더불어 저강도 재래식 도발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위기를 고조시키면서 대남 압박을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따라서 북한의 저강도 도발에 대응하는 저비용·고효율의 대응체계 구축을 통해 우리 군의 지속 가능한 비핵 억제력 구축을 뒷받침하는 접근법이 필요하다. 전략 차원, 전력 체계, 작전 운용, 사회·정치적 차원을 포괄하는 접근법도 요구된다. 첫째, 다음 두 가지 측면에서 전략적 차원의 접근법이 필요하다. 하나는 한반도의 억제 안정성 유지라는 원칙에 기반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한미 연합전력의 억제력에 기반해 한반도의 안정성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하면서 북한의 저강도 재래식 도발에 대응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방어적 대응과 공세적 대응의 병행이다. 방어적 대응에만 주력할 경우 수세적 대응의 한계가 노정되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둘째, 우리 군의 대응 전력 체계에 대한 보완·발전이 필수적이다. 우선 현존 하드킬 체계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성능 개량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레이저 대공 무기와 같은 지향성 에너지 무기의 조기 전력화와 함께 비물리적 방식의 소프트킬(soft kill)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셋째, 작전 운용의 측면에서는 북한 소형 무인기의 위협 양상을 포괄적으로 평가하면서 우리 군의 작전 환경에 부합하는 대응 방식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대무인기 작전 운용의 합동성을 담보하기 위한 공역 통제와 지휘통제체계 간 연동성 구축도 요구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소프트킬 대응체계 운용에 기반한 사이버·전자기전 수행 중심의 접근법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민간 피해 최소화의 원칙을 바탕으로 정상적 작전 수행이 가능하도록 작전 수행 절차를 확립하는 등 무인기 대응 작전의 제약 요인을 해소하는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회·정치적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적 접근법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저강도 재래식 도발을 통해 우리 내부의 불안감과 대정부 불신감 조성을 의도하려는 북한에 대응하는 전담부서 지정과 범정부적 차원의 컨트롤타워 구성 방안이 있다. 유사 상황 재발에 대비한 대국민 공보정책 매뉴얼도 수립해야 한다. 예를 들어 방어·공세적 대응의 병행 전략에 기반한 대응 원칙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발신함으로써 우리 국민의 안보적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 위협의 주체인 북한의 책임을 명확히 규정하는 정치권의 일치된 메시지 발신도 요구될 것이다.강석율 한국국방연구원 현안연구팀장
  • 또 뚫린 인천공항, 21㎝ 흉기 품은 중국인 검색대 무사통과

    또 뚫린 인천공항, 21㎝ 흉기 품은 중국인 검색대 무사통과

    무려 21㎝짜리 흉기를 소지한 승객이 인천공항 검색대를 아무런 제지 없이 통과했다가 여객기 탑승 직전 적발됐다. 실탄에 이어 흉기까지 걸러내지 못하면서 인천공항 보안에 구멍이 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6일 오후 3시 30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45번 탑승구 앞. 상자를 든 중국인 여성 승객 A씨(70대)가 항공사 직원 눈에 띄었다. 상자가 의심스러웠던 항공사 직원은 “들고 있는 물건이 무엇이냐”고 A씨에게 물었다. 그러자 A씨는 “밥솥”이라고 답하며 갑자기 칼을 꺼내 상자를 뜯기 시작했다. 전체 길이 21㎝, 날 길이 11㎝짜리 흉기였다. 놀란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가 소지한 흉기를 압수한 뒤 출국 조치했다. 7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A씨는 6일 오후 4시 13분쯤 인천공항에서 제주항공(7C8903)을 이용해 중국 연길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A씨는 흉기를 위탁 수화물로 부치지 않고 그대로 가방에 소지한 채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했지만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 출국 전 면세품 인도장도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 관계자는 “A씨가 소지한 흉기를 바로 압수했고, 별다른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조사 뒤 중국으로 출국하도록 했다”며 “보안검색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실탄에 흉기까지 아무 제지 없이 검색대를 통과하면서 인천공항 보안에 구멍이 났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인천공항에서는 지난달 16일 오후 4시 23분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4번 출국장 앞 쓰레기통에서 5.56㎜ 소총탄 1발이 환경미화원에 의해 발견된 바 있다. 당시 실탄이 발견된 장소는 출국장에 들어가기 전 공간으로, 출국자 외 일반인도 다닐 수 있는 곳이었다. 경찰은 출국장에서 진행하는 X-Ray검사에서 실탄이 발견될 것을 우려해 누군가 실탄을 버린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달 10일에는 필리핀 마닐라로 향하려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9㎜ 권총탄 2발이 발견됐다.
  • 뮤지컬 ‘보디가드’ 맨체스터 공연, 피날레곡 따라 부른 두 훼방꾼

