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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판 ‘올드보이’ 스파이크 리 연출…리메이크 반대 여론

    ‘똑바로 살아라’ ‘말콤 X’ 등을 연출한 흑인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가 영화 ‘올드보이’의 리메이크 연출을 맡았다. 2004년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그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윌 스미스가 주연을 맡을 것으로 알려져 왔다. ’올드보이’ 리메이크판의 연출을 맡은 스파이크 리 감독은 미국 내 인종 차별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며 연출력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중견 감독이다. 각색은 ‘나는 전설이다’의 마크 프로토세비치가 맡았으며 전반적인 스토리는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올드보이’의 리메이크에 대한 현지 팬들의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다. 한마디로 오리지널 판이 가지는 과격 묘사와 충격적 스토리가 할리우드 판에서는 녹아내기 힘들 다는 것. 이 소식을 전한 미국 내 주요 영화사이트에는 많은 미국 네티즌들이 리메이크 반대 의견을 달았다. 아이디 smok**는 “리메이크를 만든다는 것은 바보 같다. 오리지널을 망가뜨리는 짓”이라고 적었고 tracy blu**는 “스파이크 리는 훌륭한 감독이나 리메이크를 만들 이유가 없다.” 고 적었다. 또 “스파이크 리도 좋은 선택이나 왜 원작의 감독을 고용하지 않는가.”(Lee**)라는 의견도 있었다. 현지 한 영화사이트는 기사에서 “살아있는 낙지를 누가 먹을 수 있을까?” 라며 리메이크에 대한 우려를 간접적으로 전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하프타임]

    남현희·원우영 亞펜싱선수권 남현희(29·성남시청)와 원우영(29·서울메트로)이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남현희는 8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플뢰레 개인 결승전에서 라이벌 정길옥(31·강원도청)을 11-4로 따돌렸다. 남현희는 이로써 대회 3연패를 이루며 아시아 정상을 지켰다. 남현희는 현재 세계 3위다. 원우영도 이번 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에서 지난해 우승자인 구본길(22·동의대)을 15-10으로 따돌리며 우승했다. 男 테니스 데이비스컵 단식 승리 한국 남자 테니스가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2그룹 2회전(4단1복식) 첫날 경기에서 단식 두 경기를 모두 이겼다. 윤용일(삼성증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 경북 김천 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파키스탄과의 첫 단식에서 임규태(477위·삼성증권)가 아킬 칸을 3-0(6-2 6-4 6-2)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두 번째 단식에선 임용규(420위·한솔오크밸리)도 상대 에이스인 복식 전문 아이삼 울 하크 쿠레시(복식 9위)를 풀세트 끝에 3-2(6-2 5-7 6-4 3-6 6-3)로 뿌리쳤다. 한국은 9일 복식 경기에서 김영준(454위·고양시청)과 임용규(420위·한솔오크밸리)가 호흡을 맞춰 쿠레시-칸 조에 맞선다. 지단, 레알마드리드 단장 부임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인 지네딘 지단이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단장으로 부임한다고 AP통신이 8일 보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에 세 차례나 뽑혔던 지단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활약했다. 지단은 “단장이 되니 행복하다.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임자인 호르헤 발다노는 조제 모리뉴 감독과의 불화설 속에 지난 5월 사임했다.
  • [영화프리뷰] ‘포인트 블랭크’

    간호조무사 사무엘(질 를루슈)은 만삭의 아내 손에 물 한 방울도 안 묻게 하려는 사랑스러운 가장이다. 어느 날 괴한이 집에 침입해 사무엘을 기절시킨다. 눈을 떠 보니 아내는 사라졌다. 잠시 뒤 전화를 걸어온 괴한은 사무엘이 일하는 병원 응급실에 실려온 의식 불명의 환자 위고(로시디 젬)를 빼내라고 명령한다. 간신히 병원을 빠져나와 아내와 위고를 교환하려던 찰나, 정체불명의 사내들이 나타난다. 어쩔 수 없이 그는 위고의 아지트로 몸을 피한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패트릭(제라르 랑뱅) 반장이 이끄는 경찰들이 그곳에 들이닥친다. 뒤이어 파브르(미레이유 페리에) 형사반장도 들어온다. 그리고 한 발의 총성.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꼬인다. 프랑스 영화의 저력은 예술영화는 물론, 상업영화, 특히 액션영화에서도 곧잘 ‘재주’를 부린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괜찮은 액션영화로 꼽히는 ‘13구역’(2006) ‘테이큰’(2008) ‘프롬 파리 위드 러브’(2010)의 피에르 모렐 감독과 더불어 주목해야 할 인물은 프레드 카바예다. 러셀 크로가 모함을 당한 아내를 탈옥시키려고 고군분투하는 ‘쓰리데이즈’(2010)의 각본가로 이름을 알렸다. ‘쓰리데이즈’를 편집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떠오른 작품이 ‘포인트블랭크’(오는 14일 개봉)다. ‘평범한 사내가 위기에 직면한다면?’이라는 가정을 단 하루 동안 벌어지는 추격전의 틀에 넣었다. 마침 공동 각본가 귀욤 르망의 아내가 임신 중이었던 데서 착안해 만삭의 아내가 납치된다는 설정을 보탰다. 프랑스만큼 영화에 부패 경찰·관료들을 악역으로 즐겨 쓰는 나라도 드물 것이다. 이 영화에서도 살인청부는 물론, 임산부를 고층건물에서 내던지려는 악질 경찰에 맞서는 것은 평범한 간호조무사와 금고털이 ‘연합군’이다. 평면적인 선악 구도를 전복시키는 설정이 예전만큼 신선하지는 않다. 그래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두들겨 부수는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보다 쏠쏠한 재미가 있다. 맷 데이먼의 ‘본 시리즈’처럼 꽉 짜인 액션 구도와 보는 사람을 움찔움찔하게 하는 근접 격투 기술은 등장하지 않는다. 간호조무사와 금고털이인 만큼 뒤엉켜 싸우는 막싸움에 가깝다. 그래서 사실적이다. 프랑스 특유의 속도감도 제법이다. 액션영화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연기파 배우들의 호흡도 괜찮다. 사무엘 역의 질 를루슈는 지난해 뤽 베송 감독의 ‘블랑섹의 기이한 모험’에서 주연을 맡은 프랑스 톱클래스 배우다. 위고 역의 로시디 젬은 2006년 ‘영광의 날들’로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연기파다. 1980~90년대 마니아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레오 카락스 감독의 ‘소년 소녀를 만나다’(1984)의 여주인공 미레이유 페리에나 ‘타인의 취향’(1999)으로 친숙한 제라르 랑뱅 등 베테랑의 존재감도 든든하다. 86분. 18세 관람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北, 핵기술 ‘사교육’

    북한이 1998년 파키스탄으로부터 핵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파키스탄군 수뇌부에 현금 350만 달러(약 37억원)와 보석 등을 뇌물로 건넸다고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파키스탄에서 ‘핵 개발의 아버지’로 불리는 칸 박사가 이 같은 주장을 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1998년 북한이 자신에게 보낸 공문을 함께 공개했다고 7일 보도했다. 전병호(현 당 책임비서) 북한노동당 비서 명의의 1998년 7월 15일자 서한에는 당시 파키스탄 주재 북한대사관의 강태윤 참사가 300만달러를 제항기르 카라마트 당시 파키스탄 참모총장에게 전달했고, 50만 달러와 다이아몬드, 루비 3세트를 줄피카르 칸 당시 중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돼 있다. 전 비서는 칸 박사에게 사람을 보낼 테니 북한이 파키스탄에 미사일 부품을 보내고 나면 그 비행기에 핵무기 개발 관련 문서와 부품 등을 실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북한, 핵확보하려고 파키스탄에 뇌물

