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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언어 감수성/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언어 감수성/박현갑 논설위원

    “칼로 베인 상처는 아물 수 있지만, 말과 글로 베인 상처는 아물지 않을 수 있다.” 지난 4월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국회를 빛낸 바른정치언어상 시상식’에서 박병석 당시 국회의장이 품격 있는 정치를 하자며 당부한 말이다. 박 전 의장의 주문처럼 바른 말, 옳은 말로 바른 정치를 해야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당장 이번 주 시작된 국회 국정감사만 하더라도 각 부처 정책감사는 뒷전으로 미뤄 둔 채 여야는 반말과 고성으로 가득한 공방만 이어 갈 뿐이다. 피감기관의 공무원들을 심판관으로 모시고 자기들끼리 드잡이를 하는 형국이니 품격 있는 정치와는 거리가 멀다. 일반인의 언어생활도 크게 다르지 않다. 디지털 기술 발달로 소통의 장벽이 사라지면서 소통의 양이 폭증했고, 이에 맞춰 사용하는 언어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한데 걱정스런 점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개미허리, 초콜릿 복근, 베이글녀, S라인처럼 사람의 신체를 성적 대상화하는 표현이 쏟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얼굴천재, 몸짱, 얼짱 같은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하는 표현들도 마찬가지다. ‘눈뜬 장님’, ‘눈먼 돈’, ‘꿀 먹은 벙어리’처럼 무심코 사용하는 장애인 차별적 표현들도 여전하다. 퇴출돼야 마땅한 표현들이다. 한 국내 통신사가 직장생활에서 흔히 할 수 있는 말실수를 줄이는 팁 등을 담은 ‘사람 잡는 글쓰기 2’라는 책을 펴냈다. 특정 커뮤니티에서 혐오 논란이 있는 말이나 이미지 사용을 배제하도록 안내하고 성이나 장애 등 인권 문제와 관련해 감수성 있는 언어 사용을 권장하는 내용이다. 이에 맞는 ‘언어 사전’도 담았다. 지난 3년간 축적한 사내 언어 사용 데이터를 활용했다니 시대에 걸맞은 언어를 사용한 셈이다. 때와 장소에 따라 옷차림을 달리하듯 대화 상대방이나 상황, 그리고 의도에 따라 사용하는 언어도 달라야 한다. 젠더 감수성과 인권 감수성뿐 아니라 언어 감수성도 한층 더 높여 나가야 하는 것이다. 언어는 잘만 사용하면 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사유의 지평도 넓힐 수 있다. 하지만 잘못 쓰면 갈등만 일으키기 십상이다. 기업이 고객과의 소통을 넓히기 위해 언어 사전까지 만들었다. 우리 정치는 언제까지 멱살잡이 같은 말싸움만 할 것인지 안타깝다.
  • [열린세상] 우리는 모두 별의 자식들이다/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열린세상] 우리는 모두 별의 자식들이다/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폴 고갱이 1898년 타이티섬에서 그린 작품에 붙인 제목이다. 그중 첫 번째 질문에 대해 우리는 분명한 답을 알고 있다. 우리는 모두 별의 자식들이다. 상징적인 의미에서가 아니라 과학적으로 볼 때 그렇다. 인체의 70%를 차지하는 물은 산소와 수소로 이뤄져 있다. 그다음으로 많은 단백질과 지방은 탄소, 산소, 수소, 질소, 황으로 구성된 화합물이다. 그 외에 철과 마그네슘, 나트륨, 칼슘, 칼륨, 인 등이 조금씩 들어 있다. 이들 원소의 기원은 우주에 있다. 수소는 138억년 전 우주를 탄생시킨 빅뱅으로부터 38만년 후쯤 생겼다. 이때 소량의 헬륨과 극미량의 리튬도 생겨났다. 이 수소 구름이 뭉쳐져 별이 되고 별의 중심에서 차례로 다른 원소를 만들어 내는 핵융합이 시작됐다. 그 결과 헬륨을 거쳐 산소와 탄소, 네온, 규소, 철 등이 생겼다. 이보다 무거운 금, 납, 우라늄은 매우 무거운 별이 마지막에 초신성을 이루며 폭발할 때 만들어졌다. 태양계는 약 45억 6000만년 전 이런 초신성의 잔해가 모인 성운(별구름)에서 태어났다. 주로 수소로 구성된 이 성운의 지름은 빛이 1년 동안 가는 거리, 즉 1광년에 이르렀을 것이다. 이 별구름 주위에서 또 초신성이 폭발해 그 충격파가 흩어져 있던 별구름을 흔들어 뭉쳐지게 만들었다. 그 결과 태양계 전체 질량의 99% 이상을 차지하는 태양과 그 주변을 도는 아주 작은 행성들이 생성됐다. 지구는 그중 안쪽에서 세 번째 궤도 주변에 있던 미행성들이 합쳐진 것이다. 우리 몸을 이루는 원소들도 그때 지구에 자리잡게 됐다. 우리 은하, 즉 은하수에 있는 별들에서 오는 빛을 조사한 결과 인체의 구성 성분과 별 내부의 성분은 97%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미국 뉴멕시코주에 있는 천체망원경으로 15만개의 별을 분석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그렇다. 인류가 떨치지 못하는 질문은 이것이다. 우리는 우주에서 혼자인가? 인류가 엄청난 비용을 들여 우주선과 망원경을 계속 만들고 쏘아 올리는 것은 우주에서 스스로의 위치를 알기 위한 탐구심 때문이다. 미국, 유럽, 캐나다가 100억 달러를 들여 지난 연말 발사한 최첨단 적외선 우주망원경인 ‘제임스 웹’의 주된 사명 중 하나이기도 하다. 지구에서 150만㎞ 떨어진 곳에 위치한 웹은 기존의 허블망원경보다 6배 크며 관측 능력은 100배 강력하다. 135억년이 넘는 과거의 빛, 다시 말해 빅뱅 후 1억~2억 5000만년 후의 빛까지 볼 수 있다. 초기 우주의 어둠 속에서 최초로 별과 은하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말이다. 아주 멀리 있는 물체는 가시광선 영역에서는 매우 희미하거나 보이지 않게 된다. 우리에게 도달하는 빛은 지금도 팽창 중인 우주 공간을 통과하는 동안 파장이 길어져 적외선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웹이 근적외선, 중적외선 관측용으로 설계된 이유다. 글 머리의 두 번째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우리는 누구인가? 지구 생태계 먹이사슬의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종이다. 생물 역사상 여섯 번째의 대멸종을 일으키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지금을 ‘인류세(世)’라는 지질시대로 명명할 정도로 환경을 파괴하고 기후를 변화시키고 있는 종이다. 우리가 알아 두어야 할 사실은 지구가 우주에서 특별한 위치에 있지 않다는 점이다. 우주의 은하는 2000억개가 넘으며 그중 하나인 우리 은하에 있는 별은 4000억개가 넘는다. 우리는 은하 중심에서 3분의1 거리에 있는 노란색 난쟁이별의 세 번째 행성에 살고 있다. 이 행성은 “태양 빛을 받으며 떠 있는 먼지의 티끌”, 즉 “창백한 푸른 점”(칼 세이건)에 불과하다.
  • 날 선 자전적 이야기, 날것의 욕망 벗겨내다

