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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자녀 일자리가 더 절실하지 않을까/최광숙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자녀 일자리가 더 절실하지 않을까/최광숙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는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우리나라 생산가능인구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고령인구로 본격 진입하면서 정년 연장은 노동시장을 뒤흔들 ‘핵폭탄’이 될 수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최근 “노동시장에서 빠져나가는 사람이 연간 80만명, 진입하는 사람이 40만명”이라며 정년 연장 논의에 물꼬를 텄다. 생산가능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년층을 더 일터에 머무르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청년들의 일자리 쟁탈전이 어느 나라보다 치열한 우리나라에서 정년 연장은 청년들에게 마른 하늘의 날벼락이 될 수 있다. 역대 최악의 청년 취업이 더 어려워질 게 불 보듯 뻔해서다. 이미 곳곳에서 아버지와 자녀 세대가 정해진 파이를 놓고 싸우는 세대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고령화 시대에 베이비붐 세대들은 자녀 교육비와 국민연금 개시 시기 등을 감안하면 은퇴 후 생활이 막막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청년들 눈에는 ‘복 받은 세대’로 보인다. 산업화 시대 성장의 과실을 따먹은 세대가 바로 그들이었다. 힘들게 살았어도 그들은 열심히 일하면 결혼도 하고 자식 낳아 공부시키며 집 한 칸이라도 마련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자식 세대인 청년들은 처음으로 부모보다 못사는 첫 세대다. 아무리 노력해도 물거품이 되는 현실에서 청년들은 주거·취업·결혼·출산 등을 포기하는 ‘N포 세대’로 전락했다. 그런 청년들에게 장년층의 정년 연장은 일방적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일본도 ‘단카이 세대’(1947~1949년생)가 60세 정년을 맞은 2007년 63세로 고용 연장이 의무화된 이후 청년 취업난과 비정규직 급증 등으로 청년층을 희생시켰다는 책임론이 나왔다. 하지만 청년보다 노인 표가 더 많은 현실에서 정책은 노인 편으로 기울기 마련이다. 우리나라도 이번에 정년 연장이 실현된다면 본격적으로 ‘실버 민주주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한창 일할 나이의 젊은이들이 한 평생 한 번도 직장을 가져 보지 못한다면 그것은 단순히 그들의 경제력 상실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젊은이들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가정에서 배우지 못한 신성한 노동의 가치와 보람을 일깨우면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으며 보다 성숙하고 건강한 시민으로 거듭날 것이다. 물론 아르바이트 현장 등 다른 곳에서도 청년들은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지만 기성세대는 많은 젊은이들이 반듯한 직장에서 일하며 부모로부터 독립된 한 인간으로 바로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할 책무가 있다. 사실 베이비붐 세대는 부모를 봉양하고 자식을 부양하면서도 자신들의 노후를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고달픈 처지다. 그렇지만 그들에게 자신들의 정년 연장과 자녀의 취업 중 어느 것이 절실할까. 자녀가 취업을 하지 못해 고민하는 장년층이라면 본인의 정년 연장보다 자녀의 일자리를 원하는 이들이 훨씬 많을 것 같다.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주지 못하면서도 훗날 아버지 세대가 수령할 연금 부담까지 떠안기는 것은 너무 가혹한 일이다. bori@seoul.co.kr
  • 신채호 후손 “옛 삼청동 집터 돌려달라”

    독립운동가이자 사학자인 단재 신채호 선생의 후손들이 단재의 옛 삼청동 집터 소유권을 돌려달라며 법원에 소송을 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단재의 며느리인 이덕남 여사와 자녀 2명은 삼청동 집터의 현 소유자인 불교재단 선학원과 국가를 상대로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소유권 이전 등기 소송을 제기했다. 후손들이 주장하는 집터의 주소지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2-1과 2-2로, 단재가 1910년 중국으로 망명하기 전까지 살았던 곳으로 추정된다. 단재는 망명 직전인 1910년 4월 19일 대한매일신보에 “본인 소유 초가 6칸의 문권(집문서)을 알지 못하는 가운데 분실했기에 광고하니 휴지로 처리하시오”라는 내용과 함께 ‘경 북서(京 北暑) 삼청동 2통 4호, 신채호 백’이라고 주소를 적은 기사를 실었다. 후손들은 이 기사와 관련 문헌, 인근 거주민 증언 등을 근거로 제출했다. 이 주소는 1912년 국유지로 기록됐다가 단재가 순국한 지 2년 뒤인 1939년 한 일본인 앞으로 소유권 보존 등기가 이뤄졌고, 몇 차례 소유권이 바뀌어 현재 선학원이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후손들은 1939년 당시 일본인이 유효하게 국가로부터 소유권을 얻었다고 보기 어려워 현재의 등기도 말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소유권을 돌려받기 어려우면 국가로부터 손해를 배상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소장에 담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조여정 반성, “‘기생충’ 황금종려상 수상 순간..” 무슨 일?

    조여정 반성, “‘기생충’ 황금종려상 수상 순간..” 무슨 일?

