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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전·택배·빨래방… 당신은 주유소에서 기름만 넣나요

    충전·택배·빨래방… 당신은 주유소에서 기름만 넣나요

    “난 한 놈만 패.” 1999년 개봉한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20년이 흘러 내용은 가물가물하지만 대사의 강렬함은 오래 남기 마련이다. 영화의 등장하는 주유소는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루한 녹색 아스팔트 바닥에 음산한 느낌을 주는 백색등. 이렇게 고리타분했던 주유소가 달라지고 있다.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드라이브스루’ 매장이 들어온 것은 이미 옛날 일이다. 요즘은 택배보관소와 빨래방도 있다. 최근 전기·수소차가 확대하는 움직임에 발맞춰 다양한 연료를 한꺼번에 충전할 수 있는 ‘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으로 변모하는 중이다. 오로지 기름 ‘한 놈만 패던’(?) 시절은 이제 지났다. 7일 국내 정유사 4곳에 ‘당신들이 가장 자신 있는 주유소를 한 곳씩 추천해 달라’고 요청해 봤다.SK이노베이션은 서울 광진구에 있는 ‘군자동주유소’를 추천했다. 대단히 특별해서가 아니다. 전기차 충전기가 이곳에 있어서다. 회사는 지난해 9월과 지난달 두 차례 일부 매장에서 ‘전기차 무료충전 서비스’를 실시했다. SK에너지 멤버십에 가입한 운전자는 군자동주유소를 포함해 전국 10곳에서 전기차를 공짜로 충전할 수 있었다. 회사가 이런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한 것은 앞으로 전기차가 대세로 떠오르는 미래를 예측한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는 아직 주류가 아니지만 변화는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는 “2040년에는 전 세계 승용차 30%가 전기차일 것”이라고 대담한 전망을 내놨다. 이외에도 앞으로 전기차 보급이 늘어날 거란 전망은 수도 없이 많다. SK이노베이션은 “2023년까지 전국 190곳 주유소에 충전시설을 갖춰 전기차 시대에도 국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다짐했다.전기차 확산의 관건은 역시 ‘충전 속도’다. 아무리 충전소가 많아진다 한들 지금처럼 느릿한 충전 속도로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어렵다. GS칼텍스는 서울 송파구 소재 ‘스마트위례주유소’를 소개했다. 회사는 이곳을 ‘미래형 주유소’라고 부르면서 자부심을 보였다. 이곳에도 마찬가지로 전기차 충전기가 있다. 앞서 소개한 군자동주유소를 포함해 지금은 다른 곳에도 많이 생겼지만 서울 도심 주유소에 100㎾급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설치한 곳은 스마트위례주유소가 최초였다는 게 GS칼텍스의 설명이다. 일반 충전기보다 속도가 2배 가까이 빠르다. 64◇ 용량의 전기차는 30분이면 250㎞나 달릴 수 있는 전기를 충전할 수 있다. 버거킹 드라이브스루 매장에다가 자동·셀프세차 공간까지 갖췄다. 예전 음산한 느낌을 주는 주유소와는 달리 확실히 쾌적한 느낌을 준다. GS칼텍스는 전기차 충전기에다가 수소충전소까지 한 번에 구축하겠다는 계획으로 지난해 10월 서울 강동구의 한 주유소에 첫 삽을 떴다. 이곳에 ‘토탈 에너지 스테이션’이라는 멋진 이름도 붙여 줬다. 조만간 완성될 예정이다.에쓰오일은 가장 ‘힙한’(멋진) 곳을 귀띔했다. 서울 강서구에 있는 ‘하이웨이주유소’다. 무려 ‘미래형 무인편의점’이라고 불리는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매장이 이곳에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성업 중이다. 에쓰오일에는 ‘구도일’이라는 캐릭터가 있다. 노랗고 동그란 얼굴에 까만 눈을 가진 캐릭터로 에쓰오일 광고마다 등장한다. 이곳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매장에는 ‘구도일존’이 있다. 구도일 관련 캐릭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덴마크식 핫도그 매장인 ‘스테프핫도그’도 들어섰다. 주유소는 지금껏 어른들의 공간이라고만 생각됐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상품들도 판매하기 시작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현대오일뱅크도 굉장히 의미 있는 변신을 꾀했다. 서울 구로구 소재 ‘구로셀프주유소’가 그 주인공이다. 주유시설 옆 사무동 2층으로 올라가면 사물함이 가득하다. 현대오일뱅크는 스타트업 ‘오호’와 제휴를 맺고 여기서 공유창고 사업을 하고 있다. 의류나 이불 등 다양한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개인창고를 빌려주는 것이다. 물건을 이용자에게 전달해 주거나 세탁까지 해 주는 서비스도 추가할 수 있다. 원래 교육장으로 쓰던 곳이다. 활용도가 떨어져서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현대오일뱅크는 특히 구로셀프주유소를 포함해 서울 시내 주유소 5곳에서 여성들이 범죄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여성안심 택배함’도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는 1만여곳의 주유소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방방곡곡 소비자와 가까이 있는 주유소망은 정유사들이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자산이다. 이런 변신을 꾀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정유업계 분위기가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공급과잉으로 정제마진은 계속 시원치 않다. 지난해 말에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마이너스로 전환되기도 했다. 미중 사이에 1차 무역합의가 이뤄져서 어느 정도 개선되나 싶더니 이번에는 예상치도 못했던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싹트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연이어 터지면서 그야말로 바람 잘 날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당장은 위기가 분명하다. 그러나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서 위기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어떤 변화에도 ‘탈것’의 수요는 꾸준할 것이고 그에 따라서 연료를 충전할 장소도 지속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연료를 충전하던 곳에서 더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쪽으로 주유소가 변하고 있다”면서 “당장의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더 먼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홍순국 LG전자 사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 등 ‘공학한림원 회원’으로 선정

     국내 공학기술 분야 최고의 학술연구기관인 한국공학한림원(회장 권오경 한양대 석학교수)은 2020년을 맞아 신입회원 113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공학한림원 회원은 대학이나 연구소, 기업 등에서 탁월한 연구성과와 혁신적 기술개발로 국가발전에 기여한 전문가들로 올해는 정회원 45명, 일반회원 68명을 선정됐다. 이번 신입회원 선임에 따라 공학한림원 정회원은 284명, 일반회원은 380명이 됐다.  정회원은 학계에서는 정진택 고려대 총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 서승우 서울대 교수, 선양국 한양대 교수 등 22명, 산업계에서는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김형국 GS칼텍스 사장, 홍순국 LG전자 사장, 이준혁 동진쎄미켐 사장, 김영달 아이디스홀딩스 대표이사, 김명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등 23명이 선정됐다.  일반회원으로는 권성훈 서울대 교수, 용기중 포스텍 교수, 하정숙 고려대 교수 등 학계인사 34명,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권혁웅 한화토탈 대표이사 사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김학도 중기벤처기업부 차관 등 산업계 34명이 뽑혔다.  공학한림원 회원은 정회원, 일반회원, 원로회원, 외국회원으로 구분되는데 매년 상반기 후보자 발굴과 추천작업을 거쳐 하반기에 4단계의 과정으로 면밀한 업적심사를 거쳐 선발된다. 특히 단순히 학문적 업적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 기술개발 업적, 특허, 인력양성, 산업발전 기여도 등 다방면에 걸친 업적 심사 후 전체 정회원의 서면투표를 거쳐야 한다. 또 정회원은 만 65세가 넘으면 심사를 통해 원로회원으로 승격된다.  권오경 공학한림원 회장은 “이번에는 회원 심사 시간을 2배 이상 늘리고 심사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융합•첨단•신기술 분야, 기술력으로 성공한 중소중견기업 분야, 그리고 여성 회원 확보에 특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GS칼텍스, 여수 어린이들 역사체험 담은 타일벽화 설치