    날 선 자전적 이야기, 날것의 욕망 벗겨내다

    올해 노벨문학상은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82)에게 돌아갔다. 자신에 대한 탐구와 사회과학적 방법론을 결합시킨 자전적 글쓰기로 프랑스 현대문학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다. 스웨덴 한림원은 6일(현지시간) 에르노의 이름을 부르며 “개인적 기억의 근원과 소외, 집단적 통제를 드러낸 용기와 꾸밈없는 예리함을 보여 주는 작가”라고 선정 이유를 소개했다.에르노는 1940년 방직 공작 노동자들의 거주 지역인 프랑스 릴본에서 카페 겸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소상인의 딸로 태어나 노르망디 이브토에서 자랐다. 루앙대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중등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1971년 현대문학교수 자격시험에 합격해 2000년까지 문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1974년 자전적 소설 ‘빈 옷장’으로 등단했다. 중등교사 자격시험에 합격하고 두 달 후에 있었던 아버지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하는 ‘남자의 자리’(1984)는 ‘시처럼 쓴 추억도 환희에 찬 조롱도 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프랑스 기자들이 최고의 문학을 꼽아 수여하는 르노도상을 수상했다. 이 소설은 또한 에르노의 ‘자전적·전기적·사회학적 글’의 시작이기도 하다. 다른 대표작 ‘한 여자’는 자신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10여 개월에 걸쳐 쓴 기록과 같은 소설이다. 노르망디의 작은 도시에서 태어나 사회적 위치의 열등함을 극복하고 싶어 했고, 딸에게 자신이 누리지 못한 모든 것을 주려고 노력했던 어머니를 그렸다.소설로서의 아름다움이 부족하기 때문에 문학 작품 자체보다 시대사에 더 잘 맞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재룡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는 “‘남자의 자리’는 아버지에 대해 처참한 기록을 가감 없이 썼는데, 글 자체는 굉장히 건조하다. 그야말로 ‘칼 같은’ 글”이라며 “노벨문학상이 작품이 아닌 작가에 주목한다는 점에 비춰 볼 때, 지금과 같은 불신의 시대에 속이지 않는 작가의 글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에르노 자신은 “직접 체험하지 않은 허구를 쓴 적은 한 번도 없고 앞으로도 그렇다”고 스스로의 작품 세계를 설명한다. 다만 인간의 욕망과 날것 그대로의 내면의 감정과 심리를 거침없이 파헤치다 보니 때론 선정적이어서 논란도 부른다. 프랑스에서 낙태가 불법이던 시절 자신의 임신 중절 경험을 쓴 작품 ‘사건’이 이런 사례다. 여성의 성, 가부장제의 폭력, 노동자 계급의 문화적 결핍과 가진 자들의 위선, 성적 억압과 차별 등 자신이 삶 속에서 맞닥뜨려야 했던 모든 일을 문학으로 조형했다. 프랑스 기성 문단은 금기를 드러낸 에르노의 작품이 그저 폭로로 점철된 ‘노출증’이라고 치부하기도 했다.대중적이지 않은 작가임에도 한국에 30여편의 작품이 번역되는 등 나름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송기정 이화여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는 “전후 프랑스 시대 부모의 이야기를 많이 다루고 있는데 세대 간 장벽, 부모 자식 간 계층 간 장벽과 차이에서 나타내는 일들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세대 간 괴리 갈등을 많이 겪는 우리로선 프랑스 소설이지만 우리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문학이지만 진실을 품은 칼 같은 글이 한국 독자들에게도 보편성이라는 매력을 지녔다는 의미다. 에르노는 수상자 발표 직후 스웨덴 공영 방송 인터뷰에서 “이것은 제게 대단한 영광이다. 그리고 동시에 내게 주어진 대단한 책임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 마약 취한 태국 전직경찰 총기난사… 어린이 24명 등 최소 38명 참변

    마약 취한 태국 전직경찰 총기난사… 어린이 24명 등 최소 38명 참변

    태국 북동부 지역의 한 보육시설에서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으로 어린이 등 최소 38명 이상이 목숨을 잃는 사태가 발생했다. 전직 경찰인 용의자는 현장에서 돌아와 가족들까지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파악됐다. 6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태국 경찰 당국은 이날 오후 태국 농부아람푸주 나끌랑 지역에 위치한 한 어린이집에서 칼과 총으로 무장한 남성의 공격으로 최소 38명 이상의 어른과 아이들이 숨지고 12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현지 경찰에 따르면 희생자들 가운데 24명은 어린이들로, 잠을 자다가 변을 당했다. 이 중에는 2세 미만의 어린이도 포함됐다. 사망자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은 용의자가 마약 사건에 연루된 전직 경찰관 파냐 캄랍(34)이며 이번 범행 때도 마약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차끄라팟 위칫바이디야 나끌랑 경찰서장은 “해당 총격범은 작년에 마약 복용 혐의로 경찰에서 해고됐다”고 말했다.경찰은 캄랍이 범행 이후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아내와 자식까지 모두 살해하고 자신도 소지하고 있던 총으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마을은 수도 방콕에서 북동쪽으로 500㎞가량 떨어진 우타이사완으로 파악됐다. 사건 당시 현장 인근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던 지역 공무원 지다파 분솜은 “총격범이 점심시간쯤 들어와 먼저 어린이집 직원 4~5명을 쐈다. 임신 8개월인 교사도 있었다”고 말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충격적인 사건으로 발생한 부상자와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 대한 긴급 지원과 치료를 모든 기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태국은 허가를 받으면 총기를 소지할 수 있는 나라지만 이번과 같은 총기 난사 사건은 드문 편이다. 태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총격 사건은 2020년 한 군인이 4개 지역에서 벌인 난동으로 29명이 숨지고 57명이 부상당한 이 사건 이후 2년 만이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이날 태국 총격 사건으로 인한 우리 국민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불신의 시대, 칼 같은 글…노벨 문학상 작가 아니 에르노

