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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호 “해피” 다시 시작된 SNS 업로드

    김선호 “해피” 다시 시작된 SNS 업로드

    배우 김선호의 평화로운 근황이 공개됐다. 9일 김선호의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Happy Seonho day. 오늘 하루도, 이번 주도 선호하는 날 보내세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바다가 보이는 테라스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는 김선호의 뒷 모습이 담겼다. 김선호는 지난해 전 여자친구의 사생활 폭로 이후 공백기를 가져왔다. 박훈정 감독의 신작 ‘슬픈 열대’로 복귀를 앞두고 있는 김선호는 최근 SNS와 팬카페에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해서 미안하다. 올해 생일도 너무 과분하게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다. 전해주시는 마음들 소중히 기억하고,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는 인사를 남기며 활동을 재개했다.
  • [애니멀S] 난생 처음 8년 만에 세상으로 나온 유기견 살구 사연

    [애니멀S] 난생 처음 8년 만에 세상으로 나온 유기견 살구 사연

    살구는 평생 보호소 견사를 벗어난 적이 없던 개입니다. 가족이라고는 130여 마리의 유기견들과 연로하신 보호소 소장님 한 분이었습니다. 소장님은 재개발지역의 버려진 개들을 거둬주신 분이었고, 살구는 그 유기견들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보호소라고는 하지만 손길이 늘 부족한 곳, 살구는 산책은커녕 사람 손을 제대로 타본 적도 없습니다. 그런 살구는 2020년 12월, 동물권행동 카라의 구조로 7년 만에 처음 세상으로 나왔습니다.  구조 후 살구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아름품 입양센터로 입소했습니다. 평생 사람을 경계하고, 땅굴 속으로 피하며 살 수밖에 없었던 살구는 입소 후에도 사람을 피해 아름품 구석을 찾았습니다.하지만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자 살구는 천천히 마음을 열어주었습니다. 사람이 두려워 구석만을 고집하던 살구가 점차 아름품 한가운데까지 나와 편히 누워 낮잠도 자고, 먼저 활동가에게 천천히 다가와 머리를 살포시 기댔습니다. 여전히 낯선 사람이 들어오면 소심한 모습을 보였지만, 점차 바뀌는 살구는 용감한 강아지로 성장했습니다.  어쩌면 금방 가족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살구의 아름품 생활은 한 달, 두 달, 그리고 몇 년에 걸치며 길어졌습니다. 살구의 소심한 성격, 혹은 적지 않은 나이 때문이었을까요? 개들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입양 확률이 낮아집니다. 늘 살구를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1월, 살구의 긴 기다림이 끝나는 만남이 있었습니다.  입양을 고민하시던 한 분께서 아름품을 방문하셨습니다. 살구는 그날도 조용히 혼자 소파에 앉아 있었습니다. 방문자께서는 오히려 그런 살구에게 눈길이 갔다고 합니다.  “조용히 큰 눈으로 저를 바라보니 마음이 쓰였어요. 나이는 중요하지 않았어요. 저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많고, 그 시간이 너무 기대되었거든요.”  그리고 2022년 1월 28일, 살구에게 평생을 사랑해 줄 가족이 생겼습니다.  8년 만에 첫 가족을 만난 살구8년 동안 단 한 번도 가족과 생활한 경험이 없던 살구는 완전히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입양자님은“집에 오고 첫 2주간 살구가 현관에 앉아 하울링을 했다. 시끄러운 건 괜찮았는데, 살구의 그런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그런 살구를 이해하고자 했던 입양자님은 하울링이 시작되면 조용히 살구에게 다가가 곁을 지켜주고, 괜찮다며 쓰다듬어주었다고 합니다. 또 “어딘가 책을 읽어주면 좋다고 해서 살구가 하울링을 하면 책도 읽어줬다”며 입양자님은 웃으면서 그때 기억을 되새기셨습니다.  살구도 입양자님의 마음을 알았을까요? 살구의 하울링이 점점 줄어들었고, 어느 순간부터 더 이상 살구의 하울링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하루, 입양자님께서 잠시 외출 후 집에 돌아오자 살구가 현관에서 꼬리를 치며 반겨주었습니다. 입양자님은 “살구가 현관에서 반겨주던 날,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았다"고 회상했습니다.  해피 엔딩이 아닌 해피 스타트  이후 살구는 새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 갔습니다. 한강이나 넓은 광장에서는 겁이 많아 산책이 어려웠던 살구는 이제 입양자님과 함께라면 어디든 잘 걷고, 집에서는 자기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표현하고 고집도 부린다고 합니다.  또 살구의 입양으로 입양자님의 생활 패턴도 많이 변했다고 합니다. 조금이라도 일찍 귀가하기 위해 노력하고, 주변에 함께 방문할 수 있는 카페도 찾아가고, 여행도 같이 다닙니다. 포기한 부분들이냐는 질문에는 “살구와 보내는 시간이 더 의미 있기에 아쉽지 않아요.”라며 “살구는 가족이잖아요.”라며 웃으면서 답해주셨습니다. 아직 가족을 기다리는 달봉이네 보호소 구조견들 살구는 이렇게 행복한 새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달봉이네 보호소에서 구조되어 아름품 입양센터와 더봄센터에서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개들이 많습니다.입양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살구 보호자님은 “저도 입양을 엄청 오래 고민했어요. 한 생명을 책임지는 것이라는 생각에 쉽게 결정할 수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더 빨리 입양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살구는 아름품에 1년 동안 있었고, 저도 망원동에 1년 있었는데 왜 더 빨리 만나지 못했을까 아쉽네요.”라며 입양을 고민하시는 분들을 응원해 주셨습니다.  살구에게는 가족을 만날 기회가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단 한 번의 기회를 꽉 잡은 살구에게 평생을 함께할 가족이 생겼습니다. 지금도 그 기회를 포기하지 않고 있는 달봉이네 보호소 구조견들이 아름품 입양센터와 더봄센터에서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달봉이네 보호소의 구조견들 모두가 좋은 가족을 만나는 그날이 하루빨리 오길 희망합니다.
  • 역경 속 ‘카페의 여인’ 운명 바꾼 여인 [이호섭의 트로트 숨결]

    역경 속 ‘카페의 여인’ 운명 바꾼 여인 [이호섭의 트로트 숨결]