    GS칼텍스, 여수 어린이들 역사체험 담은 타일벽화 설치

    GS칼텍스가 27일 전남 여수시 충무동 벽화 조성 지역에서 여수 어린이들의 역사체험을 담아 제작한 타일벽화 제막식을 가졌다. 공개된 타일벽화는 ‘2019년 GS칼텍스 희망에너지교실 큰바위 얼굴 역사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여수지역 10개 아동센터 어린이들이 만든 작품이다. 여수지역 역사 유적지 답사 경험을 그려낸 타일 200점을 이어 붙인 가로 6m, 세로 3m 크기다. GS칼텍스 큰바위 얼굴 역사체험 프로그램은 2017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올해 20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지역 역사교육 30회, 선사시대 유적지, 임진왜란 유적, 흥국사 등 여수지역 대표 역사 유적지 탐방 12회로 구성됐다. 그 결과물로 3년째 타일벽화를 설치해 오고 있다.허정란 여수지역아동센터연합회장은 “다소 삭막해 보일 수 있는 구도심 거리를 지역의 역사와 어린이들의 미래 지향적인 에너지가 함께 담긴 벽화 작품으로 채워나가고 있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소회를 밝혔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지역 어린이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양질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GS칼텍스 희망에너지교실은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건전한 꿈과 비전을 함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교육을 제공하는 GS칼텍스의 지역사회 공헌활동이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10년째 지속되고 있다. 올 초에는 여수지역사회연구소와 함께 제작한 역사 교육 책자와 3200만원 상당의 태블릿 PC를 후원한 바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GS칼텍스, 아이들 마음 보듬고 치료하는 ‘마음톡톡’

    GS칼텍스, 아이들 마음 보듬고 치료하는 ‘마음톡톡’

    GS칼텍스는 ‘마음톡톡’ 사업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치료하는 등 아동복지에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재단을 통해 남해안에 ‘예울마루’를 조성하는 등 문화 사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GS칼텍스가 마음톡톡 사업을 시작한 것은 2013년이다. 청소년기를 지나는 아이들의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한 집단예술치유 프로그램이다. 미술과 연극, 무용, 음악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통합적으로 활용해서 아이들의 자존감과 사회성 향상을 돕는다. 올해까지 7년간 전국 1만 8000명 정도의 아이들을 지원했다. 교육부 등과 협업하면서 학교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선별해서 현장을 직접 찾아가거나 각 지역센터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016년부터는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 법무부 법사랑위원 전남동부지역 연합회와 협력해서 보호관찰 및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청소년들의 재사회화도 돕고 있다. 마음톡톡 사업 재원의 일부는 GS칼텍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후원금 등으로 조성되고 있다.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12년 GS칼텍스재단은 전남 여수에 약 70만㎡ 부지에 1100억원을 투자한 복합문화 예술공간인 예울마루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팀 상승세 이근 현대家 에이스들 3라운드 MVP 선정

    팀 상승세 이근 현대家 에이스들 3라운드 MVP 선정

    팀 상승세의 1등 공신들이 여지없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26일 3라운드 MVP를 발표했다. 현대캐피탈 합류 이후 1경기를 제외하고 매경기 3-0 셧아웃 승리를 선사하고 있는 다우디가 기자단 투표 30표 중 총 23표(정지석 3표, 비예나 3표, 기권 1표)를 획득했고, 3라운드에서 GS칼텍스를 제치고 팀을 1위에 올려놓은 현대건설의 주전 세터 이다영이 30표 중 11표(이재영 5표. 디우프 4표, 헤일리 4표, 양효진 3표, 박정아 1표, 러츠 1표, 기권 1표)를 받았다. 다우디는 3라운드 동안 득점 3위, 공격 종합 1위에 올리는 동시에 팀의 5연승도 이끌었다. 매경기 셧아웃 승리로 다른 팀에 비해 뛰는 세트수가 적었던 부분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성적이다. 시즌 초반 고전하던 현대캐피탈은 다우디의 합류 이후 어느새 3위까지 올라왔다. 이다영은 2017~18 시즌 1라운드 MVP에 이어 통산 2번째 MVP에 선정됐다. 3라운드 세트 1위는 물론 팀이 3라운드 전승을 달성하는 데 공이 컸다. 무서운 기세에도 결국 GS칼텍스에 발목 잡혔던 현대건설은 3라운드에서 GS칼텍스를 잡아내며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남자부 시상식은 다음달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을 위해 리그를 중단한 여자부의 경우 4라운드가 시작되는 1월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실시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금융상품] 삼성카드 ‘홈플러스 삼성카드’, 홈플러스 최대 5% 할인

    [금융상품] 삼성카드 ‘홈플러스 삼성카드’, 홈플러스 최대 5% 할인

    ‘홈플러스 삼성카드’는 홈플러스 이용 금액의 최대 5%를 할인해준다. 전월 이용실적이 40만원 이상이면 5%, 전월 이용실적 40만원 미만이면 1% 결제일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전월 이용 금액대별 월 할인 한도는 전월 실적 100만원 이상 시 3만원, 40만원 이상 시 2만원, 40만원 미만 시 1만원으로 조건 충족 시 연 최대 36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홈플러스 외 가맹점에서도 할인받을 수 있다. 병원, 의원, 약국 등에서 의료비 결제 시 전월 이용실적 40만원 이상이면 5%를 할인해준다. 전월 이용 금액대별 월 할인 한도는 40만원 이상 시 5000원, 100만원 이상 시 1만원이다. 이밖에 전월 이용실적이 40만원 이상이면 GS칼텍스에서 주유 시 리터당 8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월 할인 한도는 5000원이다. 연회비는 1만 5000원.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GS그룹, 연말 이웃사랑 성금 40억 기탁

    GS그룹은 연말 이웃사랑 성금으로 4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고 23일 밝혔다. 성금은 취약계층 생계 지원과 교육·자립 지원 등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성금 전달 외에도 GS그룹은 계열사들의 역량과 전문성을 활용해 사회적 약자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GS칼텍스는 15년째 ‘연말 릴레이 봉사활동’을 하면서 김치 담그기, 공부방 개·보수 등 21개 프로그램을 한다. GS리테일은 ‘GS나누미’라는 80개 봉사단을 통해서 매달 노숙자 배식을 하고 있으며 올해 취약계층 5000여명에게 떡국을 대접한다. GS홈쇼핑은 매월 ‘따뜻한 세상 만들기’ 기부 방송에서 사회적기업이 생산하는 상품을 팔아서 사회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현대건설, GS칼텍스 꺾고 3R 전승 마감

