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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건축의 거인들, 초대받다(자예 애베이트·마이클 톰셋 지음, 김주연 엮음. 김현정 옮김, 나비장책 펴냄) 1979년 제정된 ‘건축의 노벨상’ 프리츠커상의 역대 수상자 중에서 필립 존슨, 루이스 바라간, 프랭크 게리, 렌조 피아노뿐만 아니라 국내 건축물도 디자인한 렘 쿨하스와 리처드 로저스, 유일한 여성 수상자 자하 하디드 등10명을 다뤘다. 건축에 대한 그들의 생각, 고민을 들여다보며 한국 건축계의 지향을 재고한다. 1만원. ●통의동 일기(김광웅 지음, 생각의 나무 펴냄) 저자가 1999년 5월부터 2002년 5월까지 3년간 초대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면서 매일 쓴 일기. 누구를 만나서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떻게 생각했는지 매일 아침 출근해서 10여분간 전날 기억을 더듬어 꼼꼼히 적었다. 실명을 거론해 우리 사회의 공적 책임을 묻고 있다. 2만 2000원. ●몽골바람에서 길을 찾다(한성호 지음, 멘토프레스 펴냄) 7년간 몽골의 21개 아이막(도청소재지) 중 19개 아이막을 여행한 살아 있는 몽골 이야기. 고비사막(600㎞), 항가이 산맥(800㎞) 등을 자전거로 여행한 이야기를 토대로, ‘이방인에게 아침상을 건네주는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종족’ 유목민의 본질적 삶을 담았다. 1만 4000원. ●판단력비판(임마누엘 칸트 지음, 백종현 옮김, 아카넷 펴냄) 40년간 칸트 철학 연구에 매진해온 백종현 서울대 교수가 ‘순수이성비판’(2002년), ‘실천이성비판’(2006년)에 이어 칸트의 3대 비판서를 완역했다. 칸트 철학에 대한 국내외 연구 성과와 우리말 어감을 최대한 반영해 번역하고, 100여쪽의 해제와 90여쪽의 찾아보기를 덧붙여 원문의 이해를 도운 점이 특징이다. 4만 2000원. ●반근대적 상상력의 임계들(차승기 지음, 푸른역사 펴냄) 1930년 후반 전통·세계·주체를 둘러싼 담론을 위기 또는 전환기의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만주사변, 중일전쟁, 태평양전쟁 등으로 이어지는 식민지 말기 지식시장에서 다양한 담론이 출현해 논의된 과정을 고찰하고, 조선적인 것과 세계적인 것 사이의 차별성을 되짚어봤다. 1만 8000원.
  • 유전탐사 등 자원협력 강화 논의

    │아스타나(카자흐스탄) 이종락특파원│중앙아시아를 국빈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오후 두 번째 방문국인 카자흐스탄에 도착, 2박3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이날 이 대통령을 사저 5군데 중 한 곳에 마련된 전통 사우나(바냐)에 초청했다. 사우나 회동에는 우리측 수행부장 1명, 통역 1명, 경호 1명이 이 대통령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자흐스탄에서 ‘사우나 외교’는 옛 종주국이던 러시아의 푸틴 전 대통령(현재 총리) 등 몇몇 정상에게만 했던 최고 수준의 의전으로 꼽힌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사우나 외교 성사와 관련, “카자흐스탄측에서 자원 외교 및 개인적 관계 심화뿐만 아니라 경제 위기 극복 경험 등을 듣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의 사우나 회동에 이어 13일에는 정상회담을 갖고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사업, 잠빌광구 탐사사업 등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 방안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의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의 안내로 티무르 제국의 수도였던 문화의 도시 고도(古都) 사마르칸트를 찾았다. 이 대통령은 유적지를 둘러보면서 “과거 여기에 대단한 문명이 있었다”, “그간 아시아를 너무 소홀히 했다”, “아시아 문명의 재발견이다.”라는 등의 감탄을 연발했다. 이 대통령은 울루그벡 천문대터 시찰에서 ‘(15세기) 당시에 1018개의 별자리를 관측했다.’는 설명을 듣고 “그 시절에 망원경도 없이 그렇게 많은 별자리를 관측했다니 대단하다. 천재들이다.”라고 감탄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 코스로 구르에미르를 관람한 뒤 “자기 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나타내려면 경제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우리가 힘을 합쳐야 경제도 살리고 역사로 바로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호응했다. jrlee@seoul.co.kr
  • 韓·우즈베크 석유광구 5곳 공동탐사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이종락특파원│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자원분야를 비롯해 건설인프라, 정보기술(IT), 운송·물류 분야 등에서 모두 16건의 양해각서(MOU) 및 계약 등을 체결했다. 특히 에너지·자원 분야에서 페르가나·취나바드 지역 등 신규 석유광구 5개에 대한 공동탐사 계약 협상권을 확보한 것을 포함해 나만간~추스트 육상광구 탐사계약을 맺었다. 나만간~추스트 육상광구는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최초로 한국컨소시엄이 지분 100%를 보유해 추진하는 유전·가스전 개발사업이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지난 2006년 3월 체결한 ‘한·우즈베키스탄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내실화를 위해 정부, 의회, 경제, 민간기관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국제경제 체제로의 통합노력을 지지했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국제금융위기 해결을 위한 한국의 역할과 노력에 대한 평가와 함께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한국정부의 입장을 지지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우즈베키스탄 산업화에 대한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양국이 서로 윈윈하는, 서로간에 도움을 주고 발전하는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우즈베크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첨단기술을 결합해 경제통합을 이뤄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타슈켄트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동반성장 포럼’ 기조연설에서 “중앙아시아 무역루트 교두보인 우즈베키스탄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물류분야와 한국이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IT·디지털 분야를 기반으로 한 ‘21세기 신(新)실크로드’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카리모프 대통령의 안내로 과거 실크로드의 중심도시인 사마르칸트를 시찰한 뒤 카자흐스탄을 방문한다. jrlee@seoul.co.kr
  • [씨줄날줄] 슈퍼 결핵/조명환 논설위원

