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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정욱의 혁신경제] 모빌리티 빅뱅, 계속 뒤처지는 한국

    [임정욱의 혁신경제] 모빌리티 빅뱅, 계속 뒤처지는 한국

    지난 4일 놀라운 뉴스를 접했다. 일본을 대표하며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 중 하나인 도요타와 역시 일본을 대표하는 이동통신 회사이자 벤처투자 회사인 소프트뱅크가 손을 잡았다는 것이다. 양사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도요타 아키오 회장과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웃으면서 악수하는 것뿐만 아니라 30분에 걸쳐 제휴의 의미를 설명하는 대담을 갖기도 했다. 두 회사는 모네테크놀로지라는 새 회사를 합작으로 설립해 2020년 중반부터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본 언론은 “열도를 뒤흔든 뉴스”라며 대서특필했다.도요타와 소프트뱅크는 물과 기름 같은 회사다. 그만큼 업종과 사업 영역, 그리고 기업문화도 다른 회사다. 도요타는 연간 1000만대가 넘는 차를 생산하며 시가총액도 거의 300조원에 이르는 일본 제조업의 간판 기업이다. 소프트뱅크는 일본 3위의 이동통신 회사이자 약 100조원 규모의 소프트뱅크비전펀드를 운영하는 벤처투자 회사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보수적인 일본의 대기업과 달리 세계를 놀라게 하는 큰 투자를 감행하는 승부사 기질을 가진 회사다. 야후, 알리바바 같은 혁신 회사의 가능성을 일찍 알아보고 과감하게 투자한 것이 오늘의 소프트뱅크를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됐다. 또 놀라운 것은 휠씬 큰 회사인 도요타가 먼저 소프트뱅크에 제휴를 제안했다는 점이다. 두 회사는 20년 전 이미 인연이 있었다. 1998년 당시 막 성장하는 신흥기업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자동차 인터넷판매 시스템을 가지고 가서 당시 도요타의 과장으로 일하며 대리점의 업무개선 업무를 맡은 아키오 회장에게 제안했다. 그리고 거절을 당했다. 아키오 회장은 이번에 소프트뱅크에 제휴를 제안하면서 손 회장이 그때 일을 기억하고 거절하면 어떻게 하나 생각했다고 한다. 손 회장은 도요타의 제휴 제안에 깜짝 놀라서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고 한다. 그럼 도요타는 왜 이런 제안을 했을까. 20년 동안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소프트뱅크는 우버, 디디추싱, 그랩, 올라 등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등에서 승차 공유의 강자 유니콘기업에 수십조원을 투자해 대주주로 올라섰다. 도요타도 그랩에 10억 달러, 우버에 5억 달러를 투자하기는 했지만, 전 세계에서 승차공유 플랫폼 회사와 협업하기에는 부족했다. 더구나 앞으로 자동차 및 운송업계는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에서 필요할 때만 불러서 사용하는 MaaS(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시장으로 변할 것이다. 2030년까지 이 시장이 1조 500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도요타로서는 이 시장을 놓고 어차피 소프트뱅크와 경쟁 아니면 제휴를 해야 할 운명이다. 양 사가 합작해 설립한 모네테크놀로지는 2020년 중반까지 도요타가 만든 자율주행 셔틀 이팔레트를 투입해 수요대응형 고객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양 사의 발표에 따르면 일본은 지금 고령화로 운전면허를 반납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그래서 직접 쇼핑을 하거나 병원에 가기 어려운 사람들이 820만명이나 된다. 버스회사의 83%는 적자 상태다. 의사가 없는 지방자치단체도 637지구에 달한다. 예산과 일손 부족으로 이런 문제를 정부가 풀기도 어렵다. 도요타와 소프트뱅크의 새 회사는 이런 사회문제를 푸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통약자를 돕고 지방교통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이런 차세대 교통서비스로 사람들이 더 잘 활동하면 지역경제도 활성화된다는 계산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도요타와 소프트뱅크가 제휴를 발표하며 기자회견을 한 지난 4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모빌리티 사옥 앞에서는 택시기사 500여명이 카카오가 준비하고 있는 카풀 서비스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열었다. 이들은 카풀 서비스에 IT 대기업이 들어오는 것은 불법이며 자신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하지만 카풀 서비스를 아무리 막아도 머지않아 자율주행 시대가 온다.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 그런데 카풀, 승차 공유를 시도하는 한국 회사들의 노력은 모두 좌절되고 있다. 새로 도전하는 회사도 없고 투자하겠다는 사람도 거의 없게 됐다. 이대로 가다가는 한국의 MaaS 시장은 외국의 플랫폼 업체에 그대로 먹혀버릴지도 모른다. 한국의 택시업계도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협력을 통해 고객을 위한 서비스 개선을 꾀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방향을 택하는 것이 어떨까.
  • [씨줄날줄] 택시 기본요금 30% 인상/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택시 기본요금 30% 인상/황수정 논설위원

    한동안 잠잠했던 택시요금 논란이 다시 시끌벅적하다. 서울시가 이르면 내년부터 서울의 택시 기본요금을 올리기로 결정하면서다. 서울시 방안에 따르면 현재 3000원인 기본요금은 4000원으로 오른다. 2013년 2400원에서 인상됐던 것이 6년 만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현재 자정부터인 심야 할증 시점도 바뀐다. 서울시의 방침대로라면 앞으로는 한 시간 앞당겨진 밤 11시부터 적용된다.기본요금이 한꺼번에 30% 넘게 뛴다니 찬반 논쟁이 연일 뜨겁다. “물가가 전부 다락같이 올랐는데, 택시기사들의 처우도 개선돼야 한다”는 옹호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하지만 반대 의견을 내는 이들은 훨씬 더 다양하고 광범한 이유를 든다. 압도적인 불만의 목소리는 요금이 아무리 올라도 택시의 서비스 질은 요지부동이라는 것. 서비스 수준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없이 업계 이익만 앞세우려는 행태에 비판적 시각을 모은다. 택시업계 반발로 진척되지 못하는 ‘카카오 모빌리티 카풀 서비스’는 대표적인 공박 대상. 카카오 모빌리티는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카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목적지나 방향이 같은 이들을 승용차 한 대로 동승시켜 주는 서비스앱. 하지만 택시업계의 반발에 부닥쳐 이 앱의 출시 여부는 불투명하다. 택시업계는 카풀앱 운영이 명백한 현행법 위반이라고 맞선다. “현행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상 자가용 자동차를 유상으로 운송용으로 제공하거나 임대·알선하는 행위는 불법”이라고 주장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법인택시 기사의 한 달 평균 수입은 217만원. 회사에 내야 하는 일일 사납금 최대 17만원을 빼면 열악한 수입 구조인 것만은 사실이다. 이런 현실적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면서도 시민들은 택시기사들의 직업 정신도 함께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인터넷 공간에서는 “불결한 차량 내부, 승차 거부, 기사 고령화 등 택시의 고질적 문제들을 언제까지 눈감아 줄 수는 없다”는 불만들이 쏟아진다. “요금 인상에 걸맞은 서비스 개선 없이는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목소리가 높다. 이웃 일본에서는 승객의 고충을 대신 해결해 주는 업체가 따로 있을 정도로 택시 서비스는 민감한 생활 이슈다. 4차 산업과 규제 혁신의 물결을 택시업계가 언제까지 피해 갈 수는 없을 듯하다. 당장 카풀앱의 위협을 얼마나 버텨 낼지도 미지수다. 스마트폰 앱에 길들여진 10~20대에게는 “택시”보다 “카택”(카카오택시)이라는 용어가 더 친숙하다. 택시업계도 체질 개선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 우버, 하늘을 나는 택시 시범운행 국가 후보 선정

