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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장고 속 수박 먹고 중환자실行…“세균 3000배 퍼질 수도”

    냉장고 속 수박 먹고 중환자실行…“세균 3000배 퍼질 수도”

    대표적인 여름철 과일인 수박은 부피가 커서 한 번에 다 먹기 힘든 탓에 칼로 썰어 냉장고에 보관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수박은 손질 및 보관 방식과 보관 기간에 따라 세균이 많게는 3000배 이상 증가할 수 있는데다,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이 냉장고의 저온에서도 생존해 번식할 수 있어 보관 및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중국 영상망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21일 중국 산시성 시안에 사는 여성 A(38)씨는 냉장고에 있던 수박을 꺼내 먹은 뒤 온 발열과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을 보였다. 돌연 온몸에 통증이 시작되고 의식마저 흐려지기 시작한 A씨는 병원으로 후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A씨는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균에 뇌가 감염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상태가 호전돼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리스테리아균은 생고기나 생우유, 치즈, 잘 씻지 않은 채소와 과일 등을 통해 인체에 감염을 일으킨다. 이들 식재료를 요리할 때 쓴 칼이나 도마 등이나 씻지 않은 손 등이 감염원이 된다. 리스테리아균은 영상 0~4도의 냉장실 안에서도 생존 및 번식할 수 있다.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면 발열과 근육통, 구토, 설사, 두통,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이들 증상을 겪은 뒤 호전될 수 있으나, 면역력이 낮은 환자나 노인의 경우 뇌수막염이나 패혈증, 심한 경우 다발성 장기 기능 부전 증후군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A씨를 진료한 시안 다싱의원 중증의학과 류민롱 교수는 “냉장실은 안전한 금고가 아니다”라며 “육류와 유제품, 과일 채소 등 식재료를 적절하게 보관하지 않으면 리스테리아균 번식의 온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냉장고 속 수박 먹었다 리스테리아균 감염”A씨의 사례는 다소 극단적이고 드문 것일 수 있으나, 여름철 먹다 남은 수박을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세균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흙과 맞닿은 채 자란 수박의 표면에 뭍어있던 세균이 수박을 칼로 자르는 과정에서 과육으로 번지고, 냉장고의 저온에서도 증식하기 때문이다. 수박을 반으로 가른 뒤 랩으로 싸 냉장 보관할 경우 세균이 3000배 가량 증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15년 수박을 씻지 않은 채 반으로 자르고 랩으로 쌌을 때와 과육을 조각낸 뒤 밀폐용기에 담았을 때 각각 냉장고 안에서 세균이 얼마나 증식하는지를 실험했다. 소비자원이 각각의 수박을 7일간 냉장 보관한 결과 반으로 잘라 랩으로 싼 수박은 랩에 닿은 표면부의 일반 세균수 최대치가 42만CFU/g으로, 자른 직후의 세균수(140CFU/g)의 약 3000배에 달했다. 이는 배탈이나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이라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표면을 약 1cm 잘라낸 부분의 최대 세균수도 초기 농도의 약 583배에 달했다. 과육을 조각낸 뒤 밀폐용기에 보관한 경우 7일 동안의 평균 세균수는 500CFU/g으로, 이는 수박을 조각낼 당시보다 3.5배 불어난 것이었다. 다만 이는 반으로 갈라 랩으로 싼 반쪽 수박 표면부의 100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이같은 결과에 따르면 수박을 조각낸 뒤 밀폐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세균 감염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당 실험은 칼과 도마 등 조리도구를 모두 멸균하고 일정한 냉장 온도(4도)를 유지했으며, 식중독균이 없는 냉장고 환경에서 진행했다. 일반 가정에서는 이같은 환경을 구현하기 어려운 탓에 교차오염이 발생하기 쉽고, 이로 인해 실험 결과보다 더 많은 세균이 발생할 수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또한 수박을 냉장 보관한 지 1일만에 두가지 경우에서 모두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수박 껍질에 남아있던 균에 과육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결국 수박을 칼로 잘라 냉장 보관을 하는 과정에서 식중독균 등 세균 오염을 피하기 어려운 셈이다. 수박을 부득이하게 잘라 보관해야 할 경우 수박의 손질 과정에서부터 주의가 필요하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수박을 비롯한 멜론류 과일을 다루기 전 손을 비누로 씻고 조리도구를 소독해야 하며, 수박 표면은 과일용 솔로 전체를 문질러 씻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소비자원은 또한 ▲자른 수박은 가급적 당일에 섭취하기 ▲남은 수박은 한입 크기로 잘라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기 ▲랩으로 싼 수박은 표면을 1㎝ 이상 잘라낸 뒤 섭취하기 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또 상온에 2시간 넘게 보관한 수박은 먹지 말고 버려야 한다고 전했다.
  • 파괴의 서사, 들라크루아 ‘사르다나팔루스의 죽음’: 낭만주의 미학의 절정

    파괴의 서사, 들라크루아 ‘사르다나팔루스의 죽음’: 낭만주의 미학의 절정

    외젠 들라크루아(1798~1863)의 걸작 ‘사르다나팔루스의 죽음’(1827)은 프랑스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걸작이다. 루브르 박물관과 필라델피아 미술관이 각각 한 점씩 소장한 이 작품 가운데 루브르 소장작은 1827년 살롱전에 출품된 첫 대형 유화다. 길이 5m에 달하는 이 그림은 당시 파리 관객들을 강렬한 색채와 잔혹한 묘사로 충격에 빠뜨렸다. 비판과 논란이 거세지자 들라크루아는 1844년, 원작의 5분의 1 크기로 두 번째 버전을 제작했다. 이는 구도와 인물 배치에서 루브르 소장작과 미묘한 차이를 보이며 원작의 강렬한 감정을 응축한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고대 아시리아의 마지막 왕 사르다나팔루스의 비극적인 최후를 다룬 이 그림은 당대 파리 미술계를 뒤흔든 문제작이었다. 화폭 가득 피로 물든 비극과 욕망, 그리고 파괴의 미학이 뒤엉켜 파괴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폭군의 몰락과 서구의 시선사방의 적군에게 포위되자 사르다나팔루스는 항복 대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그러나 그는 죽음 이후 남겨질 가족과 하인들의 비참한 포로 생활을 염려해 자기 부하들에게 애첩과 하인들, 심지어 말까지 모두 학살하라고 명한다. 이러한 죽음과 살해 방식은 서구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이를 미개하고 잔혹하며 난폭한 ‘동양인들의 사고방식’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었다. 서구인의 시각에서 이러한 자살과 가족 살해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는데, 이는 동양을 바라보는 서구인들의 왜곡된 시선, 즉 오리엔탈리즘이 작동한 결과였다. 무표정한 광기, 비극의 찬란함들라크루아는 이 비극적 순간에서 유혈과 죽음마저 찬란한 색채와 격정으로 묘사했다. 화면은 붉은색과 금빛으로 지배적이며 누드의 여인들은 절규하며 목숨을 잃고, 하인들은 무표정한 얼굴로 칼을 들어 왕의 애첩을 찌르는 잔혹한 장면이 펼쳐진다. 막 데려온 여인의 몸은 활처럼 휘어져 고통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심지어 동물들마저 본능적으로 죽음의 순간을 감지하고 뒷걸음질 친다. 이 혼란스러운 순간에도 사르다나팔루스 자신은 침대에 무표정하게 기댄 채 모든 광경을 내려다본다. 그의 어둡고 나른한 시선은 절망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감각적인 향락을 놓지 않았음을 암시한다. 들라크루아는 그의 사치와 향락을 강조하기 위해 발가락 마디마다 반지를 끼고 있는 모습으로 재현했다. 낭만주의의 등장과 들라크루아의 선구자적 역할들라크루아는 1820년대 프랑스 낭만주의 선구자로 미술계에 등장했다. 당시 고전주의가 지배적이던 미술계에서 그는 색채와 감정의 격렬함을 강조하며 새로운 회화 세계를 열었다. 이 시기 프랑스 정치는 혁명과 왕정복고 사이에서 자유와 억압, 희망과 환멸이 교차하는 혼란의 시대였다. 어떠한 가치도 명확한 의미를 갖기 어려웠던 사회에서 들라크루아는 전통적 미의 기준을 거부하고 고통과 파괴 속에서 역설적인 아름다움을 찾아냈다. 아카데미의 규범적인 역사화 대신 낭만주의적 주관성과 감성으로 고대의 비극을 재구성했다. 고전적 조화를 중시하던 이들은 들라크루아의 과도한 감정의 파노라마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당시 평단은 ‘잔인하고 비도덕적인 그림’, ‘광기 어린 색채와 난폭한 구도’라는 혹평을 쏟아냈다. 그러나 낭만주의가 점차 힘을 얻으면서 ‘사르다나팔루스의 죽음’은 고통과 비극을 화려한 색과 역동적인 구도로 표현한 들라크루아 회화의 정점으로 재평가받기 시작했다. 광기의 미학, 시대를 넘어선 승리죽음과 쾌락, 파괴와 욕망이라는 극단적 주제들을 이토록 아름답게 그려낸 그림은 없었다. 이 그림 앞에서 관람객은 죽음마저도 ‘연출된 향락’임을 깨닫게 된다. 들라크루아는 ‘사르다나팔루스의 죽음’을 통해 죽음마저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는 낭만주의의 본질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파국 속에서도 화려함을 잃지 않는 이 회화는 시대를 뛰어넘어 승리한 예술로 남았다. 사르다나팔루스는 모든 것을 불태우며 사라졌지만, 들라크루아는 이 강렬한 회화로 낭만주의 미술사에 영원히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 파괴의 서사, 들라크루아 ‘사르다나팔루스의 죽음’: 낭만주의 미학의 절정 [으른들의 미술사]

    파괴의 서사, 들라크루아 ‘사르다나팔루스의 죽음’: 낭만주의 미학의 절정 [으른들의 미술사]