     북한이 1998년 파키스탄으로부터 핵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파키스탄군 수뇌부에 현금 350만달러(약 37억원)와 보석 등을 뇌물로 건넸다고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파키스탄에서 ‘핵 개발의 아버지’로 불리는 칸 박사가 이같은 주장을 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1998년 북한이 자신에게 보낸 공문을 함께 공개했다고 7일 보도했다.  전병호 북한노동당 비서(현 당 책임비서) 명의의 1998년 7월 15일자 서한에는 당시 파키스탄 주재 북한대사관의 강태윤 참사가 300만달러를 제항기르 카라마트 당시 파키스탄 참모총장에게 전달했고, 50만달러와 다이아몬드, 루비 3세트를 줄피카르 칸 당시 중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돼 있다.  전 비서는 칸 박사에게 이같은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사람을 보낼 테니 북한이 파키스탄에 미사일 부품을 보내고 나면 그 비행기에 핵무기 개발 관련 문서와 부품 등을 실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워싱턴포스트가 입수한 이 문서의 진위는 아직 100%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신문은 미국 당국이 과거 의심했던 정황과 일치해 상당한 신빙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파키스탄은 1990년대 후반부터 미국 몰래 북한에 원심분리기 등 우라늄 농축설비를 수출하면서 대신 북한으로부터 미사일 기술을 전수받아온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된 바 있다.  그러나 뇌물을 받은 주체로 지목된 카라마트 전 참모총장과 칸 전 중장 모두 칸 박사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편지를 조작해 거짓으로 꾸민 일이라며 뇌물 수수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북한 역시 이 서한에 대한 논평 요구에 답하지 않았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길섶에서] 보리밥 축제/허남주 특임논설위원

    “보리밥 드시러 오세요.” 초대 받은 곳은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의 고택 조견당(照見堂). 햇보리쌀 점심 초대는 소박해서 좋았다. 토요일 점심을 먹으러 가기엔 다소 멀어 망설이다 마음을 냈다. 강원도산 햇보리는 구수했고, 옥수수범벅은 그 맛을 모르는 사람 입맛까지 잡았다. 묵은지를 씻어 냈고 나물과 떡까지 안주인의 푸근한 마음이 전해졌다. 거친 음식이 정신건강까지 지켜낸다는 강연과 함께 앙상블의 클래식 연주가 고택을 채웠다. 1827년 조선 순조 27년에 세워진 99칸의 거창했던 한옥은 전쟁을 거치면서 안채만을 남기고 모두 사라졌다 한다. 최근 고택을 되살리고 있는 젊은 주인의 열정이 돋보였다. 영월사람 김삿갓이 팔도 유람을 나서면서 이 집앞을 지나다 남긴 칠언절구 주련까지 집 구경도 좋았다. 조견오온개공(照見五蘊皆空), 반야심경을 따 당호를 지은 이유가 궁금하다. 가난한 음식 보리밥이 별식이 되는 시대, 물질이 행복을 주더냐고 자신을 들여다보라는 옛 어른의 가르침으로 되새긴다. 허남주 특임논설위원 hhj@seoul.co.kr
  • 서울 이어 부산도 외국인 환자 몰려온다

    서울 이어 부산도 외국인 환자 몰려온다

    부산지역이 서울 강남의 뒤를 이어 외국인 의료관광산업의 새 명소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의료기술과 더불어 병원과 연계된 관광과 쇼핑 인프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의료관광은 1인당 순수 진료비만 80만~580만원에 이를 정도로 고부가가치 관광상품인데다 첨단 의료기술을 통해 국제적인 인지도도 올릴 수 있다. 2009년 의료법 개정 이후 일찌감치 의료관광에 뛰어든 서울이 현재 앞서고 있지만, 부산이 최근 들어 ‘다크호스’로 추격하고 있다. 28일 보건복지부의 ‘2010년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총 의료관광객은 8만 1789명으로 서울이 5만 490명으로 전체의 61.7%를 차지하고 있다. 부산은 4106명(5%)으로 경기(1만 913명)와 대구(4493명)의 뒤를 따르고 있지만 요즘 의료관광객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서울은 자치구의 유치 정책이 활발하다. 부동의 의료관광 메카는 강남구. 초창기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의료관광 전담팀을 꾸렸다. 의료관광협의회를 구성, 의료관광 서비스의 표준화와 함께 국내외 마케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지난해 11월에는 ‘의료관광 활성화에 관한 조례’도 제정했다. 지난해 한국을 다녀간 의료관광객의 23.4%, 서울 의료관광객의 37.9%인 1만 9135명이 강남지역에서 진료를 받았다. 강남구는 최근 중국 베이징·톈진·광저우·청두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롭스크 등 현지에서 의료관광 설명회를 개최했다. 전국 외국인환자 유치등록 의료기관 1814곳 중 449곳이 강남에 몰려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올해는 의료관광객 3만 2000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외국인환자 표준 진료수가제 도입과 외국인환자 전용 보험상품 개발 등 제도개선과 해외설명회 개최,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양성 및 지원을 통해 의료관광 메카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중구는 명동 일대를 ‘의료관광특구’로 지정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명동은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로, 외국관광객의 절반 이상이 찾는 곳인 데다 명동 주변에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 200여개 의료기관이 자리잡고 있다. 기본 인프라가 충분한 셈이다. 중구는 병·의원 간판에 외국어를 병행해 쓸 수 있도록 하고, 의료관광 홈페이지를 구축키로 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의료관광 특구 지정 등을 포함한 ‘관광진흥 활성화 방안’을 마련,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도 적극적이다. 카자흐스탄의 전국을 방송권으로 하는 아스타나 TV 취재진이 의료관광을 취재하기 위해 현재 부산을 방문 중이다. 이들은 의료관광 중심지로 떠오른 서면 메디컬스트리트, 해운대 백병원, 성형외과 등을 취재한 뒤 태종대와 수영만 요트경기장, 백화점 등을 둘러봤다. 취재 내용은 9월 중 두 차례에 걸쳐 카자흐스탄 전역에 방영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일본 오사카 칸TV 등이 부산 의료관광을 취재했다. 부산시는 러시아판 홍보 브로슈어와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한 데 이어 해외시장 개척단을 계속 파견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블라디보스토크와 사할린 등을 방문해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이달 초에는 러시아 의료관광 관계자 초청 팸투어를 했다. 박호국 부산시 복지건강국장은 “부산 의료관광객이 전년도보다 26.6%가 늘어나는 등 적극적인 해외 홍보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의료관광에 적합한 기후와 편리한 접근성, 수준 높은 인프라 등을 알리고 행정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서울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낭만을 부탁해(KBS1 밤 7시 30분) ‘추억의 낭만 데이트’란 주제로 청춘 남녀의 데이트 명소인 경기 포천 산정호수에서 이뤄졌다. 신·구세대가 함께하는 낭만원정대. 1980년대 다방에서 미팅을 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가수 전영록은 성냥개비를 이용해 성냥불 끄기 프러포즈 3단계를 선보였다. 또, 가수 김정민은 설탕을 이용해 지루함을 달래며 여자를 기다리는 방법을 공개한다. ●추적 60분(KBS2 밤 11시 5분) 자동차 보험은 차를 가진 국민이라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그러나 자동차 보험료는 높은 손해율을 기록하며 2002년 한 차례 인하된 이후 계속 인상되고 있다. 높은 사업비와 관리 부실이 손해율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개선안은 마련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해마다 인상되는 자동차 보험료의 실태를 추적해 본다. ●수목 미니시리즈 넌 내게 반했어(MBC 밤 9시 55분) 규원은 국악과 교수님의 병원비를 모금하기 위해 일일찻집을 준비한다. 보운은 학교 내 인기 밴드인 더 스투피드 공연 계약을 성사시킨다. 한편 서현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금의환향한다. 그리고 개교 100주년 기념 공연 연출 제의를 받고 찾아간 학교에서 오래전 헤어진 연인 윤수와 마주치고 만다. ●한밤의 TV연예(SBS 밤 8시 50분) 양복 안에서도 빛나는 몸매를 가진 배우 장혁. 스타들만의 특별한 비법을 소개하는 ‘스타 시크릿’에서 그의 명품 근육에 대한 비밀을 공개한다. 남성 건강미의 상징인 탄탄한 팔 근육, 그리고 한여름 휴양지의 필수품인 명품 복근을 헬스장에 가지 않고도 한 달 안에 만들 수 있다는데. 장혁이 알려주는 여름을 빛낼 명품 근육의 비법을 지금 공개한다. ●공부의 왕도(EBS 밤 12시 5분) 목표를 실현하는 데 계획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 여기 단 88칸의 계획만으로 최상위권 대학 진학 목표를 실현한 여학생이 있다. 치밀하고 체계적인 계획과 실천으로 통영여고의 별이 된 서울대 인문학부 1학년 주현경(사진)양이다. 내신 전 과목 1등급에 부동의 전교 1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었던 88칸의 비밀을 밝힌다. ●나는 전설이다(OBS 밤 11시) 최양락, 이봉원의 ‘나는 전설이다’에 뛰어난 목소리만큼이나 쟁쟁한 입담을 자랑하는 4인 4색 성우들이 출연한다. 성우계의 절친 4인방이 최초로 밝히는 ‘이것만큼은 제발 고쳐라’부터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데뷔 이야기를 공개한다. 또 더빙 현장에서 생긴 요절복통의 생생한 뒷이야기와 성우의 모든 것을 낱낱이 밝혀본다.
  • 얼굴 못 드는 ‘facebook’

