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칸막이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가천대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배현진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붕괴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폴 세잔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10
  • 자치경찰제 도입해 ‘경찰 비대화’ 방지…경찰 수사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 신설

    자치경찰제 도입해 ‘경찰 비대화’ 방지…경찰 수사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 신설

    정보경찰 권한·직무 집행 범위 축소 文 “국정원 개혁입법도 필요” 강조검경 수사권 조정의 핵심이 경찰에 수사를 마무리지을 권한을 주는 것이었다면 경찰개혁의 뼈대는 ▲자치경찰제 도입 ▲국가수사본부 설치 ▲정보경찰 권한 축소 등으로 볼 수 있다. 정부와 여당은 권력기관 개혁의 진정한 마침표는 경찰개혁이 완성됐을 때 찍힌다고 본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경찰 권한의 민주적 분산”을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검찰의 힘을 빼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경찰의 힘을 키우는 것은 개혁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뜻이다. 경찰 견제 장치를 만들고자 당정청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경찰개혁 방안을 발표하고 경찰법과 경찰 직무집행법 등의 개정법률안 개정안을 만들었다. 서울경찰, 경기경찰처럼 지방자치단체 소속의 자치경찰을 법제화해서 민생 치안 업무를 맡기고, 행정경찰과 수사를 전담하는 경찰을 분리하는 취지다. 경찰 조직에 칸막이를 그어 책임과 권한을 확실히 구분하려는 목적이다. 국가수사본부를 새로 만드는 것도 경찰개혁 과제로 꼽힌다. 외부 전문가를 개방직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해 경찰 수사를 총괄하고 전국의 수사 경찰을 지휘·감독하는 권한을 주는 제도다. 지금은 경찰청-지방경찰청-경찰서의 수직구조로 돼 있어 각급 청장 및 서장이 수사 지휘권과 인사권 등 모든 권한을 쥐고 있다. 그러나 국가수사본부가 생기면 기관장의 부당한 수사 개입을 막을 수 있다는 게 이번 정부의 생각이다. 정보경찰의 권한을 한정 짓는 것도 경찰개혁 방안으로 거론된다. 현 경찰 직무집행법은 경찰관이 “치안정보의 수집·작성 및 배포”를 할 수 있다고 모호하게 규정해 무분별한 정보수집 활동의 근거가 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여당은 이런 표현을 “공공안녕의 위험성에 대한 예방 및 대응”으로 바꾸자고 개정안을 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등 시민단체는 그러나 경찰의 정보활동을 단순히 제한하는 수준의 개정안으로는 폐단을 막기 어렵다며 정보경찰관 제도의 완전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가정보원의 개혁입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정원은 이미 국내 정보 수집 부서를 전면 폐지하고 해외·대북 정보활동에 전념했다. 이를 제도화하는 부분은 국회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권력기관의 특별한 이상을 추구하는 게 아니다. 민주공화국에서 권력기관의 주인은 국민으로, 권력기관 간 민주주의의 원리가 구현돼야 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사리”라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시론] 정권마다 바뀌는 정부조직 개편 멈춰야/명승환 인하대 행정학 교수

    [시론] 정권마다 바뀌는 정부조직 개편 멈춰야/명승환 인하대 행정학 교수

    지난 수십년 동안 정권은 여러 번 바뀌었지만, 소위 ‘부처 이기주의’는 사라지기는커녕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포털 사이트에 검색을 해 보면 부처이기주의란 ‘사회 일반 소속이 명확하지 않은 어떤 사항이나 일에 대해 자기 부처에 이익이 되면 자기 관할이라고 우기고, 사고 따위로 책임져야 할 상황에서는 자기 관할이 아니라고 떠넘기는 태도나 경향’이라는 정의가 나온다. 부처이기주의로 인한 폐해에 대한 일화는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아서 외려 치유 불가능한 구조적인 문제로 방치되고 있는 느낌마저 든다. 최근에는 미세먼지, 물 관리 등 민생과 직결된 분야에서의 부처 간 관할 다툼으로 인한 갈등과 함께 공유숙박사업, 유료방송합산규제, 스마트공장 등 미래 핵심사업들도 칸막이 행정과 부처 간 지향 목표 차이로 표류하고 있어 국가 미래를 암담하게 하고 있다. 정권 출범 시에 국정운영의 필수요건인 ‘기획, 조정, 집행’의 추진 체계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운영된 결과가 결국 이처럼 모래알같이 흩어져 낮에만 빛나는 것처럼 보이는 중복된 정책과 규제를 양산한 것이다. 서로 역할 분담이 제대로 안 되는 상황에서 비전문가들이 서로 다른 방향키를 잡고 이러저리 흔들어 대니 각 부처는 그저 생색내고 청와대 입맛에 따른 이벤트성 행사에 급급할 수밖에 없다. 정권 교체기마다 졸속적 조직 개편이 반복되다 보니 해외 주요 파트너국가들의 정부와 기관들은 수시로 바뀌는 우리나라의 조직과 사람들을 새로 파악하는 데 애를 먹는다고 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시로 쪼개고, 합치고, 떨어져 나가고, 없어지고 하는 정부조직 개편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현상이다.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이자 데이터를 자유롭게 통제하는 ‘z세대’가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연, 지연, 이념, 성차별, 세대 간 갈등과 같은 기존의 사회적 부작용만을 탓할 수도 없다. 오는 4월 국회의원 총선거에 이어 2022년 20대 대선을 앞두고 수많은 학자들과 정당 연구소, 대선캠프의 전문가 그룹은 또 다양한 그림의 정부조직 개편안을 제시할 것이다. 새 정부의 국정이념과 100대 국정과제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명분이다. 하지만 그동안의 새 정부 출범 조직 개편의 결과는 정치적 편향주의, 싹쓸이 문화, 극단적 이념대립 속에서 탄생한 기형적인 조직이 더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부처이기주의는 어쩌면 기존·신설·강제합병 부처와 구성원들 간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수도 있다. 예측하기도 어렵고 완전히 다른 지향점과 정책목표, 단절적인 국정과제가 반복되면 조직은 자연히 살아남기 위해서 조직 팽창이나 자기 테두리 지키기 등 당장의 생존 전략에 매달릴 수밖에 없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미래 사회는 시민 중심적 국가, 디지털 방식의 보편화, 인공지능(AI)을 사회 전 분야에서 쉽게 쓰는 사회, 데이터 기반 업무와 정책, 그리고 개방적인 공동체 중심의 사회라는 공통적인 지향점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에는 ‘애자일’(agile·민첩하다) 기업 경영 전략이 미래 조직의 키워드로 등장하고 있다. 애자일 경영은 빠른 결정과 공감대 형성, 아이디어의 빠른 기획과 실험, 실패를 통한 교정, 플랫폼 중심의 생산ㆍ소비 공유네트워크, 디지털 융합기술 활용 등으로 요약된다. 수시로 만나 결정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을 중시하고, 특히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것보다 조직과 구성원의 가슴을 뛰게 하고 움직이게 하는 단순명료한 전략과 실질적인 보상을 선호한다. 이 같은 국제 비전에 발맞추기 위해서라도 불필요한 조직 뒤흔들기로 인한 사회적비용 낭비를 멈춰야 할 때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기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2020년 국무위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부처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칸막이 허물기 등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주문한 정책 성과를 보여 주기 위한 ‘원팀’으로서의 각오를 다지는 자리였다. 미래 핵심산업과 사회 문제가 부처이기주의에 장기간 표류하고 기형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 문재인 정부는 신임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도 손 댈 필요가 없는 문제 해결 중심의 근본적인 정부조직 개편안과 조정력을 발휘할 수 있는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아무리 존경받는 대통령이라도 좋은 정부와 인재들이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추진 체계와 제도로는 어찌 할 도리가 없다. 정권 교체기마다 바뀌는 무리한 정부조직개편, 이제는 멈춰야 한다.
  • 과기부, 올해 바이오헬스, 우주, 에너지, 소재부품, 양자기술 5대 핵심분야 집중 육성한다