    결핵의 희생양이 된 천재나 문인들이 적지 않다. 서양 철학사에 빛나는 지성인 데카르트나 칸트, 스피노자가 결핵으로 숨졌다. 대문호인 도스토옙스키와 발자크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재 시인 이상이 먼저 떠오른다. 일찍이 결핵치료기관인 국립 마산병원이 설립된 데다 기후가 온화한 마산은 치료와 요양차 들른 문단의 별들과 각별한 인연을 맺는다. ‘벙어리 삼룡이’의 작가 나도향이 1920년대 가장 먼저 마산을 찾아들었다. 월북한 사회주의 작가 임화가 1930년대에 요양소에서 지역 출신의 페미니스트 지하련을 만나 결혼에 이른 로맨스는 유명하다. 청마 유치환과의 정신적인 사랑으로 유명한 시인 이영도와 구상도 마산에 머물렀다. 시조시인 김상옥과 통영이 고향인 시인 김남조도 마산을 거쳤다. 담시 오적(五敵) 필화 사건으로 유명한 김지하도 마산에서 고 김수환 추기경과 만났다. 마산을 중심으로 ‘결핵문학’이란 독특한 흐름이 형성되기도 했다. 결핵은 정체를 알 수 없었던 데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빼앗아가 ‘질병의 왕’으로 불렸다. 독일 세균학자 코흐가 1882년 결핵균을 발견하면서 비로소 세상에 알려졌다. 후진국 질병으로, 사라진 줄 알았던 결핵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매년 4만 5000명 이상의 결핵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신고되지 않은 환자를 감안하면 한해 6만∼7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발병률과 사망률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모두 1위인 부끄러운 기록을 갖고 있다. 결핵은 3∼4가지 약을 6개월 동안 꾸준히 복용하면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매일 먹어야 할 약을 먹다 말다 하다 보니 결핵균이 기본 치료약인 아이나와 리팜핀에 내성을 갖는 다제내성(多劑耐性) 결핵환자가 지난해 2262명이었다. 최근에 나온 퀴놀론계 항생제마저 안 듣는 신종 ‘슈퍼결핵’(광범위 내성결핵)환자도 238명이나 처음으로 보고됐다. 사회활동이 왕성한 30대와 20대 환자가 가장 많다. 이런데도 전염 우려가 큰 슈퍼결핵 환자의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 슈퍼결핵이란 새로운 재앙이 우리를 덮치지 않도록 국가가 결핵 치료와 예방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할 때다. 조명환 논설위원 river@seoul.co.kr
  • 美경기 급속냉각에도 달러 초강세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각해지면서 미 달러화가 ‘유일한 안전자산’으로 선호되면서 유로화, 엔, 파운드 등 세계 주요 6개 통화에 대해 3년래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초강세다.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인덱스는 88.490으로 2006년 4월 이후 근 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달했다. 달러 인덱스는 유로화, 일본 엔, 영국 파운드, 스위스 프랑,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등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환율로 구성돼 있다.달러 강세는 원·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 달러당 1500원을 넘어선 달러 강세가 어디까지 지속될지 주목된다. 블룸버그는 불안한 금융·경제 상황이 호전된다는 신호가 보일 때까지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달러화에 비해 23%나 가치가 상승했던 엔화는 올해 들어 7.4% 떨어졌다. 엔화는 글로벌 금융위기 초기만 해도 유일한 안전자산으로 인식돼 급격히 상승했다. 하지만 일본의 수출급감으로 인해 지난해 4·4분기 일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로 무려 12.7% 급락하면서 엔은 안전자산 지위를 잃었다.여기다 엔고의 중요한 요인이었던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이 일단락된 것도 엔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특히 런던에서 활약중인 헨릭 굴버그 외화전략가는 엔이 현재 1달러당 97.59엔이지만 3개월 내에 105~110엔까지 내려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로화도 올들어 달러 대비 9.5%, 스위스프랑은 8.2% 하락했다. 파운드화도 영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30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의 요인으로 급락했다.이런 달러화 강세는 미국의 작년 4·4분기 GDP가 6.2% 감소해 26년 만에 최대의 감소율을 보일 정도로 경제가 가파르게 위축되고, 금융권의 부실도 더 악화되는 등 경제적 불안감이 커지며 오직 달러만이 안전자산이라는 역설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나타나고 있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거대 펀드자금 운용회사인 피셔프랜시스트리스앤와츠의 외환거래 책임자 애드난 에이칸트는 “우리는 폭풍의 눈 속에 있다.”면서 “경제 악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달러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주대환 ③ “사회민주주의 떴으면”