    현대건설, GS칼텍스 꺾고 3R 전승 마감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꺾고 3라운드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GS칼텍스에 발목 잡혔던 현대건설은 3라운드에서 복수에 성공하며 1, 2라운드 1위였던 GS칼텍스를 승점 5점차로 따돌리고 기분 좋게 휴식기를 갖게 됐다. 현대건설은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3-0(25-22 25-14 25-22)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3라운드 전승을 달성하는 화려한 마무리였다. 여자배구 대표팀이 지난 16일부터 소집되면서 두 팀 모두 핵심 전력이 빠진 ‘잇몸 배구’를 했다. 승부처는 1세트였다. 두 팀은 시소게임으로 21-21로 맞섰지만 현대건설이 황민경과 정지윤의 오픈 공격으로 23-21로 달아났다. 24-22의 상황에서 헤일리의 득점으로 1세트를 따낸 현대건설은 2세트 초반부터 7-0으로 달아나는 등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3세트 GS칼텍스가 막판까지 거세게 추격했지만 현대건설은 이날 17득점으로 맹활약한 정지윤이 세트를 마무리 지으며 승리를 따냈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1, 2위 맞대결은 풀세트 접전 끝에 펠리페가 31점으로 맹활약한 2위 우리카드가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3라운드 ‘잇몸배구’ 버리자니 아깝고 버티자니 어렵고

    3라운드 ‘잇몸배구’ 버리자니 아깝고 버티자니 어렵고

    주전 선수 공백에 백업선수 활약 승부 관건1경기. 버리자니 아깝고 버티자니 어렵다. 다행히도 모든 팀의 상황이 똑같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 대표팀이 내년 1월 7일 태국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위해 16일 진천선수촌에 소집했다. 다음주부터 들어가는 휴식기를 앞두고 팀마다 한 경기씩 남은 상황에서 주전 선수 없이 뛰는 ‘잇몸배구’가 3라운드의 마지막 승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촘촘한 승점차로 갈 길 바쁜 상위권 팀으로선 주전 공백기간에 확실하게 승점을 챙기는 게 유리하다. 특히 오는 24일 선두 현대건설과 2위 GS칼텍스의 맞대결은 시즌의 향방을 가를 수도 있는 분수령이 될 가능성도 있다. 1, 2라운드 모두 GS칼텍스가 1위를 지켜왔지만 3라운드에서 1승에 그칠 정도로 부진하며 순위가 바뀌었다. GS칼텍스로서는 강소휘를 제외하면 국내 선수들이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강소휘가 빠진 공백이 크다. 현대건설은 공격을 조율할 주전 세터 이다영의 빈 자리를 채우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1위 자리가 걸린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를 뛰어 넘는 활약을 펼치는 이재영의 빈자리가 눈에 띈다. 차출 인원도 3명이다. 그러나 17일 맞상대인 IBK기업은행 역시 3명의 선수나 빠져나간 점은 똑같다. 흥국생명으로선 최하위 IBK기업은행을 잡으면 상황에 따라 순위를 올릴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KGC인삼공사는 세터 염헤선, 센터 한송이, 리베로 오지영까지 차출돼 박정아 한 명만 빠진 한국도로공사와의 맞대결이 부담스럽다. 다만 한국도로공사가 테일러 쿡 방출로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감독들도 골치 아프긴 마찬가지다.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은 지난 14일 “선수가 셋이나 빠져서 타격 없는 건 아니지만 있는 선수들 가지고 어떻게든 활용해보겠다”고 말했고,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상대도 다 똑같기 때문에 어렵든 안 어렵든 버텨야지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GS칼텍스, 마음톡톡 뮤직 힐링 콘서트 개최

    GS칼텍스, 마음톡톡 뮤직 힐링 콘서트 개최

    GS칼텍스와 광주지검 순천지청이 지난 14일 여수시 GS칼텍스 예울마루 소극장에서 ‘전남동부지역 위기청소년 마음톡톡 뮤직 힐링 콘서트’를 개최했다. ‘위기청소년 마음톡톡’은 순간의 잘못으로 인해 사법기관의 보호관찰 및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대신, 예술치유 프로그램를 통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열린 콘서트는 올 한해 마음톡톡 예술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 50명이 5개 팀을 구성해 준비하고 연습한 노래와 악기 연주 무대로 꾸며졌다. 15주 과정의 프로그램을 운영한 이화여대 대학원 음악치료학과는 참여 청소년들에게 작사·작곡, 악기 연주 등을 가르치며 심리?정서 치유와 내면의 성장을 도왔다.법무부 법사랑위원 전남동부지역연합회, GS칼텍스, 이화여대에서도 찬조 무대를 꾸몄다. 법무부 법사랑위원은 섹소폰 연주를, GS칼텍스 음악 동호회 킥스(Kixx)밴드와 이화여대는 청소년들과 호흡을 맞춰 합동 무대를 펼쳤다. GS칼텍스는 성실하게 참여한 청소년 5명을 선발해 장학금도 전달했다. GS칼텍스는 2016년 4월 순천지청, 법무부 법사랑위원 전남동부지역연합회와 ‘마음톡톡 예술치유 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전남동부지역 위기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집단 음악치유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지역 청소년은 올해까지 총 364명에 달해, 관산학 협력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순천지청 관계자는 “마음톡톡 예술 치유 프로그램이 지역 위기청소년들의 바른 성장을 돕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GS칼텍스는 “청소년들이 한 번의 잘못으로 주저앉지 않고, 관산학의 도움을 통해 꿈과 비전을 함양해 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GS칼텍스가 2013년부터 펼쳐온 대표 사회공헌사업인 ‘마음톡톡’은 청소년기를 지나는 아이들의 건강한 또래관계와 학교생활을 위해 자아와 사회성을 증진시키는 집단예술치유 프로그램이다. 올해까지 7년간 전국에서 총 1만 8350명의 아동 청소년들의 마음 치유를 지원해 오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시즌 최다득점 표승주 “승점 3점, 처음이라 더 간절했다”

    시즌 최다득점 표승주 “승점 3점, 처음이라 더 간절했다”