    뮤지컬 ‘보디가드’ 맨체스터 공연, 피날레곡 따라 부른 두 훼방꾼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팰리스 극장에서 뮤지컬 ‘보디가드’의 마지막 노래 ‘아 윌 올웨이즈 러브’를 마치지 못한 채로 막을 내렸다고 BBC를 비롯한 영국 주요 매체들이 다음날 일제히 보도했다.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로 너무도 유명한 곡인데 두 명의 관객이 출연 가수의 노래를 따라 부르다 아예 자신들의 노래인 양 큰소리로 불러대는 바람에 빚어진 일이었다. 영국 밴드 퍼시캣 돌스 출신 멜로디 쏜턴이 어떻게든 노래를 마치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아 결국 사과해야 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동영상을 올려 “정말 힘겹게 노래를 이어가려 했으나 불가능했다”면서 정말 유감이라고 밝혔다. 극장 측은 두 청중이 끝내 객석에 앉기를 거부했으며 노래 부르기를 멈추지 않아 결국 보안요원을 투입해 끌어냈다고 했다. 극장 측은 공연 시작하기 전에 따라 부르지 말도록 청중들에게 협조를 부탁하는 안내 방송을 했는데 소용 없었다. 뮤지컬은 1992년 케빈 코스트너와 휴스턴이 호흡을 맞춰 낯익은 영화를 각색한 무대로 에이든 캘러헌과 쏜턴이 함께 출연했다. 극장 대변인은 “앉기를 거부하고 다른 이의 공연을 망친 방해꾼 고객들 때문에 마지막 10분 가량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던 것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안요원들이 “이 어려운 상황에도 전문적이고도 조용히 해결”한 것과 맨체스터 광역 경찰(GMP)의 도움에도 감사를 표했다. 관객 중의 한 명이었던 칼 브래들리는 BBC 라디오 맨체스터에 일부 관중이 피날레 노래가 시작되기 전에 카운트다운하는 등 작정한 듯 따라 부르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브래들리는 2층 관람석에 있던 두 사람이 “처음부터 도드라져 보이고 싶어 높은 음으로 따라 부르기 시작했는데 제대로 소리가 안 나왔고, 한바탕 난리가 났다”고 말했다. 쏜턴은 계속 노래하려 했지만 마이크가 꺼져 있었고, 결국 불이 나가고 드라마는 매듭을 짓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른 관중들까지 이런저런 소리를 질러대 모두가 일어선 채로 2층을 올려다봤다. 쏜턴은 인스타그램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소름끼치는 일이었다. 난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아름다운 쇼를 보여주기 위해 무대 위에 있는 사람들을 존중한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캘러헌은 트위터에 “나쁘게 구는 몇몇 사람들 때문에 망쳤다”고 적었다. 이어 출연진은 공연을 계속하고 싶어 했지만 “역겨운 행동 때문에 그러지 못했고, 대형 사고가 됐다”면서 “99.9%의 똑똑한 청중들에게는 아주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개탄했다. 극장 대변인은 당연히 이후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관객들이 출연진과 동료 관객, 극장 팀을 배려해줄 것을 요청드린다. 그래야 모두가 무대 위의 대단한 즐길거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 [생생우동]“우산도, 자전거도, 장난감도 싹 고쳐드려요”… 주민 찾아가는 ‘무료 수리 서비스’

    [생생우동]“우산도, 자전거도, 장난감도 싹 고쳐드려요”… 주민 찾아가는 ‘무료 수리 서비스’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 고장 난 물건도 어떻게든 살뜰하게 고쳐 써야 하는 고물가 시대다. 우산이나 가위, 장난감처럼 일상생활 속에서 빈번하게 사용하는 물건이지만 고장 나면 정작 어디에 맡겨야 할지 모를 때 구청이 운영하는 ‘찾아가는 수리 센터’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수리 베테랑’들의 손길을 거치면 버려지기 직전의 물건도 온전한 모습으로 재탄생한다. 지역 주민에게 수리 전문가로 참여하는 기회도 제공하고, 고장 난 물건 중 고치기 어려운 물건은 재활용해 자원 순환도 하니 일석이조다. 성북구, ‘찾아가는 우산수리센터’ 6월까지 운영영등포구 ‘수리뚝딱 영가이버’ 칼·가위 등 수리용산구, 10월까지 月 10회씩 자전거 무상 점검 서울 성북구는 고장 난 우산을 가져오면 새 우산으로 고쳐주는 ‘찾아가는 우산 수리 센터’를 운영 중이다. 어르신 2명이 우산 수리 전문가로 나선다. 헌 우산을 말끔한 새 우산으로 고쳐주고, 수리가 불가능한 우산은 분해해 다른 우산을 수리할 때 사용하거나 재활용한다. 구는 더 많은 주민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오는 6월까지 각 지역 동주민센터나 지정 장소에서 센터를 운영한다. 지난달 구청을 시작으로 이달 안암·정릉동, 다음 달 길음·월곡동, 6월에는 장위·석관동을 찾는다. 우연히 구청을 찾았다가 우산 수리 센터를 접하게 된 한 삼선동 주민은 “요즘 우산이 흔한 만큼 쉽게 버려지지만 주변에 수리하는 곳이 없어서 안타까웠는데 이런 서비스가 생겨 반갑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구가 지역 공동체 일자리 사업으로 진행해 의미를 더한다. 취약 계층의 고용 안정을 위해 기준 소득 이하 저소득층이나 장애인 등을 우선 선발해 수리 전문가 일자리를 제공한다. 구 관계자는 “고용 창출 효과와 더불어 주민에게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구민의 체감 만족도가 크다”며 “환경보호와 자원 순환에도 이바지하는 만큼 앞으로도 관련 사업을 지속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영등포구도 수리 전문가 ‘수리뚝딱 영가이버’가 활동하는 ‘찾아가는 칼갈이·우산수리센터’를 오는 11월까지 운영한다. 영가이버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 중 수리·수선 관련 자격증을 가지고 있거나 해당 업무 경력자가 18개 동주민센터를 순회하며 주민들에게 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9년 처음 선보인 이 사업은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어르신들을 위한 안정된 일자리로 자리 잡았다고 구는 밝혔다. 자전거 이용객이 증가하는 봄철을 맞아 용산구는 자전거 이동 수리 센터를 운영한다. 올해 10월까지 매달 10회씩 주민들을 찾아가는 이 센터는 매주 화·수요일에는 동별 지정 장소에서, 둘째·넷째 주 토요일에는 한강대교 북단 주민 쉼터에 차려진다. 자전거 점검과 단순 정비는 무료이며, 부품 교체 시엔 단가표에 따라 비용이 청구된다. 자전거 점검과 수리 등은 사회적기업 두바퀴희망자전거 협동조합 소속 전문가들이 담당한다. 종로구, 1인 가구 위한 각종 수리·보수 지원 1인 가구를 위한 수리·보수 서비스도 있다. 종로구는 집에서 발생하는 각종 잔고장이나 불편 사항에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1인 가구가 안심하고 수리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형광등을 비롯해 콘센트, 수도꼭지, 방 손잡이 등을 수리·교체하거나 못 박기, 싱크대·세면대·변기 수리 등을 신청할 수 있다. 또 혼자 달기 어려운 커튼이나 블라인드 설치는 물론이고 소규모 실리콘 작업도 15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이용 가능 대상은 주택법상 주택에 거주하는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 1인 가구 종로구민이다. 기숙사, 고시원, 오피스텔 등에 거주하는 사람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서대문구, 어린이집 등과 손잡고 장난감 재활용서초구 ‘서리풀장난감수리센터’ 수리 후 나눔도 버려지는 장난감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해 고장 난 장난감을 수리하고 이웃과 나누는 등 재활용에 앞장서는 곳도 있다. 서대문구는 지역 어린이집과 사회적협동조합 ‘그린무브공작소’와 손잡고 장난감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린무브공작소에서 어린이집이나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의 가정에서 중고 장난감을 수거해 수리하고 소독한 뒤 돌려준다. 재탄생한 장난감은 어린이집 아이들이 다시 사용하거나 지역 취약 계층 아동에게 기부된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어린이집과 연계해 장난감 재활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고 자원 순환에 대한 인식이 확산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서초구도 장난감을 무료로 수리하는 ‘서리풀장난감수리센터’를 운영 중이다. 장난감 수리 기술을 지닌 전문 인력 1명이 상주하며 장난감을 고쳐준다. 장난감 수리뿐 아니라 안 쓰는 장난감을 기부받아 수리한 후 필요한 가정에 나눠주기도 한다. 구는 이 공간이 아이들에게 자원 재순환과 나눔의 의미를 익히는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꾸려나갈 방침이다.
  • ‘리니지라이크’에 칼 빼든 엔씨… “저작권 분명한 기준 세워져야”

