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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저축은행 계기로 서민금융체계 다시 짜라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9월 적기 시정조치 유예를 해 준 저축은행 6곳 가운데 솔로몬저축은행, 미래저축은행, 한국저축은행 등 4곳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지난해 1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방만·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20곳이 문을 닫거나 주인이 바뀌게 됐다. 대수술 1년 5개월 만에 사실상 일단락된 것이다. 정부는 2009~2010년 부실 저축은행 정리에 5조 5000억원가량을 쓴 것 외에 지난해에만 저축은행 특별계정에서 16조원가량을 꺼내 썼다. 모두 혈세다. 문제는 골머리를 썩인 20곳을 솎아 낸다고 해서 저축은행 문제가 끝난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정부는 그동안 예금자 보호 한도 확대, 저축은행 간 인수·합병(M&A) 허용을 통한 대형화 유도, 이른바 ‘8·8클럽’을 통한 여신 확대 허용 등으로 저축은행의 체질을 기형적으로 바꿔 놓았다. 여신은 갈수록 늘어나는데 이를 굴릴 데가 없다 보니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에 뛰어들었다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철퇴를 맞고 구조조정 대상이 되고 만 것이다. 그래서 구조적으로 취약한 자산 건전성 제고, 대형화 유도 자제, 대주주 횡포를 막기 위한 지배구조 개선 등이 앞으로의 과제다. 더 중요한 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가 서민금융 체계를 다시 짜야 한다는 점이다. 저축은행이 그동안 지역밀착형 서민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방기하고 부동산 PF 대출에 몰두하다 망가졌지만 서민과 영세업자를 지원하는 게 저축은행의 본질이라는 점을 외면해선 안 된다. 우선 옛 상호신용금고인 저축은행의 역할을 서민들의 예금만 받는 곳으로 한정할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특히 서민금융 상품으로 햇살론, 미소금융 등이 있지만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어 탄탄한 서민금융으론 보긴 어렵다. 이런 가운데 재벌 계열사들은 서민금융이란 이름으로 카드론을 들고나와 저축은행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 그래서 저축은행이 서민금융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칸막이 역할을 제대로 해 줄 필요가 있다. 또 정부가 저축은행에 부동산 PF 대출을 하지 못하게 할 경우 누가 이 역할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부동산·건설 시장에서 마중물 역할(PF 대출)은 누군가는 해야 한다. 저축은행의 역할을 포함한 거시적인 서민금융 체계를 다시 그려야 할 때다.
  • [사설] 한예종 사건 입시비리 종식 계기 삼아라

    고질적인 예능계 입시 비리가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도 불거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그제 이 학교 음악원 이모 교수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혐의 내용을 보면 과연 이들이 교육자인지, 파렴치한인지 구별이 안 될 정도다. 고액 불법과외에 부정입학, 사기, 커미션 챙기기 등 마치 비리 백화점을 보는 듯하다. 재능과 노력에 관계없이 돈과 인맥으로 입학을 결정한다면 그것은 범죄행위다. 실력을 갖추고서도 불합격된 학생과 학부모에게 깊은 좌절과 고통, 분노를 안겨 준다는 점에서도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이 교수의 불법과외로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모두 19명이라고 한다. 콘트라베이스 전공 학생 44명 가운데 절반가량이나 된다니 그저 놀랍기만 하다. 입시 준비생들 사이에 떠돈 ‘이 교수의 과외를 받아야 한예종에 입학할 수 있다.’는 소문이 사실로 입증된 셈이다. 이 교수는 실기 점수를 조작하면서까지 입학시킨 한 학생으로부터는 사례비 명목으로 8000만원을 챙겼다고 한다. 한술 더 떠 짝퉁 명품 악기를 학부모에게 1억 8000만원에 강매했다고 한다. 그것도 모자라 학생들에게 특정 악기점에서 고가의 악기를 사도록 하고 악기점으로부터 1300만원의 커미션을 받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예능계에 만연한 입시 비리 관행을 감안하면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실기시험 부정을 없앤다고 칸막이를 치고 공정한 심사를 한다고 했지만, 비리는 다양한 형태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 입학 후에도 도제식 수업과 졸업 후 진로 문제 등이 뒤얽혀 예능계 교수들은 비리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예능계 입시를 전면 개혁해야 한다. 우선 교수들의 자정 노력이 절실하다. 이 교수가 2004년 불법 교습으로 정직 3개월을 받았지만 못된 버릇을 고치지 못해 또다시 사고를 친 것처럼 솜방망이 처벌은 더 이상 안 된다. 학교 당국은 비리 교수를 엄벌하고, 교육 당국은 입시 비리를 저지른 대학의 입학 정원을 줄이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대학 스스로 입시 비리를 발본색원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Weekend inside] 270억원 작품 관리… 정부 미술은행 생긴다

    [Weekend inside] 270억원 작품 관리… 정부 미술은행 생긴다

    행정, 입법, 사법부에 흩어져 부실하게 관리돼온 각종 미술품들이 국가차원의 전문관리를 받게 된다. 오는 10월 현대미술관 소속인 미술은행을 확대, 개편한 정부 미술은행이 공식 출범한다. 기획재정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정부 부처에 흩어져 있던 미술품의 작품성·보존 상태·가격을 심사해 올해 상반기까지 정부 미술품을 선정한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조달청이 정부 보유 미술품 관리 전산시스템(사이버갤러리)에서 추린 미술품 3390점을 다시 검토해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작품 3390점의 가격은 모두 270억여원으로 평가됐다. 2010년 말 총조사 결과 정부 소장 미술품은 외교통상부가 보유한 4445건(103억여원) 등 1만 6740건(554억여원)이지만, 기증품과 재외공관 미술품 등은 이번 정부 미술품 선정 심사에서 제외했다. 지난해 10월 물품관리법이 개정되기 전까지 부처가 보유한 미술품은 예술성을 인정받지 못한 채 ‘물품’ 항목으로 단순 분류, 관리됐다. 그러다 보니 대전의 한 중학교 교장이 미술상과 짜고 그림을 구입한 것처럼 꾸며 학교운영비를 가로채는 등 미술품이 범죄의 재료가 되곤 했다. 고가의 미술품 관리가 비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도 받았다. 정부 보유 미술품에는 김흥수 화백의 ‘유관순’이 6억원, 민광식 작가의 조각 ‘생명의 영속’이 4억 1000만원, 천경자 화백의 ‘공작과 여인’이 2억 6000만원 등 고가 작품이 즐비하다. 정부 미술품 선정 대상이 된 3390점 가운데 가장 많은 작품을 보유한 기관은 대법원(1035점·70억원)으로 교육과학기술부(486점·24억원), 문화체육관광부(398점·11억원), 지식경제부(357점·22억원), 대검찰청(356점·4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조달청 관계자는 “지방법원과 검찰청에 미술품이 많이 흩어져 있기 때문에 대법원과 대검에 미술품이 많았다.”면서 “국립대를 관리하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우정사업본부 등 산하기관 건물이 많은 지경부도 미술품을 많이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미술품에 조예가 깊은 기관장 시절에 구매량이 급증하는 경우도 있었다. 즉흥적으로 구매한 뒤 미술품을 기관장이나 임원 집무실에 배치해 대중과 격리시키기도 했다. 정부 미술품 선정이 마무리되면, 국가가 보유한 미술품이 대중과 소통하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은 부처별 칸막이 운영 탓에 미술품 전시와 활용이 미진하지만, 정부 미술품이 되면 정부 미술은행을 총괄하는 문화부로 관리가 일원화된다. 중앙관서의 장은 정부 미술은행으로부터 3년 단위로 무상임대해 정부 미술품을 사용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3년마다 관리실태 점검과 수복조치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 미술은행은 또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과 함께 정부 미술품 합동전시, 문화 소외지역 기획전시, 해외전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영국·프랑스·미국 등은 이미 정부 미술품 관리를 위한 전문기관을 두고 있다. 영국은 1898년 GAC를 설립해 정부 건물에 필요한 미술품 선정·구매·대여 업무를 전담시켰다. 프랑스 Fnac도 8만점의 정부 미술품 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미국의 GSA는 지방청별로 미술품 관리자를 지정, 운영하고 있다. 하계훈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 교수는 “국가 미술품은 나라의 문화와 역사, 시대정신을 시각적으로 드러내주는 산물”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국가 차원에서 보전할 작품과 전시용으로 활용할 작품을 선별해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스라엘, 성지와 날선 긴장이 공존하는 곳

