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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날 강남 주택서 칼부림 사건…男 사망·女 중상

    어린이날 강남 주택서 칼부림 사건…男 사망·女 중상

    현장서 범행 사용 추정 흉기 발견 어린이날 서울 강남의 주택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40대 남성이 숨지고 옆에 있던 30대 여성은 크게 다쳤다. 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쯤 강남구 역삼동의 한 주택에서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남성은 가슴에 흉기로 찔린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 옆에 있던 30대 여성은 배에 상처를 입고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들은 여성이 의식을 잃기 전에 연락을 받고 찾아온 지인의 신고로 발견됐다. 지인은 오후 4시 56분쯤 “아는 동생이 방에 쓰러져 있다”고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과 여성의 관계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또한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여성이 의식을 회복한 뒤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기는 남미] 어린이집서 칼부림...2세 3명 포함 5명 사망

    [여기는 남미] 어린이집서 칼부림...2세 3명 포함 5명 사망

    브라질의 어린이집에서 18세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여교사와 보건부 직원, 어린이 3명 등 최소한 5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범행 후 자해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중한 상황이다. 끔찍한 칼부림 사건은 브라질 남동부 산타카타리나주(州)의 작은 지방도시 사우다데스에서 4일(현지시간) 발생했다.NSCTV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18세 범인은 웬만한 성인 팔 길이와 맞먹는 큰 칼을 갖고 한 어린이집에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범인은 칼을 들고 들어선 자신을 보고 기겁을 하고 피신하는 여교사를 쫒아가며 칼을 휘두른 뒤 2살 미만의 어린이 3명, 방역수칙 지도를 위해 파견 근무 중이던 보건부 직원을 차례로 공격했다. 구조를 요청하는 비명을 듣고 사건을 신고했다는 한 이웃 주민은 “경찰과 전화가 연결됐지만 너무 떨려 제대로 말을 할 수 없었다”면서 “잠시 후 어린이집에서 교사들이 어린이들을 데리고 빠져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큰 부상을 입고 신음하던 보건부 직원은 출동한 경찰에 구조돼 인근 차페코 지역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치료 중 결국 숨을 거뒀다. 동료가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현장에 달려갔다는 사우다데스 보건과 직원은 “현장에 들어가 보니 공포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면서 “여기저기 시신이 뒹굴고 피가 낭자했다”고 말했다. 범인은 범행 후 현장에서 자신의 목과 가슴, 복부 등을 칼로 찔러 자해했다. 범인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독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관계자는 “범인의 신원을 확인하고 자택을 수색한 결과 복수의 무기가 발견됐지만 범행의 동기를 추정할 만한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우다데스는 어린이집 등 교육시설에서 현장 수업을 진행 중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등원과 등교 인원을 정원의 35%로 제한하고 있다. 현지언론은 “범인의 공격을 받았지만 기적처럼 목숨을 건진 어린이가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아닌 평상시였다면 더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산타카타리나주는 3일간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피해자 가족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사진=문도우노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전 부인 일하는 中유치원서 칼부림…유치원생 두명 숨져

    전 부인 일하는 中유치원서 칼부림…유치원생 두명 숨져

    중국의 한 유치원에 20대 남성이 침입해 흉기를 휘둘러 유치원생 2명이 숨지고, 다른 유치원생 14명과 교사 2명 등 16명이 다쳤다. 29일 ABC뉴스, BBC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현지시각) 중국 광시성 베이류시 신펑에 있는 한 유치원에 24세 남성 A씨가 침입했다. A씨는 가지고 있던 흉기를 휘둘러 유치원생 16명과 교사 2명이 다쳤다. 이 중 중태에 빠졌던 유치원생 2명은 병원 치료 도중 숨졌다. 유치원 교사 C씨는 “유치원생들이 낮잠을 자던 중 사건이 발생했다”고 했다. A씨는 현장에서 공안에 체포됐다.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A씨와 이혼한 전 부인이 유치원에서 일을 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나자 이 지역 주민들은 부상자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줄을 서 헌혈을 했다고 한다. 중국 교육부는 “공안과 협력해 전국의 교육기관에 대해 교문 경비, 학교 순찰 강화, 외부인 등록과 차량·물품 검사 강화 등 안전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유치원 침입해 흉기 휘두른 中 괴한…유아 2명 사망, 16명 부상

