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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핑몰과 식당에서 옅은 웃음 라티파 UAE 공주, 생존 확인 요청에 응답?

    쇼핑몰과 식당에서 옅은 웃음 라티파 UAE 공주, 생존 확인 요청에 응답?

    화장실에서 촬영한 영상을 통해 가족에 의한 감금 생활을 폭로했던 두바이 통치자 딸이 쇼핑몰과 유명 레스토랑에서 촬영한 두 장의 사진이 잇따라 인스타그램에 올라와 그녀의 근황에 변화가 생긴 것이 아닌가 조심스러운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셰이크 무함마드 빈라시드 알막툼(71) 아랍에미리트(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의 딸인 셰이카 라티파 알막툼(35) 공주가 두바이의 쇼핑몰에 앉아있는 사진이 지난 20일 2개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됐다. 복수의 라티파 지인들은 사진의 여성이 라티파이며 두 여성이 그녀의 친한 친구들인 사실을 확인했다. 사진이 촬영된 장소는 두바이의 에미리트 몰(MoE)로 확인됐다. 사진에는 촬영 일시를 알 수 있는 정보가 없다. 방송은 지인들을 통해 사진에 등장한 두 여성에게 문의했으나 이들이 어떤 코멘트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사진의 광고판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광고가 나오며, 이 영화가 UAE에서 개봉된 것이 지난 13일이었던 점에 비춰 최근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 속 라티파 공주는 카메라를 보며 경직된 듯 옅은 웃음을 보이고 있는데 두 친구 중 한 명은 ‘MoE에서 친구들과 사랑스러운 저녁’이라고 적었다.22일에는 같은 인스타그램 계정에 두 번째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설명에는 “앞서 비체 마레에서 사랑스러운 음식을”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곳은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에 있는 유명 식당인데 더 이상 구체적인 정보가 없었다. 아마도 에미리트 몰에서 시간을 보내기 전 이곳에서 저녁을 먹었다는 얘기로 보인다. 역시 라티파 공주의 표정에는 미묘한 웃음만이 스칠 뿐이다. 라티파 공주 석방 운동을 벌여온 ‘프리 라티파’의 데이비드 하이는 성명을 통해 “중대한 긍정적인 상황 전개가 있었다. UAE 당국이 자세한 내용을 적절한 시점에 밝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BBC 방송도 라티파 공주의 사진이 인스타그램에 SNS에 올라온 것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 전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UAE에 라티파 공주의 생존 확인을 요청했던 유엔은 “UAE 측이 라티파의 생존을 확인할 확실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해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라티파 공주는 2018년 두바이에서 미국으로 도주를 시도했다가 해상에서 붙잡힌 뒤 종적을 감췄다. BBC는 지난 2월 다큐멘터리 ‘사라진 공주’ 편에서 라티파가 외부 접촉을 차단당한 채 ‘감옥’ 같은 곳에 인질로 잡혀 있다고 폭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영상에서 라티파 공주는 좁은 화장실에 앉아 낮은 목소리로 도움을 요청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기아 로고로 수놓은 ‘부르즈 칼리파’

    기아 로고로 수놓은 ‘부르즈 칼리파’

    지난 14일(현지시간) 기아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 외벽에 발광다이오드(LED) 쇼를 선보이고 있다. 기아는 이를 통해 기아의 새 로고와 슬로건, 첫 전용 전기차 ‘EV6’를 소개하는 등 중동 시장에 새 브랜드로의 변신을 알렸다고 18일 밝혔다. 연합뉴스
  • 기아 로고로 수놓은 ‘부르즈 칼리파’

    기아 로고로 수놓은 ‘부르즈 칼리파’

    지난 14일(현지시간) 기아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 외벽에 발광다이오드(LED) 쇼를 선보이고 있다. 기아는 이를 통해 기아의 새 로고와 슬로건, 첫 전용 전기차 ‘EV6’를 소개하는 등 중동 시장에 새 브랜드로의 변신을 알렸다고 18일 밝혔다. 연합뉴스
  • 코로나 백신 맞고 폐경된 여성이 생리 다시 해

    코로나 백신 맞고 폐경된 여성이 생리 다시 해

    폐경을 맞아 생리가 끝난 여성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나서 다시 생리를 하는 사례가 있다고 영국 더 텔레그래프가 18일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폐경이 된 여성들이 백신으로 불규칙한 생리가 다시 시작되었는지 여부에 대해서 조사중이다. 아직까지 코로나백신 접종과 여성 월경과의 상관 관계에 대한 증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킹스 칼리지 런던의 역학 교수인 팀 스펙터는 이달 초 백신 증상 추적 애플리케이션이 여성의 생리와 관련한 부작용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스펙터 교수는 “생리와 관련한 부작용을 신고한 약 6000명의 여성 가운데 수백 건의 사례만이 폐경 이후 다시 생리를 시작했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더 추적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성의 생리와 관련한 백신 부작용이 진짜인지 아니면 통계학적 우연인지 가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국 일리노이대의 의료 인류학자인 케이트 클렌시 박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모더나 백신을 맞은 뒤에 생리혈 양이 많아졌다는 경험을 전하기도 했다. 클렌시 박사는 “동료 가운데 백신을 맞고 생리가 심해졌다는 이가 있다. 나는 모더나 1회 접종을 한 뒤 일주일 반이 지났는데 생리 양이 20대가 다시 돌아온 것처럼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이후 원래 주기보다 생리가 빨리 찾아왔다는 것이다. 수백명의 여성들이 클렌시 박사와 같은 경험을 나누기도 했다. 클렌시 박사는 코로나 백신과 여성 생리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 작업에 착수했지만, 아직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의료진들은 백신과 생리 간에 상관관계가 있더라도 임신 능력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면역학자인 빅토리아 메일 박사는 영국 BBC에 백신 접종 이후 생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메일 박사는 백신은 인간의 신체에 병원체를 투입하는 것이므로 외부 침입자를 막아내기 위해 혈관으로 무수한 화학적 신호가 생산된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럽고 불규칙한 여성들의 월경은 이러한 화학적 신호에 따른 결과란 것이다. 하지만 불규칙한 생리가 유산의 위험을 증대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바이든 “공짜 등록금에 290조원 투입”… WSJ “세금 낭비 도박”

