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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귀 뀌었지?”…친구 간 칼부림 ‘황당 사건’

    “방귀 뀌었지?”…친구 간 칼부림 ‘황당 사건’

    미국의 한 남성이 식사 도중 방귀를 뀐 친구에게 분개해 칼을 휘두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미국 텍사스에 살고 있는 호세 브롤 라메레즈(33)는 함께 식사하는 친구가 방귀 뀌고 독한 냄새를 풍기자 이에 격분해 사건을 저질렀다고 미국 AP 통신이 전했다. 또 다른 친구 3명과 모텔에서 머물고 있던 라메레즈와 한 친구(35)는 3명의 일행이 외출한 사이 친구와 단 둘이 평화롭게 식사를 즐겼다. 그러나 그 평화로움은 친구의 방귀 때문에 곧 중단됐다. 함께 식사를 하던 친구가 풍긴 지독한 방귀가 싸움의 씨앗이 된 것. 텍사스 웨이코 경찰은 “라메레즈가 ‘친구의 독한 방귀냄새에 너무나 화가나 흉기를 들어 친구의 가슴과 허벅지 등을 찔렀다.’고 자백했다.”고 말했다. 마침 나머지 친구 3명이 모텔로 돌아왔고 칼에 찔린 남성은 근처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귀 냄새를 참지 못하고 친구와의 우정을 깨버린 라메레즈라는 남성은 경찰에 붙잡혔으며 가중폭행죄가 성립돼 한화 2000만원의 보석금을 선고받은 상태다. 한편 칼에 찔린 남성은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으며 건강을 회복하는 중이라고 해당 병원 측은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칼부림에 끄떡 없는 불연 양모옷감 개발

    뉴질랜드에서 칼에 찢기지 않고 불에도 타지 않는 양모 옷감이 개발됐다. 뉴질랜드 국립농업연구소는 11일 방탄조끼에 사용되는 섬유인 벡트란과 양모를 섞어 만든 새로운 슈퍼섬유를 공개했다. 기존의 양모 옷감과 무게는 비슷하지만 날카로운 칼에도 찢기지 않고 내화성이 강해 불을 갖다 대도 30초 정도 지나야 열기를 느낄 수 있다. 연구소측은 “옷감 중간에 강도가 큰 벡트란이 들어가 아무리 날카로운 칼로 휘둘러도 수평으로는 옷감을 관통할 수 없다.”고 밝혔다. 피터 잉검 농업연구소 섬유연구부장은 “육안으로는 보통 양모옷과 똑같고 편안한 착용감도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오클랜드 연합뉴스
  • 호텔에서 피를 본 교도관(矯導官)과 전여수(前女囚)

    호텔에서 피를 본 교도관(矯導官)과 전여수(前女囚)

    자동차 운전을 배우다가 사고를 낸 19살 아가씨- 그녀는 어두운 교도소 감방에서 나이 지긋하고 고마운 교도관을 만났다. 교도소를 나온후에 사랑으로 변한 두사람 사이. 처자있는 그 임에게 아가씨는 아낌없는 사랑을 바쳤건만…. “헤어져야할 처지라면 차라리 함께 죽자” 새벽 2시30분쯤-. 「나이트·클럽」영업 시간도 끝나 모든 종업원까지 깊은 잠이든 시간, 대구 관광「센터」교환실 전화소리가 요란히 울렸다. 『504호실인데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 빨리 경찰에 알려라』 침착을 잃어버린 다급한 남자손님의 목소리가 교환양의 귀를 울렸다. 112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관과 종업원들이 5층 504호실 문을 열어제쳤을때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않은 두 남녀가 배를 움켜쥐고 방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붉은 피로 얼룩진 이부자리에서는 물씬 풍기는 피비린내-. 이 사고는 지난 8월4일 밤2시쯤 교도소에서 수감돼있던 李(이)순미양(22·가명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이 눈이맞아 교제해오던 車(차)복락씨(42·가명 K교도소 서무과장)에게「이루지못할 사랑. 자살로 청산하자」고 칼부림을 한 것. 이양이 차씨를 알게된 것은 지금부터 3년전인 69년 5월 이양이 자동차운전을 배우다가 사고를 내 I교도소에 수감되면서부터-. 이때 차씨는 I교도소 보안계장직을 맡고있엇다. 누구든지 감방생활을 하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구원을 청하고 싶어지는법-. 이양은 차씨의 따뜻한 배려로 차씨 사무실에서 면회도하고 차씨가 가끔 사주는 식사도 얻어먹으며 다른 수감자 보다 많은 혜택을 입어 늘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게 됐다. 재판결과 1년징역에 3년간 집행유예를 받아 교도소에서 풀려나오게된 이양은 수감중 차씨의 따뜻한 인정을 잊을수 없었다. 어느날 이양은 I시로 차씨를 찾아갔다. 이양은 차씨에게 수감중 신세를 많이져 고맙다는 인사를 했고 차씨는 다시 찾아준 이양에게 호감을 갖게됐다. 차씨는 서울 성북구에있는 집에 처와 2남1녀가 있다는 이야기며 자기처가 몸이 약해 요즘 별거하고 있다는등 은근히 이양의 호감을 살만한 말들을 늘어놓았다. 이양은 어느새 사흘이 멀다하고 차씨에게 사랑의 편지를 띄우게 됐고, 차씨역시 이양의 미모와 싱싱한 젊음에 끌려 꼬박꼬박 답장을 쓰던끝에 두사람은 깊은 관계에 빠지게됐다. 따뜻한 인정 잊을수 없어 풀러난뒤 인사간게 인연 I시에서, 서울에서 40대의 중년신사와 20대의 앳된 처녀는 아무도 모르게 사랑을 속삭이고 감미로운 시간에 자꾸 젖어들어갔다. 꿈처럼 흘러간 1년. 차씨는 서울교도소로 전근됐고, 이때부터 이양은 편물을 해 번돈으로 신당동에 전셋방 한간을 얻어 차씨와의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이들이 서울에 함께있게되자 매달 만나는 횟수도 5~6회로 늘어났고 이양의 아낌없는 사랑은 더욱 깊어갔다. 이양은 편물을 해 번돈으로 살아가면서 차씨의 박봉을 일절 축내지 않고 차씨 가족이 눈치채지 않도록 신경을 썼고, 차씨가 자기를 영원히 사랑해주기를 바랐고 다짐도 구했다. 작년 5월 차씨는 K교도소 서무과장으로 영전해 다시 서로 떨어져 지내게됐다. 이때 이양은 차씨의 영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멀리 가더라도 한달에 1~2회씩 꼭 만나줄 것을 신신 당부했다. 차씨가 K시로 전근가고부터 이양은『당신이 없으면 살수없다』는 사랑의 편지를 띄우며 아쉬움을 달래고 한달에 두 번씩 차씨와 만나는 날만 눈이 빠지도록 기다리면서 살았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차씨의 편지답장은 뜸해지고 만나는 횟수도 줄어지는등 눈에 띄도록 변해갔다. 지난 7월30일 서울에 올라온 차씨는 이양이 그토록 걱정을 하고 두려워하던 말을 꺼내고 말았다. 『나는 본처와 2남1녀의 자식까지 있는 몸인데다 공무원신분으로 더 이상 이양을 사귈수는 없어요. 이양은 처녀이고 나이도 어리니 좋은 신랑감을 만나 결혼해 새출발하는 것이 좋지않느냐』고 하면서 『이젠 더 이상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 앞이 캄캄해진 이양은 밤새 몸부림치며 이생각 저생각으로 잠을 이룰수없었다. 결혼 하자고는 안했는데 이양은 차씨에게 결혼을 요구하지도 않았지만 경제적으로도 부담을 주지않으면서 사랑하겠노라고 애걸했으나 『더이상 서로가 괴롭기전에 헤어지는게 현명하다』면서 차씨는 매정한 절교선언. 이튿날 이양은 K교도소로 장거리전화를 걸어 차씨를 불러냈다. 『마지막으로 한번만 만나주세요』 이양은 애걸했다. 차씨는 마지막이란 조건으로 8월 3일 대구에있는 한국은행대구지점 앞에서 밤10시에 만나자고 했다. 차씨와 이양은 약속장소에서 이날 만났다. 둘이서「택시」를 타고 대구 수성못 등 유원지를 한바퀴「드라이브」했다. 그처럼 다정하던 둘은 말문을 굳게 닫은채 침묵을 지켜 서로가 서먹하게 느껴졌고 왠지 거리감이 자꾸 마음을 후빈다고 느끼면서도 이양은 아무말을 못했다. 『맥주나 한잔하지』하고 차씨가 대구관광「센터」앞에 「택시」를 세웠다. 맥주를 한잔씩 하고난후 둘이는 이 건물 5층에있는 「호텔」 504호실에 들었다. 마지막 밤을 몸부림치다 갑자기 미운마음 치밀어 「호텔」방에 들어서자마자 차씨는 이양을 끌어안고 애무하기 시작했다. 차씨가 하는대로 몸을 맡긴 이양은『평소 마음에 품고있던 말을 꼭 하겠다』고 다지면서도 왠지 자기를 애무하는 차씨가 미워 마음 한구석엔 분노를 일으키고 있었다. 자기 만족을 채운 차씨가 그대로 코를 골자 이양은 차씨의 행동이 너무나 어이없었고 2년동안 순결과 마음을 바쳐온것이 분했고 괴씸하다는 생각에 휩싸였다는 것. 「이럴바에야 둘다 죽어버리자」고 결심한 이양은 과도를 「핸드백」에서 꺼냈다. 곤히잠든 차씨의 배를 찌르고 자신도 배를 찔렀다. 차씨가 영문도 모르고 소스라쳐 깨어났을때 이양은 스스로의 배에 칼을 꽂은채 뒹굴고 있었다. 차씨가 이양배에 꽂힌 칼을 뽑아내고 교환에다 위급함을 알렸던 것. 한참후 차씨는 자기배도 아파오고 뜨끈한 액체가 하부를 적시는걸 느끼고 자기 배를 보았을때 창자가 배밖으로 튀어나와 있는걸 비로소 알았다고 한다. 남대구 경찰서는 지난 15일 이양을 살인미수혐의로 구속 송치했고, 이양은『아무 얘기도 하고싶지않다. 괴로울뿐이다』고 현재의 착잡한 심정을 말하려들지 않았다. <대구=김세기(金世璣)> [선데이서울 71년 9월 5일호 제4권 35호 통권 제 152호]
  • [박홍기 특파원 도쿄이야기] 日 ‘무차별 살인’ 남일 아니다

