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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1열] 자랑에 안달 났네… 중국의 투머치한 로봇굴기

    [올림픽 1열] 자랑에 안달 났네… 중국의 투머치한 로봇굴기

    [중계화면 그 이상의 소식, 올림픽을 1열에서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아시죠. 원래 진짜 잘난 사람은 잘난 척 안 하는 거. 못난 사람이 괜히 더 자부심 넘치는 거. 그다지 그럴 필요 없어 보이는데, 쓸데없이 과한 걸 요즘은 ‘투머치’(Too much)하다고 합니다. 이 글이 투머치하여 송구스럽겠고,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곳곳에 보이는 중국의 로봇 자랑도 그렇습니다. 세계 최다 인구에서 나오는 소비력을 바탕으로 중국은 이제 부정할 수 없는 ‘대국’이 됐습니다. 정치나 인권, 사회 인프라, 빈곤 문제 등 아직 여러 분야가 후진적이지만 경제력만큼은 세계를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갑자기 부자 되면 뭐하고 싶어할까요. 네. 당연히 자랑하고 싶어합니다. 대국의 힘을 보여주기에 첨단 기술만큼 좋은 소재는 없습니다. 소설 ‘동백꽃’에서 점순이가 “느 집에 이거 없지?”라고 말하는 것처럼 첨단 기술로 “느 나라에 이거 없지?”라고 자랑할 수 있으니까요. 우주기술과 로봇기술 등 첨단기술에 대대적으로 투자한 중국이 로봇기술을 보여주기에 올림픽만큼 좋은 기회는 없어 보입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무대이니 중국은 올림픽에 맞춰 다양한 로봇을 준비했습니다. 자랑에 아주 안달이 난 모습인데 올림픽이 없었다면 이거 자랑 못해서 어떻게 버텼나 싶을 정도입니다. 굳이 로봇으로 성화봉송을?저는 아직도 의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주자로 뛰는지가 의미 있는 성화인데 왜 로봇이 굳이 물에 들어가서 성화를 옮겼나. 중국은 물에 로봇을 집어넣고 로봇이 성화를 옮기는 장면을 전 세계에 내보내면서 “느 나라엔 이거 없지?”를 말하고 싶었나 봅니다. ‘세계 최초 로봇 성화’란 자랑스러운 타이틀을 얻었지만 다른 나라가 이걸 따라서 하긴 할까 의문이 듭니다. 그런데 이것은 ‘투머치’의 시작이었으니… 로봇은 올림픽 곳곳에 퍼져 있습니다. 중국으로선 안타까워할 일이지만 대다수는 중국에게서 첨단기술을 떠올리지 않습니다. 아마도 다른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일 텐데요. 저도 그랬고, 그래서 중국이 올림픽 곳곳에 로봇을 둔 것을 보고 신기하긴 합니다. ‘메이드 인 차이나’이니 품질은 좋은가 의문도 당연히 따릅니다.가장 화제가 되는 로봇은 역시 미디어센터 내 식당에 있는 로봇들입니다. 로봇이 음식을 만들고 로봇이 서빙을 합니다. 사람만큼은 아니겠지만 칵테일을 열심히 쉐킷쉐킷(shake it)하는 바텐더 로봇도 있습니다. 아직 올림픽이 시작하지 않았을 때 서빙봇은 대단한 화제였습니다. 취재거리가 없는 전 세계 취재진은 서빙봇을 집중소개했습니다. 초기엔 로봇이 서빙해주면 인증샷을 찍느라 여기저기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신기한 걸 찍어 올리고 싶은 건 누구나 같은 마음이니까요. 그런데 이 로봇들, 겉모습만 그럴듯하고 실속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해외여행을 해보신 경험이 있다면 그 나라 음식이 맞지 않을 때 햄버거만큼 만만한 음식이 없다는 걸 잘 아실 겁니다. 그런데 미디어센터 햄버거는 걸러야 할 1순위 음식입니다. 100% 로봇이 만들어주는데, 빈약한 야채와 중국식 패티는 입에 물자마자 순식간에 후회와 번민의 시간을 가져옵니다. 여러 언론에서 음식 맛없다는 이야기는 보셨을 테지만, 대체로 맛이 없긴 합니다. 그렇다고 정말로 모든 음식이 다 맛없지는 않습니다. 다만 ‘사람이 만들면 더 맛있겠다’ 싶은 생각은 늘 듭니다. 음식이 너무 기계적인 느낌이어서요. 어떤 엘레베이터에는 자동으로 사람이 다가가면 소독액을 뿌려주는 기계도 있습니다. 한 번은 뒤에서 ‘찍’ 하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가까이 갔다는 이유만으로 기계가 옷에 소독액을 뿌려놓는 것이었습니다. 굳이 그렇게 투머치하게 친절할 필요가 있었을까. 같이 엘레베이터에 있던 외신 기자는 “너 자동 소독됐다”고 웃으며 놀리기도 했습니다. 사람도 많으면서 로봇을 써서 무얼 하나또 흔하게 볼 수 있는 건 청소봇입니다. 청소를 하는 건 거의 못 봤는데 일단 어디나 입구 근처에 누구나 오가면 볼 수 있는 자리에 떡하니 있습니다. 미디어 센터 내에 있는 로봇은 나름 열심히 청소합니다. 그 넓은 공간을 다 청소할 수 있긴 할까 의문은 드는데 수많은 청소봇 중에 미디어센터에 있는 친구가 제일 열심히 움직이긴 합니다. 사람 제일 많은 곳이니 당연히 잘 보여야겠지요. 그런데 이 많은 로봇을 보며 한 가지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청소나 서빙, 요리 같은 사람의 영역을 굳이 로봇을 만들어 대체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그것도 이렇게나 사람이 많은 중국에서 말입니다. 기술의 발전이 많은 사람의 일자리를 뺏는 건 너무나 익숙한 일입니다. 매년 수백만 명이 취업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중국으로서는 기술의 발전으로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많은 규모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모두가 고급인력은 아닐 테니까요.실제로 베이징올림픽에서 활동하는 로봇을 보면 그거 다 사람이 해도 될 일입니다. 청소봇이 있지만 막상 청소는 청소 노동자가 더 많이 합니다. 요리? 그것도 사람이 하면 됩니다. 당연히 서빙도 마찬가지입니다. 칵테일 로봇 만들 시간과 비용을 아껴 차라리 바텐더 하나 고용했으면 그 사람의 인생이 조금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오히려 로봇 옆에 들러리로 서 있는 직원들이 안쓰러워 보이기도 합니다. 이들이 하는 일이라곤 가만히 서 있다가 로봇이 만들어주는 칵테일을 손님에게 전달하는 일뿐입니다. 로봇이 만든 요리를 쟁반에 담아주는 일이 전부고요. 로봇이 청소하는 걸 피해서 지켜보다가 부족한 부분을 다시 청소하는 게 이들의 일입니다. 로봇의 이유는 사람이 더 편하기 위해서겠지만, 중국처럼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의 인구가 일자리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로봇이 과연 괜찮은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그렇다고 중국이 사회보장제도가 잘 발달해서 취약계층을 다 먹여 살릴 수 있는 나라가 아니기도 하고요. 소름 돋을 정도로 정교한 감시 기술 로봇이 꼭 움직이는 로봇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자리에 서서 사람이 해야 할 역할을 대신하는 기계들도 일종의 로봇입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가장 소름 돋는 건 미디어센터나 경기장을 출입할 때 취재진의 출입카드를 인식하는 출입관리 로봇입니다. 지나갈 때마다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기가 막히게 사람의 정체를 파악하는데 출입카드를 아무리 가려도 소용이 없습니다. 성능이 좋은 기계는 심지어 가방 속에 깊이 숨은 출입카드마저 인식할 정도입니다.(어디까지 하나 보자는 마음으로 나름 여러 가지 실험을 해봤습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과 비교되는 부분인데요. 도쿄올림픽 때도 마찬가지로 출입카드 확인을 했으나 그때는 자기가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직접 기계에 찍어야 했고, 중국은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로 찍히는 차이가 있습니다.게다가 중국은 경기장 기자실에 들어갈 때도 입구에서 순간적으로 사람의 체온과 얼굴을 캡쳐해서 보관하기도 합니다. 코로나19 때문에 ‘폐쇄형 고리’ 안에서 운영하는 올림픽인 만큼 방역이라는 핑계를 댈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딘가 불안하고 씁쓸한 것도 사실입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개인정보가 수집되고, 권력기관에 의해 감시받는 느낌이 든달까. 안 그래도 중국에 오기 전에 ‘중국의 얼굴인식 기술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듣고 와서 더 그런가 봅니다. 굳이 이 투머치한 이야기를 전하는 것은 중국은 개개인의 일상을 깊이 감시하고 지배하는 것이 가능한 나라이니 이런 기술이 아무렇지 않게 활용되는 건 아닐까 해서 그렇습니다. 중국처럼 절대권력이 살아있는 나라가 이렇게 성능 좋은 기술력을 악용하자면 한없이 악용할 수 있을 테니까요. 매번 어디 다니는지 샅샅이 수집된다면 얼마나 끔찍할까요. 어쨌든 중국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로봇 기술을 실전에 톡톡히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폐쇄형 고리 안에서 전 세계 취재진을 상대로 중국 내부적으로 뭔가 비밀스러운 실험을 해보는 건 아닐까요. ‘그럴 일 없다’고 아무리 강력하게 주장해도 중국은 쉽게 믿을 수 없는 나라인지라 불신의 눈초리를 쉽게 거둘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 로봇들 올림픽 끝나면 다 어떻게 될까요. 딱히 써먹을 곳은 없어 보이는데 말입니다.
  • 맷돌에 간 다크 초콜릿… 진해진 밸런타인 사랑