    바이든 “공짜 등록금에 290조원 투입”… WSJ “세금 낭비 도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조 8000억 달러(약 2042조원) 규모의 미국가족계획을 발표하면서 전면에 내세웠던 커뮤니티칼리지(2년제 공립대학) 무료 등록금 정책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중산층으로 올라가는 ‘계층 이동 사다리’를 구축하려는 것이지만 비효율적 세금낭비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2560억 달러(약 290조원)의 커뮤니티칼리지 무료 등록금 제안은 도박일 수 있다”며 “백악관의 계획대로 불평등을 줄이고 저소득층의 임금 수준을 높일 수 있지만, 만성적으로 부진한 교육시스템에 세금만 낭비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2년제인 커뮤니티칼리지는 그간에도 계층 이동 통로의 역할을 해 왔다. 기술을 배우고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4년제로 편입할 수 있고, 학비도 일반 사립대에 비해 3분의1 정도로 저렴하다. 미 전역의 커뮤니티칼리지 학생은 약 600만명으로 전체 대학생의 25% 수준이다. 다만 1990년에 2년간 6684달러(약 758만원)였던 학비 및 기숙사비는 2014년 처음으로 1만 달러(약 1134만원)를 넘었고 지난해는 1만 1069달러(약 1256만원)를 기록했다. 유색인종과 저소득층 비율이 높다 보니 이들이 피부로 느끼는 비용 부담은 더 클 수 있다. 바이든 정부는 학비를 면제해 저소득층의 대학 교육을 유도하고, 이후 중산층 강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미국의 25~64세 중 대학 학위 소지자는 47%로, 2019년 기준으로 이들의 주급이 고교 졸업생보다 19% 높았다. 브루킹스연구소에 따르면 2009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무료 등록금 실험을 한 결과 저소득층의 커뮤니티칼리지의 졸업 비율이 3% 증가한 사례도 있다. 문제는 세금 투입 대비 효과다. WSJ는 커뮤니티칼리지 학생 10명 중 4명만이 입학 후 6년 안에 자격증을 취득하고, 3분의2는 학력 미달로 고교 과정을 다시 듣는다고 지적했다. 또 커뮤니티칼리지가 무료로 운영되면 당장 생활전선에 뛰어들 필요가 없는 중산층 학생들이 몰려 저소득층 학생들이 오히려 밀려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마거릿 스펠링스 전 미 교육부 장관은 최근 야후 화상 간담회에서 “(학비 무료 제도는) 교육 소비자들이 정말 똑똑하고 현명해지려는 동기를 앗아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힐은 “강의 능력이나 진로지도·멘토링 서비스를 강화하는 게 학비 면제보다 학업성취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또 “연간 소득 5만 달러 이하 저소득층에게만 등록금을 면제하는 등 제한 조건을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어 손톱에 세로줄이, 코로나 앓은 것 아닌가 의심해볼 필요”

    “어 손톱에 세로줄이, 코로나 앓은 것 아닌가 의심해볼 필요”

    주위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절로 나은 것 같다는 얘기를 하는 이들을 적잖이 볼 수 있다. 손톱에 세로줄(Beau‘s lines)이 생겼으면 코로나에 감염됐거나 감염된 상태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자의 주장이 나왔다.영국 킹스 칼리지 유행병학과의 팀 스펙터 교수는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여러분의 손톱이 이상하지 않나? 손톱 세로줄이 코로나 감염 후 남겨지는 증표로 인식되고 있다. 피부 발진 없이 생길 수 있고 해롭지는 않다”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그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되는 과정에 손톱이나 발톱에 뚜렷한 홈이 만들어지는데 손톱의 성장이 일시 중단되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원인만 제거되면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 6개월쯤 걸리며 부작용도 없다고 덧붙였다. 스펙터 교수는 조이(Zoe) 코로나 증상연구란 어플리케이션으로 코로나 증상과 관련된 정보들을 수집하는데 미국과 영국, 스웨덴에서 450만회 조회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가 일부러 관심을 이끌려고 짐짓 약간은 과장된 주장을 늘어놓았다고 합리적으로 의심해 볼 만하다. 캐나다에서는 45세 남성이 코로나에 감염된 뒤 100일쯤 지났을 때 손톱과 발톱에 세로줄이 형성됐다는 보고가 캐나다의학저널에 소개되기도 했다. 물론 스펙터 교수는 다른 질병이나 영양 부족 등 다른 이유로도 나타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손톱 세로줄이 보인다고 해서 코로나 감염의 확실한 증거로 여겨선 안된다는 단서를 달긴 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12일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봐 눈길을 끈다. 뉴욕의 마운트 시나이 감염학과의 임상 부교수 제프리 와인버그는 “손톱의 변화나 피부 발진, 탈모 등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꼭 하는 일만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글로벌 건강 감염학 국장인 에스더 프리먼은 “수많은 다른 질병들이 손톱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손톱의 이상한 변화를 보고하는 숫자가 상대적으로 작다”고 말했다. 그녀는 ‘코로나 손톱’이란 표현보다 ‘포스트 코로나 손톱’으로 부르는 게 더 정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체적으로는 손톱에 이상이 발견됐다고 해서 너무 겁먹거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서울포토] 절규하는 콜롬비아학생들의 반정부 시위

    [서울포토] 절규하는 콜롬비아학생들의 반정부 시위

    반정부 시위 중인 학생들이 11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칼리에서 연극 ‘누가 그들을 죽였는가’를 공연하고 있다. 콜롬비아인들은 오랫동안 그들의 요구를 무시해 왔고 부패가 만연하도록 허용했다고 느끼는 정부에 대해 전국적으로 항의해왔다. AP 연합뉴스
  • 옛 연인·중국 통역사… 빌게이츠 이혼에 소환된 여인들

