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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TN포토] ‘칸의여왕’ 전도연, 밝은 미소로 칸 출국

    [NTN포토] ‘칸의여왕’ 전도연, 밝은 미소로 칸 출국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칸의 여왕’ 배우 전도연이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제63회 칸국제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고 있다. ’하녀’팀은 이날 오후 늦게 칸에 도착해 14일 오후 1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공식일정에 들어간다. 시사 일정은 골든타임에 해당하는 오는 14일 오후 10시 30분이다. 한윤종 기자 (인천공항)han0709@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TN포토] ‘하녀’ 윤여정 “칸영화제 설레어요”

    [NTN포토] ‘하녀’ 윤여정 “칸영화제 설레어요”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배우 윤여정이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제63회 칸국제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고 있다. ’하녀’팀은 이날 오후 늦게 칸에 도착해 14일 오후 1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공식일정에 들어간다. 시사 일정은 골든타임에 해당하는 오는 14일 오후 10시 30분이다. 한윤종 기자 (인천공항)han0709@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상경-서우, ‘칸영화제’ 불참…드라마 출연 ‘올인’

    김상경-서우, ‘칸영화제’ 불참…드라마 출연 ‘올인’

    배우 김상경과 서우가 각각 출연 중인 드라마 촬영일정을 이유로 제 63회 칸국제영화제 불참을 선언했다.먼저 홍상수 감독 연출의 영화 ‘하하하’로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김상경은 지난 10일 첫 방영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국가가 부른다’ 출연 관계로 프랑스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서우 역시 배우 이정재, 전도연 주연의 영화 ‘하녀’가 경쟁 부문에 초청됨에 따라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을 계획이었으나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 2TV 수목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촬영일정에 발목을 잡혔다.이와 관련 두 배우는 본인 또는 소속사 측을 통해 칸영화제 불참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으며 드라마 촬영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췄다.한편 김상경과 서우의 불참이 결정된 칸영화제는 오는 12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장기영 기자 reporterja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타란티노 감독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미국 영화감독 쿠엔틴 타란티노가 오는 9월1일부터 11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에서 열리는 제6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1992년 ‘저수지의 개들’로 데뷔한 타란티노는 2년 뒤 ‘펄프픽션’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단숨에 명감독 반열에 올랐다. 이후 ‘재키 브라운’(1998), ‘킬빌’(2003), ‘바스터즈:거친 녀석들’(2 009) 등으로 명성을 이어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칸 경쟁부문 진출 ‘하녀’ 전도연·‘시’ 윤정희