    “이렇게 승점 따기가 어려운 건지 몰랐다. 3점이란 승점이 처음이라 더 간절했고 소중했다” 여자배구 최하위 IBK기업은행이 14일 안방에서 선두 GS칼텍스를 상대로 3-1(25-19 25-22 25-27 25-20)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 승점 3점 경기를 만들어냈다. 올 시즌 3차례 맞대결에서 2승 1패로 GS칼텍스의 발목을 확실하게 잡고 있는 모양새다. 표승주가 친정팀을 상대로 자신의 시즌 최다 득점인 22점을 퍼부으며 1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김우재 감독은 “경기 중엔 코트 옆에서 아무리 떠들어도 안 들릴 때가 있다”면서 “코트 안에서 승주가 ‘집중하자’, ‘포기하지 말자‘고 선수들을 독려한 게 영향을 많이 끼친 것 같다.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1, 2세트를 따낸 IBK기업은행은 3세트에 위기가 찾아왔다. 표승주는 “선수들이 갑자기 흥분해서 평정심을 잃었던 것 같다”면서 “4세트부터 선수들에게 ‘하나씩 잘해보자’, ‘다시 시작하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팀의 ‘주장’인 표승주는 “아직 부족한 부분들이 많아서 (김)수지 언니한테 도움을 많이 받는다”면서 “선수들에게 괜찮다고 얘기해주고 집중해야할 부분들 얘기 많이 해줘서 잘할 수 있던 것 같다”고 답했다. IBK기업은행은 올해 쉽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선두 GS칼텍스에 승점 3점을 따냈지만 여전히 팀은 최하위다. 표승주는 “힘들 걸 알고 이적했지만 생각보다 더 많이 힘들었다”면서 “이런 상황을 잘 헤쳐나가면 선수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것만 생각하면 힘들지만 어떻게 잘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하다보면 좋아지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말로 주장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표승주는 16일부터 김수지, 김희진과 함께 대표팀에 합류한다. 흥국생명, KGC인삼공사와 최다 차출인원으로 팀으로서도 부담이 큰 상황이다. 표승주는 “대표팀 선수들이 (다음 경기에) 빠져야 하는 상황이라서 오늘 경기에 조금 더 신경을 썼던 것 같다”면서 “3명의 빈자리는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선수들끼리 잘 준비하고 뭉쳐서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후배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표승주는 “올시즌 보여드린 게 많이 없는데도 믿고 대표팀에서 뽑아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주어진 자리에서 어떻게든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 많이 해서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화성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기름집 킬러’ IBK 기업은행, GS칼텍스 꺾고 시즌 4승

    ‘기름집 킬러’ IBK 기업은행, GS칼텍스 꺾고 시즌 4승

    최하위 IBK기업은행이 선두 GS칼텍스를 꺾고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시즌 첫 승점 3점 경기를 만들어낸 IBK기업은행은 4승 중 2승을 GS칼텍스에게 거두며 ‘기름집 킬러’의 면모를 과시했다. IBK기업은행은 14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도드람 2019-20 V리그 3라운드 맞대결에서 3-1(25-19 25-22 25-27 25-20)로 승리를 거뒀다. 표승주와 어도라 어나이가 각각 22점, 21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1위와 6위의 맞대결이었지만 두 팀의 올해 상대 전적은 팽팽했다. 지난 1라운드 맞대결에선 라운드 전승을 거둔 GS칼텍스가 3-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2라운드 맞대결에선 IBK기업은행이 3-2 승리를 거두며 GS칼텍스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1세트부터 양보 없는 경기가 진행됐다. 초반부터 서브에이스 대결을 펼친 두 팀은 8-8까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GS칼텍스는 강소휘의 연이은 범실로 분위기를 내줬고 IBK기업은행이 김희진과 어나이, 표승주의 삼각편대의 공격력을 앞세워 격차를 벌려나갔다. 24-19의 상황에서 IBK기업은행은 김주향이 득점에 성공하며 1세트를 무난하게 따냈다. 기세를 올린 IBK기업은행은 2세트 초반 어나이의 공격을 시작으로 일찌감치 6-0으로 앞서나갔다. 한수지의 블로킹으로 첫 득점을 낸 GS칼텍스는 강소휘가 연속 득점을 퍼부으며 11-11까지 따라잡았다. IBK기업은행이 다시 어나이의 오픈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린 뒤, 선수들이 전원 공격에 가담하며 24-19로 앞섰다. GS칼텍스가 강소휘의 서브 에이스로 24-22까지 따라왔지만 어나이의 공격을 막으려던 메레타 러츠의 수비가 비디오판독(VAR) 결과 네트터치로 판독되며 IBK기업은행이 2세트마저 따냈다. 3세트 들어 반격에 나선 GS칼텍스는 러츠의 공격력을 앞세워 초반부터 앞서나갔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고 11-11로 동점을 만들었다. GS칼텍스는 차상현 감독이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은 뒤 세트를 다시 주도하며 20-16까지 달아났다. 세트 막판 IBK기업은행은 집중력을 발휘해 24-24듀스까지 이어졌지만 GS칼텍스는 러츠의 공격을 앞세워 세트를 매조졌다. 벼랑 끝 승부로 펼쳐진 4세트 초반은 앞서면 따라잡는 장면이 반복됐다. 20-20까지 이어진 접전은 IBK기업은행이 김수지의 공격을 시작으로 어나이, 이나연의 득점이 이어졌고 김희진이 블로킹으로 세트를 매조졌다. GS칼텍스는 러츠가 양팀 최다인 35점으로 분전했지만 강소휘를 제외한 다른 국내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며 시즌 5패째를 당했다. 2라운드까지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GS칼텍스는 3라운드에서 1승 3패로 부진하며 선두 수성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화성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9승 GS에 밀리는 10승 현대건설…차등 승점제에 웃고 우는 V리그

    9승 GS에 밀리는 10승 현대건설…차등 승점제에 웃고 우는 V리그

    9승4패의 1위와 10승3패의 2위. 12일 기준 2019~20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의 수상한 순위표다. GS칼텍스가 현대건설보다 더 적은 승수와 낮은 승률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3-0 혹은 3-1로 이기는 팀에는 승점 3점을, 3-2 풀세트로 이기면 승리팀에 2점, 패배팀에 1점을 주는 차등 승점제 때문이다. 차등 승점제는 2011~12시즌부터 도입됐다. 지는 경기여도 풀세트까지 가면 패배팀에도 승점이 주어지다 보니 경기가 좀더 치열해졌다. 승리팀 입장에선 승점 3점을 얻기 위해 경기에 좀더 집중해 승부를 일찌감치 매조짓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스포츠에서 승리는 순위의 절대적인 요소다. 더 적게 이긴 팀이 더 높은 순위에 오르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 그러나 차등 승점제하에선 현재 상황처럼 더 낮은 승률팀이 1위를 차지하는 경우가 생기지 말라는 법도 없다.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승리를 가장 많이 거둔 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예외가 생길 뻔한 적도 있었다. 지난 시즌 4라운드를 마친 V리그 여자부의 상황이 지금과 같았다. 당시 13승7패를 기록한 흥국생명이 승점 41점으로 1위, 14승6패를 한 GS칼텍스가 40점으로 2위에 올랐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시즌 후반부에 괴력을 과시하며 21승9패(승점 62점)로 한국도로공사(20승10패·승점 56점)를 따돌렸다. 남자부에서도 3라운드까지 13승 5패의 대한항공이 14승 4패의 현대캐피탈에 승점 1점 앞서 있었다. GS칼텍스가 현재까지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원동력도 현대건설과의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점 3점을 얻은 영향이 컸다. 3강3약으로 나뉜 여자배구의 남은 시즌 상위권의 순위 다툼은 사실상 승점 경쟁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V리그의 또 다른 재미요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9승 GS에 밀리는 10승 현대건설… 순위 가르는 차등승점제