    아무도 거들떠봐 주지 않는 ‘미운 오리 새끼’ 신세였다가 운명이 바뀌어 일약 ‘백조’로 화려하게 부활한 가요가 적지 않다. 필자가 작곡하고 김병걸이 작사한 ‘찬찬찬’도 그 가운데 하나다.1993년 발표되자마자 삽시간에 열풍을 일으킨 ‘찬찬찬’의 인기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이 노래가 대중에게 선보이기까지 지나온 역경의 터널을 아는 이는 적다.‘찬찬찬’으로 하루아침에 가요계의 총아가 된 훈남 가수 편승엽은 이 노래를 발표하기 전인 1991년 1집 앨범 ‘서울 민들레’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을 무렵, 어디서든지 돌파구를 찾아야 했던 편승엽은 목포 난영가요제에 출전한다. 아쉽게도 난영가요제에서 큰 상을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편승엽은 이 가요제 심사위원이던 필자와 인연을 맺게 된다. 뒤풀이 자리에서 편승엽은 원래 유복한 집안에서 자랐으나 가세가 기울어 많은 고생을 했고, 그러면서도 가수로서의 꿈을 접지 않은 내력을 들려준다. 필자는 “언젠가 곡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하시라”는 말을 남기고 헤어졌다.●편승엽 목소리에 홀린 듯 내준 곡 1993년 어느 날, 당시 다섯 손가락 안에 들던 유명 가수에게 주기 위해 필자는 ‘찬찬찬’ 데모 테이프를 만들고 있었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저 편승엽이라고 하는데요. 혹시 기억나실까요.” 그러고는 곡이 필요하다고 했다. 편승엽의 목소리에 호감이 있던 필자는 그 즉시 ‘찬찬찬’을 편승엽에게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명 가수에게 곡을 주면 준히트 정도는 떼어 놓은 당상이지만, 신인에게 주면 사장될 확률이 90% 이상이기 때문에 이례적인 결정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편승엽 1집을 냈던 오아시스 레코드사에서는 곡이 좋지 않다면서 음반을 내주지 않았다. 그렇게 1년 이상 버려져 ‘찬밥’이 돼 있던 곡을 우연히 인기 가수 김수희가 듣게 된다. 음반이 나오지 못하는 상황을 들은 김수희는 “무슨 소리예요? 이 노래는 나오면 바로 대박 칠 노랜데. 내가 음반 내 줄게요”라며 1993년 자신의 희 레코드사를 통해 음반을 발표했다. ‘찬찬찬’의 본래 곡명은 ‘카페의 연가’였지만 “가사 속 ‘찬찬찬’이 귀에 쏙 들어오니 제목을 바꾸자”는 김수희의 제안에 문패도 새로 걸었다. ‘차디찬 그라스에 빨간 립스틱/ 음악에 묻혀 굳어버린 밤깊은 카페의 여인/ 가녀린 어깨 위로 슬픔이/ 연기처럼 피어오를 때/ 사랑을 느끼면서 다가선 나를 향해/ 웃음을 던지면서 술잔을 부딪치며/ 찬! 찬! 찬!’ 돌이켜 보면 1970년대는 샹송이나 칸초네, 라틴 뮤직도 우리나라에 많이 소개돼 사랑받던 시절이었다. 여기에 트로트와 포크송 및 솔(soul)과 그룹사운드 뮤직 등도 골고루 사랑받았다. 가창 가요뿐만 아니라 경음악 분야에서도 폴 모리아(Paul Mauriat) 악단, 만토바니(Mantovani) 악단, 프랑크 푸르셀(Frank Pourcel) 악단 등이 전성시대를 구가했다. 특히 폴 모리아 악단이 연주해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던 페루 민요 ‘철새는 날아가고’(El Condor Pasa)는 트로트 리듬으로 편곡돼 한국인의 정서에 매우 친화적으로 스며들기도 했다. ●1980년대 이후 바뀐 대중가요 그러나 이후 1980년대 초·중반은 언더그라운드 음악과 트로트 메들리, 1980년대 중·후반은 트로트와 댄스뮤직, 1990년대 초부터는 서태지와 아이들을 필두로 한 힙합 등 특정 장르가 득세했다. 필자는 트로트 장르의 다양한 물결을 만들어야겠다는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첫 시도는 쿠바의 민속 리듬 차차차를 변형한 설운도의 ‘다함께 차차차’(1991)였고, 두 번째가 쿠바의 춤곡 룸바를 채용한 ‘찬찬찬’이었다. 내친김에 미국의 록앤드롤 리듬을 트로트에 접목한 이자연의 ‘찰랑찰랑’(1995)을 발표해 또 한 번의 흥행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들 노래가 처음부터 대중의 귀를 사로잡은 것은 아니었다. ‘다함께 차차차’ 역시 처음엔 인기곡이 되지 못하다가, 1년이 지난 뒤 갑자기 인기가 불붙어 히트곡이 됐다. 우여곡절 끝에 인기를 얻었지만 당시 우리 사회 유행어였던 ‘고개 숙인 남자’들에게 원기와 희망을 북돋워 주면서 시대적 사명을 다한 작품이라 필자는 생각한다.●사람처럼 다양한 노래의 팔자 ‘하늘이 장차 큰 임무를 사람에게 내리려 하면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을 힘들게 하고 힘줄과 뼈를 괴롭게 한다’(天將降大任於斯人也 必先勞其心志 苦其筋骨)라고 맹자는 말했다. 그만큼 세상을 밝힐 인물은 많은 시련 끝에 나오는 법이다. 세상에는 팔자(八字)라는 것이 있다. 조폐공사에서 막 찍혀 나온 신권 화폐도 어떤 돈은 긴급 구제자금으로 들어가 기업을 살리는 보람을 가지는 반면 어떤 돈은 도박자금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노래도 마찬가지로 발매도 되기 전에 입도선매(立稻先賣)돼 대히트를 기록하는 노래도 있고, ‘찬찬찬’처럼 갖은 설움 끝에 기사회생하는 팔자의 노래도 있다. 이 노래의 히트를 계기로 편승엽은 갑자기 귀한 몸이 됐다. 그러나 한창 전성기를 누리던 때 세 번에 걸친 결혼과 이혼으로 인기를 이어 가지 못하는 비운을 맞기도 했다. 1996년 3집 ‘초대받고 싶은 남자’, 1998년 4집 ‘사랑을 위해’, 2002년 5집 ‘그대와 함께’, 2006년 ‘용서’, 2018년 ‘사내라서’ 등을 꾸준히 발표했지만 ‘찬찬찬’만큼의 인기를 회복하지는 못했다. 지난 2일을 기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됐다. 소상공인들은 지난 2년여간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고 만 곳이 상당수다. 이 외에도 많은 국민들이 저마다의 직종에서 필설로는 다 못할 고통을 겪었다. 그러나 실낱같은 희망이 살아 있는 한 우리는 쓰러지지 않는다. 이 고통을 당당히 맞서 막아섰으니 맹자의 말처럼 큰일을 할 기회가 곧 나타날지 모른다. 희망을 안고 살면 외면과 설움의 세월을 견딘 ‘찬찬찬’이 말해 주듯 ‘화려한 백조’로 비상할 날도 올 것이기 때문이다. 작곡가·문학박사
  • ‘한화 포레나 천안아산역’ 충청권 최고 높이 70층

    ‘한화 포레나 천안아산역’ 충청권 최고 높이 70층

    한화건설이 천안아산역(KTX·SRT)과 아산역(지하철 1호선) 바로 앞에 짓는 ‘한화 포레나 천안아산역’(조감도)은 충청권 내 최고인 70층에 3개동, 총 1162실로 조성되는 랜드마크급 생활숙박시설이다. 특히 단지 내에 특급호텔급 부대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다. 동별 입구에는 호텔식 로비가 조성되며 A동에는 70층 스카이라운지로 직행하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2~3층에 카페테리아, 키즈룸, 비즈니스센터, 피트니스센터, 스크린골프장, 사우나 등이 마련돼 업무와 여가생활이 가능하다. 또 단지 내 중앙광장을 비롯해 쾌적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잔디광장, 다양한 정원과 어린이 놀이터 등도 조성된다. 천안아산역과 아산역에 도보로 각각 5분·1분 내에 닿을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다. KTX로 서울역까지 40분대, SRT로 수서역까지 30분대에 접근 가능하다. 반경 1㎞ 내에 갤러리아백화점, 이마트, CGV, 모다아울렛 등 다양한 대형 편의시설이 위치하고 있으며 천안 불당지구 내 생활 인프라도 이용 가능하다. 장재천 호수공원 등 다양한 녹지공간을 도보로 오갈 수 있다. 침실 드레스룸 천장엔 빌트인 제습기를 설치했고, 주방가구는 독일 고급 브랜드 ‘라이히트’로 구성된다. 음식물 자동 이송 시스템 ‘씽크뱅’도 설치될 예정이다. 한화 포레나 천안아산역은 건축법이 적용돼 청약·대출·세금 등의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투자 수요자들이 주목할 만하다. 단지 인접 지역에 아산탕정테크노일반산업단지(차량 10분),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캠퍼스(차량 20분) 등이 위치해 직주근접 수혜도 예상된다.
  • 쓰레기를 다큐·소품·작품으로 뚝딱… 재능도 살리고 환경도 살려요 [청춘기록]

