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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첨단3지구에 通(통)했다!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첨단3지구에 通(통)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A1블록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이 1순위 청약에서 최고 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은 지난 22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결과 총 1071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964건이 접수돼 평균 5.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84㎡A 타입에서는 883세대 모집에 5349명이 몰려 6.1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84㎡B 타입은 188세대 모집에 615명이 접수해 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1500세대를 넘어서는 큰 규모와 합리적인 가격, ‘힐스테이트’ 브랜드의 높은 상품 가치, 그리고 대규모의 지역 개발에 따른 잠재적인 미래가치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분양 관계자는 “첨단3지구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은 가격 대비 높은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견본주택 공개 이후 ‘힐스테이트’의 우수한 품질이 많은 호평을 받고 있어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은 지하 1층~지상 20층, 20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 구성, 총 1520세대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8월 29일(화)이며, 정당계약은 9월 12일(화)부터 9월 15일(금)까지 4일간 진행된다.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은 첨단3지구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아파트로 미래가치도 기대된다. 첨단3지구는 인공지능(AI) 기반 과학기술창업단지와 국내 최초 국립심뇌혈관센터가 구축될 예정이며, 주거·상업·교육시설 등 생활인프라가 체계적으로 조성되는 자족도시다. 단지는 첨단3지구 내에서도 중심상업시설 인근에 위치하는 등 중심 입지를 갖춰 직주근접은 물론 우수한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다. 단지 옆을 지나는 진원천변을 따라 다양한 근린공원도 계획돼 있어 생활 환경도 쾌적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첨단3지구부터 상무지구까지 약 4.9km를 연결하는 최대 6차로 도로(2026년 예정)와 첨단3지구~빛고을대로 진입도로(2026년 계획)도 예정돼 있다. 단지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가치에 걸맞은 상품성을 갖췄다. 세대에는 널찍한 평면과 인테리어가 적용된다. 드레스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과 공용홀에 설치되는 ‘공용창고’를 전 세대에 제공해 더욱 넓은 생활공간을 확보했다. 단지 지상에는 어린이놀이터와 컬러풀 프라자(주민운동시설), 어반라운지, 커뮤니티라운지 등 다양한 주민 휴게공간과 산책로를 조성한다. 1인 독서실, 독서실, 워크라운지, 스터디라운지, 북카페(작은도서관), 게스트하우스, 다함께 돌봄센터, 골프연습장 등 다채로운 고품격 커뮤니티도 들어선다.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은 견본주택 청약자, 계약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견본주택은 광주광역시 서구 일대에 들어서 있다.
  • “카페에 변태가 왔어요”…女사장 보며 4시간 ‘음란행위’

    “카페에 변태가 왔어요”…女사장 보며 4시간 ‘음란행위’

    여성 사장이 홀로 운영하는 카페에 머물며 음란행위한 남성의 모습이 CCTV에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22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카페에 변태가 왔어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7년차 카페를 하고 있는 여성 자영업자 A씨는 주로 공무원 손님이 많아 점심시간 때는 바쁘고, 그 외 시간은 한가한 편이라고 밝혔다. A씨는 “코로나 전 가끔 왔던 남성 손님이 코로나 이후 다시 오고 있어 반갑게 인사도 했다”며 “매장이 한가할 때는 주류냉장고 옆에 한참 앉아 있다가고 직장인 점심시간 등 손님 많을 때는 30분도 안 있다 가서 ‘자리 양보해 주나 보다’라고 생각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비가 엄청 올 때 점심시간 딱 지나 와서는 따뜻한 카페라떼, 맥주 세병, 밀크티 한잔을 시키고 4시간을 있다 갔는데 손님도 없던 차에 고맙게 느껴졌고 주방에 앉아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 손님이 항상 앉는 곳은 벽하고 기계 틈새로 제가 보이는 자리로 느낌이 너무 싸해 폐쇄회로(CC)TV를 켜자 그 손님은 플립 휴대전화를 꺾어 테이블에 놓고는 저를 한번 보고 휴대전화 한번 보고 이 행동을 계속 반복하고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동생한테 ‘가끔 오는 손님이 계속 날 보고 있다’며 CCTV 화면을 캡처해 보내자 ‘언니 저 사람 손은 왜 저래?’라고 물었고 이에 다시 CCTV를 확인하자 혼자서 음란행위를 하고 있었다”며 토로했다.CCTV 통해 알게 된 음란행위“피해자 아닌 참고인이라고” A씨는 “너무 무서워 동네 단골 여성 손님에게 변태가 왔으니 와달라 요청했고 여성 손님이 가게로 와 자리에 앉자 남성은 비가 엄청 많이 오던 날인데도 우산을 놓고 휙 나가버렸다”고 전했다. 결국 “가게 문을 일찍 닫고 동생이랑 CCTV를 같이 확인했는데 남성은 4시간 동안이나 (음란행위를) 하고 있었다”면서 “그날은 (비가 와) 포장 손님만 왔는데 손님이 오면 휴대전화 보거나 담배 피우러 가거나 화장실 가는 등 딴청을 부렸다. 그 외에는 계속 계속”이라고 토로했다. 덧붙여 “경찰 신고는 했지만 너무 재밌게 하던 카페 일이 싫어지고 그 남성이 또 올 것 같은 두려움에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A씨는 두 장의 사진을 게시하며 한 장은 “음란행위 중으로 중요부위가 노출돼 가렸다”고 설명했고, 다른 한 장은 “밖으로 사람이나 차가 지나다니면 딴청을 피우고 있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경찰 신고는 어찌됐냐는 누리꾼 질문에 A씨는 “접수 당시 경찰 설명은 (음란행위 하는 걸) 직접적으로 눈으로 본 게 아니라 CCTV를 통해 알게 됐기 때문에 A씨는 피해자가 아닌 참고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댓글에 적었다. 女점원 카페서 음란행위 징역 6월 최근 여성 직원이 혼자 근무하는 카페에 들어가 음란행위를 한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건이 있었다. 지난 4월 대구지법 제8형사단독 이영숙 부장판사는 공연음란 혐의로 기소된 B(39)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복지 관련 기관 취업제한도 함께 명령했다. B씨는 지난 1월 7일 오후 8시 50분쯤 속옷을 입지 않고 주요 부위가 찢어진 바지만 입은 채 경북 경산시 한 카페에 들어가 여성 직원 C(23)씨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이미 공연음란죄로 징역 4개월을 선고받는 등 네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누범기간 중 여성 직원이 혼자 근무하는 가게에 들어가 또 음란범행을 저질렀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19세기 가난한 파리지앵의 ‘욜로’ 라이프 스타일 [으른들의 미술사]