    [여기는 중국] 유치원 침입해 흉기 휘두른 中 괴한…유아 2명 사망, 16명 부상

    중국이 유치원에 난입해 무차별 흉기를 휘두른 남성 사건에 떨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2시 광시성(广西) 베이류시(北流市) 유치원에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맞아 현장에 있었던 교사 2명과 유치원생 16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사건 발생 당일 오후 두 명의 어린이가 입원 치료 중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유치원 내부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어린이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당시 사건은 교무실에 있었던 교사들이 나와서 그를 제압,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이 현장에 도착하면서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교사 2명도 범행을 저지하다가 상해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건이 발생한 유치원은 설립된 지 10년이 된 중대형 규모의 사립 유치원으로 확인됐다. 현재 해당 유치원은 관할 공안국이 봉쇄된 상태다. 범인은 현장에서 체포돼 관할 공안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안국은 가해 남성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확인되지 않았다고 29일 오전 8시 이 같이 밝혔다. 다만, 중국 사법 당국은 이번 사건이 무고한 인명 살상 사건이라는 점에서 신속, 강경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입장을 공개한 상태다. 문제는 중국에서 교육 기관에 무단 침입 후 흉기를 휘두른 ‘묻지마’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범인들이 교육 기관에 난입, 흉기를 휘두를 때까지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원가 치안과 방범 부재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현지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자칫 사망까지 할 수 있다는 고위험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학교에 어떻게 자녀들을 믿고 보낼 수 있겠느냐”면서 학원가의 치안 강화를 요구하는 양상이다. 실제로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광시성 장족 자치구에서는 초등학교 경비원이 교실에 난입, 흉기를 휘둘러 교사와 학생 41명이 상해를 입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가해 남성은 준비해 온 흉기로 학생과 교사 등을 무차별적으로 공격, 이를 저지하려는 교사를 찌른 뒤 도주한 바 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공안에 붙잡힌 가해 남성은 “학생들의 왁자지껄한 소리를 듣고 분통이 터져서 칼을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논란이 심각해지자, 사건이 발생 직후 중국 교육부는 긴급 공고문을 공개, 관련 가해자를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중국 교육부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건의 성격이 매우 나쁘고 사회적인 비난을 받기에 적절하다’면서 ‘교육부는 즉시 관련 부서와 협력해 부상당한 교사와 학생들을 치료하고 사건 원인을 조속히 파악할 것이다. 또, 전국의 모든 교육 기관이 학생과 교사의 안전을 효과적으로 강구할 수 있도록 후속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공고했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모든 학교 내에 경비요원을 배치, 교내 순찰 및 경계 업무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외부인의 교내 진입 시 차량 및 소지품 검사를 실시, 효과적인 관리 감독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포토] ‘테러 의심’ 칼부림 발생한 프랑스 경찰서

    [포토] ‘테러 의심’ 칼부림 발생한 프랑스 경찰서

    테러로 의심되는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프랑스 수도권의 랑부예 경찰서 인근에서 23일(현지시간) 경찰이 도로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이날 이 경찰서 입구에서는 튀니지 출신의 남성(37)이 흉기를 휘둘러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여직원(49)이 숨졌다. 가해자 역시 다른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대테러검찰(PNAT)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수사를 하고 있다. 파리 AP 연합뉴스
  • “연인인 줄 알았는데” 동창집 침입 30대男, 남녀에 칼부림

    “연인인 줄 알았는데” 동창집 침입 30대男, 남녀에 칼부림

    새벽시간 동창 집 찾아가 흉기 휘둘러경찰, 살인미수 혐의 구속영장 신청 방침 새벽시간 인천 한 주택에 들어가 30대 남녀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39·남)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 46분쯤 인천 남동구 간석동 B(39·여)씨의 주택에서 B씨와 함께 있던 C(39·남)씨를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초등학교 동창 사이인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연인 관계라고 생각한 B씨가 C씨와 함께 있는 것에 앙심을 품고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B씨와 C씨는 부부나 동거 사이는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 A씨는 B씨 등이 112에 신고하면서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B씨와 C씨는 소방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으나 현재까지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천서 직장동료끼리 칼부림…1명 사망·1명 중상