    우버, 하늘을 나는 택시 시범운행 국가 후보 선정

    하늘을 나는 택시 사업인 ‘우버에어’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우버가 일본과 호주 등 5개국을 우버에어 시범운행 국가 후보로 선정했다.일본 니혼게이자신문의 영문매체 닛케이 아시안 리뷰 등에 따르면 에릭 앨리슨 우버 엘러베이트 대표는 지난 30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는 2023년 ‘우버에어’가 최초 출시될 후보 지역으로 일본과 인도, 호주, 브라질, 프랑스 등 5개국을 선정했다”면서 “호출 한 번에 비행 서비스를 통해 이동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결정은 6개월 안에 마무리되며 시범 비행은 2020년에 시작될 예정이다. 정식 운행은 2023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앨리슨 대표는 “극단적인 기후 변화 여부와 인구수 등을 따져 선정했다”며 “일본은 대중교통 시스템이 잘 발달한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우버는 미국의 댈러스와 로스앤젤레스(LA)를 이미 시범 운행 도시로 선정했다. 6월에 최종 결정이 나면 미국 2개 도시를 포함해 모두 3개 도시가 우버의 비행 택시 서비스를 경험하는 첫 번째 도시가 된다. 바니 하포드 우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도쿄의 우버에어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효율적인 새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우버에어는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도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착륙하고 조종사 없이 자율 비행이 가능한 전기자동차량 서비스를 말한다. 최대 4명이 탑승해 최고 시속 320㎞로 한 번 충전하면 100㎞ 비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일본은 우버에어가 자연재해 발생 시 큰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산간 도서 지역 주민들이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교통수단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비행 차량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민관 협의체를 출범하기도 했다. 협의체는 ANA홀딩과 스바루, 우버 등 20여 개 기업체와 함께 1년 이내에 지도를 만들고 2020년 비행 차량을 상용화하려는 목표를 세웠다. 우버는 우버에어의 우선 출시 지역을 내년 중 추가 지정한다는 방침이지만 한국이 포함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출시 기준으로 ‘지역사회 협력’ 등을 꼽았는데 국내에서는 각종 모빌리티 관련 규제 탓에 우버의 기본적인 ‘카풀’(출퇴근 차량 동승) 서비스도 불법으로 규정됐기 때문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월드 Zoom in] 女승객 성폭행·살인…中공유차 디디추싱 급브레이크 걸리나

    [월드 Zoom in] 女승객 성폭행·살인…中공유차 디디추싱 급브레이크 걸리나

    세계 최대 공유자동차 업체인 중국의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지난 3개월 사이 발생한 두 건의 여승객 강간 및 살인 사건으로 창사 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중국 교통부와 공안부는 디디 고위관계자에게 책임을 물었고 회사 측은 26일 순펑처(順風車) 담당 최고책임자 등 2명을 면직했으며 관련 서비스는 중단됐다. 배우 장쯔이(章子怡)가 “디(滴)라는 글자가 피를 흐르게 한다는 ‘디쉐’(滴血)의 ‘디’인가”라고 웨이보에 올리고 유명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디디 앱을 삭제하는 등 불만 여론도 고조하고 있다. ●카풀서비스 ‘순펑처’ 성희롱 도구로 변질 디디는 미니버스부터 리무진, 자전거까지 거의 모든 차량을 제공하는데 살인 사건이 연달아 발생한 것은 순펑처라는 카풀 서비스에서다. 순펑처는 디디가 제공하는 앱에서 목적지가 비슷한 차주와 승객이 만나 차를 함께 이용하는 것이다. 순펑처는 차주와 고객이 서로에 대한 평을 남길 수 있는데 최근 여자 승객에 대한 성희롱 문구가 많아 여성 헌팅 도구로 악용됐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지난 5월에는 자정 무렵 허난성 정저우공항에서 차량을 호출한 스튜어디스를 성폭행하고 살인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디디는 용의자 체포에 100만 위안(약 1억 63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고 범인이 아버지의 신분증을 도용해 순펑처 차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후 차주와 승객의 신분 인증이 강화돼 외국인은 순펑처 이용이 금지됐으며 긴급 구조 시스템을 강화했다고 디디 측은 설명했다. ●‘온라인 직거래’ 공유경제 약점 드러나 하지만 지난 24일 저장성 원저우에서 오후 2시 순펑처를 이용한 유치원 여교사가 살해당했다. 피해 여성은 차량에서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피해자 친구들이 디디 고객센터에 전화했지만 회사 측은 경찰에 신고하라며 범인인 기사에 대한 정보 제공을 거부했다. 2011년 미국에서 시작한 우버에 이어 2015년 후발 주자로 나선 디디는 중국에 진출한 우버를 2016년 인수했다. 직원 숫자는 디디가 1만명, 우버가 1만 2000명으로 비슷하지만 이용 횟수는 인구대국 중국의 선두 주자인 디디가 압도적으로 많다. 처하오(車浩) 베이징대 법학원 교수는 “디디추싱의 순펑처 플랫폼 자체가 경찰과 빠른 소통 체계를 구축하지 못한 위험성을 안고 있었다”며 “부동산 중개업자들도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에 중간 계좌를 개설해 거래 위험을 낮추는데 순펑처는 낯선 이들이 서로 직거래를 하는 구조로 언제든 이런 사건이 발생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매출 악영향… “안전 미흡 땐 퇴출” 비판 이번 살인 사건은 안전성이 낮은 개인 간 온라인 거래에 의존하는 공유경제의 약점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올해 수백억 달러 규모로 예정했던 디디추싱의 기업공개(IPO)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디디가 안전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다면 시장에서 퇴출당해야 한다는 비판과 함께, 중국 정부가 계속 허가해야 할지를 진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국토부 “렌터카+대리기사 형태 ‘차차’도 불법”

