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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정책 함께 설계했어요 국민디자인단 한자리 모였다

    정부 정책 함께 설계했어요 국민디자인단 한자리 모였다

    공공정책 수립에 국민이 직접 참여해 머리를 맞대고 구상은 물론, 세부적인 실천 계획과 같은 설계안도 공무원과 함께 마련하게 된다. 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희의장에서는 국민참여형 정책의 첫 시도로 ‘‘정부3.0 브랜드 과제 국민디자인단 활동성과 발표대회’가 열렸다. 국민과 공무원이 함께 정책과 서비스를 디자인하는 ‘정부3.0으로 일하는 방식’의 첫 사례가 되는 자리다. 안전행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같이 연 대회에는 공무원과 국민디자인단 170여명이 참여했다. 국민디자인단은 공무원과 함께 정책을 디자인하기 위해 구성됐으며 시민, 대학생, 교수와 같은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국민디자인단으로 나선 주부 남복희(47)씨는 숲 체험과 식물치유 자원봉사 경험을 살려 농촌진흥청의 ‘식물치유 프로그램’에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남씨는 “농촌진흥청 측과 거의 매주 만나면서 관련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다 보니 자신들의 조직 내부의 칸막이도 허물어졌다는 말을 들었다”며 “공무원과 끊임없이 의견을 나누면서 정책 수요자의 의견이 반영될 때마다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식물치유 프로그램 대상을 학생, 문제청소년, 환자, 재소자 등으로 생각했으나 국민디자인단의 아이디어를 통해 은퇴자, 취업준비생, 노인 등도 치유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국민디자인단을 통해 새로운 정책 수요층과 정책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청과 함께 안심치안 서비스를 구상한 김광순 디멘드 대표는 “시민들이 번거롭다는 생각에 제보를 꺼리므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정책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조웅희 경찰청 경위는 “국민디자인단 활동을 통해 시민제보를 활성화하려면 인센티브를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인식하게 됐다”며 “제보를 하는 시민에게 교통법규 위반벌점 감소, 보상금 지급 등의 제도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에서는 국민디자인단 활동을 통해 개선된 다양한 정책과 서비스가 소개됐다. 경찰청은 스마트폰, 블랙박스 등에 기록된 범죄현장의 정보를 시민제보로 범죄수사에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여성가족부는 일하는 여성을 위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선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프로그램에 산부인과, 보건소 등의 장소 정보를 강화하고, 맞춤형 정보제공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국민디자인단의 디자이너로 참여한 민영삼(46) 더디엔에이 대표는 “두 달간 세미나에 참석했는데 너무 짧은 시간 탓에 정책에 대해 공감하고 서로의 업무를 깊이 들여다보는 측면은 부족했다는 느낌”이라며 “국민이 정부의 정책에 참여하는 프로젝트들이 일회성으로 끝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협업행정이 학교급식 식중독 위험 줄였다

    협업행정이 학교급식 식중독 위험 줄였다

    올여름 학교 급식에서 식중독이 발생할 위험이 한결 줄게 됐다. 식재료 납품업체의 조기경보체계 덕분이다.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농수산식품유통(aT)공사, 안전행정부가 부처 칸막이를 허물고 머리를 맞댄 협업행정의 결과다. 안행부는 6일 협업행정 사례집과 매뉴얼을 펴내고 새로운 정책 문제는 행정 기관, 공공 기관, 민간이 함께 일하는 협업행정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는 100% 학교 급식을 하기 때문에 식재료가 오염되면 연쇄 식중독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2006년에는 1개 회사의 식재료가 오염돼 46개 학교에서 3613명의 식중독 환자가 생겼고 실제로 학교 급식에서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식약처는 학교 급식에서 식중독이 발생하면 같은 식재료를 쓰는 다른 학교에 알리는 경보시스템을 2008년 만들었지만 학교에서 제대로 식재료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 무용지물이었다. 4개 기관이 함께 학교 급식 식중독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한 결과, 전체 학교의 61%가 전자조달로 식재료를 받고 있어 식재료 조달업체 정보가 자동으로 ‘식중독 경보시스템’에 등록되도록 했다. 학교 영양사들은 식재료 공급업체 정보를 식중독 경보시스템에 자동 입력하는 것이 가능해져 일손을 덜게 됐다. 이를 통해 각 학교는 식중독이 발생하면 조기경보를 받는 것이 가능해졌다. 올 2학기부터는 전자조달로 식재료를 사지 않는 학교의 식재료 정보도 식중독 경보시스템과 연결될 예정이다. 협업행정의 발판으로는 내 정보부터 먼저 열어 제공하는 양보 및 희생정신과 영상회의 활성화 등이 있다. 영상회의는 전국에 소나무재선충병이 퍼지는 것을 막는 데도 효과적이었다. 산림청은 전국 국유림관리소와의 영상회의를 통해 업무 시간과 행정 비용을 줄였다. 북부지방산림청은 6개 국유림관리소와 2시간짜리 회의를 대면회의 대신 영상회의로 바꿔 41시간의 업무 시간과 63만원의 여비를 아꼈다고 소개했다. 협업행정은 주요 선진국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미국은 협업행정의 역사가 오래된 편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 기조인 ‘열린 정부’는 박근혜 정부의 ‘정부3.0’과 일맥상통한다. 협업행정을 통해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의 교육청과 의료인력청은 ‘유치원 취학 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기상청, 국방부, 연방항공국이 합동으로 레이더운영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영국은 ‘연계된 정부’란 개념으로 정부-민간 자선단체-경찰-의료기관이 합동으로 노숙인 대책반을 구성했다. 캐나다 역시 같은 개념을 통해 수산부, 이민부 등이 정보를 공유해 해양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각 기관이 맡은 일을 더 우선하는 사고로는 풀 수 없었던 오래된 문제들이 협업행정을 통해 해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교육부 ‘잘 가르치는 대학’ 13곳 추가

    교육부가 13개 대학을 학부교육선도(ACE) 대학으로 추가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른바 ‘잘 가르치는 대학 사업’으로 불리는 ACE 사업은 학부 교육에서 모범이 될 만한 모델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0년 도입됐다. 올해 재정지원 기간(4년)을 마무리하는 11개 대학 중 가톨릭대, 건양대, 대구가톨릭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한림대 등 6곳은 이번에 재선정됐다. 광운대, 대전대, 동명대, 목원대, 조선대, 중앙대, 충남대 등 7곳은 새롭게 지정됐다. 올해 선정된 13곳에 기존 14개 대학을 더해 27곳에 교육부는 대학당 평균 20억원씩, 교육재정 565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신규 선정 대학 중 재학생이 1만명 이상인 대규모 대학에는 23억 6900만원을, 재학생 1만명 이하의 중소 규모 대학에는 21억 4400만원을 지원한다. 단 재선정된 6곳에는 사업비의 70%만 지급한다. 올해 96곳이 ACE 대학 심사에 신청, 7.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ACE 사업이 계속되면서 대학들이 학부교육 차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일부 선도대학만 독창적인 모델을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 해를 거듭할수록 대학이 제출하는 사업계획서의 질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예를 들어 광운대는 ‘베스트 티처 육성 프로그램’ 확대를, 대전대는 강의계획서에 5분 동영상을 필수 첨부하는 방안을, 성균관대는 ‘전공 칸막이 허물기 프로젝트’를 내세우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중앙부처 문서 공개율 20.8% 그쳐

