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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진력·결단력·개혁 “닮은 꼴”/김 대통령·호소카와총리 비교

    ◎주위사람 포용하는 강한 친화력도 비슷/정치스타일 “정면돌파”·“의견절충” 판이 친근한 인상만큼이나 한·일 두정상은 닮은데가 많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성장과정과 굽힐 줄 모르는 추진력이 그렇다.김영삼대통령은 경남 거제에서 멸치어장을 하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호소카와총리는 외조부인 고노에 후미마로(근위문마)가 총리까지 지낸 정치명문가 출신이다. 부유했던 어린 시절은 두 정상의 성격형성에도 영향을 미쳐 주위사람을 포용하는 강한 친화력을 갖게 했다. 시대의 흐름을 읽는 눈도 두 정상은 가늠이 어렵다는 평이다.김대통령이 제2야당 당수의 불리를 3당합당으로 뒤집어 대권의 발판을 마련했다.호소카와총리는 자신의 정치인생을 열어준 자민당을 뛰쳐나와 결국 첫 비자민총리에까지 올랐다.두 경우 모두 도박에 가까운 결단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승부사적 기질을 엿볼수 있게 한다. 투명한 정치를 지향하면서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닮은꼴.김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부정부패척결을 외치며거침없는 사정작업을 벌여왔다.호소카와총리 역시 뿌리깊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나가는 작업에 부산하다.청와대를 찾은 손님들에게 칼국수를 내놓는 것이나 「카레나 먹자」는 말을 일본 정계에 유행시킨 「요정출입금지령」은 서로 약속이나 한 것처럼 흡사하다.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점도 닮은 꼴의 범주에 속한다. 그러나 두정상은 닮은 만큼 다른점도 많다.우선 정치역정이 판이하다.김대통령은 40년 정치인생을 의정단상과 아스팔트에서 군사정권과의 「투쟁」으로 보낸뒤 집권여당에 뛰어들어 정상에 올랐다.반면 호소카와총리는 33세에 자민당소속 참의원에 당선된 뒤 줄곧 여권에서 정치를 해오다 지난해 탈당선언과 함께 일본신당을 만들어 총리에 올랐다. 정치역정의 차이는 자연히 다른 정치스타일로 이어졌다.김대통령은 오랜 야당생활을 통해 남다른 돌파력으로 위기를 타개해 왔다.대통령에 오른 뒤에도 정면돌파식 정국운영은 변함이 없다.타협보다는 순간의 결단을 더욱 중시한다.이에 반해 호소카와총리는 끊임없는 타협과 절충끝에 결론을내는 스타일이다.비자민연합의 소수당수인 탓이기도 하지만 파벌정치문화에 길들여진 때문이다. 고즈넉한 경주에서 두 정상이 나누는 대화 너머로 이같은 차이점들은 서로융화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 중국대륙에 번지는 「한국의 개혁」/현지취재 양승현기자의 예각 분석

    ◎강택민주석 서슴없이 “청정교훈” 언급/언론도 실명제·군개혁등 낱낱이 보도 지난달 29일 중국 국무원들의 집무실인 중남해에서 강택민중국국가주석이 한승주외무장관을 접견한 자리였다.이날 최고 화제는 「한국의 개혁」이었다.강주석은 의례적인 인사를 끝내고 곧바로 『한국의 사회청결과 부패소탕 작업에서 교훈을 얻고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진 강주석의 중국 개혁과 개방,부패추방 작업에 대한 소회와 철학은 청정사회를 향한 우리의 노력이 중국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를 실감케했다.어찌보면 우리의 개혁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했다.배석한 당가선외교부부부장은 뒤에 『강주석이 그렇게 즐겁게 얘기한 적이 없다』고 귀띔했다고 한다. 실례로 강주석은 『권력엔 부패가,부패뒤엔 여자가…』라는 자신의 철학을 얘기하면서 「여자」를 영어로 「Beautiful Girl」로 표현,주위의 폭소를 자아냈고 환담을 끝내면서는 큰소리로 「댕큐」라고 한장관 일행에게 인사했다.벽에 걸린 소동파의 시를 설명하면서는 『외국인들에겐 Lost Taste인데(느낌이 전달되지 않은데),한국인은 그렇지않다』며 동질성을 강조했다고 한다.「OK」라는 만국공통어 조차 중국식으로 쓰는 그런 나라의 국가주석이 거침없이 영어를 사용하며 「친밀감」을 보인 이유는 뭘까.다름아닌 한국의 「청정사회 건설」에 대한 관심의 발로이다.같은 문화권에서 오는 부패 동질성으로 인해 우리의 개혁은 중국을 향해 엄청난 시사를 던져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신문사 초청으로 방한한 북경일보 유호산부사장겸 총편집인의 얘기는 이를 더욱 실감나게 표현해 주고있다.유부사장은 대전 EXPO,포철,삼성전자,현대자동차등을 둘러본뒤 『현대화의 개념을 한국에서 알게 됐다』는 말을 서슴없이 했다.나아가 그는 『한·중 두나라의 상황은 다르지만 발전을 위한 개혁자체는 동일하다.우리는 한국발전의 원동력을 근면·분투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중국 사회 각분야에서 우리의 개혁과 발전 프로그램을 교훈으로 삼고있음을 시사했다. 유부사장은 특히 대전 EXPO현장을 둘러보고서는 『한국민의 창조적인 노력과 활력을 확인할수 있었다』며 『젊은이들의 새로운 과학기술에 도전과 바람은 앞으로 개혁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인민일보,“청와대칼국수 본받자”/「뿌리깊은 부패 추방의 방안」인식 중국의 지도자들이 우리사회의 역동성을 부러워하는 데서도 알수 있듯이 중국의 부패는 뿌리깊고 광범위하다.최근 중국 광서성 공무원 26명이 한국에 온뒤 증발해버릴 만큼 그 도는 상상을 초월한다.적은 봉급,열악한 생활등은 그들로 하여금 부패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지난달 29일 북경에서 만난 한 상사직원은 심지어 『돈이 있으면 중국에선 안되는 게 없을 정도』라고 부패의 수준을 설명했다.여기에 각종 연회에 드는 경비와 시간의 낭비는 비효율성을 넘어 업무가 마비될 지경에 이르고 있다.우선 먹고봐야 되는 「만만디(만만지)」라는 얘기다.외국보도에 인색한 중국의 언론이 한국의 부정부패척결과 근검절약을 관심있게 다루는 것도 결국 의식개혁의 차원이다.황병태주중대사는 『최근 인민일보에 「청와대의국수연회를 본받아야한다」는 칼럼이 게재될 만큼 한국의 개혁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중국의 최고 유력지인 인민일보는 이 칼럼에서 『돈과 시간이 절약되고 번거로움을 피할수 있는 「청와대국수」를 거울로 삼아 나라의 공금으로 먹고 마시는 연회풍조를 불식시켜야 할 것』이라고 중국관리들에게 주문했다.북경일보 광명일보등도 앞다투어 군개혁,공직자 재산공개,부패척결,금융실명제등 일련의 개혁작업을 주된 화제기사로 소개하고 있다고 방한한 북경일보 유부사장 일행은 주저없이 전했다.그 예로,지난 9월9일자 신문들은 우리의 공직자 재산공개를 「한국 2단계 반부패운동 돌입」이라고 대서특필했다.심지어 방한한 라오인도총리와 김대통령이 개혁을 논의한 기사까지 다루고 있다. 관심은 중국의 관리들도 마찬가지다.서안에서 만난 섬서성의 한 관리는 한국의 개혁에 대해 묻자 『신문을 통해 잘알고 있다』고만 말했다.짤막한 언급이지만 부러워하는 듯한 표정임이 분명했다.북경에서 만난 중국의 관리들도 터놓고 얘기는 하지않지만 뭔가 한국이 꿈틀대고 있고 자신들의 지도부가 여기에서 교훈을 얻으려고 한다는 것을 감지하고 있는 듯했다.12억 인구를 먹여 살려야 하는 그들에겐 한국의 개혁은 더없는 모델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것이 한때의 「반짝」으로 끝나서는 안될 책임은 물론 우리에게 있지만….
  • 일 총리도 「개혁식단」 도입/“요정 안가고 관저서 카레라이스회의”

    ◎청와대의 칼국수 모임과 흡사한 발상 일본 총리관저에서도 청와대의 「칼국수 회담」과 같은 발상의 「카레라이스 회담」이 열릴 전망이다. 호소카와총리의 한 측근은 2일 『앞으로 총리관저 주최의 회담은 관저에서 카레라이스를 먹으며 하거나 꼭 필요할 경우에 한해 호텔에서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호소카와총리가 앞으로 총리관저 주최의 회담은 점심이든 저녁이든 절대로 요정을 이용하지 말라고 엄명을 내린데 따른 것이다. 호소카와총리의 이같은 지시는 연립여당 정무간사와의 2일 점심회담 장소가 국회 근처의 한 요정으로 정해진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데서 나온 것이다.이날 회담장소로 가면서 『요정은 안되는데…』하며 불만을 나타냈던 호소카와총리는 회담이 끝난후 기자들이 『여전히 요정정치입니까』라고 질문을 하자 『점심이니까』라며 일단 받아넘겼다.그러나 호소카와총리는 관저로 돌아오자마자 즉시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관방장관에게 앞으로 요정을 총리관저 주최의 회담장소로 이용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호소카와총리는 그가 일본신당대표로 있던 지난 3월 아카마츠 히로타카(적송광륭)당시 사회당서기장과 한 작은 요정에서 회담한 직후 『일본신당도 요정정치를 하는가』라는 항의가 쇄도했던 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그뒤 호소카와총리는 국민들의 강한 비판을 받아온 요정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총리지명후 조각협의를 위한 회담 등을 호텔에서 가진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였다. 총리로 지명된 후 「국민을 위한 정치」를 제일성으로 천명했던 호소카와총리는 과감한 개혁을 통해 국민을 위한 정치를 견인하고 있는 김영삼대통령과 닮은 점이 적지 않다.
  • 국민영양과 건전식생활(사설)