    조여정이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황금종려상을 받은 순간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4일 방송된 SBS ‘본격 연예 한밤’에서는 ‘기생충’의 주연 배우들의 인터뷰가 그려졌다. 이날 배우들은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수상에 대해 소감을 전했다. 송강호는 “올해 한국영화 100주년인 해에 아름다운 의미로 위대한 업적을 남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선균은 “저도 라이브를 통해 봤는데 얼떨결에 챔피언스 리그를 우승한 느낌인 것 같더라”고 말했다. 조여정은 “사실 나는 라이브를 보다가 잠이 들어버렸다”라고 말했고 ‘송구합니다’라는 자막이 나오며 반성하는듯하게 나와 웃음을 자아냈다. 송강호는 “더한 사람도 있다”며 박소담을 쳐다봤고 박소담은 “저는 시작 전부터 잠들었다”며 “일어나자마자 울컥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봉준호 감독 ‘뉴스룸’ 출연 “과거 인터뷰논란 언급할까”

    봉준호 감독 ‘뉴스룸’ 출연 “과거 인터뷰논란 언급할까”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이 JTBC ‘뉴스룸’을 찾아 손석희 앵커와 재회한다. 2017년 6월 ‘옥자’로 출연한 이후 2년 만이다. 황금종려상 수상 이후 쏟아진 언론인터뷰 요청가운데 봉준호 감독은 TV매체에선 ‘뉴스룸’을 선택했다. 개봉 이후 영화 ‘기생충’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에서 두 사람은 영화의 주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 “막강 입담 봉준호, 이번에도 돌발 질문 할까?” 봉 감독이 과거 ‘뉴스룸’ 출연 당시 손 앵커에게 (국정농단 보도 첫날인) “10월 24일 7시 59분 기분이 어땠나”는 돌발 질문을 던지기도 한 만큼, 둘 사이 긴장감 도는 흥미로운 대화들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기생충’에는 JTBC 보도국의 실제 기자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엔딩크레딧 스페셜 명단에도 손석희 앵커 이름이 올라간 만큼, 섭외 비화 등 다른 곳에선 듣기 힘든 이야기들도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봉준호 감독의 과거 인터뷰 발언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이 봉준호 감독의 과거 인터뷰 등을 인용하며 ‘젠더 감수성’ 결여를 지적한 것. 문제되는 부분은 영화 ‘마더’ 촬영 도중 사전 협의 없이 여성 배우의 가슴을 만지도록 지시한 것이나 과거 인터뷰에서 터널을 여성의 ‘성기’에 비유한 발언 등이다. ‘뉴스룸’에서 이러한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손석희 앵커와 봉준호 감독의 만남은 6월 6일 목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되는 JTBC ‘뉴스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공초문학상은

    공초문학상은

    공초(空超) 오상순(1894~1963) 시인은 ‘나와 시와 담배’라는 시에서 ‘나와 시와 담배는/이음동곡(異音同曲)의 삼위일체’라고 노래했다. 친한 문인들도 농담 삼아 ‘꽁초’라 부를 정도로 그는 담배를 사랑했다. ‘꽁초’는 1926년 작품 활동을 접고 부산 동래 범어사에 입산해 불교와 인연을 맺은 이후 ‘공초’가 되었다. 불교의 공(空)을 초월하고 싶은 시인의 마음이 담겼다. 평생 독신으로 살던 시인은 혈육 하나, 집 한 칸 두지 않은 무욕의 삶을 살았다. 생전에는 자신의 이름으로 된 시집 한 권 남기지 않았다. 시인은 1920년 김억·남궁벽·황석우 등과 함께 ‘폐허’ 동인으로 참여해 한국 신시 운동의 선구자로 활약했다. ‘방랑의 마음’, ‘허무혼의 선언’, ‘폐허의 낙엽’ 등 50여편의 시를 남겼으며 대한민국예술원상(1956), 서울시문화상(1962) 등을 수상했다. 1992년 지극한 무욕의 삶을 살았던 그를 기리기 위해 공초문학상이 제정됐다. 1993년 첫 수상자로 이형기 시인을 선정한 이래 공초문학상은 매해 등단 20년 차 이상 중견 시인들이 최근 1년 새 발표한 작품 중에서 수상작을 고른다. 역대 수상자로 신경림, 정호승, 신달자, 유안진, 나태주 등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시인들이 있다.
  • [경제 블로그] 영화 ‘기생충’에 나온 발포주, 주세 개편에도 살아남을까

    [경제 블로그] 영화 ‘기생충’에 나온 발포주, 주세 개편에도 살아남을까

    칸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이 국내 개봉 5일 만에 370만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극중 주요 장면들의 의미를 풀이하는 ‘기생충 해석’이 포털사이트 연관 검색어에 오르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영화 해석 글이 쏟아져 나올 정도입니다. 영화에서 특히 ‘맥주’는 주인공 기택(송강호) 가족의 처지를 대변하는 소재 가운데 하나입니다. 초반 모두가 백수인 이 가족은 피자 상자를 접는 아르바이트를 한 뒤 과자를 안주 삼아 하이트진로의 발포주 브랜드 ‘필라이트’를 마십니다. 이후 아들 기우(최우식)가 부잣집 과외교사로 취직하자 식탁에는 필라이트 대신 일본 맥주 ‘삿포로’가 등장합니다. 대형마트에서 만원이면 355㎖ 12캔을 구입할 수 있는 저렴한 발포주로 ‘홈술’을 즐겼던 가족은 좀더 나은 수입을 벌어들이자 만원에 4캔 행사로 구매할 수 있는 맥주로 홈술 메뉴를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오늘날 맥주는 사치스러운 술이 아니지만, 필라이트 같은 발포주야말로 ‘서민의 술’이라고 할 수 있겠죠. 맥주와 흡사한 맛이 나는 발포주의 가격이 맥주보다 훨씬 싼 이유는 발포주가 주세법상 ‘맥주’가 아니고 기타주류에 속해 72%의 주세를 내는 맥주보다 낮은 세금(30%)을 내기 때문입니다. 또 맥주의 주원료인 맥아 함량이 10% 이하로 낮고, 부족한 맥아를 값싼 전분으로 채워 원가 절감의 효과도 큽니다. 한국에서 발포주 시장이 형성된 건 불과 2년 전입니다. 수입 맥주에 밀려 국산 맥주 브랜드의 점유율이 갈수록 떨어지자 2017년 하이트진로는 자구책으로 필라이트를 내놓았습니다. 필라이트는 ‘가성비 갑 맥주’로 알려지며 약 2년 만에 5억캔 판매를 달성하는 대박을 쳤죠. 올 초 오비맥주도 발포주 ‘필굿’을 내놓아 발포주 시장은 더욱 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내년부터 주세를 현행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맥주부터 적용될 예정인데 원칙적으로 바뀐 세금을 적용하면 500㎖ 기준으로 한 캔에 약 2700~800원 하는 국산 맥주의 소비자가가 약 200원 싸집니다. 만원이면 4캔을 살 수 있게 되죠. 기타주류인 발포주는 초기 종량세 전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가격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산 맥주 가격이 저렴해지는 종량세 체계하에서 발포주는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요?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종량세를 실시하면 중저가 수입 맥주의 가격이 올라가 오히려 발포주의 경쟁 구조가 좋아지는 셈”이라며 “판매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하류 55㎞서, 선체 유리문서 2구 수습…완전 인양 때까지 수중수색