    불신의 시대, 칼 같은 글…노벨 문학상 작가 아니 에르노

    올해 노벨 문학상은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82)에게 돌아갔다. 자신에 대한 탐구와 사회과학적 방법론을 결합시킨 자전적 글쓰기로 프랑스 현대문학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다. 스웨덴 한림원은 6일(현지시간) 에르노의 이름을 부르며 “개인적 기억의 근원과 소외, 집단적 통제를 드러낸 용기와 꾸밈없는 예리함을 보여주는 작가”라고 선정 이유를 소개했다. 에르노는 1940년 방직 공작 노동자들의 거주 지역인 프랑스 릴본에서 카페 겸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소상인의 딸로 태어나 노르망디 이브토에서 자랐다. 루앙대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중등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1971년 현대문학교수 자격시험에 합격해 2000년까지 문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1974년 자전적 소설 ‘빈 옷장’으로 등단했다. 중등교사 자격시험에 합격하고 두 달 후에 있었던 아버지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하는 ‘남자의 자리’(1984)는 ‘시처럼 쓴 추억도 환희에 찬 조롱도 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프랑스 기자들이 최고의 문학을 꼽아 수여하는 르노도 상을 수상했다. 이 소설은 또한 에르노의 ‘자전적·전기적·사회학적 글’의 시작이기도 하다. 다른 대표작 ‘한 여자’(2012)는 자신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10여 개월에 걸쳐 쓴 기록과 같은 소설이다. 노르망디의 작은 도시에서 태어나 사회적 위치의 열등함을 극복하고 싶어했고, 딸에게 자신이 누리지 못한 모든 것을 주려고 노력했던 어머니를 그렸다. 많이 배운 사람들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은 딸은 어머니가 거칠게 말하고 행동하는 방식을 부끄러워한다. 그동안의 은밀한 교감이 사라지는 과정을 냉철하게 써내려갔다. 소설로서의 아름다움이 부족하기 때문에 문학 작품 자체보다 시대사에 더 잘 맞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재룡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는 “‘남자의 자리’는 아버지에 대해 처참한 기록을 가감 없이 썼는데, 글 자체는 굉장히 건조하다. 그야말로 ‘칼 같은’ 글”이라며 “노벨 문학상이 작품이 아닌 작가에 주목한다는 점에 비춰 볼 때, 지금과 같은 불신의 시대에 속이지 않는 작가의 글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에르노 자신은 “직접 체험하지 않은 허구를 쓴 적은 한 번도 없고 앞으로도 그렇다”고 스스로 작품세계를 설명한다. 다만 인간의 욕망과 날 것 그대로를 내보이다 보니 선정적이고 때론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연하의 외국인 유부남과의 사랑을 다룬 1991년 작품 ‘단순한 열정’은 독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프랑스에서 낙태가 불법이던 시절 자신의 임신 중절 경험을 쓴 작품 ‘사건’(2000)도 이런 사례다. 여성의 성, 가부장제의 폭력, 노동자 계급의 문화적 결핍과 가진 자들의 위선, 성적 억압과 차별 등 자신이 삶 속에서 맞닥뜨려야 했던 모든 일을 문학으로 조형했다. 프랑스 기성 문단은 금기를 드러낸 에르노의 작품이 그저 폭로로 점철된 ‘노출증’이라고 치부하기도 했다. 대중적이지 않은 작가임에도 한국에 30여편의 작품이 번역됐을 정도로 나름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송기정 이화여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는 “세대 간 장벽, 부모 자식 간 계층 간 장벽과 차이에서 나타나는 일들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세대 간 괴리와 갈등을 많이 겪는 우리로선 프랑스 소설이지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문학이지만 진실을 품은 칼 같은 글이 한국 독자들에게도 보편성이라는 매력을 지녔다는 의미다. 이번 수상은 여성으로선 17번째이고, 프랑스인으로는 16번째다. 에르노는 수상자 발표 직후 스웨덴 공영 방송 인터뷰에서 “제게 대단한 영광이자 동시에 큰 책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 ‘마약’ 전직 경찰, 태국 어린이집 총기난사…어린이 24명 등 30여명 참변

    ‘마약’ 전직 경찰, 태국 어린이집 총기난사…어린이 24명 등 30여명 참변

    태국 북동부 지역의 한 보육시설에서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으로 어린이 등 30여명이 목숨을 잃는 사태가 발생했다. 전직 경찰인 용의자는 현장에서 돌아와 가족들까지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파악됐다. 6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태국 경찰 당국은 이날 오후 태국 농부아람푸주 나끌랑 지역에 위치한 한 어린이집에서 칼과 총으로 무장한 남성의 공격으로 최소 38명 이상의 어른과 아이들이 숨지고 12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희생자들 가운데 24명은 어린이들로, 잠을 자다가 변을 당했다. 이 중에는 2세 미만의 어린이도 포함됐다. 사망자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은 용의자가 마약 사건에 연루된 전직 경찰관 판야 깜람(34)이며 이번 범행 때도 마약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차끄라팟 위칫바이디야 나끌랑 경찰서장은 “해당 총격범은 작년에 마약 복용 혐의로 경찰에서 해고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깜람이 범행 이후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아내와 자식까지 모두 살해하고 자신도 소지하고 있던 총으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마을은 수도 방콕에서 북동쪽으로 500㎞가량 떨어진 우타이사완으로 파악됐다. 사건 당시 현장 인근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던 지역 공무원 지다파 분솜은 “총격범이 점심시간쯤 들어와 먼저 어린이집 직원 4~5명을 쐈다. 임신 8개월인 교사도 있었다”고 말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충격적인 사건으로 발생한 부상자와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 대한 긴급 지원과 치료를 모든 기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태국은 허가를 받으면 총기를 소지할 수 있는 나라지만 이번과 같은 총기 난사 사건은 드문 편이다. 태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총격 사건은 2020년 한 군인이 4개 지역에서 벌인 난동으로 29명이 숨지고 57명이 부상당한 이 사건 이후 2년 만이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이날 태국 총격 사건으로 인한 우리 국민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이재명, ‘윤석열차’ 논란에 “표현, 정치적 의도로 막아…경악”