    이스라엘, 성지와 날선 긴장이 공존하는 곳

    이스라엘의 정신적 수도, 예루살렘의 구시가지(Old City)는 1㎢의 성벽으로 둘러쳐진 땅입니다. 이 좁은 땅 안에 유대교와 이슬람교, 기독교의 성지가 다 들어 있습니다. 아랍인과 유대인, 그리고 기독교를 믿는 여러 민족이 성벽 안에 나뉜 4개의 구역에 뒤섞여 삽니다. 예루살렘은 기원전 10세기 초 다윗 왕이 이스라엘 왕국의 수도로 삼은 뒤, 약 3000년 동안 외침을 겪으며 부서지고 재건되기를 40여 차례나 반복했다고 합니다. 오늘날에도 성지를 둘러싼 민족 간 갈등은 계속되고 있지요. 종교 성지와 날선 긴장이 늘 공존하는 곳, 이스라엘을 다녀왔습니다. ●무슬림과 유대인의 공통 성지 ‘바위의 돔’ 사원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동쪽으로 약 50분간 차를 달린다. 무장한 군인의 검문을 통과해 예루살렘에 들어서면 곧 황금빛 돔 지붕이 모습을 드러낸다. 예루살렘 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이 이슬람 사원의 이름은 ‘바위의 돔’이다. 사원 가운데 놓인 널찍한 바위 때문에 이름지어졌다. 바위는 이슬람교의 창시자 마호메트가 말을 타고 승천한 자리인 동시에 아브라함이 아들을 제물로 바치려 했던 제단이라고 알려졌다. 유대교와 이슬람교의 공통 성지다. 구약성서는 또 이 바위가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지어 언약궤(모세의 십계명 석판을 보관했던 도금형 나무상자)를 안치한 장소라고 전한다. 이스라엘과 요르단은 1967년까지 이곳을 두고 싸웠다. 다른 아랍국가들도 탐을 내는 중요한 성지다. 이스라엘의 땅이 된 뒤인 지금도 입장할 때는 무장 군인의 소지품 검색을 받는다. 반바지나 어깨가 드러난 옷을 입어도 입장이 제한된다. 사원의 벽면은 푸른빛의 페르시안 타일과 코란의 문구로 장식돼 있다. 금요일이 되면 수천 명의 무슬림들이 사원을 찾아 기도한다. 다른 종교 시설 출입을 엄격히 금하는 유대인들도 아침 한 차례 이스라엘 군의 보호를 받으며 마당까지 입장한다. 적대적인 두 종교가 긴장 속에 공존하는 시간. 그 옛날 로마와 십자군, 무슬림이 공통으로 손에 넣고 싶어 하던 곳도 바로 이 바위를 중심으로 한 모리야 산과 예루살렘이었다. ●유대인의 자존심-통곡의 벽 ‘바위의 돔’ 사원 바로 아래엔 저 유명한 ‘통곡의 벽’이 있다. 솔로몬이 기원전 957년에 처음 세운 성전의 서쪽 벽이다. 유대인이 바빌로니아로 강제 이주 당할 무렵 처음 무너졌다. 페르시아에 의해 해방된 유대인이 재건한 성전과 벽을 로마 시대에 헤롯왕이 대대적으로 개축했다. 서쪽 벽은 폭 485m의 거대한 벽으로 거듭났지만 로마의 티투스 장군이 6년 만에 다시 무너뜨린다. 티투스 장군은 서쪽 벽의 일부를 남겨 놓았다. 유대인은 서기 135년 예루살렘에서 완전히 추방당하고 비잔틴 시대가 돼서야 1년에 한 번 들어올 수 있게 됐다. 유대인은 해마다 성전이 무너졌던 날 성안으로 들어와 서쪽 벽의 잔해를 두드리며 통곡하기 시작했다. 통곡은 근현대까지 이어졌다. 유대인이 지금처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된 건 1967년 3차 중동전쟁이 끝난 뒤부터다.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남녀 유대교인이 따로 벽 앞에 선다. 기도하는 모습이 제각각이다. 벽에 머리를 대고 서서, 의자에 앉아서, 바닥에 무릎을 꿇고, 어떤 이는 허리를 연신 구부렸다 펴며 기도에 열중한다. 독실한 유대교인 중 살림에 여유가 있는 사람은 따로 직업이 없이 통곡의 벽에서 기도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다. 벽의 높이는 18m 정도. 벽돌 크기는 위로 올라가면서 달라진다. 여러 번 다시 세운 흔적이다. 돌 틈엔 쪽지가 무수히 꽂혀 있다. 오스만제국 시대부터 전 세계에서 순례 온 유대교인들이 소원을 적어 끼워 넣고 기도했다. 교인이 아니더라도 소원을 적어 꽂아 보는 것도 좋겠다. 쪽지는 정기적으로 수거된다. 운이 좋다면 서쪽 벽 부근에서 군인의 선서식, 13세가 된 아이의 유대교 성인식 등을 구경할 수 있다. 해가 진 뒤 성곽 서쪽 다윗의 탑 박물관에서 운영하는 레이저 쇼 ‘예루살렘 라이트 더 나이트’(Jerusalem Light the Night)는 예루살렘의 400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성벽 안쪽 면을 스크린 삼아, 프로젝터로 영상물을 보여 준다. 외국인을 염두에 둔 듯 언어를 최대한 배제하고 시청각으로만 의미를 전달한다. 여러 대의 프로젝터가 나눠 비추는 하나의 영상은 형태와 내용이 성벽 모양에 맞춰 치밀하게 계산돼 있다. ●기독교의 수난사-비아 돌로로사와 성묘교회 오는 8일은 부활절. 예수가 십자가를 짊어지고 걸어가 죽은 뒤 부활했다는 500m의 길 역시 이 좁은 구시가지 안에 있다. 이 십자가의 길(비아 돌로로사, Via Dolorosa)은 전 세계의 순례자를 끌어들인다. 지난해 이스라엘을 방문한 한국인 약 3만 2000명 중 90%가 이 길을 찾았다. 길은 14개의 지점으로 나뉘어 있다. 예수가 재판을 받은 빌라도 법정 자리부터 로마군에 희롱당한 곳, 십자가를 지고 처음 쓰러진 곳 등을 지나 십자가에 못 박히고 죽어 묻힌 곳까지 지점마다 교회나 작은 예배당이 있다. 통곡의 벽이 유대교의 수난을 상징한다면 이 십자가의 길의 종착지인 성묘교회는 기독교의 고난을 대변한다. 지금의 교회는 십자군에 의해 세워진 이래 개보수를 계속해 온 것이다. 10지점부터 14지점까지가 교회 안에 들어있다. 입구로 들어서면 한 사람 누울 정도의 편평한 돌이 보인다. 예수의 시신을 놓았다는 13지점이다. 윗면은 닳아서 반들반들하다. 신자들이 무릎을 꿇고 돌 위에 물을 붓는다. 돌을 정성스럽게 닦다가 입을 맞추기도 하고, 눈물을 펑펑 쏟기도 한다. 예수가 묻히고 부활했다는 14지점은 작은 교회당처럼 생겼다. 밖에선 토굴 같은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으므로 길게 줄을 서서라도 들어가 보기를 권한다. 교회 주변의 크리스천 구역 상점가는 특히 쇼핑하기 좋다. 간혹 남다른 솜씨로 만든 기념품들을 찾을 수 있다. ●예루살렘 밖 여행지들-텔아비브·마사다 요새 예루살렘 성지 순례가 아니라도 이스라엘엔 즐길 거리가 충분하다. 사막의 모래바람과 터번 쓴 아랍인을 상상했던 여행자는 텔아비브의 도시 풍경에 충격 받을 수도 있다. 짙은 청색 바다에 이는 파도는 아침부터 서퍼들을 불러들이고, 파라솔 밑에 누운 비키니 여성들은 남성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선착장에 늘어선 수많은 요트의 돛대들은 하늘을 찌를 듯 빽빽하게 솟아 있다. 육지 쪽으로는 고층빌딩들이 스카이라인을 만든다. 아침엔 해안가 산책로를 따라 남쪽으로 욥바까지 걸어가 그리스 산토리니 뺨치는 해안 도시 풍경을 감상하고 해가 떨어지면 텔아비브 도심으로 들어가 ‘잠들지 않는 도시’를 즐길 수 있다. 사해 인근의 마사다 요새도 빠트려선 안 된다. 유대인이 로마군을 상대로 2년간 최후의 항전을 벌인 곳. 434m 높이의 벼랑으로 둘러싸인 약 7만㎡의 편평한 땅에 지은 요새다. 로마군이 흙을 쌓아 경사로를 만들어 요새를 함락했을 때, 유대인은 굴복 대신 죽음을 택했다. 오늘날 이스라엘 장교 후보생들은 훈련 마지막에 이 언덕 꼭대기까지 행군한 뒤, 뜨는 해를 보며 임관 선서를 한다. 어떤 적에게도 항복하거나 민족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미다. 가파른 언덕을 걸어 오르려면 40분 이상 걸린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도 있다. 창밖에 펼쳐지는 풍경도 그럴싸하지만 꼭대기에 오르면 사해가 한눈에 보이는, 이스라엘 최고의 파노라마를 볼 수 있다. 글 사진 예루살렘·텔아비브(이스라엘) 김민석기자 shiho@seoul.co.kr ●여행수첩 날씨 3~4월이 여행 적기다. 우기가 끝날 무렵이라 광야에 초원이 형성되고 꽃이 핀다. 햇살이 따갑고 일교차가 크므로 선글라스와 겹쳐입을 얇은 옷 여러 벌을 준비하는 게 좋겠다. 바람도 강하다. 예루살렘 국제마라톤 예루살렘 국제 마라톤의 풀, 하프, 10㎞ 코스는 구시가지를 통과하고 박물관이나 대통령 관저 등 시내 명소도 지나간다. 지난달 16일에 2회째를 맞은 대회는 세계 40여개 국가에서 1만 5000명의 마라토너가 참가했다. 지난해 첫 대회보다 50%정도 늘어난 수치다. 내년 대회는 3월 1일 열릴 예정인데, 시는 스폰서 기업의 기념품 외에도 참가자에게 시내 관광지와 음식점에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쿠폰 책자를 준다. 환전 우리나라에선 이스라엘 세켈(1세켈=약 303원)을 환전할 수 없다. 달러를 가져가 현지에서 환전하는 게 좋다. 달러도 통용은 되지만 거스름돈을 세켈로 받는 등 손해 보는 경우가 많다. 시내에 수수료를 받지 않는 환전소가 있다. 안식일 피할 수 없으니 즐겨야 한다. 금요일 일몰부터 토요일 일몰까지는 유대인의 휴일인 안식일(샤바트)이다. 유대인은 이때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상점은 오후 2시를 전후로 문을 닫는다. 선물 구시가지의 크리스천 구역 상점을 이용하면 좋다. 안식일에도 문을 닫지 않고 신앙과 상관없이 살 물건이 많다. 가톨릭 신자의 선물을 사려면 프란체스코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성물 판매점을 찾아가길 권한다. 은퇴한 수도사들이 직접 깎은 십자가나 성모상, 묵주 등이 예술작품에 가깝다. 값은 바깥보다 오히려 싸다.
  • 총선이 뭐기에… 이웃끼리 주먹 다툼