    외젠 들라크루아(1798~1863)의 걸작 ‘사르다나팔루스의 죽음’(1827)은 프랑스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걸작이다. 루브르 박물관과 필라델피아 미술관이 각각 한 점씩 소장한 이 작품 가운데 루브르 소장작은 1827년 살롱전에 출품된 첫 대형 유화다. 길이 5m에 달하는 이 그림은 당시 파리 관객들을 강렬한 색채와 잔혹한 묘사로 충격에 빠뜨렸다. 비판과 논란이 거세지자 들라크루아는 1844년, 원작의 5분의 1 크기로 두 번째 버전을 제작했다. 이는 구도와 인물 배치에서 루브르 소장작과 미묘한 차이를 보이며 원작의 강렬한 감정을 응축한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고대 아시리아의 마지막 왕 사르다나팔루스의 비극적인 최후를 다룬 이 그림은 당대 파리 미술계를 뒤흔든 문제작이었다. 화폭 가득 피로 물든 비극과 욕망, 그리고 파괴의 미학이 뒤엉켜 파괴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폭군의 몰락과 서구의 시선사방의 적군에게 포위되자 사르다나팔루스는 항복하지 않고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한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죽음 이후 남겨질 이들의 비참한 생활을 염려해 자기 부하들에게 애첩과 하인들, 심지어 말까지 모두 학살하라고 명한다. 이러한 죽음과 살해 방식은 서구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이를 미개하고 잔혹하며 난폭한 ‘동양인들의 사고방식’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었다. 서구인의 시각에서 이러한 자살과 가족 살해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는데, 이는 동양을 바라보는 서구인들의 왜곡된 시선, 즉 오리엔탈리즘이 작동한 결과였다. 무표정한 광기, 비극의 찬란함들라크루아는 이 비극적 순간에서 유혈과 죽음마저 찬란한 색채와 격정으로 묘사했다. 화면은 붉은색과 금빛으로 지배적이며 누드의 여인들은 절규하며 목숨을 잃고, 하인들은 무표정한 얼굴로 칼을 들어 왕의 애첩을 찌르는 잔혹한 장면이 펼쳐진다. 막 데려온 여인의 몸은 활처럼 휘어져 고통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심지어 동물들마저 본능적으로 죽음의 순간을 감지하고 뒷걸음질 친다. 이 혼란스러운 순간에도 사르다나팔루스 자신은 침대에 무표정하게 기댄 채 모든 광경을 내려다본다. 그의 어둡고 나른한 시선은 절망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감각적인 향락을 놓지 않았음을 암시한다. 들라크루아는 그의 사치와 향락을 강조하기 위해 발가락 마디마다 반지를 끼고 있는 모습으로 재현했다. 낭만주의의 등장과 들라크루아의 선구자적 역할들라크루아는 1820년대 프랑스 낭만주의 선구자로 미술계에 등장했다. 당시 고전주의가 지배적이던 미술계에서 그는 색채와 감정의 격렬함을 강조하며 새로운 회화 세계를 열었다. 이 시기 프랑스 정치는 혁명과 왕정복고 사이에서 자유와 억압, 희망과 환멸이 교차하는 혼란의 시대였다. 어떠한 가치도 명확한 의미를 갖기 어려웠던 사회에서 들라크루아는 전통적 미의 기준을 거부하고 고통과 파괴 속에서 역설적인 아름다움을 찾아냈다. 아카데미의 규범적인 역사화 대신 낭만주의적 주관성과 감성으로 고대의 비극을 재구성했다. 고전적 조화를 중시하던 이들은 들라크루아의 과도한 감정의 파노라마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당시 평단은 ‘잔인하고 비도덕적인 그림’, ‘광기 어린 색채와 난폭한 구도’라는 혹평을 쏟아냈다. 그러나 낭만주의가 점차 힘을 얻으면서 ‘사르다나팔루스의 죽음’은 고통과 비극을 화려한 색과 역동적인 구도로 표현한 들라크루아 회화의 정점으로 재평가받기 시작했다. 광기의 미학, 시대를 넘어선 승리죽음과 쾌락, 파괴와 욕망이라는 극단적 주제들을 이토록 아름답게 그려낸 그림은 없었다. 이 그림 앞에서 관람객은 죽음마저도 ‘연출된 향락’임을 깨닫게 된다. 들라크루아는 ‘사르다나팔루스의 죽음’을 통해 죽음마저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는 낭만주의의 본질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파국 속에서도 화려함을 잃지 않는 이 회화는 시대를 뛰어넘어 승리한 예술로 남았다. 사르다나팔루스는 모든 것을 불태우며 사라졌지만, 들라크루아는 이 강렬한 회화로 낭만주의 미술사에 영원히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 “AI는 양재, 관광은 고터·세빛… ‘쌍특구 시대’ 글로벌 서초 도약” [민선 8기 3년, 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AI는 양재, 관광은 고터·세빛… ‘쌍특구 시대’ 글로벌 서초 도약” [민선 8기 3년, 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살기 좋은 서초 만들기 매니페스토 공약 이행 9년째 최고청계산 파크골프장·시니어라운지 세대통합형 시설 설치·운영 성과AI특구 원년… 5년간 역량 집중 스타트업 육성펀드 1100억원 운영강남데이터센터에 입주 공간 제공 ICT 특정개발지구 연내 지정 노력양재·서초 도시개발 미래 청사진양재정거장 환승코어 설치 MOU사상 첫 민간 투자로 복합청사 개발 서리풀 도보여행·잠수교 보행 전환서울 서초구에 있어 올해는 지난해 말 지정됐던 ‘양재 인공지능(AI)특구’와 ‘고터(고속터미널)·세빛 관광특구’가 본격 출발하는 출발점이 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지난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지방자치단체 특구들의 실패 사례를 답습하지 않겠다며 “특구 출범 원년인 만큼 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기 5년이 중요하다. 그때 집중해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도 했다. 구체적으로 서초구는 30억원을 직접 출자하는 등 정부 모태펀드와 민간 자본을 활용해 300억원 이상의 ‘AI 스타트업 육성펀드’를 올해 조성한다. 이어 5년간 총 1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AI 특구 우수기업지원센터를 운영해 올해 말부터 약 40개의 유망 AI 기업에 입주 공간을 제공한다. 다음은 전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상반기 기억에 남는 성과가 있다면. “우선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공약 이행 평가에서 서초구는 9년 연속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저는 행정의 연속성과 ‘플러스알파’를 강조하기에 앞서 조은희 전 구청장의 6년에 저의 3년이 더해져 이와 같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세대 통합형 시설을 만든 것도 성과다. 청계산 수변공원 파크골프장이 개관했는데 가족 3대가 함께하는 파크골프장으로 운영된다. 2대 이상이 예약하면 ‘0순위’로 이용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기존의 어르신만 이용하는 경로당을 3대가 함께하는 공간으로 만든 시니어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 서초1동에 7번째 시니어 라운지가 개관했다. ‘바퀴 달린 행정’도 말씀드리고 싶다. ‘바퀴가 달렸다’는 것은 주민 일상생활 속으로 찾아가 함께한다는 의미다. 책을 싣고 동네로 찾아가는 ‘여행하는 서재’, 고쳐 쓰고 나누어 쓰는 ‘바퀴 달린 우산과 칼’, 청년 예술인의 ‘바퀴 달린 콘서트’ 등이 있었다.” -AI특구 관련 계획은 어떻게 되나. “AI특구 출범의 원년이니 역량을 더욱 집중하려고 한다. 대한민국은 AI 주요 3개(G3) 국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기초단체로서 여기에 일조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AI 스타트업 육성펀드’가 5년간 1100억원 운용되는데, 서초구가 30억원을 직접 출자하는 등 올해 300억원 규모를 조성한다. 스타트업은 직원이 많아지면 공간이 부족해 결국 다른 곳으로 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데, 이들이 들어올 수 있는 장소가 AI특구 곳곳에 있다. 강남데이터센터가 이달 본격 운영에 들어간 뒤 9층 규모의 오피스동을 서초구가 통임대해서 ‘AI특구 우수기업지원센터’로 조성 중이다. 올해 12월부터는 우수 스타트업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공공 기여로 받은 강남데이터센터 인근 5층짜리 건물을 특구 운영센터로 만들려고 한다. 또 중요한 게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지원사업이다. 지난해 네이버클라우드와의 협약에 이어 올해 5월에는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와 협약을 체결해 기업 지원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양재·우면동 일대는 교통이 조금 안 좋다. 내년부터 AI셔틀버스를 운행해 특구 안에서의 이동을 원활하게 하려고 한다. 아울러 정보통신기술(ICT) 특정개발진흥지구가 연내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구가 지정되고 첫 5년이 중요하다고 했다. “특구가 지정돼도 흐지부지하게 되고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지역 특화 특구의 천국인데, 진짜 ‘행복한 천국’은 몇 개 없다. 왜 그런가 보니, 단체장 임기가 4년이다. 단체장이 바뀌면 본인이 지정한 특구도 아니니 관심이 없다. 지정은 됐지만 명실상부하지 않았다. 그래서 초기 5년이 중요하다. 그때 집중해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양재역 일대 서초복합통합개발은 어떻게 되고 있나. “서초복합통합개발은 서초의 백년대계를 이끌어 갈 핵심 사업이다. 우선은 환승코어가 있다. ‘세상에서 가장 편리한 환승코어’를 만드는 게 목표다. 앞서 5개 기관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 양재정거장 환승코어 설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지난 4월에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사업 시행 승인을 받았다. 하반기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시행한다. GTX C 양재역이 오는 10~11월쯤 착공하는데, 환승코어 역시 적기에 연계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다음으로는 서초구청을 포함한 복합청사 개발이 있다. 국토부가 이 지역을 도시혁신구역(화이트존)으로 선정하면서 용도나 밀도 제한 없이 개발이 가능해졌다. 이는 민간 투자 사업이다. 민간 투자를 활용해 복합청사를 개발한 사례는 전국 어디에서도 시도한 바 없다. 복합청사는 돈이 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민간 자본이 들어오지 않았다. 행정청사뿐만 아니라 문화 시설, 상업 시설이 함께 복합적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해 올해 안에 민자 적격성 조사를 신청하는 게 목표다. 내년에 민자 적격성을 통과한다면 2029년 착공해서 2032년 완공을 목표로 할 수 있다.” -지난달 ‘서초구 도시발전 정책포럼’을 열었다. “‘2040 서초 도시발전기본계획’을 통해 서초의 미래 전략을 구체화했는데 크게 명품 주거단지, 융복합 일자리, 녹지 보행·여가의 세 가지 발전축으로 구상했다. 이 세 가지 목표 아래 21개 전략 과제를 마련하고 주민 수요를 반영한 10개 핵심 전략을 선별해 우선 추진한다. 우선 양재·내곡 권역을 대상으로 포럼을 열었고, 추경이 통과돼 나머지 3개 권역도 곧 진행하려고 한다. 전문가와 공무원만이 아닌 주민이 함께 도시의 미래에 대한 내용을 알고, 주민이 함께 의견을 내 줘야 완성도가 높아진다. 도시의 미래는 결국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고터·세빛 관광특구의 향후 계획은. “7~8월에는 서초와 한강을 잇는 아트투어를 진행하고, 가을에는 ‘서리풀 가을 도보여행’을 하는 등 계절의 절기에 맞는 행사를 하려고 한다. 물리적으로 만든 공간이 현재로 끝난 것은 아니다. 향후 잠수교가 전면 보행교로 전환되면 한강 수변과 도심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서초의 관광 잠재력을 더욱 끌어올리겠다. 실제 지난 5월 잠수교에서 K팝 그룹 ‘세븐틴’의 데뷔 10주년 기념공연이 열렸는데 무려 5만명이 왔다. AI특구가 제도인 것처럼 관광특구도 제도다. 여기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잘 엮어서 사람들에게 ‘저곳에 한번은 꼭 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겠다.” -재선에 대한 생각은. “강력하게 고려하고 있다. 공직자는 체를 거르고 걸러서 마지막으로 남는 게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 공적인 책임감을 위해서라도 한 번 더 재선에 나설 생각을 하고 있다.”
  • 30년 전 희토류 강조한 덩샤오핑… 中 희토류 무기화는 계속된다 [글로벌 인사이트]