    ‘리니지라이크’에 칼 빼든 엔씨… “저작권 분명한 기준 세워져야”

    한국 1세대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만든 엔씨소프트가 최근 잇달아 저작권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5일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를 상대로 소장을 접수했으며, 앞서 지난해 6월 웹젠에 제기한 소송은 1심 판결을 앞두고 있다. 게임 산업은 규모가 크게 성장했지만, 최근까지는 저작권이 인정되는 범위가 좁았다. 엔씨는 소송을 통해 ‘장르적 유사성’과 ‘지식재산권(IP) 도용’을 구분하는 기준을 명확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엔씨가 제기한 소송은 모두 리니지 시리즈의 저작권 소송이다. 1998년 처음 유료화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는 ‘한국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원형’이라고 불린다. 특히 20년 이상 ‘흥행’하며 현재의 엔씨를 있게 한 게임인 만큼, 수많은 ‘리니지라이크’(리니지와 비슷한 스타일) 온라인 게임이 존재한다. 그런데 게임은 캐릭터, 이미지, 배경음악, 시나리오, 규칙, 기능, 소스코드 등 수많은 유무형 요소가 결합된 복합 콘텐츠다. 그동안 리니지 시리즈와 관련해 저작권 침해 의심 사례가 적지 않았음에도 유사한 게임들이 단순히 리니지라이크 게임인지, 표절인지 가려내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그동안 법원은 추상적인 게임의 장르, 배경, 전개 방식, 규칙, 단계 변화 등은 ‘아이디어’일 뿐 ‘저작물’이 아니라는 입장이었다. 과거 코나미의 고전 게임 ‘봄버맨’과 넥슨의 ‘크레이지아케이드’, 보드게임 ‘부루마불’과 넷마블의 ‘모두의마블’ 사건은 모두 저작권 침해로 인정되지 않았다. 그러다 2019년 몰타공화국 소재 게임회사가 국내 게임 유통사를 상대로 낸 저작권 소송 상고심에서 게임 규칙도 저작물에 해당하므로 다른 게임의 규칙이나 시나리오 등을 따라하면 저작권 침해에 해당한다는 첫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게임의 주요 구성 요소를 선택하고 배열·조합·결합한 표현 방식을 따라하는 것도 저작권 침해라는 판례가 나온 셈이다. 엔씨 입장에서는 그동안 모호했던 리니지라이크와 IP 도용의 경계선을 법원에서 다퉈 볼 여지가 생긴 셈이다. 엔씨 관계자는 “법정에서의 승패를 넘어, 여전히 불분명한 게임상 저작권 기준을 판례로 남겨 장르적 유사성이 허용할 수 있는 선을 명확하게 하려는 데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워’는 출시 직후 사용자와 인플루언서들이 ‘리니지2M’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유명 게임 유튜버 ‘김실장’은 “아키에이지워는 리니지2M을 최대한 카피한 게임”이라며 “‘싱크로율’을 생각해야 할 정도로 유사성이 엄청나게 높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게임즈는 “소장을 전달받은 뒤 입장이나 대응 방안을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 ‘기강 잡기’ 칼 빼 든 김기현… “언행 물의 땐 엄정 책임 물을 것”

    ‘기강 잡기’ 칼 빼 든 김기현… “언행 물의 땐 엄정 책임 물을 것”

    취임 한 달을 앞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결국 ‘비상 상황’을 언급하며 칼을 빼 들었다. 김 대표는 “이 시각 이후 당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언행에 대해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당 대표에게 주어진 권한을 보다 엄격하게 행사할 것”이라며 당 안팎 기강 잡기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불미스러운 잡음으로 인해 당의 개혁 의지가 퇴색되고 있는 것 같아 당 대표로서 국민과 당원들께 송구스럽고 매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지난달 8일 전당대회 승리로 당권을 잡은 지 한 달 만이다. 김 대표는 이어 “국민의힘은 당원으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윤리 규칙을 통해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규정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당을 이끌어 가는 주요 구성원이 국민과 당원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하는 일이 최근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김재원·태영호·조수진 최고위원의 잇단 실언으로 당 안팎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되자 엄중 경고에 나선 것이다. 김 대표는 일단 현재 공석인 윤리위원장과 윤리위원 인선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내년 총선 공천에서도 분명한 불이익을 주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사람에 대해서는 차후 자격 평가 시 벌점을 매기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선 승리를 위해 장애요인이 되면 누구든지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 윤리위로부터 중징계받은 이준석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윤리위가 하는 일을 당대표가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이 최근까지의 논리”라며 “당의 기강을 잡기 위해 당대표의 권한을 행사한다는 것은 징계 사유화라도 한다는 것인지 아리송하다. 그것부터가 모순이다”고 반박했다. 한편 7일 새 원내대표 선출로 물러나는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퇴임 회견에서 “지금 우리 정치권, 특히 야권에서 횡행하는 극단적 팬덤정치는 현대판 폭민정치”라며 “우리 정치권이 팬덤정치의 유혹을 떨치고 민주적 건강성을 회복할 때만 신뢰와 협치의 정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게임·IT업계 76% ‘포괄임금제’…“상한 없는 ‘공짜 야근’부터 없애달라”