    쓰레기를 다큐·소품·작품으로 뚝딱… 재능도 살리고 환경도 살려요 [청춘기록]

    기후위기는 인류가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는 걸 분명히 경고한다. 청년도 예외가 아니다. 환경 문제가 이들의 삶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다 보니 민감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일상에서 작은 실천을 통해 환경 보호에 나서는 청년이 있는가 하면 국가 차원의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새로 제시하거나 기후위기 대응 책임이 있는 다른 세대와 연대하는 환경운동가도 있다. 자신의 재능을 살려 독특한 방법으로 기후위기 문제를 알리고 해결하려는 이들이 있다. 환경을 주제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품·작품으로 탈바꿈시키는 청년 3명을 만나 봤다.●고교 자퇴 후 환경 크리에이터로 환경 크리에이터 홍다경(25)씨는 2018년부터 ‘지지배’(지구를 지키는 배움터의 약자)라는 환경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홍씨가 리더로 활동하는 환경 동아리 ‘지구시민운동연합’ 활동의 일환이다. 그는 쓰레기산의 문제를 알리는 뮤직 비디오 제작부터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는 제로웨이스트 국토대장정까지 환경 문제를 알리기 위한 활동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했다. 홍씨는 8일 “직접 방문하는 쓰레기 분리배출 교육으로는 한계를 느꼈다”며 “시공간 제약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환경 문제를 알릴 수 있는 창구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학창 시절 미술을 배우며 시각디자인학과 입시를 준비했던 홍씨는 진로 고민 끝에 고교를 자퇴했다. 홍씨는 “전국의 모든 쓰레기 매립지를 둘러보며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꼈다”면서 “환경운동가가 되기로 다짐했고 곧바로 현장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홍씨는 2018년 제주해녀문화연구원과 함께 ‘스윔픽’(수영하며 쓰레기 줍기) 활동을 진행했다. 죽어 가는 제주 바다 생태계의 심각성을 알리고 바닷속 쓰레기를 줍기 위해 직접 스킨스쿠버를 배우는 과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했다. 홍씨는 “지난 3월 동아리 회원과 함께 충남 태안 바닷가의 부유물을 낚는 ‘자석 낚시’ 활동을 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면서 “앞으로 영향력 있는 환경운동가로 성장해 시민의 인식 변화와 연대를 이끌어 내고 싶다”고 말했다.●버려진 플라스틱 굽는 청년 박형호(30)씨는 청년 창업가를 위해 설립된 서울 을지로 메이커스큐브에서 2년째 플라스틱으로 생활 소품을 제작하는 ‘플라스틱베이커리서울’을 운영하고 있다. 전기공학을 전공한 박씨는 군 복무 시절 우연히 ‘업사이클링’(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가치를 높이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이후 대학원에 진학해 디자인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그는 “나만의 디자인으로 버려진 물건에 다시 생명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평소 버려진 물건에 대한 박씨의 연민은 업사이클링 브랜드 창업으로 이어졌다. 박씨는 “요리를 좋아하던 팀원의 취미와 업사이클링을 결합해 플라스틱으로 만든 디저트 모양의 소품을 디자인했다”고 소개했다. 박씨가 소품을 만드는 과정은 빵 굽는 과정과 비슷하다. 먼저 병 뚜껑이나 화장품 용기 등 플라스틱을 분쇄해 오븐에 녹인 다음 틀에 맞춰 원하는 모양을 만든다. 박씨는 “플라스틱이 오븐 안에서 타지 않도록 다 녹을 때까지 지켜보는 등 섬세하게 조절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렇게 버려진 플라스틱은 와플, 카늘레, 마들렌 등 먹음직스러운 디저트 모양의 소품으로 재탄생한다. 사람들이 완성품을 보고 좋은 반응을 보일 때 뿌듯하다는 박씨는 “환경이라는 주제가 사람들에게 교육적으로 다가가기보다는 신선하고 즐겁게 받아들여졌으면 했다”면서 앞으로도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재치 있게 전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폐스티로폼에 자연을 입힌 작가 작가 장한나(34)씨는 오랜 세월 바람에 깎여 원래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스티로폼 덩어리, 따개비가 잔뜩 붙어 있는 플라스틱에 ‘뉴락’이란 이름을 붙였다. 새로운 자연물처럼 느껴진다는 의미에서다. 장씨가 뉴락 프로젝트를 시작한 건 2017년 우연히 해안가를 걷다가 낯선 돌멩이를 발견하면서부터다. 언뜻 봤을 때는 돌멩이였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스티로폼이었다. 장씨는 이후 전국의 강, 바다 등을 돌아다니며 뉴락을 수집했고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전시를 하고 있다. 카페나 음식점에서 전시를 하는 건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장씨는 “전시를 본 사람들에게 어떤 울림이든 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씨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환경 문제를 자신의 일상을 무너뜨릴 수 있는 문제로 인식했다고 한다. 뉴락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엔 원전 근처의 돌연변이 식물을 세밀화 등으로 재현하는 ‘이상한 식물학’, 쓰레기 처리 과정을 직접 추적하고 전시로 풀어낸 ‘마이크로 플라스틱 카나페’라는 작업을 했다. 장씨는 작업을 할 때 ‘사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장씨는 “플라스틱 산업에 대한 이야기, 뉴락이 어떻게 우리 삶에 돌아오는지를 프로젝트의 연속선상에서 더 보여 주려고 한다”면서 다른 작가·활동가와의 협업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 플라스틱 줄이기, 소비자로서 기업에 당당히 요구할 수 있어요 [학교 대신 알려드립니다]

    플라스틱 줄이기, 소비자로서 기업에 당당히 요구할 수 있어요 [학교 대신 알려드립니다]

    Q. 미세플라스틱이 환경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해롭다고 하는데 눈에 보이지 않아서 조심할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미세플라스틱을 만들지 않고 생활할 수 있나요?(김단예·11세·덕산초 4학년) A.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염정훈 캠페이너입니다. 우리는 1회용 플라스틱으로 뒤덮인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미세플라스틱 문제는 건강과도 연결돼 있어 많은 걱정을 불러일으킵니다. 미세플라스틱은 남극 바다나 북극 얼음, 에베레스트산같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청정 지역에서도 발견될 정도로 널리 퍼져 있어요. 또 우리가 먹는 각종 해산물, 숨 쉬는 공기, 수돗물, 심지어 아기의 배내똥에서까지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있죠. 먼저 미세플라스틱이 무엇인지부터 얘기해 볼게요. 해마다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이 강과 바다로 흘러 들어가 물살이나 파도, 바람에 깎이면서 점점 더 작은 조각이 돼요. 그리고 세월이 흐르면서 5㎜ 이하의 작은 플라스틱 입자인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하게 되죠. 입자가 작기에 해양 생물이 먹이로 오인해 삼키기도 하고 공기 중에 떠다니기도 해요. 그래서 음식을 먹거나 숨을 쉬면서 우리도 미세플라스틱을 삼키게 됩니다. 미세플라스틱을 완전히 피할 순 없을 거예요. 하지만 미세플라스틱이 만들어지지 않게 노력할 수는 있어요. 먼저 생활 속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부터 시작하면 어떨까요? 한 번 쓰고 버리는 제품 대신 다시 쓸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고, 음식점이나 카페에 용기를 가져가 내용물을 담아 달라고 요구해 보세요. 장을 볼 때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를 사용하고, 폴리에스터나 아크릴같이 플라스틱이 함유된 합성섬유 의류 대신 천연섬유 옷을 선택하는 것도 미세플라스틱을 줄이는 방법이에요. 하지만 개인의 실천만으로 충분하진 않아요. 플라스틱을 대량 생산하고 미세플라스틱이 계속 만들어지게끔 하는 건 사실 개인이 아닌 거대 기업들이니까요. 기업은 생산 단가가 싸다는 이유로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사람들이 입게 되죠. 그러니 학생 여러분이 미래 세대의 주역이자 소비자로서 요구해 보면 어떨까요? 플라스틱 포장재를 많이 사용하는 국내 대형마트와 식품회사를 대상으로 플라스틱 감축을 요구하는 그린피스 캠페인에 동참해 보세요. 친구들에게도 문제를 알리고 대형 기업에 플라스틱 사용 감축과 재사용 포장재 도입을 함께 요구해 주세요. 염정훈 그린피스 캠페이너서울신문·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공동기획
  • 환경에 진심인 청년들...버려진 플라스틱에서 영감을 발견하다

