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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범죄 공무원 승진 제한 강화

    올해 말부터 성범죄로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승진을 못 하는 기간이 최대 21개월로 늘어난다. 안전행정부는 16일 성범죄와 관련해 징계 처분을 받은 경우 기존 승진임용 제한 기간에 3개월을 추가하는 내용의 공무원임용령 및 지방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성범죄로 징계를 받은 공직자에게 다른 비위와 동일한 수준의 제재가 적용돼 국민 정서에 배치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개정안에 따르면 성범죄로 정직·강등, 감봉, 견책을 받은 공무원은 각각 21개월, 15개월, 9개월간 승진이 제한된다. 승진임용 제한 기간이 3개월씩 가산된 것으로, 공금횡령 등 금품 비리에 적용되는 기간과 같아진다. 한편 개정안은 부처 내 칸막이 해소를 위한 인사 교류 활성화의 일환으로 인사 교류 경력의 50%를 근속 승진 기간에 추가하도록 했다. 또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수습직원에 대해서는 개선의 여지가 있을 경우 6개월 내 수습 근무를 연장할 수 있게 하는 근거도 마련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지방정부3.0 실천 60개 과제 발표

    #1. 전국 최초로 빅데이터 분석팀을 설치한 부산 해운대구는 빅데이터를 이용해 관광객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국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블로그 등에서 해운대란 키워드로 검색된 빅데이터 1만여 건을 분석해 관광객들이 모텔보다 게스트하우스에 만족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 심각한 교통체증과 복잡한 버스 노선에 대한 불만도 많았다. 해운대구는 뒷길 소통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중저가 숙박업소 지원 정책에 집중하기로 했다. #2. 대구시 복지담당 공무원은 119구급대와 2개 대형병원, 24개 중소병원을 모아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응급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대형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입원하기 위해 대기하지 않고, 중소 병원에서 병원 간의 네트워킹을 통한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응급환자의 치료 대기 시간을 단축하고, 중소 병원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안전행정부는 11일 지방자치단체에서 ‘정부3.0’ 성과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는 실천 과제 60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지자체가 제출한 154건 가운데 외부 전문가들이 지방자치단체 간 칸막이 해소, 빅데이터 활용 등 ‘정부3.0’과 부합성을 살펴 선정했다. 서울시는 행정정보 전면 공개를 위해 주요정책회의를 인터넷으로 생방송한다. 각종 위원회 회의록과 결과를 공개해 비정보 공개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관광정보 서비스 제공, 충남 아산시는 폐기물 시설 공동이용 등의 과제를 통해 ‘지방정부3.0’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슈&논쟁] 대학수능시험 ‘문·이과 통합안’

    [이슈&논쟁] 대학수능시험 ‘문·이과 통합안’

    교육부가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르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문·이과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이 공통으로 국어·수학·영어·사회·한국사·과학 과목을 학습하는 ‘완전 융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교육현장에서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교육부는 불필요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 골격을 유지하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10월 말 최종 확정을 앞두고 서남수 장관이 직접 문·이과 통합에 대해 공개 논의를 제의하는 등 어느 때보다 찬반 논쟁이 치열하다. 문·이과 통합을 찬성하는 이들은 융합형 인재를 길러내려면 칸막이를 걷어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수십 년간 이어진 문·이과 구분을 갑자기 없애면 교육현장에서 혼란이 불가피하고 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일러스트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贊] 신동희 성균관대 인터랙션사이언스학과 교수 “이분법적 구분은 인식의 한계 초래… 융합 인재 육성 위해 칸막이 없애야” ‘문·이과 완전 융합안’은 늦은 감이 있지만, 융합의 시대에 환영할 만한 제안이다. 학문에서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우리는 이분법적 구분의 한계를 잘 알고 있다. 정치에서 좌파와 우파, 이념에서도 진보와 보수, 학계에서도 기초학문과 응용학문의 이분법적, 배타적 구분은 분명한 인식의 한계를 내포하고 있고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야기시킨다.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고교교육과 대학입시에서의 인문계·자연계(문과·이과) 구분은 일제 강점기에서 비롯된다. 비록 2007년 제7차 교육과정개편으로 행정상 문·이과 구분이 사라졌지만, 수능에서는 여전히 문·이과가 구분되며 경쟁이 치열해져 사실상 그 구분이 더 강화되고 있다. 문·이과 구분은 실체가 있는 학술적인 구분이 아니라 지극히 임의적인 행정적 편의에 따른 구분이다. 복잡다기한 세상의 현상을 인문적인 것과 자연학적인 두 구분만으로 나눌 수는 없다. 실제로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문·이과로 나누는 나라는 선진국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미국과 유럽 고교생은 문·이과 구분 없이 과목 선택이 자유롭다. 영국 고교생은 고등학교 동안 4과목을 선택해 공부한다. 틀에 얽매이지 않고 경제와 수학, 과학과 문학 등 흥미 있는 과목을 깊이 있게 배운다. 문·이과의 울타리에 갇혀 과학과 사회를 분리하여 배우는 우리 고교생과 비교하면 사고의 깊이가 다를 수밖에 없다. 문·이과의 인위적 분리는 예컨대 세계를 자연과 인간이라는 이분법으로 나눠 하나의 세계관을 강요당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런 논리라면 일반인은 과학기술에 무지해도 되고 과학기술자들은 사회와 문화에 초연해도 되는 것일까. 문과에 속한 경제학은 수학적 방법론이 필요하고, 이과에 속한 컴퓨터공학은 심리학이 필요하다.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 인지공학, 정보과학 등은 문·이과의 경계에 있는 학문들이다. 이러한 새로운 학문은 통섭의 시대에 계속 증가하고 있다. 문·이과의 구분은 학문적 편식을 고착화시키고 다양한 기회를 원천적으로 박탈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에 세분화되었던 학문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각 분야에서 필요한 부분만을 떼어 새로운 창조물을 만드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지식의 통섭과 학문의 융합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학생들이 전통적으로 주어진 하나의 학문 분야 내에서 안주하기보다, 다른 분야와 학문에 대해 좀 더 개방적인 자세를 갖고 다양한 분야를 창의적으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 융합은 서로 다른 두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남들이 보지 못하는 연결 고리를 발견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기술과 인간의 이분법적 구분이 아닌 융합과 통섭을 통한 창의적인 생각이 세계적인 애플 제품을 만들어 냈다. 미국에서 문·이과 구분이 있었다면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 케빈 시스트롬과 같은 창의적 천재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스마트 기술혁명에서 볼 수 있듯이 이제는 세분화된 지식이나 기술보다는 창의성을 통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제품이 세계를 이끌어 간다. 최근 세상이 직면하고 있는 환경, 사회, 기술 등 대부분의 현안은 여러 사안이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과학기술 내에서의 지식뿐 아니라 인문·사회적 지식이 융합되지 않고는 해결될 수 없다. 문·이과 구분을 사실상 폐지하는 교육부의 완전 융합안은 학생이 공통적이고 균형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계열에 무관한 융복합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대도 신입생 선발에서 문·이과 구분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통섭으로 학생들이 전공에 관계없이 학문의 기초를 다지는 데 큰 비중을 두고 다른 학문 분야에서 적응할 수 있는 기본적 수학 능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反] 김영민 한국과학교육학회장 “갑작스런 개혁안 교육혼란 불가피… 이공계 기피 심화·경쟁력 저하 우려” 한 나라의 과학교육의 성과는 국제적인 비교 평가를 통해 알 수 있다. 과학학습 성취도에 대한 국제비교 평가는 ‘TIMMS’와 ‘PISA’ 두 가지가 있다. 우리나라는 TIMMS 평가에서 늘 5위 안에 들었고, 2007년 평가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보고서에서도 우리나라 학생의 과반수가 ‘우수’ 이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PISA 평가에서도 우리나라는 1~4위 그룹에 속했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인가 바꿔야 한다면, 그것은 과학에 대한 흥미도를 높여 주는 일일 것이다. 우리 학생들은 초등학생 시절에는 과학에 관심도 많고 흥미도 높다. 중·고교로 올라갈수록 과학에 대한 흥미는 지속적으로 떨어진다. 이 문제는 현재 과학교육에서 개선해야 할 측면이다. 그러나 문과와 이과의 통합만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무엇인가 또 바꾸려 한다면, 학교 현장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지난 정권 동안 과학교육과 관련한 여러 가지 개혁안이 쏟아졌다. 현장 과학교육은 이 개혁안들을 수용하고 수행하기에도 무척 바쁘다.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부는 또 다른 개혁안을 현장에 내놓으려 한다. 학교 현장이 개혁안의 실험 장소가 돼서는 안 된다. 변화를 크게 주는 개혁안들이라면 충분한 검토와 시범적용 또는 시뮬레이션을 거친 후 적용해야 한다. 문·이과가 통합되면 과학교육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당장 이공계 기피 현상의 심화가 예상된다. 현재 이과 학생들은 과학 관련 과목 2~3개를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 계획안이 시행되면 이렇게 강제하기 어려울 것이다. 수능 과목인가 아닌가 하는 것은 그 과목이 고교에서 충실하게 이수되는지를 결정한다. 따라서 융합과학 외에 다른 심층 과목들은 선택하지 않거나 충실히 공부하지 않고, 이공계 진학이 어렵게 느껴져 이공계 기피 현상이 더욱 심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융합과학만 공부한 수준으로 이공계 학과에 진학한다면 대학 과정을 따라가지 못해 좌절하거나 대학이 수준을 낮춰 교육해야 한다. 이는 대학의 국제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문·이과 구분이 없어지면 누구나 과학을 배우게 돼 전인교육의 의미에도 부합할 수 있다는 의견과 관련해서는 과거의 교육과정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1992년 시행된 제6차 교육과정에는 문·이과가 공통으로 이수해야 하는 ‘공통과학’이 있었고 1997년 시행된 교육과정에도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인 ‘과학’이 있었다. 그때도 문·이과의 공통필수였으므로 어떻게 보면 그때로 되돌아가는 것이지 새로운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그 당시에 왜 공통필수 과목이 없어졌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공통과학’ 또는 ‘융합과학’ 과목이 문과 학생에게도 필수로 부과되는 것은 과학적 사고를 신장시키고 과학적 소양을 갖추게 한다는 의미에서 찬성한다. 다만 이공계 학생들은 ‘융합과학’만 이수해서는 턱없이 부족하다. 혹자는 수능에서는 보지 않지만 학교 교육과정에 넣어 공부시키면 되지 않느냐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수능 과목에 들어 있지 않은 과목들이 학교 현장에서 얼마나 공공연하게 무시되고 있는지는 다 아는 일이다. 문·이과의 완전 통합 외에 중간 융합형 방안도 제시되었는데, 이 방안도 고려해 볼 여지는 있지만 중간 융합형에서도 현재 제시된 안보다는 이과의 경우 융합과학에 과학 탐구과목에서 두 과목을 선택하게 하는 새로운 안을 제안한다. 그래야만 고등학교 과학교육이 그나마 정상화될 수 있고, 대학의 이공계 학과에서 신입생들에게 과학을 재교육시킨 뒤에 대학 과목들을 이수하게 하는 수고를 덜어줄 수 있을 것이다.
  • 서울 심야버스 12일부터 7개 노선 추가 운영