    칸 경쟁부문 진출 ‘하녀’ 전도연·‘시’ 윤정희

    12일 개막하는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시’와 ‘하녀’가 각각 초청받았다. 한국 영화 두 편이 칸 경쟁 부문에서 격돌한 것은 2004년 ‘올드보이’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2007년 ‘밀양’과 ‘숨’에 이어 세 번째다. 올해 더욱 관심을 끄는 까닭은 과거 한국 영화계를 대표했던 여배우 윤정희(66)와 ‘밀양’으로 칸 여우주연상을 받은 지금의 한국 영화계 대표 여배우 전도연(37)이 그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윤정희와 전도연은 칸을, 그리고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전도연 “결혼·출산 경험으로 하루아침에 연기 달라지지 않아” 호사가들은 연기보다 노출 수위에 대해 입방아를 찧는다. 여배우로서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고민은 출연 전의 몫이고 결정 뒤에는 견뎌내고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작품에서의 노출은 여배우 몸을 한 번 더 보여주려는 게 아니라 영화 흐름상 자연스러운 부분이었죠. 배우는 몸으로도 마음으로도 표현해야 하는 직업입니다. 옷을 입고 벗고 여부에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는데 아직도 조금은 불편한 느낌이 있는 것을 보면 배우로서 극복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노출 연기는 흐름상 자연스러운 부분일 뿐” 6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전도연이 던진 말이다. 임상수 감독의 ‘하녀’로 3년 만에 다시 칸국제영화제에 나들이 가게 된 그녀. 천생 연기쟁이가 분명했다. ‘하녀’는 1960년 김기영 감독이 연출한 같은 제목의 작품을 리메이크했다. 전도연은 부잣집에 하녀로 들어갔다가 대저택에서 왕처럼 군림하는 주인 훈(이정재)과 은밀한 관계를 갖게 되고 결국 임신까지 하지만 버림받는 비극적 캐릭터, 은이 역을 맡았다. 그는 이전엔 ‘하녀’라는 작품이 있는지 몰랐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원작을 제대로 본 것은 촬영에 들어가고 나서였다. “제가 연기하는 은이는 원작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라는 것을 깨닫게 됐죠. 원작에서 은이는 처음부터 금방 사고를 칠 것 같은 위험한 캐릭터였지만 이번 작품에서 은이는 평범하고 순박한 캐릭터입니다. 초반에는 은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지만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극복할 수 있었죠.” 결혼과 출산이 연기에 영향을 줬을 법도 했다. 그러나 전도연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결혼 전이나 아이를 낳기 전이었다 해도 ‘하녀’에서의 연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결혼했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인간적으로 성숙했다거나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갑자기 모성애가 부쩍 늘어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물론 아내로서, 엄마로서의 경험이 앞으로는 좋은 자양분이 되겠지만요.” 종전에는 시나리오를 보고 작품을 선택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고 했다. 평소 임 감독과 작업해 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작은 부분의 이면을 파헤쳐 냉소적이면서도 따뜻하게 보여주는 연출 스타일이 매력적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흔쾌히 받아들였다. 영화 ‘밀양’으로 그녀를 칸의 여왕으로 만들어준 이창동 감독과는 스타일이 어떻게 다를까. “임 감독님이 어떤 장면에서 자신이 담고 싶은 지점을 명확하고 직선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이 감독님은 배우도 함께 고민하게 만드는 스타일이에요. 임 감독님과의 작업이 즐겁고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면 이 감독님과의 작업은 어찌 보면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도 있죠. 하지만 두 분 모두 배우를 한 단계 더 발전하게 만들어 준다는 공통점이 있죠.” ●영화 ‘시’ 시나리오 정말 대단 칸에 함께 가는 ‘시’는 시나리오 때부터 접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져 이 감독에게 문자를 보냈을 정도라고. 영화계 대선배인 윤정희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선생님이 출연한 작품을 즐겨본 세대는 아니기 때문에 어려워하는 마음이 컸어요. 범접하지 못할 정도로 거리가 있는 분으로 느껴졌죠. 이전에도 여러 번 선생님을 만났지만 ‘시’를 보고 나서야 선생님이 가깝게 느껴졌어요. 이제는 제가 먼저 말을 붙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작품 활동을 계속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후배들이 본받을 수 있도록 말이죠.” 그녀는 13일 프랑스로 떠날 예정이다. 두 번째 칸 나들이에 대한 소감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전에 상을 받았기 때문에 홀가분해요. ‘하녀’가 상을 받는다면 작품 전체 상(황금종려상)이었으면 합니다. 2007년 칸에 처음 갔을 때는 1분 1초라도 온전한 정신이었던 순간이 없었어요. 말 한마디 한마디가 기사화되는 것을 보고 움츠러들기도 했고요. 이번에는 차분한 마음으로 즐기다 오려고 해요.”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윤정희 “작품상 탔으면… 영화속 미자 불쌍해 운 적도 많아” “아이, 그때 내가 왜 그랬나 몰라. 바보같이. 내 온 몸을 바쳐서 열심히 했다고 말했어야 했는데…. 그런데 많은 말을 하고 싶지가 않더라고. 영화의 여운을 깰까봐….” 영화 ‘시’가 처음 공개된 날, 기자간담회에서 유독 말을 아꼈던 이유를 묻자 주연배우 윤정희는 마치 시험지에 틀린 답안을 쓰고 나온 학생처럼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영화 ‘시’로 16년 만에 스크린 컴백 밝고 낭랑한 목소리, 부드럽고 온화한 미소. 여전히 소녀적인 감성은 그녀 얼굴의 주름살을 잠시 잊고 이야기에 빠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평소에 자주 웃고, 나이를 의식하지 않고 살아요. 현실을 심각하게 생각하기보다 작은 데서 행복을 느끼면서 낙천적으로 살려고 하죠. 저 창밖에 비치는 햇빛과 꽃봉오리를 보세요.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가리키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자, 잠시 잊고 지낸 봄이 곁에 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제63회 칸영화제는 우리가 잊고 지낼 뻔했던 배우 윤정희를 16년 만에 세상 밖으로 끄집어냈다. “상 욕심은 없지만, 여우주연상보다 작품상이 더 탐납니다. 영화에 참여했던 감독뿐 아니라 배우, 스태프 등 모두에게 주는 상이니까요. 솔직히 그보다 난 우리나라 관객들의 평가가 더 궁금해요.” 칸영화제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될 후배 전도연에 대한 평가를 부탁했더니 “영화 ‘내 마음의 풍금’ 때 내가 심사위원으로 있던 영화제에서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여우주연상을 줬던 기억이 있다. 연기를 참 잘 하는 배우”라고 치켜세웠다. ‘시’는 홀로 외손자를 기르는 60대 여성이 문학강좌를 들으면서 시를 쓰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린 영화다. 한 편의 단편소설을 읽은 것처럼 문학적 감수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윤정희는 ‘만무방’ 이후 16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했다. “늘 영화를 가까이 하면서 살았기 때문에 촬영장에서 만난 스태프도 동창생처럼 반갑고 전혀 어색하지 않았어요. 감독의 요구이기도 했고, 나도 변화를 원했기 때문에 최대한 자연스러운 연기에 초점을 맞췄지요. 그런데 그게 더 어렵더라고. 차라리 통곡하는 연기가 더 쉽지….” 영화 속 미자는 고단한 일상에도 꽃을 좋아하고, 치장하는 것을 즐기는 소녀 같은 60대 할머니. 그러나 성폭행을 당한 뒤 자살한 소녀의 죽음에 손자가 관련됐다는 고통스러운 사실과 깊어가는 알츠하이머병 때문에 시를 쓰는 일은 더욱 어렵기만 하다. “미자는 곁에 친구도 한 명 없는 외로운 사람이죠. 유일하게 딸과 전화로 대화하는 것이 전부지만, 자신의 고통을 단 한마디도 말하지 않아요. 대신 목욕탕에서 혼자 울면서 슬픔을 삼키죠. 미자의 모습을 생각하면 너무 불쌍해서 실제로 운 적도 많아요.” ●“뭐가 급해? 어차피 평생 (연기)할 건데…” 그러나 미자는 아무리 어려운 일을 당해도 금세 잊고 특유의 명랑함과 엉뚱함으로 극복한다. 역설적인 슬픔이다. 모진 세월을 감내한 우리네 어머니는 물론 윤정희 자신과도 너무나 닮아 있다. 공교롭게도 윤정희의 본명은 손미자다. “우리 땐 다 그랬죠. 그래서 난 요즘 연예인들이 자살을 많이 하는 것을 보면 안타까워요. 헛소문이라면 과감히 고개를 돌리면 되고, 잘못을 했다면 책임을 지고 교훈을 삼으면 될 일이지 절대로 생명까지 바꿔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녀가 건넨 명함엔 남편의 이름(피아니스트 백건우)만 적혀 있다. 프랑스에서 살고 있는 부부는 한국에 오면 휴대전화를 함께 쓴다. 그녀가 아직도 여배우의 감수성을 유지하는 것은 ‘34년 동반자’로 곁을 지켜온 남편 덕도 크리라. “우린 일 이외의 물질이나 명예엔 큰 욕심이 없어요. 영화, 음악, 음식, 여행 등 아직도 대화거리가 많죠. 앞으로도 배우라는 직업을 아껴가면서 자신있고 편안하게 연기하고 싶어요. 백발에 주름살이 져도 멋쟁이 역할이 있을 것 같아. 뭐가 급해요? 어차피 평생 할 건데….”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이광모 감독, 칸영화제 감독주간 심사위원 초청