    9일 아침 도쿄 지요다구 아키하바라역은 평상시처럼 붐볐다. 반면 역 건너편의 인도 한쪽에는 시민들이 바친 꽃다발과 음료수 등이 수북이 쌓여있었다. 출근길의 회사원들도, 길을 지나던 어린이도 잠시 발길을 멈춰 희생자를 위해 합장했다. 다름아닌 전날 대낮에 ‘무차별 칼부림’에 의해 시민 7명이 희생된 바로 그 장소다. 노상 ‘분향소’인 셈이다. 아키하바라는 세계 최대의 전자상가이자 번화가로 ‘보행자의 천국’이다. 또 빼놓 수 없는 관광 명소다. 그러나 이제 최악의 ‘무차별 살인’이 일어난 장소로 기록되게 됐다. 불과 5분만에 7명이 숨지고 10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1998년 이후 10년 동안 공공장소에서 발생한 67건의 무차별 범죄 가운데 아키하바라사건의 사상자가 가장 많다. 일본에서는 무차별 살인을 ‘도리마(通り魔)살인’으로 표현한다. 왕래가 잦은 곳에서 이유없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범행을 저지르는 탓에 ‘거리의 악마’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예컨대 지하철을 기다리던 회사원을 철로로 밀어 떨어뜨리거나 지하철 개찰구 앞에서 마구잡이로 시민들을 찌르는 사건들이다. 범행의 대상에 예외가 없다는 얘기다. 아키하바라 사건의 범인 카도 도모히로(25)는 경찰에서 “세상이 싫다.(범행에) 누구라도 좋다.”라고 진술했다. 무차별 살인범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사회를 겨냥한 공격이다. 물론 범인은 휴대전화에 자신의 범행 계획을 시간대별로 메모해 놓을 만큼 치밀성을 보였다. 경찰청 통계에서 보듯 일본의 무차별 범행은 심각한 수준이다.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사회와 담을 쌓은 160만명에 달하는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의 사회 적응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 자칫 ‘예비 범죄인’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나아가 경쟁 지상주의의 반성으로 타인 배려, 생명 존엄성 등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이 한층 제기되고 있다. 노다 마사아키 간사이대학원 교수는 도쿄신문에서 “격차 사회가 개선돼야 한다. 사회의 절망감과 좌절감이 타자에 대한 공격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만의 사회적 병리현상은 아닌 듯싶다. hkpark@seoul.co.kr
  • 日도쿄 도심서 ‘묻지마 칼부림’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박창규기자|휴일인 8일 낮 12시40분쯤 일본 도쿄 도심에서 ‘묻지마 칼부림’에 7명이 숨지고 10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 일본이 충격에 빠졌다. 범인 가토 도모히로(25·시즈오카현)는 이날 도쿄 지오다구 JR(일본철도)아키하바라역 부근 네거리에서 정지신호를 무시한 채 2t 트럭으로 행인들에게 돌진,5∼6명을 크게 다치게 했다. 이어 트럭에서 내려 행인들을 향해 서바이벌 게임에서 사용하는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차에 치거나 칼에 찔린 시민은 무려 17명이나 됐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명이 숨졌다. 범행 뒤 달아나다 경찰관 등에게 붙잡힌 범인은 “사람을 죽이기 위해 아키하바라에 왔다. 세상이 싫다. 누구라도 좋다.”라고 진술했다. 범행에 사용된 트럭은 렌터카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을 목격한 남성(20)은 “범인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는 행인들을 쫓아가 찔렀다.”고 진술했다. 때문에 휴일에 전자상가로 밀집된 아키하바라를 찾은 시민들은 한때 공포에 떨었다. 공공장소에서 이유 없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살인을 저지르는 이른바 ‘무차별 살인’은 최근 일본 사회의 심각한 골칫거리다. 앞서 지난 3월23일 도쿄 인근인 이바라키현의 쓰치우라시역 앞길에서도 가나가와 마사히로(24·무직)가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hkpark@seoul.co.kr
  • 40대 마담놓고 연적은 62세와 70세

    40대 마담놓고 연적은 62세와 70세

    70살된 노인과 62살의 노인이 42살된 대폿집 「마담」을 가운데 놓고 눈치싸움을 벌이다가 마침내 피를 본 싸움이 일어났다. 한강 강바람에 마음들이 싱숭생숭, 늦바람이 불었던 탓일까? 『몸이야 늙어 쭈글쭈글 하지만 마음이야 어디 늙을까 보냐』는 노익장 사랑싸움의 전말. 밀려나자 “보통사이 아니다” 소문 퍼뜨려 7월 30일. 올해 70살된 나경칠(羅京七)노인(가명·서울시 영등포(永登浦)구 흑석(黑石)2동)은 노량진경찰서 형사과 보호실에서 손자뻘되는 다른 피의자들과 쭈그려 앉아 있었다. 노량진경찰서 창설이래 가장 나이많은 피의자라고 한 형사과 직원은 껄껄 웃는다. 나노인의 직업은 소개업자. 흑석2동에서 복덕방일을 보며 소일하는 처지였다. 나노인의 사랑의 「라이벌」은 이종식(李鍾植)노인(가명·62·무직·흑석2동). 그리고 두노인의 틈바구니에 끼어 사랑의 고민(?)을 한 여자는 조민애(趙閔愛)여인(가명·42·무허가 대폿집 경영·흑석2동). 7월29일 9시께부터 사건의 전초전은 시작됐다. 피해자인 이노인이 나노인에게 사실이 아닌 「스캔들」을 왜 뿌리고 다니느냐고 시비하면서, 홧김에 목에 두르고 있던 수건으로 때렸다. 「스캔들」의 내용인즉 이노인이 조여인과 보통 사이가 아니고, 더구나 30만원을 보태주어 대폿집을 차리게 했다는 것. 이 소문을 이노인은 평소 시샘이 많았던 나노인이 퍼뜨리고 다니는 것이라 단정, 취소를 요구한 것이다. 나노인 입장으로 치면 조여인의 단골손님. 외상술도 통하고, 상당히 친한 사이로 동네에서도 알려졌다. 이러한 나노인의 기득권(?)을 무시하기라도 하듯 70년 가을부터 조여인에 대한 이노인의 노골적인 접근작전이 눈에 띄게 표면화했다. 조여인의 말인즉 같은 경북(慶北)출인인데다가 이씨가 무슨일이든지 어려운것이 있으면 도와주겠다고 했다고. 그 정도뿐 아니라 주점의 안방에 들어앉아 글씨가 서툰 조여인을 도와 외상장부의 정리까지 도와주었다는 것. 단골끼리 접근 작전 끝에 혼자 끙끙 앓던 나노인은 생각도 못해 『몹쓸 여자니까 가까이 하지 말라』고 넌지시 충고까지 했다. 나노인의 속셈을 눈치챈 이노인은 『그런 것까지 참견하지 말라』고 퉁명스러운 응수. 이 충고사건 이후로 나·이노인의 우정은 급격히 파괴되어 험악하게 되었고, 이노인의 주장에 따른다면 『창피한 소문을 동네에 퍼뜨린 장본인』이 나노인이랄 정도로 견원지간이 됐다. 「라이벌」싸움에서 수세에 몰린 나노인의 열등감을 더욱 자극한 사건이 이노인의 외상독촉. 얼마전 나노인이 술마시러 가자 안방에 있던 이노인이 밖으로 나왔다. 그때 조여인이 『외상값 좀 정리해 줘요』라고 하며 밀린돈 1천1백80원을 요구하자 옆에 있던 이노인이 장부를 펄럭이며 외상을 갚으라고 윽박질렀다. 이노인보다 나이가 8살이나 더 되었고, 더구나 자신으로부터 멀어져 가는 조여인과 이노인의 「관계」를 아니꼬와 하던 나노인은 『수상한 사이』라고 동네에 「스캔들」을 마구 퍼뜨렸다는 것. 29일 아침의 담판은 대강 이러한 감정대립과 경위에서 벌어졌다. 이노인에게 수건으로 얻어 맞은 나노인은 하루종일 어찌나 울화가 치밀었던지 복덕방일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힘으로는 당할수 없고, 그놈을 혼내주기 위해서는 상처를 내주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읍니다』 궁리하다 못해 저녁에 술을 마실때 혼을 내주기로 결심한 그는 17㎝되는 미제과도를 한복 조끼 주머니에 넣고 조여인의 대폿집으로 갔다. 시간은 29일 하오 6시20분. 주점에 들어가 소주를 시켜놓고 밖에서 동네 친구들과 윷놀이를 하는 이노인을 불러오게 했다. 『이거봐, 오늘 아침에 자네가 수건으로 날 쳤지?』 『그건 그때 서로 화해하고 다시는 얘기하지 않기로 했는데 왜 또 다시 말하는게지』 『말할건 해야지. 자네는 형님도 없나?』 외상값 독촉 받고는 울컥 “그놈 상처내서 혼내주자”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이노인은 방안에서 나왔다. 『너 이놈자식 어디로 도망쳐』 나노인이 뛰어 나오며 의자에 앉으려는 이노인을 덮쳤다. 이노인은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나노인에게 오른쪽 목을 찔린 이노인은 병원으로 옮겨지고, 대폿집은 벌컥 뒤집혔다. 조여인은 나노인과 3년전부터 교제(?)해온 사이. 남편이 첩을 얻어 살기때문에 단신으로 나와 술장사등으로 살아온 처지였다. 조여인의 딱한 처지를 동정한 나노인은 담배도 사다가 주고, 말벗도 해왔다. 이러한 동정심이 차차 연정(?)으로 변했고 두사람 모두 『아무런 관계(육체관계를 뜻함)도 없었다』고 경찰조서에서 밝히듯 육체적인 교섭은 불가능했지만 감정만은 밀도(密度)있게 진전됐던 것. 이러한 늘그막의 알뜰한 연정에 나타난 도전자가 바로 이노인.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나노인은 61살된 부인과 3아들을 두었고, 이노인은 59살된 부인과 9남매를 둔 유부남(有婦男). 여자 좋아하는 바람기는 결국 연령따위 같은건 우습게 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나 할까? [선데이서울 71년 8월 8일호 제4권 31호 통권 제 148호]
  • 딸이 칼부림…휘트니 휴스턴 ‘위기일발’