    서울 심야버스 12일부터 7개 노선 추가 운영

    12일 밤 12시부터 대리기사, 자영업자, 수험생, 야근 직장인들을 위한 서울 심야버스가 모두 9개 노선으로 늘어난다. 요금은 광역버스 요금 수준인 1850원(카드 기준)으로 결정됐다. 심야버스에다 ‘올빼미버스’란 이름도 부여했다.서울시는 0시~새벽 5시 달리는 심야버스를 N13번(상계동∼송파차고지), N16번(도봉산차고지∼온수동), N61번(양천차고지∼노원역), N62번(양천차고지∼면목동), N10번(우이동∼서울역), N30번(강동차고지∼서울역), N40번(방배동∼서울역) 등 7개 노선에도 운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부터 시범 운행한 N26, N37번 두 개 노선도 정식노선에 포함됐다. 서울시는 심야버스 확대 방침에 대해 ▲시범운행 기간 동안 22만명에 이를 정도로 이용객이 많았고 ▲취객이 많아 문제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대부분의 이용객들이 직장인인 것으로 확인된 데다 ▲이용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8%의 시민이 만족감을 나타내면서 노선 확대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노선 확정엔 빅데이터 기법을 활용했다. KT 휴대전화 통화량 데이터 30억건을 분석해 심야시간대에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 홍대, 동대문, 신림, 종로 등을 중심으로 노선을 조정했다. 서울역, 동대문, 종로, 강남 등에서는 심야버스끼리 환승할 수 있도록 했다. 배차간격은 40~45분이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현재 가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운행에 들어간 뒤 노선이나 배차간격 같은 게 실제 수요와 잘 들어맞는지, 시민 개선 요구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차근차근 확인해 보완할 부분이 생기면 고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가장 신경 쓴 것은 안전 부분. 한밤에 텅 빈 도로를 질주하는 것이라 자칫 대형사고를 부를 위험성이 있어서다. 우선 모든 심야버스에는 시속 70㎞를 넘을 수 없도록 과속방지장치를 설치하고, 취객으로 인한 사고 방지를 위해 운전석에 칸막이를 만들도록 했다. 운행 노선 부근 경찰서와 상시적인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기사도 따로 뽑도록 했다. 심야 운행이라는 점을 감안해 월급을 175만원에서 2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고공단 응시자 他기관 1년 이상 근무 의무화

    다른 기관 근무 경력이 없는 공무원은 앞으로 고위공무원단에 진입할 수 없게 된다. ‘부처 칸막이 허물기’를 위한 제도 개선으로 공직사회 인사 관행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안전행정부는 타 기관 근무 경력을 고위공무원단 역량평가의 응시 요건으로 하는 내용을 담은 ‘고위공무원단 인사규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1일 밝혔다. 현재 4급 이상 공무원은 다른 기관 근무 경력이 없어도 고공단 진입을 위한 역량평가에 응시할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1년 이상 소속 기관 외 근무 경력이 없으면 역량평가 응시 자체를 할 수 없도록 강화된다. 타 기관 근무 경력은 파견이나 고용휴직, 기관 간 전보 등 소속 기관장을 달리하는 기관에서 근무하는 모든 경력이 포함된다. 타 부처나 산하기관, 지자체 근무가 모두 해당된다. 하지만 교육훈련이나 부처 통폐합으로 타 부처에서 근무하거나 시보 임용기간에 근무한 경력은 인정하지 않도록 규정했다. 더불어 1년 이상의 타 기관 근무가 아니더라도 5급 이상 공무원이 2년 이상 다른 기관에 근무했거나 서로 다른 계급으로 2년 이상 타 기관 근무 경력이 있는 경우 등도 고공단 역량평가에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안행부는 내년에 1단계로 행정직렬부터 제도를 적용한 후 2016년에는 공업직렬, 2017년 시설·전산직렬로 적용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안행부는 이 밖에 7급 이하 공무원도 타 기관 근무 경력이 있어야 더 빨리 승진할 수 있도록 공무원임용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들은 근속승진 기간을 산정할 때 인사교류 경력의 50%를 추가로 산입받는다. 4~5급으로 승진할 때는 승진 예정 인원의 20% 이상을 인사교류 경력자나 교류 예정자로 선정해 협업 분야에 배치한다. 인사 교류자에 대한 근무평가에서도 교류전 등급의 ‘평균 이상’을 부여하도록 우대하기로 했다. 김승호 안행부 인사실장은 “부처 이기주의로 인한 행정 비효율을 없애기 위한 인사 교류 활성화 방안”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대입 전형 간소화·수능 개편안] ‘문·이과 융합 수능’ 논의 왜 나왔나

