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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욱 신작 ‘동조자’, 다음달 쿠팡플레이에서 독점 공개

    박찬욱 신작 ‘동조자’, 다음달 쿠팡플레이에서 독점 공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시리즈 ‘동조자’가 다음달 쿠팡플레이를 통해 국내에 독점 공개된다고 회사 측이 17일 밝혔다. 1970년대 남베트남 비밀경찰에 잠입한 북베트남 정보요원 이야기를 다룬 첩보 스릴러다. 베트남계 미국 작가 비엣 탄 응우옌이 쓴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미국 HBO 시리즈다. 이 소설은 퓰리처상을 받았다. ‘동조자’는 박 감독이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 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뒤 선보이는 첫 작품이다. BBC ‘리틀 드러머 걸’에 이어 두 번째로 연출한 글로벌 시리즈이기도 하다. 박 감독은 ‘동조자’의 공동 쇼러너(co-showrunner)로 참여하여, 제작, 각본, 연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 했다. 스파이 역할의 주인공에 호아 쉬안데, 1인 4역을 맡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한국계 배우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샌드라 오 등 배우 라인업도 화려하다.
  • 방 한 칸에 월 63만원…치솟는 주거비에 신음하는 청년들[취중생]

    방 한 칸에 월 63만원…치솟는 주거비에 신음하는 청년들[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서울에서 보증금 5000만원, 전용면적 33㎡(10평) 이하의 집에서 지내기 위해선 한 달에 얼마가 필요할까요. 대학생, 사회초년생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이런 형태의 집은 평균 월세가 60만원이 넘습니다. 방 한 칸에 누울 자리 하나 마련하는 데 이 정도 비용이 드는 것입니다. 16일 시민단체 민달팽이유니온이 2021~2023년 서울 내 월세 계략 35만 2543건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기준 보증금 5000만원·전용면적 10평 이하인 소규모주택의 평균 월세는 63만 2000원입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15.8%나 상승했습니다. 이 금액은 2022년 기준 19~34세 청년의 월 평균 소득인 180만 1000원의 35.1%에 해당합니다. 여기에 관리비, 수도 요금, 에너지 비용 등을 포함하면 주거비 부담은 더 커집니다. 치솟는 주거비에 청년들은 갖가지 방법으로 부담을 줄이려고 합니다. 고려대 컴퓨터학과 3학년인 김제현씨는 이달부터 매일 아침 ‘천원의 아침밥’을 찾습니다. 김씨는 2년 동안 학교 기숙사에 살다 이번 학기부터 자취를 시작했는데, 한 달 생활비 100만원 중 관리비를 포함해 62만원을 주거비로 씁니다. 김씨는 “남은 38만원으로 식비와 교통비를 모두 해결해야 한다”며 “하루 한 끼라도 천원에 해결할 수 있는 아침밥이 소중하다”고 말했습니다.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청년들이 사는 원룸 등도 가격이 오르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오르는 월세에 힘겨운 건 청년만이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하지만 민달팽이유니온의 분석 결과를 보면, 청년이 많이 거주하는 동네는 유독 월세가 높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청년 전입 비율이 50% 이상인 서울시 내의 동의 경우, 평당 임대료가 9만 9000원 수준입니다. 하지만 청년 전입 비율이 40%가 안 되는 동은 평당 임대료가 9만 2000원 수준입니다. 10평짜리 원룸이라고 가정했을 때 청년 거주가 많은 동네는 99만원, 적은 동네는 92만원이라는 얘기입니다. 월세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대학생들은 학교 기숙사로 눈을 돌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숙사 경쟁률은 평균 3대 1 수준입니다. 3명이 지원하면 1명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결국 대학생들은 고시원으로 발길을 돌리기도 합니다. 성신여대 4학년인 문모(24)씨는 “월세가 워낙 높으니까 지금도 친구 2~3명은 고시원에 살고 있다”며 “방음도 안 되고 위험하지만, 다들 어쩔 수 없이 고시원으로 가게 되는 것”이라고 토로했습니다.
  • 책멍도, 낭독도, 음악감상도 괜찮아… 도서관이니까 [박상준의 書行(서행)]

    책멍도, 낭독도, 음악감상도 괜찮아… 도서관이니까 [박상준의 書行(서행)]

