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3-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057
  • “주차장 한 칸에 킥보드 주차…‘옮기면 법적조치’ 으름장” 

    “주차장 한 칸에 킥보드 주차…‘옮기면 법적조치’ 으름장” 

    “임의 이동 시 법적조치함. 고발예정. 재물손괴” 아파트 주차장 한 칸에 킥보드를 세워놓고 옮길 시 고소한다는 입주민의 갑질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널찍한 주차장 한쪽 칸에 주차된 킥보드 사진이 올라왔다. A씨는 “오늘 보니 주차장에 저렇게 해놨는데 킥보드 옮기면 재물손괴죄에 해당하냐”며 주차된 킥보드 사진을 올렸다. 킥보드 주인은 “임의 이동 시 법적 조치함. 재물손괴로 고소 예정”이라고 적은 종이를 킥보드에 붙여놨다. 관리사무소 측은 “이곳은 공동주택, 공동구역으로 해당 주차구역을 임의로 점유하고 있어 타 입주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킥보드 소유자께서는 다른 곳으로 이동해 보관해주시기를 바라며, 공동주택인 점을 인지하시고 여러 사람에게 불편을 주는 행동은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안내문을 부착했다. A씨는 “너무 괘씸하더라. 나도 킥보드 똑같이 가지고 내려와서 옆에 세워놓고 ‘재물손괴’라고 적고 싶었지만 똑같은 놈 될까 봐 안 하고 이렇게 글 올린다”며 네티즌들의 의견을 물었다. 형법 제366조에 따르면 재물손괴죄는 타인의 재물, 문서 또는 전자기록 등 특수매체기록을 손괴 또는 은닉 기타 방법으로 그 효용을 해한 자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 처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 원 이하의 벌금이다. ‘재물의 효용을 해한다’라는 것은 사실상으로나 감정상으로 그 재물을 본래의 사용 목적에 제공할 수 없게 하는 상태로 만드는 것을 말하며, 일시적으로 그 재물을 이용할 수 없거나 구체적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드는 것도 포함한다. 타인의 재물을 동의 없이 옮겼더라도 그 물건의 형태 변경이나 멸실, 감소 등을 초래하지 않았다면 형법상 손괴죄로 처벌할 수 없다.
  • [열린세상] 자연스럽고 당연한/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열린세상] 자연스럽고 당연한/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몇 년 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던 19세기 말 북유럽 여성 예술가의 작품을 원화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하지만 비정규직 시간강사이고 잘 팔리지 않는 책을 쓰는 작가로서 물가 비싸기로 유명한 북유럽 여행을 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 일이 가능하게 된 건 우연한 시도 덕분이다. 뭐라도 해 보자는 심정으로 북유럽 4개국의 대사관에 메일을 썼다. 목적을 설명하고 자료를 모아 책을 쓸 계획임을 밝히면서 작품을 보기 위해 여행을 해야겠는데 여행비를 보조해 줄 수 있겠느냐는 내용이었다. 메일에 답이 올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노르웨이 대사관에서 답이 왔다. 그들은 첨부한 지원 서류를 작성해서 보내라고 했다. 서류는 복잡했고 내용을 자세히 써야 했다. 남이 볼까 민망한 영어 실력으로 일주일에 걸쳐서 힘겹게 서류를 채워 나갔다. 공관 서류 언어는 한국어로도 힘든데 영어로 된 서류는 외계어 같았다. 번역기를 돌려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여러 사람에게 물어 가며 한 칸씩 채워 나갔다. 그러다가 이상한 점이 눈에 띄었다. 내가 하려는 내용과 계획에 대해서는 세세하게 적어야 했지만, 개인 신상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것도 묻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생년월일, 성별, 학력을 기재하는 칸이 아예 없었다. 그 이유를 짐작하는 건 별로 어렵지 않았다. 나이나 젠더, 학력으로 사람을 차별하거나 평가하지 않겠다는 의도일 것이기 때문이다. 외국 대사관에 메일을 쓰기 전 한국에서 지원받을 곳을 먼저 찾았다. 몇 군데 가능한 기관을 찾기도 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아예 지원서조차 내지 못했다. 그간 내가 했던 연구나 저술 경력은 중요하지 않았다. 지원 자격에서 박사 학위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사람을 걸러내는 일차 기준은 학위였다. 그렇게 몇 군데서 실망하고 포기하려던 차에 별 기대 없이 쓴 메일에 답을 받은 거였다. 비록 연구 여행 비용 전체는 아니지만, 여행 계획을 실현할 수 있는 결정적이고 중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나는 40일간의 긴 일정을 짰고 올해 6월 26일부터 8월 4일까지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의 수도와 주요 도시 몇 곳의 커다란 미술관 대부분을 방문할 수 있었다. 보고 싶었던 미술 작품을 실제로 본 것이 가장 커다란 성과지만 성평등 부분에서 선두를 달린다는 그곳의 일상을 부분적으로나마 살펴볼 수 있었다는 점도 중요하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우습게도 화장실이다. 대부분의 미술관과 도서관 화장실에 성별 구분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스톡홀름의 국립 미술관 화장실이다. 그곳에는 다섯 개의 아이콘으로 다양한 젠더를 표시해 놓은 표지판이 있다. 표시는 다섯 개지만 실은 그런 구분이 필요하지 않다는 얘기일 것이다. 내가 서 있는 화장실에서 남자가 나오는 일이 드물지 않아 처음엔 놀랍고 어색했지만 곧 익숙해졌다. 그들은 불법 촬영에 대한 두려움도 없고 남성이 서서 싸면서 화장실을 무참히 더럽히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두 번째 인상적인 일은 공공장소에서 아기에게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들을 본 일이다. 마치 누군가 내게 보여 주려고 계획이라도 한 것처럼 한 나라에 한 명씩, 한 번은 지하철 안에서, 두 번은 미술관, 또 한 번은 도서관 안에서였다. 아이가 칭얼대자 그들은 아이를 안고 자연스럽게 젖을 먹였다. 어떤 이는 손수건을 꺼내 가슴께를 가렸지만 아무도 그를 쳐다보지 않았고, 딱히 시선을 의식하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여성이나 남성의 몸이 차별적인 시선에 놓이지 않는 사회, 엄마가 당당하게 아이에게 젖을 주는 사회, 화장실이 공포스럽지 않은 사회, 그건 자연스럽고 당연한 사회가 아닌가.
  • ‘밈’ 쏟아졌다… n차 관람 뜨고 베스트셀러 됐다