    과기부, 올해 바이오헬스, 우주, 에너지, 소재부품, 양자기술 5대 핵심분야 집중 육성한다

    과학고 이외 재학 과학영재들 위한 대학과목 선이수 온라인 수강과정 개설 예정  올해 대통령업무보고 첫 타자로 나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학기술 강국으로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바이오헬스, 우주, 에너지, 소재부품, 양자기술 5대 핵심분야를 중점 육성하고 인공지능 관련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청소년들이 다시 과학자를 꿈꿀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대전 대덕연구단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과기부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함께 23개 업무보고 대상기관 중 가장 먼저 업무보고에 나섰다.  과기부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기초가 튼튼한 과학기술 강국 ▲DNA를 기반으로 혁신을 선도하는 인공지능 1등 국가 ▲미래 성장을 견인하는 디지털 미디어 강국이라는 3대 전략을 올해 중점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를 위해 바이오헬스, 우주, 에너지, 소재부품, 양자기술 같이 경제적, 사회적 파급력이 큰 5대 핵심분야에 정부 연구개발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우주분야는 다음달 세계 최초 정지궤도에서 미세먼지를 관측할 수 있는 천리안2B호를 발사하고 내년에는 순수 우리기술로 만든 우주발사체 누리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소재부품 분야는 지난해 발표한 소재부품장비 R&D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고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는 신약수출 18조원 달성, 양자기술은 2025년까지 114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핵심기술을 선도하고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2030년 관련 기술 선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과기부는 2021년까지 부처간 연구개발(R&D) 정보공유를 위해 연구지원시스템을 통합하고 연구개발혁신특별법 제정을 지원해 각 부처로 흩어져 있는 R&D규정을 체계화하는 등 규제를 혁파하고 부처간 칸막이를 걷어낼 계획이다. 또 연구자가 자유롭게 연구주제와 연구비, 연구기간을 제시하는 연구자 중심 기초연구를 확대해 도전적이고 창의적 연구환경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젊은 연구자들의 자율성과 연구 안정성을 돕기 위해 박사학위를 받은 뒤 연구자들이 연구기관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세종과학 펠로우십’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전국에 흩어져 있는 연구개발특구 5곳과 강소특구 6곳을 거점으로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 기업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R&D 밸리 지원을 강화하고 연구소기업도 누적 1000개 설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과학자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늘리기 위해 학교 내에 수학과 과학 전문가들을 보조교사로 늘리고 학교 밖 체험, 캠프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한편 과학고가 아닌 일반학교에 다니는 과학영재들을 위해 대학과목 선이수제 온라인과정도 개설하고 다양한 과학 영재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1000명 양성과 전 국민에게 AI, 소프트웨어 교육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과기부는 올해 12개 AI 대학원에 175억원을 지원하고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40곳에 800억원,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 257억원을 투입해 본격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교육부와 협력해 초중등 시범학교 150곳을 선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미디어 플랫폼들도 넷플릭스나 유튜브 처럼 자유롭게 혁신할 수 있도록 최소규제 원칙을 적용하고 유료방송에 대한 규제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업무보고에 앞서 과학기술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간담회와 축산농가의 가축질병 예방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인공지능 기술 ‘팜스플랜’ 시연회에 참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벽 하나 사이 병원 옆 약국 개설 가능...법원 판결

    상가 건물 같은 층에 가변 벽체를 사이에 두고 병원 바로 옆에 약국 개설이 가능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부산지법 제2행정부(최병준 부장판사)는 A 씨가 부산 남구보건소장을 상대로 제기한 약국 개설 등록 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15일 밝혔다. 원고 A 씨는 2018년 12월 부산 남구 상가건물 2층에 한 약국이 병원 옆에 문을 열자 약국 위치가 병원의 시설 안 또는 구내에 해당해 약사법을 위반했다며 행정심판을 냈다. A 씨는 부산시 행정심판에서 본인이 사건 처분의 이해 상대자가 아닌 제3자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청구가 각하되자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약국과 병원이 상가건물 같은 층에서 칸막이로만 구분해 운영하고 출입문이 같은 층,같은 면에 접해있는 점 등을 들어 약사법 제20조 제5항 제2,3호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약사법 제20조(약국 개설등록)에서는 약국이 의료기관 시설 안 또는 구내에 위치해서는 안 되고,의료기관의 시설 또는 부지 일부를 분할·변경해 개설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또 의료기관과 약국 사이에 전용 복도,계단,승강기,구름다리 등 통로가 설치돼 있어도 안 되고 이를 설치하는 경우도 금지하고 있다. 재판부는 상가 소유자가 내부에 가변 벽체를 설치해 구획한 다음 병원과 약국을 각각 임대한점,가변 벽체 로 공간적,구조적으로 병원과 약국이 완전 분리돼 있는점 ,중앙 복도 외 병원과 약국 사이에 별도 통로가 없는 점 등을 들어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팀워크로 시너지” 장관급 24명 주말 워크숍