    전 세계 7억명의 인류를 온라인으로 이어주며 ‘또 다른 세상’을 만든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의 탈퇴 행렬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페이스북 창업기를 다룬 영화 ‘소셜네트워크’의 각본자와 주연배우까지 피로감을 호소하며 탈퇴하면서 ‘페이스북의 전성기가 끝나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나리오 작가인 에런 소킨(49)은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국제광고제에 참석한 자리에서 페이스북을 탈퇴한 사실을 밝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전했다. ‘소셜네트워크’로 올해 아카데미상 각색상을 수상한 소킨은 “현관에서 아이들에게 (잔소리하려고) 소리치는 노인처럼 소셜미디어에 할 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셜미디어가) 빠른 것은 인정하지만 깊이가 없다. 인생은 단순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소셜 네트워크’의 주인공인 제시 아이젠버그(28) 역시 페이스북 탈퇴 대열에 동참했다. 그는 “영화를 만들 때 가명으로 페이스북에 가입했지만 페이스북이 친구를 맺으라며 권유해 주는 인물 중 내 여동생의 고교 때 친구가 포함된 것을 보고 탈퇴했다.”면서 “어떻게 그녀를 찾아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영화를 연출한 데이비드 핀처(49) 감독은 지난 2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 가입을 꺼렸음을 밝히면서 “‘상호 연결된 세상’이라는 개념에 위선이 있음을 느낀다.”고 쓴소리를 했다. 일반 가입자 역시 페이스북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페이스북 전문 통계 사이트인 인사이드페이스북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과 캐나다의 페이스북 탈퇴자 수는 모두 700만명에 이른다. ‘디지털 인맥’을 다지려면 너무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고 페이스북의 콘텐츠들도 식상해지면서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버지니아 주에 사는 대학생 킵 크리거는 “페이스북의 친구들이 똑같은 내용을 계속 올리는 데 지쳐 간다.”면서 “내가 굳이 다른 사람의 아기 사진이 업데이트되는 것을 지켜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의 연구진은 최근 인터넷, 휴대전화 등을 어려서부터 사용한 ‘디지털 유목민’들이 전자통신 수단을 활용한 소통에는 대단한 재능을 보이지만 정작 실제 대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떨어진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페이스북 측은 “탈퇴 현상은 작은 문제일 뿐이며 오래 가지도 않을 것”이라며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칸의 여배우 엄지원, 영국 BBC 월드까지 접수

    칸의 여배우 엄지원, 영국 BBC 월드까지 접수

    연예계 대표 마당발 배우 엄지원이 영국 공영방송 BBC 방송이 제작한 다큐멘터리에 출연, 또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BBC World 에서 방송되는 <The Third Eye (제 3의 눈)> 는 최근 세계에서 두각을 보이는 나라를 집중 조명하는 다큐 시리즈물로 지금까지 영국, 스페인, 케냐, 베트남 편이 제작된 바 있다. 6월에 소개된 한국편에서 BBC 방송국의 공식 요청으로 칸의 여배우 엄지원이 선택된 것. 일본, 동남아 등지는 물론 유럽에서까지 뜨거운 한류 열풍이 휩쓸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한국 영화계에도 집중 조명이 쏟아지면서 배우 엄지원을 만나기 위해 BBC 촬영팀은 직접 한국으로 건너와 엄지원의 심층 인터뷰를 담아갔다. 한국의 첨단 기술 산업, 세계최고의 인터넷망 등의 소개와 함께 엄지원은 한국의 배우를 대표하여 한국의 문화와 영화, 특히 한류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엄지원은 “문화가 가장 파워풀한 상품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문화가 외국에서 사랑받으면서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의 가치 또한 함께 상승한다” 면서 아시아는 물론 유럽의 관객들 마저 한국 영화에 매료되고 있는 이유로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서정성이 큰 이유인 것 같다. 또한 볼거리는 많지만 공식화된 스토리의 헐리우드 대형 영화들 대신 보다 창의적이고 다양하며 참신하고 독특한 소재의 한국 영화가 이제 새로운 것을 찾기 원하는 해외 관객들에게도 공유할 수 있는 시대가 온 때문” 이라고 전했다. 엄지원이 출연한 영화 ‘페스티벌’의 자료화면과 함께 직접 심층 인터뷰에 참여한 BBC 월드의 <The Third Eye> ‘한국편’은 6월 한 달 동안 모두 8회에 걸쳐 전 세계 200여 개국에 방송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제일기획 일냈다

