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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부터 카페서 취식 가능...예배·헬스장 운영 등 재개 ‘인원 제한’

    18일부터 카페서 취식 가능...예배·헬스장 운영 등 재개 ‘인원 제한’

    새로운 방역조치가 오는 18일부터 적용되면서 카페 매장에서도 밤 9시까지 취식이 허용된다. 또한 수도권의 경우 교회 등 종교시설에서도 좌석 수의 10%, 비수도권은 20% 이내에서 정규예배·미사 등 진행이 가능해진다. 수도권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등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은 이용 인원을 시설 면적 8㎡(약 2.4평)당 1명으로 제한해 운영이 재개된다. 다만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주점), 파티룸 등의 운영은 계속 중단된다. 카페도 오후 9시까지 매장 취식 가능음식 섭취 안 할 땐 마스크 착용해야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는 오는 31일까지 2주간 연장 운영된다. 이에 5인 이상 모임이 계속 금지되며 결혼식·장례식·기념식 등도 수도권에서는 지금처럼 50인 미만, 비수도권에서는 10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다만 일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조치는 18일부터 완화된다.이에 따라 그동안 포장, 배달만 허용됐던 카페는 식당처럼 오후 9시까지 매장에서 취식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카페에서 음식을 섭취하지 않을 때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게 된다. 2명 이상이 커피·음료·간단한 디저트류만 주문한 경우에는 매장에 1시간 이내만 머물도록 권고된다. 또한 시설 허가·신고면적이 50㎡(약 15.2평) 이상인 카페와 식당은 테이블 또는 좌석 한 칸을 띄어 매장 좌석의 50%만 활용해야 한다. 이를 준수하기가 어려우면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 또는 칸막이 설치를 반드시 해야 한다. “대면 종교활동 가능”...참여 인원 제한 조건수도권은 좌석 10%, 비수도권은 20%까지 제한 진행됐던 정규예배, 법회, 미사 등 종교활동에 대해서도 참여 인원을 제한하면 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다. 정규 종교활동에는 일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종교인이나 종교 단체가 주관하는 주일·수요·새벽 예배, 주일·새벽 미사, 초하루법회 등이 포함된다. 참석 인원은 수도권의 경우 좌석의 10%, 비수도권은 좌석의 20%까지로 제한된다. 이때도 참석자들은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은 준수해야 한다. 정규 종교활동을 제외한 각종 대면모임 활동이나 행사, 숙박, 음식 제공, 단체식사 등은 모두 금지된다. 예를 들어 부흥회·성경공부 모임·구역예배·심방·성가대 연습모임 등의 모임과 식사는 할 수 없다. 기도원과 수련원, 선교시설에서도 인원 제한·숙식 금지·통성기도 금지 등의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 수도권 헬스장·노래연습장·학원 등 운영 재개동시간대 이용 인원, 8㎡당 1명으로 제한수도권에서는 헬스장, 당구장 등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방문판매, 학원, 실내스탠딩공연장 등 11만2000개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재개된다. 오후 9시 이후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운영은 계속 중단된다. 동시간대 이용 인원은 원칙적으로 8㎡(약 2.4평)당 1명으로 제한된다. 학원에 대해서도 기존 ‘동시간대 교습인원 9명 제한’ 대신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방문판매업은 16㎡(약 4.8평)당 1명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실내체육시설 가운데 줌바·태보·스피닝·에어로빅 등 격렬한 그룹운동(GX)은 집합금지가 유지된다. 샤워실 이용도 수영종목을 제외하면 계속 금지된다. 노래방은 운영이 가능하지만, 손님이 이용한 룸은 소독을 하고 30분 이후에 재사용할 수 있다. 8㎡당 1명의 이용 인원을 준수하기 어려운 코인노래방 등은 룸별 1명씩만 이용해야 한다. 학원 가운데 노래·관악기 교습은 하나의 공간 안에서 1:1 교습만 허용되며, 칸막이를 설치할 경우 4명까지 교습할 수 있다. 식당, 오후 9시부터 포장·배달만 가능 유지 식당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에 대한 집합금지도 유지된다. 또한 생일파티, 동아리 모임 등 개인의 모임·파티 장소로 활용되는 파티룸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도 유지되며, 게스트하우스 파티 등 숙박시설에서 주관하는 행사·파티도 금지된다. 숙박 시설 내에서 개인이 주최하는 파티는 금지하도록 권고된다. 이 외에 전국의 스키장·빙상장·눈썰매장 등 실외 겨울스포츠시설 안에 있는 식당·카페·탈의실·오락실 등 부대시설의 집합금지 조치는 해제된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단지 내 시설의 운영도 가능해진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국왕 케밥왕 사업왕