    하류 55㎞서, 선체 유리문서 2구 수습…완전 인양 때까지 수중수색

    군용 헬기로 수색중 강 위에서 1구 발견 헝가리 잠수부가 침몰 현장서 1구 추가 전날 수습된 60대 男·50대 女 신원 확인 이르면 6일 오후부터 인양 작업 착수 가능 헝가리 檢엔 크루즈 선장 보석 금지 요청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한국인 남성과 한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수습되는 등 수색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헝가리 정부가 6일(현지시간)을 선박 인양의 ‘D데이’로 꼽은 가운데 우리 구조당국은 마지막 순간까지 수중 수색작업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4일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의 침몰 지역에서 하류 55㎞ 지점과 침몰 지점 인근에서 각각 한국인 남성 시신 1구와 한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 등 2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송순근(주헝가리 대사관 무관) 육군 대령은 “낮 12시 20분쯤 헝가리 군용헬기가 하류에서 발견한 시신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사고현장에서 잠수작업을 한 헝가리 잠수부가 오후 2시 16분쯤 1구의 시신을 수습했다”면서 “국방색 셔츠에 청바지를 착용한 한국 남성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현장에서 수습된 시신은 선체의 문 유리 사이에 끼어있었다”고 덧붙였다. 한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한국인으로 확인되면 이번 사고로 사망한 한국인은 11명이 되고, 실종자는 15명이 된다. 우리 구조당국은 수색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고 판단한다. 송 대령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9시 현재 작전 지역 수위가 7.6m로 전날(8m)보다 떨어졌다”면서 “교각에 벽돌 칸이 있는데 하루 한 칸씩 수위가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인양 직전까지 선체 인근 잠수 수색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송 대령은 “헝가리 측은 6일 오전 (인양을 위한) 크레인이 도착하면 빠르면 당일 오후나 7~8일쯤 선체를 들어올린다는 계획”이라면서 “헝가리 대테러청장에게 인양 완료 때까지 수중 수색을 하기로 동의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수심이 낮아지지 않으면 73㎞ 떨어진 곳에 있는 크레인이 4개 교량을 통과해 사고지점까지 오기 어려워 인양 시기가 늦어질 수도 있다. 신속대응팀에 따르면 현재 우리 구조당국은 사고 지점으로부터 반경 50㎞까지 수색을 맡고 그 밖의 지역은 헝가리 지역경찰이 24시간 수색하고 있다. 우리 외교부는 다뉴브강이 걸쳐 흐르는 헝가리 인접 국가들에 수색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외교부는 다뉴브강에 빠진 실종자가 자주 발견되는 세르비아 국경의 철문 댐 지역의 수색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신속대응팀 관계자는 사고를 일으킨 바이킹시긴호의 선장(구속)이 보석을 신청했다는 현지보도에 대해 “아직 보석이 집행된 건 아니다”라며 “헝가리 검찰 측에 항고를 통해 보석이 취소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부다페스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서울 이경주 기자 dlrudwn@seoul.co.kr
  • 국빈 방문 트럼프 입방아에 심기 불편한 英

    국빈 방문 트럼프 입방아에 심기 불편한 英

    왕자비 마클 비하 발언 파장에 “가짜뉴스” ‘존슨 총리감’ 치켜세워 외교적 결례도 “런던시장 완전한 실패자” 트위터 조롱“트럼프는 영국 국빈 방문 전 외교적 관례를 산산조각 냈다.” 3일부터 사흘간 영국 국빈 방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쏟아낸 ‘막말’로 입방아에 오른 것을 두고 CNN이 이같이 꼬집었다. 이날 오전(현지시간) 런던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 배우 출신인 메건 마클 왕자비를 겨냥해 “형편없다”고 비하한 뒤 파장이 일자 지난 2일 트위터를 통해 “가짜뉴스 미디어가 지어낸 것”이라며 발언을 주워담았다. 영국 더선은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과 인터뷰한 뒤 이튿날 홈페이지 인터뷰 녹음파일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파일에서 2016년 미 대선 당시 마클 왕자비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캐나다로 이민 갈 것’이라는 트윗을 올린 것에 대해 “그가 (그렇게) 형편없는지 몰랐다. (왕실 일원으로) 훌륭하게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출산한 마클 왕자비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사에 불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인터뷰에서 ‘영국판 트럼프’라 불리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강경파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을 노골적으로 치켜세워 상대국의 선거에 개입하는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오는 7일 사퇴하기로 해 차기 총리가 될 보수당 대표 선출이 이뤄져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영국에 일명 ‘이혼합의금’이라 불리는 EU 분담금 390억 파운드(약 58조원)를 내지 말고 EU를 떠나야 한다고 훈수를 둬 내정 간섭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영국으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파키스탄 이민자 가정 출신인 사디크 칸 런던시장에 대해 “런던 시장으로 매우 형편없다고 한다. 그는 ‘완전한 실패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칸 시장이 지난 1일 가디언에 기고문을 실어 “트럼프는 20세기의 파시스트 같다”고 비난하자 조롱 섞인 말로 응수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칸 시장에 대해 “키가 작은 것을 빼면 (미 민주당 소속) 빌 더블라지오(뉴욕시장)와 쌍둥이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더블라지오 시장에 대해 ‘최악의 시장’이라고 폄하한 바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기생충’ 이선균, 딸 다혜 役 정지소와 광고서 만난 모습 포착