    제일기획 일냈다

    이제 프랑스 칸은 한국 영화뿐 아니라 한국 광고계로서도 기억할 만한 곳이 됐다. 제일기획은 세계 최고 광고제인 ‘2011 칸 국제 광고제’에서 미디어 부분 그랑프리를 비롯해 금상 4개(미디어 부문 1개, 다이렉트 부문 2개, 아웃도어 부문 1개) 등 총 5개의 본상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58년의 역사를 가진 칸 광고제에서 한국 광고회사가 그랑프리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5개 본상 수상 역시 국내 최다 수상 기록이다. ●수상작은 ‘홈플러스 전철역 가상 매장’ 제일기획 수상작은 ‘홈플러스 전철역 가상 매장’(Subway Virtual Store). 2008년 지하철 역사를 실제 매장처럼 꾸며 칸 광고제 아웃도어 부문 동상을 차지한 홈플러스 옥외 광고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으로, 이번엔 지하철 스크린 도어에 홈플러스 가상 매장을 설치, 스마트폰으로 실제 쇼핑까지 가능케 한 온·오프라인 통합 광고로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마리아 루이자 미디어 부문 심사위원장은 “아이디어와 디지털이 만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고 소비자들의 생활 속 깊숙이 파고든 점이 매력적이었다.”면서 “즐거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제공한 홈플러스 가상 매장의 강력한 아이디어 때문에 심사위원 간 논쟁 없이 만장일치로 그랑프리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의 미디어 에이전시’ 2위 올라 제일기획은 디지털 시대를 선도할 첨단 매체 전략 역량을 보유한 회사로도 인정받아 ‘올해의 미디어 에이전시’(Media agency of the year) 2위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제일기획 측은 “국내에서 광고 대행업이 시작된 1967년 이래 최대 쾌거”라며 “국내 1위 회사로 대한민국의 크리에이티브를 전 세계에 당당히 입증해 보였다.”고 자평했다. ●수상팀 포상금 3억원에 특진 혜택 제일기획 관계자는 또 “이 같은 실적은 2009년 이서현 부사장 취임 이후 아이디어 중심의 조직 문화와 디지털 마케팅 역량이 더욱 강화되고, 직원들에 대한 투자와 혜택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비결을 밝혔다. 이 부사장은 해외 광고제 수상을 독려하기 위해 파격적인 포상제도를 도입했는데 이번 수상팀은 그랑프리 포상금 1억원과 금상 5000만원 등 총 3억원과 함께 특진 혜택을 받게 된다. 세계 17위(매출 총이익 기준 글로벌 순위)의 제일기획은 이번 수상으로 세계 유수의 광고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25일 폐막을 앞둔 칸 광고제는 해마다 세계 90개국의 8000여명이 참관하는 세계 최고 광고제이자 광고인들의 최대 축제로 평가 받는다. 총 13개의 경쟁 부문에서 매년 2만 9000여 편 이상의 작품이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그 중 단 13개 작품만이 그랑프리로 선정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부고]

    ●백용철(전국고용서비스협회 경북지회장)씨 별세 20일 구미 강동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54)473-9650 ●김학현(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장)씨 부친상 20일 부천 성모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32)340-7301 ●이선흥(예비역 해군 대령)씨 부인상 신(태흥BS 과장)혜숙(대한항공 대리)씨 모친상 양석모(LG이노텍 과장)씨 장모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3410-6901 ●류인석(농협경기지역본부 기획총무팀 차장)씨 모친상 19일 경기 화성 효원장례문화센터, 발인 21일 오전 9시 (031)231-0017 ●이유형(전 경향신문 광고국 본부장)씨 별세 준형(마이데일리 편집국장)씨 형님상 이상엽(제일유통 대표)이상훈(SC제일은행 차장)유범선(지스토리즈 대표)씨 장인상 2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5시 (02)2227-7594 ●장연희(미국 거주)윤하(자영업)인하(대한TMS)씨 모친상 강영수(칸 전략경영연구원 대표·전 국민은행 근무)씨 장모상 20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2일 오후 1시 011-9168-4791 ●조성우(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스카우트담당 매니저)씨 장인상 2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후 1시 (02)2227-7547 ●손석민(대구가톨릭대 교직원)영란(이리중 교사)씨 모친상 임경상(사업)최일엽(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경영기획본부 법무TF 팀장)씨 장모상 20일 충남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42)257-6943 ●이석배(한맥투자증권 리테일사업본부장)씨 부친상 허영준(전 농협 지점장)전창수(항공대 교수)씨 장인상 20일 고대구로병원, 발인 22일 오전 (02)2626-1444 ●안선기(환경시설관리공사 상무보)씨 모친상 19일 충남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30분 (042)257-6944 ●노충석(동남석유공업 대표이사)효석(동남석유공업 상무이사)씨 부친상 김성섭(육군 대령)씨 장인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010-2231
  • [열린세상] 살아나는 궁궐/이세섭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