    총선이 뭐기에… 이웃끼리 주먹 다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술에 취해 주먹다짐을 한 박모(56·개인사업)씨와 김모(53·시민단체 회장)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쯤 서대문구 북가좌동 한 식당에서 칸막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술을 마셨다. 박씨는 부인과 부인의 오빠와 함께, 김씨는 함께 일하는 시민단체 회원 3명과 있었다. 같은 동네에 사는 이웃 주민인 이들은 서로를 알아보고 인사까지 나눴다. 밤 12시쯤 박씨 부인 등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사건이 발생했다. 담배를 피우고 있던 박씨는 옆 테이블의 김씨 일행이 새누리당과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옹호하고 지역 내 민주통합당 후보를 비판하는 소리를 들었다. 김씨가 대표로 있는 시민단체는 평소 박 위원장을 지지해 왔다. 정치적 견해가 달랐던 박씨는 “한나라당이 이름 바꿨다고 썩은 것이 없어지느냐”, “왜 민주통합당 후보를 비판하느냐 선거법 위반이다.”라며 끼어들었다. 그러자 김씨가 “무슨 상관이냐.”며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주먹이 오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매우 사적인 자리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했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고인물 썩기 전에… 행안부 人事 ‘화제’

    최근 단행된 행정안전부 4급 이하 하위직 인사가 관가의 화제다. 고위 공무원 인사 이상으로 깐깐한 검증을 거쳤고 통합된 조직의 융합을 전제로 했기 때문이다. 행안부는 지난 12일 부처 소속 4급 이하 직원 386명에 대한 대규모 정기 인사를 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구제역 파동 여파 등으로 정기 인사가 없었던 데다 대규모 재배치를 하면서 전례 없는 전보 기준을 적용했다. 15일 행안부에 따르면 인사를 통해 5·6급 승진자와 기능직에서 일반직 전환자 등 121명이 중앙공무원교육원, 지방행정연수원 등 소속기관으로 배치됐다. 소속기관에 근무하던 117명은 본부로 돌아왔다. 본부 내 재배치 인원 148명 가운데 78명은 실·국 차원을 넘어 각각 1, 2차관실로 맞배치됐다. 행안부는 조직 구성상 정부 인사와 행정관리 등을 담당했던 옛 총무처가 1차관실, 지방행정과 재난안전 등을 담당한 옛 내무부가 2차관실로 분류된다. 이번 인사를 통해 장시간 고착화된 총무처 라인과 내무부 라인의 칸막이를 없애고 융합을 시도한 셈이다. 특정 부서 장기 근무자 전직배치 원칙도 적용했다. 행안부는 본부 근무자의 경우 현 부서에서 2년 이상 근무했거나 동일 실·국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자를 전원 전보 대상자로 선정했다. 또 행안부에서 선호 부서로 꼽히는 조직실과 인사실에 대해서는 부서 간 재배치를 제한해 비선호 부서에서 일한 공무원을 우선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서필언 제1차관은 “행안부는 타 부처보다 규제권한이 적지만 공무원이 같은 자리에서 장기간 근무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비위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선호부처 쏠림현상을 막기 위해 인사 기준을 강화하고 까다롭게 적용했다.”고 말했다. 또 과도한 순환 전보가 공직 전문성 배양에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직장협의회(행안부의 노조 격)와 협의를 통해 전보 대상자의 30%는 필요에 따라 전보 인사를 배제했고 실제로 국장과 과장 등의 요구에 따라 43%가 전문가 양성 등을 이유로 잔류했다.”고 설명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일반직 업무와 비슷한데… 기능직, 승진 한계·열등감