    딸이 칼부림…휘트니 휴스턴 ‘위기일발’

    팝 디바 휘트니 휴스턴(Whitney houston)의 딸이 휴스턴을 칼로 찌르려했으며, 자신도 자살하려다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National Enquirer)는 최근호에서 “휘트니 휴스턴과 그의 남편인 가수 바비 브라운(Bobby Brown)의 딸 바비 크리스티나 (Bobbi Kristina)가 휴스턴과의 말다툼 끝에 휴스턴을 칼로 찌르려 했고 이후 흉기로 손목을 그어 자살을 기도했다.”고 보도했다. 휴스턴의 친척인 앤 데이비스는 “휴스턴과 브라운이 이혼하게 되면서 딸 크리스티나가 휴스턴과 살게 됐다.”고 밝히고 “그러나 크리스티나가 휴스턴과 살기를 거부, 크게 싸우는 도중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것 같다.”고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90년대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휘트니 휴스턴은 92년 연하의 가수 바비 브라운과 결혼한 후 브라운의 마약과 약물 문제 등으로 순탄치 못한 결혼생활을 해왔으며, 급기야 본인도 마약에 중독돼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휴스턴과 브라운은 지난 달 15년간의 결혼 생활을 마감하고 이혼 서류를 제출한 상태다. 크리스티나는 이번 사건으로 정신병원에 보내졌다. 소식을 접한 미국 네티즌들은 “딸에게 공격을 받는 걸 보니 휴스턴도 좋은 엄마는 아니었나보다.”, “마약중독인 부모가 그 자식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주는 예다.”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 news.softpedia.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법원 “조폭 가입·활동 이중 기소 가능”

    폭력 조직에 가입한 행위와 조직원으로 활동한 행위는 따로 처벌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조희대)는 지난 6월 수원 폭력조직간 칼부림 사건에 가담한 혐의(폭처법 범죄단체활동죄)로 기소된 폭력조직 수원 남문파 조직원 강모(21)에 대한 항소심에서 공소기각 판결을 내린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수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1심은 ‘강씨가 이미 범죄단체가입죄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고, 범죄단체 활동은 범죄단체 가입을 전제로 한 것인 만큼 두 혐의를 따로 처벌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항소기각 판결을 내렸지만, 항소심은 각각의 죄로 따로 처벌해야 한다는 취지다. 재판부는 “범죄단체 구성·가입행위 및 활동행위의 법정형이 동일하더라도 범의와 행위내용이 명백히 구별되고, 범죄단체에 가입하고도 실제 활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만큼 범죄단체 활동행위를 가입행위의 필연적인 결과라고 볼 수 없다.”면서 “각각의 죄로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깔깔깔]

    ●조폭의 연애편지 “피터지게 그리운 숙…. 여름이 우글대던 자리에 어느새 사시미처럼 찬바람을 몰고 온 가을이 우글댑니다. 계절의 변화는 하도 오묘해서,영원할 것 같던 여름도 가을의 칼부림 앞에서는 쪽도 못쓰고 달아나 버렸습니다. 마치 말죽거리를 영원히 지배할 것 같았던 덕배파가 돌배파에 쫓겨나듯 그렇게…. 여름은 잠수를 타버렸습니다. 가을의 시작과 함께 내 가슴속에 시작된 러브…. 이 러브를 어떻게 보여드린단 말입니까? 내장을 발라 꺼내 보여드릴 수도 없고 말입니다. 박터지게 그리운 나으 숙….”
  • 열하광인/김탁환 지음

    “혁신이라는 기치를 반성하기 위해 이 소설을 썼다. 수구와 혁신에서의 양자택일은 이미 낡은 도덕적 틀이다. 이제는 누구를 위한 혁신인가를 더 깊이 따져 보아야 한다.” 팩션 역사추리소설 ‘열하광인’(민음사)을 펴낸 김탁환은 이런 말로 이 소설의 지향하는 바를 설명한다. 문단 안팎에서 역사소설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그다. 작품은 1792년 정조의 문체반정을 배경에 깔고 있다. 문체반정이란 정조 연간에 유행하기 시작한 패관기서류와 소품문 등을 멀리 하고, 전통적인 고문(古文)을 전범으로 삼도록 정조가 명한 일이다. 이같은 문체반정은 당시 중국의 신문물을 기행 형식으로 소개해 젊은 지식인들의 추앙을 받았던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에도 철퇴가 됐다. 열하일기가 조선의 문풍(文風)을 어지럽힌다며 금서로 분류해 아예 읽지를 못하게 한 것. 이 일로 맹아기를 맞은 조선 후기 문예부흥의 열기는 싸늘하게 식어들었고, 그 동안 개혁적 성향을 견지해 온 정조의 통치 성향도 주춤거리기 시작한다. 이 와중에 몰래 모여 열하일기를 읽던 독회인 ‘열하광’의 회원들이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연쇄적으로 피살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사건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왕권의 강화를 꾀하려는 정조의 의도인지, 아니면 개혁을 지향하는 백탑파를 눈엣가시로 보고 사사건건 딴죽을 걸던 노론의 소행인지가 초미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이다. 배후가 누구이든 정치적 암투의 범주를 벗어나기 어렵지만, 사안의 성격은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노론의 소행이라면 그 자체가 ‘득세의 칼부림’이게 되고, 정조의 소행이라면 이의 배후로 노론을 지목해 아예 노론의 싹을 잘라 버리거나, 차제에 젊은 지식인층의 준동을 막아 왕권을 보수적으로 더욱 공고하게 다지려는 의도가 작용했다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조선 후기, 개혁파와 수구세력 간의 치열한 암투를 그린 ‘방각본 살인사건’과 ‘열녀문의 비밀’ 등 이른바 ‘백탑파 시리즈’ 세번째 작품이다. 이전의 작품에서와 같이 실학을 작품의 중심에 놓은 까닭에 대해 작가는 “박지원 등 조선 후기 지식인들은 개혁의 방식과 지식을 사회를 위해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는 점에서 이 시대의 지식인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작가가 언급한 ‘수구와 혁신에서의 양자택일은 이미 낡은 도덕적 틀’이라는 대목에 독자들이 동의할지는 의문이다. 역사, 특히 모든 정치의 역사는 항상 수구와 혁신의 대결에 대한 기록이어서 어떤 선택이든 새로울 게 없고, 또 새롭지 않은 게 없기 때문이다. 전2권 각권 9500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엿이 굳었냐 이가 약했냐