    이광모 감독, 칸영화제 감독주간 심사위원 초청

    디지털영화제 ‘시네마디지털서울’(CinDi)의 이광모 집행위원장이 제63회 칸 국제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초청 받았다. 이광모 집행위원장은 오는 12일 개막하는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Director’s Fortnight) 부문의 유로파 시네마 레이블상(Europa Cinemas Label Award)의 심사위원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유로파 시네마 레이블상은 유로파 시네마(Europa Cinemas)가 칸 국제영화제의 감독주간에 출품된 유럽 영화들 중 최우수 작품 1편을 선정해 수상작의 배급을 지원하는 상이다. 시상식은 21일 열리는 감독 주간 폐막식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한편 1998년 한국영화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 초청된 영화 ‘아름다운 시절’의 감독인 이광모 집행위원장은 당시 해외 평단으로부터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알리는 보석 같은 작품”이라는 극찬과 함께 국내외 주요 영화제를 석권한 바 있다. 또 1995년 한국 최초의 예술영화전용관을 비롯해 지난 15년간 100여 편의 걸작 영화들을 수입, 배급해 예술영화의 불모지였던 국내에서 예술영화의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올해 열리는 제4회 시네마디지털서울의 신임 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된 이광모 집행위원장은 영화제의 새로운 비전과 계획을 선언하며 발전적인 혁신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 = 시네마디지털서울, 제63회 칸국제영화제 공식포스터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단신]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27일부터 새달 9일까지 서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지난해에 이어 러시아 최대 영화스튜디오인 모스필름 회고전을 연다. 1953년 스탈린 사망 뒤의 해빙기를 대표하는 러시아 전쟁영화의 걸작 10편을 준비했다. 전쟁영화의 미학적인 정석을 보여주는 수작들이다. ‘컴 앤 씨’(1985) 등 6편은 ‘여성 타르코프스키’ 리사 셰피트코(1938~1979)와 그의 남편 엘렘 클리모프(1933~2003)를 기념하는 특별 섹션으로 상영된다. ●경기 파주출판단지에 위치한 멀티플렉스 씨너스 이채에서 일본 영화 정기무료상영회가 열린다. 1950년대 일본 영화 황금기 속에서 일본 고유의 영화 미학을 세계에 알린 미조구치 겐지 감독의 ‘게이샤’(1953)부터 야마자키 다카시 감독의 ‘올웨이즈 3번가의 석양’(2005)에 이르기까지 일본 영화 변천사를 살필 수 있는 12편이 준비됐다. 26일 상영을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매달 첫 번째 월요일 오후 6시 한 편씩 소개된다. ●장철수 감독이 연출한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 제63회 칸국제영화제 비공식 부문인 비평가주간 장편경쟁부문에 초청됐다. 김기덕 감독의 조감독을 지낸 장 감독은 영화에서 작고 아름다운 섬 무도를 배경으로, 섬마을에 사는 7명이 살해되는 사건을 다룬다. 서영희가 점점 잔혹하게 변해가는 김복남 역을 맡았다. ●영화 전문주간지 씨네21이 창간 15주년 기념 ‘한국영화의 얼굴-CINE F.A.N 사진전’을 개최한다. 24일부터 새달 1일까지 서울 신사동 갤러리LF에서 열린다. 지난 15년 동안 ‘씨네21’이 국내 영화 제작현장 곳곳을 누비며 촬영한 사진 80여점과 배용준, 장동건, 이병헌, 김혜수, 고현정, 송승헌 등 배우들의 스튜디오 사진 50여점이 전시된다. 사진 판매 수익금은 시네마테크전용관, 독립영화전용관에 기부할 예정이다. ●영화진흥위원회가 합법적인 온라인 영화 유통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공공온라인유통망을 새달 3일 오픈한다. 영화 제작사, 배급사, 투자사 등 저작권자와 온라인 서비스 업체 사이에서 영화 매매를 중개하는 시장 역할을 하는 유통망이다. 영화 파일 재생 기간 등을 제한하는 디지털저작관리(DRM) 기술을 적용하는 등 불법 유통 방지 장치도 마련했다.
  • ‘시’ 이창동·‘하녀’ 임상수 나란히 칸 경쟁 부문 초청

    ‘시’ 이창동·‘하녀’ 임상수 나란히 칸 경쟁 부문 초청

    이창동 감독의 ‘시’와 임상수 감독의 ‘하녀’가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나란히 초청됐다. 한국영화 2편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른 것은 2004년 ‘올드보이’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2007년 ‘밀양’과 ‘숨’ 이후 세 번째다.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는 ‘주목할 만한 시선’에 이름을 올렸다. ●李감독 ‘밀양’ ‘숨’ 이어 세번째 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5일 ‘시’와 ‘하녀’를 포함, 경쟁부문 16작품과 ‘주목할 만한 시선’ 18편 등 주요부문 진출작을 발표했다. 올해로 63회째를 맞는 칸영화제는 새달 12일 개막해 23일 막을 내린다. ‘시’는 작은 도시에 손자와 함께 살고 있는 할머니가 난생 처음 시 쓰기에 도전, 세상에 대한 아름다움을 표현해 간다는 이야기다. 배우 윤정희가 영화 ‘만무방’ 이후 1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작품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티에리 프레모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세련된 단순성, 휴머니티, 그만의 형식, 그리고 시 자체가 있는 뛰어난 작품으로 보편적 예술이라 부를 수 있는 영화다.”고 평가했다. 배우 윤정희는 최근 제작 보고회에서 “드라마틱한 미자가 아닌, 보통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연기하려 했다.”면서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좋은 꿈을 꿨으면 좋겠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5편의 연출작 가운데 3편이 칸에 초청, 올해 트로피를 안을지도 관심거리다. 임상수 감독의 ‘하녀’는 고(故) 김기영 감독의 60년대 작품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평온했던 가정에 묘한 하녀가 들어와 그 집 남자와 관계를 맺는다는 내용이다. 이미 칸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전도연이 하녀 ‘은이’ 역을 맡았다. 전도연은 “듣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 좋은 작품 만들어 주신 감독님과 배우, 스태프 모두에게 고맙고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임 감독은 2005년 ‘그때 그 사람들’이 감독 주간에 초청된 데 이어 칸과는 두 번째 인연을 맺었다. ●홍상수, 한국감독 중 최다초청 홍상수 감독은 칸으로부터 여섯 번째 초청장을 받아들어 한국 감독 가운데 칸영화제 최다 초청 기록을 세웠다. 앞서 1998년 ‘강원도의 힘’이 주목할 만한 시선에 이름은 올린 뒤 ‘오! 수정’이 같은 부문에,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이 경쟁 부문에,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감독주간에 진출한 바 있다. 한편 같은 날 AP와 AFP, 로이터 등 세계 3대 통신사와 게티TV는 영화제 주최측이 영화제 주요 행사의 TV 취재를 제한하려 하자 칸영화제 출품작 언론발표회 취재를 보이콧하겠다고 발표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칸의 레드카펫을 위하여