    중앙부처의 정부 문서 공개율이 기대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행정부는 중앙부처와 시·도, 일부 시·군·구(69곳) 소속 국장급 이상 결재 문서의 공개율이 제도 시작 이래 현재까지(3월 28일∼6월 22일) 평균 48%라고 밝혔다. 정부는 공공정보 공개와 기관 칸막이 제거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정부3.0’ 기조에 따라 정보공개포털(open.go.kr)에 국장급 이상 결재 문서의 원문을 공개하고 있다. 이후 지금까지 생산된 국장급 이상 결재 문서는 21만 3471건이며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10만 2387건이 정보공개포털에 공개됐다. 그러나 이런 공개율은 자치단체의 높은 공개 실적에 따른 것으로, 중앙부처의 공개율은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원문 공개에서 아예 배제된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을 제외한 중앙부처의 공개율은 20.8%에 그쳤다. 특히 외교부와 국방부의 공개율은 각각 5%로 가장 낮았고 방위사업청(6.9%)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결재 서류 원문 공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안행부는 공개율을 30% 수준으로 전망했지만 ▲법무부(5.6%) ▲기획재정부(12.8%) ▲병무청(14.4%) ▲환경부(14.7%) ▲산업통상자원부(16.3%) ▲여성가족부(17.5%) ▲공정거래위원회(17.8%) 등이 기대치에 못 미쳤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국민 행복을 위한 국민중심 서비스:교육·문화 영역의 서비스 연계

    국민 행복을 위한 국민중심 서비스:교육·문화 영역의 서비스 연계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마련하고자 정부가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정부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이 분야에서 모범적 사례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최근 UN에서 수여하는 전자정부 서비스 분야 우수사례로 연속 선정되는 성과 등으로 이어져 왔다. 전자정부 서비스를 관장하고 있는 안전행정부는 이미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의 전자정부 서비스를 국민의 시각에서 보다 좋은 편의 및 만족을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여러 부처 및 기관에 걸쳐 제공되는 관련 서비스를 통합, 연계하여 제공하는 또 하나의 혁신적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국민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이러한 노력은 장기적 방향성과 비전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25개의 구체적인 서비스 연계 과제의 형태로 구현되고 있으며, 대한민국 정부 사이트 (www,korea.go.kr)와 한국정보화진흥원(www.nia.or.kr) 사이트 등에서 어떤 영역에서 어떤 서비스를 받고 싶은지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있다. 특히, 경제활동, 교육문화, 국민안전, 주민생활 등 분야에서 여러 부처 및 기관에서 제공되고 있는 행정 서비스를 통합하여 제공하는데 초점을 둔 구체적이고 다양한 미래 모습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또 하나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는 이미 세계적으로도 자랑할 만한 수준의 행정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만 행정서비스 제공자의 관점이 아니라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국민의 시각에서 정보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비효율을 초래하는 부처간, 기관간 칸막이를 제거하고 국민 편의, 나아가 국민 행복을 높이고하자 하는 취지이다. 안전행정부가 제시하는 위와 같은 서비스는 박근혜 정부의 5대 국정기조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평화통일 기반 구축, 추진 기반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면서 국민 행복을 국민 중심의 시각에서 제공하고자 하는 정부 노력과 더불어 크나큰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문화 분야의 정부 서비스 통합, 연계 과제는 크게 육아 및 평생 교육 관련 과제와 문화정보 통합 서비스로 구분된다. 이들 과제들은 산재된 정보를 국민들이 보기 쉽게 통합 제공하는 초보적 수준의 과제(박물관·문화예술 정보 서비스, 유아보육·교육정보 통합서비스, 종합 평생교육정보 서비스)에서부터 국민중심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정부내 칸막이를 제거하는 협업행정 구현으로 이어지는 보다 수준 높은 과제 (방과후돌봄 종합서비스, 문화재 보존관리 통합 상황체계 구축)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다. 예를 들어 ‘유아보육·교육정보’의 경우 4개 정부 기관에서 7개의 상이한 시스템을 통해 관련 정보가 제공되고 있고, ‘평생교육 관련정보’의 경우 113개 정부기관에서 167개 시스템을 통해 제각각 국민에 대한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국민 입장에서 보면, 행정서비스의 ‘제공자’ 가 각 기관들이 칸막이에 갇힌 정보를 제공하면서 국민이 필요한 정보를 일일이 해당 홈페이지를 찾아가서 확인해야 하는 불편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정부가 국민의 행복 증진을 위해 제공하고자 하는 서비스는 행정서비스의 ‘수혜자’ 관점에서 국민이 필요로 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관련 기관들이 공동으로 노력하여 제공하자는 개념이며 이것이 바로 국민 맞춤형 서비스이다.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더 만족과 편의를 제공하고자 하는 위와 같은 노력들은 정부가 보유한 공공 정보를 적극적으로 개방하여 국민과 공유하고, 정부 부처간 소통을 가로막던 칸막이를 걷어내어 서로 협력함으로써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정부 3.0’이라는 국민 중심의 국정운영 패러다임과 맥을 같이한다. 국민 중심의 시각에서 관련 서비스를 통합, 연계하여 제공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은 ①정보공개를 통한 국민의 알권리 충족, ②관련 부처 및 기관에 산재된 정보의 통합 제공, ③통합 정보 제공을 통한 대국민 행정 서비스 편의 제고, ④정부내 칸막이 제거를 통한 협업행정 구현, ⑤수요자 맞춤형 통합 서비스 제공, 그리고 ⑥새로운 맞춤형 서비스 창출 이라는 단계를 거쳐 국민 행복을 위한 국민중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또 하나의 혁신 사례로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 이를 위해서는 서비스 제공자인 정부 안에서의 마인드 변화, 행정 효율을 저하하는 칸막이 제거를 위한 끊임없는 업무혁신, 그리고 관련 법·제도의 개편 등 활동에 있어 소홀함이 없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건국대학교 경영대학 경영정보학과 교수 (1998~) ●한국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학회 학회장 (2014) ●공공기관 경영평가위원 (2006~2007 평가위원. 2014~ 총괄반 간사)        
  • 정부서비스 혁신, 정보화설계도와 데이터 개방에서 찾아야