    당초 대입 간소화 방안을 연구하던 교육부가 27일 돌연 2017학년도에 ‘문·이과 융합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이유가 주목받고 있다. 강태중 대입제도발전방안 연구위원장은 “우리나라 고등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를 생각하면, 지금쯤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배경을 밝혔다. 과학자에게 인문학적 소양이, 경영자 등 문과 출신 인재들에게 자연과학과 기술에 대한 성찰이 필수적인데 우리 교육은 과목 간 칸막이를 쳐놓고 단순 암기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이과 융합 논의는 과학계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공계 대학인 포스텍이 인문학을 가르치고, 올해부터 서울대 입시에서 문·이과 교차지원이 일부 학과에 한해 허용되는 등 대학에서 먼저 문·이과의 장벽을 허무는 시도를 했다. 고교 교육과정에서도 2011학년도부터 일부 고교가 채택한 ‘과학’ 교과서는 융합교육의 단면을 보여준 사례다. 교육부는 “문과생에게 융합과학을 가르치고, 이과생에게 일반 사회와 지리 등을 함께 담은 공통사회를 가르쳐 이 범위 안에서 수능을 출제한다면 통섭적인 인재를 길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입시업체들은 문·이과 장벽이 없어지면 외국어고 학생이 의대에 진학하는 일이 늘어나는 등 부작용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통합 산은’ 내년 7월 출범… 어떻게 바뀌나

    ‘통합 산은’ 내년 7월 출범… 어떻게 바뀌나

    지난 정권에서 산업은행 민영화를 정점에 놓고 추진됐던 정책금융 개편이 4년 만에 원점으로 돌아왔다. 과거 산업 지원을 이끌었던 정책금융 본연의 역할로 회귀했다. 통폐합 대상인 정책금융공사는 크게 반발했고, 선박금융공사 설치 백지화로 부산 지역도 들끓었다. 범부처 차원의 정책금융 컨트롤타워 설치도 이번 개편안에서 빠졌다. 부처 간 칸막이에 가로막힌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정책금융공사가 폐지되고 ‘산업은행’ 단일 체제로 국내 정책금융이 통합된다. 산은 민영화 정책이 폐기된 데 따른 것이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및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시장 여건이 2008년 6월 민영화를 결정할 때와 달라졌다”면서 “일본, 중국 등 다른 나라들도 정책금융 기능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KDB캐피탈, KDB자산운용, KDB생명, 대우증권 등 자회사 매각도 추진된다. 단, 대우증권은 현재 STX팬오션과 금호산업 등 기업구조조정에 관여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산업은행의 소매금융 업무는 점차 축소된다. 다이렉트예금의 신규유치도 중단된다. “민간과 시장 마찰이 있는 부분은 최소화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금융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수출기업에 금융 지원을 하는 대외 정책금융 부문은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의 두 기관 체제가 현행대로 유지된다. 한때 통합도 고려됐지만 은행과 보험의 리스크 관리 방식이 다르다는 점 등 때문에 없던 일로 됐다. 무보의 보증배수(기본재산 대비 보증액)가 91.4배에 달하는 등 재무상황이 극히 열악한 점도 고려됐다. 체제는 유지되지만 기능은 대폭 개편된다. 산은 등 정책금융기관 여신을 활용한 무보의 신규지원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수은의 대출 기능은 고위험 장기 지원에 집중하기로 하고 일반여신은 단계적으로 중단된다. 대통령 공약이었던 ‘선박금융공사’ 설치는 백지화됐다. 특정산업을 지원하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수은, 무보, 산은의 선박금융조직을 부산으로 이전해 해양금융종합센터(가칭)로 통합한다. 그러나 이번 정부 개편안이 국회에서 쉽게 통과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곳곳에서 반발과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책금융공사 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5년 만에 정책을 번복함으로써 대외 신뢰도가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 공약이던 선박금융공사 설립이 불발된 데 대해 부산시는 이날 “명백한 대선공약인 선박금융공사의 설립이 무산되면 지역의 상실감이 커지고 새 정부의 국정에 대한 신뢰가 크게 훼손될 우려가 높다”고 비판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개편안이 정책금융기관을 맡는 부처 간 알력이나 기관의 이해관계가 얽혀 ‘용두사미’ 식으로 그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은 “금융위 산하인 산은과 정책금융공사는 합쳐지고, 기획재정부 산하의 수은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무보는 그대로 유지됐다”면서 “이번 개편안이 각 부처의 적당한 타협의 결과물인 것으로 보이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정책금융을 강조하면서 범부처 지주회사 등의 컨트롤타워 설치를 배제한 걸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산은과 정책금융공사가 나중에 다시 분리되는 상황이 나오지 않도록 낭비나 기능 중복 등 정책금융공사의 부작용뿐 아니라 잘한 점까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與, 부처간 공약사업 떠넘기기 ‘군기잡기’

    새누리당 지역공약실천특별위원회는 27일 국회에서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11개 관계부처 공무원들을 질타했다. 지난달 특위 구성 이후 이날까지 5차례 회의가 진행되도록 각 부처에서 지역공약 실천 로드맵을 짜기는커녕 부처 간 사업 떠넘기기에 급급했다는 판단에서 ‘군기 잡기’에 나선 것이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지역 의원들은 지역별 중점사업 재원 조성을 놓고 기재부를 압박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공약 이행 미비로 지역 여론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새누리당의 압박전인 것이다. 하지만 일부 위원들은 대선 공약을 앞세워 지역예산 챙기기에 나서고 있어 눈총을 받기도 했다. 당초 이날 회의는 지난 대선 때 마련된 106개 지역 공약의 부처별 예산 반영, 실천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러나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자마자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부처마다 ‘사업 용역여부 검토 중’, ‘예산 미확정’ 등을 이유로 하나같이 난색을 표시했기 때문이다. 부처 입장에서 복지예산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지역 공약까지 챙길 수 없다는 항변인 것이다. 하지만 특위위원장인 정병국(4선,여주·양평·가평) 의원은 ‘부처 간 칸막이’를 거론하면서 참석 공무원들을 강도 높게 몰아세웠다. 정 위원장은 “공약이 아무리 대통령 약속이지만 어떻게 100% 다 하겠나”라면서 “효율적인 안을 (부처에서) 제시하고 국회 예산 편성으로 뒷밤침하기 위해 우선순위를 정하자는 것인데 부처 간 협의 결과를 가지고 와야지 이래 가지고 회의가 되겠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이장우(대전 동)·이학재(인천 서구·강화갑) 의원 등은 “공약을 실천하자고 모였는데 그럴 거면 실장을 그만두고 장관도 그만둬라”며 “담당부처인 교육부가 사업을 안전행정부와 보건복지부로 떠넘기려 한다”고 비판했다. . 대전 핵심 사업인 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에 대해서 지역 의원들은 부지매입비 1100억원을 기재부가 올해 안에 조성해 달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일부 특위위원들은 자기 지역구의 어려움을 하소연하면서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해 압박하는 등 전형적인 예산 챙기기에 나서 빈축을 사기도 했다. 지역공약실천특위는 다음 달 2일 6차 회의를 열고 부처별로 구체적인 공약 로드맵 계획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이날 “지역사업 경제성이 떨어지면 사업 내용을 조정해서라도 주민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며 실천 의지를 재확인했다. 회의 직후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는 당 소속 8개 지역 시·도지사들이 지방 재정 부족 등 누적된 불만들을 토로했다. 황우여 대표는 간담회에서 “국민 피부에 와닿는 지방 공약을 소홀히 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중앙공약 따로 지방공약 따로가 아니라 공약은 다 같은 대선공약”이라고 거들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새만금 업무 통합수행 ‘개발청’ 새달 12일 출범