    칸의 레드카펫을 위하여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2002·감독상),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2004·심사위원대상), 이창동 감독의 ‘밀양’(2007·여우주연상), 박찬욱 감독의 ‘박쥐’(2009·심사위원상)…. 다음 주인공은? 제63회 칸국제영화제가 다음달 12일 개막한다. 어떤 한국영화가 칸 경쟁 부문의 부름을 받을지 주목된다. 한국영화는 1984년 이두용 감독의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가 비경쟁부문인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되며 칸영화제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2000년 임권택 감독이 ‘춘향뎐’으로 경쟁 부문에 처음 입성했다.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와 ‘극장전’(2005), 김기덕 감독의 ‘숨’(200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장편 경쟁부문 진출작은 오는 25일 가려진다. 임상수 감독의 ‘하녀’와 이창동 감독의 ‘시’, 임권택 감독의 ‘달빛 길어올리기’의 경쟁이 뜨겁다. ‘하녀’는 3년 전 칸의 여왕으로 등극했던 전도연(왼쪽)의 신작이다. 원작인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주도하는 칸 고전영화 디지털 복원 프로젝트로 선정돼 2008년 칸 영화제 클래식 섹션에서 상영되는 등 작품 자체 인지도가 있다. 윤정희(오른쪽)가 14년만에 은막으로 복귀하는 ‘시’도 이창동 감독이 전도연을 칸의 여왕으로 만든 뒤 처음 연출하는 작품이라는 점, 이 감독이 지난해 칸 영화제 심사위원이었다는 점에서 강력한 초청 후보다. 두 작품 모두 지난달 편집본을 영화제 사무국에 보냈고, 13~14일 제작보고회를 앞두고 있다. 개봉도 칸 영화제 개막 직후인 다음달 13일 동시에 한다.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연출작 ‘달빛 길어올리기’는 18일쯤 촬영이 끝난다. 칸 사무국은 마감시한을 넘긴 뒤에도 ‘달빛’을 받아줄 방침이다. 칸이 공고한 작품 제출 마감시한은 지난달 말이지만 촬영 막바지인 ‘달빛’에 대해서는 20일까지 임시 편집본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는 후문. 칸이 얼마나 임 감독을 사랑하는지 방증하는 대목이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범아시아 프로젝트로 장준환 감독 등이 연출한 옴니버스 영화 ‘카멜리아’와 칸이 사랑하는 또 한 명의 남자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夏夏夏), 이준익 감독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도 칸 도전에 나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배두나, 日여우주연상 ‘공기인형’ 4월 개봉

    배두나, 日여우주연상 ‘공기인형’ 4월 개봉

    한국 배우 배두나에게 일본 아카데미의 우수 여우주연상을 안긴 일본영화 ‘공기인형’이 오는 4월 8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배두나의 호흡으로 화제를 모은 ‘공기인형’은 인형 노조미(배두나 분)가 비디오 가게 점원 준이치(아라타 분)와 사랑에 빠져 인간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멜로영화다. 극중 배두나는 인형의 절제된 감정 연기는 물론 몸을 사리지 않은 노출 연기까지 선보여 일본 영화 관계자들로부터 “최고의 연기”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에 배두나는 일본영화에 출연한 외국배우 중 최초로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되는 등 3개 일본 영화제에서 연이은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 9월 일본에서 먼저 개봉한 ‘공기인형’은 보름간 전 극장에서 매진 행렬을 이루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에 예술영화로는 드물게 30개관에서 53개관으로 상영관을 늘리는 기염을 토하며 장기 상영으로 이어졌다. 또 2009년 칸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전 세계 영화인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사진 = 영화 ‘공기인형’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봉준호 감독 ‘마더’, 3월 미국서 제한 개봉

    봉준호 감독 ‘마더’, 3월 미국서 제한 개봉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내달 12일 미국에서의 개봉을 확정했다. ‘마더’의 미국 배급사 매그놀리아 픽쳐스는 3일(현지시간) 영화 홈페이지를 개설해 오는 3월 12일 ‘마더’의 제한 개봉(limited release) 사실을 알렸다. “영화 ‘괴물’을 만든 봉준호 감독의 작품”으로 ‘마더’를 소개한 배급사 측은 약 2분 분량의 미국 개봉용 예고편과 포스터, 영화 시놉시스 등을 공개했다. 이에 미국 외신들은 “만약 ‘마더’가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가 될 경우, 김혜자 역에 어떤 배우가 캐스팅될지 벌써부터 궁금하다.”며 관심을 드러냈다. ‘마더’는 미국 개봉일인 3월 12일에는 뉴욕과 어빈, 3월 19일에는 캘리포니아 버클리와 샌프란시스코, 애틀란타, 3월 26일에는 뉴헤이븐과 호놀롤루, 오스틴, 4월 2일에는 볼티모어와 라스베이거스 등에서 차례로 개봉할 예정이다. 현재 ‘마더’는 4월 16일까지의 개봉 도시와 상영관을 확정했다. ‘마더’는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후 미국 배급사들로부터 리메이크 제의를 받은 바 있다. 또한 비록 후보작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제82회 아카데미영화상의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한국 대표작으로 출품되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배두나 “‘공신’ 인기ㆍ日영화제 수상에 신바람 ”

    배두나 “‘공신’ 인기ㆍ日영화제 수상에 신바람 ”

    배두나가 한국 배우 최초로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된데 이어, 제23회 다카사키영화제의 최우수 여우주연상까지 차지했다. 배두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공기인형’을 통해 일본 주요 영화제들의 여우주연상을 연이어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고 있다. 현재 KBS 2TV 드라마 ‘공부의 신’의 촬영으로 바쁜 일정울 소화하고 있는 배두나는 “새 드라마가 팬들의 호응을 받는 것만으로도 즐거운데, 연이은 여우주연상 수상 소식까지 이어져 올해가 남다르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두나에게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안긴 다카사키영화제는 일본의 지역 영화제 중 가장 규모가 큰 영화제다. 특히 영화의 작품성에 중점을 두고 수상작을 선정하는 영화제로 평가받고 있어 배두나의 연기력에 대한 확신을 더한다. 또 일본 아카데미상의 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두나는 오는 3월 5일 열리는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야세 하루카·히로스예 료코 등 일본의 톱 여배우 4명과 함께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두고 경합을 벌이게 됐다. 배두나는 “새해의 좋은 기운이 계속 이어지도록 배우로서 더 활발히 활동해야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배두나가 주연한 ‘공기인형’은 ‘걸어도 걸어도’, ‘아무도 모른다’ 등을 연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이다. 배두나 외에 오다기리 죠, 아라타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호평을 받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韓영화,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 러시

    韓영화,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 러시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한국영화 진출 붐이 거세다.부산영화제에서 뉴커런츠 상을 받은 소상민 감독의 ‘나는 곤경에 처했다!’를 비롯한 한국영화 4편이 오는 2월 11일 열리는 ‘제 6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K plus 부문으로 이창동 감독이 제작을 맡은 한불합작 영화 ‘여행자’, 파노라마 부문으로 이재용 감독의 ‘여배우들’, 포럼부문으로 소상민 감독의 ‘나는 곤경에 처했다!’와 류형기 감독의 ‘너와 나의 21세기’가 나란히 초대된 것.칸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유럽 전역의 일반관객의 참여가 가장 활발한 영화제다.특히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 주연의 ‘여배우들’은 올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한국영화로는 가장 일찍 초청 됐다. 베를린영화제 측은 “역동적인 한국 영화의 현재를 만들어가는 여배우들을 한 영화에서 만나는 진기한 영화적 경험, 그리고 국적을 막론하고 ‘여배우’라는 존재들에 대해 갖게 되는 호기심의 일단을 본인들의 목소리로 들어볼 수 있게 한 독특한 영화적 스타일 때문”이라며 한국영화 중 가장 일찍 초청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민성욱 정지연 주연의 ‘나는 곤경에 처했다!’는 활동적인 삶에 진입하길 주저하는 젊은 시인의 방황을 다룬 영화다. 부산영화제에서 첫 상영 직후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직접 영화제 초청 의사를 전해 들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부산영화제의 유일한 극영화 경쟁부문인 뉴커런츠상을 받았다.이창동 감독이 제작한 한불합작영화 ‘여행자’는 부모와 갑작스럽게 헤어진 소녀의 이야기를 주제로 다룬 영화다. 김새론 박도연 고아성 주연으로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됐으며, 10월 도쿄국제영화제 최우수아시아영화상, 11월 제3회 아시아태평양영화상 최우수어린이영화상, 12월 제40회 인도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한수연 이환 주연의 ‘너와 나의 21세기’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류형기 감독은 “지금의 20대가 이전 세대와 다른 것은 무엇인지, 그 밑바닥에는 언제나 경제적인 문제가 있었다. 어떤 식으로든 이 문제를 피해 갈 수 없겠다는 생각으로 만들게 되었다”며 시나리오를 구상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사진 = PIFF,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연말결산] 2009 놓칠 뻔한 연예뉴스 ②영화