    정부서비스 혁신, 정보화설계도와 데이터 개방에서 찾아야

    정부나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복합하고 불편한 서비스 체계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늘날 국민들은 서비스 홍수 속에 살고 있다. 국민입장에서 보면 하나의 서비스가 기관마다 업무별로 많게는 수십 개로 나뉘어져 제공되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취업관련 서비스는 무려 28개 서비스로 나누어져 제공되고 있다. 이러한 것을 하나로 제공하여 편리함을 높여 주자는 것이 서비스 체계 혁신이다. 서비스가 많아진 것은 국민의 다양한 요구와 이들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맞물려진 결과이다. 여기에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이 가져온 전자정부서비스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편리함의 이면에 국민들은 서비스의 증가에 따른 복잡함과 불편함에 직면하고 있다. 동일하거나 유사한 서비스가 정부 부처별로 각자 제공되고 조직 계층 구조에 따라서도 제공된다. 한 번에 제공되어야 할 서비스가 여러 기관에 나뉘어서 제공되기도 한다. 심지어는 한 기관의 서비스마저도 이곳저곳으로 나뉘어져 제공되는 사례도 많은 상황이다.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서비스마다 개인정보를 입력하거나 사용자 등록을 별도로 해야 한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절차 또한 기관마다 다르다. 서비스 이용 방법도 제각각이다. 예를 들어 공공기관에 취업을 하려면 취업 정보를 얻기 위해 여러 기관의 홈페이지를 방문해야 한다. 방문하는 홈페이지마다 취업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 다르다. 여기에다 취업에 필요한 부가적인 교육이나 자격증 정보를 얻으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개인 창업, 청년기업 지원 자금 및 청년창업 전용자금 등도 마찬가지 형국이다. 기업들의 정책자금은 14개 중앙부처 세부사업 분야별 서비스에다 17개 광역자치단체별로 관리를 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려해도 서로 다른 다양한 인증체계와 개인정보를 제공하여야 하는데, 이 또한 국민에게 많은 피로감을 주고 있다. 이러한 원인의 중심에는 한마디로 공급자 중심의 사고와 작은 데이터마저 독점하려는 기관 간에 칸막이 관행이 차지하고 있다. 다행히도 최근 안전행정부에서 국민생활에 밀접한 서비스를 연계하고 통합하여 제공하려하고 있다. 정부포털(www.korea.go.kr)과 한국정보화진흥원 사이트(www.nia.or.kr) 등을 통해 국민들의 의견을 들어 서비스 개선에 반영할 뿐만 아니라 기관 간 칸막이를 제거하려는 것이다. 이는 공급자 중심의 시각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변화하려는 정부3.0의 패러다임에 따르는 발상의 전환이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각 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정보화설계도를 살펴보는 일이다. 한마디로 정보화설계도는 정보자원을 살펴볼 수 있는 나침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면 해결책이 나온다. 더 나아가 국민들의 의견보다 더 정확한 방향을 찾을 수 있는 무한한 가치를 갖고 있는 것이다. 또한 각 서비스의 설계도를 빅데이터로 분석하면 개별 서비스가 갖고 있는 유사성, 중복성, 연계성 등을 용이하게 찾아 낼 수 있다. 여기에다 이러한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 내게 된 근본적인 원인 중의 하나인 데이터를 독점하려는 칸막이 관행을 없애야 한다. 각 기관마다 데이터를 독점적으로 소유하려하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하나로 통합된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했던 것이다. 데이터의 소유 구조를 없애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소유 구조와 접근의 장벽을 허무는 데이터 민주화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결국 정부서비스 혁신은 정부나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화설계도의 분석과 데이터 개방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수많은 서비스를 빅데이터 분석이라는 수단과 데이터 민주화라는 틀에 넣어 멋진 요리를 하면 된다. ●현 경기도 정보서비스담당관, 공학박사 ●전 현대정보기술 상무보, 전 한국정보통신기술사협회 부회장
  • [열린세상] ‘심상찮은’ 금융산업, 진단과 처방/고동원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심상찮은’ 금융산업, 진단과 처방/고동원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금융산업이 심상찮다. 은행권의 수익이 급격히 줄고 있다. 2013년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무려 55.2% 감소했으며 2005년 이후 연평균 13%씩 하락하는 추세다. 증권업계도 마찬가지다. 증권사들의 자기자본 이익률이 2005년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2012년까지 이어오던 당기순이익 추세가 작년에는 당기순손실로 돌아섰다. 이미 여의도 증권가에는 구조조정의 바람이 불고 있다. 게다가 신용카드사의 개인신용정보 유출 사고, 불법 대출, 횡령 사고 등 크고 작은 금융사고도 끊이지 않아 금융산업의 신뢰도도 떨어지고 있다. 은행권의 수익성 악화는 저금리 추세가 지속하면서 수익 비중이 높은 순이자 차익 수입이 크게 감소한 데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수수료 등의 비이자 수익의 감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증권·자산운용업계의 수익 악화도 금융위기 이후 펀드 투자를 불신하는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면서 수익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증권 위탁 매매 수수료와 펀드 운용 수수료의 수입이 급감한 데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무언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할 때인 것 같다. 먼저 금융기관 스스로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금융당국의 법제도적인 뒷받침도 필요하다. 은행은 전형적인 담보 대출 위주의 영업에서 탈피해 더 적극적인 자금 중개 기능을 통한 수익력 제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겸업 확대를 통한 수익원의 다변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 증권·자산운용업계도 위탁 매매 위주의 영업에서 벗어나 기업 투자 금융이나 자산 관리 업무의 확대 등 특화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 미국이나 일본은 위탁 매매 시장이 위축되자 증권사들이 자산 관리 업무나 기업 투자 금융 등의 전문 분야를 특화해 성공한 사례가 있다. 둘째, 좁은 국내 시장에 머물지 말고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을 추구하는 것도 방법이다. 제조업이 해외에 진출해서 성공한 것처럼 금융기관들도 해외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만만찮은 일이지만 신흥국 시장 진출 전략이나 현지화 전략 등 다양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이를 위한 금융당국의 법제도적인 뒷받침도 물론 필요하다. 특히 해외 진출의 성공을 위해서는 금융 전문 인력 양성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한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 셋째, 은행업과 증권업의 직접적인 겸영을 허용하는 겸업주의(universal banking) 제도의 도입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금융의 복합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금융산업에서 전업주의 체제에 따른 칸막이식 규제 체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겸업주의 제도는 은행업과 증권업의 직접적인 결합에 따른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고, 대형화를 통한 국제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 물론 효율적인 위험 관리 체제의 구축이 전제조건이 돼야 한다. 2008년 금융위기를 잘 극복한 도이체방크의 성공 사례를 참고할 수 있다. 넷째,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가로막는 고질적인 ‘낙하산 인사’ 등 관치금융도 빨리 척결돼야 한다. 최근 전산 체계 교체를 둘러싼 KB국민은행의 내분 사태는 낙하산 인사의 폐해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다. KB국민은행의 금융사고가 최근 유독 많은 것도 낙하산 인사와 무관하지 않다. 인사 줄 서기 등 불안정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 내는 낙하산 인사가 근절되지 않고서는 금융산업의 경쟁력 확보는 요원하다. 다섯째, 비효율적인 금융감독기구 체제도 빨리 개편돼야 한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으로 나누어져 있는 ‘수직적인’ 감독기구 체제로는 금융산업이 발전할 수 없다. ‘상하’ 관계에 있는 금융위와 금감원 사이에 협조를 기대하기가 어렵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감독을 받는 금융기관에 돌아간다. 금융감독의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감독기구의 통합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 여섯째, 금융당국은 미래의 청사진을 보여줄 수 있는 장기 금융산업 발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업계와 전문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발전 계획을 만들어서 정권에 상관없이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 금융산업의 발전 없이 경제 성장을 도모하기가 어렵다. 국회와 대통령도 금융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고동원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곧 장마인데… 애타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