    한국왕 케밥왕 사업왕

    “23년을 터키에서 살고 한국에 온 지 올해로 25년째입니다. 한국에서 무역을 익히고, 터키 레스토랑 그룹을 경영하고, 이제 주한 외국인과 한국인 기업가가 함께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비즈니스 플랫폼 GBA를 통해 교류와 확장의 묘미를 매일매일 경험하고 있습니다. 처음 올 때 사업 경험은 아예 없었고, 인생 경험도 적었던 애송이였으니 한국에서 다 배우고 익힌 셈입니다. 프로덕트 바이 터키, 메이드 인 코리아…. 그게 저, 오시난입니다.” ‘Global Business Alliance’, 약칭 GBA는 전 세계 60여개국에서 온 기업가, 외교관, 스타트업이 한국인 기업가와 모여 국내외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플랫폼이다. ‘한국의 세계화, 세계의 한국화’를 외치며 2019년 11월에 창립했다. 창립 몇 달 만에 코로나19 상황이 됐다고 염려를 전하자 1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GBA 사무실에서 만난 오시난 회장은 의외의 답을 내놓았다. 그는 “외국인 사업가와 한국인들을 한마음으로 만들겠다는 GBA에 코로나19 위기는 오히려 기회였다”고 말했다. 실제 코로나19 와중에도 GBA는 지난해 많은 성과를 냈다. 우선 세계가 주목한 ‘K방역’의 기초물품인 방호복과 진단 키트 수출을 중개했다. 한국산 방역물품은 루마니아, 이라크,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유라시아를 넘어 알제리, 나이지리아, 베냉 등 아프리카까지 향했다. GBA는 또 화장품, 의료기기, 식품 등 다양한 품목의 수출길을 모색하는 비즈니스 회의를 140여회 열었다. 온돌부터 안전까지 모두 갖춘 한국 아파트를 눈여겨보던 중앙아시아 기업인도, K뷰티에 반한 중동의 사업가도 한국을 누구보다 잘 아는 외국인 사업가들이 모인 GBA의 문을 두드렸다. GBA 회원들은 한국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낯선 외국인의 모습이다. 오시난 회장은 “저처럼 귀화한 사람을 포함해 국내 외국인이 약 300만명이나 있지만 유학생, 사업가, 외교관들이 그중 약 10%에 달한다는 걸 사람들은 잘 모른다”고 했다. 외국인 노동자, 결혼 이민자, 다문화 가정 등 사회면에 등장하는 ‘도울 대상’으로만 외국인 이미지가 그려졌다는 지적이다. 그에 비해 GBA 회원들은 신문의 경제면에 등장할 법한 외국인, 그러니까 한국에 세금을 내면서 한국 제품을 자국에 소개하거나 역으로 한국에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외국인들이다. GBA는 한국과 상대적으로 교역이 활발하지 않았던 중앙아시아, 중남미, 동유럽, 아프리카 등지와의 교류에 주력한다. 오시난 회장은 “아랍 부자들이 한 달 동안 몸을 가꾸는 데 100여만원 정도를 들인다. 그런데 이들이 써 오던 유럽·미국 제품에 비해 한국 화장품의 품질과 디자인이 뒤지느냐”고 반문했다. 그의 말을 듣다 보니 한국이 교류할 세계의 지도가 확장되는 기분이 들었다. 국내에서 사업을 하는 것만이 GBA 회원이 될 충분조건은 아니다. 유행하는 표현을 빌리자면 ‘한국 사랑에 진심인 편’인 이들이 GBA에 모인다. GBA가 외국인 회원들을 대상으로 전국 곳곳으로의 여행을 설계하는 이유다. 외국인 사업가들은 한국을 더 자세히 알아 갈 뿐 아니라 한국 알리기에 열심히 참여한다. 지난해 11월 경북문화관광공사 주최 팸투어의 일환으로 풍기 인삼박물관과 안동 도산서원을 방문했을 때에도 GBA 회원들이 한복을 입은 사진이 20개국의 SNS에 퍼졌다. 오시난 회장이 한국에 터전을 잡고, GBA를 설립한 계기 역시 ‘한국 사랑’에서 비롯됐다. 1997년 오시난 회장은 서울대 유학생 신분으로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학업을 마치고 터키로 귀국할지 고민하던 2002년 그는 한일 월드컵에 출전한 터키 대표팀의 연락관을 맡다가 한국에 반해 버렸다. 3·4위전에서 맞붙은 한국팀 공식 응원단 붉은악마가 경기가 시작될 때 대형 태극기와 함께 대형 터키 국기를 펼치고, 터키팀 승리에 아낌없이 축하하는 한국 관중의 정이 좋았다. 지금도 그의 사무실에는 관중의 ‘터키’ 연호 속에서 터키 대표팀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는 사진이 놓여 있다. 이후 오시난 회장은 결혼해서 부산 처가를 갖게 됐고, 3남매의 아버지가 됐다. 2008년 귀화한 그는 “터키는 나의 모국, 한국은 우리 가족의 조국”이라고 했다. 오시난 회장에게 한국은 ‘기회의 땅’이기도 했다. 월드컵 이후 한국 무역회사를 다니다 2004년 직접 무역회사를 경영한 그는 자동차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비데 등을 터키에 수출해 한국 제품을 알렸다. 역으로 한국에 터키를 소개할 방법을 찾던 그는 이태원에 ‘미스터 케밥’ 음식점을 열었다. 터키·지중해 음식점이 드물었던 당시 미스터 케밥이 내외국인 모두에게 호평받자 자신감을 얻었고, 2011년 케르반 레스토랑 운영을 시작했다. 케르반 레스토랑 그룹은 16개 직영점을 두고 1년에 100만명이 방문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직영점을 4~5곳 줄이고, 눈물을 삼키며 직원들을 내보내면서 오시난 회장은 한국 외식업자로서의 서러움을 절감하기도 했다. 오시난 회장은 “이태원 전철 승객이 하루 9만여명에서 코로나19 이후 6만명, 이태원 나이트클럽 집단감염 사태 이후 1만명 이하로 줄었다”면서 “2009년 이태원에 식당을 연 뒤 주변 매장이 비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지금은 공실률이 55%에 달한다”며 주변 상인들을 걱정했다.이태원의 케르반 본점은 GBA 탄생의 산실이기도 하다. GBA 설립을 한창 준비하던 2019년 오시난 회장은 케르반에서 이색 모임을 꾸렸다. 다양한 국적이 섞인 외국인들의 모임, 한국인과 외국인 사업가들의 만남을 구성했다. 50개국의 전통요리 음식점을 접할 수 있고 다양한 외국인이 모이는 곳인 이태원에서도 터키인은 터키인끼리, 파키스탄인은 파키스탄인끼리만 모이는 게 아쉬워서 마련한 자리였다. 오시난 회장은 “한국에 온 외국인들끼리 국적을 불문하고 잘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다양한 국적으로 모임을 구성해 보니 실상은 달랐다”면서 “모임에서 나이지리아인들은 미국인을 처음 만났다고, 미국인은 이탈리아 사람과 대화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재미있어 했다”고 전했다. 그런 모임에서 대화가 이어지다 보면 다양한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아이템이 쏟아져 나왔다. 더 확장해서 GBA를 만들어야겠다는 확신을 얻었다. 지난해 여름엔 방역물품 수출 중개 때문에 새벽 2~3시 퇴근이 예사였을 정도로 오시난 회장은 GBA에 전력을 쏟고 있다. 미처 생각지 못한 사업 기회가 자주 열리기에 그가 열정을 쏟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기도 하다. 오시난 회장은 “지난달까지 세상에 존재하는 줄도 몰랐던 일을 열심히 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는 게 즐겁다”며 최근 협의 중인 이라크 대기업과의 사업을 귀띔해 줬다. 이 기업은 각종 한국 제품과 더불어 한국의 기술을 수입하는 데에도 관심이 컸다. 예를 들어 이 기업은 폐자재가 발생하면 태워 버리는 이라크와 다르게 재활용 기술을 발휘해 폐자재를 업스케일링하는 한국 기업에 관심을 보이며, 폐자재를 재활용하면서 이라크의 공해 문제도 해결할 기술을 찾아 달라고 GBA에 문의했다. 과거 한국의 이병철, 정주영 회장이 그랬듯 GBA가 주목한 지역의 국가에서 ‘사업보국’이 활발하게 실행되고 있음을 GBA가 관여하는 사업을 보면 알 수 있겠다 싶었다. 한국에 처음 올 때 자신에겐 세 가지뿐이었다고 오시난 회장은 회상했다. 자신의 몸, 25㎏의 옷가방, 그리고 부친이 어렵게 모아 주셨을 200달러의 비상금. 아버지의 돈은 차마 쓸 수가 없어 반년 동안 김밥만 먹고, 방 두 칸에 주방 겸 거실 하나인 집에서 터키 유학생 5명이 식사 당번을 정해 부대끼는 과정을 거쳐 그는 한국에 정착했다. 이제 그의 옆엔 문득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가족과 사업을 함께 일구는 동료들이 있다. 그리고 그는 한국의 에너지를 확장시킬 플랫폼인 GBA를 키우고 있다. 오시난 회장은 “25년째 한국살이 중 처음 11년이 터키 국적자로 한국을 배워 가는 기간이었다면 2008년 귀화한 뒤 11년 동안은 한국인이 돼 터키를 알리는 시간이었다”면서 “GBA를 설립한 2년 전부터 한국의 세계화, 세계의 한국화를 새로운 목표로 삼고 있다”며 웃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오시난 GBA 회장 프로필 -1973년생, 터키 이스탄불 출생 -서울대 산업공학과 97학번 -2002년 월드컵 터키대표팀 통역·연락관 -2004년 터키와의 무역업(IT 차량용품, 전자제품 등) -2008년 귀화, 한국 국적 취득 -2009년 ‘미스터 케밥’… 현재 ‘케르반 그룹’ 대표 -2019년 GBA(Global Business Alliance) 창립 -현 서울시관광협회 이사, 용산구 외국인 서포터스 단장
  • 영화 ‘미나리’가 ‘기생충’ 영광 잇나…윤여정 미국서 연기상 8관왕

