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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으로, 조각으로, 시로… 아픔 딛고 나아가려는 시민들

    음악으로, 조각으로, 시로… 아픔 딛고 나아가려는 시민들

    “앞으로 매주 수요일 밤, 이 자리에서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음악을 통해 다들 조금이라도 살아갈 힘을 얻으면 좋겠어요.” 지난 9일 밤 서울 마포구의 라이브카페 ‘제비다방’에서 공연을 펼친 밴드 빌리카터는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자는 취지로 릴레이 공연을 하겠다고 했다. 실내가 한순간 고요해지자 이 밴드는 “너무 무겁지 않았으면 한다”며 다시 신나고 경쾌한 리듬의 음악을 연주했다. 보컬 김지원, 기타 진아, 베이스 공진, 드럼 유연식 등 4명으로 구성된 이 밴드는 “우리는 스스로 살고 싶어서 공연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매주 수요일 진행되는 공연에는 다른 뮤지션도 함께할 예정이다. 이들은 “애도의 방식은 다양하다. 누군가는 펑펑 울 수도, 침묵할 수도 있지만 또 누군가는 오히려 그런 생각에 잠식되지 않으려고 즐겁게 놀 수도 있다”며 “그 방식을 타인이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곳곳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떠나간 이들을 추모하는 자리가 마련되고 있다. 시민들은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넋을 기리고 유족과 지인을 위로하는 한편 각자 서 있는 곳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서로를 다독이고 있다. 조각예술가 방주혁씨는 서울 이태원역 1번 출구의 추모 공간 옆에서 참사 당시 밀려 넘어진 사람들을 구한 ‘시민 영웅’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1m 높이의 아크릴판에 점토를 조금씩 붙여 조각상을 제작했다. 조각상 주인공인 주한미군 데인 비타스는 참사 당시 현장에서 다른 미군 2명과 함께 압사 위험에 처한 시민 30여명을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씨는 “이태원역에 추모하러 왔다가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조각 작품을 만들게 됐다”며 “참사의 영웅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추모의 일종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작품을 보는 다른 시민들도 참사를 잊지 않고 감사와 추모의 마음을 떠올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씨는 참사 당일 현장 통제를 위해 애썼던 이태원파출소 소속 김백겸 경사 등의 조각도 준비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이태원역 추모 공간에 시를 쓰는 방식으로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기도 한다. 추모 공간에는 “우리가 죽었다/모두가 죽었다/다행은 없다/다행 같은 건 없다”와 같은 창작시가 적힌 편지를 놓고 간 시민도 있었다.
  • 제11대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성가족정책의 현장성과 타당성 강조

    제11대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성가족정책의 현장성과 타당성 강조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강석주(국민의힘·강서2)는 제315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를 맞아 지난 9일 서울특별시 여성가족정책실 및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의 행정 및 운영 전반에 대해 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 질의 과정에서 보건복지위원들은 여성가족정책실에 대해 최근 불거진 금천구 국공립 직장혼합형 어린이집(금천G밸리어린이집)의 소유권 이전 미등기 문제를 지적하고 1,800개소가 넘는 국공립어린이집에 대한 등기 및 확충 보조금 정산에 대한 재점검을 요구했으며, 베이비박스 유기아동 보호조치 소홀로 서울시 감사위원회의 조치 통보를 받은 집행기관과 아동복지센터에 대한 문제를 언급하고, 아동이익최우선 원칙에 따라 집행기관과 양육시설이 입양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여성가족정책실의 1인가구 사업이나 안전사업, 키움센터, 서울형키즈카페, 지역아동센터 등 아동시설 확충 사업 등에서 기능이나 역할, 내용이 유사하거나 중복되고 있는 바, 여성가족정책실 조직 및 사업에 대한 재설계를 통한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여성가족재단과 관련해서는 여성가족재단의 스페이스 살림이 시설물 목적에 부합하는 입주기업 관리 필요성이 지적됐고, 총 1,151억 원의 대규모 사업비가 투여되어 2020년말에 준공된 스페이스 살림의 누수 등 건축물 하자 보수의 철저한 시행 및 필요시 소송 등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위원들의 제안이 있었다. 이 외에도 위원들은 ▲국공립어린이집 원장의 초과근무 수당 부당 지급 문제에 대해 관련 규정 준수 및 회계교육 강화 요구, ▲서울형 어린이집 평가인증 보완 요청, ▲서울시공동육아지원사업이 단순히 선심성 정책에 그치지 않도록 진지한 점검 필요, ▲저출생 정책 통합 컨트롤타워에 대한 필요성 및 정책조직 재설계 주문, ▲성평등기금 공모사업의 공정성 및 실효성 제고 필요, ▲야간연장보육 실질 수요에 맞춰 지원받을 수 있도록 조치 필요, ▲결식우려아동 대상 꿈나무카드의 편의점 이용시 선택권 보장 강화 필요, ▲여성가족재단의 스페이스 살림이 시설물 목적에 부합하는 입주기업 관리 필요,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 문구의 부적절성, ▲어린이집 교직원 대상 교육 등 여성가족재단과 육아종합지원센터로 이원화된 보육사업의 재구조화 필요, ▲성평등조례의 상위법과 상충 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그간의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은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여성가족정책실과 여성가족재단의 적극적인 개선 노력을 요청했다. 보건복지위원회 이소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은 총평을 통해 “제11대 서울특별시의회 구성 이후 첫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되고 제안된 사항들에 대해 여성가족정책실과 여성가족재단에 적극 반영하여 제도적·정책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피감대상인 여성가족정책실과 여성가족재단에 당부하고, “앞으로 이어지는 예산심의에도 행감 지적사항들을 연계시켜 의회 본연의 정책견제와 예산심의 기능이 연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애도하려면 울기만 해야 하나요? 음악에도 위로의 힘 있어요”

    “애도하려면 울기만 해야 하나요? 음악에도 위로의 힘 있어요”

    “앞으로 매주 수요일 밤, 이 자리에서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음악을 통해 다들 조금이라도 살아갈 힘을 얻으면 좋겠어요.” 지난 9일 저녁 서울 마포구의 라이브카페 제비다방, 마이크를 꼭 쥔 밴드 빌리카터 보컬 김지원의 말에 한순간 실내가 고요해졌다. 이내 “너무 무겁지 않았으면 한다”며 웃음 지은 이들은 밴드 특유의 신나고 경쾌한 리듬으로 공간을 가득 채웠다. 이태원 참사 이후 곳곳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떠나간 이들을 추모하는 자리가 마련되고 있다. 시민들은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넋을 기리고 유족과 지인들을 위로하는 한편, 각자 서 있는 곳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서로를 도닥인다. 보컬 김지원, 기타 진아, 베이스 공진, 드럼 유연식 등 4명으로 이뤄진 밴드 빌리카터는 이날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매주 수요일 참사를 기억하는 릴레이 공연을 기획했다. 이름하여 ‘공연음악이라는 애도의 형태’인데, 앞으로 다른 뮤지션들과 합심해 일주일에 한번씩 공연을 펼친다. 이들이 이런 공연을 기획하게 된 건 ‘살고 싶어서’다. 유연식은 “참사 당일 이태원에서 가까운 효창공원 쪽에 있었는데, 계속 구급차와 경찰차 등의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며 “2주 가량 지난 아직까지도 가만히 있으면 그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피해 입은 참사 희생자뿐 아니라 우리 모두 혼자 짊어지기엔 너무 큰 고통을 겪었다”며 “가만히 있기엔 정말 죽을 것 같았고, 그래서 공연으로 이걸 풀어보자고 마음을 모았다”고 설명했다.특히 이들은 국가가 지정한 애도 방식에 저항김을 드러냈다. 정부는 이태원 참사 직후 일주일 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는데, 이에 수많은 아티스트의 공연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김지원은 “코로나19 팬데믹 때도, 이번 참사 때도 왜 공연 예술계와 음악가들의 생업이 매번 위협받아야 하느냐”며 “혼자 하는 애도도 있지만 감정을 서로 나누고 돌볼 만한 장소도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과 교감하고, 에너지를 나누는 건 음악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진아는 “애도의 방식은 다양하다. 누군가는 펑펑 울 수도, 침묵할 수도 있지만 또 누군가는 오히려 그런 생각에 잠식되지 않으려고 즐겁게 놀 수도 있다”며 “그 방식을 타인이 판단하면 안되고 다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이들이 강조하는 것도 ‘음악과 함께 그저 살아있음을 느낄 것’이다. 유연식은 “공연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항상 긍정적일 수만은 없다. 슬픈 공연도, 괴로운 공연도 어쩌면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있는 그대로 느끼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여러 감정에 빠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 플라스틱 제로 섬 워킹그룹 첫 회의… 제주 생활계 플라스틱 4만여톤 중 재활용 31.2% 그쳤다