    예술도, 낭만도, 커피향도 흐른다… 책덕의 성지니까 충북 청주 문화제조창은 불과 20년 전까지 연초제조창이었다. 해마다 약 100억 개비의 담배를 만들었다. 현재는 청주 문화예술의 심장으로 변신했다. 청주열린도서관은 문화제조창의 제일 높은 층을 차지한다. 구조는 전형적인 도서관과 거리가 있다. 백화점 고층의 서점 같기도 하다. 정숙을 강조하는 도서관도 아니다. 적당한 백색소음이 긴장과 경계를 허문다. 물론 더는 담뱃잎 냄새조차 나지 않는다. 당연히 금연 공간이다. 단 커피 등 음료 반입은 제한하지 않는다. 서가에서 책 한 권을 꺼내서는 ‘몰링’(쇼핑몰에서 시간 보내기)하듯 돌아다니다 자리를 잡는다. 봄날의 청주는 커피와 담배 대신 책과 커피지 하며.●소리 내 읽는 도서관 영국 런던에 테이트모던이 있다면 청주는 문화제조창이다. 역사가 뒤질 뿐 시설은 절대 만만하지 않다. 중추인 본관과 수장고형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시민예술놀이터 동부창고 등은 한나절 내내 봄날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을 만큼 콘텐츠가 다채롭다. 오늘 소개할 청주열린도서관은 문화제조창 본관 5층 전체를 아우른다. 공연장, 키즈 카페 등이 공존하는데, 구석구석 책의 띠가 선처럼 번진다. 대출은 불가하지만 원하는 신작 도서가 항상 비치돼 있다. 또한 도서관 책을 들고 어디든 이동이 가능하다. 그래서 커피 한 잔을 들고 당당히 입장할 때는 내 집 서재인 양하다(그래도 책은 조심히 아껴 봐 주시길).본관의 강렬한 첫인상은 아트리움이다. 천창에서 1층까지 내리는 봄빛이 깊고 눈부시다. 1층만 얼핏 봐서는 음식점, 카페, 뮤지엄숍이 입점한 쇼핑몰 같다. 칠이 벗겨진 벽과 기둥은 옛 연초제조창의 흔적으로, 자연스레 레트로 감성을 연출한다. 공기는 2층부터 달라진다. 청주시청의 제2임시청사, 한국공예관 전시실, 공예스튜디오 등이 층층이다. 문화와 예술이 점점 목소리를 높인다. 그 끝에서 5층 청주열린도서관으로 가는 길이 이어진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자 텐트 두 채와 캠핑 소품으로 꾸민 캠핑존 ‘책멍’이 기다린다. 이미 만원이다. 한쪽에서는 아빠와 딸이 마주 앉아 색칠 공부 중이고, 건너편에는 어린 자매가 나란히 책을 읽는다. 등을 꼿꼿이 세우고는 책 속 글자를 하나라도 놓칠세라 맹렬하다. 이번 달 책멍의 주제는 ‘그럴 때도 있지’다. 실수에 관대한, 이해받을 수 있는 주제라 좋다. 주제 큐레이션 도서 중 ‘지각’(허정윤 글·이명애 그림·위즈덤하우스)은 제목만으로 공감 백배다. 도서관 이용 안내문도 눈길을 끈다. 열린도서관의 개념을 가볍게 정의한다. 소리가 있는 도서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책을 소리 내어 읽어 보세요’란다.●음악 속으로 쏙! 책 속으로 폭! 보통 도서관 중앙 서가가 있을 법한 위치에는 직선의 긴 서가가 있다. 박물관처럼 은은한 조명이 내리고 통로 가운데는 전시대가 놓여 있다. 청주공예문화협동조합과 도서관이 협력해 지역 공예 작가의 작품을 전시 중이다. 이달 주제는 ‘영광의 꽃 어사화’다. 전시 주제와 연계한 책 큐레이션은 그림 에세이 ‘꽃 그리고 초록’(김소라·EJONG) 등이다. 역시 봄은 꽃이지, 하며 한 권 한 권을 살핀다. 서가의 중심은 안내데스크 앞이다. 동선이 갈라지는 지점으로 긴 독서 테이블이 뿌리내렸다. 서가 사이사이 홈을 파듯 열람석을 만든 것도 재미난다. 몇몇 좌석은 CD플레이어를 갖췄다. ‘이곳은 열린도서관이라 얼마간 시끄러울 수 있어, 그러니 이 자리는 어때?’ 하고, 도서관이 조용한 독서를 원하는 이들에게 권하는 열람석이다.서가 사이로 쏙 들어가 음악에 폭 안긴다. 한 권의 책처럼 앉아 CD플레이어를 재생한다. 살짝 다른 세계의 문이 열린다. 영화 ‘라붐’의 한 장면처럼. 누군가 헤드셋을 씌워 주지는 않았지만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속에 나만 홀로 멈춰 선다. 오늘의 선곡은 ‘그래스’(Grass)라는 단어에 끌려 택한 핑크 마티니의 ‘Splendor in the Grass’(초원의 빛)다. ‘life is moving oh so fast. I think we should take it slow.’ 삶은 너무 빠르니 천천히 살아 보자는 가사가 귓가에 아지랑이처럼 피어난다. 핑크 마티니는 느린 삶을 지향하는 매거진 ‘킨포크’의 고향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결성된 12인조 재즈 밴드다. 그들의 노래는 음표로 쓴 시집을 읽는 듯하다. 왠지 도서관과 잘 어울리는 뮤지션이다. 다음은 이어지는 부분이다. ‘rest our heads upon the grass and listen to it grow’(잔디에 머리를 기대고 잔디가 자라는 소리를 들어야 할 것 같다는 뜻). 박웅현 작가는 ‘책은 도끼다’에서 이 곡의 이 노랫말에 귀 기울여 보라고 했다. 잔디가 자라는 소리를 듣는 시간이라니. 3월이 우리에게 음악을 빌려 권하는 독서법이다. 그 여유는 짧게 타는 담배보다는 길게 남는 책에 가깝다. 일과 생활도 그리해 낼 수 있다면 좋겠다. 헤드셋은 안내데스크에서 대여한다. CD장은 서가 가장 안쪽에 있어 공연이 있는 날엔 접수대에 가려지는데, 가장자리 틈새로 진입하거나 안내데스크에 문의하면 된다.●‘라붐’ 다음은 ‘러브레터’ 흥미로운 게시판도 하나 소개할까 한다. 안내데스크 옆 완독을 목표로 하는 ‘나의독서기록’이다. 영화 ‘러브레터’에도 등장하는 옛날 독서카드를 활용했다. 독서카드에 자신의 이름을 적고 도서관을 방문할 때마다 읽은 쪽수를 표시하는 방식이다.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확인 도장은 직접 찍는다. ‘기죽지마그럴수있음’, ‘이걸해냄’, ‘찢었다!’ 같은 재미난 응원과 위로의 문구를 새겼다. 또 카드 뒷면에는 마음에 드는 책 속 문장을 적을 수 있는 칸을 마련했다. 도서관에서 내키는 분량만큼만 읽는 걸 좋아해 전국 도서관에 읽다 만 책이 넘치는 나 같은 이에게는 제법 흥미로운 도전이다. 웹존(웹툰과 웹소설)과 초등학습만화 서가도 존재한다. 각각 키즈카페의 좌우 복도에 자리잡았다. 5층에서도 다소 외진 곳이라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에 적합하다. 그에 앞서서는 카페 분위기의 너른 휴게실이다. 가족끼리 삼삼오오 모여 편하게 독서를 할 수 있고 주말에는 보드게임을 무료로 대여해 즐길 수도 있다. 물론 5층에는 아직 채워지기를 기다리는 빈 공간들이 더 있다. 카페나 서점 등 어떤 시설이 들어올지 알 수 없지만 이미 독서와 책이라는 행위는 구석구석에 번져 있다. 도서관은 잠시 머물며 여행의 기록을 정리하기에 카페보다 좋은 곳인데, 청주열린도서관의 이 같은 특징은 그 장점을 극대화한다. 문화제조창 이곳저곳을 관람하다 여행의 쉼터로 머물기에 최적이다. ●크루아상· 맥주·욕조가 있는 봄날 그래도 도서관은 독서다. 어떤 책을 고를까 고민되는 이를 위해서는 추천 도서 목록 책장이 있다. 2020년 개관부터 지금까지 청주열린도서관 큐레이션과 사서들이 추천한 책 목록을 스크랩해 비치한다. 청주열린도서관 사람들은 봄날에 어떤 책을 권하고 읽었을까? 매해 3월의 추천 목록을 차례로 넘겨 본다. 그중 지난해 3월 이주리 사서가 추천한 ‘크루아상 사러 가는 아침’(필리프 들레름)을 고른다. 단순히 크루아상을 좋아하는 개인 취향으로! 이 사서는 “우리의 평범한 삶에 깃들어 있는 작지만 보편적인 기쁨을 담은 책”이라 소개했다. 이미 제목부터 크루아상의 고소한 버터 냄새가 바스락댄다. 책장을 후루룩 넘기다 ‘일요일 저녁에서’라는 글에 꽂힌다. 마침 청주열린도서관을 찾은 날이 일요일 오후라서. 작가는 일요일 저녁 ‘푸르스름한 거품이 바글대는 욕조에서 뽀얗게 낀 수증기와 보드라운 솜 같은 사소한 것들 사이로 둥실 몸을 내맡기’는 목욕의 기쁨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 다음 글은 ‘첫 맥주 한 모금.’ 맥주의 첫 모금만이 줄 수 있는 찌릿한 행복을 누군들 거부할까. 하지만 작가는 ‘동시에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최고의 기쁨을 벌써 맛보아 버렸다는 것’이라고 쓰며, 그 상실감을 얄밉게 애통해한다. 욕조의 나른한 휴식과 시원한 맥주의 전율이 있는 일요일. 핑크 마티니의 노랫말이 맞다. life is moving oh so fast! 특히 일요일 오후의 시간은 ‘마시면 마실수록 기쁨은 점점 더 줄어’드는 맥주와 닮았다. ‘우리는 첫 모금을 잊기 위해 계속 마신다’라는 들레름의 말에 공감할 수밖에. 그래도 다행이라면 내가 청주열린도서관을 찾은 오늘은 일요일 오후지만 여러분이 이 글을 읽고 있을 오늘은 금요일이라는 사실. 작은 위안이 되려나? 일요일이 아니더라도 봄날은 이제 막 시작됐으니까. ●플라타너스 터널을 지나면 핑크 마티니의 ‘Splendor in the Grass’를 듣고 있으면 청주는 이 곡과 어울리는 여행의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경부고속도로에서 진입하는 가로의 드라마 같은 플라타너스 고목들, 번화한 중앙로 한가운데 버티고 선 국보 당간지주, 옛 도지사 관사로 쓰던 언덕 위 충북문화관으로 가는 정겨운 오솔길, 도서관을 방불케 하는 휘게문고 같은 책 공간, 대통령의 옛 별장 청남대 등 굳이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를 들먹이지 않아도, 이 도시는 온전히 발산하지 않았을 뿐 아름다운 여행지라는 걸 직감할 수 있다. 도시와 자연 어느 쪽을 좋아하는 여행자든 만족할 만하다.청주공예비엔날레가 열리는 문화제조창은 현시점에서 제일 반짝이는 장소다. 청주열린도서관 외에 한국공예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를 꼭 들러 보라 말하는 이유다. 도서관 아래 4층 한국공예관엔 예스튜디오, 아카이브실, 윈도우갤러리 등이 모여 있다. 중앙홀에는 2023년 출품작인 ‘우리 서로 다리가 되어’를 전시 중인데, 17인이 6개월 동안 작업한 대형 옻칠 의자가 공간을 장식한다. 3층은 6개의 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상설전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은 청주공예비엔날레 아카이브 전시로, 지난 20여년간 비엔날레를 빛낸 대표작들을 감상할 수 있다. ‘연초제조창에서 문화제조창으로’는 옛 연초제조창의 모습과 우리나라 담배의 변천사가 관심을 끈다.●비밀스러운 미술관, 현대미술관 청주 문화제조창 본관 남쪽에 이웃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는 우리나라 최초의 수장형 미술관이다. 청주에서만 볼 수 있는 전시장이다. 하물며 국립현대미술관의 수장고다. 비밀스러운 공간의 문을 여는 설렘은 이곳만의 장점이다. 그렇다고 뒷걸음질치다 ‘툭’ 하고 고가의 미술품을 훼손하는 염려부터 할 까닭은 없다. 전시 방식은 다르지만 관람법은 여느 미술관과 크게 다르지 않다. 대표적인 개방 수장고는 1층과 3층에 위치한다. 1층은 조각, 3층은 회화가 주다. 1층 수장고는 작품을 보관하는 여러 개의 철제 선반이 관람 동선을 형성한다. 가장자리는 주로 대형 작품들이다. 현재는 기획전 형식으로 전뢰진 작가의 조각 10점과 드로잉 7점을 전면에 배치했다. 평소 미술관 전시보다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 많다. 3층 개방 수장고는 ‘디지털 스토리 : 이야기가 필요해’라는 제목으로 사진, 영상, 설치 작품을 집중 전시 중이다. 3층 안쪽에는 ‘보이는 보존과학실’이 있다. 유화작품보전처리실과 유기분석실, 무기분석실 등을 평일 오후 1~3시(화~금요일)에 하루 한 차례 개방한다. 2층 보이는 수장고는 꼭 들러야 한다. 대형 유리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수장고 안의 작품을 감상하는 형식이다. 오는 6월 30일까지는 이건희 컬렉션 해외 명작전을 전시한다. 마르크 샤갈, 살바도르 달리, 카미유 피사로, 클로드 모네, 폴 고갱,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호안 미로의 일곱 작품을 하나의 프레임 안에 두고 소파에 앉아서 감상한다. 웬 호사인가 싶다.●책 덕후들의 성지, 또 하나의 도서관 청주에는 책 ‘덕후’들이 주목하는 사설 ‘도서관’이 하나 더 있다. 건축과 책 그리고 커피가 어우러진 인문 아카이브 양림(養林)&카페 후마니타스다. 출입구는 북쪽에서 지하층으로 난 통로다. 콘크리트 벽 사이로 걷는데 바로 앞에 3층 한옥이 웅장하다. 통로 벽에 전시한 잡상은 김창대 제와장(국가무형문화재)의 솜씨다.인문 아카이브 양림&카페 후마니타스는 한 장소에 있지만 그 이름처럼 크게 두 곳으로 나뉘며 서로 넘나든다. 두 공간의 갈림길 뜨락정원(sunken garden)에는 우리 전통 한옥의 귓기둥(모서리에 있는 기둥) 목구조를 상징화한 조형물이 우뚝 서 있다. 곁에는 독서토론이나 소모임을 할 수 있는 작은 방이 위치한다. 폴딩 도어를 열면 봄바람이 안과 밖을 넘나들며 자연의 숨결을 불어넣는다. 인문 아카이브 양림은 뜨락정원 오른쪽에 있다. 밖에서 볼 때 3층 한옥의 지하 1층에 해당한다. 목가구와 노출 콘크리트 벽이 조화로운 북카페다. 반면 2층과 3층은 전형적인 도서관의 서가다. 이무희 성익건설 대표의 소장 도서와 기증자료 3만여권으로 꾸민 서가는, 십진분류법에 따라 청구기호를 붙여 구분했다. 그 가운데 문화재 관련 분류를 강조한 게 특징이다. 문화재 보수 건설회사의 정체성이 엿보인다. 서가 사이 테이블이나 창가에서 커피를 마시며 편하게 책장을 넘길 수 있다. 이때 남쪽으로는 주봉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지하 1층 카페 후마니타스는 테라스를 사이에 두고 저수지를 마주한다. 여름에는 연꽃이 코앞에서 아른댄다. 공립도서관에 비하면 책 권수가 많지 않은 편이라 도서관 대신 인문 아카이브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여행수첩] ●청주열린도서관 운영 시간 매일 오전 10시~오후 8시, 연중무휴, 설, 추석 당일 휴관 www.cj-openlibrary.co.kr, (043)241-0651.
  • 비례 꽂는 여야… 꼬리 무는 꼼수[뉴스 분석]