    김천서 직장동료끼리 칼부림…1명 사망·1명 중상

    설날인 12일 경북 김천에서 직장동료 간 다툼 끝에 흉기 난동이 벌어져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 11분쯤 김천시 덕곡동의 한 원룸에서 칼부림이 벌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현장에서는 이미 숨진 50대 남성 1명과 중상을 입은 50대 남성 1명이 발견됐다. 다친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직장동료 사이인 것으로 파악하고 범행 동기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세무서 칼부림’ 50대 알고보니 현직 세무서 직원…‘원한 관계’ 추정

    ‘세무서 칼부림’ 50대 알고보니 현직 세무서 직원…‘원한 관계’ 추정

    과거 서울의 한 세무서에서 함께 근무피해여성, 지난해 신변보호 조치 신청서울 송파구 잠실세무서에서 직원들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50대 남성은 현직 세무서 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피해 여성 A씨와 서울의 한 세무서에서 함께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경찰에 신변보호 조치를 요청하기도 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 잠실세무서에서 흉기를 휘두른 뒤 독극물을 마시고 숨진 남모(50)씨가 개인적 원한으로 범행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리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분쯤 잠실세무서 3층 민원실에서 남씨가 흉기로 30대 여성 A씨의 얼굴과 팔 등에 상처를 입히고 이를 말리던 다른 남성 직원 2명도 공격했다. 사건 직후 남씨는 독극물로 추정되는 액체를 마시고 쓰려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약 1시간 뒤 숨졌다. 피해자 3명은 큰 부상을 당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당초 여성 2명과 남성 1명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이날 여성 1명과 남성 2명으로 정정했다.남씨는 과거 피해자 A씨와 서울의 한 세무서에서 함께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남씨는 잠실세무서 소속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해 말 남씨를 경찰에 2차례 고소한 뒤 신변보호 조치를 신청했고, 경찰은 A씨에게 신변 보호용 스마트워치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기 버튼을 누르면 즉시 112 신고가 되고 자동 위치추적을 통해 신변 보호자가 있는 곳으로 경찰이 신속히 출동한다. 하지만 사건 당시 A씨는 스마트워치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 부검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잠실세무서 직원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비오는 날 행인에 우산 거슬린다고 칼부림…1심서 징역 4년

    비오는 날 행인에 우산 거슬린다고 칼부림…1심서 징역 4년

    비 오는 날 우산을 쓰고 지나가던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4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소병석 부장판사)는 3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44)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서울 중구의 한 도로에서 피해자 B(45)씨가 우산을 쓰고 자신의 앞을 지나가는 것이 거슬린다는 이유로 피해자의 목을 흉기로 그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A씨는 법정에서 “살인·상해의 고의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자신의 옷을 정리하려 짧은 칼을 꺼내는 도중 미끄러지면서 B씨의 목에 상처를 입혔다는 것이다. 그러나 재판부는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살펴봤을 때 A씨가 고의로 B씨를 겨냥해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일면식도 없는 불특정인을 상대로 흉기를 사용해 ‘묻지마 범행’을 저질러 대중에게 극도의 공포감을 불러일으켰다”면서도 “살해의 의도를 가졌다면 강한 힘을 줘서 가격하거나 여러 차례 반복해서 행위를 벌였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며 살인미수 대신 특수상해만 인정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피해자에 대해 극도의 분노나 살해로 얻을 이득도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대형마트 쓰레기통에 소변 누다 제지당하자 칼부림

    대형마트 쓰레기통에 소변 누다 제지당하자 칼부림

    대형마트 쓰레기통에 소변을 누던 50대 남성이 자신을 제지했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둘러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이달 초 금천구의 한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일가족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장을 보고 나온 가족 중 남편을 향해 평소 지니고 다니던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를 받는다. A씨가 마트 쓰레기통에 소변을 보는 것을 목격한 피해 남성 B씨가 이를 제지하자 A씨는 흉기를 꺼내 들었다. A씨가 흉기를 들고 달려들자 B씨는 아이를 실은 카트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몸으로 막았고 턱부위 등 모두 여덟 군데에 큰 상처를 입었다. 20년간 요식업에 종사한 B씨는 이번 사고로 미각 및 혀 움직임에 장애를 입게 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흉기 두 개를 가방에 지니고 다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범행 당시 음주나 약물을 투약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인질범과 1대1 인터뷰…중국서 인질범 마주한 여기자