    [열린세상] 살아나는 궁궐/이세섭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

    수줍은 듯 구름에 얼굴을 묻은 채 새하얀 살갗만 살포시 내밀며, 구중궁궐 창덕궁을 포근하게 감싼다. 달빛 받은 박석, 궁궐 전각의 기왓장이 빛의 반은 머금고, 남은 절반은 뱉어내 찬란한 음영으로 어둠 속 궁궐의 경이로움을 연출한다. 찬란한 음영은 궁궐의 밤의 신비로운 기운을 깨우며, ‘궁인’이 된 손님들을 궁궐의 이야기 속으로 안내한다. 600년 전 돌로 만들어진 금천교를 지나면 진선문이 백성들의 ‘원성’을 북으로 알렸던 신문고의 잔영을 들려주고, 원성의 ‘소리받이’로 국가의 공식적인 행사를 치렀던 인정전으로 왕도는 이어진다. 나는 듯한 유려한 곡선과 위엄 어린 직선이 조화를 이룬 정전(正殿) 인정전은 구중심처의 수백년 흥망성쇠, 곧 백성들의 고락의 내력이 달빛에 실려 도란도란 전해 오는 듯하다. 한 왕조의 흥망성쇠를 배태했던 임금의 집무실 선정전과 침전으로 사용됐던 희정당을 지나면 왕실이라기엔 너무도 소박한 ‘별궁’ 낙선재가 관람객을 맞는다. 전각은 소박하나 달빛 속에 빛나는 섬세한 문양의 문살과 담장은 고혹적인 아름다움으로 방문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낙선재 뒤뜰의 화계를 천천히 올라 머리를 낮추고, 작은 문을 통과하면 창덕궁의 비경이 담긴 후원이 손을 내밀어 관람객의 가슴에 얹으며, ‘달빛기행’ 감동의 절정을 이룬다. 은은한 달빛에 의지해 고갯길을 천천히 오르면 후원의 백미인 부용지의 그림 같은 풍경이 환상을 자아내고, 영화당에서 달빛 속에 빚어내는 대금소리가 가슴을 파고든다. 1시간여 이어진 관람의 행렬이 사대부집을 모방해 아흔아홉 칸 한옥으로 지은 연경당에 이르러 발품을 잠시 내려놓으면 그 사이 ‘달빛풍류’가 찾아든다. 효명세자가 어머니 40세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만든 정재(궁중무용) ‘춘앵전’의 춤사위에 애간장을 녹이는 듯한 해금산조, 2010년 유네스코 무형유산 걸작으로 등재된 가곡 한 수가 고요한 궁궐의 후원에 달빛과 함께 녹아들며 정점에 이른다. 지난해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창덕궁 달빛기행은 올해 들어 프로그램 내용의 격을 높여, 한국 궁궐의 명품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으며 새로운 야간 궁궐 관광문화를 창출해 내고 있다. 작년에 이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매달 음력 보름을 앞뒤로 3~5일 진행되는 창덕궁 달빛기행은 예약 시작 불과 몇 십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연인과 함께, 가족과 함께, 동료와 함께 신청하고 일본에서, 중국에서, 동남아시아에서 온 관광객이 찾아 든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궁궐의 건축미와 역사 속의 이야기를 엮어 만든 대표적인 고궁 활용 프로그램이다. 이 외에도, 고종임금이 커피를 즐겨 마시던 곳, 덕수궁 정관헌에서는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마다 관객과 하나가 되어 펼치는 전통공연 ‘덕수궁 풍류’, 지난해 11월 주요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관계자들로부터 감탄을 자아냈던 경복궁 야간 개장도 지난 5월에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하여 큰 호응을 받았다. 경복궁 야간 개방은 오는 10월 한 번 더 운영되어 가을밤 경복궁의 아름다운 야경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외국 사신들을 위한 궁중연회가 베풀어졌던 경회루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살린 ‘경회루 연회’도 더해져 대표 궁궐로서 경복궁의 다양한 모습과 감동을 보여줄 계획이다. 궁궐 속의 역사와 숨겨진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창조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유·무형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일 뿐만 아니라 문화적·경제적으로도 큰 자산을 얻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살아 숨쉬는 궁궐문화’ 프로그램들이 한 시대 문화수준의 정점이었던 왕실문화의 정수를 조금이라도 훼손하거나 단순한 볼거리, 즐길거리로만 전락시키는 일이 없도록 신중하게 검토하고 시행하여야 한다. 궁궐 전각의 배치와 그 쓰임새에 깃든 철학적 의미와 역사적 가치, 당대의 문화수준을 깊게 이해하고 짚어 보며, 오늘 우리가 창출하고 형성해 가는 ‘우리시대의 궁궐텐츠’가 미래세대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고 기여해야 한다는 소명의식과 자세로 프로그램 하나하나에 혼과 정성을 들여 격조 있게 꾸며야 할 것이다.
  • “지금의 우리 얘기 다루려 ‘우아’ 벗고 ‘추리닝’ 입혔죠”

    “지금의 우리 얘기 다루려 ‘우아’ 벗고 ‘추리닝’ 입혔죠”

    발레 하면 ‘우아’, ‘고상’ 등의 단어가 떠오른다. 몸뚱이 하나로 드러낼 수 있는 아름다움의 극한이다. 그런 발레가 비루한 원룸 자취방 얘기를 건넨다면?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취직 못해 가슴앓이하는 이 시대 청년백수라면? 인디밴드 장기하와얼굴들의 ‘싸구려 커피’ 노래 가사처럼 발바닥이 쩍 하니 달라붙었다 떨어지는 비닐장판이 깔린 곳에서, 라면 국물에 얼룩진 허름한 추리닝(요즘 유행인 현란한 ‘기능성 트레이닝복’은 절대 아니다)을 걸친 이들이 발레를 춘다면? 실제 그런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오는 21~2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 오르는 ‘구로동 백조’다. 백조는 짐작하듯 패러디다. 영원한 발레의 고전 ‘백조의 호수’, 그리고 ‘여자 백수’를 일컫는 백조를 고스란히 가져다 썼다. 그렇다고 그냥 만들어 본 실험작은 결코 아니다. 지난 15일 개막한 대한민국발레축제의 어엿한 정식 참가작이다. 검증된 작품이라는 얘기다. ‘구로동 백조’의 안무가 김경영(38)을 만났다. →어떻게 이런 작품을 구상하게 됐나. -우리 얘기를 하고 싶었다. ‘백조의 호수’란 게 어떻게 탄생했을까 생각해봤다. 아마 안개 자욱한 호숫가를 마차 타고 지나가다 커다랗고 흰 백조를 봤을 거다. 거기에 감명받아 만들지 않았을까. 그런데 우리나라에 그런 풍경이 있던가. 그러던 중 우연히 부당해고된 뒤 취직이 안 돼 괴롭다는 글을 인터넷에서 보게 됐다. 자기 소개를 ‘27 / 구로동 / 백조’라고 했더라. 구로동에 사는 27살 여자 백수라는 얘긴데, 차라리 이 백조가 우리 현실과 잘 맞지 않을까 싶었다. →원작 ‘백조의 호수’와 많이 겹친다. -패러디를 명백하게 의식했다. 음악은 똑같고 장면장면 모두 패러디했다. 가령 안개가 자욱하게 깔리면서 지그프리드 왕자가 근엄하게 등장하는 첫 장면은 안개가 깔리면서 망가진 남자 무용수 한 명이 등장하는 것으로 치환했다. 우아하고 멋있는 백조가 아니기 때문에 동작도 잘게 세분해서 넣었다. 원작을 눈여겨 보신 관객이라면 그런 장면이나 동작 하나하나를 잡아낼 수 있을 거다. 비교하면서 유쾌하게 보셨으면 한다. →옥에 티가 있다. 무대 위 냉장고가 너무 고급스럽다. 냉동실과 냉장실이 붙어 있는 앉은뱅이 냉장고가 어울리지, 자취생 주제에 문짝 두 개 달린 대형 냉장고가 웬말이냐. -하하하. 그거 주워다 쓴 거다. 무용수들이랑 서초동 재활용 쓰레기장에 가서 앉아 있다가 누가 뭘 버리면 잽싸게 주워 왔다. 무대 소품들, 다 그렇게 구했다. 처음엔 제작비 아끼려고 그런 건데, 하다 보니 실제 썼던 물건이 더 리얼해서 좋더라. →화장실 한 칸 딸린 원룸을 조명으로 표현한 무대도 독특하다. -영화 ‘도그빌’에서 따 왔다. 솔직히 다른 창작 무용은 잘 안 본다. 겁나고 떨려서. 전부 경쟁 상대 아닌가. 대신 영화에서 힌트를 많이 얻는다 (니콜 키드먼 주연,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2003년작 ‘도그빌’은 한 마을 안의 길과 집을 선으로 분할해둔 뒤 영화임에도 연극무대 같은 연출과 연기를 선보였던 작품이다.). →개인적으로도 ‘도그빌’은 재밌게 본 영화다. -도그빌적인 무대를 상상했기 때문에 원래는 좀 더 크게 하고 싶었다. 조명으로 방과 화장실만 만드는 게 아니라 아예 마을 하나를 만들고 싶었다. 원룸촌 이웃 백조들까지 우르르 몰려다니며 군무 추는 장면도 상상해 봤다. 돈이 없어서 못했지만. 언젠가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번 시도해보고 싶다. →우리 시대에 대한 문제의식이 강한 것 같다. -그냥 거짓말하기 싫을 뿐이다. 고전발레라면 몰라도 모던발레는 지금 우리 얘기를 다뤄야 하지 않겠나. ‘구로동 백조’ 직전에 했던 작품이 ‘826번째 외침’인데 위안부 할머니들 얘기를 다뤘다. 비가 추적추적하게 오는 날, 할머니 두 분이 시위하고 있는 걸 봤다. 우리는 전쟁이 끝났다고 하지만, 저 분들에겐 끝나지 않았구나 싶었다. 이 분들이 모두 돌아가시고 나면 이런 일이 있었노라고 누가 얘기해줄 수 있을까 싶더라. 그래서 만든 작품이다. 순수예술적인, 멋지고 아름다운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와의 소통도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본다. →우아한 발레를 망가뜨렸다는 소리는 듣지 않나. 무용수들도 적잖이 당황했을 것 같은데. -무용수들은 재밌어 했다. 자기 또래들 얘기이기도 하니까. 해마다 전국 대학 무용과 졸업생이 500명이란다. 그 가운데 발레단에 선택받는 이들은 10명도 안 된다. 그 가운데서도 ‘백조의 호수’ 같은 작품 주연으로 무대에 서는 이들은 2~3명 될까말까다. →왕자와 공주가 되겠다는 꿈, 그 자체가 풍자적 요소 같다. -맞다. 누구나 자기만의 무대에서 우아한 백조가 되고 싶은 것 아니겠나. 그걸 ‘백조의 호수’를 통해 풍자해 보고 싶었다. →안무가도 마찬가지 아닌가. -크크. 맞다. 호주 유학 갔다오니 어머니가 아무 말씀 없이 통장 던져놓으시더라. 이제 네 밥벌이는 네가 알아서 하라는 뜻이었다. 그런데 그게 잘 안 된다. 다들 유명하다는 고전작품만 보시니까(웃음). 아직도 어머니께 기댄다. 나도 백조를 꿈꾸는 안무가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중국은 왜 ‘황제의 나라’ 발해를 숨기나