    옛 연인·중국 통역사… 빌게이츠 이혼에 소환된 여인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아내 멀린다 게이츠가 27년 결혼생활을 끝낸 배경으로 옛 연인과 중국 출신의 여성 통역사가 주목받았다. 미국 연예매체 TMZ는 게이츠 부부가 빌 게이츠의 ‘잘못’으로 지난 3월 이혼을 발표할 계획이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피플은 빌이 결혼 이후에도 옛 연인 윈블래드와 정기적으로 휴가를 보내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윈블래드는 소프트웨어업계에서 40년가량 몸담았다. 1976년 미니에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에서 시스템 분석가로 일했고, 1976년 회계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픈 시스템을 공동 설립했다. 1989년에는 험머 윈블래드 벤처 파트너스를 설립하고 수년간 160개 이상의 벤처기업 탄생을 지원했다. IBM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정보통신(IT) 기업의 컨설팅을 맡기도 했다. 빌과 윈블래드는 컴퓨터 관련 콘퍼런스에서 만나 1984년 교제를 시작했다. 서로 다른 도시에 머물 때는 전화로 대화하고, 틈나는 대로 함께 해외여행을 다니며 사랑을 키워갔다. 두 사람은 멀린다가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한 1987년 결별했다. 빌은 과거 타임지에 멀린다와 결혼할 때 윈블래드에 전화해 허락을 구했다고 말했다. 피플은 빌이 결혼 후 10년 동안 윈블래드와 매년 봄 휴가를 떠났고, 이를 위해 멀린다와 약속을 했다는 주변인의 증언을 전했다. 중국에서 퍼진 30대 통역사 불륜설 중국을 중심으로 빌 게이츠 부부가 세운 재단에서 통역 업무를 수행하는 셸리 왕(36)이 빌의 내연녀라는 소문이 퍼졌다. 셸리 왕은 2015년부터 게이츠 재단의 통역을 맡고 있다. 셸리 왕은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근거 없는 소문”이라며 부인했다. 그는 “이런 소문이 미친 듯이 퍼질 줄은 몰랐다”며 “책 몇 권을 읽을 시간에 왜 이런 뜬소문에 시간을 낭비해야 하나”라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왕의 친구 역시 자신의 블로그에 “왕은 매우 깨끗한 사람이다. 그가 남의 결혼 생활을 방해할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두둔했다. 왕은 중국 광저우 출신으로 미국으로 이주해 시애틀에서 통역사로 근무하고 있다. 브링엄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델타항공 승무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그러나 이 모든 것은 추측일 뿐 게이츠 부부는 구체적인 이유를 함구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3일 공동성명을 내고 “우리의 관계에 대해 많은 생각과 노력을 해본 끝에 우리는 결혼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지난 27년 동안 우리는 3명의 자녀를 키우며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전 세계에서 일하는 재단을 설립했다”면서 “우리는 그 사명에 대한 믿음을 계속 공유하고 재단에서 함께 일을 계속하겠지만 우리는 더는 우리 삶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결혼 종료 선언과 함께 146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재산 분할에 돌입했다. 게이츠 부부는 큰딸 제니퍼(25)와 아들 로리(21)를 포함한 삼남매를 키웠다. TMZ는 멀린다가 이혼 발표 시기에 맞춰 1박에 13만2000달러(약 1억4800만원)에 달하는 카리브해 섬나라 그레나다의 칼리비니 섬을 빌렸으며, 남편을 제외한 가족 모두를 초청했다고 전했다. TMZ는 “빌은 이혼 소송을 제기한 당일 멀린다에게 20억 달러의 주식을 양도했는데, 이는 전반적으로 합의된 내용의 일부로 보인다”고도 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혼 직전 빌 게이츠 하룻밤 1억 5천 가족여행 초대 못받아

    이혼 직전 빌 게이츠 하룻밤 1억 5천 가족여행 초대 못받아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가 지난 3일 발표한 이혼 소식을 둘러싸고 여러 정황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27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했으며 세 자녀를 둔 이들 부부의 이혼은 세계적 충격을 낳았다. 미국 매체 TMZ는 멀린다가 지난 3월에 카리브 제도의 그레나다 칼리비니 섬으로 휴가를 가면서 이혼 발표를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그레나다 여행에 빌은 초대받지 못했다. 세 자녀와 주요 측근과 함께 한 이 여행 전에 빌과 멀린다의 변호사들은 이혼에 대해 결정할 수 없었다. 멀린다의 3월 여행에 빌이 초대받지 못했던 것은 가족들이 모두 멀린다 편을 들었으며, 빌에 대해 화가 나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멀린다는 이혼 발표에 앞서 간 그레나다 여행을 위해 칼리비니 섬 전체를 빌렸으며 하룻밤에 13만 2000달러(약 1억 5000만원)을 지불했다. 한편 이들 부부의 제나두 2.0이라 불리는 시애틀의 대저택을 누가 가질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약 1억 3100만달러(약 1500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이 저택은 스파, 수영장, 헬스장, 물고기가 사는 개천 등을 갖추고 있다. 게이츠 부부는 또한 저택을 둘러싸고 있는 땅도 소유해 제나두 2.0은 완벽한 비밀 요새인 셈이다. 이들 부부의 이혼 뒤에도 빌은 세계에서 네번째로 부유한 사람이 될 전망이다. 멀린다는 억만장자 대열에 올라서게 된다. 빌은 1770억 달러(약 198조원)의 자산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대표와 1570억 달러의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 1500억 달러의 베르나르 아르노 LVMH그룹 회장에 이은 갑부다. 그의 재산은 13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 부부가 이혼의 정확한 사유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가운데 피플지는 막내딸인 피비(18)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올 가을 스탠포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이혼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했다. 자녀들이 모두 성인이 되면서 부부가 더 이상 결혼을 유지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는 게이츠 부부가 오랫동안 이혼을 고민하고 준비해 왔다는데 신빙성을 더하는 사실이기도 하다. 게이츠 부부는 큰딸 제니퍼(25)와 아들 로리(21)를 포함한 삼남매를 키웠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빌 게이츠-멀린다, 애초 3월 이혼 발표하려 했다”

    “빌 게이츠-멀린다, 애초 3월 이혼 발표하려 했다”

    빌 게이츠와 멀린다 부부가 앞서 두 달 전 이혼을 발표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TMZ는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두 사람이 지난 3월 이혼을 발표하려 했으나 변호사들이 이혼합의서를 다 작성하지 못해 발표를 중단시켰다고 전했다. TMZ는 당시 몇몇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점도 이혼 발표를 늦춘 이유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멀린다는 이혼 발표 시점에 맞춰 프랑스 부호가 소유한 스페인 그라나다 칼리비니섬을 1박에 13만2000달러(약 1억4797만원)를 주고 통째로 빌렸다. 이혼발표에 대한 여른의 관심에 대비해 피난처를 마련한 것이다. 멀린다와 부부의 세 자녀, 자녀들의 ‘중요한 지인’들까지 섬에 함께 가는 것으로 계획됐는데 빌은 초대받지 못했다. 가족이 빌을 빼고 섬에 들어가려고 한 까닭은 그를 뺀 모든 가족 구성원이 이혼을 두고 그에게 매우 화났기 때문이라고 TMZ는 설명했다. 두 사람은 지난 3일 이혼 소식을 전하며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법원에 제출한 이혼신청서에서 “결혼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경에 이르렀다”라고 밝혔다. 온라인상에선 빌과 멀린다가 함께 설립하고 운영하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일한 적 있는 여성 중국어 통역사 저 셸리 왕(36) 때문에 이혼한다는 루머도 있었다. 이에 왕은 전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는 “출처에 근거가 없어서 소문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리라 생각했지 더 미친 듯이 퍼질지 몰랐다”라면서 “근거 없는 소문에 쓸 시간에 책을 몇 권이나 읽을 수 있는데 왜 그러겠느냐”라고 힐난했다. 글 말미엔 “일부 악랄한 이들의 소문이 무고한 중국 소녀를 비방했다”라고 남겼다. 링크드인 프로필에 따르면 왕은 게이츠 재단 외에 예일대 경영대학원과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등 여러 기관에서 일한 전문통역사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호화로움의 끝판왕 러시아 상트 외곽 여름궁전의 ‘호박 방’

    호화로움의 끝판왕 러시아 상트 외곽 여름궁전의 ‘호박 방’