    경제수준이 향상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국민의 식생활 패턴은 언제부턴가 서구간편식으로 변모해왔다.따라서 우리사회는 배고픈 시절의 영양실조를 체험한 기성세대와 태어나면서부터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신세대가 공존하고 있다. 이 두 세대의 음식선호는 서로 양상을 달리하여 배고픔을 겪은 세대는 지금도 양껏 먹고 건강식에도 지나치게 집착한다.외식을 할때도 육류를 「괜찮은 음식,남에게 잘 대접하는 음식」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와반대로 새로운 세대들은 빨리 간편하게 먹는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를 선호한다.나이와 성별에 따라 세분화된 가공식품이 우리 주변에 흘러넘치고 있는 예가 단적으로 이를 반영한다. 보사부가 전국의 2천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91년도 국민영양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36%가 영양과다 내지 영양부족 상태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영양과다는 육류등 동물성 단백질의 식품소비가 매년 크게 늘어난데 따른 성인병 증가의 요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또 전국민의 3%는 하루 세끼중 한끼이상 거르고 있으며 성장기 활동기에 들어선 청소년층의 결식이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바쁜 일과에 쫓기는 직장인의 대부분이 설렁탕이나 칼국수를 점심시간의 단골메뉴로 선택하고 있고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술로 푼다는 보고도 있다.막상 술마시는 층들은 식사를 거르기 마련인데다 부족한 영양을 영양제나 비타민제에 의존하는 경향도 적지않다. 결국 이런 결식·과식이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국민의 올바른 식생활 습관을 철저히 점검해 볼때다.먹는것에 대한 집착은 못살던 때를 돌이킨 강박관념이며 서구 간편식 선호는 우리것이 남보다 뒤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열등감일 것이다.음식탐은 빈곤이고 천하다는 말이 있다.몸에 좋다고 하면 음식에 지나치게 치우치고 음식을 탐하듯이 허겁지겁 먹는것도 악습의 하나다. 식사는 인체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생체리듬을 유지하는 요소다.서양음식은 그곳의 토양과 기후와 체질에 맞는 음식이고 우리는 우리 토양과 기후에 맞는 음식이 있다.신토불이가 그것이다.우리의 전통음식은 곡류채소에서 어패류 육류에 이르기까지 조상의 지혜가 담뿍담긴 메뉴다. 시간에 쫓겨 똑같은 메뉴를 되풀이 선택해야하는 직장인을 위해 대중식당의 고른 식단제 실행 또는 영양실태조사 영양과잉·부족도의 불균형을 지적할수 있는 기본법제도도 고려해볼만 하다. 그러나 법이전에 어떤 음식이든 즐기면서 즐겁게,편견을 갖지않는 올바른 식생활 습관부터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
  • 중,YS의 「칼국수연회」 찬사/사치스런 접대 없애 검약 돋보여

    ◎인민일보 1면 논평 중국은 15일 자국 관리들이 국가의 경비로 모임을 구실 삼아 사치스런 연회를 즐기고 있는데 반해 한국의 김영삼대통령은 칼국수를 완벽한 연회의 성찬의 하나로 장려하고 있다며 찬사를 보냈다. 인민일보는 이날자 1면 논평을 통해 칼국수를 연회음식으로 하면 시간과 돈을 절약하고 검소한 생활을 권장하는 몇가지 장점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대통령이 지난 2월 집권한 뒤 외국고위인사들에게 사치스런 접대를 하지 못하게 하고 있으며 칼국수와 김대통령의 부친 어장에서 난 멸치를 비롯한 전통적인 한국음식이 청와대 연회의 기본식단이 되었다고 전했다.
  • 개혁의 「불씨」 나누기 이색 운동/청와대

    ◎일 봉건번주의 「개혁성공」 담은 소설 배포/김 대통령의 추진 상황과 비슷… 흥미 유발 청와대 민정비서실이 「개혁의 불씨」 나누기 작업을 펴고 있다.외국의 인물이긴 하지만 김영삼대통령과 유사한 상황,유사한 방법으로 개혁을 추진해 성공한 에도시대 일본 봉건번주 우에스기 요잔의 일생을 담은 「불씨」(신한종합연구소 간)라는 책이 그 매개체다. 민정비서실은 사정으로 상징되는 새정부 개혁의 산실이자 본부.민정비서실은 상·하로 된 이책 2백80여질을 구입해 최근 각비서관과 행정관들에게 나누어주었다.비서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7일에는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에게도 한질을 보냈다. 소설은 18세기 후반 약2백60개의 번으로 구성된 막부체제의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당시의 일본은 각각의 번이 에도 막부의 지배와 간섭을 받으면서도 번주를 중심으로 자율적인 정부를 구성해 번민을 통치하던 사회.각번은 그 자체로서 하나의 나라였고 번주도 그 안에서는 왕과 같은 존재다. 소설은 궁핍과 부채로 번의 재정이 파탄에 이르고 주민들은 만성적인 무기력과 패배의식에 빠진 요네자와라는 번에 17세의 젊은 청년이 양자의 신분으로 번주가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대다수 번이 그랬듯이 소설의 중심지인 요네자와번도 관습과 절차,형식에 사로잡혀 위기에 처한 현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신의 지위를 지키려는 보신주의적인 중신들과 그러한 중신들을 원망하면서 체념에 빠진 번민들로 구성되어있는 「죽은 나라」,즉 「재의 나라」에 불과했다.이 재의 나라에 주인공인 청년번주가 「불씨」,즉 현상을 타파하고 희망을 심어주는 개혁의 불을 붙이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의 마음 하나하나에 「불씨」가 옮겨지게 되고 온갖 난관을 극복하면서 마침내는 번전체를 개혁의 용광로로 만들어간다는 이야기다. 소설이긴 하지만 실제의 인물을 다룬것이고,김대통령의 개혁추진과 유사함을 느끼게 하는 대목들이 많다. 예를 들어 번주 하루노리가 개혁의 출발을 자신이 무명옷을 입는 것에서 시작한 것은 김대통령이 정치자금을 안받겠다고 한점이나 청와대 점심메뉴를 칼국수로 바꾸는등 고통분담에 솔선하고있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김대통령은 국민의 높은 인기를 무기로 구체제와 기득권세력을 공략해 들어간다.하루노리 역시 신분이 낮은 계급부터 자기편으로 만들고 이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구체제의 중신그룹을 몰아냈다.무엇보다 이책은 성공한 개혁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청와대의 흥미를 끄는 것 같다. 이책은 개혁은 부패분자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것만이 아니라 국민의 의식을 바꿔야하며 부에대한 국민의 기대치를 높여주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민정비서실의 고위관계자는 『개혁의 불씨가 모든 국민에게 퍼져야 개혁이 성공할 수 있고 또 상황과 방법이 우리와 유사해 배포하게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 두 고교생의 어머니 문맹희씨(「2단계개혁」을 말한다:3)