    민·관·군 합동구조팀의 세월호 실종자 수습이 기상악화 등으로 11일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달 말 장마까지 겹칠 것으로 예상돼 실종자 가족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19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안산 단원고 학생 한 명이 발견된 이래 실종자는 12명(단원고 학생 6명, 교사 2명, 승무원 1명, 일반인 3명)에 머무르고 있다. 합동구조팀은 하루 네 차례 수색 작업을 했지만 풍랑과 대·중조기를 맞아 지난 13일부터 한두 차례밖에 입수를 하지 못하고 있다. 중저기인데도 유속이 잠수 가능한 1노트를 훨씬 넘은 2.4노트로 잠수 자체도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외판을 절단한 4층 선미의 경우도 5m 높이의 이불이 쌓여 있고, 일부 공간은 칸막이까지 제거해야 하는 등 바닥 밑의 부유물들을 밖으로 빼내는 작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선체 내부에 뻘이 10㎝가량 축적돼 있어 시야가 흐려져 수색에 장애를 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합동구조팀은 장마를 앞두고 시간 확보를 위해 현재 실시하고 있는 수색과 촬영 병행방법을 일부 변경하기로 했다. 수색 여건이 좋아지는 21일 소조기부터는 장애물 제거와 실종자 수색에 역량을 집중하고, 격실 영상 촬영은 그 이후에 할 계획이다. 당초 20일까지 1단계로 격실 내 정밀 재수색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장애물을 치우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어 5일 정도 연장하기로 했다. 한편 해운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부산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배성범)는 이날 한국선급 양모(50) 팀장과 백모(69) 전 서경해운 대표 등 2명을 수뢰 후 부정처사와 뇌물공여 및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토해양부 기능직 6급 공무원이던 양씨는 2011년 11월 당시 한국선급회장인 오공균(62·구속)씨 등 한국선급 임직원으로부터 연봉 9500만원인 한국선급 팀장 자리를 제의받고 한국선급에 대한 정기 감사에서 발견된 문제점들을 눈감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서경해운 전 대표 백씨는 지난해 1월 부산~제주항로에 외국에서 수입한 노후화된 여객선 2척을 정기취항시키면서 선박검사와 관련해 편의를 봐달라는 취지로 오 전 회장의 지인인 서예가의 작품을 500만원에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씨줄날줄] ‘펀’(Fun) 민방위 훈련/정기홍 논설위원

    “여기는 민방위 훈련본부입니다. 훈련경계경보가 발령됐습니다. 국민 여러분은…”으로 시작하는 ‘민방위훈련 날’의 라디오방송을 모르는 국민은 거의 없다. 1972년 ‘방공·소방의 날’을 정한 뒤 달마다 들었으니 친근함으로는 이만한 게 없을 듯하다. 오늘도 40년 전과 같은 민방위 훈련이 실시된다. 394번째의 ‘사이렌’도 울린다.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첫 훈련이니 남다른 면도 있다. 1980년대의 사이렌 소리는 국민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했었다. 북한 전투기의 귀순과 중국 민항기 불시착이 잇따랐던 때다. 민방위 훈련이 걸어온 길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 때 되면 하는 의례적 행사로 전락한 지 오래다. 억지로 참석한 교육장은 조는 장소이고, 훈련은 ‘보여주기’와 ‘강 건너 불구경하는’ 식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30대의 60%가 민방위 훈련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있었던 화재 대피훈련은 이런 인식을 제대로 드러냈다. 입주자의 25%만 참가했고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잡담하며 시간을 때웠다. 이러니 아파트 베란다에 위급할 때 옆집으로 대피하는 칸막이벽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는 민방위 본부입니다”는 식으론 한계가 분명함을 보인 사례들이다. 최근 한 대학에서 설문 조사를 했더니 83.9%가 ‘민방위 교육과 훈련이 실생활에 도움이 안 된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지금의 민방위 교육과 훈련의 매뉴얼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과정에 ‘펀’(fun·재미)이 없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학교 공부가 그렇듯이 흥미가 가미된 체험은 오래 남는다. 예비군 훈련장에 서바이벌 게임을 도입했더니 강의와 훈련 시간에 조는 사람들이 상당히 줄었다고 한다. 재난 캠페인과 마라톤을 연결지은 미국의 ‘프리페어톤’ 행사도 비슷한 좋은 본보기다. 행사내용이 축제를 즐기는 것과 같아 주민 참여율이 상당하다고 한다. 도시화와 산업화로 대형 화재나 기상이변 등의 생활 재난이 늘고 있다. 위험이 닥쳤을 때 몸에 익어야 적절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은 아는 사실이다. 성인에게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을 줬더니 지능지수(IQ)가 5~6세 어린아이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말 그대로 ‘훈련을 실전같이, 실전은 훈련같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방위 당국이 흥미를 돋우는 사례들을 모으고 연구해야 할 때다. 최근 재난관련 학과도 잇따라 생기니 좋은 협력 모델을 찾을 수 있다. 민방위 교육과 훈련을 지역의 각종 축제에 접목하는 것도 방법이다. ‘국민행동요령’만 읊는 민방위는 국민의 관심을 더 이상 끌 수 없는 시대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멸종위기 동식물 보호 부처 간 협력 강화