    30년 전 희토류 강조한 덩샤오핑… 中 희토류 무기화는 계속된다 [글로벌 인사이트]

    덩샤오핑 1992년 ‘남순강화’“중동엔 석유, 中에는 희토류 있다”희토류 가공에만 외국 투자 허용지금까지 외국 개입 철저히 배격美 ‘中 희토류’ 의존서 벗어나기마운틴패스 광산에 4억弗 투자“다시 美 희토류 위대하게” 외쳐미중 무역전쟁 최고 무기로 부상“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우리에게는 희토류가 있다.” 덩샤오핑 전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최고 지도자 자리에서 물러나 한 명의 당원으로 돌아간 1992년 개혁개방의 중심지를 둘러보며 강조했던 말이다. 지난 30여년간 중국은 덩 전 주석의 예언과도 같은 발언을 현실화해 희토류 독점 체제를 구축했다. 중국은 2010년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에서 ‘희토류 칼’을 후려쳐 톡톡한 효과를 봤다. 트럼프 2기 무역전쟁에서는 희토류를 무기로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대중국 수출 금지를 풀었다. 30여년 전부터 중국 희토류 업체의 성장을 지켜본 한국 재계 관계자의 분석을 통해 중국 희토류 전략의 미래를 짚어 본다. 공상과학영화 ‘듄’에서는 은하계 모든 종족이 사막에서 나는 ‘스파이스’라는 광물을 차지하기 위해 핵전쟁을 벌인다. 2025년 희토류는 ‘듄’의 스파이스에 버금가는 존재다. 희토류는 영어로도 ‘드문 광물’이라는 뜻이지만 글자 그대로 매장량이 부족하지는 않다. 하지만 추출과 정제 과정에서 심각한 환경오염이 발생하고 비용도 많이 들어 희토류라는 이름이 붙었다. 자동차, 반도체, 무기 등 거의 모든 첨단 산업에 사용돼 ‘산업의 비타민’으로도 불린다. 중국은 올해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34%를 부과하자 이틀 뒤 희토류 7종 수출 통제에 나섰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 1위 희토류 생산 강국은 미국이었다. ‘죽의 장막’을 걷어 내고 중국의 개혁개방을 주도한 덩 전 주석은 남부 도시를 둘러보는 ‘남순강화’를 통해 희토류 가치에 주목했다. 1992년 초 남순강화 이후 같은 해 한중수교도 이뤄졌다. 한국 자동차 부품회사가 희토류 자석을 쓰는 모터를 개발하자 중국 최대 희토류 기업들을 만났던 이 관계자는 덩 전 주석의 발언이 당시만 해도 ‘장밋빛 전망에 불과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덩샤오핑이 30년 안에 희토류가 석유 못지않은 전략자원이 될 것이라 내다본 혜안을 가졌다기보다 그의 말 한마디가 중국 희토류 산업에 든든한 받침목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가 앞으로 상당 기간 중국의 희토류 지배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덩 전 주석의 발언을 나침반 삼아 수십년간 희토류 산업에 국가 역량을 집중했다. 희토류 국영기업은 한국을 비롯한 외국 자본의 투자를 가공 분야에만 허용했다. 광산 개발은 안 되고 분리와 정제 분야에만 외국 투자를 받겠다는 중국의 요구에 한국 기업은 결국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기술만 빼앗기게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별다른 매출도 없이 직원 수천, 수만명을 먹여 살리는 중국 국영기업의 비효율도 투자를 꺼릴 수밖에 없는 요소였다. 중국 희토류 기업이 외국의 개입을 철저히 배격하는 상황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세계 최대 희토류 기업인 중국희토그룹은 지난 6월 말 대대적 인사 쇄신을 단행했다. 이사 3명을 포함해 5명 이상의 고위 임원이 사임했는데 그 이유가 희토류 핵심 기술이 해외로 유출됐다는 의혹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정상적인 인사 배치라며 기술 유출은 인터넷상의 헛소문이라고 일축했다. 희토류 기업의 인사는 중국의 수출 통제 정책 탓에 국제적으로도 큰 뉴스가 됐다. 현재 중국에서 희토류를 구매하려면 까다로운 인증 과정을 거치고 영업 비밀 등을 제공해야 해 한국 회사를 포함한 외국 기업은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복잡한 수출 인증 과정 때문에 아예 희토류 구매를 포기하는 회사도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지난 4~6월 희토류 수출이 통제되는 동안 시카고의 포드 자동차 공장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는 사태도 벌어졌다. 중국이 처음으로 희토류 수출을 금지한 것은 2010년 일본과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 분쟁 때였다. 당시 일본은 영해를 침입한 중국 어선을 나포했지만, 희토류 수출 중지에 18일 만에 중국인 선장을 풀어 줘야 했다. 공식적 수출 금지가 아니라 통관 지연, 수출 허가 중단 등 암묵적 방식이었으나 일본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생산에 타격을 입었다. 이때 ‘자원 무기’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했고 이 사건은 일본에서 ‘센카쿠 쇼크’로 불린다.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의 마운틴패스 광산은 한때 세계 최대 희토류 공급지였다. 하지만 희토류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등 막대한 환경오염 때문에 2002년 생산이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중국 업체의 투자를 받기도 했던 마운틴패스 광산에 미 국방부가 지난 10일 4억 달러(약 5500억원)를 쏟아부어 최대 주주가 됐다. 중국 희토류 의존을 벗어날 동아줄이 된 마운틴패스 광산은 ‘다시 미국 희토류를 위대하게’를 외치고 있다. 중국이 희토류 독점 체제를 이룬 것은 미국의 기술력 덕분이었다. 특히 마운틴패스 광산 운영 자회사였던 몰리코프는 중국을 저가 원료 공급처로만 보고 1980~90년대 중국 광산기업과 기술 제휴를 맺었다. 일부 미국 기술자들은 중국 현지에 파견돼 공정 설계와 시험 운전까지 지원했다. 이제 중국은 희토류 독점을 잃지 않기 위해 안간힘 쓰고 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가장 강력한 카드인 희토류의 밀수를 막기 위해 고강도 대책을 내놓고 있다. 중국 국가안전부는 지난 18일 “희토류 분말을 세라믹 타일 재료에 숨기거나 ‘기계 부품’이라는 라벨을 붙인 물병에 넣어 수출한다”면서 밀수 수법을 상세하게 공개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희토류 관련 의심 활동을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국이 엔비디아 AI 칩의 중국 수출을 허용한 것은 중국 화웨이가 비슷한 수준의 칩을 이미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미중 무역전쟁에서 미국의 무기가 반도체라면 중국에는 희토류가 있는 셈이다.
  • ‘전지적 독자 시점’ 23일 개봉 초특급 K블록버스터 두 주연 안효섭·이민호