     -선거에 다시 나가라고 하면.  “그런 것이 된다는 건 대안 야당이 만들어진다는 것일 테고요.매우 어려운 곳에 총알받이로 나가라 그러면 예를 들어 박근혜 지역구 나가라 그러면 해야지요.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 어디 아주 좋은 곳을 골라 가겠다 그런 것이 아니라 그런 것이 저희 세대들의 역할 아닌가.”  -지식인 사회에 호소할 수 밖에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생각 자체가 어떻게 보면 1900년대식 사고란 비판도 있던데요.또 우리 지식인 그룹이 희생이랄까 사회적 책무를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는지.  “지식인 범위가 참 애매합니다만 우리나라만큼 대학 이상 고학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사회도 없지 않습니까.그런 사람들은 지식인 마인드를 갖고 있습니다.어느 정도 공공의 이익에 대한 관심이 내 개인에 대한 이익과 관심만이 아니라 지식인이냐 아니냐를 가르는 결정적 기준이 될텐데.옛날 선비가 그런 사람들이 꽤 있다고 생각을 하지요.하는데 그들이 조직화돼 있거나 많은 역할을 할 것인지는 미지수입니다만 제 한계겠지요.저로선 생각이 거기 밖에 못 미치니까.제가 속한 사회집단에 그외 진보적 세력이 나온다면 또 환영할 일이지요.젊은 세대들에 대해선 제가 잘 모르고.”  -자제분들 얘기가 어디에도 나와있지 않던데.  “큰 아들은 제대하고 나서 미 플로리다 주립대를 졸업합니다.작은 애는 울산 과기대에 수시 합격했습니다.큰 애는 사업하는 후배가 저하고 얘기를 나누다가 그 친구가 사업을 하게 된 동기가 친일한 사람들의 자손들은 교육을 잘 받아 잘 살고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대우를 못 받아 못 산다는 얘기를 역사책에서 보고 사업을 하면서 돈을 벌면 노동운동 하는 선배들 자식들 교육을 시켜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하더군요.그러면서 자기에게 맡겨달라고 해서 제가 전화번호만 적어줬더니 그날부터 그 집 애처럼 미국으로 보내버려 공부를 시켜줬지요.중간에 사업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다행스럽게 공부를 다 마쳤지요.  작은 애는 전액 장학생이거든요.아들 둘이를 고등학교까지 학비를 댄 셈이지요.대학 교육은 각각 다르게 해결했지요.”  -대한민국으로부터 큰 빚을 지신 거네요.(웃음)  “제가 돈을 벌어본 기억이 까마득하거든요.정상적인 월급을 받아본 게 82년도인가 그랬는데.공장을 다니며 돈을 벌긴 했지만 전과자니까 오래 안정적으로 하질 못했지요.수익이란 게 부정기적이고,원고료 강연료 친구들의 후원이라든지 들쑥날쑥한 건데.제 처는 생계를 책임지고 애들 하고 했지만 저 자신은 안 굶어주고 산 것만 해도 감사하지요.곰곰이 생각해보면 한국이란 나라가 전국민의 노력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저같은 사람도 굶어죽지 않았다,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것은 제가 뭐 격렬하게 반정부 투쟁을 오랫동안 해왔는데 칠레 같은 데에선 많은 사람들이 죽었잖아요.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죽고 다친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만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언론이라든지 야당의 역할 언론의 역할,그러니까 시끄럽잖아요.우리나라에선.그런 것이 가진 힘.상대적인 얘기다.절대적 미화하자는 게 아니라. 예를 들어 북한에선 수용소라든지 인권 문제 라든지 심각하지만 야당이 없고 언론이 없단 말입니다.조용히 처음 세워질 때 북한쪽이 남한보다는 도덕적으로 우월한 분들이 세운 정권인데 불과 몇십년 만에 도대체 인간 자체에 대한 의문이 드는 거거든요.군자가 독재하는 것보다 소인배들이,선의를 갖지 않는 이들이 상호 감시하고 견제하고 그러는 게.소인배들이 선의를 가지지 않는 이들이 그렇게 나쁜 일은 못하지 않느냐 제도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장석준이나 젊은 분들 잘 이해 못한거 같은데 제 깨우침은 인간 본성과 관련된 철학적 문제다.제도는 인간 서로를 불신하게 만들어놓았다.감시하고 삼권분립해놓고 그것도 부족해 헌법재판소도 있고 언론도 있고 서로 감시해놓게 해놓았다.이런 걸 새삼 깨닫고 발명한 인류의 선조들에 대해 감탄하고 하는 게 요즘 얘기의 핵심이지요.”  -책에서 ‘오래된 미래’를 읽고 이게 무슨 의미일까 굉장히 깊게 생각했는데요.  “고등학교때 교과서에서 정치 경제 국민윤리 교과서에서 3권분립을 예사로 읽었잖아요. 그게 오랜 인류 역사 경험의 누적으로 발명된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보는 거지요.그런 것을 가볍게 볼 수 없다.그래서 현대 민주주의 제도.삼권분립이나 의원독립,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귀중하게 생각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사회민주주의에 대한 고민이 형성된 시기를 꼬집는다면.  “아무래도 그런 것은 동유럽 사태 또 소련 공산당이 야당이 된 일들, 말하자면 공산주의 일당 독재체제들이 무너진 시점에 집중적으로 문제의식이 심화된 거겠지요.  이영희 선생님이 1992년 초 연세대 장기려기념관에서 강연하셨는데 인간관을 말씀하셨거든요.그 뒤로부터 매해 그 논문을 읽을 때마다 새롭게 그 의미가 다가와 그런 게 아닌가.그래서 공산주의와 사회민주주의는 인간관을 달리 하는 것이잖아요. 공산주의는 다소 이상주의적인 인간관에 기초하는 거거든요.”  -책을 보면서 엉뚱하게 생각됐던 게 혈연 지연 학연 등 삼연 얘기였다.단순히 정치적 입지를 위해 그런 것인지.  “솔직히 말하면 모든 정치하는 사람들은 선거에 나가면 제 아무리 좌파고 제 아무리 근본주의자라 해도 혈연 지연 학연을 찾게 됩니다.설사 선거 후에 빠이빠이 할지라도 투표날까지는 찾게 됩니다.현실인데요.그 짓을 하다보니까.처음엔 그냥 했지요.정당화,변명을 하고 싶잖아요.변명이지요.제가 원칙적이지 못한 데 대한 변명인데 학연 같은 경우 저로선 서울대 학연 이런 걸 말하는 게 아니라,초등학교 동창생들의 도움을 주로 받았거든요.마산에 서울대 동창생 많지도 않아요.그런데 초등학생 동창생들은 정말 밑바닥,온갖 직업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학벌이 찬란 화려하지 못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동창도 의미도 깊은 거거든요.어울리면서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거든요.다른 사람들하고 달라요.비록 힘이 없는 야당의 조그만 지구당이잖아요.굉장히 예의를 차려요.낙선 의원이라고 주 의원이라고 합니다.예의를 차립니다.요즘 고생 많네 권영길 의원하고 잘 지내시죠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내서 잘 얘기 안해요.좋은 얘기 해주면 지지하는구나 착각하면 안되지요. 불알친구들하고 자기 마음 그대로 얘기해버려요.소주 두어잔 하면 초등 동창생들은 다른 사람들하고 달라.그렇게 해갖고 온갖 얘기를 하면서 그러면서 대중 마음 읽게 되고 알게 되는 고마움도 있습니다만. 동창생들과의 만남 통해 한국사회가 가진 특징을 봤다고 생각합니다.전국민이 같은날 초등학교에 입학한 동창생 동기들이라 이겁니다.1954년생 전쟁 후 태어난 아이들이 60년인가 61년인가 3월 같은 날에 입학하잖아요.부자가 있고 가난한 집 애가 있어 운동화를 신었냐 고무신을 신었냐 차이는 있겠지만 다 동창생이고 거기다 다 공립학교다.전세계 이런 경우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누가 뭐 큰 차 타고 다니면 “차 샀네.사업 잘 되는가 보네.” 말하자면 그저 그냥 그렇게 나도 뭐 돈벌면 할 수 있는 일이고 하고 싶은 일이고.저 사람은 할 수 있는데 저 사람과 나는 사회적으로 완전 다른 계급에 속해 저 사람 하는 일과 내 일이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하지 않잖아요.이게 독특합니다.한국이란 나라는 참 이상한 나라다.계급이 형성되지 않았다. 계급이 없다. 이런 여러가지 생각을 갖게 됐어요. 학연이란 것도 그런 사회의 독특한 현상 중의 하나가 아닌가.그냥 친구라고 어울린다 말이지요.신분이 달랐다면 그럴 수 있었겠습니까.  -갑자기 아프가니스탄 출신 작가가 쓴 ‘연을 쫓는 아이들’이란 소설이 떠오르네요.철학적 소신이나 좌우명이 있다면.  “제일 큰 영향은 부처님의 생애를 중학교 2학년 사춘기 초입에 접한 게 인생의 방향을 바꿔버린 겁니다.저로선 부처님 예수님 이런 분들에 큰 영향이 미쳤던 것 같고요.요즘 생각해보면 칸트의 불가지론,말하자면 물 자체는 인식할 수 없다.젊은 시절에는 인식 못했지요.참으로 사람의 인식에는 한계가 있는 거구나 이런 생각을 요즈음 많이 합니다.데카르트적인 사고에서,합리주의에서 경험론으로 많이 넘어가지요.칸트는 대륙 합리주의에서 출발해서 경험론 받아들여 인식론 재구성했거든요.저도 경험론에 많이 관심을 갖고 경험론 사고를 수용하고.거의 그쪽으로 내 사고방식 간다.늙었으니 자연히 그렇게 가야죠.”  -좀 더 쉽게 설명하시면.  “이런 것이 될 것 같습니다.예를 들면 중국 공산당이 당헌에 규정해놓았겠죠.맑스레닌주의를 중국 현실에 창조적으로 적용한 모택동 사상을 주된 이념으로 한다,그럼 그게 진리란 얘기거든요.진리가 있고 세계는 인식을 한 것이지요.이걸 진리라고 파악한 겁니다.그런데 교과서 있는 대로 해보니까 수백만의 인민이 굶어죽더라는 겁니다.집단 농장하고 인민공사하면 생산력 확확 발전해 엄청난 풍요의 세상 만들어야 하는데 거꾸로 굶어죽거든.등소평이 그래서 울면서 호소한 거지요.이 식량난을 해결하고 인민의 배를 채우는데 책에 있으면 어떻고 없으면 어떠냐.토지 나눠주자 안 되면 실패하지 않았냐. 이게 경험이란 것. 경험론자의 약점은 설명을 다 못한다는 데 있습니다.합리주의자는 촥~설명해. 딱 떨어지지요.책 보면 맞아. 근데 그게 안 돼. 진리는 밀어놔두고 정치 현실에서는 굶어죽는데 등소평은 우선 나눠주고 보자 .다음에 또 어떻게 하더라도. 우선 안되겠다.배를 채우자. 이게 흑묘백묘론이잖아. 한가한 상황에서 한 얘기가 아니지요.수백만 인민이 굶어죽는 상황에서 한 얘기지요.그런 경험론은 그런 것이 아닌가. 진리와 정치 실천의 문제를 구분짓는 것라고나 할까요.진리의 인식이란 문제를 유보하는 것 아니면 진리 인식에 대해서 내 인식의 한계를 인정하는. 난 물 자체를 인식할 수 없다. 이성의 오만을 버린,내가 뭐 똑똑하고 뭐 천재고.우리 선조들 논리가 맞다고 틀림없다 그러니까 우기고.인민이야 굶어 죽던 말던 계속 간다. 이건 아니라는 거지.경험론의 태도는 항상 겸손하게 진리는 잘 모르겠다고. 우선 당장 인민을 살려야 겠다. 그런 태도를, 생각을 40대 후반 50대 넘어가면서 바꾼 것 같애요.처음에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에 공산당 일당독재들이 무너지고 현실 사회주의권 무너지고 그럴 때만 해도 맑스레닌주의 아니구나 라고 많은 생각을 했고 사회민주주의에 관심을 가지고 했지만 십수년 흐르면서 더 깊은 철학적인 문제가 있구나 인간간의 문제 인식론의 문제 진리관의 문제까지 있구나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된 거지요.그런 것을 백.  책에서 다못한 얘기.앞으로 이런 방향 준비?  역사를 이런 관점에서 써봐라라고 누가 제안했습니다.며칠 전에 누군가. 역사교과서 가지고 논란 많으니. 뉴라이트와 같다고 하잖아요. 뉴라이트 역사 인식하고 나는 많이 다른데 다른 이들이 같다고 하니 써보라 해서 생각 중입니다.그것에 관해 써볼까. 생각하고 있지요.”  -뉴레프트 운동의 요체를 세가지로 정리한다면.  “뉴레프트라 하면 공산주의,프롤레타리아 독재노선과 분명히 구별되는,확실히 다른,어중간하게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게 아니라 중도좌파 민주주의를 통한 사회주의.자연히 그래서 대중을 계몽하고 이끄는 게 아니라 대중의 뜻에 따르는 좌파.그 다음에 국가에 대해서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를 부정하는 것은 무정부주의고.무정부주의적인 국가를 긍정하고 그 긍정적 역할을 인정하는 좌파가 사회민주주의의 핵심 아닐까.”  -장점을 말씀하시면.  “사회민주주의라는 게 역사 오래됐습니다. 이념은 경험이 풍부합니다. 다양한 나라에서 다양한 실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교과서가 없어요.스웨덴 다르고 덴마크 다르고 독일 영국 호주 뉴질랜 다 다르다.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사회민주주의는 해석의 폭이 넓다. 폭넓은 사람들이 그 깃발 아래 같이 모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사회민주주의가 한국 대안야당의 깃발 새로운 이념으로서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사회민주주의는 굉장히 다양한 경험과 이론을 포용할 수 있는,포용력 있는,다양한 경험 가진 그런 것이기 때문에 좁고 편협하고 일직선으로 좍 있는 이념이 아니거든요.사회민주주의가 어떤 지식인들과 대중을 하나의 방향으로 모을 수 있는 정치이념으로 훌륭한 점을 갖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새해엔 사회민주주의가 떴으면좋겠습니다.사회민주주의가 대한민국에서 부각됐으면 좋겠습니다.”  -약점은 없는지요.  “결함이 있지요.지식인들한테 매력이 없어요. 지식인들에게는 이게 애매하잖아요.뭐 이론도 뭣이 맘에 안 들어요.더 큰 약점은 유럽 선진국에선 이미 현실이 돼버린 겁니다. 그 나라의 사회당 노동당 사민당들은 다 보수정당들입니다.자기들이 1세기 전에 내세웠던 강령을 거의 다 실천해버렸어요.오바했어요.초과달성해버렸습니다.이거 지키는 데 급급하거든.그 나라의 좌파 지식인들은 성에 안 차니까 최첨단의 좌파 이론 내놓고 실천도 하잖아요.녹색당 같은 더 좌익 정당이 나타나고, 그 나라의 뉴레프트란 그런 운동들을 말하는 거거든요.그곳의 사민당이 실현한 것을 기초로 더 나아가는 것이고요.  그럼 우리 지식인 입장에서 보면 세계 최첨단 지식인들이 생산하는 담론을 보고 읽고 참여하고 싶은데ㅡ너 왜 후진국에서 산다고 한다고 다른 나라에선 50년 전의 얘기를 하고.별 재미가 없잖아요.시차가 많이 나잖아요.지식인들에게 신선하게 와 닿지 않아요. 그런데 대중들에겐 그게 가져올 직접적인 혜택 복지제도로서 생활상에서 당장 죽을 판인데 실업급여라든지 모든 것이 당장의 생활상에 절박한 요구인데 반해 지식인에겐 신선하게 다가오지 못하는 게 큰 약점이지요.그래서 뭐랄까 한국사회에서 어려움이 많이 있고,아예 예전의 맑스레닌주의 같으면 이론 정합성 쌈빡함 이런 것이 있고, 유럽의 뉴레프트라고 하면 첨단의 멋진 그런 것도 있는데.이건 밋밋하거든.큰 약점이지요. 그래서 지식인들에게 한국의 현실. 당장 이 겨울에 추운 서민 대중들의 생활상의 요구로 돌아가자,돌아가서 지적인 욕구에 충족이 덜 되더라도. 최첨단 이론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은 좀 하고, 유학갔다와서 그런 선생들한테 배워와 그런 연구하고 싶은 사람들은 그렇게 하되, 경제적으로는 선진국 문턱까지 왔지만 사회정치적으로 후진국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국 현실에 밀착해서 하고 싶은 사람들은 또 하자,그게 지식인들에 대한 호소지요.한국 현실에서 하자.세계 일류 이론을 내놓지 못하더라도 하자.이런 얘기입니다.”
  • [종교플러스]

