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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박보균, 2013년 일왕 생일 축하연 참석 논란

    한덕수·박보균, 2013년 일왕 생일 축하연 참석 논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013년 일왕 생일 축하연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됐다. 일본 정치인들의 ‘위안부’ 망언으로 반일 감정이 극에 달했을 시기 큰 행사에 다녀온 것이어서 두 사람의 대일 의식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이런 내용을 지적하면서 “2010년 MB(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을 시작으로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 김석기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등 보수정당·정권 핵심 관계자들이 줄줄이 참석하며 매년 국민들로부터 막대한 비판을 받았던 바로 그 자리”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 자리에 현재의 총리, 문체부 장관 후보자가 다녀갔다는 점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 시점에서 일왕의 생일을 축하하려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을 국무위원 후보자로 추천하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이냐”고 되물었다. 또 박 후보자가 한 칼럼에서 일본 국민과 우리 국민을 비교하며 우리 국민의 의식 수준을 낮춰 이른 점을 들어 “이 ‘환장의 조합’ 결과로 일본이 우리를 국제관계의 호구처럼 보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직격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은 “한 후보자는 2013년 한국무역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며 “한일 양국의 불행한 과거사를 고려할 때 적절치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양국의 무역 규모를 생각할 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너그러이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박 후보자는 “당시 중앙일보 대기자였으며 아베 정권의 역사 왜곡·역주행을 집중 취재 중이었고 일본인이 어떻게 일왕 생일을 다루는지를 현장 확인하기 위해 갔다”고 해명했다.
  • 제가 당신의 남편을 죽였어요…차마 입 밖으로 못 꺼낸 진실[지금, 이 영화]

    제가 당신의 남편을 죽였어요…차마 입 밖으로 못 꺼낸 진실[지금, 이 영화]

    ‘열대왕사’((热带往事)는 함축적 제목을 가진 영화다. 직역하면 ‘열대야에 있었던 일’이라는 단순한 뜻이지만 이를 둘러싼 맥락이 단순하지 않다. 영어판 제목은 ‘오늘밤 당신 외로운가요?’(Are you lonesome tonight?)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로 널리 알려진 이 곡은 영화에서 주제가처럼 불려진다. 더위가 가시지 않는 밤을 대부분은 불쾌하게 여기지만 열대야에 누군가는 외로움에 사무치기도 한다는 사실을 가리키는 설정이다. 외로움은 세상과 내가 단절돼 있다는 감각에서 비롯된다. 이렇게 잠 못 드는 밤을 보내는 남자가 왕쉐밍(펑위옌)이다. 그는 사람을 죽였다. 고의는 아니었다. 운전하다 잠깐 한눈판 사이 사람을 차로 치고 말았다. 무더운 밤 인적이 드문 곳이었다. 숨이 끊어진 피해자를 도로 옆 풀숲에 밀어 넣어 두고 왕쉐밍은 현장을 벗어난다.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집에 왔지만 다 끝난 것은 아니다. 그때부터 왕쉐밍이 죄책감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열대야에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그는 세상으로부터 고립됐다는 느낌에 휩싸인다. 견디다 못한 왕쉐밍은 자수를 결심한다. 그러나 경찰서 내 열기 섞인 소란들과 마주한 답답함에 그곳을 뛰쳐나오고 만다. 방황하던 그는 실종된 남편을 찾는 전단지를 든 후이팡(실비아 창)과 조우한다. 전단지 속 남편이 자신이 유기한 사람임을 알아본 왕쉐밍은 그녀의 뒤를 따라가 거처를 봐 둔다. 언젠가 후이팡에게 진실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서다. 에어컨 수리 기사인 그는 후이팡 집의 실외기 냉매를 일부러 빼둔 다음, 문틈으로 업무용 전화번호가 적힌 스티커를 밀어 넣는다. 그녀와 재회하면 고백하리라. “제가 당신 남편을 죽였어요.”그렇지만 그는 이 말을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다. 오히려 후이팡이 왕쉐밍에게 여러 이야기를 건넨다. 어떤 비밀은 낯선 이에게만 속시원히 털어놓을 수 있는 법이다. 이후 왕쉐밍은 후이팡의 곁을 맴돌면서 자신이 어떡하면 좋을지를 고민한다. 이처럼 ‘열대왕사’의 전반부는 죄와 벌, 속죄와 구원이라는 주제로 구성된다. 후반부에서는 추격전 등 스릴러적 요소가 가미되면서 작품 분위기가 달라진다. 한 편의 영화에서 두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연출을 선보인 감독은 샤이페이 웬이다. 그는 장편 데뷔작인 이 영화로 2021 칸영화제 특별 상영에 초청받았다. 관객마다 호불호가 갈릴 테지만 스타일리시한 홍콩 영화의 계보를 잇는 연출은 흥미롭다. 열대야 풍경을 이루는 빨강과 초록 등의 색감은 물론이고, 왕쉐밍이 시체를 버려 둔 장면 뒤에 그의 연인이 영화관에서 눈물 흘리는 장면을 붙인 편집도 그러하다. 그녀는 마치 관객을 대신해 왕쉐밍의 악행을 슬퍼하는 것 같다. 죄와 벌, 속죄와 구원이라는 주제를 끝까지 밀어붙이지 못한 점이 아쉽긴 해도 ‘열대왕사’는 이상의 이유로 볼만한 영화다. 15세 관람가. 96분. 오는 21일 개봉. 허 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일본이 가난해진 이유, 원흉은 역시 아베였다” 日전문가 통렬한 비판 [김태균의 J로그]

    “일본이 가난해진 이유, 원흉은 역시 아베였다” 日전문가 통렬한 비판 [김태균의 J로그]