    ‘전지적 독자 시점’ 23일 개봉 초특급 K블록버스터 두 주연 안효섭·이민호

    올여름 기대작 ‘전지적 독자 시점’이 오는 23일 베일을 벗는다. 전 세계 누적 조회수 2억뷰를 기록한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판타지 액션 영화로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작비 300억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위기에 처한 한국 영화계의 구원 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주인공 김독자 역의 안효섭(30)과 유중혁 역의 이민호(38)를 만나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 봤다. “공감”안 “관객들 내 독자로 만들어 모두가 함께 느낄 수 있게 최선 ”“많은 관객을 저의 ‘독자’로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냈습니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의 개봉을 앞둔 안효섭의 얼굴에서 약간의 비장미가 느껴졌다. 스크린 데뷔부터 대작의 주연을 맡은 그는 “원작의 팬덤이 세계적인 만큼 부담감도 컸지만 배우로서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뿐이었다”고 말했다. 영화는 웹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의 유일한 독자로 결말을 알고 있는 김독자가 소설 속 세상이 현실이 되자 소설과는 다른 엔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판타지 액션물이다. 안효섭은 평범한 회사원 김독자가 동료들과 함께 세계를 구하는 과정을 뚝심 있게 그려 낸다. “독자를 모두가 공감하는 캐릭터로 만들고 싶었어요. 저도 독자처럼 여전히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게 어려운 사람이거든요. 특히 초반에 멋진 영웅처럼 그려지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영화는 원작의 광대한 세계관을 최대한 간결하고 쉽게 그러면서도 흥미롭게 보여 주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마니아층과 일반 관객의 기대를 얼마나 충족시키느냐가 흥행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효섭은 “독자의 캐릭터가 원작에 비해 슴슴해지기는 했지만 보다 많은 관객이 독자라는 인물에 탑승하게 만들려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전체 1500여컷 중 1300여컷이 컴퓨터그래픽(CG)일 만큼 특수 시각 효과가 작품의 한 축을 담당한다. 안효섭은 괴수와 싸우는 장면을 비롯해 대부분의 촬영을 블루스크린 앞에서 진행했다. “도깨비가 나오는 장면은 눈앞의 파란 공을 봐야 했고, 괴수의 몸이 얼마나 딱딱할지, 칼로 몇 번 찔러야 할지 세세한 부분까지 상상하며 연기했습니다.” 데뷔 10년 차로,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와 ‘사내 맞선’ 등으로 스타덤에 오른 그는 최근 전 세계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장편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보이그룹 사자보이스 진우의 목소리 연기를 맡기도 했다. 아이돌 연습생 출신으로 남다른 노래 실력을 갖춘 그는 “‘골든’, ‘소다팝’ 등 수록곡을 모두 즐겨 부른다”면서도 “아이돌이 아닌 연기를 선택한 걸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희망”이 “고립 사회는 결국 사람 통해 극복한다는 메시지 주고파”“작품의 세계관을 대변하는 인물이라 더욱 설득력 있게 그리고 싶었습니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을 통해 10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이민호는 한결 성숙해진 면모를 보였다. 영화에 등장하는 웹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의 주인공인 유중혁은 죽어도 살아날 수 있는 ‘회귀’ 기술을 가진 능력자로 세상의 멸망을 반복 경험하며 상실감과 회의감에 빠진 캐릭터다. “유중혁의 처절하고 처연해 보이는 지점을 중점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원작의 세계관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인물이기 때문에 그의 눈빛에서 고요하지만 엄청난 파장이 보여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작품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했다는 이민호는 “유중혁은 김독자에게 설득력을 갖지 못하면 아예 보이지 않기 때문에 김병우 감독님과 독자에 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했다”면서 “다행히 (안)효섭씨를 현장에서 처음 봤을 때 원작의 김독자 같아 보였다”고 돌이켰다. 원작의 서사가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벌써부터 후속편 제작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영화 말미에도 속편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번 작품은 ‘모험의 시작’이라는 전제에 동의했기 때문에 분량적인 부분에서 크게 이견은 없었어요. 속편이 제작된다면 제 캐릭터에 관한 이야기도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김독자와 유중혁 사이의 가치관 충돌이 명확하게 일어날 것 같습니다. 물론 속편은 이번 흥행의 결과에 달린 문제겠지요.” 그는 “비록 그 끝이 희극이 아닐지언정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유중혁의 모습을 닮고 싶었다”면서 “이 작품이 점점 개인화되고 고립화되는 시대에 결국 사람을 통해 위안과 희망을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원조 한류 스타로서 어느덧 내년에 데뷔 20주년을 맞는 그는 배우로서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다. “20대 때는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아 책임감을 많이 느꼈고, 30대 중반에 들어서는 새롭게 시작할 준비가 된 것 같아요. 이제는 선입견 없이 제가 설득되는 역할이라면 무엇이든 도전하고 K콘텐츠 성장에도 보탬이 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 송언석, 野 의원 압수수색에 “李대통령, 야당 탄압 중단하라”

    송언석, 野 의원 압수수색에 “李대통령, 야당 탄압 중단하라”

    김건희·순직해병 특검이 권성동·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야당이 반발에 나섰다.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국회의원회관의 권 의원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통령은 야당에 대한 정치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칼로 전락한 특검이 우리 당 의원을 정치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술수”라고 비난했다. 이어 “특검의 압수수색 영장에는 2022년경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식으로 표현돼 있는데 아무런 물증도 없고, 증거나 진술도 없는 상태에서 영장이 청구되고 발부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송 원내대표, 권영세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10여명은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권 의원실로 모여 집단적으로 항의 의사를 밝혔다. 권 의원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어떤 자금도 수수한 바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야당 의원에 대한 특검의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에 “3개 특검이 마치 민주당 또는 이재명 정권 직할의 새로운 검찰을 운용하는 것으로 국민께 비치고 있다”면서 “힘 자랑이 너무 과하면 부러진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항의방문했다. 송 원내대표는 우 의장에게 지난해 신영대 민주당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때처럼 국회 경내에 대한 신중한 압수수색과 임의 자료 제출이 적절하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해달라고 요청했다.
  • 악어에 잡혀 끌려가던 어머니…아들이 결사적으로 구해