    ◎“과외비 부담 없도록 교육개혁 시급”/학교수업만으로 진학 가능해야/사회의 변화 실감… 불안감이 문제 『많은 사람들이 평소에도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또 절실히 바라던 것이었으니까 새 정부가 추진하고있는 개혁은 아주 잘하는 일이라고 봅니다.그러나 요사이 여기 저기서 너무 「개혁」「개혁」하니까 어째 괜히 불안해지는 느낌도 없지않아요』 은행원인 남편과 고2·고1등 두명의 자녀를 두고있는 주부 문맹희씨(47·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는 『지금까지 정권을 잡았던 사람치고 개혁을 외치지 않은 사람이 없었지만 요즘처럼 진짜 각 분야에서 제대로 추진되기는 처음인것 같다』며 이번만은 과거처럼 용두사미가 되지말고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장 큰 고민 부각 올해로 결혼생활 18년인 문씨는 우리 사회의 표본적인 중산층. 결혼이후 지금까지 남편의 월급으로 알뜰하게 생활하며 저축하여 네 식구가 생활하기에 불편하지않을 정도의 아파트도 장만했고 일상생활에도 별 어려움을 느끼지않게 되었지만 요즘 아이들이 고3에가까워지면서 과외비가 가장 큰 고민이라고 한다. 『모든 주부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교육의 개혁일 것 입니다』 현재와같은 제도로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잘하는대로,못하는 아이는 못하는대로 과외를 하지않을 수 없고 과외비도 일반 서민의 입장에선 상상도 못할정도라니 고교생자녀를 둔 평범한 주부로서는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문씨는 과외를 물리적인 힘으로 무조건 규제할 것이 아니라 과외를 받지않고 학교교육만으로도 대학진학이 가능하도록 획기적인 교육개혁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문씨는 지난 6개월동안의 개혁으로 일상생활 곳곳에서 개혁바람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주부의 입장에서는 특히 요즘 식탁이 굉장히 간소화된 것이 반갑다고한다. 『우리는 그동안 식탁에서도 너무 과소비가 많았어요.그런데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청와대가 칼국수 식단을 선뵌이후 식탁을 매끼 너무 잘 차리면 죄스러운것같아 조금씩 간소화하기 시작 했어요』 ○개운찮은 현상도 예전같으면 무성의하다고 불평을 했을 가족들도 「고통분담」이라며 그냥 즐겁게 먹는다는 것.그 결과 가계도 절약이 되고 주부의 가사 노동도 크게 줄어들었다. 『친구들 모임에 가도 그래요.모두들 자중하는 분위기가 역력해요.그전같으면 고급호텔 뷔페식당은 점심때 주부 계원들이 판을 쳤는데 요즘은 이런 모임도 굉장히 줄어든 것 같아요』 개혁 분위기는 동사무소나 경찰서같은 공공기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실명제실시로 주민등록등본을 떼러 동사무소에 갔더니 이전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친절했다.백화점에 가봐도 고가품이나 수입품 코너에는 확실히 손님이 줄었다. 그러나 아직 개혁의 참된 의미를 못깨달은듯 걸핏하면 「신한국창조」니 「개혁」을 앞세우는 것은 거부감을 느끼게 한다고 지적한다. 『한번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제 동생이 어린아이 둘을 데리고 저녁나절 산책을 나갔다가 동네길을 건너는데 흰 빗금이 쳐진 건널목 표시로부터 1m쯤 벗어나 도로를 건넜답니다.그런데 멀리서 2명의 경찰이 달려와 도로교통법 위반이라며 범칙금통고서를 떼었답니다』 동생이 신호등도 설치하지않을만큼 좁은 동네길에서 건널목을 조금 빗겨 건넌 것인데 무슨 딱지냐고 항의하자 개혁과 신한국창조를 들먹이며 기어이 5천원짜리 딱지를 끊어주었다는 것.어딘지 뒷맛이 개운치않은 현상이라고 꼬집는다. ○스승의 날 관심을 『지난 스승의날 부조리를 없앤다고 학생들이 스승에게 드리는 꽃 한송이 조차 받지않은 것도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개혁과는 거리가 먼 처사였다고 생각합니다』 문씨는 금융실명제로 요사이 상당히 혼란스러운 듯하나 사실 따지고보면 월급이나 보너스를 받을때 꼬박꼬박 세금을 내고 과외수입이라고는 생각도 하지못하는 대부분의 소시민들은 불안해 할것이 전혀 없는데도 공연히 불안하게 만든것은 뭔가 잘못된 것같다고 지적했다. 개혁이후 남편들의 술자리에도 변화가 생긴듯 술먹는 장소도 대중적인 곳으로 바뀌고 귀가시간도 훨씬 빨라져 주부들이 모두 좋아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개혁이 국민 모두가 보다 보람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는 밝고 좋은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방향으로 더욱 알차게 추진되기를 바랐다.
  • “한국을 본받자” 각국 거듭나기 안간힘

    ◎서울,동아시아 「개혁의 메카」로 “우뚝”/“청정정치·경제도약 최적의 모델” 평가/신국제질서와 맞물려 몽골까지 영향 「동아시아에 부는 개혁바람」­그 메카는 서울인가. 지난 4월 중국의 북경일보와 인민일보는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을 이례적으로 보도했다.특히 광명일보는 「국수 한그릇과 1만5천달러」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한국의 개혁과 검약정신을 우리 중국도 본받자고 역설했다.잡지들도 새정부 출범후 한국내에서 취해지고 있는 군개혁,공직자 재산공개,부패척결등 일련의 개혁작업을 주된 화제기사로 다루는 경우가 허다하다. ○중신문 이례적 보도 전기침외교부장은 지난 5월말 우리나라를 방문,김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국무위원들과 칼국수로 오찬을 함께 한 것이 중국신문에 보도됐고 일반인에게도 화제』라고 말해 이를 확인한 바 있다.우리의 개혁이 선진사회 진입을 위해 청정정치를 추진중인 중국에 구감이 되고 있다는 얘기로 들린다. 태국의 사이암 라스지도 「과거 청산」이라는 사설을 통해 『김대통령의 개혁은 모든 나라가 본받아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이 신문은 아시아제국중 군부의 영향력이 막강한 대만·중국·미얀마·태국등이 비슷한 문제에 당면해 있다고 덧붙임으로써 개혁수출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도 마찬가지다.아세안(ASEAN)회원국인 두 나라 모두 2천년대의 비전을 위해 힘차게 뛰고있다.라모스대통령의 「필리핀 2000년 계획」,마하티르수상의 「비전 2020」이 그것이다.두 나라의 정책목표는 『지금 도약하지 않으면 영원히 3류국가로 전락한다』는 위기의식에 기초하고 있다.『지금이 신한국 건설의 최적기로 이번 기회를 놓치면 역사의 죄인』이라는 우리의 판단및 현실인식과 그 궤를 같이 한다.도약을 가로막는 내부의 장애요인과 신국제질서에 대한 인식에 있어 서로 동일한 것이다. 한때 아시아 최대 선진국이었던 필리핀은 낙후의 원인을 관료사회의 고질적인 부정부패로 꼽는다.우리의 「위로부터의 개혁」과 비슷한 처지이다.필리핀은 현재 이에대한 매서운 숙정을 진행중이다.라모스대통령은 먼저 부패의 온상인 경찰과 군에 대대적인 메스를 가하고 있다.경찰지도부 63명을 해직하고,경찰청장을 면직조치했다.5월말 김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개혁정책을 교훈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그대로 실천에 옮기고 있는 셈이다. 아세안에서 말레이시아 마하티르수상의 발언권은 상당히 센 편이다.말레이시아는 지난 7월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외무장관회담에서 아·태경제협력체(APEC)지도자회의 개최에 반대 입장을 보인 유일한 국가이다.미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아세안국가 중심의 경제공동체(EAEC) 구성이 반대 이유이다.마하티르수상은 기회있을 때마다 『오는 2002년이면 태평양지역의 경제규모가 서구경제의 2·5배에 이를 것』이라며 역내 개방적 자유무역을 주창한다.이의 지향목표는 결국 경제도약을 통한 말레이시아의 선진사회 실현이다.그래서 그들은 아직까지는 버거운 경쟁국인 우리의 개혁추진 방향과 경제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재산공개 도입추진 몽골은 우리의 공직자재산공개를 도입키 위해 기초조사를 추진 중이다.최근 우르진 주한대사는 본국의 지시에 따라 총무처를 방문,공직자윤리법의 시행방안·공개방법등 자료를 수집해 갔다.우르진대사는 『세계가 개혁시대를 맞고있어 우리도 예외일 수 없지 않느냐』고 도입 추진이유를 댔다. 일본과 대만의 경우도 정권교체가 이뤄지고,집권당이 분당되는등 격변을 겪고있다.일본은 자민당 집권 38년만에 비자민연립 정권이 탄생했고 대만은 국민당 집권 44년만에 분당사태를 맞았다.두 나라 개혁의 공통점은 정치행태및 정책결정의 반성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점이다.총론은 우리의 정치개혁 방향과 비슷하나 우리 개혁의 출발점이 구태의 척결이라는 점에서 각론은 그 궤를 약간 달리한다. 다만 공직자재산공개등 청정정치의 정착을 위한 김대통령의 개혁에 상당한 영향을 받고있는 게 틀림없어 보인다. 대만은 지난 7월 공직자재산법을 통과시켜 시행을 눈앞에 두고있다.지난 7월 집권 국민당에서 탈당,신당을 결성한 소장파의원들의 주장은 어찌보면 우리와 유사한 대목이 많다. 지난 5월 통과된 일본의 의원재산공개법도 새정부 출범후 김대통령의 재산공개로 시작된 우리의 공직자 재산공개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게 정설이다.그러나 일본의 개혁속도는 우리처럼 빠르진 않을 것이다.그것은 일본의 정치개혁이 자민당 1당 독주에 대한 국민의 거부감에서 시작돼 경제력에 맞는 국제적 지위 향상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선거제도·정당법·정치자금법의 개정으로 압축되는 일본의 개혁은 따라서 신국제질서와 맞물려 있다고 보는 게 옳다.그러나 인적및 물적교류 상황과 국제적 유대라는 측면에서 볼때 한·일간의 정치개혁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가 될수 밖에 없다. ○부패척결등 모범 이처럼 동아시아 지역에 강한 개혁바람이 불고 그들에게 우리의 개혁이 영향을 미치는 직접적인 이유는 뭘까.한마디로 탈냉전에 따른 국제질서의 재편이다.미국이나 소련의 우산이 더 이상 필요없게 돼 국민 지지의 동인이던 군사적 이유가 감소할 수 밖에 없고 따라서 이에 대처할 자구책을 찾는 작업이 개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 군사적 이유,즉 냉전의 첨병이 한반도였고 그것은 한국의 역대 군사정권을 어느 정도정당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그런데 그 한국에서 문민정부가 탄생,군개혁을 서두르고 오랜 군사문화가 쌓아온 부패를 척결,경제재도약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과거 「한강의 기적」처럼 모범이 되지 않을수 없는 상황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 다양한 감자요리로 가족 입맛 회복