    이재명, ‘윤석열차’ 논란에 “표현, 정치적 의도로 막아…경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윤석열 대통령 풍자만화 ‘윤석열차’ 논란과 관련해 “문화예술에 대한 탄압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일이 벌어지는 것에 대한 정부의 반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화 예술인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자유로운 표현을 정치적 의도로 막는 것은 참으로 경악스럽다”며 이 같이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상하게 보수 정권이 들어서면 ‘블랙리스트’나 문화예술 창작의 자유를 억압하는 일들이 벌어진다”며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대통령께서도 자유를 주창하고 있다. 그 자유라는 것이 강자만의 자유를 말한 것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유정주 민주당 의원은 “이번 카툰 논란이 윤석열 정부의 블랙리스트 신호탄이다”라고 했다. 고경일 우리만화연대 회장은 “문재인·박근혜·이명박 정권에서도 공모전에 카툰에 풍자가 있었고 상을 받은 기록이 남아있다”며 “학생이 다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앞서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전시장인 한국만화박물관 로비에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만화가 전시됐다. 작품에는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가 연기를 내뿜고 있다. 그림에는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보이며, 검사로 보이는 인물들이 칼을 들고 있다. 작품은 제23회 전국 학생 만화공모전 고등부 카툰 부문 금상 수상작이다. 작품이 논란이 되자 문화체육관광부는 공모전을 주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엄중히 경고하고, 신속히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사단법인 웹툰협회는 “문체부는 ‘사회적 물의’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잣대를 핑계 삼아 노골적으로 정부 예산 운운하며 헌법의 기본권 중 하나인 표현의 자유를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을 통해 출근길 취재진의 관련 질문을 받고 “그런 문제는 대통령이 언급할 것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 “윤석열차 그린 고교생 ‘尹 구둣발’ 논란 보고 작품 구상”

    “윤석열차 그린 고교생 ‘尹 구둣발’ 논란 보고 작품 구상”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최한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카툰 부문 금상을 받은 고교생의 작품 ‘윤석열차’를 두고 정치권에서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학생이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구둣발 논란’을 보고 작품을 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 오마이뉴스는 ‘윤석열차’를 그린 학생이 재학 중인 A 고등학교 교감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고교의 B교감은 “어제와 오늘 (학교에) 불편한 전화들이 많이 왔다. 간혹 격려 전화도 있었다”면서 “‘학생을 세뇌 교육하느냐’ ‘어떻게 그렇게 정치적으로 가르치느냐’ ‘교사가 지도를 그런 식으로 하냐’ 등 욕설 전화도 있다”고 현재 상황을 밝혔다. 항의 전화는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지난 4일 “행사 취지에 어긋나게 정치적 주제를 다룬 작품을 선정·전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엄중히 경고했다”는 입장문을 내면서 더욱 심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B교감은 ‘윤석열차’를 그린 학생에 대해 “학교 차원에서 출품한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노력해서 금상까지 받는 것은 축하할 일”이라면서 “이 학생이 나중에 성장해서 이번 일이 트라우마로 작용하면 안 된다. 이 학생은 아직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우리 어른들이 따뜻하게 바라봐야 할 학생”이라고 강조했다.학생이 이번 작품을 구상하게 된 계기에 관해선 “지난 대선 기간에 윤 대통령이 열차 안에서 ‘신발을 벗지 않고 의자에 발을 올린 일’이 떠올랐다고 하더라”라면서 “거기서 아이디어를 착안해서 작품을 만들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앞서 대선 선거운동 기간이었던 지난 2월 13일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열차에 탑승해 이동하던 중 구두를 신은 채 맞은 편 좌석에 발을 올려 ‘구둣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한편 논란이 된 풍자 카툰 ‘윤석열차’는 지난 7~8월 진행된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고등부 카툰 부문 금상(경기도지사상) 수상작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열린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기간 동안 한국만화박물관에 전시됐다. 이 작품에는 만화 ‘토마스와 친구들’처럼 윤 대통령의 얼굴이 전면에 달린 열차가 연기를 내뿜으며 질주하는 모습이 담겼다. 열차 조종석에는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보이며, 그 뒤로는 검사들이 칼을 든 채 창밖으로 몸을 내밀고 있다. 이후 작품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유되며 현 정권을 조롱했다는 논란이 일었고, 문체부는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하여 전시한 것은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려는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나기 때문에 만화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해 논란은 더욱 커졌다.
  • [국정감4] 이틀째 이어지는 국정감사, 尹 풍자만화 공방에 반말까지

    [국정감4] 이틀째 이어지는 국정감사, 尹 풍자만화 공방에 반말까지

    편집자주: 현장 사진기자가 ‘국정감4’라는 타이틀로 4일부터 이달 21일까지 국정감사를 매일 4장의 사진으로 정리합니다. 1. 피감기관 공무원들도 바쁜 국정감사국정감사 기간 중 피감기관의 수장들만 바쁜게 아니다. 수장의 답변과, 의원들의 자료 제출 요구의 결과는 각 상임위 회의실 밖 복도에선 피감기관 공무원들이 분주히 준비를 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2. ‘윤석열차’ 표현의 자유관련 정부여당·야당 충돌문화체육광관부에 대한 국정감사장에서 표현의 자유를 두고 정부여당과 야당이 충돌한 ‘윤석열차’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개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금상(경기도지사상)을 받았다. 해당 작품은 기차의 얼굴이 윤 대통령으로 되어 있고, 조종석에는 김건희 여사가, 객실에는 법복을 입고 칼을 든 인사들이 그려져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침범했다’고 지적하자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표현의 자유 문제가 아니라 진흥원이 문제”라고 답변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만화영상진흥원장의 정치 경력을 거론하며 문체부 입장을 옹호했다. 3. ‘일 잘하는 이XX’ 팻말 설치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문체위 국정감사장의 자신의 자리에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풍자하는 “일 잘하는 이XX”라는 피켓을 세웠다가 홍익표 문체위원장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후 팻말을 뗐다. 4. 반말까지 나온 국감...“니나 가만히 계세요!”윤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세종시의 한 어린이집을 방문해 교사와 대화를 나누던 중 “아주 어린 영유아들은 집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아기들도 여기를 오는구나. 두 살 안 되는 애들도”라고 발언했다. 이에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가 여야 의원들의 말싸움으로 파행을 겪었다. 2022.10.5
  • ‘윤석열차’ 논란 시끌…“대놓고 블랙리스트” vs “표절이 문제”

    ‘윤석열차’ 논란 시끌…“대놓고 블랙리스트” vs “표절이 문제”