    영화 ‘미나리’가 ‘기생충’ 영광 잇나…윤여정 미국서 연기상 8관왕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로 배우 윤여정이 미국에서 연기상 8관왕을 받아 오스카상 수상에 대한 기대를 낳고 있다. 윤여정은 전미 비평가협회(NSFC) 여우조연상에서 오스카 유력 후보인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함께 ‘러너스-업’에 선정됐다. 또 콜럼버스 비평가협회에서 2019년도 아카데미 수상 배우인 올리비아 콜맨과 경합해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차지했다. 윤여정은 그동안 LA, 보스턴,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콜럼버스,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비평가협회와 미국 여성 영화기자협회, 그리고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까지 미국 연기상 8관왕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영화 ‘미나리’는 샌디에이고 비평가협회의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각본상과 노스 다코타 비평가협회의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까지 후보로 올라 아카데미(오스카) 입성의 가능성을 높였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어린 시절 미국 아칸소주에서 농사를 지었던 부모와 함께 지낸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살렸다. 이번 영화의 연출과 각본에 참여한 정이삭 감독은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오르며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또 제작은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을 맡았다. ‘미나리’로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옥자’ ‘버닝’ 등에 출연해 한국인에게도 얼굴이 익숙한 스티븐 연이 올랐다. 스티븐 연 역시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이민을 간 한국계 배우다. 비평계에서는 ‘미나리’를 ‘기생충’을 이을 수작으로 주목하고 있다. 엘에이 타임스는 ‘미나리’에 대해 ‘최선을 다해 서로를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진실하고 따뜻한 이야기’라고 평가했으며, 롤링스톤지는 ‘자전적인 영화에 대한 아름다운 롤 모델로 남을 작품’이라고 전했다. ‘미나리’는 2021년 상반기에 개봉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국립극장 기획공연 ‘명색이 아프레걸’ 한국 첫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 재조명

    국립극장은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과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이 함께하는 기획공연 ‘명색이 아프레걸’을 오는 20~2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연다고 밝혔다. 국립극장 전속단체들이 모인 기획공연은 9년 만이다. 애초 지난달 23일 개막해 오는 24일까지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개막을 미루고 공연 기간도 단축했다.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의 치열했던 삶을 재조명하는 작품으로, 창극과 무용, 국악관현악이 어우러져 풍성하게 무대를 꾸민다. 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Ⅲ ‘대립과 조화: 콘체르토’도 오는 27일 관객들과 만난다. 관현악과 독주의 대립과 조화를 거듭하는 협주곡을 선보이는 공연이다. 신동일 연세대 교수의 오르간 연주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임현정, 첼리스트 홍진호, 대금 연주자 김정승과 김일구 명창의 아쟁 연주 등이 국악관현악단과 무대를 채운다. 국립극장은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방역지침에 따라 두 칸 띄어 앉기로 운영한다”며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안전한 공연 관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공연 티켓 예매는 11일 오후 2시부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영국도 미국도 최악, 우리는 닷새 연속 세 자릿수 신규 확진 전망

    영국도 미국도 최악, 우리는 닷새 연속 세 자릿수 신규 확진 전망

    코로나19 백신을 세 번째로 승인한 영국에서 감염증 확산세가 통제 불능 상태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역시 마찬가지로 사태가 악화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8일(현지시간)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6만 805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전날의 5만 2618명보다 1만 5000명 이상 늘어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장 많았다. 전날만 빼면 일일 신규 확진자는 사흘째 6만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하루 사망자 역시 1325명으로 지난해 4월 21일의 1224명을 넘어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전날의 1162명보다 150명 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295만 7472명과 7만 9833명으로 300만명과 8만명 선을 눈앞에 뒀다. 잉글랜드 공중보건국은 코로나19 감염자 세 명 중 한 명은 무증상으로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퍼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가능한 한 집에 머무를 것을 대중에 당부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결국 중대사건(major incident)을 선포했다. 중대사건은 대중에 심각한 위해나 안전 관련 위험이 제기될 수 있는 사건이나 상황을 의미한다. 미국도 사망자와 신규 감염자, 입원 환자 등 3대 지표가 모두 팬데믹 이후 최악의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은 전날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역대 최고치인 4085명으로 집계했다. 하루 사망자가 4000명을 넘은 것도 처음이다. 8일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166만 8000여명, 누적 사망자 수는 36만 6000여명으로 집계했다. CNN 방송은 팬데믹 후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닷새가 최근 2주 사이에 기록됐다고 8일 보도했다. 지난 6일 3854명과 5일 3767명, 지난달 30일 3737명, 지난달 29일 3719명 등이다.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사망자도 2764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감염자는 7일 27만 4703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지난 2일 30만 185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22만 8497명으로, 역시 가장 많은 기록이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는 7일 미국 전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를 13만 2370명으로 집계했다. 최고치였던 6일의 13만 2476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고, 37일째 입원 환자가 10만명을 넘겼다. 50개 주(州) 가운데 40곳에서 전 주와 견줘 신규 감염자 수가 10% 이상 늘었고, 그 중 네 곳은 증가율이 50%를 웃돌았다. 또 34개 주에서는 최근 일주일 양성 판정 비율이 10%를 상회했다고 CNN은 전했다. 겨울철 3차 대유행의 최대 확산지인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최근 이틀간 사망자가 1000명을 넘었고, 입원 환자는 거의 2만 3000명에 이른다. 텍사스주의 입원 환자 수는 닷새 연속으로 새 기록을 세웠고, 이 주에서 두 번째로 큰 댈러스카운티에서는 모든 병원을 통틀어 성인용 중환자실(ICU) 병상이 13개 밖에 남지 않았다. 이런 상황인데도 백신 접종은 여전히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7일 오전까지 배포된 코로나19 백신은 2140여만회 접종분이고, 실제 접종된 물량은 590여만회분에 그쳤다. 당초 지난 연말까지 2000만명에게 백신을 맞힌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목표였지만 여전히 3분의 1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는 새해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세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5일 1240명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최근에는 600명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74명으로 나흘 연속 세 자릿수를 나타냈다. 지난달 초순 이후 한 달 만의 일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역시 1000명을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들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확진자는 572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596명보다 24명 적었다. 집계 마감 시간까지 돌발적인 대규모 감염 사례가 없다면 600∼700명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잇따른 방역강화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3차 대유행도 정점을 지나 감소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정부의 판단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이 워낙 넓게 퍼져 있는 데다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취약성,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 유입 등 위험 요인이 널려 있어 안심하기에 이르다고 판단, 국민들의 자발적이고도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를 기대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국립극장 9년 만의 기획공연 ‘명색이 아프레걸’ 20일 개막