    중국은 왜 ‘황제의 나라’ 발해를 숨기나

     지난 5월 발해 황후 무덤이 발굴된 중국 지린성(吉林省) 용두산 고분군을 KBS 역사스페셜 취재팀이 찾았다. 제작진이 다가서자 관계자는 날카로운 공구로 위협하며 막아섰다. 발해 유적지는 취재는 물론 사적인 촬영까지 차단하는 상황이다. 취재진과 함께 발해 수도 동경의 궁궐지였던 훈춘시 팔련성을 찾은 윤재운 대구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네 번째 방문인데, 표지판을 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KBS 역사스페셜은 16일 오후 10시 ‘추척! 발해 황후 묘는 왜 공개하지 못하나’를 통해 중국 당국이 발해 유적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는 내막과 발해사 왜곡의 실태를 드러낸다.  한국 학자들이 중국 지린성의 발해 순목황후 묘 발굴을 접한 때는 지난 2009년. 중국 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가 발간하는 잡지 ‘고고’(考古)를 통해서다. 지극히 간략한 내용만을 담고 있어 발굴의 전모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발해의 정치체를 밝혀줄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渤海国顺穆皇后, 即 简王皇后泰氏也’(발해국 순목황후는 간왕의 황후 태씨다). 주목해야 할 대목은 ‘황후’란 두 글자다. 발해가 황제의 나라였다는 얘기다. 발해를 당나라의 지방정권으로 보는 중국의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증거다. 이는 비문에 새겨진 141자 중 극히 일부일 뿐, 중국은 전체 내용은 물론 묘비 사진마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현재 중국은 외부 접근을 차단한 채 단독으로 발해 유적지 발굴 작업을 하고 있다. 상경성(上京城)에 대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준비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중국은 지난 2006년 ‘헤이룽장성(黑龍江省) 당 발해국 상경 용천부 유적 보호 조례’를 통과시킨 뒤 유적 정비작업을 시작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상경성은 756년 발해 문왕 대흠무가 설계한 궁궐이다. 지금까지 상경성이 중국의 장안성을 모방했다는 것이 중국 학계의 정설이다. 그런데 지난 2009년 제 2궁전 발굴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이 발견됐다. 상경성 제 2궁전지가 전면 19칸에 달하는 큰 규모로 나타난 것. 당나라 장안성의 최대 건물인 함원전은 11칸에 불과하다. 발해가 당의 속국이었다면 일개 지방정권이 황제보다 더 큰 궁궐을 가진 셈이다.  중국은 발해를 당의 지방정권으로 교과서에 기술하고 있다. 고구려를 세계사에 포함한 것과 확연히 구분된다. 발해가 중국 역사책에 실린 건 무려 반세기 전이다. 이미 두 세대 이상이 발해를 중국사로 배워 온 것이다. 취재진은 현지 인터뷰를 통해 대부분의 젊은 세대가 발해를 당의 지방 정권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배신자’ 비난받은 장훈 감독 “김기덕 감독 여전히 존경”

    ‘배신자’ 비난받은 장훈 감독 “김기덕 감독 여전히 존경”

    김기덕(51) 감독이 영화 ‘아리랑’을 통해 실명으로 비판했던 당사자인 장훈(37) 감독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장 감독은 14일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고지전’ 제작보고회에서 “‘고지전’ 후반작업 중 기사를 통해 (김 감독의 비판을) 알게 된 후 심정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지금도 그렇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감독님의 마음이 풀리시길 바랄 뿐”이라면서 “여전히 제일 존경하고 사랑하는 스승이고 제자된 입장에서 죄송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달 제64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자신의 조감독 출신인 장 감독에 대해 “자본주의의 유혹 때문에 나를 배신했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해 파문을 일으켰다. 장 감독은 김 감독이 시나리오를 쓴 ‘영화는 영화다’(2008)로 데뷔한 뒤 메이저 영화사인 쇼박스가 투자·배급을 맡은 ‘의형제’를 연출해 546만 관객을 동원했다. ‘아리랑’이 공개된 이후 그의 ‘입’에 관심이 쏠렸지만, 언론과 접촉을 끊은 채 ‘고지전’ 마무리 작업에만 집중했다. ‘고지전’은 순제작비만 100억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다음 달 21일 개봉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보여줘 ‘호러퀸’ 누군지