    인질범과 1대1 인터뷰…중국서 인질범 마주한 여기자

    윈난중학교 칼부림 사건 뒤 설득 투입인질범. 경찰에 사살돼 인질극 현장에서 흉악범과 대치하며 인질의 구조 시간을 벌었던 중국의 여기자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25일 화제가 됐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난 22일 쿤밍시 윈난사범대 실험중학교 정문에서 인질범인 왕모(56)씨가 갑자기 7명을 흉기로 찌른 뒤 현장에서 중학생 1명을 인질로 잡아끌고 갔다. 인질범은 중학생의 목에 칼을 대며 경찰의 접근을 막았다. 그러면서 남성이 아닌 여기자와 10분간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에 윈난 TV라디오에서 최근 기자증을 받은 여기자가 현장에 급하게 투입돼 인질범과 3m 거리에서 얘기를 나누고 달래면서 시간을 끌었다. 특히 이 여기자는 인질범과 최대 1m까지 접근해 물병을 건네기도 하면서 중학생에게 위해를 가하지 못하도록 설득했다. 경찰은 이 여기자가 시간을 벌어준 사이에 저격수를 투입해 인질범을 사살했다. 한 목격자는 “총소리가 나자 인질로 잡힌 소년과 파란 옷의 여기자가 급하게 계단 아래로 피신했고 경찰들이 인질범을 잡기 위해 몰려왔다”고 말했다. 윈난 기자협회 측은 “이 여기자는 인질범의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쉴새 없이 대화하면서 경찰이 인질범을 사살할 기회를 찾는 데 큰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한편 윈난사범대 실험중학교는 피해자들을 위해 촛불을 켜는 등 추모 행사를 했다. 또 이번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재학생들을 위해 단체로 심리 상담도 진행하기로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설] ‘층간소음 유발 시공사에 징벌적 손배’ 법안 주목한다

    방송인 이휘재씨 가족이 층간소음 문제로 아파트 아래층 주민에게 공개 사과한 데 이어 개그맨 안상태씨 가족도 논란에 휩싸였다. 인터넷에는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층간소음과 관련한 고통을 호소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유례가 없을 정도로 아파트 거주 비율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층간소음은 단순히 이웃 간 해프닝으로 치부할 문제가 아니다.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 때문에 이웃과 원수가 되고 법정에 서는 상황을 넘어 칼부림으로 목숨을 잃는 일까지 일어난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층간소음 문제는 더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접수된 층간소음 민원은 3만 6105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2만 3843건)보다 51%나 늘었다. 층간소음 문제가 어제오늘 일이 아님에도 여전히 해결이 되지 않는 것은 정부 당국의 의지 부족을 의심치 않을 수 없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등에서 전화상담, 소음측정, 분쟁조정 등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런 방식으로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다. 지금과 같은 아파트 구조로는 아무리 조심하며 생활해도 소음이 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파트를 지을 때부터 소음이 나지 않도록 층간 간격을 두껍게 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의 경우 대부분 아파트에서 층간소음이 나지 않는다. 아파트도 사무실 건물처럼 두껍게 짓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나라 건설회사들은 분양할 때 호화로운 인테리어 마감재나 발코니 면적 등을 자랑할 뿐 층간소음 문제는 뒤로 쏙 뺀다. 그런 측면에서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층간소음 방지를 위해 공동주택 건설 때 바닥충격음 저감 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징벌적 손해배상을 하도록 하는 주택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여야 정치권은 층간소음 문제 또한 중요한 개혁이라는 자세로 적극적으로 심사하길 바란다.
  • 피 튀기는 광기, 지옥 같은 세상, 믿을 건 사랑뿐