    그동안 6개 정부부처와 전라북도로 분산돼 있던 새만금사업 담당 부서가 새만금개발청으로 통합돼 다음 달 12일 출범한다. 안전행정부는 새만금개발청을 국토교통부 장관 소속으로 설치하는 새만금개발청 직제 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27일 밝혔다. 부처별로 추진하던 복합도시, 관광·레저, 산업단지 등 칸막이식 개발방식에서 벗어나 새만금개발청이 사업의 총괄·조정, 계획수립, 사업관리 및 새만금위원회 사무지원 등을 통합·수행한다. 전문분야인 농업용지는 농식품부, 새만금 수질대책은 환경부가 계속 맡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지방시대] 공공참여와 정책소통을 강화하자/이성근 영남대 지역 및 복지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공공참여와 정책소통을 강화하자/이성근 영남대 지역 및 복지행정학과 교수

    박근혜 정부는 개방, 공유, 소통, 협력을 핵심 가치로 하는 정부 3.0을 국정 과제로 설정하고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과 일자리·신성장동력 창출을 지향하고 있다. 이들 핵심 가치 가운데 소통이 으뜸 가치로, 여기서는 정책소통의 활성화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정책소통은 다수의 이해 관계자가 상호 의견 수렴과 설득 과정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책의 추진력과 수용도, 실효성을 높이자는 개념이다. 전통적인 대의민주주의 제도의 유효성에 대한 회의가 광범위하게 제기되면서 공공의 욕구나 필요를 실현하는 수단으로 참여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증대됐다. 더불어 정책 이슈, 기획, 실행, 평가, 환류에 이르는 정책 전 과정에 소통을 기제로 하는 정책 디자인 역량이 강조되고 있다. 또한 최근 중앙집권형 조직에서 수평적 네트워크 조직으로의 변화와 같은 권력이동, 불확실성이 팽배한 고위험사회, 분야 간 융복합, 정보기술(IT)의 획기적인 발전에 기반한 소셜 미디어가 보편화되면서 정책소통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과 모바일 기반의 블로그,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가 정책소통의 일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정책소통의 방식이 대면 접촉에서 전자 접촉으로 변모한 것이다. 정책소통의 가치는 정책 순환의 원활화로 정책 집행과 성과 극대화에 기여하고 정책 융합화로 시너지 효과와 파급 효과를 향상시는 데 있다. 아울러 정책 균형화로 정책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사회 최적화, 정책 투명화로 정책 갈등을 예방하며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그러면 정책소통의 장애 요인은 무엇인가. 정책 주체들의 소통에 대한 중요성과 편익에 대한 인식 부족, 미흡한 소통 역량, 중앙부처와 자치단체 간 칸막이 행정, 수직적·수평적 협력경험 부족, 중앙 우월과 지방 경시의 권위주의 관행, 경쟁 중심의 풍토로 인한 비밀주의 유지, 연계협력보다는 분리·통합 경험의 지배, 소통 진작을 위한 제도기반 미진, 중앙부처·자치단체 간 이기주의 상존 등을 지적할 수 있다. 여기서는 정부 3.0의 지방적 실천을 위한 정책소통의 활성화 방안을 제안해 본다. 먼저 중앙과 지방공무원 공히 정책소통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제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아울러 정책소통 역량 향상을 위해 각급 공무원 교육훈련 과정에 정책소통 교과목을 편성해 운영해야 한다. 둘째, 중앙과 지방 간 정책소통이 요구되는 사업을 구분해 사전협의, 사업시행, 사업성과 평가 및 환류 과정을 의무화한다. 이를 위해 정책소통 마일리지제도를 도입하고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셋째, 정책소통 사업 구분과 관리, 교육훈련, 인센티브, 정책소통 체계 구축 등과 관련한 제도를 마련한다. 정책소통 거버넌스 구축과 상시 채널 가동을 위해 중앙·지방 간 정책소통을 위한 협의체 구성과 운영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정책소통 수범 사례의 홍보와 전파다. 중앙과 지방 간, 지방자치단체 간, 공공과 민간 부문 간 정책소통의 활성화를 위해 시범사업을 선정·시행하고 수범 사례를 발굴해 전파하도록 한다.
  • 환경·외교부, 기업 손잡고 亞환경시장 개척

    환경부는 환경정책실장을 단장으로 관계 부처와 국내 환경기업과 함께 아시아(태국·스리랑카) 환경시장 개척단을 파견했다고 26일 밝혔다. 개척단은 환경부, 외교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환경공단, 수도권매립지공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대구 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등과 SK건설, 코오롱, 건화, 코비 등 12개 기업으로 구성됐다. 부처 합동 개척단은 해당국과 환경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국내 기업이 해당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기술개발, 해외 환경시장 분석, 해당국 진출전략 수립 등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역할을 맡는다. 또 외교부는 재외공관의 고위급 인사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여 관계자와 면담 조율, 국내 기술 사업화를 위한 지원을 담당한다. 27일 한·태국 환경협력포럼에 이어 29일에는 한·스리랑카 환경협력 포럼을 개최해 해당국의 정부 관계자와 발주기관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백규석 환경부 정책실장은 “정부 부처 합동 개척단을 파견한 것은 ‘부처 간 칸막이 제거를 통한 협업체계 구축’의 수범 사례로 평가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긴급조치 위헌·호주제 폐지… 헌재, 역사 바꾼 판결은

    긴급조치 위헌·호주제 폐지… 헌재, 역사 바꾼 판결은

    1987년 민주화운동을 계기로 만들어진 헌법재판소가 다음 달 1일 설립 25주년을 맞는다. 헌재는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헌법을 수호하는 ‘최후의 보루’로 1987년 헌법 제6장에 헌법재판소 규정이 마련되면서 창설됐다. 헌재는 그동안 독립된 특별기관으로 헌법소원 심판, 법률 위헌심사, 탄핵심판, 국가기관 간의 권한쟁의 등에 대한 심판을 관장해 오면서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결정을 내렸다. 여러 위헌 결정으로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으며, 국가의 근본 질서를 굳건히 지키는 합헌 결정도 많았다. 최근 헌재는 ‘유신헌법 시절 대통령 긴급조치’에 대한 위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 재판관들은 유신헌법을 반대·비방하는 행위 등을 전면 금지하고 이를 어길 시 처벌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대통령 긴급조치 1·2·9호에 대해 만장일치로 위헌 판결을 내렸다. 표현의 자유와 참정권, 법관에 의해 재판받을 권리 등을 침해한다고 본 것이다. 2011년에는 ‘친일재산 몰수 규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리고, ‘정부의 위안부 피해 문제에 대한 외교적 방치’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는 우리나라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 일본 정부와 외교적 해결 의무가 있음을 명시적으로 천명한 것이었다. 2005년에는 시대 변화에 발 맞춰 아버지의 성을 따르는 ‘부성주의’와 ‘호주제’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남성우월주의적인 전통적 가족제도에 마침표를 찍고, 남녀 평등의 시대를 연 결정으로 환영을 받았다. 이 밖에도 2004년에는 국회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 소추’를 기각하고, 법률로 수도 이전을 정한 것에 대해 위헌 판단을 했다. 국민의 기본권과 인권 보호를 기치로 하는 헌재의 정신을 구현한 결정도 많았다. ‘재판 중인 구속 피고인의 변호인 접견 제한’, ‘검사의 수사기록 열람 거부’,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 통신금지 조항’, ‘칸막이 없는 유치장 화장실’, ‘외국인 산업연수생 차별’ 등에 대해 헌재는 모두 위헌 판결을 내렸다. 또 ‘공무원 시험 나이제한’ 규정과 ‘보상규정 없는 그린벨트’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부분에 대해서도,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국민의 편에 섰다. 헌재는 출범 25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결정 중 ‘주요 결정 10선(選)’에 대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 달 2일 창립 25주년 기념식에 맞춰 발표할 계획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부처 칸막이 허물기 MOU 유명무실