    일반직 업무와 비슷한데… 기능직, 승진 한계·열등감

    행정안전부가 밝힌 공무원 직종개편 목표는 행정환경 변화에 따른 탄력적인 대응과 정부 인력관리의 효율성 제고다. 학계와 행정전문가들은 현재 2대 분류 6개 직종의 공직 체계가 확립된 지 31년이 지났지만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변화된 행정 환경의 근무특성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해 왔다. 지나치게 세분화돼 공직 내 칸막이를 만들고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지난1999년 인사행정학회와 2006년 한국행정학회도 직종개편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직종체계와 행정환경 괴리 커 공무원직종개편위원회가 밝힌 직종개편 배경은 크게 ▲직종체계와 행정환경 간 괴리 ▲인사 관리상의 문제 ▲공직 내 갈등유발 요인 등으로 요약된다. 이 같은 문제점은 개편 적용 대상 직종 가운데 특히 ‘기능직’에서 두드러진다. 기능직은 1980년대 ‘타자수’ 등 단순·반복 업무 수요 증가로 별도 직종으로 자리잡았지만 행정 전산화와 PC 등 전산 기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일반직과 구분이 무의미해졌다. 인사 관리상으로도 동일한 법률을 적용받고 있다. 하지만 공무원 신규채용 시 일반직은 공채와 경력직 채용을 균형 있게 활용하고 있는 반면, 기능직은 공채 없이 경력직 채용으로 충원하고, ‘정보통신현업’을 제외하면 6급 이상 승진할 수 없다. 중앙 부처의 한 기능직 공무원은 “기능직은 일반직과 업무도 크게 다르지 않고 보수 등에서는 별 차이는 없지만 ‘기능직’이라는 별도 명칭에 일종의 열등감을 느끼는 게 사실”이라면서 “승진도 일반직보다 어려워 기능직 공무원 대부분이 불만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지나친 직종 세분화는 국가 전체적으로 통합 인사관리를 저해하는 요인이라는 지적도 많다. 개인의 역량이나 각각의 적성에 맞는 직종에 배치가 거의 불가능하고, 인사 이동시 불필요한 절차나 재임용 절차를 밟는 등 불합리한 점이 따르기 때문이다. 진종순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공무원 직종은 업무 내용은 큰 차이가 없으면서도 지나치게 세분화돼 효율적인 인사관리와 행정에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사 불이익 없어지고 충원은 공채로 행안부는 직종이 개편되면 인력관리의 탄력성·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공직 내 불필요한 갈등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극 행안부 인사정책관은 “별정직과 계약직은 도입 당시까지만 해도 별도 경쟁 없이 임명권자가 적임자를 판단해 채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지만, 지금은 채용의 공정성과 전문성 등을 위해 일반직처럼 경쟁채용을 따르고 있다.”면서 “이처럼 불필요하게 세분화된 직종을 간소화함으로써 채용과 관리에 드는 행정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기능직 또한 일반직으로 전환돼 직종 구분과 함께 승진 제한이 사라진다. 또 경력직으로 충원되던 기능직이 일반직 공채로 흡수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7·9급 공채 인원도 일정부분 늘어날 전망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이탈리아에 합법 ‘카섹스 주차장’ 들어선다

    이탈리아에 합법 ‘카섹스 주차장’ 들어선다

    합법적이고 안전하게 카섹스를 즐길 수 있는 유료주차장이 이탈리아에 등장한다. 이탈리아 남부지역 바라가 카섹스 전용 주차장을 만들기로 하고 최근 이에 대한 규정을 시의회에서 통과시켰다고 외신이 16일 보도했다. 주차장의 이름은 ‘러브 파킹’으로 정해졌다. 나폴리의 동부에 위치해 있는 인구 12만의 작은 도시 바라가 ‘러브 파킹’을 만들기로 한 건 쾌적한(?) 섹스공간 제공과 청년들의 안전을 위해서다. 당국자는 “주말이면 자동차를 세워놓고 카섹스를 하는 청년들이 많지만 프라이버시가 보장되지 않아 신문지로 창을 가리는 등 불쾌한 환경에서 사랑을 나눈다.”고 말했다. 그는 “주로 가로등도 없는 변두리에서 이런 일이 잦다.”며 “이런 경우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인근한 나폴리는 조직범죄의 기지 같은 곳으로 이탈리아에서도 범죄율이 가장 높은 도시”라며 “카섹스를 나누는 청년들이 강도, 성폭행을 당하는 건 물론 심지어 살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래서 당국이 고안한 게 안전한 카섹스 공간이다. 당국은 주차장을 만들면 경비를 세워 자동차를 타고 입장한 청년들이 안전하게 카섹스를 나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노출을 걱정하지 않도록 칸막이를 설치, 신문지로 자동차유리를 막지 않아도 안심하고 사랑을 즐기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유료로 운영될 예정인 주차장을 이용하는 청년들에겐 입장할 때 피임도구가 무료로 지급된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관타나모수용소 10년] (3) 장병 막사 체험

    [관타나모수용소 10년] (3) 장병 막사 체험

    겨울 내복에 점퍼까지 껴입고 양말을 신은 채 누워도 어디선가 바람이 숭숭 들어온다. 머리가 시려 수건으로 둘둘 감싸 보지만 큰 효험은 없다. 지급된 담요 1장은 수건처럼 얇다. 여기에 고막을 찢을 듯한 “윙~” 하는 발전기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쉼 없이 귀를 울린다. 무슨 혹한의 전쟁터 한가운데 누운 것 같다. 바람을 이리저리 막으며 뒤척이다 보니 날이 밝았다. 16, 17일(현지시간) 이틀간 텐트로 된 관타나모 훈련 장병 막사에서의 취침은 20여년 전 모진 군대 생활을 경험한 기자한테도 버거웠다. 텐트에 설치된 히터를 틀면 소리만 요란할 뿐 에어컨처럼 찬바람이 쌩쌩 불어닥쳤다. 겨울이라고는 하지만 한낮에 섭씨 25도를 넘나들 정도로 따뜻한 적도의 기후에서 준비해 간 겨울 의복을 실제 활용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텐트 1개당 몸뚱아리 하나 겨우 누일 만한 침대 6개와 서랍장, 소형 냉장고가 가구의 전부였다. 젖은 수건을 걸어 놓을 만한 빨랫줄도 없었다. 일반 사병이 아닌 지휘관급은 텐트 전체를 사용한다. 그래도 별로 부러울 것 없는 황량한 텐트 생활이다. 아침에 눈을 비비며 들어선 화장실용 텐트는 태어나서 처음 본 광경이었다. 앞과 옆 칸막이가 휑하니 얇은 커튼으로 돼 있었다. 옆에서 ‘실례’하는 소리가 다 들리는 구조였다. 다행히 샤워실에서는 더운물이 나왔다. 오전 8시 관타나모 기지 전체에 스피커로 미국 국가가 울려 퍼졌다. 이때 3000명이 넘는 기지 내 모든 장병은 부동자세를 취한다. 일몰 때인 오후 5시 30분 팡파르 소리가 나올 때도 예를 표한다. 한 장병은 “매일 아침과 저녁 국기를 올리고 내리는 때에 맞춰 의식이 행해진다.”면서 “하지만 관타나모 기지는 실제 깃발을 움직이지 않고 상징적으로 음악을 울린다.”고 했다. 기지 내 상가에 나가기 힘든 장병을 위해 하루 한 차례 이동식 매점 트럭이 와서 샌드위치, 과자, 과일, 커피 등을 판다. 맥도널드 등 패스트푸드 상점에 고기, 야채, 소스 종류까지 선택해 샌드위치를 주문하면 맞춤형으로 배달해 주기도 한다. 훈련 장병이 아닌 상주 장병 막사는 건물로 돼 있어 훨씬 쾌적하다. 개인별로 자기만의 방을 가진다. 침대와 옷장, TV,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이 갖춰져 있다. 화장실 겸 욕실은 2인 1실로 공유하는 구조다. 화장실을 통해 룸메이트끼리 연결되는 셈이다. 앤드루스 하사는 “룸메이트를 만나려면 화장실로 들어가야 한다.”며 웃었다. 장병들마다 근무 시간대가 다르기 때문에 취침 전 점호 같은 의식은 없다. 아침에 단체로 구보를 하는 소대도 있지만 각자 자율적으로 운동하는 소대도 있다. 부대 안에는 야구장과 축구장 등 각종 운동시설이 있고 심야에도 환한 불빛 아래서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미국 본토의 코앞에 있는 사실상의 미국 땅이지만 장병들은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 해외 파병 장병과 같은 처우를 받는다. 한 해에 2주간 휴가를 주는 식이다. 결국 미군 스스로도 관타나모가 미국 땅이 아님을 인정한다는 얘기일까. 글 사진 관타나모(쿠바)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금융 3개사 ‘부동산 금융’서 금맥 찾는다