    “아베노믹스의 대폭적인 금융완화로 일본 엔화의 총량은 늘어났지만, 실제로 시중에 도는 돈은 별로 늘지 않았다. 엔·달러 환율 급등은 수입에 의존하는 일본에 물가 상승이라는 막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 아베노믹스야말로 일본을 가난하게 만든 원흉인 것이다.” 지난달 28일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기록에 남을 만한 사건이 발생했다.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 ‘전율’, ‘일대사건’ 등 표현이 나왔을 정도였다. 그것은 일본 엔화의 ‘대폭락’이었다. 이날 엔화 환율은 장중 달러당 3엔 이상 빠지며 125엔까지 밀려났다. 달러 대비로 하루 3엔 이상 하락한 것은 2014년 10월 이후 8년 만이었다. 10년전 ‘1달러=80엔’ 엔화 가치, 현재는 120엔대 폭락 이는 엔화 가치의 하락에 직면한 일본 경제의 어두운 현주소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동시에 경제 침체가 ‘잃어버린 30년’을 넘어 더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고조시키는 또하나의 징후가 됐다. 이러한 상황은 최근 들어 거시, 실물, 금융 등 일본의 경제 전문가들이 자국 경제의 현실에 대해 언론 등을 통해 경종을 울리고 있는 배경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아베노믹스에서 비롯된 ‘부(負·마이너스)의 유산’이 물가 상승 등 서민경제를 더욱 옥죄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아베노믹스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제2차 집권기(2012년 12월~2020년 9월)에 구사됐던 패키지 경제 활성화 정책을 말한다.HSBC증권 사장 출신의 금융 전문가 다쓰자와 겐이치 교토다치바나대 객원교수는 15일 일본의 유력 경제매체 프레지던트에 ‘역시 아베노믹스가 원흉이었다...금융완화를 계속하는 일본이 가난해지는 당연한 이유’(やっぱりアベノミクスが元凶だった...金融緩和を續ける日本が貧しくなる當然の理由)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다쓰자와 교수는 “지난달 28일 엔화 폭락 때 전세계 시장 관계자들이 놀란 것은 단지 엔화 가치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만은 아니었다”며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환율 폭락의 원인을 만든 것이 바로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라는 데 있었다”고 지적했다. “현 상황 만든 것은 바로 일본의 중앙은행“...금융시장 경악 그날 일본은행은 “3일간에 걸쳐 0.25% 고정금리로 10년물 일본 국채를 무제한 사들인다”고 발표했다. 금리 상승을 막기 위한 이 조치는 일본은행이 미국과의 금리 격차 확대 기조를 보다 분명히 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엔화 대폭락’의 방아쇠를 당긴 꼴이 됐다고 다쓰자와 교수는 평가했다. “엔화 약세(16일 기준 1달러=126엔대)로 인해 엔화의 구매력은 50년 전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불과 10년 전 민주당 정권 때 ‘1달러=80엔’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다.” 다쓰자와 교수는 “엔화 약세를 가져온 이유를 1개만 든다면 바로 ‘아베노믹스의 영향’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아베노믹스가 무엇인지 딱 잘라 말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 핵심이 일본은행의 대규모 금융완화임은 틀림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2012년 말 제2차 아베 정권이 들어서고 2013년 3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취임한 이후 일본은행은 끊임없이 대규모 금융완화책을 구사해 왔다. 금융완화는 ‘엔화를 대량으로 찍어 시중에 유통되는 통화의 양을 늘리는 정책’으로 요약할 수 있다. 아베 전 총리와 구로다 총재의 의도는 엔화의 유통을 늘려 엔화의 가치를 떨어뜨림으로써 인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환경’을 만든다는 것이었다. “일본 경제 침체의 중요 원인은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이다. 그렇다면 엔화를 대량으로 찍어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면 일본 경제가 회복될 것 아닌가”라는 논리였다. 그러나 한 나라 통화량을 늘릴 경우 화폐 가치가 떨어지는 것(환율 상승)은 지극히 상식적인 흐름이다. 다쓰자와 교수는 “엔 저(低)·달러 고(高)가 되면서 아베노믹스 시작 이후 엔화는 큰 폭의 약세가 됐다”며 “아베노믹스는 ‘엔저 정책’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정리했다. 엔저(円低)에도 수출에 약발 없고 국내물가 압박만 커져하지만, 시중에 돈만 많이 풀렸지 그로 인한 햇발은 일본 경제에 기대 만큼의 도움을 주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수출에서 큰 혜택을 보지 못했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게 오랫동안의 정설이었지만, 많은 일본 대기업이 해외 현지 생산체제로 전환하는 등 경제구조가 변화하면서 엔화의 가치 변동은 수출에 그다지 영향을 주지 못했다. 다쓰자와 교수는 현재 일본의 경제구조는 ‘엔화 약세’로 더 강해지는 게 아니라 반대로 더 취약해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를테면 3·11 동일본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로 원자력 발전이 멎으면서 원유, 천연가스 등 발전용 에너지 수입이 늘어난 가운데 엔화 약세로 수입가격 부담이 천문학적으로 뛰었다. 1달러에 80원이던 시절과 비교하면 지금은 같은 양을 수입할 경우 엔화가 50% 이상 더 지출되는 상황이다.다쓰자와 교수는 아베노믹스 이후에도 경제 성장률, 실질임금 등 주요 지표들은 모두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돈을 마구 찍어냈음에도 시중에는 돈이 제대로 돌고 있지 않는 것도 확인된다고 했다. 그는 “지금 발생하고 있는 ‘엔화 약세’와 ‘물가 상승’은 아베노믹스의 ‘청구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아베노믹스에는 애초부터 일본 경제를 성장시키는 힘이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요란한 선전 구호와 언론 플레이를 통해 아베노믹스는 여론의 압도적 지지를 모았지만, 그것은 단지 이미지 전략에 불과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 우리 자기 애간장 녹이는 맛… 게 섰거라! [김새봄의 잇(eat) 템]

    우리 자기 애간장 녹이는 맛… 게 섰거라! [김새봄의 잇(eat) 템]

    기다리고 기다리던 꽃게철이 찾아왔다. 주로 봄과 가을에 잡히는 꽃게는 봄에는 암꽃게를, 가을에는 수꽃게를 먹는다. 뾰족한 등딱지 안에 빠알간 알을 품은 암꽃게는 게장을 담기에 제격이다. 진한 풍미의 바다향에 간장이 배어든 말캉한 살, 명실상부 밥도둑 간장게장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시간이다. 이번 주 김새봄의 잇템은 간장게장이다.짜지 않고 은은한 ‘40년 프로의 맛’ ①신사동 프로간장게장 자타공인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간장게장 전문점. 외국인들이 한국에 놀러와서 들르는 맛집이자 일본, 중국에도 분점을 두어 간장게장으로 국위선양을 한 자랑스러운 집이기도 하다. 신사동 아귀찜골목에서 1980년대 ‘호남아구찜’으로 시작해 아귀찜과 함께 간장게장을 선뵀는데, 반응이 좋아 간장게장 전문점으로 변신했다. ‘프로’라는 이름이 붙은 건 1982년 프로야구가 시작하고 야구선수들이 많이 찾으면서 ‘역시 게장은 이곳이 프로’라고 엄지를 치켜세웠기 때문이라고. 간장게장은 게장을 담가 숙성한 뒤 남은 간장에 새 간장을 넣어 다음 게장을 담는 ‘접장’이 맛을 크게 좌지우지한다.프로간장게장은 1980년 개업해 벌써 40년이란 세월이 축적된 간장 맛으로 누구도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진정한 ‘프로’의 맛을 낸다. 이곳 간장게장은 첫인상이 아주 유하고 산들하다. 짜지 않고 은은하게 적당히 밴 간장양념 맛이 일품. 제철 활게의 맛을 오롯이 느끼다 보면 뒤이어 오는 달달함과 짭짤함이 아주 복합적이다. 사악한 가격이 흠이라면 흠이지만 월급을 받으면 가장 먼저 달려가고 싶은, 돌아서면 자꾸 생각나는 마약 같은 곳이다.청양고추·감태 더한 ‘서울 3대 맛’ ②마포 진미식당 최상급 서산꽃게 전문점인 마포 진미식당. 세간에는 ‘서울 3대 간장게장’으로 알려져 있다. 한 상 가득 상다리 휘게 차려 주는 반찬들과 게장. 대파 솔솔 올린 고봉 계란찜과 단골들이 이 집의 별미라고 하는 김칫국까지. 넉넉함과 푸짐함에 먹기 전부터 만족도는 최고치에 이른다. 진미식당의 간장게장은 게장의 달고 짭짤한 맛에 청양고추의 청량함과 깔끔함이 돋보인다. 푸른 청양고추와 대비되며 선홍빛 알이 더욱 빨갛게 도드라진다. 진미식당의 또 다른 포인트는 감태. 등딱지에 따끈한 밥을 살살 비벼 감태 위에 척 올리고 게장에 있던 청양고추를 하나 얹어 싸 먹으면 촉촉, 아삭, 스르륵 입안에서 풍요로운 잔치가 벌어진다.주말만 가능 서해안 꽃게 ‘실한 맛’ ③고창 우정회관 ‘전북 고창에서 만난 인생 간장게장.’ 우정회관을 다녀온 사람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다. 금, 토, 일 주말 3일만 운영하는 어마어마한 곳. 메뉴는 간장게장 단 하나다. 예전에 굴밥이 있었지만 지금은 없어졌다. 서해산 제철 꽃게를 이용해 간장게장을 만든다. 간장게장을 주문하면 게장과 함께 총각김치, 파김치, 애호박볶음 등 찬이 동그랗게 깔린다. 전라도답게 반찬 하나하나도 맛있다. 특히 콤콤하게 잘 묵은 파김치는 예술의 경지다. 게딱지를 떼어 놓고 내장과 알, 살이 빵빵하게 차오른 몸집은 차곡차곡 수북이 쌓여 아름다운 자태를 이룬다. 껍데기의 식감도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워 무난하게 씹어 목으로 넘기는 맛이 아주 좋다. 우정회관의 간장게장 역시 짜지 않고 삼삼하게 게살과 어우러지는 장 맛이 대단하다. 게장을 다 먹으면 밥을 비벼 먹는 것은 물론, 반찬으로 나온 김을 그릇 바닥에 적셔 간장게장을 남김없이 흡입하게 된다.돌게장·10여가지 반찬 ‘고마운 맛’ ④여수 중앙게장백반 전남 여수 이순신광장 인근의 좌수영음식문화거리. 횟집과 백반집이 줄을 이은 이곳 골목 중간에 위치한 중앙게장백반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있는 게장과 푸짐한 반찬까지 즐길 수 있는 고마운 곳이다. 2만원 남짓인 꽃게장백반을 주문하면 열 가지가 넘는 기본 반찬과 간장게장, 시원한 게 된장찌개까지 맛볼 수 있다. 여수의 시그니처 돌게장도 반찬으로 함께 먹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 저렴한 가격이지만 내어 주는 양이 푸짐하다. 배를 4등분해 수북이 쌓은 게장에는 빨갛고 푸른 빛의 싱그러운 고추를 흩뿌렸다. 은은한 한약재 향이 어우러진 게장은 넉넉히 흩뿌린 깨소금의 고소함과 만나 새로운 조합을 이뤄 낸다. 서비스로 내어 주는 시원한 된장찌개 역시 중앙게장백반을 다시 보게 하는 킬링포인트. 푸드칼럼니스트
  • “인사교체기 빠른 유행 오면 속수무책”…방역 컨트롤타워 공백 우려