    서울시에 영업 중지 행정 지도 요청 업계 “기존 규제 얽매여 혁신성장 막아” 국토부 “새 교통 O2O 연착륙 방안 검토” 국토교통부가 최근 스마트폰 앱을 기반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시작한 ‘차차’(차차크리에이션)를 불법으로 판단했다. 렌터카와 대리운전 서비스가 합쳐진 것인데 사실상 택시운송 행위라는 이유에서다. 차량 공유 서비스 불법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31일 “차차 서비스 위법 여부를 검토한 결과 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지난 20일 서울시에 공문을 보내 차차의 위법한 영업 행위를 중지하도록 행정 지도하고 합법적 영역에서 서비스 제공을 유도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불법 영업을 계속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차차는 앱으로 호출하면 차량이 승객이 지정한 곳까지 와서 목적지로 데려다주고 요금을 받는다. 택시보다 싼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사는 자신이 빌린 렌터카를 몰고 다니다가 승차 호출을 수락하면 대리운전기사로 바뀐다. 차량은 렌터카 업체에 반납되면서 호출한 손님이 빌린 것이 된다. 승객이 초단기로 렌터카를 빌려 대리운전을 맡기는 형태다. 차차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이 택시가 아닌 일반 자동차가 돈을 받고 승객을 태우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어 고안됐다. 국토부는 차차 운전사와 차를 장기 대여하는 하이렌터카, 계약 알선 주체인 차차크리에이션 모두 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일단 운전사가 받는 요금에 대리운전뿐 아니라 승객을 기다리는 시간에 대한 대가도 포함돼 택시운송 행위로 봤다. 이러면 하이렌터카가 받는 대여료에도 유상운송 대가가 들어 있고, 유상운송 계약을 알선한 차차크리에이션도 법 위반이 된다. 앞서 카풀 형태인 우버엑스와 풀러스도 출퇴근 시간이 아니면 불법으로 간주돼 행정 당국과 마찰을 빚었다. 우버엑스는 국내에서 철수했고 풀러스는 출퇴근 시간만 운영한다. 사업 영역 축소로 경영난을 겪은 풀러스는 대규모 구조조정 중이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하면서도 규제에 얽매여 혁신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토부는 “새 교통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가 불법 논란으로 사업을 중단하지 않고 합법적 영역에서 시장에 연착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종합적인 교통 O2O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우버 한다고 20만 택시기사 일자리 없어지진 않는다”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우버 한다고 20만 택시기사 일자리 없어지진 않는다”