    국립극장 9년 만의 기획공연 ‘명색이 아프레걸’ 20일 개막

    지난해 12월 개막 예정이었다 코로나19로 미뤄진 국립극장 기획공연 ‘명색이 아프레걸’을 오는 20일부터 닷새간 만날 수 있다. 국립극장은 전속단체 국립창극단과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이 함께 참여하는 기획공연 ‘명색이 아프레걸’을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국립극장 전속단체들이 모인 기획공연은 9년 만으로, 당초 지난해 12월 23일 개막해 오는 24일까지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개막이 미뤄지고 공연 기간도 단축됐다. ‘명색이 아프레걸’은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의 치열했던 삶을 재조명하는 작품으로 창극과 무용, 국악관현악이 어우러져 풍성하게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Ⅲ ‘대립과 조화: 콘체르토’도 오는 27일 관객들과 만난다. 관현악과 독주의 대립과 조화가 거듭되는 협주곡을 선보이는 공연으로 신동일 연세대 교수의 오르간 연주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임현정, 첼리스트 홍진호, 대금연주자 김정승과 김일구 명창의 아쟁 연주 등이 국악관현악단과 무대를 채운다. 국립극장은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방역지침에 따라 두 칸 띄어 앉기로 운영한다”면서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안전한 공연 관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공연의 티켓은 11일 오후 2시 오픈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노마스크’ 당대회 중에 방역 강조한 北...“해이해지면 구멍생긴다”

    ‘노마스크’ 당대회 중에 방역 강조한 北...“해이해지면 구멍생긴다”

    노동신문 “비상방역사업은 혁명 과업”정작 당대회 참석자들은 마스크 안 해북한이 최대 정치 행사인 제8차 노동당대회 기간 중에 코로나19 방역을 강조하고 나섰다. 하지만 7000명에 달하는 당대회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도 준수하지 않고 있어 ‘언행일치’가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비상방역사업은 새해에 들어와서도 모든 초소와 일터에서 첫 자리에 놓고 수행해야 할 중차대한 혁명 과업”이라며 “보건 위기가 종식될 때까지 계속 고조시켜야 하는 것이 전 인민적인 방역의식”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비상방역 사업이 장기화하고 있는 조건에서 사람들이 순간이나마 해이해지고 만성화에 빠지면 방역 진지에 엄중한 파공(구멍)이 생기게 된다”면서 “가장 믿음직한 무기는 방심과 해이를 모르는 초긴장의 방역의식”이라고 했다. 방역 장기화로 주민들 긴장이 풀릴 것을 우려해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특히 주민을 대상으로 한 방역 교육을 구태의연하게 해서는 안 되고, 주민의 방역의식 수준과 심리를 파악해 실효성있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문은 “창조적으로 참신하게 사상교양 사업을 벌이는 것은 오늘 대중의 방역의식을 높이는 데서 중요한 요구”라며 “어제나 오늘에나 별반 차이가 없는 내용과 형식을 가지고 사상교양 사업을 진행하면 반드시 감화력이 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당대회 개최를 앞둔 지난해 말, 코로나19 방역을 최고 단계인 ‘초특급’으로 격상하고 마스크 착용과 소독 등을 의무화했다. 하지만 정작 지난 5일 개막한 당대회 참석자들은 이러한 방역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있다. 확진자가 1명도 없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되지만, 참석자 7000명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문제 의식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당대회 행사장에서는 한 칸씩 띄어 앉는 거리두기도 시행되지 않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4년 전 자신을 납치한 13명과 법정 마주 서는 佛 80세 할머니

    4년 전 자신을 납치한 13명과 법정 마주 서는 佛 80세 할머니

    4년 전 프랑스 남부 니스에서 납치당했다가 이틀 뒤 무사히 풀려난 80세 백만장자 할머니가 법정에서 자신을 납치했던 13명의 용의자와 대면한다. 주인공은 칸의 별 다섯 그랜드 호텔과 니스의 라 레저브 레스토랑을 소유한 재클린 베이락이다. 이 레스토랑의 매니저로 일했던 이탈리아인 쥐세페 세레나(67)가 주범이었다. 2018년 10월 니스 자택 앞에서 밴 승합차에 태워져 피랍됐다. 재판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니스의 한 법정에서 시작돼 오는 29일까지 이어지는데 그녀는 7일 증언대에 선다. 2009년 해고되자 앙심을 품은 세레나는 새 레스토랑을 여는 데 필요한 자금 500만 유로를 몸값으로 요구하기 위해 베이락을 납치하기로 마음 먹었다. 2013년부터 그는 베이락을 납치할 음모를 꾸몄는데 영국 리버풀 이 고향이며 영국군 병사 출신 필립 더톤을 끌어들여 몸값의 10%를 떼주기로 약속했다. 세레나의 이탈리아 친구 엔리코 폰타넬라도 끌어들였고, 지역 깡패 셋에 사립탐정 뤽 구르솔라스, 니스 갱단원 출신 세 남자 등도 합류시켰다. 이렇게 해서 2016년 10월 24일 마스크를 쓴 두 남자가 베이락이 자신의 승용차에 오르기 직전 납치해 훔친 차에 태우고 돌아다녔다. 처음에는 죽여버리겠다고 겁을 줬다. 수면제를 먹도록 강요받기도 했다고 할머니는 경찰에 털어놓았다. 당시 장미셸 프레트레 검사는 베이락이 “특히 폭력적”이었다며 베이락이 두 눈을 가리고 팔목과 발목을 묶인 상태로 끌려다녔다고 전했다. 결국 납치범들은 니스 외곽 한적한 도로에 훔친 차를 주차해 뒀는데 그녀는 발길질을 가하고 몸을 부딪쳐 지나가는 행인들이 알아챌 수 있게 하려고 애를 썼다. 결국 이렇게 해서 그녀는 손을 풀었고 개를 산책시키던 남자에게 발견돼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CGV, 22일부터 셀린 시아마 감독작 4편 특별 상영