    맷돌에 간 다크 초콜릿… 진해진 밸런타인 사랑

    연인들의 연중행사로 불리는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왔다. 로마시대 성 밸런타인 축일에서 시작된 이날은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며 마음을 고백하는 날에서 이제는 고마운 사람에게 맛있는 디저트를 선물하거나 연인끼리 분위기 좋은 곳에서 특별한 데이트를 즐기는 날로 진화했다. 이번 주 김새봄의 잇템은 ‘데이트하기 좋은 디저트 전문점’이다.①JL 디저트바, 액화질소로 크럼블 얼려 서울 한남동 인적 드문 골목에 조용히 자리한 하얀 건물 2층. 저스틴 리 셰프의 ‘JL디저트바’는 개념 자체도 생소한 디저트 코스를 전문으로 디저트에 어울리는 차나 칵테일까지 곁들일 수 있는 작지만 강한, 특별한 공간이다. 20년 셰프 경력 중 절반을 디저트에 쏟은 베테랑이 만드는 디저트 코스는 새롭기만 한 것이 아니라 예술 그 자체. 미니 소르베 스타터로 시작해 직접 만든 요구르트에 말리거나 절이거나 생으로 바로 잘라낸 방울토마토로 다양한 식감을 주는 디저트는 화려한 플레이팅 속에 익숙하면서도 재치 있는 맛을 선보인다. 이어지는 메뉴는 디저트 재료로는 상상하기 힘든 잎새버섯이 주제다. 상큼함이 터져오르는 쨍한 귤소르베와 예상을 뛰어넘는 의외의 궁합을 자랑한다. 마라살라와인 크림브륄레에 발사믹 포인트를 준 베이스와도 은은하게 어울리며 잣 크럼블이 구수함과 바삭함을 선사한다. 스코틀랜드 전통의 크라나칸을 재해석한 디저트가 하이라이트다. 라즈베리 퓌레 볼에 귀리, 꿀, 위스키로 크라나칸이 해체된 듯한 새로운 비주얼을 표현한다. 크림 크럼블을 액화질소로 얼려 바삭하게 부수고 볼에 담아내는데 바를 마주하고 앉은 손님들의 눈길을 1초도 쉬지 않고 빼앗는다. 눈으로도, 맛으로도 이색적인 코스는 주제 자체로도 흥미롭고, 소중한 데이트 순간을 메울 것이다.②마제스티, 남산 전망·3층 티세트 인기 강남 도산대로 인근 대형 영화관이 위치한 건물 꼭대기. 뉴욕에서 론칭한 유명 프리미엄 차와, 차가 접목된 이탈리아 음식 및 디저트들을 즐길 수 있는 ‘마제스티 타바론 티 라운지’는 밸런타인데이 데이트를 즐기기 좋은 최적의 공간이다. 높은 층고의 우아한 분위기에 세련된 음악, 온 실내를 둘러싼 통창은 한 걸음 옮길 때마다 남산 너머까지 탁 트인 멋진 뷰를 선뵈며 감탄을 쏟아내게 한다. 여기에서는 무슨 말을 해도 사랑스럽고, 무얼 먹어도 분위기가 넘친다. 애프터눈 티세트는 이런 분위기를 즐기기에 최적의 메뉴. 1층은 탱글하게 익힌 새우와 오렌지 등을 올린 신선한 오픈샌드위치, 2층은 풍성한 피낭시에와 고소한 향기를 풍기는 스콘, 3층은 진한 코크가 인상적인 마카롱과 파베초콜릿, 크림브륄레가 감각적으로 자리하고 있다. 전혀 달라 보이는 각층 디저트들은 공통적으로 와인을 떠올리게 한다. 버터 향기 가득한 디저트들과 통창을 통해 쏟아지는 햇볕, 그리고 향기로운 와인. 이보다 더 사랑스러운 순간이 있을까.③보나테라, 달콤쌉쌀 ‘순수 카카오’ 감동 동해 최북단 고성의 거진해수욕장 인근, 라틴어로 ‘축복의 땅’이라는 의미의 ‘보나테라’는 국내에선 유일하게 빈투바(Bean to Bar·카카오빈을 농장에서 확보해 로스팅, 멜팅, 완제품 생산까지 직접 관여하는 초콜릿) 다크초콜릿을 생산하는 방앗간이다. 이곳에서는 밸런타인데이의 공식 ‘초콜릿’을 있는 그대로, 제대로, ‘끝판왕’으로 즐길 수 있다. 고성과 동남아 보르네오섬에 직접 지은 공장에서 화학 첨가물 없이 카카오닙스, 비정제 사탕수수 원당으로만 초콜릿을 만들어 순수한 카카오빈 자체의 진하고 깊고 섬세하고 쌉싸름한 맛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보나테라의 빈투바는 와인처럼 자연스럽고 다양한 맛과 향을 낸다. 한 입 깨물자마자 새콤하면서 진한 향기가 입안을 벨벳처럼 싸악 감싼다. 싸르르한 초콜릿 기운이 혀 밑으로 밀려 들어가 빈틈없이 에워싸며 입 안에서 ‘이것이 제대로 만든 초콜릿’이라는 주장을 끊임없이 외친다. 보나테라만의 다크초코살라미는 초콜릿으로 만든 원통형 살라미(이탈리아식 훈제 소시지) 모양의 디저트로, 대표의 장인정신과 고집이 집약된 메뉴다. 무려 맷돌로 갈아 만든 카카오 다크초콜릿에 치즈, 통팥, 약밤, 견과류 등 다양한 농산물을 넣었다. 밀도가 어찌나 높은지 칼이 제대로 들지 않을 정도다. 진하고 진하고 또 진하다. 이 감동과 ‘청정 고성’을 느끼기 위해 기꺼이 여행을 계획해도 좋을 일이다. 푸드칼럼니스트
  • 충무아트센터 주변 핵인싸 맛집을 찾아보자

    충무아트센터 주변 핵인싸 맛집을 찾아보자

    서울 중구는 충무아트센터 주변 맛집을 소개하는 리플릿 ‘중구 백미(百味)로드’를 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최근 충무아트센터, 신당역 주변에는 ‘경험소비’와 ‘소셜 공유’로 대표되는 MZ세대 유행을 반영한 다양한 식당과 카페, 술집 등이 들어서고 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20~30대에게 알려지며 입소문을 탄 신당동 칵테일 전문점, 일본 현지 하이볼과 꼬치 맛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선술집, 밖에서 훤히 보이는 진열창에 큼직한 고기가 먹음직스럽게 걸려있는 짝갈비 전문점 등 노포부터 개성 있는 카페와 음식점까지 ‘뉴트로(Newtro, 뉴+레트로)’의 매력을 맛볼 수 있는 장소들로 가득하다.그러나 이들을 소개하는 리플릿이나 온라인 콘텐츠가 부족해 구석구석 숨겨져 있는 맛집, 멋집들이 주로 단골 고객에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중구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관광객 유입은 감소됐지만 뮤지컬 관람이나 전시회를 찾는 젊은 세대들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다”며 “충무아트홀 공연 관람객들에게 인근 맛집을 홍보해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리플릿 제작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는 이를 통해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나 중앙시장 등 주변 명소의 관광 경기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플릿은 충무아트센터와 주요 관광안내소 등에 비치돼 있다. 중구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에도 게재하여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앞서 구는 지난해 말, 지역 내 관광명소 24곳과 맛집 30곳을 테마별로 소개하는 중구 맛집 관광지도 ‘중구씨 맛나러 가는길’을 제작해 골목 상인들과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리플릿을 통해 중구 골목골목 숨은 매력들을 널리 알려 많은 분들이 중구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 맛집과 주변 명소를 연결한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관광 활성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AI가 밥도 해준다” 中올림픽 선수촌 최첨단 시설, 일본도 인정?

    “AI가 밥도 해준다” 中올림픽 선수촌 최첨단 시설, 일본도 인정?

    내달 4일 시작되는 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단을 위한 올림픽 선수촌 시설이 속속 공개돼 화제다. 특히 지난해 개최된 일본 도쿄올림픽 선수촌 시설과 비교하는 각종 시설 경험담이 소셜미디어 서비스(SNS)에 공개되면서 이목이 쏠렸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일본의 유력 일간지 마이니치신문 보도를 인용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인 미디어센터와 호텔 등에 배치된 인공지능(AI) 로봇들의 활약상을 30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메인 미디어센터 식당에는 AI 로봇이 배치돼 선수단이 주문한 음식을 식탁 위로 안전하게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선수단 사이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목적으로 기존의 인력 배치를 대체한 AI가 활용되고 있는 것. 음식 배달뿐만 아니라, 선수단이 원하는 음식을 주문받고 직접 조리하는 주방 시설에도 AI가 전면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투명한 유리 벽을 사이에 두고 식당을 찾은 선수단이 원하는 음식을 버튼을 사용해 주문하고, 주문을 받은 유리 벽 너머의 AI가 주방에서 직접 음식을 조리하는 방식이다. 완성된 음식이 진열대 위에 올려지면 배송을 전문으로 하는 AI가 선수단이 착석한 식탁 위로 음식을 배달해주는 시스템이다. 이때 식당에서 원하는 음식을 주문한 선수단과 관련 직원들은 주문 후 지정된 좌석에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면 편리하게 음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이 로봇 식당은 10분당 200명의 음식을 한 번에 제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수촌 식당에서는 오후 5시 30분부터 칵테일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AI 로봇이 활동을 시작해오고 있다. 선수촌을 방문한 선수단과 관련 직원들을 위해 오후에만 제한적으로 운영 중인 AI 칵테일 바에 배치된 칵테일 제조 전문 AI다. 일종의 전문 바텐더와 유사한 수준의 칵테일일 제조, 유리잔에 담아 식탁 위에 전달하는 업무를 담당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호텔 로비에 배치된 소독 전문 AI는 호텔 곳곳을 순환하며 방역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호텔 로비에 들어선 고객들을 대상으로 소독제를 방사하는 업무도 바로 이 AI가 하는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방문객 전용 호텔과 선수단이 입주한 선수촌 시설에는 로비 바닥과 복도, 엘리베이터 내외부 시설, 비상구 계단 등을 순환하며 소독제를 방사하는 전문 청소 AI 로봇도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다.  이 AI 로봇은 전·후면에 365도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건물 내부의 방문객들과 마주칠 시 미리 자리를 피하는 등의 방식으로 최일선 방역 현장에 활용되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 같은 AI 활용 방식에 대해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AI를 이용한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면서 ‘인적 접촉을 최대한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첨단과학기술을 접목한 동계올림픽은 선수촌을 찾은 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호평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앞서 중국 지난 28일에는 미국 루지 국가대표 선수인 서머 브릿쳐가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으로 올림픽 선수촌 내부의 모션베드(전동침대)를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상에는 브릿쳐가 리모컨 버튼을 눌러 침대 각도를 조절했는데, 30초가량의 이 영상은 30일 기준 350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놀랍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선수촌 전동침대는 가로 1.2m, 세로 2m 사이즈의 스마트 침대로 제작, 선수들의 맥박과 호흡 등 건강 상태를 자가로 진단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유행 타는 위스키… 올해는 ‘버번의 시대’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유행 타는 위스키… 올해는 ‘버번의 시대’