    비례 꽂는 여야… 꼬리 무는 꼼수[뉴스 분석]

    4·10 총선에서 46명이 선출되는 비례대표에 대해 거대 양당이 4년 전 총선에 이어 위성정당을 내세우면서 원래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의원 꿔주기라는 윤리적 문제, 위성정당이 챙기는 막대한 보조금, 소외계층을 외면하는 대표성 부족, 거수기 후보 양산에 따른 정치 양극화 심화 등이다. ●돌아온 ‘꼼수 위성정당’ 잡음 무성 국민의힘은 13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로 옮겨 갈 비례대표 국회의원 8명의 제명 안건을 의결했다. 15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의결하면 확정이다. 명단에는 비상대책위원인 김예지 의원을 포함해 김근태, 김은희, 우신구, 윤주경, 이종성, 정경희, 최연숙 의원 등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을 8명이나 제명해 국민의미래로 보내는 것은 ‘기호 4번’을 확보하려는 꼼수다. 그래야 정당과 비례대표 투표용지 모두 두 번째 칸을 잡게 된다. 특히 이들은 윤리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비례대표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적을 옮기려면 당에서 제명돼야 한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들 8명 의원에 대해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의미래의 당헌 및 정강·정책에 동의한다는 것을 징계 이유로 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이 이들에게 국민의미래로 가 달라고 요청한 뒤 국민의힘의 당헌 등을 따르지 않는다고 징계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영덕 의원이 광주 동·남구갑 경선에서 패배하고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으로 적을 옮겼다.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의원들을 내치는 데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거대 양당의 윤리위원회가 문제도 없는 의원들을 제명하는 데는 적극 나서는 모순적인 상황이다. 특히 17대 총선에서 도입된 ‘1인 2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장애인, 여성, 청년 등 사회적 약자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선언한 민주당은 진보당, 새진보연합, 시민사회 등과 후보들을 추천한 뒤 돌아가며 비례대표를 받기로 했고, 4개 세력이 정치적 색깔을 먼저 담으면서 소외계층은 더욱 소외되는 모양새다.●반미 인사 논란에 野비례후보 사퇴 그 결과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공천에서 후보 1번을 받았던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은 한미연합훈련 반대 같은 반미 단체 활동 전력으로, 2번이었던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이력으로 모두 사퇴했다. 이후 다른 후보들도 도마에 올라 상황은 악화일로다. 민주당 관계자는 “비례대표 명단을 보니 조국혁신당보다 더 별로라는 생각마저 든다”며 “기계적 균형에만 천착해 직역별 대표성도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미래는 도덕성을 첫 번째 원칙으로 공천하겠다는 입장이나 후보 검증 과정에서 ‘막말 논란’ 등을 거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김근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비례대표제는 전문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민주당의 공천은 자리 나눠 먹기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당 지도부가 순번을 정하다 보니 1~10번 같은 당선 안정권에 들어간 사람에 대해 국민이 제동을 걸 방법이 없다”고 했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황운하 의원 등이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을 두고도 뒷말이 나온다. 이에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유죄 판결을 받고도 비례대표에 출마해 당선된 뒤 형 확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 의석 승계가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조국·황운하 방지법’을 발의했다.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5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또다시 비례대표를 신청한 용혜인 새진보연합 의원도 비판받고 있다. 거대 양당은 위성정당으로 국고 보조금도 챙긴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34억 2900만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미래한국당은 86억 29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선거 보조금과 경상 보조금을 합한 수치로 양당 합쳐 120억 5800만원이다. 보조금은 원내교섭단체 구성 여부, 의석수, 정당득표율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이 정당 보조금 약 6억 6000만원을 받자 ‘먹튀 논란’이 불거졌는데, 거대 양당이 만든 위성정당의 보조금에 비하면 애교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비례대표 후보들이 각 당의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민의힘의 경우 국민의미래 이적자로 불출마 지역구 의원 등도 거론됐으나 결국 비례대표 의원만 옮겨 갔다. 지역구를 가진 현역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해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미래 권력의 수족을 공천하는 수준이 돼 버렸다”며 “비례대표제를 폐지해야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비례대표는 직역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건데 위성정당이 생기면서 ‘거수기’로 전락했다”며 “당원 출신, 청년, 여성 등 대표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말많은 비례제…커지는 무용론[뉴스 분석]