    피 튀기는 광기, 지옥 같은 세상, 믿을 건 사랑뿐

    17일 개봉하는 일본 영화 ‘퍼스트 러브’(2019)는 무기력한 삶을 살던 남녀가 야쿠자의 마약 탈취 사건에 휘말리면서 난생처음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 모습을 그린 액션 코미디다. 여기에 광기 넘치는 한밤의 소동 속에서 상처를 극복한다는 흐름은 다소 감상적이다. ● 야쿠자 마약 탈취 사건에 휘말린 남녀 ‘상처와 사랑’ 영화는 냉철한 도쿄 야쿠자 조직원 가세(소메타니 쇼타 분)와 부패한 경찰 오토모(오오모리 나오 분)의 뒷거래에서 시작한다. 가세는 오토모와 함께 자신이 속한 조직이 거래하던 필로폰을 훔쳐 달아나고 이를 성매매 여성 모니카(고니시 사쿠라코 분)에게 뒤집어씌울 계획을 세운다. 아버지의 빚 때문에 야쿠자에 억류된 모니카는 마약에 중독돼 종종 환영에 시달린다. 모니카는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트라우마가 있다. 오토모는 하룻밤을 보낼 심산으로 모니카에게 접근하지만, 모니카는 아버지의 환영을 보고는 놀라 달아난다.어릴 때 부모에게 버려진 권투 선수 레오(구보타 마사타카 분)는 뇌종양으로 병원에서 시한부 인생을 통보받았다. 살아갈 이유가 사라진 레오는 거리를 배회하다 오토모에게 쫓기던 모니카를 돕게 되고, 둘은 마약 절도 사건에 휘말린다. 레오와 모니카는 서로 의지하며 밤새도록 도망가고, 야쿠자 조직과 이들의 경쟁 조직인 중국계 마피아까지 얽히면서 일이 커진다. ● 기괴한 캐릭터… 현대인의 탐욕·경직된 日사회 풍자 탐욕에 휘말린 현대인의 자화상을 담은 듯한 각 캐릭터의 얼굴은 기괴하다. 피 튀기는 칼부림이 판치는 활극 속에서 조직원이 공격을 당했는데도 야쿠자 윗선의 지시를 기다려야 하는 모습은 일본 사회의 경직성을 풍자하기도 한다. 가세는 오토모에게 “위기 속에서 유일하게 믿을 것은 공무원뿐”이라고 말하지만, 부패한 공무원(경찰)인 오토모조차 믿을 수 없는 자다. 중국 신흥 마피아에 밀려 쇠락해 가는 야쿠자 조직의 모습과 더불어 기울어져 가는 일본 사회를 보여 주는 듯하다. 사람의 팔이 잘려 나가는 현장 속에서도 나름의 반전까지 녹이면서 예상 외의 재미도 있다.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인물들이 살아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미이케 감독 “인생의 의외성 담아”… 내일 개봉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자신도 모르는 곳에 사랑과 아름다움이 존재한다. 인생의 의외성을 담고 싶었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지옥 같은 세상에서 피워 낸 사랑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과격하고 기이한 연출로 유명한 미이케 감독이 자신의 방식으로 역설한 것이다. B급 유머와 폭력이 난무해도 결국 제목 ‘퍼스트 러브’에 부합하는 감성적 영화인 셈이다. 상영시간 108분. 청소년 관람 불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성추행 억울” 대구 새마을금고 칼부림 용의자도 사망(종합)

    “성추행 억울” 대구 새마을금고 칼부림 용의자도 사망(종합)

    범행 후 음독…병원 치료 중 숨져경찰,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 예정SNS에 “성추행 송사 억울” 올리기도 대구 동구의 한 새마을 금고에서 흉기를 휘둘러 직원 2명을 숨지게 한 전직 임원이 병원 치료 중 사망했다. 27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동구 신암동 새마을금고에서 흉기로 직원 2명을 찔러 숨지게 한 용의자 A(67)씨가 이날 오전 4시 34분쯤 병원에서 숨졌다. A씨는 사건 당일 범행 후 음독을 시도해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사망함에 따라 보강 수사 후 불기소 의견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CCTV 분석 결과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범죄 혐의는 충분히 인정되나, 용의자가 사망해 공소권이 없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 전직 감사인 A씨는 2017년 11월 2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수년간 피해 직원들과 성추행 문제로 송사를 겪었으며, 억울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4일 오전 11시 20분쯤 직원 3명에게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렀다. 이 때문에 남자 직원 B(48)씨가 숨졌다. 여자 직원 C(39)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받던 중 결국 숨졌다. 나머지 직원 1명은 A씨가 흉기를 휘두르자 상처를 입고 현장을 피했다. 사건 당시 새마을 금고에는 직원들만 있었고 손님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원한 관계에 의한 범행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해 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범행 후 음독” 대구 새마을금고 칼부림…직원 2명 사망(종합)

    “범행 후 음독” 대구 새마을금고 칼부림…직원 2명 사망(종합)