    ●‘칸트철학과 불교’ 학술대회 한국칸트학회(회장 최인숙)는 13일 오전 10시 동국대 문화관 제3세미나실서 ‘칸트철학과 불교철학의 소통’ 주제의 동계 정기학술대회를 연다.이화여대 한자경 교수가 ‘경험세계의 가상성’,동국대 정승석 교수가 ‘업보의 논리와 윤리적 요청’,울산대 김진 교수가 ‘칸트와 불교’,연세대 신규탁 교수가 ‘선불교에 대한 이해와 오해’를 각각 발표한다.(02)2260-3180. ●원불교 교역자 38명 출가서원식 원불교는 12일 오후 2시 전북 익산 중앙총부에서 원불교 새 교역자들의 자격을 승인하고 축하하는 출가서원식을 갖는다.이날 서원식에서는 4~6년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자격검정을 통과한 38명의 출가서원자들이 몸과 마음을 바쳐 교단의 발전과 교화에 헌신 봉공할 것을 다짐한다.올해 출가서원자는 교무 38명을 비롯해 예비도무 4년 과정을 거쳐 교육·행정·자선 등 전문분야에 전무할 도무 3명,예비덕무 4년 과정을 거쳐 근로와 기능 분야에 전무할 덕무 1명 등이다. ●정진석 추기경 ‘…성왕 다윗’ 출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은 ‘믿음으로 위기를 극복한 성왕 다윗’(가톨릭출판사 펴냄)을 펴냈다.책 ‘믿음으로 위기를 극복한 성왕 다윗’은 다윗이 이스라엘의 임금이 되기까지 역사적 배경과 과정을 소개하면서 이스라엘 왕국의 기초를 다지는 과정,성전 건축의 염원을 품은 채 솔로몬에게 왕위를 물려주는 과정 등을 담았다.정 추기경은 부제 시절 룸메이트에게 “매년 책을 한 권씩 쓰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 2003년 이후 매년 12월 초순 책을 내고 있다.
  • [씨줄날줄] 실크로드의 향기/박정현 논설위원

