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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폭테러 지원자 50명 사우디 활동 / 조직원간 통신 폭주… 미국·사우디 경계 강화

    미국은 2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자국민 등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테러 공격이 임박했다고 판단,사우디 주재 대사관과 영사관을 21일부터 주말까지 폐쇄키로 결정했다.폐쇄조치는 미국이나 사우디에서 국제적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의 추가 대형 테러가 임박했다는 미국과 사우디 정부의 경고 직후 결정된 것이어서 긴장감을 더한다. 익명을 요구한 사우디 정부 관계자는 조사관들의 말을 인용,사우디에는 미국과 서방 목표물을 타깃으로 한 자살폭탄 테러 지원자 50여명이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혀 추가 테러 임박설에 무게를 더했다.사우디와 미국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경계활동을 대폭 강화했다. ●미국·사우디서 추가 대형테러 임박 미 국무부는 20일 사우디에서의 추가 테러 임박 경고에 따라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사우디 주재 미대사관과 영사관을 21일부터 주말까지 잠정 폐쇄키로 결정했다.미 국무부는 성명에서 “사우디내 불특정 목표물을 대상으로 한 추가 테러가 준비중이라는 믿을만한 정보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며 폐쇄 결정 이유를 밝혔다. 앞서 반다르 빈 술탄 미국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19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우디나 미국에서 대형 테러공격이 임박했다.”고 우려했다.술탄 대사는 “사우디 정부는 최근 여러 경로를 통해 오사마 빈 라덴과 연계된 알 카에다가 테러를 모의중이라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익명의 사우디 정부 관계자는 사우디에서 활동중인 알 카에다 세포조직은 모두 3개이며,이중 한 개는 지난 12일 리야드 연쇄폭발테러 직전 미국이나 유럽으로 떠났고,다른 한 개가 리야드 폭탄테러를 감행했다고 말했다.나머지 한개는 사우디에 남아있다고 덧붙였다.또 최근 들어 리야드 테러 직전처럼 테러조직원들간의 통신이 폭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술탄 대사는 사우디 경찰이 리야드 연쇄폭탄테러 발발 직전인 이달초 또 다른 외국인 거주지역내에서 830파운드의 폭발물을 발견했다고 공개했다. 미 연방수사국(FBI)도 19일 미 본토나 외국에서 미국과 서방 목표물에 대한 추가테러 정보가 포착됐다며 테러 경계령을 발표했다.●알 카에다 조직재편 완료 미 정보당국은 현재 사우디 내에 알 카에다 세포조직이 3∼5개 정도 있으며 최대 200여명의 정예 테러리스트들이 추가테러를 모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반면 사우디 정부는 이보다 적은 약 50명의 열성 이슬람 무장대원들이 활동중이었으며,상당수는 자살폭탄테러 지원자라고 주장했다. 한 알 카에다 전문가는 석달 전 파키스탄에서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가 체포된 뒤 와해 위기를 맞았던 알 카에다가 최근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국대사관 폭발사건을 주모했던 사이프 알 아델을 중심으로 지도부를 재편됐다고 분석했다. 지도부 재편과 함께 알 카에다의 테러전략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알 카에다가 9·11테러 이후 각국의 테러에 대한 경계가 강화되면서 미국이나 유럽 본토에서의 공격이 용이하지 않자,서방을 지지하는 아랍의 왕정국가들이나 동남아로 테러대상을 바꾸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부시,테러전 장기화 예고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9일 방미중인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해외 연쇄테러에 이어 미 본토를 겨냥한 후속테러 가능성을 경고했다.부시 대통령은 “사우디에서 일어난 테러 공격은 본토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줬다.”며 “테러전은 장기전이자 전혀 다른 차원의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
  • 9·11테러 기획책임자 체포

    |이슬라마바드·워싱턴 AP AFP 연합|파키스탄 정부는 ‘9·11테러’의 기획 책임자로 알려진 알 카에다 조직원 칼리드 샤이크 모하메드(37)를 체포했다고 1일 발표했다. 모하메드는 2일 아프가니스탄의 바그람 미군기지로 인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시드 아메드 파키스탄 공보장관은 수도 이슬라마바드 인근 도시 라왈핀디에서 미 연방수사국(FBI)의 1급 지명수배자인 알 카에다 간부 모하메드 외에 조직원 2명도 체포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의 한 고위 보안 관리는 “모하메드가 알 카에다 조직 구조 전체를 잘 알고 있을 것이며 그의 체포는 현재 남아 있는 알 카에다 테러조직의 근간을 와해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거 소식을 전해들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환상적”이라며 크게 기뻐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 美, 사우디 9·11테러 연루 조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법무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9·11테러에 연계돼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백악관이 23일 밝혔다.사우디 왕실은 9·11 테러범들 가운데 2명을 도와준 미국내 사우디 유학생들에게 자금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러나 사우디 왕실은 테러 용의자들과의 연루 의혹을 즉각 부인했다. 9·11테러와 관련된 혐의자 19명중 15명이 사우디 국적자로 밝혀진 이후 갈등을 겪어온 양국의 관계가 이번 사건으로 더욱 경색될 전망이다. 댄 바틀렛 백악관 공보국장은 이날 “연방수사국(FBI)이 이 사건을 조사해왔다.”면서 “조사 결과에 대해 어떠한 예단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바틀렛 국장은 또 미국 정부가 9·11 테러 조사 과정에서 사우디의 연계 가능성을 간과했다는 의회의 비판은 상황의 복잡성을 무시한 견해라고 반박했다. 앞서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9·11테러를 전후해 행정부의 대응과 사후처리 과정에 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미 상·하원 합동위원회가 조사 보고서 초안에서 FBI와 중앙정보국(CIA)이 9·11테러와 사우디의연계 가능성을 집중조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주미 대사인 반다르 빈 술탄 왕자의 부인이자 고(故) 파이잘왕의 딸인 하이파 알 파이잘 왕자비의 돈이 재미 사우디 유학생의 계좌를 거쳐 칼리드 알미드하와 나와프 알하즈미 등 테러범 2명에게 흘러들어 갔다.알미드하와 알하즈미는 9·11테러 당시 미 국방성에 충돌한 미 여객기(AAF 77)를 공중납치하는데 참여한 인물이다. 잡지는 FBI가 알 파이잘 왕자비의 돈이 2000년부터 2001년 7월까지 유학생 오마르 알 바요미 계좌로 이체됐으며,이 돈이 알미드하와 알하즈미의 아파트 임대료(월 3500달러)에 쓰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알 바요미는 이들이 미국에 입국했을 때 환영파티를 열어주는 등 이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알 바요미가 미국을 떠난 이후에 두 사람의 임대료는 오사마 바스난이라는 다른 유학생의 계좌를 통해서도 전달됐다.바스난은 알 바요미의 친구이자 알 카에다 활동에 동조하는 인물이었다고 FBI는 밝혔다. 그러나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의 외교자문인 압델알 주베이르는 23일 사우디 왕실의 9·11테러 자금 지원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왕자비측으로부터 의혹의 당사자들에게 직접적인 자금 제공은 없었다고 강조했다.다만 알 파이잘 왕자비가 알 바요미의 부인으로 추정되는 마그나 이브라힘 아흐메드라는 이름의 사우디 여성에게 돈을 정기적으로 제공한 것이 사우디 내부 조사에서 발견됐음을 시인했다. 또 바스난의 경우,부인의 병원비를 도와달라는 편지를 받고 왕자비가 자금을 제공했다고 인정했다. 사우디 정부는 자선활동에 관심이 큰 알 파이잘 왕자비가 평소에 가난한 유학생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알 바요미와 바스난에 대한 지원도 이같은 차원이라고 밝혔다. mip@
  • 比 또 폭탄테러