    영국 BBC가 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근교 푸시킨 시에 있는 예카테리나 궁전의 55개 방 가운데 가장 화려한 ‘호박(琥珀) 방’을 5분 28초짜리 동영상으로 소개해 눈길을 끈다. 23년 동안 호박 판 22개를 잇대며 복원해 2000년대 초반에 처음 공개했던 방이다. 호박이란 보석은 13세기 프러시아 제국이 채취를 금하는 법을 만들며 보호할 정도로 귀한 사치품이었다. 동유럽 왕실들은 왕가와 가톨릭의 권위를 상징하는 보석으로 호박을 사랑했다. 보통 에르미타주 여름궁전으로 불리며 세계 여덟 번째 불가사의로 꼽히는 예카테리나 궁전에는 녹색 기둥의 방, 붉은 기둥의 방 등 다양한 특징의 방들이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특히 호박 방은 무려 6~7t의 호박이 들어가 방안을 장식해 호화로움의 ‘끝판왕’으로 통한다. 처음 이 방을 꾸민 것은 18세기 초였다. 프러시아의 프레데릭 1세가 16㎡ 크기의 방을 만들어 1716년 러시아 차르인 표트르 대제에게 선물했다. 표트르 대제는 이 궁전에 옮겨오면서 방의 크기를 늘리라고 했다. 이탈리아 건축가 프란체스코 바르톨로메오 라스트렐리가 초빙돼 55㎡으로 넓히며 더 많은 호박들을 채워넣고 촛불 거치대와 거울, 모자이크 등을 달았다. 나치 독일이 1941년 러시아를 침공, 호박 방을 프러시아 땅이었던 쾨니히스베르크 궁전으로 다시 옮겨갔다. 쾨니히스베르크는 나치가 약탈한 유럽 각국의 예술품들을 독일로 가져가기 전에 들르던 중간기지 같은 곳이었다. 그런데 볼세비키 적군이 이 도시를 탈환한 뒤 찾아보니 호박 방은 감쪽 같이 사라져 버렸다. 공습 때 불에 타 없어진 것이라고 추정하는 이도 있었지만 불에 탄 호박의 흔적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없었다. 해서 궁전의 지하실 등에 숨겼나 싶어 샅샅이 뒤졌지만 찾을 수 없었다. 1946년 쾨니히스베르크는 러시아 땅으로 편입됐고 칼리닌그라드란 새 이름을 얻었다. 그 뒤에도 두 차례나 샅샅이 뒤졌지만 흔적을 찾지 못했다. 2000년대 들어선 조금 더 과학적인 탐사가 이뤄져 예술품과 보석류를 찾았는데 호박 방의 흔적은 찾지 못했다.칼리닌그란드 지역 호박박물관의 타탸나 수보로바는 호박 방이 발견됐더라도 쉽게 부서지고 시간이 갈수록 변해가는 복잡한 호박의 특성 때문에 역사적 사실이 증명됐다는 것뿐, 예술작품으로서의 가치는 인정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에 따라 옛소련 당국은 1979년 나치가 약탈해 갈 때 떨어진 파편들과 2차 세계대전 직전에 촬영된 86장의 흑백사진을 토대로 아예 호박 방을 재건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23년의 복원 작업 끝에 이 호화로운 방이 복원됐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자유롭게 이곳을 찾기 어려우니 ‘눈호강’으로 대신해보자. 웬일인지 방송이 퍼가기 기능을 해놓지 않아 다음 주소를 클릭하면 된다. http://www.bbc.com/travel/story/20210506-russias-eighth-wonder-of-the-world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기는 호주] ‘하마터면 칠 뻔’…밤중 도로 위에 나타난 3세 어린이

    [여기는 호주] ‘하마터면 칠 뻔’…밤중 도로 위에 나타난 3세 어린이

    어둠이 짙게 내린 도로 한가운데서 방황하던 어린이가 지나가는 차에 치일 뻔한 상황에서 운전자의 신속한 대처로 구조되는 일이 발생했다. 4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9뉴스는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일 밤 7시 10분쯤 외식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선 칼리드는 시드니 남서쪽 파나비아의 톰슨 도로를 운전하던 중 갑자기 도로 한가운데에 나타난 아이의 모습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아이는 마치 놀이를 하듯 혹은 마치 춤을 추듯 팔을 흔들며 도로 한가운데서 자동차의 헤드라이트 안으로 들어왔다. 양쪽 차선에서는 차가 오고 있는 상황으로 운전자가 신속하게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면 비극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운전자는 “당시 도로는 매우 어두운 상태였는데 갑자기 아이가 차의 헤드라이트 안으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쪽에서도 차가 오고 있었고 내 뒤에서도 차가 오고 있어 아이를 구하기 위해 즉시 차를 세웠다”고 덧붙였다. 이 운전자는 아이를 도로에서 안아들어 즉시 도로밖으로 나왔다. 십여분이 지난후 아이의 엄마가 아이를 찾기위해 왔고 아이는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아이의 이름은 네이슨으로 올해 3세 아이였다. 아이는 엄마가 가구를 차에 싣는라 정신이 없는 틈을 타 집밖으로 나와 도로 한가운데에서 방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의 형 마이클은 해당 운전자에게 “너무 감사하다”라는 말을 수차례 남겼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본 아이어머니는 매우 놀라며 “아이를 무사히 구해준 운전사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어린 자녀들 둔 부모들은 잠시라도 아이들에게서 눈을 떼면 안된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코로나 변이·백신 거부에… 전문가 “美 집단면역 힘들 것”

    코로나 변이·백신 거부에… 전문가 “美 집단면역 힘들 것”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사태를 끝낼 유일한 해법으로 여겨지던 ‘집단면역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비관론이 대두되고 있다. 바이러스 변이가 많아 완전한 근절이 어렵고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백신 접종을 꺼리고 있어서다. 3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주의 한 커뮤니티칼리지(2년제 공립대)에서 “여름이 끝날 때쯤 우리는 지금과 다른 위치에 있을 것”이라면서 “집단면역의 정의에 대한 논쟁이 있기는 하다. 그것은 (평균 접종률이) 70%, 68%, 81%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집단면역 기준치에 이견이 있지만 코로나19 퇴치에는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과학자들과 공중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서 ‘최소한 가까운 미래에는 집단면역 달성이 힘들 것이다. 영원히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대유행 초기 “백신만 나오면 집단면역이 생겨 코로나19를 추방할 수 있다”던 전망에서 상당 부분 후퇴한 것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등은 미국 내 집단면역 기준선을 접종률 80% 이상으로 본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30%가량은 백신 접종을 원치 않는다. 이들을 설득하지 못하면 집단면역은 난망하다. 설사 90% 넘게 백신을 맞더라도 접종률이 낮은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거나 외국에서 유입될 수도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중국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세계 30개국에 백신을 공급하기로 해 국내외 백신 수요를 맞추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중 정서를 누그러뜨리려는 ‘백신외교’를 위해 무리하게 백신을 수출하다 보니 정작 국내 수급에 차질이 생겼다는 것이다. 니콜라스 토마스 홍콩성시대학 교수는 “중국이 백신 생산을 크게 늘리지 않으면 외국에 한 약속도 지키지 못하고 국내 백신 접종 목표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중국산 백신의 효능이 떨어지는 것도 걸림돌”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집단면역이 달성 가능하다’는 반론도 상당하다.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르 사힌 최고경영자(CEO)는 “7~8월이면 유럽에서 집단면역이 생길 것”으로 자신했다고 도이체벨레(DW)방송이 전했다. 기존 백신이 대부분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를 내 팬데믹 사태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견해다. 데일 피셔 싱가포르 국립의대 교수도 CNBC방송에 “집단면역은 코로나19를 종식하려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 전파를 막으려는 것”이라며 “면역 인구 비율이 70% 정도가 되면 (바이러스 근절은 못 해도) 추가 감염은 막을 수 있게 된다”고 낙관했다. 이스라엘 역시 전체 인구 930만명 중 54%인 500만명이 접종을 마쳐 집단면역을 얻었다고 자체 평가한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중산층 주머니만 터는 세제 반대” 실패로 끝난 콜롬비아 ‘보편 증세’