    9승 GS에 밀리는 10승 현대건설… 순위 가르는 차등승점제

    9승4패의 1위와 10승3패의 2위. 12일 기준 2019~20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의 이상한 순위표다. GS칼텍스가 현대건설보다 더 적은 승수와 낮은 승률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3-0 혹은 3-1로 이기는 팀에는 승점 3점을, 3-2 풀세트로 이기면 승리팀에 2점, 패배팀에 1점을 주는 차등 승점제 때문이다. 차등 승점제는 2011~12시즌부터 도입됐다. 지는 경기여도 풀세트까지 가면 패배팀에도 승점이 주어지다 보니 경기가 좀더 치열해졌다. 승리팀 입장에선 승점 3점을 얻기 위해 경기에 좀더 집중해 승부를 일찌감치 매조짓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스포츠에서 승리는 순위의 절대적인 요소다. 더 적게 이긴 팀이 더 높은 순위에 오르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 그러나 차등 승점제하에선 현재 상황처럼 더 낮은 승률팀이 1위를 차지하는 경우가 생기지 말라는 법도 없다.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승리를 가장 많이 거둔 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예외가 생길 뻔한 적도 있었다. 지난 시즌 4라운드를 마친 V리그 여자부의 상황이 지금과 같았다. 당시 13승7패를 기록한 흥국생명이 승점 41점으로 1위, 14승6패를 한 GS칼텍스가 40점으로 2위에 올랐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시즌 후반부에 괴력을 과시하며 21승9패(승점 62점)로 한국도로공사(20승10패·승점 56점)를 따돌렸다. 남자부의 경우 최근 2시즌 연속 1, 2위 팀의 승률이 같았지만 승점에서 순위가 갈렸다. GS칼텍스가 현재까지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원동력도 현대건설과의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점 3점을 얻은 영향이 컸다. 3강3약으로 나뉜 여자배구의 남은 시즌 상위권의 순위 다툼은 사실상 승점 경쟁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V리그의 또 다른 재미요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수소차 판매량 급증… 전기차 구입은 감소

    수소차 판매량 급증… 전기차 구입은 감소

    11월 넥쏘 699대 판매… 작년의 10배 수소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로 대표되는 친환경차 가운데 수소차의 판매량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순수전기차 판매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9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수소차 넥쏘는 지난 11월 699대가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월 최다 판매 기록이다. 올해 1월 21대가 팔린 이후 수직으로 상승했고 월평균 72.7대가 판매됐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거의 10배 가까이 늘었다. 최근 수소차 판매가 늘어난 이유는 정부 차원의 인프라 확대와 보조금 지원 등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환경부 전기차 충전소’를 보면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는 수소 충전소는 현재 전국에 24곳이 운영되고 있다. 23곳은 공사 중이다. 또 SK에너지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주유 업체들은 앞다퉈 수소차 충전 시설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와 지자체 합산 3300만~3600만원에 달하는 수소차 보조금은 내년에도 계속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보다 52.1% 늘어난 수소차 보조금 예산이 통과되면 한 해 1조원 이상 규모의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고용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완전 충전된 수소차의 이동 거리가 전기차의 2배 수준이라는 점도 수소차의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전기차의 이동거리는 평균 300㎞ 중후반 정도이지만 현대차 넥쏘의 최대 항속거리는 609㎞에 달한다.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최근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지난 8월 380대에서 지난달 93대로 75.5%, 코나 일렉트릭은 지난 7월 1528대에서 지난달 852대로 44.2% 급감했다. 기아차 니로 EV는 지난 3월 1044대가 판매되며 월 1000대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달 63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쏘울 EV 역시 지난 3월 388대를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해 지난달 83대에 머물렀다. 순수전기차는 급속충전을 해도 충전 시간이 30분~1시간에 달할 정도로 길고 이동거리가 비교적 짧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에이스 빠진 한전, 삼성화재에 ‘셧아웃’

    에이스 빠진 한전, 삼성화재에 ‘셧아웃’

    삼성화재가 에이스가 빠진 한국전력을 맹폭하며 시즌 8승째를 거뒀다. 삼성화재는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3-0(26-24 25-13 25-17)으로 완승했다. 안드레스 산탄젤로가 양 팀 최다인 16점을 올렸고 고준영이 10점, 송희채와 박상하가 9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한국전력은 가빈 슈미트가 종아리 통증으로 결장한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무너졌다. 승부처는 1세트였다. 한국전력이 8점을 기록한 김인혁을 앞세워 24-22로 리드했다. 그러나 블로킹 대결에서 밀려 24-24 듀스를 허용했고, 포히트로 1점을 헌납한 후 산탄젤로의 공격을 막아 내지 못해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기세를 올린 삼성화재는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3-0(25-20 25-20 25-19)으로 시즌 첫 GS칼텍스전 승리를 따냈다. 올 시즌 V리그 첫 지상파 중계였던 이날 경기는 4200명의 만원 관중을 이루며 배구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20점, 루시아 프레스코가 13점으로 상대를 맹폭했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과 함께 승점 24점을 기록, 1위 GS칼텍스를 1점 차로 바싹 추격했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테일러와 앳킨슨, 도로공사 운명 바꾼 ‘4주’

    테일러와 앳킨슨, 도로공사 운명 바꾼 ‘4주’

    4주. 올 시즌 한국도로공사의 운명을 바꾼 시간이다. 도로공사가 결국 테일러 쿡과 결별했다. 테일러는 2015~16, 2017~18 시즌에 이은 세 번째 중도 퇴출이다. 세 시즌 남긴 성적은 34경기 800득점 공격성공률 36.84%다. 경기만 제대로 소화한다면 성적은 보장되는 카드였지만 아쉽게도 V리그에서 제대로 뛸 생각이 없었다. 결국 “교체는 없다”고 못박았던 김종민 감독은 길어지는 테일러 결장에 “스트레스 때문에 대상포진이 걸렸다”고 고백했고, 지난 7일 경기가 끝난 후 방출을 선언했다. 도로공사는 셰리단 앳킨슨과 함께 시즌을 준비했다. 앳킨슨은 지난 9월 순천에서 열린 KOVO컵에서 3경기에 나와 72득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시즌을 앞두고 훈련 도중 오른쪽 무릎 인대 파열로 ‘전치 4주’ 진단이 나왔다. 지난 시즌에도 외국인 선수의 어깨 부상으로 시즌 초반 고전했던 도로공사는 결국 앳킨슨과 결별하고 테일러를 영입했다. 그러나 테일러는 허리 부상을 내세우더니 11월 9일 경기부터 결장했다. 20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는 출전했지만 2세트만 뛰었다. 부상이 길어졌고 결국 첫 결장 이후 4주째 되는 날 방출이 결정됐다. 테일러의 부재 속에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로 선전하며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도로공사로서는 마냥 테일러를 기다릴 수 없었다. V리그는 외국인 에이스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김 감독도 지난 4일 GS칼텍스와의 경기가 끝나고 “국내 선수들이 잘하고 있지만 분명히 어려운 고비에 에이스 역할 해줄 외국인 선수가 있어야 한다”면서 외국인 선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운명의 장난처럼 테일러는 딱 앳킨슨의 부상 기간 만큼 못 뛰고 방출됐다. 스포츠에 만약은 없지만 앳킨슨의 4주를 기다렸다면 지금처럼 ‘먹튀’ 논란으로 팀에 스트레스를 주는 일은 없었을지 모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포탄처럼 발사하는 드론 개발…미래 전장의 주역 될까?