     서울을 출발해 평양-블라디보스토크-바이칼호수-모스크바-프라하-베를린을 거쳐 서유럽까지 연결하는 유라시아 철도망을 정부와 학계에서 그린 지 꽤 됐다.유라시아 철도망은 ‘꿈의 실크로드 프로젝트’로 불린다.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고,실크로드 연결에 경제·문화적인 꿈이 실려 있는 탓이다.  실크로드를 따라 중앙아시아에는 아직도 32만여명의 고려인들이 살고 있고,조상들의 흔적도 남아 있다.2005년 가을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 노무현 당시 대통령은 실크로드의 거점이었던 사마르칸트를 찾았다.노 대통령은 아프시압 박물관을 관람하면서 사신 벽화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사신벽화에는 머리에 깃털 장식을 한 조우관(鳥羽冠)을 쓴 삼국시대 고구려 사신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8세기 당나라 시절 서역정벌에 나서 이곳을 점령한 이도 고구려인의 후손 고선지 장군이다.  중앙아시아와 한국을 잇는 실크로드 문화축전이 지난주 서울 대학로에서 이틀동안 열렸다.외교통상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동 주최로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투르크메니스탄·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과 우리나라가 참가했고,음악·무용·의상 등을 선보인 종합문화행사였다. ‘실크로드의 향기’라는 이름의 예술공연에서 각국 공연단은 민속 복장과 전통 악기를 들고 나와 춤과 음악을 선보였다.실크로드 문화가 최전성기였던 1300여년전 사마르칸트에서 함께 어울렸던 실크로드의 향기가 어렴풋이 전해지는 듯했다.공연은 카자흐스탄의 전통악기 ‘코보즈’와 우리의 해금,클래식 기타가 ‘바람이 전하는 말’을 3중주로 연주했을 때 절정을 이뤘다.김정헌 문화예술위원장은 “물리적인 실크로드는 사라졌을지 모르지만,우리는 새로운 실크로드를 꿈꾼다.”면서 “문화축전은 그 길을 조명해줄 작은 불씨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실크로드를 연결하려면 북한을 건너뛸 수 없는 법.하지만 문화축전이 열린 다음날인 지난 29일 경의선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실크로드를 연결하려는 꿈이 멀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깔깔깔]

    ●애처가에도 유형이 있다  링컨형:아내의, 아내에 의한, 오로지 아내를 위한.  박정희형:나는 아내를 행복하게 해줄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땅에 태어났다.  햄릿형:옆집 아줌마를 탐하느냐,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소크라테스형:네 아내만을 알라.  데카르트형:나는 아내만을 생각한다.고로 존재한다.  칸트형:순수 바람둥이 비판.  ●어느 소년의 신앙심  어느 일요일,한 소년이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교회에 늦었다.소년은 허둥지둥 옷을 입고 교회로 가면서 계속 중얼거렸다.  “하느님.제발 늦지 않게 해주세요.”  교회에 겨우 도착한 소년은 계단을 뛰어 올라가다가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그러자 한숨을 크게 쉬며 하늘을 보면서 말했다.  “하느님,그렇다고 저를 미실 필요는 없잖아요.”
  • “뛰고 싶어요!”…‘심장’ 튀어나온 中소년