    말많은 비례제…커지는 무용론[뉴스 분석]

    4·10 총선에서 46명이 선출되는 비례대표에 대해 거대 양당이 4년 전 총선에 이어 위성정당을 내세우면서 원래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의원 꿔주기라는 윤리적 문제, 위성정당이 챙기는 막대한 보조금, 소외계층을 외면하는 대표성 부족, 거수기 후보 양산에 따른 정치 양극화 심화 등이다. ●돌아온 ‘꼼수 위성정당’ 잡음 무성 국민의힘은 13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로 옮겨 갈 비례대표 국회의원 8명의 제명 안건을 의결했다. 15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의결하면 확정이다. 명단에는 비상대책위원인 김예지 의원을 포함해 김근태, 김은희, 우신구, 윤주경, 이종성, 정경희, 최연숙 의원 등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윤리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비례대표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적을 옮기려면 당에서 제명돼야 한다. 의원을 8명이나 제명해 국민의미래로 보내는 것은 ‘기호 4번’을 확보하려는 꼼수다. 그래야 정당과 비례대표 투표용지 모두 두 번째 칸을 잡게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영덕 의원이 광주 동·남구갑 경선에서 패배하고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으로 적을 옮겼다.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의원들을 내치는 데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거대 양당의 윤리위원회가 문제도 없는 의원들을 제명하는 데는 적극 나서는 모순적인 상황이다. 특히 17대 총선에서 도입된 ‘1인 2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장애인, 여성, 청년 등 사회적 약자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선언한 민주당은 진보당, 새진보연합, 시민사회 등과 후보들을 추천한 뒤 돌아가며 비례대표를 받기로 했고, 4개 세력이 정치적 색깔을 먼저 담으면서 소외계층은 더욱 소외되는 모양새다.●반미 인사 논란에 野비례후보 사퇴 그 결과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공천에서 후보 1번을 받았던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은 한미연합훈련 반대 같은 반미 단체 활동 전력으로, 2번이었던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은 사드 배치 반대 이력으로 모두 사퇴했고, 이후 다른 후보들도 도마에 올라 상황은 악화일로다. 민주당 관계자는 “비례대표 명단을 보니 조국혁신당보다 더 별로라는 생각마저 든다”며 “기계적 균형에만 천착해 직역별 대표성도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위성정당 자체가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비례제도의 형식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형식이 왜곡됐는데 거기에 들어가는 인물이 좋을 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미래는 도덕성을 첫 번째 원칙으로 공천하겠다는 입장이나 후보 검증 과정에서 ‘막말 논란’ 등을 거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김근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비례대표제는 전문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민주당의 공천은 자리 나눠 먹기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당 지도부가 순번을 정하다 보니 1~10번 같은 당선 안정권에 들어간 사람에 대해 국민이 제동을 걸 방법이 없다”고 했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황운하 의원 등이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을 두고도 뒷말이 나온다. 이에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유죄 판결을 받고도 비례대표에 출마해 당선된 뒤 형 확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 의석 승계가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조국·황운하 방지법’을 발의했다.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5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또다시 비례대표를 신청한 용혜인 새진보연합 의원도 비판받고 있다. 거대 양당은 위성정당으로 국고 보조금도 챙긴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34억 2900만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미래한국당은 86억 29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선거 보조금과 경상 보조금을 합한 수치로 양당 합쳐 120억 5800만원이다. 보조금은 원내교섭단체 구성 여부, 의석수, 정당득표율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이 정당 보조금 약 6억 6000만원을 받자 ‘먹튀 논란’이 불거졌는데, 거대 양당이 만든 위성정당에 비하면 애교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비례대표 후보들이 각 당의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민의힘의 경우 국민의미래 이적자로 불출마 지역구 의원 등도 거론됐으나 결국 비례대표 의원만 옮겨 갔다. 지역구를 가진 현역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해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미래 권력의 수족을 공천하는 수준이 돼 버렸다”며 “비례대표제를 폐지해야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비례대표는 직역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건데 위성정당이 생기면서 ‘거수기’로 전락했다”며 “당원 출신, 청년, 여성 등 대표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대표성·윤리 사라지고 보조금·거수기만 남은 ‘위성정당 비례대표제’

    대표성·윤리 사라지고 보조금·거수기만 남은 ‘위성정당 비례대표제’

    국민의힘, 윤리위에서 비례대표 8명 제명민주당, 반미 이력 비례 1·2번 논란에 사퇴더불어시민당 34억·미래한국당은 86억 보조금 4·10 총선에서 46명이 선출되는 비례대표에 대해 거대 양당이 4년 전 총선에 이어 위성정당을 내세우면서 원래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의원 꿔주기라는 윤리적 문제, 위성정당이 챙기는 막대한 보조금, 소외계층을 외면하는 대표성 부족, 거수기 후보 양산에 따른 정치 양극화 심화 등이다. 국민의힘은 13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로 옮겨갈 비례대표 국회의원 8명의 제명 안건을 의결했다. 15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의결하면 확정이다. 명단에는 비상대책위원인 김예지 의원을 포함해 김근태, 김은희, 우신구, 윤주경, 이종성, 정경희, 최연숙 의원 등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윤리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비례대표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적을 옮기려면 당에서 제명돼야 한다. 의원을 8명이나 제명해 국민의미래로 보내는 것은 ‘기호 4번’을 확보하려는 꼼수다. 그래야 정당과 비례대표 투표용지 모두 두 번째 칸을 잡게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영덕 의원이 광주 동·남구갑 경선에서 패배하고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으로 적을 옮겼다.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의원들을 내치는데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거대 양당의 윤리위원회가 문제도 없는 의원들을 제명하는 데는 적극 나서는 모순적인 상황이다.특히 17대 총선에서 도입된 ‘1인 2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장애인, 여성, 청년 등 사회적 약자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선언한 민주당은 진보당, 새진보연합, 시민사회 등과 후보들을 추천한 뒤 돌아가며 비례대표를 받기로 했고, 4개 세력이 정치적 색깔을 먼저 담으면서 소외계층은 더욱 소외되는 모양새다. 그 결과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공천에서 후보 1번을 받았던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은 한미연합훈련 반대 같은 반미 단체 활동 전력으로, 2번이었던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은 사드 배치 반대 이력으로 두 사람 모두 사퇴했고, 이후 다른 후보들도 도마 위에 올라 상황은 악화일로다. 민주당 관계자는 “비례대표 명단을 보니 조국혁신당보다 더 별로라는 생각마저 든다”며 “기계적 균형에만 천착해 직역별 대표성도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위성정당 자체가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비례제도의 형식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형식이 왜곡됐는데 거기에 들어가는 인물이 좋을 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미래는 도덕성을 첫 번째 원칙으로 공천하겠다는 입장이나 후보 검증 과정에서 ‘막말 논란’ 등을 거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김근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비례대표제는 전문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민주당의 공천은 자리 나눠 먹기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당 지도부가 순번을 정하다 보니 1~10번 같은 당선 안정권에 들어간 사람에 대해 국민이 제동을 걸 방법이 없다”고 했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황운하 의원 등이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을 두고도 뒷말이 나온다. 이에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유죄 판결을 받고도 비례대표에 출마해 당선된 뒤 형 확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 의석 승계가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조국·황운하 방지법’을 발의했다.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5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또 다시 비례대표를 신청한 용혜인 새진보연합 의원도 비판받고 있다. 거대 양당은 위성정당으로 국고 보조금도 챙긴다.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34억 2900만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미래한국당은 86억 29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선거 보조금과 경상 보조금을 합한 수치로 양당 합쳐 120억 5800만원이다. 보조금은 원내교섭단체 구성 여부, 의석수, 정당득표율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이 정당 보조금 약 6억 6000만원을 받자 ‘먹튀 논란’이 불거졌는데, 거대 양당이 만든 위성정당의 보조금에 비교하면 애교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비례대표 후보들이 각 당의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민의힘의 경우 국민의미래 이적자로 불출마 지역구 의원 등도 거론했으나 결국 비례대표 의원만 옮겨갔다. 지역구를 가진 현역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해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미래 권력의 수족을 공천하는 수준이 돼버렸다”며 “비례대표제를 폐지해야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비례대표는 직역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건데 위성정당이 생기면서 ‘거수기’로 전락했다”며 “당원 출신, 청년, 여성 등 대표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與, 김예지 등 비례 8명 제명키로…위성정당 ‘기호 4번’ 확보 차원