    (자카르타·마닐라 외신종합)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지에서 폭탄테러가 잇따르면서 동남아시아가 테러의 새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필리핀에서는 17일 삼보앙가시 상가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한 데 이어 18일 밤에도 마닐라시 외곽에서 버스에서 폭탄이 터져 적어도 3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고 필리핀 경찰이 밝혔다. 아직 뚜렷한 증거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수사당국은 발리와 필리핀 폭탄테러사건 모두 알 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과격단체 제마 이슬라미야(JI)의 소행이라고 추정하고 있다.필리핀과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은 이에 따라 테러 경계를 강화하고 대 테러 동맹을 촉구하고 나섰다. ◆마닐라서 버스 폭탄테러 또 발생 18일 밤 10시쯤 마닐라 북부 고속도로 진입로 근처를 달리던 버스에서 폭탄이 터져 최소한 3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마닐라 경찰이 밝혔다.이날 폭발사고는 버스가 고속도로에 진입하려는 순간 버스 뒷부분에서 갑자기 폭탄이 터지면서 발생,버스 천장이 휴지조각처럼 날아가버렸다. 전날에도 필리핀 남부 삼보앙가시 중심가의 백화점등 2곳에서 폭탄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잇따라 발생,7명이 숨지고 162명이 부상당했다. ◆발리-필리핀 폭탄테러 연계 가능성 라우로 바자 필리핀 외무차관은 사건 직후 발리와 삼보앙가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는 서로 연계되어 있다고 말했다.바자 차관은 이슬람 국가 건설을 꾀하는 필리핀의 이슬람 단체가 발리 테러를 저지른 제마 이슬라미야의 지원을 받아 테러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로이 시마투 전 필리핀군 사령관도 삼보앙가 폭발 사건은 제마 이슬라미야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JI 지도자 바시르,19일 구속될 듯 발리 폭탄테러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JI 지도자 아부 바카르 바시르의 변호인 아흐마드 칼리드는 바시르가 빠르면 19일 체포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칼리드는 “바시르가 경찰로부터 소환명령을 받았다.”며 “19일 소환에 응할 경우 체포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이 바크티아르 인도네시아경찰청장도 아프가니스탄의 바그람 미국 공군기지에서 조사중인 알 카에다의 동남아 책임자 오마르 알 파루크를 심문한 결과 “발리 테러와 관계된 용의자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추궁해야 할 법적 사실들을 발견,이들을 소환조사 하기로 결정했다.”며 바시르도 소환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잇따르는 공관 철수 미국이 인도네시아 주재 공관 직원들의 본국 철수를 결정한데 이어 영국과 호주도 조만간 핵심 요원을 제외한 대다수 직원을 귀국시키기로 해 각국의 공관 철수가 줄을 잇고 있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17일 “유럽연합(EU)은 인도네시아의 대(對)테러 전쟁 수행을 돕기 위해 전문가 집단 구성 문제 등을 도울 용의가 있다.인도네시아 주재 영국 공관에 필수요원을 제외하고 전원 철수하도록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도 이날 “우리의 국민과 시설을 위협하는 새로운 정보가 확보됐다.인도네시아에 거주하거나 체류중인 모든 호주인들은 중요한 사업이 없을 경우 본국으로 즉시 떠나라.”고 권고했다. ◆동남아 테러 경계 확산 잇따른 테러 발생으로 동남아에 테러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지난해 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3국간에 체결된 대테러 협정으로 설립된 공동감시위원회가 활동을 개시해야 한다면서 대(對)테러 동맹구축을 통해 테러와의 전쟁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동남아 지역에서의 연이은 테러공격으로 타이완 등 인접국들에 테러경계령이 내려지고 있다.치우이런(邱義仁) 타이완 국가안보회의 의장은 17일 “타이완이 테러리스트들의 다음 공격목표가 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월드컵 조추첨/ 시드배정 이모저모

    ■톱시드에 배정된 5개팀은 최근 3개 월드컵대회를 고려한월드컵랭킹과 최근 3년간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이 50%씩감안돼 결정됐다. 월드컵랭킹은 98년과 94년,90년대회에 가중치를 3:2:1로부여했고 FIFA랭킹은 99년 12월과 2000년 12월 랭킹,그리고 가장 최신랭킹에 같은 비중을 둬 계산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이 62점으로 최고였고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가 나란히 56점,독일이 54점,스페인이 45점으로 각각 톱시드를 받을 자격을 갖췄다.잉글랜드는 41점으로 멕시코(42점)보다도 뒤졌다. ■2002년 월드컵축구의 남북한 분산개최 불가가 확정됐다. FIFA는 이날 2002년 월드컵 조직위원회 회의를 개최한 뒤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남북한분산개최는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FIFA측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레나르트 요한손 유럽축구연맹(UEFA)회장은 “남북한이 분산해서 월드컵을 개최한다는 것은 훌륭한 의견이었지만 (대회 개최가임박한) 이제는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분산개최 불가 입장을 분명히했다. ■‘축구황제’ 펠레(브라질)가 조추첨 행사를 위해 29일방한한다.펠레는 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마스타카드의 홍보위원 자격으로 29일 오후 1시35분 김해공항에 도착한 뒤 12월1일 오후 2시 부산 BEXCO 미디어센터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또 일본의 모리 요시로 전총리가 30일 오후 방한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빈 칼리드 빈 파이잘왕자는 29일 오후 전용기를 이용해 입국,조추첨 행사를 지켜볼 예정이다. ■예선에서 받은 옐로카드는 본선에서는 모두 효력이 없어진다. 부산 류길상기자
  • OPEC 유가 통제력 상실

    국제원유시장과 산유국들에 대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영향력이 약해지고 있다. 국제 유가는 세계경제 침체로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1년 전보다 43%나 급락했다.OPEC는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감산을 들고 나왔지만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대립 양상을 빚고있다.OPEC는 급기야 비OPEC 국가들의 감산 동참없이는 감산하지 않겠다며 유가인하전쟁을 경고했다.유가인하전쟁발언 이후 지난 15일 국제유가는 29개월만에 17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OPEC는 지난 14일 빈 각료회의에서 유가안정을 위해 러시아 등 비OPEC 국가들이 하루 50만배럴 감산에 협조하면 내년 1월부터 하루 원유생산량을 150만배럴감산하겠다고 발표했다.멕시코와 오만은 감산에 협조할 의사를 밝혔지만 노르웨이는 원칙적으로 감산 거부 의사를유지하며 러시아 반응을 주시하고 있다.러시아는 예상치인30만배럴의 10%에 불과한 3만배럴을 감산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감산에 동참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아델 칼리드 알 사비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유가가 배럴당 1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면서 “이는생산원가가 높은 국가들에게 더욱 큰 충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유가인하전쟁을 경고한 것이다.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생산원가는 배럴당 1달러 수준이지만 다른 산유국들은 평균 배럴당 10달러 수준이다. 러시아의 원유생산량은 하루 650만배럴로 사우디에 이어 세계 2위다.세계원유 소비량의 9%를 차지한다. 러시아가 초강수를 두는 이유는 우선 석유회사 대부분이민영화돼 정부의 ‘말’이 통하지 않고,지난 98년 외환위기 이후 급증한 대외채무를 갚기 위해 단 한푼이라도 달러가 아쉽기 때문이다.또 9·11테러 이후 급속하게 개선된미국 등과의 관계에 영향을 주기 않기 위한 점도 고려됐다. 김균미기자 kmkim@
  • ‘라덴 배후’ 물증이 없다