    “중산층 주머니만 터는 세제 반대” 실패로 끝난 콜롬비아 ‘보편 증세’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가계와 재정이 동시에 부실화됨에 따라 콜롬비아 행정부가 추진했던 증세 법안이 격렬한 시위에 막혀 무산됐다. 늘린 세수로 기본소득 지급, 공교육 개혁, 일자리 보조금 같은 현금성 복지를 대폭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밝혔음에도 대중들은 ‘중산층 증세’에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영상 메시지를 올려 재무부가 발의한 세제개편안 폐기 및 대안 마련을 의회에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소득세 면제자 비율을 줄이고 부가가치세 환급 기준을 높이는 식의 ‘보편 증세’ 방안을 담은 세제개편안에 반대해 지난달 28일부터 나흘 동안 격렬 시위를 벌인 시민들의 요구를 수용, 법안을 철회한 것이다. 그간 수도인 보고타를 비롯해 메데인, 칼리, 바랑키야 등 주요 도시에서 벌어진 격렬 대치로 시민 5명과 경찰관 1명이 숨졌다. 또 시민 179명과 경찰 216명이 부상당했고, 전국에서 방화와 기물파손 행위 등이 벌어졌었다. 이번 세제개편안은 2018년 8월 두케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세 번째 시도였다. 취임 직후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감세 법안을 만들었지만, 이 법안이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음에 따라 지난해 2월에 세법을 다시 고쳤다. 절차적 하자를 보완해 당시 다시 선보인 세제개편안 역시 2018년 33%이던 법인세율을 2022년 30%까지 단계적으로 감면하는 식의 감세 기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개편 직후부터 팬데믹, 유가 하락으로 인한 세수 감소가 겹쳐 산유국인 콜롬비아의 재정이 악화됐다. 2019년 국내총생산(GDP)의 2.5%였던 콜롬비아의 재정 적자는 지난해 7.8%로 급증했다. 재정뿐 아니라 가계 경제의 타격도 커 콜롬비아의 지난해 빈곤율은 50%로 1년 만에 12.5% 포인트 늘었다. 이런 사정 때문에 두케 행정부는 증세 기조로 정책 전환을 꾀하는 동시에 늘어난 세수를 현금성 복지 확충에 쓰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부유세 신설과 같은 ‘부자 증세’에 더해 소득세·부가가치세 증세 부담을 폭넓은 계층에게 고루 높이는 ‘보편 증세’를 추구하면서 반발 여론이 거세게 일어났다. 시위를 주도한 콜롬비아 중앙노동조합의 프란시스코 말테스 위원장은 “큰 부자들은 털끝도 건드리지 않으면서 중산층과 서민들의 주머니만 터는 세제개편안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격렬 시위에 밀려 일단 증세안을 철회했지만, 두케 행정부가 새롭게 만들 대안 역시 의회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은 전망했다. 시위가 벌어진 나흘 동안 두케 대통령은 증세 규모를 줄이거나 법인세 감세 조치를 유예하는 내용의 양보안을 제시했지만, 이미 커져 버린 증세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엔 역부족이었다. 정부의 세제개편이 즉흥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불신도 커졌다. 여기에 격렬 시위 이후 정치권에선 증세 반대기류가 대세를 이루기 시작했다. 남미 최초로 복지 재원 확보용 증세를 시도했다 좌절한 콜롬비아의 모습은 지난해 보조금 지급에 적극 나섰던 각국이 결국 증세 논의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과 맞물려 한층 더 주목받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복지지출 비중을 늘려 온 한국에서도 ‘중부담·중복지 세제’를 주장하는 대권 주자들이 느는 와중이기도 하다. 콜롬비아와 한국은 OECD 국가 중 지난해까지 30년 동안 한 해도 예외 없이 복지지출을 늘려 온 13개국에 함께 포함됐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코로나 백신 한 번만 맞아도 감염률은 뚝, 변이 바이러스엔 취약

    [사이언스 브런치] 코로나 백신 한 번만 맞아도 감염률은 뚝, 변이 바이러스엔 취약

    전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그렇지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대규모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인도에서는 삼중변이 바이러스까지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서 한 번의 백신접종만으로 바이러스 전파 위험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렇지만 2번 접종을 마치지 않으면 변이 바이러스에는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영국 공중보건국 의학통계·모델링연구부, 코로나19 감염학연구부, 런던대(UCL) 여성보건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영국 내 36만 5000가구를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생산한 코로나19 백신 1회 접종만으로도 가장 가까운 접촉자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할 위험이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고 3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네이처에서 운영하는 학술논문사전공개 사이트인 ‘놀리지 허브’(Knowledge Hub) 4월 30일자에 실렸다. 백신은 코로나19의 감염가능성을 줄이고 중증 전환율을 줄이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는 능력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백신접종자 몸 안에 들어온 바이러스가 타인에게 전파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연구자들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같은 차원에서 연구팀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이들을 포함해 약 36만 5000가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 위험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백신접종을 하더라도 최소 21일 동안은 바이러스에 감염돼 양성반응을 보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소한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사람들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바이러스를 가족이나 접촉자에게 바이러스를 퍼트릴 가능성이 40~50%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바이러스에 대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타인을 위해서라도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1회 백신접종만으로는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는 어렵다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대 의대 감염병학과, 퀸 메리대 의·치의대, 공중보건국 국립감염병본부, 성 바돌로뮤 병원, 런던대(UCL) 의대, UCL 심혈관과학연구소, 노팅엄시티병원, 노팅엄 의생명연구센터, 왕립 브롬프턴 헤어필드 병원 폐질환부 공동연구팀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1회 접종만으로는 최근 많이 나타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를 막기 어렵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4월 30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화이자 백신 1회 투여한 환자의 혈청을 추출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노출시키는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면역세포인 T세포, B세포의 수치와 중화항체 형성 정도를 분석해 바이러스에 얼마나 잘 대응하는지를 살핀 것이다. 그 결과 백신을 1회 접종하더라도 기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은 형성되는 것이 관찰됐지만 변이 바이러스들에 대해서는 면역 수치들이 11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단 기존 코로나19에 한 번 감염됐다가 치료된 뒤 백신을 1회 접종한 환자의 경우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면역력을 갖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코로나 확산과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백신접종이 필요하며 최근 잦아지는 변이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서는 백신 2차 접종까지 끝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모든 여성에겐 이야기가 있다”…당신이 몰랐던 ‘오스카 3관왕’ 프랜시스 맥도먼드 [김정화의 WWW]