    플라스틱 제로 섬 워킹그룹 첫 회의… 제주 생활계 플라스틱 4만여톤 중 재활용 31.2% 그쳤다

    제주도가 2040 플라스틱 제로 섬 실행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워킹그룹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0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본관 3층 한라홀에서 ‘2040 플라스틱 제로 섬 실행방안 마련을 위한 워킹그룹 제1차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영훈 지사는 지난 8월에 개최된 ‘2022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에서 유네스코 자연유산 3관광 제주와 지구의 미래를 위해 ‘2040 플라스틱 제로 섬 제주 선언’을 발표하고, 제주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로드맵과 실천계획을 수립·이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14명의 전문가·공무원·시민단체로 이뤄진 워킹그룹은 실효성 있는 탈플라스틱 실천 계획을 수립하고 핵심과제를 선정해 범도민적 실천 캠페인을 전개해 나간다. 이날 1차 회의에서는 워킹그룹 운영계획 보고와 제주의 폐플라스틱 현황 및 그 동안 진행된 제주의 플라스틱 감량 사업 진행상황과 추진방향 및 활동계획 등에 대한 공유의 시간을 가졌다. 도는 2020년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이 8만 5678톤 수준으로 이 가운데 생활계 플라스틱폐기물이 54%인 4만 6426톤을 차지했다. 전국 평균 생활계 플라스틱 폐기물은 전체 발생량의 33% 수준이다. 제주의 경우 관광객 등의 영향으로 생활계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제주도의 1인당 생활계 플라스틱 발생량은 69.4㎏으로 전국 평균 55.3㎏보다 1.25배 높았다. 또한 2020년 생활계 플라스틱 4만 6426톤 가운데 재활용 비중은 전국 평균 48.7%보다 낮은 31.2%에 그쳤다. 더욱이 2021년 제주도 해양폐기물 수거량은 2만 1489톤으로 2019년 1만 1760톤보다 약 두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민관 협력으로 1회용 컵 없는 청정제주 시범사업을 2021년 7월부터 펼쳐 스타벅스 25개소 매장과 공공기관 입점 카페 6개소, 제주공항 등 33개소에 1회용컵 없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컵 반납률이 46%였는데 반해 올해 6월 반납률은 70%로 껑충 뛰었다. 생활 쓰레기 감량 시범사업이 효과를 보기 시작한 것이다. 한편 도는 제주관광공사와 함께 청정 우도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통해 제주 대표 관광지 우도내 자원순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도내 커피전문점과 아이스크림 판매점 등 11곳에 다회용 컵을 도입했으며 이달중 5곳이 추가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도두동 에코제주센터에서 다회용기 세척을 하고 있는데 우도에도 다회용기 세척센터 시설을 내년 5월까지 완공하면 우도내 음식점 전 매장으로 다회용기를 보급하게 된다”면서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 공감대가 형성되어 생활 속 자원순환 실천의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LG전자 ‘ThinQ 방탈출 카페 캠페인’, 한국PR대상 마케팅 PR부문 최우수상 수상

    LG전자 ‘ThinQ 방탈출 카페 캠페인’, 한국PR대상 마케팅 PR부문 최우수상 수상

    LG전자는 지난 4월 진행한 LG ThinQ(씽큐) 방탈출 카페 시즌1 ‘할아버지 공장의 비밀’ PR캠페인이 ‘2022 한국PR대상’에서 마케팅 PR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 성수동 ‘카페 할아버지공장’에서 진행된 ‘LG ThinQ 방탈출 카페’ 시즌1은 씽큐 앱의 주요 기능과 방탈출 게임 콘셉트를 접목해 마련한 복합문화체험공간으로, 많은 고객들이 LG 씽큐 앱의 혁신 기능과 초연결 경험을 보다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LG ThinQ 방탈출 카페’는 부엌, 거실, 서재, 세탁실 등의 테마공간에서 LG 씽큐 앱을 활용해 다양한 가전과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제어하거나 각종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숨겨진 단서를 획득, 이 단서를 통해 제한된 시간 안에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LG전자는 MZ세대의 취향을 겨냥한 이벤트인 만큼 오픈 초기 셀럽, 인플루언서, 인증샷 이벤트 등을 적극 활용해 화제가 확산하도록 하고, 운영 기간 동안에는 씽큐 앱 및 방탈출 카페의 간접 체험을 확대하기 위해 유튜브, 블로그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체험 후기를 널리 홍보했다. LG전자는 ‘방탈출 게임’이라는 이색 컨셉을 접목한 체험 공간과 고객 접점채널을 적극 활용한 PR 활동의 시너지 효과가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LG전자는 성수동에서 진행한 시즌1에 대한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시즌2도 현재 운영하고 있다. ‘LG ThinQ 방탈출 카페’ 시즌2는 서울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일상비일상의틈’에서 13일까지 운영한다.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고객들이 씽큐 앱을 이용한 혁신적인 지능형 라이프스타일을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끌어낸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제품 및 서비스를 넘어 기억에 남는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고객들과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PR협회가 주관하는 한국 PR대상은 국내 기업·정부‧공공기관 등의 홍보사례를 국내외 전문가들이 평가해 시상하는 국내 홍보 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꼽힌다. 올해 30회 시상식은 오는 22일 오후 6시 서울 세빛섬에서 진행된다.
  • [서울인싸] 사회가 아동에게 꼭 찾아줘야 할 놀이 공간/김명순 연세대 아동가족학과 명예교수