    [연말결산] 2009 놓칠 뻔한 연예뉴스 ②영화

    2009년 영화계는 블록버스터형 대작들이 즐비했던 한 해다. 하지만 그 틈을 비집고 예술성과 작품성에 심혈을 기울인 작품 또한 올 한해 한국영화 시장의 버팀목이 되어준 것이 사실이다. 수많은 경쟁작들 속에서 ’명품영화’를 선보이려 노력했던 영화관계자들의 숨은 땀과 노력. 그들의 노고를 기리며 <서울신문NTN>은 국내외 ‘알찬 영화 10선’을 선정했다. <<알찬 국내영화 BEST 5>> ▲ 5위 행복한 연인들의 <호우시절>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의 <호우시절>은 처음 만난 남녀의 사랑과 이별을 다룬 전작들과는 달리 재회한 연인의 밝고 따스한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허진호 감독은 <호우시절>을 “내가 지금까지 연출한 어떤 작품보다도 행복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한국의 미남배우 정우성과 중국의 미녀배우 고원원을 기용한 허진호 감독은 푸른 대나무의 도시 청두를 배경으로 연인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담아냈다. ▲ 4위 나도 한때는…<바람: Wish> <바람: Wish>는 배우 정우 등 출연진의 실감나는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극중 정우의 여자 친구로 출연한 황정음의 모습도 반갑다. 영화는 학교의 폭력서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이에 대한 미화는 없다. 대신 그 주위를 맴돌던 소년의 성장통과 가족애를 그려냈다. <바람: Wish>은 학원 폭력 장면들의 모방 위험성으로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청소년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제작사 측은<바람: Wish>을 부분 수정한 감독 판으로 재심의를 신청해 개봉 4주 만에 ‘15세 관람가’ 등급 판정을 받아냈다. ▲ 3위 사형제도의 눈물 <집행자> <집행자>는 사형집행을 한 교도관들이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기사에서 출발해 영화화 된 작품이다. 무거운 소재인 사형 제도를 다뤘지만 영화 자체까지 무겁지는 않다. 교도관들의 고뇌와 눈물 외에도 교도소 안에서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통해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한다. 또 “연기에 있어 100% 만족한다.”는 감독의 말처럼 조재현과 박인환은 물론, 윤계상 역시 ‘아이돌 출신 배우’의 꼬리표를 떼어도 좋을 만큼 섬세한 연기를 선보인다. ▲ 2위 금기의 사랑 <파주> 영화 ‘질투는 나의 힘’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박찬옥 감독의 신작 <파주>는 기대만큼의 흥행을 이끌지는 못했다. 하지만 <파주>는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NETPAC)을 수상했고, 한국영화 최초로 제 39회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초청되는 등 국내외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안개 자욱한 도시 파주를 배경으로 형부와 처제의 비밀스러운 사랑을 다룬 <파주>는 이선균과 서우 등 배우들의 격정적이고 흡입력 있는 연기로 호평 받았다. ▲ 1위 어린 소녀의 인생여행 <여행자> 부모와 갑작스럽게 헤어진 소녀의 심리묘사가 탁월한 <여행자>는 한국에서 프랑스로 입양된 과거를 가진 우니 르콩트 감독의 어린 날이 고스란히 녹아 들어있다. <여행자>는 이창동 감독이 제작을 맡고 한국계 프랑스인 우니 르콩트 감독이 연출한 영화다. <여행자>에는 아역배우 김새론과 ‘괴물’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고아성, 흥행력과 연기력을 동시에 갖춘 설경구 등이 출연해 시선을 모은다.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여행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제23회 씨네키드영화제와 일본 도쿄국제영화제에서 각각 심사위원상과 최우수아시아영화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알찬 해외영화 BEST 5>> ▲5위 차가운 로맨스 <로나의 침묵> <로나의 침묵>은 알바니아 출신 불법 이민자인 로나가 시민권을 얻기 위해 약물중독자인 클로디와 위장 결혼을 하면서 진행된다. 돈으로 묶인 남녀의 만남은 파탄의 지점에 이르러서야 뒤늦게 사랑을 깨닫게 된다. 벨기에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그림엽서 같은 유럽의 풍광 대신, 자동차 소음과 매연으로 가득 찬 회색빛 도시 모습을 비춘다. 칸 국제영화제 황금 종려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 형제의 최신작인 이 영화는 지난해 칸 영화제서 각본상을 받았다. ▲ 4위 유쾌한 상상력을 자아내는 영화 <업>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업>은 오랫동안 모험을 떠나고 싶었던 노인 칼 프레드릭슨과 소년 러셀이 풍선을 단 집을 타고 남미로 떠나 벌어지는 모험을 그렸다.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최초로 올해 칸 국제영화제 개막작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작품은 평단의 호평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4억 3052만 3782달러의 극장 수입을 올려 시장성까지 인정받은 애니메이션이 됐다. 특히 ‘업’의 주인공 노인 칼의 모습이 한국어 더빙을 맡은 이순재와 꼭 닮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3위 10분의 연기로 관객 매료 시킨 <다우트> 2월에 개봉한 <다우트>는 연기 측면에서 올 최고의 영화라고 호평을 받고 있다. 10분 출연으로 토니상 수상을 한 바이올라 데이비스의 연기는 많은 관객에게 여운을 남기고 있다. 60년대 중반 가톨릭 학교에서 벌어지는 작은 사건의 추이를 섬세하게 훑는 이 영화는, 다소 단조로우면서 작고 은밀한 은유들로 이뤄지고 있다. ▲ 2위 걸어도 걸어도 생각나는 영화 <걸어도걸어도> 6월 개봉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걸어도 걸어도>는 현대 일본사회에서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되짚어 보게 하는 영화다. 한 가족의 한 여름밤을 소재로 영화의 전반을 이끌어 가며 15년 전 죽은 장남 기일에 온 가족이 모여 대화를 해나가는 데서 스토리가 전개 된다. 그 대화에서 자아내는 미학적 풍경이 탁월한 작품. 2009년 아시아 영화상에서 최고 감독상을 수여 받았으며 국내 6개 스크린에서 시작해 개봉 3주 만에 1만 관객을 넘어 소규모 개봉 영화의 힘을 보여주기도 했다. ▲ 1위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영화 <블랙> 올 8월에 국내에 개봉한 영화 <블랙>은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한 소녀와 그녀가 정상인과 같은 삶을 살도록 평생을 헌신하는 특수학교 선생과의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그린 영화이다. 많은 평론가들이 상업성과 예술성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영화라고 극찬하는 이 영화는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녀 주연상을 비롯하여 총 11개 부문을 휩쓸었다.사진 = 각 영화 스틸이미지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 ,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를 그늘 삼아 서울 바캉스 어때?