    19세기 가난한 파리지앵의 ‘욜로’ 라이프 스타일 [으른들의 미술사]

    농업사회에서 공업사회로의 전환, 즉 산업화는 많은 사회 제도를 변화시켰다. 농업사회에서는 월급이랄 것이 없어 수확물을 팔면 그때그때 돈을 버는 것이고 비 와서 농사를 못 짓는 날이 휴일인 셈이다. 그러나 산업사회로의 변화로 급여 개념과 일요일 개념이 생겨났다. 농촌 출신의 청년들이 대도시에서 급하게 얻을 수 있는 일자리는 공장이나 양장점, 잡화점과 같은 일터였다. 이들은 하루 벌어 하루 먹는 고된 직업이었다. 산업사회의 산물, 월급과 일요일   치솟는 월세와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농촌 출신 도시 청년들의 생활은 더욱 팍팍해졌다. 그러나 현실이 고되다고 사는 것마저 팍팍할 순 없었다. 노동자들이 힘든 노동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일요일과 월급날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된 노동 끝에 하루를 버텨낸 나에게 선물하는 일은 그 시절에도 있었다.   푸른색 작업복을 입은 노동자가 오늘 고된 일을 마치고 카페 콩세르(cafe-consert)에서 술 한 모금과 담배를 즐기고 있다. 카페 콩세르란 간단한 식사, 술과 음료 값을 지불하고 음악과 공연을 즐기는 오락형 카페다. 파리지앵들은 먹고, 마시고, 즐기기 위해 카페 콩세르를 찾았다.  술 마시며 즐기는 오락형 카페 콩세르  노동에 지친 이 사내는 술과 담배 한 모금에 모든 근심을 떨칠 수 있었다. 사내는 오늘 일주일 치 급여를 받았을 것이며 내일 하루 정도는 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편하게 발 뻗고 누울 자리가 없는 이들에게 낭만적 휴가지는 남의 얘기다. 파리지앵 노동자가 여름을 날 수 있었던 힘은 일하느라 땀을 흠뻑 쏟은 뒤 시원하게 넘어가는 한 모금의 맥주였다. 그 힘으로 노동자는 내일 또 노동할 수 있는 힘을 충전할 수 있었다.  치솟는 여행 경비와 휴가철 바가지 영업으로 휴가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1세기 수험생과 공시 준비생, 각종 시험 준비 중인 이들 역시 산과 바다, 계곡의 피서는 남의 얘기다. 그러나 19세기에도 21세기에도 변하지 않는 원칙이 있다. 시원한 맥주나 커피쯤은 오늘을 버티고 살아온 나를 위한 깜짝 선물이다.
  • [단독] 지옥고 탈출, 지옥이 됐다 [이것이 우리의 위기다-2023 청년 부채 리포트]

    [단독] 지옥고 탈출, 지옥이 됐다 [이것이 우리의 위기다-2023 청년 부채 리포트]