    제조업을 비롯한 모든 산업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이 일어나는 4차 산업혁명시대다. 기회와 위기가 동시에 있다. 국내는 위기다. 올 상반기 월평균 취업자 증가 수는 14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 폭(36만명)에 비해 절반 이하다. 소상공들은 최저임금 부담으로 최저임금 불복종 투쟁을 선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기업과의 소통 행보에 나서며 이 같은 위기상황 돌파를 모색하고 있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위기를 기회로 삼고자 지난해 10월 4차 산업혁명위원회(4차위)도 출범시켰다. 4차 산업혁명 정책 전반을 심의 조정하는 대통령 직속의 민관 합동 기구다. 장병규(45) 위원장을 만나 그간의 성과와 4차 산업혁명시대 우리의 경쟁력 제고방안을 들어봤다. 인터뷰는 지난 5일 서울 광화문 4차위 사무실에서 했다.→‘IT업계 살아있는 전설’이라던데 ‘복지부동’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하는 공무원들과 일해보니 어떤가? -벤처 20년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 이 자리는 비상근이다. 9개월 전엔 술자리에서 가끔 공무원을 욕했던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전혀 아니다. 오히려 두둔한다. 다만 공무원을 이렇게 만든 시스템을 내가 욕한다. 관료와 공무원이 그렇게 움직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건 공무원 시스템 때문이다. →그러한 시스템, 체제는 공무원들이 만든 건 아닌가? -공무원 인사혁신 문제, 감사원의 감사 정책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엮여 있다. 국회와 청와대의 개선의지가 분명히 있어야 하고 국민 공감대도 형성돼야 한다. →성과 중 하나만 꼽으라면? -서슴없이 ‘규제·제도 혁신해커톤’이라고 말하고 싶다. 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 합성어다. 숙의민주주의와 공청회의 중간쯤 된다. 원전폐기 문제를 논의했던 공론화위원회 같은 숙의민주주의는 3~4개월 하는 반면 공청회는 길어봤자 2시간 정도 토론해 답답함을 안고 헤어져야 한다. 그런데 해커톤은 4~5주 숙의 기간을 포함해서 1박 2일 이해관계자가 모여 10시간 이상 논의한다. 해커톤에 참여했던 분이 ‘사람은 자기 이야기 다하기 전까지는 남의 얘기 안 듣는다’고 하더라. 여기 오면 다 얘기하니 듣기도 한다. 참여했던 분들이 다들 만족해한다. 그 결과로 예를 들자면 지난해 11월에 논의했던 위치정보보호문제는 방통위에서 개정안을 준비 중이다. 위치정보보호법은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에 만든 법이다. 그러니 이후 나온 드론, 자율주행차, 스마트폰에서 위치정보를 활용하려면 고쳐야 하지 않느냐. 해커톤에 참여했던 산업계, 시민단체, 변호사, 교수 등 20명은 자기들끼리 주기적으로 만나서 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 및 활용에도 합의해 관련 주체들이 스스로 움직인다. 특히 부처 과장급 얘기를 들어보면 지난 정부에서도 개인정보 보호 활용에 대해 얘기를 많이 했는데 ‘개망신법’ 때문에 아무것도 안됐다고 하더라. 개망신법은 개인정보보호법, 망통신법, 신용정보보호법을 말한다. 그런데 4차위는 이런 얘기할 토대를 만들어준다. 이렇게 해서 개인정보보호법 등 장기존속 규제들을 개선하고 있다. →해커톤 할 때, 어려움은 없었나? -지원단 설득이 힘들었다. 지원단은 위원장 지원조직인데 그분들이 일단 안 믿더라. 그다음 설득하기 힘든 분들이 관료더라. 이해관계자로 불안하니 서로 싸우더라. 하지만 3차례 해커톤 이후 바뀌었다. 장차관 입에서 가끔 해커톤 애기가 나온다. 일을 해보면 규제를 풀어야 하는데 잘 안된다. 잘될 것 같으면 지난 정부에서도 했을 것이다. 지금처럼 하면 안 되겠다 싶어 고민하다 보니 해커톤이 보이는 거다. 해커톤이 잘 자리잡으면 저는 하루아침에 규제를 다 바꾸긴 어렵지만, 꾸준히 바꿀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본다. →많은 이해당사자가 합의하려면 시간이 걸리지 않나? -주무부처 장관이 총대 메야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긴데 사회주체가 다 다르다. 해커톤은 사회합의 포맷이다. 조금씩 설득하면서 가는 것인데 풀리면 확실히 풀린다. 결과적으로 이게 더 빠른 것이다.→햄버거 가게에서 주문받던 사람이 사라지고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전자주문이 대세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노동의 소외가 우려되지 않나?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우선 4차 산업혁명 내지 기술발전으로 인한 기존 일자리 감소는 대세다. 대안 중 하나는 기존 일자리를 점진적으로 계승, 발전시키는 것이다. 제조업도 스마트 팩토리가 되면 기존 형태가 아니라 협동로봇과 함께 생산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기존 일자리를 강화 내지 발전시킬 수 있다. 독일의 ‘노동 4.0’은 사람과 로봇이 함께해 생산성을 높여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또 하나는 새 일자리 창출이다. 지난해 11월에 대응방안으로 1.0 발표했고 이게 미흡해서 연말엔 2.0 대응방안을 보완 발표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에서 어떤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더 높아지나? -적당히 공부한 사람들이 대체될 확률이 더 높다. 로봇 대체로 가성비가 많은 사무직, 중산층 등이다. 예를 들면 대학을 건성건성 다니는 분들이 진짜 위험할 수 있다. 이분들은 눈높이가 높아 임금이 높은 곳을 본다. 그런데 기업은 기술과 로봇으로 바꾸길 원한다. 그러면 악순환이 된다. 우리는 4차 산업혁명으로 위험한 나라가 됐다.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정부가 투자한 대졸자들이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우리가 더 취약한 나라니 더 능동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래서 제 마음이 매우 무겁다. 속도가 느려서 고민이다. 단순노동자는 이미 제조현장에서 자동화로 많이 대체됐다. →속도문제는 말하자면 기득권과의 갈등 조정이 필요한 것 아닌가? -‘밥통 문제’가 제일 크다. 누군가 얘기하더라. “밥통 갖고 싸우는 것은 성전”이라고. 그만큼 중요한 문제라는 거다. 이를 단순 기득권, 가진 자의 횡포로 보면 안 된다. 기득권으로 표현하지 말고 밥통문제, 일자리를 잘 풀자고 접근해야 한다. 이것이 갈등조정의 첫 번째 자세다. 그리고 이런 문제일수록 더 빨리 논의해야 한다. 무 자르듯 한꺼번에 해선 안 된다. 밥통 가진 분들이 점진적으로 변화할 시간을 줘야 한다. 속도감도 중요하지만, 장기적 방향성도 가져야 한다. 이런 점에서 독일은 부럽다. ‘인더스터리 4.0’, ‘노동 4.0’은 제조업 현장은 스마트팩토리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것을 수년 전부터 준비해 독일은 변하고 있다. 우리는 이를 못하고 있다. 그러면 갈수록 힘들 것이다. 지금 실업률이 높다. 언제까지 추경이나 세금으로 대처할 수 있겠나. 한국 체력이 좋고 국가부채가 양호할 때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본다. →그 단초는 대통령이 제시한 것 같다. 네거티브 규제로 규제 정책의 변화를 주문했더라.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로 가자는 것인데 쉽지 않다. 시간이 걸린다. 관료의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안 바뀐다. 대통령이 말한 효과는 2~3년 뒤에 나올 것이다. 방향은 옳지만, 2~3년까지 기다리지 말고 주무 부처가 움직여야 한다. →우버와 같은 승차공유 사업 활성화를 위해 해커톤을 시도했는데 국내 운송업자와의 갈등 끝에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 다시 한번 논의할 필요는 없나? -카풀은 많이 아쉽다. 절차적인 것에 대해선 고민이 많다. 아까도 말했듯 밥통 문제는 성스러운 거다. 그런데 우버한다고 해서 운전기사가 없어지느냐? 일자리 없어지지 않는다. 친노동과 친노조는 다르다. 이런 얘기하면 (택시노조에서) 삐쳐서 논의를 거부할 것 같아 말하기 조심스러우나 20여만명의 택시기사 일자리 없어지지 않는다. 우버든, 택시든 모는 것 아니냐. 난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 나라가 잘됐으면 좋을 뿐이다. eagleduo@seoul.co.kr
  • ‘골라 태우는’ 카카오T택시, 유료화 한 달 달라진 게 없다

    ‘골라 태우는’ 카카오T택시, 유료화 한 달 달라진 게 없다

    앱으로 수차례 호출해도 ‘감감’ 택시기사 “500원 더 받겠다고 굳이 야간에 근거리 가겠는가” 유료화 실험 아직도 답 못찾아 카카오 “50만건호출 의미 있어” 5000원짜리 즉시배차 재추진 # 자영업을 하는 김모(35)씨는 지난 11일 밤 11시쯤 서울 광화문 네거리 부근에서 카카오T택시(카카오택시) 앱으로 택시를 불렀지만 여러 차례 호출에도 잡히지 않았다. 초조한 마음에 최근 출시된 유료 서비스로도 한 시간 가까이 호출을 해 봤지만 좀체 응답이 오지 않았다. 김씨는 “가까스로 호출에 성공하긴 했지만 (유료호출비) 1000원 때문은 아닌 것 같았다”면서 “괜히 택시비만 1000원 더 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 지난 3일 밤 10시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부근에서 은평구까지 운행한 한 택시기사는 유료화된 카카오택시 앱을 한 달쯤 써 봤지만 “별로 달라진 게 없다”면서 “굳이 야간에 몇 백원 더 받겠다고 가까운 거리를 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목적지가 좋아서 몇 번 (스마트 호출을) 잡아 본 게 전부라 포인트가 얼만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택시기사는 “아예 스마트 호출 기능을 꺼 버렸다”고 털어놓았다. 호출 기능을 끄면 일부러 안 받는 것이 아닌 만큼 페널티가 없다는 설명이 따라붙었다.카카오가 ‘손님 골라 태우기’ 관행을 개선하겠다며 지난달 10일 유료화 서비스인 ‘스마트 호출’을 내놓았지만 한 달여 동안 ‘골라 태우기’ 폐해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행 전부터 수많은 장애물에 부딪혔던 카카오택시 유료화 실험이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모습이다. 스마트 호출은 소비자가 유료 결제를 선택하면 카카오의 인공지능(AI) 기술이 기사들의 운행 자료를 분석해 가장 수락 확률이 높은 택시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운행이 끝나면 승객이 미리 등록해 놓은 신용카드로 1000원이 결제된다. 1000원 중 400원에 해당하는 포인트는 기사에게 바로 적립되고 승객의 평가에 따라 최대 100원에 해당하는 포인트가 추가 지급된다. 스마트 호출이 큰 호응을 얻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 500원에 이르는 추가금이 기사들에게는 평소 안 가던 구간을 운행할 만한 동기가 되는 데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스마트 호출 도입 직후에는 기사들에게 유료콜 목적지를 공개하지 않았다. 골라 태우기를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그랬더니 기사들이 아예 스마트 호출을 수락하지 않는 문제가 나타났다. 어떤 승객은 스마트 호출로 실패한 택시 잡기를 일반 콜로 성공하기도 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스마트 호출 목적지 미공개 방침을 3일 만에 철회했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유료화 한 달간 연결된 스마트 호출은 50만건이다. 카카오는 이 숫자에 의미를 부여한다. 한 관계자는 “특정 시간대에는 현실적으로 (스마트 호출에 따른 택시)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지만, 기술을 활용해 연결률을 조금이라도 높여 보려는 시도 중 하나”라면서 “앞으로 택시기사 회원의 이용 경험이 더 많이 축적되면 좀더 유의미한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당초 스마트 호출과 함께 도입하려다 보류했던 5000원짜리 ‘즉시배차’ 서비스도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 서울시 등과의 협의가 필요해 세부방안을 고민 중이다. 출퇴근 시간에 한해 연결에 실패한 콜을 카풀로 연결해 주는 등 사용자 편익을 높일 수 있는 여러 방안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여기는 중국] 中판 우버 운전기사, 여승무원 살해 충격