    [서울인싸] 사회가 아동에게 꼭 찾아줘야 할 놀이 공간/김명순 연세대 아동가족학과 명예교수

    아이들은 출생 후 ‘일만 시간의 법칙’보다 무려 15배 넘는 15만 7000시간 이상 누군가의 관심과 지원을 받고 나서야 법적·사회적 성인으로서 건강한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이 시간 동안 어떤 방향을 향해 키워졌느냐, 무엇을 위해 시간을 보냈느냐가 곧 아이의 성향과 능력이 된다. 놀이는 인간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해 최적의 자극을 오랫동안 유지하면서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얻는 인간만이 지닌 독특한 고등 행위다. 수많은 놀이 관련 저서에서 어린 시기에 놀이를 많이 할수록 인간의 몰입 능력과 열정, 내적 동기, 타인공감능력, 회복탄력성, 상상력, 문제해결력 등이 자연스레 길러진다고 강조한다. 이런 능력들을 소프트스킬이라 한다. 소프트스킬은 연령이 어릴 때부터 누적되며 형성되기 때문에 초등 저학년 이하의 아동에게 더 중요하다. 놀이가 활발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4가지 필수 조건이 있다. 놀이가 중요하다고 여기고 이를 허락해 주는 성인의 놀이 신념이 첫 번째다. 아동은 독립적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성인이 얼마나 놀이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놀이를 위한 충분한 시간과 우수한 놀이 공간 및 놀이에 필요한 재료나 자원, 시설도 필수 조건이다. 놀이시간은 성인이 허락하면 특별한 예산 투입이나 노력 없이 언제나 사용이 가능하다. 반면 놀이공간은 서울처럼 땅 1평의 가격이 상상할 수 없이 높은 대도시에선 강력한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공적 의지와 지속적인 노력 없이는 충분한 확보가 불가능하다. 한 부유한 아파트에서 아이들의 소리가 시끄럽다고 놀이터를 폐쇄했다는 뉴스는 놀이로 아이를 키워야 하는 사회적 책무성을 얼마나 무시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이런 점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동별 1곳씩 서울형 키즈카페의 설치와 운영 지원에 나서는 것은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투자로 여겨진다. 서울형 키즈카페 컨설팅단 위원으로 참여하는 입장에서 서울시의 행보에 공감하는 바가 크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아이들에게는 가까운 곳에서 우수하고 즐거운 실내 놀이를 맘껏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부모들에게는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에 대한 방향성을 보여 준다. 미래의 건강한 시민으로 함께 키우기 위해 어린이들에게 우수한 놀이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은 그 공간을 직접 관할하는 지자체의 강력한 정책 의지 없이는 어렵다. 사회적 책무를 위해 과감히 결정한 서울시의 노력으로 아이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우수한 실내 놀이공간이 서울 전역에 마련돼 어디서나 아이들의 놀이가 활성화되고, 나아가 우리 사회의 미래가 최적으로 펼쳐지길 기대한다.
  • 딱 한 달 즐기는 ‘감홍사과’ 특수

    딱 한 달 즐기는 ‘감홍사과’ 특수

    “감홍사과 어디서 살 수 있나요?” “직거래 가능한 농장 알려 주세요.” 맘카페, 온라인 커뮤니티 등의 입소문을 타고 감홍사과가 각광받고 있다. 부사(후지), 홍로에 비해 두 배 이상 비싸지만, 강도와 당도가 높은 고품질 사과로 알려지면서 나날이 인기를 더해 가고 있다. 10월 중순에서 11월 중순까지 딱 한 달만 맛볼 수 있다는 점도 감홍사과의 몸값을 높인다. 감홍사과는 농촌진흥청이 1992년 개발한 국산 사과로 특유의 향기가 있고 당도(16브릭스 이상)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10월 상·중순에 익으며 상온에서 60일 정도 저장해도 맛의 변화가 거의 없다. 최대 산지는 경북 문경으로 감홍사과 재배 면적은 2009년 74㏊에 불과했지만 2018년 280㏊, 2019년 310㏊, 2020년 340㏊, 지난해 370㏊, 올해 400㏊로 매년 늘고 있다. 지난달 30일 막을 내린 문경사과축제는 감홍사과 축제라고 불릴 정도로 감홍사과를 구매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문경시는 감홍사과를 지역 대표 특산물로 만들기 위해 5년 안에 재배 면적을 80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최근 ‘스몰럭셔리’를 추구하는 쇼핑 트렌드가 식품 구매로까지 이어지면서 감홍사과의 인기는 고공행진 중이다. 이에 유통업계도 매년 감홍사과 확보에 경쟁이 치열하다. 9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 감홍사과 판매량은 약 40t이며 올해는 20%가량 늘린 48t 물량을 준비했다.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7일까지 감홍사과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가량 상승했다. 지난달 21년 만에 서울에서 새 지점(고척점)을 낸 코스트코는 개점 상품으로 감홍사과 카드를 꺼내 들었다. 고척점에서 감홍사과 3㎏을 1만 2790원에 할인 판매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먼 지역에서까지 고척점을 찾을 정도로 인기였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다 보니 온라인에서 판매처 정보를 공유하거나 아예 농장과 직거래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문경의 한 과수 농가 관계자는 “다른 곳에 줄 사과 물량은 없고 농장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수요도 맞추기 어려워 밤샘 작업을 할 정도”라고 말했다. 고채석 문경 농업기술센터 과수기술담당 팀장은 “아직 전 국민의 20~25%밖에 감홍사과 맛을 못 보고 있는데 전략적으로 재배 면적을 늘릴 예정이며 동시에 수출 등 판로 개척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 상상력 무한 자극… 구석기로의 시간 탐험[권다현의 童行]

    상상력 무한 자극… 구석기로의 시간 탐험[권다현의 童行]