    2022년, 마침내 버번위스키의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국내에서 고급 증류주의 상징으로 분류되는 ‘위스키’에도 유행이 있답니다. 먼저 폭발적인 경제성장의 과실을 누리던 1990년대엔 영국 스코틀랜드산 블렌디드 위스키가 압도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스카치위스키’라 불리는 이 위스키는 가장 흔하고 대중적인 장르로 술을 안 좋아하는 사람도 한번쯤은 들어본 조니워커, 발렌타인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당시 “부어라, 마셔라” 회식을 했던 넥타이 부대는 룸살롱에서 스카치 블렌디드 위스키를 맥주에 타서 마시는 폭탄주로 주량을 과시하기도 했죠. IMF가 찾아온 이후 블렌디드 위스키 열풍은 차츰 잦아듭니다. 비싼 위스키 폭탄 대신 희석식 소주와 맥주를 섞는 ‘소맥’을 마시는 문화가 퍼졌기 때문인데요. 2010년대 들어선 김영란법, 주52시간 근무제 등의 영향으로 룸살롱 접대문화까지 사라지면서 주류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 온 블렌디드 위스키들은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이 위스키들 매출이 반 토막 난 사이 ‘싱글몰트 위스키’가 등장해 새로운 위스키 트렌드를 형성합니다. 2010년대는 회식이 간결해지고, 혼·홈술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생겨나면서 국내 주류 시장이 개인의 입맛과 선호도를 존중하는 ‘취향 시장’으로 변해 가는 시기였습니다. 한 증류소에서 맥아(몰트)만을 증류해 만드는 싱글몰트 위스키 풍미는 맥아(보리)와 기타 곡물(그레인)로 각각 만든 증류주를 섞어 맛의 균형을 잡는 블렌디드 위스키보다 지역, 증류소의 개성과 특징이 잘 드러나 개인의 선호를 더욱 충족시켜 줬죠. 2022년 현재 가장 각광받는 위스키는 미국의 ‘버번위스키’랍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버번위스키 수입 총액은 911만 8000달러(약 108억원)로 추정되는데 이는 2016년 440만 2000달러보다 두 배 이상 뛴 수치입니다. 켄터키주에서 시작된 버번위스키는 주원료로 옥수수를 51% 이상 넣은 원액을 사용하고, 안쪽을 불에 태운 새 오크통을 이용해서 숙성해 만드는 위스키를 뜻합니다. 20대 초반 대학가 인근 싸구려 ‘잭콕’ 칵테일을 먹다가 쓰러진 경험이 있다면 “버번=잭다니엘”이라고 인식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면밀하게 따지면 잭다니엘은 버번이 아닌, 테네시 위스키에 속한답니다. 테네시주의 독자적인 법에 따라 만들어지는 이 위스키는 버번과 거의 비슷하지만 오크에 숙성시키기 전 단풍나무 숯에 여과하는 작업이 추가됩니다. 일반적으론 버번, 테네시위스키를 묶어 ‘아메리칸 위스키’로 통칭하고요. 버번의 인기는 기존 블렌디드, 싱글몰트 위스키 소비자층과 달리 위스키를 홈술로 즐기는 2030세대가 주도하고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2010년대 주류 시장에 형성된 ‘취향 존중’ 문화가 2020년대 들어 완전히 굳어지면서 ‘개인의 시대’가 열렸고 이를 상징하는 술이 곧 버번위스키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이들은 집 근처의 편의점이나 소매점에서 홈술용 위스키를 구매하는데 버번은 고급 싱글몰트 위스키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옥수수 증류에서 오는 첫 향과 맛 또한 강렬한 바닐라 뉘앙스로 달콤해 가볍게 위스키를 즐기려는 젊은 술꾼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불에 태운 오크통에서 숙성되면서 터져 나오는 거친 참나무향도 청년의 열정과 닮아 있는 듯합니다. 버번위스키의 세계를 파헤치다 보면 60도에 가까운 고도수도 많아 미국에선 ‘술꾼의 술’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홈술 문화는 더욱 굳건해졌고 버번의 인기 또한 한동안 더욱 치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로 국내 주류 수입사들도 버번위스키 라인업을 강화하는 추세고요. 버번의 시대가 끝나면 또 어떤 위스키가 유행할까요? 그리고 이 위스키의 인기는 어떤 사회적 맥락과 맞닿아 있을까요? 버번위스키 한 잔을 앞에 놓고 우리 사회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떠올려 봅니다. 어찌 됐든, 버번의 바닐라 향을 닮은 달콤한 미래를 기원하며 건배!
  • [리빙 단신]

    [리빙 단신]

    더 반찬& ‘노포의 맛 양념육’ 3종 출시동원디어푸드가 운영하는 신선식품 전문 온라인몰 ‘더반찬&’이 박찬일 셰프와 협업해 ‘노포의 맛 양념육’ 3종(사진·종로식 육수소불고기, 세겹살 고추장엿장구이, 성북동식 간장불고기)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종로식 육수소불고기는 1960년대부터 종로구 일대에서 인기를 얻은 소불고기를 재현한 제품이다. 세겹살 고추장엿장구이는 삼겹살의 본래 명칭인 세겹살에 전통 기법으로 만든 엿장, 복숭아를 갈아 넣은 고추장 양념으로 감칠맛을 더했다. 성북동식 간장불고기는 성북동 기사식당의 돼지불백 메뉴를 재현한 제품으로 국내산 돼지고기와 달짝지근한 간장 소스가 어우러진다. ‘종로식 육수소불고기’의 가격은 500g에 1만 4900원, ‘세겹살 고추장 엿장구이’의 가격은 500g에 1만 4200원, ‘성북동식 간장불고기’의 가격은 400g에 7500원이다. MZ 홈술 맞춤용 ‘화요 홈텐딩 키트’프리미엄 증류주 ㈜화요가 연말연시를 맞아 선물하기 좋은 ‘화요 홈텐딩 키트’를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레스토랑이나 바가 아닌 집에서도 칵테일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MZ세대 사이에 ‘홈텐딩’(홈+바텐딩)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화요 홈텐딩 키트는 하이볼잔 2개, 칵테일 셰이커, 바 스푼, 바 지거 등으로 구성됐다. 제품 패키지도 산림 경영 인증 종이를 사용했고 또 쉽게 분해돼 재활용하기 편한 콩기름 잉크 인쇄를 적용했다. 테이프도 사용하지 않으면서 과대 포장 및 비닐 사용을 없앴다고 한다. 화요 홈텐딩 키트는 광주요 직영점(한남점·이천센터점)을 통해 1000개 한정으로 판매한다. 박스 내부에 화요 500㎖를 담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원하는 제품을 추가해도 된다. 키트 가격은 2만 5000원.
  • “난 애 아냐” 8세 소녀 몸에 갇힌 英20대 여성의 사연

    “난 애 아냐” 8세 소녀 몸에 갇힌 英20대 여성의 사연

    어린아이 몸속에 갇힌 것처럼 키가 작은 20대 여성의 사연이 세상에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에 사는 22세 여성 쇼네이 레이는 생후 6개월 때 희소 뇌종양을 진단받고 항암 치료를 받아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부작용 때문에 키가 약 116㎝에서 멈추고 말았다. 이는 8세 아동의 평균 키다.쇼네이 레이의 이 같은 사연은 미 케이블 채널 TLC에서 내년 초 방영하는 리얼리티 시리즈 ‘아이 앰 쇼네이 레이’(I Am Shauna Rae) 예고편에서 소개됐다. 영상에서 레이는 “당신이 날 보면 평범한 아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난 사실 성인 여성”이라고 밝히면서 “8세 아이 몸에 갇힌 22세 여성”이라고 설명했다.레이는 또 “항암 치료 때문에 뇌하수체가 거의 휴면 상태가 됐다. 이에 의사들은 내게 성장이 끝났다고 했다”고 밝히면서 “내 키는 3피트 10인치”라고 말했다.영상은 레이가 술집에 가고, 몸에 문신을 새기고 체육관에 가서 운동하는 모습을 담았다. 그때마다 그녀는 미성년자로 오해를 받았다.레이의 동안 외모는 남자 친구를 사귀는 것도 어렵게 한다. 현재 남자 친구가 없다고 밝힌 그녀는 “아첨꾼이나 멍청이 또는 재수 없는 남자가 꼬인다”면서 “밖으로 나서는 게 무섭긴 하지만, 행복해지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번은 소개팅에 나갔을 때 자신이 걸어가 소개를 하자 그 남성이 “몰래카메라 인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고 그녀는 회상했다.영상에는 또 레이의 어머니가 출연해 딸이 외모 때문에 사람들과 싸우는 모습을 보는 것이 힘들었다고 인정하며 눈물을 훔쳤다. 그녀는 “딸이 평생 이런 일을 겪어야 한다는 점에 죄책감을 느낄 때가 많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딸을 지켜주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레이는 부모가 자신을 너무 과잉보호하려 든다고 생각한다. 어느 순간 레이의 아버지는 딸이 친구들과 술 마시러 가기 전에 어디를 가는지 추궁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레이는 “가족으로부터 더 독립하고 싶다”고 밝히면서 “가족이 허락해주지 않고서는 아무 데도 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영상은 또 레이가 폴댄스 수업을 받거나 친구들과 술집에서 칵테일을 마시는 모습을 보여준다. 술이 살짝 오른 그녀에게 친구들은 수다쟁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레이의 어머니는 “딸이 독립할 준비가 돼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그렇게 할 필요는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자 레이는 “올해 안에 꼭 독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배민아의 일상공감] 답을 찾아서/미드웨스트대 교수