    [여기는 중국] 中판 우버 운전기사, 여승무원 살해 충격

    4억 5000만 명의 이용자를 가진 중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 ‘디디추싱’의 운전기사가 여성 승객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긴 가운데,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의 14일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6일 허난성 정저우에서 디디추싱 플랫폼을 이용해 카풀서비스를 이용한 항공사 여승무원이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현지 공안에 따르면 윈난성 샹펑항공 소속 여승무원인 리(李.21)모씨는 정저우 공항에서 집으로 가기 위해 디디추싱의 카풀서비스 차량에 탔다가 하의가 벗겨지고 가슴과 배 등에 치명적인 자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공안은 카풀차량 운전기사 류(劉)모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류씨 검거에 주력했다. 사건 발생 후 5일 여가 지난 11일 오후, 현지 경찰은 정저우의 한 강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해 조사를 벌인 결과, 시신은 용의자로 지목된 류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조사하는 동시에, 류씨가 숨진 사건 현장의 사진을 인터넷에 퍼뜨린 5명을 검거하고 구금조치 했다. 숨진 류씨의 시신이 담긴 해당 사진은 SNS를 통해 현지에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디디추싱은 용의자 류씨의 사망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는 가운데, 12일부터 일주일 간 전국에서 도시간 카풀 서비스를 중단하고 차량과 등록 운전기사 간 불일치 문제 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디디추싱은 “용의자 류씨가 보안 검증을 통과한 아버지의 계정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는 자사 얼굴인식 프로그램의 오류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디디추싱 피살 사건과 관련한 유사 사건도 재조명되고 있다. 2016년 5월 광둥성 선전시에서는 디디추싱의 서비스를 이용한 24세 여성 교사가 피살됐다. 당시 선전시가 차량호출 기사를 전수 조사한 결과, 3086명에게서 약물사용 등 심각한 형사 전과를 확인한 바 있다. 중국판 ‘우버’(Uper)로 불리는 디디는 2015는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가 투자한 디디다처(滴滴打車)와 알리바바가 투자한 콰이디다처(快地打車)가 합병해 탄생한 회사로, 2016년에는 우버 차이나와 합병하면서 사실상 중국내 차량 호출과 공유 서비스를 독점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새 시장 표준 선점”… 너도나도 공유경제에 투자

    “새 시장 표준 선점”… 너도나도 공유경제에 투자

    소비자 집단 많이 확보할수록 시장 생태계 주도·수익 창출 유리 빅데이터 수집 새 사업 모델 가능 포털·완성차 이어 통신업체 가세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공유경제’로 달려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소유의 경제 패러다임이 달라지면서 최신 정보통신기술(ICT)로 무장한 기업들이 신사업 영역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를 중계해 새로운 시장 표준을 선점하려는 생존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中 공유車 디디추싱, 日 택시시장 진출 8일 업계에 따르면 공유경제는 물건과 서비스, 공간을 나눠 쓰는 사회적경제 모델을 말한다. 대표적인 사업모델인 차량공유 서비스는 기업들의 각축전으로 벌써 시장이 뜨겁다. 글로벌 포털기업과 완성차업체는 물론 통신기업들까지 달려들었다. 중국 최대 공유자동차 업체인 디디추싱은 일본 소프트방크와 합자회사를 설립해 일본 택시시장에 진출한다. 미국 자동차회사 GM은 하반기 자체 차량공유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SK㈜·현대차, 차량공유사 그랩에 투자 국내에서는 공유차량 서비스업체인 쏘카, 풀러스 등이 핫한 투자 대상으로 떠올랐다. SK㈜는 쏘카에 2016년 588억 6000만원을 투자, 지분 20%를 사들여 2대 지주로 올라선 데 이어 이달 들어 동남아판 ‘우버’(차량공유업체)인 그랩에 손을 뻗쳤다. 현대차도 앞서 지난 1월 그랩에 수백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2월 그랩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태블릿 등 IT 기기와 자사 모바일 보안 솔루션 ‘녹스’를 공급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주인 이재웅 쏘카 이사회 의장은 아예 이 회사 대표이사 직도 함께 맡아 10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통신기업 KT는 공유자전거로 눈을 돌렸다. 오포, 모바이크 등 중국 스타트업이 선점한 이 분야에 알리바바, 텐센트 등 굴지의 중국 IT 기업들이 앞다퉈 투자한 것을 눈여겨본 것이다. ●KT, 공유자전거… 현대카드는 ‘오피스’에 미국 구글은 이미 2013년 교통정보 공유서비스 회사인 웨이즈를 인수해 2016년 9월 차량공유 서비스인 ‘카풀 웨이즈’를 출시했다. 움직이는 동영상 파일인 ‘GIF’를 공유하는 사이트 테너도 지난달 인수했다. LG서브원, 현대카드, 한화생명 등 국내 금융·자산관리 대기업들은 공유 오피스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새 시장 표준과 소비자와 생산자 사이의 협상력이 중요해지는 시대”라면서 “이런 본보기 격인 공유경제 잠재력을 IT 기업들이 알아본 것”이라고 진단했다. 소비자 집단을 많이 확보할수록 생태계 주도권을 잡을 수 있고 기업 이익도 불어날 수 있기에 이를 선점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실제로 공유 서비스는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협대역 사물인터넷(Nb IoT), AI 비서 등을 붙여 고객을 무궁무진하게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객들이 사용하는 빅데이터를 수집해 새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도 이점이다. 공유경제 사업에 ICT 기업들이 가장 적극적인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카택, 유료호출 하면 강제 배차…승객 “무료 호출 꺼릴 것” 우려