    고교생 그린 ‘윤석열차’ 설왕설래“미술적 감성” vs “노골적 정치”“전두환 시대로 역행” vs “英 매체 그림 표절”한국만화영상진흥원 “논란 예상 못했다”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최한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카툰 부문 금상을 받은 고교생 작품 ‘윤석열차’에 대한 정부의 대응·표절 의혹 관련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5일 “블랙리스트와 비교할 성격이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3년 국립극단 연극 ‘개구리’의 정치적인 편향성을 문제 삼은 게 블랙리스트 사태의 시작이라 본다고 하자 이 같이 반박했다. ‘정치적 내용을 다루면 문체부가 엄중 조치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윤석열 정부는 표현과 창작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한다”며 “문제 삼은 것은 작품이 아니다. 순수한 미술적 감수성으로 명성을 쌓은 중고생 만화공모전을 정치 오염 공모전으로 만든 만화진흥원을 문제 삼는 것이다”라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예능 ‘SNL’ 출연 당시 정치 풍자는 프로그램의 권리라고 말한 영상을 틀며 “헌법상 표현의 자유에도 문제가 되고 대통령 뜻과도 반한다”고 했다. 이에 박 장관은 “저의 독자적인 입장이다”라고 응수했다. ● “문제 안 된다” vs “정치 주제 노골적”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전시장인 한국만화박물관 2층 도서관 로비에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작품이 전시됐다. 작품에는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가 연기를 내뿜고 있다. 열차 조종석에는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보이며, 다른 열차에는 검사로 보이는 인물들이 칼을 들고 있다. 사람들이 놀라 달아나는 모습도 보인다. 수상작 선정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무작위로 추천한 심사위원들이 참여했다. 이와 관련,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는 전날 “현실을 풍자한 그림은 예전부터 있었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그림 관련 논란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가 같은날 ‘정치적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이라며 주최 측에 ‘엄중 경고한다’는 입장을 전하는 등 여진은 이어졌다. 문체부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이지만, 정부 예산 102억원이 지원되고 있다”며 공모전의 심사 기준과 선정 과정을 엄중히 살펴보고 후속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 표현의 자유 억압 논란이 일어나자 “후원 명칭 중단을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해 주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전두환 시대 역행” vs “표절 의혹” 문체부의 이 같은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논쟁은 이어졌다. 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범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교생이 만화대회에 윤석열차라는 그림을 그려 출품했는데, 이것 하나 가지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며 “완전히 전두환 시대로 역행하고 있다. 범국민적인 저항운동의 한 일환으로 민주당이 펼칠 활동을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당과 내홍을 빚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문사마다 일간 만화를 내는 곳이 있고 90% 이상이 정치 풍자인 것은 그만큼 만화와 프로파간다, 정치는 가까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라며 작품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지적했다. 여권은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엄호에 나섰다. 윤석열차는 2019년 영국 매체 ‘더 선’ 논평에 실린 보리스 존슨 당시 영국 총리 풍자 일러스트를 모방한 작품이라는 주장이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진행된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을 통해 “표현의 자유 문제가 아니라 표절 의혹 때문에 논란이 크다”며 “외국 작가의 작품을 그대로 베낀 것이나 다름없다는 논란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상범 의원은 해당 그림을 직접 제시하며 “한 눈에 봐도 표절이다. 본질적인 것은 학생이 표절을 했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정점식 의원은 “만화축제 공모 개요에는 창작 작품으로 제한한다는 조건이 있다. 표절의 문제이지 표현의 자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 “논란 예상 못해, 정치 풍자라 주목” 이날 서울신문 취재 결과 해당 작품은 현재 축제 종료와 함께 전시 기간이 끝나 작가에게 돌아간 상태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문체부 지침이 내려오면 적법하게 따를 예정이다”라며 “심사위원은 개인정보 문제가 얽혀 있어 앞으로도 밝힐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수상작 중 대개 대상이 주목받아야 하는데, 이 같은 경우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금상 수상작은 총 5편이며 특정 작품을 우리 진흥원에서 내세울 필요는 없다. 특정 작품 중심으로 축제를 홍보하지 않는다. 다른 작품들에도 풍자가 들어가 있지만, 이 작품은 정치 풍자라는 측면 때문에 주목받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또다른 관계자는 이날 ‘웹툰협회에서 정부 대응을 비판하는 등 입장을 내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서울실문 질의에 “지금 단계에서는 언급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사단법인 웹툰협회는 전날 ‘고등학생 작품 윤석열차에 대한 문체부의 입장에 부쳐’라는 입장문을 통해 “문체부는 ‘사회적 물의’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잣대를 핑계 삼아 노골적으로 정부 예산 102억원 운운하며 헌법의 기본권 중 하나인 표현의 자유를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블랙리스트’ 행태를 아예 대놓고 거리낌 없이 저지르겠다는 소신 발언이다”라며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분야엔 길들이기·통제의 차원에서 국민 세금을 쌈짓돈 쓰듯 자의적으로 쓰겠다는 협박이 21세기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당키나 한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이라는 지적에는 “카툰의 사전적 의미는 ‘주로 정치적인 내용을 풍자적으로 표현하는 한 컷짜리 만화’다”라며 “이보다 더 행사 취지에 맞을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 ‘윤석열차’ 진흥원 “문체부 지침 따를 것”…박범계 “완전 전두환 시대”

    ‘윤석열차’ 진흥원 “문체부 지침 따를 것”…박범계 “완전 전두환 시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최한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카툰 부문 금상을 받은 고교생 작품 ‘윤석열차’에 대한 정부의 대응 관련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서울신문에 “이 같은 논란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범계 의원은 5일 오전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교생이 만화대회에 윤석열차라는 그림을 그려 출품했는데, 이것 하나 가지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며 “완전히 전두환 시대로 역행하고 있다. 범국민적인 저항운동의 한 일환으로 민주당이 펼칠 활동을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당과 내홍을 빚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문사마다 일간 만화를 내는 곳이 있고 90% 이상이 정치 풍자인 것은 그만큼 만화와 프로파간다, 정치는 가까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라며 작품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전시장인 한국만화박물관 2층 도서관 로비에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만화가 전시됐다. 작품에는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가 연기를 내뿜고 있다. 열차 조종석에는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보이며, 다른 열차에는 검사로 보이는 인물들이 칼을 들고 있다. 그 옆에 사람들이 놀라 달아나는 모습도 보인다.  수상작 선정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무작위로 추천한 심사위원들이 참여했다. 이와 관련,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는 “현실을 풍자한 그림은 예전부터 있었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전날 그림 관련 논란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가 같은날 ‘정치적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이라며 주최 측에 ‘엄중 경고한다’는 입장을 전하는 등 여진은 이어졌다. 문체부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이지만, 정부 예산 102억원이 지원되고 있다”며 공모전의 심사 기준과 선정 과정을 엄중히 살펴보고 후속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 표현의 자유 억압 논란이 일어나자 “후원 명칭 중단을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해 주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이날 서울신문 취재 결과 해당 작품은 현재 축제 종료와 함께 전시 기간이 끝나 작가에게 돌아간 상태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문체부 지침이 내려오면 적법하게 따를 예정이다”라며 “심사위원은 개인정보 문제가 얽혀 있어 앞으로도 밝힐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수상작 중 대개 대상이 주목받아야 하는데, 이 같은 경우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금상 수상작은 총 5편이며 특정 작품을 우리 진흥원에서 내세울 필요는 없다. 특정 작품 중심으로 축제를 홍보하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상황을 염두에 두지는 않았다. 다른 작품들에도 풍자가 들어가 있지만, 이 작품은 정치 풍자라는 측면 때문에 주목받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이날 ‘문체부 지침 후 변한 입장’ 관련 서울신문 질의에 대해 “현재 상황에서 우리가 전할 수 있는 입장은 없다”며 수상작 관련 언급에 조심스러운 답변을 전했다.
  • ‘윤석열차’ 논란에 “정부, 너무 나갔다”… 카툰협회장 입장 밝혔다