    [배민아의 일상공감] 답을 찾아서/미드웨스트대 교수

    어느덧 깊은 중년이 됐어도 남자와 여자는 여전히 신혼이다. 꿀 떨어지는 사이라서가 아니라 아직도 서로 많이 싸운다는 말이다. 그동안의 결혼생활에서 파악한 부부싸움의 양상은 대개 이렇다. 무언가 상대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인해 한쪽의 감정이 상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꾸준히 따지지만 상대는 원하는 답을 하지 않는다. 말하기도 부끄러운 아주 사소한 이유이고, 상대가 원하는 건 “그래, 알았어” 정도의 간단한 답인데도 듣고 싶은 말을 쉽게 해주지 않는다. 초반에 서로가 원하는 답을 찾아 대꾸해 주면 금방 진화될 싸움인데, 끝내 원하는 답을 안 해 주다 결국 각자 컴퓨터 모니터만 바라보며 식사를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답정너’라는 말이 있다. 마음속에 듣고자 하는 답을 정해 놓고 상대에게 물어보는 사람, ‘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답만 해’라는 말을 줄인 신조어다. 주로 긍정적으로 사용되기보다 개념 없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을 일컫는 말이지만, 소모적인 감정 대결이 길어질 때면 누구라도 먼저 자존심 내려놓고 답정너가 원하는 답을 해주면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크다. 자존심 대결에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을 만큼 팽팽해도 답정너의 비위를 맞추지 못하는 건 매번 답답하리만큼 정직한 답을 하는 남자의 차지다. 다이어트를 말로만 하는 여자가 남자에게 “나 살쪄 보여?”, “내 얼굴 너무 크지?”라고 물으면 “살쪄도 난 좋아”라든가 “머리에 든 게 많아서 얼굴이 큰 거야”라며 애매하게 기분 나쁜 팩트로 답하거나, 초면인 사람들의 모임에서 누군가 자신의 나이를 가늠해 보라고 하면 대번 정확하게 정답을 맞혀서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든다. 그런 경우에는 실제 보이는 나이보다 조금 낮춰서 얘기해야 한다고 주의를 줘도 본인 나름대로 낮춰서 말한 거라고 당당하게 말하니 아직 훈련이 더 필요한 것 같다. 배우 라미란 주연의 영화 ‘정직한 후보’는 거짓과 가식으로 성공한 주인공 정치인이 갑자기 거짓말을 못 하게 된다는 재밌는 설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거짓으로 꾸민 말이 아닌 솔직한 말만 하게 되자 주인공의 입에서는 통제 불능의 막말들이 쏟아진다. 진실이 막말이 되고, 거짓말이 상대를 웃게 하는 세상을 풍자한 코미디 영화였다.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의 막말이 뉴스를 장식한다. 거짓의 막말과 막말 같은 진실이 뒤엉키고 자신이 원하는 답만 찾으려는 사람들과 본인이 듣고 싶은 정보만 받아들이는 사람들 속에서 중심을 지키기 어려워진다. 자신의 머리에 이미 답을 정해 두고 있는 사람은 다른 말이 들리지 않는다. 듣기는 듣되 듣고 싶은 말만 듣는다. 사람은 직관이나 감정으로 먼저 판단하고 그 뒤에 이성으로 합리적 근거를 찾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확증편향’이라고 한다. 왁자지껄한 칵테일 파티에서도 내가 원하는 화자와의 이야기를 선택적으로 집중해서 잘 받아들이는 것처럼 본능적으로 우리의 뇌는 확증편향을 지향하고 있다. 서로의 주장이 상반되거나 진실을 분별하기 어려울 때일수록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들으려는 답정너 경향은 더 심화된다. 우리가 어떤 계기로 주관적인 관점을 갖게 되면 그 관점은 머릿속에 남아 자연스럽게 그 관점을 뒷받침할 정보를 찾는 경향이 강해진다. 반대로 자신의 관점과 반대되는 정보는 쉽게 무시해 버리고, 거짓 정보가 더해질 때마다 자신의 편견을 점차 강화해 간다. 단지 자신의 처음 관점이라는 이유로 끝까지 밀어붙이는 고집이나 편협된 시각을 버리고 현실을 바로 볼 수 있는 눈과 귀로 답정너의 오류에 빠지지 않아야겠다. 정해진 답의 합리적 근거를 찾아가는 것이 아닌 현실을 정확히 진단해 마땅한 근거에 따라 답을 찾아가는 이성적인 선택의 과정이 되기 바란다.
  • 간편한 술 재밌는 술 건강한 술… 한잔 술술

    간편한 술 재밌는 술 건강한 술… 한잔 술술

    코로나19 2년, ‘음주가무’(飮酒歌舞)라는 말이 어색해졌다. 식당은 한산해졌고 유흥업소는 출입이 제한됐으며 그만큼 주류업계도 위축됐다. 그러나 사실은 대놓고 술판을 벌이는 문화만 사라졌을 뿐이다. 사람들은 집에서든 어디서든 꾸준히 술을 마셨다. 그동안 오히려 다양한 ‘술맛’에 눈을 떴으며, 사람끼리 연결되는 술자리 본연의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온 국민이 ‘애주가’가 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대, 주류시장 트렌드를 네 가지 키워드로 들여다봤다. ●위스키, 칵테일, 하드셀처 등 ‘주종 다변화’ 2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수입액은 전년보다 27.3% 증가한 3억 3000만 달러(약 3890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750㎖ 와인병 기준으로 7300만병에 이르는 숫자다. 주류 수입액 1위였던 맥주(2억 2700만 달러)는 지난해 와인에 자리를 내줬다. 코로나19 시대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주종은 와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CU, GS25, 세븐일레븐 등 국내 편의점 업계가 경쟁적으로 저렴하고 다양한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와인의 대중화’를 앞당겼다고 평가된다. 주류업계 관계자들은 “와인을 통해 ‘맛의 다양성’에 눈을 뜬 소비자들이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주종으로 관심을 옮겨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독주(毒酒)로만 여겨져 외면받던 위스키가 MZ세대의 ‘하이볼’ 열풍 속에서 재발견되며 대형마트 주류 매대 전면에 등장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탄산수에 알코올과 과일향을 가미해 가볍게 즐기는 ‘하드셀처’, 조합에 따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칵테일’이 위드 코로나 시대에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캠린이 잡아라”… 캔 시리즈 승부수 와인, 막걸리, 칵테일 등도 요즘에는 캔에 담긴다. 주류업계가 제품을 좀더 ‘간편하게’ 만드는 데 승부를 걸고 있어서다. 쉽게 휴대할 수 있으며 언제든 편하게 따서 마실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코로나19 속에서 캠핑 인구가 많아진 것과 관련이 있다. 캠핑아웃도어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캠핑 시장 규모는 2018년 2조 6000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4조원까지 성장했다. 캠핑용 주류로 쉽게 캔맥주를 연상하지만 앞으로는 더 다양한 주종이 캠핑을 떠나는 이들의 장바구니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오비맥주는 캔 레드와인 ‘베이브’①와 보드카, 데킬라, 럼 기반 캔 칵테일 ‘컷워터’② 시리즈를 최근 내놨다. 국순당의 캔 막걸리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도 있다.●‘컬래버’ 광풍… 맛을 넘어 ‘재미’까지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처음처럼X빠삐코’③를 출시했다. 빠삐코는 올해로 출시 40주년을 맞은 롯데푸드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아이스크림이다. 빠삐코의 진한 초콜릿 맛이 씁쓸한 소주와 합쳐져 도대체 무슨 맛을 낼지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렇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것만 해도 절반의 성공”이라고 입을 모은다. 소비 과정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의 눈에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컬래버’에 재미를 붙인 업계의 협업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제주맥주가 커피전문점 블루보틀과 협업한 ‘커피 골든에일’, 국순당과 해태아이스크림의 ‘쌀 바밤바밤’(출시 예정), 하이트진로와 빙그레의 ‘메로나에이슬’⑦ 등이 대표적이다.맛을 넘어 브랜드 간 이종 협업도 활발하다. 올해 편의점 수제맥주 돌풍을 일으킨 CU와 밀가루 회사 대한제분의 ‘곰표맥주’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출시된 뒤 품귀현상을 일으키다 올해 4월 생산량을 대폭 확대한 뒤 지난 7월까지 누적 판매량 600만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라면회사 오뚜기와 어메이징브루어리가 컬래버한 ‘진라거’④도 출시한 지 2주 만에 초도물량 70만캔을 ‘완판’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 외에도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과 문베어브루잉의 ‘치맥’,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과 세븐일레븐의 ‘캬 소리 나는 맥주’ ⑤등이 있다. ●음주는 해로운 것?… ‘건강하게’ 즐기자 술자리의 즐거움은 느끼면서 건강도 잃지 않겠다는 ‘이율배반적인’ 욕망의 산물, 무알코올 맥주의 인기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에는 술을 마실 수 없는 임신부들이 즐기는 맥주였으나, 최근에는 건강에 관심을 두는 MZ세대가 많이 찾으며 국내 시장 규모가 2012년 13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50억원으로 10배 이상 커졌다. 국내 맥주업계의 양강인 하이트진로(하이트제로 0.00)와 오비맥주(카스 0.0)의 경쟁이 치열하다. 하이트제로 0.00은 극소량 알코올이 포함된 다른 제품과는 달리 전혀 알코올이 들어 있지 않고, 맥주 본연의 청량감만 살렸다고 강조한다. 한편 일반 맥주와 같은 방법으로 만든 뒤 마지막에 알코올만 제거하는 방식으로 만든 카스 0.0⑥은 그만큼 맥주 본연의 향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주류시장을 위축시킨 건 사실이지만 반대로 소비자들이 다양하고 맛있는 주종에 눈을 뜨게 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면서 “외식 제한이 풀리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는 한층 높아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95세 英 여왕 손수 운전 모습 포착, 혹시 COP26 참석하시려고?

    95세 英 여왕 손수 운전 모습 포착, 혹시 COP26 참석하시려고?