    “인사교체기 빠른 유행 오면 속수무책”…방역 컨트롤타워 공백 우려

    다음달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한 새로운 방역 수장들이 임명되고 연쇄적 인사교체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재유행될 경우 안정적 대응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4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다음달부터 7월까지 인사 이동이 진행된다 할 때 신종 변이 유행이나 가을·겨울철 재유행을 준비할 시간이 생기는 것은 빨라도 7~8월”이라며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과 예산이 필요한데 만약 재유행이 인사교체기에 발생한다면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엄 교수는 “질병관리청장이나 복지부 장관 등 방역 컨트롤타워의 인력 변화 없이 곧 발표되는 방역전략들을 이행해야 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정책 결정권자가 바뀌어도 조만간 발표되는 포스트오미크론 대응체계는 손대지 말고 이어나가야 시간적 손실을 줄이고 방역에도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오미크론 변이 확산은 유행 정점 구간을 벗어났지만, 코로나19은 아직 독감 바이러스처럼 변이종이나 재유행 시기를 예측할 수 없다. 지난해 4월 델타 변이가 나오고 7개월 뒤인 11월에는 오미크론(BA.1) 변이가 나타났으며 국내에서는 3월 들어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우세종이 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고위험군을 집중 관리해 피해를 줄이는 것도 관건이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금은 환자들이 어떻게 제대로 치료를 받을지 계획을 세워야 하는 시기”라며 “더 많은 동네 병의원이 코로나19 환자 대면진료에 참여하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고위험군 환자들 중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제때 처방받지 못한 경우도 많다”며 “대면 진료·처방을 모든 병원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의료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새 정부 방역 정책을 좌우하게 될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언론에 기고한 칼럼에서 부적절한 여성관을 드러냈다는 비판을 받은 데 이어 자녀들의 경북대 의대 편입 과정에 대한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정 후보자는 지난 12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에서 “코로나19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감이 한계에 달했지만 최악의 경우도 염두에 두겠다”며 “정책적 부분은 신중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 ‘자녀 경북의대 편입논란’ 정호영 “특혜없다…사퇴 생각 안해”

    ‘자녀 경북의대 편입논란’ 정호영 “특혜없다…사퇴 생각 안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 논란과 관련해 “특혜는 없었다”고 밝혔다.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등을 위해 이날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한 정 후보자는 사무실 앞에서 연합뉴스 기자를 만나 자녀 편입학 과정에서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확인해보면 특혜가 없다는 것이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자는 자진 사퇴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사퇴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부원장과 원장으로 근무하던 2016년과 2017년, 딸과 아들이 각각 경북대 의대 편입 전형에 합격했다. 정 후보자의 딸은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부원장)으로 근무하던 2016년 12월 ‘2017학년도 경북대 의과대학 학사 편입 전형’에 합격했다.또 정 후보자의 아들은 후보자가 2017년 경북대병원장이 된 뒤 ‘2018학년도 경북대 의과대학 학사 편입 전형’에 특별전형을 통해 합격했다. 특별전형은 대구·경북 지역 소재 고교 또는 대학 출신자만 지원할 수 있는데, 2018학년도 편입 전형에서 특별전형이 신설됐다. 정 후보자의 아들은 경북대 전자공학부를 졸업했다. 또한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이 경북대 의대에 학사 편입하기 전 경북대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정 후보자는 전날 입장자료를 내고 “학사편입 모집 요강에 따라 적법한 절차에 따라 부정의 소지 없이 편입했다”며 “상세한 내용은 청문회를 통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정 후보자는 2009∼2013년 지역 일간지 칼럼에 ‘출산하면 애국이고 다산까지 하면 위인’이란 취지의 글을 쓴 점과 성범죄자 취업 제한 직종에 의료인을 포함하도록 개정된 법에 반발한 당시 전국의사총연합의 주장에 동조하는 의견을 피력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지난 12일 천준호 민주당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당선인의 40년 친구라는 정호영 후보자의 부적절한 인식과 표현이 매우 충격적”이라며 과거 칼럼 논란을 거론하기도 했다.
  • 리커창 中총리 마스크 벗고 공식 시찰 논란...시진핑에 대한 반발?

    리커창 中총리 마스크 벗고 공식 시찰 논란...시진핑에 대한 반발?