    보육원 떠나 10년 고시원 살이주말도 없이 일하며 1억원 모아그렇게 얻은, 꿈만 같은 전셋집전세사기 악몽으로 결혼도 포기“죽을 용기가 없어서 그냥 살아”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는 ‘부모보다 가난한 최초의 세대’다. 고도성장기가 끝나고 저성장 시대가 시작되면서 ‘열심히 일하면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기성세대의 성공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 경제 계층 하위군에 속한 청년층은 전세 사기꾼들의 먹잇감이 됐다. ‘계층 이동 사다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주식시장과 코인판마저 돈과 정보력을 가진 기득권의 놀이터였음을 증명하는 사건들도 잇따랐다. 서울신문은 상,하에 걸쳐 각종 통계 수치에 가려진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문제점과 대책을 짚어 본다.10년간의 고시원 생활을 마친 뒤 처음으로 얻은 전셋집이었다. 2019년 1월 서울 관악구에 있는 한 신축 빌라에 입주했을 때 박민우(37·가명)씨는 꿈에 부풀어 있었다. ‘이제 나도 사람답게 살아 보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해 5월 불행은 도둑처럼 불쑥 들이닥쳤다. ‘전세사기’라고 했다. 보증금 1억원을 그렇게 날렸다. 10년 동안 택배 상하차 등 가리지 않고 주말도 없이 일해 모은 돈이었다. 박씨의 미래도 그렇게 허공에서 사라졌다. “지금부터 다시 그 돈을 모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내 집 마련은 날아간 꿈이고, 결혼이나 연애도 당연히 포기했죠. 저는 그냥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이에요.” 지난달 11일 저녁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씨의 첫인상은 또래 성인들과 다를 게 없었다. 나이를 묻자 박씨는 “제가 고아라서, 86년생 정도 될 것 같다”고 했다.박씨는 만 18세 성인이 되면서 보육원에서 나왔다. 성인이 된 후 수소문 끝에 부모를 찾아 딱 한 번 만났는데, 달가워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 후 부모와는 연락을 끊었다. 군대 전역 후 2008년부터는 살아남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운영업체에 취직해 주중에는 오전 9시에서 저녁 7시까지 근무했다. 주말에는 새벽에 나가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렇게 해서 한 달에 200만원 정도를 손에 쥐었다. 박씨가 10년 동안 살았던 신림동 고시원은 창문이 없었다. 월세가 35만원이었다. “창문이 있는 방은 5만원이나 더 비쌌거든요.” 박씨의 얼굴에 씁쓸한 미소가 번졌다. 고시원은 2~3평 정도로 침대 하나가 들어가면 꽉 찼다. 그래도 ‘샤워실 겸 개인 화장실이 있어 환경이 좋다’고 생각했다. 밥값을 아끼려고 공용 주방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밥과 김치로 끼니를 때우곤 했다. 월세와 생활비로 100만원을 쓰고 남은 100만원을 꼬박꼬박 10년간 저금했다. 박씨에게 전세금 1억원은 그런 돈이었다. 2019년 고시원 인근 부동산을 돌며 전셋집을 구했다. 부동산 세 군데를 갔었는데 이상하게 모두 난곡동에 있는 같은 빌라를 추천했다. 9평 남짓한 1.5룸 신축 빌라였다. 무엇보다 커다란 창문이 있어 마음에 들었다.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부동산에서는 집주인이 신탁회사에서 돈을 빌려 건물을 지었다며 “건물이 이것 말고도 여러 개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안심시켰다.부동산에서 직접 그 자리에서 등기부등본도 떼서 줬다. 30대 신모씨가 집주인으로 돼 있을 뿐 멀쩡해 보였다. 당시 박씨가 망설이는 기색을 보이자, 부동산에서는 “변호사를 통해서 집주인에게 문제가 생기면 전세금을 바로 돌려주겠다는 공증도 써 주겠다”고 했다. 3년 뒤 ‘신탁 사기’라는 것을 알게 됐을 때 공증은 휴지조각에 지나지 않았다. 부동산에서 보여 줬던 등기부등본도 조작된 서류였다. 명의상 주인인 신씨가 부동산 신탁회사에서 집 담보대출을 받고 소유권을 넘긴 터였다. 신탁회사가 동의하지 않은 임대차 계약은 원천 무효였다. 이런 점을 모르고 전세를 계약한 박씨 같은 사람이 50여명에 달했다. 지난해 11월 박씨는 집을 비워 달라는 소장을 받았다. 전세사기 피해 규모가 커지자 지난 6월 1일부터 전세사기특별법이 시행됐지만 박씨를 비롯한 피해자들이 전세금을 일부라도 돌려받을 길은 없다. 박씨는 인터뷰 말미에 사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고 고백했다. “그 돈을 돌려받지 않는 한 길이 보이지 않아요. 전세사기를 당하면 미래가 없습니다. 그냥 죽을 용기가 없어서 사는 것일 뿐이에요.”
  • “‘카공족’과 출퇴근 같이 합니다”…어느 카페의 결단

    “‘카공족’과 출퇴근 같이 합니다”…어느 카페의 결단

    20대와 직장인의 출입을 금한다는 카페가 생기는 등 카공족(카페에서 장시간 공부하는 사람)이 논란이 된 가운데, 커피 브랜드 이디야 커피 일부 매장이 특단의 조처를 내렸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는 한 이디야 커피 매장에 비치된 안내문 사진이 담겼다. 안내문에는 “3시간 이상 이용 시 추가 주문 필요”라며 “장시간 매장 이용 시 추가 주문 부탁드립니다. 고객님의 넓은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는 카공족이 붐비는 특정 이디야 매장에 적용된 안내문구이며 이디야커피 전체 방침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안내문은 일부 가맹점에서 직접 제작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디야 커피 측은 “이디야 커피 가맹본부는 ‘3시간 이상 이용 시 추가 주문 필요’라는 방침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해당 홍보물은 직접 제작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 주택밀집 지역이나 직장인들 위주의 이디야 매장에는 안내 문구가 비치돼 있지 않았다. 이에 이디야 커피 측은 “매장에서 재량껏 운영하는 정책이다”라고 설명했다.이를 접한 자영업자들은 좋은 방침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자영업자 카페 회원들은 “한국 카페 문화는 크게 바뀌어야 할 것 같다. 장시간 이용자로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본인 매장의 운영 규칙을 만들어 보시는 게 어떨까 싶다”, “제한은 필요한 것 같다”등 의견이 많았다. 일부 자영업자는 “3시간도 많이 봐준 것”, “솔직히 3시간이면 하나 더 시키긴 해야 한다”, “직원들이 힘들겠다”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카공족’은 오랜 시간 카페 업주들의 골칫거리로 여겨져 왔다. 음료 한 잔을 주문하고 장시간 콘센트, 자리 등을 차지해 다른 손님들의 유입을 방해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카페 업주들 입장에서 ‘카공족’은 매장 회전율을 떨어트려 매출 손해를 끼치는 존재다. 특히 최근 물가 상승 요인 속 카공족들의 등장은 업주들의 최대 고민으로 떠올랐다. 카페 업주들 사이에서는 ‘카공족들이 사장과 같이 출근했다가 같이 퇴근한다’는 표현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각종 물가와 전기세 등 공공요금 상승으로 카페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이 많이 늘어난 상황에서 회전율은 더욱 중요해졌다. 2009년 9월 대법원 판결에 의하면 카공족의 장시간 좌석 체류는 카페 업무를 현저하게 곤란하게 하는 행위로 영업방해(업무방해)로 처벌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카공족 내쫓기 위해 ‘노(NO)20대존’도 생겼다 최근 자영업자들이 모인 한 온라인 카페에는 ‘카페에 새롭게 나타난 No 20대존’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20대 대학생 또는 직장인의 출입을 금합니다”라고 적힌 안내문 사진이 올라왔다. 일부 업주들 사이에서는 카공족을 내쫓기 위한 방법도 공유되고 있다. 한 자영업자는 “카공족을 내쫓기 위해 에어컨 온도를 더 낮춰서 오래 머물지 못하게 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 방법을 통한 ‘카공족 내보내기’ 효과는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카공족을 없애기 위해 ‘이용시간 제한’, ‘콘센트 막아두기’ 등을 진행하고 있으나 실효성이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실제 종각역 근처의 한 카페는 카공족 출입을 막기 위해 콘센트를 막아 놓기도 했다.그렇다면 카페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손님의 적절한 체류시간은 얼마나 될까.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조사결과, 비 프랜차이즈 카페의 평균 매출을 기준(8개 테이블, 테이크아웃 비율 29%, 하루 12시간 영업)으로, 4100원짜리 커피 한 잔을 구매한 손님의 손익분기점은 1시간 42분으로 나타났다. 즉 음료 한 잔을 시킨 뒤 3~4시간 넘게 자리에 앉아 있는 손님의 경우 업장 매출과 회전율에 손해를 끼친다는 의미다.
  • 탕후루 유행에 잇따른 피해…학부모들 “아이와 만들다 화상 입어”