    엘리자베스 2세(95) 영국 여왕이 자동차를 손수 운전해 윈저궁 잔디밭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영국 국민들을 걱정하게 만들었다. 워낙 고령인 데다 왕실 주치의들이 적어도 2주 동안은 궁 안에서 조용히 쉴 것을 조언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불과 사흘 만인 1일(이하 현지시간) 운전대를 잡은 모습이 목격됐기 때문이다. 선글라스를 쓴 채 머리에 스카프를 둘렀지만 재규어 승용차 운전대를 잡은 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여왕이었다. 여왕은 지난달 말 왕실 업무에서 “마지 못해” 배제 당했고 북아일랜드 방문 일정도 취소됐다. 여왕의 대변인은 지난달 20일 병원에 입원해 다음날 윈저궁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주치의들은 같은 달 29일 가벼운 거동만 하고 적어도 2주 동안은 푹 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버킹엄궁은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의사들은 매일 저녁 여왕이 즐기던 듀보넷 칵테일도 들지 말 것을 권유했다고 영국 역사학자 앤드루 로버츠가 지난주 미국 ABC 뉴스의 ‘투데이’ 프로그램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이렇게 주치의들과 왕실이 뜯어 말려 마침 이날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막을 올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특별정상회의에도 참석하지 못하게 됐는데 왕궁 생활이 지겨웠는지 손수 운전대를 잡은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왕실은 아직 여왕이 직접 운전대를 잡은 것인지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여왕은 이날 COP26 개막식 현장에서 상영된 축하 영상을 통해 “글래스고가 한때 산업혁명의 본거지였으나 현재는 기후변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난 4월에 9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부군 에딘버러 공작이 “환경이 인류 발전에 주는 충격에 큰 관심을 가졌다. 숨진 남편이 깊이 간직했던 과제였다”고 돌아봐 눈길을 끌었다. 여왕은 부군이 1969년 한 학술회의에서 “세계의 공해가 현재는 위중하지 않지만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상황이 갈수록 견디기 힘들어질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모든 다른 문제에 짓눌릴 것”이라고 말했던 사실도 소환했다. 여왕은 부군 필립의 유산이 “찰스 왕세자와 윌리엄 왕세손에게 이어지고 있다. 그들이 더 없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기후변화로 인한 인류의 파국을 막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다급한 경고와 함께 COP26 특별정상회의 개막을 선언했다. 그는 이틀 일정의 특별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인류는 기후변화에 있어 오래 전에 남은 시간을 다 썼다”면서 “지구종말 시계는 자정 1분 전이며, 우리는 지금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존슨 총리는 “오늘 우리가 기후변화를 진지하게 다루지 않으면, 내일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늦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26는 세계가 직면한 위협인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해 각국이 모여 새로운 세계질서를 모색하는 자리로 오는 12일까지 이어진다. 의장국인 영국은 파리협정이 정한 목표 달성을 위해 각국 정상의 의지를 결집하고자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정상회의에는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130여 개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이번 당사국총회에서는 감축, 적응, 재원, 기술이전 등의 분야에서 총 90여 개 기후변화 의제가 논의된다. 최대 관건은 국제 탄소시장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 파리협정 세부이행규칙(Paris Rulebook)을 완성하는 것이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파리협정)이 채택된 후 당사국들은 몇년의 협상 끝에 2018년 제24차 당사국총회에서 파리협정의 이행에 필요한 규칙 대부분을 마련했다. 하지만 국제탄소시장 관련 지침은 국가 간 온실가스 감축 이전실적에 대한 상응 조정과 교토메커니즘(CDM)의 전환 등을 둘러싼 당사국 간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협약을 탈퇴하는 등 미국 행정부가 세계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에 균열을 내거나 방해한 것에 대해 그를 대신해 각국 정상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 美 뉴스 미디어산업도 빅뱅… 독자 지갑 열려면 ‘가치 증명’이 관건

    美 뉴스 미디어산업도 빅뱅… 독자 지갑 열려면 ‘가치 증명’이 관건

    “독자의 지갑을 열고 싶다면 명확한 ‘가치 증명’을 하라.” 미국 뉴스를 보다 보면 한창 흥미로운 내용이 나오려는 순간 페이월(Paywall·유료 회원에게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 전략)이 뜨면서 다음 내용이 흐릿해진다. 기사를 끝까지 읽고 싶다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미국은 이미 이 같은 유료 구독 문화가 자리잡은 지 오래다. 그러나 미국도 처음부터 구독 기반 수익 구조는 아니었다. 광고가 기본인 무료 매체들이 난립하고, 페이스북이 수익을 우선하고 사회 분열을 조장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NYT 10년 시행착오 끝에 유료구독 체계 갖춰 특히 잘 알려진 것처럼 뉴욕타임스(NYT) 등이 조금씩 유료 실험을 시작했다. 무료에 익숙한 독자들의 지갑을 꺼내게 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숱한 실패와 재시도를 반복하다 10년이 지나서야 지금의 시스템이 갖춰졌다. 이제는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마켓워치, 인사이더 등 대다수 매체들이 유료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애틀랜틱은 뉴스레터 비즈니스에 뛰어들기 위해 유능한 기자들을 모으고 있다. 일반적인 토픽을 갖고 있는 매체는 기존 광고 모델로 해도 승산이 있고, 단단한 팔로어를 갖고 있는 매체는 유료 구독으로 전환하는 게 훨씬 더 유리해지고 있는 상황으로까지 변했다. 이 같은 동력으로 인해 미국의 미디어 빅뱅은 뉴스 미디어 산업에도 옮겨붙었다. 조그만 업체들끼리 합치고 큰 기업은 본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우며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본을 조달하려는 것이다. 실제 독일의 글로벌 미디어그룹 악셀스프링거는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로 유명한 ‘폴리티코’를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에 인수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뉴욕 증시에 상장한다. 포브스도 변신에 능한 미디어였다. 글로벌 미디어의 기준처럼 인식되는 NYT는 뉴스레터를 구독자 전용으로 보내기 시작했고, 다른 디지털 상품과 결합한 본격적인 번들링도 하고 있다. 복스미디어(Vox)가 칵테일 정보 웹사이트 펀치(Punch)를 인수한다고 밝힌 것도 디지털 미디어의 몸집 키우기 사례다. 펀치는 와인이나 음식 등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전해 주는 사이트다. 테크 미디어 ‘더버지’와 스포츠 미디어 ‘SB네이션’을 소유한 복스미디어와 펀치의 거래는 합병 이후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확신 때문에 발생했다. 스팩을 통한 상장이나 덩치를 키워 전통적인 기업 공개를 추진하려는 것이다.●구글·페북 올 세계 디지털 광고 52% 점유 예상 이처럼 글로벌 미디어 산업의 이합집산이 빨라지고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은 데이터로도 증명된다. 이용자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 몸집을 키우고 있는 것이 급선무란 판단이다. 2021년 미디어 M&A 시장 및 벤처 투자가 역대 최고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거의 모든 미디어 기업들의 광고 매출이 침체됐지만 위기 탈출을 위해 작은 기업부터 큰 기업까지 M&A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으로 현재 미국에 본사를 둔 미디어 회사가 참여한 M&A 거래는 22건이었다. 지난해 16건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이렇게 디지털 미디어들이 덩치를 키우는 이유는 디지털 광고 생태계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다. 구글과 페이스북의 독과점 때문에 의미 있는 규모를 갖추지 못하면 버티기 어렵다. 이 두 회사는 팬데믹 이후 힘이 더 강해졌다. 전체 광고 시장의 절반은 구글과 페이스북이 올리고 있다. 이마케터 조사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구글과 페이스북의 점유율은 52.3%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는 49.8%였다. 디지털 미디어가 M&A에 나서는 두 번째 이유는 구독 모델을 완성하기 위해서다. 몰입도와 독점력이 강한 미디어 콘텐츠의 경우 구독 모델에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상황이다. 콘텐츠를 전문 분야별로 세분화(일명 언번들링)하거나 종합적으로 묶거나(번들링)를 반복하면서 이용자(구독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M&A도 사실 스트리밍 구독 모델의 확장이다. 구독 모델로 성공하려면 콘텐츠 차별화뿐만 아니라 규모의 경제도 이뤄야 한다. 거대 미디어 중에서는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의 합병, 그리고 아마존의 MGM 인수도 같은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다. 팬과 크리에이터를 이어 주는 크리에이터 경제도 미디어 빅뱅의 세 번째 원인이다. 디지털 미디어들이 성장 동력으로 크리에이터 경제를 꼽으면서 이곳에 투자하려는 자금들이 몰렸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동안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미국의 비즈니스 매체 인사이더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블로그처럼 시작한 미디어가 이제는 글로벌 미디어가 됐기 때문이다. 인사이더도 악셀스프링거가 인수합병하면서 규모가 커졌고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특히 인사이더는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구독 모델이 없었다. 100% 광고에 기반한 무료 기사만 제공하다 2018년 처음으로 구독 모델을 시행했다. 처음 인사이더가 ‘유료 구독’에 나선다고 선언할 때는 회의적 시선이 많았다. 블로그로 시작했고 무료 기사로 유명한 사이트인데 과연 누가 돈을 내고 보겠냐는 거였다. 하지만 지난 3~4년간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지금도 하루 수백, 수천 명이 새로 가입한다. 현재는 절반의 기사는 무료, 나머지 절반은 프리미엄 구독 기반 기사들인데 구독료가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렇다면 인사이더는 어떻게 구독 매체로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었을까. 이에 대해 인사이더에서 기자를 하면서 아마존 특종 기자로 유명한 김유진 기자는 사내 철학인 ‘샤프’(SCHAFFFF)를 언급했다. 샤프는 인사이더가 추구하는 기사 가치관을 가장 잘 반영한 단어 8개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줄임말이다. 스마트(Smart), 대화체(Conversational) 등 부담스럽지 않은 문투와 어렵지 않은 단어, 도움(Helpful)을 줄 수 있고, 정확하고(Accurate), 빠르고(Fast), 저돌적이고(Fearless), 공정하며(Fair), 무엇보다 재미있는(Fun) 기사를 추구해야 한다는 뜻이다. 인사이더는 어렵고 깊이 있는 기사보다 트위터에서 도는 밈(Meme)에 대한 기사를 쓰기도 하는 등 틀에 박히지 않은 기사를 써서 독자들을 유도하고 있다. ●단독기사는 대부분 프리미엄 독자에게만 제공 또 단독 보도도 구독자 확보에 도움을 준다. 이 사이트에서만 볼 수 있는 기사를 생산한다. 유료 구독 서비스를 하기 전엔 구독자를 유도하기 위해 ‘단독’을 활용했지만 유료화 이후엔 대부분 프리미엄 독자에게만 제공한다. 유료 기사가 반드시 단독 특종 기사일 필요는 없다. 똑똑한 분석 기사나 트렌드를 빨리 짚어 처음으로 기사를 낸다든지 사진에 기반한 앨범 같은 기사도 많다. 데이터에 기반한 전략은 인사이더 성장의 기반이었다. 트래픽이나 구독자 수는 실시간으로 집계되고 어떤 기사를 어디에 배치하면 더 클릭이 많이 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실험을 다양하게 하고 있다. 김유진 기자는 인사이더의 성장 비결에 대해 “기사의 차별화가 중요하다. 미국 언론 시장은 거의 포화 상태고 경쟁이 워낙 치열해 일반적인 기사를 써서는 차별화하기 어렵다. 특히 구독을 원하고 독자의 지갑을 열고 싶다면 더욱 명확한 개성과 차이점이 필요하다. 가치 증명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밀크 대표
  • 음주 불법인데…히잡 쓰고 소주 즐기는 무슬림, 알고보니 ‘할랄 소주’