    미국이 대 테러전쟁 개시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미국은 11일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의 배후로 아프간에 은신중인 것으로 알려진 오사마 빈 라덴을 지목했지만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정황증거’만으로는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낼 명분이 약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 테러용의자 19명과 빈 라덴의 연계를 나타내는 것은 정황증거 뿐이라고 보도했다.▲비행기 충돌테러를 지휘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하메드 아타가 이집트의 ‘이슬람지하드’ 소속으로 이 단체가 빈 라덴의 알 카에다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점 ▲국방부에 충돌한 여객기 납치범 칼리드 알 미다르가 지난해 1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빈 라덴측 인물과 접촉한 점 등 상황적 연결고리만 공개됐을 뿐이다. 때문에 “또 다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앞으로 형사절차상 기소를 유지하고 국제사회를 설득하려면 미국이 빈 라덴과 테러와의 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더 많은 증거를 찾아내야 한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또 다른 고민’은빈 라덴이 테러의 배후인물이라는 결정적 증거를 찾아낸다해도 행방이 묘연한 상태에서 과연 대규모 병력을 어디로 투입할 것인가하는 것이다. 현재 빈 라덴은 아프간내 여러 개의 지하벙커를 이동하며은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20일 아프간 성직자회의가 빈 라덴의 ‘자진출국’을 촉구했고 빈 라덴의 수용 여부 및 출국시기에 따라 향후 그의 행방은 더욱 오리무중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이런 점들이 미국의 본격적인 작전개시 시점이 늦어질 것이라는 신중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동미기자 eyes@
  • 걸프지역 무력충돌 위기 고조

    ◎이란­미 항모전단 파견맞서 모의전쟁 연습/이라크­‘비행금지 구역’ 재침범땐 강력 대응 미국이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와 부속선단 병력·장비를 걸프만으로 급파시킨 가운데 이란은 이에맞서 8일부터 걸프만 북부에서 대규모 모의전쟁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며 이라크 남부에 위치한 반이란 단체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공개선언하고 나서 중동 지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라크 역시 지난 5일 발생한 바그다드 주재 유엔산하 세계보건기구(WHO)사무소 건물 피습사건에 이란 정보기관이 연루돼 있다고 주장,80년∼88년 이란­이라크 전쟁이후 최근 호전됐던 양국유화감정이 반전될 상황으로 치달아 앞길을 예측할 수 없는 상태이다. 다른 한편에서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가 회교무장세력인 하마스의 지도자 칼리드 마샬의 암살사건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와 중동평화문제가 복잡하게 꼬이는 등 이래저래 이 지역엔 일촉즉발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항공모함단 파견은 이란이 지난달 28일 이라크 남부 쿠트지역에 반이란세력인 시아파들에 대해 공습을 감행하면서 지난 91년 걸프전 이래 설정된 비행금지 구역을 넘어들어온 것에서 비롯됐다.그러나 정확한 이유는 미국이 이란이나 이라크의 모종의 움직임을 감지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란이 지난달말 테헤란 근처 사막에서 20만 병력을 동원해 기동훈련을 한데다 미국의 항모단 파견명령에 즉각 1만5천 해리상에서 러시아제 킬로급잠수함 3척등을 동원,모의 전쟁훈련을 하겠다고 나서는등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이란의 압바스 모흐타지 해군참모총장이 “적으로부터의 잠재적인 위협에 결연히 맞서기 위해” 군사훈련을 한다고 밝히는가 하면 “미국이 이란과 프랑스 토탈사가 맺은 20억달러의 가스전 개발계약을 저지하지 못하고 이란이 인접국과 우호관계가 증대되자 이 상황이 미국 이익에 반한다고 판단,이 지역을 상습 긴장지역으로 만들려 한다”고 비난만하고 있다. 미국 역시 미군 파병전후 이에 대한 정확한 브리핑을 하던 관례를 벗어나 ‘가공할 무기선단’의 급파는 “국제사회가 미국에 부여한 책무를 완수하기 위함이라고만 말하고 있어 과연 어떤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지에 대해 양측 모두 불명확한 상태이며,국제사회는 높아가는 긴장속에 그져 방관만 하고 있는 형편이다.
  • 하마스 지도자 암살 기도/이 개입 우회적 시인

    【예루살렘 AP AFP 연합】 이스라엘은 5일 지난달 25일의 하마스 지도자 칼리드 마샬 암살미수 사건과 관련,첫 공식 성명을 통해 ‘타협하지 않고’테러에 대처하는 것은 권리라면서 이 사건에 이스라엘 정부가 개입돼 있음을 우회적으로 시인했다. 다니 나베흐 내각장관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과 대책회의를 가진뒤 발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 정부가 암살을 기도했음을 분명하게 확인하지는 않았으나 마샬을 “많은 이스라엘인을 살해한 책임이 있는 하마스의 제1인자”라고 지칭하면서“시민의 생명을 보호하면서 테러에 타협하지 않고 대처하는 것은 정부의 의무”라고 말했다.
  • 미 내셔널 프레스빌딩 폭발물소동

    ◎백악관서 2블럭 거리… 우편폭발물 배달돼/각국 특파원들 대피속 취재경쟁… 교통 체증 2일 백악관에서 불과 두 블록 떨어진 워싱턴 중심가에 위치한 내셔널프레스빌딩(NPB)에서의 두차례 폭발물 소동은 새해 첫 출근한 세계 각국 특파원들을 크게 당황케 했다. 세계 주요 언론사와 미국내 지방 언론사 등 300여개사 850여명의 상주특파원들과 미 공보원(USIA)의 프레스센터,국내외 언론인들의 친교모임인 프레스클럽 등 언론유관단체들이 입주해 있어서 세계언론의 중심무대라 할수 있는 13층짜리 이 빌딩에 소개명령이 내려진 것은 상오 9시30분쯤이었다. 연방수사국(FBI) 요원들과 빌딩경비원들이 사무실마다 문을 두드리며 폭발물 수색 사실과 함께 즉시 대피를 명령했고 이어 구내방송에서도 긴박하게 신속한 피신을 알렸다.일단 건물 밖으로 나온 기자들은 피신 보다는 「역사적 장면」의 취재를 위해 계속 건물 주위에서 맴돌았으며 각 방송사의 취재차량 및 위성중계차까지 몰려들어 NPB가 위치한 F스트리트와 14가 일대는 큰 교통혼잡을 빚었다. 문제의발단은 11층에 입주한 사우디계 아랍어 신문인 알 하야트 지국에 이날 아침 배달된 편지중 하얀 카드봉투 2개에 밖으로 철선이 나와있는 것을 한 직원이 발견,경찰에 신고하면서부터 비롯됐다.신고를 받은 FBI와 DC폭발물감식반이 탐지견 등을 동원,전체 우편물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으며 문제의 두 봉투를 RFK스타디움으로 가져가 폭파시킨 결과 인명살상이 가능한 위력을 보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두번째 소동 역시 이날 하오3시30분쯤 같은 사무실로 우편폭발물이 있다는 제보전화가 오면서 발생했다.오전과 똑같은 대피령이 떨어졌으며 경찰은 오후 우편물을 수색,두개의 폭발물 봉투를 발견했다.경찰은 이 봉투들은 폭파시키지 않고 증거보존용으로 보관키로 했다고 밝혔다. 폭발물이 발견된 알 하야트는 사우디 칼리드 왕자 소유의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아랍어 신문으로 지난 46년 베이루트에서 창간됐으며 비교적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한 아랍권 기자는 지난해 6월 사우디 코바르시 미군기지 폭발사건에 대한 이 신문의보도와 관련,불만을 가진 이슬람단체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우편폭탄은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미국으로 발송된 7개중 2개로 나머지는 캔자스주 연방교도소 등에서 발견됐다.
  • 부토 파키스탄 총리 전격 해임/후임에 전 국회의장