    “친구들과 한번만이라도 뛰어놀고 싶어요.” 중국의 한 소년이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온 선천성 희귀증후군 때문에 하루하루를 위험 속에서 살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중국 랴오닝 성에 살고 있는 장 웨이안(4) 소년은 태어날 때부터 ‘칸트렐 증후군’ (Pentalogy of Cantrell)이란 선천성 기형을 안고 태어났다. 소년이 앓고 있는 ‘칸트렐 증후군’은 선천성 심장질환과 흉골 기형으로 단단한 가슴근육과 흉골에 감싸있어야 할 심장이 밖으로 이탈하는 증후군이다. 심장이 아주 얇은 피부에 쌓여있기 때문에 주위의 작은 충격에도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때문에 소년은 그동안 또래 아이들처럼 지내지 못하고 행여 잘못될까 언제나 집에만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한화 약 1,500만원에 육박하는 비싼 수술비 때문에 수술을 엄두도 못 냈다. 하지만 최근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후원자들이 도와줘 그는 베이징의 한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준비하고 있다. 소년의어머니는 “밖으로 튀어나온 심장이 다칠까 항상 걱정하는 아들이 안타까웠다.”며 “후원자들에게 너무나 고맙고 건강을 되찾은 장이 다른 아이들처럼 뛰어놀며 건강히 자라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중앙亞 5개국 실크로드 문화 느껴 보세요”

    “중앙亞 5개국 실크로드 문화 느껴 보세요”

    동·서양을 이어온 실크로드 문화가 서울과 제주도에서 꽃 피운다. 외교통상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실크로드 문화축전’(10일부터 30일까지). 이 행사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의 음악과 무용, 사진, 의상 등을 소개한다. 배재현 외교통상부 문화외교국장은 3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중앙아시아 지역은 우리 자원외교의 협력지이자 유럽으로 향하는 신실크로드의 요충지, 그리고 32만명의 고려인이 거주하는 곳인 만큼 문화교류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중앙아시아의 풍광과 그들의 일상을 담은 사진전 ‘시인의 노래, 중앙아시아’(10~21일·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가 축제의 문을 연다.26~27일 서울 동숭동 아르코 예술극장에서 개막하는 ‘어울림:실크로드의 향기’는 한국전통문화예술단 소리나루와 중앙아시아 5개국의 기악연주단 등이 어우러지는 무대. 제주 국제컨벤션 센터에서도 30일 선보인다. 28일에는 한지와 사마르칸트지를 비교하는 전통종이 교류전과 중앙아시아와 한국의 전통 의상 변천사를 한눈에 비교해 보는 복식교류전이 마련된다. 무료 입장이며 전화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02)2100-7553. http:///cafe.naver.com/silkroadfestival.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파키스탄 軍무기공장 테러 60명 사망

    파키스탄 군(軍) 당국이 운영하는 무기공장에서 21일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2건의 폭발이 일어나 최소 60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들과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오후 이슬라마바드 서쪽 35㎞ 지점에 위치한 와 칸트의 군 무기 제조창 정문 등에서 2명의 남자가 잇따라 폭탄을 터뜨렸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60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부상자도 8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폭발 당시는 공장 근무 교대 시간이어서 근무 후 집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로 정문 앞이 붐볐다고 현지 Geo TV는 전했다. 테러가 발생한 와 칸트의 무기공장 단지에는 야포와 탱크, 대공포 등을 제조하는 2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테러 발생 직후 파키스탄 정부는 전국에 테러 경계령을 내렸으며 현지 경찰이 공장 주변을 봉쇄한 채 조사 중이다. 파키스탄 탈레반은 정부군의 부족지역 군사작전에 반발해 지난 12일 정부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씨줄날줄] 이청준 단상/우득정 논설위원

    1970년대 중반, 서울 봉천동 하숙집에서는 밤마다 소주와 줄담배를 곁들인 토론이 벌어졌다. 철학도를 꿈꾸던 K형, 법학도의 길을 포기하고 소설가로 방향 선회한 L형, 이따금 신랄한 촌평을 날리던 Y형…. 항상 안줏감은 최인훈의 ‘광장’,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당시 회자되던 최인호의 ‘별들의 고향’ 등이었다. K형은 유신이라는 엄혹한 현실을 외면하고 관념의 세계로 도피하는 최인훈과 이청준에 대해 항상 거품을 물며 험담을 퍼부었다. 대학신문에 기고해 소주값을 마련하던 L형에 대한 공격이기도 했다.‘언어의 유희’가 공격의 주무기였다. 그럴 때면 L형은 하이데거나 칸트, 카뮈, 사르트르를 들먹이며 예봉을 피하곤 했다. 내게 이청준은 그렇게 다가왔다. 지겹도록 관념적이어서 한숨에 읽어내리기에는 엄청난 인내를 요구한다. 화두를 던져놓고 돌에 글을 새기듯 힘겹게 되새김질하며 심연을 향해 다가간다. 그래서 이청준의 소설은 한 페이지를 넘기기 전에 수면제가 되기도 하고, 머릿속이 맑아지면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게 하는 각성제가 되기도 한다. 어느 단편에선가 이청준은 대기업에 취업한 동기생과 비교하면서 아침 9시에 집필실(옆방)로 출근해 저녁 6시 퇴근하기까지 매일 몇십장의 원고를 써야 한다며 고통을 하소연한 것이 기억난다. 이청준의 소설은 그래서 고통스럽다. 스스로 영혼을 학대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천재성이 아니라 장인정신이다.‘향토적’이면서 ‘구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은 8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K형은 “문학을 모시고 살았던 세대의 마지막 선비작가”라고 단언한다. 그렇게 많은 작품을 쓰면서도 절대 글을 함부로 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청준은 최인훈과 마찬가지로 어쩔 수 없는 ‘서울대 출신 작가’라는 꼬리표가 붙는다. 지적인 오만성이 짙게 배어 있다는 뜻이다. 동시에 시대적 고민을 교묘하게 회피했다는 뉘앙스도 담겨 있다. 중앙대 문예창작과 출신 작가들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그래도 그 시절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과의 조우는 내겐 행운이었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천재들은 알고보니 메모狂?