    ‘기생충’ 이선균, 딸 다혜 役 정지소와 광고서 만난 모습 포착

    배우 이선균이 영화 ‘기생충’에서 딸 ‘다혜’ 역을 맡은 배우 정지소와 과거 함께 광고 촬영을 했다는 사실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기생충’의 주연배우 이선균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이선균은 극 중 부녀 관계로 호흡 맞춘 정지소와 7년 전 한 과자 광고를 함께 촬영한 이후 오랜만에 만났다고 말했다.이선균은 “촬영 전 박사장 네 가족이 처음 만나 식사하는 자리에서 지소가 이야기를 꺼냈다”며 “(당시 지소가) 중학생이었고, 표정 연기를 매우 잘했던 아이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은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을 그린 이야기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작품이다. ‘기생충’은 개봉 첫 주말 동안 278만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수 3,367,38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광고 영상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기생충 쿠키영상, 없지만 냄새가 중요한 도구 ‘무엇?’

    기생충 쿠키영상, 없지만 냄새가 중요한 도구 ‘무엇?’

    기생충 쿠키영상은 없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기생충’은 124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기생충 쿠키영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이 영화는 쿠키영상 대신 엔딩 크레딧에서 ‘소주 한 잔’이라는 곡이 흘러나온다. 정재일 음악 감독이 작곡, 봉준호 감독이 작사한 이 곡은 출연배우인 최우식이 직접 불러 관객들로 하여금 더 큰 의미를 부여한다. 개봉 전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이 작품은 봉준호 감독만의 세밀한 연출도 눈에 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의 숨겨진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중요한 도구로 ‘냄새’를 꼽은 바 있다. 봉준호 감독은 “냄새에 대해서는 서로 가까운 사이여도 말하기가 쉽지 않다. 공격적이고 무례한 것이다”며 “이 영화는 큰 화면으로 접하기 힘든 사적이고 내밀한 것까지 카메라로 파고들기 때문에 냄새에 대한 얘기를 서슴없이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기생충’은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기생충’ 둘째아들 그림, 알고보니 ‘북치기박치기’ 후니훈 작품

    ‘기생충’ 둘째아들 그림, 알고보니 ‘북치기박치기’ 후니훈 작품

    ‘기생충’ 둘째아들 그림이 알고보니 ‘북치기박치기’ 후니훈 작품이었다. 래퍼 후니훈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에 등장했던 그림이 자신의 작품이라고 밝혔다. ‘기생충’에 등장하는 중요한 소품, 문제의 그림. ‘기생충’에서 박사장(이선균 분)과 연교(조여정 분) 부부의 첫째 딸 다혜(정지소 분)의 영어 과외 교사가 된 기우(최우식 분)는 둘째 아들 다송(정현준 분)이 그림에 재능이 있다는 말을 듣고 여동생 기정(박소담 분)의 신분을 속여 미술 과외 교사로 들일 계획을 짠다. 여기서 다송이 그린 그림이 바로 후니훈의 작품.후니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봉준호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감사합니다. 영화로 말씀해주셨네요. 봉준호 장르”라고 ‘기생충’의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축하했다. 또 “힘들었지만 지금은 뿌듯하다”고 감회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 1998년 유니티 1집 앨범 ‘인 더 비기닝’(In The Begining)으로 데뷔한 후니훈은 한 CF에서 비트박스와 함께 ‘북치기 박치기’라는 독특한 랩을 해 유행어를 만들었다. 최근에는 화가로 전향해 활동 중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은수미 시장 직원들과 영화 ‘기생충’ 관람

    은수미 시장 직원들과 영화 ‘기생충’ 관람

    은수미 성남시장은 31일 저녁 야탑동 소재 영화관에서 직원 200여명과 함께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을 관람했다. 이날 행사는 업무와 비상근무 등으로 애쓰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극화와 빈부격차를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그린 ‘기생충’을 보며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화 관람에 앞서 은수미 시장은 “취임하고 11개월간 함께 일하면서 다양한 업무 제안과 당부 등으로 힘든 점도 많았을 텐데, 직원들이 애써준 덕분에 시민을 위한 여러 정책들이 잘 추진되고 있다”면서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2700여명의 동료들이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英 위건에서 열차 타고 평양까지, 이렇게 여행하면 북한을 바꾼다