    ‘밈’ 쏟아졌다… n차 관람 뜨고 베스트셀러 됐다

    “조선이 그렇게 만만합니까?”, “왜군은요, 완전히 붕괴됐어요.” 관객 500만명을 돌파한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은 앞서 개봉한 ‘헤어질 결심’(헤결)의 대사를 패러디한 ‘밈’(meme)의 덕을 톡톡히 봤다. 일명 ‘헤친자’(헤결에 미친 자)로 불리는 열성 팬덤이 ‘헤결’의 독특한 문어체 대사들을 밈으로 만들었고, 박해일 주연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한산’과 결합해 또 다른 밈을 창조했기 때문이다. ‘한산’의 제목은 ‘무너뜨릴 결심’ 혹은 ‘왜놈 칠 결심’ 등으로 패러디됐다. 팬들의 자발적인 ‘밈’ 현상이 두 작품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계기가 된 셈이다.온라인상에서 재미있는 말과 행동을 모방하거나 재가공하는 MZ세대의 밈이 콘텐츠 흥행을 위한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자리잡고 있다. 일종의 인터넷 놀이 문화를 뜻하는 밈은 인기 콘텐츠의 생명력을  길게 늘리고, 잊혀진 콘텐츠를 부활시키기도 한다. 밈은 유행어나 ‘짤’(이미지나 짧은 동영상), 패러디, 챌린지 등 다양한 형태로 생산된다. 최근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주인공이 단짝친구 동그라미와 나누는 일명 ‘우영우 인사법’은 요즘 가장 인기 있는 밈 중 하나다. 국내외 시청자들은 물론 방탄소년단(BTS), 세븐틴, 스테이씨 등 연예인들도 유튜브와 소셜미디어에서 ‘우영우 인사법’을 선보였고 틱톡에서는 관련 챌린지가 한창이다. 일부 팬들은 반려동물과 함께 동참하기도 한다. 우영우가 ‘워워!’를 외치며 상대방을 진정시키는 동작도 애니메이션 짤로 만들어져 유행 중이다.디지털 시대 MZ세대의 ‘B급 놀이터’와 같은 역할을 하는 밈은 콘텐츠 홍수 속에 ‘숨은 진주‘를 찾아내 ‘화제성’이라는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콘텐츠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열정적인 팬덤은 필수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헤결’은 국내 개봉 이후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보이는 듯했지만 밈을 통해 팬들이 결속력을 다졌고, N차 관람으로 이어져 결국 손익분기점을 넘는 데 성공했다. ‘내가 그렇게 만만합니까?’, ‘그 형사의 심장을 내게 가져다줘요’, ‘나는요, 완전히 붕괴됐어요‘ 등 박해일과 탕웨이가 나누는 대사를 패러디한 밈은 문화계 전반의 유행어가 됐다. 팬들은 최근 출간된 영화 각본집의 페이지에도 몰려가 재치 있는 패러디 댓글을 달았고 각본집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려놨다. 올 상반기를 뜨겁게 달군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도 팬들이 만든 다양한 밈이 회자됐다. 그중에서도 ‘츤데레’(차갑고 따뜻한 모습이 공존하는 사람을 이르는 일본식 유행어) 매력을 발산하며 스타덤에 오른 손석구 밈이 단연 화제였다. 손석구가 ‘GUSSI’라고 찍힌 영문 티셔츠를 입은 사진이 밈으로 퍼지며 인기를 자아낸 것. ‘구찌보다 구씨‘라는 재치 있는 팬들의 수식어가 사진 밈으로 탄생한 것이다. 또한 ‘날 추앙해요’라는 대사가 유행하면서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추앙‘이라는 단어를 소재로 한 다양한 사진과 패러디가 등장했다.밈은 비대면 시대에 SNS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커뮤니티 위주의 비주류 문화에서 대중적인 주류 문화로 급부상했다. 그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스타 탄생이 이뤄지기도 한다. ‘오징어 게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허성태는 최근 ‘SNL 코리아’에서 농익은 웨이브를 곁들인 반전의 ‘코카인 댄스‘를 선보였는데, 일명 ‘허카인 댄스’라는 이름의 밈을 형성하며 인기를 끈 끝에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팬데믹 이후 첫 10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범죄도시2’에서는 박지환이 전편의 악당 장첸의 유행어 ‘니 내 누군지 아나‘를 패러디한 장면이 밈으로 유행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전 세계를 강타한 K콘텐츠 흥행에도 밈은 든든한 역할을 하고 있다. K드라마 열풍의 주역 ‘오징어 게임’은 세계 각국 시청자들이 초록색 트레이닝복과 모형 총을 든 진행요원, 게임 속 술래 영희, 마스크맨 등 각종 코스튬을 따라 하는 수많은 패러디 영상이 밈으로 확산되면서 전 세계인이 즐기는 문화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BTS 멤버들도 다양한 밈으로 팬들과 소통한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BTS의 지민이 자주 보여 주는 ‘안아 주기’를 많은 사람이 따라 하고 있다”며 “이는 밈 현상의 긍정적인 유형을 보여 주는 대표 사례”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BTS 진이 발표한 자작곡 ‘슈퍼 참치’는 챌린지 열풍을 일으켰고, 진은 ‘강남스타일’의 싸이를 넘어 16일 동안 전 세계 유튜브 음악 부문 1위를 한 최초의 케이팝 솔로 가수가 됐다.본래 밈은 영국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쓴 책 ‘이기적 유전자‘에 처음 등장하는 용어로 복제와 모방을 통해 전파되는 작은 문화적 구성 단위를 뜻한다. 1차 창작물의 수용자들이 주도적으로 원래 콘텐츠의 유전자를 변형해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잊혀젔던 콘텐츠나 스타를 부활시키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2년 전 불었던 ‘깡’ 신드롬이다. 가수 비가 2017년 발표한 ‘깡‘은 수년이 지나 인터넷상에서 그의 댄스에 B급 감성을 집어넣어 패러디하는 밈 열풍이 불며 역주행했다. 묻힌 노래로 ‘강제 소환’된 그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CF를 섭렵하며 전성기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영화 ‘타짜‘(2006)에 출연했던 김응수도 10여년 만에 “묻고, 더블로 가”, “마포대교는 무너졌냐”, “젊은 친구들, 신사답게 행동해” 등 극중 대사를 패러디한 밈이 유행하며 각종 CF를 꿰차는 등 때아닌 특수를 누렸다.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이나 2PM 준호의 ‘우리집’ 역주행 또한 밈과 무관하지 않다. 때문에 밈은 콘텐츠를 알리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지코가 선보인 ‘아무 노래’ 챌린지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 뒤 숏폼 형식을 활용한 댄스 챌린지는 가요계 신곡 홍보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숏폼 플랫폼 틱톡 관계자는 “누구나 간단하게 편집할 수 있고, 쉽게 확산되며 엔터테인먼트 요소까지 있다는 게 챌린지 밈의 큰 인기 비결”이라며 “시청자가 스스로 크리에이터가 돼 자신의 색을 넣어 가공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MZ세대에게 밈은 소통의 툴이자 자신의 생각이나 성향을 적극 드러내는 통로라고 말한다. 허태윤 한신대 IT콘텐츠학과 교수는 “밈은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할 수 있는 MZ세대에게 재미 요소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각이나 이념을 간접적으로 반영하는 수단”이라며 “MZ세대는 모든 것을 콘텐츠로 해석하고 소통하는 데다 과거 사진이나 영상도 쉽게 디지털로 복제되다 보니 밈이 이전보다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 ‘헌트’ 이정재 “꿈속에서도 영화 만들었죠”… 정우성 “영화인으로서 경험 다 쏟아부어”

    ‘헌트’ 이정재 “꿈속에서도 영화 만들었죠”… 정우성 “영화인으로서 경험 다 쏟아부어”