    “팀워크로 시너지” 장관급 24명 주말 워크숍

    부처 장관들이 지난 주말 한자리에 모여 부처 간 칸막이 제거와 예산·성과 평가 때 협업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논의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휴일 워크숍을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확실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부처 장관들은 지난 11일 오후 2시부터 8시 30분까지 경기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만찬을 포함한 ‘2020년 국무위원 워크숍’을 열고 국정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2018년 1월 문 대통령 주재로 장관 워크숍을 열었지만, 장관들만 한자리에 모인 워크숍은 처음이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소통과 교제, 스킨십 등을 통해 ‘하나의 팀’으로 팀워크와 시너지 효과를 다지자”고 말했다. 워크숍에는 홍 부총리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상조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등 장관급 이상 24명이 참석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울진 태풍 피해지역을 방문한 뒤 늦게 합류해 만찬을 주재했다. 다만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독감으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해외 출장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정부 관계자는 “워크숍은 홍 부총리가 김 실장과 함께한 오찬에서 국무위원들이 모여 심기일전하자고 제안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관들은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자는 데 뜻을 모았다. 분야별로 장관급 협의체 활성화, 부처 간 소통·정보공유 강화, 적극적 협업 행정을 한 공무원 면책 등의 아이디어가 나왔다. 또 시범사업은 신속한 추진을 위해 선(先) 추진, 후(後) 보완을 원칙으로 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칸막이 해소 방안 등을 담은 부처 협업과제 운영 방안을 작성하고, 이를 예산요구서와 함께 제출하면 재정당국은 예산 편성 과정에서 이를 검토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재정 구조·운용·과제를 발제하고 재정 성과 제고를 위해 ‘3+1 재정운용전략’을 제안했다. 전략적 재원배분, 지출구조 효율화, 협력적 재정운용 3가지에 건전성 관리 인프라를 구축하자는 내용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칸막이 없앤 경자년 업무보고… 마포의 소통 행정

    서울 마포구는 새해부터 추진할 주요 사업과 정책에 대해 6급 이상 전 직원이 모여 논의하는 ‘2020년 주요 업무 공유 한마당’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8일 진행된 이 행사는 기존에 국별로 모여 소규모로 진행해 오던 주요 업무보고 방식을 탈피해 모든 간부 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구 정책을 공유하는 것으로 마포구로서는 처음 시도됐다. 이는 대부분 직원이 본인의 업무는 잘 알지만 다른 부서가 진행하는 업무나 구의 핵심 정책, 사업, 추진 방향 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행사는 기획예산과장의 올해 구정 현황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시작으로 행정관리국, 기획재정국, 관광일자리국, 복지교육국, 도시환경국, 교통건설국, 보건소, 감사담당관, 마포1번가연구단 순으로 각 국장이 직접 주요 사업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발표된 마포구 주요 업무 계획에 따르면 구는 올 한 해 관광, 일자리, 문화, 복지, 교육, 행정 등 다방면에서 새로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민선 7기 소통 행정과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조직 내부의 소통과 공유 체계가 자리잡아야 한다”며 “특히 간부 직원들은 나무와 함께 숲을 보는 넓은 시야를 갖춰 달라”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제도·마음·관계 3가지 껍질 깨야 진정한 정부 혁신”

    “제도·마음·관계 3가지 껍질 깨야 진정한 정부 혁신”

    “과감한 상상, 적극행정으로 관행 탈피 변화 맞춰 자신도 바꿔야… 독서가 제격 국민·타 부처와 소통·공감 때 성과 나와”“제도, 마음, 관계라는 세 가지 차원에서 존재하는 껍질을 깨고 나와야 진정한 정부 혁신이다.”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이 정부 혁신과 적극행정을 이루는 한 해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평소 ‘혁신 전도사’를 자처해 온 윤 차관은 7일 인터뷰에서 “새로운 관점과 시도가 없다면 껍질이 기댈 언덕처럼 보일 수도 있다”면서 “정부 스스로 껍질을 깨고 혁신하는 한 해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공직사회 최대 화두는 ‘적극행정’이다. “지난해 12월 서울신문에서도 ‘관가, 접시를 깨라’를 주제로 적극행정을 진단하고 향후 과제를 제시했듯이 빠르게 변화하는 행정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제도라는 껍질’을 깨는 게 필요하다. 적극적인 행정이 공직사회의 새로운 핵심 가치로 요구받는다. 새로운 관점에서 보아야 껍질을 깨고 나올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껍질이 기댈 언덕처럼 보일 수도 있다. 익숙함을 버리고 과감히 상상하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나서는 공직사회가 돼야 한다.” -우리 공직사회가 가장 먼저 깨야 할 껍질은 무엇이라고 보나. “우선, 공직자 스스로 ‘마음의 껍질’을 깨고 나와야 한다. 관료 조직은 속성상 규정과 절차에 얽매이다 오히려 업무의 목적을 잃어버릴 위험이 있다. 변화보다는 관행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보호받으려는 속성 때문이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응형무궁’(應形無窮)은 쉼 없이 달라지는 환경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는 뜻이다. 급변하는 세상에 뒤처지는 건 아닌지,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끈임없이 스스로 돌아보고 담금질해야 한다. 개인적으론 독서가 마음속 껍질을 깨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칸막이 문제도 일종의 껍질이겠다. “‘관계라는 껍질’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부 업무 성과는 정부와 국민, 부처와 부서 간 소통 능력에서 나온다. 공직자가 정책을 수립하면서 자신의 입장만 먼저 생각하면 그 정책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정부가 당면한 문제는 대부분 많은 이해당사자가 개입돼 있는 난제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소통과 공감 없이 만든 정책은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이어질 수가 없다.” -정부 혁신을 총괄하는 행안부 차관으로서 새해를 맞아 공직사회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디지털 세상을 이해하고 혁신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강조하는 의미로 쓰는 ‘구글처럼 생각하라’를 공직사회에도 전해 주고 싶다. 힘이 들더라도 껍질에 조그마한 틈이라도 낼 수 있다면 정부를 혁신하는 데 한 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2020년은 우리 스스로 공직사회의 혁신을 더욱 치열하게 시도하는 한 해가 되고 싶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공공임대주택 유형 하나로 통합한다