    환경에 진심인 청년들...버려진 플라스틱에서 영감을 발견하다

    <청춘기록 6회> 내 손으로 지키는 환경, ‘어벤저스 청춘’ 3명기후위기는 인류가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는 걸 분명히 경고한다. 청년도 예외가 아니다. 환경 문제가 이들의 삶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다 보니 민감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일상에서 작은 실천을 통해 환경 보호에 나서는 청년이 있는가 하면 국가 차원의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새로 제시하거나 기후위기 대응 책임이 있는 다른 세대와 연대하는 환경운동가도 있다. 자신의 재능을 살려 독특한 방법으로 기후위기 문제를 알리고 해결하려는 이들이 있다. 환경을 주제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품·작품으로 탈바꿈시키는 청년 3명을 만나 봤다. ●고교 자퇴 후 환경 크리에이터로…“시민들 인식 변화 이끌 것” 환경 크리에이터 홍다경(25)씨는 2018년부터 ‘지지배’(지구를 지키는 배움터의 약자)라는 환경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홍씨가 리더로 활동하는 환경 동아리 ‘지구시민운동연합’ 활동의 일환이다. 그는 쓰레기산의 문제를 알리는 뮤직 비디오 제작부터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는 제로웨이스트 국토대장정까지 환경 문제를 알리기 위한 활동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했다. 홍씨는 8일 “직접 방문하는 쓰레기 분리배출 교육으로는 한계를 느꼈다”며 “시공간 제약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환경 문제를 알릴 수 있는 창구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학창 시절 미술을 배우며 시각디자인학과 입시를 준비했던 홍씨는 진로 고민 끝에 고교를 자퇴했다. 홍씨는 “전국의 모든 쓰레기 매립지를 둘러보며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꼈다”면서 “환경운동가가 되기로 다짐했고 곧바로 현장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홍씨는 2018년 제주해녀문화연구원과 함께 ‘스윔픽’(수영하며 쓰레기 줍기) 활동을 진행했다. 죽어 가는 제주 바다 생태계의 심각성을 알리고 바닷속 쓰레기를 줍기 위해 직접 스킨스쿠버를 배우는 과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했다. 홍씨는 “지난 3월 동아리 회원과 함께 충남 태안 바닷가의 부유물을 낚는 ‘자석 낚시’ 활동을 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면서 “앞으로 영향력 있는 환경운동가로 성장해 시민의 인식 변화와 연대를 이끌어 내고 싶다”고 말했다. ●버려진 플라스틱 굽는 청년…와플·마들렌 모양 소품 재탄생 박형호(30)씨는 청년 창업가를 위해 설립된 서울 을지로 메이커스큐브에서 2년째 플라스틱으로 생활 소품을 제작하는 ‘플라스틱베이커리서울’을 운영하고 있다. 전기공학을 전공한 박씨는 군 복무 시절 우연히 ‘업사이클링’(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가치를 높이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이후 대학원에 진학해 디자인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그는 “나만의 디자인으로 버려진 물건에 다시 생명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평소 버려진 물건에 대한 박씨의 연민은 업사이클링 브랜드 창업으로 이어졌다. 박씨는 “요리를 좋아하던 팀원의 취미와 업사이클링을 결합해 플라스틱으로 만든 디저트 모양의 소품을 디자인했다”고 소개했다. 박씨가 소품을 만드는 과정은 빵 굽는 과정과 비슷하다. 먼저 병 뚜껑이나 화장품 용기 등 플라스틱을 분쇄해 오븐에 녹인 다음 틀에 맞춰 원하는 모양을 만든다. 박씨는 “플라스틱이 오븐 안에서 타지 않도록 다 녹을 때까지 지켜보는 등 섬세하게 조절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렇게 버려진 플라스틱은 와플, 카늘레, 마들렌 등 먹음직스러운 디저트 모양의 소품으로 재탄생한다. 사람들이 완성품을 보고 좋은 반응을 보일 때 뿌듯하다는 박씨는 “환경이라는 주제가 사람들에게 교육적으로 다가가기보다는 신선하고 즐겁게 받아들여졌으면 했다”면서 앞으로도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재치 있게 전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새로운 자연물로 소개하는 플라스틱…“전시 통해 울림 줄 수 있길” 작가 장한나(34)씨는 오랜 세월 바람에 깎여 원래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스티로폼 덩어리, 따개비가 잔뜩 붙어 있는 플라스틱에 ‘뉴락’이란 이름을 붙였다. 새로운 자연물처럼 느껴진다는 의미에서다. 장씨가 뉴락 프로젝트를 시작한 건 2017년 우연히 해안가를 걷다가 낯선 돌멩이를 발견하면서부터다. 언뜻 봤을 때는 돌멩이였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스티로폼이었다. 장씨는 이후 전국의 강, 바다 등을 돌아다니며 뉴락을 수집했고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전시를 하고 있다. 카페나 음식점에서 전시를 하는 건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장씨는 “전시를 본 사람들에게 어떤 울림이든 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장씨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환경 문제를 자신의 일상을 무너뜨릴 수 있는 문제로 인식했다고 한다. 뉴락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엔 원전 근처의 돌연변이 식물을 세밀화 등으로 재현하는 ‘이상한 식물학’, 쓰레기 처리 과정을 직접 추적하고 전시로 풀어낸 ‘마이크로 플라스틱 카나페’라는 작업을 했다. 장씨는 작업을 할 때 ‘사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장씨는 “플라스틱 산업에 대한 이야기, 뉴락이 어떻게 우리 삶에 돌아오는지를 프로젝트의 연속선상에서 더 보여 주려고 한다”면서 다른 작가·활동가와의 협업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박수빈(한문학과 3학년) 최혜리(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4학년) 성대신문 기자
  • 이상순, ♥ 이효리 향한 꿀 떨어지는 눈빛 “카페 데이트”

    이상순, ♥ 이효리 향한 꿀 떨어지는 눈빛 “카페 데이트”

    가수 이상순, 이효리 부부의 근황이 포착됐다. 8일 이상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반짝반짝”, “성수동 카페 데이트”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카페 데이트를 하는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모습이 담겼다.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환하게 웃는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들도 미소 짓게 했다. 한편, 이상순은 지난 2013년 이효리와 결혼했다. 부부는 현재 제주도에 거주하고 있다. 이효리는 최근 티빙 오리지널 ‘서울체크인’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계양을 출마’ 이재명 “무한책임…함께해 달라” 팬카페에도 글