    금융 3개사 ‘부동산 금융’서 금맥 찾는다

    대형 금융회사들이 ‘부동산금융’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부동산과 금융을 결합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겠다는 움직임이다. 특히 은행과 보험업계를 대표하는 선두주자인 KB금융과 삼성생명이 맞붙어 관심이 집중된다. 여기에 하나금융그룹도 가세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르면 설 연휴 직후, 늦어도 새달 초에 금융감독원에 ‘삼성부동산자산운용사’(가칭) 설립 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부동산을 전문으로 관리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다. 보험사가 부동산 자산운용사를 설립하는 것은 국내 처음이다. 삼성생명 측은 “지금까지는 부동산과 (보험 등) 유가증권이 철저하게 칸막이 돼 있었으나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이 저수익화돼 있는 만큼 전문 운용사를 설립해 (부동산을) 특화할 전략”이라고 밝혔다. 삼성생명이 갖고 있는 부동산은 3조원어치가 넘는다. 업계는 삼성이 자체 보유 중인 부동산의 자산관리를 전문화하려는 측면도 있지만 그룹 차원에서 부동산 산업의 구조 변화에 대처하려는 포석이라고 풀이한다. 따라서 신생사는 일단 삼성생명 인력 20여명으로 출발하지만 궁극적으로 삼성화재, 삼성자산운용, 삼성물산 등 계열사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금융산업 전체에서 부동산 운용사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소규모로 해서는 안 된다.”는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의 말은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엄청난 상품’을 예고했던 KB금융그룹은 삼성의 이 같은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말 ‘KB부동산서비스사업단’을 신설한 KB금융은 ‘은행-증권-부동산신탁-자산운용사’를 잇는 CIB(Corporate Investment Banking) 형태의 매트릭스 체제 아래 본격적인 상품 개발 및 시스템 구축 작업에 이미 착수했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신년 인사회에서 “올 하반기부터 엄청난 (부동산 관련) 상품이 나올 것”이라고 공언한 것은 그래서다. 하나금융그룹도 지분 참여 등을 통해 직접 부동산 산업에 뛰어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건설-소유-운영·관리 등 전 단계를 수직 계열화한다는 구상이다. 하나은행 기업금융, 하나다올신탁, 하나대투증권 등으로 구성된 부동산금융 대안모델 개발 특별팀(TF)에서 세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르면 상반기에 구체적인 ‘그림’을 내놓겠다는 목표다. 이렇듯 금융사들이 부동산금융 융합모델에 눈을 돌리는 것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금리형 상품으로는 투자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고,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로 기존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로는 역시 수익을 올리기 어려워졌기 때문 등으로 풀이된다. 일본만 하더라도 금리는 제로 수준이지만 수익형 부동산 수익률은 연 5~6%를 기록하고 있다. 손정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앞으로 갈수록 부동산과 금융업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수익형 부동산금융 비즈니스가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41)‘검은 피부 하얀 가면’ 프란츠 파농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41)‘검은 피부 하얀 가면’ 프란츠 파농