    영화를 그늘 삼아 서울 바캉스 어때?

    도심의 여름은 어딜 가나 열대야다. 단, 이곳만 빼고! 바로 시원한 공기가 발길을 잡아끄는 영화관 안이다. 8월 서울 곳곳에서 열리는 영화축제는 더위도 식히고 귀한 작품도 관람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다. ●충무로에 영화축제 넘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올해 3회째를 맞은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CHIFFS)다.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새달 24일부터 9월1일까지 9일 동안 향연을 벌인다. 선보이는 작품은 전세계 40개국 214편. 고전영화가 60~70%를 차지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고전영화는 30%로 줄어든 대신 최신작과 화제작들이 큰 비중으로 보강됐다. 이들은 서울 중구 충무로 일대 영화관 8곳과 야외 상영관 4곳에서 상영된다.  영화제는 고전, 경쟁, 파노라마, 포럼 등 4개의 메인 섹션과 특별 섹션 등으로 구성된다. 고전 섹션에서는 칸, 베를린,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작품들을 재조명하는 씨네 클래식에서 쟝 들라누와 감독의 ‘전원 교향곡’,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알파빌’ 등을 만날 수 있다. 또 배우 신성일 회고전, 한국고전 도시액션 영화 회고전, 메릴린 먼로 회고전이 마련된다.  파노라마 섹션의 ‘올댓시네마’는 한국에 소개된 적이 없지만 해외에서 크게 주목받았던 작품들을 모았다. 베르트랑 타베르니에 감독의 ‘인 더 일렉트릭 미스트’, 이자벨 위페르 주연의 대서사극 ‘씨 월’ 등이 목록에 올랐다. 2009년 해외 영화제 수상작을 모은 ‘씨네 도테르’에서는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받은 ‘카탈린 바가’ 등이 상영된다. ‘씨네 아시아 액션’ 코너에는 엽위신 감독의 본격적인 액션영화 연출작인 ‘살파랑’ 등이 준비됐다.  ‘충무로 오퍼스’라는 이름의 경쟁 섹션도 마련된다. 신인감독들을 대상으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자배우상, 여자배우상, 그리고 관객이 뽑은 액션영화상을 선정한다. 올해는 ‘첨밀밀’의 시나리오 작가 아이비 호의 감독 데뷔작 ‘친밀’ 등이 후보작에 올랐다. 포럼 섹션은 젊은 감각이 돋보이는 영화들을 모은 ‘씨네 포럼’, 체코영화들을 선보이는 ‘체코 섹션’, 남미 영화 특별전인 ‘비바 라틴 씨네마’로 꾸려진다. 이 밖에도 특별 섹션에서는 다큐멘터리, 대학생 단편 등을 만날 수 있으며, 기획행사에서는 디지털 3D 입체영화를 다루는 기술포럼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맛볼 수 있다.  개막작은 나탈리 포트먼의 감독 데뷔작이자 이와이 슌지 등이 참여하고 올랜도 블룸, 샤이어 라보프 등이 출연한 옴니버스 영화 ‘뉴욕, 아이 러브 유’다. 폐막작은 하반기 최신 한국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chiffs.kr)를 참고하면 된다. ●고전영화·디지털영화 향연도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개최하는 ‘2009 시네바캉스 서울’은 고전영화를 제대로 접할 기회가 될 것 같다. 새달 4일부터 30일까지 서울낙원동 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전후 미국 장르영화의 개척자 돈 시겔의 영화 10편을 추린 ‘B급 장르영화의 거장: 돈 시겔 특별전’, 삶에 대한 고통과 회환을 재치있게 그려내는 그루지야 출신 노장 감독 ‘오타르 이오셀리아니 특별전’이 마련된다. 또 ‘쉘부르의 우산’으로 친숙한 자크 드미의 뮤지컬 영화 4편(‘음악과 영화’ 섹션), 톨스토이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리나’(‘문학과 영화: 톨스토이와 영화’ 섹션)를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똥파리’ 양익준 감독의 단편·장편 영화를 상영하고 감독과 대화를 나누는 ‘작가를 만나다’를 비롯해 ‘영화사 강좌’, ‘서울아트시네마 일본영화 걸작 정기 무료상영회’, 청소년을 위한 ‘영화관 속 작은 학교’ 등도 챙겨볼 만 하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 참조.  국내 대표적인 디지털 영화의 축제 ‘시네마디지털서울(CinDi) 2009’도 세 번째로 찾아온다. 새달 19일부터 25일까지 CGV압구정에서 열리는 것. 17개국에서 출품된 92편의 영화들은 모두 작품의 70% 이상이 디지털 촬영으로 이뤄진 작품들로 디지털 영화의 현재를 바로미터처럼 알려준다.  올해는 한국단편경쟁 부문이 신설됐다. 후보에 오른 15편의 영화들 가운데 가장 높은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에 옐로카멜레온상(상금 1000만원)이 수여된다. 장편경쟁 부문에는 국적이 아시아인 감독들의 영화 등 15편이 초대됐으며, 국내에서도 홍기선의 ‘이태원 살인사건’, 정재훈의 ‘호수길’이 월드 프리미어로 소개된다. 개막작은 중국 로우 예 감독의 ‘스프링 피버’로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은 작품이다. 폐막작은 장편경쟁 부문의 레드카멜레온상 수상작이 상영된다.  이 밖에도 지난 10년간 주목할 만한 작품을 모은 ‘00/09:21세기 한국디지털영화전’, 아시아 및 한국 디지털영화의 흐름을 짚어보는 두 차례의 ‘신디 토크’, 오프닝 콘서트와 함께 심야상영을 즐기는 ‘신디 올나잇’ 등도 마련된다. 상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cindi.or.kr) 참조.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방한의 두 얼굴] 한국시장, 아시아의 변방에 머무는 까닭?