    박근혜 대통령이 부처 칸막이 허물기를 강조하면서 각 행정기관이 경쟁적으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지만, 실제 협업 평가에 MOU는 반영되지 않아 정부가 과시용 행정을 펼쳤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정부 관계자는 22일 “국무조정실에서 부처 협업을 평가할 때 집행과제를 우수하게 개선하거나 재정과 인력을 절감했을 때 점수를 주고, 협업 미비로 국정과제 수행에 피해를 주거나 인력과 시간을 낭비했을 때 점수를 깎는다”고 설명했다. 즉 MOU는 전혀 부처 협업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 실적이다. 유명무실한 MOU에 대해 보여주기식이란 비판이 일자 협조하기로 결정만 하고 MOU까지 교환하는 것은 자제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최근 몇몇 중앙 부처는 공동 정책을 펼치기로 장관까지 합의했지만 따로 MOU는 교환하지 않기로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시론] 정부, 범죄문제 해결 의지는 있는가/이창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시론] 정부, 범죄문제 해결 의지는 있는가/이창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저명한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은 “범죄란 시대 변화에 따라 그 종류와 방법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언제나 일정 수준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사회의 정상적인 일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이 주장에 다소 거부감을 느낄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범죄가 항상 우리 사회에 존재한다는 주장에는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본다. 그럼 우리 사회의 범죄 발생률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만으로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라는 책무를 훌륭히 수행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는 이가 많지는 않을 것이다. 때문에 정부는 경찰과 검찰, 형사법원, 교도소, 보호관찰소 등 여러 형사 사법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국민들은 이런 기관들이 범죄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매년 11조원의 혈세를 지불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민들이 기대하는 만큼 정부는 범죄 문제에 잘 대처하고 있을까. 대답은 긍정적이지 않다. 성범죄는 최근 5년간 연평균 10.9% 늘었고, 가정폭력 발생률과 재범률도 상승하는 추세다. 청소년 자살 사건이 하루가 멀다 하고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보면 범죄 문제는 이미 일상화된 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4대 사회악’ 근절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범죄가 국민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 같아 다행스럽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흉악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낮은 정치인과 관료들은 범죄 문제를 단순하게 생각하고 이를 이해하려는 노력도 부족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주도한 범죄 대책은 단편적이고 대증적 치료 방식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범죄 현상은 입법가와 실무자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복잡한 문제다. 그럼에도 정부는 특정 범죄대책을 도입하면 사회의 범죄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에 젖어 있다. 현재 정부의 범죄 대책은 참으로 화려하다. 우리보다 먼저 이 문제를 고민했던 다른 나라에서 효과가 검증된 대책들을 거의 대부분 수입했을 정도다. 외국의 범죄 대책들은 그 나라 사정에 맞게 설계되었을 뿐만 아니라 범죄자의 95%에만 효과가 있었던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이 같은 대책을 우리나라의 범죄 현상에 맞게 재설계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고, 5%의 이상 범죄자에 대한 대안도 검토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는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검토 없이 각 부처의 필요에 의해 범죄 대책들을 우후죽순처럼 도입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범죄의 효율적 예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왜 경찰과 검찰이 제각기 ‘범죄자 DNA 은행’을 가지고 있는가. 왜 여성가족부와 법무부는 각각 다른 ‘성범죄 신상정보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가. 왜 경찰과 법무부는 ‘전자감시 대상자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지 않는가. 법 감정이나 법 제도가 우리나라와 유사한 일본은 2003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 일본’의 부활을 목적으로 총리가 주재하는 범죄 대책 각료회의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체감 치안도가 훨씬 높은 일본도 범정부 차원에서 범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정부는 왜 머뭇거리기만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정부가 부처들을 컨트롤할 수 있는 범죄 대책 기구를 상설화해 대책을 추진해 나갈 때 비로소 국민들은 정부의 범죄대책 의지를 신뢰할 것이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범죄 문제를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현 시점에서 이를 해결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 그런데 청와대 비서실과 국무조정실 조직도에서 범죄대책 부서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부처별로 범죄 대책이 중복돼 혈세가 낭비되는 현실을 관망하고, 칸막이 뒤에 숨어 부처 이기주의에 빠진 관료들의 행태 앞에서 정부는 뒷짐만 지고 있을 것인가. 국민들은 대통령이나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범죄 대책위원회에서 각 부처의 범죄 대책을 조정·통합함으로써 효율적이고 총체적으로 범죄를 근절하는 데 힘써 주기를 갈망하고 있다.
  • [열린세상] 융합행정과 내실행정이 필요하다/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융합행정과 내실행정이 필요하다/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며칠 전 가족과 함께 제천을 다녀왔다. 8월 14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제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하는 김에 영화도 보고 주변 관광도 할 수 있어서 매우 행복했다. 개막영화를 비롯해 제천시내 극장과 의림지 무대, 그리고 청풍호반 무대에서 펼쳐지고 있는 영화와 음악 공연들은 한여름 무더위를 날릴 만큼 재미있고 설레는 시간들을 만들어 주었다. 청풍호를 비롯해 제천의 아름다운 풍광은 익히 알려진 다른 명승지에 비해 나으면 나았지 조금도 밀리지 않을 만큼 매력적이었다. 정말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져 뿜어내는 행복을 맛 볼 수 있어서 기분 좋은 여행이었다. 그러나 옥에 티라고나 할까, 영화제 행사장 주변 관광지를 방문하면서 체험한 당혹감으로 인해 여행을 마치고 돌아 와서도 마음 한구석은 영 개운치 않다. 우리 가족은 여행계획을 세우기 위해 사전에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고 또 호텔에서 구한 관광안내지도를 열심히 탐독하였다. 그리하여 영화 관람과 옥순봉 등의 명승 관광, 승마 체험과 천연염색 체험여행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딸들은 특히 체험여행에 기대가 컸다. 먼저 생전 처음으로 승마 체험을 해보고 싶다고 하여 제천시 홈페이지와 관광안내지도에 소개된 수산면 율지리 소재 씨엔씨 홀스팜을 찾았다. 들어가는 길이 너무 협소한 외길이어서 나오는 차를 만날까 걱정을 하며 찾아간 그곳은 이미 폐쇄되었는지 사람도 말도 없이 그저 황량할 뿐이었다. 관광 안내지도에 나온 전화번호로 다섯 차례 이상 전화를 걸었으나 아무 응답이 없었다. 첫 체험관광 시도는 그렇게 여지없이 무산되고 말았다. 가족들의 실망이 매우 컸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다음은 두 번째 관광목적지인 수산면 하천리의 산야초마을과 약초생활건강 체험학습장을 찾았다. 약초에 관해 배우고 천연염색 등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고 해서 역시 큰 기대를 안고 방문했다. 그러나 이곳 또한 문이 굳게 닫혀 있어서 유리창 밖으로 내부를 흘끔거리다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곳에서 산야초 점심을 하려는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 그곳을 찾은 몇몇 관광객들의 허탈한 모습 뒤로 지식경제부와 제천시 후원이라 적힌 체험학습장 안내판만이 큼지막하게 서 있을 뿐이었다. 지방행정은 종합행정이다. 국제영화제 같은 큰 문화행사는 외지에서 오는 영화제 참가자와 관람객들로 인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고, 지역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가 되며, 자연스럽게 지역을 홍보하는 등 일석 사오조의 효자 노릇을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같은 효과를 배가시키려면 시청 내의 문화 담당 부서만이 아니라 각 부서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부서별로 관광객 방문을 대비한 준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부서 간 칸막이를 뛰어넘는 융합행정이 필수요건이다. 이번에 부서별로 국제음악영화제 연관 분야 목록을 작성하여 이를 사전에 꼼꼼히 점검하고, 이 결과를 정보담당 부서와 관광담당 부서에 통보해서 홈페이지와 관광안내지도만 수정했더라도 우리 가족이 겪은 어처구니없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관광 이야기와는 좀 동떨어졌지만 헛걸음한 산야초마을 약초생활건강 체험학습장의 경우처럼 중앙정부 후원을 받아 시행하는 사업들이 처음 의도와는 달리 유명무실해진 것은 없는지 지속적인 점검도 필요하다. 아울러 애초에 행정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배제한 채 전시행정으로 기획된 사업들은 없는지도 살펴볼 일이다.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사업들에 대해 중앙부처가 관련이 있다면 이를 지방자치단체에만 맡기지 말고 기획 단계에서부터 보다 더 철저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다. 무늬만 그럴듯한 사업이 아니라 내실 있는 사업을 위한 행정이 필요하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도 부처 간 경계를 넘어 협업을 강화하라고 독려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이는 공급자, 곧 부처 입장이 아니라 소비자, 곧 주민의 입장에서 그리고 시장의 입장에서 접근하는 행정이란 점에서 매우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국가나 지방정부의 재정이 들어가는 사업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이후 운영단계에 이르기까지 알차게 진행되어야 한다. 중앙부처는 물론이고, 특히 지방자치단체에서 융합행정과 내실행정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도서관의 변신은 무죄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도서관의 변신은 무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코앞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곳곳에서 연일 입시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설명회장은 찜통더위에도 발 디딜 틈이 없다. 교육열이 남다른 우리나라의 입시 풍경이다. 하지만 교육열과 배움에 대한 열정이 놀라운 나라치고 우리나라처럼 독서에 인색한 곳도 드물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1인당 연간 독서량은 약 10권으로, 4년 전보다 두 권이 줄었다. 최근 책 읽는 사회 풍토를 만들기 위한 ‘도서관의 변신’이 눈길을 끌고 있다. 칸막이에 고개를 푹 숙이고 공부하던 과거의 꽉 막힌 도서관 풍경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공부하는 공간에서 일상생활의 공간으로, 찾아가는 공간에서 찾아오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서울시의 ‘숲속 작은 도서관’은 더위를 식히며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야외 도서관이다. 시민들이 자주 찾는 서울숲공원, 월드컵공원, 남산공원 등 20개 공원 곳곳에 작은 도서관과 무인 책장들이 설치돼 있다. 그중 서울숲공원의 ‘책수레’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말마다 사람들 왕래가 잦은 공원 중앙에 책 1000여권을 담은 책 수레를 비치해 놓고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고 돌려 놓도록 했다. 서울숲사랑모임의 김경현씨는 “관리자도 없고 독촉 전화도 하지 않지만 회수율이 85%를 웃도는 ‘양심 책수레’”라고 말했다. 책수레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공원을 찾는 지역 주민들의 발길도 늘어났다. 공원에 매주 온다는 최승윤(서울 성동구)씨는 “시원한 그늘, 새와 풀벌레 소리가 있는 공원은 책을 읽는 데 최적의 공간”이라고 말했다. 도서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은 도서관은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쏠쏠하다. 컨테이너로 만든 이동식 도서관, 한강공원에서 만나는 전기차 책방, 공중전화 부스를 개조한 무인 도서관, 버스정류장에 설치한 작은 책방까지…. 장상태(서울 송파구)씨는 “더 이상 버스를 기다리는 게 지루하지 않다”며 “책을 읽으며 여유로움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의 관산도서관은 전국 최초로 도서관 내에 ‘한옥 어린이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2010년 개관한 한옥도서관은 한식 대문과 대청마루, 누마루, 도서열람용 전통식 방, 정자 등을 갖춘 한옥으로 지어졌다. 김미정 관장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옥체험, 견학 프로그램, 전통문화 체험교실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청들도 청사 안에 차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을 앞다퉈 만들며 구청 문턱 낮추기에 나섰다. 대다수의 서울시내 구청들은 전망이 좋은 꼭대기 층에 북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민원실 앞에는 대기 시간 등에 읽을 수 있도록 어린이 도서에서 교양·전문 서적까지 다양한 장르의 도서들을 비치했다. 서여경(서울 용산구)씨는 “집에서 가깝고 커피값도 저렴해 자주 온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의 ‘책 읽는 택시’는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접할 수 있도록 마련한 이색 프로그램이다. 금미경 송파구 독서문화팀장은 “택시 안에서 운전사와 승객이 함께 EBS FM(104.5㎒) ‘책 읽어 주는 라디오’를 듣도록 해 책 즐기기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대학 도서관들도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 이벤트로 학생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영화 상영, 스터디룸 제공은 기본이고 학생열람실도 학생들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해 다양하게 꾸미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박관영 성신여대 홍보팀 주임은 “최근 제작한 비행기 좌석 형태의 열람실이 인기”라며 “각 대학 도서관마다 친근한 이미지로 학생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학생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도서관은 이제 책 읽는 공간으로만 머물지 않고 있다. 가족·연인과 때로는 홀로 여유를 즐기는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도서관이 진화하면 시민의식이 발전하고, 성숙한 시민은 미래를 밝히는 촛불이 된다. 도서관의 진화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글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인사교류자 근평 상위 등급 부여 검토