    TV 만화 ‘짱구는 못 말려’의 열렬한 시청자인 아이가 어느 날인가 짱구네 가족이 시간을 뛰어넘어 구석기시대를 탐험하는 에피소드를 보고는 이런저런 질문을 쏟아냈다. 그동안 함께 갔던 박물관에도 돌도끼나 토기 따위가 전시돼 있었는데 아이의 눈길을 끌지는 못했던 모양이다. 이참에 제대로 선사시대를 경험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글로 기록되기 이전의 시대를 이해한다는 것은 아이가 상상할 수 있는 시간의 폭이 그만큼 넓어진다는 의미일 테니까. 경기 연천에 자리한 전곡리유적은 아이와 함께 상상력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 보기 좋은 목적지다.지구 역사 45억년을 1년에 비유했을 때 12월 31일 밤 12시가 되기 5분 전에야 현생 인류가 등장했고, 최초의 국가가 성립한 것은 밤 12시까지 30초쯤 남겼을 때의 일이었다고 한다. 지구 역사에 견주면 인류 역사는 극히 짧을 뿐 아니라 그 대부분은 선사시대에 속한다. 그럼에도 관련 유적지나 박물관에 가면 용도를 알 수 없는 돌무더기와 가죽옷을 입은 인형만 덩그러니 있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엄마인 나조차 선사유적지는 볼 게 없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그런데 전곡리유적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우연히 접하고 “여기 한번 가 볼까?” 호기심이 생긴 터였다. 전곡리유적은 단순히 선사시대 이곳에 사람이 살았다는 증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1978년 동두천에서 근무하던 주한미군 그레그 보엔은 한탄강 주변을 거닐다가 심상치 않은 모양의 돌을 발견했다. 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했던 그는 이 돌들을 세계적인 구석기 권위자였던 프랑수아 보르드 교수에게 보냈고, 그로부터 “의심할 것 없는 아슐리안 문화의 석기”라는 답을 얻었다. 프랑스의 성 아슐에서 다량의 주먹도끼가 발견되면서 이름 붙은 아슐리안 문화는 전기 구석기시대의 한 축을 담당하는 석기 문화다.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는 돌의 앞뒤 양면을 모두 다듬어 만든 형태라 석기 기술의 발달을 가늠하는 주요한 유물로 평가받는다. 이 주먹도끼가 발견된 지역이 대부분 유럽이나 아프리카였기 때문에 당시 고고학자들은 동아시아의 구석기 문화가 서구에 비해 뒤떨어졌다고 판단했다. 대표적인 이가 미국의 고고학자 할람 모비우스였다. 그런데 일개 고고학도가 저 멀리 대한민국이란 낯선 땅에서 고고학계가 발칵 뒤집힐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를 발견한 것이다.이듬해 서울대박물관 주관으로 해방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구석기 유적 발굴이 시작됐고, 지금까지 6000여점 이상의 석기가 출토됐다. 그중에는 서구 못지않게 발달된 석기 기술의 증거가 될 만한 유물도 다수 포함됐다. 결국 고고학자들은 전곡리유적 발굴을 계기로 기존의 학설을 수정하고 서구와 동아시아의 구석기 문화를 동일하게 바라보는 새로운 인식과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그뿐 아니라 세계 모든 고고학 교과서에 전곡리의 지명이 빠지지 않고 실릴 만큼 중요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전곡리유적으로 향하는 길에 이 같은 이야기를 아이 눈높이에 맞춰 들려줬더니 대뜸 주먹도끼부터 보자고 조른다. 자연스레 첫 번째 목적지는 전곡선사박물관으로 정해졌다. 2011년 개관한 박물관은 전곡리유적 발굴 당시 조사단장을 지냈던 ‘한국 고고학의 아버지’ 고 김원룡 선생의 오랜 염원이기도 했다. 투병 중에도 ‘제1회 전곡구석기문화제’에 참석할 만큼 각별한 애정을 가졌던 그는 같은 해 숨을 거두며 자신의 유해를 전곡리유적에 뿌려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학자 이상의 열정을 쏟았던 그의 뜨거운 바람 덕일까, 전곡선사박물관은 지금껏 만났던 선사박물관 중 가장 흥미로운 공간으로 꾸며졌다. 상설전시장 입구에서는 전곡리유적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위용을 뽐내고 있다. 1978년과 1979년 이곳에서 발견된 최초의 주먹도끼들로 그 고고학적 가치를 알고 보니 수십만년의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은 감동이 밀려든다. 콧대 높았던 서구 고고학자들의 당혹스러운 표정을 상상하니 짜릿한 기분마저 든다. 아이도 “와, 정말 멋지게 생겼다! 미술관에서 본 작품 같아요”라며 큰 소리로 감탄했다. 시간의 선을 따라 전시장에 들어서면 약 700만년 전 투마이부터 약 1만년 전 만달인까지 14개체의 화석인류를 과학적으로 복원한 ‘인류 진화의 위대한 행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인간이 동물원에서 봤던 원숭이나 침팬지 같은 영장류에서 진화했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아이에게 그 과정을 한눈에 보며 설명할 수 있어 굉장히 유용했던 전시다.체험 요소도 다양해졌다. 대형 스크린에 새로운 영상물이 추가됐는데 주먹도끼를 이용해 사냥한 동물의 가죽을 벗기고 살코기를 자르는 구석기인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재연했다. 연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생생한 연출이 인상적이다. 자칫 잔인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개념적으로만 이해했던 주먹도끼의 실제 사용법을 익힐 수 있어 오히려 도움이 됐다. 미디어 기기를 통해 알프스 빙하에서 발견된 냉동 원시인 ‘외치’와 직접 대화를 나누거나 구석기인의 모습으로 스티커 사진을 촬영한 뒤 여권을 만드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덕분에 아이는 선사시대라는 너무도 먼 시공간을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채워 갔다. 이제 역사의 현장인 전곡리유적으로 향했다. 박물관 뒤편으로 넓게 펼쳐진 유적지는 방문자센터와 토층전시관, 선사체험마을, 캠핑장인 연천구석기체험숲으로 나뉜다. 방문자센터에는 해설사가 상주해 전곡리유적의 고고학적 가치와 함께 연천의 독특한 화산 지형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토층전시관에는 전곡리유적 발굴 당시 사용했던 도구와 사진 자료들이 보관돼 있다. 선사체험마을에서는 움집 짓기와 주먹도끼 만들기, 조개목걸이 만들기처럼 선사시대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특히 규암을 서로 두드리고 깨뜨려 주먹도끼를 만드는 과정은 아이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경험이다. 드넓은 잔디밭 곳곳에는 선사시대 풍경을 재현한 모형들이 자리해 천천히 둘러보며 산책이나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좋다. 전곡리유적을 배경으로 열리는 구석기축제는 언제든 꼭 한번 아이들과 참여해 보길 추천한다. 부스스한 머리와 거무튀튀한 피부, 동물 가죽을 대충 걸친 일명 ‘전곡리안’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쪽 손에 주먹도끼를 들고 “어버버” 뜻을 알 수 없는 말만 되풀이하면서도 아이들과 유쾌하게 장난을 주고받고 사진도 찍어 준다. 나무 꼬치에 생돼지고기를 끼워 직화로 구워 먹는 구석기 바비큐도 인상적이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10월에 열렸지만 원래는 매년 어린이날을 전후로 구석기축제가 마련된다.전곡리유적 토층은 한탄강세계지질공원에 속한다. 고고학적 가치 외에도 고기후를 연구하는 데 주요한 단서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지질 명소로 함께 선정된 재인폭포나 좌상바위는 약 54만~12만년 전 화산 폭발로 흘러내린 용암이 강줄기를 따라 빚어낸 주상절리 폭포와 현무암 절벽이다. 전곡리유적 근처에 자리한 한탄강유원지에서도 이 같은 화산 지형을 관찰할 수 있다. 노지캠핑 명소로 꼽히는 이곳은 잔잔한 강물 위로 붉게 물든 주상절리가 얼비추고 바람이 순한 날에는 오리배도 탈 수 있다. 햇살이 따스하다면 바로 옆 한탄강어린이캐릭터공원에서 신나게 뛰어놀자. 안전하게 즐기는 나무놀이터와 20분 단위로 제한된 인원만 이용 가능한 무료 바운싱돔 덕분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더 추워지기 전에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걸어 보는 것도 좋겠다. 연천에는 다양한 걷기 코스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평화누리길 12코스에 해당하는 통일이음길에서는 거대한 그리팅맨을 만날 수 있어 아이들도 좋아한다. 평화누리길은 경기도 내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인 김포와 고양, 파주, 연천을 잇는 우리나라 최북단의 걷는 길로, 모두 12개 코스로 이뤄졌다. 이들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한 통일이음길은 군남홍수조절지에서 출발하면 역고드름까지 총거리 28㎞로, 7시간 30분이 소요된다.아이들과 함께 걷는다면 옥녀봉을 거쳐 로하스파크까지 4.8㎞ 구간이 적당하다. 전체적으로 완만한 흙길인 데다 수북하게 쌓인 낙엽 위를 느긋하게 걸어도 2시간이면 충분하다. 멀리 임진강 물길이 너그럽게 흐르고 호젓한 오솔길과 드넓은 율무밭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내며 걷는 재미를 더한다. 옥녀봉에 설치된 유영호 작가의 작품 그리팅맨도 이색적이다. 15도 각도로 고개와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은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 나아가 평화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곳에선 연천 군내를 시원스레 조망할 수 있어 아이들도 절로 감탄사를 터트린다. 도착지인 로하스파크 곁에는 유명 한옥카페 세라비가 자리한다. 연천 특산물인 율무로 만든 시그니처 음료와 디저트를 내는 이곳에선 고즈넉한 풍경과 함께 쉬어 갈 수 있다. 발의 피로를 풀어 줄 족욕장도 마련돼 있다.혹여 날씨가 여의치 않다면 실내에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고랑포구역사공원에 들러 보자. 삼국시대부터 전략적 요충지였던 고랑포구는 1930년대 화신백화점 분점이 들어설 만큼 번성했던 나루터다. 그러나 한국전쟁과 분단으로 인해 급격히 쇠락했고 인적이 드물어 1968년 1·21 무장공비 침투로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처럼 우리 역사의 주요한 순간들과 맞닿은 고랑포구에 2019년 역사공원이 조성됐다. 번창한 고랑포의 옛 모습을 재현한 거리에선 가상현실(VR)을 이용해 재미난 시간여행을 즐길 수 있다. 또 게임으로 재현된 고랑포전투와 증강현실(AR)을 활용해 DMZ의 하늘을 날아 보는 패러글라이딩 체험은 아이들의 흥미를 돋우기 충분하다. 호로고루성과 주상절리, 임진강 물길을 형상화한 실내놀이터는 날씨와 상관없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다.온 가족이 함께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 피자를 만들어 보는 체험도 있다. 3대가 함께 운영한다는 애심목장에서다. 연천읍에 자리한 이 목장은 치즈체험과 낙농체험, 피자 만들기 등을 주말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상설로 운영한다. 온라인 예약도 손쉽게 할 수 있다.치즈체험에서는 우유 속 단백질을 응고시킨 커드를 죽죽 잡아 늘여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스트링치즈로 만든다. 피자는 미리 준비된 도우 위에 각종 야채와 치즈를 올린 후 그 자리에서 구워 낸다. 보리와 귀리, 콩 등을 넣어 반죽했다는 도우에 목장에서 직접 생산한 치즈를 듬뿍 넣었으니 그 맛이야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꼬마 요리사로 활약한 둘째는 제가 만든 피자라 그런지 더욱 맛있게 먹는다. 든든하게 배를 채운 후에는 아이스크림 만들기가 이어졌다. 우유와 얼음, 소금만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과정도 흥미롭지만 신나는 음악과 함께 셰이커를 흔드느라 아이들은 더없이 흥겹다. 체험장 곳곳을 무대처럼 누비던 아이는 기어코 목장 여주인에게 깜짝 선물까지 받아 냈다. 땀을 흘린 만큼 아이스크림은 한결 진하고 시원했다. 여행작가
  • 법원 화장품매장 음악 사용료 月 862원꼴 인정, 음저협 “항소하겠다”