    탕후루 유행에 잇따른 피해…학부모들 “아이와 만들다 화상 입어”

    중국에서 유래한 디저트 ‘탕후루’의 인기가 높아진 가운데 탕후루 관련 피해 사례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탕후루를 만들다 화상을 입었다는 경험담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탕후루가 인기를 끌면서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방법이 담긴 영상이 관심을 받았는데, 이를 참고하다가 다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탕후루 꼬치들이 길가에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는 사진이 다수 게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탕후루는 딸기, 블루베리, 귤, 샤인머스캣 등 과일을 꽂은 꼬치에 설탕물을 입힌 음식이다. 2010년대 후반 서울 명동과 홍대, 인천 차이나타운 등 중국인이 몰리는 지역의 포장마차에서 주로 팔았다. 지난해부터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탕후루 만드는 법’이 유행하기도 했다. “설탕 튀어 화상…물집 올라와” 최근 ‘맘카페’에는 아이와 탕후루를 만들다 화상을 입었다는 게시물이 지속해 올라오고 있다. A씨는 “아이 탕후루 만들어 주다가 그릇이 녹는 바람에 아이의 다리, 손에 설탕물이 떨어지면서 화상을 입었다”면서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샤워기로 다리를 씻기는데, 물집이 전반적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함께 공개한 사진을 보면, 아이의 다리에는 여러 개의 물집이 크게 잡혀 있었다. B씨 역시 “(아이에게) 딸기 탕후루 만들어 주다가 전자레인지에 설탕 넣은 그릇을 빼려는 순간 그릇이 깨지면서 설탕이 얼굴에 튀어 화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C씨는 “아이들이랑 탕후루 만들다가 둘째 손에 살짝 댔는데 물집이 (생겼다)”면서 대처 방법에 관해 묻기도 했다. 아이 숙제로 탕후루를 만들다 2도 화상을 입었다는 학부모의 사연도 전해졌다. 학부모 D씨는 “유치원생 아이 숙제로 가족이 좋아하는 요리 만들기 동영상을 찍어오라 하셔서 (탕후루를 만들었다)”면서 “부주의로 화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어 “다행히 아이는 괜찮고 저만 중지와 약지에 설탕물이 묻었다”면서 “흐르는 찬물에 응급처치하고 바로 응급실로 가서 치료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3일 전 아이와 탕후루 만들다 화상 입었는데 물집이 그대로다”, “아들이 전자레인지로 탕후루 만들다 설탕물에 뎄다” 등 경험담이 이어졌다. 탕후루로 인한 화상으로 병원 방문 多 탕후루로 인한 화상 피해가 쏟아지자 의료계에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연세화산외과의원은 SNS에 “요즘 부쩍 탕후루 만들다 다쳐서 오시는 환자분들이 많아졌다”면서 “화상을 입는 원인도 제법 유행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탕 녹인 물 등은 뜨겁게 녹은 것이 피부에 달라붙어 잘 떨어지지 않는다”며 “커피나 국물 같은 것에 의한 화상보다 더 심하게 다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의원은 이와 함께 탕후루를 만들다 다친 환자들 사진을 공개했다. 허벅지, 손, 발 등 다친 사례가 다양하다. 의원은 “화상을 입게 되면 찬물로 충분히 열기를 식혀준 후 병원을 방문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탕후루 꼬치 길가에 버려…주변 상인들 피해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탕후루 열풍 상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가 공개한 사진에는 탕후루 가게 앞 쓰레기통에 탕후루 꼬치들이 겹겹이 쌓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탕후루 꼬치가 길가에 버려져 손에 찔리거나 길바닥이 끈적해졌다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이 때문에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주변 상인들이 불편해하는 목소리가 올라오고 있다. 상인들은 “(탕후루 먹고) 와서 우리 가게에 버리는데 뾰족한 꼬치라 쓰레기봉투를 뚫고 나온다”, “제 가게 입구에도 꼬치 꽂을 수 있어 보이는 곳엔 다 꽂고 간다”, “같은 건물에 탕후루집 하나 생겼는데 제대로 치우지 않는 손님들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다”, “저희 매장에도 탕후루 때문에 바닥이 찐득거린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매장 내 피해가 이어지자 탕후루를 들고 가게에 들어오는 손님을 제한하는 ‘노(NO) 탕후루 존’ 가게가 생기기도 했다. ‘노 탕후루 존’을 명시한 한 상점은 ‘떨어지는 탕후루 한 방울에 직원 눈에는 눈물 한 방울’이라는 표어를 내걸었다.이러한 상황에 탕후루 가게 업주들도 난감한 상황이다. 업주들은 가게 앞에 쓰레기통을 마련하고 ‘매장 내 쓰레기통에 버리고 가세요’, ‘쓰레기 거리에 버리지 마세요’ 등 안내문을 붙여 불편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에 “파는 사람의 잘못이기보다는 꼬치를 버린 사람들이 개념이 없는 것 같다”, “탕후루가 문제가 아니라 시민의식이 문제다”, “손님들의 문제다”라는 반응도 나왔다.
  • 신생아 돈거래…친모는 98만원에, 구매자는 300만원에 되팔았다