    엿이 굳었냐 이가 약했냐

    지난 10월 3일께 釜山(부산)시 光復(광복)동 노상에서 李(이)모씨(40)가 얼큰한 기분에 생엿을 사먹었는데 한참 신나게 씹다가 딱 이빨이 부러졌겠다. 어금니가 그만 엿속에 파묻혀 울상이 된 이씨는 약이 올라『엿이 너무 여물어서 이가 부러졌다』고 트집. 이에 맞선 엿장수 金(김)모씨는『당신의 이가 너무 약해서 그렇다』고 멋진(?)응수. 이씨는 도저히 안되겠던지 엉뚱하게 치료비를 요구하여 진기한 보상문제로 두사람은 10분동안 옥신각신 했는데 구경꾼들의 즉석 중재로 엿장수는 엿판 돈 10원을 되돌려 줌으로써 원만히 타협을 보았다나. <釜山(부산)> 석방된 소매치기가 담당형사에 선물 소매치기범으로 검거된 전과6범의 朴(박)판옥씨(27·주거부정)가 증거불충분으로 석방되자 이상야릇한 선물공세를 해서 경찰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大田(대전)경찰서 형사계 洪(홍)모경사는 지난 3일 시내 중앙시장에서 소매치기 전과범 박씨를 검거했으나 뚜렷한 방증이 없어 즉결에 회부, 3백원을 물게 했는데…. 야근을 마치고 돌아온 8일 새벽, 홍경사는 백미1가마, 현금 1만원,「엑슬란」겨울내의 1벌 등의 선물과 정중한 사연의 편지를 받았다. 소매치기는 다른 범죄와 달라 현장에서 검거하지 않으면 안되는 어려움이 있어 경찰의 두통거리가 되는데, 박씨는 여봐란듯이 석방되어 나오자 푸짐한 선물을 하여 더욱 경찰의 약을 올린(?) 것. <大田(대전)> 情夫(정부) 처벌해주오 4일 淸州(청주)지점 忠州(충주)지청 1호 검사실에 색다른 호소가 날아들었다. 이날 公州(공주)에 산다는 박(朴)수자여인(33)은 陰城(음성)군 S중학교사 김모씨(31)를 처벌해 달라고 간청했는데 그 까닭이 걸작. 박여인은 유부녀로 남편이 교통사고를 저질러 1년6개월동안 복역하고 있는 사이, 지난 겨울 공주에 강습차 온 김교사와 눈이 맞아「카바레」등을 전전하며 즐겼다는 것. 그후 복역을 마친 남편이 출옥, 아내의 간통사실을 알고 지난 10월 13일 집에서 내쫓아버렸다. 박 여인은 당장 호구지책을 위해 공주시내 K여관에서 식모살이를 하고 있는데…. 그녀의 처벌호소인즉 김교사가 남편에게 발각되면 자신이 책임을 지는 것은 물론, 위자료까지 주겠다고 호언장담했다는데 정작 공소시효 6개월이 지나 김교사는 朴(박)여인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돌아보지 않는다는 것. 학생을 가르치는 신분에 남의 유부녀를 농락하는 교사도 한심하지만, 그런 난봉꾼과 놀아난 뒤 처벌을 호소하는 박여인의 심장도 어지간한 강심장. <충주(忠州)> “점잖지 못하기는 피장파장” 변소낙서범, 지켜선 순경에 잡히자 8일 광주(光州)경찰서는 김(金)모군(18)을 경범죄처벌법위반 혐의로 즉심에 넘겼는데 이유인즉 공중변소에 음란한 낙서를 했다는 것. 행상으로 살아가는 김군은 용변을 보러 갔다가 심심풀이로 장난을 했다고 진술했다. 「음란낙서」를 즐긴 김군도 김군이려니와 냄새 고약한 변소밖에서 기다리다가 뒷덜미를 잡은 경찰관도 어지간한 양반. 음란낙서를 하겠다고 공언하며 변소에 들어갈리는 없을테고, 결국 변소 창문으로 훔쳐본 뒤 덮쳤을 것인즉 점잖지 못하기론 피장파장 아니냐고 김군은 투덜투덜. <光州> 마을 연인들 밤마다 교실서 밀회즐겨 요즘 함안(咸安) 군내 H국민학교는 밤만 되면 20대 청소년들이 학교로 몰려들어 골치. 까닭인즉 아베크할 장소가 부락에는 적당한 곳이 없어 교실을 이용한다는 것. 「핑크·무드」물씬한「데이트」광경이 심심찮은 구경거리라는데 교실문을 모두 잠가놓으면 될 일을 가지고 골치앓는 학교당국의 고민은 괜한 엄살인듯. <咸安> “반찬없다” 칼부림 아내 숨지게 한 남편 살인에도 동기가 갖가지겠지만 부산 박(朴)창호씨(30)는『반찬이 엉망이다』라는 이유로 아내를 죽였다. 지난 4일밤, 평소 주벽이 심한 박씨는 이날도 만취되어 귀가, 밥상을 차려들여오는 아내에게『반찬이 왜 이모양이냐?』고 트집, 상을 엎고 식칼을 휘둘러 아내를 숨지게 했다고. 돈을 잘벌어다 주면 그런 밥상 받을 이유도 없을텐데, 못난 사내의 못난 주벽이 화근. <釜山> [선데이서울 70년 11월 22일호 제3권 47호 통권 제 112호]
  •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19) 장교 최천종 피살사건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19) 장교 최천종 피살사건

    18세기 일본에서 쇼군(將軍)이 정권을 세습하면서 가장 먼저 조선통신사를 맞을 준비를 했다. 박지원은 역관 이언진의 전기 ‘우상전’ 첫머리에서 도쿠가와 이에하루(德川家治)가 준비하는 모습을 이렇게 설명했다. “(통신사 일행을 접대하기 위해)저축을 늘리고 건물을 수리했으며, 선박을 손질하고 속국의 여러 섬들을 깎아서 자기 소유로 만들었다. 그밖에도 기재(奇才)·검객(劍客)·궤기(詭技·술수꾼)·음교(淫巧·기교꾼)·서화(書畵)·문학 같은 여러 분야의 인물들을 에도(江戶)로 모아들여 훈련시키고 계획을 갖추었다. 그런지 몇년 뒤에야 우리나라에 사신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마치 상국의 조서(詔書)를 기다리는 것처럼 공손했다.” 그러자 조선 조정에서도 문신으로 삼사(三使)를 선발한 뒤에, 말 잘하고 많이 아는 자들을 수행원으로 발탁했다. 박지원은 이렇게 기록했다.“천문·지리·산수·점술·의술·관상·무력으로부터 퉁소 잘 부는 사람, 술 잘 마시는 사람, 장기·바둑을 잘 두는 사람, 말을 잘 타거나 활을 잘 쏘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한가지 기술로 나라 안에서 이름난 사람들은 모두 함께 따라가게 되었다.” ●여러 명이 범인 목격…외교문제로 비화 쇼군의 즉위를 축하한다는 명분 아래, 조선과 일본 두나라가 국력을 기울여서 온갖 전문기예자를 총동원해 맞섰다. 일종의 국제문화박람회라고도 할 수 있다. 무력으로 이름난 사람, 말을 잘 타거나 활을 잘 쏘는 사람은 모두 군관이다. 이들은 사행단을 호위하며 무예를 과시하거나, 일본인들에게 마상재(馬上才)를 공연했다.1763년 사행 때에 486명 일행 가운데 4명이 사망했다. 선장 유진원은 배 밑창 곳간에 떨어져 죽고, 소동(小童) 김한중은 풍토병으로 죽었으며, 격군 이광하는 미친 증세가 일어나 제 목을 찔러 죽었다. 그러나 경상도 무관(장교)이었던 도훈도 최천종은 일본인 역관에게 찔려 죽었기에 외교문제로 비화했다. 이는 외국인을 보기 힘들었던 일본에서 200년 동안 연극이나 소설의 소재로 전해졌다. 일본에서 고구마를 처음 가져온 것으로 널리 알려진 통신사 조엄(1719∼1777) 일행이 에도에서 외교적인 의전절차를 마치고 돌아오던 1764년 4월7일 오사카(大阪) 니시혼간지(西本願寺)에서 도훈도 최천종이 피살됐다. 이 절에는 500명을 재울 숙박시설이 마련돼 있었다. 조엄이 새벽에 보고를 듣고 의관과 군관을 급히 보냈더니, 곧이어 한사람이 돌아와서 보고했다. 최천종이 피가 흥건하게 흘러 숨이 끊어지게 되었는데, 손으로 목을 만지면서 이렇게 설명했다는 것이다. “닭이 운 뒤에 하루 일과를 보고하고 돌아와 새벽잠을 자는데, 가슴이 답답해 깨어보니 어떤 사람이 가슴에 걸터앉아 칼로 목을 찔렀소. 급히 소리 지르면서 칼날을 뽑고 일어나 잡으려 하자, 범인은 재빨리 달아났소. 이웃방 불빛에 보니 왜인이었소. 나는 어떤 왜인과도 다투거나 원한 맺을 꼬투리가 없으니, 나를 찔러 죽이려 한 까닭을 모르겠소. 공연히 죽게 되니 너무 원통하오.” 첩약을 붙이고 약을 달여 마시게 했지만, 최천종은 해가 뜨자 운명했다. 자루가 짧은 창과 ‘어영(魚永)’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칼이 현장에 남아 있었는데 왜인의 것이었다. 범인이 달아나다 격군 강우문의 발을 밟아 그가 “도적이 나간다.”고 크게 소리쳤기 때문에 여러명이 목격했다. 조엄은 “범인을 색출해 목숨으로 변상하라.”고 일본측에 통고했다. 밤늦게야 쓰시마에서 에도까지 왕복행차를 호위하는 쓰시마 수행원과 살해사건이 일어난 오사카의 법관, 그리고 조선의 역관들이 함께 입회해 검시(檢屍)했다. 최천종은 조엄이 대구 감영에 있을 때부터 신임하던 장교였으므로 정성껏 장례준비를 했다. 14일에 주변 인물들을 신문하던 과정에서 쓰시마 역관 스즈키 덴조(鈴木傳藏)가 범인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가 자백하는 편지를 보내고 달아났다. 일본측에서 목격자 진술에 의해 인상서(人相書)를 만들어 배포했다. 범인은 스즈키 덴조(鈴木傳藏), 나이 26세, 쓰시마 역관, 얼굴색이 희고 키는 5척3촌이라고 자세하게 밝혔다. 수백명의 수사력이 동원되어 그의 뒤를 쫓았다. ●범인 “거울 도둑으로 몰며 때려 살해했다.” 17일부터 군사 2000명과 배 600척을 동원해 범인 색출에 나서,18일 다른 지방에서 체포했으며,19일부터 니시혼간지 경내에서 신문했다. 최천종이 6일 거울을 잃어버렸는데, 스즈키 덴조가 훔쳐갔다고 의심하며 말채찍으로 때렸기 때문에 분을 이기지 못해 밤늦게 찾아와 살해했다는 동기까지 밝혀졌다. 그러나 과연 거울 하나 때문에 국제적인 살인사건이 일어났는지는 확실치 않다. 범인을 처형하니 조선 역관과 군관들이 참관해 달라는 통고가 29일에 왔으며,5월2일 삼헌옥(三軒屋)에서 집행했다. 조엄은 김광호를 시켜 최천종의 영혼을 위로하는 제사를 지내고, 원수를 갚았다고 아뢰게 했다. ‘명화잡기(明和雜記)’나 ‘사실문편(事實文編)’을 비롯한 일본측 기록들은 대부분 인삼 판매대금을 나눠달라는 독촉 때문에 살해했다고 설명했다. 몇달 걸리는 국제여행 경비를 조정에서 직접 지급하지 않고 인삼을 무역할 수 있는 권리를 주었으므로, 수행원들까지도 일정한 양의 인삼을 가지고 가서 팔고 다른 물건으로 사왔다. 사대부들은 정량을 지켰지만, 역관을 비롯한 수행원들은 남몰래 더 가지고 갔다. 몇차례 단속에 발각되면 인삼도 빼앗기고 엄한 처벌까지 받았지만, 그래도 밀무역은 그치지 않았다. 쓰시마 역관들이 에도까지 따라가면서 호위하는 과정에서 인삼을 팔아주었으니, 인삼 판매대금을 나눠가지는 과정에서 칼부림이 났을 가능성이 많다. 밀무역 죄를 감추기 위해 거울을 잃어버려 말다툼이 생겼다고 했지만, 그 말을 그대로 믿기는 힘들다. 한양에서 따라온 조선 역관들의 일본어 회화실력이 낮았으므로, 저간의 숨은 사정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사건은 그렇게 마무리되었지만, 이야기는 계속 부풀었다. 중국과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있었던 당시 일본에서 외국인이 피살된 사건 자체가 일본인들에게는 아주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되었던 것이다. 최천종이 살해된 사건을 테마로 하는 일련의 작품을 ‘도진고로시(唐人殺し)’라고 한다. 도진(唐人)은 외국인을 가리키며 네덜란드인, 중국인뿐만 아니라 조선인도 포함된다. 박찬기 교수는 이들 수십종의 작품을 이국인(異國人) 살해, 통역관 살해, 혼혈아의 원수 갚기, 인삼 밀거래에 의한 보복 살해의 네가지 유형으로 나누었다. 이국인 살해와 통역관 살해 유형은 가부키(歌舞伎)와 조루리(淨瑠璃)로 상연되었다. 박찬기 교수가 정리한 도표에 의하면 오사카와 교토의 여러 극장에서 1767년부터 1883년까지 42회, 에도에서 5회 상연됐다. ●막부 압력으로 연극 줄거리 바뀌기도 가장 먼저 1767년 2월17일 아라시히나스케 극장에서 상연된 ‘세와료리스즈키보초(世話料理 )’는 사건이 일어난 지 3년도 지나지 않은 시기에 허구화 과정을 거쳐 제작되었다. 글자는 다르지만 제목에 ‘스즈키’라는 음이 들어간 것만 보아도 최천종 살해사건을 다루었음을 짐작케 한다. 이 작품은 열흘도 못 되어 같은 작가가 다른 제목으로 바꿔 같은 극장에서 또 상연했다. 가부키 연표에는 “첫날 둘째 날은 관객의 반응이 좋아 인산인해를 이루었으나, 사정이 있어 상연 중지”라고 기록되었는데, 외교문제로 비화할 것을 염려한 막부의 압력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 이후에 줄거리가 바뀐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가장 많이 상연된 작품은 나카야마 라이스케(中山來助)와 지카마츠 도쿠조(近松德三)가 지은 ‘겐마와시사토노다이츠(拳揮廓大通)’이다.1802년에 초연을 시작해 1883년 5월까지 33회나 상연됐다. 이 작품에는 이국인을 살해하는 장면 묘사가 없고, 역관 고사이덴조(香齋傳藏)를 살해하는 유형으로 바뀌었다. 덴조(傳藏)라는 쓰시마 역관의 이름 정도만 남고, 이국인의 복장이나 언어 같은 이국적 정취에 더 관심이 많아졌다. 허경진 연세대 국문과 교수
  • [주말탐방] B-boy의 세계