    음주 불법인데…히잡 쓰고 소주 즐기는 무슬림, 알고보니 ‘할랄 소주’

    인도네시아 무슬림의 음주 동영상이 현지 사회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현지 매체 월드오브버즈는 한 인도네시아 남성이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동영상 때문에 불법 음주 논란에 휘말렸다고 전했다. 11일 그가 올린 동영상에는 ‘성공’이라는 한글이 적힌 소주로 칵테일을 만들어 마시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동석한 여성들도 히잡을 쓴 채 소주 칵테일을 마시며 흥겨워했다. 우리로선 한류 열풍이 대단하다고 하고 넘길 만한 동영상이지만, 현지 무슬림 사회는 충격을 드러냈다. “소주는 샤리아가 금지한 하람(Haram)에 해당한다”고 잇따라 성토했다. 국가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이슬람권에서 음주와 술 생산은 불법이다. 2015년 이란에서는 음주 3회 누적 범죄자의 사형이 집행되기도 했다. 이슬람율법 ‘샤리아’가 알코올을 ‘하람’으로 분류해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람은 샤리아가 금지한 행동을 일컫는 말이다. 반대로 샤리아가 허용한 행동은 할랄(Halal)이라 칭한다.전체 인구의 87%가 이슬람교도인 인도네시아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니 ‘소주 칵테일’ 동영상에 현지 사회가 충격을 드러낸 것도 당연한 일이다. 동영상을 접한 무슬림 사회는 “소주는 무색투명한 한국의 증류주”라면서 “말세다, 신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질타를 쏟아냈다. 논란이 확산하자 동영상 게시자는 “그냥 소주가 아니라 할랄 소주”라며 진화에 나섰다. 일반적인 소주가 아니라 이슬람교도를 위해 만들어진 무알코올 소주라는 설명이었다. 한류 사랑이 유별난 인도네시아인들은 K드라마를 따라 한국을 경험하는 걸 즐긴다. 인도네시아에서 철수한 미국 샌드위치 가맹점 ‘서브웨이’가 21년 만에 다시 문을 연 것도 K드라마 간접광고 효과로 현지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이슬람교도를 위한 ‘할랄 소주’가 탄생한 배경에도 한류가 있다. 비록 음주는 불법이지만, 무알코올 할랄 소주로 기분이라도 내려는 심리가 작용했다. 불법 음주 논란에 휘말린 무슬림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할랄 소주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알코올 소주라는 해명에도 질타 여론은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현지 이슬람교도들은 “결과보다 목적이 중요한 것”이라면서 “무알코올이라도 공개된 장소에서 음주 행위를 흉내 낸 것은 명백한 죄”라는 지적을 계속하고 있다.
  • “너무 충격” 발끝까지 피멍… 건강주사 이상반응

    “너무 충격” 발끝까지 피멍… 건강주사 이상반응

    유명 유튜버 ‘아옳이’로 활동하고 있는 김민영씨가 건강 주사를 맞았다가 온몸에 피멍이 드는 이상반응으로 대학병원을 간 사실을 알렸다. 김민영씨는 지난 9일 만성 염증과 틀어진 체형에 좋다는 ‘건강 주사’를 맞았다가 일주일간 교통사고 난 느낌으로 전신이 아팠다며 전신사진을 공개했다. 김씨는 “손끝, 발끝까지 다 멍이 들어서 어떻게 도저히 숨길 수 있는 정도의 멍들이 아니었다”라고 토로했다. 자신을 간호사라고 밝힌 네티즌은 “혈소판 저하가 의심된다. 저 정도 범위와 정도는 심한 혈소판 장애 환자들에게 보이는데, 간단한 피검사만 하면 수치가 나오니 검사해보길 권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혈소판 감소증은 혈액의 응고와 지혈을 담당하는 혈소판의 수가 줄어드는 현상이다. 피부에 쉽게 멍이 들고, 양치할 때 잇몸에서 출혈이 자주 발생하거나 눌러도 사라지지 않는 작고 붉은 점, 자줏빛 피부 얼룩, 심한 코피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김씨는 이후 대학병원에 다녀왔다고 답글을 달았고, 남편 서주원씨는 “의료사고, 부작용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시술 후 이런 증상을 본 적이 없다면 한 번쯤은 우리 입장도 생각을 해줘야 되지 않느냐”라며 “수면마취 깨지도 않은 사람한테 추가 시술 결제받고, 환불해 달라고 했더니 환불 약관 어쩌고? 정말 감당 가능? 돈이 문제가 아니다, 이 양반들아”라고 분노를 터뜨렸다. 영양주사 일시적 효과… 부작용은 주사와 관련한 감염 문제는 여전히 논란거리이다. 대부분 정맥에 투여하는 영양주사(건강주사)로, 영양주사에는 미용효과가 없다는 사실이 여러 논문을 통해 밝혀졌고, 남용 시의 부작용도 다수 보고되고 있다. 구역, 설사 같은 소화기관부작용과 피부발진, 어지러움,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영양주사제 5종 안전사용매뉴얼에 따르면 영양주사의 정확한 이름은 ▲백옥주사의 경우 글루타치온 ▲신데렐라주사는 티옥트산 ▲감초주사는 글리시리진 ▲마늘주사는 푸르설티아민 ▲태반주사는 자하거추출물 및 자하거가수분해물이다. 식약처가 허가한 효능·효과에 피부미백 같은 미용효과는 찾아볼 수 없다. 여러 가지 물질을 섞은 소위 칵테일주사처럼 정맥에 여러 가지 물질을 한꺼번에 주사하면 체내전해질 균형이 깨지면서 몸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통증치료를 위해 투여받는 주사도 감염 문제에서만큼은 자유로울 수 없다. 통증을 경감하는 시술에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성분은 빠른 통증 경감이라는 효과가 있지만 다른 부작용에 대한 염려가 따른다.
  • 단맛 줄이고 도수 낮춘 저칼로리 탄산주… 가볍게 즐기기에 제격

    단맛 줄이고 도수 낮춘 저칼로리 탄산주… 가볍게 즐기기에 제격

    롯데칠성음료는 제한적인 외부 활동으로 부족해진 운동량을 가진 이들과 홈술·혼술족들을 위해 칼로리·당이 적은 ‘RTD(Ready To Drink)’ 주류를 추천한다. RTD는 구입 후 바로 마실 수 있도록 병, 캔, 팩 등에 담긴 음료를 말한다. 이는 캔음료, 팩음료 등 포장된 음료수를 총칭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칵테일, 하이볼(위스키+탄산수) 등 술과 다른 재료를 섞어 마시는 주류를 구입 후 바로 마실 수 있도록 상품화한 제품을 일컫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외부활동 감소와 새로운 음주 트랜드로 자리 잡은 홈술·혼술로 인해 RTD 주류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늘고 있다”면서 “이마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RTD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7% 증가했고, 매장 내 운영 품목 수도 올 초 30여개에서 70여개로 대폭 확대되는 등 RTD는 주류 시장의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5월 과일 탄산주 ‘순하리 레몬진’ 2종을, 8월에는 ‘클라우드 하드셀처’를 출시했다. ●‘클라우드 하드셀처’ 먼저 ‘클라우드 하드셀처’의 제품명 ‘하드셀처(Hard Seltzer)’는 ‘탄산수’를 뜻하는 단어 ‘셀처(seltzer)’에 ‘hard’라는 형용사를 더했다. ‘탄산수에 소량의 알코올과 과일향을 첨가한’ 술로서 자기 관리와 건강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개년간 연평균 100%를 웃도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을 넘어 캐나다, 영국 등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고 한다. 클라우드 하드셀처는 ‘신개념 저칼로리 탄산주’를 콘셉트로 기획됐다. 500㎖ 한 캔 열량이 85㎉로 칼로리가 낮다. 설탕 함량은 100㎖당 0.5g 미만의 무당(無糖) 제품(100㎖당 0.5g 미만의 당 함유 제품엔 ‘무당’ 표기 가능)이다. 알코올 도수는 3도며 천연 망고향을 첨가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소비자 음용 조사를 통해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 칼로리가 낮은 술, 설탕(당)이 적게 들어간 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증가한 것에 착안해 만들었다”며 “국내 주류 시장의 대표 주종인 맥주보다 알코올 도수가 낮고 당(糖)이 거의 포함되지 않아 맥주 대비 3분의 1 수준의 칼로리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하드셀처는 할인점과 편의점 등에서 살 수 있다. ●‘순하리 레몬진’ 2종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5월 선보인 ‘순하리 레몬진’은 캘리포니아산 통레몬 그대로 레몬즙을 침출해 더욱 상큼하고 새콤한 레몬맛을 살린 점이 특징이다. 4.5도의 ‘순하리 레몬진 레귤러’와 7도의 ‘순하리 레몬진 스트롱’의 2종이 있다. 순하리 레몬진 레귤러는 홈술∙혼술로 맥주 도수의 술을 가볍게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순하리 레몬진 스트롱은 높은 도수의 술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하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소비자 음용 조사를 통해 강한 단맛에 싫증을 느끼고 새로운 과일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과일 본연의 맛을 더욱 살리면서 단맛은 줄이고 청량감을 높여 다양한 음식과 푸드 페어링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고 말했다. 제품명은 한자 ‘진(津)’을 활용해 진한 레몬의 맛을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레몬진’으로 정하고 패키지는 통레몬과 탄산 기포를 나타내는 디자인과 펜화 표현 방식으로 제품의 속성을 강조했다. 컬러는 최소화해 직관력을 높였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최근 외부 활동과 개개인의 운동량이 줄어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에게 칼로리·당 함유가 적은 RTD 주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 서울 석촌에서 ‘프렌치 라이프’ 경험.... 소피텔 호텔&리조트 30일 오픈