    악어에 잡혀 끌려가던 어머니…아들이 결사적으로 구해

    인도의 한 마을에서 어머니가 악어의 공격을 받아 끌려가는 것을 본 아들이 결사적으로 덤벼 어머니의 목숨을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다모구에서 산토시 라니라는 이름의 여성은 벼 모종을 씻기 위해 논에서 몸을 구부리고 있었다. 이때 악어가 갑자기 튀어나와 그를 공격했고 배수관으로 끌고 가려고 했다. 산토시는 소리를 질렀고 근처에서 일하던 아들인 칼리차란이 뛰어왔다. 칼리차란은 악어를 때리면서 산토시를 빼냈고 악어는 도망쳤다. 산토시는 다리와 손에 깊은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산토시는 지역 삼림 관계자들에게 아무도 배수관에 악어가 산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그에게 치료를 위한 재정적 도움을 주었고, 마을 주민들에게는 악어를 추적해 잡은 다음 더 안전하고 적합한 곳에 풀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악어가 사람을 공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1일에는 한 여성이 악어의 공격을 받아 강으로 끌려갔고, 약 한 시간의 수색 끝에 근처 수풀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 500년 전 남편이 쓴 한글 편지 “안부를 그지없이 수없이 하네”… 30일마다 전해진 진심에 화답 “날이 덥소, 부디 건강하게 나소”[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500년 전 남편이 쓴 한글 편지 “안부를 그지없이 수없이 하네”… 30일마다 전해진 진심에 화답 “날이 덥소, 부디 건강하게 나소”[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1490년 군관 나신걸의 한글 편지가족을 떠나는 섭섭함·당부 담겨문중 묘 이장 때 발견… ‘보물’ 지정가장 오래된 박희수의 유화 초상 中 사신으로 갔다 그려 받은 그림한쪽은 책방 다른 쪽은 카페 운영친구 집 놀러온 듯 편안한 분위기사색하며 편지 쓰는 공간도 마련월·화요일 예약 방문한 손님 위해주인장이 쓴 손편지 보는 재미도옛사람의 편지를 읽는 건 경이로운 시간 여행입니다. 저는 500년 전 편지글을 읽으며 발신인과 수신인의 얼굴을 떠올립니다. 신산한 하루에 꼭꼭 눌러쓴 마음과 쓰임이 먼 거리를 이었겠습니다. 그래서 대전시립박물관에 꼭 한번 가 보고 싶었습니다. 나신걸(羅臣傑·1461~1524)의 편지를 두 눈으로 보고 싶었습니다. 한글로 쓴 가장 오래된 마음, 대전의 따뜻한 책방 ‘한쪽가게’에서 오늘 제가 본 것들을 당신에게 써 나가려 합니다. 지난해 이맘때 김나경씨가 쓴 ‘나경의 편지’를 읽습니다. 책방 한쪽가게는 재단장을 하고 있었나 봅니다. 익숙한 공간을 다시 정리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겠죠. 하물며 여름이잖아요. 나경씨는 뒤늦게 욕심이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해요. 그래서 어떻게 견뎠냐고요? 틈틈이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고 제철 과일을 부지런히 챙겨 먹었어요. 초당 옥수수, 복숭아, 수박이 함께한 여름은 나경씨에게 힘이 되었나 봅니다. 연일 땡볕 더위가 이어집니다. 당신은 이 여름을 어떻게 지나고 계신가요? 나경씨처럼 여름 과일을 위안 삼고 계신가요? 대전역에 내려서자 성심당의 빵 냄새가 코끝을 간질였습니다. 그 이름 뒤에는 오랫동안 가락국수가 따라다녔었지요. 기관차를 교체하는 10여분, 낯선 이들이 어깨를 맞대고 서둘러 후루룩대는 모습은 대전역의 상징과도 같았고요. 멸치국물만큼이나 따뜻했던 풍경은 이제 성심당 튀김소보로가 잇는가 봅니다. 저는 이런 짧은 쉼을 좋아합니다. 바쁘다며 허둥거리다 신호등 빨간불 앞에서 올려본 파란 하늘처럼, 당신에게 편지를 쓰는 이 시간처럼 말입니다. 예전 가락국수 생각이 나 성심당의 대기 행렬 끝에 붙었습니다. 갓 나온 튀김소보로를 사서는 한입 베어 뭅니다. 달콤한 그것은 입안에서 바스락 소리를 내며 부서집니다. ●가장 오래된 한글 편지 대전에 온 이유는 성심당 때문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한글 편지를 아시나요? 지금은 누구나 한글 편지나 메일을 쓰지만 ‘훈민정음’이 반포된 1446년 이전에는 한자가 대신했겠지요. 한자를 모르는 이는 편지조차 쓸 수 없었겠고요. 1490년 함경도로 발령이 난 군관 나신걸은 대전 유성구에 있던 아내 신창 맹(孟)씨에게 한글 편지를 씁니다. “안부를 그지없이 수없이 하네.” 그는 요즘의 우리처럼 안부를 묻는 것으로 편지를 시작합니다. 한글로만 쓰인 편지는 몇 날 며칠에 걸쳐 아내에게 가 닿았겠습니다. 저는 이 편지가 1490년에 쓰였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훈민정음이 반포되고 채 반세기가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한글은 조선시대 여성들이 주로 사용했다고 배웠습니다. 실은 그렇지만은 않았나 봅니다. ‘나신걸 한글 편지’(보물)는 2012년 유성구 금고동 안정 나(羅)씨 문중의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발견됐습니다. 미라 4기, 한글 편지 2점 그리고 장삼과 의례용 치마,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배냇저고리 등 150여점이 나왔지요. 이를 후손들이 대전시립박물관에 기증했고요. 500여년 전의 부부는 한글 편지를 빌려 어떤 마음들을 주고받았을까요. 저는 전시실의 시간을 듬성듬성 건너뛰며 조선시대 나신걸의 편지를 향해 종종걸음칩니다. 먼저 눈앞에 펼쳐진 건 벽 한 면을 가득 채운 장저고리와 치마, 장삼, 습신 등입니다. 나신걸의 조카 나부(羅溥)의 아내 용인 이(李)씨의 무덤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그녀의 의복을 빌려 같은 시대를 산 수신인, 나신걸의 아내 신창 맹씨의 삶을 어렴풋하게나마 그려 봅니다. 나신걸 한글 편지는 두 장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는 함경도로 떠나며 “장수 혼자 가시며 날 못 가게 하시니”라며 가족들을 만나지 못하게 된 것을 특히 속상해하지요. 또 낡은 칼과 무명 겹철릭(겹으로 된 무관의 제복) 등을 부탁하며 추운 함경도 생활을 대비합니다. 두 번이나 거듭해 농사는 직접 짓지 말고 소작을 주라며 집안의 대소사를 챙깁니다. 당시 함경도는 지금의 해외지사와 비슷하지 않았을까요. 한반도 최북단에 가까운 도시로 떠나며 가족과 인사조차 나누지 못한 그 심경이 어땠을까요. 그래서인지 편지의 끝에 사랑하는 마음을 한 번 더 눌러씁니다. “또 분하고 바늘 여섯을 사서 보내네. 집에 가 못 다녀가니 이런 민망한 일이 어디에 있을고, 울고 가네. 어머니와 아기를 모시고 다 잘 계시소. 내년 가을에 나오고자 하네.” ●가장 오래된 유화 초상화 편지의 글씨는 종이가 귀하던 시절이라 빈틈없이 빼곡합니다. 조선시대 쓴 많은 한글 편지가 그러하지요. 저는 한자 편지에 비해 형식 없는 그 자유분방함이 좋습니다. 또 꽉 채운 마음처럼 다가오고요. 그러다 보니 일부 글은 본문의 흐름과 달리 위아래와 좌우를 바꿔 가며 써 나가 읽기가 어렵기도 합니다. 다행히 요즘 식으로 풀어 쓴 해석이 있어 내용을 알기 어렵지 않습니다. ‘어마님미라 아기라’(어머님이랑 아기랑) 같은 맞춤법을 비교하거나 꼬박꼬박 ‘~하소’ 하는 글투를 읽는 것도 옛편지를 보는 즐거움입니다. 나신걸 한글 편지는 맹씨의 머리맡에 여러 번 접은 상태로 놓여 있었다고 합니다. 뒷장에는 ‘회덕오냥댁’(회덕 온양댁)이라고 맹씨를 가리키는 수신인이 적혀 있었고요. 편지를 주고받은 이는 세상을 떠나고 편지만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그것이 마치 옛사람이 오늘의 우리에게 건네는 안부의 ‘시그널’ 같아서, 2장의 편지를 또 한 번 물끄러미 바라보게 됩니다. 나신걸 한글 편지를 보러 갔습니다만 박물관의 다른 ‘최초’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희수 유화 초상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유화 초상화입니다. 1833~1840년 사이, 중국에 사신으로 갔다가 그려 받은 그림으로 ‘승정원일기’에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족자가 아니라 액자에 담은 게 특이합니다. 곁에는 조선시대 이시방의 초상화 두 점이 걸려 있습니다. 하나는 젊은 시절의 초상이고 또 하나는 노년의 초상입니다. 그의 한 생이 사이에 놓인 듯합니다. 그 시간을 켜켜이 쌓아 올린 것이 주름일까요. 노년의 초상은 두 점의 밑그림을 같이 전시 중입니다. 한 점은 엄하고 한 점은 부드러워 어느 쪽을 닮았나 하고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근대 시대 전시는 엽서 몇 장에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유성온천 관광 엽서는 유성호텔 본관, 객실, 별관, 정원 등의 사진을 담은 엽서입니다. 봉투 표지에는 철도노선이 그려져 있고, 유성호텔이 ‘대전에서 20분’이라는 홍보 글이 적혀 있습니다.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지요. 유성온천은 지난해 109년 역사의 유성호텔이 문을 닫으며 다시 관심을 모았지요. 옛 충남도청이기도 했던 대전근현대전시관에서는 ‘유성온천 전성시대’ 전시가 한창입니다. 복고풍의 전시는 전개 방식 또한 아기자기합니다. ‘목욕합니다’라는 입간판을 지나면 파란색 타일의 욕실 바닥과 낮은 목욕 의자, 손 글씨 안내문, 그리고 대통령 등 귀빈(VIP)이 묵어 가던 유성호텔 313호가 차례로 나타납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옛 시간 속으로 여행을 떠난 듯합니다. ●서로에게 내어준 한쪽 시간 여행을 끝내고는 갈마동으로 옮겨 한쪽가게의 문을 엽니다. 한쪽가게는 나신걸의 한글 편지만큼이나 궁금했던 책방입니다. 대로에서 비켜난 도로 안쪽은 ‘일부러 여기까지?’라고 말할 위치겠습니다. 제게는 일부러 찾아갈 만큼 따뜻한 공간이었습니다. 책방이 내어준 마음 한쪽이, 책방에서 읽은 책 속 문장이 제 마음 안에서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습니다. 한쪽가게를 지키는 김나경, 김브루씨는 경기 부천에서 카페를 하다 2020년 대전으로 내려왔습니다. 정확한 이름은 ‘즐거운커피×한쪽가게’가 맞겠네요. 책방은 나경씨가, 카페는 브루씨가 담당합니다. 그러고 보니 문을 열기 전 간판 자리에 깃발처럼 나부끼던 ‘즐거운커피’라는 표지를 본 듯합니다. 두 공간은 경계가 없습니다. 책장 곁에서 커피나 음료를 마시며 즐길 수 있지요. 서로가 서로에게 내어 준 한쪽이 아닐까 합니다. 한쪽가게라는 이름 역시 그런 의미이고 또 책의 한쪽이기도 하겠습니다. 저는 그 못지않게 ‘가게’라는 이름이 궁금했습니다. 나경씨에게 ‘가게’는 ‘동네 점방’ 같은 말입니다. 누구나 편하게 들르는 곳이지요. 대화보다는 독서와 사색으로, 대화는 작은 목소리로, 사진 촬영은 간단하게 같은 당부를 문턱처럼 느끼는 분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나경씨가 말하는 가게는 혼자 와서도 어색하지 않은, 책을 읽고 편지를 쓰고 사색하며 안락하게 쉴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겠습니다. ●소소한 일상 전한 편지 저는 한쪽가게에 첫발을 디디는 순간부터 친구 집에 온 듯 편안했습니다. 배영경의 노래 ‘바람’이 시원한 여름바람처럼 불어 들었고, 책장에는 나경씨가 읽고 좋았던 책들이 줄지어 반겼습니다. 자연과 가까운 삶의 풍경, 한국 여성 작가의 문학, 일상을 단단하게 꾸려 가는 이들과 우리 자신의 돌봄에 관한 책들이었습니다. 그 곁으로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겨울 풍경이 흐르고, 또 깊숙한 가게 안쪽에는 작은 괘종시계 아래 반달곰처럼 푸근한 일인용 소파가 놓여 있었습니다. 어느 하나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워 좋았습니다. 온도는 바깥의 더운 날씨보다 3도쯤 내려가고 시간은 2배쯤 느리게 흐르는 듯했지요. 예약제로 운영하는 월요일과 화요일은 조금 더 특별합니다. 책상 위에 나경의 편지가 기다립니다. 한 달에 한 번, 나경씨는 그달을 시작하며 책방을 찾을 이들에게 편지를 씁니다. 7월의 편지는 느림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이사와 도서전 등으로 유독 분주했던 6월을 보내며 ‘그 속에서도 천천히 흐르는 시간들이 고맙게 느껴’졌다고 해요. 예를 들면 책방에서 사는 집까지 거리는 멀어졌지만 차 안에서 귀 기울여 듣게 되는 라디오 같은 것들이겠지요. 긴 시간 편지를 써 온 이가 전하는 소소한 일상은 기어이 저에게도 펜을 들게 합니다. 가게 안에는 여러 개의 1~2인용 의자와 테이블이 있습니다. 적당한 그러나 너무 멀지도 않은 거리를 두고 우리는 책을 읽거나 옮겨 적고 또 어느 날은 그리운 이를 향해 편지를 쓸 수 있겠습니다. 저는 나경씨가 고른 책 속 문장이 담긴 유리병 앞 책상에 앉습니다. 오늘의 문장 하나를 꺼내 읽고는 편지의 첫 문장으로 옮겨 적습니다. 나신걸처럼 먼 길을 떠나며 건네는 편지는 아닐지라도, 이 무더운 여름을 잘 지나자고 서로에게 응원하는 말들을 적어 나갑니다. 옛사람처럼 ‘~하소’ 하는 말투를 빌려서 말이지요. “날이 덥소. 무더위의 한가운데 부디 건강하게 나소.” ●대전시립박물관 -오전 10시~오후 7시(3~10월), 오전 10시~오후 6시(11~2월), 관람 종료 30분 전 입장, 월요일 휴관 https://daejeon.go.kr/his ●한쪽가게 -낮 12시~오후 6시(금~일요일), 예약제(월·화요일), 수·목요일 휴관 instagram.com/hi_nicetoreadyou101112
  • “형님 명령 어기면 빠따”… 조폭으로 길러진 고교 ‘짱’들