    與, 김예지 등 비례 8명 제명키로…위성정당 ‘기호 4번’ 확보 차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김예지 의원 등 비례대표 의원 8명을 제명하기로 했다.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4·10 총선에서 ‘기호 4번’을 받을 수 있도록 현역 의원을 꿔주는 일종의 꼼수다. 전주혜 국민의힘 윤리위 부위원장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윤리위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8명의 비례 의원을 제명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전 부위원장은 “그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제명 처분을 내린 의원 명단은 밝히지 않았지만 비상대책위원인 김예지 의원을 비롯해 김근태·김은희·노용호·우신구·이종성·정경희·지성호 의원 등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부위원장은 비례 의원 제명 사유에 대해 “국민의힘이 아니라 다른 당(국민의미래)에서 활동하겠다는 것이기에 제명 사유에 해당한다”면서도 “국민의힘 발전을 위한 희생정신을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윤리위의 이날 결정은 비례대표 의원들이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적을 옮기도록 하기 위한 임시 조치다. 공직선거법 192조는 ‘비례대표가 소속 정당이 합당·해산되거나 제명되지 않는 이상, 당적을 이탈·변경하는 경우 의원직이 상실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결국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적을 옮기려면 당에서 제명되어야 하는데, 당규상 소속 당 의원 제명은 당 윤리위를 거친 의원총회 의결뿐이다. 이날 제명된 의원 8명은 곧바로 국민의미래에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기호 4번을 받기 위해 필요한 현역 의원의 수는 최소 7명이다. 국민의미래는 이날 조치로 8명의 현역 의원을 확보한 만큼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에서 범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이어 두 번째 칸에 무난히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오는 15일 화상회의로 의원총회를 열어 이들에 대한 제명을 의결할 계획이다.
  • “AI, 인류에 ‘멸종급 재앙’ 가능성”…최고 전문가들 섬뜩한 경고 나왔다

    “AI, 인류에 ‘멸종급 재앙’ 가능성”…최고 전문가들 섬뜩한 경고 나왔다

    빠르게 진화하는 인공지능(AI)이 인류에 멸종급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미국에서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AI 정책 조언 등을 제공하는 민간 업체 글래드스톤 AI는 미국 국무부의 의뢰로 작성해 이번 주 발표한 보고서에 이같은 내용을 담았다. 미국 연방 정부가 재앙을 피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경고도 포함했다. 보고서는 주요 AI 기업의 최고 경영진, 사이버 보안 연구원, 대량살상무기(WMD) 전문가, 국가안보 정부 당국자 등 200여명을 1년여에 걸쳐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됐다. 이에 대해 글래드스톤 AI 측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 앤트로픽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기술 및 리더십 팀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또 일론 머스크, 리나 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 등 AI로 인한 실존적 위험에 대해 경고해온 저명인사들도 보고서에 언급했다.보고서는 AI가 제기할 수 있는 위협을 크게 두 가지로 정리했다. 우선 최첨단 AI 시스템이 향후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가할 가능성이 있는 무기로 전용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보고서는 경쟁 압박으로 인해 기업들이 안전과 보안을 희생하면서까지 AI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무기화 가능성 등을 경고했다. 다음으로는 어느 시점이 되면 인간이 개발 중인 AI 시스템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해 잠재적으로 세계 안보에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꼽았다. 보고서는 “AI와 AGI(범용인공지능)의 부상은 핵무기 도입을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세계 안보를 불안정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며 AI 군비 경쟁과 분쟁, 대량살상무기 규모의 치명적인 사고의 위험이 있다고 예상했다. 경쟁 압박 속에 각 기업은 떠밀리듯 안전과 보안을 장담할 수 없는 AI 개발을 가속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AI 체계가 미국에 반하는 방식으로 무기화하거나 절취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정부의 개입 필요성이 매우 분명하고 긴급하다”고 보고서는 촉구했다. 아울러 새로운 AI 감독 기관 및 긴급 규제 안전장치 마련, AI 모델 훈련에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 성능을 제한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글래드스톤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러미 해리스는 CNN에 “AI는 이미 경제적으로 혁신적인 기술”이라면서 “하지만 또한 우리가 알아야 할, 재앙적인 위험을 포함한 심각한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최고의 AI 회의들에서 발표된 경험적 연구와 분석을 포함해 늘어나는 증거들은 특정 능력의 한계점을 넘어서면 AI가 잠재적으로 통제할 수 없게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글래드스톤 AI에 따르면 AI 기업들의 일부 직원들도 사석에서 비슷한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 보고서는 “한 유명한 AI 연구소의 한 직원은 특정 차세대 AI 모델이 오픈 액세스로 나온다면 끔찍하게 나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며 “이 모델의 잠재적인 설득 능력이 선거 개입이나 유권자 조작 같은 분야에 사용될 경우 민주주의를 파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라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전문가들은 올해 AI로 인한 사고(AI incident)가 전 세계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4%에서 최대 20%까지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다만 이 같은 추정치는 비공식적이며 상당히 편향된 것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제 관건은 AI가 얼마나 빠르게 진화하느냐다. 보고서는 특히 인간과 유사하거나 인간의 역량을 넘어서는 학습 능령을 지닌 AGI의 진화 속도에 주목했다. AGI의 경우 인간이 통제력을 잃는 재앙적인 상황을 촉발할 주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AGI는 통제력 상실로 인한 재앙적 위험의 주요 요인으로 간주되고 있다”며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앤트로픽, 엔비디아는 모두 2028년까지 AGI에 도달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AI 체계가 향후 주요 인프라를 마비시킬 역량을 갖춘, 타격이 큰 사이버 공격을 시행하는 방향으로 고안될 수 있으며, 가짜 정보 캠페인이나 심리적 조작에 악용되거나 인간에게 적대적인 권력에 부합하는 통제 불가능한 방향으로 발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N은 이날 보고서를 보도하며 향후 30년 이내에 AI가 인류 멸종을 이끌 가능성이 10%가량 된다는 ‘AI 대부’ 제프리 힌튼의 발언도 함께 전했다. 힌튼을 비롯한 AI 산업 저명 인사들은 지난해 6월 AI로 인한 인류 멸종 위험을 완화해야 한다는 성명을 낸 바 있다.
  • 20년간 잠든 가락시장 정수탑,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20년간 잠든 가락시장 정수탑,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가동을 멈춘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정수탑 일대가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설치미술가인 네드 칸과 만나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가락시장 정수탑 일대를 물의 생명력을 주제로 한 ‘샘(SAM·Seoul Aqua Monument)-932’라는 이름의 공공미술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샘-932라는 이름은 정수탑이 위치한 주소지 지번(932번지)을 따서 지었다. 1986년 축조된 가락시장 정수탑은 시장에 물을 공급하던 지하수 저장용 고가수조였다. 2004년 물 공급 방식이 바뀌면서 폐쇄돼 20여년 동안 가동이 멈춰 있는 상태였다. 네드 칸의 설치예술 작품 ‘비의 장막’(Rain Veil)은 오는 6월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바람에 따라 출렁이는 비의 물성을 형상화한 작품이 설치될 전망이다.
  • [포착] 하마스에 ‘로켓 발사기’ 날리는 이스라엘 특공대…“민간인은 무사”주장(영상)