    “모든 여성에겐 이야기가 있다”…당신이 몰랐던 ‘오스카 3관왕’ 프랜시스 맥도먼드 [김정화의 WWW]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은 감독상에 작품상, 여우주연상까지 휩쓴 영화 ‘노매드랜드’였다. 중국계 감독 클로이 자오와 함께 이를 만든 주역은 바로 프랜시스 맥도먼드. 맥도먼드는 도시의 쇠락으로 직장과 집, 남편까지 잃은 뒤 밴에 전재산을 싣고 떠돌이 생활하는 주인공 ‘펀’을 연기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997년 제69회 시상식에서 영화 ‘파고’로 처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맥도먼드는 2018년 제90회 시상식에서 영화 ‘쓰리 빌보드’로 두 번째 상을 받았고, 이번에 3번째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역대 아카데미에서 주연상을 3회 이상 받은 배우는 그와 캐서린 헵번(4회), 메릴 스트립(이하 3회), 잉그리드 버그만뿐이다. 40년 연기 인생…“사람과의 교류를 원하는 배우”1957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태어난 맥도먼드의 출생 당시 이름은 신시아 앤 스미스였다. 그는 생후 18개월 무렵 목사 가정에 입양돼 프랜시스 맥도먼드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목사라는 특성상 자주 이사를 다녔고, 베서니 칼리지와 예일대 드라마스쿨을 거쳐 영화와 연극계로 발을 디뎠다. 코엔 형제의 작품 ‘분노의 저격자(블러드 심플)’로 처음 영화에 데뷔했고, 현 남편인 조엘 코엔의 ‘아리조나 유괴 사건’ 등에서 연기하며 이름을 알렸다. 헐리우드에서 그를 유명하게 만든 건 1996년작 파고다. 임신 중인 경찰서장 마지 건더슨 역을 맡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는다. 붉은 피가 솟구치는 설원의 범죄 현장에서 냉정하지만 따스한 경찰을 연기한 그는 단번에 오스카를 매료시켰다. 이후에도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쳤고, 2018년 ‘쓰리 빌보드’에서 강간, 살해로 딸을 잃은 엄마 밀드레드 헤이스로서 처절한 아픔을 연기하며 또 다시 세계를 매료시켰다.맥도먼드의 매력은 평범함이 주는 자연스러움에 있다. 그는 주름을 없애기 위해 보톡스를 맞지 않고, 볼이나 이마를 빵빵하게 만들어주는 필러도 쓰지 않는다. 레드카펫에서도 화장하지 않은 맨얼굴을 당당히 드러낸다. 배우지만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기로도 유명하다. 더 예쁘고, 더 어리고, 더 화려한 사람만이 주목받기 쉬운 헐리우드에서 이같은 행보는 기행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그 안의 메시지는 보다 강하다. 그는 2017년 뉴욕타임스(NYT)와의 특집 인터뷰에서 “스스로 유명하다고 생각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며 인위적이고 가식적인 모습을 거부한다고 밝혔다.맥도먼드는 “나는 다른 사람에게 이름을 물어본다. 그들을 만지고, 본다. 여기에 진짜 ‘교류’가 있다”며 “나는 사진을 찍히고 싶어 배우가 된 게 아니다. 사람과의 소통을 원해 배우가 됐다”고 설명했다. 1990년 켄 로치 감독과 함께 영화 ‘숨겨진 계략’을 제작한 영국 감독 레베카 오브라이언은 맥도먼드에 대해 “가장 덜 버릇없는(least spoiled) 미국 배우 중 한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맥도먼드가 얼마나 평범해질 수 있는가를 사랑한다”며 “그는 화장을 하지 않고, 그저 온전한 자신으로 연기한다”고 평했다. 오스카 주연상 3회…연극 토니·드라마 에미상까지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그의 연기는 풍부하고 진정성 있는 극 중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그가 맡은 역할은 모두 언뜻 평범하지만 결코 구태의연하지 않다. 매번 틀에 박힌 여성상을 뛰어넘는다. 파고의 마지가 그랬고, 쓰리 빌보드의 밀드레드가 그랬다. 가디언은 “출산을 앞둔 경찰관 마지, 딸의 죽음을 슬퍼하며 경찰에 저항하는 엄마 밀드레드의 모습은 20년의 세월을 넘어 맥도먼드를 설명하는 결정적인 두 역할”이라며 “둘 다 살인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로 결심한, 자신감 있는 괴짜”라고 했다. 두 여성 모두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남성들에 비해 더 똑똑하고, 더 강하다. 이런 맥도먼드가 이번에 노매드랜드에서 완벽한 유목민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NYT가 “노매드랜드는 대중의 눈에 띄지 않으려는 맥도먼드의 노력의 절정이었다”고 한 것처럼 그는 단순히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지 않았다. 영화를 촬영하며 몇 개월간 실제 유랑자처럼 생활했고, 같이 지낸 유목민 대부분은 그가 배우라는 사실도 모를 정도였다. 극 중 주인공 이름 ‘펀’(Fern)조차 그의 이름 ‘프랜’(Fran)과 비슷하다.크고 작은 디테일 역시 맥도먼드의 실제 삶에서 가져왔다. 영화에서 펀은 접시 세트를 자랑하는데, 이는 맥도먼드의 아버지가 대학 졸업 선물로 사준 것이다. 펀의 여동생으로 나오는 사람은 맥도먼드의 가장 오랜 친구 중 한명이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비평가 저스틴 창은 영화 리뷰에서 “맥도먼드는 영화에서 펀의 뒤로 사라지지 않는다. 펀에 의해 재발견되고, 펀 역시 맥도먼드에 의해 재발견된다”고 썼다. “여성들이여, 연대를” 헐리우드 성차별 소신 발언도헐리우드에 만연한 성차별을 깨뜨리기 위해 여성 배우로서의 목소리 역시 끊임없이 내고 있다. 그는 201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성들에게 모두 연대해달라고 연설하며 업계 관계자들이 더 많은 여성 인재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상식장의 모든 여성을 일으켜 세우고, “서로 둘러보라. 우리에겐 모두 이야기가 있다”고 말한 후 두 단어를 남겼다. ‘인클루전 라이더’(Inclusion Rider). ‘포용 특약’이라고도 하는 이 개념은 남성 일색의 헐리우드 캐릭터가 실제 사회의 성별, 성 정체성, 인종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데서 비롯됐다. 출연 계약 때 이 인클루전 라이더를 넣어 배우, 제작진에 여성과 성소수자, 흑인 등을 일종 비율로 포함시키자는 제안이다. 헐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오랜 성폭행 등에서 보듯, 업계의 남성중심적 관점을 깨기 위해선 더 많은 다양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연기 인생의 초반에 큰 성과를 얻고 이후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배우들도 있는 반면, 맥도먼드의 삶은 계속해서 성숙하고 발전한다. 그는 아카데미 외에도 브로드웨이 연극 ‘굿 피플’로 토니상을, HBO 드라마 ‘올리브 키터리지’로 에미상을 받았다. 영화, 연극, 드라마 등 세 분야에서 모두 상을 받은 ‘트리플 크라운 액팅’을 달성한 흔치 않은 배우다. 노매드랜드에서 그랬듯, 제작자로서의 역량도 보여주고 있다. 맥도먼드는 저널리스트 제시카 브루더가 쓴 동명의 논픽션을 읽고 자오 감독에게 직접 연출을 제안한 장본인이다.60이 넘은 나이에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맥도먼드가 연기를 이어가는 건 스타라는 화려함에만 갇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직업으로서의 배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고, 꾸준히 노력하며 어떤 이도 갖지 못한 자신만의 색으로 세상을 칠하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 맥도먼드가 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 구절을 인용해 밝힌 소감은 이 목표 의식을 명확히 보여준다. “나는 할 말이 없다. 이 칼이 내 말을 대신할 테니까.(I have no words: my voice is in my sword) 우리는 그 칼이 우리 일이라는 걸 압니다. 나는 그 일을 좋아하죠. 그걸 알아줘서 감사합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프랜시스 맥도먼드는 누구 · Frances Louise McDormand1957 미국 일리노이주 깁슨 출생1975 펜실베이니아주 모네센 고등학교 졸업1979 웨스버지니아주 베서니 칼리지에서 예술 학사1982 예일대 드라마스쿨 예술 석사1984 영화 ‘블러드 심플’(Blood Simple)로 데뷔1987 영화 ‘아리조나 유괴사건’(Raising Arizona) 출연1988 영화 ‘미시시피 버닝’(Mississippi Burning) 출연1997 영화 ‘파고’(Fargo) 출연, 제69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2000 영화 ‘올모스트 페이머스’(Almost Famous) 출연2011 연극 ‘굿 피플’(Good People) 출연, 토니상 수상2014 TV시리즈 ‘올리브 키터리지’(Olive Kitteridge) 제작·출연, 제67회 에미상 수상2018 영화 ‘쓰리 빌보드’(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 출연, 제90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2021 영화 ‘노매드랜드’(Nomadland) 제작·출연, 제93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영화 ‘노매드랜드’와 클로이 자오 감독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우리는 존재한다” 아시아 여성 최초 골든글로브 감독상 자오의 말 [김정화의 WWW]https://bit.ly/3nEbrxD
  • [여기는 남미] 이 정도면 학살 수준…멕시코 하루 최다 115건 살인사건