    인사교류자 근평 상위 등급 부여 검토

    타 부처나 지방으로 인사 교류 중인 공무원은 앞으로 근무성적평정과 성과상여금 평가에서 상위 이상의 등급을 받는다. 안전행정부는 부처 간 또는 중앙과 지방 간 인사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안행부 안에 따르면 인사 교류자는 현재 수·우·양·가로 분류된 근무성적평정에서 ‘우’ 이상 등급을 받게 되고, ‘S·A·B·C’로 분류된 성과상여금 평가에서도 ‘A’ 등급 이상을 받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성과상여금 지급 시 최하 등급을 주지 않도록 하거나, 근무성적평정에서 교류 직전의 동일직급 등급을 보장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인사 교류자는 승진에도 더욱 유리해진다. 과장급은 고위공무원단 승진 시 교류 경력이 있어야만 기본적인 역량평가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하고, 4~5급도 교류 근무를 한 경험이 있는 사람부터 우선적으로 승진하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는 소속기관에 복귀하면 희망하는 보직을 받거나 각 기관 자체적으로 승진후보 대상자를 작성할 때 교류에 대해 가점을 확대하도록 권장하는 수준에 그쳤다. 안행부는 또 중앙부처의 인사교류 실적을 정기적으로 평가해 정부업무평가에 반영하도록 하고, 시·도 등 지자체 합동평가에서도 ‘인사교류 지표’의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사 교류 우수기관에는 포상금을 지급하거나 해외교육 훈련 인원도 더 많이 배정될 수 있도록 기회를 줄 방침이다. 인사 교류자에 대한 재정 지원도 강화된다. 현재 4급 60만원, 5급 이하 55만원 수준인 교류수당을 비롯한 주택보조비와 주거지원비 등 인센티브도 지원액을 상향해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안행부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부처 간 칸막이 해소와 협업 활성화를 위한 인사 교류 방안을 마련해 올해 말까지 관련 법령을 개정할 방침이다. 기존에도 승진 우대나 수당 지급 등 인센티브가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지만, 인사 교류에 대한 실질적인 유인책은 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인사 교류 중인 대상자들은 평가 등에서 본부 근무자들과 비교해 결국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중앙·지방 간 인사 교류의 경우 대상자가 2010년 160명에 이르렀지만 2011년 83명, 2012년에는 86명으로 감소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현재 각 부서가 해당 업무와 관련한 인사 인센티브 방안을 만들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방안은 이르면 8월 말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오늘의 눈] “갈등만 빼주시면 안될까요”/안석 정책뉴스부 기자