    전직 임원 60대 남성, 흉기 휘둘러40대 남직원·30대 여직원 숨져“원한 관계에 의한 범행으로 추정” 대구 동구의 한 새마을 금고에서 전직 임원이었던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직원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24일 오전 11시 20분쯤 대구시 동구의 한 새마을 금고 사무실에서 전 임원 A(60)씨가 직원 3명에게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렀다. 이 때문에 남자 직원 B(48)씨가 숨졌다. 여자 직원 C(39)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받던 중 3시간여 만에 결국 숨졌다. 나머지 직원 1명은 A씨가 흉기를 휘두르자 상처를 입고 현장을 피했다. 사건 당시 새마을 금고에는 직원 4명만 있었고 손님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후 음독을 시도해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직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직 임원인 A씨가 재직 당시 직원들과 송사가 있을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았던 점 등으로 미뤄 원한 관계에 의한 범행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새마을 금고 전 감사로 근무한 A씨가 피해자들과 원한 관계가 있어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A씨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내려가서 결판 내자” 아파트 소음 때문에 주차장서 칼부림

    “내려가서 결판 내자” 아파트 소음 때문에 주차장서 칼부림

    이웃에게 흉기 휘두른 30대 경찰 조사 소음 문제로 다투다가 이웃에게 흉기를 휘두른 30대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A(34)씨를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 10분쯤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옆집에 사는 B(38)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손을 베였으나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날 옆집에서 큰 소리가 반복해 나자 B씨를 찾아가 “조용히 좀 해달라. 잠을 못 자겠다”고 거칠게 항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동안 이어진 언쟁 끝에 감정이 상한 둘은 “내려가서 결판을 내자”며 현관문을 열고 나와 주차장으로 향했다. A씨는 이후 미리 준비한 흉기를 꺼내 들고 위협했으나 B씨가 이를 빼앗으려고 달려들면서 둘은 뒤엉킨 채 주차장에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 부상을 확인하고 A씨를 상대로 경위를 조사했다. A씨는 “시끄러워서 조용히 해달라고 했는데 옆집 사람이 되레 화를 내서 흉기를 들고 주차장으로 내려갔다”면서 “겁만 주려고 했지, 실제 찌를 생각까지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와 피해자 모두 흉기로 인한 범행 고의성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며 “사건 관련자와 목격자를 상대로 구체적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기는 남미] 단돈 1500원 때문에 살인…생존 걱정 사회 콜롬비아

    [여기는 남미] 단돈 1500원 때문에 살인…생존 걱정 사회 콜롬비아

    단돈 1500원 때문에 벌어진 칼부림 사건으로 30대 콜롬비아 청년이 목숨을 잃었다. 콜롬비아 바랑키야의 거리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사망한 청년 올리베르 페냐(37)는 13일(현지시간) 평소 안면이 있는 동네 주민과 시비가 붙었다. 복수의 목격자들에 따르면 길바닥에 떨어진 한 장의 지폐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청년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5000페소권(약 1500원) 지폐를 주우려고 하는데 문제의 주민이 "내가 먼저 봤어, 내 돈이야"라면서 가로막고 나서면서 두 사람 간엔 거친 언쟁이 시작됐다. 서로 소유권을 주장하던 두 사람은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나란히 칼을 빼들었다. 한 목격자는 "서로 자기 돈이라고 우기던 두 사람이 어느 순간 갑자기 칼을 빼들었다"면서 "칼을 휘두르는 싸움이 시작됐고, 잠시 후 청년이 쓰러졌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두 사람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복부 등 3곳을 찔린 청년은 결국 숨졌다. 1500원 때문에 졸지에 살인자가 된 남자도 팔 등에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고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CCTV와 목격자가 확보돼 살인 혐의에 대한 증거는 충분하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선 추가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길에 떨어진 지폐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복수의 목격자 증언이 나왔지만 채무 관계로 벌어진 친구 간 싸움이라고 주장도 일각에서 제기된 때문이다. 한편 현지 범죄심리학자 등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두고 "만성적인 치안불안, 코로나19로 지쳐 예민해진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극도로 사회가 예민해지면서 하찮은 시비가 끔찍한 사건으로 이어지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콜롬비아에선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최근 잇따르고 있다. 길에서 술을 마시던 일단의 청년들이 친구를 때려죽인 사건이 대표적이다. 사망한 청년은 편의점에서 산 술(브랜디)을 들고 친구들에게 가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손에 들고 있던 술병을 깼다. 상황을 지켜본 친구들은 술병을 깼다고 격분하면서 넘어진 청년에게 달려들어 집단 구타,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 사진=콜롬비아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홍콩 한복판서 피습 당한 마윈의 ‘절친’