    멸종위기 동식물 보호 부처 간 협력 강화

    앞으로 멸종위기 및 희귀 동식물의 보호·복원과 관련한 부처 간 협력이 강화된다. 17일 환경부에 따르면 안전행정부와 해양수산부·산림청·문화재청 등이 참여한 국가보호종 관리 개선 종합계획을 차관회의에 보고했다. 관리 개선 종합계획은 그동안 제각각 이뤄졌던 국가보호종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중복 투자 등을 막고 성과를 공유한다는 취지다. 국가보호종 보전협의회를 설치해 중복종에 대한 부처 업무계획 및 예산 편성 이전 사전 협의, 공동조사 등 협업사업도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다. 각 부처의 복원 추진사항과 국가보호종에 대한 통계 및 연구 성과 등을 공개하는 국가보호종 포털도 구축된다. 현재 국가보호종은 환경부가 멸종위기종(246종), 해수부는 보호대상 해양생물(52종),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 중 생물종(70종), 산림청은 희귀식물(571종)을 각각 관리하고 있다. 멸종위기종 중 보호대상 해양식물이 28종, 천연기념물 51종, 희귀식물 77종이 중복된다. 3개 기관에 중복 지정된 식물도 1건, 동물은 2건이 있다. 그러나 부처 간 상호 연계 및 소통 부족으로 통계가 제각각이고 사업 중복에 따른 예산 낭비, 컨트롤타워 부재 등 비효율이 발생했다. 각 기관에서 진행하는 보호·복원 사업 파악이 어려운 데다 연구 성과도 불분명했다. 환경부는 2~3종에 대한 공동 복원 시범사업을 추진해 복원 전 과정의 경험을 공유하고 협업 절차를 마련한 후 향후 국가보호종 전반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독도 생태계과 산양, 제비동자꽃 복원이 거론된다. 독도생태복원 사업의 경우 4개 부처가 공동으로 생태·지질 조사를 실시한 후 환경부·해수부는 해양포유류, 산림청과 문화재청은 산림생태 복원을 맡는 방식이다. 남광희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고 협업을 통해 생물다양성 보전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공동복원 사업 성과 등은 오는 10월 강원 평창에서 열리는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미국도 이제 여성 대통령 나올 때” 사람들 땡볕서 몇시간씩 기다려

    “미국도 이제 여성 대통령 나올 때” 사람들 땡볕서 몇시간씩 기다려

    “한국에서 온 특파원입니다. 당신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두 번 봤어요.” “그렇군요. 대단히 반갑습니다.” 14일 오전 11시 30분쯤(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대형 할인점 코스트코 내 칸막이가 세워진 공간으로 들어가자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모습이 보였다. 끝이 보이지 않는 줄에 서서 4시간 넘게 기다린 뒤 두 번의 보안검사를 거쳐 들어간 책 사인회 현장이었다. 힐러리 전 장관은 지난 10일 출간한 두 번째 회고록 ‘힘든 선택들’(Hard Choices)을 쌓아 놓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사인을 해 주고 있었다. 기자의 순서가 되자 힐러리 전 장관은 내민 책의 맨 앞 페이지에 ‘힐러리’(작은 사진)라고 사인한 뒤 악수를 청했다. 기자가 “한국에서 온 워싱턴 특파원이다. 당신이 2009년과 2011년 국무장관으로 한국에 왔을 때 담당 기자로 취재했다”고 밝히자 그는 “그렇군요. 아주 반갑다”며 환하게 웃었다. “2016년 대선 출마 여부는 언제 밝힐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답 없이 미소로 화답했다. 다른 질문을 하려 하자 그를 둘러싸고 있는 보안요원들이 가로막았다. “개인적인 질문은 하지 말아 달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코스트코 앞 주차장은 새벽 5시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힐러리의 책과 얼굴이 담긴 포스터, 배지 등을 들고 줄을 섰다. 주최 측이 1000명으로 제한하는 바람에 뒤늦게 온 사람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기자는 아침 7시부터 줄을 서 번호표 ‘522번’을 받았다. 앉을 곳이 없어 땡볕에 서서 몇 시간을 기다려도 사람들은 불평하지 않았다. 20대 교직원 마리아 잭슨은 “미국도 이제 여성 대통령이 나올 때가 됐다”고 말했다. ‘레디 포 힐러리’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은 60대 여성은 포스터를 들고 “힐러리”를 연호하더니 힐러리 앞에 서자 눈물까지 글썽였다. 그는 “여성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40대 한 남성은 “직접 보니 카리스마가 느껴진다”며 “그가 대선에 나오면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트코 밖에서는 힐러리 전 장관의 대권 도전을 지원하는 풀뿌리 정치자금 모금단체 ‘레디 포 힐러리’에서 마련한 버스가 돌아다니며 그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사인회는 예정보다 1시간 늦어진 오후 2시쯤 끝났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기다리다 지친 실종자 가족 진도에 ‘국조특위본부’ 설치

    세월호 실종자 수색이 3일째 답보 상태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11일 세월호 3층에 4명, 4층에 8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격실별로 이동 가능한 장애물을 제거하고 정밀 수색을 한 후 수중카메라로 내부를 촬영하는 작업을 병행했다. 외판을 절단한 4층 선미 다인실은 양수기를 이용해 가라앉은 침전물을 제거하고 칸막이와 내부 구조물 조각 등 소규모 장애물을 선체 밖으로 끌어내면서 수색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부유물 등 장애물을 분류하는 과정에 있어 침상 등 큰 장애물을 기계로 들어 올리는 단계로 진행되기까지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실종자는 12명으로 지난 8일 이후 수색 성과가 없었다. 한편 이날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 남아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여야 의원들이 아직까지 조사 일정조차 합의하지 않고 있고, 국회 특위에서는 공식적인 자료 제공 요청이나 현장 상황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실종자 가족 대리인 배의철 변호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조사특위 현장 상황실을 진도체육관에 설치해 특위 위원이 상주하기로 했지만 ‘기다리라’는 말뿐 아무런 약속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보다 못한 실종자 가족들이 진도체육관 내 가족대책위원회 사무실에 ‘세월호 국조특위 상황실’ 현판을 달아 국조특위 현장 본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지난 5일 약속한 대로 국회 현장 담당 의원과 조사위원들이 속히 진도 상황실에 상주해 진도VTS 방문 등 충실한 사전 조사를 해야 한다”면서 “여야가 다시 합심해 세월호 국조특위가 표류하지 않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촉구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기고] 공무원 순환보직의 양면성/김윤권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