    카택, 유료호출 하면 강제 배차…승객 “무료 호출 꺼릴 것” 우려

    콜비는 ‘지브로’ 2000원 넘을 듯 승차 거부 기사는 강한 패널티 성공률 높은 택시 우선 호출도 수입 포인트제 도입 현금 출금요즘 서울 번화가에서 밤늦게 콜택시 앱을 이용해 귀가를 시도해 본 사람이라면, 빈차 등을 끈 채 손님 ‘골라 태우기’를 하는 택시들 때문에 분통이 터져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국내 최대 콜택시 앱인 ‘카카오 T 택시’가 13일 이런 문제를 해결해보려 대책을 내놨다. 유료 호출 기능을 이용하면 근처에 앱을 켠 빈차가 자동으로 배정되는 등의 서비스다. 하지만, 실제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유료화에 대한 거부감도 예상된다. 이날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첫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3월 말부터 선보일 카카오T택시의 새로운 서비스를 소개했다. 새로운 기능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즉시 배차’ 서비스다. 유료 호출 기능으로, 인근의 빈 택시를 즉시 배차해 준다. 비용은 서울시의 택시호출 앱 ‘지브로’의 야간 콜비인 2000원을 넘는다. 하지만 이날 행사를 진행한 정주환 대표는 “앱을 켜 놓은 인근 택시를 강제 배차하고, 배차되고 나서 승차거부를 하는 기사는 일정 기간 앱으로 호출을 받지 못하게 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마련했다”면서 실효성을 자신했다. ‘우선 호출’ 기능도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배차 성공률이 높은 택시를 먼저 호출해 준다. 정 대표는 “기사 한 명이 하루에 받는 호출은 약 1000건이지만 그 중 수락을 하는 건 20건 안팎”이라면서 “목적지뿐 아니라 교통상황 등 수십 가지 요소에 따라 수락 확률이 달라지는데 AI는 이런 부분을 학습해서 수락 확률을 뽑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유료 기능을 사용하면 배차 뒤 결제가 이뤄진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유료 서비스로 거둔 수입의 일정 부분을 ‘포인트 제도’에 사용해, 기사 회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운행 실적과 운행 평가에 따라 모든 기사에게 포인트를 지급하는데, 포인트가 일정액 쌓이면 현금으로 출금할 수 있다. 관계자는 “아직 수익률은 책정하지 않았지만, 일부 기사들이 악용하는 ‘더블’ 등 불법적 추가요금 수익을 포기할 정도는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수요보다 턱없이 부족한 택시 전체 공급 문제는 ‘카풀’ 서비스로 보완한다는 게 회사의 계획이다. 지난달 인수한 카풀 앱 스타트업 ‘럭시’를 활용, 출퇴근 시간대에 한해 카카오T택시로 배차가 되지 않은 호출은 카풀로 연결하게 할 예정이다. 카카오T택시의 새로운 서비스들은 실효성이 있어 보인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단거리 호출을 많이 받은 기사에게 장거리 호출을 우선배정하는 등의 승객 골라 받기 대책을 세워 봤지만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 하지만, 유료화 이후 기사들이 무료 호출을 꺼릴 것이라는 승객들의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그동안 예를 들어 심야 시간대에도 장거리 손님은 택시를 잡을 수 있었고 가까운 손님은 웃돈을 준다 해도 집에 갈 수가 없을 정도였다”면서 “절대적으로 공급이 부족했던 시간대의 승객 골라 받기 문제를 완화한다는 측면에서 이해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여기는 남미] 세계서 가장 위험한 도시…중남미 국가 싹쓸이

    [여기는 남미] 세계서 가장 위험한 도시…중남미 국가 싹쓸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가 많은 나라는 브라질인 것으로 조사됐다. 2위는 마약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멕시코였다. 멕시코의 비정부기구(NGO) '공공안전과 사법정의를 위한 시민위원회'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치안이 불안한 50개 도시를 선정했다. 이 기구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는 멕시코 바하 칼리포르니아주의 유명 관광지 로스카보스. 2017년 로스카보스의 살인률은 인구 10만 명당 111.33명으로 세계 최고였다. 인구 32만8245명의 도시 로스카보스에선 2017년 365명이 피살됐다. 2위는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였다. 인구 304만의 대도시 카라카스에서 지난해 피살된 사람은 3387명, 살인률은 111.19명이었다. 3위는 또 다른 멕시코 도시 아카풀코(106.63명), 4위는 브라질의 나탈(102.56명), 5위는 멕시코의 티후아나(100.77명)이었다. 1~10위는 중남미 도시 일색이었다. 국가별로 보면 멕시코 5개 도시, 브라질 3개 도시, 베네수엘라 2개 도시가 10위권에 랭크됐다. 살인률을 기준으로 선정된 50개 도시를 보면 중남미권 도시가 42개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브라질과 멕시코 도시였다. 국가별로 분류하면 브라질 17개 도시, 멕시코 12개 도시, 베네수엘라 5개 도시, 미국 4개 도시, 콜롬비아와 남아프리카 각각 3개 도시, 온두라스 2개 도시,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푸에르토리코, 자메이카 각각 1개 도시였다. 미국과 남아프리카를 빼면 모두 중남미 국가다. 한편 50개 도시를 합산하면 평균 살인률은 인구 10만 명당 59.17명이었다. 1~16위에 오른 도시의 살인률이 평균을 상회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정현, 라켓 든 테니스 가방 분실 소동…10시간 만에 되찾아 ‘휴~’

    정현, 라켓 든 테니스 가방 분실 소동…10시간 만에 되찾아 ‘휴~’

    테니스 선수 정현이 소중한 라켓 가방을 분실했다가 되찾는 해프닝을 겪었다.정현은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에 항공사인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에어로 멕시코를 태그하며 “제발! 아카풀코와 로스앤젤레스 사이에서 잃어버린 내 라켓들을 찾아주세요. 나에게 중요한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정현은 지난 1월말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로저 페더러와의 준결승 도중 발바닥 부상으로 기권한 뒤 3주간 치료와 재활에 집중했다.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 델레이비치에서 열린 델레이비치 오픈으로 복귀한 정현은 멕시코로 이동해 멕시코오픈에 출전했다. 두 대회 연속 8강 진출을 거뒀다. 정현은 오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안 웰스에서 펼쳐질 BNP 파리바스 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3일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동했다.그런데 환승 과정에서 라켓이 들어 있는 가방이 사라져버린 것. 정현의 트윗에 아메리칸 에어라인 직원이 라켓을 찾아주겠다고 댓글을 달았다. 이후 다행히 분실됐던 라켓 가방은 무사히 정현의 품 안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정현은 다시 트위터에 요넥스 라켓 가방 사진과 함게 “우리 모두 이제서야 마음을 놓았다.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고객서비스팀의 벤자민 레이에게 고마움을 표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서브에 막힌 ‘정현 열차’