    “나는 프랑스인입니다.” 파농이 학교에서 가장 먼저 배운 문장이다. 비록 프랑스 식민지 마르티니크 섬에서 흑인 노예의 후손이었던 아버지와 흑백 혼혈이었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완벽한 불어를 구사하는 중산층 집안에서 전형적인 프랑스식 교육을 받고 자란 파농이 스스로를 프랑스인으로 여기는 것은 당연했다. 1939년 로베르 제독이 이끄는 함대와 1만명의 군대가 마르티니크 섬에 도착한다. 조국 프랑스가 독일의 침공으로 위기에 처해 있지만 위풍당당한 함대는 자랑스러웠다. 다른 친구들처럼 파농도 그 함대와 군인들을 열렬히 환호하고 환영했다. 그러나 군인은 “자랑스러운 우리 프랑스 군인들”이 아니었다. 섬에 상륙한 프랑스 군인들은 호텔에서 창녀촌까지 모든 건물을 몰수했고, 공공시설에 흑백의 인종을 철저히 구분하는 칸막이를 쳤고, 조금이라도 항의를 하는 흑인들을 무지막지하게 두들겨 팼다. 노골적인 점령군의 행태!! 대부분의 마르티니크 흑인 주민들은 모욕을 느끼고 동시에 공포를 느꼈다. ●지배층 교육받은 흑인… 나는 누구인가 하지만 그들은 ‘진정한 프랑스인’이 아닐지도 모른다. 자유, 평등, 박애의 나라, 진정한 프랑스인이라면 인종주의적인 ‘나치즘’에 대항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는 가출을 감행하여 도미니카로 건너가 군사훈련을 받고, 자유프랑스군에 자원한다. 그러나 1944년 출정식 당일, 자부심에 가득찼던 마르티니크의 자원병들은 어떤 환송의식도 없이 밀항자나 나병환자들처럼 한밤중에 전함에 태워진다. 예전의 흑인 노예가 그랬던 것처럼. 배에서 내린 후의 상황은 더 처절했다. ‘자유프랑스군’ 제5대대는 철저히 피부색에 따라 위계화되어 군수품의 배급부터 의복, 야영시설까지 차별을 분명히 했다. 이 피라미드의 맨 위는 유럽의 백인 병사, 맨 아래는 세네갈 원주민 병사였다. 그럼 흑인이면서 프랑스 국적이었던 파농은? 소위 앤틸리스 제도의 의용병은 ‘유럽인’으로 분류되었다. 아프리카 출신 의용병들은 원통형의 모자를 썼지만, 파농은 유럽의 백인 병사와 같은 등급의 베레모를 썼다. 만약 베레모를 쓰지 않고 유럽인 막사를 출입하면 “호되게 엉덩이를 걷어 차였다.” 유럽인이되 늘 ‘모자’로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2등 유럽인, 하지만 아프리카의 흑인들과는 다른 우월한 흑인!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이 상황은 참전 내내 계속되었고 마침내 파농은 처절하게 깨닫는다. 자신은 프랑스인이 아니라는 것을. 당시 파농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쓴다. “우리 아들은 대의를 위해 싸우다 죽었다는 식의 말로 위안을 삼지는 말아주십시오. 어리석은 정치인들의 방패일 뿐인 그런 거짓 이데올로기는 더 이상 우리를 환히 비춰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기에 저의 갑작스러운 결정을 정당화해 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전쟁은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온 파농에게 남은 것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뿐이었다. 완벽한 불어를 구사하지만, 결코 백인이 될 수 없는 ‘검은’ 피부색을 온몸으로 경험했지만, 파농은 ‘검은색은 아름답다.’는 네그리튀드의 사상에도 동의하기 어려웠다. 도대체 온전한 흑인이라는 게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아름다운 아프리카 전통이라는 것이 있기나 한 것일까? 전쟁이 끝난 후 고향을 떠나 파리로 온 파농은 “파리에는 흑인이 너무 많아.”라며 파리를 떠나 리옹으로 향한다. 육체적 고향인 마르티니크를 떠나고 정신적 고향인 파리를 떠나면서 백인도 흑인도 될 수 없었던, 아니 되지 않기로 했던 파농의 최종 선택은 정신의학이었다. ●정신분석은 정치적이다 파농이 보기에 식민지배란 단순한 총칼의 지배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유럽의 백인 식민주의자들은 흑인들을 ‘비코’(새끼염소), ‘부뉼’(깜둥이), ‘라통’(쥐새끼), ‘믈롱’(멜론)으로 부른다. 물론 백인들이 흑인들을 우호적으로 대할 때도 있다. 그러나 그 때조차 그들은 “피부색에도 불구하고” 좋아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일상적으로는 흑인은 “피부색 때문에” 경멸당한다. 검은 것은 모두 ‘후진’ 것이다. 어떤 경우라도 ‘피부색’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옴짝달싹도 못하는 처지! 흑인의 무의식을 지배하는 타자는 백인이다. 그러나 백인의 무의식을 지배하는 타자는 결코 흑인이 아니다. 백인의 타자는 백인이다. 흑인의 거울은 백인인데 백인의 거울은 흑인이 아닌 상황. 이런 완벽한 비대칭성에서 흑인은 사라진다. 그는 아무렇게나 던져진 물건에 불과하다. 파농은 마르크스의 ‘소외’와 ‘사물화’를 이런 상황으로 이해했다. 정신착란은 이런 사물화의 한 극한이다. 말을 빼앗기고 삶을 빼앗긴 자들의 유일한 쉼터. 미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자들의 유일한 자유의 공간!! 정신분석은 미친 자를 정상인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아니다. 혁명은 단순한 주권의 회복이 아니다. 무의식조차 식민지배자들에게 저당 잡힌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이 갇힌 덫에서 빠져나오는 것. 타자들이 서로에게 말을 거는 타자들의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 파농에게 이것은 정신의학의 과제임과 동시에 정치적 과제였다. 1953년 정신의학자가 된 파농은 또 다른 프랑스 식민지, 알제리로 간다. 그곳에서 그는 당시에 지배적이었던 두 가지 정신분석 담론과 대결한다. 하나는 “무의식은 역사가 없다.”는 프로이트의 보편주의 정신분석학이다. 그러나 파농이 몸으로 체득한 바, 프로이트는 틀렸다. “무의식은 역사가 있다.” 흑인들의 무의식은 식민 지배라는 역사와 식민 통치라는 구조 속에서 형성된다. 또 하나는 “정상적인 아프리카인은 전두엽 절제수술을 받은 백인과 같다.”라고 주장하는 인종주의적 정신분석. 그는 새로운 담론을 만들었고 정력적으로 일했다. 그리고 ‘검은 피부, 하얀 가면’, ‘앤틸리스의 아프리카인’ 등 쓰는 글마다 엄청난 논란을 야기했다. 또한 그를 백안시하는 동료 의사, 그를 미심쩍어하는 알제리 간호사들을 설득하여 정신병원-수용소라는 제도 자체를 변혁하는 활동을 전개한다. 다른 좌파 정신분석학자들과 함께 그가 사용한 ‘제도 요법’은 환자들을 좀 더 인간적으로 대우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광기’를 가두는 것이 아니라 ‘광기’를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도록 하는 것, 의사와 간호사, 환자가 함께 협력하여 환자가 광기의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것, 스스로 삶의 준거를 다시 찾게 하는 일. 자기가 자신을 해방시키는 일이었다. ●유럽과 결별하라! 당시 알제리는 민족해방운동이 활활 타오르던 제3세계 민족해방운동의 메카였다. 알제리민족해방전선의 투사들이 식민 통치자들의 악랄한 탄압에 맞서 몸을 숨기기에 정신병원만큼 안성맞춤인 곳이 또 있었을까? 그들의 대의에 동의했을 뿐 아니라 이미 몇몇과는 개인적 친분이 있었던 파농은 자신이 일하는 병원에 그들을 숨겨주기도 하고, 다친 투사들을 치료해주기도 했다. 파농의 병원이 프랑스 당국에 의해 ‘빨치산의 소굴’로 지목받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시시각각 파농에게도 탄압의 손길이 뻗쳐왔다. 그곳을 떠날 때가 되었다. 그러나 알제리의 정신병원을 떠난 것은 단순한 탄압 때문은 아니었다. 파농이 보기에 그의 동료이기도 했던 프랑스의 좌파 정신의학자들에게는 식민지 문제가 부차적이었다. 그들은 식민지 상황과 개인의 광기 사이의 관계에 대해 진정으로 무지했다. 아니 무의식적으로 무시했다. 그 점은 사르트르도 마찬가지였다. 파농은 사르트르가 알제리 혁명과 관련하여 단호한 정치적 결단을 내리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제 프랑스인들과 파농은 결코 같은 길을 갈 수가 없었다. “유럽과 결별하라!” “프랑스인으로서의 ‘나’와 영원히 결별하라!” 파농은 “오늘날 우리는 모든 것을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조건이 있다. 유럽을 흉내 내고, 유럽을 따라잡겠다는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겠다는 조건이 그것이다.”라고 선언하면서 알제리를 떠나 튀니지로 가고 그곳에서 알제리 혁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그는 알제리 민족해방전선의 기관지에서 기사를 쓰기도 하고, 알제리 임시정부의 외교관 자격으로 아프리카 신생 독립국과의 연대투쟁을 조직하려고 애쓰기도 한다. 그러나 투쟁의 과정은 동시에 시련과 갈등의 과정이었다. 그 자신이 프랑스 제국주의자에 의해 테러를 당하는 일은 오히려 부차적이었다. 그는 알제리 민족해방운동 안의 수많은 분파투쟁을 목도했고, 자신이 사랑하던 동지들이 적에 의해서뿐만 아니라 또 다른 동지들에 의해 처형되는 모습을 봐야 했다. 그 투쟁의 한가운데에서, 시련의 한복판에서 파농은 ‘백혈병’ 으로 서른 여덟 해의 짧은 생을 마감한다. 브리태니카 인명사전에 그는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이자 사회학자”라고 소개되어 있다. 파농이 평생 프랑스인이라는 그 호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투쟁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죽어서 다시 프랑스인이 되어 버렸다는 그 사실은 역사의 어떤 아이러니, 어떤 ‘비극’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의 투쟁은 실패했는가? 그러나 그가 원한 것은 프랑스인이 아닌 다른 무엇이 되는 것이 아니었다. 그 어떤 것이든 자신을 억압하는 모든 것에 저항하는 것.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내가 아니다.”라는 방식으로 살아내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렇게 사는 한 파농의 투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 아닐까? 이희경(문탁네트워크)
  • [열린세상] 지역발전 초점도 일자리 창출이다/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열린세상] 지역발전 초점도 일자리 창출이다/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지역의 발전이 국가의 발전이 되고 있다. 이런 등식은 2012년에도 여전히 유효할 뿐만 아니라 더 강화될 것이다. 그래서 지역의 발전을 떠맡고 있는 지자체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크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많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고, 궁금증에 해답을 주기 위해서는 상황 변화에 적합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우선 지자체의 상황부터 살펴보자. 과거 지역 발전의 가치가 개인을 별로 염두에 두지 않는 효율성, 형평성, 삶의 질 등이었던 데 견주어 올해에는 지역 발전의 핵심적인 가치가 지역 주민의 행복이 되고, 그 중요성이 보다 높아질 것이다. 한편으로 기술의 발달이 고용을 오히려 감소시키는 ‘기술의 역설’로 인해 성장과 고용창출의 등식 관계가 깨지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일자리가 개인 행복의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지역의 발전을 넘어 지역에 거주하는 개인의 삶 자체가 중요해짐에 따라 이전에는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던 ‘주민의 번영’과 ‘지역의 번영’의 일치도 덩달아 중요해지고 있다. 주민과 지역의 이익을 함께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한 지역의 발전을 경제적 수치로만 보는 것은 의미가 적어지고, 일자리의 소재(所在)와 귀착(歸着), 특히 ‘나’한테 주어지는 우리 지역의 일자리가 주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지자체들이 상당한 비중을 두고 추진했던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등 지역공동체 경영 사업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지역공동체 존립의 위기도 상당하다. 머지않은 장래에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가 감소하는 ‘축소시대’에 직면할 것이 예상되고 벌써 인구의 증가와 감소 지역 구분도 두드러지고 있다. 2000~2010년 서울, 부산 등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163개 시·군 가운데 수도권과 일부 지방 대도시 인접 지역을 뺀 113개 지역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현재 인구가 3만명이 되지 않는 지역이 11개, 심지어 2만명이 되지 않는 지역도 3개에 이르고 있다. 군 지역은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해 지역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이런 형국에서는 산업, 공공서비스, 인프라 보유마저도 쉽지 않다. 그래서 2012년 지역 발전의 초점은 지역 주민의 체감적 행복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일자리 창출에 맞춰져야 한다. 일자리가 있어야 소득이 생기고, 가정이 행복해지며, 지역 공동체의 존립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주민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게 하고 지역 안에서 일자리를 가지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연계, 융·복합적 접근’이 유용할 것이다. 이제 종래와 같이 일자리 창출을 복지, 문화, 의료, 건설 등이 상호 분리된 별개의 것으로 보지 않고 생산과 복지, 시장과 사회, 민간과 공공의 경계를 허물고 이들의 융·복합, 연계 속에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고령자 복지센터처럼 복지와 연계된 운전·오락·교육·치료·청소·주방 등에서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의료·관광·숙박의 연계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의료관광 등이 보기에 해당된다고 할 것이다. 지역 사회가 만드는 일자리가 지역 주민에게 돌아가게 하기 위한 전략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밀착성을 지닌 순환적 일자리 창출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료 생산, 가공, 판매, 서비스 제공, 교육 등 일련의 활동이 지역사회에 상호 연계됨으로써 일자리 창출에 보다 많은 지역 주민이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력 사업과 연계가 많은 융·복합화된 부대사업을 추가적으로 발굴해 사업 영역을 확대할 필요도 있다. 특산품 생산, 식품가공, 레스토랑 운영, 체험상품 판매 등으로 연계 일자리를 창출하는 식이다. 사업의 지속성을 위해 지역 자원을 활용할 필요도 있다. 여기에 더해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부문 간의 융·복합, 연계를 힘들게 하는 규제를 완화하고, 부처별 칸막이식의 재원 지원을 해소해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지역 공동체 경영사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리더 양성, 경영지원, 직업훈련, 모범 사례 전파 등의 지원에 나서야 한다.
  • 재정부 ‘인사태풍’