    [기고] 공무원 순환보직의 양면성/김윤권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

    세월호 참사는 공무원의 전문성과 책임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보여준 사례다. 그렇다면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공직에 들어간 공무원이 왜 전문성과 책임성에서 그토록 취약할까. 그 원인의 하나로 우리가 주목하는 것이 ‘순환보직’이다. 사실 순환보직은 개미사회에도 존재한다. 지난해 4월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실린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종 개미(nurse), 청소부 개미(cleaner), 수렵 개미(forager) 각각은 평생 한 집단에 소속돼 있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이 지나면 소속이 바뀌어 다른 집단에서 일을 한다’는 것이다. 개미가 각자의 역할을 바꿔가며 개미사회를 이끌어가듯, 우리 공직사회 역시 순환보직을 바탕으로 작동되고 있다. 공무원 순환보직은 여러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공무원은 다양한 직무를 경험·학습해야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정부는 필요한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조직의 효과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등 탄력적인 인적자원 관리가 가능하다. 더욱이 순환보직은 행정 전체로 보면 부정부패의 개연성을 차단하는 데 유용하다. 반면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우선 공무원의 전문성이 떨어진다. 짧은 기간에 자리를 옮기면 생소한 직무에 다시 적응해야 하고, 또다시 다른 자리로 옮기는 악순환이 발생해 결국 전문성을 축적할 기회가 없게 된다. 더 큰 문제는 무책임성이 팽배하게 된다는 점이다. 선호하는 직무의 과제는 열심히 해봤자 곧 오게 될 후임자가 그 결실을 보게 될 것이고, 3D(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직무는 가능한 한 피하거나 대충 시간만 보내려 들게 된다. 이런 전문성과 책임성 결여는 업무나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성을 떨어뜨려 그 적폐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될 수 있다. 그렇다면, 순환보직의 양면성을 어떻게 조율할 수 있을까. 순환보직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활용하려면 우선 정부 기능이나 업무 유형에 따라 순환보직을 차등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 외교·통상·안보·안전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정부 기능이나 업무는 순환보직을 최소화하고 채용경로를 다양화해 중장기적인 경력개발에 따라 전문성이 강화돼야 할 것이다. 다만 일반적인 정부 기능이나 업무에서는 순환보직을 합리적 기준으로 적용, 다양한 직무 경험을 통해 종합적인 판단력 등 조직관리의 안목과 자질을 쌓도록 한다. ‘사람의 자격과 능력’을 기준으로 하는 현재 공무원 계급제를 점차 ‘직무와 책임’을 기준으로 하는 직위분류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정(靜)적인 사회에서는 계급제가 장점을 발휘할 수 있겠지만, 한 분야라도 숙련자가 되기 어려운 전문화된 사회에서는 공무원 한 사람이 다양한 분야를 모두 섭렵할 수 없다. 국민은 한 분야만이라도 제대로 된 전문성과 책임성을 갖고 행정수요나 정책문제를 유능하게 해결할 수 있는 공무원을 원하며 이는 세월호 참사를 통해 명백히 지켜본 것이다. 지나친 전문성으로 인한 개인주의나 부처 칸막이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 철학인 정부3.0에서 강조하는 협업 활성화로 막을 수 있다.
  • 동두천에 고용·복지 종합센터 9월 설치

    경기도가 2일 연천, 강원도 철원을 아우르는 초광역 고용·복지종합센터를 늦어도 9월까지 동두천시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자리와 복지 서비스를 한 공간에서 제공하는 통합형 고용·복지종합센터는 1월 남양주시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문을 연다. 동두천 고용·복지종합센터는 안전행정부, 고용노동부와 협력해 기관별로 산재한 일자리 기관을 공간적으로 통합, 운영한다. 특히 의정부시에서만 하던 실업급여업무까지 맡게 돼 실업수당을 받기 위해 연천이나 포천 등지에서 의정부까지 가야 했던 민원인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두천 고용·복지종합센터는 군사 지역임을 고려해 고양에 있는 제대군인 취업지원센터에서 직원을 파견받아 제대군인 취업도 지원한다. 복지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고자 복지팀 인력을 남양주센터(4명)보다 많이 확보하기로 했다. 한연희 도 일자리정책과장은 “남양주센터의 경우 개관 뒤 3개월간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140%(881명) 증가하는 등 성과를 올려 부처 칸막이를 없앤 정부 3.0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동두천센터는 이미 예산 22억 5000만원을 확보했으며 9월 안에 문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정보화설계도(EA)를 국가개조 밑그림의 도구로/ 오강탁 한국정보화진흥원 전자정부지원본부장