    다산 정약용은 18년간 유배생활을 하는 동안 무려 500여권의 저술을 남겼다. 경학·예학·사학·법학·지리학·토목공학·의학 등 그가 남긴 저술의 양과 질은 실로 불가사의할 정도다. 다산은 짧은 기간에 어떻게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고 그토록 방대한 저술을 남길 수 있었을까. ‘탁월함에 이르는 노트의 비밀’(이재영 지음, 한티미디어 펴냄)은 다산과 같은 천재들의 위업에 얽힌 비밀을 풀어주는 책이다. 아이작 뉴턴, 레오나르도 다빈치, 벤저민 프랭클린, 이마누엘 칸트 등 ‘평범한’ 사람들이 인류 역사상 뛰어난 천재가 된 이면에는 꼼꼼히 챙긴 ‘노트’라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책은 세계적인 천재들의 위대한 업적과 발견, 발명의 근원을 추적한다. 르네상스 시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노트는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등재됐을 정도다.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된 그였던 만큼 남이 알아보기 힘들게, 글씨를 거울에 비춰야 정상으로 보이도록 쓰여진 노트에는 다양한 발명품들이 등장한다. 하늘을 날고자 하는 그의 열망은 비행을 위한 많은 도구들을 설계하도록 했다. 물론 오늘날의 첨단 항공역학은 몰랐지만 하늘을 나는 새를 잡아 분석하고, 그 기하학적 비례관계들을 살펴 도구로 표현한 것은 지금 봐도 놀랍다. 다빈치는 이를 노트에 자세히 기록했다. 그는 벽에 묻은 얼룩에서도 무엇인가를 얻으려고 했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보편화된 요즘, 손으로 적는 아날로그식 노트는 구시대의 유물로 치부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인터넷에 의지한 ‘순간 정보’는 자칫 사상누각의 신세가 될 수도 있다. 책은 노트에 무언가 끊임없이 적바림해 놓는 것이야말로 위대함으로 가는 첫걸음임을 웅변한다.1만 50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우즈베크 우라늄 7년간 2600t 도입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에서 향후 7년간 우라늄 2600t을 도입한다. 유전과 가스전도 각각 1개씩 확보했다.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한승수 국무총리는 12일 우즈베키스탄의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총리와 회담을 갖고 향후 7년간 우즈베키스탄에서 생산된 우라늄 2600t을 도입하기로 합의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우리측 한국수력원자력과 우즈베키스탄 나보이광업공사는 총리회담 직후 우라늄 장기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한국은 2010년부터 7년 동안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 우라늄 2600t(4억달러 상당)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우라늄 확보 물량은 국내 연간소요량 4000t의 9%에 해당한다.”며 “이번 계약 성사로 우라늄 수입선이 호주, 캐나다, 카자흐스탄, 미국, 프랑스 등 5개국에서 6개국으로 늘어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우리측 석유공사와 우즈베키스탄 국영 석유·가스사인 우즈베크네프테가스는 나망간·추스트 유전광구 기본합의서와 우준쿠이 가스전 공동탐사 계약을 체결, 한국은 유전과 가스전도 각각 1개씩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 체결로 한국은 나망간·추스트 유전과 우준쿠이 가스전을 우즈베키스탄과 50대50의 지분으로 공동탐사한다. 탐사 결과 상업성이 입증되면 합작회사(JV)를 설립하거나 생산물분배계약(PSA)을 체결해 석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탐사 실패시에는 다른 신규광구를 취득하기로 했다. 나망간·추스트 유전의 추정 매장량은 각각 4억 3500만배럴,3억 8000만배럴에 달하고, 우준쿠이 가스전의 추정 매장량도 1억 9000만t에 이른다. 이와 함께 우리측은 우즈베키스탄 최대 유전지역인 아무라디리야 유역 A광구에 대해 6개월간 독점권을 갖고 탐사평가를 실시한 뒤 탐사계약을 체결하기로 했고,A광구 가스전에 대해서도 개발참여를 요청했다. 한국은 또 사마르칸트에서 서쪽으로 150㎞ 떨어진 몰리브덴·중석광구를 공동탐사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희소금속인 몰리브덴과 중석 개발사업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양국은 이어 ▲에너지분야 공동연구·협력 ▲부품소재 공동연구 개발 ▲국제표준화 분야 공동협력 ▲타슈켄트시내 한국기업 전용공단 설치·지원 ▲타슈켄트 도심 재개발 협력 ▲나보이 공항 현대화 협력사업 등 6개 분야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6건의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한국은 항공·우주, 소재·정밀가공 등 옛 소련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삐딱한 예술가들의 유쾌한 철학교실/프랑수아 다고네 등 지음

    우리는 왜 철학이라고 하면 으레 플라톤이니 아리스토텔레스니 칸트니, 역사 속 철학자들의 이름을 읊어대야 하는가. 왜 본질과 속성, 감각과 인식, 현상과 사물 등 골치아픈 형이상학적 용어들을 늘어놓아야 하는가. ‘삐딱한 예술가들의 유쾌한 철학교실’(프랑수아 다고네 등 지음, 신지영 옮김, 부키 펴냄)은 이 모든 것은 늙고 성마른 노인네가 된 철학의 근엄한 가면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이 책은 프랑스의 대학입학 자격 시험인 바칼로레아를 매개로 철학의 말랑말랑한 속살을 살핀다. 예술가·과학자 등 이 책을 쓴 스물세 명의 저자들은 그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바칼로레아에 실제로 출제된 철학 논제들에 대해 자유롭게 답한다. 책은 철학을 다루고 있고 대학 입학시험을 겨냥하고 있다. 하지만 “시험에서 허용되는 형식과 조건에서 완전한 자유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저자들은 “시험 보는 날 이 책을 모방한다면 낭패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의식과 무의식, 시간과 존재, 죽음, 예술, 신화와 과학, 노동과 자유를 논하는 철학 문제지만 실제 논술 답안지가 갖추어야 할 진지한 말투나 일정한 형식, 분량 준수 등은 찾아볼 수 없다. 답안은 단편소설이나, 시, 소희극, 심지어 만화로 작성됐고 문체도, 분량도 제각각이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그저 “영감의 원천을 얻으라.”고 말한다. 책이 던지는 메시지도 그러하듯 ‘원래의 철학’은 부활돼야 한다. 지식체계로서의 철학이 아니라 근본적인 사유로서의 철학은 마땅히 복권돼야 한다. 저자들의 주장이 유쾌하게 느껴지는 것은 무엇보다 자명한 현실을 ‘삐딱한’ 태도와 파격적인 스타일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1만 10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역사적 인물은 자폐증 통해 천재성 발휘”