    CGV, 22일부터 셀린 시아마 감독작 4편 특별 상영

    지난해 CGV아트하우스 최다 흥행 감독인 셀린 시아마 감독의 작품을 극장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CGV는 오는 22일부터 셀린 시아마 감독 작품 4편을 CGV명동을 비롯한 전국 9개 CGV아트하우스관에서 특별 상영한다. 셀린 시아마는 지난해 1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2019) 개봉을 시작으로 국내 아트 영화 관객들 사이에서 팬덤을 형성한 화제의 감독이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흥행 이후 전작들의 국내 개봉 소환 열풍을 일으키며 지난해 ‘톰보이’(2011) ‘워터 릴리스’(2007) ‘걸후드’(2014)를 연달아 선보였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18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귀족 아가씨 엘로이즈(아델 에넬 분)와 그의 결혼식 초상화 의뢰를 받은 화가 마리안느(노에미 멜랑 분)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영원히 꺼지지 않을 사랑의 기억을 담은 영화다. 여성의 삶과 사랑을 섬세한 감정 표현과 그림 같은 영상으로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셀린 신드롬’의 시작을 알린 영화이기도 하다. 2011년 작품인 ‘톰보이’는 성별과 상관없이 내가 원하는 나이고 싶은 10살 미카엘(조 허란 분)의 특별하고 비밀스러운 여름 이야기를 담았다.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테디상 수상을 비롯한 국제 유수 영화제에 초청받으며 해외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셀린 시아마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 ‘워터 릴리스’(2007)는 생애 처음 사랑에 빠져들고, 사랑에 뛰어드는 세 소녀 마리(폴린 아콰르 분), 플로리안(아델 에넬 분), 안나(루이즈 블라쉬르 분)의 성장 드라마다. 예기치 못한 순간 사랑에 빠져버린 10대 소녀의 욕망과 감정의 소용돌이를 섬세하면서도 감각적으로 그려내 찬사를 받았고, 제60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과 황금 카메라 부문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워터 릴리스’, ‘톰보이’와 함께 셀린 시아마의 성장 3부작으로 불리는 ‘걸후드’도 극장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영화는 사회적 압력 속에 놓인 소녀들이 주인공이다. 집, 학교 어디에서도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마리엠(카리자 투레 분)이 세 친구를 만나 반짝이는 자신을 찾아 나서는 찬란한 성장 이야기를 담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두 칸 띄어 앉아도… 이 작품 꼭 볼래!

    두 칸 띄어 앉아도… 이 작품 꼭 볼래!

    두 자리 띄어 앉기 의무화로 공연계가 어느 때보다 침체된 가운데서도 창작 뮤지컬 등 일부 작품이 서울 대학로 소극장을 꿋꿋이 지키고 있다. ‘공연은 계속돼야 한다’는 의지로 어렵게 열리는 무대에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관객들도 화답하고 있다. 시인 이상의 시와 삶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 ‘스모크’는 앞서 두 차례 시즌을 통해 팬덤이 두껍게 형성된 작품으로 연일 예스24스테이지 2관을 가득 채우고 있다. 지난달 초 개막한 뒤 2주간 공연을 멈췄다가 22일 다시 무대를 열었다. 현실을 초월해 살기를 원했던 이상의 모습에서 만들어진 ‘초’(超)와 순수한 소년의 감성을 간직한 ‘해’(海), 따뜻하면서도 미스터리한 존재 ‘홍’(紅)의 관계 속 비밀을 이상의 시와 함께 감각적으로 그려 냈다.마피아들의 우정과 사랑, 형제애를 역동적인 스토리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담아낸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도 지난 5일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을 재개했다. 당초 지난달 13일 폐막 예정이었다가 관객들의 호응에 보답하기 위해 공연 기간을 3주 늘렸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지난달 7일부터 아예 공연을 중단했다. 재개된 공연은 오는 31일까지 이어진다. 같은 극장 2관에서는 1930~1940년대 나치 독일을 배경으로 저항가수 아킬레스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아킬레스’ 역시 공연 기간을 늘려 오는 24일까지 관객들을 만난다. 동화 ‘메리포핀스’에서 발상을 전환해 꾸민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도 오는 24일까지 대학로TOM 1관 무대를 계속 연다. 지난해 10월부터 4년 만에 다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와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2020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돼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3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선보인 ‘그라피티’도 높은 호응 속에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200~300석 규모 소극장에서 두 자리씩 띄어 앉으면 그야말로 휑하지만 그나마 정해진 자리를 다 채운 관객들의 열기는 빈자리를 가득 메운다. 6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그라피티’는 지난 한 달간 전체 뮤지컬 중 예매율 2위를 기록했으며, 공연 재개 및 재예매 소식에 이들 공연이 지난 한 주간 예매율 1~4위를 차지했다. 각 공연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문진표 작성과 발열 체크는 물론 마스크 상태까지 철저히 점검한다. 한 공연장에서는 마스크 위쪽이 헐렁하거나 망사 재질 마스크를 쓴 관객의 입장을 제지한 뒤 KF인증 마스크를 나눠주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경제 목표 엄청나게 미달, 진상 빠개놓고 투시” 북한 김정은 경제실패 인정(종합)

    “경제 목표 엄청나게 미달, 진상 빠개놓고 투시” 북한 김정은 경제실패 인정(종합)