    ◎수프·크로켓등 아이들 간식으로 제격 이번 여름은 이상기온현상으로 다른해 보다 시원하고 비가 오는 날이 많았다.절기상으로 말복이 지나면서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 몸과 마음이 조금씩 정상을 회복하게 되고 식욕도 좋아지게 된다. 또한 우리땅에서 나는 우리 농산물을 이용해 음식을 준비해보자.우리 농산물을 먹는 것은 농가경제뿐만 아니라 한 가족의 건강과 영양,나아가 국민건강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식탁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특히 최근에는 감자가격이 하락,농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비타민C,필수아미노산,인,칼륨등 무기질 섬유소를 다량 함유해 영양적으로 우수한 식품인 감자는 우유·육류·콩등과 함께 먹으면 더욱 영양가치가 높고 담백한 맛을 낸다. 감자요리 몇가지를 소개한다. ▲감자양파수프=감자를 팍팍하게 삶아서 뜨거울때 으깨고 양파도 강판에 잘 갈아 둔다.밀가루는 버터녹인것에 볶아 식힌후 우유를 조금씩 넣으면서 저어주고 여기에 준비된 감자 양파를 넣어 약한불에서 데운다.이 수프는 입맛을 돋우는 아침식사나 아이들 간식,밤늦게 공부하는 학생들의 부드럽고 담백한 야식으로 그만이다. ▲감자전=감자를 강판에 갈아 물기를 빼고 여기에 밀가루·양파·풋고추·파등을 넣고 달걀·우유로 잘 섞어 반죽한 후 팬에 기름을 두르고 노릇하게 지져내면 된다.이밖에 감자요리로는 감자수제비 감자칼국수 감자국 감자볶음 감자조림 군감자 감자크로켓 감자송편등이 있다.
  • YS개혁과 삼성의 드라이브(김호준 정치평론)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의 과감한 경영혁신 드라이브는 재계뿐만 아니라 일반국민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던지면서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그는 수십년간 한국 최고·최대의 기업으로 군림해온 삼성을 세계적 기준으로 볼때 2류라고 평가했다. 삼성이 2류라면 그밑의 현대·럭금·대우·선경·쌍용등의 위상은 더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한국이 마치 선진국 문턱에 와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던 많은 사람들에게 이회장의 이러한 자가진단은 충격이요 경종이 아닐수 없다. 그는 이제까지의 양위주 경영에서 질위주 경영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그래야만 삼성이 일류로 도약하여 21세기에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그는 제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면 시장점유율이 일시 감소해도 좋고 회사가 1년동안 문을 닫아도 좋다면서 만일 그로인해 손해가 난다면 1조원이라도 개인재산을 털어 메우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그의 경영혁신론은 기본적으로 한국경제에 대한 위기의식에서 출발한다.때문에 그의 진단과 처방도 국가차원의 자구책으로서 폭넓은 공감을 사고 있다.만일 현대가 그런 선언을 했다면 재계나 일반의 반응이 지금 같지는 않았을 것이다.정치실패와 더불어 무너진 왕회장의 공신력,고질적인 노사분규로 실추된 그룹 이미지등의 회복을 도모하려는 저의가 아니냐는 의구심부터 먼저 제기됐을 것이다. 이회장과 삼성엔 그런 부정적 이미지가 없었기 때문인지 「대변신」의 취지가 많은 사람들에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인상이다. 이회장의 경영혁신론이 하필이면 왜 이시점에 나왔느냐는 것은 한번 생각해볼 문제다.최근 그는 삼성그룹 모태의 하나인 제일제당을 장조카에게 넘겨줌으로써 2세 재벌로서의 집안정리를 끝냈다.그는 또 전자부문에선 별 재미를 못봤지만 반도체에선 큰 돈을 벌어 자동차와 조선사업에 새로 뛰어들만한 재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하자면 여유와 자신감이 그의 경영혁신 드라이브를 낳았다고 하겠다.김영삼정부의 과감한 개혁추진도 이회장을 자극한 주요 동인이었을 것이다. 이회장의 경영혁신은 기본적으로 YS의 개혁작업과 궤를 같이 하고있다.YS의개혁이 목표로 하는 부패척결과 이를 통한 한국의 국제경쟁력제고및 선진국진입이나 이회장이 추구하는 경영혁신과 이를 통한 삼성의 일류도약은 사실상 동의어나 다름없다. 그동안 YS의 개혁은 조연도 없이 주역 혼자서 포치고 장치고 한다는 지적을 적지않게 받아왔다. 그러나 이젠 삼성의 가세로 의미있는 동반자를 갖게 되었다.정부의 개혁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도 민간부문의 의식개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삼성의 자기혁신은 바로 이러한 민간부문의 각성과 변화를 선도하는 것이다.삼성의 변화는 파급효과가 엄청나게 크다는 점에서 값지다.삼성은 자체 종사원만 15만명에 달한다.한국에서 가장 좋은 인력의 결집체라는 그 15만이 신사고로 무장한다는 것도 간단히 보아 넘길일이 아니지만 그들이 다른 경쟁 대기업과 하청업체등에 촉발할 새바람은 실로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다.YS의 개혁은 세와 논리면에서 가히 백만원군을 얻은 셈이다. 삼성의 자기혁신이 YS개혁과 동행하며 상승효과를 내려면 몇가지 대목에서 새로운 조율과 다짐이 있어야 할것 같다.첫째,과소비 문제다.보도에 의하면 삼성은 경영혁신과 관련한 해외에서의 현지회의를 위해 기초경비만 수십억원을 지출했다고 한다.회의 참석자들은 하루 숙박비 3백달러가 넘는 일류호텔에서 묵으며 이회장의 훈시를 듣거나 외국업체를 돌아봤다.국내에서 대통령이 고통분담을 호소하며 청와대 메뉴를 칼국수와 설렁탕으로 단순화시켜 내핍을 수범한 것과 너무 대조적이었다.세계일류를 지향하자면 해외에서 일류로 행세하는 법도 알아야 한다고 말할수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세계초일류인 혼다 자동차의 사장과 중역들이 한방에서 각기 작은 책상을 앞에 두고 일을 보고 있는 모습에 더욱 감명받고 있다.공연한 과소비로 경영혁신에 위화감이나 거부감을 조성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다음은 반부패선언 문제다.정경유착이라든가 부패문제를 논할때 기업은 빼놓을 수 없는 한쪽 당사자다.대통령은 취임초 부패척결과 개혁에 시동을 걸면서 재임중 단한푼의 정치자금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나 재계에선 이에대해 아직까지 똑 부러지는 대응이 없다.만일 이회장이 재계를 대표하는 반부패의지까지 천명한다면 그의 경영혁신론은 삼성그룹을 뛰어넘는 보편성으로 인해 더욱 돋보일 것이다.
  • 시판 생면·냉동면에 세균 “득실”/소보원 검사

    ◎14제품중 11개서 검출… 위생 허술/“신제품 출시때 안전기준부터 정해야” 최근 소비가 늘고있는 생면,숙면,냉동면등 기름에 튀기지 않은 면제품 대다수에서 일반 세균이 다량 검출돼 보다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생면은 집에서 반죽한 것같이 건조하지 않은 상태 그대로의 면제품이며 숙면은 물에 한번 삶은 것이고 이를 냉동 처리한 것이 냉동면.생면제품의 경우 88년 13억원정도에 불과했던 시장규모가 올해는 약 5백원억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김인호)이 최근 서울시내 대형 유통센터에서 판매되는 생면,숙면,냉동면등 12개업체의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및 안전성 시험을 벌인 결과에 따르면 11개 제품에서 일반세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식품안전도와 관련된 일반세균의 정확한 검출기준은 없으나 일단 일반세균이 번식하는 제품은 유통과정상 부주의로 인해 쉽게 변질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반세균이 검출된 제품은 생면류가 버들식품의 중화면,송강식품의 칼국수,풀무원식품의 생국시,하선정식품의 수타식하선정우동,삼호식품의 대판생면칼국수,희성식품의 칼국수 등 6개제품이고 숙면류가 풀무원식품의 생사리면이다.냉동면은 동원산업의 동원냉동짜장면,제일제당의 생생우동,천일식품제조의 천일튀김우동,태원식품의 꽁꽁김치면 등 4개제품에서 일반세균이 나왔다. 소비자보호원 식품시험실의 서정희책임연구원은 『생면이나 숙면등는 「식품공정」상에 위생척도와 관련된 미생물 기준이 전혀 없는 상태』라며 『국민 보건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식품류들은 신제품 출시전에 이에대한 각종 안전기준부터 먼저 정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꿩요리 전문점 제주 「서원」(맛을 찾아)