    [오늘의 눈] “갈등만 빼주시면 안될까요”/안석 정책뉴스부 기자

    “제목하고 중간에 나온 ‘갈등’만 빼주시면 안 될까요?” 얼마 전 들은 모 사회부처 과장급 공무원의 부탁이다. 어떤 현안을 두고 두 부처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에서 ‘갈등’이란 단어만 빼달라는 담당 과장의 요구였다. 기사에는 ‘충돌’ ‘반대’ ‘항의’와 같은 단어도 있었지만, 이 관계자는 “다 괜찮으니 ‘갈등’만 다른 단어로 바꿔달라”고 말했다. 이렇게 부탁한 이유는 요즘 관가 분위기 때문이었다. 대통령이 ‘협업’과 ‘부처 간 칸막이 제거’를 연일 강조하다 보니 기관끼리 싸운다는 보도가 어느 때보다 부담스러워졌다는 설명이다. 기사에 ‘부처 갈등’이란 표현만 나오면 청와대에서 전화가 오고 실장실, 장관실에까지 불려가니 제발 이런 상황만은 피하게 해달라는 하소연이었다. 말을 듣고 보니 그렇다. 현 정부 들어 부처가 다투는 사안에 대해 대통령이 “부처끼리 이견을 보이면 국민만 혼란스럽다”는 등의 메시지를 던지는 모습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대통령이 그렇게 말하는데 부담스럽지 않을 공무원이 어디 있겠는가. 대통령 말대로 부처끼리 갈등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는 주장에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보도에서 갈등이란 단어가 사라지고, 갈등을 불온시하는 분위기가 과연 옳기만 할까. 정부부처끼리 갈등하는 이유는 각자 소관 법령이 다르고 기능도 다르기 때문이다. 더불어 기관마다 정책 대상자도 다르다. 정부기관들이 결국은 ‘국민’을 위해 일하는데 왜 자기들끼리 싸우냐는 지적은 이상론에 가까운 얘기지 현실은 다르다. 정부의 오랜 역할도 결국 이 같은 무수한 갈등 가운데 우선순위를 정해 정책과 입법으로 해결하는 것 아닌가.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갈등의 해결방식이다. 힘으로 밀어붙여 해결하던 정부는 이제 갈등을 공론화하는 절차를 거친다. 하지만 갈등을 터부시하면 이처럼 자연스럽게 공론화하고 공개적으로 경쟁하는 과정도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 언론 보도나 관료의 발언에서 갈등이란 단어가 사라지는 것에 대한 우려는 여기에 있다. 예컨대 최근 국토교통부와 안전행정부가 이견을 보인 취득세 인하 논란을 보자. 취득세 인하 논란이야 여기서 다룰 주제는 아니지만, 과정이 드러나지 않다 보니 근본적으로 누가 어떤 배경과 목적으로 갈등을 촉발시켰는지에 대한 얘기를 풀어낼 여지조차 없다. 기본적인 세수 구조까지 바뀔 만큼 커져 버린 이 문제가 기자간담회에서 예고 없이 던진 국토부 장관의 말 한마디 때문인지, 결국 누가 이익을 보는 문제인지 찬찬히 처음부터 들여다보고 싶지만 “국민만 혼란스럽게 한다”는 대통령의 경고성 말 한마디에 처음과 중간은 생략되고 조만간 나올 결과물만 바라보게 된 형국이다. 갈등이란 단어가 나오지 않는다고 능사는 아닐 것이다. 갈등을 적절한 방식으로 드러내는 것이 아예 감추거나 억누르는 것보다 낫다. 이런 과정조차 없으면 누가 갈등을 사유화하는지, 소수의 갈등을 공공의 것으로 포장하는 것은 아닌지 감시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회도, 정부도 갈등은 필연적이다. ccto@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5·7·9급 3종 다봤다”… 더위가 독하나, 내가 독하나