    ◎부패·실정 문책… 내년 2월 총선/인민당선 “대통령의 월권… 위헌행위” 주장 【이슬라마바드 AP 로이터 연합】 베나지르 부토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 정부가 5일 해산됐다. 파루크 레가리 파키스탄 대통령은 이날 상오 부토 총리를 해임하고 국민의회를 해산하며 내년 2월3일 새로운 총선을 실시한다고 선언했다고 관영 APP통신이 보도했다. 레가리 대통령은 과도정부를 이끌 임시총리에 메라즈 칼리드 전국회의장을 임명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레가리 대통령은 그간 부패및 실정 등으로 비난이 고조돼 온 부토 총리를 해임하라는 압력에 시달려왔다. 부토가 부패 및 무능 등의 혐의로 권력에서 밀려난 것은 지난 90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이슬라마바드 로이터 AFP 연합】 5일 전격 해임된 베나지르 부토 전파키스탄 총리가 이끌고 있는 파키스탄인민당(PPP)은 파루크 레가리 대통령의 부토 해임은 위헌이라고 공격했다. PPP는 이날 성명을 통해 당 지도자들이 6일 긴급회동,이른바 『(대통령의)위헌적인 정부 해산』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해외건설 1천억불 돌파 공사현장 28년 뒷얘기

    ◎공사 따내려 모슬렘교도로 변신까지/사우디왕에 강원도 매 진상… 거래길 터/중동선 한국인 모략 유언비어로 곤욕/입찰서류 싸놓고 보름동안 한곳에서 “낙찰” 기원하기도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지난해말 현재 1천42억8천2백만달러를 기록,1천억달러를 돌파했다.지난 65년 현대건설이 태국의 파타니∼나라티와트 고속도로 공사를 5백40만달러에 수주한 이후 28년만이다.그것은 현장 사나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불굴의 투지,도전의 결과이다.그러나 그러한 결실을 얻기까지 말못할 숱한 애환과 에피소드들이 「신화」처럼 남아있다.현지인들과의 벽을 허물기 위해 먹기힘든 토속음식을 맛있는 듯 집어삼켜야했고 산악 공사장에선 산소부족으로 모래알 같은 설익은 밥으로 연명하기도 했으며 강원도 산골의 매까지 건설외교에 한 몫을 했다.사막과 정글및 산악에서 한국인 건설전사들이 남긴 해외건설의 뒷얘기를 모아본다. ○교인 증명서 얻어 ○…중동에서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모슬렘 교도로 변신한 건설역군이 있었다. 동부건설(당시 미륭건설)은 지난 81년 4월 사우디에서 열린 이슬라믹 올림픽을 앞두고 사우디 정부가 발주한 막카포츠시티공사를 시공중이었다.그러나 계약체계가 유럽식이었던 탓으로 동부건설은 공정을 제대로 습득하지 못해 독일업체에 공사를 넘겨야하는 상황에 몰려버렸다. 자칫 잘못하면 막카공사 뿐만 아니라 사우디에서 더 이상 추가공사를 바라볼 수 없게 되는 절대절명의 위기였다. 현장팀은 발주처를 설득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중 마침 주감독관이 막카시내의 노부모집을 재단장한다는 기회를 접할 수 있었다.즉시 개축을 실비로 해주겠다고 제의,가까스로 승낙을 얻어냈으나 뜻하지 않은 문제에 부딪쳤다.개축할 집이 막카시내에 있어 모슬렘교도가 아닌 한국인은 출입할 수가 없었다. 고심끝에 일부는 본국 휴가기간을 이용해 서울 한남동 모스크에 나가 교리교육을 이수하고 세례를 받았다.나머지 인력은 사우디 지다의 한국인 이맘(주임목사)으로부터 교육을 받아 교인 증명서를 어렵사리 얻어낼 수 있었다.이렇게 급조된 모스렘 공사팀은 주감독관의 부모집을 개축할 수 있게 됐다.감독관집 개축공사장에 투입된 근로자들은 날마다 5차례씩 모스크에서 살라(기도)를 해야했고 라마단(금식기간) 한달 동안엔 주위눈치를 보며 숨어서 식사를 해야했다.이같은 천신만고 끝에 동부건설은 막카스포츠시티공사를 무난히 끝낼 수 있었다. ○비행기로 긴급수송 ○…중동 건설시장 개척에는 강원도 매까지 한몫을 했었다. 78년봄 주사우디 한국대사관 건설관 허재영씨에게 사우디 도시지방성의 마지드장관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그가 한국을 다여온 뒤 형인 칼리드 국왕에게 귀국보고를 했더니 한국의 매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표시하더라는 것이었다.그러니 한국산 매를 구할 수 없겠느냐는 것이 요지였다.허건설관은 즉시 서울에다 「사우디국왕 한국산 매 사육 희망 조속조치 요망」이라고 타전했다. 건설부는 신문에 「매 급구」라는 광고를 내고 창경원의 동물원 등 생각이 닿는 데라면 어디든 수소문했다. 그러나 매 특히 칼리드 국왕이 원하는 사냥매를 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였다.집에서 기른 매는 사냥을 못하고 야생매는 사람 말을 듣지않아 쓸모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노심초사하던 장관에게 마침 건설부 지방청장회의에 참석했던 원주청장이 훈련된 사냥매를 구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부리나케 서둘러 그 매를 사우디로 보내려는데 김포세관에서 제동이 걸렸다.조수 보호및 수렵에 관한 법률상 매는 출국 금지 대상이었던 것이다.긴급관계기관대책회의 끝에 결국 김포를 통해 매를 내보내되 세관장은 모르는 체 하기로 했다. 허건설관은 그해 6월10일 상오7시 눈 빠지게 기다리던 한국 산 매를 지다공항에서 인수했다.허건설관은 상오10시 발 리야드 행 비행기를 타려고 했으나 공항직원에게 걸렸다.사우디 관계법상 매는 비행기 탑승을 못하게 돼있다는 얘기였다.그러나 『칼리드 국왕께 진상할 매』라는 한마디에 특별 리무진버스까지 동원,매를 비행기까지 모셨다.그날 하오5시 사우디궁에서 매를 전달받은 칼리드 국왕은 『내가 좋아하는 매를 보내준 한국정부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국왕은 진상받은 매가 마음에 들었던지 허건설관에게 『한국에 매조사단을 파견하고 싶다』고 말했다.마침 그 자리에는 황태자를 비롯해 22명의 각료들이 국무회의 참석차 대기중이었다.한국산 매를 선물받고 기뻐하는 국왕의 모습을 본 각료들은 허건설관을 대하는 태도부터 바꾸기 시작했다.국왕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나오는 허건설관에게 평소 거만하게 굴었던 비서실장까지 『숙소는 잡았느냐』,『비행기편은 문제가 없느냐』는등 친절하게 대했다.그 이후에도 왕실관계 업무는 계속 부드럽게 이뤄졌고 다른 정부기관과의 거래도 잘 풀렸다. 매 한마리를 선물받고난 뒤 한국 관계 일에 대해 각별히 잘 봐주던 칼리드국왕은 지병으로 82년 6월 서거했다.허건설관은 그 이후 전 국왕에게 진상했던 매의 행방을 알아보았으나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매를 사랑했던 국왕이 서거하자 매도 관심밖으로 밀려난 것이다. ○…건설 현장엔 미신과 터부도 많다. 입찰이란 절대절명의 과제를 앞둔 시점에서는 현장의 사나이들도 기도하는 심정이 된다.완성된 입찰서류를 방바닥에 펼쳐놓고 중역부터 순서대로 전직원이 밟고 지나가도록하는 것은 낙찰을 기원하는 신성한 의식의 하나이다.서류뭉치를 싸놓고 1주일 동안 목욕도 안한 몸으로 그 위를 깔고 뭉개기도 한다. ○절대절명의 위기 복과 비밀이 새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입찰 보름전부터 숙소겸 준비 사무실에서 아무도 나가지 못하게 한다.식사도 배달해 먹고 식기도 내보내지 않고 쌓아둔다.그런 행위를 미신이나 터부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모두의 합일된 열정,목표 달성에 대한 정성이 그런 식으로 표현된 것이다. ○80년대까지 계속 ○…중동건설 경기가 고조되기 시작할 무렵인 70년대 중반께부터 사우디 투웨이트 등지엔 한국인을 모략하는 유언비어들이 나돌아 현지 대사관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76년 가을 당시 유양수 주사우디대사는 사우디 외무장관으로부터 깜짝놀랄 얘기를 들었다.사우디측의 얘기는 『중동에 나와있는 한국인은 단순히 근로자가 아니라 전원이 작업복으로 갈아입은 군인이며 미국 CIA의 지령에 따라 언제든지 군사행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소문이 나돈다.물론 낭설이라고 믿지만 한국측에서도 주의를 환기시켜달라』는 내용이었다.사우디 뿐만 아니라 쿠웨이트에서도 신문에 비숫한 내용이 실리기도했다. 사우디 외무장관의 얘기로는 사우디 국왕이 쿠웨이트를 방문했을 때 그 쪽 국왕으로부터 유사한 말을 들었다고 했다.유대사는 즉각 본국에 보고하고 건설업체들과 숙의했다.그 결과 우선 현지의 오해를 살만한 소지부터 없애자는 견해가 가장 많았다. 예를 들면 한국 근로자들은 본국에서부터 같은 모자,같은 의복,같은 신발을 신고 현지 공항에 도착한다.공항에서도 인솔책임자 지휘아래 군대식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현지인들에게는 이런 모습들이 잡업복을 입은 군대로 비춰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이같은 소문이 나돈 데에는 우리나라의 해외 건설시장 진출을 시기하는 경쟁국들의 모함 탓도 없지 않았다.이 문제는 한국 근로자의 숫자가 급감하기 시작한 80년대초까지 계속 괴롭혔다.
  • 종전회담 오늘 시작/바스라서/다국군·이라크,포로석방등 논의