    중국 국무원 리커창 총리가 장시성 시찰 중 마스크를 미착용해 특권 의식을 드러낸 것이라는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리커창 총리와 그의 수행원 일행들은 지난 11일 장시성 좌담회장을 방문하면서 마스크를 미착용한 상태에서 좌담회 전체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엄격한 제로코로나 방역 지침을 강제하며 상하이와 지린성 창춘, 광저우 일부 지역 등 총 8곳의 도시에 강압적인 봉쇄를 이어가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침을 정면에서 위반한 행태라는 지적이다.  특히 리 총리의 이날 일정은 장시성 좌담회에 이어 장시성 전역을 방문, 시찰하는 것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그의 마스크 미착용 모습은 현지 국영방송 cctv를 통해 중국 전역에 방송돼 고위층의 방역 수칙 미준수에 대한 특권 논란을 키운 양상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미국의 유명 시사평론가이자 중국 문제 전문가 헝허(横河)는 중국 공산당 고위층 사이에 내부 방역 지침을 두고 이견과 갈등이 최고조로 고조된 것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헝허는 “상하이를 강압적으로 통제해 장기간 봉쇄한 것 역시 공산당 고위층 사이에 격렬한 의견 갈등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제로코로나 지침은 시진핑 국가주석에 의해 강압적으로 추진됐다. 시 주석은 지난 8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총결산 표창대회에서 도시 봉쇄 지침이 국제적으로 큰 행사를 개최하는데 결과적으로 성공한 방역 지침이 됐다고 자평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을 통해 입을 열었다.  그는 “상하이에 대한 강압적인 봉쇄 강제는 이전의 우한시 봉쇄와 비교해 훨씬 더 큰 경제적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전파력은 강하지만 사망률은 낮은 오미크론 바이러스를 대하는데 있어서, 중국 공산당은 제로코로나의 성공을 외부에 알려 시 주석의 연임을 합리화하도록 만드는 일종의 정치 운동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같은 분석의 증거로 중국 기관지인 인민일보와 신화통신사 등이 지난 일주일 동안 총 여섯 차례에 걸쳐서 중국에서만 강제되고 있는 제로코로나 방역 지침의 우수성을 강조한 칼럼과 기사를 쏟아냈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로 최근 현지 기관지가 출고한 칼럼은 ‘제로 코로나를 고집하는 것은 과학에 대한 존중이며, 법치주의의 강력한 실현을 존중하는 것’이라면서 ‘우한에서 거둔 중국 방역이 이뤄낸 전쟁의 승리이며, 중국이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최선책’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  헝허는 이에 대해 “중국 기관지들은 주로 공산당 내부 고위층 사이에 시 주석에 반대하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될 때, 그를 변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충성하는 글을 쏟아낸다”면서 “리커창 총리와 그의 수행원 일행이 마스크를 미착용한 상태로 공식 일정을 소화했고, 이 모습이 방송을 통해 전국에 공개된 것 역시 제로코로나 방침에 대한 고위층 사이의 반발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사례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싱크탱크에서는 현재 중국에서 장기간 강제되고 있는 제로코로나 정책이 시 주석 1인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정치적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 상황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중국 전문 연구소인 프린스턴대 동아시아 연구과의 프린스턴 차이나 소사이어티(Princeton China society)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방역 지침은 일종의 정치적 도구이자 신호라고 평가했다.  프린스턴 차이나 소사이어티의 천지아더(陈奎德) 집행위원장은 “제로 코로나는 중국에서 하나의 정치적인 신호가 됐다”면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연임을 정당화하기 위한 정치적 도구로, 공산당의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제로코로나가 일종의 시 주석을 대표하는 정치적 자산으로 둔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이런 방식의 정치는 결국 실패하고, 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제로코로나를 강제한 것에 대한 잘못을 쉽게 시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중국 공산당의 전제 정치의 특징은 뒤로 돌이킬수 없다는 데 있다. 지도자가 주요 정책에 대해 잘못을 시인하는 순간 그는 공산당 내부에서 또 다른 적수들에 의해 도태되게 된다. 이 때문에 중대한 잘못을 저지르고도 끝까지 잘못을 시인하지 않은 채 고수하는 방법으로 당 내부에서 살아남으려 하게 된다”고 했다.
  • 홍콩서 피부색 차별 논란...34만명 필리핀 가사노동자들 ‘발끈’

    홍콩서 피부색 차별 논란...34만명 필리핀 가사노동자들 ‘발끈’

    홍콩에서 때아닌 피부색을 기준으로 한 인종차별 문제가 불거져 논란이다. 740만 명의 홍콩 인구 중 약 20분의 1인 34만 명의 필리핀 출신 외국인 근로자들이 최근 홍콩에서 방영된 드라마의 제작진을 겨냥해 인종차별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논란이 된 것은 지난 4일 홍콩 민영방송 TBV에서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진샤오다샤2’(金宵大厦2)에 출연한 여배우 프란체스카 웡이 필리핀 가사노동자역을 연기하며 자신의 피부색을 인위적으로 어둡게 화장한 것이 문제가 됐다.  연극이나 드라마 촬영 시 백인 배우들이 다른 인종의 얼굴을 표현하기 위해 피부색을 인위적으로 갈색 화장품으로 진하게 만드는 것을 ‘브라운 페이스’ 논란이 홍콩에 체류 중인 필리핀 출신의 외국인 근로자들 사이에서 불거졌던 셈이다.  매주 월~금요일 오후 21시 30분(현지시각)의 황금 시간대에 방영되며 홍콩 주민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된 이 드라마의 여주인공 프란체스카 웡은 캐나다계 홍콩 배우로 그는 이 작품에서 필리핀계 가사노동자 역을 연기했다. 최근 그는 눈에 띄게 어두운 갈색의 분장을 하고 소셜미디어에 등장, 얼굴 뿐만 아니라 팔과 다리에도 어두운 색의 분장을 이어가는 모습을 공개했다.  SNS에 공개된 영상 속 웡은 “지금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신 중이다. 썬탠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다”고 발언했고, 그는 이 영상을 촬영하면서 필리핀식 억양으로 발음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현지 언론을 지적이다.  그의 영상이 SNS에 공유된 직후 현지에 체류 중인 필리핀 커뮤니티에서는 웡의 언행과 드라마 제작진의 캐스팅을 두고 비난의 목소리가 거센 상황이다.  홍콩에서 모델로 활동 중인 중국계 필리핀 배우 사브리나 맨은 “웡 씨가 역할을 위해 피부를 인위적으로 검게 색칠한 것은 적절한 선택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필리핀계 노동자들은 지금껏 홍콩을 위해 많은 일을 감당해왔다. 많은 것을 이해하고 감수하며 살고 있는 필리핀 출신의 노동자들에게 드라마 제작진과 웡 씨의 행동은 매우 무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이 필리핀계 가사노동자 역할을 할 여배우로 홍콩에 체류 중인 필리핀계 배우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라는 점을 거듭 지적하며, 필리핀인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검은색 피부를 칠하는 등의 방법을 동원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또, 홍콩에서 출생한 필리핀계 작가 지안 소리아노는 “홍콩에는 이미 필리핀 여성을 연기할 수많은 필리핀 여배우들이 있다”면서 “필리핀 출신의 노동자들은 그들의 얼굴로 그들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기준, 홍콩에는 총 34만 명의 외국 국적의 가사노동자가 체류 중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출신자들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들은 월평균 4630홍콩달러의 최저 임금을 받으며, 일주일 평균 6일 이상의 고된 노동 환경에 처해 있다는 게 현지 언론 더 스탠다드의 지적이다.  실제로 홍콩에 체류하며 가사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국제이주민연맹의 에니 레스타리 회장은 “이번 TBV의 선택은 현지에 거주하며 각종 차별을 마주해야 하는 외국계 가사노동자들에 대한 분명한 모욕”이라면서 “이번 사건과 같은 문화적 차별은 사실상 홍콩에 존재하고 있는 정치적, 경제적 불평등의 한 단면을 보여준 사례다”고 비판했다.  문제는 지난 1974년 이후 눈에 띄게 증가하기 시작하며 지난해 30만 명 이상의 필리핀계 가사노동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된 홍콩에서 필리핀계 이주민에 대한 차별 논란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2010년 홍콩의 유명 저널리스트인 타오제가 영문잡지 ‘홍콩 매거진’에 기고한 칼럼에서 ‘필리핀은 하인국가’라고 표현해 인종차별 논란에 불을 지핀 바 있다.  당시 해당 칼럼에는 중국과 필리핀 사이에 벌어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겨냥해 ‘하인국가인 필리핀이 주인에게 타격을 입혀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담겼던 것.  또, 그는 해당 칼럼을 통해 ‘내가 고용한 가사도우미에게 만약 인센티브를 더 받고 싶다면 필리핀 동포들에게 남중국해는 중국 영토라는 것을 말하라고 경고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당시 논란으로 필리핀 이민국은 타오제를 필리핀 입금 금지 블랙리스트에 올릴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홍콩은 지난 1970년대 중반부터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하며 필리핀 출신의 외국인 근로자의 근로 이주 문을 개방한 바 있다.  특히 필리핀 정부는 1974년부터 ‘노동자 해외송출제도’를 시행하며 외화벌이를 독려했고, 홍콩과 필리핀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지난해 기준 무려 34만 명에 달하는 필리핀 가사노동자가 홍콩에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정호영 두 자녀 의대 편입 ‘아빠 찬스’ 의혹