    [방한의 두 얼굴] 한국시장, 아시아의 변방에 머무는 까닭?

    ”한국이요?” 한 해외 직배사 관계자에게 한국을 물었다. 정확히 말해 “할리우드에게 한국이란” 질문을 던졌다. “한국이요?”라며 잠시 고민하던 그는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좋게 포장해야 할지, 있는 그대로 말해야 할지 고민하는 눈치였다. ”보너스 정도로 해두겠습니다. 아시아의 주요 타깃은 여전히 일본입니다. 한국은 그 옆에 붙은 보너스 카드입니다. 꼭 찾지 않아도 되는 나라, 하지만 잠깐 들려도 부담없는 나라, 게다가 가끔 뜻하지 않는 대박을 선사하는 나라죠.” 한국은 분명 세계 영화시장에서 손꼽히는 메이저 시장이다. 하지만 한국을 바라보는 할리우드의 시각은 여전히 반신반의다. 몇몇 블록버스터가 보여준 기대 이상의 대박에도 불구 할리우드에게 한국시장은 ‘확신’이 아닌 ‘우연’인 것이다. ◆ “방한, 러쉬하고 있는데?” 할.리.우.드.스.타.의.방.한.러.쉬. 각종 매체에서 한 번 쯤 다뤘던 기사다. 과연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면 호들갑에 가깝다. 물론 몇년 전에 비해 할리우드 스타의 방한 횟수는 엄청나게 증가했다. 그러나 국내 기준일 뿐이다. 가까운 일본과 비교했을 때 그들의 방한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실제로 올해 한국을 찾은 할리우드 스타를 따져보면 일본의 1/3 수준이다. 한국을 찾은 스타보다 일본만 찾고 한국은 지나친 경우가 더 많다. 영화 이외에 음악이나 패션 등으로 장르를 넓히면 국내를 찾은 할리우드 스타의 수는 1/4, 아니 1/5 정도로 줄어든다. 예를 들어보자. 지난 1월 29일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일본을 찾았다.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2월 26일에는 니콜 키드먼과 휴 잭맨이 일본을 방문했다. 영화 ‘오스트레일리아’ 프로모션을 위해서다. 3월 8일에는 톰 크루즈가 아내 케이티 홈즈와 딸 수리 크루즈를 데리고 일본행 비행기를 탔다. 영화 ‘작전명 발키리’ 홍보 때문이었다. 물론 크루즈는 다음날 한국을 왔지만 아내와 딸은 그냥 미국으로 돌아갔다. 지난 4일에는 크리스찬 베일이 영화 ‘터미네이터 4’ 홍보차 일본을 찾았지만, 한국은 건너 뛰었다. ◆ “방일은 필수, 방한은 옵션” 불과 몇년 전에 비해 한국을 두드리는 스타의 수는 크게 늘었다. 하지만 앞선 사례와 같이 실상을 따지면 한국은 여전히 월드 프로모션의 변방이다. 한 해외 직배사 관계자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면 할리우드에게 한국은 아직도 ‘옵션’일 뿐이다. 영화 ‘아이언맨’과 ‘트랜스포머’를 통해 한국시장은 그들에게 엄청난 부를 안겨줬다. 게다가 스크린 쿼터 축소로 인해 할리우드 영화의 영향력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할리우드는 여전히 소극적인 방한으로 일관하고 있다. 왜 일까. 규모의 경제에서 2순위로 밀리는 것이다. 할리우드는 철저히 돈으로 움직인다. 신작 프로모션 역시 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니콜라스 케이지처럼 한국인 아내를 둔 경우가 아니라면 한국시장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밖에 없고, 이는 초청 개런티 대비 수익률로 이루어진다. 한 영화 홍보사 관계자는 “일본과 1시간 거리인 한국을 찾아오는게 뭐가 그리 힘드냐고 되묻지만 힘든게 사실이다. 그들은 돈이 따라오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면서 “한국에서 특별히 많은 개런티를 제시하지 않는 이상 몸을 움직일 이유는 없다. 몇몇 영화가 흥행했다고 해서 신천지는 아닌 것이다”고 냉정히 말했다. ◆ “쇼 미 더 머니?” 실제로 할리우드 스타의 방한과 영화의 흥행은 별개의 문제였다. 그들의 방한이 관객을 티켓박스로 이끌지 못했다. 예를 들어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는 르네 젤위거가 오지 않았던 1편이나 방한으로 관심을 모았던 2편이나 흥행 스코어만 따지면 별반 차이가 없었다. 카메론 디아즈 역시 실망만 안고 돌아갔다. 디아즈가 한국 홍보에 나섰던 ‘슈렉’ 3편의 수익이 앞선 1,2편보다 저조했다. 영화 ‘발키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한국을 찾은 톰 크루즈가 손이 닳도록 악수를 했지만 200만명도 끌어 모으지 못했다. 키아누 리브스의 ‘스트리트킹’과 주윤발, 에이미 로섬의 ‘드래곤볼’ 등은 관객수를 입에 올리기도 민망할 정도다. 이런 일련의 학습효과는 할리우드를 망설이게 하는 고민요소 중 하나다.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서 만난 한 해외 영화사 관계자는 “한국시장은 아시아의 척도가 될 만큼 중요하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기엔 투자하는 시간에 비해 얻는 결과물이 극히 모험적이다”고 답했다. 물론 일본 역시 할리우드 스타의 방문이 흥행 수익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방일의 열기가 대박으로 이어진 사례도 그리 많지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방문 1순위로 꼽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아시아 시장의 상징성과 더불어 엄청난 개런티가 보장된다. 게다가 CF 등 스타 개인의 부가수익도 만만치 않다. 머니를 보여주고 발걸음을 이끄는 것이다. ◆ “변방? 그래서 무례할까” 한국영화 시장의 규모는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비록 일부 블록버스터에 제한돼 있지만 할리우드도 놀랄만한 스코어를 기록한 적이 꽤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왜 일본과 달리 아시아의 변방에 불과할까. 게다가 일부 방한 스타는 무례하기 짝이없는 행동을 일삼기도 했다. 실례로 지난 9일 방한한 메간 폭스와 샤이아 라보프는 오후 7시 한국 땅을 밟는 순간부터 인상을 잔뜩 지뿌리고 등장했다. 저녁 8시 예정된 레드카펫 행사 때는 사전 예고도 없이 2시간 30분이나 늦게 나타났다. 그 다음날 진행된 기자회견장에도 30분이나 지각을 하고서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었다. ’트랜스포머’팀의 이런 무례한 태도는 한국을 아시아의 변방으로 폄하하는 그들의 생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소외는 규모의 영역이지만 무례는 대응의 문제다. 실제로 ‘트랜스포머’팀의 방한은 지난 1편에서 보여준 흥행의 규모에 의해 이루어졌다. 반면 이번 방한의 무례는 국내 홍보사의 대응미숙으로 발생했다. 그도 그럴 것이 ‘트랜스포머’팀의 국내 일정을 주관한 홍보사 ‘올댓시네마’는 스타에게는 납작 엎드렸고, 팬들에게는 기고만장했다. 2시간이나 기다리며 비를 맞는 팬들을 생각하기보다 메이크업에 열중인 배우를 먼저 생각했다. 팬들과의 대화 시간은 10분도 만들지 않았다. 팬들을 거만한 스타 앞에서 ‘그바보’(그저 바라만 보다가)로 세워뒀다. 영화는 스타가 만들지만 흥행은 관객이 만든다. 국내 홍보사가 팬들을 어려워하지 않는데 방한 스타가 팬을 존중할리 없다. 방한스타가 팬들로부터 관심을 얻고, 그 관심이 관람으로 이어진다면 흥행은 자연스러운 산물이다. 이런 흥행이 반복된다면 한국이 아시아의 변방이 아닌 중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지 않을까.@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찬욱 ‘박쥐’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가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62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심사위원상을 받는 쾌거를 올렸다. 황금종려상은 미카엘 하네케(오스트리아) 감독의 ‘하얀 리본’에 돌아갔으며, 남우주연상 후보로 점쳐진 ‘박쥐’의 주연배우 송강호는 아쉽게도 수상을 하지 못했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 2004년 ‘올드보이’로 칸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뒤 두 번째로 초청받은 칸영화제에서 다시 본상을 받는 영예를 누렸다. 박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즐거우며, 칸영화제는 그 마지막 단계”라며 “형제나 다름없는 가장 정다운 친구이자 최상의 동료인 배우 송강호씨와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모두 8차례 진출했던 한국영화는 이번 수상으로 네 번째로 본상을 받게 됐다. 지난 2002년 ‘취화선’(임권택)이 감독상을 받았으며, 2004년 ‘올드보이’(박찬욱)가 심사위원대상을, 2007년 ‘밀양’(이창동)이 여우주연상(전도연)을 받았다. 심사위원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25일 이명박 대통령은 박찬욱 감독에게 축전을 보내 “한국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김은 물론 우리 영화인의 명예를 드높인 박 감독의 노고를 국민과 함께 거듭 축하한다.”고 전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이란 억류 美여기자 사베리 칸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간첩 혐의로 이란의 감옥에 수감됐다 지난 11일 풀려난 미국 여기자 록사나 사베리(31)가 23일(현지시간) 제62회 칸국제영화제의 비경쟁 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사베리 기자는 약혼자인 세계적인 이란 감독 바흐만 고바디(40)가 감독·각본을 맡은 ‘아무도 페르시안 고양이에 대해 모른다’의 시나리오를 함께 써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의 언더그라운드 음악 현실을 담은 이 영화는 검열과 감옥행의 위험에 처한 이란 음악인들의 고난을 생생하게 고발한다. 감옥에서 풀려난 뒤 지하 밴드를 조직한 두 이란 청년이 유럽의 음악 페스티벌에 출전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이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독창적” VS “어두운 코미디” ‘박쥐’ 칸서 엇갈린 반응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칸영화제에서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엇갈린 반응을 얻고 있다. 제6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 ‘박쥐’는 14일 오후(현지시간) 칸 드뷔시 극장에서 언론시사회를 가졌다. 1200석 규모의 극장 앞에는 1시간 전부터 줄이 길게 늘어서는 등 ‘박쥐’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박쥐’는 대중 친화적인 접근방식을 쓰지는 않았으나, 독창성과 생기로 극장과 마켓에서 힘을 얻고 있다.”며 “박 감독은 기존의 독창적인 영상미, 블랙 유머, 강렬한 연기 외에도 우울한 서정성이란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고 평했다. 반면,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는 부정적인 평가를 매겼다. “진정한 영감을 수혈해야 할 어두운 코미디”라며 “한국에서는 첫 주 175만명을 동원했지만, 둘째 주에는 코믹액션 ‘7급 공무원’에 밀려났다.”고 밝혔다. 다만 김옥빈에 대해서는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가 놀랍다.”며 치켜세웠다. 한편, 박 감독은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할리우드 진출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진출할 만큼 훌륭한 대본이 있느냐에 달렸다.”, “영어 영화에 적합한 대본이 지금 내게 있다면 칸에서 곧장 로스앤젤레스로 날아갈 수도 있다.”고 답했다. ‘박쥐’는 칸 필름마켓에서 이틀 만에 스페인과 터키, 브라질 등 3개국에 판매됐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올여름 가족관객 유혹할 애니메이션 빅3는?