    [핵잼 사이언스] 포탄처럼 발사하는 드론 개발…미래 전장의 주역 될까?

    군용 드론은 이미 현대전에서 필수 불가결한 정찰 자산이다. 크기가 작아 적에게 발각되지 않고 정찰이 가능할 뿐 아니라 발각되어 격추되더라도 아군의 인명 피해가 없고 가격도 저렴해 소모전에도 유리하다. 최근에는 무장을 장착하고 공격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는 드론이 등장하면서 드론은 점차 21세기 전장의 주역이 되고 있다. 칼텍과 나사의 제트 추진 연구소 (JPL)의 연구팀은 드론의 운용 범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 바로 포탄 형태의 드론인 스퀴드(SQUID, Streamlined Quick Unfolding Investigation Drone)가 그 주인공이다. 스퀴드는 지름 8cm, 길이 27cm, 무게 530g의 소형 접이식 드론으로 포탄처럼 발사된 후 0.2초 만에 펼쳐져 쿼드롭터 형태의 드론으로 변신한다. 연구팀은 스퀴드를 시속 80km로 달리는 차량에서 초속 15m의 속도로 발사하는 테스트에 성공했다. 사실 포탄처럼 발사할 수 있는 정찰 기기는 이미 존재한다. 기존의 화포에서 바로 사용이 가능한 관측 포탄이 그것이다. 국내에서도 K9 자주포에서 사용할 수 있는 관측 포탄이 개발 중이다. 다만 이 관측 포탄은 발사 후 목표 지점에서 글라이더로 낙하하면서 주변을 관측하는 장치다. 궁극적으로는 스퀴드 같은 능동 비행이 가능한 드론형 정찰 포탄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지만, 아직 발사 시 강한 충격과 열을 견뎌야 하는 문제가 있다. 스퀴드는 관측 포탄처럼 기본의 화포에서 빠르게 발사하지는 못하지만, 빠르게 드론 형태로 변형해 주변을 원하는 대로 정찰할 수 있으며 이동 중에도 발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스퀴드의 디자인을 다양한 크기로 확장할 수 있다고 보고 기존 8cm 지름 드론 이외에 5cm. 및 15cm 버전도 개발하고 있다. 참고로 나사의 경우 이 접이식 드론이 화성이나 타이탄처럼 대기가 있는 천체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드론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병사가 쉽게 휴대할 수 있는 미니 드론부터 차량에서 발사가 가능한 중간 크기 드론, 그리고 포탄처럼 발사할 수 있는 발사식 드론 등 이미 실전 배치되었거나 실전 배치를 위해 개발하는 드론의 종류는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렇게 드론 개발에 힘을 쏟는 이유는 현대전에서 먼저 보고 먼저 대응하는 쪽이 승리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다양한 형태의 고성능 군용 드론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양자컴퓨터, 슈퍼컴을 뛰어넘다… ‘플레이어’ 육성이 과제다