    게임·IT업계 76% ‘포괄임금제’…“상한 없는 ‘공짜 야근’부터 없애달라”

    “포괄임금제라는 이유로 야근을 상한 없이 무조건 무료로 하고 있습니다.” 중소 광고대행사에 다닌다는 김희윤(이하 가명·24)씨는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과 관련한 입장을 묻자 “포괄임금제부터 해결해야 되지 않겠느냐”며 수화기 너머로 한숨을 푹 쉬었다. 김씨는 “현재 주 52시간 근무 상한도 잘 안 지켜지고 있다. 월 몇 시간까지 근무가 가능한 지도 모르겠고, 계약 당시에도 이런 내용을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았다”면서 “근무시간을 개편하려면 포괄임금제를 폐지해 초과근무에 대해선 수당을 주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짜 야근’의 주범으로 꼽히는 포괄임금제의 폐해는 오래 전부터 지적돼 왔지만 현장 직원들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오남용 근절이 아닌 폐지가 답”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노동자 43명을 만나보니 이들 중 상당수는 “근로시간이 늘어나면 포괄임금제 적용 직원들은 더 불리해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포괄임금제는 근로 형태나 업무 성질상 추가 근무수당을 정확히 집계하기 어려운 경우 수당을 급여에 미리 포함하는 계약 형태로 근로기준법상 제도는 아니다. 장시간 근로를 ‘비용’으로 인식하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고용 안정성이 낮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그나마 주 52시간 근무제가 있어 적정한 노동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숙박업계에서 일한다는 배진기(24)씨는 “전날 행사가 늦게 끝나도 다음날 조식 서비스가 있어 쉴 수 없는데 포괄임금제라면서 덜 일한 시간은 칼 같이 더 채운다”면서 “가령 행사가 없어 5시간 일찍 끝나면 같은 달 근무 시간을 마이너스로 기록하고 다음 달은 추가 수당 없이 5시간 더 일한다”고 토로했다. 영업직으로 근무하는 최선호(25)씨는 “지금도 포괄임금제라면서 수당 없이 주 52시간 넘게 일을 시킨다”면서 “주 60시간 이상 근무가 허용되면 실제로는 주 70시간씩 일을 하게 될까 걱정”이라고 했다. 정보기술(IT)·게임업계는 포괄임금제로 인해 여전히 장시간 노동이 만연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IT위원회가 게임·IT업체 111곳을 조사한 결과 75.7%(84곳)가 포괄임금제를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84곳 중 74곳(88%)의 노동자들은 자신이 속한 사업장에 장시간 노동이 만연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포괄임금제가 인력 자유이용권처럼 쓰이니 야근이 당연시된다”거나 “하루 13시간 근무를 4주 연속으로 한 적도 있다”며 포괄임금제 폐지를 요구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연장 근로 수당을 주지 않고 일을 시키는 편법적 노동 관행은 정부가 일찍이 해결했어야 하는 문제”라면서 “포괄임금제 오남용 방지는 노동시간 유연화에 대한 보완책이 아니며 우선 노동 시간을 서구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 한달 만에 ‘비상’ 거론한 김기현…與 안팎 기강 잡기 시동

    한달 만에 ‘비상’ 거론한 김기현…與 안팎 기강 잡기 시동

    김기현 “당 이미지 실추, 지휘고하 막론 엄벌”“국민과 당원께 송구…무거운 책임감 느껴”“국민 정서 어긋나는 언행은 차후 벌점도” 취임 한 달을 앞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결국 ‘비상 상황’을 언급하며 칼을 빼 들었다. 김 대표는 “이 시각 이후 당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언행에 대해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당 대표에게 주어진 권한을 보다 엄격하게 행사할 것”이라며 당 안팎 기강 잡기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불미스러운 잡음으로 인해 우리 당의 개혁 의지가 퇴색되고 있는 것 같아 당 대표로서 국민과 당원들께 송구스럽고 매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지난달 8일 전당대회 승리로 당권을 잡은 지 한 달 만이다. 이어 김 대표는 “국민의힘은 당원으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윤리 규칙을 통해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규정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당을 이끌어가는 주요 구성원들이 국민과 당원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하는 일이 최근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김재원·태영호·조수진 최고위원의 잇단 실언으로 당 안팎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되자 엄중 경고에 나선 것이다. 김 대표는 일단 현재 공석인 윤리위원장과 윤리위원 인선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내년 총선 공천에서도 분명한 불이익을 주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사람에 대해서는 차후 자격 평가 시 벌점을 매기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며 “총선승리를 위해 장애요인이 되면 누구든지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 윤리위로부터 중징계 받은 이준석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윤리위가 하는 일을 당대표가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이 최근까지의 논리”라며 “당의 기강을 잡기 위해 당대표의 권한을 행사한다는 것은 징계 사유화라도 한다는 것인지 아리송하다. 그것부터가 모순이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7일 새 원내대표 선출로 물러나는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퇴임 회견에서 “지금 우리 정치권, 특히 야권에서 횡행하는 극단적 팬덤정치는 현대판 폭민정치”라며 “우리 정치권이 팬덤정치의 유혹을 떨치고 민주적 건강성을 회복할 때만 신뢰와 협치의 정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기하학은 아름답다…비워내면 힘받는다