    ◎뼈 진국에 깻잎 등 넣어 끓인 육수 별미/야채와 데쳐먹는 샤브샤브도 감칠 맛 제주에는 담백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꿩고기요리의 본고장답게 꿩고기전문음식점이 유달리 많다.그중에서도 식도락가들이 꼽는 집이 북제주군 애월읍 고성리에 있는 향토음식점 「서원」(주인 강귀련·45)이다. 제주시에서 서귀포방면으로 서부산업도로를 타고 10㎞쯤 달리다 보면 제주경마장 바로 못미쳐 왼쪽으로 2층짜리 통나무집에서 「서원」이라는 간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서원꿩요리」맛의 비결은 제주의 토종 꿩의 고기만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3대째 가업으로 이어온 독특한 요리솜씨에서 비롯된다.꿩의 뼈를 진국이 우러나오도록 미지근한 화력으로 고아낸 국물에 양송이 쑥갓 팽이버섯 미나리 깻잎 양파 호박 무 배추 등 제주에서 재배된 채소류만을 넣어 익힌 육수맛이 유별나다.여기에 무와 당근즙을 섞어 만든 맛간장이 꿩요리 맛을 한층 더 돋운다. 꿩요리는 식도락가의 구미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날고기를 회쳐 먹는 육회,날고기 쌈싸 먹기,꿩고기로 우려낸육수가 흠뻑 밴 야채와 곁들여 끓는 물에 데쳐먹는 샤브샤브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꿩고기로 소를 만들어 빚은 꿩만두나 꿩메밀칼국수의 감칠맛도 이집의 별미이다. 주문은 마릿수로 받아 어른 두명일 경우 한 마리면 넉넉하다.값은 3만원.꿩 한마리로 꿩육회나 날회 1접시,샤브샤브 1접시,꿩 버터구이,꿩만두 10개,꿩메밀 칼국수를 두루두루 맛볼 수있다. 이집에서는 꿩요리외에도 한라산에 야생하는 당귀를 사료에 섞어 먹여 키운 토종닭 백숙(2만8천원)의 미각도 즐길 수 있다.(064­99­7101∼4)
  • 김 대통령 소재 비디오 나온다/「YS! 안녕하십니까」새달 출시

    ◎문민그룹 회장된 김얘ㅇ삼씨/부패척결 과정 “웃음 터치”/칼국수등 개혁청와대 모방 김영삼대통령을 희화화한 책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유호프로덕션(대표 유병호)이 제작한 「YS! 안녕하십니까?」라는 비디오가 8월초 선보일 예정이어서 화제. 일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문체부와 공연윤리위는 내용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출시는 시간문제다. 희화화된 김대통령역의 김앵삼회장은 개그맨 양종철,부인역의 최선녀에는 변영환,시나리오와 감독은 한영미,강구연씨가 맡았다.기둥 줄거리는 「문민그룹」계열회사인 「성실섬유」의 김앵삼사장이 그룹총수가 돼 부패한 그룹을 개혁으로 이끌어 간다는 내용이다. 김사장은 회장이 된뒤 칼국수가 메뉴인 점심식사 자리를 마련,김대통령이 그렇듯이 검소한 면모를 보인다. 외제병에 걸린 사람을 질타하는 장면도있다.김회장은 한 간부사원이 룸싸롱으로 안내,양주를 접대하려 하자 그 간부사원에게 「따귀」한 그릇에 소주잔을 권하며 『외제병이 든 니한테 회사를 우예 맡기노.우리의 것은 소중한것이여』라고 일갈한다. 재미 있으면서도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는 대목은 재산공개 부분.김회장은 깨끗한 지도자로서 수범을 보이기위해 「문민그룹」회의석상에서 혁대를 풀면서(바지가 벗겨짐)『난 집도 전세고 가진 거라고는 이거 하나인 사람이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뒤 『이 자리는 죄지은 자를 벌하려는 것이 아니고 여지껏 범해왔던 잘못을 시인하고 새 출발을 하려는데 의의가 있다』고 열변,숙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비디오는 김앵삼회장을 비롯,출연배우 40여명이 태양이 떠오르는 가운데 힘찬 조깅에 나서는 장면을 마지막에 삽입,김영삼대통령과 함께 모두가 신한국건설에 동참하는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당초 본격 「정치극」으로 기획했던 제작사는 정치권의 파문을 염려,개그맨들을 대거 기용해 대그룹의 이야기로 정치권을 희화화했다.
  • 내일 초복… 고기·과일로 체력 보강을

    ◎제철맞은 오징어로 다양한 요리 준비토록 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나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오는 시기로 이때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신체불균형을 일으키기가 쉽다.온도와 습도가 상승하게 되면 우리몸은 땀을 많이 흘리게 되어 영양과 수분의 손실양이 많아지면서 식욕은 떨어지고 나른해진다.따라서 담백하고 개운한 음식만 식탁에 계속 올리게 되면 충분한 영양섭취가 어렵게 된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여름을 초복·중복·말복으로 절기를 나누었고 복날에는 고기와 과일을 먹는 풍습을 갖고 있었다.이는 양질의 지방과 단백질,비타민을 섭취함으로써 더위로 인한 수면부족과 과로로 지친 체력을 보강하기 위한 좋은 풍습이었다.아직도 이 풍습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므로 초복(18일)이 들어 있는 이번 주에는 삼계탕·육개장·과일등을 준비하여 가족들과 함께 더위를 식혀보도록 하자. 여름철 식단은 어느 한가지 특별히 좋아하는 것에 치중한 것이 아닌 다섯가지 기초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하도록 하고 주식인 밥은 되도록 잡곡밥,보리밥등을 준비하여 비타민B₁을 보충해주도록 해야겠다.여름에도 봄철의 춘곤증처럼 나른한 기분을 느끼는 이유는 비타민B₁이 부족한 때문이다.단백질 식품으로는 고기·생선·달걀등을 번갈아 가며 먹도록 하되 요즘 한창 제철을 맞은 오징어를 이용하여 오징어무국·오징어 초무침 등의 다양한 요리를 준비해보면 좋겠다.또한 비타민과 수분의 좋은 공급식품인 김치는 배추김치나 깍두기·열무물김치 등으로 다양하게 준비해보고 과일성수기이므로 수박·참외·복숭아 등으로 수분손실을 보충해주도록 하자.과일이 흔한 요즈음에는 과일을 이용한 주스·화채등을 만들어 청량음료 대신 이용한다면 영양적으로 좋은 식품이 될것이다.더불어 과일잼·과일주스 등을 병조림하여 보관해둔다면 오랫동안 그 맛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식단의 변화를 주기 위해 여름에는 비빔국수·콩국수·닭칼국수·냉면·오징어덮밥·삼계탕·육개장 등이 좋은 일품요리가 된다.
  • 손명순여사의 보라색 한복(청와대)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는 한복이 한벌 밖에 없나.양장은 어디서 맞춰 입나. 지난 화요일인 6일 김영삼대통령과 손여사는 여성 고위공직자들을 점심에 초대,칼국수를 내고 있었다.대통령의 발언이 끝나고 한 참석자가 질문을 겸한 찬사를 손여사에게 보냈다.『영부인께서 채소를 직접 가꾸고 토종닭을 기르는 것에 감명을 받았다.보라색 한복을 바꾸지 않고 입고 나오시는 것도 큰 교훈이다』이 참석자는 참으로 많은 여성들이 영부인을 따라가려고 한다면서 말을 맺었다. 김대통령은 만면의 웃음을,손여사는 예의 계면쩍고 수줍어하는 미소로 답변을 대신했다.손여사의 속마음이 어땠는지는 그러나 알 수 없다.「검소해서 좋다」는 말까지 부담스러워 할듯한 평소의 성격때문에 꼭 좋아했으리라 단정키 어렵다. 손여사의 한복은 6벌이라고 한다.겨울 것이 3벌,여름 것이 3벌로 알려져 있다.이 참석자가 말한 보라색 한복은 더 정확하게는 「핑크 보라」란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여름 한복 3벌중 손여사가 자주 입는 옷은 핑크 보라와 연노랑 한복.나머지 한벌은파란색 쪽이다. 그중에서도 핑크보라 한복을 가장 즐긴다.요란한 무늬가 들어있는 한복은 싫어해서 단색에,무지로 통일돼 있다.10일의 클린턴 미대통령 내외의 청와대 방문때도 손여사는 두벌중 한벌,거의 90%는 시청자들의 눈에 익숙해 있는 핑크 보라 한복차림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2부속실이 대통령부인의 의전을 포함해 모든 것을 담당한다.이곳으로 전화가 자주 걸려오고 있다.옷이 한벌 밖에 없느냐는 전화에서,옷을 해주겠다는 전화,『대통령부인이 검소함을 보여주는 것만큼 교육적인 것도 없다』까지 다양하다. 제2부속실은 손여사가 한복을 주문하는 곳이 어디냐는 질문에 손을 내젓는다.대답해 준 것은 옛날부터 다니던 한복집에서 맞춰 입고 있다는 정도다.불필요한 구설수나 자신으로 인해 이익을 입는 사람이 생기는 걸 원치않는다는 뜻이 담긴것 같다. 손여사는 청와대 입주 전 한복 두벌로 네벌의 효과를 내곤 했다.색깔이 서로 다른 한복 치마 저고리를 교차해 입어,4가지의 조합을 만들어 내는 방법이 그것이다. 지난 1일 손여사는 무궁화동산 개원식에서 모처럼 양장차림으로 TV시청자들을 만날 기회를 가졌다.눈썰미가 있는 여성 시청자들은 퍼스트 레이디가 입은 옷이 맞춤이 아니라고 판단했음직 하다.한 여성시청자는 맞춤이라면 상도동 자택 부근에서 맞췄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여사는 청와대 입주후 3벌의 양장을 새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중 하나가 무궁화동산 개원식에서 입은 베이지색 투피스였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백화점에서 구입했다.중상류층 여성들이 외출복을 살 때 지불하는 40만∼50만원 정도가 한벌에 쓰였다.이 옷들에는 일반 가정주부들이 자주 찾는 브랜드가 달려 있다.청와대에 들어오기 전에도 단골로 쓰던 브랜드다. 제2부속실은 브랜드의 명칭에 대해 한복집과 마찬가지로 밝히기를 거부했고,취재가 되더라도 쓰지 않기를 당부했다. 대통령 부인으로 신분이 바뀌면서 손여사에겐 다양한 통로로 제의가 왔었다.알만한 한복집과 패션연구소,미용실에서 샘플을 보내면서 자신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해줄 것을 부탁했다.새정부에서만 그런것이 아니라 일종의 관행이다. 손여사는 『고맙습니다만,옷을 사입을 돈은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그런 제의는 뚝 끊어졌다.
  • 내핍운동 총본산(개혁바람… 달라지는 세상:20·끝)