    정보화설계도(EA)를 국가개조 밑그림의 도구로/ 오강탁 한국정보화진흥원 전자정부지원본부장

    세월호 비극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충격과 영향은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힘들 것 같다. 구난·구조에 책임을 가지고 있는 기관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수많은 소중한 생명을 안타깝게 놓쳐버렸다. 이번 참사는 탁월한 실행력 못지 않게 ‘통합과 조율’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게 해주었다. 어린 학생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대통령이 강조한 것처럼 이번에야말로 외양간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 정부의 부처간의 칸막이는 물론 각 부서 사이에 있는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이를 지원하는 정보시스템을 유기적으로 통합해야 한다. 대통령이 천명한 국가‘개조(改造)’ 혁명의 으뜸 원리 또한 ‘통합과 조율’의 실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정부의 업무를 효과적으로 통합하고 조율하기는 쉽지 않다. 하다 못해 장사를 하기 위해 조그만 가게를 열더라도 서류를 제출하고 관리 감독을 받아야 할 관청이 한 두 개가 아니다. 대부분의 정책은 각 부처나 지자체 등 다양한 정부조직의 업무가 서로 연계돼 있기 때문에 새로운 정책을 도입하거나 문제를 개선하려면 관련 부처가 함께 움직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업무의 책임을 맡은 개인이나 조직 간에 정보(데이타) 공유와 지식전달이 원활해야 하고 실제 정책담당자의 책임도 명확해야 한다. 이처럼 조직이 일사분란하고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규정이나 관행 등에 매몰되지 않고 역동성과 유연성을 확보하도록 정보시스템이 윤활유 역할을 해야 한다. ‘통합과 조율’을 위한 이러한 고민을 풀어줄 수 있는 도구는 과연 뭘까? 정보화설계도라고 불리는 EA(Enteprise Architecture)가 이러한 고민의 해결방향과 단초는 제시해 줄 수 있는 도구다. 일반적으로 EA는 조직의 업무, 정보, 응용시스템과 이를 지원하는 정보기술구조를 묘사하고 이러한 요소들의 연계성을 표현해 놓은 설계도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05년 정보시스템의 효율적 도입 및 운영에 관한 법‘이 제정되고 이듬해 7월 시행과 함께 본격적으로 EA가 도입되었다. 정부의 적극적인 EA 추진으로 짧은 기간 내에 행정 및 공공기관에 EA가 안착되었다. 현재 안정행정부가 운영하는 범정부 EA포털을 통해서 1386개의 행정 및 공공기관의 정보자원 정보가 주기적으로 등록, 갱신되어 관리되고 있다. 등록된 정보자원이 정보시스템 1만 8543개, 하드웨어(HW) 6만 5493개, 소프트웨어(SW) 7만 444개, 통신장비 5만 4501개에 이른다. 정보자원도 연도별·기관유형별로, 기관별 정보시스템도 도입 및 운영방법, 표준프레임워크 적용 여부 등으로 다양하게 관리되고 있다. 또 행정서비스(대민서비스, 정부내 서비스 등)와 업무기능(안전, 복지, 과학기술 등)별 정보시스템 현황과 데이터 정보화 현황이 관리되고 있다. 이 외에도 HW, SW, 통신장비 등 정보자원 유형별 현황, 국산장비 현황, 정보자원의 설치장소, 정보화 예산, 정보통신(IT)수요 정보까지 엄청나게 많은 정보가 관리되고 있다. 범정부 EA포털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자원에 대한 정보는 정보량, 현행성(Velocity), 다양성 측면에서 빅데이터로 진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EA는 정부 각 부처가 보유하고 있는 정보자원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도구로 활용되었다. 최근에는 EA정보를 기반으로 국가정보화 예산심의 정보화사업의 중복과 연계·통합을 조정하고, 더 나아가 다수부처 시스템간 연계를 통한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를 발굴하는 도구로도 활용되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등 해외 주요 국가들도 EA를 시행하고 있으나 활용성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EA가 UN으로부터 공공행정서비스상을 수상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앞선 활용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같은 앞선 EA 활용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각 부처의 업무와 기능을 유기적으로 통합하고 조율하는 데 EA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미 EA는 이제 단순히 정보자원의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운영성과를 높이는 투자성과관리 도구를 넘어 정부가 달성하고자 하는 공적가치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중요한 도구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앞으로 과제는 EA를 정부의 업무, 정보와 데이터, 서비스, 그리고 이를 지원하는 정보시스템의 효율적 설계를 지원하는 나침반이자 설계도의 역할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번에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개조의 첫 출발은 정보자원의 빅데이터인 EA가 보유하고 있는 정보의 가치를 인식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일이 되어야 할 것이다.
  • 공공기관 홈페이지 국민이 평가

    1만 8000여개가 넘는 공공기관 홈페이지를 국민이 직접 인터넷 쇼핑몰처럼 비교, 평가할 수 있게 됐다. 안전행정부는 1일 정부 부처,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전자정부 시스템 가운데 취업, 창업, 부동산 등 국민에게 필요한 25개 서비스를 추려냈다. 25개 서비스 중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고 167개의 중복된 시스템을 국민이 안행부 홈페이지(www.mospa.go.kr), 대한민국 정부포털(www.korea.go.kr) 등을 통해 3~30일 별점을 매겨 평가하게 된다. 취업준비생 A씨는 고용노동부의 워크넷에 접속했지만,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취업정보는 없어서 답답했다. 공무원 공채나 시간제 공무원 일자리는 나라일터, 공공기관 채용정보 잡알리오에서 제공되는 바람에 때로 응시 기간을 놓치는 등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취업정보는 현재 34개 공공기관에서 44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대한 국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면 이와 같은 불편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정부는 고용부의 워크넷, 안행부의 나라일터, 기획재정부의 잡알리오 등으로 나뉜 취업정보를 종합하고, 연관교육 정보까지 제공하는 하나의 창구를 마련하는 식으로 공공 홈페이지를 바꿀 계획이다. 외교부에서 제공하던 국제기구 채용정보까지 한번에 조회할 수 있는 종합 정보가 제공되면 국민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취업 정보뿐 아니라 창업 정보는 중소기업청의 창업넷, 미래창조과학부의 기업경쟁력지원시스템 등 11개 기관, 19개 시스템으로 나누어져 있다. 부동산 거래정보도 국토교통부의 부동산 거래관리 시스템, 국세청의 부동산 임대관리 시스템 등 11개 기관, 25개 시스템에 흩어져 있다. 가장 중복된 정보가 많은 것은 평생교육으로 지역교육청의 평생학습센터 등 113개 기관, 167개 시스템에 분산되어 있다. 안행부는 크게 경제활동, 교육문화, 국민안전, 주민생활 등 4개 분야로 25개 서비스를 정리했다. 예를 들어 방과 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방교육청의 방과 후 학교지원센터 시스템은 어떤 점이 부족한지 의견을 남기고 별점을 매길 수 있다. 안행부는 이런 과정을 통해 비슷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끼리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고, 이용 실적이 저조하거나 불편한 서비스는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공공 홈페이지에 대한 국민 선호도 평가를 통해 앞으로 예산 지원 등이 결정될 예정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인터넷 쇼핑몰의 제품은 가격비교 사이트 등을 통해 비교해서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찾아낼 수 있지만, 공공 서비스는 그동안 부처 간 칸막이가 있어 한꺼번에 비교해서 평가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공무원 입장이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종합 행정서비스 제공을 통해 앞으로는 개인에게 맞춤한 공공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세월호 4층 외판 절단한다

    세월호 붕괴 현상이 가속화됨에 따라 실종자 수색을 위해 선체 외판 절개 방법이 추진된다. 엿새째 실종자 추가 수습 소식이 전해지지 않는 가운데 27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수색이 사실상 불가능한 구역의 선체 외판 일부를 절단하는 방안을 실종자 가족과 최종 협의했다. 그동안 대책본부는 선체 내부 붕괴 현상이 가속화되고 부유물이 쌓여 잠수부가 깊숙이 들어가는 수색 방법은 한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유족들을 설득해 왔다. 현재 세월호는 4층 선미 다인실 3개 중 격실의 칸막이가 붕괴되고 통로가 없어지면서 많은 장애물이 쌓여 잠수사가 작업을 할 수 없는 상태다. 5층 출입구도 붕괴돼 진입을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선체 외판 일부를 절단해 부유물을 바깥으로 꺼내고 선체 내 바닥 3~4m 아래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수색 작업이 진행된다. 유실 방지를 위한 그물망을 설치하고 현재와 같은 수색 작업도 그대로 병행한다. 선체 절개 지점은 하늘을 보고 있는 세월호 우현의 4층 선미(船尾)의 다인실 외벽이다. 단원고 2학년 9·10반 여학생들이 머물렀던 곳이다. 가로 1.3m, 세로 1m 크기의 선실 창문 3개 사이의 폭 35cm·55cm 두께 7mm짜리 외벽을 잘라내게 된다. 이를 통해 가로 4.8m 세로 1.5m 크기의 출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대책본부의 판단이다. 절개에는 산소 아크 절단기나 고온 절단봉이 사용될 예정이다. 출구가 확보되면 잠수사들이 선실 안으로 들어가 쌓여 있는 장애물에 끈을 연결한다. 이를 바다 위 바지선에 설치된 전동 도르래에 연결해 선체 밖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2010년 천안함 선미 인양을 맡았던 ‘88수중개발’이 작업을 주도한다. 하지만 수심 30~40m에서 선체 외판을 수중 용접이나 산소절단 등으로 절개하고 장애물을 줄로 연결해 나오는 작업 등이 기술적으로 쉽지 않고 시간도 많이 소요돼 얼마만큼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책본부는 산소 아크 절단기나 고온 절단봉으로 4층 선미 우현 쪽 창문 2곳을 포함해 가로 4.8m, 높이 1.5m 크기를 절단하는 작업을 모색 중이다. 절단 작업은 3~4일 내에 가능하지만 장애물을 밖으로 끌어내는 작업엔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신용정보기관 일원화해도 개인 보험정보는 칸막이를”