    정부가 유형별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공공임대주택의 유형을 하나로 통합한다. 복잡한 소득 기준을 중위소득으로 통일하고 소득에 따라 시세 대비 일정 비율을 임대료로 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6일 “영구임대, 국민임대 등으로 나뉜 건설 공공임대주택의 유형을 하나로 합치고 중위소득에 따라 임대료 수준을 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임대료 산정 방식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2022년까지 유형 통합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건물을 지어 공급하는 임대주택은 기초생활수급자를 위한 영구임대, 무주택 저소득층을 위한 국민임대,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 등을 위한 행복주택으로 나뉜다. 현재는 임대주택의 입주 자격이나 임대료를 책정할 때 소득 분위와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을 사용한다. 현재 소득 분위에 따라 영구임대는 소득 1∼2분위, 국민임대는 소득 1∼4분위, 행복주택은 1∼6분위까지 입주 대상으로 한다. 그런데 입주자 모집 공고 등에는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으로 소득 분위를 환산하고서 자격을 표시해 사실상 이들 두 개념이 혼용되고 있다. 임대료는 영구임대의 경우 시세 대비 20%, 국민임대는 55%, 행복주택은 76% 수준으로 종류에 따라 다르게 책정되고 있다. 행복주택의 경우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신분에 따라 또 다르게 임대료가 정해진다. 이렇게 복잡하게 임대주택을 운영하다 보니 유형별 칸막이에 따라 임대료가 불합리하게 정해지기도 하고, 이용자의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중위소득을 기준으로 임대료 수준을 정하는 것은 중위소득이 주거급여 등 각종 복지정책에서 계층을 분류하는 주요 기준으로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위소득은 전체 가구를 일렬로 세웠을 때 중간에 위치하는 가구의 소득이다. 예를 들어 중위소득 120%까지 구간을 나눠 44% 미만 가구는 임대료를 시세 대비 30%로 하고 44∼60%는 36%, 60∼70%는 42% 등으로 순차적으로 올려 110∼120% 구간은 시세의 75%를 임대료로 받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포용사회에서 생활SOC는 무엇인가/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월요 정책마당] 포용사회에서 생활SOC는 무엇인가/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마을’을 시작으로 ‘사랑방’, ‘동네’가 살아나고 있다. 처음엔 조용히 입에서 입으로 퍼지더니 이젠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정부에서도 자연스럽게 마을을 염두에 두는 시대다. 디지털경제 시대의 유연성은 일과 여가가 확실하게 분리되지 않는다.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 다름과 다양성이 어우러져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현대사회의 특징이다. 그런 의미에서 학교와 학교 밖, 집과 집 밖, 일과 놀이의 경계가 약화된다. 모호한 경계가 중첩되는 결절점이 바로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이다. 과거와의 만남, 미래와의 만남이 동네에서 이루어진다. 운동도 할 수 있고 독서도 할 수 있다. 자기표현의 공간도 있다. 미래를 위한 기능 훈련도 한다. 공동 부엌에서 함께 요리도 한다. 그런 꿈같은 공간이 만들어진다. 집, 학교, 직장의 완충지대로 생활SOC가 자리 잡는다. 생활세계가 항만, 공항, 도로 등을 표현하는 SOC라는 표현과 결합하게 됐다. SOC와 생활이 조어가 되는 것은 새롭다. 생활세계가 가족이라는 사적인 영역으로 한정되지 않고 사회 기반 시설과 결합된다는 의미에서는 확장적이다. 지난 4월 정부는 ‘국민 누구나 어디에서나 품격 있는 삶을 사는 대한민국’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생활SOC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생활SOC 복합화사업은 주민의 서비스 수요 등 지역별 여건과 특성에 따라 지자체가 공공도서관, 국공립어린이집, 주민건강센터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생활SOC 10종 시설 가운데 2개 이상을 선택해 하나의 건물에 함께 건립하는 사업이다. 기존에 각 부처가 개별적으로 소관 시설 건립을 추진해 생기는 칸막이식 서비스 제공 문제와 건립 부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돌봄, 문화, 체육 등 통합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주민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며, 서비스 간 연계 제공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생활SOC 10종 시설에 여성가족부 소관의 가족센터와 공동육아나눔터도 포함돼 있다. 한 부모, 다문화, 1~2인가구 등 가족의 형태가 점차 다양해지고 결혼과 가족에 대한 가치관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가족 형태에 따른 차별과 편견은 여전히 존재한다. 자녀·노부모 돌봄, 교육, 정서적 지지 등 전통적인 가족의 기능을 더는 가족 내에서만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가족 구성원에 대한 선별적ㆍ개별적 지원으로는 가족이 처한 복합적인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곤란하다. 공급자 중심의 서비스 전달 방식으로는 가족 구성원의 다양한 욕구에 대응하기도 미흡한 실정이다. 여성가족부는 기존에 가족상담·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던 건강가정지원센터 및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기능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가족 형태별, 자녀에서 노인까지 가족 구성원의 생애주기별 욕구에 맞는 가족상담과 교육, 돌봄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이웃·세대 간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가족센터 건립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경기 용인시, 서울 구로구 등이 가족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 서구 등 6개 지자체는 가족센터를 건립 중이다. 용인시 가족센터는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청소년성문화센터, 육아종합센터 등과 연계해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들의 공동육아 품앗이 활동과 자조 모임도 활성화돼 있다. 2020년에도 예산에 366억원을 반영해 64개 지자체가 신규로 가족센터를 건립하기 시작한다. 지역·계층·성별·연령에 상관없이 국민 한 사람도 차별받지 않는 포용사회를 위해 지역 중심의 보편적 가족서비스 제공 기관인 가족센터가 밀알이 되기를 바란다.
  • 기저귀 교환대, 女화장실에만?…서울시민 95% “성차별적 공간 있다”

    기저귀 교환대, 女화장실에만?…서울시민 95% “성차별적 공간 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조사 결과95% “일상 공간 성차별 요소 인지”“기저귀 교환대가 여자 화장실에만 있어 아이를 돌볼 때 난감했어요.”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일상 공간에서 성차별을 없애기 위해 시민 의견을 받은 결과 참여자의 95%가 ‘일상생활 중 성차별적이라고 느낀 시설, 표지판, 장소 등을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20일 그 동안 접수한 시민 의견을 바탕으로 일상 공간에서 성차별을 없애기 위한 ‘서울시 성평등 공간사전’을 발표했다. 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는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표지판이나 시설물 등에서 성 역할 고정관념이나 성차별적 요소가 있는지를 점검하고,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지난 10월 11∼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성차별적 공간을 성평등하게 바꾸기’를 주제로 시민 의견을 받았다. 총 1206명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조사 결과 참여자의 95%(1154명)는 ‘일상생활 중 성차별적이라고 느낀 시설, 표지판, 장소 등을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여성 응답자의 96%(893명), 남성은 95%(261명)가 공간의 성차별적 요소를 인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바꾸고 싶은 성차별적 공간으로 ‘여성 공간에만 있는 아이 돌봄 시설’(34.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여성은 분홍, 남성은 파랑으로 표현된 공간’(21.1%), ‘여성·남성 전용(우대) 공간’(11.6%)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여성의 치마 속이 들여다보이는 유리 계단과 난간’, ‘남성 표준 키에 맞춰진 연단’, ‘여자 화장실에만 설치된 에티켓벨과 비상벨’ 등이 개선 대상으로 꼽혔다. 재단은 시민 제안 중 우선 개선이 가능한 대상을 선정해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 성평등 시범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남녀 모두가 이용 가능한 ‘아기 쉼터’, 유아용 변기 커버가 설치된 남녀 화장실, 칸막이 있는 남자 화장실 등이 대표적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휠체어 타는 이들을 위한 여행스케치 만들어야죠”

    “휠체어 타는 이들을 위한 여행스케치 만들어야죠”