    정호영 두 자녀 의대 편입 ‘아빠 찬스’ 의혹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최고위직으로 재직 중이던 때 두 자녀가 경북대 의대에 편입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정 후보자의 아들(31)은 지역 출신에게만 지원 자격이 주어지는 특별전형이 신설된 첫해 편입했다. 13일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부원장)과 원장으로 근무하던 2016년과 2017년, 딸과 아들이 각각 같은 의대 편입 전형에 합격했다. 정 후보자의 딸(29)은 서울대 농생명과학대 지역시스템공학과에 재학 중이던 2016년 12월 ‘2017학년도 경북대 의과대학 학사 편입 전형’(일반전형)에 합격했다. 33명을 선발하는 데 338명의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은 약 10.24대1이었다. 정 후보자의 딸은 현재 경북대 병원에서 레지던트를 하고 있다. 정 후보자의 아들은 후보자가 경북대병원장이던 2017년 ‘2018학년도 경북대 의과대학 학사 편입 전형’ 특별전형에 합격했다. 2018학년도부터 신설된 특별전형은 대구·경북 소재 고교 또는 대학 출신자만 대상으로 했다. 정 후보자의 아들은 경북대 전자공학부를 졸업해 지원 요건을 충족했다. 당시 총 33명의 선발 인원 중 17명이 특별전형(경쟁률 5.76대1), 16명이 일반전형이었다. 의대 학부 편입 제도는 의학전문대학원의 폐지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됐다. 경북대는 매년 33명씩 총 132명을 학사 편입으로 선발했다. 당시 지원자들은 전국의 의대(22곳)와 치대(5곳) 중 두 개 학교에만 원서를 낼 수 있었는데, 정 후보자의 자녀들은 아버지가 최고위직으로 몸담고 있던 경북대에 지원한 것이다. 병원과 의대가 분리돼 있다고는 하지만 병원 최고위직에 있는 동안 자녀가 잇따라 합격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17년과 2018년 경북대 의과대학 편입 전형은 2단계로, 1단계에서 ▲학사성적 200점 ▲공인영어성적 100점 ▲서류전형 200점으로 3배수를 추린 뒤 2단계는 ▲면접고사 100점 ▲구술평가 200점의 정성평가로 진행됐다. 김 의원실은 정 후보자 자녀들의 편입 과정에 부정의 소지가 없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경북대에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정 후보자 측은 “학사 편입 모집 요강에 따라 적법한 절차에 따라 부정의 소지 없이 편입했다”면서 “상세한 내용은 청문회를 통해 설명하겠다. 후보자 가족에 대한 개인정보의 보호도 고려해 달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정 후보자는 2009∼2013년 지역 일간지 칼럼에 ‘출산하면 애국이고 다산까지 하면 위인’이란 취지의 글을 쓴 점과 성범죄자 취업 제한 직종에 의료인을 포함하도록 개정된 법에 반발한 당시 전국의사총연합의 주장에 동조하는 의견을 피력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 복지장관 후보 두 자녀, 경북대 의대 편입 의혹

    복지장관 후보 두 자녀, 경북대 의대 편입 의혹

    병원 고위직 재직 시절 입학 정호영 측 “적법한 절차 따라”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최고위직으로 재직 중이던 때 두 자녀가 경북대 의대에 편입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정 후보자의 아들(31)은 지역 출신에게만 지원 자격이 주어지는 특별전형이 신설된 첫해 편입했다. 13일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부원장)과 원장으로 근무하던 2016년과 2017년, 딸과 아들이 각각 같은 의대 편입 전형에 합격했다. 정 후보자의 딸(29)은 서울대 농생명과학대 지역시스템공학과에 재학 중이던 2016년 12월 ‘2017학년도 경북대 의과대학 학사 편입 전형’(일반전형)에 합격했다. 33명을 선발하는 데 338명의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은 약 10.24대1이었다. 정 후보자의 딸은 현재 경북대 병원에서 레지던트를 하고 있다. 정 후보자의 아들은 후보자가 경북대병원장이던 2017년 ‘2018학년도 경북대 의과대학 학사 편입 전형’ 특별전형에 합격했다. 2018학년도부터 신설된 특별전형은 대구·경북 소재 고교 또는 대학 출신자만 대상으로 했다. 정 후보자의 아들은 경북대 전자공학부를 졸업해 지원 요건을 충족했다. 당시 총 33명의 선발 인원 중 17명이 특별전형(경쟁률 5.76대1), 16명이 일반전형이었다. 의대 학부 편입 제도는 의학전문대학원의 폐지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됐다. 경북대는 매년 33명씩 총 132명을 학사 편입으로 선발했다. 당시 지원자들은 전국의 의대(22곳)와 치대(5곳) 중 두 개 학교에만 원서를 낼 수 있었는데, 정 후보자의 자녀들은 아버지가 최고위직으로 몸담고 있던 경북대에 지원한 것이다. 병원과 의대가 분리돼 있다고는 하지만 병원 최고위직에 있는 동안 자녀가 잇따라 합격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17년과 2018년 경북대 의과대학 편입 전형은 2단계로, 1단계에서 ▲학사성적 200점 ▲공인영어성적 100점 ▲서류전형 200점으로 3배수를 추린 뒤 2단계는 ▲면접고사 100점 ▲구술평가 200점의 정성평가로 진행됐다. 김 의원실은 정 후보자 자녀들의 편입 과정에 부정의 소지가 없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경북대에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정 후보자 측은 “학사 편입 모집 요강에 따라 적법한 절차에 따라 부정의 소지 없이 편입했다”면서 “상세한 내용은 청문회를 통해 설명하겠다. 후보자 가족에 대한 개인정보의 보호도 고려해 달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정 후보자는 2009∼2013년 지역 일간지 칼럼에 ‘출산하면 애국이고 다산까지 하면 위인’이란 취지의 글을 쓴 점과 성범죄자 취업 제한 직종에 의료인을 포함하도록 개정된 법에 반발한 당시 전국의사총연합의 주장에 동조하는 의견을 피력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 [서울포토] 앰버 허드, 조니 뎁과 ‘명예훼손’ 법정싸움

    [서울포토] 앰버 허드, 조니 뎁과 ‘명예훼손’ 법정싸움

    2017년 이혼한 할리우드 배우 앰버 허드와 전 남편 조니 뎁의 명예훼손 소송 재판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법원에서 진행됐다. 조니 뎁은 2018년 앰버 허드가 워싱턴 포스트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자신을 가정 폭력의 가해자임을 시사하는 내용을 담은 것을 두고 5000만달러(약 613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앞서 지난 2016년 앰버 허드는 조니 뎁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그에 대해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법원 문서에 따르면 그는 조니 뎁이 술과 약에 취해 폭력을 가했다면서 조니 뎁을 “괴물이었다”고 표현했다. 이후 두 사람은 합의 이혼했고 앰버 허드는 위자료로 받은 77억원에 가까움 금액을 전액 기부했다. 이혼 후, 조니 뎁이 앰버 허드에 대해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면서 두 사람의 악연은 계속되고 있다. 조니 뎁은 영국 매체 더 선이 2018년 칼럼에서 자신을 ‘아내 구타자’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AP·EPA·로이터 연합뉴스
  • 앰버허드 “前남편 조니뎁, 마약먹고 성폭행”

    앰버허드 “前남편 조니뎁, 마약먹고 성폭행”