    ‘윤석열차’ 논란에 “정부, 너무 나갔다”… 카툰협회장 입장 밝혔다

    고등학생이 그린 윤석열 대통령 풍자 카툰 ‘윤석열차’ 논란에 대해 정부가 ‘엄중 경고’를 언급하며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이 인 가운데 원로 만화가이자 한국카툰협회장을 맡고 있는 조관제 작가가 정부의 과잉 대응을 지적했다. 조 회장은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부가 좀 너무 나간 것 같다”며 “고등학생쯤 되면 이 사회에 대해 나름대로 어떤 주관이나 판단을 한 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또 “갑갑한 어른들의 생각 때문에 순수한 작품이 이렇게 공격을 받고 주목을 받게 해서 참 부끄럽고 미안하다”면서 “각 협회·단체와 성명서를 낼 계획으로 지금 접촉하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논란이 된 풍자 카툰 ‘윤석열차’는 지난 7~8월 진행된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고등부 카툰 부문 금상(경기도지사상) 수상작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열린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기간 동안 한국만화박물관에 전시되기도 했다. 이 작품에는 만화 ‘토마스와 친구들’처럼 윤 대통령의 얼굴이 전면에 달린 열차가 연기를 내뿜으며 질주하는 모습이 담겼다. 열차 조종석에는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보이며, 그 뒤로는 검사들이 칼을 든 채 창밖으로 몸을 내밀고 있다. ‘윤석열차’ 앞쪽으로는 놀란 시민들이 두 손을 머리 위로 들고 달아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작품은 뒤늦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정치색 논란의 대상이 됐다. 그러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전날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인 만화영상진흥원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해 전시한 것은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려는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난다”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또 만화영상진흥원이 문체부 후원 명칭 사용 승인 사항을 위반했다며 승인 취소사유에 해당하고 신속히 관련 조치를 이행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공모 분야인 카툰이 애초에 한 장짜리 정치풍자 만화를 뜻하는 데다가 ‘표현의 자유’가 지켜져야 하는 예술 분야에 정부가 과도하게 반응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 ‘윤석열차’, 이번엔 표절 의혹… 트럼프 자리엔 김건희

    ‘윤석열차’, 이번엔 표절 의혹… 트럼프 자리엔 김건희

    고등학생이 그린 윤석열 대통령 풍자 만화가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수상하며 논란이 인 가운데 해당 작품이 해외 풍자 만화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4일 여러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논란이 된 풍자 만화 작품 ‘윤석열차’가 2019년 보리스 존슨 당시 영국 총리를 비판한 일러스트를 표절했다는 주장이 공유되고 있다. 한 네티즌이 ‘윤석열차’와 나란히 올린 해당 만화는 2019년 6월 영국 매체 ‘더 선’의 한 논평 기사에 첨부된 일러스트로, 존슨 전 총리의 얼굴을 한 기차가 달려가는 모습이다. 기차 위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으로 보이는 인물이 석탄을 넣고 있는 모습도 그려져 있다. 해당 일러스트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에 앞장섰던 존슨 총리가 브렉시트 강행을 위한 조기 총선을 추진하는 것을 비판한 그림으로 보인다.일부 네티즌들은 이 작품이 최근 논란이 된 ‘윤석열차’와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에 동조하고 있다. ‘윤석열차’는 기관차 맨 앞이 윤 대통령의 얼굴로 된 열차가 연기를 내뿜으며 달리는 모습을 담은 풍자 만화다. 열차 조종석에는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보이며, 그 뒤로는 검사들이 칼을 든 채 창밖으로 몸을 내밀고 있다. ‘윤석열차’ 앞쪽으로는 놀란 시민들이 두 손을 머리 위로 들고 달아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해당 작품은 지난 7~8월 진행된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열린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기간 동안 한국만화박물관에 전시되기도 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윤석열차’의 정치색 등이 뒤늦게 논란이 되자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해 전시한 것은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려는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난다”며 “해당 공모전의 심사기준과 선정 과정을 엄정하게 살펴보고 관련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다”고 했다.
  • 문체부, 고교생 그린 ‘윤석열차’에 ‘엄중경고’…표현자유 압박 논란

    문체부, 고교생 그린 ‘윤석열차’에 ‘엄중경고’…표현자유 압박 논란

    문화체육관광부가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카툰 작품을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전시한 것을 두고 행사를 주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정부가 예술 작품을 문제 삼으면서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란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는 4일 설명자료를 내고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해 전시한 것은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려는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비록 전국학생만화공모전을 주최한 만화영상진흥원이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이긴 하지만 정부 예산 102억원을 지원하고, 공모전 대상은 문체부 장관상으로 수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체부가 이 행사 후원명칭 사용승인을 할 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승인사항 취소’가 가능함을 고지했다”며 “해당 공모전 심사기준과 선정 과정을 엄정하게 살펴보고 관련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다”고 했다. 논란을 부른 작품은 3일 폐막한 제23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등을 풍자한 ‘윤석열차’다.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화통열차가 연기를 내뿜으며 철로 위를 달리고 있고, 열차를 조종하는 기관사 좌석에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이가 보인다. 김 여사 뒤에는 검사복장을 한 사람 4명이 칼을 높이 치켜들고 줄지어 타고 있다. ‘윤석열차’가 달려오자, 사람들이 놀란 표정으로 흩어지는 모습을 담았다. 한 고등학생이 그린 이 그림은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금상인 경기도지사상을 받았다. 무작위로 추천한 심사위원들이 평가해 많은 표를 받아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축제 기간 한국만화박물관에 전시됐다가,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화제가 됐다. 문체부가 강경하게 나서면서 오히려 논란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풍자를 핵심으로 하는 카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일 자체가 표현의 자유를 압박하는 행위라는 뜻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이런 논란에 대해 “현실을 풍자한 그림은 예전부터 있었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편, 논란 확산에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부처에서 대응했다면 그것을 참고해주기를 바란다”며 “따로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답했다.
  • 수감자간 총들고 칼들고…에콰도르서 교도소 폭동 15명 사망