    김정은 “대담하게 인정, 단호한 대책 세워야”자력갱생 대신 실질적 대안 마련 초점북한 8차 당대회서 ‘자구책’ 해법 주목대북제재·코로나19·수해 겹쳐 경제난 가중아무도 마스크 안 써…코로나 백신은 요청 중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일 개막한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하였다”며 경제 실패를 인정했다. 김 위원장은 해결책 마련이 최우선 과제임을 밝혀 어떤 자구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金 “사회주의 건설 방해, 내부에도 존재”“결함 원인 주관서 찾고 범한 오류 분석” 김 위원장은 앞서 7차 당대회의 경우 수소탄 성공을 앞세우며 자화자찬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개회사와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를 통해 경제의 문제점을 비교적 상세히 언급하며 교훈을 찾아야 한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사회주의 건설에서 부단한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우리의 노력과 전진을 방해하고 저애(저해)하는 갖가지 도전은 외부에도, 내부에도 의연히 존재하고 있다”면서 “결함의 원인을 객관이 아니라 주관에서 찾고 경험과 교훈, 범한 오류를 전면적으로 깊이 있게 분석·총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대남·대미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경제와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수해 복구 등 내부 사안에만 집중했다. 예를 들어 “결함의 원인을 객관이 아니라 주관에서 찾고”라든가, “축적된 쓰라린 교훈” 등을 언급하며 “아픈 교훈들을 되풀이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며 과거처럼 대외적 환경을 탓하는 ‘남 탓’ 대신 내부 원인에 화살을 돌린 것이다.김정은 “그대로 방치하면 더 큰 장애”“이번 당 대회 배짱과 신념으로 열려” 북한은 김일성 집권 시기인 1993년 당 전원회의 보도를 통해 1990년대 국제적 사변과 복잡한 사태들로 “제3차 7개년 계획을 원래 예견한 대로 수행할 수 없게 했다”며 처음 경제실패를 자인했지만, 외부에서 원인을 찾았다. 북한은 지난해 여러 당 전원회의와 정치국 회의들에서도 경제미달을 솔직히 인정했지만, 이번에는 그 수위가 세졌다. 김 위원장은 “특히 그대로 방치해두면 더 큰 장애로, 걸림돌로 되는 결함들을 대담하게 인정하고 다시는 그러한 폐단이 반복되지 않게 단호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이번 당대회는 이런 배짱과 신념을 바탕으로 하여 열렸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번 당대회가 그동안의 공허한 자력갱생 외침이 되지 않고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 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해 모색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북한이 이번 당대회 참가자 중 행정·경제부문 종사자와 생산 현장 근로자 출신 당원 수를 7차 당대회보다 거의 2배 늘린 데서도 이런 고민이 드러난다.北 전반적 경제실태 조사 단행김정은 “진상 빠개놓고 투시” ‘요해검열 소조’에 현장 실태 점검 지시 이런 맥락에서 북한은 대회를 앞두고 전반적인 경제실태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당 중앙위가 비상설중앙검열위원회를 조직해 “실태를 요해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농민, 지식당원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듣도록 했다”고 밝혔다. ‘요해검열 소조’(TF)가 각 도에 나가 상황을 파악한 후 다시 성 및 중앙기관들에 방향·부문별로 나가 현장에서 구체적인 실태를 정확하게 점검토록 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요해검열소조들에서 잘못한 것이 무엇인가, 그 원인은 무엇인가 하는 것을 비롯해 그 진상을 빠개놓고 투시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5년간의 당 재정사업을 분석 총화하고 개선대책을 연구하는 사업도 진행했다”고 밝혀 경제부문에 대한 총체적 점검에서 당 재정도 예외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김정은, 내부 심각성 인식한 듯”北, 대북제재·코로나19·수해 삼중고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 위원장이 스스로 북한 사회 내부의 문제점들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신이 직접 바닥 민심을 파악하고, 보다 현실적이고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경제 실패에 대한 반성과 교훈 찾기는 전날부터 이틀째 이어지는 김정은 위원장의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더 구체적으로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사업총화보고와 관련, “김정은 동지께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수행에서 발로된 결함과 그 주객관적 요인에 대하여 분석했다”고 말해 개회사보다 더 강도 높은 발언이 나올지 관심을 끈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최대 정치행사인 당 대회에서 경제문제를 직설적으로 지적한 것은 그만큼 경제난의 심각성을 잘 보여준다. 북한은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제재 속에서 지난해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와 최악의 수해까지 겹치면서 삼중고를 겪고 있다. 열악한 보건환경 속에서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확산 초기부터 국경을 걸어 잠그면서 경제 명줄을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중국과 교역마저 차단했다. 지난해 11월 한 달 북한의 대중국 실질 수출액은 전력을 제외하면 겨우 200만원에 그쳤다. 하지만 당 대회를 통한 북한의 자구책에도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 속에서 경제난을 돌파하려면 핵문제를 풀어야 하고 대미외교가 관건인만큼 현 경제난을 타개하기에는 한계가 클 것으로 보인다.당대회 참석자 전원 마스크 착용 안 해한 칸씩 띄어 앉는 거리두기도 없어 北, 국제기구 통해 코로나19 백신 요청“유럽국가 대사관에도 백신 확보 문의” 당대회에는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 250명과 각 조직에서 선출된 대표자 4750명, 방청자 200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전원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한 칸씩 띄어 앉는 거리두기도 하지 않았다. 북한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론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은 비정부기구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비)에 코로나19 백신을 받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4일 보도했다. 가비는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에 공급하기 위한 ‘코백스(COVAX)’ 협의체를 주도하고 있다. WSJ은 이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최근 몇 주 사이 몇몇 유럽국가 대사관에 백신 확보 방안을 문의했다고도 전했다.“확진자 0명? 北 보건 열악 회의적” 보건 전문가들과 외국 정부들은 북한에 확진자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WSJ은 전했다. 북한의 빈곤 수준과 열악한 보건의료 인프라를 고려하면 북한 주민들이 특히 코로나19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신문은 진단했다.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로 특정 의료장비 마련이 어렵다는 현실도 장애 요소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지난해 2월 구호단체들의 대북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신속 허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복수의 단체가 마스크, 진단검사 키트 등의 의료용품을 북한에 공급하겠다고 신청한 바 있다. 북한은 외부의 원조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英, 3번째 봉쇄에 존슨 책임론…정부 “소매업 등 6조여원 지원”

    코로나 변이 확산으로 매일 5만명대 확진자 수를 기록 중인 영국에서 5일(현지시간) 0시부터 3차 봉쇄 조치가 적용된 가운데 정부가 기업에 대해 추가 지원에 나섰다. 이날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리시 수낙 재무장관은 46억 파운드(약 6조 8000억원)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통해 소매, 접객, 레저 업체 등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보리스 존슨 총리는 대국민 TV 연설에서 잉글랜드 전역 봉쇄를 선포했다. 지난해 3월과 11월에 이은 세 번째 봉쇄로, 이 기간 잉글랜드 시민들은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집에 머물거나 재택근무를 해야 하고 상점은 문을 닫는다. 코로나19 경보 체제는 가장 높은 5단계로 격상했다. 시민들의 분노는 총리에게 쏠렸다. 연말 크리스마스 기간 봉쇄 완화를 추진하고, 전문가 권고를 무시한 채 개학을 검토하고, 백신을 예정보다 더디게 보급하는 등 존슨 행정부의 실책이 코로나19 확산을 키웠다는 인식 때문이다. 영국인들은 트위터에 #영국을 망친 보리스, #코로나 바보(COVIDIOT), #사퇴하라 등의 해시태그를 쏟아냈다. 존슨 총리의 이니셜을 딴 ‘보조(BOJO) 빙고’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졌다. 평소 총리 연설에서 자주 쓰던 말을 나열하고, 연설 중 말한 낱말을 지워 빙고를 완성하는 야유성 게임을 한 것인데 ‘음…음…교수님’, ‘유례없는’, ‘우리 함께’, ‘예상치 못한’ 등의 무의미하거나 상투적인 단어로 칸을 채웠다. 실제 이날도 존슨 총리는 백신 보급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점을 드러내는 데 연설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코로나 변이의 확산세가 당황스럽고 두렵다. 앞으로 몇 주 동안 힘들 것이며, 영국은 가장 어려운 시기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지난해 내내 하던 말을 반복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소년과 소녀 사이… 피투성이 토슈즈, 진정한 나를 찾다