    “형님 명령 어기면 빠따”… 조폭으로 길러진 고교 ‘짱’들

    전직 복싱·유도 선수 꾸준히 영입1983년 첫 조직, 2000년대 세력화‘수사기관 밀고 땐 응징’ 행동강령 도박 사이트·성매매 알선 등 수익 ‘조직 선배의 명령은 무조건 이행하며, 이행하지 않으면 빠따(야구방망이나 각목, 쇠파이프 등)를 맞는다. 타 조직과의 다툼에 대비해 칼이나 쇠파이프 등 흉기를 휴대한다.’ 서울 서남권에서 활개치던 조직폭력단체 ‘진성파’의 신규 조직원들은 조직 가입 직후 이런 내용이 적힌 20여개의 ‘행동강령’을 달달 외우고 다녔다고 한다. 복싱·유도 선수 출신이거나 지역 고등학교 싸움꾼인 이른바 학교 ‘짱’ 출신들이었지만, 조직 가입 이후엔 합숙소에서 생활하면서 조폭이 되는 훈련을 받아야 했다. 흉기 사용법을 익히기 위해서 합숙소 근처에 쌓아 놓은 20ℓ 생수통을 흉기로 찌르는 연습을 여러 차례 반복하기도 했다. 그렇게 훈련받은 이후엔 특수강도, 집단 폭력, 도박 사이트 운영, 성매매 알선 등 각종 범죄에 뛰어들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폭력단체 구성 및 활동 등 혐의로 진성파 조직원 39명을 검거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조직 간부 등 조직원 9명은 구속했고, 나머지 조직원 30명은 이달 중으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1983년 같은 중고등학생 출신이 모여 폭력 서클을 조직한 진성파는 2000년대 초반 서울 서남권 일대를 장악했다. 초창기 조직원들이 은퇴한 이후 1980년대생 조직원들이 주축이 된 2021년부터 세력을 더 키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이들은 조직 간부를 중심으로 필요한 조직원 3~4명을 차출해 이른바 ‘프로젝트 조직’을 꾸렸고 ▲도박 사이트 운영 ▲불법 유심 유통 ▲투자 사기 등을 통해 수익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폭력조직과의 분쟁에 대비해 흉기로 무장한 이른바 ‘비상 타격대’를 만들기도 했다. 이들이 세력을 지속적으로 불릴 수 있었던 건 신규 조직원들이 꾸준히 영입돼서다. 조직 행동대장인 A씨는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투기 종목 선수 출신, 다른 폭력조직 조직원 등 20명을 조직에 새로 가입시켰다. 이후엔 조직 기강을 잡기 위해 ‘좌회전 시 미리 ‘좌회전하겠습니다. 형님’이라고 말을 한다’, ‘후배는 선배에게 90도 인사를 한다’, ‘조직 이탈자는 손가락을 자른다’와 같은 행동강령을 따르도록 했다. 진성파는 검거된 조직원의 영치금과 합의금을 마련하기 위해 조직원으로부터 매달 20만~100만원을 거둬 총 1억 1000만원을 모았으며, 수사 대상에 오른 조직원에게 은신처를 마련해 주거나 도피 자금을 제공하기도 했다. 조직 전체로 수사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들의 행동강령에는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을 때 범죄를 진술하면 무조건 응징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배은철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2계장은 “젊은이들이 조폭 단체에 호기심이나 환상을 가질 수 있으나 실제로는 반드시 검거되며 그 끝은 참혹하다”고 말했다.
  • ‘네가 짱이야? 나랑 일 하나 하자’…조폭 양성소 ‘진성파’ 39명 검거

    ‘네가 짱이야? 나랑 일 하나 하자’…조폭 양성소 ‘진성파’ 39명 검거

    ‘조직 선배의 명령은 무조건 이행하며, 이행하지 않으면 빠따(야구방망이나 각목, 쇠파이프 등)를 맞는다. 타 조직과의 다툼에 대비해 칼이나 쇠파이프 등 흉기를 휴대한다.’ 서울 서남권에서 활개 치던 조직폭력단체 ‘진성파’의 신규 조직원들은 조직 가입 직후 이런 내용이 적힌 20여개의 ‘행동강령’을 달달 외우고 다녔다고 한다. 복싱·유도 선수 출신이거나 지역 고등학교 싸움꾼인 이른바 학교 ‘짱’ 출신들이었지만, 조직 가입 이후엔 합숙소에서 생활하면서 조폭이 되는 훈련을 받아야 했다. 흉기 사용법을 익히기 위해서 합숙소 근처에 쌓아놓은 20ℓ 생수통을 흉기로 찌르는 연습을 여러 차례 반복하기도 했다. 그렇게 훈련받은 이후엔 특수강도, 집단 폭력, 도박 사이트 운영, 성매매 알선 등 각종 범죄에 뛰어들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폭력단체 구성 및 활동 등 혐의로 진성파 조직원 39명을 검거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행동대장인 A씨를 포함해 조직 간부 등 조직원 9명을 구속했고, 나머지 조직원 30명은 이달 중으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1983년 같은 중·고등학생 출신이 모여 폭력 서클을 조직한 진성파는 2000년대 초반 서울 서남권 일대를 장악했다. 초창기 조직원들이 은퇴한 이후 1980년대생 조직원들이 주축이 된 2021년부터 세력을 더 키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이들은 조직 간부를 중심으로 필요한 조직원 3~4명을 차출해 이른바 ‘프로젝트 조직’을 꾸렸고 ▲도박사이트 운영 ▲불법 유심 유통 ▲투자 사기 등을 통해 수익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폭력조직과 분쟁에 대비해 흉기로 무장한 이른바 ‘비상 타격대’를 만들기도 했다. 이들이 세력을 지속적으로 불릴 수 있었던 건 신규 조직원들이 꾸준히 영입돼서다. 조직 행동대장인 A씨는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복싱·유도 등 투기 종목 선수 출신, 다른 폭력조직 조직원, 학교 짱 출신 등 20명을 조직에 새로 가입시켰다. 훈련받은 신규 조직원들은 2023년 8월 특수강도 등 집단폭력 현장 등 진성파의 각종 범죄 활동에 동원됐다. 진성파는 검거된 조직원의 영치금과 합의금을 마련하기 위해 조직원으로부터 매달 20만~100만원을 거둬 총 1억 1000만원을 모았으며, 수사 대상에 오른 조직원에게 은신처를 마련해주거나 도피자금을 제공하기도 했다. 조직 전체로 수사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들의 행동강령에는 ‘수사 기관의 조사를 받을 때 범죄를 진술하면 무조건 응징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배은철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2계장은 “젊은이들이 조폭 단체에 호기심이나 환상을 가질 수 있으나, 실제로는 반드시 검거되며 그 끝은 참혹하다”고 말했다.
  • 피와 깃발 그리고 자유 [으른들의 미술사]

    피와 깃발 그리고 자유 [으른들의 미술사]

    매년 7월 14일, 프랑스는 바스티유 감옥 함락을 기념하며 자유·평등·우애의 정신을 기린다. 억압의 상징이 무너진 이날은 프랑스 혁명의 시작이자 민중 주권의 탄생을 알린 역사적 순간이다. 그러나 외젠 들라크루아(1798~1863) 불멸의 걸작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은 단순히 과거의 영광을 회상하는 그림이 아니다. 이 작품은 1830년 7월 혁명의 이상이 흔들리고 다시금 자유를 향한 열망이 불타오르던 격동의 시대를 생생하게 포착하고 있다. 다시 일으킨 혁명: 미완의 이상을 향한 행진1789년 프랑스 대혁명 이후에도 왕정복고는 계속됐고 루이 18세와 샤를 10세 통치 아래 민중의 불만은 깊어만 갔다. 특히 샤를 10세의 언론 탄압과 의회 해산 시도는 인내심의 한계를 넘어서게 했다. 파리 시민과 노동자, 학생들이 거리로 다시 뛰쳐나와 봉기했다. 격렬한 시가전 끝에 샤를 10세는 퇴위하고 망명길에 올랐다. 1830년 7월 혁명은 민중이 스스로 왕정을 폐위하고 입헌군주제를 재수립하며 자유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온몸으로 증명한 역사적 순간이었다. 혁명의 심장, 자유의 여신들라크루아의 캔버스 중앙에는 삼색기를 높이 치켜든 자유의 여신이 압도적 존재감으로 전장을 가로지른다. 그녀의 머리에 얹힌 프리기아 모자는 고대 로마의 해방 노예가 쓰던 것으로, 자유 시민의 숭고한 상징이다. 그러나 여신은 고전 조각처럼 완벽하게 이상화된 존재가 아니다. 맨발로 피와 흙으로 얼룩진 전장을 누비며 한 손에는 삼색기를, 다른 손에는 머스킷 총을 쥔 그녀의 모습은 자유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피 흘려 쟁취해야 할 치열한 투쟁의 결과임을 웅변한다. 시쳇더미 속에서 피어난 민중의 힘들라크루아는 자유의 여신 뒤를 따르는 민중을 영웅으로 포장하지 않았다. 중절모를 쓴 부르주아, 칼을 든 노동자, 맨발의 부랑자, 쓰러진 병사와 소년까지. 그들은 계급과 신분을 초월해 자유를 향한 열망으로 하나 된 민중의 얼굴이다. 7월 혁명은 바로 이들의 연대와 협력으로 완성됐다. 혁명의 과정은 혼란스럽고 무질서하며 피로 얼룩져 있지만, 들라크루아는 그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가려는 강렬한 생명력을 포착했다. 그는 혁명을 미화하지 않고 그 본연의 위험하고도 치열한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민중이 비로소 스스로 역사의 주체가 되는 숭고한 순간을 담아냈다. 이 작품은 단순한 그림을 넘어서 민중의 끓어오르는 힘과 자율성을 상징하는 기념비적 기록이다. 민중의 함성, 꺼지지 않는 자유의 불꽃이 장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은 아마도 ‘레미제라블’에 등장하는 ‘민중의 노래가 들리는가? 분노한 자들의 노래가’일 것이다. 다시는 노예가 되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웅장한 다짐이 그림 속 행렬에서 울려 퍼지는 듯하다. 들라크루아는 시쳇더미 속에서 피어나는 자유의 숭고한 의미를 포착해 200여년 전 프랑스 국민이 지켜낸 자유가 오늘날 우리가 수호하는 민주주의에 얼마나 값지고 위대한 영감이 됐는지 일깨워준다. 오늘날 우리는 들라크루아의 작품을 통해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겨볼 수 있다. 당신에게 자유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
  • [길섶에서] 한여름밤의 ‘K귀신’