    수감자간 총들고 칼들고…에콰도르서 교도소 폭동 15명 사망

    올해에만 교도소 내 폭동으로 수백 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에콰도르에서 또다시 유혈 폭동이 일어났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중부 라타쿤가 교도소에서 폭동이 발생해 최소 15명의 수감자가 사망하고 2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에콰도르 당국에 따르면 이번 교도소내 유혈 폭동은 갱단 사이에서 마약 밀매 경로를 둘러싼 지역 내 패권을 다투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특히 수감자들은 칼은 물론 총기까지 사용해 실제 전쟁을 방불케한 것으로 전해졌다.아직까지 구체적인 피해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에콰도르 현지 언론은 이번 사망자 중에 지난 5월 자금세탁 혐의로 체포된 마약 조직 두목인 레안드로 노레로가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에콰도르 교도소 내 갱단 간의 알력으로 인한 폭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에는 산토도밍고 베야비스타 교도소에서 수감자가 폭동으로 40여 명이 숨졌다. 특히 지난 2020년 이후 이와같은 충돌로 사망한 수감자만 400명이 넘는다.이처럼 에콰도르 교도소 내 폭동이 빈발하고 있는 것은 큰 수익을 안겨주는 코카인을 둘러싼 갱단 간의 이권 다툼이 원인이지만 과밀한 교도소 환경도 한 몫하고 있다. 에콰도르 감옥은 만성적인 정원 초과 상태로, 약 3만5000명이 수감되어 있으며 이들 대부분 마약 밀매 조직원들이다.   이에 지난 3월 미주인권위원회는 "에콰도르 교정 행정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면서 "징역 일변도가 아닌 범죄 예방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 풍자만화 ‘윤석열차’에… 문체부 “엄중 경고”

    풍자만화 ‘윤석열차’에… 문체부 “엄중 경고”

    고등학생이 그린 윤석열 대통령 풍자 만화가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수상하고 최근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전시된 것과 관련,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해 전시한 것은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려는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논란이 된 작품은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만화 작품으로, 기관차 맨 앞이 윤 대통령의 얼굴로 된 열차가 연기를 내뿜으며 달리고 있다. 열차 조종석에는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보이며, 그 뒤로는 검사들이 칼을 든 채 창밖으로 몸을 내밀고 있다. ‘윤석열차’ 앞쪽으로는 놀란 시민들이 두 손을 머리 위로 들고 달아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해당 작품은 지난 7~8월 진행된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 금상 수상작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열린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기간 동안에는 한국만화박물관에 전시됐다. 문체부는 “비록 전국학생만화공모전을 주최한 만화영상진흥원이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이긴 하지만 국민의 세금인 정부 예산 102억 원이 지원되고 있고, 이 공모전의 대상은 문체부 장관상으로 수여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체부는 이 행사의 후원명칭 사용승인을 할 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승인사항 취소’가 가능함을 함께 고지했다. 해당 공모전의 심사기준과 선정 과정을 엄정하게 살펴보고 관련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다”고 했다.
  • 부천만화축제 ‘윤석열차’ 풍자 그림에 금상 논란

    부천만화축제 ‘윤석열차’ 풍자 그림에 금상 논란

    3일 폐막한 제23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등을 풍자한 고등학생의 그림이 금상(경기도지사상)을 받고 4일간 전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다.4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따르면 논란이 되고있는 만화의 제목은 ‘윤석열차’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검찰을 풍자했다. 고등학생이 그린 이 그림은 온라인 커뮤니티 누리집 등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림을 보면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화통열차가 연기를 내뿜으며 철로 위를 달리고 있고, 열차를 조종하는 기관사 위치에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있다. 김 여사 뒤에는 검사복장을 한 사람 4명이 칼을 높이 치켜들고 줄지어 타고있다. 검사복을 입은 사람들의 얼굴은 영화 ‘미이라’에 나오는 해골병사를 연상케 한다. ‘윤석열차’가 달려오자, 사람들이 놀란 표정으로 흩어지는 보습과 열차 뒤로는 부서진 건물들도 보인다. 그림 밑에는 ‘금상’ 수상작임을 알려는 표식과 함께 그림의 제목(윤석열차), 그림을 그린 사람의 성명, 재학중인 학교명 등이 표시돼 있다. 수상작 선정은 진흥원이 무작위로 추천한 심사위원들이 평가해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그림은 ‘대상’ 바로 아래 금상 수상작이지만, 대상은 부문 관계없이 시상하기 때문에 부문별로는 금상이 가장 높은 상이다. 지난 1일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시상이 진행됐고, 9월30일 부터 4일간 한국만화박물관 2층 도서관 복도에 전시됐다. 논란이 일자, 진흥원 관계자는 “현실을 풍자한 그림은 예전부터 있었고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반면, “부천만화축제 측 관계자들의 정치적 편향성이 드러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카툰 작품을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전시한 것을 두고 행사를 주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문체부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해 전시한 것은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려는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원 금지’ 등 강경 대응도 내비쳤다. 문체부는 “비록 전국학생만화공모전을 주최한 만화영상진흥원이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이긴 하지만 정부 예산 102억원을 지원하고, 공모전 대상은 문체부 장관상으로 수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문체부가 이 행사 후원명칭 사용승인을 할 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승인사항 취소’가 가능함을 고지했다”며 “해당 공모전 심사기준과 선정 과정을 엄정하게 살펴보고 관련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다”고 밝혔다.
  • 조종석엔 김건희 여사…고교생이 그린 ‘윤석열차’

    조종석엔 김건희 여사…고교생이 그린 ‘윤석열차’