    한국 영화 여름대전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가운데 마지막 주자 ‘헌트’가 10일 개봉한다. 이 작품은 첩보 액션의 외관을 하고 있지만 고도의 심리 추리전을 펼쳐 내며 격동의 1980년대를 배경으로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도 담고 있다. 무엇보다 ‘청춘 아이콘’에서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가 된 이정재와 정우성이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뭉쳐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끈끈한 우정 못지않게 뜨거운 영화 열정을 불태운 두 사람을 최근 각각 만나 봤다.이정재, 각본·감독·주연·제작 4역“액션·서스펜스 조화 매우 어려워‘다소 난해’ 지적에 각본 다시 썼다”  베테랑 배우 이정재에게 영화 ‘헌트’의 연출은 결코 만만한 도전이 아니었다. 각본 작업만 무려 4년, 그 사이 출연한 작품도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7개나 됐다. 우여곡절 끝에 각본, 감독, 주연, 제작까지 1인 4역을 맡게 된 그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투톱 구조뿐만 아니라 스파이물이라는 장르를 살리기 위해 액션과 서스펜스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그런 지점들이 꿈에서라도 풀릴까 싶었고, 맨정신으로 안 되니 술을 마시면서 시나리오를 써 보기도 했죠(웃음).” 하지만 이후에도 ‘신인 감독’ 이정재가 넘어야 할 산은 굉장히 많았다. 연출 데뷔작인 데다 배우 출신 감독이라는 선입견을 불식시키기 위해 시나리오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야 했고, 주제를 찾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5년 전 탄핵 정국에서 사회가 양극화로 치닫고 국민들이 대립하고 분쟁하는 모습에서 영화의 모티브를 얻었어요. 각자가 생각하는 신념과 가치관이 과연 옳은 것인지, 혹시 누군가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 이야기해 보고 싶었죠.” 영화는 아웅산 폭탄 테러, 미그기 귀순 사건, 광주민주화운동 등 한국 현대사 속 굵직한 사건들을 바탕에 두고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지난 5월 칸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일부 외신 기자 사이에서 “다소 난해하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그는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각본을 다시 썼다. “30%의 관객이 이야기를 놓치고 봤다는 게 제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부분이었어요. 1980년대 당시 정치·사회적 배경을 좀더 자세히 묘사하고 편집본에 들어가지 않은 컷을 중심으로 화면을 다시 구성하는 등 영화를 한 편 더 만들다시피 했죠.” 이 같은 감독으로서의 책임감과 집요함 덕분에 영화는 한층 매끄러워지고 몰입도가 높아졌다. 특별 출연을 자청한 황정민, 이성민, 김남길, 주지훈, 조우진 등 배우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을 통해 아시아 배우 최초로 미국 에미상 TV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배우로서도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한국 콘텐츠를 해외시장에 더 많이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겨요. 앞으로 배우로도 더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어요. 당분간 연출 생각은 없어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긴다면 또 모르겠지만요(웃음).”정우성, 이정재 ‘사고초려’에 출연“평화 갈구하는 군인 담아내고파李,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또 함께” “저희가 영화인으로서 함께한 시간과 경험을 허투루 쓰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어 뿌듯합니다.” 영화 ‘헌트’는 배우 정우성과 이정재에게 한 편의 자서전 같은 작품이다. 데뷔 후 30년 가까이 쌓아 올린 역량을 모두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영화계 절친인 두 사람이 23년 만에 한 스크린에서 만나는 데는 막중한 책임감이 작용했다. 정우성은 ‘감독’ 이정재의 출연 제의를 ‘사고초려’ 끝에 승낙했다. “물론 응원하는 마음이 컸지만 날카로운 영화계 시선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고 팬들에게 좋은 연기를 보여 드려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죠.” 출연 결정 뒤에는 일말의 후회도 남지 않도록 영화의 만듦새를 높이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다. 정우성은 특히 군인 출신의 안기부 국내팀 차장 김정도 역을 맡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자행된 폭력에 대한 죄책감과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는 강직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 냈다. “군인답지 못한 폭력을 행하는 가해자 입장에 섰던 정도는 나름대로 억울함이 있었을 거예요. 피해자들의 한과 아픔은 물론 평화에 대한 갈구를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김정도는 대통령을 제거하려는 암살범의 실체를 밝히는 과정에서 안기부 해외팀 차장 박평호(이정재)와 서로 의심하며 대립한다. 정우성은 “두 인물이 체제와 이념에서 자기를 객관화하면서 딜레마에 빠지는 점은 같다”며 “목표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행동에 옮기는 것은 실제 저희의 모습과 비슷하다. 우리에겐 그 목표가 영화”라고 말했다. 총제작비 233억원이 투입된 대작답게 서울과 워싱턴·도쿄·방콕을 무대로 대규모 총격전과 차량 추격전이 벌어지고 이를 위해 총탄 1만발과 차량 520대가 동원됐다. 그는 또한 연출 및 주연을 맡은 ‘보호자’가 다음달 제47회 토론토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배우를 넘어 감독, 제작자까지 새로운 목표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정우성은 “찬사도, 성공도, 실패도 모든 것이 당연하지 않고 내 것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도전이 가능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서로에게 바라는 것 없이 있는 그대로를 존중한다는 두 사람의 차기작은 언제쯤 보게 될까. “이번에 많은 분이 저희 둘이 함께 활동하는 것을 재미있게 봐 주셔서 큰 용기를 얻었어요. 다음엔 또 이만큼의 시간이 걸리면 안 될 것 같아요. ‘지팡이 액션’을 하기 전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다시 만나야죠(웃음).”
  • 탕웨이♥김태용, ‘불화설’ 보란듯이 올린 사진

    탕웨이♥김태용, ‘불화설’ 보란듯이 올린 사진

    배우 탕웨이가 남편 김태용 감독과의 근황을 전했다. 탕웨이는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차에 함께 탄 탕웨이 김태용 가족의 모습이 담겼다. 가운데 자리한 딸이 엄마 아빠 팔에 팔짱을 끼고 장난감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탕웨이의 왼손 네 번째 손가락에는 결혼반지가 끼워져 있다. 이 사진으로 탕웨이 김태용 부부는 중국에서 제기된 불화설을 일축시켰다.한편 탕웨이는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주인공 송서래를 연기했다.
  • 30번 넘게 ‘女화장실 불법 촬영’ 연대 의대생… “인정하고 반성”

    30번 넘게 ‘女화장실 불법 촬영’ 연대 의대생… “인정하고 반성”