    서울 석촌에서 ‘프렌치 라이프’ 경험.... 소피텔 호텔&리조트 30일 오픈

    서울 잠실에 프렌치 럭셔리 호텔이 문을 연다. 글로벌 호텔 그룹 아코르의 럭셔리 브랜드인 소피텔 호텔&리조트는 29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호텔과 레지던스가 한 건물에 위치한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호텔&서비스 레지던스’를 30일 공식 개관한다고 밝혔다.지하 4층~지상 32개층 등 모두 36개 층으로 스위트룸 39개를 비롯한 호텔 객실 403개와 서비스드 레지던스 160개 등 모두 563개 객실을 운영한다. 객실은 호텔 앞 석촌 호수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32층 ‘클럽 밀레짐’에서 프라이빗 체크인, 조식, 스택과 이브닝 칵테일 서비스 등의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되며 5개 레스토랑과 바, 연회장, 수영장, 스파 등을 선보인다. 레스토랑 ‘페메종’에서는 샤퀴테리(유럽의 햄, 소시지 등 육가공품) 등 정통 프랑스 요리를 선보인다. 라운지 ‘레스파스’에서는 소피텔의 애프터눈 티 서비스인 ‘르 구떼’가 서비스 된다. 도심 속 정원이 전면 유리창으로 보이는 ‘고메 카페 쟈뎅 디베르’에서는 티타임을, ‘미오’에서는 일식을 맛볼 수 있다. 루프트 바 ‘라티튜드32’는 국내 호텔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가스 시먼스 아코르 동남아시아, 일본, 한국 최고경영자(CEO)는 “55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 소피텔 브랜드가 2000년 이상의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에 상륙하게 됐다”면서 “정통성, 친근함, 웰빙을 갖춘 모던 프렌치 럭셔리 브랜드인 소피텔이 전통과 어우러진 활기찬 서울의 럭셔리와 현대적인 프렌치 시크의 조합을 제시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조민숙 총지배인은 “훌륭한 예술과 디자인, 경이로운 맛의 경험, 액티비티를 통해 모던 한국 럭셔리와 어우러진 프렌치 시크를 전달 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호텔&서비스 레지던스는 개관을 기념하며 ‘봉쥬르 소피텔! (Bonjour Sofitel!)’ 패키지를 운영한다. 석촌호수 전망을 자랑하는 럭셔리 레이크 룸으로 무료 업그레이드 해주며 페메종 레스토랑을 경험할 수 있는 10만원 상당의 크레딧이 포함된다. 또 프렌치 브랜드 딥디크의 트래블 키트도 선물을 제공한다. 피트니스 센터와 수영장도 이용할 수 있다. 패키지는 34만 5000원(세금 10% 별도)부터 이용할 수 있다.
  • ‘악명높은 갱’ 알 카포네 유품 무더기 경매

    ‘악명높은 갱’ 알 카포네 유품 무더기 경매

    미국의 악명 높은 갱단 두목 알 카포네가 가족에게 물려준 애장품들이 무더기로 경매에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이앤 펫 등 카포네의 손녀 세 명은 23일(현지시간) 새크라멘토 소재 경매회사 위더렐을 통해 할아버지가 아끼던 보석류와 무기, 가족 기념물 등을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악명 높은 한 세기: 알 카포네의 유산’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10월 8일 경매에 오르는 카포네의 애장품들은 모두 70만 달러(약 8억 2000만원)에 팔릴 것으로 추정된다. ‘알 카포네 컬렉션’에서는 생전 가장 아낀 권총으로 불리는 콜트 45구경 자동 권총(왼쪽·시초가 5만 달러)과 90개의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파텍필리프 회중시계(오른쪽·시초가 1만 2500달러)가 눈길을 끈다. 카포네의 권총과 나이프는 물론 가족 사진, 편지, 도자기, 장식품 등도 경매에 부쳐진다. 전설적인 범죄자인 만큼 카포네의 유품은 늘 높은 가격에 팔렸다고 WSJ는 전했다. 2014년 소더비 경매에서 카포네의 칵테일 셰이커는 6만 8500달러에, 2017년 경매에선 카포네가 소유했던 다이아몬드 시계가 8만 4375달러에 각각 낙찰된 적이 있다. 이번 경매는 카포네 사후 74년 만에 진행된다. 할아버지의 유리컵과 할머니의 반지는 경매에 넘기지 않았다는 다이앤 펫은 “대부분의 보물은 우리 가슴속에 남아 있다”며 “우리는 아주 다정한 가족에게서 자랐고 그것이 바로 우리가 가진 가장 위대한 보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범죄자의 유품을 경매에 올려 비싸게 파는 행위에 대한 논란도 거세다. 에릭 톰슨 존제이형사사법대 미술범죄학 교수는 “피해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판매하는 게 아니라면 마음이 불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어른들의 술? #하이볼 찐매력 #MZ를 위하여!

    #어른들의 술? #하이볼 찐매력 #MZ를 위하여!

    맥주를 증류하면 위스키가 된다. 매혹적인 오크향, 씁쓸하게 넘어가지만 이내 은은하게 남는 달콤한 뒷맛. 일본의 세계적 문호 무라카미 하루키는 인생의 가장 행복한 찰나를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가 되는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온갖 왜곡과 오해가 난무하는 세상이어도 위스키만큼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연결해 줄 매개체라고 믿은 모양이다. 한국에서 위스키는 ‘어른들의 술’이었다. 주로 유흥업소에서 많이 팔리며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몇 년간 위태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국내 위스키 시장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수입액은 1억 3246만 달러(약 1570억원)로 21년 만에 가장 낮았다. 2016년(1억 6612만 달러)보다도 20%나 줄었다.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으로 유흥업소를 찾는 발길이 이전보다 뜸해졌고, 설상가상 코로나19까지 덮쳤다. 업소용 위스키를 취급하는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서 있는 기분”이라고 했다. ●고사 직전 찾은 ‘하이볼’ 열풍 이런 맥락에서 최근 위스키 업계는 동네 편의점이나 마트로 유통채널을 다변화하는 등 마케팅 전략을 대대적으로 전환했다. ‘비싼 고급술’ 이미지를 버리지 않고서는 더는 생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젊은 세대도 위스키를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다. 고민의 결과 발견한 것이 바로 위스키에 탄산수를 섞어 마시는 ‘하이볼’이다. 40도를 넘나드는 ‘독주’(毒酒) 위스키를 탄산수에 타서 레몬과 라임을 곁들인다. 도수는 10도 미만. 달콤한 맛에 위스키 특유의 향만 남는다. 저도주를 편하게 즐기는 MZ세대 취향과 맞아떨어진다. 하이볼 열풍이 주도하는 가운데 침체됐던 위스키 시장에 부활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4일 이마트의 올해 1~7월 양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위스키는 전년보다 매출이 97%나 성장했다. 보드카(37%), 진(32%), 데킬라(28%) 등 다른 양주들의 신장률을 압도했다. 같은 기간 편의점 CU에서도 양주 매출은 전년보다 111%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CU 운영사 BGF리테일 관계자는 “사실상 위스키가 편의점 양주 매출 신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스키 시장이 최근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 ‘혼술’(혼자 마시는 술)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며 빠르게 성장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볼의 기원에는 여러 설이 전해진다. 영국의 기관사들이 기차가 출발할 때 “하이 볼”이라고 외쳤는데, 여기서 ‘신속하게 마실 수 있는 술’이라는 의미로 파생되며 칵테일 바 등에서 은어처럼 쓰였다는 얘기가 있다. 또 영국의 귀족들이 골프를 즐기면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위스키에 탄산수를 섞어 마셨는데, 취한 골퍼들이 라운드 후반 자꾸 공을 엉뚱한 데로 보내면서 ‘하이볼을 자주 치게 하는 음료’라고 부른 데서 유래했다는 말도 있다. ●하이볼의 생명력은 끊임없는 재생산 하이볼이 최근 MZ세대에게 주목받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재미’다. 위스키의 맛도, 탄산수의 맛도 다양한 만큼 만들 수 있는 하이볼의 조합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자신의 기호에 맞는 하이볼 제조법을 찾는 과정이 재미와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성향과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소맥’(소주+맥주)은 혼합 비율을 다르게 할 뿐이지만 하이볼은 위스키와 탄산수, 심지어 과일까지 구성을 달리하면서 자신만의 ‘레시피’를 완성할 수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하이볼의 생명력이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어떤 위스키가 하이볼에 어울릴까. 한 병에 수십만원 하는 고급 위스키보다는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저렴한 위스키를 업계 관계자들은 추천한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위스키 브랜드 ‘발렌타인’을 판매하는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최근 ‘발렌타인 7년 버번피니쉬’를 선보였다. 용량에 따라 가격 차이가 조금 있지만 동네 편의점에서 200㎖ 기준 1만 3500원이면 구매할 수 있다. 은은한 바닐라와 캐러멜, 사과, 배의 풍미로 달콤하면서도 깔끔하다. 아영FBC가 수입하는 라 마르티니케즈그룹의 ‘라벨 파이브’, 디아지오코리아의 ‘조니워커 레드’, ‘조니워커 블랙’도 집에서 간편하게 하이볼로 만들기 좋은 위스키다. 업계가 최근 선보이고 있는 하이볼 전용 위스키를 믿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국산 위스키 브랜드 골든블루의 ‘골든블루 더블샷 하이볼’이 대표적이다. ●‘K위스키’ 첫발… 롯데칠성음료 도전 청주를 증류하면 소주, 와인을 증류하면 브랜디, 맥주를 증류하면 위스키가 된다. 동방의 증류 기술이 11세기 ‘십자군전쟁’을 통해 유럽으로 넘어간 뒤 위스키 제조 기술이 발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위스키라는 말은 켈트어의 ‘생명수’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아일랜드(아이리시 위스키)와 스코틀랜드(스카치위스키)가 위스키를 지금처럼 대중화시켰다. 이후 ‘버번위스키’ 등으로 이름을 알린 미국(아메리칸 위스키)과 ‘산토리’ 등으로 유명한 일본(재패니즈 위스키) 등이 저마다 매력을 가진 위스키를 앞세워 글로벌 주류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위스키 종주국은 아니지만, 영국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높은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코리안 위스키’도 최근 첫발을 뗐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6월 한국식품연구원과 ‘K스피리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국형 위스키를 개발하기 위해 기업과 연구기관이 손을 잡은 것이다. 한국의 전통 균주와 증류기, 국산 숙성 용기 등으로 세계무대에서 꿀리지 않는 위스키를 만들어 보겠다는 포부다. 시장조사, 기술검토 등을 거쳐 내년쯤 첫 제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아직 위스키는 유럽의 술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증류 기술은 한국도 가지고 있어 롯데칠성음료도 충분히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만약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K위스키’가 개발된다면 국내 증류 기술이 한 차원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청년수당, 술·담배 사는 데 써도 깜깜… 서울시도 깜깜