    신생아 돈거래…친모는 98만원에, 구매자는 300만원에 되팔았다

    미혼 산모가 낳은 신생아를 98만원에 산 후 300만원에 되팔은 20대 여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최근 아동복지법상 아동매매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2019년 8월 24일 오전 11시 34분쯤 인천 카페에서 300만원을 받고 생후 6일 된 B양을 50대 여성 C씨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일 오전 9시 57분쯤 B양 친모가 입원한 병원에 찾아가 병원비 98만원을 대신 지불한 뒤 B양을 건네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씨는 같은 해 7월 B양 친모가 온라인에 ‘남자친구와 사이에 아이가 생겼는데 키울 능력이 되지 않는다’는 글을 보고 B양 친모에게 접근했다. 그는 B양 친모에게 “남편이 무정자증이라 아이를 가질 수 없어 아이를 낳으면 데려와서 출생신고 후 키우고 싶다”고 거짓말을 했다. A씨는 이후 입양을 희망하는 C씨에게 접근해 친모 행세를 했고, 병원비와 산후조리 비용 명목으로 B양 매매대금을 받았다. 아이가 다른 사람에 되팔리는 데까지는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후 C씨는 B양을 자신의 아이로 등록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B양을 베이비박스에 유기했다. B양은 현재 다른 곳으로 입양돼 무사히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앞서 다른 아동매매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10월 전주지법에서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검찰은 B양 친모와 C씨 등도 아동매매 행위를 했다고 보고 A씨와 함께 재판에 넘겼다.
  • ‘커피 사랑’ 한국, 5년 만에 수입 감소 왜

    ‘커피 사랑’ 한국, 5년 만에 수입 감소 왜

    올해 커피 수입량이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커피 사랑’이 식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보다는 ‘이상기후’와 ‘원두 가격 인상’, ‘기저효과’ 등이 수입 규모를 쪼그라들게 한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21일 관세청의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커피 수입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줄어든 10만 9752t으로 집계됐다. 커피 수입액은 6억 4673만 달러로 같은 기간 9.5% 줄었다. 커피 수입량과 수입액에는 커피 원두와 껍질, 커피를 포함한 커피 대용물 등이 모두 포함된다. 커피 수입량은 2018년 15만 8385t, 2019년 16만 7654t, 2020년 17만 6648t, 2021년 18만 9502t, 지난해 20만 5065t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한국의 커피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43억 달러로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고, 인구 100만명당 커피전문점 수는 1384개로 압도적인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은 529개, 미국은 185개에 불과하다. 그러다 올해 들어 5년 만에 커피 수입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전 세계 커피 수확량이 줄어든 것이 수입량을 줄인 첫 번째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농무부는 “엘니뇨 현상에 따른 가뭄으로 세계 3위의 커피 원두 생산지인 인도네시아의 내년 커피 생산량이 20%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커피 수입액을 늘린 요인이다. ‘아메리카노·카페라테’에 대한 국민의 애정이 식은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68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2분기 매출은 70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2% 늘었다.
  • QR코드 서식에 AI 로봇이 안내… 서초 민원실에 꽃핀 스마트 행정[현장 행정]

    QR코드 서식에 AI 로봇이 안내… 서초 민원실에 꽃핀 스마트 행정[현장 행정]

    “여권민원실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저를 따라오세요.”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청의 원스톱 민원실 오케이(OK)민원센터에 들어서자 인공지능(AI) 로봇 ‘행복이’가 반갑게 맞아 줬다. 행복이에게 “여권민원실로 데려다줘”라고 하자 앞장서 목적지로 향했다. 자율주행 중 사람이 지나가자 잠시 멈춘 뒤 “여러분 실례하겠습니다”라는 안내 멘트가 나왔다. 지난달 17일 재개관한 오케이민원센터는 구민들에게 보다 스마트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 최초로 운영하는 디지털 민원 창구가 대표적이다. ‘QR코드 활용 전자민원서식 작성 시스템’을 도입해 민원 처리 속도를 향상시켰다. ‘스마트 OK존’에서는 각종 디지털 민원 사무기기 및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혼인신고와 전입신고를 한 번에 처리하고 셀프 인증 사진까지 남길 수 있도록 ‘혼인·전입신고 원스톱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행복 포토존’에서는 혼인·출생신고 및 구청 방문을 기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민원 담당 공무원이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아담소’(我談所)가 조성된 것이다. 이곳에서 직원들은 악성 민원으로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다. 안마의자를 비롯해 차와 다과 등이 마련돼 있으며, 블루투스를 연결해 듣고 싶은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김유홍 오케이민원센터장은 “희망을 상징하는 고래 그림을 배치해 직원들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했다”며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하는 휴게실에서 쉬려면 눈치가 보이는데 아담소는 혼자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처럼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주민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민원 통로’ 확대 및 개선에 나서고 있다. 아담소 역시 전 구청장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전 구청장은 ‘민원 담당 공무원의 감정노동이 직무만족 및 조직 몰입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썼을 만큼 이전부터 민원 담당 공무원에 대한 근무환경 개선에 관심이 많았다. 민선 8기 취임 이후 아담소뿐 아니라 민원 담당 공무원 대상 힐링 프로그램과 마음건강 상담 등을 운영하며 휴대용 보호장비를 지급했다. 동 주민센터 민원 담당 직원들에게는 힐링쿠폰(카페 음료 쿠폰)을 분기별로 지급하고 있다. 전 구청장은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행복 민원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커피 수입 줄었지만 스타벅스 매출은 늘었다… 한국인의 ‘아아 사랑’ 이상무