    올여름 가족관객 유혹할 애니메이션 빅3는?

    올 여름방학에는 3편의 애니메이션 블록버스터들이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유혹한다. 영화 ‘링스 어드벤처’(가제), ‘아이스 에이지3: 공룡시대’, ‘업’(Up) 등 3D 애니메이션 빅3가 7월쯤 개봉된다. ‘링스 어드벤처’는 사냥꾼 뉴먼에게 납치된 멸종 위기의 동물들을 구하기 위해 링스와 친구들이 벌이는 아프리카 모험이다. 애니메이션 흥행작 ‘라이온 킹’과 ‘미녀와 야수’의 제작진이 완성한 3D 애니메이션으로 배우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직접 제작자로 나서 주목 받은 작품이다. 올 여름방학 시즌 개봉한다. 빙하기를 거쳐 공룡시대를 배경으로 도토리를 좋아하는 다람쥐 스크랫의 활약상을 다룬 ‘아이스 에이지3’는 2편 개봉 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시리즈다. 도토리를 향한 집념을 보이는 식탐꾼 스크랫의 코믹한 이야기 ‘아이스 에이지3’는 전편의 구조에 로맨스와 액션을 더했다. 7월 국내 개봉된다. 디즈니-픽사 스튜디오가 제작한 ‘업’은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 최초로 개막작으로 선정돼 관심을 받았다. ‘업’은 ‘몬스터 주식회사’ 피트 닥터가 연출을, ‘토이 스토리’ 존 라세터가 제작을 맡았다. ‘업’은 78세의 괴짜 노인 칼 프레드릭슨이 자신의 집에 수 천 개의 풍선을 매달고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모험을 그린다. 집 안에 8세 꼬마 러셀이 불청객으로 칼의 모험에 합류하게 되면서 코믹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7월 국내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설명=위부터 ‘링스 어드벤처’ ‘아이스 에이지3: 공룡시대’ ‘업’)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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