    배우 앰버 허드가 전 남편 조니 뎁이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13일 미국매체 벌처, ABC 등은 조니 뎁이 전 부인 앰버 허드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재판 소식을 전했다. 이날 재판은 생중계돼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이날 재판에서 앰버 허드 변호인은 2015년 3월 호주에서 앰버 허드가 조니 뎁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앰버 허드 측은 당시 조니 뎁이 마약류인 엑스터시 8~10알을 먹었으며 3일간 앰버 허드에게 병을 던지고 주먹으로 폭행하는 한편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배심원단에게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니 뎁 변호인 측은 “거짓말”이라고 일축하는 등 공방을 벌였다. 조니 뎁과 앰버 허드는 2011년 영화 ‘럼 다이어리’를 만나 23살 차이를 극복하고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당시 조니 뎁은 바네사 파라디와 14년간 사실혼 관계였지만 헤어지고 앰버 허드와 2015년 2월 결혼했다. 하지만 결혼 15개월만인 2016년 5월 앰버 허드가 조니 뎁을 상대로 이혼 소장을 제출했다. 앰버 허드는 조니 뎁이 가정 폭력을 저질렀다고 주장했고, 두 사람은 2016년 8월 이혼했다. 앰버 허드는 당시 위자료 700만달러(한화 약 79억원)를 받았지만 전액 기부했다. 조니 뎁은 앰버 허드가 2018년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한 칼럼에서 자신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가정학대를 대표하는 공인’이라고 표현했다며 5000만 달러(약 615억원)를 배상하라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 [진경호 칼럼] 송영길, 비루하다/수석논설위원

    [진경호 칼럼] 송영길, 비루하다/수석논설위원

    대학 1학년 말, 짱돌을 내려놨다. 선배들이 건넨 운동권 바이블 ‘해방전후사의 인식’ 등이 여러 구석에서 눈에 걸리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질문과 이견을 불허하는 선배들의 독선에 숨이 막혔다. 군사독재 타도, 민주화를 외치는데 정작 하는 행동은 군부정권을 빼박았고 민주하고는 더더욱 거리가 멀었다. ‘까라면 까!’라는 윽박으로 자기 모순과 무지, 위선을 덮었다. 군사정권 타도라는 대의 앞에서 말바꾸기, 언행 불일치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문제를 삼는 게 문제였다. 엄혹했던 1980년대 중반, 잘나가던 학생 운동권 지도부가 김민석, 송영길, 우상호, 윤호중 등등이다. 대학 캠퍼스 잔디밭에 ‘백골단’ 수백이 죽치고, 걸핏하면 최루탄이 강의실로 날아들던 그때, 이들은 ‘구국의 영웅’이었다. 주요 대학 총학생회장 등을 꿰차고 앉아 반정부 시위를 주도했다. 그러나 스크럼 맨 앞줄에서 짱돌 하나라도 던져 본 586들은 안다. 그들은 앞장선 게 아니라 앞세워졌다는 것, 그들 뒤에 정말 투쟁을 주도하는 인물들이 따로 있다는 것, 대개의 586들은 기억한다. 1987년 6·29 선언과 함께 찾아온 민주화는 ‘잡혀 가도 좋을 간판들’이 이뤄 낸 게 아니다. 박종철과 이한열의 죽음이 있었고, 이들로 표상되는 수많은 민초들의 희생이 있었고, 민중의 분노가 있었다. 아무려나 민주화 시대가 열리고 제정구, 이부영 등 유신독재 타도 대열에 섰던 선배들을 뒤따라 정치권에 발을 디딘 ‘386’ 학생운동 세력들은 민주화 투쟁으로 잠깐 투옥됐던 이력을 대체불가 훈장 삼아 벼슬을 얻었고, 권력이 됐다. 지난 20여년 여의도 국회 주변에 옹골차게 서식하며 국회의원도 되고, 장관도 되고, 도지사와 시장, 집권여당 대표도 됐다. 민주화 투쟁세는 대체 얼마여야 하나. 그들 가슴에 단 훈장은 유효기간이 어떠하길래 87년 이후 정권이 네 번 바뀌고 대통령이 여덟 번 바뀌었는데도 이 나라 정치의 주역을 자임할 수 있는가. 기득권이 된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타도 대상을 찾아 국민을 갈라치고, 40년 전 학생운동 시절 익힌 조직보위론에 여태 포박된 채 부끄러움 모르는 내로남불을 시전하며 미래세대 가슴에 멍을 안기나. 배우고 익힌 전문성도 없는 터에 무슨 장관에 앉아 청와대 하명에 맞춰 집값을 두 배로 높이고 청년들을 거리로 내모는가. 20대 대선을 앞두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민주당 전 대표 송영길의 서울시장 출사표는 586정치가 끝장나야 할 사유서다. 출마하지 않겠다는 건 총선이지 지방선거가 아니었노라고 할 텐가. 불출마한다니까 정말 불출마하는 줄 알더라고 할 텐가. 집권여당 대표라는 사람이 온 국민 앞에 비장한 얼굴로 내놓은 말을 이렇게 버젓이 주워 먹어도 되는 것인가. 송영길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판에 “누가 나오든 지는 선거”라고 반박했다. 어차피 질 선거, 자신이 져주겠다니 이 무슨 거룩한 희생 정신인가. 이 무슨 너절한 패배의식인가. 질 선거라 자신이 나서는 게 아니라, 자신이 나서기에 지는 선거다. 지난 대선, 야당의 정권교체론에 맞서 송영길 등 민주당 지도부와 이재명 전 후보는 군색하게나마 정치교체를 읊조렸다. 송영길은 586 용퇴도 주창했다. 진심이든 아니든 옳은 말이다. 정권교체를 넘어 병든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 당을 혁신하겠다며 영입한 26세 청년 정치인 박지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송영길을 보는 심정이 어떠할지 사뭇 궁금하다. 아니 “민주당의 변화가 가능한 것인지 묻게 된다”는 청년 박지현의 깊은 한숨을 40년 전 청년 송영길은 어떤 마음으로 듣고 있을지 더 궁금하다. ‘검수완박’ 논란의 와중에 송영길은 “검찰보다 경찰이 권력을 잘 따르지 않겠나”라고 했다. 제 말이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지경에 다다랐다. 586 운동권, 너무 많이 왔다. 밀려나지 말자. 물러나자. 학생운동의 훈장만은 더럽히지 말자.
  • [특파원 칼럼] 미 주도 IPEF서 실리를 챙기려면/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미 주도 IPEF서 실리를 챙기려면/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지난 1월 15일 남태평양 섬 통가에서 대규모 해저화산이 폭발했다. 이튿날 곧바로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이 지원 의사를 밝혔다. 피해 복구와 별도로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어떤 국가가 통가를 지원할지 촉각을 세웠다. 전 세계가 아시아태평양에서 미국의 대표적 지역 안보협의체가 된 쿼드(Quad)의 태동을 봤기 때문이다.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등 쿼드 4개국은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에 피해 복구 지원을 하는 모임이었다. 이후 흐지부지되는 듯 보였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2017년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이라는 모토로 대중 견제 성격으로 부활시켰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급 회의체로 격상시켰다. 우리나라는 통가 화산 폭발 후 5일 만에 20만 달러(약 2억 4500만원)를 지원키로 하면서 역할을 했다. 이에 안도의 한숨을 쉰 외교가 일각에서는 아예 대형 수송함인 독도함을 파견하자는 의견도 나올 정도였다. 미중 갈등에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네 편 내 편’을 가르는 현상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는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라는 시험대에 섰다. 사실 IPEF는 기존의 경제공동체와 비교하면 꽤나 ‘느슨한 형태’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같이 거대 자유무역협정(FTA)이 아니고, 의회 비준도 필요 없다. FTA로 타국에 일자리를 빼앗겼다는 미국 노동자들의 ‘관세 철폐 반대’ 주장을 반영하고 공화당의 반대를 피하려다 보니 눈에 익지 않은 형태가 된 듯하나, IPEF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강하다. 또 느슨한 형태로 출범하더라도, 향후 어떻게 발전할지 예측하기 힘들다. 특히 무역 촉진, 디지털 경제 및 기술표준, 공급망 회복력, 탈탄소화 및 청정에너지, 인프라, 노동표준 등 IPEF의 6개 분야는 한국도 참여가 필요한 것들이다. 특히 지난해 요소수 부족 사태와 같은 긴급상황 시 참여국 간에 지원을 해 준다. 물론 IPEF는 ‘중국 견제’의 성격이 강하다. 노동·환경·윤리적 표준에 미달하는 제품을 배제하는데, 인권탄압이나 환경문제가 상대적으로 많은 중국이 타깃일 수밖에 없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외교채널을 통해 한국 등 10개국에 공문을 보내 IPEF의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에 지난 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IPEF 참여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입장과 계획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도 지난주 방미 때 미측이 IPEF 참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IPEF 가입 시점과 형태를 구체적으로 정할 것이다. 미 공문을 받은 10개국 중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5개국은 대중 관계 및 관세 철폐 등 유인책의 부족으로 추후 승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한국은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과 IPEF의 출범국이 되기를 바란다. 쿼드와 CPTPP를 겪으며 추가 승선은 어렵고, 가입을 하더라도 타국의 규칙에 끌려가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창립 멤버로서 지분을 갖고 규칙 제정에 적극 참여해 우리나라의 이익을 조금이라도 더 챙겨야 한다는 의미다.
  • 이종섭 관사 살며 다주택 의혹… 민주 “정호영 자진사퇴하라”