    홍콩 한복판서 피습 당한 마윈의 ‘절친’

    홍콩 도심에서 재벌 회장이 흉기로 피습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공교롭게도 그가 중국 최고지도부와 갈등을 빚는 마윈(56) 알리바바 전 회장의 죽마고우여서 갖가지 설이 난무하고 있다. 15일 홍콩 동망 등에 따르면 전날 새벽 첸펑레이(44) 유니버셜 인터내셔널 홀딩스 회장은 완차이 하얏트 호텔 내 고급 클럽에서 걸어 나오다가 괴한 세 명이 갑자기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 그는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 직후 달아난 이들을 쫓고 있다. 첸 회장은 가정부에게 월급으로 10만 위안(약 1700만원)을 주고 경매에서 터무니없는 거액으로 물건을 사들여 ‘첸둬둬’(錢多多·돈이 정말 많아)라는 별명을 얻었다. 평소 남에게 부를 과시하고 싶어 하는 그의 성격이 원한을 샀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대만 연합신문망은 “첸 회장이 마윈과 매우 가까운 사이”라고 전했다. 저장성 닝보에서 태어난 그는 10대 시절 같은 성 항저우 출신 마 전 회장을 처음 만나 친분을 쌓았다. 둘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자수성가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중화권 검색 사이트에서 ‘첸펑레이’를 검색하면 ‘마윈’이 함께 등장할 만큼 이들의 우정은 잘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그의 피습을 두고 ‘누군가 마 전회장에게 보내는 경고 아니냐’는 음모론이 나온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 중국 금융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지난달 24일 마 전 회장이 상하이에서 중국의 보수적 금융정책 기조를 강하게 비판하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신의 통치와 공산당의 안정성에 도전하는 행위’로 여겨 크게 분노했다”고 전했다. 마 전 회장이 중국 공산당의 눈 밖에 났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번 사건이 마 전 회장의 ‘설화’로 비롯된 앤트그룹 기업공개 연기와 연관돼 있다는 주장도 있다. 첸펑레이는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의 주주다. 그를 통해 앤트그룹에 거액을 투자한 ‘검은돈’ 세력이 갑작스러운 상장 연기로 어려움에 빠지자 화풀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서로가 가해자 될 수 있는 아파트, 그 이웃

    서로가 가해자 될 수 있는 아파트, 그 이웃

    아파트에서 칼부림이 발생했다. 사람들은 모두 작은 소리에도 민감해하며 보복소음을 불사했던 1111호 여자를 가해자로 지목한다. 그러나 칼을 든 이는 1111호와 끊임없이 얼굴을 붉히던 1112호 여자였고, 그 칼에 맞은 사람은 시험공부를 하러 친척집에 와 있던 1212호네 조카다. 정소현 작가의 소설 ‘가해자들’은 현대인들의 유일한 안식처이자 바람 잘 날 없는 공간인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 ‘호러 서사’ 같다. 근데 한 집 한 집 뜯어보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봤음 직한 일들이다. 사람들이 유난스럽다며 손가락질하는 1111호 여자는 힘들게 재혼 가정을 꾸린 처지였다. 싹싹한 아내와 엄마, 며느리로서의 역할에 충실했지만 “너를 믿을 수 없다”는 시어머니의 날 선 눈초리에 여자는 아이를 낳은 지 8년 세월이 지나 느닷없이 ‘산후풍’에 걸린다. 냉장고 냉기에도 극심한 한기를 느끼고, 소리에 예민한 여자는 소음의 발원지인 윗집을 저주한다. 1211호는 생전 시어머니와 절친한 사이이기도 했다. 한편 옆집 여자도 오래 거주한 자신의 집에서 언제부터인가 미세한 소음을 감지한다. 그 소리가 위층 소음에 대응하는 1111호의 보복소음인 것을 알고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그러다 결국 화살은 서로를 겨냥하게 되고 1112호는 평온한 일상을 잃고 공격적인 성향으로 돌변하게 된다. 집에 머무는 여자들의 아우성에 대응하는 건 남성들의 무심함이다. 층간소음 문제로 옆집과 걷잡을 수 없는 갈등 상황에 치닫지만 남편들은 방관자에 가깝다.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서로 만나서는 술 한잔에 호형호제하며 곧 아내들이 예민하다고 치부하고 넘겨 버린다. 소설이 먼저 드러내는 건 서로가 서로의 가해자가 되는 살풍경한 이웃 사회지만, 이해와 공감이 사라진 가정이 문제의 기저 원인이라는 생각도 든다. 인물들의 속내를 가감 없이 보여 주는 대사들, 속도감 있는 필치로 가독성이 뛰어난 소설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교사 참수 충격 여전한데… 佛서 ‘무슬림 만평’ 다음날 또 테러