    [주말 인사이드] “5·7·9급 3종 다봤다”… 더위가 독하나, 내가 독하나

    ‘공시족’(公試族·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외롭다. 칸막이가 있는 독서실 책상에 앉아 합격을 위해 담금질을 반복한다. 고시학원에서 여러 수험생과 함께 수업을 듣는 경우에도 결국 자신과의 싸움과 마주해야 한다. 공시족은 날씨가 춥든 덥든 묵묵히 공부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매일 10시간이 넘는 공부 시간을 감내하는 수험생도 많다. 가뜩이나 공부량도 많은데, 올해 유난히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가 공시족을 특히 기진맥진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참고 공무원이 되기 위해 오늘도 공시족은 펜을 놓지 않는다. 지난달 27일 오전 8시 20분 서울 서초구 양재고는 고요했다. 여느 토요일과 사뭇 다른, 적막 속에 묘한 긴장감이 교내에 감돌았다. 이 이른 시간에, 학교 후문 앞 벤치에서 책을 뚫어져라 보는 한 사람이 눈에 띄었다. 말을 걸기 어려울 정도였다. 휴게 공간을 지나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교실에는 일찌감치 학교에 도착해 본인 자리에 앉아 책을 훑어보는 사람도 있었다. 이날은 시험 시행 후 역대 최다 인원인 20만 4698명이 원서를 접수해 화제가 됐던 9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이 열린 날이었다. 올해부터 고교 이수과목(사회, 수학, 과학)이 일반행정직을 포함한 일부 직렬 선택과목 목록에 추가됐다. 고졸 출신에게도 공무원 시험 응시 기회를 열어주기 위한 정부의 방침이다. 그렇다 보니 수험생 입장에서는 경쟁해야 하는 상대가 더욱 많아졌다. 교실 복도 계단에서 만난 대학생 이지숙(21·여·가명)씨는 올해 9급 공무원 시험에 쏠린 관심이 신경 쓰이는지 표정이 굳어 있었다. 처음 보는 공무원 시험이라 긴장되는 마당에 지원자가 대폭 늘었으니 이씨는 고교 과목이 추가된 일이 “솔직히 반갑지는 않다”고 털어놓고는 시험장으로 터벅터벅 걸음을 옮겼다. 입실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부채질을 하면서 시험장에 들어서는 응시생 수가 많아졌다. 어느덧 시곗바늘은 오전 9시 50분을 가리켰다. 김일재 안전행정부 인력개발관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시험 중에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다. “다른 시험도 마찬가지겠지만 9급 공무원 공채시험을 보러 오는 학생들은 굉장히 민감해요. 예전에 한 여자 수험생이 하이힐을 신고 왔는데 시험일 다음 주 평일에 저희에게 항의 민원이 엄청 들어온 적이 있어요.” 굽에서 나는 또각또각 소리가 수험생들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 시험 감독관이 향수를 뿌렸거나 다소 짧은 길이의 치마를 입어 문제를 푸는 데 방해받았다고 하소연한 수험생도 있었다고 했다. 학생들이 예민한 상태이기 때문에 시험을 진행하면서 항상 조심스럽다. 시험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누군가에게는 결코 길지 않은 100분이 흘렀다. 시험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리면서 응시생들이 학교 건물에서 쏟아져 나왔다. 걸음을 재촉하는 수험생들, 휴대전화로 누군가와 통화하는 수험생들을 멈춰 세우는 일은 쉽지 않았다. 처음 인터뷰를 거절하던 최미선(28·여·가명)씨도 계속 물어보자 가던 길을 멈추고 간단히 이야기를 들려줬다. 올해 5급 공채시험부터 7급, 9급 시험까지 공시 3종 세트를 모두 봤다는 것, 시험을 치른 오늘만 잠시 휴식을 가질 참이라는 것 등. 다시 펜을 잡고 구슬땀을 흘릴 계획인 것은 말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었다. 지난 6일 오후 1시 최씨를 다시 만났다. 평범한 반소매 티셔츠에 트레이닝복 바지를 입고 있었다. ‘공시족’ 하면 떠오르는 일반적인 복장이다. 최씨는 집 앞 독서실에서 공부한다고 했다. 지난달 9급 국가공무원 시험을 마치자마자 다음 달 7일에 있을 서울시 7급 공무원 시험을 대비하고 있다. “3년 전부터 대학을 다니면서 ‘행정고시’ 준비를 틈틈이 했어요. 지난해까지 5급 공채시험에 응시하다가 올해부터 7, 9급 공채시험을 모두 봤죠. 이유요? 당연히 공무원이 되고 싶으니까요.” 최씨는 “정말 간절히”라는 말을 덧붙였다. 최씨의 일일 공부 시간은 약 13시간. 하루 24시간의 절반 이상을 독서실에서 보낸다. 공무원 시험이 보통 1년 이상 준비해야 하는 장기 레이스인 만큼 체력 관리는 필수라 오전 7~9시에는 운동을 한다. 이후부터는 국어, 영어, 행정학, 행정법, 헌법 등 수험서와 계속 씨름하는 빡빡한 일정이다. “아침 일찍 집을 나와서 독서실로 향해요. 집에 있으면 가족들 눈치를 보게 되거든요. 최대한 집에 늦게 들어가요. 공부하다가 피곤해서 낮잠을 잘 때도 있지만, 집보다는 독서실에서 자는 게 한결 마음이 편해요. 아마 다른 수험생들도 다 공감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머릿속은 온통 공부 생각뿐이다. 취미 생활을 즐길 여유도 없다. “평소에 답답한 점이라면 마음 놓고 읽고 싶은 책을 읽지 못한다는 것, 좋아하는 탁구를 칠 시간이 없다는 것 정도. 영화, 연극도 당연히 끌리지만 갈 수 있는 상황이 돼도 선뜻 보러 갈 마음이 안 날 것 같아요. 가끔 친구들과 술을 먹고 싶어도 편한 마음은 아니겠죠.” 성준모(28·가명)씨 역시 최씨처럼 5급부터 9급 국가공무원 시험 준비에 땀을 쏟았다. 성씨는 “나이도 어느 정도 있고, 시험 때문에 집에 더 이상 경제적인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공부 폭을 넓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성씨는 오전 6시 30분에 일어나 오전 7시에 독서실에 도착한다. 점심, 저녁 식사 시간과 운동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모두 공부에 투자한다. 수험 생활이 길어지면서 성씨는 자연스럽게 누가 유명 학원 강사인지, 어떤 교재가 좋은지, 어떤 독서실이 쾌적한지 등 쏠쏠한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 주는 경지에까지 이르렀다. 성씨는 “아, 나도 이제 공시생이 다 됐구나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성씨는 예년보다 정도가 심해진 무더위 때문에 적잖게 고생했다. 2~3년 전 버틸 만했던 더위와는 차원이 달랐다. 그나마 독서실에는 냉방 시설이 있으니 환경이 좋은 편인데, 성씨의 상황은 다르다. “올해는 특히나 공부할 때 진이 빠져서 혼났어요. 노량진 고시원에 살고 있는데, 독서실까지 가는 거리가 가까워 거리를 오가면서 큰 체력 소모는 없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제 독서실 자리가 에어컨 바람이 잘 안 오는 곳이라서 냉방 혜택을 못 받고 있어요. 정말 땀을 뻘뻘 흘리며 공부했습니다.” 학원에서 공시족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들 눈에도 찜통더위로 지친 수험생들이 염려스럽긴 마찬가지다. 서울 관악구 대학동 한 학원의 박훈 강사는 “20대 초중반 나이의 수험생들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30대 수험생들은 더위로 고생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고 했다. 더운 날씨에 지치지 않으려고 홍삼을 달고 사는 수험생도 있다고 귀띔했다. 올해로 3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곽민정(25·여·가명)씨도 역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당장 오는 24일에 시·도 교육청 교육행정직 공무원 시험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곽씨도 숨 막힐 듯한 더위로 고생 중이었다. “날씨가 더워 죽겠는데, 집에서 독서실까지 왔다 갔다 하는 게 생각보다 힘들죠. 여름은 아무래도 이런 게 제일 힘든데, 이번 여름은 더하네요. 그나마 독서실에 가면 에어컨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그동안 곽씨는 합격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계속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는 동안 어깨는 축 처지고, 피부는 푸석푸석해졌다. 트레이닝복을 닳도록 입는 처지가 됐다. 시험 준비 전에 들었던 ‘공시생’의 생활이 어느덧 자신의 일상이 됐다. “이제는 민낯으로 돌아다녀도 창피하지도 않은 경지에 이르렀어요. 이제 얼마 안 남았으니 당당하게 이 생활을 얼른 탈출해야죠.” 비장미까지 보인 곽씨에게 시험이 끝나고 하고 싶은 일을 물었다. 소박했다. 평상시 즐기지 못한 일들에 대한 소망이었다. “막상 합격하고 나면 뭘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친구들 만나서 수다도 떨고 싶고요, 가장 하고 싶은 건 여행이에요. 어디로든 그동안의 답답함을 풀 수 있는 곳으로요. 합격하고 상쾌한 기분으로 여행을 가고 싶습니다.” 기대에 부푼 눈을 반짝이더니 이내 몸을 돌려 책에 파고들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창의인재 육성 현장접목에서 답 찾아라

    정부가 엊그제 ‘창의인재 육성안’을 발표했지만 현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일부 내용은 지난 정부에서 추진한 것이고, 새 정부 들어 부처별로 발표된 내용을 묶은 수준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정적인 여론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이 적다는 게 문제다. 미래창조과학부 등 3개 부처가 관련 내용을 모아 부처 간 칸막이는 간신히 넘었을지언정 정책 협업이 덜된 인상이다. 육성안에는 초등학교 때부터 취업 이후 등을 생애 주기별로 나눠 창의적 역량을 주입하는 내용을 담았다. 초중등 교육 과정에 체험형 수업 등 창의적 교육을 강화하고, 소프트웨어 분야 등 주요 산업정책과 연계된 마이스터고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융합형·체험형 ‘무한상상실’을 운영하고 이공계 학생에게 인문학 수업을 강화해 ‘통섭형 인재’를 키우는 안도 있다. 이중 상당수는 지난 정부에서도 현장 접목을 시도했지만 만족스러운 성과를 못 낸 정책이다. 관련 법과 제도, 교육 현장의 의식이 뒷받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창조경제를 표방한 새 정부가 교육·산업현장에서 문제점을 파악해 더 진전된 정책을 내놔야 할 이유다. 우리의 교육환경이 주입식 교육이라는 건 교육정책 실무진이 더 잘 알고 있다. 애초부터 개별 학생의 창의성이 싹을 틔우기 힘든 구조다. 이런 점에서 창조경제의 표본인 영국의 교육정책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영국의 초등학교 커리큘럼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하나쯤은 만들 수 있게 짜여져 있다고 한다. 세계 시장은 영국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인 3차 산업혁명시대를 주도하겠다는 포석을 깔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디지털 산업시대에는 미래의 직업세계 변화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교육 현장에서는 이 같은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 영국 창조교육의 예에서 보듯 창의적 교육에 대한 범정부적이고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미래직업 동아리 활동 지원을 강화하는 등 학습 현장의 변화를 선도해야 한다는 말이다. 가수 싸이의 말춤이 유튜브란 ICT와 결합하게 될 줄 누가 예상했겠는가. 지금은 적지 않은 학생과 학부모가 스펙보다 맞춤형 학업을 원하고 있다. 창의적 교육은 여기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교육 현장에서 창의적 인재가 발굴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가야 한다. 이는 일선 교육자들의 몫이다. 9월 국회에서 처리될 관련 법에서도 이 같은 교육 현장 여건이 듬뿍 반영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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