    [길섶에서] 한여름밤의 ‘K귀신’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귀신을 물리치기 위해 갖은 방법을 다 썼다. 동짓날 붉은 팥죽을 끓여 집안에 뿌리거나 맨드라미를 우물가나 장독대에 심어 귀신이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 ‘귀신에 복숭아나무 방망이’라는 속담도 있다. 복숭아나무는 민속신앙에서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귀신을 쫓아내는 것으로 여겨졌다. 요즘처럼 수은주가 30도를 훌쩍 넘을 때는 TV 시리즈 ‘전설의 고향’에서 소복을 입은 처녀 귀신이 등장해 등골을 오싹하게 했다. 귀신이 재평가받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세계적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소니픽처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얘기다. 지난달 20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후 영화 부문 글로벌 1위를 이어 가고 있다. 영화에 도깨비, 물귀신, 저승사자 같은 K귀신이 등장한다. 꽃미남 저승사자들이 검은 도포 안에 가죽 바지와 시스루 톱을 입고 등장해 뛰어난 가창력과 ‘칼군무’를 선보이며 세계 관객들을 홀린다. K팝과 K드라마로 시작된 한류 열풍이 K푸드, K뷰티로 번지더니 K귀신까지 각광받고 있다. 한국 문화의 힘을 새삼 느낀다.
  • 국힘 지지율 해법에…송언석 “中 공산당 ‘도광양회’ 정신” 꺼낸 이유

    국힘 지지율 해법에…송언석 “中 공산당 ‘도광양회’ 정신” 꺼낸 이유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최근 추락한 당 지지율과 관련해 “중국 공산당의 ‘도광양회’ 정신으로 내부 역량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13일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국민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저희가 부족했고 더 노력해야 한다는 ‘사랑의 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가 들어선 지 얼마 되지 않은 허니문 기간이라 특단의 변화가 없으면 지지율 격차를 줄이기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의 질풍노도의 시절에 국민의힘은 중국 공산당 어록 중 ‘도광양회(韜光養晦)’ 정신으로 권토중래를 노리며 내부 역량을 키워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도광양회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때를 기다리며 실력을 기른다는 의미로, 덩샤오핑이 내세운 전략이자 공산당 노선으로 알려져 있다. 당내 혁신 방향과 관련해서는 “인적 청산을 먼저 이야기하는 것은 순서가 거꾸로 됐다”며 “대선 백서를 통해 과정을 정리하고 잘잘못을 따진 뒤 책임을 묻는 것이 순서”라고 했다. 그는 “특정 계파를 몰아내는 식으로 접근하면 필패로 이어진다”며 “우리 모두가 혁신의 객체이자 주체라는 인식으로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3대 특검(내란·김건희·해병대 순직)에 대해서는 “특검이 권력의 칼이 되고 있다. 야당 말살, 정치 보복성 특검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추진 중인 내란 특별법에 대해서는 “정치 보복적 입법이자 일종의 정치적 연좌제”라고 규정하며 “국민과 함께 강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이 대통령 본인이 범죄 경력이 있어 장관 후보자들의 도덕성 기준이 흐려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민석 국무총리를 언급하며 “총리가 범죄자인 상황에서 장관 후보자들이 위법 의혹이 있어도 문제없다고 여길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그동안 강조했던 노동·인권과 배치된다”고 꼬집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라도 내부 역량을 키우며 민주당의 독주에 맞서 싸워야 한다”며 “묵묵히 때를 기다리며 실력을 기르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꽃무늬 앞치마 입은 북한 남자 “밥 차려줄게”…탈북민도 놀랐다

    꽃무늬 앞치마 입은 북한 남자 “밥 차려줄게”…탈북민도 놀랐다

    북한 드라마에 전례 없는 로맨스와 가족상이 그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북한 대외선전용 월간지 금수강산 7월호에 따르면 ‘백학벌의 새봄’은 지난 4월 16일 첫 방송을 시작해 22부작으로 지난달 24일 종영했다. 기존 북한 드라마와 달리 청춘의 사랑, 갈등, 이별을 전면에 내세워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농업연구사 경미(배우 리유경)와 검사 영덕(배우 최현)은 4년 넘게 교제한 사이로 나오는데, 영덕의 어머니가 끝내 둘의 관계를 반대하며 “처녀 쪽에서 먼저 돌아서 달라”고 요구한다. 이 과정에서 “내 가슴에 아픈 칼을 박자고 우리가 인연을 맺은 게 아니잖아”라며 이별을 거부하는 영덕의 대사는 과거 한국 드라마에서 볼 수 있었던 클리셰(상투적 표현)를 연상시킨다. 매체는 검사 영덕을 연기한 남자 배우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젊은 여성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소개했다. 이 드라마는 또 극 중 남성이 꽃무늬 앞치마를 두르고 아내와 딸에게 밥을 차려주는 장면으로 신선한 충격을 줬다. 탈북민들에 따르면 가부장적 인식이 강한 북한에서는 남성이 집안일을 하는 것은 매우 드물어, 이번 연출이 꽤나 이례적인 시도라는 평가다. 주민 계몽과 체제 선전 중심의 기존 북한 작품들과 달리, 청춘들의 내밀한 감정을 섬세하게 다뤘다는 것도 새로운 지점이다. 북한은 2020년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해 한류 확산을 막고 있다. 한국 드라마나 K팝을 유포했다는 이유로 총살이 이뤄졌다는 탈북민 증언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작품에 로맨스 요소를 강화한 것은 젊은 층의 취향을 의식한 변화로 보고 있다. 한편, 최근 북한에서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통일연구원의 ‘북한인권백서 2024’에 따르면 여성들이 이혼이나 임신 중단을 선택할 경우 노동단련대에 보내진다는 증언이 다수 수집됐으며, 2023년부터는 이혼 시 1년 징역형에 처한다는 법률이 발표됐다.
  • “복음 불모지에 예수 사랑 전파하자”

    “복음 불모지에 예수 사랑 전파하자”

    세계침례교연맹(BW A) 총회장을 역임했던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와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이 호주에서 열린 BWA 제23차 세계대회를 빛냈다. 13일 극동방송에 따르면 BWA 23차 세계대회가 지난 7일부터 엿새 동안 호주 브리즈번 컨벤션센터에서 135개국 3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개최됐다. 김 목사는 10일 저녁 축하 행사 연설을 통해 “세상의 모든 크리스천이 복음과 진리의 대사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전하는 온전한 삶을 살아 내며, 나아가 북한을 비롯한 복음의 불모지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가 전파되도록 함께 기도하고 응원하자”고 당부했다. 김 목사는 6·25전쟁 직후 미군 하우스보이(허드렛일하는 아이)였던 자신이 어떻게 칼 파워스 상사를 만나 미국 유학을 가게 됐고 또 안수를 받아 목사가 될 수 있었는지 영어 연설을 통해 전달했다. BWA 사무총장 일라이자 브라운 목사도 인사말을 통해 세계 침례교 1억 7000만명의 성도가 국가와 이념을 넘어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는 사명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호주와 인연이 깊다. 김 목사는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전 세계 200개국 침례교회를 대표하는 국제기구 BWA의 최고지도자인 총회장을 지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인으로는 최초였던 김 목사의 BWA 총회장 당선은 전 세계 교계의 큰 이슈였다. 김 목사의 당선이 한국 교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이바지한 것은 물론이다. 김 목사는 2000년 1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렸던 제18차 대회 총회에서 BWA 총회장에 당선됐다. 김 목사의 연설 등에 이어 한국 전통 의상을 입은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 100명이 무대에 올라 찬양과 부채춤 등으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하며 큰 감동을 선물했다. BWA 세계대회는 5년 주기로 개최된다. 한국에서는 1990년 제16차 대회가 열렸다. 김 목사와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은 BWA 세계대회 일정을 마친 뒤 시드니로 이동해 12일 시드니새순교회, 13일 시드니순복음교회에서 설교와 공연을 갖고 현지 교민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 박찬대 “李정부 첫 당대표 중요…먹고 사는 문제 ‘당정대’ 원팀으로 해결”