    법원 화장품매장 음악 사용료 月 862원꼴 인정, 음저협 “항소하겠다”

    법원이 국내 화장품 업체 두 곳이 매장에서 트는 음악에 대한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판결한 사실을 한국음악저작권협회(추가열 회장)가 9일 뒤늦게 공개했다. 이 협회는 법원 재판부가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한 액수가 지나치게 적다며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제208민사단독 이정권 부장판사는 이니스프리와 에뛰드가 각각 부당이득금 588만원과 371만원을 협회에 반환해야 한다고 지난달 21일 판결했다. 재판부는 두 업체가 매장 내 음악을 제공하는 업체와 따로 계약을 맺고 음악을 제공받았지만 이 계약만으로는 공연권이 해결되는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결했다. 따라서 두 업체는 무단으로 사용해 영업함으로써 공연권을 침해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저작권협회는 이번 판결에 대해 “언뜻 보면 우리가 승소한 것 같지만 매장 한 곳당 반환 금액은 월 862원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음악의 가치를 폄훼하고 음악인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든 것”이라고 항변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부당이득 금액을 산정하면서 월 2000원에서 1만원까지 모두 여섯 등급으로 매겨지는 커피전문점 징수 규정을 적용한 뒤 이 등급별 금액을 모두 더한 뒤 나눈 평균값인 5750원으로 월 평균 사용료를 매겼다. 여기에다 화장품 매장은 고객이 머무르는 시간이 짧고 매장에서 머무는 공간이 협소하다는 이유로 85%를 감액해 최종 산정했다. 추가열 회장은 “소규모 가맹사업자가 아닌 본사를 상대로 낸 공연권 침해 소송에서도 음악인의 희생만 강요하는 판결이 이어지고 있다”며 “공연 사용료 납부 대상 업체가 커피숍과 맥주 전문점 등에 한정돼 있는데 앞으로 음악을 사용하는 모든 영업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법 시행령 제11조 개정안에 따라 카페나 생맥주 전문점, 헬스클럽, 복합쇼핑몰, 대형 점포 등은 2018년 8월부터 돈을 내고 구매한 음원이라도 여러 사람이 들을 수 있도록 재생하면 공연권료를 내야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다만 전통시장과 면적이 50㎡가 안 되는 소규모 영업장은 공연권료 납부 대상에서 제외했다. 협회는 이니스프리와 에뛰드가 불특정 고객을 상대로 화장품 등을 판매하면서 디지털 형태 음원을 재생하는 것은 공연권 침해라고 주장하며 각각 약 1억 3652만원과 약 8600만원의 소송을 제기했는데 법원은 형편 없는 공연권료를 산정한 것이다.
  • 이희원 서울시의원, 학교 앞 유해시설, 철저한 관리 및 신종 유해시설에 대한 대비 당부

    이희원 서울시의원, 학교 앞 유해시설, 철저한 관리 및 신종 유해시설에 대한 대비 당부

    서울시의회 이희원 의원(동작4·국민의힘)이 지난 8일 이어진 제315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 평생진로교육국 질의에서 서울 관내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금지행위시설 적발 및 조지 결과 내역을 통해 학교 앞 유해시설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철저한 관리 및 신종 유해시설에 대한 대비를 당부했다. 지난 5년간 41곳의 금지시설이 적발됐고 업종도 성인PC방, 키스방, 성기구 취급업소, 전화방 등 총 28곳의 시설(68%) 대부분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매우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업종이 대부분이었다. 서울시교육청 교육환경보호구역관리 등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신종변종엽소나 성기구취급업소 등은 학교 경계로부터 200M 이내에 설치될 수 없고 위반할 경우 해당 지역 자치단체장이 인허가취소, 과징금부과, 시설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 등을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 의원은 “키스방이나 전화방 등 어린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유해가 될 수 있는 시설들이 아직도 설치돼 적발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라며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특히 라이더 카페와 같이 일반음식점이지만 학생들에게 유해한 환경이 조성될 우려가 있는 업종의 경우에는 관련 법상 직접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방편이 없어 이에 대한 정책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의원은 “단순히 해당 업종의 업주들의 생존권의 문제로 치부하기에는 학교 근방이라는 특수성이 가벼운 문제로 전락돼서는 안되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신종 업종에 대한 교육청 차원의 대응이 보다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 의원은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신종 유해 업소가 학교 인근에서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나타나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자치단체 및 경찰 당국과 협의 후 법 개정을 위한 공감대 형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조금 더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서로 협치해나갈 것”을 제안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 목동씨사이트, 수능 후 ‘가천대 논술 파이널 줌반’ 개강