    보여줘 ‘호러퀸’ 누군지

    또 공포영화의 계절이다. 구닥다리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후텁지근한 여름날 공포영화만큼 확실한 피서도 없다. 근육질의 사내가 턱턱 죽어 나가는데 가냘픈 여성이 끈질기게 살아남아야 맛이다. 관습적이라고 욕해도 상관 없다. ‘호러퀸’(Horror Queen)이 없는 공포영화는 속이 엉성한 만두나 다름 없다.올여름 극장가에 호러퀸을 내세운 공포영화들이 네 편이나 대기 중이다. 그 중 한 편은 공포영화의 관습을 깨고 주인공의 목숨을 앗아간다. 궁금증은 직접 극장에서 풀 일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함은정… 죽음의 선율 9일 형제감독 김곡·김선의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영화는 ‘핑크돌즈’라는 아이돌 그룹이 연습실에서 ‘화이트’란 제목이 적힌 뮤직 비디오테이프를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춤과 노래를 카피한 핑크돌즈의 인기는 치솟지만 멤버들은 하나씩 사고를 당한다. ‘화이트’의 호러퀸은 대표적인 ‘연기돌’인 걸 그룹 티아라의 함은정(23)이다. 1995년 KBS 드라마 ‘신세대 보고-어른들은 몰라요’로 연기자로 데뷔한 함은정은 ‘토지’ ‘드림하이’ 등 드라마와 ‘마들렌’ ‘고사: 피의 중간고사’ 등 영화에서 경력을 쌓았다. 함은정은 ‘화이트’에서 백댄서 출신으로 실력은 없는데 나이가 많아 동생들의 미움을 받는 은주 역을 맡았다. 연기력이 뒷받침되는 데다 허스키한 목소리 톤까지 겹쳐 호러 영화와 찰떡 궁합이다. ◆박민영… 고양이의 저주 7월 초 개봉 예정인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개의 눈’의 주인공은 ‘거침없이 하이킥’ ‘성균관 스캔들’로 스타덤에 오른 박민영(25)이다. 박민영은 이미 ‘전설의고향-2008년시리즈’에서 구미호를 연기했던 준비된 호러퀸이다. 공포의 대상인 고양이를 컴퓨터그래픽(CG)으로 처리해 혼자 연기해야 하는 장면에서 보호 본능을 일으키는 박민영의 외모와 안정된 연기력이 조화를 이뤘다는 후문이다. 박민영은 어린 시절의 충격으로 폐소 공포증을 앓는 애완동물 미용사 소연으로 나온다. 연속된 의문사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고양이를 맡게 된 소연이 남자친구와 함께 죽음의 전말을 파헤치면서 섬뜩한 상황에 맞닥뜨린다. ‘고양이’는 지난달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필름 마켓에서 싱가포르 등 동남아 3개국에 미리 팔려나갔다. ◆박보영… 공포의 벨소리 8월 11일 개봉하는 ‘미확인 동영상’의 간판은 800만 관객을 동원한 ‘과속스캔들’의 박보영(21)이다. 잘나갈 때 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에 휘말려 활동을 하지 못했던 터라 각오가 남다르다. 박보영은 올해 부천판타스틱영화제 홍보대사(피판 레이디)로도 뽑혔다. 역대 피판 레이디 하지원(폰), 박한별(여고괴담3), 황정음(고사2)이 모두 호러퀸으로 등극했던 점을 떠올리는 팬들의 기대가 남다르다. 스마트폰이 일반화된 시대에 저주에 걸린 동영상이 인터넷으로 퍼져 나가며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간다는 게 영화의 뼈대다. 영화 속 동영상은 스스로 영상과 파일명을 바꿔가며 증식한다. 일본 영화 ‘링’이 비디오테이프로 전염되는 공포를 다뤘던 것에 비하면 기술의 진화를 반영한 설정인 셈. ◆한은정·효민…빙의된 자매 8월 개봉을 앞두고 막바지 촬영 중인 ‘기생령’은 투톱 체제다. 드라마 ‘구미호-여우누이뎐’으로 호평받은 한은정(31)과 걸 그룹 티아라의 효민(22)이 자매로 나온다. 영화는 아이를 갖지 못하는 여자가 독 안에 아이를 가두어 죽이면 임신을 할 수 있다는 민담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원한을 품은 영혼이 다른 사람의 몸에 빙의되면서 짙어지는 공포를 다뤘다.
  • 김기덕 “한국 영화계는 도박판”

    김기덕 “한국 영화계는 도박판”

    3년 만의 신작 ‘아리랑’으로 영화계에 직격탄을 날렸던 김기덕(51) 감독이 “한국 영화계는 도박판”이라며 다시 한번 비판의 화살을 겨눴다. ‘아리랑’으로 제64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은 뒤 해외에 머물고 있는 김 감독은 자신이 제작한 영화 ‘풍산개’ 개봉을 앞두고 배급사를 통해 8일 배포한 서면 인터뷰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감독은 “(한국 영화계에) 과연 더 이상 새로운 영화가 나올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15년 동안 19편의 영화를 감독하고 각본과 제작을 맡아 왔다. 그동안 한국 영화계의 모순을 무수히 봤고 말도 안 되는 일을 겪었다. 영화판도 사람 사는 세상인데 나는 좀 더 순수하게 본 것 같다.”고 자조했다. 김 감독은 “‘풍산개’가 자본과 시스템을 대체할 첫 영화가 될 것”이라면서 “영화인의 열정과 영화의 주제, 그리고 진정한 영화의 가치를 통해 벽을 넘어서겠다.”고 장담했다. ‘풍산개’는 서울에서 평양까지 무엇이든 3시간 만에 배달하는 정체불명의 주인공(윤계상)이 북한에서 망명한 고위층 간부의 여자(김규리)를 데려오라는 임무를 받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김 감독의 연출부 출신인 전재홍 감독의 장편데뷔작으로 윤계상, 김규리 등 배우와 스태프가 보수 없이 참여했다. 김 감독은 “남북을 오가는 캐릭터는 60년 분단의 한 맺힌 유령 같은 존재이자 상징”이라면서 “통일을 열망하는 많은 남북 사람들의 마음이라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폭약을 충분히 터트릴 수 없었고 흥행 배우도 없지만, 영화의 강한 주제를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재미를 담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480도 기름에 맨손을 ‘첨벙’…무서운 ‘달인’

    “진짜 ‘달인’이라면 이정도 쯤이야…” 500도에 가까운 펄펄 끓는 기름에 ‘아무렇지도 않게’ 손을 넣어다 뺐다 하는 진정한 달인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6일 보도했다. 태국 요리사인 칸 트라이찬(50)은 섭씨 480도가 넘는 기름을 이용해 맨손으로 튀김을 만들어내는 남다른 능력을 지녔다. 일명 ‘슈퍼핸드’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뜨거운 기름에 손을 넣어도 다치지 않는 특이한 체질로, 어떤 도구도 없이 튀김과 계란 프라이, 치킨 등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낸다. 그는 7년 전 음식을 하다 심한 화상사고를 겪었는데, 당시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은 자신을 본 뒤 엄청난 ‘능력’이 있음을 깨달았다. 트라이찬은 “사고 당시 뜨거운 기름을 뒤집어썼다. 나도 물론이고 의사들도 물집과 붉은 화상자국이 생길 것으로 예상했지만 난 아무렇지 않았다.”면서 “기름에 데인 붉은 부분은 없어졌고 이후 어떤 흉터도 남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손으로 직접 튀기는 치킨음식점’을 내고 사람들을 끌어 모았다. 그의 가게를 찾은 사람들은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달인’의 능력에 혀를 내둘렀지만 호기심을 잃지 않았다. 트라이찬의 가족들도 “믿기지 않는다. 그에게 이런 놀라운 능력이 있는지 몰랐다.”며 신기해했다. 최근 기네스기록에도 도전한 그는 맨손으로 480도 기름에서 1분 동안 치킨 20조각을 건져내는데 성공해 ‘세계 최고의 달인’에 올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내 정치를 말하다] (5)고승덕 한나라당 의원