    화장실 침입, 휴대전화로 옆칸 여학생 촬영 피해자 신고로 현장서 현행범으로 체포조사 당시 범행 부인…휴대전화 포렌식에 덜미캠퍼스 내 여자 화장실에 침입해 여학생들의 은밀한 모습들을 몰래 찍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재학생 A(21·구속기소)씨가 이전에도 비슷한 범행을 30차례 이상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공성봉 부장판사 심리로 8일 진행된 첫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이 올해 6월 17일부터 7월 4일까지 연세대 의과대학 1층 여자 화장실에 4차례 침입해 총 32회에 걸쳐 피해자들을 몰래 촬영했다”고 공소 사실을 밝혔다. A씨 측 변호인은 “공소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A씨도 “변호인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짧게 답했다. A씨는 지난달 4일 연세대 의대도서관 인근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휴대전화로 옆 칸에 있던 여학생을 몰래 촬영하다가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 당시에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비롯해 조사를 진행했으며 같은 달 7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카메라 등 이용촬영·반포)로 A씨를 구속했다.울산선 중학생이 女화장실 몰래 촬영 한편 울산에서도 여자 화장실을 몰래 촬영하던 중학생이 경찰에 입건됐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지난달 13일 공중화장실에서 여성을 불법 촬영한 중학생 A군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달 12일 오후 8시쯤 울산 태화강변 한 여자 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휴대전화로 여성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피해 여성에게 적발돼 도주하려다 여성의 가족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의 휴대전화에는 불법 촬영으로 의심되는 사진이 추가로 발견됐다.초등학교 여직원 화장실에 소형 몰카설치 50대 교장 파면…징역 2년 확정 지난달 20일 법원은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 여직원 화장실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한 사실이 발각된 초등학교 교장 A(57)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경기 안양지역 초등학교 교장이었던 A씨는 지난달 22일 자신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항소기각 판결을 받은 뒤 상고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A씨는 지난해 10월 26∼27일 여성을 촬영할 목적으로 여자 교직원 화장실에 들어가 소형카메라를 설치한 휴지 박스를 좌변기 위에 올려놓은 혐의로 기소됐다.같은 해 6∼10월에는 21차례에 걸쳐 회의용 테이블 밑에 동영상 촬영 모드를 켜둔 휴대전화를 몰래 설치하는 수법으로 교직원의 신체 부위를 촬영하거나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는다. A씨의 범행은 화장실을 이용하려던 한 교직원이 소형 카메라를 발견하면서 들통났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가 학교 관리자임에도 신고에 소극적인 점 등을 수상히 여겨 면담 끝에 범행 사실을 확인하고 그를 긴급체포했다. 교육 당국은 A씨가 기소된 후 그를 파면했다.
  • 아산, 온양행궁 복원·원도심 개발 딜레마

    아산, 온양행궁 복원·원도심 개발 딜레마

    충남 아산시가 온양행궁 복원과 원도심 개발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아산시는 원도심 개발과 온양행궁 복원 여론이 상충하는 가운데 ‘온양행궁 국가문화재 지정 등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용역업체는 현재까지 진행된 조사를 토대로 온양행궁을 복원해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양행궁은 조선 세종 때인 1433년 1월 25칸 규모로 완성됐지만, 일제강점기 숙박업소로 전락했다. 1967년에는 이곳을 헐고 국내 최초의 관광호텔인 온양관광호텔을 지었다. 온양행궁 터인 온양관광호텔 내에는 온천욕을 하러 온 사도세자가 활을 쏜 ‘영괴대’(충남 문화재자료 228호)와 세조의 행차를 기념해 세운 ‘신정비’(229호), ‘온천리석불’(227호) 등이 남아 있다. 온양행궁을 복원하려면 예산을 확보해야 하고 지역사회의 개발 요구 압력을 극복해야 한다. 특히 이 지역은 영괴대 등 지역 문화재 때문에 문화재 보호법에 따라 20여년간 개발이 일부 제한돼 왔다. 지난해부터 3개 지구에 민간이 4000여가구 이상의 주상복합건물 신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용적률 제한 등으로 재산권을 침해받고 있다며 문화재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아산시는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온양행궁 국가문화재 지정과 복원을 추진했지만, 문화재청과 충남도의 부정적 의견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온양행궁은 아산의 중요한 역사 자산이지만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개발을 막는 측면도 있다”며 “오는 12월 최종 보고서에는 행궁 복원과 도심 개발이 조화롭게 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원도심 개발vs온양행궁 복원…아산시 선택은

    원도심 개발vs온양행궁 복원…아산시 선택은

    충남 아산시가 원도심의 온양행궁 복원과 지역개발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지역 정체성 확보를 위한 문화재 보존과 주민들의 현실적 이익인 지역개발 논란이 상충하기 때문이다. 아산시는 원도심 개발과 온양행궁 복원 여론이 상충하는 가운데 ‘온양행궁 국가지정 등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아산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진행된 조사에서는 1909년 촬영한 온양행궁 탕실 사진과 신정비를 확인해 온양행궁을 복원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온양행궁은 세종 때인 1433년 1월 25칸 규모로 완성됐지만, 일제강점기 숙박업소로 전락했고, 1967년 국내 최초의 관광호텔인 온양관광호텔이 문을 열었다. 온양행궁 터인 온양관광호텔 내에는 조선시대 온천욕을 하러 온 사도세자가 활을 쏜 영괴대(228호)와 세조의 행차를 기념해 세운 신정비(229호), 온천리 석불(227호) 등이 충남 문화재자료로 지정돼 있다. 그러나 지역사회 개발압력으로 문화재 보존환경 열악과 재현 예산 확보 어려움 등이 온양행궁 복원의 난제로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문화재 보호법에 지방 문화재는 300m가 보호구역으로 설정돼 개발 행위 등이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부터 온양관광호텔 일대는 3개 지구에서 4000여 가구 이상의 민간 주상복합 신축 및 허가 추진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원도심 주민과 개발 관계자들은 온천리 석불 등 충청남도 지정 문화재자료로 원도심 개발이 제한돼 지역민의 경제적 손실이 증가하고 있다며 문화재 이전에 따른 지역 개발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아산시는 지난 2001년부터 2008년까지도 온궁 문화재 지정과 복원을 추진했지만, 문화재청과 충남도 부정적 의견 등으로 아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아산시 관계자는 “온양행궁은 아산의 중요한 역사 자산이지만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도시개발이 지체된다는 주민의 우려와 걱정도 많다”며 “12월 최종 보고에서는 어떻게 도심개발과 조화롭게 활용할 수 있는지 혜안을 담아내겠다”고 말했다.
  • “코로나 확산 방지 위해 서울 버스·지하철 혼잡도 확인하세요”

    “코로나 확산 방지 위해 서울 버스·지하철 혼잡도 확인하세요”

    서울시가 이동이 많아지는 휴가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중교통 이용 전 혼잡도 정보를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고 1일 밝혔다. 서울 버스의 경우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에서 실시간 도착, 차량 혼잡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버스 차내 혼잡도는 여유, 보통, 혼잡 등 3단계로 나눠 안내한다. 버스 혼잡도는 교통카드 단말기 승하차 정보로 재차인원을 산출해 송출하며 ‘여유’는 좌석에 앉을 수 있는 정도, ‘보통’은 입석 승객이 손잡이를 잡고 서 있을 수 있는 정도, ‘혼잡’은 입석 승객들 사이 통로에 승객이 있고 몸이 맞닿는 정도나 그 이상을 의미한다. 지하철은 1~8호선 혼잡 정보를 여유, 보통, 주의, 혼잡 등 4단계로 나눠 제공 중이다. 각 전동차 칸별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하므로, 여유로운 칸으로 이동하면 더욱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여유’나 ‘보통’ 단계는 여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상황이며, ‘주의’는 이동 시 부딪히는 정도, ‘혼잡’은 열차 내 이동이 어려운 상황을 뜻한다. ‘또타지하철’ 앱을 통해 수도권 1~8호선 칸별 혼잡도를 확인할 수 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다양한 서울시 교통 정보를 확인하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 이번엔 인도와 국경선서 첨단 무기 배치하며 갈등 고조