    목동씨사이트, 수능 후 ‘가천대 논술 파이널 줌반’ 개강

    가천대 논술 전문 ‘목동씨사이트학원’(원장 조진환)은 수능 이후인 오는 18일 ‘가천대 논술 파이널 줌반’을 개강한다고 9일 밝혔다. 이달 17일 수능 이후 각 대학의 수시 전형 시험이 진행되며, 수시 전형 중 하나인 ‘약술형 논술고사’도 포함된다. 약술형 논술은 교과 개념 혹은 EBS 핵심 개념을 바탕으로 한 중간고사, 기말고사 주관식 수준의 단답형·서술형문제로 구성된 약식 논술이다. 약술형 논술 대학 중 대표 대학인 가천대는 2023학년도 수시 원서 접수 결과 논술 전형 929명 모집에 2만 3346명이 지원해 25.1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2학년도 대비 소폭 상승한 경쟁률로 인문과 간호학과는 24일, 자연은 25일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이런 가운데 가천대 논술 전형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출간된 ‘2023 찐 가천대 논술 파이널 모의고사 문제집’ 집필진의 직강으로 진행된다. 가천대 논술 전형은 국어와 수학 2과목을 평가하고 문과와 이과 모두 총 15문항을 80분 안에 풀어야 한다. 이에 목동씨사이트학원은 기출문제 총 6세트와 모의 논술고사 분석을 바탕으로 가천대 논술 축제 가이드에 가장 적합한 방향으로 학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목동씨사이트에 따르면 가천대 논술고사의 국어 시험 범위는 고1 국어, 문학, 독서, 화법과 작문, 언어지만, 실질적으로 문학과 독서에서 주로 출제된다. 지난해 인문 시험은 언어 1문항과 화작 1문항을 제외한 나머지 7문항이 모두 문학과 독서에서 출제됐다. 자연은 화작 1문항을 제외한 모든 문항이 문학과 독서에서 출제됐다. 특히 EBS 수능특강이나 수능완성에서 작품이나 지문을 가져온 변형문제가 출제됐다. 문제 유형 및 난이도는 중간·기말고사 주관식 수준으로 단답형 문항이 출제됐으며, 서술형은 1~2문항으로 한 문장으로 서술하는 형식으로 학생들에게 큰 부담은 없는 시험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수학 과목의 시험 범위는 수1, 수2로 인문은 지수로그, 삼각함수, 수열, 함수의 극한과 연속, 미분, 적분에서 각 1문항씩 고르게 출제되었다. 자연은 총 9문항 중 6문항은 각 영역별로 출제됐으나, 나머지 3문항은 미적분의 출제 비중이 높았다. 난이도는 대부분 EBS 수능특강 레벨2 수준이었고, 변별력 확보를 위해 일부 문항이 레벨3 수준으로 출제됐다. 지난해 시험은 논술고사 답안지 여백이 좁아 고난이도 문항은 답안에 서술해야 하는 개념과 원리 중심으로 간결하게 논리적 서술을 하는 연습이 요구된다. 조진환 원장은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파이널 논술 모의고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함으로써 본인의 현재 실력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며 보완해야 한다”며, “수능 이후 실시하는 가천대 논술 파이널 줌반을 통해 현장 강의 참석이 어려운 원거리 수험생들의 막바지 약술형 논술고사 대비를 도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목동씨사이트학원 부속 도서출판 ‘좋은때시북스’에서 출간한 ‘찐 가천대 논술고사 시리즈’는 총 4권으로 개념 정리 및 파이널 모의고사로 구성돼 있다. 시중 서점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가천대 파이널 현장 강의는 수능 후 7개 반이 개강을 앞두고 있다. 목동씨사이트학원의 ‘가천대 논술 파이널반’ 개강 및 교재 관련 문의는 학원 홈페이지와 카페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 춘천시, 원도심 상권 살릴 ‘핵점포’ 11곳 선정

    춘천시, 원도심 상권 살릴 ‘핵점포’ 11곳 선정

    강원 춘천시는 오는 11일 핵점포 선포식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시가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난 8월 공모를 거쳐 선정한 핵점포는 ▲명동 독일안경원 ▲브라운 5번가 유하·Flower 소중한날 ▲새명동 독일제빵 ▲요선동 새미골추어탕 ▲육림고개 카페처방전 ▲제일종합시장 경안청과 ▲중앙시장 낭만국시·길성식당 ▲지하상가 돈카돈까·저스트 피자 등 11곳이다. 시는 핵점포 리모델링을 위해 1곳당 최대 2000만원씩 지원했고, 앞으로 메뉴 개발 등도 지원한다. 시는 내년에도 핵점포를 선정해 늘려나갈 계획이다. 시는 원도심 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핵점포 육성 외에도 특화 먹거리 조성, 거리축제 개최 등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에는 총 120억원이 투입된다. 원승환 시 경제정책과장은 “핵점포가 고객을 원도심으로 유인하는 아이템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김지민♥’ 김준호 “맘카페서 죽일놈 됐다”

    ‘김지민♥’ 김준호 “맘카페서 죽일놈 됐다”

    ‘돌싱포맨’에서 개그맨 김준호가 연인 개그우먼 김지민에게 거짓말을 한 사연을 공개했다. 8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는 그룹 마마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상형 월드컵을 진행하던 중 연예기획자 겸 가수 이상민은 “상대에게 가장 정 떨어지는 순간은?”이라고 마마무에게 질문했다. 멤버 솔라는 “거짓말하는 남자”라고 답했다. 이상민은 곧장 “거짓말하는 남자, 김준호”라며 김준호를 공격했다. 김준호는 이내 당황하며 “이 얘기는 안 하려고 했는데, 다시 꺼내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도에 있는 탁재훈 집에 갔다. 술을 먹다가 지민이를 안심시켜주려고 전화를 걸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가수 탁재훈은 “그게 먼저가 아니지. 너가 ‘형님, 잠깐 자는 척 좀 하고 오겠습니다’라고 했잖아”라고 폭로하며 마마무를 비롯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준호가 애인 김지민에게 실제로는 술을 마시고 있는데 자는 것 처럼 거짓말한 전화내용을 문제삼은 것이다. 멤버 화사는 “그건 아니죠”하며 반응했다. 김준호는 “제가 욕을 너무 많이 먹는다. 나 맘카페에서 지금 죽일 놈”이라며 억울해 했다. 멤버 문별은 “나쁜 걸 하지는 않았지만, 거짓말 한 번이 여러 번이 되는 거다. 연인 간 신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면 그냥 김지민은 김준호와 탁재훈이 노는 걸 싫어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탁재훈은 “제주도 와서 재워주고 먹여주고 했는데”라며 “내 탓 할거면 제주도 오지마”라고 화를 내 웃음을 안겼다.
  • 춘천 ms홀딩스, ‘우동착’ 할인·경품 이벤트

    춘천 ms홀딩스, ‘우동착’ 할인·경품 이벤트

    강원 춘천지역 향토기업인 ms홀딩스는 소비자와 소상공인을 연결하는 플랫폼 ‘우동착’(우리동네 착한가게)에서 할인, 경품 이벤트를 연말까지 연다고 9일 밝혔다. 이 기간 우동착은 춘천지역 음식점, 카페, 영화관 등을 최대 30%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또 우동착 제휴업체를 방문한 뒤 인증 스템프를 찍은 소비자 중 추첨을 통해 갤럭시Z 플립4, ms마트 상품권 등의 경품을 지급한다. 이원복 ms홀딩스 회장은 “소상공인 매출을 늘리고, 로컬 단위 소비를 기반으로 한 경제공동체를 구성하는 게 우동착의 목표이다”고 말했다.
  • 딱 한달만 맛볼 수 있는 감홍사과 뭐기에…스몰럭셔리 트렌드+입소문 타고 수요 활활