    英 위건에서 열차 타고 평양까지, 이렇게 여행하면 북한을 바꾼다

    허무맹랑한 얘기나 여행사 이름값을 높이려는 마케팅 전략으로만 보인다. 영국 위건에서 열차를 이용해 북한 평양까지 여행할 이들을 모집하는 영국 여행사가 눈길을 끈다. 루핀 트래블이란 여행사인데 내년 4월 25일(이하 현지시간, 포스터에는 28일로 돼 있다) 영국 북서부 위건을 출발해 모스크바까지 간 다음 중국 베이징을 거치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이용해 한달 동안 평양을 다녀올 여행객을 모집한다고 광고를 냈다고 BBC가 31일 전했다. 뭔가 남다른 여행을 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적어도 아홉 칸의 열차를 채워야 9000㎞ 여행이 가능하다고 밝혀 실행할 의지는 첫눈에 없어 보인다. 여행 경비는 무려 3195 파운드(약 479만원)이며 열차와 숙박 비용이 포함된다. 열차가 지나가는 러시아와 몽골, 중국, 북한 비자는 포함되지 않아 각자 해결해야 한다. 참가자들은 출발일 열차에 오르기 전 빵 안에 파이가 들어간 파이 밤과 비트모 캔음료 하나가 주어진다고 했다. 이 여행사도 북한이 흔한 휴가 여행지가 아니며 공산 독재 아래 인민을 억압하는 나라란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비밀에 싸인 나라란 점이 오히려 북한 여행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영국 외무 및 커먼웰스 오피스(FCO)가 북한 여행을 가급적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미국은 2017년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죽은 이후 여전히 북한을 여행 금지국으로 지정하고 있다. 루핀 트래블은 홈페이지에 “일부에서는 북한을 여행하면 돈이 지역 주민의 손이 아니라 정부에 들어가기 때문에 잘못된 일이라고 믿는다”면서도 “하지만 다른 이들은 그 나라를 여행하는 일이 그곳 주민들이 바깥 세계를 인식하게 만들어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 알아보고 갈지 말지를 오롯이 자신이 결정하라고 조언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마동석, 주먹이 말하는 듯 ‘나한테 이런 거 시키지마’

    마동석, 주먹이 말하는 듯 ‘나한테 이런 거 시키지마’

    마동석이 유행 중인 ‘아기 얼굴’ 스냅챗 어플을 사용했다. 배우 마동석은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아이는 커서 장동수가 됩니다. ‘악인전’ 300만 돌파 기념, 팬들의 요청으로 사진 올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아기얼굴 어플을 사용해 어려진 마동석의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얼굴보다 주먹이 커 웃음을 자아낸다. 마동석 아기얼굴을 본 네티즌은 “주먹은 이미 자랐네”, “너무 웃기다”, “악인전 파이팅”, “개그감도 있네”, “주먹이 아기 얼굴 보다 더 크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악인전’이 5월 29일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개,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함께 연쇄살인마 K를 쫓으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영화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방시혁·이수만 ‘인터내셔널 뮤직 리더’ 2년 연속 선정

    방시혁·이수만 ‘인터내셔널 뮤직 리더’ 2년 연속 선정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가 선정한 ‘인터내셔널 뮤직 리더’로 2년 연속 선정됐다.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대중문화 잡지 버라이어티는 6월 4~7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음악박람회 미뎀에 맞춰 글로벌 음악 비즈니스를 이끄는 리더 35명을 발표했다. 이 잡지는 ‘인터내셔널 뮤직 임팩트 리포트’란 제목의 기사에서 음악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스트리밍’에 주목해 이 분야를 책임지는 글로벌 리더들을 소개했다. 방시혁 대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 함께 워너뮤직그룹 스투 벌겐 대표, 라이브네이션 영국·아일랜드의 데니스 데스먼드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잡지는 방 대표에 대해 “그가 이끄는 빅히트는 방탄소년단이라는 세계 최고의 그룹을 보유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까지 1년 내 3개 앨범이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하며 비틀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말했다. 앞서 방 대표는 지난 28일 미국 빌보드가 선정한 ‘인터내셔널 파워 플레이어스’(International Power Players)에도 2년째 올랐다.이 총괄 프로듀서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SM엔터테인먼트 설립자”라며 “최근 엑소, NCT 127, 레드벨벳, 레이 등 SM 소속 아티스트들은 미국 앨범 판매량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기생충 해석. “17금으로 해야 할 듯” 도대체 왜? 스포無

    기생충 해석. “17금으로 해야 할 듯” 도대체 왜? 스포無

    영화 ‘기생충’이 30일 개봉하면서 온라인은 기생충에 대한 해석을 요구하는 글들로 채워지고 있다. 30일 영화 ‘기생충’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기생충’은 국내 개봉 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더욱 기대감을 높혔다. 영화 ‘기생충’은 개봉 첫날 56만 8350명의 관객을 모으면서 누적 관객 수 57만 8000여 명을 돌파했다.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포스터의 경우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는데,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출연했을 당시 봉준호 감독이 밝힌 바에 따르면 본인도 어떤 뜻이 담겨있는지 모른다고 한다. 포스터는 영화감독 겸 디자이너 김상만이 시나리오를 읽고 현장을 몇 번 다녀온 뒤에 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봉 감독은 포스터 좌측 하단에 있는 다리의 주인도 모르고 있다고 전해졌다. 작품에 대해서는 수많은 리뷰와 해석이 존재하고 있으나, 봉 감독은 영화 속 상징이나 디테일 등에 대해서는 최대한 언급을 아끼고 있다. 봉 감독은 기생충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기자에게 한 가지 요청을 했다. 관객들이 영화를 생동적인 시각으로 관람하려면 영화의 해석이나 내용 등이 미리 알려지지 않는 것이 낫다는 것. 앞서 칸에서도 봉준호 감독은 직접 작성한 편지를 통해 기생충의 해석이 담긴 스포일러의 삼가할 것을 전하는 속내를 드러낸 바 있다. 기생충 해석을 남기는 네티즌은 “이건 우선 보고 얘기하자”, “꼭 보세요”, “두 번 봤는데 이해가 안 가”, “17세 이상 이해할 듯..17금으로 해야할 듯”, “해석의 여지가 다양해 즐거웠다”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웃음 나르는 황새, 어둠 밝히는 팔색조…고찰에 안긴 예술, 솔숲에 깃든 기백