    [포착] 하마스에 ‘로켓 발사기’ 날리는 이스라엘 특공대…“민간인은 무사”주장(영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이스라엘 특수부대원들이 총격전 끝에 하마스 대원 수십 명을 제거하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됐다. 현지시간으로 11일 공개된 해당 영상은 가자지구 칸 유니스에서 전투를 벌이는 이스라엘 특수부대 에고즈(Egoz) 대원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에고즈 특공대원들은 하마스의 근거지로 파악되는 건물을 장악한 뒤, 건너편의 또 다른 하마스 근거지 건물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현장 상공에는 무인기(드론)가 날면서 하마스 대원들의 위치를 추적했다.영상은 한 에고즈 대원이 휴대용 대전차 로켓 발사기로 보이는 무기를 어깨에 얹은 채 건너편 건물을 향해 포를 발사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특공대원이 발사한 포를 맞은 건너편 건물에서는 굉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특공대원들이 현장 인근에 있던 민간인 여성 1명과 어린이 2명에게 해를 끼치지 않은 채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을 제거했다”면서 “전투가 끝난 뒤 에고즈 대원들이 민간인의 안전을 확보하고 인근 병원으로 직접 수송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전투에서 이스라엘 특공대원들이 하마스 테러리스트 수십 명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이스라엘군은 이달 초부터 주거 지역에서도 하마스와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가자지구에 현대식 아파트가 들어선 것은 2016년부터지만, 이스라엘과의 오랜 전쟁으로 멀쩡한 건물을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이스라엘군과 하마스는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인 칸 유니스에서 주로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 라마단 앞두고 진행된 휴전 협상, 이스라엘은 협상단도 안 보내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등 중재국들과 협의를 통해 마련한 휴전안을 놓고 이견을 줄이기 위한 시간을 가졌지만 결국 협상은 불발됐다. 중재국들은 이슬람 최대 명절인 라마단을 앞두고 단 이틀이라도 휴전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휴전협상에 하마스만 참여하고 이스라엘이 불참하면서 라마단 시작 전 휴전은 불가능하게 됐다.이스라엘은 하마스 측이 가자지구로 끌고 간 인질 중 생존자와 석방 대상자, 인질 석방의 대가로 풀어줄 팔레스타인 보안 사범 등의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아예 협상단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측은 오랜 전쟁으로 인질들을 억류하고 있는 일선 부대와 접촉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이스라엘 측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카타르와 이집트 등 중재국들은 라마단 기간 동안에도 휴전이 체결될 수 있도록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상대로 설득 작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하마스, 라마단 계기로 반(反) 이스라엘 세력 결집 시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 하마스에 휴전안 수용을 촉구하면서 “만약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라마단까지 휴전에 합의하지 못하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스라엘이 점령한 동예루살렘에 있는 이슬람 3대 성지 알아크사 사원 때문이다. 동예루살렘에 있는 35에이커(약 14만㎡) 크기의 성지는 이슬람교, 유대교, 기독교가 공통으로 성스럽게 여기는 곳이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사원을 두고 유혈 충돌을 빚어왔다. 라마단의 전야 기도회가 열린 10일에도 알아크사 사원에서 무슬림과 이스라엘 경찰이 충돌했다. 하마스가 라마단 기간에 알아크사 사원으로 집결하자고 촉구한 뒤 무슬림 수천 명이 전야 기도회에 참여하기 위해 이곳에 몰려들자 이스라엘 경찰은 이들의 어깨와 종아리 등을 곤봉으로 때렸다.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타고 급속도로 퍼졌다. 이스라엘 경찰 측은 “사원에서 기도할 자유와 안전을 위해 지도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곤봉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전 가이드라인이 어떤 내용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라마단 기간 동안에 아랍권의 반(反) 이스라엘 움직임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미 하마스는 라마단을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의 계기로 삼고, 팔레스타인 주민과 이스라엘 내 아랍계를 결집해 이스라엘을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 가동 멈춘 서른 여덟살 가락시장 정수탑, 예술작품으로

    가동 멈춘 서른 여덟살 가락시장 정수탑, 예술작품으로

    가동이 멈춘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정수탑 일대가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설치미술가인 네드 칸과 만나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가락시장 정수탑 일대를 물의 생명력을 주제로 ‘샘(SAM·Seoul Aqua Monument)-932’라는 이름의 공공미술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샘-932는 정수탑이 위치한 도로명 지번(932번지)을 따서 지었다. 1986년 축조된 가락시장 정수탑은 시장에 물을 공급하던 지하수 저장용 고가 수조였다. 2004년 물 공급방식이 바뀌면서 폐쇄돼 20여년 동안 가동이 멈춰있는 상태였다. 현재 서울에 남은 유일한 급수탑으로 2009년 디자인 개선 후 보존되고 있다. 네드 칸의 설치 예술작품 ‘비의 장막’(Rain Veil)은 오는 6월 시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바람에 따라 출렁이는 비의 물성을 형상화한 작품이 설치될 전망이다. 또 정수탑 내부는 시민들이 직접 만든 미술작품으로 채워진다. 최인규 시 디자인정책관은 “동남권인 송파구 가락시장 정수탑을 시작으로 서울 시내 5대 권역에 시민이 함께하는 명소를 조성해 도시 곳곳에서 공공예술을 즐길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장태용 서울시의원, 서울 대표하는 권위있는 영화제 육성

    장태용 서울시의원, 서울 대표하는 권위있는 영화제 육성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장태용 의원(국민의힘·강동4)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영상진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8일 제322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해 서울을 대표하는 권위있는 영화제의 기틀이 마련됐다. 칸 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 베니스 영화제 등 해외 유수의 영화제는 영화제 활성화를 위해 시상식을 함께 진행하고, 아카데미 시상식과 같이 영화상영 행사 없이 시상식으로만 진행되는 영상산업 관련 행사도 있다. 그런데 서울시는 영상문화 확산과 영상산업 활성화를 위해 시장이 지원할 수 있는 영상산업 관련 행사를 ‘영상을 상영하는 영상제’로 한정하고 있어 국내 영상산업 지원이 제한적이었다. 조례 개정을 통해 서울시가 기존의 영상제뿐만 아니라 영상산업 관련 시상식과 부대행사도 지원할 수 있게되어 영상산업 분야에 대한 폭넓은 지원이 가능해졌다. 장 의원은 “부산 국제영화제, 부천 판타스틱영화제, 전주 국제영화제와 같이 서울시를 대표할 수 있고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제를 육성하고 지원해야 한다”라며 “조례 개정을 계기로 서울시민의 문화생활 향상에 기여하고, 세계 무대를 향해 발돋움할 수 있는 서울의 대표 영화제 육성의 기틀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 의원은 영상문화와 영화산업 활성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작년 5월 서울시네마테크의 원활한 시설운영을 위해 ‘서울시 영상진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하고, 올해 서울시 영화 시상식 예산을 신규 편성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부산 “교통카드 단말기 접촉 없이 자동결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교통카드를 요금 단말기에 대지 않고 자동 결제되는 시스템이 상반기 부산에서 시범운영된다. 25년 이상 된 도시철도 전동차도 올해 말까지 단계적으로 교체한다. 부산시는 7일 올해 주요 교통복지 시책을 발표했다. 시는 교통약자 정책 공백 해소,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 강화, 15분 도시를 위한 스마트 교통환경 조성 등 3대 중점분야에서 20개 정책을 제시했다. 주요 추진 사항을 보면 시는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서 운행 중인 수요응답형버스(DRT)에서 상반기에 태그리스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교통카드를 요금 단말기에 접촉하지 않아도 탑승하면 요금이 자동 결제되는 방식이다. 내년 7월 교통카드사와 재협약할 때 태그리스 시스템 구축도 조건도 포함해 연내에 시내 전 교통수단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시철도는 올해까지 25년이 넘은 노후 전동차 128칸을 단계적으로 교체한다. 1호선 시청역 등 6개 역사에는 휠체어나 유모차를 동반한 교통약자를 인공지능(AI)가 인식해 엘리베이터를 자동 호출하는 시스템을 설치하고, 승객 발 빠짐 사고 예방을 위한 자동안전발판도 설치도 확대한다. 장애인 전용 특별교통수단인 두리발은 이달 중 AI를 이용한 자동 배차 시스템을 도입한다. 현재는 상담원이 수동으로 배차한다. 자동 배차 시스템이 안정화되면 배차 시간이 20분에서 15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두리발 운행 범위는 부산과 경남, 경북 경주와 청도까지인데, 하반기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119구급차의 경로상 녹색신호를 연장하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도 구축한다.
  • 용변 보는 내 모습이 훤히…“최근 추세” 고속도로 화장실 ‘경악’

    용변 보는 내 모습이 훤히…“최근 추세” 고속도로 화장실 ‘경악’