    여행 콘텐츠로 구독자 8만 7000명 인기 사고 후 장애인 이동권 문제 등에 관심 턱 없고 경사로 있는 카페·명소 등 소개 “저는 오늘 경비행기를 타러 갑니다.” 박위(32)씨가 지난 6월 유튜브에 영상 한 편을 올렸다. 박씨와 친구들이 미국 괌에서 경비행기 체험을 하는 내용이다. 시동이 걸리자 박씨 얼굴엔 설렘이 가득하다. 그는 조종사의 안내에 따라 조종간을 천천히 움직였다. 활주로를 달리던 비행기가 이륙했다. 박씨는 상공에서 괌을 내려다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55분간의 비행을 마치고 휠체어로 갈아탄 뒤에도 박씨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월부터 유튜브 채널 ‘위라클’(WERACLE·영어로 ‘우리’와 ‘기적’을 합친 말)을 운영하고 있는 박씨. 구독자 8만 7000여명을 확보한 유명 크리에이터다. 여행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주로 올린다. 지난여름 때 괌뿐만 아니라 강원도도 다녀왔고,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화하기 훨씬 전인 올 초에는 일본 오사카를 여행했다. 지난 11일 자택에서 만난 박씨는 “나중에 방송 여행 프로그램 진행자를 맡고 싶다”고 할 만큼 여행을 좋아한다. 박씨는 휠체어 사용자도 갈 수 있는 여행 장소들을 소개한다. 턱이 없는 카페나 숙소, 온천, 경사로가 있는 휴게소 등이다. ‘배리어 프리’(barrier free·건축 설계에서 칸막이, 턱 등을 없앤 것)라는 공통점이 있다. 박씨는 말했다. “내년에는 구독자들과 함께 여행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 많은 분들이 휠체어 사용자와 같이 여행하면서 부대낀 경험이 없을 테니까요.” 박씨는 2014년 5월 3~4m 높이의 건물에서 떨어졌다. 척수 신경 손상에 따른 전신마비 진단을 받았다. 그로부터 2주가 지나서야 겨우 손가락을 까딱 움직일 수 있었다. 이후 병원 생활 6개월 동안 재활 훈련을 꾸준히 해서 지금은 휠체어를 사용하고 있다. 사고 이후 박씨는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했다. 눈에 보이지 않고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던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병원에 있으면서 저 같은 중도(후천적) 장애인이 많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휠체어 사용자에게 불편한 보행 환경을 직접 경험하면서 장애인 이동권 문제에 내가 얼마나 무심했는지 느꼈죠.” 장애인을 수동적인 존재로만 여기는 시선도 불편했다. “친구랑 같이 기차표를 예매하러 갔는데 안내 직원이 제 친구하고만 얘기하더라고요. 저를 보살핌을 받는 사람으로만 대하는 것 같아요.” 박씨는 바꾸고 싶었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정말 많은데 왜 눈에 잘 안 띄는 걸까 생각했어요. 장애를 불행으로만 여기고 장애인의 다양하고 능동적인 삶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가 안타까워요. 그걸 꼭 바꾸고 싶어요.” 박씨가 여행 콘텐츠를 제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씨는 최근 오스트리아의 한 학교를 찾았다. 전교생 500여명 중 약 25%가 장애 학생이었는데 비장애 학생들과 한 공간에서 자연스레 어울렸다. 박씨는 이 학교 교장으로부터 “비장애 학생 부모들이 ‘아이가 장애 학생들과 서로 협력하며 사는 방법을 터득하며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아이를 학교에 보낸다”는 말을 들었다. 박씨는 장애를 특별하게 보지 않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우리나라도 어렸을 때부터 장애를 낯설어하지 않는 교육이 필요해요. 장애는 틀린 것도, 다른 것도 아니에요. 장애인도 똑같은 사람이니까요.”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한상의 “대못·중복·소극 규제가 국내 신산업 고사시킨다”

    대한상의 “대못·중복·소극 규제가 국내 신산업 고사시킨다”

    “대못·중복·소극 규제가 국내 신산업을 고사시킨다. 이미 뒤처진 신산업 분야에서 경쟁국을 따라잡으려면 데이터 3법을 조속히 입법해야 한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가 8일 ‘신산업 규제트리와 산업별 규제사례’ 보고서를 발표하고 대못 규제, 중복 규제, 소극 규제 등 3대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나의 산업을 둘러싸고 얽히고 설킨 규제를 ‘규제 트리’로 도식화한 SGI는 먼저 4개 신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대못 규제’의 대표 사례로 ‘데이터 3법’을 들고 관련 입법을 촉구했다. 규제트리 분석 결과 세부 산업 분야 19개 가운데 63%에 달하는 12개 분야가 데이터 3법에 막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 등을 아우르는 데이터 3법은 20대 국회 여야 대표가 지난 11월에 통과시키기로 합의했으나 여전히 처리가 불투명한 상태다.신산업은 기존 산업들이 받는 규제 2~3개를 한꺼번에 적용받고 있는 중복 규제에도 발목을 잡혀 있었다. 정보통신기술(IT)와 의료산업을 융복합한 바이오·헬스는 ‘개인정보보호법, 의료법, 생명윤리법’ 등 2중, 3중의 규제에 가로막혀 있다. 원격 의료를 받으려면 ‘개인정보보호법’에 막혀 환자 데이터 수집하거나 활용하지 못하고, ‘의료법’은 건강관리앱을 통한 의사-환자간 원격 진료를 막는 식이다. ‘약사법’에 의해 처방받은 약을 원격으로 조제하거나, 택배 발송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한 청년벤처 기업인은 “융복합 신산업의 스타트업이 모든 규제를 다 지켜 사업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이런 현실에 사업을 접을까 몇 번이나 고민했다”고 말했다.이에 SGI는 ▲‘대못규제’인 데이터 3법의 조속한 입법과 ▲‘다부처 협업 강화’를 통한 중복 규제 일괄 개선 ▲사회갈등 분야에서 규제 샌드박스와 같은 규제 혁신제도의 적극 활용을 제언했다. 서영경 대한상의 SGI 원장은 “여러 부처가 관여하는 규제 혁신 과정에서 부처별로 단절된 칸막이식 규제 집행이 신산업·제품의 도입과 시장화에 지연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사업분야별 핵심규제를 파악할 수 있는 ‘규제 트리’가 앞으로 신산업 규제 개선을 위한 방향과 전략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강남 도곡정보문화도서관, 카페형 열린 공간으로

    서울 강남구는 도곡정보문화도서관 제1열람실을 복합문화공간 ‘문화살롱’으로 새 단장했다고 9일 밝혔다. 구는 기존 딱딱했던 독서실풍 열람실을 카페형 열린 공간으로 바꿨다. 칸막이 책상을 없애고 전시서가와 원형테이블, 노란빛의 조명, 식물 등을 배치, 책 읽기에 최적의 공간을 만들었다. 테이블마다 조명과 콘센트를 설치, 편리하게 강의를 듣거나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용만 문화체육과장은 “문화살롱이 강남을 대표하는 고품격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문화공간을 꾸준히 확충, ‘인문지성이 흐르는 살고 싶은 도시, 강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열 깨고 학점제 한다면서 정시 확대는 ‘모순’… 교실 대혼란