    ◎미·사우디 군 사령관 대표로 【워싱턴·바그다드 외신종합】 노먼 슈워츠코프 걸프주둔 미군 사령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다국적군과 이라크군 지휘관들의 걸프전 휴전회담을 이라크측의 요청으로 예정보다 하루 늦은 3일 상오(현지시간) 이라크 남부 항구도시인 바스라시 부근에서 갖고 전쟁포로 교환,억류 쿠웨이트인 송환 등 휴전조건들에 관해 협상에 들어간다. 다국적군의 대표단에는 빌리에르 걸프주둔 영국군사령관과 칼리드 빈 술탄사우디 군사령관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라크관영 INA통신은 2일 『이라크군은 3일 상오 다국적군의 지휘관과 휴전문제를 협의할 것이며 대표단이 구성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라크와 다국적군 지휘관들의 휴전회담에서는 전쟁포로의 석방을 최우선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토머스 켈리 국방부작전 국장이 밝혔다. 한 미군사 소식통은 다국적군측이 이라크측에 대해 쿠웨이트 점령 7개월간 쿠웨이트 시민들에게 잔혹행위를 한책임자나 장교들을 넘겨줄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에 대해 이라크측은 현재 이라크 영토에 주둔중인 미·불군의 즉각 철수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다국군­이라크,치열한 탱크전/공화국수비대 남진,대반격 나서

    ◎4개 도시 탈환·수도입성 태세/기갑부대,바스라항까지 진격/다국군 【니코시아·다란·바그다드 외신종합】 지상전 개시 이틀째인 25일 다국적군이 쿠웨이트시 입성태세를 마치고 이라크령내 1백㎞ 지점에 미 공정대를 투입,다국적군의 전초기지를 구축한 가운데 이라크군은 함포사격을 계속해온 미 전함 미주리호를 향해 실크웜 대함미사일로 공격하는 한편 그동안 벙커에 은신해 있던 공화국수비대가 탱크 80여대를 앞세우고 다국적군을 향해 남진하는 등 본격적인 반격에 나서 걸프전쟁의 향방을 판가름할 다국적군과 이라크 공화국수비대간의 일대 결전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다국적군 소식통들은 이날 사상최대의 헬기 공수작전이 감행돼 미 101 공정사단 병력이 이라크의 유프라테스강에 이르는 목표지점의 절반 이상까지 진군해 쿠웨이트에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군의 주요병참로를 차단하고 공화국수비대를 압박하기 위한 작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미 제7군단 기갑부대도 이날 순조로운 진격을 계속,이라크남부 바스라항 일대에 위치한 15만명의 정예 공화국수비대 서쪽 측면에 포진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 국방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쿠웨이트시 남부서 다국적군과 이라크 육군의 기계화 부대간에 「치열한」 탱크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CBS는 이 전투에서 다국적군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하면서 미 국방부 관리들은 이 탱크전을 쿠웨이트시 탈환의 중요한 고비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군 사령관들은 지난 1개월 이상 이라크­쿠웨이트 국경 부근에 은신해온 이라크 공화국수비대를 격파하는 것이 이번 전쟁을 조기에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해 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24일 새벽부터 이동을 개시한 프랑스군은 25일 이라크남부 사막을 넘어 1백60㎞ 이상을 별다른 저항없이 진격했다고 프랑스의 한 고위 군사소식통이 밝혔다. 【런던 로이터연합】 런던 소재 망명 쿠웨이트인 단체인 쿠웨이트 해방협회는 25일 다국적군이 쿠웨이트시 남부 4개 도시를 탈환했으며 쿠웨이트 근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 협회는 이같은 정보가 쿠웨이트내에 있는 소식통들로부터 전화통화를 통해 입수한 것이라면서 해안도시인 파하힐,사바히야와 핀타스 그리고 파하힐 서쪽 내륙도시인 아마디 등 4개 도시가 다국적군의 관장하에 있다고 말했다. 파하힐과 아마디 등 2개 도시는 쿠웨이트시 남쪽 40㎞,핀타스는 쿠웨이트시에서 30㎞ 떨어진 지점에 각각 위치하고 있으며 사바히야는 파하힐과 핀타스 중간지점에 있다. ◎이라크군 2만명 포로로 한편 미군 대변인 리처드 닐 해병준장은 25일 다국적군이 2백70대의 이라크 탱크를 파괴하고 1만8천명 이상의 이라크 병사를 포로로 잡는 한편,다국적군의 희생자는 극도로 경미하다고 밝혔다. 닐 준장은 리야드에서 가진 전황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파괴된 2백70대의 이라크 탱크 가운데 소련제 T­72탱크 35대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병사 4명이 작전중 사망하고 21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말하고 지난 48시간 동안 4대의 미군비행기가 실종됐으나 이들 비행기의 조종사 5명 가운데 3명이 구조됐다고 말했다. 닐 준장은 또 이라크군이 쿠웨이트 유정 5백17개소 등 쿠웨이트내 시설 6백여곳에 방화를 했다고 밝히면서 이라크군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유일한 분야는 테러리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다국적군에 참여하고 있는 아랍국가의 손실은 지금까지 사망 8명,부상 20여명에 불과하다고 칼리드 빈 술탄 중장이 아랍어로 가진 전황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술탄 중장은 앞서 영어로 가진 전황브리핑에서 아랍국가 병사의 사망자가 5명이며 다국적군이 2만여명의 포로를 잡았다고 발표했었다.
  • “후세인,탈영병 처형부대 편성”/사막 대회전 앞둔 걸프