    웃음 나르는 황새, 어둠 밝히는 팔색조…고찰에 안긴 예술, 솔숲에 깃든 기백

    충남 예산군이 들썩입니다.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4월 초 개통한 예당호 출렁다리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가 놓였습니다. 다리 길이는 402m, 얼마 전까지 호수에 설치된 국내 최장 출렁다리였던 충남 청양군의 천장호 출렁다리(207m)보다 2배쯤 길지요. 다리는 걸어서만 건널 수 있는 보행교로 처음부터 끝까지 걸으면 꼬박 8분이나 걸립니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그 말인즉 저수지에 피어오르는 아침 물안개를 감상하거나, 초여름 햇빛을 온몸에 스미게 하거나, LED 조명이 반짝이는 다리에서 저녁 산책을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해넘이 후의 출렁다리는 특히 감탄을 자아냅니다. 다리에 색색의 조명이 들어오고 조명의 반영이 예당호를 빛으로 채웁니다. 무지갯빛 예당호 출렁다리를 걸으며 청청한 여름으로 들어갑니다.예산에 여행할 장소가 하나 더 늘었다. 지난 4월 6일 개통한 길이 402m, 주탑 높이 64m의 예당호 출렁다리가 그것. 예당호 출렁다리는 ‘호수에 설치된 가장 길고 높은 주탑 출렁다리’로 한국기록원(KRI)의 공식 인증을 받았다. 5월 26일 기준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예산의 랜드마크로 우뚝 섰다. 예당호 출렁다리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예당호부터 짚고 넘어가자. 예당호는 ‘내륙의 바다’라고 불릴 만큼 큰 저수지다. 예당호를 보고 “여기가 바다야?”라고 묻는 사람이 있을 정도. 둘레가 40㎞, 마라톤 풀코스 거리에 육박하고 면적은 약 10㎢, 서울 여의도의 3배가 넘는다. 50여년 전에 예산과 당진을 걸친 평야에 물을 대고자 조성된 저수지는 오늘날 국내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로 사람들을 불러모은다. 예당호 출렁다리 앞에 선다. 숨을 훅, 들이쉰다. 오른발을 디디니 평지와 다름없는 듯하다. 왼발을 내려놓으니 기우뚱, 몸이 왼쪽으로 쏠린다. 다시 오른발을 디디면 무게중심이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오른발 왼발 오른발 왼발, 흔들리는 다리에 맞춰 발에 리듬이 실린다. 폴짝폴짝 뛰며 다리의 성능을 시험하는 사람도 여럿이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현수교다. 64m 높이의 주탑에서 주케이블을 늘어뜨렸고, 주케이블에서 384개의 행어가 내리뻗었다. 발을 디디면 출렁다리는 흔들리고 다리는 후들거린다. 그렇다고 안전성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다리는 초속 35m 강풍과 진도 7의 강진에도 끄떡없고, 몸무게 70㎏의 성인 3150명이 동시에 건널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리 상판 양옆은 나무 데크, 가운데는 촘촘한 철판이라 아래가 훤히 보이지 않는다. 담력이 약한 사람도 아찔함을 즐기며 건널 만하다. 다리는 예당국민관광지와 예당호 북쪽을 잇는다.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처럼 온 신경을 발에 집중하기도 잠시, 시선은 점점 발끝에서 먼 곳으로 나아간다. 주탑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예당호는 서정적인 풍경을 그린다. 나무의 초록빛 그림자가 수면에서 춤을 추고 바다 같은 저수지에 햇살이 내려앉는다. 예당호 북서쪽의 수상좌대, 출렁다리 북쪽 끝과 맞닿은 수변 산책로 역시 온화하기 그지없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걷는 재미만큼 바라보는 운치도 있다. 멀찌감치 떨어져 본 출렁다리는 새하얀 황새가 날개를 펴고 착지하는 듯한 모양새다. 다리는 예산의 군조(郡鳥)인 황새를 형상화했다. 주탑은 황새의 몸과 머리를, 주케이블은 날개를 나타낸단다. 조망 포인트는 문화광장 벽천수로를 마주한 채 오른쪽 나무 데크를 오르면 나타나는 언덕. 소나무 군락 사이에 새하얀 다리가 들어차 구도가 그럴싸하다. 예당호 출렁다리의 밤은 낮보다 휘황하다. 일몰 후부터 밤 10시까지 다리 상판에 색색의 LED 조명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하늘이 시퍼런 청빛으로 물드는 순간을 신호 삼아 붉은색, 파란색, 보라색,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무지갯빛 조명이 다리를 수놓는다. 사람들은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에 바쁘다. 밤의 조망 포인트는 낮과 다르다. 문화광장 전망데크에 서면 기다란 다리를 비교적 적은 왜곡으로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다리 조명이 예당호에 데칼코마니 무늬를 그린다. 불빛이 번져나가는 수면은 이글거리는 태양 같기도, 번쩍이는 네온사인 같기도 하다. 예당호 출렁다리가 그린 빛의 그림 위로 예당호의 밤이 깊어간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관광지의 기능에 충실하다. 물자 대신 사람들의 웃음을 나른다는 이야기다.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은 다리의 길이만큼 말을 할 수밖에 없다. 