    최근 개통한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천장이 유리로 설치돼 밤 시간대 칸 내부가 훤히 보인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7일 개통한 포천화도고속도로 수동휴게소 화장실은 햇빛이 잘 들어오도록 유리 천장이 설치됐다. 그러나 이 화장실을 사용한 시민에 의해 문제점이 발견됐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9시쯤 10살 아들과 함께 이 휴게소 화장실에 들렀는데, 볼일을 보고 있을 때 아들이 “천장에 아빠의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천장을 올려다보니 자기 모습이 천장 유리에 선명하게 반사되고 있었다.천장 유리가 낮에는 햇빛이 통과해 화장실 칸 내부를 볼 수 없지만, 해가 지고 밤이 되면 불이 켜진 내부가 유리에 비치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여자 화장실도 똑같았다. 화장실을 설계한 건축사무소 책임자는 “채광을 위해 유리로 천장을 만들었다. 자연 친화적으로 천장을 뚫어서 빛이 들어오게 하는 게 요즘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의 추세”라면서도 “비침 현상은 예상 못 했다”고 밝혔다. 포천화도고속도로 운영 회사와 관할 관청인 남양주시도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조처한다는 방침이다. A씨는 “내가 화장실 안에 있을 때는 다행히 다른 사람은 없었고, 아들이 비침 현상을 발견했다. 누가 봐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성적 수치심까지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사전투표 직접 날인해야”… 연일 선관위 압박하는 與

    “사전투표 직접 날인해야”… 연일 선관위 압박하는 與

    국민의힘이 4·10 총선 사전투표 때 투표관리관이 투표용지에 직접 날인해야 한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연이어 압박했다. 선관위는 유권자 대기시간이 늘어나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 관리가 공명정대하고 투명하다는 신뢰를 주는 게 선관위의 역할이자 책무”라며 “공정 선거 관리에 대한 우려를 불식할 의지가 없다면 선관위가 왜 존재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의 주장에 대해 “부정선거가 있다는 걸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장 사무총장은 지난 23일과 28일 허철훈 선관위 사무차장을 당사로 불러 면담했다. 선관위가 사전투표용지에 직접 날인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2주 연속 호출한 것이다. 앞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직선거법에 규정된 ‘사전투표관리관이 투표용지의 사전투표관리관 칸에 자신의 도장을 찍은 뒤 선거인에게 교부한다’는 조항이 사전투표장에서 지켜지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선관위는 투표 절차가 길어지고 유권자 대기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며 기존 방식으로 이번 총선을 치르겠다는 방침이다. 공직선거법 공직선거관리규칙에 ‘도장의 날인은 인쇄 날인으로 갈음할 수 있다’고 돼 있어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소는 본투표소보다 혼잡도가 높은데 관내와 관외로 나뉘어 있는 사전투표 특성상 투표관리관 한 명이 일일이 돌아다니며 날인하는 게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여권이 선관위를 압박하는 것을 두고 사전투표의 신뢰성과 참여율을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라는 의심이 나온다. 통상 사전투표에는 야권 성향 유권자가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문화마당] 어린이만화가 박윤선

    [문화마당] 어린이만화가 박윤선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박윤선 작가의 소셜미디어(SNS)에 기쁜 소식이 지난달 올라왔다. ‘만화계의 칸영화제’로 불리는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서 아동부문 최고상을 받았다는 소식이었다. 게시물 아래로 수많은 축하 메시지가 달렸고, 나도 거기에 한 줄을 보탰다. 작가는 이미 세 차례나 앙굴렘국제만화축제 아동부문 최고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매번 수상까지 이어지지 않아 지켜보는 이들 마음에도 아쉬움이 남았다. 아쉬움이 없을 리 없지만, 작가는 ‘수상보다 어린이 독자들에게 작가의 진심이 전해지는 책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왕성하게 작업해 왔다. 사실 모든 책에는 작가가 독자에게 전하는 ‘진심’이 온전히 담기는 것이 옳다. 하지만 해마다 책 읽는 사람의 숫자가 줄어들고 출판업체들의 비명이 커지는 지금 책의 진심보다는 책의 ‘생존’이 간절해지면서 이 말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언제부터인지 출판물을 만들고 홍보하는 과정에서 ‘진심’이라는 말보다 ‘진정성’이라는 말을 빈번하게 쓰는데, 정작 그것이 한 책이 품고 있는 진심을 뜻하기보다는 ‘이 책의 진심이라고 주장해야 할 바’ 혹은 ‘이 책이 진심 있어 보이는 연출’과 관련된 마케팅 용어처럼 느껴져 씁쓸할 때가 있다. 박윤선 작가의 만화가 전하는 진심은 진정성보다 따뜻하고 보들보들한 느낌의 마음이다. 그의 그림이 그렇다. 눈썰미가 있는 독자라면 작가가 만든 책의 책장을 넘기면서 요즘 만화와는 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만화, 일러스트를 컴퓨터로 그리는 것이 일반적인 시대가 됐지만, 작가는 여전히 종이 위에 선을 그어 칸을 나누고, 그 칸 위에 만화를 그린 후 수채물감으로 채색한다. 컴퓨터로 그리는 것보다 많은 정성과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지만 덕분에 독자는 자연스럽고 따뜻한 색감의 만화와 만날 수 있다. 만화 구성에서도 진심이 느껴진다. 작가는 한 페이지, 한 페이지마다 종이가 아까운 사람처럼 빼곡하게 이야기를 담아낸다. 촘촘하고 아기자기하게 그림이 들어차고, 주인공들의 대사가 말풍선마다 수다스럽다. 친구들과 보내는 쉬는 시간처럼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이야기에 어린이 독자들은 금세 마음을 열게 된다. 책방을 하는 덕에 박윤선 작가의 ‘우당탕탕 고양이 클럽’에 대한 독자 반응을 지켜볼 수 있었다. 어른들은 이 책을 읽기 어려워하는 데 반해 어린이들은 이 책에 열광했다. 어른들은 그의 그림이 산만해서 읽기 어렵다고 했다. 아이들은 그 산만함 속에 작가가 숨겨 놓은 짤막한 이야기와 웃음 포인트들을 보석처럼 찾아 즐긴다. 어른들은 그의 이야기가 어수선하다고 했다. 아이들은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마음껏 넘나드는 무의식의 흐름을 사랑하는 것 같다. 우리에게 이렇게 멋진 어린이만화가가 있다는 것은 뿌듯한 일이다. 우린 길창덕, 박수동, 윤승운, 김수정 등 이름을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만화가의 명랑만화에 깔깔대며 꿈을 키웠다. 하지만 정작 우리 아이들에게 학습만화 말고 좋은 명랑만화 한 권 권해 주지 못한다면 이상한 일이다. 어린이에게 어린이 만화를 권해 주자. 박윤선 작가와 어린이만화가들에게 보내는 최선의 응원이다. 위원석 딸기책방 대표
  • 서울 9호선 내일부터 3편성 추가 증차

    서울시는 9호선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신규 전동차를 추가 증차 운영한다. 신규 전동차가 투입되면 출퇴근 시 배차 간격이 지금보다 15초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다음달 1일부터 전동차 3편성(18칸) 증차 운영으로 출퇴근 시간대 일일 총 12회 증차 운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월 5편성(30칸)을 추가 투입한 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3편성을 늘렸다. 지난해 5편성 추가 이후 최고혼잡도는 투입 전 199%(2023년 11월)에서 188%(2024년 1월 2~23일)로 11%포인트 감소했다. 이번에 3편성이 추가 증차되면 배차 간격(출퇴근 시간 기준)은 3분 25초에서 3분 10초로 15초 줄어들고, 최고혼잡도 역시 188%에서 168%로 20%포인트 더 줄어들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시는 9호선 4단계 연장에 대비해 전동차 4편성 추가 증차도 추진 중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봄철 9호선 이용객 증가 시기를 앞두고 신규 전동차의 모든 편성(8편성) 증차 사업이 완료된다”면서 “시민 여러분께서도 안전한 승·하차 질서 유지에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똥지게꾼 통해 희망 이야기하고 싶었다”…‘오키쿠와 세계’ 사카모토 준지 감독