    기하학은 아름답다…비워내면 힘받는다

    칼더 CALDER展이우환 Lee Ufan展 아이가 있는 집에서 한 번쯤 봤을 법한 조각 작품이 있다. 바로 ‘모빌’이다. 단순해 보이는 모빌이 사실은 20세기 최고의 혁신적인 미술 작품이다. ‘모빌의 아버지’ 알렉산더 칼더(1898~1976)의 개인전 ‘CALDER’가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 K2 1층과 K3에서 열린다. 칼더는 피터르 몬드리안과 함께 과학자들이 좋아하는 미술가 중 한 명이다. 움직이는 미술 ‘키네틱 아트’의 창시자이면서 다양한 작품에서 곡선과 직선이 조화로운 기하학적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칼더가 한 위치에 고정된 조각이라는 개념을 모빌이라는 파격으로 뛰어넘을 수 있었던 것도 미국 뉴저지 스티븐스공과대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한 공학도였다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이번 전시에서는칼더가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기인 1940~1970년대에 내놓은 작품 34점이 관람객을 맞는다. 1955년 작품 ‘구아바’나 1962년 작품 ‘런던’은 공기의 움직임에 따라 모빌 조각들이 반응하고 작품 전체의 움직임으로 증폭됨에 따라 보는 사람마다 다른 느낌을 받게 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칼더의 과슈 작품들도 전시된다. 과슈는 포스터컬러 같은 느낌의 탁한 수채화 물감으로 수채화보다는 무겁지만 유화보다는 맑은 느낌을 주는 재료다. 1963년 작품 ‘블랙 스퀴드’나 1969년 작품 ‘사인드 벌룬’이라는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분명 회화 작품인데도 모빌 작품처럼 역동적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같은 날 칼더전과 함께 이우환의 개인전 ‘Lee Ufan’도 시작했다. ‘점의 화가’로도 불리는 이우환은 세계적인 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RM이 사랑하는 미술가이자 한국 출신의 생존 작가 중에서 가장 높은 경매가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 개인전에는 이우환의 1980년대 작품부터 최근작까지 조각 6점과 드로잉 4점이 국제갤러리 K1, K2 2층, K2 정원에 전시된다. 2009년 국제갤러리에서 열린 전시회 이후 12년 만에 열리는 두 번째 개인전이다.전시장 메인 무대에 설치되는 조각들은 작가가 1956년 일본으로 이주한 뒤 전위미술운동인 ‘모노하’(物派)를 주도했던 1968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작업을 이어 오고 있는 ‘관계항’(Relatum)의 연작이다. 관계항은 언어철학이나 과학철학에서 의미나 단어의 지시대상물을 뜻하는 용어다. 이우환의 2023년 신작 ‘RelatumThe Kiss’ 드로잉을 보면 사람을 암시하는 두 개의 돌이 만나 접점을 만들고, 각각의 돌을 둘러싼 두 개의 쇠사슬이 포개지고 교차하면서 마치 수학 시간에서 배운 교집합의 다이어그램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검은 선이라는 극도의 절제로 이뤄진 그림에서 강한 역동성을 느끼게 되는 것은 이우환 미술의 마법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열리는 두 전시 모두 오는 5월 28일까지 이어진다.
  • “이르면 며칠 내 폭발” 콜롬비아 화산 폭발 조짐에 긴급 대피령

    “이르면 며칠 내 폭발” 콜롬비아 화산 폭발 조짐에 긴급 대피령

    콜롬비아가 칼다스주(州)의 화산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40가구에 3일(이하 현지시간)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당국은 “화산이 폭발한다면 위험한 곳에 거주하는 가구를 모두 합하면 약 300가구에 달한다”며 대피령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1980년대 최악의 화산폭발 참사를 겪은 콜롬비아가 다시 바짝 긴장하고 있다. 네바도 델루이스 화산의 폭발 가능성 경고가 나오면서다. 네바도 델루이스 화산은 참사를 낸 바로 그 화산이다. 콜롬비아 지질서비스와 자연재난대응본부는 지난달 31일 합동성명을 내고 네바도 델루이스 화산의 폭발위험 레벨을 오렌지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산폭발이 어쩌면 수일 내, 수주 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질연구소에 따르면 네바도 델루이스 화산 내부에선 화산암들이 서로 충돌해 파괴되고 있다. 1일에만 이런 내부 충돌 이벤트 1만400건이 포착됐다. 지질연구소가 화산이 폭발을 앞두고 있다는 경고를 낸 과학적 근거 중 하나다. 네바도 델루이스 화산은 이름만 들어도 콜롬비아가 공포를 느끼는 화산이다. 1985년 네바도 델루이스 화산은 초대형 대규모 폭발로 2만 5000여 명 사망이라는 최악의 인명피해를 냈다. 네바도 델루이스 화산은 빙하로 덮여 있다. 화산이 폭발하면 거대한 빙하가 떨어져 나와 낙하한다. 1985년 대폭발 때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 중 하나도 무수한 화산암과 빙하들이 하늘로 솟구쳐 올랐다가 떨어진 때문이었다. 네바도 델루이스 화산의 폭발 가능성이 공식 발표되자 화산이 위치한 칼다스주는 네바도 델루이스 화산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40가구에 긴급대피령을 내리는 한편 통합지휘본부를 설치하고 화산 활동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칼다스주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확대되면 신속히 피신할 수 있도록 탈출로를 확보하라고 당부하는 한편 비상연락망 구축을 권고했다. 또 부활절연휴(6~9일) 이후 인근의 모든 학교는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을 실시하도록 했다. 당국에 따르면 네바도 델루이스 화산이 폭발할 경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지역은 화산을 중심으로 반경 10km 정도다. 당국자는 “10km 반경 내 있는 23개 학교에 원격수업을 명령했다”며 “원격수업을 언제 해제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칼다스주의 루이스 카를로스 벨라스케스 주지사는 “대피령을 발동한 건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예방적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주민들에게 패닉에 빠지지 말고 차분하게 대응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미 바짝 긴장하고 있다. 주민 베아트리스는 “태어나기 전의 일이라 직접 겪지는 않았지만 동네 어르신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 들었고 나중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참사를 더욱 자세히 알게 됐다”며 “빠르면 며칠 내 화산이 폭발할 수 있다는 경고를 듣고부터는 공포감에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에이치알멘토스, 직무매칭리포트 ‘iFJob’ 개발···B2C 시장 출사표