    강서브에 막힌 ‘정현 열차’

    서브 에이스·첫 서브 성공률서 밀려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2)이 서브 대결에서 밀리며 멕시코오픈 4강 진출에 실패했다.세계랭킹 29위 정현은 2일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500시리즈 멕시코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1시간 52분 만에 케빈 앤더슨(8위·남아공)에게 0-2(6-7 <5-7> 4-6)로 무릎을 꿇었다. 올해 뉴질랜드 ASB클래식(8강)을 시작으로 호주오픈(4강), 델레이비치오픈(8강)에 이어 네 대회 연속 8강 이상에 진출한 데 만족해야 했다. 호주오픈에서 입었던 발바닥 부상으로 휴식을 취하다 복귀해 2주 연속 8강을 꿰차 컨디션도 괜찮다는 사실을 알렸다. 정현은 앤더슨과 첫 번째로 겨룬 지난해 10월 스톡홀름오픈 16강전에서도 0-2(3-6 2-6)로 패했다. 정현(188㎝)은 장신 앤더슨(203㎝)의 폭발적인 서브에 맞서 힘겨운 대결을 펼쳤다. 서브 에이스 2개에 그치며 18개를 쌓은 앤더슨에게 크게 밀렸다. 정현은 지난 1년간 경기당 평균 서브 에이스 3.6개에 첫 서브 성공률 61.8%를 기록했지만 이번엔 60%로 처졌다. 반면 경기당 평균 서브 에이스 14.9개에 첫 서브 성공률 65.1%였던 앤더슨은 70%를 뽐냈다. 1세트에서 정현과 앤더슨은 각자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며 팽팽히 맞섰다. 정현은 타이브레이크에서도 5-5까지 따라붙었으나 이후 두 포인트를 내리 잃으며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4-4까지 갔지만 뒷심 부족으로 물러났다. 대회 8강 진출로 랭킹 포인트 90점을 확보한 정현은 다음주 세계랭킹에서 26위 언저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 개인은 물론 한국 선수 역대 최고 랭킹이다. 정현은 오는 8일 미국에서 시작하는 ATP투어 1000시리즈 BNP파리바오픈에 출전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포토] 정현, 힘차게 휘두르는 라켓

    [포토] 정현, 힘차게 휘두르는 라켓

    정현이 1일(현지시간)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멕시코오픈 3회전에서 힘차게 라켓을 휘두르고 있다. 이날 정현은 케빈 앤더슨에게 0-2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4강 진출 실패…정현, 공을 향해 쭉 뻗은 팔

    [포토] 4강 진출 실패…정현, 공을 향해 쭉 뻗은 팔

    정현이 1일(현지시간)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멕시코오픈 3회전에서 공을 향해 팔을 쭉 뻗고 있다. 이날 정현은 케빈 앤더슨에게 0-2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케빈 앤더슨 축하해주는 정현…4강 진출 실패

    [포토] 케빈 앤더슨 축하해주는 정현…4강 진출 실패

    정현이 1일(현지시간)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멕시코오픈 3회전에서 케빈 앤더슨에게 0-2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토종 카풀앱 또 ‘공룡 ’에 먹혔다/이재연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토종 카풀앱 또 ‘공룡 ’에 먹혔다/이재연 산업부 기자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14일 카풀업체 ‘럭시’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스타트업계에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한 ‘차량 공유’ 사업 모델을 택시 서비스의 보완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국내 대표 포털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카카오T 하루 호출 건수가 240만건에 이르는 등 넘치는 호출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졌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인수합병(M&A)으로 덩치를 불리고 정부도 민간 중심 ‘제2벤처붐’을 약속하면서 살아남기 위한 IT 기업들의 M&A 경쟁이 불붙은 분위기다. 하지만 카풀앱 ‘풀러스’와 함께 국내 시장을 대표했던 ‘럭시’의 인수 소식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스타트업(신생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풀겠다고 나섰지만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제81조에 따르면 출퇴근 때 승용차를 함께 타는 경우 유상 운송 행위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 ‘출퇴근 때’가 언제인지 불확실하다. 우리 법 체계는 포지티브 규제(가능한 것만 열거하는 방식)라 스타트업이 새 모델을 발굴해도 유권해석부터 나와야 한다. 하지만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몇 개월째 손을 놓고 있다. 풀러스가 불법영업을 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던 서울시도 슬쩍 발을 빼고 있다. 풀러스 관계자는 “운전자들이 혹시 범법자로 몰릴까 두렵다며 풀러스 가입을 꺼려 사실상 사업을 접을 위기”라고 토로했다. 시장을 뺏기지 않으려는 기득권 사업자와 신규 사업자들 사이의 갈등 조정도 풀어야 할 숙제다. 당장 택시업계는 “차량 공유는 불법영업”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카풀업계는 유연근무 확산으로 출퇴근 시간대를 칼로 재듯 명확히 할 수 없다고 반박한다. 4차산업혁명위는 지난해 말 스타트업계와 택시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한 해커톤(끝장토론)을 시도했지만 택시업계의 거부로 무산됐다. 1월 행사도 취소돼 다음달로 미뤄졌지만 기약은 할 수 없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해묵은 규제를 철폐하겠다고 나서지만 결국엔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는 것 같아 답답하다. oscal@seoul.co.kr
  • 한해 수천 명 피살…멕시코 마약 카르텔은 전쟁중

    한해 수천 명 피살…멕시코 마약 카르텔은 전쟁중

    멕시코 할리코주의 치안이 갈수록 불안해지고 있다. 마약카르텔 간 전쟁에 불이 붙으면서 살인사건이 폭증하고 있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할리코주에서 62명이 살해됐다고 현지 언론이 검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로써 올 들어 할리코주에서 총격 등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174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0일에만 할리코주에선 8명이 피살됐다. 이 가운데 6명은 마약카르텔 간 싸움에서 목숨을 잃은 조직원이다. 익명을 원한 검찰 관계자는 "밴을 타고 이동하던 카르텔 조직원 7명이 경쟁관계에 있는 또 다른 조직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7명 중 6명이 사망하고 1명은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심한 부상을 당했다. 할리코주에선 이날 손발이 묶이고 입에 재갈을 문 채 자택에 피살된 남자,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한 여자 등 살인사건 2건이 더 발생했다. 검찰 관계자는 "살인사건으로 죽어가는 사람의 수가 거의 학살 수준"이라며 "이젠 정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할리스코주는 멕시코에서도 치안이 불안하기로 악명 높은 곳이다. 지난해 할리스코에선 주민 1369명이 피살됐다. 멕시코에서 4번째로 살인사건이 많이 발생한 주다. 올 들어 1월에만 100명 이상이 피살되는 등 살인사건이 꼬리를 물자 멕시코 연방정부는 경찰 1000명을 할리스코주에 긴급 투입했다. 하지만 경찰력 증원에도 치안은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은 "할리스코주의 지배권을 놓고 범죄카르텔 '할리스코 누에바 헤네라시온'과 또 다른 조직 '골포'가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벌이면서 강력범죄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이런 추세라면 올해 할리스코가 불명예 신기록을 세우면서 멕시코에서 가장 치안이 불안한 지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사진=솔데아카풀코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머니테크] 주말 부모님댁 갔다가 월요일 출근길 사고, 보상받을 수 있을까