    ‘계양을 출마’ 이재명 “무한책임…함께해 달라” 팬카페에도 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모든 결정을 전적으로 따르겠다”며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고 민심의 바다에 온전히 저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서 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로 전략공천된 데 따라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이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페이스북에 ‘무한책임지겠습니다’ 제하의 글을 올리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국민이 곧 국가다”라며 “국민의 도구인 정치인에게 개인적 손익은 부차적 문제일 뿐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정치는 국민을 위한 무한책임이라는 걸 무거운 마음으로 되새긴다”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헛된 약속이 아닌 실천으로 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한 “민주당의 상황과 지방선거의 어려움 도한 대선 패배에 따른 저의 책임이고 이를 타개하는 것 역시 전적으로 저의 책임임을 통감한다”고 부연했다. 이 상임고문은 “언제나처럼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고 민심의 바다에 온전히 저를 던지겠다”며 “당의 모든 결정을 전적으로 따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나은 국민의 미래를 위해 힘겨운 선거에 나선 민주당 후보들과 혼신의 힘을 다해 반드시 이기겠다”고 덧붙였다.민주당 비대위는 전날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7곳 중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에 이 상임고문을 전략공천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자신의 인터넷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도 “무한책임지겠습니다. 함께해 주시겠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정치는 국민이 한다”며 “국민의 도구인 정치인은 자신의 이해관계를 넘어 국민에게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의 부족함으로 생긴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저의 책임을 다하겠다”며 “주민 여러분. 함께 가 주시겠지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적었다.
  • “방정환은 한남” 어린이날 여초 커뮤니티 들끓은 이유는 [넷만세]

    “방정환은 한남” 어린이날 여초 커뮤니티 들끓은 이유는 [넷만세]

    제100회 어린이날을 맞은 지난 5일 일부 온라인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어린이날 제정의 주역인 소파 방정환 선생에 대한 분노와 날 선 비판이 들끓었다. 1921년 ‘어린이’라는 단어를 공식화하고, 잡지 ‘어린이’를 펴내며 아동 교육에 힘쓴 방정환의 업적을 기리는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펼쳐진 이날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정반대의 반응이 터져나온 것이다. 방정환이 어린이 인권을 주장하며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여긴 대상은 ‘남자아이’에 한정되며, 방정환은 ‘여성혐오자’라는 것이 비판의 주된 요지다. 이 같은 주장은 대형 여초 커뮤니티인 더쿠와 인스티즈, 여초 성향의 몇몇 다음 카페 등을 통해 공유되며 해당 커뮤니티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방정환의 교육관엔 ‘여자 어린이’란 존재하지 않았고, 여자아이에게 가르친 것은 착한 딸, 상냥한 아내, 좋은 어머니가 내용뿐이었다는 주장이 담겼다. 방정환은 생전에 쓴 산문 등을 통해 ‘여자는 학교에 갈 필요가 없다’는 일관된 교육관을 드러냈다고 한다. 당시 여자보통고등학교에서는 영어, 동물학, 가사 등 과목이 있었으나 가사 시간엔 서양 음식 만드는 법을 가르쳐 실질적인 살림법을 익힐 수 없다는 이유였다.방정환이 한국 최초의 여성 근대 소설가이자 시인인 김명순에 대한 집단적인 성희롱 등에 동참했다는 주장도 다시 끌어올려졌다. 김명순은 19세 때 일본 유학 중 만난 조선인 일본군 이응준에게 데이트 강간을 당한 후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고통에 시달렸지만, 이를 극복하고 남성 중심 질서에 대한 저항 정신을 창작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그러나 김명순이 데이트 강간 피해자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김명순의 어머니가 기생이었다는 점을 공격하며 “원래 피가 더러운 여자”라는 등 인신공격이 잇따랐는데 방정환도 여기에 가담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방정환이 잡지 ‘별건곤’에 “김명순은 남편을 다섯이나 갈고도 처녀 행세를 한다”, “김명순이 혼외자로 낳은 아기의 성을 무엇이라 붙여야 할지 몰라 애쓴다” 등 글을 쓰며 조롱을 지속한 데서 드러난다. 방정환의 이런 행적에 대한 내용은 2016년 발간된 페미니즘 책 ‘우리에게도 계보가 있다’에 정리돼 있다. 또 방송과 신문 기사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소개된 적도 있다. 김명순은 끊임없는 악성 루머에 시달리다 조선을 떠나 일본으로 갔고 1951년 생을 마감했다. 더쿠에서는 해당 게시글에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다수가 “저때나 지금이나 잘난 여성에게 열폭(열등감 폭발)하는 마인드는 여전하구나”, “근대 이전 위인들의 명암에 대해 제대로 교육하고 알려야 한다”, “위인전 불태워야겠다”, “한남(한국 남자를 비하하는 혐오 표현)이었나” 등 방정환에 공분하는 반응이었다. “이걸 이제 안 것도 피해자분께 너무 미안하다”, “시대에 묻힌 여자들이 얼마나 많을까” 등 김명순과 같은 삶을 살았을 당대 여성들에 공감하는 반응도 많았다. 반면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같은 관점에 비판적인 시각이 나오기도 했다. 디씨인사이드에서는 “저 당시엔 당연한 일이었다”, “충분한 근거 없이 특정인을 마타도어하지 말자”, “한 사람의 인생에서 빛나는 공이 있다면 그 자체로 인정받아야 한다” 등 방정환을 옹호하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남초 커뮤니티인 클리앙에서도 “그 시대 기준으로 평가를 해야 한다” 등 반응이 많았다. 다만 “김명순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은, 그 시대 남자라고 다 그러지 않는다” 등 비판적인 댓글도 있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스타벅스 종이 빨대서 휘발유 냄새?...식약처 “사실 확인 중”

    스타벅스 종이 빨대서 휘발유 냄새?...식약처 “사실 확인 중”

    스타벅스코리아가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주장이 제기된 종이 빨대를 전량 회수한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식약처는 지난달 일부 일회용 위생용품을 수거해 검사했지만, 해당 종이 빨대는 선제적 점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7일 식약처 관계자는 “지난달 무작위로 일회용 빨대 등 일회용 위생용품 226건을 선정해 재질별로 기준·규격이 부합하는지 검사했지만, 스타벅스의 종이 빨대는 검사 대상이 아니었다”면서 “관련 기사를 보고 (사건을) 인지한 뒤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스타벅스 매장에서 사용하는 종이 빨대에서 휘발유 냄새가 난다는 고객 의견에 따라 지난달 말 해당 물량을 전수 회수했다. 종이 빨대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코팅액의 배합액을 조정하면서 냄새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종이 빨대 성분은 인체에 무해하며 범용적으로 식품 용기에 쓰이는 것”이라며 “공인 검사 기관의 검사를 거쳐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이라고 밝혔다.오는 11월부터 카페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이 금지되면서 종이 빨대 사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플라스틱 빨대의 대안으로 등장한 종이 빨대 역시 일회용품이라는 비판이 높다. 물에 젖은 종이 빨대는 사실상 재활용이 어려워 일반 쓰레기로 소각된다. 박정음 서울환경연합 자원순환팀 활동가는 “종이 빨대를 제작할 종이를 만들기 위해 숲을 개간해야 하고, 빨대 공정 과정에서 에너지가 쓰이고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면서 “친환경이라는 측면에서 종이 빨대는 대안이 될 수 없다. 일회용품을 쓰기 보다 다회용 빨대 사용에 익숙해지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짚었다.
  • 백석예술대학교 디자인미술학부 회화전공 12명 공모전 당선

    백석예술대학교 디자인미술학부 회화전공 12명 공모전 당선

    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 디자인미술학부 회화전공 2학년 심채율, 소혜미 학생 등 12명이 서초구가 주최하는 청년 갤러리카페 지원사업 청년예술작가 공모전에 당선됐다. 이 공모 사업은 서초구 관내 거주 및 활동하는 청년예술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사업으로, 공모전에 당선되면 선정된 카페 공간에서 5월부터 10월 사이에 2개월씩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다. 심채율 학생은 평소에 작품 활동을 하면서 본인만의 스타일을 찾고자 노력했고 이번 공모전에도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작품을 그렸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무척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백석예술대학교 황정혜 디자인미술학부장은 디자인미술학부 회화전공 학생들이 이번 청년예술작가 공모전에 12명이나 당선이 돼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다양한 예술 활동을 활발하게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 방치된 제주 속 제주 ‘성읍마을’ 세계유산 등재에 나선 ‘하르방’

    방치된 제주 속 제주 ‘성읍마을’ 세계유산 등재에 나선 ‘하르방’