    이종섭 관사 살며 다주택 의혹… 민주 “정호영 자진사퇴하라”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후보자 8인의 국회 인사청문회 정국의 막이 오르면서 각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 검증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2일 합동참모본부 차장 재직 시절 관사에 거주하며 서울 잠실과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등에 주택을 보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관보 등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18년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당시 부부 공동명의로 잠실 아파트는 7억 4000만원, 분양받은 광교신도시 아파트는 6억 9500만원으로 신고했다. 2019년 잠실 아파트를 16억 2000만원에 팔고, 같은 잠실동에 있는 다른 아파트를 15억 4000만원에 사들였다. 이 후보자는 관사로 들어갈 당시 보유 중인 두 채를 전세로 임대했다. 이에 이 후보자가 해당 아파트 전세금으로 새 아파트 분양 중도금 대출을 갚고 장녀의 아파트 매입 자금을 보태는 방식으로 수도권에 아파트 세 채를 보유해 약 17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이 후보자 측은 “주택을 보유함에 불법적 요소는 없었으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는지를 되돌아보는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 언론에 기고한 ‘결혼과 출산은 애국’ 등 다수 칼럼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 앞으로 정책적인 면에서 매우 신중하게 임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정 후보자는 농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경북 구미에 자신이 농사짓지 않은 땅을 소유한 것과 관련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며 날을 세웠다. 천준호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할당, 안배가 없다던 윤 당선인의 주장은 사실 친구 알박기를 위한 포석 아니었나”라면서 “윤 당선인의 40년 친구라는 정호영 후보자의 부적절한 인식과 표현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언론인 출신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도 과거 칼럼이 논란이 됐다. “5·16은 근대화 혁명의 시작”, “과(過)는 분명하다. 공(功)은 찬연하다”, “전두환식 리더십의 바탕은 의리” 등 박 후보자가 쓴 칼럼 내용에 대해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가장 중립적이어야 하는 신문법 등 언론에 개입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같은 당 임오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연결고리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은 차치해 두고라도 이분이 쓴 칼럼들은 문재인 정부의 역사관, 행정도시 이전, 외교관계, 남북관계, 경제 등 모든 분야를 자신만의 언어로 비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게는 2016년 제주지사 재직 당시 제주시 오등동 공원 일대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개발 사업에서 민간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원 후보자는 ‘오등동 개발사업’ 민간 특혜 의혹으로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소송이 제기된 상태”라면서 “개발사업 민간특혜 의혹이 제기된 인물에게 국토교통부를 맡긴다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 민주 “尹이었으면 한덕수 탈탈 털었을 것”

    민주 “尹이었으면 한덕수 탈탈 털었을 것”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낙마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인사 검증의 칼을 벼리고 있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은 강병원 의원은 12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한 후보자의 론스타, 김앤장 고문료 관련 의혹을 제기하면서 “(현재)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었으면 어떻게 했을까. 이 정도 의혹이 나오는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서 어떻게 했겠나”라면서 “탈탈탈 털어서 아마 반드시 낙마시키지 않았을까 싶다”고 맹폭했다. 민주당 인청특위 의원들은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자료를 요청하는 브리핑을 연달아 열며 의혹 검증의 날을 세우고 있다. 신동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하지만 청문회에 앞서 인사청문위원회 위원으로서 각종 의혹에 대한 사전 검토를 해야 한다”면서 ▲장인으로부터 매매한 종로구 주택 ▲후보자 및 배우자의 재산 증식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한편 민주당은 왜곡된 성인식 등으로 논란이 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사퇴를 촉구했다. 천준호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할당, 안배가 없다던 윤 당선인의 주장은 사실 친구 알박기를 위한 포석 아니었나”라면서 “윤 당선인의 40년 친구라는 정호영 후보자의 부적절한 인식과 표현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도 기자회견에서 “정 후보자는 ‘출산은 애국, 암 특효약은 결혼’이라고 주장한 과거 칼럼으로 논란을 겪고 있다”며 “정 후보자는 윤석열 당선자의 왜곡된 여성관과 인사 철학 부재가 빚은 결과”라고 비판했다.
  • ‘출산은 애국’ ‘3m 청진기’ 정호영 후보, “상처받은 분들께 죄송”

    ‘출산은 애국’ ‘3m 청진기’ 정호영 후보, “상처받은 분들께 죄송”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기고한 ‘결혼과 출산은 애국’, ‘의료인 성범죄자 취업제한’ 관련 칼럼에 대해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12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첫 출근하면서 “결혼과 출산은 애국”, “3m 여성 청진기” 등 과거 칼럼에 대해 “10년 전 그 시점에 일어난 의료 관련 핫이슈들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서 설명하는 성격의 글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정 후보자는 “마음이 불편하고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정책적인 면에서 매우 신중하게 임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정 후보자는 2012년 대구 지역 일간지 매일신문에 기고한 칼럼 ‘애국의 길’에서 “지금만큼 애국하기 쉬운 시절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소위 ‘때’를 만난 것인데 바로 ‘결혼’과 ‘출산’이 그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 메릴랜드대 연구팀의 폐암 환자의 경우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독신보다 오래 산다는 조사를 인용하면서 “암 치료의 특효약은 결혼이라는 말”이라고도 했다. 또한 2013년 정 후보자는 같은 언론사에 ‘3m 청진기’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칼럼에서 “여자 환자의 가슴에 바로 귀를 대기가 민망해서 만들어진 청진기가 이젠 더욱 길어지게 됐다”고 했다. 그는 성범죄자 취업제한 직종에 의료인을 포함하도록 한 법안을 비꼬는 의료단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언급하기도 했다. 농지법 위반 의혹 관련 “오래돼 상황 파악 중” 정 후보자가 경북 구미에 직접 농사를 짓지 않는 농지를 보유해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너무 오래된 일이라 상황 파악 중이고 정리되는 대로 인사청문회를 통해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응 정책에 대해서 정 후보자는 “국민들의 피로감이 한계에 달했다”면서도 “정책은 최악의 경우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어 (일상과 방역의) 중간쯤 만나야 하지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보건분야 정책이나 국민연금 개혁 등 현안에 대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우려에 대해서 정 후보자는 “저도 처음부터 의료 전문가는 아니었다”면서 “열심히 배우고 복지부 실무진과 소통하며 슬기롭게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 尹 당선인 또 언급한 조국 전 장관 “살아있는 권력수사 적용하라”