    커피 수입 줄었지만 스타벅스 매출은 늘었다… 한국인의 ‘아아 사랑’ 이상무

    올해 커피 수입량이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커피 사랑’이 식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보다는 ‘이상기후’와 ‘원두 가격 인상’, ‘기저효과’ 등이 수입 규모를 쪼그라들게 한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21일 관세청의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커피 수입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줄어든 10만 9752t으로 집계됐다. 커피 수입액은 6억 4673만 달러로 같은 기간 9.5% 줄었다. 커피 수입량과 수입액에는 커피 원두와 껍질, 커피를 포함한 커피 대용물 등이 모두 포함된다. 커피 수입량은 2018년 15만 8385t, 2019년 16만 7654t, 2020년 17만 6648t, 2021년 18만 9502t, 지난해 20만 5065t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한국의 커피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43억 달러로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고, 인구 100만명당 커피전문점 수는 1384개로 압도적인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은 529개, 미국은 185개에 불과하다. 그러다 올해 들어 5년 만에 커피 수입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전 세계 커피 수확량이 줄어든 것이 수입량을 줄인 첫 번째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농무부는 “엘니뇨 현상에 따른 가뭄으로 세계 3위의 커피 원두 생산지인 인도네시아의 내년 커피 생산량이 20%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커피 수입액을 늘린 요인이다. ‘아메리카노·카페라테’에 대한 국민의 애정이 식은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68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2분기 매출은 70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2% 늘었다.
  • 경기도, 상반기 그린벨트 불법행위 4654건 적발…전년 대비 74% 폭증

    경기도, 상반기 그린벨트 불법행위 4654건 적발…전년 대비 74% 폭증

    경기도는 지난 1~6월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행위 적발 건수가 모두 4654건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2665건에 비해 1989건(74.6%) 늘어났다. 시군별로는 남양주시가 100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양시 801건, 화성시 449건, 의왕시 385건, 시흥시 365건 등의 순이었다. 고양시 A식당은 농지 2504㎡를 주차장으로 불법 형질 변경해 사용하다 적발됐고, 남양주 B창고는 임야 42㎡에 무단으로 설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A식당은 항공 사진 판독으로, B창고는 드론 촬영으로 위법 현장을 확인했다. 양평군 C마을공동구판장은 2층과 옥상층 연면적 551㎡을 카페 등으로 용도 변경해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항공사진 판독 결과에 대한 조기현장 확인, 드론 촬영 강화, 불법행위 단속 통합가이드 마련 등으로 불법행위 적발 건수가 늘어났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내 개발제한구역 불법행위는 연도별로 5~35%의 증가세를 보였다. 상반기에 적발된 4654건 가운데 1132건(24.3%)이 철거 및 원상복구가 완료됐으며, 3522건(75.7%)은 시정명령과 이행강제금 부과 등 행정조치가 진행 중이다.
  •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코코스퀘어, 펫프렌들리 라이프스타일 제안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코코스퀘어, 펫프렌들리 라이프스타일 제안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펫+패밀리)’이 늘면서 이를 겨냥한 산업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프리미엄 펫프렌들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코코스퀘어(COCCO SQUARE·대표 하성동)가 건강한 반려문화 조성을 위한 ‘리브 투게더(LIVE TOGETHER)’ 캠페인으로 반려인구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코코스퀘어는 ‘리브 투게더(LIVE TOGETHER)’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하는 건강한 반려문화 조성을 넘어 비반려인까지 모두가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에는 브랜드 로고 리뉴얼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한층 높일 수 있는 브랜드 혁신의 의지를 담았다.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담긴 비주얼과 새 로고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보다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이 곳에서는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위한 용품을 비롯해 전용 유치원과 수영장, 스파, 호텔, 레스토랑&카페 등과 반려동물 영양학 수업, 요가 수업 등 반려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까지 제공하고 있다. 2020년 11월 경기도 남양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SPACE1)’에 1호점을 시작으로 부산 롯데 메종 동부산에 2호점을 개관했으며, 작년 9월에는 경기도 의왕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타임빌라스에 3호점을 오픈했다. 코코스퀘어는 오는 9월 서울 가로수길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다.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꾸며질 예정이라 공식 오픈 전부터 반려인들의 기대를 모은다.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반려견을 위한 프리미엄 테라피 스파 △교육&케어 아카데미 △동반 레스토랑 △반려인·반려동물·비반려인 위한 VIP 라운지 △패션 △리빙&뷰티 △헬스케어 제품 샵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코코스퀘어 관계자는 “코코스퀘어는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리미엄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반려인에게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플랫폼이다”며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고품격 복합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코코스퀘어는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에 이어 오는 11월 서울 한남, 성수 등 중심 지역에 프리미엄 공간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 “첫 단독 콘서트, 영혼 갈아넣겠다”

    “첫 단독 콘서트, 영혼 갈아넣겠다”

    새달 2~3일 블루스퀘어서 ‘전시회’“콘서트할 위치에 있는 건 팬 덕분마지막인 것처럼 공연, 전사할 것” “서서 노래만 부르진 않습니다. 준비한 게 많으니까 후회 안 하실 거예요.” 2006년 뮤지컬 ‘라이온킹’으로 데뷔한 뮤지컬 스타 차지연(41)이 데뷔 17년 만에 처음 단독 콘서트를 연다. 오는 9월 2~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의 제목은 ‘EXHIBITION’(전시회)으로 그만큼 다채로운 무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담겼다.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난 차지연은 지난해 회사를 옮긴 것이 콘서트를 여는 계기가 됐다고 떠올렸다. 그는 “회사 대표께서 콘서트는 왜 안 했느냐고 하셔서 준비가 안 됐다고 솔직히 말씀드렸다. 대표님이 ‘내년에 콘서트 한번 해 보는 게 어떻겠느냐. 최선을 다할 테니 배우님도 용기를 내 달라’고 하면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위키드’, ‘서편제’, ‘모차르트!’, ‘레베카’ 등에 출연하며 지난 17년간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로 부지런히 달려온 차지연은 “살아온 삶과 그동안 좋았고 슬펐고 기뻤던 것들을 결산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간 해 왔던 역할들을 떠올리며 “어떤 상황에서 곡을 만났고 불렀을 때 심정은 어땠는지 일기처럼 써 봤다”는 차지연은 “‘그래도 열심히 잘 살아왔구나. 앞으로 더 잘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번 더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15~16곡 정도를 부를 예정이다. ‘저걸 차지연이?’ 싶을 정도로 깜짝 놀랄 무대도 준비했다. “콘서트를 해볼 수 있을 만큼의 위치에 왔다는 건 팬들 덕분”이라는 그는 “감사한 마음을 압축하고 응축해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다 준비했다”고 말했다. 어떤 티셔츠를 선물할지, 어떤 업체의 용품을 쓸지도 다 찾아보고 직접 전화해 결정했다. 게스트로는 배우 정선아와 김호영, 개그맨 김해준이 출격한다. 차지연은 “9월 3일 공연하고 저는 전사할 거다. 마지막인 것처럼 영혼을 갈아넣겠다”면서 남다른 무대를 예고했다.
  • 재활용 너머 새활용 뜬다