    “똥지게꾼 통해 희망 이야기하고 싶었다”…‘오키쿠와 세계’ 사카모토 준지 감독

    질감이 느껴지고 냄새마저 날 것 같은 인분이 화면을 가득 채우면 ‘도대체 왜 이런 영화를’ 싶을 터다. 그러나 보다보면 거부감은 이내 옅어지고 ‘무엇을 말하고 싶은 영화인가?’ 고쳐 앉게 된다. 21일 개봉한 ‘오키쿠와 세계’는 일본 사회파의 대표주자인 사카모토 준지(66) 감독의 서른 번째 작품이다. 그는 1973년 도쿄에서 발생한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 사건을 다룬 영화 ‘KT’(2002)로도 우리에게도 잘 알려졌다. 26일 내한한 사카모토 감독은 “사회 밑바닥 분뇨업자를 통해 코로나19 시대에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영화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세운 에도 시대(1603∼1868) 말기를 배경으로 한다. 쇄국을 고수하던 일본이 서양의 압박으로 문호를 열면서 근대화에 들어서는 전환기이다. 몰락한 사무라이 가문의 외동딸 오키쿠(쿠로키 하루)와 인분을 사고파는 분뇨업자 야스케(이케마츠 소스케), 츄지(칸 이치로)의 사랑과 우정을 잔잔하게 담아낸다. 당시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세계’라는 단어가 나온다. 정부 관료였지만 몰락해버린 오키쿠의 아버지는 “하늘의 끝은 어딘지 알 수 없다. 그것이 바로 세계”라면서 사랑에 눈뜬 똥지게꾼 청년 츄지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이 세계에서 당신이 제일 좋다’고 해줘”라고 당부한다. 사카모토 감독은 “270년간 이어졌던 에도 시대의 말기는 개국과 함께 공포와 희망이 공존할 때였다. 과거의 세계가 닫히고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때”라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와 당시가 겹쳐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자신이 그동안 만든 영화들에 대해 “절망적인 상황으로 끝나거나 주인공 죽는 영화 많았지만, 이번 영화는 가급적 희망적으로 끝내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코로나19 시기에 제작하지 않았다면 누군가가 똥 범벅으로 죽었을 것”이라고 웃었다. 사람에게서 나온 똥이 거름으로 사용되고, 이 거름으로 키운 채소가 다시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는 ‘순환경제’가 활성화하던 때다. 사카모토 감독은 “일본에선 물건을 헛되이 쓰지 않는 문화가 있었다. 분뇨를 거름으로 쓰는 일을 비롯해 영화에서 나무통을 고쳐 쓴다든가, 종이를 다시 쓰는 등 끝까지 수명이 다할 때까지 사용하는 문화를 일회용 물건이 넘치는 지금 시대에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거장 감독임에도 이번 영화는 투자받지 못해 난항을 겪었단다. 분뇨를 다루는 데다, 흑백으로 촬영하겠다고 고집하면서다. 흑백 화면을 고수한 이유는 앞선 선배 감독의 시절에 대한 그리움에서였다고 한다. 색채는 없지만 빛과 그림자의 대비를 강조하고 싶었다고. 각 장이 끝날 땐 컬러 장면으로 맺는데, 여러 장으로 구성했지만 연속되는 이야기임을 보여주고자 이런 식으로 표현했다. 분뇨는 골판지를 갈아 넣고 식용유와 여러 재료를 섞어 발효해서 만들었다. 적당한 거품을 내려 녹차 가루를 넣기도 했단다. 등장인물이 똥을 뒤집어쓰는 내용도 나오기에 식재료를 사용했다. “미술감독의 작품인데 완성도가 워낙 뛰어나 스태프들이 ‘똥의 마에스트로’, ‘똥 소믈리에’로 불렀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제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일본 유명 영화잡지 ‘키네마준보’의 97회 ‘일본 영화 베스트 10’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제치고 1위에 올라 주목받았다. 이번 영화를 비롯해 소규모 제작비의 영화들이 일본에서 각광 받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일본의 독립영화는 메이저 영화에 비해 궁핍한 상황이다. 오히려 ‘우리가 하고 싶은 거 하자’는 마음으로, 역경 속에서 독창성을 발휘하는 창작자들 덕에 지금의 일본 영화 풍요롭게 만드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국 영화계와 협업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무엇을 할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한국 영화인들과 공동작업에 대한 동경심이 있다”고 의사를 밝혔다.
  • “계정 유효성 확인하세요”… 알고 보니 ‘행정 지원팀’ 사칭한 피싱 메일

    “계정 유효성 확인하세요”… 알고 보니 ‘행정 지원팀’ 사칭한 피싱 메일

    보안기업 안랩은 28일 “계정에서 비정상적 행위가 감지돼 계정 유효성을 확인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기업 계정 정보 탈취를 시도하는 피싱 메일을 발견했다면서 사용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공격자는 기업의 ‘행정 지원팀’(Admins Supports)을 사칭해 ‘긴급: 지금 계정 확인’이라는 제목의 피싱 메일을 보냈다. 메일 본문에는 “계정에서 비정상적인 사항이 감지됐으니 계정을 계속 사용하려면 ‘계속’ 버튼을 클릭해 계정을 확인하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또 “48시간 이내에 계정을 확인하지 않으면 계정이 종료되고 모든 정보가 완전히 삭제된다”며 사용자를 불안하게 하면서 악성 인터넷주소(URL) 클릭을 재촉했다. 사용자가 메일 본문의 ‘계속’ 버튼을 누르면 “세션이 유효하지 않으니 다시 로그인하라”는 메시지로 계정 정보 입력을 유도하는 로그인 페이지가 나온다. 사용자가 해당 페이지에서 입력한 비밀번호는 공격자에게 전송된다. 특히 가짜 로그인 창 상단에 수신자가 재직 중인 기업 로고가 삽입된 점과 수신자의 이메일 주소가 아이디 입력 칸에 미리 입력된 점을 미뤄 볼 때 공격자가 겨냥한 기관의 이메일 등을 수집하며 사전에 공격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안랩 측은 설명했다. 공격자가 탈취한 계정으로 기업 관계자를 사칭한 2차 공격을 할 수 있어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안랩은 강조했다. 이 같은 피해를 예방하려면 의심스러운 메일의 첨부 파일이나 URL 실행을 금지하고 사이트별로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라고 안랩은 조언했다. 또 피싱 사이트 차단 기능을 활성화하고 보안 패치를 적용하는 등 보안 수칙을 실천하라고 덧붙였다.
  • 5년 만에 성사된 유관순체육관의 ‘3·1절 매치’ 승자는

    5년 만에 성사된 유관순체육관의 ‘3·1절 매치’ 승자는

    5년 만에 성사된 천안 유관순체육관의 ‘3·1절 매치’에서 누가 웃을까.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1일 대한항공을 홈구장으로 불러들인다. 유관순체육관은 현대캐피탈이 V리그가 출범한 2005년부터 홈구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3·1절 매치에서 현대캐피탈은 봄 배구를 향한 ‘불씨’를 살리고자 한다. 3위부터 6위까지 승점 차가 6에 불과할 정도로 촘촘하다. 승점 44(14승17패)로 6위인 현대캐피탈은 3위 OK금융그룹(승점 50·17승14패)을 승점 3 이내로 따라가면 단판 승부의 준플레이오프(PO) 진출도 가능하다.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밀려났던 현대캐피탈은 최태웅 감독 경질 이후 승점을 쌓으며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외국인 ‘주포’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 31경기 125세트에서 805점을 올렸다. 삼성화재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941득점)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대한항공과의 상대전적에서 1승4패로 밀렸지만 아흐메드·허수봉(466득점)·전광인(287득점) 공격력이 살아나면 천하무적이 된다.‘선두’ 대한항공 역시 안심할 수는 없다. 승점 64(21승11패)로 앞섰지만 2위 우리카드(승점 59·20승10패)가 두 경기를 적게 치렀기 때문이다. 언제든지 덜미를 잡힐 수 있기에 대한항공은 승점 차를 벌려 추격권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시즌 중반 영입된 외국인 선수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이 V리그에 적용한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 15경기에서 219점을 올렸다. 토종 공격수 임동혁(504득점)과 정한용(319득점)에다 최근 살아나기 시작한 정지석 등 공격 자원이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그동안 3월 1일에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는 모두 6번이었다. 현대캐피탈의 성적은 3승3패다. 이번엔 현대캐피탈이 ‘대어’ 대한항공을 잡고 유관순체육관을 승리의 환호성으로 메아리치게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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