    “제주 옛 마을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성읍민속마을의 영장소리(상여를 메고 나가면서 부르는 민요)를 비롯해 초가지붕 이엉잇기, 갈옷, 빙떡이 지닌 가치는 오키나와, 아마존 토착민들의 문화와 견줘도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반드시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 고창훈(70) 제주섬학회 회장은 지난 4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읍민속마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문화재청에 잠정목록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잠정목록에서만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이란 ‘세계문화유산 및 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과 동 협약 이행지침에 따른 제도로 세계유산으로 선정되는 최소 자격을 부여한다. 제주대학교 명예교수이기도 한 고 회장이 이날 총대를 메고 기자회견까지 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제주도가 성읍민속마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종합정비계획(2013~2022년)을 수립한 마지막 해가 될 때까지 건물 관리만 할 뿐, 이렇다 할 청사진도 없이 10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이 살고 있는 마을을 보존구역으로 정해만 놓았지 별다른 관리는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주민들의 삶마저 박제된 민속촌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성읍민속마을은 조선시대 500년 동안 제주 동남부 정의현청 소재지로 제주의 전통 초가와 돌하르방, 민요와 전통 술 제조 등의 무형문화재가 그대로 남아 있다. 마을 자체가 중요민속문화재인 셈이다. 고 회장은 지난 2월 22일 비대면으로 열린 2022 파리 평화섬 네트워크 하이브리드포럼에서 성읍민속마을의 문화 가치를 설파했다. 그리고 유의미한 결과를 이끌어 냈다. 그는 “유네스코에 근무하는 한 관료로부터 문화적 가치가 크니 문화유산 등재 절차를 밟아 보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26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명예해녀 오희춘(91) 할머니가 4·3 증언을 하는 데도 숨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활동이 성읍민속마을의 가치를 알리는 밑거름이 됐다. 오는 7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로 직접 가 또 한 번 성읍마을의 가치를 알릴 계획이다.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내친 김에 그는 “학자, 언론인, 정치인, 민관이 참여하는 유네스코 등재 추진단(가칭)을 구성할 계획”이라며 “2024년 등재를 위해서는 결코 혼자서는 불가능하며 행정기관은 물론 도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힘을 보태야 한다”고 호소했다.
  • 전기자전거 빌리고, 버스정보 보고… 제주 ‘그리고’

    제주에서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전기오토바이 등 그린 모빌리티와 대중교통을 연계하는 통합교통 플랫폼이 운영된다.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으로 추진 중인 ‘그리고’(GreeGo) 모빌리티 공유서비스를 다음달 말 시범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그리고’는 그린(Green)과 가다(GO)를 합쳐 이름 붙인 교통 플랫폼이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간편 인증을 거치면 주변에 있는 전기자전거 등 그린 모빌리티를 대여하거나 반납할 수 있다. 목적지까지 최적의 경로와 실시간 제주버스 정보를 제공하며 주변 짐 보관 서비스 공간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이마트 제주점·서귀포점, 용담 카페 노을코지, GS25 중문사거리점 등에 있는 ‘스마트허브’에서 이용할 수 있고, 이후 스마트허브 구축 순서에 따라 서비스 지역이 확대될 예정이다. 도는 주유소 유휴 공간에 전기 충전소를 설치하는 주유소 전환형, 카페·마트·편의점 대상의 생활 밀착형, 에너지 커뮤니티 타운형 등 3가지 유형으로 스마트허브를 추진하고 있다. 제주 연동 삼다공원,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월정리해수욕장, 성산 광치기해변, 송악산 일대 등 타운연계형 스마트허브 5곳은 조만간 선보인다. 윤형석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플랫폼은 단거리 공유 이동수단을 찾는 도민과 버스를 통해 제주관광을 즐기는 관광객 모두에게 새로운 이동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동수단 관련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통행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농촌 빈집을 책방·카페로… 지방 읍·면 재생사업 바람

    농촌 빈집을 책방·카페로… 지방 읍·면 재생사업 바람

    5일 오전 10시 충남 부여군 규암면 면소재지로 들어서자 허름함을 버리고 멋스럽게 개조된 집들이 눈에 들어왔다. 양철 지붕 집은 책방과 카페로 바뀌었고 국밥집은 게스트하우스로 변신했다. 샘이 있는 마당을 가진 양조장은 이안당갤러리로 새 옷을 갈아입었다. 백마강이 흐르는 이곳은 ‘껍데기는 가라’, ‘금강’을 쓴 시인 신동엽(1930~1969)의 시비가 있는 동네다. 한양까지 뱃길로 특산물을 나르던 부여 최고의 번화가였으나 1968년 백제교 개통 후 쇠락했다. 폐허처럼 무너진 농촌 읍·면을 부활시키려는 재생사업 바람이 거세다. 이 마을의 변신은 4년 전 ㈜세간 박경아(40) 대표가 빈집을 매입해 공방을 차리면서 시작됐다. 박 대표가 빈집 4채를 더 매입하고 손을 봐 카페, 책방 등을 열자 이탈리아 유학파 셰프가 레스토랑을 차렸다. 박 대표는 “부여 한국전통문화대학교를 다니며 이곳에 처음 왔을 때는 하루 내내 한 두명밖에 못 만날 만큼 죽어 있었는데 요즘은 창업 청년으로 활기가 넘친다”며 “주말에는 전국에서 찾아온 사람들로 북적댄다”고 말했다. 거리가 살아나자 군청도 나섰다. 농협이 있던 건물에 창작센터를 만들고, 빈 여관을 리모델링해 숙소로 만들었다. 빈집을 사들여 공방 14개도 열 계획이다.인근 서천군 한산면의 변신은 정부의 공모사업이 이끌었다. 서천 삶기술학교가 행정안전부의 청년 시골정착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된 뒤 충남도와 서천군의 지원을 받아 2019년 9월 이곳에 문을 열었다. 삶기술학교에서 기술을 익힌 청년들이 시골집을 임대하고 리모델링해 점포를 속속 열었다. ‘한산모시’ 고장답게 모시풀을 활용해 빵과 가방 등을 만들어 판매했다. 삶기술학교는 올해 자치단체에서 독립했다. 이 학교 김혜진(30) 공동체장은 “한산의 명품술 ‘소곡주’ 양조장 69곳과 손잡고 병과 선물상자 등의 디자인을 바꾸는 리브랜딩을 통해 온라인 판매를 활성화시켜 자립 기반을 다졌다”고 했다. 부여군 양화면 송정마을은 방문객과 산책하면서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고 인형극을 공연해 연간 2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등 주민들 스스로 마을 살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전북 전주시 팔복동 빈집 터는 노인과 청년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변신했다. 방치된 빈집 3채를 매입해서 철거한 뒤 새로 지었다. 전주 1호 지역수요맞춤 공공리모델링 임대주택으로 지난달 28일 문을 열었다. 완주군 삼례읍 ‘삼례문화예술촌’도 환골탈태한 곳이다. 일제강점기 양곡수탈을 위해 세워진 양곡창고였으나 디자인박물관·책박물관·책공방·미술관·목공소 등으로 탈바꿈했다.
  • 새달 1회용컵 보증금 제도 시행… 모바일 앱 통해 300원씩 받는다