    [주말탐방] B-boy의 세계

    한손으로 물구나무 서 몸을 튀기는 ‘원핸드 팝´할 땐 코피 뚝뚝 연습한 걸 거리로 따지면 서울~부산 갈 정도. 2년간 하루 4시간 자며 구슬땀… 세계대회 우승 제일 싫어하는 말 백댄서. 가수를 받쳐주는 존재가 아니라 내자신이 주인공 고난이도 기술 연마엔 무리인 20대 중반이면 은퇴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문화의 블루오션 각광 춤추는 거리 악동들이라고? 이제 세계로 점프! # 1. 나는 비보이다.13살 때부터 춤을 췄다. 미국의 전설적인 비보이 레니게이드, 레디오트론, 아이반의 비디오를 보고 한마디로 ‘코피가 났다’. 비보이들의 ‘성서’로 불리는 영상을 보면서 그들은 흑인이고, 우리는 한국사람이니까 따라잡을 엄두도 못냈다. 교본도 스승도 없는 마당에 비디오를 보면서 무조건 따라했다. 서울의 봉천, 잠실, 목동, 혜화 전철역에서 춤을 연습했다. 잠실역은 세계에서 가장 큰 한국 비보이들의 연습장이었다. 다른 비보이들과는 배틀로 춤실력을 겨뤘다. 전철역에서 토마스를 7바퀴,8바퀴,9바퀴씩 누가 더 많이 하나 경쟁하다 보면 3시간이 훌쩍 갔다. 지하철공사 직원들에게 쫓겨나기 일쑤였다. 열심히 춤연습을 하고 있으면 지나가던 아저씨들이 만원씩 쥐어주고 갔다. 돈을 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한손으로 물구나무를 서서 몸을 튀기는 원 핸드 팝을 하는데 코피가 뚝뚝 떨어진 적도 있다. 원 핸드 팝으로 움직인 거리를 재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정도다. 격렬한 춤 때문에 손목이 삐는 것은 예사였다. 지금도 자주 팔이 빠진다. 예전에는 공연할 때 관객 반응을 먼저 봤지만, 이젠 내 몸 상태도 걱정해야 한다. 독일의 배틀 오브 더 이어, 영국의 비보이 챔피언십과 같은 비보이 세계대회에서도 우승했다. 허무했다. 대회를 위해 2년동안 하루에 4시간씩 자면서 연습했다. 하지만 우승의 기쁨이 모든 것을 채워주진 못했다. 우승 상품으로 매년 나오는 한 운동복 회사의 옷이 그때의 치열함을 생각나게 한다. 제일 싫어하는 말은 백댄서다. 우리는 가수 뒤를 받쳐주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 자신이 주인공이다. 20대 중반이 되면 더 이상 고난이도 기술을 연마하는 것은 무리다. 슬슬 비보이로서는 은퇴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요즘은 비보이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연기 수업을 하고 있다. 비보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광고를 보면 뿌듯하다. 이제 더 이상 지하철역에서 연습하지 않는다. 미국이나 일본의 비보이들은 여전히 거리에 남아있는데 말이다. 비보이 연습장과 공연장을 보면 스파르타식으로 연습했던 우리의 땀이 이제 인정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 2. 나는 비걸이다.고등학교 3학년이지만 공부보다는 춤 연습을 하는 시간이 더 많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수업이 끝나면 연습실로 갔다. 아는 오빠들이 하는 배틀을 구경하다 너무 멋있어서 그때부터 춤을 배우게 됐다. 여자는 한명밖에 없었지만 다들 친절하게 가르쳐줬다. 하지만 힘이 달리다 보니 오빠들처럼 고난이도의 기술을 구사하기는 힘들었다. 비걸로 이름을 날리고 싶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춤을 춰서 돈도 벌고 부모님께 효도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작은 비보이대회에서 우승했을 뿐인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지켜봐 주시는 부모님이 고맙다. (이상은 비보이들이 주인공인 댄스 코미디 ‘피크닉’의 배우 오세빈(24), 최윤희(18)씨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비주류, 하위문화였던 한국의 비보이들이 화려하게 주류문화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각종 광고와 공연의 중심이 됐고, 차세대 한류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와 같은 비보이 공연을 중국, 일본 단체관광객이 보도록 유도하는 등 한국 비보이의 세계화를 추진중이다. 관광공사의 한화준 행사운영팀장은 “‘난타’ ‘점프’나 비보이 공연은 비언어극이라 해외 관객들도 쉽게 좋아하고, 입장권 가격도 뮤지컬에 비해 중저가라 판매에 유리한 공연소비재다.”라고 설명했다. 내년 6월에는 서울시와 관광공사가 함께 세계적인 권위의 비보이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젊은이들의 놀이문화로만 여겨졌던 비보이가 ‘대중문화의 블루오션’으로 각광받는 이유는 뭘까. 우선 신기하고 재미있고 신난다. 거리에서 탄생한 문화이다 보니 누가 시작했고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한국의 비보이들이 세계 최고가 된 것에 대해 오세빈씨는 “한국 비보이들은 착하다. 세계 대회에 갔을 때 일본 비보이들은 옷을 다 벗고 돌아다니는 등 황당하게 놀더라. 미국 비보이들은 갱인 경우도 있다. 공연을 해야 하는데 총을 맞고 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오직 춤만 췄기 때문에 세계 정상에 올랐다는 것이다. 세계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면서 관심이 집중되자 비보이들 세계에서도 불만이 터져나온다.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나이에다 춤만 추고 사회경험이 전무한 젊은이들이다 보니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고등학교를 겨우 졸업했거나 대학교도 나오지 못한 경우가 많아 부당하게 이용당하는 일도 많다고 토로했다. 비보이에 대한 관심이 과열됐다는 우려도 있다. 말은 세계 비보이대회이지만 해외 대회가 ‘비보이 올림픽’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관심을 끌지는 못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의 비보이들이 국위를 선양하는 것은 맞지만, 지나친 상업성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다. 현재의 거품을 빼고 젊은이들의 놀이문화로 남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보이들은 기획사와 매니저가 생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적다. 오히려 비보이계의 톱스타가 생겨 온국민이 춤을 즐기자는 주장이다. 비보이를 주제로 한 공청회에서는 ‘비보이 학원’을 설립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제 한국의 비보이들은 거리를 떠났다. 공연장에서 촬영현장에서, 언제까지 박수를 받을지는 오로지 비보이들의 손에 달렸다. 글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어떤 공연 있나 기자가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비사발)’를 보러 간 때는 수요일 낮 4시였다. 연일 매진인 화제의 공연이라지만 과연 낮시간에 누가 공연장에 왔을지 의심스러웠다. 그러나 기우였다. 지난해 12월9일 홍익대 근처에 355석의 비보이 전용관을 세우고 ‘비사발’이 첫 공연을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지났다. 그동안 무려 15만명이 다녀갔다. 이날 낮에도 공연장은 단체로 온 학생과 회사원, 휠체어를 탄 소년, 서로 손을 꼭 잡은 연인,30·40대 주부,50대 부부 등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비사발’을 볼 때는 휴대전화를 끌 필요가 없다. 마음껏 사진을 찍어도 된다. 공연장이 관객에게 일방적으로 요구했던 ‘관전매너’의 틀을 깬다는 의도에서다. ‘비사발’의 내용은 쉽다. 프리마돈나를 꿈꾸던 발레리나가 비보이와 사랑에 빠져 발레를 포기하고 브레이크 댄스를 배운다는 것. 입장권은 3만∼5만원으로 공연문의는 (02)323-5233.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무언극이다 보니 중국, 일본, 미국 관광객은 물론 중동 지방에서도 취재진이 다녀갔다. 거리 문화를 처음 공연장으로 끌어들인 ‘비사발’이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여러 비보이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난타’의 제작사인 피엠씨프러덕션이 국악과 브레이크 댄스를 결합해 만든 ‘비보이 코리아’는 내년 1월31일까지 정동 전용관에서 공연된다. 비보이계의 스타 팝핀 현준이 안무감독을 맡았다.2만∼5만원으로 문의는 (02)739-8288. 비보이 춤과 줄 인형극을 결합한 ‘마리오네트’는 내년 1월12일부터 두달간 충무아트홀 소극장에서 재공연에 들어간다. 지난 9월 공연에서 유료관객 점유율 88%에 연일 매진 사례를 이룬 바 있다. 힙합 대신 영화 ‘아멜리에’ 주제곡에서 영감을 받은 음악은 동화적이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로 새로운 느낌을 자아낸다. 전석 3만 5000원으로 공연문의는 (02)3448-4340. ‘점프’를 제작한 기획사 예감은 댄스 코미디 ‘피크닉’을 준비중이다.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그간의 지적에 따라 비보이들이 연기 맹훈련을 받고 있다. 이들은 내년 4월15일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5회 공연을 마친 뒤 5월21일부터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73회 공연에 들어간다. 내년 7월에는 홍콩페스티벌에도 참여하는 등 세계 공연무대에서 한국 비보이들의 실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 비보이 비보이의 비(B)는 브레이크 댄스의 약자이다. 여성은 비걸이라 부른다.1970년대 미국 뉴욕 뒷골목에서 치열한 패권싸움을 벌이던 흑인과 히스패닉 이민자들의 유일한 위안은 힙합 음악이었다. 춤을 출 때만큼은 총질이나 칼부림을 하지 않기로 묵계를 맺었다. 이 때문에 비보이 경연대회를 ‘배틀’이라 부르고, 상대방의 기를 꺾기 위한 기기묘묘한 동작이 개발됐다. # 프리즈(freeze) 순간 멈춤. 춤 중간이나 마지막에 포인트를 잡는 동작으로, 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한다. # 토마스(thomas) 손을 바닥에 짚고 공중에서 다리 엇갈려 돌기. 체조의 안마 동작에서 유래했다. # 윈드밀(windmill) 어깨 탄력을 이용, 다리를 풍차처럼 돌리는 동작이다. # 나인틴(nineteen) 물구나무를 선 상태에서 원심력을 이용해 빠르게 회전하는 동작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맨해튼 한복판 ‘묻지마’ 칼부림