    소년과 소녀 사이… 피투성이 토슈즈, 진정한 나를 찾다

    오는 7일 개봉하는 벨기에 영화 ‘걸’(2018)은 소년과 소녀의 경계에서 ‘발레리나’를 꿈꾸는 주인공이 치료를 병행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용기와 도전을 담은 드라마다. 외부 갈등보다는 내적 성찰과 고뇌에 초점을 맞춰 섬세하면서도 대담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트랜스젠더 무용수 실화 바탕… 7일 개봉 남성으로 태어났으나 여성이 되고 싶은 16세 라라(빅터 폴스터 분)는 자신을 이해해 주는 아빠와 어린 남동생과 함께 평범한 일상을 보내지만, 언제나 다른 여학생들을 동경한다. 뒤늦게 발레 학교에 입학했지만, 호르몬 주사를 맞아도 몸이 거북하다. 단계적 성전환 수술을 받고 있지만, 하루속히 수술을 마쳐 완전한 여성이 되고 싶다. 발레 학교 선생님은 발레리나가 되고 싶어 노력하는 라라를 인정해 주지만, 다른 친구들과 비슷해지려면 더 열심히 연습해야 한다고 채찍질한다. 발레 학교의 또래 여성 친구들은 라라와 이야기를 나누지만 살갑지는 않다. 은근한 조소가 섞인 친구들의 시선과 고독감은 견디기 어렵다. 하루속히 여성이 되고 싶은 라라는 자신의 신체를 혹사시킨다.●여전히 낯선 성소수자의 삶… 포용적인 ‘배려’ 모습도 영화는 실제 트랜스젠더 무용수 노라 몽세쿠흐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루카스 돈트 감독이 2009년 몽세쿠흐의 이야기를 접하고 영화 제작을 결심했다. 트랜스젠더가 소재라는 점에서 톰 후퍼 감독의 ‘대니쉬 걸’(2015)이 연상된다. 다만 ‘대니쉬 걸’이 남자 주인공이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면, ‘걸’은 자신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확인한 뒤 라라가 겪는 감정적 변화에 집중했다. ●칸 황금카메라상 등 4개 부문 석권한 수작 라라가 발레 연습 도중 피로 물든 발로 발끝을 세우고 턴을 하는 장면은 애처롭다. 피투성이가 된 토슈즈는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기 위한 여정의 험난함을 보여 주는 듯하다. 다른 여성 동료들이 라라와 같은 샤워실을 사용하면서도 개의치 않는 모습은 한국 사회보다는 포용적인 성소수자에 대한 ‘배려’를 보여 준다. 하지만 성기를 보여 달라는 짓궂은 장난에 상처를 입고, 남자와 스킨십을 하다 도망치는 모습은 여전히 낯설고 두려운 성소수자의 삶이다. 따뜻한 응원과 차가운 시선이 공존하는 가운데 꿋꿋이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추구하는 모습은 편견을 버리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다만 라라가 새 모습으로 등장하는 영화의 마지막 부분은 다소 애매한 결말이다. 여운을 남기면서도 관객에게 숙제를 던져 주는 느낌이다. 라라 역을 맡은 배우 빅터 폴스터는 실제 남성 무용수다. ‘걸’을 통해 생애 첫 연기를 펼쳤음에도 섬세한 동작, 말투에서 남성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다. 영화는 71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돼 황금카메라상 등 4관왕을 석권했다. 상영시간 105분. 15세 관람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포토] ‘오랜만에 몸 좀 풀어 볼까?’

    [포토] ‘오랜만에 몸 좀 풀어 볼까?’

    4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무용학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하고 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4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수도권 소재 학원?교습소에 대해 동시간대 교습인원을 9인 이하로 유지할 경우 대면수업을 허용하기 했다. 다만 거리두기 2.5단계 방역 지침에 따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운영이 중단되며 8㎡당 1명으로 인원 제한하거나 두 칸을 띄워 앉게 해야 한다. 뉴스1
  • 문 대통령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 2029년까지 KTX-이음으로 대체”

    문 대통령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 2029년까지 KTX-이음으로 대체”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029년까지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를 KTX-이음(EMU-260)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4일 문 대통령은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을 시승한 자리에서 “파리기후협약 첫해인 올해를 저탄소·친환경 열차 보급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이같은 철도교통 혁신 구상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세계 철도시장은 240조원에 달하며, 고속철도 시장은 연평균 2.9%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하며 “우리 철도가 세계 시장으로 뻗어갈 수 있도록 최고의 기술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해외로 진출하는 데 발 벗고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철도를 비롯한 교통인프라 강국이 되고 디지털 뉴딜로 안전하고 스마트한 교통혁신 국가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KTX-이음을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의 결합으로 평가하며 “앞으로 한국판 뉴딜이 더 빠른 속도로 나아가고, 탄소중립 사회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5년까지 70조원 이상을 투자해 고속철도, 간선철도망, 대도시·광역도시 철도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며, 이를 통해 전국 주요 도시를 2시간대로 연결하고 수도권 통근 시간을 30분 내로 단축하겠다”며 “철도망을 확대해 국가균형발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한편, 문 대통령은 중앙선 복선화로 경북 안동 임청각이 복원되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임청각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로 1941년 일제가 중앙선을 놓으며 아흔아홉칸 고택의 오십여칸이 허물어졌다. 임청각 앞으로 하루에도 수차례 기차가 지나다닌 것은 물론, 인근 신라시대 국보인 모전석탑이 훼손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중앙선 선로 변경으로 임청각을 복원할 수 있게 돼 뜻깊다. 올 6월부터 임청각 주변 정비사업에 착수해 2025년까지 온전한 복원을 할 것”이라며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고 민족정기가 흐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시 “17일까지 거리두기 2.5단계·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서울시 “17일까지 거리두기 2.5단계·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서울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2주간 연장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폭증세를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시행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사회적 거기두리 2.5 단계’ 조치를 17일까지 연장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식당에서는 4명까지만 예약과 동반 입장이 허용된다. 식당(50㎡ 이상)은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 △좌석·테이블 간 한 칸 띄우기 △칸막이 설치 중 한 가지를 준수해야 한다. 거리두기 연장으로 결혼식, 설명회, 공청회, 학술대회, 기념식, 수련회, 페스티벌·축제, 대규모 콘서트, 사인회, 강연, 훈련, 대회, 워크숍, 시험 등 모임·행사는 49명까지 가능하다.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헌팅포차, 감성주점 등 유흥시설 5종과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장, 실내체육시설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조치가 유지된다. 목욕장업의 사우나·찜질시설은 운영이 중단되며, 영화관· PC방 등은 좌석 한 칸 띄우기를 실시하고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연말연시 특별대책 중 핵심조치도 2주간 연장된다. 호텔, 리조트, 게스트하우스 등 전국의 숙박 시설은 객실 수의 3분의 2 이내로 예약을 제한하고, 객실 내 정원을 초과하는 인원은 숙박할 수 없다. 종교시설은 정규예배·미사·법회·시일식 등은 비대면으로 실시해야 한다. 종교시설 주관의 모임·식사는 금지된다. 백화점·대형마트도 출입 시 발열체크, 시식·시음·견본품 사용이 금지된다. 집합금지 대상이었던 학원의 경우 방학 중 돌봄공백 문제 등을 고려해 동시간대 교습인원이 9명까지인 학원·교습소만 거리두기 2.5단계 조치 준수를 전제로 운영을 허용한다. 숙박시설 운영은 금지된다. 서울시는 ‘임시 선별검사소’도 17일까지 2주간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박 국장은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진의 자발적인 협조에 감사드린다”며 “더 많은 시민이 적극 검사받아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총 2만3609건의 검사가 진행돼 13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가 지난달 14일 첫 운영에 들어간 이후 지금까지 확진된 누적 환자는 총 2262명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파키스탄서 ‘늑대 얼굴 마스크’ 쓴 남성 체포…“의무 따랐을 뿐” 변명도