    문화체육관광부·경기도·부천시가 건립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최근 개최한 한국만화축제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하는 그림을 전시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따르면 전날 폐막한 제23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전시장에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만화가 전시됐다. 이 작품은 고등학생이 그린 것으로, 윤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가 연기를 내뿜고 있다. 열차 조종석에는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보이며, 다른 열차에는 검사들이 칼을 들고 있다. 작품은 한국만화축제가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카툰 부분 금상(경기도지사상)을 수상했고,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한국만화박물관 2층 도서관 로비에 전시됐다. 수상작 선정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무작위로 추천한 심사위원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품은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진 상태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현실을 풍자한 그림은 예전부터 있었고,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작품이 금상으로 선정된 만큼 박물관에 많은 관광객들이 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고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전직 대통령 사례 열거하며 반박한 감사원 “국민 숨져 조사 당연” “정권 행동대장 자처”

    전직 대통령 사례 열거하며 반박한 감사원 “국민 숨져 조사 당연” “정권 행동대장 자처”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한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조사 통보로 ‘성역 없는 감사’와 ‘무소불위’ 권력기관이라는 대조적 평가 속에 역할론이 도마에 올랐다. 앞서 문재인 정부 ‘알박기 인사’로 지목된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전현희)·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를 표적감사한다는 의혹에 이어 전직 대통령 조사까지 감행하며 신구 권력 충돌의 ‘폭풍의 눈’이 된 형국이다. 감사원은 3일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질문서 발부 사례를 열거하며 더불어민주당의 반발에 맞섰다. 감사원은 “1993년 노태우 전 대통령, 1998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각각 감사원이 보낸 질문서를 받아 답변했으며, 이를 감사 결과에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 이명박 전 대통령, 2018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도 질문서를 전달하려고 했으나 수령을 거부해, 감사원은 기존에 확보한 자료 등을 통해 감사 결과를 정리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1993년 김영삼 정부 시절 감사원은 이회창 당시 원장 주도로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각각 ‘율곡사업’, ‘평화의댐’ 감사를 진행하며 서면조사를 통보했다. 김 전 대통령 역시 퇴임 직후 감사원의 칼 끝을 피하지 못하고 1998년 외환위기 관련 서면 조사를 받았다. 이 전 대통령은 4대강 사업, 박 전 대통령은 국방 관련 사안으로 질의서를 받았다. 감사원은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질문서 전달 과정에 대해 “감사 과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필요한 경우 전직 대통령에게 감사원장 명의 질문서를 발부한다”며 감사원법 제50조에 따라 질문서를 작성해 전달 방법을 찾는 중이었다고 했다. 질문서는 지난달 28일 최재해 감사원장이 결재했다. 감사원은 “해당 사건의 실지감사를 오는 14일 종료할 예정”이라며 “중대한 위법사항이 확인된 사람들에 대해서는 수사를 요청하고 그 내용을 국민들께 알려 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감사원은 정치적 외풍으로부터 독립성을 보장받는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 조사가 과연 정치적 중립성을 갖는지를 놓고서는 찬반이 엇갈린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해 중도사퇴하고 대선에 출마한 것도 기관 고유의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현 정부 들어 대통령실 민정수석실이 없어진 뒤 감사원·검찰의 사정 권력이 한층 비대해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국민의 생명·인권에 있어 숫자는 1(명)이든 100(명)이든 중요치 않다. 국민이 숨졌다는 사실이 중요하기에, 전직 대통령이라고 해도 감사원이 월권으로 조사한다고 보긴 어렵다”며 “문 전 대통령과 민주당은 억울할수록 의혹 없이 투명하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감사원 감사에 성역이 있을 순 없지만 국민 신뢰 역시 포기할 수는 없다”며 “감사원 스스로 현 정부의 행동대장 역할을 하며 정쟁에 스스로 뛰어든 것은 아닌지 냉정히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상훈 정치발전소 학교장은 “감사원이 (정당한) 법적 절차라고 항변하지만 정치적 규범이 더 중요하다”면서 “전임 대통령의 통치행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전·현직 권력의 극한 대립이 결국 국민들을 불행하게 만들 뿐”이라고 꼬집었다.
  • 블랙홀 된 ‘文 서면조사’… 신구 권력 전면전

    블랙홀 된 ‘文 서면조사’… 신구 권력 전면전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3일 여야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감사원의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조사 통보 사실을 두고 대치하면서 정국이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여당은 ‘집토끼 결집’의 기회로 판단하고 문 전 대통령에게 십자포화를 퍼부은 반면 야당은 국면 전환용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결사항전 의지를 밝혔다. 정국 경색은 물론 국정감사에서도 블랙홀처럼 모든 이슈를 빨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청와대 출신 국회의원 기자회견에서 “9월 30일 감사원 서면조사 관련 보고를 드렸다. 대통령께서는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윤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감사원에서 평산마을 비서실로 전화해 서면조사를 요청했고, 비서실에서는 수령 거부 의사를 밝혔다. 다시 감사원은 이메일을 발송했고, 비서실에서는 반송시켰다고 한다. 윤 정부 출범 전부터 대통령실 이전, 서해 공무원 피격, 탈북어민 북송, 태양광 사업비리 등으로 신구 권력은 사사건건 충돌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통령 직속기관인 감사원이 문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는 점에서 전면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적폐 청산’이 검찰의 칼을 빌렸다면 이번에는 감사원이 주도하면서 향후 정치적 중립 논란도 불거질 수 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KBS라디오에서 “유병호 사무총장이 와서 유별나게 정치적 보복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아닌 감사원이 전직 대통령을 조사하는 게 이례적인 만큼 적절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검찰이 같은 사안을 조사 중인데 감사원이 한발 앞서 나가는 게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한 여당 의원은 “문재인 정권과 달리 무리하게 검·경을 동원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감사원은 독립적인 헌법기관으로 대통령의 지휘를 받는 기관이 아니다”라며 관련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감사원 자체 판단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정치보복’이라며 반발하는 야당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비속어 논란’으로 국정 지지율 최저치를 기록한 국민의힘은 국면을 타개할 호재로 본다. 권성동·김기현 의원 등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을 대변하고 있는 인사들은 앞다퉈 문 전 대통령의 조사 거부를 공격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민주당을 이재명과 문재인으로 갈라치기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여권이 비속어 논란을 덮기 위해 문 전 대통령 서면조사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이 대표를 겨냥해 성남FC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야당을 진흙탕으로 만들겠다는 의도”라며 “윤 대통령이 거짓말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 한 지지율 타개책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이런 논란이 벌어지고 있어 국민에게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윤 대통령 순방 논란에 대해 사과성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야당 주장의 부당성을 강조하면서 우회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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