    ◎허리띠 조르기로 정정청와대 실현/식단·접대 간소화… 월1억원 절약 지난달초 강재섭민자당대변인은 기자들과의 한담도중 깜짝놀랄 소식을 전했다.회의 참석차 청와대에 들어갔다가 『박관용대통령비서실장이 영양실조로 쓰러졌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기자들 사이에서는 『설마』하면서도 『그럴 수도 있겠다』는 반응도 나왔다.새정부출범 이후 청와대 식단이 부실하고 살림살이가 짜졌다는 사실이 너무나 잘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보충취재결과 박실장이 병원을 잠깐 찾은 것은 사실이나 영양실조가 주된 원인은 아니었다.과로에 감기몸살이 겹쳤던 것이다.그렇지만 영양부족소문이 전혀 근거가 없지는 않았다.박실장은 그 유명한 「청와대 칼국수,설렁탕 식사」에 매일 배석하는데다 따로 먹을 때에도 번듯한 식사를 못해 몸무게가 엄청 줄었다.혁대구멍을 두개나 줄였다고 한 비서관이 전했다.또 하나 최근 대통령을 수행,취재다녀온 기자들이 놀라는 일이 있었다.지난 12일 군부대시찰을 따라갔던 기자들은 오찬시간,군부대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1천원의 식대를 내야했다.몇푼 안되는 돈이지만 그것조차 공식예산에서 지급해주지 않을 정도로 알뜰살림을 하고 있다. 수석비서관실 활동비절감,연회·접대비 감액,방문객 선물축소등 청와대의 예산절약사례는 일일이 열거하기 조차 어렵다.한끼에 1천원하는 구내식당에 늘어선 줄이 청와대의 「내핍」을 단적으로 증명한다.이렇게 해서 줄이는 예산은 월1억원선.청와대 연간 예산이 2백33억원인것을 감안하면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그러나 청와대가 내핍한다는 사실은 예산절약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정부 각 부처,나아가 국민들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기에 앞서 최고의 권부가 모범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대통령비서실장이 식사가 부실해 영양실조소문까지 도는 마당에 일반 공무원들이 룸살롱에서,갈비집에서 마음놓고 포식할 엄두가 나지 않을 것은 뻔한 일이다. 청와대살림이 짜진 이유는 정치자금이 돌지 않기때문이라는 설명도 설득력이 있다.과거 정권에서는 수석비서관실마다 예산이외에 월 1천만∼3천만원의 특별판공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주로 대통령이 통치자금을 걷어 하사해주었다.수석비서관쯤 되면 「후원회」 비슷한 것이 구성되는 경우도 허다했다.호텔에 전용객실도 마련,그곳에서 비공식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영삼대통령은 정치자금을 일체 걷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대통령 자신이 걷지 않으니 아래로 내려보낼 돈도 없고 비서관들도 정치자금을 받을 분위기가 아니다.「눈먼 돈」은 눈을 씻고 찾아도 발견하기 힘들 만큼 청와대가 「청정구역」이 된 것이다. 돈이 쪼들린다고 각 비서관실이 아우성이지만 재미없는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나름대로 개혁시대를 사는 지혜를 터득해 나가고 있다.박비서실장은 『식사가 부실하니 콜레스테롤수치가 정상으로 떨어져 건강이 오히려 좋아졌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박재윤경제수석은 매일 집에서 샌드위치를 싸와 사무실에서 아침으로 대신한다.영양도 있고 업무시간도 늘리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거구의 홍인길총무수석은 대통령과의 식사자리에서도 스스럼없이 『공기밥추가』를 외친다.
  • 대통령의 외식(외언내인)

    조선조의 숙종임금은 곧잘 미복잠행을 했던것으로 유명하다.어느날인가,수표교께의 어떤 목로에를 들렀던 듯하다.돌아다닌 끝이라 시장했던지 안주로 나온 콩나물이 여간만 맛이 있는게 아니다.그런 콩나물은 수랏상에서는 대할수 없었던 것인지 주인을 불러 묻는다. 『여보쇼,이 나물 이름이 뭐요?』 흘끗 째려보던 주인은,제놈이 양반이면 양반이었지 상사람이라고 업신여겨 같잖은걸로 사람을 놀린다 생각했다. 『사람 바쁜데 별걸 다 물으시오.아,불문가지아뇨?』 묻지않아도 알걸 가지고 왜 이러느냐는 항의였던 셈이다.그러나 임금은 물론 진심이었다.궁으로 들어서자마자 상궁에게 소리쳤다. 『어서 불문가지나물좀 가져오너라』 이 수수께끼같은 말을 알아들을수가 있나.궁안이 한동안 시끄러웠음을 짐작할 만하다. 궁안에서 정성스레 만져만든 음식만 맛이 있는것은 아니다.여항의 음식은 또 그것대로의 맛이 있는 법이다.아니,도리어 짭짤하고도 알싸한 감칠맛은 주모의 텁텁한 손끝에서 나온다고 할수도 있다.숙종은 그「백성의 맛」에 취했던 셈이다.지어낸 애기일듯도 하지만 위정자의 자세를 암시하는 우화라고도 하겠다. 김대통령은 가끔씩 「옛날의 맛」을 찾아 설렁탕집·한식집등을 불쑥 찾아든다고 한다.왕조시대와 같이 생각할일은 아니지만「현대식 미행」이라고는 불러볼만하다.대통령으로서는 음식맛도 맛이려니와 그곳에 들러 어려웠던 야당시절을 회고해본다는 뜻도 없는것은 아니리라.청와대에서 칼국수를 들면서 문득 인정의 국물이 뜨끈한 야당시절의 설렁탕맛을 떠올릴수도 있다.그뿐이 아니다.청와대라는「갇힌공간」에서 풀려나본다는 해방감도 없진 않을것이다. 소박한 인정의 맛에 젖어보고자 하는 대통령의 외식야행.요란한 경호가 배제되는 뜻도 거기 있다.그럴수록 눈에 안띄는 경호에는 만전을 기해야겠다.
  • 「전통」 가미 개혁칼국수(청와대)

    6월들어서부터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은 대통령주재 점심에 기꺼이 배석하려고 한다.맛없는 「개혁칼국수」에 물려 배석자 명단에서 빼달라고 「로비」를 하고 다니던 수석들이 별일 없으면 오히려 배석자명단에 포함되기를 자청할 정도가 됐다.단하나 칼국수 맛이 달라진 탓이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등장한 청와대 칼국수는 두가지 면에서 명성을 얻었었다.하나는 그렇게 맛이 없을 수가 없다는 점이다.두번째는 국수가 풀어져 마지막에는 숟가락으로 떠먹어야 한다는 점이었다.청와대 점심에 초대받았던 사람들은 대통령의 고통분담의지에 공감하면서도 칼국수 이야기가 나오면 손을 내저을 정도로 청와대 칼국수는 악명이 높았다. 그런 칼국수가 요즘 안동식 전통 칼국수 조리술을 도입하면서 청와대내에서 인기메뉴로 부상하고 있다.국내산 밀로 만들어 검기는 예전과 마찬가지다.그러나 콩가루를 섞고 전통 반죽기술을 도입해 쫄깃쫄깃하고 맛도 좋아졌다.이제는 숟가락으로 떠먹어야하는 일도 없어졌다. 청와대 칼국수는 김영삼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대통령주재오찬에 등장하는 유일한 메뉴다.처음에는 시중에서 파는 수입밀 가루를 사용해 희기는 했었다.그러나 양식이나 만들던 청와대의 주방 실력때문에 등장과 함께 대통령주재 오찬에 배석해야하는 참모들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흰색마저도 오래 못간다.가톨릭 관계자들과의 오찬때 한참석자가 『칼국수를 드시면서 고통분담에 앞장서는 것은 좋지만 결국 수입밀이어서 오히려 우리 농산물을 청와대가 앞장서서 배척하는 꼴이 된다』는 지적을 한 것이다.다음날부터 우리밀로 만든 칼국수가 나타났고,청와대 칼국수는 검고 맛없고 잘 풀어지는 칼국수가 되고 말았다. 그러던 차에 지난 5월19일 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들과의 오찬에서 칼국수를 먹던 식품학의 대가 권태원박사가 뜻밖의 제안을 한다.『우리밀이 찰기가 없어서 그렇다.콩가루를 섞어보면 찰기도 생기고 단백질도 보충이 된다』 대통령오찬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야하는 이경재대변인은 맛없는 칼국수의 가장 큰 피해자다.그가 대통령의 「재가」를 얻어 콩가루를 섞어보도록 주방에 알려줘 변화가시작됐다. 그러나 이번에도 칼국수는 제대로 되지 않았다.콩가루를 섞기는 했으나 조리사들이 밀가루와 콩가루의 배합비율을 알리없고 반죽방법도 모르기는 마찬가지였다.이번에 오른 칼국수는 노란빛깔을 띤 대신 국수가락이 설익은 콩나물처럼 뻣뻣해 칼국수를 먹는건지 수제비를 먹는건지 모를 지경이 됐다. 일이 이 정도에 이르자 청와대 주방사람들이 어렵게 됐다.대통령께도 죄송스럽고,참모들보기도 민망하게 된것이다.마침내 청와대 주방사람들이 콩가루를 섞는 칼국수의 본고장인 안동의 비술을 찾아 나서게 됐다.이들은 수소문 끝에 안동출신으로 전주유씨 문중의 유혁인 전공보처장관가를 골랐다. 유전장관의 누이는 집을 찾아온 3명의 청와대 주방사람들에게 직접 칼국수를 만들어 대접하는 것으로 전수를 시켰다고 한다.이런 우여곡절을 거쳐 청와대 칼국수는 비로소 문민정부에 어울리는 제맛을 찾게됐다. 청와대 칼국수는 남도식이 아닌 내륙식이다.경남과 전남쪽 사람들은 칼국수에 조개를 넣어 맛을 내지만 경북쪽으로 올라가면 쇠고기로 맛을낸다.그래서 청와대 칼국수도 쇠고기로 맛을 내고 호박을 썰어 넣고 있다. 대통령의 참모들은 내륙쪽 사람들이 많다.그러나 김대통령은 거제도 출신이고,아마도 조개칼국수를 더 원할 가능성이 크다.체통상 말을 못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 「문민경제」 1백일 무엇이 달라졌나