    중국, 이번엔 인도와 국경선서 첨단 무기 배치하며 갈등 고조

    중국과 인도의 지정학적 갈등 상황이 첨예한 상황에서 인도가 러시아산 대공미사일 시스템인 S-400를 중국 국경선 부근에 대거 배치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최근 인도가 중국 북서부 국경선과 맞닿은 지역 일대에 S-400 대공미사일 시스템을 대거 배치해 중국 인민해방군의 공중전 압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는 빠르면 3개월 내에 러시아산 S-400 대공미사일 추가 배치를 완료할 것으로 전해졌다. S-400 대공미사일은 저고도 근거리부터 초장거리 공습 미사일을 효과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첨단 방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인도가 배치를 예고한 미사일은 러시아산 신형 수색 레이더를 갖춰, 표적 공습에 더욱 효과인 미사일로 알려져 있다. 인도는 지난 2018년 10월 러시아와 55억 달러에 S-400 대공미사일 시스템과 관련 인력 양성 교육자들을 대거 영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12월에는 인도 북서부 지역에 첫 S-400 미사일을 배치했다. 인도는 해당 미사일을 통해 중국과 파키스탄군의 공습에 대비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중국 매체는 빠르면 오는 10월 중 추가로 배치될 S-400 미사일이 오로지 중국 인민해방군을 겨냥한 미사일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중국 관영매체는 인도의 이 같은 미사일 추가 배치 결정 배후에 미국 정부가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이 매체는 "인도가 중국과의 국경 지역에서 갈등의 불씨를 꺼낸 것은 그 배후에 미국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정일 것"이라면서 "최근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카드로 인도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도계 미국 하원의원인 로 칸나 의원이 과거 '중국을 상대하기 위해 미국은 인도라는 중요한 파트너와 함께 해야 한다'고 발언했던 바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도가 중국 국경선 부근에 S-400 미사일을 대규모로 배치하겠다는 입장문을 공개하기 불과 며칠 전이었던 지난 17일, 중국 국방부와 인도 정부가 몰도-추슐(Moldo-Chushul) 지역에서 제16차 군단장급 회담을 성공적으로 가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당시 중국 국방부는 성명서를 통해 ‘중국과 인도 양국의 국경선인 서부 통제선 지역에서 양국이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고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는데 합의했다’면서 ‘외교와 군사 채널을 통해 소통과 대화를 긴밀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회담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 15분 만에 길에서 소 50마리 도살...교통사고 현장에서 무슨 일이

    15분 만에 길에서 소 50마리 도살...교통사고 현장에서 무슨 일이

    배고픈 주민들에게 소는 그저 먹거리로만 보인 모양이다.  아르헨티나의 한 지방도로가 순식간에 노상 도축장으로 변해버렸다. 주민들이 달려들어 소들을 도축하는 데는 15분 이상의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산타페주의 칼차키라는 곳에서 최근 발생한 사건이다.  소 50마리를 싣고 부에노스아이레스를 향해 달리던 트럭은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당했다. 전날 비가 내려 도로는 미끄러운 상태였다.  경찰은 "처음부터 큰 사고는 아니었고, 트럭 바퀴가 흙길인 갓길로 빠진 사고였다"면서 "기사가 흙길을 빠져나오려다가 트럭이 중심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고 말했다.  속도를 갑자기 확 내면서 흙길을 빠져나오려다 트럭이 쓰러지면서 기사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동승자는 부상을 입었다. 소들이 타고 있던 트럭 뒤칸은 아비규환으로 변해버렸다.  소를 가득 실은 트럭이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이 인근에 어떻게 퍼졌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잠시 후 사고 현장엔 주민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조수석에 있던 동승자는 "사고가 난 것을 보고 우리를 도와주려 사람들이 오는구나 라는 생각에 안심이 됐지만 나중에 보니 그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원한 건 트럭 뒤칸에 실려 있는 소들이었다. 트럭에는 소 50마리가 실려 있었다.  고속도로는 순식간에 도살장이 되어버렸다. 당시 상황을 카메라에 담은 한 주민은 "몰려든 사람들이 저마다 손에 칼을 들고 있는데 공포감까지 느꼈다"고 말했다.  소 50마리를 도살하는 데 걸린 시간은 15분 정도였다고 한다. 복수의 증인들은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 지 15분 정도 되자 이미 살아있는 소는 1마리도 없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자동차, 오토바이, 심지어 자전거로 도살한 소의 고깃덩이를 가져갔다.  언론에 얼굴 노출을 꺼린 경찰 관계자는 "식품물가가 너무 오르다 보니 사람들이 이런 행동을 한 것 같다"면서 "최소한의 양심도 사라진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0%를 훌쩍 넘어 중남미 최고였다. 가장 많이 오른 건 식품물가였다.  소고기는 주식과 마찬가지다. 아르헨티나는 세계에서 소고기를 가장 많이 먹는 국가다.
  • 한석봉이 현판 쓴 옥산서원 무변루 보물 지정

    한석봉이 현판 쓴 옥산서원 무변루 보물 지정

    석봉 한호(1543~1605)가 현판을 쓴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가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이 28일 국가문화재로 지정한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는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 중 하나인 경북 경주 옥산서원 안에 있다. 옥산서원 외삼문을 지나면 나타나는 중층으로 된 문루로, 1572년 옥산서원 창건 당시 함께 세워져 지역 유생의 교육 장소로 사용됐다. 관련 기록에 의하면 무변루는 영의정 노수신(1515~1590)이 이름을 짓고, 한호가 현판을 썼다. 무변루의 ‘무변’은 중국 북송의 유학자인 주돈이(1017~1073)의 ‘풍월무변(風月無邊)’에서 유래한 것으로, 해석하면 ‘서원 밖 계곡과 산이 한눈에 들어오게 해 그 경계를 없애는 곳’이 된다. 무변루의 규모는 정면 7칸, 옆면 2칸이다. 건물 아래층은 출입문으로 쓰고, 위층은 온돌방과 누마루로 구성돼 있다. 지붕에는 숭정(崇禎), 건륭(乾隆), 도광(道光) 등의 중국 연호가 기록된 명문 기와가 남아 있어 수리 이력을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문화재청은 “무변루는 1572년 초창 이래로 현 위치에 존속돼 왔으며, 유교 문화 창달과 지식 보급에 큰 역할을 했다. 초기 문루로서 역사적·건축적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 이정재의 사랑법…8년 연인 임세령 이름 ‘OO’에 새겼다