    맨해튼 한복판 ‘묻지마’ 칼부림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이유없이 불특정 다수를 공격한 ‘묻지마 칼부림’이 잇따라 발생했다. 특히, 피습 사건이 관광 명소인 맨해튼의 타임스퀘어 등 주요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발생, 관광객의 주의가 요구된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4일(현지시간) 맨해튼 한복판에서 불과 13시간동안 관광객 등 4명이 잇따라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 가운데 2명은 위독하다. 첫번째 사건은 현지 시간으로 13일 오후 3시41분쯤 맨해튼 센트럴파크 C노선의 지하철역에서 발생했다. 괴한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온 남성 관광객 1명의 가슴을 마구 찌른 뒤 달아났다. 두번째 사건은 다음날 새벽 3시에 일어났다. 타임스퀘어 인근의 록펠러센터 지하철역에서 30대 남성이 흉기에 찔렸다.30분쯤 후 인근 시장에서 맥주병을 집어던지며 칼을 휘두른 난동 사건이 발생했고 피습 사건의 연관 여부를 위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마지막 사건은 새벽 4시 타임스퀘어 지하철역과 접한 브로드웨이 47번가의 에디슨 호텔 인근에서 발생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관광을 온 여성 2명이 길을 걷다 등 뒤에서 예고없이 공격을 당했다. 뉴욕 경찰은 당시 호텔 주변에서 노숙자 케니 알렉시스(20)를 용의자로 체포한 후 세 사건과의 범행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서로 머리채잡고 “이년아”

    서로 머리채잡고 “이년아”