    ◎“이라크군 포로 모두 1천3백54명”/미,“이라크 화학탄 쓰면 후세인 제거”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 병사들의 탈주를 막기위해 탈주병 처형부대를 편성했다고 8일 걸프주둔 사우디아라비아군의 칼리드 빈 술탄 중장이 밝혔다. 칼리드 중장은 사우디 국경을 넘어 탈주한 이라크 병사들의 말을 인용,대부분의 이라크 병사들은 탈주를 원하고 있으나 『후세인의 명령에 따라 어떠한 탈주병에 대해서도 사형을 집행해야만 하는 이른바 사형집행대대 때문에 이를 실행에 옮기길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름띠 상륙에 장애 ○…이라크가 미국 등 다국적군의 상륙작전 방해를 위해 쿠웨이트 연안에 방출한 대규모 기름띠는 쿠웨이트 해안에 미 해병들을 실어나를 상륙용 주정들의 냉각장치와 엔진 등이 정지하는 현상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고 미 전문가가 8일 밝혔다. ○아프간 임정도 파병 ○…아프간 무자히딘 임시정부(AIG)는 8일 이라크와 싸우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돕기 위해 5백명의 전투병력을 사우디에 급파했다고 파키스탄의 외교관들이 말했다. 무자히딘 임시정부측이 과거 미국과 사우디로부터 받은 경원에 대한 보답으로 파병할 예정인 총 2천명의 병력 가운데 제1진인 이들 전투요원들은 이날 사우디 특별항공기편으로 급파됐는데 대부분이 아프간 정부군과의 전투에 참전했던 「역전의 용사」들이라고. 무자히딘 임시정부는 지난 12년 동안 미국과 사우디로부터 10억달러 이상의 지원을 받아왔었다. ○“후세인궁에 폭격” ○…노먼 슈워츠코프 걸프주둔 미군 사령관은 7일 『우리는 이란으로 넘어간 조종사들의 일부가 사실상 도피자들이며 그들은 이란으로 가기 이전에 후세인 대통령을 겨냥해 대통령궁에 폭격을 시도했거나 실제로 폭격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ABC­TV와의 회견에서 말했다. 슈워츠코프 사령관은 또 후세인 대통령이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다고 말했다. ○귀순자도 4백18명 ○…사우디아라비아군은 현재 모두 1천3백54명의 이라크군을 포로로 잡고 있다고 말하고 그 가운데 4백18명은 지난 1월17일 걸프전쟁이 발발하기 전 사우디로 넘어온 귀순자들이라고 8일 아랍연합군 사령관이 말했다. 칼리드 빈 술탄 중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다국적군이 지난 1월17일 이후 9백36명의 이라크군을 포로로 잡았다고 말하고 요즘도 많은 이라크군들이 항복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다국적군에 대해 생화학무기를 사용할 경우 그 자신은 물론 측근들까지 공격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워싱턴 타임스지가 한 미 관리의 말을 인용,8일 보도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의 말을 인용,만약 후세인 대통령이 미 전문가들의 예상처럼 미군에 대해 생·화학무기 공격을 명령할 경우 후세인 개인을 공격목표로 삼지 않는다는 미국의 『원칙이 바뀔 것』이며 후세인 자신은 현저한 국제법 위반의 죄를 범하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라크,“군건재” 주장 ○…이라크군은 지난 22일간에 걸친 다국적군의 대규모 공습에도 불구하고 건재하며 미국이 주도하는 지상전을 격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이라크 관영 바그다드 방송이 8일 주장했다. 이 방송은 이라크군이 건재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미국과 이스라엘 시온주의자들을 쳐부수기 위해 지상전의 개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하고 이라크에 적대적인 다국적군의 공습은 이라크의 군사시설물들과는 거리가 먼 주거지역과 민간 목표물들에게만 영향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탱크 6백대도 파괴 ○…미국 및 다국적군의 폭격으로 약 6백대의 이라크 탱크가 파괴됐으며 이라크의 최정예 공화국수비대 중 최소한 1개 사단이 극심한 타격을 입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이스라엘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7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이날 예루살렘발 기사에서 이스라엘은 이라크가 보유하고 있는 약 30만t의 탄약중 4만t이 다국적군의 폭격으로 파괴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SS­12 미사일 보유 ○…미 정보당국은 이라크가 스커드미사일 외에도 정밀도가 높고 사거리도 1천㎞에 달하는 소련제 SS­12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보고 있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지가 7일 보도했다. ◎화란,이스라엘에 패트리어트 제공/걸프전 8일 상황 ▷상오2시13분◁ 국제적십자위원회,9일 이라크에 두번째 의약품 보내고 다음 주에는 식료품 보낼 것이라고 발표. ▷상오4시9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라크에 대한 지상공격은 불가피하며 이달 안에 있을 것이라고 언급. ▷상오9시15분△ 리야드 상공으로 날아든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을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요격. 사상자는 없었음. ▷상오9시50분◁ 이라크군,다국적군의 공습으로 군장비 파괴되는 것 피하려고 쿠웨이트 주변에 배치된 탱크와 야포를 이동중이라고 미군 발표. ▷하오4시10분◁ 7일 밤(현지시간) 터키내 나토사령부 정원에서 폭탄 폭발. 부상자는 없었으나 한 과격단체가 걸프전에 항의하기 위해 공격한 것이라고 자임. ▷하오7시40분◁ 더글러스 허드 영국 외무장관은 중동지역의 미래에 관한 논의를 위해 중동 순방길에 올랐다고 발표. ▷하오7시50분◁ 네덜란드 정부는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 공격 위협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에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
  • 주 사우디 미군 “지휘권 공방” 가열