    尹 당선인 또 언급한 조국 전 장관 “살아있는 권력수사 적용하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잇따라 페이스북 글 올려“조국 가족 향한 잣대, 尹에게도 적용하라”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살아있는 권력수사’를 본인에게도 적용하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이 내건 ‘살아있는 권력수사’의 방식과 행태는 윤 당선인 자신과 가족, 윤 정부 인사에 대해 적용돼야 한다”고 적었다. 지지자들은 해당 게시물에 “옳소”라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해당 글을 인용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조 전 장관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조국 가족에 대한 ‘윤석열 잣대’를 가족과 윤 정부 인사에 적용하라”는 글을 올렸다.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가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잇따라 입학 취소 처분을 받은 것과 관련해 입장을 표한 것으로 읽힌다. 이날 조민씨의 의전원 입학 취소 처분을 철회해 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재돼 1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 “성인지 예산, 국방 예산 수준 증가” 김현숙 여가 장관 후보자 칼럼 논란

    “성인지 예산, 국방 예산 수준 증가” 김현숙 여가 장관 후보자 칼럼 논란

    성인지 예산 35조, 국방 52조보다 크게 적어“성인지 예산, 기존 예산 재분류한 것 몰이해”“金, 팩트확인 안하고 가짜뉴스 확산에 영향”‘남초 커뮤니티 가짜뉴스와 유사’ 지적도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해 쓴 한 언론사 칼럼이 논란이 되고 있다. 성인지 예산에 대해 국방 예산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등 팩트 확인을 하지 않고 남초 커뮤니티에서 주장하는 내용들과 유사한 내용을 주장하는 등 잘못된 인식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김 “文, 페미 대통령 한다더니성인지 예산을 국방 예산 수준 확대해놓고 평가도 안 해” 1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지난해 4월 16일자 조선일보에 기고한 ‘남녀 편 가르기를 양념으로 추가한 문 정부’라는 칼럼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해 젊은 여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예산 지출이 남성과 여성 삶의 차이와 특성을 반영해 남성과 여성에게 평등하도록 분배한다는 성 인지 예산(gender budget)을 국방 예산과 유사한 수준으로 증가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성 인지 예산 확대로 양성평등이 얼마나 진전됐는지에 대한 평가는 있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성인지 예산은 각 정부 부처 예산 중에 직간접적으로 성평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사업 예산을 모은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취업지원 사업 예산은 모두에게 일할 기회를 주고,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수혜를 누리도록 한다는 점에서 성인지 예산으로 분류된다.즉 새롭게 투입되는 예산이 아니라 기존에 편성된 예산 가운데 성인지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는 예산을 재분류해 놓은 것이다. 또 지난해 기준 국방 예산은 52조원으로 같은 해 성인지 예산(35조원)보다 17조원가량 많다. 이런 김 후보자의 주장은 인터넷 남초(男超) 커뮤니티에서 주로 떠돌던 ‘성인지 예산이 국방비 예산과 비슷하다’는 식의 주장과 비슷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대선 후보 시절 “성인지 예산 30조원 가운데 일부만 떼도 북핵 위협을 막아낼 수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었다. 차인순 국회의정연수원 겸임교수는 “성인지 예산 제도는 나라의 주요 사업이 얼마나 성평등 효과에 영향을 미치느냐 이런 것을 점검하는 제도라 김 후보자가 제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이야기한 것 같다”면서 “팩트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고 이야기했고 가짜뉴스 확산에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김현숙, 첫 출근길 여가부 폐지 문제에“여가부, 미래지향적 부처로 거듭나게” 한편 김 후보자는 여가부 폐지 문제와 관련해 “새 시대에 맞게 노동시장에서의 공정성, 그리고 출산·육아를 하면서 겪는 경력단절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해서 좀 더 미래지향적 부처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등을 위해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당선인의 뜻을 받들고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야당 목소리도 경청하고 다 함께 지혜를 모아 새 시대에 맞는 부처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인 김 후보자는 19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의원 시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여성가족위원회 간사 등을 지냈으며,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대통령비서실 고용복지수석비서관을 지냈다.의원 시절 여가부 장관의 자료 제출 요구권을 강화하는 성별영향분석평가법 개정안, 지역구 선거 여성 30% 공천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을 발의했다. 2013년 새누리당에서 군 가산점제 부활을 논의할 당시 여가위 간사로서 반대에 앞장섰던 이력도 있다. 당시 그는 당정회의를 마치고 “군 가산점제는 이미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을 내린 것”이라면서 “이를 재도입하는 것은 여성과 장애인 등의 반발을 불러오고 사회 갈등을 초래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대통령 당선인 정책특보를 맡아 여가부 폐지, 저출산·고령화 관련 정책 부분을 담당해 왔으며, 윤 당선인의 의중을 반영해 여가부 해체 이후 새 방향에 대한 작업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 박보균 후보자 “언론의 기본 자세는 힘센 정권 비판…문화예술 분야 낯설지 않다”

    박보균 후보자 “언론의 기본 자세는 힘센 정권 비판…문화예술 분야 낯설지 않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11일 언론인 시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에 편향된 칼럼을 썼다는 비판에 대해 “언론의 기본적인 자세는 힘세고 살아있는 정권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있는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정부의 잘못도 비판했다”면서 정권에 대해 비판하는 입장에서 접근해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검찰총장 시절 윤 당선인을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 속 노인에 빗댄 칼럼을 언급하며 “윤석열 당선인이 검찰총장으로서 살아있는 권력과 맞서는 부분에 대해 노인처럼 외롭게 투혼을 발휘한다고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는 그동안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거론되지 않아 깜짝 인사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8월 윤석열 캠프에 합류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특별고문을 맡았지만 주로 정치부에서 대부분의 기자 생활을 해와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경험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정치부 기자를 주로 했지만 문화예술, 콘텐츠, 역사, 스포츠, 관광 등 분야에 대해 굉장히 많은 기사를 썼고 전 세계를 다니면서 문화에술 현장과 박물관, 역사관, 기록관 등을 우선적으로 찾아가 결코 이 분야가 낯설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곳곳의 현장을 취재하면서 여러 해외 국가들이 문화예술, 체육, 관광 정책을 어떻게 추진하고 어떤 부분을 차별화시키고 어떻게 경쟁력 있게 이끌어 나가는지 살펴봤다”며 “현장에서 직접 실감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정책을 구상해 제 나름대로 노력을 바치겠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윤 당선인께서 저의 글을 많이 봐왔고 문화예술 콘텐츠에 대한 저의 열정을 잘 알고 계신다”면서 “정책적으로 잘 추진해 달라는 당부의 말씀이 있었다”고도 전했다. 지난달 10일 윤 당선인이 국립현충원을 찾아 ‘위대한 국민과함께 통합과 번영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방명록에 적은 것을 언급하며 “그 번영의 본격적인 출발이 문화에서 시작돼야 한다”는 말도 덧댔다. 전날 후보자 지명 직후 거론했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다. 박 후보자는 “문화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혼을 자기 작품에 집어넣는 작업을 한다”면서 “그런 부분에서 문화예술인들을 굉장히 존경한다. 자신의 혼을 불어넣고 투사하면서 일종의 승부를 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그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를 고려해 정책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체부가 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에 연루됐던 고위 관료 2명에 대한 징계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 전직 장·차관들이 징계 중단을 요청하는 청원에 나섰다는 보도에 대해선 “현 문체부 장관이 다르고 있으니 지켜보고 저의 의견은 나중에 밝히도록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어제 말씀드렸듯 블랙리스트라는 단어 자체가 악몽처럼 과거에 존재했다”면서 “윤석열 정부에서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라는 단어 자체가 존재할 수 없다”는 자세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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