    리허설이 시작하려던 참에 찾아온 최(崔)가 지(池)의 따귀를 두 아리따운 아가씨들이 머리끄덩일 맞잡고 들어붙었다. 참아 입에 담지못할 아름답지 못한 욕설과 주먹질, 발길질이 오가고 급기야 우산대 까지 동원. 연기가 아니었다. 6월2일(月) 하오 2시30분 KBS-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이 난투극은-. 칼부림 반보직전의 공포분위기까지 몰고 갔던 이들 아가씨 「액션·스타」들은 한창 연기공부에 열중해야 할 풋나기 여배우란 점에서 안팎서 빈축. 게다가 향기롭지 못한 뒷 소문까지. KBS-TV 「스튜디오」에서는 연속 「드라마」『그림자』의 「리허설」을 시작하려던 참이었다. 출연자중에서 남정임(南貞妊), 정혜선(鄭惠先), 지연주(池姸周)등 여배우들이 한편에 몰려 있었다. 이 때 자주 「스튜디오」안에도 드나드는 영화배우 최인숙(崔仁淑)이 들어 왔다. 최양이 이 날 KBS-TV를 찾아온건 Y모PD로 부터 새 「프로」의 출연교섭을 위해 들러 달라는 전갈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한 옆에 있던 지연주(池姸周)가 최를 흘낏 보고는 안색이 변했다. 그리고는 침착하려고 애쓰면서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 최는 지연주와 눈이 마주치자 『너 이뻐 졌구나』하더니 옆에있는 남정임 보고 『언니 쟤 알지? (남정임 우물쭈물 대답) 나 저거 한 버릇을 고쳐 줘야겠어』지 『뭐 버릇을 어쩐다구』 티격태격 옥신 각신 둘만이 알아 들을 내용 없는 말다툼을 오래 했다. 그러다 최가 먼저 지의 따귀를 때리자 가볍고 빠른 손찌검이 왔다 갔다. 둘은 못참겠다는 듯이 동시에 서로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늘어지기 시작했다. 여자가 싸울땐 구구한 사설을 늘어 놓게 마련이다. 이들은 『날 죽여라』 『너 죽인다』외의 사설을 생략한 싸움을 했다. 주위의 배우들이 뭔가 남자관계가 아닐까? 짐작하게 하는 풍경이었다. 거의 무언의 난투는 치고받을수록 분을 돋우는 것. 최는 힘으로는 못당하겠다는 듯 두리번 거렸다. 마침 옆에는 지의 우산이 놓여 있었다. 최가 그 우산을 집어 들고 휘두를 기새를 보였다. 이때부터 지는 본래 지병이었던 고혈압이 악화되어 쓰러질 상태에 있으면서 최에게 『너 죽고 나죽자』고 덤벼들었다. 지와 그렇고 그런 남자가 최와 동거 했다 소문인데 여자들은 감히 그 틈에 끼여 말려 볼 생각도 못하고 발을 구르며 『살인 나겠다』고 뛰어 다녔다. 정혜선은 『여자들의 치부(恥部)를 보이는 것 같아』문을 꼭 닫아 쥐고 악을 써서 말리고 있을때 건장한 남자 「탤런트」최불암(崔佛岩)이 뛰어 들었다. 최불암은 우선 최에게 주먹을 들어 보이며 뜯어 말겨 분장실로 몰고 들어 갔다. 그러자 분이 안풀린 지는 그대로 펄펄 뛰고 있었다. 주위에서 말리는 통에 정신을 차린 지는 자기가 맡은 「리허설」을 끝냈다. 머리 한옆 머리칼이 뭉턱빠지고 목밑으로 손톱 자국이 시뻘겋게 난 최는 『너는 내 칼에 맞아 죽을 줄 알어』하면서 퇴장했다. 1시간의 난투극은 끝났다. 그러나 두 아가씨의 난투극은 지저분한 그 뒷소문때문에 또 한번 말썽. 이 날 『그림자』의 녹화를 끝내고 지가 KBS-TV를 나서자 한 청년이 나타나 그녀를 자가용차에 태우고 사라졌다. 이 문제의 청년D는 지가 녹화가 있는 날이면 늘차를 몰고 와 기다리며 때로는 2~3시간씩 연습광경을 지켜보기도 한다는 것. 그 D군과 지가 요즈음 「그렇고 그런」사이라는것. 그런데 소문은 더 한층 「쇼킹」하다. 바로 지와 싸움을 벌였던 최가 D군과 한때 동거생활을 한 적이 있다는 것. 그러나 D군이 지는 만나자 지에게 빠져버려 최와 지는 앙숙의 사이가 되어버렸고 이 날의 난투극도 이런 감정의 축척이 폭발한 것이란다. D군과 지의 정사는 「그린 파크」등 여러곳서 사람들 눈에 띄었고 근래에 와선 아예 터놓고 D군이 차를 물고 방송국에 찾아와 지의 녹화가 끝날때까지 기다린다는 것. 지는 KBS-TV에서 『아로운』을 방영할때 「히데꼬」역으로 특채된 아가씨. 그러니까 KBS-TV 전속은 아니다. 최측선 만난일도 없다 엉뚱하게 조롱했기 때문 대전태생의 외동딸로 서울에는 혼자 올라와 있으며 신촌 외갓집과 금호동 고모집을 전전하는 「주거부정」의 아가씨. 한편 최는 인천태생으로 인천 인화(仁花)여고를 졸업. 그해 申「필름」에 발을 들여놓은 병아리 여배우다. 그동안 『8도(道)기생』『제3지대』등에 조역으로 출연했으나 그리 빛을 보지 못한 편. TV쪽에는 아직 한번도 발을 들여놓은 적이 없다. 이런 최가 KBS에 자주 들른 것은 AD(보조PD)로 있는 L씨와의 관계때문. 이들은 약 5년전부터 사실상 동거해온 사이였다. 그래서 최쪽의 해명을 따르면 이날 난투극의 진상은 소문과는 전혀 다르다. 평소 서투른 연기때문에 PD·AD들에게서 꾸지람은 자주 들은 지가 그 앙가품으로 최와 L모씨의 관계를 필요이상으로 『나팔을 불고 다녔다』는 것. 이 날도 최가 「스튜디오」에 들어서자마자 지는 조롱하는 어투로 『오늘 조감독 안나왔어』하고 한마디 던지는 바람에 최는 확 기분이 상해버렸다는 것이다. 최의 말로는 D군이란 청년을 한번 만난 적도 들어본적도 없다는 것. 이 말을 뒷받침하듯 최와 동거중인 L씨는 『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면 내가 어떻게 더 이상 같이 살았겠느냐?』고 펄펄 뛰고있다. 이래서 이 날의 난투극은 서로 누가 더 때리고 얻어 맞았느냐는데서 부터, 누구든 D군과 어떻고 누구는 L씨와 어떻고 하는 뒷 소문에, 3각 4각의 관계로 까지 발전, 방송가에 심심찮은 화제를 던져 주고 있다. 한편 이 난리를 보고 겪은 KBS-TV의 「프로듀서」와 연기인들은 한결같이 『마치 우리들 일처럼 창피해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면서 『한창 공부를 해도 될까말까 한 풋나기들이 그런 지저분한 싸움을 벌이다니-』하며 분노가 대단하다. 사실상 KBS-TV의 「프로듀서」들은 곧 회의를 열고 지·최 두 사람을 TV에 출연시키지 않을 결의를 할 움직임이다. 이래저래 연예계에 화젯거리가 생겼지만 이런 여배우들이 안방극장에까지 나타난다는 건 좀…. [ 선데이서울 69년 6/8 제2권 23호 통권 제37호 ]
  • [그 영화 어때?]저우싱츠의 ‘쿵푸허슬’

    젊은 시절 뭔가 삐딱하면서도 창의적인 생각이 샘솟듯 하다가도 나이가 들면 누그러지는 게 보통 사람들의 모습일텐데, 이제 불혹의 나이를 훌쩍 넘긴 저우싱츠(周星馳)는 언제나 똑같다. 아니 오히려 전작 ‘소림축구’를 뛰어넘는 기발함이 ‘쿵푸허슬’(Kungfu Hustle·13일 개봉)엔 가득하다. 게다가 한 우물만을 파며 자신만의 ‘황당 코미디’를 완성해 냈기에, 이제는 소수의 컬트광이 아닌 다수의 대중이 그의 영화를 보고 웃고 즐길 수 있게 됐다. 감독, 제작, 주연, 각본까지 소화해 낸 저우싱츠가 이번에 택한 소재는 쿵후. 배경은 1940년대 중국 상하이고, 형식은 난세를 틈타 세상을 평정한 악의 무리들와 이에 맞서는 숨은 고수들과의 대결이라는 시대극에서 빌렸다. 하지만 한꺼풀 벗겨 보면 그만의 상상력으로 이 모든 고전적인 소재와 배경을 비튼다. 일단 겉으론 평범하게 보이는 ‘깡촌’인 돼지촌의 사람들이 알고 보니 무림의 고수들이었다는 황당무계한 설정으로 서민에 대한 애착을 드러낸다. 그렇다고 이들을 이상적으로 그리진 않는다. 집세를 내라고 독촉하는 악덕 집주인 아줌마(원추), 여자만 보면 침을 줄줄 흘리는 아저씨(원화), 뚱뚱한 찐빵 가게 주인 등 그저 평범한 인간 군상일 뿐이다. 그러던 사람들이 마을을 괴롭히는 도끼파 조직에 맞서 하나둘 고수의 정체를 드러내는 모습은 보통 사람들에게 묘한 희열을 전달한다. 시작부터 끝까지 리얼리티를 깡그리 무시하니 관객들은 이성을 무장해제시킨 채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된다. 저우싱츠의 영화에서 논리를 찾는다면 아직 그의 영화를 즐길 준비가 안된 것. 도끼파가 되고 싶어하는 싱(저우싱츠)이 갑자기 마음을 바꿔 고수 부부를 도와 주는 장면에서도, 궁금해할 관객들을 위해 저우싱츠는 부부의 입을 빌려 이 한마디 대사만을 삽입했다.“당황해서 실수한 거겠지.” 그렇다고 내러티브를 완전 무시하는 건 아니다. 큰 기둥줄기가 있기에 몰입할 수 있는 힘을 가진다. 싱과 아이스크림 가게 아가씨의 일화를 삽입해 감동적인 장면까지도 연출해 낸다. 물론 쿵후 영화다 보니 칼부림이 난무하면서 피가 튀기는 폭력적인 장면도 많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이것이 실제라고 착각하진 않을 만큼 황당하다 보니 오히려 문제될 게 없다. 아마도 저우싱츠는 폭력을 유희의 경지로 승화시킨 유일한 감독이지 않을까. 다양한 영화의 장면들을 빌려와 그만의 방식으로 소화시키는 패러디의 묘미 역시 놓칠 수 없는 그만의 장기다. 감옥에 갇힌 최고 고수인 야수를 빼내기 위해 침투하는 장면에서는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에서 핏물이 쏟아져 나오는 장면을 따왔고, 여주인과 싱이 발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추격을 벌이는 장면은 애니메이션 ‘루니툰’에서 빌려 왔다. 아이스크림 가게 아가씨에게 돈을 뺏는 장면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포스터를 연상시킨다. 액션과 유머와 감동이라는 상업영화의 필요충분조건을 충족시키면서도 일반적인 상업영화의 공식과 어법을 뒤집는 영화. 저우싱츠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15세 관람가.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강준만 “盧대통령, 조중동 음모에 휘둘려”