    이정재의 사랑법…8년 연인 임세령 이름 ‘OO’에 새겼다

    배우 이정재(50)가 자신의 감독 데뷔작인 영화 ‘헌트’의 엔딩 크레디트에 연인 임세령(44) 대상그룹 부회장의 이름을 올렸다.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헌트’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는 도중 임 부회장의 이름이 확인됐다. ‘감독과 제작자는 다음 분들께 특별히 감사드립니다’라는 메시지가 흐르고, 임세령 부회장이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장세정 카카오엠 본부장, 방주경 역할로 출연한 배우 전혜진의 남편 이선균 등에 이어 등장한 것이다. 임세령 부회장은 앞서 5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 남모르게 참석, 이정재의 곁을 든든하게 지키는 모습으로 굳건한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정재와 임 부회장 커플은 지난 2015년 1월 연인 관계를 인정한 뒤 한국 연예계와 재계를 대표하는 커플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8년간 변함없이 서로의 곁을 지키고 있다. 한편 이정재의 연출 데뷔작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와 김정도(정우성)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오는 8월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 女 화장실 들어가 옆칸 불법촬영…연세대 의대생 구속 기소

    女 화장실 들어가 옆칸 불법촬영…연세대 의대생 구속 기소

    학교 도서관 여자 화장실에 숨어 들어가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서울의 한 명문대 의대생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19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카메라 등 이용촬영·반포, 성적목적 다중이용장소 침입)를 받는 연세대 의대생 A씨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6시50분쯤 연세대 의대도서관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옆 칸 여성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해 화장실에 숨어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화장실을 잘못 찾아갔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7일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연세대 의대 측은 사건 이후 A씨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A씨가 구속되면서 소명 절차를 진행하지 못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 김기덕 감독 유작 ‘콜 오브 갓‘ 베니스영화제 초청

    김기덕 감독 유작 ‘콜 오브 갓‘ 베니스영화제 초청

    고 김기덕 감독의 유작 ‘콜 오브 갓’(Call of God)이 다음달 열리는 제79회 베니스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베니스 영화제는 ‘콜 오브 갓’을 비경쟁 부문에서 상영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고 김 감독은 지난 2018년 ‘미투 논란‘ 가해자로 지목된 이후, 2020년 12월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로 숨지기 전까지 카자흐스탄과 발트 3국 등에서 체류하며 영화 작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콜 오브 갓’은 에스토니아와 키르기스스탄, 라트비아 3국 합작 영화다. 고 김 감독은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베니스, 베를린에서 모두 상을 받은 유일한 한국 감독이다. 영화 ‘사마리아’(2004)로 제5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감독상, 같은 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빈 집’으로 은사자상을 각각 수상했다. 2012년엔 영화 ‘피에타’로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베니스 영화제는 8월 31일(현지시간)부터 9월 10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에서 열린다. 이은주 기자
  • 고속열차 안에서 ‘광란의 춤판’ 벌인 中 단체 노인 관광객들 논란

    고속열차 안에서 ‘광란의 춤판’ 벌인 中 단체 노인 관광객들 논란

    강력한 제로코로나를 시행 중인 중국에서 60~70대 노령층으로 구성된 단체 관광객 20~30명이 열차에 탑승해 광란의 춤과 노래를 장시간 벌인 사실이 공개돼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0일 후베이성 우한에 정차한 고속 열차에 탑승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은 열차 탑승 직후 스피커로 음악을 켠 채 광란의 춤과 노래 행위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다른 탑승객들의 불편은 아랑곳 하지 않고, 열차 복도에서 뛰며 춤을 췄고, 일부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좌석 위에 올라 몸을 흔들며 노래를 부르는 등 주변 탑승객들에게 민폐를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당시 열차 내부에 탑승해 있었던 탑승객 첸 모 씨와 일부 탑승객들이 촬영한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당시 상황을 목격했던 첸 씨는 “수많은 기차를 타 봤지만 이번처럼 악마들의 소굴을 경험한 것을 처음”이라면서 “그들을 열차에 탄 직후 미친 듯 광란의 춤판을 벌였고, 몸을 흉하게 흔들며 복도를 헤집고 다니는 탓에 열차 내부가 흔들릴 정도로 혼란스러웠다”고 전했다. 열차에 있었던 승객들이 승무원들에게 여러 차례 시정 요구를 했으나, 이미 광란의 춤판을 벌이고 있었던 단체 관광객들을 자제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승객 A씨도 “승무원들의 자제 요청에도 문제가 시정되지 않으면서 열차 관계자가 노인들에게 춤판을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면서 “그때서야 조금 진정되는 듯 보였던 노인들은 이번에는 자리에 앉은 상태로 목청껏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들의 행각은 낮부터 밤까지 쉬지 않고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당일 소동으로 일부 승객들은 옆 칸 열차로 이동해 복도에서 선 채로 장시간 이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 호주 밤하늘이 핑크빛으로, 카나비스 농장 때문에 일어난 일

    호주 밤하늘이 핑크빛으로, 카나비스 농장 때문에 일어난 일

    유럽과 미국에서 폭염이 지속되는 등 이상 기후 현상이 잦은 가운데 호주에서는 지난 20일 저녁 무렵 하늘이 핑크빛으로 물드는 보기 드문 풍경이 펼쳐졌다. 주부 태미 수모프스키는 22일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신약성서의 마지막 편 요한계시록(묵시록)에서 읽은 것과 같은 현상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난 워낙 침착하고 평온한 엄마라 아이들에게 ‘걱정할 게 하나도 없단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머릿속으로는 ‘지옥이란 이런 건가’ 되뇌었던 것 같다.” 빅토리아주 북부 밀두라 마을 외곽에 있는 카나비스 농장에서 나온 빛이 하늘에 반사된 것 때문에 일어난 일로 밝혀졌다. 하지만 수모프스키의 마음은 엉뚱한 데, 예를 들어 외계인 침공이나 소행성 충돌(추락) 같은 것에 미쳤다. “엄마는 통화 중인데 아빠는 뒤에서 ‘세상이 끝장나고 있으니 난 서둘러 차나 다 마셔야겠다’고 하는 것 같았다. 엄마는 ‘세상이 끝장나는데 당신이 차를 다 마시는 게 뭔 의미가 있냐’고 따지는 것 같았고.” 다른 주민 니케아 챔피언은 처음에 달이 참 밝고 벌겋구나 생각했다. 나중에야 그 빛이 지상에서 뿜어져나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세상의 종말에 관한 모든 시나리오가 머리에 떠올랐다”며 악한에 관한 TV 시리즈물 ‘스트레인저 팅스(Stranger Things)’를 떠올려 “(주인공인) 베크나, 너냐?”고 되뇌었다고 털어놓았다. 두 여성 모두 근거 없는 얘기를 늘어놓은 셈이다. 의료용 카나비스는 2016년부터 호주에서 합법이 됐지만 향정신성으로는 여전히 금지되고 있다. 재배시설은 그리 늘지 않았고 시설들의 위치도 보안을 이유로 철저히 기밀로 취급되고 있다. 그러나 이 농장에서는 비밀이 감춰지지 않은 셈이다. 시뻘건 빛들은 카나비스 작황을 좋게 돕는다. 대체로 동틀 무렵에는 칠흑같은 어두움이 내려앉는다. 칸(Cann) 그룹 대변인은 그날 밤에는 작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구름이 잔뜩 낀 밤이었기 때문에 빛들이 “스테로이드의 황혼” 같은 것을 만들어 그 시설로부터 한 시간 떨어진 거리에서도 관측할 수 있었다고 했다. 챔피언은 “웃음을 터뜨렸다. 한결 멋진 일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냥 의료 목적의 마리화나가 기본적으로 밝은 면을 띨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수모프스키 역시 가족들이 “한바탕 웃어넘겼다”고 했다. 처음에는 패닉을 겪었지만 빛의 쇼가 보여준 아름다움에 먹먹했다며 “대단한 일이었다고 돌아본다. 그런 일이 더 자주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여름방학 놀면 뭐하니… 9권의 세계로 ‘책콕 여행’