    [머니테크] 주말 부모님댁 갔다가 월요일 출근길 사고, 보상받을 수 있을까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이 개정되면서 올해 1월 1일부터 출퇴근 중 발생한 사고가 산업재해로 인정되고 있다. 개정안은 ‘통상적인 경로와 방법으로 출근하는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산재 처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출퇴근 도중 식료품 구매나 병원 진료 등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행위를 하다가 사고를 당해도 출퇴근 중 재해로 보상받을 수 있고, 자동차로 출퇴근하던 중 사고가 발생하면 산재보험에도 보상을 청구할 수 있다.# ‘통상적인 경로ㆍ방법 출퇴근 사고 ’ 부상 인정 민간기업 노동자와 달리 공무원은 산재가 아닌 공무원연금법에 따라 보상받는다. 산재에 출퇴근 재해가 신설된 것도 공무원연금법에서는 이미 출퇴근 시 사고를 공무상 부상으로 인정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과 민간기업 노동자 간 형평성 논란이 일었고, 결과적으로 산재보험법이 개정됐다. 현행 공무원연금법 시행령 29조에는 ‘통상적인 경로와 방법으로 출퇴근하던 중 발생한 사고로 인한 부상’을 공무상 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시행규칙과 판례에 따르면 교통사고, 추락사고, 보행 중 사고 등이 포함된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출근하다 교통사고나 난 경우, 평소 동료와 카풀을 하던 장소에서 차에 치인 경우 등은 출퇴근재해로 인정된 대표적인 사례다. 반면 주말에 다른 지역에 있는 부모님댁을 방문하다가 월요일 출근하다가 난 사고, 사적 용무를 위해 다른 장소에 들렀다 출근하다 발생한 사고 등은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강선영 공무원연금공단 재해보상실 차장은 “통상적인 경로와 방법이라는 판단 기준을 적용해 사건에 따라 인정 여부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 車사고는 민간인과 달리 중과실 따져 금액 조정 법 개정으로 민간기업 노동자들은 출퇴근 시 자동차 사고가 발생하면 자동차보험보다 산재보험을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본인 과실 비율에 따라 최소 0원부터 최대 636만 6800원까지 지급되는 자동차보험에 비해 산재보험은 운전자 과실이 100%인 경우에도 요양급여, 휴업급여 등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산재보험과 달리 공무원연금법은 출퇴근 시 자동차 사고가 나면 중과실 여부를 따져 급여 액수가 줄어들거나 아예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 공무원연금법 시행규칙 15조에 따르면 공무원의 경우 음주운전이나 무면허 운전, 기타 중대한 교통수칙 위반 등의 경우에는 보험급여가 제한된다. 다만 치료에 필요한 요양급여는 과실과 무관하게 모두 지급되고, 장애급여, 순직 유족보상금은 과실에 따라 액수가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산재보험과 공무원연금의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우선 산재보험과 공무원연금은 출퇴근재해로 인정되면 본인 치료에 사용되는 비용은 모두 보상받을 수 있다. 산재의 경우 휴업급여가 지급되는데 공무원의 경우 별도로 휴업급여가 지급되지 않는다. 휴업급여는 업무상 사유로 부상을 입거나 질병에 걸린 노동자에게 취업하지 못한 기간에 대해 지급하는 급여다. 공무원은 법으로 고용이 보장돼 있기 때문에 재해 이후에도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재해로 인해 근무가 어려울 정도로 장애를 얻게 되면 장애급여를 받을 수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베네수엘라인 4만명 엑소더스

    베네수엘라가 지독한 경제난과 정치적 혼란을 겪으면서 인접국 브라질로 탈출한 베네수엘라인이 4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국경도시는 갑자기 불어난 베네수엘라인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브라질 일간 글로부 등은 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와 국경을 맞댄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주의 주도 보아비스타시(市)에 체류하는 베네수엘라인이 4만명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보아비스타시 전체 인구(33만여명)의 10%를 넘는 규모다. 시 당국이 제공한 31개 수용시설은 가득 찼다. 거처를 구하지 못한 베네수엘라인이 거리와 광장을 점령했다. 시내에 있는 연방경찰 건물에는 일자리를 얻는 데 필요한 서류를 떼려는 베네수엘라인이 매일 400여명씩 몰려든다. 최근 국경을 넘은 베네수엘라 출신 루이스 곤잘레스(36)는 “고국의 내 집에서 굶주리는 것보다, 브라질에서 노숙하는 게 낫다. 최소한 먹을 게 있기 때문이다”고 글로부에 말했다. 레오나르도 코르도바(28)는 “베네수엘라에 있다가는 굶어 죽을 것 같았다. 이틀 동안 1만 2000㎞를 카풀(차량 공유)로, 버스로, 도보로 이동해 브라질에 넘어왔다”고 했다. 베네수엘라인의 필사적인 탈출을 바라보는 브라질 주민의 시선은 곱지 않다. 현지에서는 베네수엘라인들을 수용하기에 교육·보건 등 인프라가 부족하고 치안 대책도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는 여론이 들끓는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2만 5000명이던 베네수엘라인이 최근까지 4만명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5만 5000명에 달할 것으로 본다”면서 “도시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베네수엘라인이 단기간에 급증하는 것은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인을 향한 폭력사건이나 외국인 혐오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도 우려했다. 브라질 정부는 국경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31일 외교·국방·치안 등 관계부처 실무자회의를 열고,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입국 제한 또는 국경 폐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브라질 법무부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인의 난민 신청 건수는 2016년 3356건에서 지난해 1만 7865건으로 5배 늘었다. 이는 쿠바(2373건), 아이티(2362건), 앙골라(2036건), 중국(1462건), 세네갈(1221건) 등 다른 국가 출신의 난민 신청과 비교해 월등히 많은 숫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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