    파키스탄서 ‘늑대 얼굴 마스크’ 쓴 남성 체포…“의무 따랐을 뿐” 변명도

    새해 전날 밤, 파키스탄에서 오토바이를 탄 ‘늑대 인간’이 경찰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디안익스프레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파키스탄 페샤와르의 한 거리에서 늑대 얼굴 마스크를 쓰고 갈색 망토를 걸친 채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던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아사드 칸이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이날 오토바이를 탄 채 시끄러운 소음을 내며 거리의 사람들을 놀라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새해 전날 밤이라 아이들도 많았던 이 거리에는 이 남성의 갑작스러운 출현으로 곳곳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고 급기야 “늑대 인간이 나타나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는 신고까지 접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마스크 착용 의무를 따랐을 뿐”이라면서 “사람들을 겁주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이 남성은 체포 소식은 트위터 등 SNS에서 사진과 함께 공유돼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체포 당시 복장 그대로 늑대 얼굴 마스크와 갈색 망토를 착용하고 양손에는 쇠고랑을 찬 채 두 경찰관 사이에 서 있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 모습에 네티즌들은 “그는 단지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늑대 얼굴 마스크라면 바이러스 차단력도 높을 것 같다”, “사람들은 이 늑대 인간이 무서워 외출하지 않게 돼 오히려 사람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것이 아니겠냐”, “마스크라고 해도 여러 가지가 있다. 이 역시 마스크라고 하면 확실히 그렇긴 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인구가 2억2000만 명에 달하는 파키스탄에서는 지금까지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가 48만6634명, 사망자 수는 2272명로 확인되고 있다. 이 나라는 중국산 코로나 백신을 사겠다고 나선 이집트, 아랍에미리트공화국(UAE) 등 10개국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사진=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경북지역 서원·향교·서당 8곳 보물 지정

    경북도의 서원·향교·서당 8곳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경북도는 상주향교 대성전·동무·서무, 경주향교 명륜당, 경주향교 동무·서무·신삼문, 구미 금오서원 정학당, 구미 금오서원 상현묘 등 8곳이 보물로 지정됐다고 3일 밝혔다.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 안동 도산서원 도산서당, 안동 도산서원 농운정사도 포함됐다. 이 가운데 안동 도산서원 도산서당은 서당 건축물이 보물로 지정된 첫 사례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서원과 향교 문화재들은 절제·간결·소박으로 대변되는 유교문화를 건축적으로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 역사성이 잘 담겨 있고, 건축물의 역사도 기록물로 잘 남아 있다. 서원은 조선시대 향촌에 근거지를 둔 사림이 성리학 이념을 바탕으로 설립한 사립 교육기관이다. 향교는 고려와 조선 시대에 전국의 각 지방에 설립된 관립 교육기관이다. 서당은 조선시대 향촌 사회에 생활 근거를 둔 사림과 백성이 중심이 돼 마을을 단위로 설립한 사립학교로, 조선 중기 이후 유교적 사회 체계가 강화되면서 전국에 설치됐다. 경주향교는 경북 내 향교 중 규모가 가장 크고 나주향교와 함께 우리나라 향교 건물 배치 표본으로 꼽힌다.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는 정면 7칸, 측면 2칸의 중층 누각 건축물로 벽체 없이 전체가 개방돼 독특한 외관을 지니고 있다. 안동 도산서원 도산서당은 퇴계 이황 선생이 말년인 1561년에 강학을 위해 마련한 건축물이다. 설계도인 ‘옥사도자’(屋舍圖子)에는 도산서당 건축에 대한 치수와 이유, 진행 상황 등이 기록돼 있어 서당건축 연구의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9명만 받으라니… 차라리 비대면 수업이 낫죠”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9명만 받으라니… 차라리 비대면 수업이 낫죠”

    “강의실 한 칸 학원도, 200평짜리 학원도 9명만 받을 수 있다는 게 말이 되나요?” 방역 당국이 수도권의 중소형 학원과 교습소에 대해 동 시간대 9명 이하를 대상으로 수업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학원가에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학원들은 층수나 면적, 강의실 개수와 관계없이 동 시간대 수용 인원을 9명 이하로 제한해야 하며 두 칸 띄우기 또는 8㎡당 1명이라는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학원들은 학부모들로부터 대면 수업 신청을 받아 시간표를 조율하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서울 노원구의 한 수학학원 원장은 “시간대별로 9명 이하씩 수업하도록 수업 시간을 나눠 오전부터 배치해 보니 학생들이 스케줄을 조정하는 게 쉽지 않다”면서 “기존 수강생들의 3분의1 정도밖에 못 나올 것 같은데 그냥 계속 비대면 수업을 하는 게 나을 판”이라고 말했다. ‘영어유치원’과 ‘놀이학교’ 등으로 불리는 유아 대상 학원들도 속수무책이다. 전체 원아 중 9명만 선별하기 어려운 탓이다. 일부 학원이 “하루 2~3시간씩, 한 시간대당 9명씩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학원은 휴원과 비대면 수업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학원이 한 달 넘게 문을 닫으면서 학부모들의 돌봄 공백도 커지고 있다. 학원 원장들은 “면적당 인원수를 제한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9명 이하라는 기준을 정한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비판한다. 지난달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상대로 집합금지 조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가 기각된 한국학원총연합회는 3일 이후에도 학원 대상 집합금지 조치가 연장되면 다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유원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은 “일부나마 수업이 가능하게 된 점은 다행스럽다”면서도 “행정소송 등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경북 병산서원 만대루·경주향교 명륜당 등 8곳 보물 승격

    경북지역 서원·향교·서당 8곳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경북도는 상주향교 대성전·동무·서무,경주향교 명륜당,경주향교 동무·서무·신삼문,구미 금오서원 정학당,구미 금오서원 상현묘 등 8곳이 보물로 지정됐다고 3일 밝혔다.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안동 도산서원 도산서당,안동 도산서원 농운정사도 포함됐다. 이 가운데 안동 도산서원 도산서당은 서당 건축물이 보물로 지정된 첫 사례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서원과 향교 문화재들은 절제·간결·소박으로 대변되는 유교문화를 건축적으로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역사성이 잘 담겨 있고 공간구성 위계성이 보이며 건축 이력이 기록물로 잘 남아 있다. 서원은 조선시대 향촌에 근거지를 둔 사림이 성리학 이념을 바탕으로 설립한 사립 교육기관이다. 향교는 고려와 조선 시대에 전국의 각 지방에 설립된 관립 교육기관이다. 서당은 조선시대 향촌 사회에 생활 근거를 둔 사림과 백성이 중심이 돼 마을을 단위로 설립한 사립학교로,조선 중기 이후 유교적 사회 체계가 강화되면서 전국에 설치됐다. 경주향교는 경북 내 향교 중 규모가 가장 크고 나주향교와 함께 우리나라 향교 건물 배치 표본으로 꼽힌다.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는 정면 7칸,측면 2칸의 중층 누각 건축물로 벽체 없이 전체가 개방돼 독특한 외관을 지니고 있다. 안동 도산서원 도산서당은 퇴계 이황 선생이 말년인 1561년에 강학을 위해 마련한 건축물이다.설계도인 ‘옥사도자(屋舍圖子)’에는 도산서당 건축에 대한 치수,이유,진행 상황 등이 기록돼 서당건축 연구의 귀중한 자료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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