    박찬대 “李정부 첫 당대표 중요…먹고 사는 문제 ‘당정대’ 원팀으로 해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첫 번째 징검다리 돌을 놓는 1년이 가장 중요하다”며 “자기 정치보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 후보는 지난 1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토크콘서트 직후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자신을 팀워크를 중시하는 팀장 또는 감독으로 지칭했다. 그는 “집권여당의 대표가 싸움도 잘하고 이겨야 하지만 국민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먹거리를 준비하는 당대표를 원한다”며 “회계사 출신의 경제 전문가고 현실 경제에도 경험 많은 제가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더 유능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호남살이’는 어떤 의미인가. “대선 당시 상임총괄선대위원장으로 이재명 당시 후보가 가지 않는 곳을 가다 보니 민주당의 뿌리이고 핵심인 호남을 오지 못했다. 호남에 신고하고 호남 민심을 들어봐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과 상대적으로 호남에 많은 시간을 투입했던 상대 후보에 비해서 부족한 마음을 채우기 위한 것도 있었다. 민주당의 핵심 배경이 되고 근원이 되는 호남의 민심을 먼저 듣고 보고드리는 마음으로 왔다.” -이재명 정부 거대 여당의 첫 당대표가 해야 할 일은. “이재명 정부가 탄생한 데는 민주당의 힘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없다. 내란 극복 과정에서 주권자인 국민과 시민들의 헌신과 지지가 없었다면 어려웠다. 국민이 만들어준 정부란 것을 철저히 인식해야 한다. 집권여당의 대표는 반드시 내란을 종식시켜야 한다. 또 민생을 회복하고 경제를 성장시키고 궁극적으론 국민을 통합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첫 번째 징검다리 돌을 놓는 1년이 가장 중요하다. 자기 정치보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 당대표가 필요하다.” -강점으로 뭘 내세울 수 있나. “정청래 후보에 비하면 부족한 점이 많다. 그럼에도 팀워크를 중시한다는 점은 (정 후보와 비교해) 낫다고 생각한다. 스타 플레이어는 아니지만 팀의 승리를 위해 전체 팀워크를 중시하는 팀장·감독이다. 집권여당의 대표가 싸움도 잘해야 하지만 국민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먹거리를 준비하는 당대표를 원한다. 회계사 출신의 경제 전문가고 현실 경제에도 경험 많은 제가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와 경제 성장에도 당정대 원팀으로 해결하는데 더 유능하지 않나 생각한다.” -광주 토크 콘서트 소감은.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자를 구할 수 있는가. 1980년 5월의 광주 그리고 호남 정신이 2024년도 대한민국을 구했다. 호남 시민들의 오래된 마음, 묵혀있던 것들이 상당히 풀리고 해소되지 않았나. 그래서 오늘 호남 정신으로 정치하는 저를 지지하려고 함께 해 주셨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민주당 지지율 유지하려면. “우리의 지지율이 오르고 이유는 이 대통령이 40일간 일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줘서 그렇다. 그러나 지지율 격차에 만족할 때는 절대 아니다. 전성기라고 말하기엔 이르다. 방심하지 말고 최소한 1년 우리 민생과 경제가 회복되고 성장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개혁 법안들 대기 중이다. “검찰 개혁은 빠르면 8월, 최소한 9월까진 관련 개혁 법안들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내 검찰·언론·사법 개혁까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개혁이 신속하게 그리고 유능하게 일어나야 한다. 그리고 민생과 경제가 회복세를 보여 신뢰를 높여줘야 한다. 이것을 탄탄하게 하지 않으면 지금의 지지율과 격차는 불안한 것이다.” -개혁에는 칼을, 민생을 설계할 땐 붓을 들겠단 의미는. “내란에 종사하는 정당이 어떻게 국민 혈세인 세금을 쓸 수 있나. 개과천선을 하지 않으면 정당 보조금을 회수하겠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민주시민 교육도 시켜야 할 것 같다. 특별법에 담아서 시행할 필요가 있다. 내란 종식이 신속하게 빠르게 이뤄져야 하고 민생과 경제성장, 국민 통합에 집중해야 한다.” -당대표가 된다면 1호 민생 대책은. “부동산 관련 대출 규제가 시장에서 먹히고 있는 것 같다. 3기 신도시를 공공주택이나 공공임대 형식으로 재빠르게 공급하면 부동산 관련된 부분은 상당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민생을 살리기 위한 재정 지원도 꾸준히 발생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건 국민이 조금씩 믿음이 생기고 신뢰가 생기고 있다. 당정대가 원팀이 되고 국회가 뒷받침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건강한 당정 관계를 위한 쓴소리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저는 일단 이재명 대통령이 잘할 거라고 본다. 행정부와 입법부 사이에 큰 갈등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지금은 허니문 기간이다. 서로의 권리와 위치를 이야기 하는 것도 있을 수 있지만 서로를 위하고 서로가 잘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때이다. 지난 4년 동안 일해왔던 경험으로 봤을 땐 저와 이 대통령 사이에 궁합이 잘 맞을 것이다. 서로 보충해가고 상생하며 윈윈할 것이다.” -정청래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 “상대 후보는 오랜 기간 유튜브 등 출연으로 인지도가 높다. 그러나 지금 박찬대라는 사람의 인지도가 급속도로 올라가며 매우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이번 주 오차 범위 내 근접 내지 역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은 결국 우리 편이다.”
  • 현직 여경, 병가중 흉기 들고 도심 배회…“가로수에 칼 꽂았다”

    현직 여경, 병가중 흉기 들고 도심 배회…“가로수에 칼 꽂았다”

    대낮에 흉기를 들고 도심을 배회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확인 결과 이 여성은 현직 경찰로 드러났다. 전북 남원경찰서는 공공장소 흉기소지죄로 전주완산경찰서 소속 A 순경을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A 순경은 지난 3일 오후 2시쯤 흉기를 든 채 남원시의 한 음식점에 들어가는 등 시내를 활보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두르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일 “한 여성이 가로수에 칼을 꽂았다”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 순경을 발견해 지구대로 임의동행한 뒤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A 순경은 병가 중인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 순경을 우선 가족들에게 인계해 치료받도록 하고 동료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정신질환을 앓아 병원에 입원한 상황”이라며 “흉기를 들고 밖으로 나온 경위 등에 대한 조사는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 ‘2300만원 시계’ 때문? 여친 보는 앞 살해당한 24세 英남성

    ‘2300만원 시계’ 때문? 여친 보는 앞 살해당한 24세 英남성

    스쿠터 탄 가면 괴한, 습격 후 도주…미체포피해자 손목에는 롤렉스…경찰 “추측 자제”“고급 장신구 착용할 땐 주의해야” 조언도 영국 런던의 5성급 호텔 앞에서 24세 남성이 괴한에게 흉기 살해를 당한 가운데 손목시계 업계 일각에선 “값비싼 시계가 범죄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고 1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더 스탠더드가 전했다. 지난 9일 오후 9시 30분쯤 런던 서부의 한 고급 호텔 앞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구급대가 현장을 출동했다. 구급대는 피를 흘리고 있던 블루 스티븐스(24)를 발견하고 칼에 찔린 상처를 치료했지만, 그는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피해자와 낭만적인 저녁 식사를 함께한 뒤 사건 현장에도 같이 있던 여자친구는 끔찍한 장면에 비명을 지르며 도움을 청했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숨을 거두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영국의 유명 헤비급 복싱선수의 손자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피해자는 이날 여자친구와의 멋진 데이트 자리에 1만 2250파운드(2280만원)짜리 롤렉스 시계를 차고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븐스의 지인들은 가면을 쓰고 전기 스쿠터를 타고 온 강도가 고가의 시계를 훔치려고 했다고 말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사건을 조사하는 런던 경찰은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수사가 이뤄지는 동안 사람들에게 추측은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피해자의 손목에는 여전히 롤렉스 시계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집에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BMW 차량으로 여자친구와 함께 걸어가던 중 참변을 당했다. 당시 차량은 사고 현장에서 불과 100m 떨어진 곳에 주차돼 있었다. 경찰은 이 사건이 강도 시도를 하려다 실패해 벌어진 살인인지를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글로벌 분실·도난·위조 시계 데이터베이스 ‘더 와치 리지스터’ 관계자는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급시계나 값비싼 보석은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계절에 범죄자들의 눈에 더 잘 띌 수 있다”면서 “고급 장신구 소유자는 특히 대중교통이나 번화가 등에서 착용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더 스탠더드에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도시에서는 망을 보는 사람과 훔치는 사람이 팀을 이뤄 활동하는 조직이 흔하다”며 “시계 때문에 목숨을 잃는 것을 옳지 않다. 도둑을 만났을 때 개인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 용의자는 아직 체포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해당 지역 순찰 경력을 늘릴 예정이다. 한편 사건 발생 이틀이 지난 이날 현장에는 스티븐스의 죽음을 애도하는 꽃다발과 카드 등이 놓여 있다고 BBC 등이 전했다.
  • 송언석 “사개특위 구성해 검찰개혁 논의하자”

    송언석 “사개특위 구성해 검찰개혁 논의하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검찰개혁을 논의할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검찰개혁 4법’의 처리 속도를 늦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도 검찰개혁의 필요성에 기본적으로 동의하고, 서민과 범죄 피해자 인권 보호를 최우선시하는 검찰 시스템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22대 국회 사법개혁특위를 구성하고 검찰개혁에 대해 논의하자”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검찰개혁의 속도보다 방향성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 개악 4법은 한마디로 중국 공산당의 기율위원회와 같은 독재의 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속도전에 매몰돼 무리한 입법 폭주를 강행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과 약자의 몫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미 현실화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인한 수사 지연·공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 중인 만큼 검찰개혁 문제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18대 국회 사개특위의 성공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당시 사개특위는 2010년 2월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의 법원 개혁과 민주당의 검찰 개혁 요구를 토대로 구성돼 2011년 6월까지 활동했다. 사개특위 논의를 통해 여야는 전관예우 금지를 위해 퇴직한 판·검사 출신 변호사의 사건 수임을 1년간 제한하는 내용의 변호사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일정 기간 법조경력을 갖춰야 법관에 임용될 수 있도록 하는 법조일원화 도입 등의 성과를 냈다. 송 원내대표는 “18대 국회 사개특위는 1년 4개월 동안 64번의 회의, 7번의 공청회, 32명의 전문가 의견을 경청하며 치열하게 머리를 맞댄 끝에 괄목할 만한 개혁 성과를 이뤄낸 것으로 호평받고 있다”며 “사개특위에서 여당과 머리를 맞대고 국민과 역사 앞에 책임 있는 개혁 논의를 이어갈 것을 제안한다”고 언급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인 장동혁 의원도 “민주당의 이른바 검찰개혁 4법을 들여다보면 빈 곳이 너무 많고 체계 정합성이 전혀 안 맞는다”며 “지금이라도 사개특위 같은 기구를 구성해 깊이 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법안이 이대로 통과되면 수사기관은 전혀 작동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이 권리 구제를 받으려면 어디 가서 어떤 절차로 어떻게 구제받아야 하는지 숨은그림 찾기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수진 원내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의 검찰 개혁은 검찰의 힘을 다 빼고 하수인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여야 협의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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