    에이치알멘토스, 직무매칭리포트 ‘iFJob’ 개발···B2C 시장 출사표

    자신의 성향 정보와 22가지 직무매칭률 정보 제공청년이면 누구나 4월 한달간 진단 할인 이벤트 참여 가능 에이치알멘토스(대표이사 김유리)는 3일 창업 10주년을 맞아 직무매칭리포트 아이프잡(iFJob)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iFJob은 자신의 성향 정보와 22가지 직무매칭률 정보를 동시에 제공하는 직무매칭리포트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1년여간 이디스크코리아와 에이치알멘토스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iFJob은 이디스크(Extended DISC) 모델을 기반으로 해 자신의 성향 정보를 포함한 6개 직군 22가지 직무매칭률 정보를 제공하는 리포트로 ▲경영지원직군 ▲영업마케팅직군 ▲생산제조직군 ▲연구개발직군 ▲IT직군 ▲물류직군 등 직무 매칭률 정보를 제공한다. 800개의 역량문구 중 1차 133개 문항을 채택, 2차 60개 문항을 추출해 현직자에게 직무별 중요 직무역량 상위 20개를 추출하게 하고 역량 중요도를 체크하게 한 뒤 추출된 역량문구를 통계화해 22가지 직무 매칭률을 최종 생성해냈다. 김유리 대표이사는 “자신이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 잘 알지 못해 직무 혹은 직업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은 자신의 성향을 기반으로 개인에게 가장 핏한 직무를 추천함으로써 진로를 설계하고 취업을 준비하는데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디스크는 인간행동 유형이론인 칼 융의 ‘심리 유형론’에 입각해 만들어진 진단 도구로서 전 세계 43개국 61개 언어로 진단이 가능한 글로벌 진단”이라며 “인간의 행동유형을 사고와 감정, 감각과 직관에 따라 주도형·사교형·안정형·신중형 등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하며 기업 HR 영역에서도 팀·조직에 인적자원에 대한 분석과 진단을 위한 목적으로도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iF Job은 성격행동유형검사와 직무역량을 조합해 개발했으며 웹이나 모바일에서 10분 이내에 진단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진단 즉시 본인이 입력한 개인 이메일로 결과리포트가 전송된다. 또 자신의 행동스타일과 행동성격유형 파악을 통해 자기이해 및 분석이 가능하며, 개인의 의식적 행동성향뿐만 아니라 무의식적 행동성향 분석을 제공함으로써 현재 개인이 처해있는 환경에서의 적응성과 심리적 스트레스 또한 파악할 수 있다. 에이치알멘토스 관계자는 “이디스크는 MBTI보다 매우 쉽고 DISC보다 확장되어 타 진단도구들보다 활용성이 매우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에이치알멘토스는 국내 이디스크 진단 판매권한을 가지고 있는 이디스크코리아와 2014년 6월 대학 이디스크 판매 권한을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업무제휴 체결 이후 2016년 서강대, 성균관대를 시작으로 국내 대학에 첫 도입돼 지난해까지 6년간 약 18개 대학에서 매년 약 2만건 이상의 진단이 이뤄지고 있다. 이외에도 이디스크 진단은 코로나 이후 최근 3년 동안 30여개 대학에서 매년 4500건 이상의 진로 및 취업 유관 부서의 진로 취업관련 정규 교과목과 비교과 프로그램, 개인·집단 상담에도 활용되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지금까지 많은 대학생들을 교육하고 상담하며 그들이 진짜 내가 누구인지 모른 채 자신의 일을 선택하고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살며 후회하는 대학생들을 많이 만나왔다”며 “지난 6년간 이디스크를 대학의 진로 및 취업교육의 일선에서 적용하고 활용한 성과를 가지고 이제 iFJob 진단 사이트인 아이프(iF)를 통해 대한민국 청년들을 만나려고 한다. 대한민국 청년들이 진짜 나다운 것으로부터 진짜 ‘내 일’을 발견할 수 있도록 다채롭고 유익한 진로개발 콘텐츠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아이프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iF는 4월 초에 런칭할 예정이며, 런칭 기념으로 19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 가입자는 4월 한달간 정상가에서 1만원 할인가로 진단이 가능하다. 검색엔진에서 ‘직무매칭률’로 검색하면 ‘iF’에 접속할 수 있으며 진단 후 진단 결과에 대해 상담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온라인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에이치알멘토스는 지난 2013년 1월 법인설립 이후 10년 만에 B2U 시장에서 B2C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학 진로 및 직무교육 컨설팅 전문기업에서 청년 진로개발 콘텐츠 전문기업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 “시누이와 남편, 남매 아닌 부부 느낌…나는 하녀” (결혼지옥)

    “시누이와 남편, 남매 아닌 부부 느낌…나는 하녀” (결혼지옥)