    ◎“경제회생” 공감대… 수출·투자 꿈틀거린다/중기지원 급증후 경기회복 기미/기업경영·근로의욕 고취도 성과/“단기적 부양 보단 장기적 체질강화가 중요” 지적도 4일 상오 과천 정부 청사의 경제기획원 대회의실.취임 1백일을 맞아 김영삼대통령이 주재한 경제장관회의에서 경제총수인 이경식부총리는 다소 초췌한 낯빛으로 최근의 경제동향을 차례로 설명했다. 『지난 1·4분기에는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3.3%를 기록한 가운데 설비투자가 전년동기보다 10%나 뒷걸음쳤습니다.특히 설비투자는 내수부진과 국내외 경쟁의 격화로 수요 및 수익성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앞으로 정책변화에 대한 우려,그리고 고통분담을 통한 경쟁력 강화노력이 아직 산업현장으로까지 파급되지 못해…』 새 정부는 4일로 출범 1백일을 맞았다.그러나 경제는 전반적으로 아직 6공 시대의 긴 「동면」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김대통령도 이날 『경기활성화정책인 신경제 1백일계획의 추진으로 침체됐던 경제가 최근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나 아직 일반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정도의 회복국면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며 경제장관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구조적인 취약점 지난 3월22일부터 시작된 1백일 계획의 효과는 아직 실물경제에서 구체적인 지표를 통해 가시화되고 있지는 않다.경제기획원의 김태연차관보는 『최근의 성장패턴으로 볼 때 우리 경제는 단순한 경기순환적 문제보다는 구조적인 취약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신경제 1백일 계획에서 설비투자 자금을 확대하고 외화자금의 활용기회를 늘리는등 투자진작을 통해 경기를 활성화하고자 한 시책은 적절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1백일 계획 추진이후 우리 경기는 미약하나마 회복세에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주가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과거에 비해 금리가 10% 수준까지 떨어지고 임금 상승률도 낮아지고 있다.수출도 호전되고 있으며 수출의 선행지표인 신용장 내도액이 5월중 사상 최고액인 51억달러를 나타냈다.중소기업 구조자금에 대한 신청은 5월말까지1조5천4백억원에 이르는등 중소기업의 자동화·합리화 투자가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새로운 것은 「일하는 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점이다.6공 때의 흥청망청하던 분위기가 사라지고 「다시 뛰자」는 구호가 먹혀들고 있다.기업과 근로자들은 비록 힘들지만 정부의 「고통분담」 정책을 별 저항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대해 기획원 이석채예산실장은 『무엇보다도 김대통령이 칼국수와 설렁탕을 먹고 청와대 예산을 줄이는등 절약과 내핍을 솔선하는데다,정부와 공직자들이 예산절감 운동을 통해 수범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현 단계에서 대기업의 설비투자가 되살아나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새 정부 출범이래 거센 사정태풍이 일으키는 회오리를 피하기 위해 기업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은 사실이다.김영삼대통령이 지난 달 29일 취임 후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재벌총수들과 오찬을 함께 한 것은 『이제 여건이 갖춰졌으니 대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에 나서도록 하라』는 격려의 성격이 강하다.이어 3일 취임 1백일기자회견에서 『경제회생을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거듭 천명했고 4일 과천을 방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것은 경제활성화를 위한 대통령의 의지가 어느 정도인 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김대통령이 취임이래 격주꼴로 과천에서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다보니 대통령은 이제 경제관료들에게 「단골손님」이 돼버린 느낌이다.대통령의 몸에 밴 현장확인행정으로 『경제가 죽었다가도 살아날 것』이란 농담마저 나온다. 김대통령의 취임 1백일을 기점으로 정부와 재계는 이제 역할분담을 통해 「경제살리기」에 주력할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재계는 대통령의 일련의 경제관련 발언을 앞으로 추진될 개혁작업이 경제회생의 원칙아래 이뤄질 것이 확실하다고 보고 올해 계획된 투자의 조기 집행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소 6개월 필요 그러나 신경제 정책의 성패가 투자회복 및 물가안정에 달려 있는 현실에서 모처럼 만든 일하는 분위기를 경기활성화로 연결하는 지혜가 요구된다.투자가 꿈틀거리는 조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명확치 않다.또 물가도 불안한 구석이 적지 않다. 경제학자들은 『한 나라의 경제정책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신경제 1백일 계획이 경기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너무 조급하게 눈 앞의 성과만을 기대하다가 경제체질을 강화하는 대명제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오름세 주춤… 올목표 달성 가능성/농산물값·통화공급확대가 최대 변수 ▷물가안정◁ 물가는 「신경제」의 아킬레스건이다.그만큼 취약하다는 뜻이다.물가가 불안하면 금리가 높아지고,경기가 활성화돼 성장률이 높아져도 정부가 추진한 임금과 생필품 가격의 동결이 의미를 잃게 된다. 5월중 소비자물가는 지난 달에 비해 0.3% 오르는데 그쳐 연초부터 계속된 오름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정부가 서민생활의 안정차원에서 특별관리하는 쌀과 쇠고기등 20개 기본 생필품의 가격은 5월중 평균 0.5%가 내려 물가안정에 큰 역할을 했다. 올들어 5월말까지 소비자물가는 전년말 대비 3.7% 올랐다.올해 억제목표선인 4∼5%에 성큼 다가선 것이다. 또 원목과 원당등 국제 원자재 가격과 일부 농산물 값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어 불안요인이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그러나 5월 들어 상승세가 진정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연말까지 4∼5% 선에서 억제한다는 목표의 실현 가능성이 다소 높아졌다. 앞으로의 문제는 작황에 따라 변동폭이 큰 농수산물 가격과 활황 국면으로 바뀌는 건설경기등의 동향이다.이들 요인이 하반기의 물가안정을 위협할 요인이다. 농산물의 경우 지난해 대풍을 기록하면서 일부 품목은 큰 폭으로 값이 내렸다. 때문에 농산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만 회복돼도 물가는 매우 불안해진다. 또 다른 변수는 통화동향이다.지난 해 하반기부터 풀려나간 돈이 점차 수요를 자극해 인플레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정부는 올 봄 금리를 두차례나 내리고 통화공급을 늘리는등 강력한 부양책을 펴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통화증발 요인이 많다. 그러나 기획원은 올해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기획원 박봉흠물가총괄과장은 『앞으로공공요금의 인상이 없고,기업들의 공산품값 동결,개인서비스 요금의 안정으로 농수산물 값만 크게 오르지 않는다면 올해 물가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대기업 설비투자가 “성장의 열쇠”/고통분담에 노사 등 국민적동참 필요 ▷경제성장◁ 「성장 궤도로의 재진입」은 저성장 시대에 출범한 새정부가 경제 분야에서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이다. 국민들의 평균적인 기대치는 아직도 연간 8∼9%의 높은 성장률을 구가하던 고성장 시대에 머물고 있다.그러나 성장의 잠재력은 이미 바닥을 드러내 보였고,대내·외 여건도 예전 같지가 않다. 한 나라의 경제가 물가나 국제수지 쪽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지속적으로 달성가능한 성장률의 개념으로 「잠재 성장률」이란 용어가 사용된다.전문가들이 보는 현 우리 경제의 잠재 성장률은 대략 6% 수준이다.1∼2년 전에는 7%라는 사람들이 많았다(기획원,KDI등).요즘 한은 쪽에는 5%라고 말하는 이도 적지 않다.갈수록 전문가들의 잠재 성장률 추정치가 낮아지는 상황은 우리 경제가 직면해 있고,좀처럼 극복하지 못하는 한계를 느끼게 한다. 우리 경제는 지난해 연간 4.7% 성장하는데 그쳤다.분기 별로 쪼개보면 1분기(1∼3월) 7.4%에서 4분기(10∼12월) 2.8%까지 줄곧 내리막이었다.다행히 올 1분기 성장률이 3.3%로 경기대세가 방향을 틀어 오르막 행군을 시작했지만,회복의 힘은 미약하고,그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출범한 새정부는 임금안정과 기업투자의 활성화를 「신경제 처방전」으로 내놓았다. 우리 경제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거대한 바윗돌을 치우고 「성장 궤도로의 재진입」하는 데는 많은 고통이 따른다.새정부는 국민들에게 그 고통을 분담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같은 호소는 어느 정도 먹혀드는 것 같다.아직 속단키는 이르지만 근로자들에게서 무리한 임금인상 요구와 노사분규를 자제하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임금을 10% 덜 올리면 경제 전체로는 생산비가 평균 3.2% 떨어져 대외경쟁력을 그만큼 높일 수 있다(한은 90년 산업연관 분석). 그러나 기업인들의 투자의욕은 각종 규제완화 조치에도불구하고 얼어붙어 있다.이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가 성장궤도로 가는 문을 따는 열쇠이다. ◎엔고 힘입어 무역수지 크게 호전/수출 5월까지 317억불… 7.1% 늘어 ▷경상수지◁ 물가나 성장에 비해 경상수지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많이 줄었다. 한때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경상수지 적자가 지난해를 고비로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고 올들어서도 개선조짐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상수지의 개선은 정부의 저성장정책에 힘입은 바 크다.그러나 바꿔보면 내수경기 둔화에 이에 따른 설비투자 감소라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못한 요인도 내재돼 있다. 경상수지 개선은 직접적으로 무역수지가 호전된 탓이다 올들어 수출은 침체국면을 벗었다.1∼5월중 수출이 3백17억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7.1%가 늘었다.미국의 경기가 살아나면서 이 지역 수출이 늘고 중국특수와 아시아 국가의 개발수요로 이 지역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탓이다.최근엔 엔고로 일본기업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되면서 경쟁시장에서 반사이익마저 보고 있다.자동차 전자제품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수입은 3백37억달러로 2.6%가 감소했다.수출용 수입은 늘어나나 전반적인 과소비 둔화로 내수용 수입이 줄고 있다.특히 경기둔화를 반영,설비투자용 일반기계 수입이 줄고 있는 것도 국제수지 개선에 한몫 거들고 있다.이에 힘입어 통관기준 무역적자가 5월까지 19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30억달러나 줄었다.이 추세라면 연간 무역수지는 균형을 달성할 것같다. 문제는 무역외 수지다.무역수지보다 교정하기가 어려운 게 무역외수지다.여행수지나 로열티,운임·보험료 등이 그것이다.무역외 수지는 90년 4억5천만달러,91년 16억달러,92년 27억달러로 확대일로다.지난 4월까지도 억달러나 됐다. 경상수지는 바로 무역수지와 무역외수지,송금등 이전수지를 합한 것이다. 경상수지는 86년 흑자로 돌아서 87년 98억달러,90년에는 1백41억달러까지 불어났다.그러나 성급한 외채상환 등 방만한 흑자관리로 90년에는 다시 적자로 돌아서 91년엔 유사이래 최대규모인 87억달러로 불어났었다. 정부는 올해 경상수지 적자를 30억달러로 잡았다.무역외수지는 36억달러 적자로 보았다.흑자 전환을 위해 무역외수지 개선이 시급하다.
  • 명예혁명의 불 댕겨졌다(사설)