    양자컴퓨터, 슈퍼컴을 뛰어넘다… ‘플레이어’ 육성이 과제다

    지난 10월 23일 구글은 그들이 개발한 양자컴퓨터가 특정한 계산문제에서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뛰어넘는 결과를 보였다는 논문을 유명 과학저널인 네이처에 발표하였다. 그 과정에서 9월 말쯤 미리 논문의 초안이 실수로(?) 공개되기도 하고, 경쟁사의 반박 논문이 나오기도 하는 등의 해프닝이 있어 대중의 흥미를 유발했다.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양자컴퓨터란 것이 무엇이며 도대체 어떤 일을 그렇게 빨리 해냈다는 것인지 금방 머릿속에 떠오르지는 않는다. 어쨌든 구글의 새 양자프로세서 ‘시커모어’(Sycamore)를 기반으로 하는 초기 형태의 양자컴퓨터 시스템이 개발되었고, 특별한 수학 문제의 해결에 슈퍼컴퓨터에 비해 놀라운 성능을 보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면 드디어 슈퍼컴퓨터를 뛰어넘은 양자컴퓨터가 등장한 것이고 양자컴퓨터의 시대가 도래한 것인가. 지금의 컴퓨터보다 수만배 수억배 빠른 컴퓨터가 드디어 등장해 지금의 컴퓨터를 대체할 것인가. 이러한 이야기를 좀 해보려 한다. ●양자컴퓨터란 무엇인가? 양자컴퓨터가 도대체 무엇인가 알아보기 전에 먼저 컴퓨터란 도대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로 하자. 요즈음에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워낙 널리 쓰이고 있고 그 안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작동원리 따위를 사용자 입장에서 굳이 고민할 필요가 없다. 먼저 컴퓨터는 우리가 하려는 일을 입력받아서(키보드나 터치, 혹은 음성으로) 그것을 적당한 수학적 문제로 바꾼다. 그리고 그에 해당하는 숫자들을 이진법 디지털 신호로 바꾼 뒤 중앙처리장치(CPU)에 넣고 이런저런 작업을 시킨다. 그 결과물로 나온 디지털 신호를 다시 수학 문제의 답으로 해석하고, 그 결과를 우리가 원래 하려던 일의 결과물로 다시 해석해서 우리에게 알려 준다. 간단히 말하면 스마트폰의 자판에서 A자를 누르면 그게 위의 과정을 거쳐서 화면에 A자를 표시한다는 것이다. 양자컴퓨터는 이 과정 중에서 디지털 신호 대신에 양자역학적 상태를 신호로 이용하고, CPU 대신 양자프로세서가 양자역학적 현상을 이용해서 신호를 처리한다는 점이 다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A 자판을 누르니 A가 표시되더라는 입력과 결과는 동일하다. 양자컴퓨터는 내부적으로 정보의 입력과 처리를 양자역학적으로 다루었을 뿐이다. 그런데 양자역학적으로 신호를 처리하면, 최소한 몇 가지 특별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지금의 컴퓨터보다 어마어마하게 빠른 계산이 가능하다. 그 특별한 문제들 중에서 암호 해독 등이 있다. ●양자역학적인 신호처리는 어떤 것인가 기존의 컴퓨터에서 계산을 빠르게 하려면 어떻게 하는가. 일단 속도를 올려 주어진 시간에 더 많은 계산을 하게 하면 된다. 예를 들어 컴퓨터 CPU 클럭을 2GHz에서 4GHz로 올리는 일이다. 또 다른 방법은 여러 CPU를 병렬로 작동시키면 된다. 한 CPU에 여러 개의 코어를 넣거나, 혹은 CPU를 여러 개 동시에 작동시키면 된다. 이렇게 성능을 극대화한 것이 슈퍼컴퓨터이다. 속도를 2배 올리거나 개수를 2개 늘리면 성능은 대략 2배 증가한다. 기존의 컴퓨터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단위는 0과 1의 디지털 신호를 다루는 ‘비트’(bit)다. 한편 양자컴퓨터에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기본단위는 양자비트, 즉 ‘큐비트’(qubit)다. 큐비트는 0과 1이 동시에 존재하는 중첩 상태를 이용할 수 있으며, 멀리 떨어져 있는 큐비트 간에도 서로 강하게 연결되어 있는 얽힘 상태를 이용한다. 예를 들어 세 개의 비트가 있다고 하면, 각각의 비트는 디지털 신호 0 또는 1 이므로, 우리가 표시할 수 있는 정보는 그중 한 가지 조합, 예를 들어 001 등으로 정해진다. 한편 큐비트는 각 큐비트가 0과 1을 중첩으로 동시에 가질 수 있으므로, 우리가 표시할 수 있는 정보는 000, 010, 111… 등 모든 조합이 ‘동시’에 가능하다(3개의 큐비트라면 8개의 조합이 가능하다). 즉 큐비트를 이용하면 계산공간이 커져서 더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다룰 수 있다. 게다가 큐비트들이 얽힘으로 연결되어 있으면, 한 번의 조작으로 많은 수의 정보를 동시에 변경하고 처리할 수 있으며, 이를 ‘양자 병렬성’(quantum parallelism)이라고 표현한다. 이 경우 큐비트의 수를 2배 늘리면 성능은 4배, 큐비트를 3배 늘리면 성능은 8배 좋아지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컴퓨터의 크기가 커짐에 따라 성능이 늘어나는 것이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빠른 것이다. 양자컴퓨터가 특정 계산에서 슈퍼컴퓨터보다 빠를 수 있는 것은 앞에서 설명한 ‘양자병렬성’을 최대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수학 문제인 경우인데, 아직 몇 가지만이 알려져 있고, 대표적인 것이 소인수분해 문제이다. 이같이 양자컴퓨터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양자컴퓨터에 맞게 완전히 새롭게 고안된 알고리듬이 필수적이다. 소인수분해 문제는 1994년 피터 쇼어에 의해서 양자컴퓨터 알고리듬이 제안되었고, 이 문제가 지금 우리가 널리 쓰고 있는 암호체계(RSA암호)의 원리이기 때문에, 현재 암호를 무력화시킬 가능성이 제안된 것이었다. 이를 계기로 1990년대 중반부터 양자컴퓨터 연구가 급격히 확대되었다. ●구글 ‘양자우월성’ 곧 달성될 것으로 기대 양자컴퓨터의 큰 전환기는 그 이후 몇 차례 더 있는데, 먼저 2007~2008년경부터 미국 정부가 대규모 투자를 시작한 시점, 2014년 구글이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2016년 IBM이 양자컴퓨터를 클라우드로 일반에 공개하는 등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참여한 일 등이다. 이후 벌어진 개발 경쟁의 결과물이 이번 구글의 양자우월성 발표이며, 이 역시 아주 중요한 티핑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이번에 구글이 사용한 시커모어 프로세서는 초전도 회로로 제작된 큐비트 53개로 구성된 소자이다. 2012년 칼텍의 존 프레스킬 교수는 지금 컴퓨터에서는 매우 어렵지만 양자컴퓨터에는 쉬운 특정 수학 문제를 양자컴퓨터에서 푸는 것을 시연하면, 양자컴퓨터가 최소한 한가지 임무에서는 지금 컴퓨터보다 앞선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줄 수 있다는 제안을 하였고, 이를 ‘양자우월성’(Quantum Supremacy)이라고 명명했다. 구글 팀은 이를 위해서 별칭 ‘qubit speckle’(큐비트 얼룩무늬)이라는 알고리듬을 만들었는데 (레이저 빛이 간유리를 통과하고 나면 반짝이 패턴을 보이는 것과 같은 원리임) 이것은 큐비트 회로에 무작위로 고른 계산을 시키고 그 결과에서 나오는 특정한 패턴을 기존의 컴퓨터로 계산할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이다. 이번 발표는 양자컴퓨터가 대략 200초에 계산한 결과를 세계 최고의 슈퍼컴퓨터인 서밋으로 계산하더라도 약 1만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는 것이다. ●“슈퍼컴 1만년 걸릴 것 단 200초에 계산 가능” 물론 슈퍼컴퓨터에서 새로운 알고리듬을 개발하면 그 시간을 지금보다 대폭 줄일 수 있고, 경쟁사인 IBM은 그 시간을 2.5일 정도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번 결과는 매우 명확하게 양자컴퓨터가 특정한 계산을 슈퍼컴퓨터보다 훨씬 잘할 수 있음을 보인 것임에 이견이 없다. 한가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이 결과가 베일에 싸여 있다가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구글 및 다른 연구팀들은 이미 지난 수 년간 관련 연구결과들을 꾸준히 공개해 왔고 성능 향상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었다. 구글도 이미 2년 전에 이번 실험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발표하였다. 이미 지난해부터 최근에 발표된 하드웨어 성능을 보면서 양자우월성이 곧 달성되리라는 것은 이미 기대할 수 있었다. 구글의 양자AI랩 디렉터인 하르무트 네벤은 금년 초 ‘양자컴퓨터 성능이 이중지수적으로 매우 빠르게 발전한다’는 네벤의 법칙을 언급했고 이미 상반기에 구글이 양자우월성을 달성했다는 소문이 연구자들 사이에 언급되고 있었다.●현실로 다가온 양자기술 앞의 설명에도 양자컴퓨터가 도대체 무얼 하는 것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지극히 정상이다. 양자현상은 우리의 일상에서 겪는 직관과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금방 이해했다고 생각한다면 디테일을 간과하거나 잘못 이해한 것이기 쉽다. 20세기 초 원자를 설명하기 위해 태동한 양자역학은 수학적으로 완벽하고 매우 아름다운 이론으로 자연현상을 완벽하게 설명하며 수많은 혁신을 가져왔다. 하지만 그 내용이 우리의 직관과 너무나 달라서 지금 우리의 언어로 그 결과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는 아직도 논란이다. 그런데 양자기술이 지금처럼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는 시대라면, 뭐 자동차를 운전하는 데 꼭 차동기어의 원리를 이해하거나 그런 것이 있다는 사실조차도 알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하고 여길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만약 당신이 자동차를 개발·제작하는 사람이라면 차동기어의 원리나 유체역학을 매우 잘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 그런 시점인 것이다. 전 세계가 지금 양자기술에 열광하고 투자하는 이유는 단기간에 무언가 만들어내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이 기술이 지금의 기술 패러다임 전반을 완전히 바꾸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양자컴퓨터가 현재 슈퍼컴퓨터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 아니듯이, 양자기술은 지금의 기술을 극한까지 개발하면 되는 기술이 아니라 시작부터 개념부터 완전히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그래서 지난해 말 시작된 미국 정부의 양자 이니셔티브에서는, ‘양자-스마트’(quantum-smart)한 인력을 어릴 때부터 키우는 일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즉 뼛속까지 양자역학의 개념을 체득한, 중첩이나 얽힘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하지 않아도 그냥 자연스레 체험으로 알고 있는, 그런 인력이 있어야 다가오는 기술 패러다임 시프트를 선도할 것이라는 점이다. ●비트코인에는 앞으로 상당기간 영향 없을 것 예전에는 원자 세계에서 일어나는 양자역학을 말과 글로써 열심히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지금은 완전히 양자역학적으로 동작하는 머신, 즉 양자컴퓨터가 일반 대중에 공짜로 공개되어 있는 상황이다. 실제 학생들과 양자컴퓨터에서 코딩을 조금만 해보면, 앞에서처럼 중첩이니 얽힘이니 열심히 설명하지 않아도 그것이 어떤 것이란 것을 금방 습득한다. 구글의 양자컴퓨터 팀을 이끌고 있는 존 마르티니스 박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물리학자이지만 항상 자신을 양자 엔지니어라고 부른다. 우리 눈앞에서 작동하는 양자머신을 만드는 사람이란 의미이다. 이제는 양자역학을 실생활에서 직접 체험하는 시대가 다가온 것이다. 양자우월성에 대한 소식이 전해진 그날,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양자컴퓨터는 당장, 그리고 앞으로도 한참 동안, 비트코인에 전혀 영향이 없다. 따라서 투자자라면 그때 저가에 비트코인을 샀어야 했다. 양자컴퓨터에 대해 과장해 이해한 사례다. 양자컴퓨터 관련 기술은 앞으로도 계속 빠르게 발전해 장기적으로는 암호 해독, 중단기적으로는 신약이나 신물질 개발 등의 응용분야에 도움을 줄 것이다. ●양자컴퓨터 시대 무얼 준비할 것인가 그러나 양자컴퓨터가 어떤 중요한 일을 해 줄지, 하드웨어가 어디까지 개발이 될지는 아직은 잘 모르는 열린 문제이다. 양자컴퓨터의 성능이 계속 향상되면서, 각 단계의 성능에 맞는 활용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할 뿐이다.그래서 지금을 NISQ(Noisy Intermediate-Scale Quantum)시대라고 부른다. 몇 가지 분명한 것은 있다. 양자컴퓨터는 매우 비싸고 덩치가 큰 물건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양자컴퓨터는 클라우드 형태로 운영될 것이다. 현재의 컴퓨터는 앞으로도 지금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며, 양자컴퓨터는 현재의 컴퓨터가 지금까지는 아예 못했던 문제들을 새롭게 해결해 줄 것이다. 무엇보다 자명한 것은, 양자기술은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기술이라서 미리미리 준비하고 대비해야 한다. 그것은 단지 투자의 규모를 늘리는 문제가 절대 아니다. 영화 ‘타짜’에서 정마담이 말하지 않았던가 “호구는 밑천이 적어서 돈을 잃는다고 생각한다.” 그보다는 게임을 잘하는 실력 있는 ‘양자-스마트’ 플레이어를 길러내는 것이 승리의 핵심이다. 사람이 전부다. 정연욱 한국표준연구원 연구원■ 정연욱 연구원은 필자 정연욱 연구원은 한국표준연구원 소속으로 서울대 물리학과를 나온 뒤 모교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독일 율리히연구소 연구원(1997)과 서울대 연구원(1999-2002), 미국 상무부 표준기술연구소인 NIST Boulder 연구원(2002-2005)을 거쳐 2005년부터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양자기술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다.
  • 배구 VAR, 팬도 감독도 ‘들었다 놨다’