    여름방학 놀면 뭐하니… 9권의 세계로 ‘책콕 여행’

    공부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 주는 여름방학이다. 무더위를 피해 책 속으로 떠나는 여행도 방학 때 할 수 있는 여유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여름방학을 맞아 서울신문에 추천도서 9권을 보내왔다. 지난 1년 동안 도서관 사서들이 선정한 추천도서 가운데 전국 1371개 공공도서관 대출 횟수를 감안하고 9명의 사서가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 중고생을 대상으로 각각 1권씩을 골랐다.①‘저 책은 절대 읽으면 안 돼!’(미래엔)는 책 읽기보다 게임과 영상 보기를 더 좋아하는 준이가 책을 좋아하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엄마는 어느 날 준이에게 “책장 맨 아래 칸 빨간색 책은 절대 읽지 말라”고 신신당부한다. 엄마 아빠가 밤에 몰래 빨간 책을 보며 깔깔깔 웃는 모습을 본 준이는 궁금증이 더 커진다. 이주영 사서는 “책 읽기를 싫어하는 준이가 호기심을 갖고 도서관과 서점에 스스로 가 보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훈훈하게 그려 냈다”고 설명했다.②‘오늘은 돈가스 카레라이스’(한울림스페셜)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겪는 진우를 통해 ADHD를 따뜻하게 풀어낸다. 말썽꾸러기 진우의 모든 행동에는 사실 이유가 있다. 그런데 주변에선 자기의 마음을 이해해 주지 않는 것 같다. 어느 날 병원에서 만난 하얀 곰은 진우의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그건 좋지도 나쁘지도 않아. 조금 다른 거지.” 갈윤주 사서는 “ADHD 아동들과 그들의 특별한 세계를 이해하고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고 말했다.③‘마음안경점’(씨드북)은 외모 콤플렉스로 자존감이 낮은 아이가 마음안경점에서 자신에게 꼭 맞는 새 안경을 맞춘 뒤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깨닫는 과정을 담았다. ‘다름’은 틀리고 잘못된 게 아니라 세상에서 하나뿐인 ‘특별함’이라는 주제를 담았다.“커서 뭐가 되고 싶어”, “너는 장래희망이 뭐야”라는 질문에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쉽게 답하기 어렵다. ④‘열두 살 장래희망’(창비)은 33개의 장래희망을 소개한다. 장래희망은 굳이 직업에 한정되지 않는다. 전지혜 사서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진정한 진로 탐색을 시작할 수 있다”면서 “어린이의 시점에서 장래희망에 대해 설명하고, 훗날 어른이 됐을 때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⑤‘긴긴밤’(문학동네)은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버려진 알에서 태어난 이름 없는 펭귄이 그들만의 바다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코뿔소 노든과 어린 펭귄이 서로 보듬어 주고 지켜 주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은 전혀 다른 존재에 대한 사랑과 생명의 존엄을 일깨운다. 수업 시작 전, 콩자 선생님의 ‘책 읽게 모두 자리에 앉아’라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이들은 여러 가지 불만을 쏟아 놓는다. 소란스러운 틈에 경성이가 ‘불만 왕 뽑기 대회’를 열자고 제안한다. ⑥‘불만 왕 뽑기 대회’(단비어린이)는 이런 이야기를 통해 친구들의 불만도 들어 주고, 고민도 함께하며 소통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⑦‘다행히 괜찮은 어른이 되었습니다’(자음과 모음)는 불안하고 무기력한 지금 10대들에게 어른이 되는 과정을 조언한다. 미래의 내가 10대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쓴 글에서 고민을 상담해 주는 것과 같은 친근감이 느껴진다. 한원민 사서는 “친구와의 불편한 관계나 다른 사람과의 비교 등으로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살아가라고 말하는 책”이라며 “청소년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응원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추천한다”고 말했다.⑧‘순례 주택’(비룡소)은 서로 배려하고 어울려 살아가는 다세대 주택 주민들 이야기다. 외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의 여자 친구인 순례씨와 함께 살았던 수림이는 진짜 가족보다 자신을 키워 준 순례씨가 더 편하다. 돈이 최고인 세상에서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일침을 던진다. 작가 특유의 역설과 반어가 가득한 문장이 읽는 맛을 준다.알프와 카팅카, 로비 삼 남매는 우연히 수영장에 빠진 아기를 구하고, 유명해진 아이들은 여름 동안 개장하는 야외 수영장 자유 입장권을 얻는다. ⑨‘야외 수영장’(라임)은 야외 수영장에서 즐거운 여름을 보낸 삼 남매의 이야기다. 복남선 사서는 “코로나19로 자유롭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위안을 줄 것”이라며 책을 권했다.
  • 국산 초음속 전투기 첫 비행에 성공

    국산 초음속 전투기 첫 비행에 성공

    국내 기술로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가 개발 착수 20년 만인 19일 첫 비행시험에서 성공했다. 이로써 세계에서 8번째인 초음속 전투기 개발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KF21 시제기 1호기는 이날 오후 3시40분쯤 첫 시험비행을 위해 경남 사천에 있는 개발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인근의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했다. KF21은 이륙 후 오후 4시 13분 활주로에 무사히 착륙 하기 전 까지 33분 간 비행하면서 기본적인 기체 성능 등을 확인했다. 이날 첫 비행에서는 초음속까지 속도를 내지 않고 경비행기 속도인 시속 약 400㎞(200노트) 정도로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역사적인 첫 비행 조종칸에는 한국형전투기 통합시험팀 소속 안준현 소령이 자리했다. 이날 KF21엔 영국산 ‘미티어’ 공대공미사일 모형도 4발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티어 미사일은 속도가 마하 4.5, 사거리는 200㎞ 이상이다. 충돌 및 근접 신관과 파편 폭발형 탄두를 장착해 살상력이 뛰어나다. 스텔스 전투기라도 피해 갈 수 없는 속도로 비행하는 미티어는 아시아에서 한국이 최초로 운용한다. 유로파이터 타이푼, 라팔 등에 장착돼 운용된다. 방사청은 당초 이날 오전 시험비행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기상 등을 고려해 오후로 시간을 조정했다. 시험비행은 비공개로 진행됐음에도 사천 3훈련비행단 인근에는 오전부터 유튜버와 군용 항공기 동호인 등이 몰려들었다. 이날 시험비행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11월 ‘첨단 전투기’ 자체 개발을 천명한 지 약 21년 만이자 2015년 KF21 개발 사업의 본계약 체결 이후 6년여 만인 셈이다. 앞서 방위사업청은 사업 타당성 분석, 탐색개발, 작전요구성능(ROC) 및 소요량 확정 등을 거쳐 2015년 12월 KAI와 체계개발 본계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1월 체계개발에 착수했다. KF21이 시험 비행에 최종 성공하면 한국은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지금까지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뿐이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최초비행을 통해 한국형전투기 개발은 비행시험 단계에 돌입하게 됐고, 2000 여회에 달하는 비행시험을 통해 비행영역을 확장하고, 각종 성능 확인 및 공대공 무장 적합성 등을 확인하면 2026년 체계개발이 종료될 예정이다”고 했다.
  • 물놀이한 후 따갑고 분비물 늘어도 세정제로 깊은 곳까지 닦지 마세요