    [내 정치를 말하다] (5)고승덕 한나라당 의원

    나에게 정치는 50여년 인생의 결과물이자 새로운 10년의 출발점이다. 나는 그동안 무엇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살지는 않았다. 그냥 주어진 일을 열심히 했다. 그러다 보니 ‘고시 3관왕’에서 변호사, 방송인, 주식전문가를 거쳐 국회의원이 됐다. 열심히 노력하면 항상 10년 후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나는 정치도 열심히 할 것이고, 10년 후에 나에게 어떤 정치적 미래가 펼쳐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요즘 강연 때마다 ‘A, B, C, D 공부법’을 강조한다. 핵심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것이다. 의원도 ‘A, B, C, D’급으로 나눌 수 있다. D급은 득실을 따진 뒤 사람을 가려 만나고 조직 관리도 마지못해 한다. C급은 사람·조직 관리의 초점을 현상 유지에 맞춘다. B급은 주민 요구에 성의있게 반응하고, 나은 결과를 위해 노력한다. A급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주민을 찾고, 없던 조직도 새롭게 만든다. 나는 A급 의원이 되자고 매일 아침 다짐한다. 나의 경력만 본 사람들은 내가 부족함 없이 성장한 ‘엄친아’라고 오해한다. 전혀 그렇지 않다. 시내버스도 다니지 않던 광주의 변두리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서울로 왔을 때 처음 ‘전라도 하와이’라는 말을 들었다. 변방의 2류 국민이라는 뜻이다. 대학 시절 여자 친구의 부모님께 하와이라고 퇴짜도 맞았다. 아버지는 “나도 제주에서 광주로 유학가 ‘섬 놈’이라고 놀림을 받았다.”면서 “너는 절대 지역으로 차별하지 말라.”고 하셨다. 아버지가 의사였지만, 우리 집안은 경제적 여유도 없었다. 방 두 칸짜리 작은 집에서 몇십년을 살았다. 사교육은 엄두도 못냈다. 고2 때 낙제 점수를 받아 대학에 못 간다는 말도 들었다. 혼자 공부해 서울대 법대에 갔다. 지금껏 출신 지역이나 집안 형편 때문에 이루지 못한 일은 없었다. ‘법조계 팔방미인’이라는 표현을 들으며 다방면에서 정신없이 활동했다.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살았다. 2007년 나이 50이 되자 ‘나만을 위해 살다 죽으면 슬프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어진 시간의 10%를 남을 위해 쓰는 ‘시간의 십일조’를 결심한 뒤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그 즈음 정치할 기회도 주어졌다. 나에게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얻는 일’이다.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면 상대방의 마음부터 읽어야 한다. 마음을 읽으려면 먼저 얘기를 들어야 한다. 나는 꿈이 있다. 더 많은 국민이 출신이나 배경과 상관 없이 더 큰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정치를 하는 이유일 것이다. →다른 능력도 많은데 왜 굳이 정치할 생각을 하게 됐나. -정치권의 변화를 느꼈다. ‘금권 정치’와 ‘보스 정치’가 사라진다고 판단했다. 나 같은 모범생도 정치판에서 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 →1999년 서울 송파을 보궐선거 때(한나라당 후보로 나섰다가 장인인 박태준 자민련 총재 때문에 3일 만에 공천권 반납)도 같은 마음이었나. -경솔했다. 여야 모두로부터 콜을 받았던 탓이다. 오명이랄까, 굴욕이랄까.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결정적으로 아내의 한표를 얻는 데도 실패했다. →금권 정치를 비판하지만 정작 본인은 80억원대 자산가다. -경제적인 여유는 정치 활동에 도움이 된다. 정치를 하면서 세비 이상 쓰지만 남에게 손을 안 벌려도 된다. 윈칙과 소신을 지킬 수 있고, ‘후원자의 입김’에서도 자유롭다. 솔직히 후원금 한도를 다 채워도 늘 빠듯하다. 다른 의원들은 어떻게 정치하는지 궁금할 때도 많다. →패거리 정치를 지적하지만 친이계로 분류된다. -2008년 18대 국회의원 공천 당시 어느 누구에게도 줄서지 않았다. 나에게 정치적 보스가 있다고 생각하거나, 계파 모임에 소속감을 갖고 나간 적도 없다. →정치인으로서 행복한가. -이렇게 행복할 줄 몰랐다. 정치를 하기 전에는 동시에 8가지 일을 했다. 정치를 하면서 모두 다 내려 놓았다. 심신이 건강해졌고, 고질적인 디스크 증세도 사라졌다. 정치인으로서 행복하려면 끊임없이 새로운 사람과 만나고, 부탁받는 걸 피하면 안 된다. 나는 이 두 가지를 즐긴다. →한나라당과는 잘 맞나. -이념을 들먹이는 것은 진부하다. 당이 지향하는 가치에 공감한다. 내가 첫손에 꼽는 가치는 자유이다. →장관이나 광역단체장은 관심 없나. -현행 시스템에서는 장관이 소신대로 일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경력 쌓기용 인생은 살고 싶지 않다.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서울시장 같은 자리는 해 보고 싶다. →정치는 언제까지. -10년 이상 안 한다. 10년 이상 하면 직업이 된다. 타성에 젖어 정치에 예속될 수 있다. 정치를 직업으로 생각하지 않을 때 마음껏 할 수 있다. 다만 시대 흐름이나 국민 정서에 맞으면 10년 이상도 할 수 있고, 반대라면 언제든 미련 없이 떠나겠다. →스스로 생각하는 정치 리더십은. -‘당신은 스펙이 너무 좋아 문제’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나를 자신과는 다른 사람으로 보는 게 두렵다. 우리나라 국민의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위화감을 싫어한다.’이다. 서민들이 동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원조 공신(공부의 신)’으로 통한다. 서민보다는 엘리트나 천재 아닌가. -아이큐(IQ) 126짜리 천재를 보았는가. 제일 싫어하는 단어가 ‘천재’와 ‘충성’이다. 평범한 머리를 극복하기 위해 더 노력했다. 충성도 19세기에나 어울리는 단어다. 표현이 아닌 행동으로 확인하면 된다. →정치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정치는 레코드(기록)이다. 정책이든 언행이든 일관성이 중요하다. 예컨대 복지 확대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지금은 정부 재정이 버텨줄지 몰라도 5~10년 뒤 재정 파탄의 책임을 져야 하는 문제가 될 수도 있다. 5~10년 뒤 말을 바꾸고 싶지 않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내 정치를 말한다’ 페이스북 facebook.com/mypolitics ●고승덕 의원은 ▲1957년 광주 출생 ▲서울 경기고·서울대 법대(수석 졸업) ▲사법시험(최연소)·외무고시(차석)·행정고시(수석) 합격 ▲미국 예일·하버드·컬럼비아대 로스쿨 석·박사 ▲사단법인 ‘드림파머스’ 대표 ▲부부 애칭:팬더(느긋하게 살자는 의미) ▲취미:아내와 장보기(부부 소통 및 세상 엿보기) ▲좋아하는 운동:개헤엄(건강관리에 효과 만점) 좋아하는 가수·노래:김장훈 사노라면(탁 트인 목소리가 매력. 콘서트 갈 정도) ▲애장품:앉은뱅이 책상(1964년 아버지의 초교 입학선물) ▲가장 자랑스러운 스펙:로스쿨 3관왕(정치인 예비코스) ▲롤모델 정치인:오바마 미국 대통령(핸디캡 극복 및 이익단체 영향 차단), 김성태(발로 뛰는 정치인) ▲좌우명:포기하지 않으면 불가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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