    신용정보집중기관을 일원화하더라도 개인의 건강상태 등 보험정보는 특수성에 맞춰 일반 신용정보와 구분해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금융연구원이 26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연 ‘신용정보 집중체계 개편방안’ 공개토론회에서다. 김영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제 발표를 통해 “보험정보는 신용정보와 상호 연계성이 낮고 정보 유출로 이어질 경우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신용정보를 한 곳으로 집중시키더라도 보험정보는 방화벽 형태의 별도 칸막이를 둘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신용정보와 보험정보를 나눠 관리하거나 아예 따로 정보집중기관을 두자는 것이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사설] 관피아 척결 분위기 틈탄 복지부동 경계해야

    공직사회가 바짝 움츠러들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근신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6·4지방선거와 개각을 앞두고 눈치만 살피면서 피동적으로 움직이는 복지부동이 재연되는 분위기다. 공직 기강 해이의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는 복지부동은 고질적 적폐(積弊)다. 일부 공직자들이 평상시에는 민원인 등에게 군림하는 자세를 보이다가 공직 개혁이나 조직 혁신 바람이 불기만 하면 몸을 사리는 게 오랜 폐습이었다. 검찰은 세월호 참사 이후 민관유착의 온상인 관피아를 척결하려고 전국 18개 지검에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대대적 수사에 나선다. 여기에 그쳐선 안 된다. 감사원도 암행감찰 등을 통해 공직사회의 무사안일을 혁파하기 바란다.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대국민담화를 통해 정부조직 개편 방침을 밝히면서 조직 해체가 결정된 해양경찰청은 명예퇴직 신청자가 평소에 비해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매년 홀수달에 명퇴 신청을 받는 해경은 월평균 10명가량이 신청을 하는데, 이달 들어 15일까지 27명이 신청했다. 해경 해체를 결정한 이후 하루 3~4명이 명퇴에 대해 문의하고 있어 7월 신청자는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조직이 축소되는 안전행정부나 해양수산부도 일손이 잡히지 않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자체 공무원들도 후보자에게 줄 서기를 하는 등 대민봉사 업무와는 동떨어진 행동을 하는 이들이 있어 선거 이후 부작용이 우려된다. 선심성 또는 보복성 인사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가릴 것 없이 전환기적 상황이라고 해서 행정 공백이 있어선 결코 안 된다. 이런 때일수록 더욱더 창의적 행정을 추진하는 것이 공직사회 개조로 이르는 지름길이자 공직자에 대한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극복하는 길일 것이다.국정이 세월호 참사 수습에 집중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그렇다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나 규제 개혁, 창조경제, 공공기관 혁신 등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굵직한 국정 과제들이 표류해서는 안 된다. 부동산 시장이나 내수 침체 등 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들도 마찬가지다. 쌀 관세화 추가 유예 문제도 부처 간 협업을 통해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유럽연합(EU)은 우리나라를 불법 어업국으로 최종 지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수부와 외교부 등은 모든 채널을 동원해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망신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다른 부처의 일이라면서 칸막이를 하거나 윗선에서 지시가 내려오기만을 기다리면서 손 놓을 생각은 추후도 하지 말아야 한다.
  • [세월호 참사] “제주서 같이 살자더니… 왜 아직도 물속에”

    “풍광이 멋진 제주도에서 일자리를 구해 너무 행복해했었는데….”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세월호에 승선했다 실종된 어머니 이영숙(51)씨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박경태(29)씨는 22일 모든 잘못이 자신에게 있다며 탄식했다. 외아들인 박씨는 13살 때 아버지가 심부전증으로 돌아가신 이후 줄곧 부산의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서 자랐다. 형편이 어려웠던 어머니는 자신의 뒷바라지를 위해 서울 등 타지에서 붕어빵을 팔고, 식당 일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중·고등학교 시절 아버지 기일 등 1년에 단 며칠밖에 함께하지 못한 외아들은 성공해서 어머니를 편하게 모시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공부했다. 부산의 해상풍력 회사에 취직한 박씨는 2012년 제주도 현장에서 근무하는 동안 어머니를 모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제주도에 처음 와 본 어머니 이씨는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며 이곳에서 살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 다행히 이씨는 지난해 여름부터 제주의 유명 호텔식당에 취직해 제2의 고향으로 정을 붙이고 살아왔다. 부지런하고 궂은일도 항상 웃으며 처리하는 모습에 식당 관계자들과 고객들 사이에도 인기가 높았다. 이씨는 제주로 이사하기로 마음먹고 인천에 있던 가구를 싣고 지난달 15일 세월호에 승선했다. 운반 비용을 아끼기 위해 인천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제주도 화물차를 이용한 것이 화근이 됐다. 당초 그 다음 날 제주도로 가기로 돼 있었지만 하루를 앞당기면서 변을 당한 것이다. 아들 박씨는 “2년 전 제주에서 일을 하지 않았으면 어머니가 오시지 않고 사고도 당하지 않았을 텐데, 나 때문에 이렇게 허무하게 되셨다”고 울먹였다. 박씨는 “정부가 학생 위주로 수색을 하고 있어도 항의도 못하고 있고, 대통령 면담 때도 일반인 대표들은 제외되는 등 같은 희생자인데도 차별받고 있어 더 원통하다”고 말했다. 한편 민·관·군 합동 구조팀은 남은 실종자 16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3층과 4층 선수·선미, 5층에 대한 수색작업을 하고 있지만 선체 약화가 진행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4층의 경우 선미 다인실 통로에 칸막이가 붕괴되거나 휘어지고 있어 진입이 어려운 상태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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