    부부 사이에 빠지지 않고 끼는 시누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아내가 등장했다. 3일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는 대화만 하면 싸움으로 연결돼 진지한 이야기를 나눠본 적도 없다는 노룩(No look)부부가 출연했다. 아내는 누나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성실하게 일하는 남편에게 끌려 결혼까지 골인했지만, 남편의 남다른 지인 사랑 때문에 항상 자존심이 상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남편이 친누나와는 유난히 각별하다는 고충을 털어놨다. 방송에서 아내는 연애할 때도 남편 누나와 셋이 만난 적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아내는 “정말 지긋지긋한 남매”라면서 “하루에 다섯번씩 통화를 한다. 단순한 누나 동생 사이가 아닌 남편과 아내의 느낌이다. 그 공간까지도 침범하는 느낌이다. 나와 해야 할 이야기를 누나와 한다. 나로서는 억울하고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휴대전화에 누나를 ‘간’이라 저장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연락처에서 제일 빨리 찾을 수 있기 위해서라고. 아내는 둘째 백일 촬영 때 일도 털어놨다. 그는 “누나가 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남편이 누나의 이삿짐 나르는 걸 도와주느라 백일 사진 촬영에 저와 아이 단둘이 가야했다. 그런데 누나는 큰 아이 졸업식에 참석했고, 남편 혼자 이삿짐을 날랐다. 남편은 나와 아이에게 미안한 감정이 하나도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아내는 “우리 다섯 식구가 온전한 가족이 됐으면 좋겠다. 아이가 셋이고 가족들이 많다고 해서 다복한 것은 아니다. 한집에 살아도 공유되는 것이 없다. 남편이 나를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내가 하녀라는 생각도 했다. 죽어라 일만 하는 사람 같다”라고도 말했다. 사실 남편에게 있어서 누나는 각별할 수밖에 없는 사이였다. 배다른 형제들 사이에서 남편과 누나는 유일한 친남매였다. 남편은 또 권위적인 아버지 때문에 많이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아내 또한 자신의 유년 시절의 일화를 공개했다. 주폭이 심했던 아버지가 술을 먹고 귀가하는 날에는 주방에 가서 칼을 숨겨야 했을 정도였다고 했다. 남편이 술을 마시고 들어오는 날이면 늘 긴장했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의 술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남편의 술 문제를 예민하게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짚어주며 두 사람의 상처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또한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평탄치 못했던 가정환경 속에 두 남매는 특별히 서로 의지하며 지냈을 것이며 이 점을 좀 더 이해하면 아내의 마음이 전보단 편안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내는 남편의 지나친 잠자리 요구에 자신이 느끼는 공포감의 이유도 밝혔다. 계획에 없던 임신으로 생긴 아이를 출산할 당시, 유착이 심해 생명까지 위험했던 아내는 그날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을 정도로 충격이 컸다고 고백했다. 그 사건 이후로 남편은 아내에게 정관수술을 받겠다고 약속했었지만, 막상 수술하려고 하니 무섭고 자존심이 상해 계속 미뤘다고 했다. 그러나 다음 날 아내의 이야기를 들은 남편은 “내가 너무 나만 생각했구나. 배려를 안 했구나”라며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네 아내의 눈물을 자아냈다. 하지만 남편은 정관수술을 앞두고도 누나에게 전화를 거는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남편을 보며 아내는 “처음으로 나 배려하는 것 같아”라며 다시 한번 눈물을 흘렸다. 남편 또한 지금껏 미안했었다며 아내의 아픔에 공감하며 지금까지 표현하지 못했던 말들을 표현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은 옳고 그름의 문제보단 생각과 마음에 대한 수용이 필요한 사람이고 아내는 사소한 부분까지 규칙적이고 체계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이라고 분석했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과거에 받은 상처에서 생성된 다른 성향 때문에 서로에게 상처를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부부에게 과거에 각자 겪었던 일에 대해 차분히 이야기를 나눠보고 서로가 몰랐던 뿌리 깊은 상처를 이해해보라고 덧붙였다.
  • “비싸면 신고하세유”…‘바가지 논란’ 예산시장, 백종원 손길에 확 달라졌다

    “비싸면 신고하세유”…‘바가지 논란’ 예산시장, 백종원 손길에 확 달라졌다

    ‘백종원 효과’로 전국적인 명소로 떠오른 예산시장이 한 달여의 재정비 기간을 거친 후 재개장했다. 지난 2일 충남 예산군에 따르면 예산시장 재개장 첫날이었던 1일에만 1만 5000명이 시장을 방문했다. 공식 개장 시간 전부터 줄을 서는 이들도 있었고, 예산시장으로 몰린 인파에 예산지역 일부 도로가 정체를 보이기도 했다. 일부 매장은 오전부터 재료가 소진되기도 했다. 다음날도 첫날과 비슷한 규모의 방문객을 가정했을 때, 재개장 첫 주말 약 3만명이 예산시장을 찾은 것으로 전망된다고 군은 설명했다. 앞서 예산시장은 지난 1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함께 추진한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로 단숨에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주말 기준으로 하루에 1만 5천명까지 관광객이 몰렸고 백 대표와 공동으로 시장 내 음식점 5곳은 열린 지 한 달 만에 방문객 10만명을 넘기기며 지역 명소로 자리 잡기도 했다. 그러나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네티즌들은 “앉을 자리가 없어서 못 먹고 왔다”, “화장실 관리가 안 된다”, “먹는 곳 먼지가 엄청 나다”고 지적했다. 또 인근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을 운영하는 상인들이 손님들에게 평소 가격보다 비싼 ‘바가지 요금’을 요구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지적이 잇따르자 예산군은 지난 2월27일부터 3월31일까지 한 달여간 휴장하고 재정비를 한 뒤 전날 다시 문을 열었다. 16개 점포를 추가 창업해 메뉴도 대폭 늘렸고, 인파가 몰려 자리를 맡는 경쟁이 치열하다는 민원에 따라 접수 대기를 안내하는 기계도 마련했다. ‘바가지 요금’에 대해서도 칼을 빼들었다. 예산군은 주변 숙박업소 관계자들과 외식업자들은 바가지 요금을 자제하고, 지역경제 살리기에 함께하겠다는 결의대회도 했다. 백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리뉴얼한 예산 상설시장 새로운 이용방법 알려드립니다’란 제목의 영상에서 “혹시라도 주변 관광, 먹거리, 숙박업소에서 공지된 가격보다 비싸게 받으면 예산군청에 신고해달라.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충남도는 예산시장 주차난 해소를 위해 2025년까지 100억원을 투입해 주차면서 120대 규모(2층 규모·연면적 4천268㎡)의 주차타워를 건립할 계획이다.
  • “우리나라 사형 안하지 않냐”…아내·두아들 살해한 아빠 ‘최후 진술’