    딱 한달만 맛볼 수 있는 감홍사과 뭐기에…스몰럭셔리 트렌드+입소문 타고 수요 활활

    “감홍 사과 어디서 살 수 있나요?”, “직거래할 수 있는 농장 좀 알려주세요”, “(마트) OO점에 감홍 들어왔나요?” 맘카페, 온라인 커뮤니티 등의 입소문을 타고 감홍 사과가 각광받고 있다. 부사(후지), 홍로에 비해 두 배 이상 비싸지만, 강도와 당도(16브릭스)가 높은 고품질 사과로 알려지면서 나날이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10월 중순에서 11월 중순까지 딱 한 달만 맛볼 수 있다는 점도 감홍 사과의 몸값을 높인다.감홍 사과는 농촌진흥청이 1992년 개발한 국산 사과로 특유의 향기가 있고 당도(16브릭스 이상)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10월 상·중순에 익으며 상온에서 60일 정도 저장해도 맛의 변화가 거의 없다. 하지만 사과의 생리장해인 고두병이 많이 발생해 재배가 까다로워 물량 확보에 어려움 많다는 한계가 있었다. 2010년 기술개발로 재배 시 장해요인이 어느 정도 극복된 상태며 최대 산지는 경북 문경이다. 문경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문경의 감홍 사과 재배 면적은 2009년 74㏊에 불과했지만, 2018년 280㏊, 2019년 310㏊, 2020년 340㏊, 지난해 370㏊, 올해 400㏊로 매년 늘고 있다. 지난달 30일 막을 내린 문경사과축제는 감홍 사과 축제라고 불릴 정도로 감홍 사과를 구매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감홍 사과가 효자 상품이 되면서 올해 축제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보다 3만여명이 더 다녀갔으며 판매액도 4억원이 늘었다. 문경시는 감홍 사과를 지역 대표 특산물로 만들기 위해 5년 안에 80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최근 ‘스몰럭셔리’ 추구하는 쇼핑 트렌드가 식품 구매로까지 이어지면서 감홍 사과의 인기는 고공행진 중이다. 이에 유통업계도 매년 감홍 사과 확보에 경쟁이 치열하다. 9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 감홍 사과 판매량은 약 40t이며 올해는 20%가량 늘린 48t 물량을 준비했다. 지난달 20일부터 7일까지 감홍 사과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가량 상승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맛도 좋고 한 달 정도만 맛볼 수 있는 사과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찾는 손님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달 중순까지만 판매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1년 만에 서울에서 새 지점(고척점)을 낸 코스트코는 개점 상품으로 감홍 사과 카드를 꺼내 들었다. 고척점에서 감홍 사과 3㎏을 1만 2790원에 할인 판매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먼 지역에서까지 고척점을 찾을 정도로 인기였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다 보니 온라인에서 판매처 정보를 공유하거나 아예 농장과 직거래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문경의 한 과수 농가 관계자는 “감홍 사과는 이번 주에 작업을 끝낼 예정”이라며 “다른 곳에 줄 사과 물량은 없고 농장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수요도 맞추기 어려워 밤샘 작업을 할 정도”라고 말했다. 고채석 문경 농업기술센터 과수기술담당 팀장은 “홍로 사과가 주로 추석에 먹는 사과이고 9월 초·중순에 아리수라는 품종이 나온다. 이후 10월 말 부사가 나오기 전까지 10월 중순 나오는 사과가 없을 때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 감홍 사과”라며 “아직 전국민의 20~25%밖에 감홍 사과 맛을 못 보고 있는데 전략적으로 재배 면적을 늘릴 예정이며 동시에 수출 등 판로 개척도 같이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 대전둘레산길 7번째 국가숲길로 지정

    대전둘레산길 7번째 국가숲길로 지정

    대전둘레산길이 국가숲길로 지정됐다. 국내 일곱 번째 국가숲길로 국가숲길 가운데 유일하게 대도시를 둘러싸고 있다. 대전시는 8일 산림청이 대전둘레산길을 제7호 국가숲길로 지정·고시했다고 밝혔다. 국가숲길은 2020년 6월부터 생태·역사·문화 가치가 높은 숲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정했으며, 지리산둘레길(남원~함양·289㎞)을 비롯해 DMZ펀치볼둘레길(양구·73㎞), 백두대간트레일(인제~고성·206㎞), 대관령숲길(강릉~평창·103㎞), 울진금강소나무숲길(울진·79㎞), 내포문화숲길(서산~예산·320㎞)이 지정됐다. 대전둘레산길은 보문·만인·식장·계족산(보만식계)과 계룡산 자락인 대전현충원 뒤 갑하산 등 대전을 둘러싼 10여개 산의 능선과 능선을 연결한 12개 구간 138㎞의 길을 말한다. 김태길 시 주무관은 “산과 산이 연결돼 도시를 둘러싼 곳은 대전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대전둘레길에는 산성 14개가 있고, 계족산에서는 충청의 젖줄인 대청호와 대전 도심 풍경 모두를 구경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또 태조 이성계 태실(만인산)과 단재 신채호 생가(보문산) 등 수많은 역사·문화 자원이 산재해 있고, 마을에 전해지는 설화 등 각양각색의 스토리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도시를 품고 있어 오지에 있는 다른 국가숲길보다 교통이 매우 뛰어나다. 카페와 음식점 등 편의시설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시는 인지도 상승으로 인해 연간 10만명 이상의 산행객 증가와 20억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주무관은 “도심에 있지만 다른 국가숲길보다 험한 편”이라며 “산행객이 계족산 황톳길 등 ‘보만식계’(57㎞)를 많이 찾아 만인산에 휴게소를, 보문산·식장산에 숲길 안내센터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 대구시 어린이회관 운영기관 계명문화대 선정

    대구시 어린이회관 운영기관 계명문화대 선정

    대구시 어린이회관 관리?운영 수탁기관에 계명문화대가 선정됐다. 대구시 어린이회관은 리모델링 후 2023년 5월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계명문화대는 대구시 어린이회관의 시설 관리 및 운영 전반을 맡게 됐다. 위탁 운영기간은 2023년 1월부터 3년간이다. 계명문화대는 ‘놀이와 이야기로 미래역량을 키우는 어린이’라는 비전으로 다양하고 시스템화된 전시, 놀이, 공연, 교육, 편의 복합시설 운영과 서비스 질 제고로 어린이회관을 어린이와 시민이 함께 누리는 도심 속 문화?교육?체험?즐김 등의 공간으로 재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계명문화대는 △머무는 공간(전시) △연결되는 경험(체험) △나누는 시간(공연) 등 크게 3가지 테마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중점 운영하게 된다. 머무는 공간에는 놀이 주제에 따른 프로젝트 방식으로 전시하는 기획전시와 이야기가 있는 월별 및 상설 전시를 하고 연결되는 경험(체험)은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과 감성 향상을 위한 어린이 중심의 놀이와 경험, 탐색 중심 활동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나누는 시간(공연)은 유아 및 초등 교육과정과 연계된 교육문화 공연 프로그램 제공과 참여형 공연 등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차별화된 콘텐츠로 ‘함께 꿈누리’ 프로그램을 마련해 자연 친화적 활동과 가족이 함께 공동체 경험을 통한 사회적 가치 배움을 비롯해 꿈이룸 사람 도서관, 꿈나눔 후원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키즈북카페’와 ‘콘텐츠샵’ 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박승호 계명문화대 총장은 “대구시 어린이회관이 대구 및 경북지역의 어린이와 부모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심 속의 문화?교육?즐김 공간으로 재창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내 집 마련 옥석가리기 필요…브랜드∙대단지∙판상형 조합 주목해야”