    새달 1회용컵 보증금 제도 시행… 모바일 앱 통해 300원씩 받는다

    다음달 10일 1회용컵 보증금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전국에 매장이 100개 이상인 카페나 패스트푸드 등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1회용컵 1개당 보증금 300원씩을 내야 한다. 대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자원순환보증금’을 통해 가까운 반환장소를 찾아 1회용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환경부는 5일 서울 중구 이디야커피 IBK본점에서 이러한 절차를 소개하는 공개 시연회를 6일 연다고 밝혔다. 보증금은 브랜드와 상관없이 이 제도에 참여하는 판매처에서 반환해 준다. 자원순환보증금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애플 앱스토어는 이달 중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앱에 보증금을 적립하거나, 현금으로 돌려받는 방법도 있다. 매장 직원을 거치지 않고 매장에 설치된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카메라에 자신의 ‘자원순환보증금’ 앱 바코드와 1회용컵 바코드를 인식시키는 방법으로 직접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도 있다. 환경부는 다음달 9일까지 희망하는 매장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시범사업 기간에는 보증금 300원이 제품 가격에 부과되지 않지만, 1회용컵을 반납하면 앱을 통해 200원을 받을 수 있다. 세종시 이디야커피 어진동점, 던킨 세종정부청사점, 크리스피크림도넛 세종청사점, 투썸플레이스 세종어진점 등 매장 4곳이 시범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홍동곤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새로 개발한 모바일 앱을 통해 1회용 컵 반납과 보증금 반환에 따른 소비자 불편과 매장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청년 들어오자 지자체 나서고 농촌 살아났다

    청년 들어오자 지자체 나서고 농촌 살아났다

    5일 오전 10시 충남 부여군 규암면 면소재지로 들어서자 허름함을 버리고 멋스럽게 개조된 집들이 눈에 들어왔다. 양철 지붕 집은 책방과 카페로 바뀌었고 국밥집은 게스트하우스로 변신했다. 샘이 있는 마당을 가진 양조장은 이안당갤러리로 새 옷을 갈아입었다. 백마강이 흐르는 이곳은 ‘껍데기는 가라’, ‘금강’을 쓴 시인 신동엽(1930~1969)의 시비가 있는 동네다. 한양까지 뱃길로 특산물을 나르던 부여 최고의 번화가였으나 1968년 백제교 개통 후 쇠락했다. 폐허처럼 무너진 농촌 읍·면을 부활시키려는 재생사업 바람이 거세다. 이 마을의 변신은 4년 전 박경아(40)㈜세간 대표가 빈집을 매입해 공방을 차리면서 시작됐다. 박 대표가 빈집 4채를 더 매입하고 손을 봐 카페, 책방 등을 열자 이탈리아 유학파 셰프가 레스토랑을 차렸다. 박 대표는 “부여 한국전통문화대학교를 다니며 이곳에 처음 왔을 때는 하루 내내 한 두명밖에 못 만날 만큼 죽어 있었는데 요즘은 창업 청년으로 활기가 넘친다”며 “주말에는 전국에서 찾아온 사람들로 북적댄다”고 말했다. 거리가 살아나자 군청도 나섰다. 농협이 있던 건물에 창작센터를 만들고, 빈 여관을 리모델링해 숙소로 만들었다. 빈집을 사들여 공방 14개도 열 계획이다.인근 서천군 한산면의 변신은 정부의 공모사업이 이끌었다. 서천 삶기술학교가 행정안전부의 청년 시골정착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된 뒤 충남도와 서천군의 지원을 받아 2019년 9월 이곳에 문을 열었다. 삶기술학교에서 기술을 익힌 청년들이 시골집을 임대하고 리모델링해 점포를 속속 열었다. ‘한산모시’ 고장답게 모시풀을 활용해 빵과 가방 등을 만들어 판매했다. 삶기술학교는 올해 자치단체에서 독립했다. 이 학교 김혜진(30) 공동체장은 “한산의 명품술 ‘소곡주’ 양조장 69곳과 손잡고 병과 선물상자 등의 디자인을 바꾸는 리브랜딩을 통해 온라인 판매를 활성화시켜 자립 기반을 다졌다”고 했다. 부여군 양화면 송정마을은 방문객과 산책하면서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고 인형극을 공연해 연간 2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등 주민들 스스로 마을 살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전북 전주시 팔복동 빈집 터는 노인과 청년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변신했다. 방치된 빈집 3채를 매입해서 철거한 뒤 새로 지었다. 전주 1호 지역수요맞춤 공공리모델링 임대주택으로 지난달 28일 문을 열었다. 완주군 삼례읍 ‘삼례문화예술촌’도 환골탈태한 곳이다. 일제강점기 양곡수탈을 위해 세워진 양곡창고였으나 디자인박물관·책박물관·책공방·미술관·목공소 등으로 탈바꿈했다.
  • BTS 슈가도 못 살렸나… 싸이 9집에 쏟아진 혹평 세례 [넷만세]

    BTS 슈가도 못 살렸나… 싸이 9집에 쏟아진 혹평 세례 [넷만세]

    가수 겸 프로듀서 싸이(PSY)가 5년 만에 발매한 새 앨범 ‘싸다9’에 대중과 전문가들의 혹평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타이틀곡 ‘댓댓’(That That)은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참여하면서 음원 성적에서는 선방하고 있지만 앨범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비판을 막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싸이의 9번째 정규앨범에 대한 강일권 음악평론가의 혹평이 화제가 됐다. 강 평론가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심각할 정도로 너무 구리다. 기만 수준”이라며 싸이의 이번 앨범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싸이의 1집은 즐겁게 들을 수 있는 팝 랩 앨범으로 재평가할 만하며, 2집은 (일부 혐오성 표현이 불편하지만) 랩·힙합에 대한 그의 애정, 혹은 욕구가 탄탄한 음악으로 귀결된 작품이었다”고 적었다. 반면 3집 이후의 앨범에 대해서는 “특별히 논할만한 지점이 없는 평범한 대중음악 앨범이었지만, 몇몇 히트곡은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만나기 어려운 팝 랩 트랙으로서의 가치를 부여할 만했다”고 평했다. 특히 2012년 ‘강남스타일’은 “당대 트렌드와 싸이의 장기가 결합해서 제대로 폭발한 곡”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강 평론가는 이번 9집에 대해 “전곡의 프로덕션, 가사, 랩·보컬 퍼포먼스 전부 1초도 예외 없이 답습으로 일관하는데 가장 최근작이었던 8집으로부터만 따진다 해도 무려 5년의 간극이니 답습은 결국 퇴보했다는 소리”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싸이란 이름값이 있으니 이 앨범을 두고 연예 매체 비롯해서 다들 호들갑이지 이름값 떼고 보면 거론조차 되지 못하고 묻혔을 수준의 음악”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수백개의 댓글이 달린 더쿠에서도 이 같은 혹평에 동조하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싸이 음악 너무 좋아해서 매 앨범 찾아 듣는 사람이었는데 이번 앨범은 한번 싹 돌리고 나서 플레이리스트에 넣은 곡이 없다”, “여태까지는 다 싸이 노래 같아도 노래가 좋았는데 이번에는 싸이 노래 같으면서도 별로다” 등 댓글이 주를 이뤘다. 반면 “들으면 들을수록 좋다”,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음원 차트에서 잘 됐지” 등 소수 의견도 있었다.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의 혹평 역시 화제가 됐다. 정 평론가는 3일 트위터에 “실망스러운 앨범”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20여년간 그는 자신의 검증된 공식을 반복, 변형하는 식으로 디스코그래피를 채워왔다. 다만 그런 중에도 좋은 멜로디, 그만의 인상적인 화법이 있었다”며 “여기엔 둘 중 어느 것도 없다. 선율은 지루하고 가사는 뻔하다”고 말했다. 정 평론가는 또 “7집과 8집에 혹평하긴 했지만, 적어도 몇 곡은 두고두고 들었다”면서 “이번엔 다르다. 신선하지 않은 건 차치하더라도, 통 끌리는 곡이 없다”고 했다. 아울러 “처음으로 싸이의 감각을 의심케 한 앨범”이라고 강조했다. 클리앙에서는 이 같은 평가에 대해 “예전 같은 재기발랄함이 안 느껴지더라”, “‘강남스타일’ 잊지 못해서 똑같은 버전으로 가는 거 같아 아쉽다” 등 반응이 나왔다. 반면 “뮤직비디오랑 보니 신나고 재미있다”, “평론가가 무슨 의미가 있나” 등 반박하는 댓글도 많았다. 슈가가 프로듀싱하고 피처링과 뮤직비디오 촬영에도 참여한 타이틀곡 ‘댓댓’도 혹평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정 평론가는 “싸이의 역대 리드 싱글 중 가장 따분한 노래”라며 “이도 저도 아닌 싸이 노래는 처음”이라고 했다. 더쿠에서는 “새로운 사람이랑 했는데도 새로움을 못 보여준 게 아쉽다”, “방탄소년단 효과 노리고 안일하게 고른 것 같다” 등 반응이 나왔다.수지가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셀럽’(Celeb)은 일부 여초 커뮤니티에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다음 카페 우리동네목욕탕에는 섹시함을 앞세운 여성 연예인들이 출연했던 싸이의 그간 뮤직비디오와 이번 ‘셀럽’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면서 “트로피 역할 해줄 여자 없으면 뮤직비디오 못 찍나 싶다”는 비판 글이 올라왔다. 100개가 넘는 댓글들은 “본인은 꽁꽁 싸매고 여자는 헐벗겨 놓고”, “내용도 여혐 범벅”, “싸이 인지도 때문에 여자 연예인한테도 도움될 것 같지만 성상품화는 문제다” 등 의견을 내며 본문에 동감했다.이번 앨범에 대해 “자기복제”라는 대중의 비판과 달리 싸이는 “새 앨범은 ‘강남스타일’과의 결별을 뜻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싸이는 2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댓댓’ 뮤직비디오에 자신이 파란 양복 차림의 ‘강남스타일 싸이’로 등장한 장면을 언급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슈가에게 따귀를 맞고는 자기 갈 길을 가는 장면이 ‘강남스타일과의 작별’이라는 숨은 주제를 나타낸다는 설명이다. 싸이는 ‘강남스타일’의 성공이 개인적으로나 업무적으로 아주 커다란 일이었기 때문에 영원히 이를 의식하지 않기는 불가능하다면서도 “하지만 동시에 오랜 시간이 흘렀고, 이제는 아주 자유롭고 편안하다. 그걸 의식하는 대신 나는 그게 선반 위에 놓인 가장 커다란 트로피라고 여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싸이는 새 앨범이 나오는 데 5년이나 걸린 이유에 대해 “내 음악이 준비되면 이를 들려주는 사람이 40∼50명 정도 된다. 그들이 모두 ‘이게 최고다’라고 말할 때까지 나는 맞는 노래를 찾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6월부터 1회용컵 보증금 제도 시작…앱으로 보증금 환급 가능