    강준만(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모처럼 말문을 열어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각을 세웠다. 강 교수는 ‘조중동의 음모에 휘둘리는 노무현:2004년 7월의 한국정치’라는 제목의 글을 월간 ‘인물과 사상’ 9월호에 싣고 “노무현 일행은 지금 ‘증오의 정치’를 하고 있으며 그들이 하는 ‘증오의 정치’에 대한 유일한 면죄부는 조중동과 한나라당의 한심한 작태”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노 대통령과 메이저 신문의 관계에 대해 “노무현이 조중동의 음모에 휘둘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노무현을 화나게 만들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는 것 같다.그들에게 그런 의도가 없다 하더라도 그들의 비판이 워낙 수준 이하인 데다 악의적이라 효과는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정치에 대해 침묵한 데 대해 “동지애를 느꼈던 사람들과 싸우는 게 싫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그는 대선 후의 개혁 논쟁을 ‘줄서기와 편가르기’라고 폄하했다. “과거 한나라당에 몸을 담고 한나라당의 집권을 위해 열심히 뛰었던 투사들이 사과 한마디 없이 하루 아침에 ‘개혁 영웅’이 되고,노무현의 대통령 후보시절 민주당에서 이쪽저쪽 눈치만 보던 행태적 기회주의자들이 졸지에 ‘개혁 투사’로 변신한 반면,노무현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온갖 투쟁을 마다하지 않았던 이들은 막판에 노무현의 기회주의에 줄서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반개혁 세력’으로 매도됐다.”는 것. 그는 “열린우리당은 정치개혁을 가장 큰 목표로 내세웠지만 한국 정치판을 기회주의의 잔치판으로 만든 1등 공신으로 기록될지도 모르겠다.”고 힐난하는가 하면 민주당 분당 과정을 두고는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 사이에서 어느 집단이 어떤 명분을 선점해 그걸 여론재판으로 치고 나가면서 자신은 선의 편,다른 집단은 악의 편으로 몰아넣는 식의 싸움질은 옳지도 않거니와 그런 식으로는 성공적인 국정 운영이 어렵다.”는 충고도 곁들였다. 강 교수는 노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을 들어 “예전의 노무현이 아니라 어느새 어설픈 마키아벨리가 됐으며 조악한 이분법을 휘두르며 자신의 지지세력을 규합하는 선동가가 됐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이어 그는 열린우리당 창당은 노무현과 그의 지지자들이 저지른 ‘왕따’ 전략이며 대통령 탄핵은 억울하게 왕따를 당해 파멸의 궁지로 내몰린 사람들이 저지른 칼부림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살 길은 당원이 주인이 되는 민주노동당처럼 만드는 것뿐이나 그간의 행적으로 보아 그게 가능할 것 같지 않기 때문에 현실적인 주문을 한다면 열린우리당에 흡수된다거나 하는 추태 부리지 말고 죽을 때 의연하게 죽으라.”고 충고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태극기 휘날리며 장르/예매율 전쟁액션/91.6%(15세) 감독/배우는 강제규/장동건·원빈·이은주·공형진 어떤 줄거리 6·25전쟁 ‘전우’가 돼버린 형제의 비극. 이래서 좋아 ‘실미도’를 보며 흐느꼈다면,이번엔 펑펑 울지도…. 이래서 별로 기교없이 단선적인 드라마 전개. 홈피 반응은 “스포일러 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장동건 ●실미도 장르/예매율 액션드라마/4.9%(15세) 감독/배우는 강우석/설경구·안성기·정재영·임원희 어떤 줄거리 북파 공작부대원들의 실화를 복원한 영화. 이래서 좋아 설경구의 검증된 연기력,정재영의 업그레이드된 연기력. 이래서 별로 지나치게 신파적인 느낌. 홈피 반응은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더라.” ●말죽거리 잔혹사 장르/예매율 액션드라마/1.4%(15세) 감독/배우는 유하/권상우·이정진·한가인 어떤 줄거리 70년대말 ‘이소룡 세대’의 청춘 회고록. 이래서 좋아 첫사랑으로 성장통을 앓는 ‘애잔한’ 권상우. 이래서 별로 ‘친구’와 ‘품행제로’를 벤치마킹한 듯 익숙한 설정들. 홈피 반응은 “386세대에 보내는 마지막 시!”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 장르/예매율 팬터지 액션/1.1%(12세) 감독/배우는 피터 잭슨/일라이저 우드·비고 모텐슨 어떤 줄거리 절대반지를 파괴하기 위한 프로도의 마지막 모험길. 이래서 좋아 입이 딱 벌어지는 스펙터클 전투장면. 이래서 별로 30분은 잘라도 좋겠다 싶게 늘어지는 전투. 홈피 반응은 “몇십년 뒤 ‘절대반지’란 말에도 가슴설렐 것” ●자토이치 장르/예매율 사무라이 액션/0.3%(15세) 감독/배우는 기타노 다케시/기타노 다케시·아사노 다다노부·오구스 미치요 어떤 줄거리 악당 칼잡이단을 물리치는 맹인검객 활약기. 이래서 좋아 기타노 다케시의 표정연기는 맹인역할에 딱! 이래서 별로 눈을 질끈 감게 만드는 잔인한 칼부림. 홈피 반응은 “부산영화제에서 보고 얼마나 흥분했는지!” ●피터팬 장르/예매율 팬터지드라마/0.3%(전체) 감독/배우는 P J 호건/제이슨 이삭스·제러미 섬터 어떤 줄거리 사랑과 눈물의 비밀로 피터팬의 연인을 구해라. 이래서 좋아 원작을 충실히 해석한 피터팬 캐릭터. 이래서 별로 디즈니의 예쁘장한 만화영화가 아니라는 사실. 홈피 반응은 “…” ●베이직 장르/예매율 액션스릴러/0.2%(15세) 감독/배우는 존 맥티어넌/존 트라볼타·새뮤얼 잭슨 어떤 줄거리 미국 특수부대 요원들의 총격전 사망사건 진상 밝히기. 이래서 좋아 과연 누가 누구를 죽였고 어느쪽 말이 맞을까? 이래서 별로 지나친 반전에 뒤집기 묘미가 오히려 반감. 홈피 반응은 “…” ●안녕!유에프오 장르/예매율 로맨틱코미디/0.1%(전체) 감독/배우는 김진민/이범수·이은주·봉태규 어떤 줄거리 시각장애인 여성과 ‘순진남’ 버스운전사의 사랑이야기. 이래서 좋아 달동네를 배경으로 한 따뜻하고 소박한 멜로. 이래서 별로 진부하게 늘어지는 ‘고전적’스타일의 연출. 홈피 반응은 “음악이 너무 좋아 OST 사고 싶어요.”˝
  • 칼부림 부른 ‘질투의 추억’

    ‘질투의 추억’이 칼부림을 불렀다. 대학생 이영미(가명·19·서울 은평구 신사동)양은 지난 21일 오후 같은 동네에 사는 중학교 동창 최수영(가명·19·재수생)양으로부터 만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학교를 졸업하고 소식이 끊긴 지 5년만이었다. 이양은 집으로 찾아온 최양을 반갑게 맞았다.못다한 얘기를 나누며 꿈 많던 소녀 시절의 추억에 잠겨 있던 이양은 산책을 하자는 최양에 이끌려 뒷산 등산로로 향했다. 앞서 가던 최양은 인적이 드문 공터에 이르자 “네게 줄 선물이 있다.”며 눈을 감으라고 말했다.이양은 의심없이 최양의 말에 따랐다.하지만 돌아온 것은 왼쪽 옆구리를 파고든 싸늘한 칼날이었다. 놀란 이양이 최양의 팔을 잡고 제지했지만 최양은 “모든 게 너 때문”이라며 막무가내로 칼을 휘둘렀다. 등산객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최양은 “내가 겪고 있는 모든 불행이 친구 때문에 시작된 것으로 생각돼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털어놓았다. 최양은 “5년 전 단짝이었던 영미가 같은 반 다른 친구와 더 가깝게 지내자 배신감을 느끼고 심하게 다투었다.”면서 “며칠 뒤 영미에게 사과했으나 받아주지 않아 큰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경찰 조사결과 최양은 2년 전 대학입시에 실패한 뒤 우울증세가 악화돼 몇 차례 정신과 진료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목과 옆구리,팔 등 다섯 군데를 찔려 병원에 입원 중인 이양은 당시 상황에 몸서리치면서도 “5년 전 수영이의 사과를 받아들이기만 했어도 일이 커지지는 않았을 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관할 서울 서부경찰서는 24일 최양을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이세영 이유종기자 sylee@
  • 외딴집 5인의 ‘살인파티’/25일 개봉 ‘마이 리틀 아이’

    관객들이 특별하다고 느낄 공포영화를 만드는 일은 더이상 쉽지 않은 작업같다.이렇다할 이유없이 잔인하게 사람을 난도질하는 슬래셔 무비는 한물간 지 오래.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극도의 공포감을 자아내는 고난도의 심령물이 새 유행을 타고는 있지만,그 역시 녹록찮다.‘식스 센스’‘디 아더스’처럼 기막힌 반전을 펼칠 영화를 내놓기가 어디 쉬운가. ‘마이 리틀 아이’(My little eye·25일 개봉)는 그런 고민을 꽤 많이 한 듯한 할리우드산 공포물이다.고민없는 칼부림으로 말초적 공포감을 자극하는 접근법은 일단 피했다.폐쇄공간에 인물들을 고정시킨 설정은 ‘헌티드 힐’ 아류의 하우스호러물 같기도 하다.그러나 속도감 있는 화면과 소재로 인터넷 세대를 정조준했다는 데에 색다른 감상점이 찍힌다. 백만달러의 상금을 노리고 낯모르는 2명의 여자와 3명의 남자가 외딴집에 모인다.6개월동안 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인터넷으로 실시간 방송되며,한사람도 집을 떠나서는 안된다는 게 상금의 조건.모두 20대인 이들의 동거에는 그러나 곧 균열이 생긴다.언제나 공포의 진원지는 발신자를 알 수 없는 소포물.할아버지가 사망했다는 편지에 대니(스티븐 오 라일리)는 집을 떠나고 싶어하지만,상금을 노린 친구들은 그의 이탈을 반대한다. 누군가 노려보는 듯 음산한 느낌은 스크린 밖으로 전염된다.집안 곳곳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의 존재는 주인공 못지않다.수시로 화면의 중심을 차지하는 카메라가 각도를 바꿀 때마다 내는 기계음,인물들의 사생활이 적나라하게 투사되는 카메라 렌즈의 거친 화면들이 긴장감을 증폭시킨다. 화면의 기교를 아무리 색다르게 부린다한들 지능게임을 걸지 않는 공포영화는 끝까지 탄력을 유지하기가 어렵다.원인을 모른 채 한사람씩 죽어가는 가운데 남은 이들이 극도의 개인주의로 두려움에 치를 떨 뿐,영화는 관객에게 그 어떤 죽음의 단서도 귀띔해주지 않는다.갑부들의 단순한 호기심에 무참한 피의 잔치가 벌어졌다는 사실을 막판의 대사 한줄로 확인하는 순간,그럴싸한 반전을 기대하던 관객은 그만 맥이 빠져버릴 것같다.다큐멘터리를 주로 찍어온 미국의 마크 에반스 감독.황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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