    [여기는 남미] 이 정도면 학살 수준…멕시코 하루 최다 115건 살인사건

    살인율 높기로 이름 높은 멕시코가 하루 최다 살인사건 기록을 또 갱신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 전역에서 발생한 사건은 총 115건으로 올해 들어 일간 기록으로는 최다였다. 주(州)별로 보면 가장 많은 살인사건이 발생한 곳은 멕시코주와 과나후스토(각각 11건), 할리스코(10건), 미초아칸(9건), 바하 칼리포르니아(7건) 등의 순이었다. 멕시코에서 하루에 100건 이상의 살인사건이 발생한 건 올해 들어 벌써 4번째다. 앞서 지난 2월 27일 멕시코에선 살인사건 101건이 발생하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세 자릿수 살인사건 기록을 세웠다. 이어 3월 7일 103건, 4월 13일 105건이 발생한 바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러다 2019년 역대 최다 기록이 깨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한 달에 한 번꼴로 하루 세 자릿수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데다 사건의 수까지 늘면서 연거푸 기록이 갱신되고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 법무부 통계를 보면 역대 최악의 기록은 2019년 12월 1일 127건이다. 현지 언론은 “치안이 사실상 통제 불능의 상태에 빠진 것처럼 살인사건 기록이 갱신되고 있어 2019년 최악의 기록이 깨지는 건 시간문제라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살인사건과 관련된 4월 통계는 이미 끔찍한 수준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4월 들어 멕시코에선 살인사건 1959건이 발생했다. 하루 평균 78.4건꼴이다. 살인사건은 특히 주말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4월 마지막 주말을 보면 23일(금) 78건, 24일(토) 66건, 25일(일) 115건 등 3일간 총 259건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살인사건이 워낙 잦다 보니 세분해서 볼 때 각종 기록이 깨지는 것도 다반사가 됐다. 앞서 지난 3월 멕시코에선 페미사이드(여성살인) 역대 최다 기록이 깨졌다. 지난달 멕시코에서 발생한 페미사이드는 총 267건으로 종전 최다 기록인 지난해 4월 266건을 넘어섰다. 1분기 멕시코에서 발생한 페미사이드는 1월 240건, 2월 208건, 3월 267건 등으로 총 715건이었다. 현지 언론은 “비상대책이 시급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드높지만 행정부는 정책적 대응에 나설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바이든 “美 새롭게 부상”… 뒤엔 사상 첫 두 여성 수장 나란히