흔들리는 다리, 때 이른 더위, 자신의 일상, 대화 주제가 무엇이건 간에 다리의 끝에 닿을 때까지 옆 사람과 말을 섞는다. 도란도란 이야기하고 예당호 풍경에 무시로 감탄한다. 무서움을 떨치려 손을 맞잡고 휴대폰으로 서로를 담는다. 예당호 출렁다리를 찾은 사람들은 다리가 세워진 이유를 증명한다. 옆 사람과 눈 맞추고 손잡을 시간, 우리에게는 이런 시간이 좀더 많이 필요하다고 일러준다. 다리는 다음과 같은 말을 은유한다. 402m의 길이만큼 우리는 좀더 가까워지리라.●간결한 아름다움… 700년 고찰 수덕사 수덕사는 예산10경 중 제1경에 해당하는 고찰이다. 백제 시대에 창건한 것으로 추정되고 대웅전은 고려 충렬왕 34년(1308년)에 지었다. 고려 시대의 목조 건물 양식이 잘 드러난다고 하여 국보 제49호로 지정됐다. 대웅전은 간결함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일러준다. 앞면 3칸, 옆면 4칸 크기의 대웅전은 아무런 치장을 하지 않은 채 나무의 오랜 색만 남았다. 대웅전을 감상하기에 적절한 위치는 앞보다 옆이다. ‘사람 인(人)’자 모양의 맞배지붕, 공포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 가운데가 볼록한 배흘림기둥이 옆에서 보아야 더 잘 드러나기 때문이다. 맞배지붕과 주심포 양식이 빚은 간결미, 700여년 세월에 빛바랜 배흘림기둥이 시간이 깊어질수록 아름다운 것의 모습을 보여 준다. 수덕사에는 여러 사람의 이야기가 흐른다. 수덕사에 딸린 비구니 스님의 도량, 환희대에 머무른 김일엽 스님, 만공 스님에게 스님이 되길 거절당한 신여성 나혜석, ‘문자 추상’(문자를 형상화해 그림으로 표현하는 기법)으로 대표되는 예술세계를 구축한 고암 이응노 화백 등이다. 일주문 근처의 초가집은 수덕여관, 이 화백의 부인이 운영하며 화백이 프랑스에 가기 전까지 수덕사 풍경을 화폭에 옮겼던 곳이다. 수덕여관 옆은 이응노를 비롯해 오늘날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선미술관이다.●윤봉길 의사의 기개가 어린 충의사 “대한 독립 만세!” 1932년 4월 29일 중국 상하이 훙커우공원. 상하이 점령을 축하하는 일본군 사이에서 폭탄이 터진다. 폭탄을 던진 이는 예산 청년, 윤봉길이었다. 윤봉길 의사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 예산군 덕산면, 지금의 충의사 일대다. 충의사는 윤봉길 의사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다. 윤 의사는 독립운동을 위해 상하이로 건너가기 전까지 이곳에서 ‘농민독본’을 편저해 농민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며 문맹 퇴치와 농민운동에 힘썼다. 일제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나려면 농민들의 무지를 없애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충의사에는 사람들이 잘 찾지 않지만 풍경이 근사한 곳이 있다. 윤봉길 의사의 부인인 배용순 여사의 묘소다. 충의사 홍살문을 마주한 채 왼쪽으로 걸어가면 아담한 연못을 지나 묘소로 가는 산책로가 나온다. 묘소 일대가 울울한 솔숲이라 잠시나마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윤봉길의사기념관은 의사의 일대기를 유품, 사진, 디오라마 등으로 전시한다. 의사의 유품 50여점이 가장 큰 볼거리다. 맏아들에게 남긴 편지, 4·29 의거 전 김구 선생과 정표로 맞바꾼 회중시계, 의사의 피땀이 묻은 손수건, 물통 폭탄과 도시락 폭탄 복제품 등에 독립을 향한 의사의 절절한 의지가 묻어난다. “태극의 깃발을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찾아와 한 잔 술을 부어 놓아라.” 4·29 의거 이틀 전, 두 아들 모순과 담에게 남긴 유시 중 일부다. 의사의 바람대로 충의사에는 입구 양옆부터 태극기가 나부낀다. 개인의 안위 대신 나라를 구하는 것을 택한 의로운 청춘의 이야기가 예산에 있다. 글 이수린(유니에스 여행작가) 사진 장명확(사진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가는 길 : 서울에서 자동차로 갈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비봉교차로, 당진영덕고속도로 당진분기점을 거쳐 예산수덕사IC교차로에서 ‘보령, 홍성’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평촌삼거리에서 ‘예산, 예당국민관광지’ 방면으로 좌회전한 뒤 예당관광로를 1.7㎞가량 따라가면 예당호 출렁다리다. 예당국민관광지에 공영주차장이 있다. →맛집 : 예당저수지 주변에 예산 별미인 어죽과 붕어찜 음식점이 많다. 예당저수지 동쪽의 대흥식당(335-6034)은 어죽 맛집이다. 별미식당(337-6363)은 수덕사 앞의 산채정식 전문점이다. 산채더덕정식, 산채비빔밥 등 산나물 위주의 건강한 한 상을 차린다. 신창집(338-2357)은 삽교 거리의 10여개 곱창집 가운데 5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돼지곱창 전문점이다. →잘 곳 : 리솜스파캐슬(330-8000)은 덕산 온천수가 공급되는 스파리조트이다. 400여개 객실에 대규모 스파 시설을 갖췄다. M펜션(331-3123)은 예당저수지에서 도보 5분 거리다. 객실 통유리 창으로 예당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와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 ‘기생충’ 박소담, 최우식과 얼마나 닮았길래? ‘사진 보면 인정’