    김영삼대통령의 문민정부가 출범한지 오늘로 백일이 되었다.새 대통령의 국정운영 능력과 총체적인 계획이 첫선을 보이고 평가를 받는 시험기간이 취임백일이다.김대통령의 경우는 새로운 정부의 시동과 출발이라는 통상적인 의미를 넘는다.정통성과 도덕성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리더십이 추진한 개혁백일은 그동안 어떤 정부도 이룩할수 없었던 혁명적인 변화를 이루어낸 성취의 기간이었다.이제 그에 대한 폭발적인 국민적 지지를 동력으로 삼아 착실하게 더욱 힘차게 나아갈 때라고 우리는 믿는다. ○높아진 희망·자신감 개혁백일의 성과를 가리켜 명예혁명이라고 말하기도 한다.물리적인 힘으로 만든 변화가 아니라 도덕적인 지도력과 국민합의로,지난날의 왜곡되고 전도되었던 역사와 가치를 바로 잡고 상식과 원칙을 복원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그것은 혼란과 위기에서가 아니라 오히려 활기있게 다져진 안정속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도 더욱 그렇다. 높아진 희망·자신감 우리가 첫번째로 의미를 두는 변화는 「이제야말로 이 나라가 제대로 되어가겠구나」하는 기대와 희망이 국민들 마음에 싹트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그동안의 성역없는 사정이 윗물의 부정부패를 척결하면서 이 사회의 도덕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돈과 명예와 권력을 분리하는 새로운 규범이 형성되고 있다. 이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지난 시대의 불신과 좌절감의 팽배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신감의 회복으로 나아가고 있음은 발전의 추진력이 갖추어지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 다음은 참으로 오랜만에 바람직한 대통령상이 정립되고 있다는 점이다.스스로 재산을 공개하고 정치자금을 한푼도 받지않고 촌지도 주지않는 대통령이 청와대에 있다는 것은 과거의 정치부패의 원천이 어디에 있었던가를 생각할때 예사로운 변화가 아닌 것이다. ○새로운 규범의 형성 5년내내 대통령의 식탁에는 칼국수가 오를 것이다.진실로 「못말려」의 YS식 고통분담과 검약실천의 과단성이라 하겠다.어린이들이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이 대통령이다.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대통령은 강력하다.청와대가 부패권력의 밀실에서 도덕정치와 개혁의산실로 바뀐것을 실감할수 있다.대통령은 사심없는 헌신을 다짐하고 있다.그러한 열정과 수범이 국민들의 믿음과 폭넓은 호응으로 이어질때 그 힘은 무한대로 나타날 것이다.대통령의 변함없이 단단한 개혁의지와 국민들의 협력을 기대한다. 우리는 이제,그동안의 변화와 개혁을 토대로 큰 틀에서 안정감과 균형감을 가지고 내실을 기해 나갈 시점에 있다고 본다.그런점에서 『중단없는 개혁』과 『국민과 함께하는 개혁』을 역설한 대통령의 취임백일 회견은 국정운영의 원칙과 방향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더욱 높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임기중 절대 개헌이 없다는 점을 밝힌 것은 전체적인 안정감을 높여주는 기틀이 되는 것이다.또한 앞으로의 국정운영의 최우선순위가 경제의 활성화에 있음을 강조한 것도 국민의 여망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회긴장 지속돼야 지난날의 비정상적인 제도와 관행,그리고 낡은 의식과 질서를 정상적인 것으로,돌려놓는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이외에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생존 발전하고 선진국과 통일을 앞당기는 길은 없다. 사회적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면서 다양한 개혁전략을 추진해나갈 것을 기대한다.성역없는 사정과 함께 법과 제도의 개혁과 활발한 개혁정책의 개발을 통해 입체적인 개혁이 펼쳐져야 한다.미래지향적인 개혁을 기조로 하면서 과잉기대를 관리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개혁의 과제를 착실하게 추진하자면 행정부는 물론 정치권의 분발이 있어야 한다.특히 여당과 관료사회의 일부에서는 대통령의 따가운 질책과 국민들의 지탄에도 불구하고 반성과 혁신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면이 있는것 같다.무기력하다 못해 개혁에 대한 불만과 반발의 조짐까지 엿보인 정치권의 일부 행태는 개혁을 뒷받침해야할 시대적 책무를 망각한 것이다. 국민들의 회의와 불신이 깊어져 개혁의 물결에 떠내려 가는 일이 없도록 스스로 채찍질해야 할 것이다. ○함께하는 개혁으로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개혁이라는 과제는 하루 아침에 되지 않는다.역사상 저항없는 개혁성공의 예를 찾기는 쉽지 않다.구질서에서 혜택을 누리던 사람들의 저항이 있고 폭력으로 혁명을 꿈꾸는 세력들의 방해도 있었다.부당하게 가졌던 자기몫을 지키기 위해 한사코 개혁을 가로막는 사람들이 문제다. 권력의 보호가 없으면 배신감을 표출하고 교묘한 논리로 흠집내기도 마다않는다.이같은 반개혁의 가능성은 오늘에도 경계해야할 대상이다. 장애와 방해를 뛰어넘어 개혁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위로부터의 개혁을 아래에서 뒷받침하여 국민 각계가 자기몫을 다하면서 단단하게 끌고가는 길뿐이다.90%를 넘는 국민이 개혁을 지지하고 반이상이 세금을 더 낼 용의를 보이는 것은 성공의 청신호가 아닐 수 없다.지지하고 환호하는 데에서 한걸음 더나아가 참여하고 실천하는 국민이라야 신한국 건설의 열매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시작이 반이다.이제 모두 땀흘릴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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