    교사 참수 충격 여전한데… 佛서 ‘무슬림 만평’ 다음날 또 테러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무슬림을 조롱하는 만평으로 이슬람 국가의 긴장이 고조되던 29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니스의 노트르담성당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최소 3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사망자 가운데 여성 한 명은 참수 형태로 살해됐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있는 프랑스 영사관 경비원이 흉기에 찔리는 공격을 받으면서 프랑스는 최고 테러 경보를 발동했다. 이날 사건은 이슬람 예언자를 조롱하는 만평으로 교육한 중학교 교사가 지난 16일 파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진 18세 청년에게 참수당한 충격 속에 발생해 프랑스가 경악에 빠졌다. 특히 샤를리 에브도가 또다시 28일자 표지에서 속옷 차림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히잡을 쓴 여성이 이슬람에서 금기시하는 술을 들고 같이 있으면서 예언자 무함마드를 조롱하는 만평을 실은 다음날이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테러 공격의 수위를 최상급인 ‘긴급’으로 올렸다. 이날 오전 9시쯤 니스 시내 중심가인 노트르담성당에서 남성 용의자가 흉기를 휘둘러 3명이 숨졌다. 희생자인 여성 한 명은 성당 안에서 목이 베인 채 발견됐고, 또 다른 희생자는 흉기에 심하게 찔려 성당에서 숨졌다. 세 번째 희생자는 칼부림에 부상을 입고 인근 술집으로 달아났으나 사망했다고 경찰이 전했다. 칼부림 사건 당시 미사는 열리지 않았지만 성당은 기도하러 오는 이들을 위해 문을 열어 둔다. 크리스티앙 에스토로지 시장은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된 직후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는 뜻)라고 반복해 외쳤다”며 “이슬람 파시스트의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용의자는 체포되는 과정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단독범으로 추정되는 용의자의 국적은 즉각 공개되지 않았지만 나이는 30대로 추정된다. 프랑스 대테러 검찰청은 테러와의 연관성에 무게를 두고 즉각 수사를 시작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에스토로지 시장은 트위터에 “모든 것이 테러 공격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 “니스는 최근 몇 년 동안 너무 많은 희생을 치렀다”며 시민들의 단결을 촉구했다. 사건 발생 직후 니스 시민들은 집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갔으며, 거리에서는 경찰 차량과 긴급차량만 목격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니스는 2016년 7월 14일 혁명기념일 불꽃놀이를 보던 인파를 향해 무슬림 극단주의자가 트럭으로 돌진해 86명이 사망한 곳이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노트르담성당과는 1㎞가량 떨어져 있다. 앞서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2015년 1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조롱한 만평 이후 프랑스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외로운 늑대’ 형태의 공격으로 250명 이상이 살해됐다고 AFP가 전했다. 이날 공격은 역사 교사 살해 이후 프랑스 전역의 교사 수천명이 연대를 표시한 가운데 나와 후폭풍도 주목된다. 이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를 배태시키는 사원과 종교기관을 폐쇄하는 등 극단주의와의 싸움을 선언했다. 이런 조치에 많은 이슬람 신도들은 마크롱 대통령이 500만명에서 600만명에 이르는 무슬림을 부당하게 공격의 표적으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또 이날 제다 영사관의 경비원이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었다. 정확한 범행 동기나 니스 사건과의 연결성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동에서 프랑스에 대한 분노가 높은 것을 반영한다고 AFP는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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