    “역사적 인물은 자폐증 통해 천재성 발휘”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을 비롯해 몇몇의 유명 정치가와 예술가들이 자폐증을 앓아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 있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일랜드 트리니티 대학(Trinity College)의 마이클 핏젤라드 정신의학과 교수는 “자폐증과 같은 정신질환이 창조적인 천재성과 큰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핏젤라드 연구팀은 자폐 증상을 가졌으면서 역사적으로도 잘 알려진 인물 1600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생물학적인 기질과 특징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자신의 내면세계에 파묻혀 강박적 행동을 반복하는 자폐증의 행동적 특징이 한 분야에 철저하게 몰입하도록 만들어 천재성 발휘에 큰 역할을 한다는 상관관계를 알아냈다. 따라서 자폐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역사적 인물은 다소 복잡한 주제에 대해서 20~30년간 연구, 역사적으로 주목받을 만한 업적을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핏젤라드 교수는 “분열된 성격으로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수행할 수 없었던 뉴턴은 3일 내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구한 것으로 유명하다.”며 “자폐증 기질을 가진 정치가 드골과 미국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도 창조적인 천재성을 발휘했다.”고 분석했다. 또 “유명 철학자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Ludwig Wittgenstein)이 여러가지 철학적 주제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할 수 있었던 것은 아스퍼거장애(Asperger’s syndrome)의 기질을 가졌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핏젤라드 교수가 예로 든 역사적 인물에는 영국 출신의 유명 공상과학 소설가 H G 웰스와 독일 철학자 칸트 그리고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이 있었다. *아스퍼거장애: 자폐증과 비슷한 발달장애로 소리·맛·냄새·시각에 예민하고 특정한 주제에 흥미가 생기면 몰두하는 경향이 강하다. 사진=데일리텔레그래프 온라인판(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지 오웰·아인슈타인·토마스 제퍼슨·칸트·H G 웰스·모짜르트)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길섶에서] 난 있다/임병선 체육부차장

    난 있다. 대선 때마다 큰 파도에 휩쓸렸다. 마음에 둔 후보 대신 누군가의 당선을 막기 위해, 어느 세력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마음에 없는 후보를 찍었다. 내가 찍은 후보가 당선돼 잠깐 기뻤다. 그러나 오래 가지 않았다.‘역사를 위해’란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는 자책을 오래도록 해야 했다. 이마누엘 칸트가 말했던 “별이 빛나는 하늘과 마음 속에 늘 살아있는 도덕률”에 따르지 못했던 것을 후회해야 했다. 누구나 이번 대선, 별 볼일 없다고 말한다. 혼란스럽다고들 한다. 누가 되든 대한민국은 끝났다는 자탄도 들린다. 하지만 어두운 사위, 온갖 잡소리를 하나씩 제거하고 가만히 내면에 귀기울이면 별처럼 다가오는 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를 찍으면 된다.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고, 당장 사표가 될지라도 하나하나 모여 세상을 바꿀 것임을 굳게 믿으면 된다. 산에나 가야겠다는 생각이 산을 얼마나 모독하는 일인지 깨달아야 한다. 단 한 사람이 있다. 투표장에서 그 뜻을 실천한 뒤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일이다. 임병선 체육부차장
  • KT, 우즈베키스탄 통신사 2곳 인수

    KT는 30일 우즈베키스탄의 유선통신사업자 이스트텔레콤의 지분 51%와, 와이맥스 사업자인 슈퍼아이맥스의 지분 6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통신기업이 우즈베키스탄 기업을 인수한 것은 처음이다. 이스트텔레콤의 올해 매출액은 1100만달러(약 105억원)로 예상된다. 전용회선,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VoIP) 등의 유선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슈퍼아이맥스는 2.3GHz 와이맥스 주파수와 무선 초고속인터넷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KT는 이들 기업의 인터넷망과 와이맥스 주파수를 활용해 내년부터 타슈켄트, 사마르칸트 등 12개 시에 무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인터넷포털, 인터넷TV(IPTV) 등도 시작할 계획이다. KT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중앙아시아 시장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아 글로벌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앙아시아의 인구는 6500만명이나 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중수 KT 사장은 “글로벌 경영에서도 고객가치 향상이라는 대전제는 변함이 없다.”면서 “고객을 위한 KT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의 역량을 중앙아시아에서도 펼치겠다.”고 말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지하 “한국·미국 손잡고 태평양 문명 일으켜야”

    김지하 “한국·미국 손잡고 태평양 문명 일으켜야”

    ”아시아에서는 신자유주의가 안 된다는 게 월스트리트 쪽 생각입니다. 실크로드 시대부터 내려온 아시아의 독특한 시장구조가 나타날 거예요. 무하마드 유누스의 그라민 은행과 소셜 벤처, 이런 것들이 아시아 르네상스의 증거가 되지 않을까요.” 김지하(66·생명과평화의길 이사장) 시인이 세계문명기행서 ‘김지하의 예감´(이룸)을 펴냈다.‘최후의 국내파´ ‘토굴족´을 고집하던 그가 세계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10여년 전 홍콩여행 때. 이후 그는 중앙아시아, 유럽, 미국 등을 두루 돌아다녔다. 김씨의 기행 주제는 ‘한´. 김씨는 동양과 서양이 하나로 만나는 새로운 문명의 꽃을 ‘한´으로 규정한다.“한은 카자흐에서는 신의 이름을 일컫는 말입니다. 영원한 푸른 하늘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지요.” 김씨가 소망하는 진정한 세계문명의 길은 동과 서, 성(聖)과 속(俗)이 창조적으로 융합되는 것이다. 김씨는 그 한 예로 자신이 사마르칸트에서 목격한 왕성 옆 시장을 꼽는다. 거룩한 질서인 왕성과 속된 질서인 시장이 붙어 있는 모습에서 호혜가 기능하는 신시(神市)를 발견한 것이다. 김씨는 중앙아시아를 여행하며 무엇을 보고 느꼈을까.“그곳 사람들은 중국은 음식은 맛이 있어도 의뭉스럽다고 여깁니다. 일본은 굉장히 친절한데 간사하다고 말하지요. 그럼 한국은 어떠냐. 그들은 괜찮다, 배울 점이 있다고 합니다.” 젊은 시절 김씨에게 미국은 자신이 분해될 ‘블랙홀의 땅´이었다. 하지만 그 두려움은 미국 땅을 직접 밟으면서 사라졌다.”애리조나 사막 한복판에서 웃음이 터지더군요. 에라 이 병신아, 미국이 그리 무섭더냐, 하고요.” 그러던 그가 이제는 한국과 미국의 창조적인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강조한다.“한국과 미국은 손잡아야 합니다. 한국에는 아시아적인 게 압축되어 있고 미국에는 유럽적인 게 압축되어 있어요. 둘이 동서양의 파트너십을 이뤄 태평양 문명을 일으켜야 합니다.” 김씨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핵 문제를 정식으로 다뤄 핵을 폐기하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또 6자회담과 연계한 동북아 안보를 위한 회담이 되었으면 합니다.” 김씨는 회담을 여는 건 좋지만 이 두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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