    재정부 ‘인사태풍’

    인사 적체에 시달리던 기획재정부에 인사 태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11일 재정부에 따르면 행시 24회 1급 간부 3명이 잇따라 물러나고 지난 주말 1급이 차관으로 승진한 터여서 1급 네 자리가 비었다. 연쇄 이동 효과, 이달 말 예정된 재정부의 조직 개편 등이 맞물려 대규모 인사가 예상된다. 강호인 차관보가 이날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앞서 행시 동기인 구본진 재정업무관리관이 지난 9일 퇴직했으며 박철규 기획조정실장은 퇴직 절차를 밟고 있다. 김동연(26회) 전 예산실장은 재정부 2차관으로 승진했고, 재정부 복귀가 예상됐던 김용환(25회) 청와대 국정과제1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 승진했다. 국정과제1비서관도 재정부 출신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1급 다섯 자리가 비게 된다. 재정부 2차관 출신의 배국환(22회) 감사원 감사위원(차관급)도 사의를 표한 상태다. 이 자리에 최규연(24회) 조달청장이 가고, 강 차관보가 조달청장으로 옮기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재정부 몫의 금융통화위원 자리도 4월에 비게 된다. 차관보 후보군으로는 윤종원(27회)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유복환(27회) 정책조정국장 등이 있다. 예산실장에는 김규옥(27회) 예산총괄심의관과 이석준(26회)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물망에 올랐다. 재정업무관리관으로는 이들과 홍동호(26회) 재정정책국장이 거론된다. 기획조정실장에는 윤여권(25회) 미래기획위원회 단장, 박재식(26회) 재정부 국고국장, 주형환(26회) 녹색성장위원회 기획단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박 국장은 금융위로 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인사 이동과 더불어 재정부는 조직 개편을 추진 중이다. 국제금융국을 정책담당국과 G20(주요 20개국)을 포함한 금융협력담당국 등 2개로 나누고, 1차관 산하의 정책조정국을 2차관 산하로 옮기며 재정정책국 업무를 예산실과 경제정책국으로 나누는 대신 미래전략국을 신설할 예정이다. 이번 조직 개편은 박재완 장관이 지난해 6월 취임한 뒤 그동안 정책 집행 과정에서 느낀 문제점 등을 반영한 조치다. 즉 인사에도 그간의 정책 집행 과정에 대한 평가가 실리게 된다. 박 장관은 옛 재무부와 경제기획원의 화학적 융합을 통해 조직의 칸막이를 낮추려 하고 있다. 예상 밖의 인사에 인사 폭도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朴재정 “소득세 최고세율 부작용 최소화할 것”

    소득세 최고세율(38%) 구간 신설의 부작용 완화 방안이 마련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국회가 결정한 소득세율 체계가 미치는 부작용과 공평과세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 정기국회 때 문제점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그런(소득세 최고구간 신설) 방안을 포함해 논의했지만 ‘땜질식’ 처방인 데다 세법을 누더기로 만드는 임기응변에 불과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예산안에 집중하느라 소득세 부분을 설득할 여유가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오는 8~9월 정기 세법 개정안을 발표할 때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포함시킬지 검토 중이다.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에 따른 양도소득세율 상향 문제와 법인세율은 그대로인데 고소득 개인사업자의 세율은 높아진 점 등이 어떻게 해결될 것인지가 관심이다. 한편 박 장관은 시무식에서 “불가피하다면 각 상임위와 법사위의 불청객 노릇을 마다하지 않겠다.”며 “이런 상황을 근원적으로 막기 위해 재정부의 정책조정 기능을 강화해 부처 간 칸막이를 낮추겠다.”고 밝혔다. 경제정책의 총괄부처인 재정부가 올해 양대 선거를 앞두고 국회 논의 과정에서 주도적으로 갈등과 이해관계를 조정하면서 정부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이를 위해 재정부는 정책조정국을 예산을 총괄하는 2차관 소관으로 옮기고 미래전략국을 신설하는 등 내부 조직 일부를 이달 중 개편할 계획이다. 그는 “올해가 더 문제다. 경제여건이 더 어렵고 더 불확실하다.”며 “유럽 재정위기는 상반기에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전직 증권맨이 쓴 금융자본의 탐욕

    ‘더 월 1, 2권’(문학의문학 펴냄)은 20년 넘게 증권회사에서 근무한 작가가 쓴 ‘전문가 소설’이다. 영어권에서는 변호사나 의사가 쓴 장르 소설이 주목받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증권사 지점장까지 지낸 우영창(55)씨는 우리 문학계에서 희소가치를 지닌 작가다. 우씨는 1985년 시로 먼저 등단했으나 2008년 5000만원이란 거액의 상금을 내건 제1회 ‘문학의문학’ 장편 공모에 당선되면서 소설가로 변신한다. ‘더 월’은 ‘세계금융정의연대’란 금융자본에 도전하는 세계적 기구의 활약을 그리고 있다. 얼핏 경제적 불평등에 항의하는 미국 월가 점령 시위가 연상되지만 우씨는 “99%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쓴 기획소설은 아니다. 10년 전 국내에 처음 파생상품이 소개됐을 때 소설을 구상해 3년 전부터 썼다. 월가 시위가 벌어진 뒤에 한 줄도 소설을 고치진 않았다.”고 말했다. 소설의 주인공은 ‘세계금융정의연대’의 한국 여대원인 하소야. 하소야는 지난 5년간 세계 각국에서 파생상품 불법 운영자와 탐욕스러운 금융업자들을 비밀리에 ‘처리’해 왔다. 남자 주인공 김시주는 전직 대형 증권회사 자산운용과장으로 5년 전 투자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다.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고 이혼까지 한 남자는 여동생의 닭집 일을 도와주고 있다. 하소야가 자살하려는 김시주를 구해내면서 두 사람은 소용돌이에 휩쓸린다. 작가는 “세계적으로 경제, 금융 관련이 테러의 70%를 차지한다.”며 소설 속의 ‘세계금융정의연대’는 가상의 단체지만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소설을 쓰면서 증권맨으로 일했던 시절로 돌아가 단기 주식 투자를 하고 싶다는 욕망이 불끈 솟은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증권회사에서 일한 체험을 생짜로 노출하기보다는 녹여냈다.”고 소개한 우씨의 신작은 순문학과 장르 소설의 칸막이를 허물고 전문가 소설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반(絆)/임태순 논설위원