    서열 깨고 학점제 한다면서 정시 확대는 ‘모순’… 교실 대혼란

    외국어·국제학 등 교과 특성화학교 유도기존 일반고 여건 강화시켜 학점제 시행수능 영향력 줄인 대입 없인 정착 어려워文 방침처럼 정시 확대와 병행 땐 新서열정권 바뀌면 뒤집힐 수 있어 법제화 요구외국어고와 국제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일반고 일괄 전환을 통한 고교 서열화 해체는 고교 교육을 ‘수직적 다양화’에서 ‘수평적 다양화’로 전환하기 위한 대수술이다. 학교 간 칸막이를 허물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과정을 제공한다는 ‘고교학점제’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학교 간 격차 해소가 필수다. 그러나 정부의 ‘정시 확대’ 방침은 이 같은 구상과 엇박자라는 점에서 한계를 갖는다. 정시 확대가 고교학점제의 안착을 가로막고 또 다른 고교 서열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초등 때부터 과도한 사교육 유발한 고교 서열 외고와 국제고·자사고는 일반고의 황폐화를 초래하고 고교 서열에 따른 교육 격차를 심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교육부가 지난 5일 발표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13개 대학의 고교 유형별 합격률을 분석한 결과 학종과 수학능력시험 위주 전형 모두 과학고·영재학교, 외고·국제고, 자사고, 일반고 순으로 높아 고교 서열이 대입에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특히 서열화된 고교 체계가 초등학생 단계에서부터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하고 경제력의 격차가 교육 격차로 이어지는 문제를 낳았다. 외고·국제고·자사고의 학부모 부담금은 일반고의 3배 이상이며 최대 연간 2800만원(강원 민족사관고)에 달했다. 또 ‘외국어·글로벌 인재 양성’과 ‘교육과정의 다양화’라는 설립 취지도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교육부의 평가다. 고교학점제가 내신 성취평가제 도입을 전제로 하는 만큼 고교 서열의 해체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고교 서열은 내신 성취평가제 시행에 걸림돌로 여겨졌다. 교육부는 일반고로 전환된 외고·국제고·자사고가 고교 교육과정 다양화의 ‘허브’ 역할을 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일반고로 전환된 뒤에도 학교명과 교육과정을 유지할 수 있으며 외국어나 국제학 등의 교과 특성화 학교로 운영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9년도에 일반고로 자진 전환된 부산국제외고로 ‘글로벌 창의융합’ 교과 특성화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고교 교육 여건이 열악한 지역에는 ‘고교학점제 선도지구’(가칭)를 구축하고 인근 특수목적고와 일반고로 전환된 특목·자사고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일반고로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일반고로 전환된 학교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3년간 10억원을 지원해 안정적인 운영을 돕는다.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일반고의 교육 여건을 강화하는 정책도 내년부터 추진된다. 중학교 3학년 2학기와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를 ‘진로집중학기제’로 지정하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맞춤형 교육과정 설계를 지원한다. 과학, 어학, 예술, 소프트웨어(SW) 등 교과 특성화학교를 확대하고 인근 학교와 대학, 지역사회를 연계하는 ‘공동교육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등 교육과정의 다양화를 추진한다. 그 밖에 교원 역량 강화와 미래형 교실 구축 등 일반고 교육 여건 강화에 5년간 2조원 이상을 투입한다. ●2024년 입학생까진 외고·국제고·자사고 인정 일반고로 전환된 외고·국제고·자사고와 전국단위 일반고는 각 시도교육청의 고입 기본계획에 따라 기존 일반고와 동일하게 학생을 선발한다. 예를 들어 평준화 지역에 있는 서울 대원외고는 ‘선 지원 후 추첨’ 방식으로 서울교육감이 학생들을 배정한다. 비평준화 지역에 위치한 민사고(강원)과 공주사대부고(공주)는 강원도 와 충남 전역에서 지원하면 학교장이 학생을 선발한다. 2024년도까지 이들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졸업 시까지 외고·국제고·자사고 학생으로 인정받는다. 영재학교와 과학고는 일반고 전환 대상은 아니지만 지나친 고입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에 따라 선발방식이 개선된다. 영재학교 선발 과정에서 지필평가를 폐지하거나, 영재학교와 과학고의 지원 시기를 통합해 중복지원을 막는 방안이 검토된다. 이 같은 구상은 수능의 영향력을 축소하고 학생들의 역량을 다각도로 평가하는 대입제도가 마련돼야 실현이 가능하다. 그러나 정부의 대입정책 기조가 정시 확대로 기울면서 일선 학교에서는 고교학점제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 박정근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장은 “정시 확대 발표 후 고교학점제를 도입한 학교에서 학부모들이 ‘왜 수능 대비를 안 해 주느냐’면서 불만을 토로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특목고 지위 잃어도 입시 명문고로 남을 수도 또 정시 확대는 외고와 국제고·자사고에 대한 선호도를 오히려 높일 수 있다. 수능 중심 교육에 최적화돼 있거나 그간의 입시 노하우가 축적돼 있기 때문이다. 또 외고·국제고·자사고 폐지와 정시 확대가 맞물리면 강남 등 ‘교육특구’로의 쏠림 현상도 예상된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 중심의 입시 기조가 계속되고 내신의 위력이 지금처럼 강하면 강남이나 특목·자사고 쏠림 현상이 그리 폭발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비율이 40~50%대로 오르면 쏠림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교학점제가 안착하지 못하고 정시 확대 기조가 계속될 경우 고교 평준화 이후 또 다른 고교 서열이 생겨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일반고가 고교학점제를 위한 수업 혁신과 수능을 위한 문제풀이 수업 사이에서 혼선을 겪는 사이 기존의 외고·국제고·자사고가 명문고의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외고·국제고·자사고 폐지가 국회에서의 법 개정이 아닌 대통령령 개정에 달려 있어, 정권이 바뀌면 다시 시행령을 통해 이들 학교를 부활시키는 게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고교 서열화 해소 정책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고교학점제에 맞는 대대적인 대입제도 개편과 외고·국제고·자사고 폐지를 법제화해야 한다는 게 교원단체들의 주장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3년 뒤 교대·사범대 정원 감축… 교육계 “교사 아닌 학급당 학생수 줄여야”