    재활용 너머 새활용 뜬다

    양양, 빈 수입 술병에 허브 심어공병 수거 주민에 포인트 제공성동, 버려진 화분에 모종 식재취약계층 반려 식물 지원사업광주 남구, 의상 새활용 공모전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새활용’ (Upcycling·업사이클링)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새활용은 버려지는 물품에 새로운 가치와 용도를 부여해 새로운 물품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물품을 다시 사용하는 재활용(Recycling·리사이클링)보다 진일보한 개념이다. 강원 양양군은 지난 6월 양양새활용센터를 문을 열고 수입 주류 빈 병을 새활용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주류 빈 병과 달리 공병 보증금이 없어 쓰레기로 처리되는 수입 주류 빈 병의 활용도를 높여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도 보호하자는 취지다.캠페인을 통해 주민과 관광객 등이 해변 등에서 수거해 온 빈 병은 허브가 심어진 화분으로 재탄생해 1만원에 판매된다. 빈 병을 수거한 주민, 관광객에게는 자원순환 플랫폼인 ‘마이어스’ 포인트를 1병당 150포인트씩 지급한다. 화분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체험객에게는 2000포인트가 주어진다. 포인트는 마이어스 가맹점으로 등록된 음식점, 카페 등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안서림 양양군 관광기획팀 주무관은 “센터로 가져오는 빈 병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 1주일에 선착순 100병으로 받는 양을 제한하고 있다”며 “시민과 관광객 반응이 좋아 새활용 품목을 점차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는 헌 화분을 모아 새활용하는 ‘희망 화수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노숙인일자리 참여자가 아파트, 기관·단체 사무실에서 쓰지 않는 화분에 모종을 식재해 만든 반려 식물을 독거노인, 사회복지시설에 보내는 것이다. 자원을 아끼며 노숙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취약계층에게 심리적 안정감도 주는 ‘1석 3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지자체들은 새활용을 주제로 한 공모전도 열고 있다. 광주 남구는 입지 않은 옷이나 폐현수막으로 의상을 만드는 새활용 공모전을 최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입상작은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며, 상금은 최우수상 50만원, 우수상 30만원, 장려상 20만원 등이다. 새활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지자체도 많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시민들이 새활용 기업을 방문해 제품을 체험하는 ‘자원순환 이야기’ 프로그램을 매주 진행하고, 폐기물을 활용한 가구·의류·소품을 소개하는 전시회도 상시 열고 있다. 박자일 서울새활용플라자 책임매니저는 “시민들의 생활 속에 새활용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홍보, 교육하고 있다”고 전했다.
  • 신림동 트라우마… “자주 찾던 등산로인데” “범죄도시 낙인 찍힐라”

    신림동 트라우마… “자주 찾던 등산로인데” “범죄도시 낙인 찍힐라”

    흉기난동 이어 대낮 성폭행 살인CCTV 사각 노린 범행 주민 충격순찰 강화에도 “위압감”불신 커져경찰, 최씨 미필적 고의 입증 총력조희연 “공무상 재해 되도록 노력” “주말인데도 평소보다 사람이 적네요. 자주 산책하던 곳에서 끔찍한 일이 생겨 걱정이 큽니다.” 20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등산로에서 만난 윤모(43)씨는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지난 17일 이 등산로와 연결된 야산에서 최모(30)씨가 대낮에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인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하자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했다. 지난달 이곳에서 불과 2㎞ 떨어진 신림역 일대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뒤 경찰은 이 지역에 대한 경계수위를 높였지만 폐쇄회로(CC)TV가 없는 사각지대를 노린 범죄는 막지 못했다. 이날 등산로를 찾은 시민들은 사건 발생 지점을 공유하며 서로 주의를 당부했다. 등산로에서 만난 정모(69)씨는 “매일 아침 운동하는 곳에서 범죄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무서운 마음이 커 며칠간 운동을 나오지 못했다”며 “같이 사는 딸이 걱정돼 조심하라며 매일 신신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단지와 초등학교 등이 위치한 주거지 인근 야산에서 흉악 범죄가 벌어졌다는 사실에 주민들의 충격은 컸다. 성폭행을 계획한 최씨는 금천구 독산동 집에서 출발한 뒤 평소 다니던 등산로에 CCTV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30년 넘게 신림동에 거주하면서 이 등산로를 찾는 방모(79)씨는 “사건 현장이 이 근처라는 말을 듣고 가슴이 철렁했다”며 “앞으로는 최대한 사람이 많은 길로만 다닐 것”이라고 했다. 사건 당일에도 등산로에서 경찰과 소방을 마주친 김모(57)씨는 “신림동에서 계속 범죄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낙인 찍힐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신림역 일대 상권도 이번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듯 한산한 모습이었다. 신림역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49)씨는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인파가 줄면서 매출도 반토막 났다”며 “최근 다시 회복하는가 했더니 또 이런 흉악범죄가 발생해 공포가 다시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경찰의 특별치안활동에 실효성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온다. 지난달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경찰은 다중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살인 예고 지역 등에는 장갑차까지 배치했다. 신림역 일대에도 순찰차와 기동대가 배치됐지만 범죄는 대낮 인적이 드문 지역에서 발생했다. 신림역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이모(41)씨는 “거리 곳곳에 배치된 경찰이 시민들에게 위압감을 주고 사건을 상기시키기만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전날 구속된 최씨가 피해자를 살해할 의도가 있었는지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최씨의 혐의를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상해’에서 ‘강간 등 살인’으로 변경했다. 피해자 A씨는 최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직후인 전날 오후 3시 40분쯤 사망했다. 서울중앙지법 김봉규 부장판사는 피해자가 사망한 사정까지 감안해 전날 오후 9시쯤 강간 등 상해 혐의로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씨는 ‘범행 당일 성폭행은 미수에 그쳤으며 살해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최씨가 범행 4개월 전 금속 재질 흉기인 너클을 구매했고 A씨가 의식을 잃을 정도로 폭행한 점을 감안하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는 입증될 가능성이 크다. ‘강간 등 치사죄’와 ‘강간 등 상해죄’의 법정형은 무기징역이나 10년 이상의 징역이지만 ‘강간 등 살인죄’는 사형이나 무기징역이다. 경찰은 21일 A씨의 시신을 부검해 폭행과 사망의 인과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씨의 범행 계획을 입증하고자 휴대전화와 컴퓨터 포렌식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A씨에 대한 공무상 재해를 검토하고 있다. A씨는 교내에서 예정된 교직원 연수 업무를 위해 평소 이용하던 등산로로 출근하던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날 빈소에서 만난 A씨의 동료 교사들은 “워낙 명랑하고 성실한 사람이었다”며 연신 눈물을 닦아냈다. A씨의 대학 동기도 “왜 하필 이 친구가 그런 끔찍한 일을 당해야 했는지 너무 슬프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19일 빈소를 조문한 뒤 “교육청 소속 노무사와 사실관계를 확인해 (공무상 재해가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명랑하고 성실한 친구 잃어”… 불안에 빠진 ‘신림동’