    ◎사우디 방어작전 제외한 모든행동 협의 마땅/미군 군사상황 효율적 대처… 독자운영 필요 미국 및 다국적군의 대 이라크 군사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아라비아 반도에서 미군의 공격 작전 명령은 누가 통제할 것인가. 이 문제를 둘러싸고 현지 미군 사령관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간에 분쟁이 생겼다. 부시 미 대통령이 중재에 나섰지만 문제는 아직 미해결로 남아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는 보도했다. 사우디 주둔 미군에 대한 지휘통제와 사우디 주권간의 민감한 관계를 나타내는 이 분쟁은 미ㆍ이라크 군사대결 가능성과 관련하여 양측이 반드시 정리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이 논쟁은 지난달 사우디군 최고사령관 칼리드 빈 술탄 중장이 『사우디 왕국에 배치된 미군을 공격 작전에 이용하는 결정은 부시 대통령과 파드 사우디왕국간 사전 협의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촉발했다. 사우디 주둔 미군 최고사령관인 노먼 슈와르츠코프 육군대장은 이에 강력히 반대,즉각 펜타곤과 백악관에 불평을 제기했다. 사우디의 이러한 주장은 다양한군사상황에 대처해야 하는 미군을 속박할지 모른다는 것이 슈와르츠코프 대장의 우려였다. 부시는 이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사우디군 사령관과 형제인 반다르 빈 술탄 워싱턴주재 사우디 대사를 백악관으로 불렀다. 그리고 『미군은 당연히 미군 사령관휘하에 있어야 한다』는 미 군부의 관심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반다르 대사는 『사우디가 주장하는 것은 파드 국왕과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이 당초 합의했던 내용』이라고 설명하며 『미군은 사우디 왕국을 방위하기 위해 초청됐으므로 방어작전을 제외한 군사행동은 모두 사우디의 허가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 말이 뜻하는 것은 이라크군을 공격하기 위해 사우디기지를 사용하는 것은 사우디 왕국에 대한 보복을 초래할 우려가 있으므로 사전협의와 국왕의 승인 없이는 안된다는 것이다. 사우디 국방상 술탄 빈 압둘 아지즈는 지난 2일 성명을 통해 『사우디 왕국은 방위적이 아닌한 어떤 군사행동에 대해서도 전역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아들인 반다르 대사의 말을 뒷받침했다.다행히 미국의 대 이라크 공격문제는 뒤로 미뤄져 이 문제는 표면적으로 더 이상 확대되지 않았다. 지난달 미국은 B­52 폭격기의 이집트 기지사용을 이집트 정부로부터 거절당한 후 사우디에 대해 홍해 연안 기지의 사용승인을 조용히 요청했다. 그러나 사우디는 B­52기의 공격 성능 때문에 이의 수락을 꺼렸다. 사우디내 미군은 곧 페르시아만 일대 해상에서 활동할 해병 주력부대를 보유하게 된다. 이 지역에 도착하는대로 슈와르츠코프의 지휘아래 들어갈 이 부대들은 미 합참이 부시 대통령에게 건의한 공격 「비상군」으로 동원될 수 있다. 미국은 사우디 주둔 미군이 반드시 방어형태로 있어야 한다는 사우디와의 약정을 지키기 위해 병력 배치 초기부터 군 임무를 둘로 나누었다. 부시가 미 해군함정에 이라크 상선 봉쇄권한을 부여했을때 사우디 주둔 미 지상군관 공군을 위해 마련된 「방어」수칙에서 「공격」수칙은 조심스럽게 분리됐다. 지금 사우디 주둔 미군은 보고를 슈와르츠코프 미군 사령관에게 하고 모든 아랍군과 기타 지역군은 칼리드 사우디군 사령관에게 보고하고 있다. 파드 국왕으로부터 사우디 방어를 위한 미군 파병을 요청받은 후 슈와르츠코프 대장과 펜타곤은 지휘구조 운영방법에 관한 각서들을 기초했다. 펜타곤은 모든 미군과 사우디군,그리고 다국적군을 지휘하는 최고사령관에 사우디 고위관리가 임명되기를 바랐다. 그러나 슈와르츠코프는 자신을 미군 사령관으로 남겨두는 「병렬적」 지휘구조를 선호했다. 지난달 칼리드 발언때만 해도 펜타곤과 사우디 정부는 지휘권문제에 관한 비공식 타협을 통해 파드 국왕을 모든 군대의 명목상 총사령관으로 하고 슈와르츠코프대장은 미군을,칼리드 사령관은 아랍ㆍ이슬람 연합군을 각각 지휘한다는 내용으로 잠정 합의했던 것 같다.
  • 강석진특파원,「아랍뉴스」 편집국장 인터뷰

    ◎“후세인 권좌에 있는한 철군은 없을 것”/“외교공세 성과 없으면 대안은 전쟁 뿐/쿠웨이트주권 회복이 원유지키는 길” 중동사태의 해결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동에서 발행되는 가장 권위있는 아랍뉴스지의 칼리드 Aㆍ알 마이나 편집국장으로부터 현 사태 및 중동문제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듣는 기회를 마련했다. 아랍뉴스지는 사우디ㆍ이집트ㆍ영국ㆍ미국에서 동시 발행되며 중동지역에서는 가장 많은 분수와 종합적인 보도로 호평을 받고 있는 신문이다. ­중동사태에 대한 앞으로의 전망은…. 평화적 해결이 가능하다고 보는가. ▲평화적인 해결은 이라크가 유엔 결의에 따르는 길 뿐이다. 또 쿠웨이트가 입는 피해에 대해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이런 조건이 충족돼야 평화적 해결이 가능하다. 그러나 평화적 해결이 이뤄진다 해도 쿠웨이트 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외국인에게 입힌 물질적ㆍ심리적 피해를 간과해서는 안되며 또 역사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후세인이 권좌에 있는한 평화적 해결은 불가능하다. 개인적 생각으로는이라크의 전격적 침공ㆍ합병,점령하의 비인도적인 행동으로 미뤄볼때 평화적 해결은 힘들 것으로 본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원인은 무엇인가. 아랍권 국가간의 빈부격차가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후세인의 탐욕이다. 역사적 관점에서 본다면 빈부격차 때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라크는 몇가지 점에서 부유한 나라다. 무엇보다 물을 갖고 있다. 또 교육수준도 높다. 원유도 나온다. 인구도 많다. 국력의 요소를 골고루 갖추고 있다. ­이라크가 주변국가나 다국적군에 대해 선제공격을 할 것으로 보는가. ▲이라크의 행동은 예측불허다. 이라크는 전통적으로 아랍문화의 중심지였는데 불행하게도 현재 이라크 정권은 극단적인 이데올로기를 갖고 있으며 전혀 인명을 귀중하게 다루지 않고 있다. 다국적군의 진주가 그로 하여금 한번 생각할 것을 두번 생각토록 만들었다고 본다. 그러나 누구도 그의 행동을 예측할 수는 없다. ­많은 쿠웨이트인들이 호텔에 기거하면서 조국을 찾기 위한 싸움엔 나서지 않고 있다. 그들은 미국이 만들어 주는해결책을 기대하고 있는가. ▲쿠웨이트의 인구는 70만에 불과하다. 또 쿠웨이트의 지형은 평평해 쿠웨이트군이 다시 침투하기에도 어렵다. 아울러 쿠웨이트가 아무런 준비없이 당했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그들이 나라만 찾을 수 있다면 전쟁을 통해서든 평화적이든 미국에 의하든 어떤 해결책도 바라지 않겠는가. 그들이 호텔에 있는 것은 돌아갈 곳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부유한데다 많은 지원을 받고 있어 난민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미국등 다국적군 없이 쿠웨이트 주권회복이 가능하다고 보는가. ▲이라크군이 철수할 때까지 쿠웨이트군의 재정비는 불가능하다. 주권회복을 위해서는 미군등 다국적군의 무력사용이 불가피하다. 쿠웨이트의 주권회복은 세계경제의 생명선인 원유의 원활한 공급을 지키는 길이기도 하다. ­쿠웨이트의 주권회복을 위해 사우디정부가 하고 있는 일은. ▲우선 유엔ㆍ아랍연맹ㆍOIC(Organization of Islamic Countries) 등 국제무대에서 외교적 공세를 취하고있다. 외교적 공세가 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않을것이다. 그러나 이라크는 전체주의 국가다. 따라서 외교적 노력이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대안은 전쟁뿐이다. 사우디정부는 또한 쿠웨이트난민을 보호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사담이 스스로 철수하리라고 보지 않으며 철수한다해도 그는 전범으로 처형돼야 한다. ­사우디에 외국군이 오래 주둔하면 문화적 충격이 클텐데. ▲외국군의 주둔을 장ㆍ단점의 관점에서 보고 싶지 않다. 세계가 하나가 됐고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 받기 때문에 외국군이 부정적인 영향을 주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들은 특별한 임무를 띠고 왔기 때문에 그 임무를 벗어난 영향을 주리라고는 보지 않는다. ­많은 분석가들이 이번 페만위기를 계기로 약한 군사력,부족적인 전통,여성의 사회진출 차단,제3국인 노동력의 과도한 유입 등 사우디 사회의 약점이 노출됐다고 말하고 있다. ▲모든 사회는 강점과 약점이 있게 마련이다. 사우디의 강점은 사회의 응집력과 가족생활에 있다고 본다. 약점은 변화에 빨리 적응하지 못하는 것,전문기술교육ㆍ기술인력의 부족 등이라고 생각한다. 군사력이 약한 것은 인구가 적기 때문이다. 부족적인 전통이 있으나 모두 사우디의 공동목표를 향해 집결돼 있다. ­이슬람국가들은 이스라엘의 점령지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힘을 모으지 못했다. 이라크는 이란과 전쟁을 벌이고 쿠웨이트를 침공했다. 가난한 회교국들은 부유한 나라의 인색함에 불만을 품고 있다. 팔레스타인 문제해결에 대한 귀하의 전망은. ▲팔레스타인 문제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50,60년대에는 국제적인 주목을 끌지 못한채 단순히 난민문제로 여겨졌다. 이란­이라크전,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지만 팔레스타인인이 국가를 세우겠다는 인티파다운동으로 팔레스타인 문제가 더 이상 단순한 난민문제로 인식되지는 않게 됐다.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에는 미국의 중동정책 변화가 중요하다고 본다. 또 팔레스타인인도 인티파다운동을 지속해야 한다. 팔레스타인 문제해결의 노력은 미국내에서 전개돼야 한다. 여기에는 팔레스타인인의 평화적인 투쟁방식이 긴요하다. ­사우디 여성들이 사회에기여할 수 있도록 사회활동의 길을 열 가능성은 없는가. ▲여성진출이 활발하지 못한 것은 이슬람 때문이 아니다. 단지 사우디의 문화적 전통이다. 사우디여성들의 사회활동이 봉쇄된 것은 아니다. 기자도 있고 박사도 있고 은행과 전문기술 영역에서 일하는 여성도 많다.
  • 「중동 힘겨루기」 전문가들의 진단