    내년부터 역량평가… 교원 자격 광역화도 교원연합회 “교육의 질 고민 없는 결정 학생수 25명 이하일 때 수업 혁신 가능” 기획재정부가 6일 새로운 교원 수급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교사 채용 규모를 축소하는 정책이 더욱 속도를 내게 됐다. 지난해 교육부는 ‘2019~2030년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에서 2030년 신규 초등교원은 최대 3500명, 중등교원은 3000명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초중등 교원 선발 인원은 2030년 3000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선발 예정 인원인 4040명(초등), 4460명(중등)보다도 1000명 이상 줄어드는 셈이다. 정부가 교사 수 축소에 나선 것은 그만큼 학령인구 감소 폭이 당초 예측보다 컸기 때문이다. 올해 학령인구(6~17세) 추계를 보면 2025년 509만명으로 3년 전 추계보다 17만명이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롭게 추산된 2030년 학령인구 역시 426만명으로 3년 전 예측보다 71만명이나 적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역별 학령인구 증감과 교육의 질 제고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교원 수급 기준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적인 교사 수 감축을 위한 로드맵도 이날 함께 발표됐다. 우선 내년에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을 다시 내놓기로 했다. 현재 교원 수급 기준은 교사 1인당 학생 수에 맞춰 짜여 있는데, 인구가 급감하는 만큼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앞서 교육부는 16.8명인 초등교사 한 명당 학생 수를 2022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수준인 15.2명까지 낮추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로 마련한 교원 수급 기준을 토대로 교원대, 사범대 졸업생 숫자를 줄이기 위한 교원양성기관 역량 평가가 내년엔 일반대, 2021년 전문대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평가 결과에 따라 2022학년도부터 교대·교원대·일반대, 2023학년도부터 전문대 정원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결국 교육 능력이 미흡하다고 평가된 학교들이 먼저 정원 감축이라는 칼바람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정부는 2022년 말부터 한 교사가 여러 과목을 가르칠 수 있도록 ‘교원 표시과목 광역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현재 통합과학,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 등으로 세분화된 교사자격 과목을 ‘과학’으로 통일하고, 심화 전공을 별도로 표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정부는 교과 간 칸막이 완화를 이유로 앞세웠지만 결국 줄어드는 교원 선발 숫자에 맞춰 효율적으로 교사들을 배치하려는 의도라는 게 교원단체의 지적이다. 교육계는 교육의 질에 대한 고민이 없는 결정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개별화 수업과 생활지도, 토론 등 수업 혁신이 가능하려면 ‘교사 1인당 학생 수’에 집착할 게 아니라 학급당 학생 수를 25명 이하로 낮춰야 한다”면서 “선진 교육환경에 도달하지도 못했는데 학생이 줄어든다고 교사를 줄이는 건 교육 여건을 악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초·중·일반고등학교에서 학생 수 31명 이상인 학급은 총 2만 9827개로 특수학급을 제외한 전체 학급의 14.6%에 달한다. 학생 수가 36명 이상인 ‘콩나물 교실’도 4543개(2.2%)나 됐다. 교사자격의 광역화 역시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와 맞물려 심도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서울의 한 일반고 교사는 “한 교사가 사회·역사·지리를 다 가르치면서 사회의 세부 심화 과목도 잘 가르칠 것을 요구하는 모순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서울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시베리아 선발대’ 이상엽, 기차 생활 완벽 적응 “살아도 될 듯”

    ‘시베리아 선발대’ 이상엽, 기차 생활 완벽 적응 “살아도 될 듯”

    ‘시베리아 선발대’ 막내 이상엽의 열차 적응기가 시작된다. 31일 방송되는 tvN ‘시베리아 선발대’에서는 첫 번째 정착지 알혼섬을 떠나 예카테린부르크 행 열차에 몸을 실은 선발 대원들의 이야기가 담긴다. 처음으로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탑승해 모든 것이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햇병아리’ 이상엽과 경험자의 내공을 보여주는 ‘열차 선배’ 이선균, 김남길, 김민식, 고규필은 웃음을 안길 전망. 특히 이상엽을 위한 ‘열차 선배’들의 속성과외가 펼쳐진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높인다. 고대하던 열차 안으로 입성한 이상엽은 지난 2회에서 방송된 이선균, 김남길, 김민식, 고규필의 첫 시작을 떠올리게 할 예정이다. 정차 중에는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기 때문에 재빨리 시원한 옷으로 갈아입거나 밖에서 바람을 쐬는 ‘열차 선배’들과 달리,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한 채 더위에 우왕좌왕하는 것. 이에 ‘열차 선배’들은 슬리퍼부터 꺼내 신고, 반바지로 갈아입으라며 본격적인 꿀팁 전수를 시작한다. 고규필은 칸막이가 없는 삼등석에서 담요 한장으로 옷을 갈아입는 노하우를 알려주고, 김민식은 짐 정리를 살뜰하게 도와주며 훈훈한 ‘선배미’를 발산한다. 덕분에 “너는 그냥 여기(열차) 살아라”는 고규필의 말처럼, 이상엽은 열차 생활에 200% 적응한다. 이선균의 ‘열차 맛집’도 다시 문을 연다. 비빔밥으로 시작해 라면으로 막을 내리는 2단계 코스요리에 선발 대원들은 호평을 아끼지 않는다. 이선균이 한 땀 한 땀 말아낸 참치 마요네즈 김밥은 “열차 안에서 먹은 것 중에 1등이야”라는 고규필의 극찬을 받는다. 고규필의 웃음에 이선균이 더 큰 미소를 지었다는 후문은 최고의 케미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또한, 열차 안에는 신상 아이템 거짓말 탐지기가 등장한다. “이 기차 여행이 매우 즐겁다”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김남길, 김민식이 ‘진실’ 판정을 받을 수 있을지 오늘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tvN ‘시베리아 선발대’는 31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통합적 서비스 정부혁신 추진”

    “통합적 서비스 정부혁신 추진”

    진영(오른쪽) 행정안전부 장관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디지털 정부혁신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진 장관은 “모든 정부부처가 부처 칸막이를 넘어 국민을 위한 통합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정부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통합적 서비스 정부혁신 추진”

    “통합적 서비스 정부혁신 추진”

    진영(오른쪽) 행정안전부 장관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디지털 정부혁신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진 장관은 “모든 정부부처가 부처 칸막이를 넘어 국민을 위한 통합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정부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김현수 “돼지열병 北 유입 가능성” 첫 시인…정부 ‘뒷북대응’ 질타 이어져