    바이든 “美 새롭게 부상”… 뒤엔 사상 첫 두 여성 수장 나란히

    “마담 스피커(하원의장), 마담 바이스 프레지던트(부통령·상원의장 겸임). 어떤 미국 대통령도 이 연단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죠. 이제 때가 됐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상·하원 의장 앞에 선 것을 기념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백악관과 양원 모두를 민주당이 장악한 상황을 강조한 것이기도 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는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존 로버츠 연방 대법원장 등 불과 200여명(통상 1600명)만 앉았다. 이날 질 바이든은 ‘국가 통합을 통한 미국 개조’라는 연설 내용에 맞춘 듯 이민·유아교육·인프라 투자·총기 규제·성소수자 등과 관련된 5명을 온라인 초대 손님으로 불렀다. 3살 때 멕시코에서 와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으로 간호사가 된 하비에르 퀴로스 카스트로가 그중 한 명이다. 이날 바이든은 65분간의 연설에서 총 6조 달러(약 6643조원)에 육박하는 세계 2차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예산 투입 필요성을 강조하며 그간 40년간 사라졌던 ‘큰 정부’가 귀환했음을 선언했다.바이든은 취임 100일간 코로나19 백신 접종 성과와 1조 9000억 달러(약 21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경기회복세를 언급하며 “미국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초래한 위기가 기회로 이어지려면 자신이 지난달 말 제안한 2조 달러(약 2213조원) 규모의 인프라·일자리 투자 법안의 의회 통과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새로 1조 8000억 달러(약 1992조원) 규모의 미국 가족계획을 제안했다. 3~4세 유치원 무상 교육, 2년간 커뮤니티 칼리지 무상 교육 등이 골자다. 재원은 부자증세다. 바이든은 “상위 1%가 공정한 몫을 내야 할 때”라며 연간 40만 달러 이상 소득자의 소득세 최고세율과 100만 달러 이상 자본이득에 대한 최고세율을 모두 39.6%로 올리겠다고 설명했다. 또 바이든은 인프라·일자리 투자에 대해 “모든 투자는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라는 하나의 원칙에 의해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여기서 창출되는 일자리의 90%는 학위가 필요 없는 질 좋은 일자리라며 “블루칼라를 위한 청사진”이라고 강조했다. 시간당 임금을 15달러(약 1만 6600원)로 올리는 법안 통과를 호소했다. 국내 문제 대응에 연설의 초점을 맞춘 바이든은 외교 문제에 약 9분만 할애했고 대부분은 대중 압박이었다. 우선 “인도·태평양에 강력한 군사력 주둔을 유지할 것이라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말했다”며 이는 분쟁의 시작이 아닌 방지 차원이라고 했다. 또 “중국과의 경쟁을 환영하고 갈등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불공정 무역 관행에는 맞서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이외 “이란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외교와 엄중한 억지력’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서는 최근 상원이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법을 처리한 데 감사의 뜻을 전한 뒤, 백인 우월주의 테러를 “가장 치명적인 위협”이라며 경찰개혁을 위한 법안 처리 필요성을 호소했다. 이어 총기 규제 강화 법안 처리도 요청했다. 바이든 청사진이 구현되려면 공화당의 협조가 절실하지만 공화당 팀 스콧 상원의원은 이날 반론연설에서 “좋은 미래는 워싱턴의 계획이나 사회주의 꿈이 아닌 국민에게서 나온다”고 비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진화의 잃어버린 고리?…스코틀랜드 고지서 10억년 된 화석 발견

    진화의 잃어버린 고리?…스코틀랜드 고지서 10억년 된 화석 발견

    스코틀랜드 고지대에서 나온 약 10억 년 된 미세 화석은 생명체 진화에 있어 중요한 잃어버린 연결 고리일 수 있다고 과학자들이 밝혔다. 영국 셰필드대와 미국 보스턴칼리지 공동연구진은 토리돈 호수 근처 암석에서 두 개의 뚜렷한 세포 형태 배열로 이뤄진 구형 원시 생물의 미화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비셀룸 브라시에리’(Bicellum Brasieri)라는 학명이 붙여진 이 화석화 된 생물은 단세포 생물보다 복잡하지만 완전한 다세포 생물은 아니어서 그 중간 단계에 있는 생물로 추정되며 지금까지 기록된 가장 초기 형태의 다세포 생물일 가능성이 있다. 이는 약 40억 년 전 단세포 생물의 출현과 약 6억 년 대기 중 산소 농도의 급상승으로 생물 종이 급증한 ‘캄브리아기 대폭발’ 사이의 간극을 메꾸는 것이다. 이른바 원생대로 불리는 이 고고학적 틈새 시대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에 확인된 생물을 시작으로 연구를 진행해나가면 단세포 생물이 어떻게 오늘날 수많은 동물로 진화할 수 있었는지를 밝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특히 이번 화석은 스코틀랜드 북서부 고지대에 있는 토리돈 호숫가 암석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호수 바닥에 살던 이 멸종 생물들은 녹조류와 육지 식물의 조상으로 여겨진다. 이에 대해 연구 주저자인 찰스 웰먼 셰필드대 교수는 “복잡한 다세포화의 기원과 동물의 기원은 지구 생명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들 중 두 가지로 여겨진다. 우리 발견은 이 두 가지를 모두 밝혀준다”면서 “이번 발견은 다세포 동물의 진화가 최소 10억 년 전 일어났으며 동물 진화 이전의 초기 사건은 바다가 아닌 호수와 같은 담수에서 있어났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 공동저자인 폴 스트로터 보스턴칼리지 교수도 “생물학자들은 동물의 기원에는 단세포 생물에서 이전에 진화했던 기존 유전자의 통합과 용도 변경 등이 포함돼 있다고 추측했다”면서 “우리가 비셀룸 (브라시에리)에서 보는 것은 5억 년 뒤 동물 게놈에 통합됐을지도 모르는 세포와 세포의 접착 및 세포 분화를 포함한 유전자 체계의 한 사례”라고 말했다. 앞으로 연구진은 다세포 생물의 진화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화석을 찾기 위해 스코틀랜드의 사암 퇴적물을 조사할 계획이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셰필드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교·대학 잇따라 졸업하는 美 12세 천재 소년의 사연

    고교·대학 잇따라 졸업하는 美 12세 천재 소년의 사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중부도시 솔즈베리에 사는 12세 소년이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잇달아 졸업한다. CNN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 위머(12)는 현지시간으로 다음 달 21일 2년제 대학인 로언-카바러스 커뮤니티 칼리지(RCCC)를 졸업하고 같은 달 28일에는 콩코드 아카데미 고등학교 졸업생 대표를 맡는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수업에 이중으로 등록했다는 위머는 코로나19 세계적 유행 동안에도 온라인을 통해 수업을 들을 수 있었지만, 사실 대학교 준학사 학위까지 취득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나이가 몇 살 더 많은 형, 누나들과도 사이 좋게 지내왔다는 위머의 관심사는 로봇공학인 것으로 전해졌다. 위머는 “수학과 과학에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항상 최신 기술 제품에 호감을 가져왔다는 이 소년은 생후 18개월 때 첫 아이패드를 선물받았던 기억이 남아 있다면서 당시 그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가 궁금했다고 밝혔다. 이 소년은 자신 만의 홈페이지도 갖고 있는데 거기에는 프로그래밍과 로봇공학 지식은 거의 모두 스스로 시행 착오를 반복하거나 온라인 영상을 보고 몸소 익혀 왔다고 써 있다. 또 소년은 ‘리플렉트 소셜’(Reflect Social)이라고 이름 붙인 스타트업 기업을 만들어 인기 있는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사물 인터넷(IoT) 기기를 결합해 새롭고 역동적인 사회 경험을 제공하는 일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위머는 “기업가로서의 목표는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졸업 뒤 진로에 대해서는 현재 많은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으며 미국 내외로부터 취업 제안을 받거나 새로운 교육 기관으로 진학, 또는 단체를 만들어 스타트업을 키우는 것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위머는 설명했다.다만 위머는 “사람들은 내가 아직 어린 아이라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면서 “난 다른 아이들처럼 농구를 하거나 레고를 만들고 놀길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은 내가 어린 시절을 포기했거나 어떻게 해서든 잃어버렸다고 오해한다”면서 “그런 그들에게는 난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답한다”고 덧붙였다. 사진=마이크 위머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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