    전쟁이나 재해 등 대형 사고를 겪고 나면 인간은 큰 충격을 받는다. 천안함 폭침사건을 겪은 장병들은 제대 이후에도 사고 당시의 참혹한 광경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아 후유증을 심하게 앓고 있다.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리거나 사고 당시를 연상시키는 물체를 보고 공포에 빠지기도 한다. 9·11테러 이후 뉴요커들 역시 한동안 비극적인 사건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뉴욕의 상징인 세계무역센터 빌딩이 항공기를 이용한 자살테러로 형체도 없이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을 본 시민들은 넋을 잃었다. 테러 닷새 뒤 뉴욕타임스 기자 알렉스 쿠친스키는 ‘무표정을 벗어버린 뉴욕’이란 기사를 썼다. 길에서 서로 마주쳐도 상대를 무시하고, 지하철에서 멍하니 맞은편만 바라보던 뉴욕 시민들이 충격적인 사건에서 살아난 이후 관계를 형성하고 아픔을 공감하기 위해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고 시선을 교환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이다. 생존한 것에 대해 안도감을 느끼며 서로를 위로하면서 연대감, 공동체 의식을 가졌다는 것이다. 물론 뉴욕 시민들은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다시 예전의 무표정한 얼굴로 되돌아갔다. 현대인들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고독해지고 있다. 전통사회는 가족, 마을이라는 든든한 울타리가 있고 모내기, 추수 등 서로 힘을 합쳐야 하기 때문에 외로움이라는 말이 스며들 틈이 없었다. 그러나 도시인들은 칸막이가 쳐지고 원자화되면서 고독, 소외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얼마 전 서울시 통계를 보면 1인 가구가 24.4%로 가장 많을 정도로 가족 해체가 본격화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무연사(無緣死)가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독신자들이 늘면서 아무런 연고 없이 혼자 죽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연사로 장례문화가 간소화돼 장례비용이 최근 10년 동안 3분의2가량 감소하고, 도쿄의 경우 장례식 없이 바로 화장하는 직장(直葬)의 비율이 지난해 30%에 이르렀을 정도다. 일본에서 올해를 상징하는 한자로 ‘반’(絆)자가 선정됐다고 한다. 일본어로 ‘기즈나’로 읽는 이 한자는 사람 사이의 정과 유대를 뜻한다. 올해 동일본 대지진과 원전사고 등 대형 재해를 겪으면서 충격을 받은 일본인들이 가족과 동료 사이의 정을 중요하게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고통을 나누고 위로해 주며 보듬어 주면 큰 힘이 된다. 굳이 큰일을 겪지 않았더라도 주위 사람들과 정을 나누며 한 해를 마무리하면 세밑이 더욱 훈훈하고 따뜻해지지 않을까.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정부청사 스마트워크센터 오픈

    정부청사 스마트워크센터 오픈

    사무실에 들어서면 눈앞을 가로막던 칸막이 대신 곳곳에 널린 연둣빛 허브가 눈에 띈다. 경복궁이 내려다보이는 창가에는 춘천에서 구해 온 자작나무가 천장까지 뻗어 있고, 컴퓨터가 놓인 책상에는 여느 공공기관과는 달리 담당자 이름표가 보이지 않는다. 2012년부터 시작되는 주요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에 대비한 ‘출장형 스마트워크센터’가 7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11층에 문을 열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맹형규 장관과 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청사 스마트 워크센터 개소식을 열고 화상회의실 등 주요 시설을 점검했다. 이 센터는 세종시로 이전하는 부처의 공무원들이 청와대와 국회 등 업무 협의를 위해 서울에 왔을 때 일할 수 있는 출장형 사무실로, 면적은 468㎡, 좌석은 53석 규모다. 센터에는 업무에 필요한 자료를 정부통합전산센터의 중앙 서버에 저장해 두고 어디서나 꺼내 볼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능이 정부 최초로 도입됐다. 앞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기능이 정부 조직 전반으로 확대되면 자료를 옮길 필요가 없어 스마트워크센터의 컴퓨터를 개인 컴퓨터처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각 부처에서 여러 명이 출장 오는 경우에 대비해 책상을 칸막이 없이 개방형으로 배치했고, 다른 지역 또는 장소의 직원들과 회의를 할 수 있도록 화상 회의실도 마련했다. 행안부는 이와 함께 서울 도봉, 서초 등 기존 스마트 워크센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일부 부서를 대상으로 현재의 지정 좌석제를 폐지, 업무에 따라 자리를 옮기는 변동 좌석제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도서관에 웬 커플석?…中대학교 화제

    중국의 한 대학교 도서관이 현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에 올랐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알려져 현지언론에 까지 보도된 화제의 도서관은 우한대학(武漢大學)의 자습실. 이 도서관에는 칸막이로 분리된 ‘커플석’이 마련돼 있다. 현지언론인 난팡르바오(南防日報)는 24일 한 재학생의 말을 인용해 “이 커플 자습실은 도서관 개관과 동시에 자리가 차 이용하기가 쉽지 않을만큼 인기가 좋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학교 학생들 사이에서도 ‘너무 부럽다’ , ‘좋은 학습환경’이라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며 “그러나 이 자습실이 면학분위기를 해친다는 부정적 의견도 많다.”고 덧붙였다. 해당 학교의 도서관 관장은 이에대해 “이 자습실은 두사람이 토론하며 학습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 이라며 “다른 대학에도 이와 유사한 도서관이 많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자치구 3色 ‘주민 소통법’] “소통의 장으로” 집무실 개방

    [자치구 3色 ‘주민 소통법’] “소통의 장으로” 집무실 개방

    추재엽 서울 양천구청장이 집무실을 절반 규모로 축소해 주민 소통공간 을 만들었다. 21일 양천구에 따르면 지난달 제7대 구청장으로 취임한 그는 집무실을 46㎡로 줄여 업무를 볼 수 있는 책상과 원탁자 1개씩만 비치했다. 집무실과 비서실, 다용도실 등을 축소하거나 없애 생긴 65㎡의 공간을 주민과 직원의 다양한 소통과 창조의 공간으로 꾸몄다. 물론 직원과 주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정책을 생산하기 위해서다. 추 구청장은 “구청장실은 요새 아닌 광장의 기능을 맡도록 해야 한다.”면서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회의실에서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한 협의를 거친 정책들이 탄생하고, 그 정책을 반드시 실행에 옮기는 관행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무원 사회가 과거처럼 경직되어 있다면, 결국 손해는 주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열린 토론문화는 시행착오를 줄여 행정의 효율을 높이고, 협력에 의한 행정이 곧 주민을 위한 행정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추 구청장은 민선 3~4기 재임 때도 토론문화 활성화와 칸막이 문화 없애기 등을 추진해 주민과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고 직원들은 귀띔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환경플러스]

    국립공원 대피소 환경 개선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현재 단체 인원이 함께 사용하도록 되어 있는 국립공원 대피소 침상을 칸막이 설치나 1인용 침상으로 교체하는 시범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지리산 노고단 대피소를 연말까지 시범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침상에는 가변용 칸막이를 설치하고 1인당 이용할 수 있는 폭도 70cm에서 80cm로 늘리기로 했다. 공단은 노고단 대피소 시설개선 이후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내년에는 전체 대피소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국립공원 대피소는 19개소가 있는데 탐방객들의 응급대피는 물론, 숙박장소로 연간 15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박기연 공원시설부장은 “침상을 칸막이로 분리하면 사용 공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취침할 때 ‘칼잠’을 자야하는 불편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중·일 환경과학원장 회의 동북아시아 환경의 질 개선을 위해 한국과 중국, 일본의 환경과학원장이 머리를 맞댄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일부터 25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3개국 환경과학원장 회의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3국 환경과학원 간 연구협력 활성화 방안과 인력·정보 교류 확대 방안 등이 논의된다. 특히 환경오염 확산 예방을 위해 월경성 대기오염, 고형 폐기물 관리 등 우선 협력과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다. 이 자리에서 일본은 대지진에 따른 고형 폐기물 처리 연구, 한국은 환경보건 연구, 중국은 수질오염 제어 연구 결과를 각각 발표한다. 한편 내년에 개최되는 9차 환경과학원장 회의는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온실가스 감시·제어 시스템 개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윤승준)은 온실가스 배출과 에너지·전력 사용량을 동시에 측정하고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형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곳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전력 소비량을 구체적인 수치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기술원 관계자는 개발된 스마트형 시스템을 설치할 경우 탄소경영의 주요 지표인 온실가스 배출과 전력 소비를 18%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선 송수신 기능이 가능해 기존 기기보다 50% 이상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에너지원을 제어하려면 유선 송수신 공사가 필요했지만, 개발된 시스템은 단선이나 정전 없이 손쉽게 설치할 수 있고 사업장이 이전되더라도 재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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