    “내 집 마련 옥석가리기 필요…브랜드∙대단지∙판상형 조합 주목해야”

    그동안 브랜드, 대단지, 판상형 설계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시장의 핵심 요소로 꼽혔다. 이들 요소의 조합은 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고 가격 상승률도 높았다.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에 판상형 설계가 적용된 단지는 브랜드에 대한 단지의 가치와 안정성 확보, 대단지 규모에 따른 다양한 부대시설 및 조경 적용, 판상형 구조 설계에 따른 우수한 공간 활용도와 실용성 등 다양한 장점이 부각됐고 만족도가 높았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시장 불황이 이어지면서 이런 인기 아파트도 외면을 받고 있다. 반면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을 잘 활용해 내 집 마련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브랜드, 대단지, 판상형의 조합은 실수요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고 자산가치 상승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누구나 알고 있다”며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는 전세가격이나 분양가가 강력한 가격 지지선 역할을 하므로 하락장을 틈타 매수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브랜드 대단지 판상형 아파트는 실제 불황 직후 상승장에서 가격이 크게 오르는 모습을 보여왔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이 불황이던 지난 2013년 2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분양에 나선 ‘해운대자이(1,059가구)’ 판상형(110㎡A 타입)은 2013년 4월에 3억 3424만원에 거래됐다. 이후 부동산 시장이 상승기에 접어든 2015년 4월, 약 2년 만에 48.09%(1억 6076만원) 뛴 4억 9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는 해당 기간 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당시 해운대구의 3.3㎡당 아파트 매매가는 958만원에서 1014만원으로 5.84% 상승했다. 최근 분양시장에서도 브랜드 대단지 판상형의 경우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시 부산진구에서 분양에 나선 ‘양정자이더샵SK뷰’는 최근 시장상황 속에서도 540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3만 1793개의 1순위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58.88대1을 기록하며 모든 타입 청약을 1순위에 마감했다. 총 2276가구 규모 대단지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전 가구가 판상형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금융위기 때 수요자들에게 외면받았던 것과 달리 화려함 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실용성 높은 상품들은 큰 기복이 없었다”며 “최근 집값 하락은 시장환경에 대한 문제인 만큼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았던 요소들을 갖춘 단지는 회복도 빠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분양시장에서도 브랜드 대단지 판상형 설계가 적용된 단지가 분양 중에 있어 눈길을 끈다. GS건설은 충북 음성군 금왕읍 일대에서 ‘음성자이 센트럴시티’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7층 16개동 전용면적 59~116㎡ 총 1505가구로, 음성 첫 자이 브랜드를 갖추고 지역 최대 규모로 조성된다. 자이브랜드는 부동산 R114와 한국리서치가 지난달(4~17일) 전국 성인 남녀 479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에서 2년 연속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음성자이 센트럴시티는 실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100% 판상형 설계가 적용되고, 전체의 40% 이상이 3면 개방형 설계가 적용돼 넓은 실사용면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주방옵션 선택시 와이드 다이닝, 디럭스 다이닝 등으로 수요자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변경이 가능하다. 음성자이 센트럴시티 단지에는 음성군 최초로 스카이라운지가 조성돼 병막산과 도심 등 탁트인 경관을 바라보며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으며, 지상에 게스트하우스 3개실도 조성돼 손님을 위한 숙소나 파티장소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커뮤니티센터인 ‘클럽자이안’에는 피트니스, GX룸, 필라테스, 골프연습장(GDR), 자연채광조명 사우나, 작은도서관, 독서실, 다목적실, 키즈놀이터, 카페테리아 등의 놀이와 라이프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다채로운 입주민 커뮤니티시설들이 들어선다. 커뮤니티통합 서비스인 ‘자이안 비’가 적용돼 고품격 커뮤니티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단지 내 카페테리아에서는 자이만의 특별한 블렌드 및 스페셜티 커피와 다과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작은도서관에는 교보문고의 북큐레이션으로 입주민의 취향과 트렌드에 맞춘 엄선한 도서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특히 스카이라운지에서는 인공지능(AI) 셰프로봇이 음식을 분자 단위로 분석하여 동일한 맛과 질감까지 재현하는 AI 다이닝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수요자들의 부담도 대폭 낮췄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에 발코니 확장비 무상, 1차 계약금 1000만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금리인상에 따른 부담을 낮췄다. 여기에 비규제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만큼 계약 이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견본주택은 충북 음성군 맹동면에 위치해 있다.
  • 오메가엑스 소속사 대표, 결국 자진 사퇴

    오메가엑스 소속사 대표, 결국 자진 사퇴

    보이그룹 오메가엑스에 폭언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소속사 대표가 결국 자진 사퇴했다.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는 7일 오메가엑스의 공식 팬카페를 통해 “당사는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며 “투어 중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킨 대표는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소속사 대표로 추정되는 여성이 오메가엑스 멤버들에게 고성과 함께 폭언하는 음성 파일이 유포되며 논란이 일었다. 당시 소속사는 멤버들과 대표가 투어 공연이 끝난 후 서로에게 서운한 점을 이야기하다가 감정이 격해져 언성이 높아졌지만 이후 모든 오해를 풀었다고 밝힌 바 있다. 소속사는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겪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 경남대표도서관 카페 다회용컵만 사용...경남 공공기관 다회용컵 사용 확산

    경남대표도서관 카페 다회용컵만 사용...경남 공공기관 다회용컵 사용 확산

    경남지역 공공기관 카페에 다회용 공유컵 사용이 확산되고 있다. 경남도는 친환경 생활문화 확산을 위해 경남도청과 진주시 경남도청 서부청사 카페에 공유컵을 도입한데 이어 경남대표도서관 카페에도 다회용 공유컵을 도입해 사용한다고 7일 밝혔다.경남대표도서관은 이날 부터 2주간 시범운영을 거쳐 오는 22일 부터는 다회용컵 사용을 전면 시행한다. 경남대표도서관에서 도입하는 다회용컵 공유서비스는 SK행복커넥트의 해피해빗 다회용컵 공유서비스이다. 음료를 주문할 때 음료비용과 1개당 1000원의 보증금을 내고 반납할때 보증금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사용한 다회용컵은 전문세척장에서 고온·고압 세척과 살균건조 등을 거쳐 다시 북카페로 전달해 사용한다. 다회용컵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앱을 내려받아 회원가입을 해야한다. 전용 앱을 통해 인근 다회용컵 사용 카페와 반납기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경남도청내 카페는 지난 9월 1일 부터 다회용 공유컵을 도입했다. 진주시 초전동에 있는 경남도청 서부청사내 카페에서도 이달 1일 부터 공유컵을 도입해 사용한다. 진주 지역은 경남도청 서부청사를 비롯해 진주시청, 한국남동발전 등에서 다회용 공유컵을 도입해 사용한다. 조용정 경남도 환경정책과장은 “비대면 소비 증가와 커피문화 확산 등으로 1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이 심각하다”며 “다회용기 사용 문화 정책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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