    청년수당, 술·담배 사는 데 써도 깜깜… 서울시도 깜깜

    서울 성동구의 취업준비생 A씨는 올해부터 서울시에서 매달 50만원의 청년수당을 받고 있다. 그러나 청년수당 대부분을 구직활동이 아닌 편의점에서 ‘4캔 만원’ 맥주와 담배를 사는 데 쓴다. 주점에서는 사용할 수 없지만,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는 살 수 있는 품목에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이에 청년들의 구직활동을 돕기 위해 지급하는 서울시의 ‘청년수당’이 취지와 목적과 다르게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숙박업소와 성인용품점, 주점 등 사용제한 업종이 있지만 실제로는 편의점 등에서 담배나 주류를 제한 없이 살 수 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지급된 청년수당의 절반 이상이 편의점·마트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이영 의원이 22일 서울시로부터 받은 ‘2020년 기준 청년수당 사용처’에 따르면 전체 757억 2500만원 가운데 423억 1400만원(55.9%)이 편의점·마트 등에서 쓰였다. 외식에 사용된 비용은 145억원으로 19.1%를 차지했다. 학원비 등 구직활동에 직접 도움이 되는 교육 관련 비용은 20억 4900만원(2.7%)으로 비중이 가장 적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2016년 도입한 청년수당은 시에 거주하는 만 19~34세 미취업청년(졸업 후 2년 경과자)에게 매월 50만원을 최대 6개월간 지급하는 제도다. 올해의 경우 지난 7월 말 기준 1만 9200명이 청년수당을 받고 있다. 원칙적으로 숙박업, 백화점, 상품권판매, 칵테일바 등 주점 등 77개 업종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이외 업종에서는 사용에 제한이 없다. 일반음식점에서 술을 마셔도 어디에 썼는지 별도로 소명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따라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청년수당 받아서 게임 아이템 사도 되나요?’, ‘청년수당 받으면 95%는 담배 사고, 술 마셨다’는 등의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용 명세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주류, 담배 구입을 일일이 막을 수 없다”면서 “청년활동과 구직활동 중 어디에 중점을 둬야 하는지 제도적으로 딜레마여서 시 차원에서도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또 제도 도입 취지에 어긋나는 만큼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영 의원은 “청년수당의 목표와 시행에 미스매치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세금이 지원되는 만큼 청년들의 구직활동에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사용처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 “술·담배 사도 된다”…서울시 청년수당 절반 이상 편의점서 사용

    “술·담배 사도 된다”…서울시 청년수당 절반 이상 편의점서 사용

    서울 성동구에 사는 취업준비생 A씨는 올해 서울시에 청년수당을 신청해 매달 50만원씩 받고 있다. 그러나 구직활동을 지원하는 청년수당 대부분을 정작 편의점에서 ‘4캔 만원’ 맥주와 담배를 사는데 쓴다. 주점이나 호텔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지만,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는 살 수 있는 품목에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어디에 썼는지 별도로 설명할 필요도 없다. 청년들의 구직활동을 돕기 위해 지급하는 서울시 ‘청년수당’의 사용 기준이 모호하단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숙박업소, 성인용품점, 주점 등 사용제한 업종이 있지만 실제로는 편의점 등에서 담배나 주류를 제한없이 살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지급된 청년수당의 절반 이상이 편의점·마트에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의힘 이영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기준 청년수당 사용처’에 따르면 전체 757억 2500만원 가운데 423억 1400만원(55.9%)가 편의점·마트에서 쓰였다. 외식에 사용된 비용은 145억원으로 19.1%를 차지했다. 학원비 등 구직활동에 직접 도움이 되는 교육 관련 비용은 20억 4900만원(2.7%)로 가장 비중이 적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2016년 도입한 청년수당은 시에 거주하는 만 19세~34세 미취업청년(졸업 후 2년 경과자)에게 매월 50만원 규모의 활동지원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올해의 경우 지난 7월말 기준 1만 9200명이 청년수당을 받고 있다. 매월 50만원이 최대 6개월 간 입금되지만, 원칙적으로 체크카드로만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사용제한 업종이 정해져 있다. 예를 들어 특급호텔 등 숙박업, 백화점, 면세점, 골프경기장, 상품권판매, 성인용품점, 피부미용실, 안마시술소, 칵테일바 등 주점 등 77개 업종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이외 업종에서는 사용 품목에 제한이 없다. 일반음식점에서 술을 마셔도 어디에 썼는지 별도의 소명이 필요하지 않다. 이에 따라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청년수당 받아서 게임 아이템 사도 되나요?”, “청년수당 받으면 95%는 담배사고, 술마시는 바람에 취직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등의 글을 찾을 수 있다. 청년수당은 카드 사용을 원칙으로 하지만, 지난해 총 154억 800만원(전체 사용액의 19.1%)이 현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유는 월세, 공과금, 관리비, 전세대출이자, 교통비, 통신비 납부 등이었다. 현금으로 인출하는 경우 주요 사용처와 영수증, 계좌이체내역 등을 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사용하면 사용 명세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주류, 담배 구입을 일일이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활동이냐, 구직활동이냐 어디에 중점을 두느냐 제도적으로 딜레마여서 시 차원에서도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하지만 구직활동 지원이라는 제도 도입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많다. 이영 의원은 “도입 취지와 달리 청년수당 제도의 목표와 시행에 미스매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세금이 지원되는 만큼, 청년들의 구직활동에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사용처에 대한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뱅크시의 최근 열 작품, 서서히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있다

    뱅크시의 최근 열 작품, 서서히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영국 잉글랜드 동부 해안 일대에 누구나 이름없는 작가 아트 뱅크시의 작품이라고 여길 만한 스프레이 그림들이 나타났다. 모두 열 작품이었다. 그레이트 야머스, 골레스턴, 크로머, 노퍼크, 서포크 등이었다. 그가 즐겨 그리는 쥐 그림이 자주 보이는 것도 사람들을 확신하게 만들었다. 그랬는데 작가 본인이 인스타그램에 3분여 분량의 동영상을 올려 자신의 작품이 맞다고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고 BBC가 13일 전했다. 그는 캠퍼밴에 몸을 싣고 이들 지방을 돌아다니면서 그림을 남기는 모습을 소개했다. 그 가운데 특히 주목되는 것이 아래 사진. 후드를 뒤집어 쓴 채 화구인 듯한 것들을 챙겨 떠나는 뱅크시 본인이다.첫 그림은 그레이트 야머스의 어드미랄티 로드에 그려졌는데 버스 정류소 지붕 위에서 커플이 한 남자의 아코디언 연주에 맞춰 춤추는 듯 보이게 만든 것이었다. 곧이어 골레스턴의 그림이 사람들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장난감 인형을 집어드는 크레인 모형이 할머니를 집어들 것처럼 보이게 동영상을 연출했다. 그 뒤를 로웨스토프 그림이 이었는데 한 어린이가 모래성 옆에서 쇠지렛대를 쓰는 모습이 그려졌다.올턴 브로드에는 보트에 탄 세 어린이 그림이 그려졌는데 “우리는 모두 한 배를 탔다”는 의미심장한 문구가 새겨졌다. 다시 로웨스토프에 감자칩을 쪼아먹는 커다란 갈매기 그림과 데크의자에 몸을 누인 채 칵테일을 홀짝이는 서생원 그림이 등장했다. 그리고 크로머에에서는 집게들 그림이 사람들 눈에 들어왔는데 “럭셔리 전셋집만 원함”이란 팻말을 들고 있다.그답지 않은 작품이 지난 8일 아침 그레이트 야머스의 메리베일 모델 빌리지에 나타났다. 마굿간 미니어처인데 말이 머리를 내밀고 있는데 쥐 캐릭터 그림 옆에 “커지지 않으면 집에 가(Go big or go home)”란 알듯 모를듯한 구호가 적혀 있다. 작가 본인의 서명을 붉은 페인트로 남긴 것도 야릇했다. 뱅크시 홈페이지에도 올라온 동영상의 제목은 ‘그레이트 브리티시 스프레이케이션’으로 돼 있는데 한 지나가던 여성이 자신의 작품인 쇠지렛대를 든 어린이 그림을 보면서 “생각없는 반달리즘”이라고 불평하는 장면도 담겨 있다. 한 인스타그래머는 “내 고향(로웨스토프)에 당신 작품을 남긴 것에 감사한다. 나도 어제 가 작품들을 즐겼다”고 댓글을 달았다.뱅크시의 작품 중에는 과녹 플레이스란 곳에 세워진 동상 하나도 있다. 1889년과 이듬해 사이에 킹스 린 시장을 지낸 프레드릭 새비지의 동상에 가짜 아이스크림콘과 가짜 혀를 집어넣은 것인데 사람들이 지나가며 수군거린다.골레스턴의 모델 보트 연못에 그려진 작품은 어른 한 명이 술을 마시며 펌프를 밟아대니 두 어린이가 공중으로 날아가는 보트 위에서 즐거워하는 듯한 그림이다.동영상의 마지막은 메리베일 모델 빌리지를 떠나는 캠퍼밴의 모습으로 끝나는데 이게 미니어처인지 실제 동영상인지 헷갈리게 만든다. 간결하며 재치로 넘쳐나는 동영상을 본 소감은 이거다. ‘뱅크시는 천재!’ 동영상이 안 보인다면 여길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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