    ‘기생충’ 박소담, 최우식과 얼마나 닮았길래? ‘사진 보면 인정’

    박소담이 영화 ‘기생충’에서 호흡을 맞춘 최우식을 언급했다. 배우 박소담이 30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인터뷰에서 최우식과 닮은꼴에 대해 “인정한다”고 말했다. 앞서 최우식은 인터뷰를 통해 박소담을 잃어버린 동생인 줄 알았다고 말한 바 있다. 봉준호 감독 역시 두 사람이 닮았다고 할 정도. 이날 박소담은 “첫 만남 당시에 감독님께서 (꾸미지 않고 와달라는) 부탁을 하셨다. 저희도 만나기 전까지는 닮았는지 정말 잘 몰랐다. 보고도 ‘닮았다’라는 느낌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봉준호 감독님께서 저희 둘(박소담, 최우식)의 사진을 찍으셨다. 그런데 그 사진을 보니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너무 닮았다”고 털어놨다. 박소담은 “우식오빠와 닮은꼴로 캐스팅이 되어서 평생 오빠에게 고마워하며 살아야 하나 싶기도 하다. 메이크업을 안 하면 오빠와 더 닮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휴게소 여성화장실 긴 줄 사라질까…박완주 “여성 칸 남성 2배 이상 설치 법안 발의”

    휴게소 여성화장실 긴 줄 사라질까…박완주 “여성 칸 남성 2배 이상 설치 법안 발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공중화장실의 여성 화장실 확대를 골자로 한 공중화장실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30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여성화장실의 대변기 수를 남성화장실의 대·소변기 수의 합보다 2배 이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지방자치단체의 특수한 사정이 인정되면 그 설치 비율을 달리 정할 수 있도록 지자체 조례에 위임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게 특징이다. 현행법에서는 공중화장실에서 여성화장실의 대변기 수는 남성화장실의 대·소변기 수보다 많이 설치하도록 했다. 특히 수용인원이 1000명 이상인 공연장·야외극장·공원 등 다중이용시설은 여성화장실의 대변기 수가 남성화장실의 대·소변기 수보다 1.5배 이상 되도록 규정했다. 하지만 시설물의 용도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괄 적용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미국과 영국 등 해외 주요국에서는 시설의 용도 및 성별 이용자 수를 고려한 설치 기준을 제시하고 있고 각 지역의 특수한 사정에 따라 그 기준을 달리 정할 수 있도록 했다. 박 의원은 “추석이나 설 명절 휴게소 여성화장실의 긴 줄을 볼 때마다 안타까웠다”며 “이번 개정안이 국회를 조속히 통과해 여성이 보다 쾌적하고 편리하게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정안에는 대표 발의한 박 의원 외에 바른미래당 박선숙 의원과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등 야당 의원들도 함께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또 다른 한류 ‘K광고’ 거센 물결

    제일기획, 칸 광고제 심사위원 7명 배출 이노션, 소니 브라비아 유럽캠페인 수주 광고계에서도 한류(韓流)가 거세다. 국제 광고제 심사위원을 대거 배출하거나 대형 수주를 따내는 등 ‘K광고’가 글로벌 무대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제일기획은 다음달 17~21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국제광고제인 ‘66회 칸라이언스’에서 임직원 7명이 심사위원을 맡는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기업으로서는 역대 최다 심사위원 배출 기록을 세운 제일기획은 2008년부터 12년 연속 칸라이언스 심사위원 위촉 기록도 세웠다. 올해엔 특히 국내 기업 최초 이노베이션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제일기획 본사 소속으로 글로벌 광고 제작을 담당하는 빌 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가 선정됐다. 칸라이어스 수상, 스파이크스 아시아 등의 국제 광고제 심사위원 경력을 갖춘 빌 염 CD는 “칸라이언스의 27개 부문 중 가장 도전적인 카테고리라 할 수 있는 이노베이션 부문에서 대한민국 광고회사를 대표해 심사위원장을 맡아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6년 칸라이언스 모바일 부문 심사위원장을 역임한 말콤 포인튼 글로벌 CCO는 티타늄 부문 심사위원에 위촉됐다. 중국 총괄 풀리 차우 CEO는 인터스트리 크래프트 부문 심사위원에 선정돼 2013년에 이어 칸라이언스 심사위원이 됐다. 이 밖에 재클린 정 CD가 디지털 크래프트 부문, 이슬기 CD가 다이렉트 부문, 중국법인 필립 소리 CD가 BE&액티베이션 부문, 자회사인 센트레이드의 이오나 잠피르 CD가 다이렉트 부문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이노션은 유럽에서 수주 낭보를 전해 왔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하이네켄을 영입했던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소니의 프리미엄 TV 브랜드인 브라비아 신제품 광고 제작을 통해 영국 소재 소니 유럽을 신규 광고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물 한 방울이 강을 이루고 폭포로 이어지는 화면과 TV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소니 브라비아 캠페인 영상물인 AG9 제품 광고는 온라인에 공개됐다. 이노션은 브라비아 OLED TV 영상 외에 인쇄 광고 등 시각물 위주 전통 매체 캠페인 제작을 전담할 계획이다. 또 소니와 이어폰·헤드폰 같은 사운드 제품 및 카메라 품목 등을 대상으로 업무 범위 확대 협의를 이어 갈 방침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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