    배구 VAR, 팬도 감독도 ‘들었다 놨다’

    올 시즌 2R까지 판정 번복 50% 넘어 팬 분위기 띄워… 납득 못 하면 더 항의“누굴 맞았다는 거냐. 누가. 놓칠 걸 놓쳐야지. 세트가 끝나는 상황인데….” 지난 4일 밤 서울 장충체육관.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경기 1세트 후반에 나온 비디오판독(VAR) 결과를 놓고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대형 전광판에 공개된 판독 영상을 경기장 내 모두가 함께 지켜봤지만 차 감독의 생각과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 문제였다. GS칼텍스가 27-26으로 앞서 가는 접전 상황이었다. 도로공사 문정원의 공격을 막기 위해 김유리가 블로킹에 나섰다. 공은 아웃됐지만 문정원은 김유리의 손가락에 맞은 것으로 생각해 손을 들어올렸고, GS칼텍스 선수들은 맞지 않았다고 여기며 기쁨을 표시했다. 곧바로 VAR이 실시됐다. 상황이 애매했는지 대형 전광판의 화면이 계속 반복됐다. 기나긴 판독 끝에 심판진은 김유리의 손가락에 맞은 것으로 판단했다. GS칼텍스의 항의가 이어졌지만 번복은 없었다. 올 시즌부터 확달라진 VAR 제도가 V리그의 또 다른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07~08시즌부터 VAR을 도입했지만 그동안은 심판진만 볼 수 있었다. 또 한 세트 최대 2회로 신청 횟수가 제한됐다. 그러나 이번 시즌부터 대형 전광판을 통해 화면이 공개됐고, 판독 불가 또는 오심 인정이 계속 이어지는 한 제한 없이 추가 판독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KOVO에 따르면 지난 2라운드(72경기)까지 VAR 판독은 303회 있었고 153회 번복됐다. 정심 147회, 판독불가 3회로 오심 비율이 50.5%다. 터치아웃 확인이 147회로 가장 많았고, 인아웃 판정 67회, 네트터치 30회, 수비성공실패 27회 순이었다. 만인이 지켜보는 효과는 컸다. 팬들은 응원팀 득점 인정 결과가 나오면 환호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선수들이 때린 공이 선의 경계선에 아슬아슬하게 걸치는 예술적인 장면은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견의 여지가 없는 판독엔 감독과 선수들도 ‘쿨’하게 웃어 넘겼다. 그러나 한편으론 또 다른 논란거리도 되고 있다. 판독해야 할 장면이 정확하게 잡히지 않는 경우도 생기고, 같이 지켜보는 만큼 납득할 수 없는 판정이 나오면 항의가 더 거세졌다. 지난 1일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남자부 경기 3세트에서 나온 VAR이 대표적이다. 당시 3세트를 잃고 선수들과 함께 심판진에게 달려간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심판진이) 그 정도를 못 볼 수준은 아닌 거 같은데 제대로 못 본다”면서 “배구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고민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글 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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