    김현수 “돼지열병 北 유입 가능성” 첫 시인…정부 ‘뒷북대응’ 질타 이어져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8일 경기 북부 접경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원인과 관련해 “북한에서 이동해 왔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는 북한으로부터의 ASF 유입 가능성에 대해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다 비무장지대(DMZ) 야생멧돼지에서 ASF 확진 판정이 나오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전환했다. 하지만 주무 부처 장관이 직접 ‘북한 유입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시인한 것은 처음이라 그동안 효율적이지 못했던 방역 대책에 대한 질책은 이어질 전망이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북한에서 남한으로 ASF가 전파됐을 가능성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냐’는 야당 의원들의 잇단 질문에 이같이 전염 가능성을 인정했다. 김 장관은 “정부가 ASF의 북한 원인을 부인했다고 하지만 그리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북한 지역에서 발생한 후 북한 멧돼지가 한국으로 오는 것은 철책선 때문에 불가능했지만, 매개체를 통한 전파 등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발병한 이후 접경 14개 지역을 특별관리지역으로 묶어서 울타리를 보수하고 (멧돼지) 기피제도 살포한 것은 매개체를 통한 전파가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직접 멧돼지가 (철책선을 넘어) 올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었다”면서 “(ASF 전파 매개 가능성이 있는) 파리와 모기도 채집해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찬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2일 DMZ안의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된 것을 거론하며 “임진강 하류와 지류에는 철선을 치더라도 철조망 사이로 야생멧돼지가 넘어올 수 있고 강하구가 있는 곳도 멧돼지가 들어오고도 남는다”고 지적했다.●北 ASF 창궐 뒤늦게 파악한 농식품부 사육돼지 방역에만 몰두 실제 정부는 지난달 16일 경기 파주에서 ASF 첫 확진 판정이 나 이후 3주 가까운 시간 동안 휴전선 일대에 서식하는 멧돼지에 대한 예찰, 차단 부실을 방치했고 사육 돼지 방역에만 몰두해왔다. 환경부는 지난달 18일 멧돼지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자 “북한 멧돼지가 한강을 거슬러 유입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못을 박았다. 정부는 월경 가능성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다 지난 2일에서야 DMZ내에서 감염된 멧돼지 사체를 확인했다는 보고를 받고 3일 이를 발표했다. DMZ를 관할하는 국방부의 정경두 장관은 지난 2일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멧돼지는 절대 들어올 수 없다”고 자신했지만 하루만에 망신을 당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남북관계를 의식해 정부가 의도적으로 위협을 축소해 온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ASF 확산을 막으려는 정부가 부처간 정보 공유 부족과 ‘칸막이식 대응’ 탓에 효율적 대응에 나서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4일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 평안북도의 돼지가 ASF로 전멸했다”고 밝히자 26일 “해당 내용을 (국정원으로부터) 보고받지 못했고 언론 정보를 통해 알았다”고 밝힌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김종회 무소속 의원은 “농식품부가 유관 부처 결정과 관련해 일사불란한 정보 공유와 지원을 끌어내지 못했다”면서 “방역에 실패하고도 매뉴얼에 따른 형식적 대응에만 치중해 보여주기식 방역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환노위 국감서도 정부 초기 판단 질타…“北에 문 두드려야”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국정감사에서도 ASF 발병과 관련한 정부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여야 의원들의 지적이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초기에 철원, 연천, 김포, 파주, 강화 등 휴전선을 따라 발병 위치가 발견됐다”며 “바이러스가 북한에서 만연해 넘어왔다고 상식적으로 볼 수밖에 없는데 정부의 초기 판단 잘못으로 아직도 발병 원인과 경로를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설 의원은 “우리만 멧돼지 방역을 해서는 소용없고 북한과 같이해야 하는데 잘 진행이 안 된다. 우리가 절박하니 계속 문을 두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김학용 환노위원장은 “죄 없는 집돼지는 다 때려잡고, 실질적인 전염 매개체인 멧돼지는 보호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소규모 농가에서는 발병 원인으로 추정되는 잔반을 먹이고 있지만 환경부는 시정조치를 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파주에서 처음으로 발병했을 때 역학조사를 한 결과 파주 발생지 주변에서는 멧돼지 서식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이에 멧돼지와는 직접 연관이 없다는 결론을 발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문 대통령 “적극적 재정지출 확대해야”…경제장관회의 주재[전문]

    문 대통령 “적극적 재정지출 확대해야”…경제장관회의 주재[전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경기가 어려울 때 재정지출을 확대해 경기를 보강하고 경제에 힘을 불어넣는 것은 정부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금 우리는 경제·민생에 힘을 모을 때이다. 올해 세계 경제는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이런 성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노력과 함께 여전히 미흡한 연령대와 제조업·자영업 분야 등의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경제 관련 장관들을 모아 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초점을 검찰개혁뿐 아니라 경제활력과 민생안정에도 맞추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문 대통령의 모두발언 전문.] 지금 우리는 경제와 민생에 힘을 모을 때입니다.올해 세계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무역 갈등의 심화와 세계 제조업 경기의 급격한 위축으로 전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성장 둔화를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제조업 기반의 대외 의존도가 높은 나라일수록 이같은 흐름에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중심을 잡고 경제 활력과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 회의는 경제장관들과 함께 국내외 경제상황을 짚어보고, 앞으로의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무엇보다 민간 활력이 높아져야 경제가 힘을 낼 수 있습니다.세계경기 둔화로 인한 수출과 투자 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화고,민간투자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최근 기업들이 시스템반도체,디스플레이,미래차,바이오헬스 등 신산업 분야에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습니다. 벤처 투자도 사상 최대로 늘어났습니다.우리 경제에 아주 좋은 소식입니다.이 흐름을 잘 살려 가야 합니다.기업투자를 격려하고 지원하며 규제혁신에 속도를 내는 등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민간 활력을 높이는 데 건설 투자의 역할도 큽니다.우리 정부는 인위적 경기부양책을 쓰는 대신에 국민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건설 투자에 주력해왔습니다.이 방향을 견지하면서 필요한 건설투자는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서민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주택공급을 최대한 앞당기고,교통난 해소를 위한 광역교통망을 조기 착공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교육,복지,문화,인프라 구축과 노후,사회간접자본(SOC) 개선 등 생활 SOC 투자도 더욱 속도를 내야 할 것입니다. 경기가 어려울 때 재정 지출을 확대해 경기를 보강하고, 경제에 힘을 불어넣는 것은 정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그동안 정부는 적극적 재정 정책을 통해 경기의 급격한 위축을 막고 경기 반등 여건을 조성하는 노력을 기울어 왔습니다.이러한 노력을 더욱 확대해야 합니다. 확장기조로 편성된 내년 예산안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를 구하면서 올해 본예산과 추가경정예산의 집행률을 철저히 관리해 이월하거나 불용하는 예산을 최대한 줄여야 할 것입니다. 지자체도 최대한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 정책이 충분한 효과를 내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일자리정책만 하더라도 초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부가 정책 일관성을 지키며 꾸준히 노력한 결과 제조업 구조조정,고령화,생산가능인구 감소와 같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용 개선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같은 달 기준으로 두 달 연속 역대 최고의 고용률을 기록 했고,청년 고용률이 16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여성과 고령층 고용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습니다.상용직 근로자 수가 계속해서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고용의 질도 개선되고 있고,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와 함께 실업 급여 수혜자와 수혜 금액이 늘어나는 등 고용 안정망도 훨씬 튼튼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성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노력과 함께 여전히 미흡한 연령대와 제조업,자영업 분야 등의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엄중한 상황일수록 정부 부처 간 협업 강화가 필수적입니다.이번에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범부처 간의 협업이 소재, 부품, 장비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이 경험을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과거의 틀과 방식으로는 산업구조와 인구구조의 변화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가 어렵습니다.부처 간 칸막이를 해소하고,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종합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범부처 차원의 통합적 노력이 있어야 어려운 과제들을 해결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경제와 민생을 위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뛰고 있습니다.정부와 기업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고,대·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 생태계도 구축되고 있습니다.올 초부터 성과를 내기 시작한 상생형 지역 일자리도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회의 협조도 절실합니다.국민의 삶을 개선하고,민간의 활력을 지원하는 일에 국회가 입법으로 함께해 주시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