    물놀이한 후 따갑고 분비물 늘어도 세정제로 깊은 곳까지 닦지 마세요

    세균·칸디다·트리코모나스 분류질내 유산균 균형 무너지면 발병진한 분비물이나 냄새 나면 의심치료 효과 좋지만 재발 위험 높아 면역력 떨어지면 감염되기 쉬워알칼리성 세정제 자주 쓰면 안돼꽉 끼는 옷보다 통풍 좋은 옷 입고젖은 옷 오래 착용하는 것 삼가야최근 여름휴가를 맞아 워터파크를 방문했던 여성 A씨는 생식기에서 냄새가 나고 따가운 증상을 경험했다. ‘별일 아니겠지’ 하고 넘기다 점점 가려움이 심해져 산부인과를 방문했더니 칸디다성 질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남성에 비해 요도가 짧은 여성들은 A씨처럼 여름철 물놀이 등으로 생식기가 세균에 감염돼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습하고 더울 때 자주 나타나 질염은 여성이라면 한 번쯤은 경험하는 감기 같은 질환이다. 특히나 더운 여름철 더욱 자주 나타나는데 통풍이 잘되지 않고 습한 환경에서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질 분비물, 가려움증, 악취, 통증, 성교통, 배뇨통 등이 있다. 건강한 여성의 자궁과 질에서는 정상적으로 투명하고 냄새가 없는 분비물이 나온다. 이러한 질 분비물은 정상적인 생리 반응으로, 개인의 여성호르몬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생리주기에 따라 분비물의 양과 성질이 변한다. 그러나 질염에 의한 질 분비물은 점액성이 없고, 맑지 않으며, 악취가 나고 외음부 증상과 배뇨통 등이 동반된다. 생리 전후 또는 성관계 후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도 종종 있다. 황우연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동반되지 않으면 자궁경부염, 골반 염증성 질환 등의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심한 경우 난임 또는 불임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질염은 원인균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눠진다. 박테리아성 세균에 의한 세균성 질염, 곰팡이균에 의한 칸디다성 질염, 원충류의 하나인 트리코모나스에 의한 트리코모나스 질염이다. 세균성 질염은 질 내 정상균들의 균형이 무너지게 될 때 생긴다. 질내에는 매우 많은 정상균들이 존재하는데, 그중 유산균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유산균은 질 내를 산성으로 유지하고 병균에 대한 저항성을 유지하는 기능을 하는데 이러한 유산균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세균성 질염이 발생한다. 누런색이나 회색을 띤 질분비물에서 생선 비린내 같은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칸디다성 질염은 무좀균과 비슷한 곰팡이균에 의한 감염이 원인이다. 하얀색 치즈 같은 모양의 질 분비물과 가려움증, 작열감 등이 특징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갑자기 많이 생기거나 면역력이 낮아진 임산부들에게도 자주 발생한다. 임산부 질염의 약 3분의1이 칸디다성 질염으로 최근에는 발생 빈도가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대표적인 원인으로 당뇨병, 항생제·피임약 복용 등도 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주로 성관계로 인해 전파된다. 분비물은 심한 악취가 나는 고름 형태로 양도 다른 질염에 비해 매우 많다. 10세 이전의 어린이에게도 질염은 발생할 수 있다. 어린이도 정상적으로 질 분비물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일시적이거나 아이가 큰 불편을 느끼지 않으면 괜찮다. 그러나 속옷에 묻은 분비물이 진한 색이거나 황색인 경우, 질 부위를 자꾸 만지거나 가려움을 호소하면 질염일 수도 있으므로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 첫 3개월 이내 15~30% 재발 질염은 치료가 잘되지만 재발도 잦다. 세균성 질염의 경우 메트로니다졸이라는 항생제를 일주일간 사용하거나 클린다마이신 크림을 질내 도포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그러나 첫 3개월 이내에 15~30% 정도 재발한다. 질내 세균이 남아 있거나 정상 유산균이 회복되지 않기 때문이다. 재발하는 경우 2주 이상 메트로니다졸을 경구 투여하고, 4~6개월 정도의 질내 치료를 통한 억제 치료가 필요하다. 칸디다성 질염은 질정제와 플루코나졸 1회 경구요법이 1차 치료 원칙이다. 5% 미만의 확률로 1년에 네 번 이상 재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만성 칸디다성 질염이라고 한다. 이 경우는 초기 유도요법에 이어 최소 6개월의 유지요법이 필요하다. 유지요법을 시행하지 않는 경우 절반 정도는 3개월 내에 재발할 수 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의 경우도 세균성 질염과 마찬가지로 메트로니다졸을 사용한다. 배재만 한양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성관계에 의해 전파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상대 남성도 동시에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신 중에는 정상적으로 질 분비물의 양이 증가해 질염과의 감별이 쉽지 않으나, 가려움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면 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세균성 질염과 트리코모나스 질염의 경우 메트로니다졸을 일차적으로 사용하는데 임신 중에도 비교적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 배 교수는 “특히 임신 초기에는 가급적 먹는 약보다는 질정제나 질 세척 등의 방법을 먼저 사용해 보는 것을 권한다”며 “칸디다성 질염의 경우 과거 니스타틴을 많이 사용했고 태아에게도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경우에도 경구약보다는 질정제를 먼저 사용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레깅스·스키니진 피해야 질염 예방을 위해 여성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법은 질 세정제 사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질 세정제나 비누로 질 안쪽까지 세척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질 내에는 질로 침입하는 외부 미생물을 방어하는 정상균주가 있다. 약산성을 띠는 정상적인 질 분비물은 질 내 감염을 1차적으로 방어한다. 그런데 알칼리성 세정제를 사용하거나 너무 잦은 세척을 하면 정상균주를 사라지게 하고 질 내 산도를 떨어뜨려 오히려 미생물의 침입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레깅스나 스키니진 같은 꽉 끼는 옷을 피하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 것도 중요하다. 물놀이 등을 갔다가 오래 젖은 옷을 입는 것도 삼가야 한다. 외음부를 습하지 않게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성관계 시 피임용 기구를 사용하는 것도 질염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김희연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질염을 부끄럽다고 생각해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주원인인 면역력 저하를 피하기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덥고 습한 여름 날 통기가 잘되는 옷을 입는 것이 예방에 좋다”고 조언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