    6월부터 1회용컵 보증금 제도 시작…앱으로 보증금 환급 가능

    다음달 10일 시작되는 1회용컵 보증금 제도 시행을 앞두고 환경부가 공개 현장 시연회를 연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자원순환보증금’을 통해 보증금을 돌려받거나 가까운 반환장소를 찾을 수도 있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오는 6월 10일부터 전국 매장 100개 이상인 카페나 패스트푸드 등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1회용컵 1개당 보증금 300원씩을 내야 한다. 대신 1회용컵을 돌려주면 보증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환경부는 오는 6일 서울 중구 이디야커피 IBK본점에서 이러한 절차를 소개하는 공개 시연회를 연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앱 ‘자원순환보증금’을 다운로드 받은 뒤, 컵을 매장에 반납하면 보증금 3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적립금을 계좌이체할 수도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는 이달 중 앱이 출시될 예정이다. 현금으로 돌려받는 방법도 있다. 매장 직원을 거치지 않고 매장에 설치된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카메라에 자신의 ‘자원순환보증금’ 앱 바코드와 1회용컵 바코드를 인식시키는 방법으로 직접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도 있다. 환경부는 다음달 9일까지는 희망하는 매장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시범사업 기간 동안에는 보증금 300원이 제품 가격에 부과되지 않지만, 1회용컵을 반납하면 앱을 통해 200원을 받을 수 있다. 오는 6일부터 세종시 이디야커피 어진동점, 던킨 세종정부청사점, 크리스피크림도넛 세종청사점, 투썸플레이스 세종어진점 등 매장 4곳이 시범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홍동곤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새로 개발한 모바일앱을 통해 1회용 컵 반납과 보증금 반환에 따른 소비자 불편과 매장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허름한 빈집이 ‘책방’ ‘카페’로 변신…시골 읍면 재생사업 바람

    허름한 빈집이 ‘책방’ ‘카페’로 변신…시골 읍면 재생사업 바람

    5일 오전 10시 충남 부여군 규암면 면소재지로 들어서자 허름함을 버리고 멋스럽게 개조된 집들이 눈에 들어왔다. 양철 지붕 집은 책방과 카페로 바뀌었고 국밥집은 게스트하우스로 변신했다. 샘이 있는 마당을 가진 양조장은 이안당갤러리로 새 옷을 갈아입었다. 백마강이 흐르는 이곳은 ‘껍데기는 가라’, ‘금강’을 쓴 시인 신동엽(1930~1969)의 시비가 있는 동네다. 한양까지 뱃길로 특산물을 나르던 부여 최고의 번화가였으나 1968년 백제교 개통 후 쇠락했다. 폐허처럼 무너진 농촌 읍·면을 부활시키려는 재생사업 바람이 거세다. 이 마을의 변신은 4년 전 ㈜세간 박경아(40) 대표가 빈집을 매입해 공방을 차리면서 시작됐다. 박 대표가 빈집 4채를 더 매입하고 손을 봐 카페, 책방 등을 열자 이탈리아 유학파 셰프가 레스토랑을 차렸다. 박 대표는 “부여 한국전통문화대학교를 다니며 이곳에 처음 왔을 때는 하루 내내 한 두명밖에 못 만날 만큼 죽어 있었는데 요즘은 창업 청년으로 활기가 넘친다”며 “주말에는 전국에서 찾아온 사람들로 북적댄다”고 말했다. 거리가 살아나자 군청도 나섰다. 농협이 있던 건물에 창작센터를 만들고, 빈 여관을 리모델링해 숙소로 만들었다. 빈집을 사들여 공방 14개도 열 계획이다. 인근 서천군 한산면의 변신은 정부의 공모사업이 이끌었다. 서천 삶기술학교가 행정안전부의 청년 시골정착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된 뒤 충남도와 서천군의 지원을 받아 2019년 9월 이곳에 문을 열었다. 삶기술학교에서 기술을 익힌 청년들이 시골집을 임대하고 리모델링해 점포를 속속 열었다. ‘한산모시’ 고장답게 모시풀을 활용해 빵과 가방 등을 만들어 판매했다. 삶기술학교는 올해 자치단체에서 독립했다. 이 학교 김혜진(30) 공동체장은 “한산의 명품술 ‘소곡주’ 양조장 69곳과 손잡고 병과 선물상자 등의 디자인을 바꾸는 리브랜딩을 통해 온라인 판매를 활성화시켜 자립 기반을 다졌다”면서 “청년실업이 심한데, 시골에 기회가 많다. 온라인 판매가 대세여서 장소의 구애도 받지 않는 시대”라고 말했다. 전북 전주시 팔복동 빈집 터는 노인과 청년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변신했다. 방치된 빈집 3채를 매입해서 철거한 뒤 새로 지었다. 전주 1호 지역수요맞춤 공공리모델링 임대주택으로 지난달 28일 문을 열었다. 완주군 삼례읍 ‘삼례문화예술촌’도 환골탈태한 곳이다. 일제강점기 양곡수탈을 위해 세워진 양곡창고였으나 디자인박물관·책박물관·책공방·미술관·목공소 등으로 탈바꿈했다. 정읍시는 올해 사업비 6억 5000여만원을 들여 빈집 180채를 정비·재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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