    “우리나라 사형 안하지 않냐”…아내·두아들 살해한 아빠 ‘최후 진술’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아내와 두 아들을 무참히 살해한 40대 남성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31일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2부(남천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46)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잔혹한 범행으로 아내는 사랑하는 두 자녀가 아버지에게 살해당하는 걸 목격하며 눈을 감을 수밖에 없었다”며 “두 아들은 영문도 모른 채 아버지에게 살해당해 꽃다운 나이에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은 범행 전 미리 흉기를 구매했고 이후 피해자들의 자살로 위장하려고 했다”며 “철저한 계획범죄”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검찰은 “이 사건 범행의 동기, 범행의 반인류성, 피해의 중대성 등 모든 양형요소를 종합하면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 영원히 격리하는 게 마땅하며 그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덧붙였다. A씨 측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변호인은 “기억상실과 다중인격을 이야기한 것은 심신미약이나 감형 위한 주장이 아닌 본인의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말한 것”이라며 “피해자와 유족에게 감히 사과한다는 말을 드리기도 송구하나 반성하고 있고 무거운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본인 잘못에 응당 처벌받을 것을 마음먹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피고인 최후진술서 “삶 더이상 의미 없어...결과 받아들이겠다” A씨는 지난해 10월 25일 오후 8시 10분쯤 주거지인 경기 광명시 한 아파트에서 아내(당시 42세)와 두 아들(당시 15세·10세)이 평소 자신을 무시하며 대든다고 생각해 미리 준비한 둔기와 흉기로 이들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구속 기소됐다. A씨는 범행 2년 전 회사를 그만둔 이후 별다른 직업 없이 지내면서 아내와 자주 말다툼을 하는 등 가정불화가 심해진 와중에 첫째 아들이 자기 슬리퍼를 허락 없이 신고 외출했다는 이유로 폭언한 뒤 가족들을 살해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범행 후 인근 PC방에서 2시간가량 만화를 보다가 집으로 돌아온 뒤 “외출하고 오니 가족들이 칼에 찔려 죽어있다”며 울면서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저에게는 삶이 더이상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며 “모든 일은 제 잘못으로 인해 벌어진 일로 죄를 변호할 생각이 없고, 모두 진실만을 말했으며 재판 결과가 무엇이 나오든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또 “이 모든 일은 제 잘못으로 벌어진 일”이라며 “항소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저에게 잠시나마 자유를 주셨으면 좋겠다”며 “저에겐 삶이 더 이상 의미 없는 상황인데 사형이라고 해도 우리나라는 사형 (집행을) 안 하지 않냐. 부디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했다. 한편 A씨에 대한 선고는 다음달 28일 진행된다.
  • ‘불사의 비법은 누가 품었나’… 모처럼 만난 정통 흑백무협[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불사의 비법은 누가 품었나’… 모처럼 만난 정통 흑백무협[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레거시(legacy)란 표현이 근래 여기저기 많이 쓰인다. 이는 ‘유산’이란 영어 표현에서 유래된 말로 과거에 있던 체계들이 현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고 더 나아가 이전 시스템이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만화에 뿌리를 두고 시작되었으나 이젠 독자적인 생태계를 이루고 고유명사가 된 웹툰에도 레거시가 있다면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 만화책? 잡지? 흑백만화? 무엇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번에 소개하는 네이버웹툰 ‘앵무살수’(글·그림 김성진)는 웹툰의 레거시를 온몸으로 보여 주는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항상 앵무새를 데리고 다니는 뱃사공 노소하의 진짜 직업은 살인을 의뢰받는 살수(殺手)다. ‘칼에 피를 묻힌 자 장강의 하류를 건너지 말라’는 무림에 퍼진 소문이 있을 정도의 유명한 살수이며, ‘구파검법’으로 하룻밤 만에 화산파를 무너트린 전설의 고수 이종보의 유일한 제자이기도 하다. 그런 노소하에게 장미려라는 의문의 여인이 본인을 지켜 달라는 의뢰를 하면서부터 이 장대한 이야기는 시작된다. 중원을 통일한 진시황제는 불로불사에 관한 연구를 하면서 두 개의 성과를 얻었다. ‘선근경’과 ‘천음경’, 이 두 가지를 얻은 자는 영생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다. 장미려의 비밀은 바로 선근경의 마지막 장이 그녀의 몸에 문신으로 새겨져 있다는 것이다. 강호의 일에는 도통 관심이 없던 노소하지만 장미려에게 마음이 흔들려 의뢰를 받아들인 그는 결국 그녀와 위험한 동행을 시작한다. 장미려를 노리는 무리는 한둘이 아니다. 특히 그중 흑매단은 일족 대대로 내려오는 유전병인 종괴를 이겨 내기 위해 불사의 비법을 얻으려 하고, 이런 흑매단의 뒤에는 불사인 무명(不死人 無名)이라는 절대강자가 있다. 불사인 무명은 진시황의 인체실험 중 태어난 실패한 실험체다. 소년과 청년 사이의 앳된 외모를 지닌 무명은 진시황의 실험을 통해 불로불사는 얻었으나, 실험의 부작용으로 따라붙은 종괴 때문에 오랜 세월 동안 죽는 것이 차라리 나을 정도의 끔찍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종괴의 고통을 운기조식으로 겨우겨우 다스리며 긴 세월을 늙지 않고 살아남은 무명은, 선근경과 천음경으로 이 고통을 끝내고 완전무결한 ‘불사인’이 되고자 한다. 이처럼 선근경을 둘러싼 강호의 욕망은 복잡하게 뒤엉키고, 흑매단을 비롯한 수많은 추격자와의 싸움 속에서 노소하는 결국 장미려를 지켜 내는 의뢰에 실패하고 만다. 흑매단의 고수들을 일제히 강호로 보내 소림을 비롯한 무림의 9파 1방을 ‘멸문’시켜 버리려는 무명의 계획도 발동했다. 과연 노소하는 무명의 폭주를 막고, 장미려를 다시 구해 낼 수 있을까? 2020년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이제 3부로 접어들어 절정을 향해 숨 가쁘게 전개되고 있다.‘앵무살수’는 실로 오랜만에 만난 흑백 정통무협이다. 오랫동안 무협을 즐겨 온 중년의 독자들이든, ‘회·빙·환(회귀·빙의·환생) 판타지’에 익숙한 젊은 독자들이든 간에,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정통파의 힘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단행본도 8권이나 코믹스 판형으로 출간되어 있으니 지난날의 향수를 제대로 느끼고 싶은 분이라면 책으로 읽어도 좋으리라. 지난 세대가 남긴 위대한 유산을 모두 다 함께 만나 보시길. 15세 이상 보기를 권하는 작품이다. 백수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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