    ◎“미ㆍ이라크 동시철군 바람직”/터너 전CIA국장의 사태 전망/이라크,수세몰리면 사우디 침공/“후세인 축출” 공개는 부시의 잘못 지금의 페르시아만사태가 이라크에 불리하게 진행될 경우 이라크의 입장에서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은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물러나는 대신 미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철수하는 것이라고 스탠스필드 터너 전미 중앙정보국 (CIA)국장이 13일 파리에서 발행되는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와의 회견에서 말했다. 그는 이밖에도 이라크가 택할 수 있는 카드로는 사우디를 침공하거나 혹은 이스라엘을 공격,아니면 서방인질을 이용하는 등 몇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모두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그의 회견 요지. ­현재 페르시아만의 군사ㆍ외교적 사태진전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서로 기선을 잡기 위한 일종의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본다. 미국으로서는 세계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고 반이라크연합을 계속 유지할 것이냐가 문제이고,반면 후세인은 이라크국민과 아랍대중에 대한 결속력을 유지해 이 반이라크연합을 어떻게 타파할 것이냐는 문제를 안고 있다. 미국은 대세장악이 여의치 않을 경우 물리적으로 쿠웨이트에서 이라크를 밀어내기 위해 군사력을 더 집중시키려 할 것이다. 이라크는 자신들에게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갈 경우 사우디나 이스라엘 둘중 하나를 공격하거나 서방인질을 이용하는 등 몇가지 방안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한주동안의 정세는 미국에 유리하게 전개됐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랍세계에 대한 후세인의 「성전」호소로 미국이 거둔 이 우세는 곧 상쇄될 것이다. ­아랍연합군의 참전으로 미군의 역할은 그만큼 줄어드는 것인가. ▲아랍연합군의 파견은 상징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렇지만 실제로 전쟁이 벌어졌을때 전투는 주로 미국과 유럽 일부국에 의해 수행될 것으로 본다. ­일부에서는 페르시아만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모호하고 이번 사태에 걸려있는 미의 이해가 불명확하다는 비판도 있다. ▲미국의 이해는 명확하다고 본다. 소련이든 이라크든 그 어느 누구에 의해서도 이 지역의 석유생산이 지배되는것을 자유세계는 좌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이 실수한게 한가지 있다면 미의 목표를 너무 명백히 밝힌 점이다. 그 목표는 후세인의 제거,다시말해 무조건 항복을 받아내겠다는 것인데 이것이 타협의 여지를 너무 막아놓고 있다, ◎“아랍권의 분열이 가속된다”/이집트 정치분석가 “손익계산”/이라크 경제난 심화… 정치위기에/유가올라 남미는 웃고 일은 울상 대회전의 위기로 치닫고 있는 페르시아만 사태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이익을 보는쪽은 어디고 손해를 보는쪽은 어디인가. 다음은 이집트의 저명한 정치분석가 칼리드 마드히트 아불파달씨의 중동전 손익계산서 요약이다. 첫째,아랍국가들 간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상호간에는 불신이 증대하고 실질적 적대국인 이스라엘에 저항할 수 있는 단합된 힘이 약화됐다. 둘째,남미는 어부지리를 보았다. 명백한 스태그내이션 상황을 맞고 있는 남미의 경제는 자국이 생산하는 석유값의 인상을 통해 이 경제위기로부터 소생할 수 있는 기회를발견한 것이다. 또한 미국의 무기제조공장들은 이번사태로 인해 필연적으로 야기되는 무기수요의 증대로 수익을 올리게 되며 종래 무기 생산감소로 인해 증가돼왔던 실업률도 감소하게 될 것이다. 페르시아만의 위기는 미국의 역할과 그 군사적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증거가 됐다. 아울러 유가의 인상은 미국경제의 위험한 경쟁자로 간주되고 있는 일본의 산업에 큰 부담을 지우게 될 것이다. 셋째,소련은 유가의 인상으로 이익을 보게 될 것이다. 바로 어제까지만해도 소련은 달러 및 기타 경화의 절실한 필요와 심지어 파산의 위협까지 느끼고 있었다. 소련의 석유 생산능력은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석유가격과 경쟁할 수 있게 됐다. 넷째,이번 위기는 이스라엘이 지금까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가리켜 호칭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란 비난이 분명해졌으며 이는 미국과 유럽의 여론이 요르단과 이라크를 무력으로 이스라엘이 침범했다고 더이상 비난하지 않게 된다는 뜻이다. 다섯째,이라크가 이번 사태로 얻을 것은 하나도 없다. 쿠웨이트산 석유수출로 예상했던 이익은 국제적인 경제제재조치로 인해 물거품이 됐고 이라크경제의 숨통마저 조이고 있다. 여기에 국제적인 정치ㆍ경제적 봉쇄가 야기할 파괴적 고립화의 영향도 지대할 것이다. 유가인상은 유럽과 일본의 희생으로 미국과 소련을 유익하게 하여 미국달러의 가치가 상승,독일 마르크와 일본의 엔화에 도전하게 될 것이다. 이라크는 부채가 증가되고 수출이 감소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그 군사적 능력이 약화된다. 그리하여 이라크가 당면하게 될 정치ㆍ경제적 위험은 쿠웨이트 침략을 통해 노렸던 물질적 이익보다 훨씬 크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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