    “명랑하고 성실한 친구 잃어”… 불안에 빠진 ‘신림동’

    “주말인데도 평소보다 사람이 적네요. 자주 산책하던 곳에서 끔찍한 일이 생겨 걱정이 큽니다.” 20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등산로에서 만난 윤모(43)씨는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지난 17일 이 등산로와 연결된 야산에서 최모(30)씨가 대낮에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인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하자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했다. 지난달 이곳에서 불과 2㎞ 떨어진 신림역 일대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뒤 경찰은 이 지역에 대한 경계수위를 높였지만, 폐쇄회로(CC)TV가 없는 사각지대를 노린 범죄는 막지 못했다. 이날 등산로를 찾은 시민들은 사건 발생 지점을 공유하며 서로 주의를 당부했다. 등산로에서 만난 정모(69)씨는 “매일 아침 운동하는 곳에서 범죄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무서운 마음이 커 며칠간 운동을 나오지 못했다”며 “같이 사는 딸이 걱정돼 조심하라고 매일 신신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단지와 초등학교 등이 위치한 주거지 인근 야산에서 흉악 범죄가 벌어졌다는 사실에 주민들의 충격은 컸다. 성폭행을 계획한 최씨는 금천구 독산동 집에서 출발한 뒤 평소 다니던 등산로에 CCTV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30년 넘게 신림동에 거주하면서 이 등산로를 찾는 방모(79)씨는 “사건 현장이 이 근처라는 말을 듣고 가슴이 철렁했다”며 “앞으로는 최대한 사람이 많은 길로만 다닐 것”이라고 했다. 사건 당일에도 등산로에서 경찰과 소방을 마주친 김모(57)씨는 “신림동에서 계속 범죄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신림역 일대 상권도 이번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듯 한산한 모습이었다. 신림역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49)씨는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인파가 줄면서 매출도 반토막 났다”며 “최근 다시 회복하는가 했더니 또 이런 흉악범죄가 발생해 공포가 다시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경찰의 특별치안활동이 실효성 없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온다. 지난달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경찰은 다중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살인 예고 지역 등에는 장갑차까지 배치했다. 신림역 일대에도 순찰차와 기동대가 배치됐지만, 범죄는 대낮 인적이 드문 지역에서 발생했다. 신림역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이모(41)씨는 “거리 곳곳에 배치된 경찰이 시민들에게 위압감을 주고 사건을 상기시키기만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전날 구속된 최씨가 피해자를 살해할 의도가 있었는지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최씨의 혐의를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상해’에서 ‘강간 등 살인’으로 변경했다. 피해자 A씨는 최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직후인 전날 오후 3시 40분쯤 사망했다. 서울중앙지법 김봉규 부장판사는 피해자가 사망한 사정까지 감안해 전날 오후 9시쯤 강간 등 상해 혐의로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씨는 ‘범행 당일 성폭행은 미수에 그쳤고 살해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최씨가 범행 4개월 전 금속 재질 흉기인 너클을 구매했고, A씨가 의식을 잃을 정도로 폭행한 점을 감안하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는 입증될 가능성이 크다. ‘강간 등 치사죄’와 ‘강간 등 상해죄’의 법정형은 무기징역이나 10년 이상의 징역이지만, ‘강간 등 살인죄’는 사형이나 무기징역이다. 경찰은 21일 A씨의 시신을 부검해 폭행과 사망의 인과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씨의 범행 계획을 입증하고자 휴대전화와 컴퓨터 포렌식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A씨에 대한 공무상 재해를 검토하고 있다. A씨는 교내에서 예정된 교직원 연수 업무를 위해 평소 이용하던 등산로로 출근하던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날 빈소에서 만난 A씨의 동료 교사들은 “워낙 명랑하고 성실한 사람이었다”며 연신 눈물을 닦아냈다. A씨의 대학 동기도 “왜 하필 이 친구가 그런 끔찍한 일을 당해야 했는지 너무 슬프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19일 빈소를 조문한 뒤 “교육청 소속 노무사와 사실관계를 확인해 (공무상 재해를)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평범한 하루하루가 행복” 기어다니며 복권 파는 장애 여성의 ‘인생찬가’ [여기는 베트남] 

    “평범한 하루하루가 행복” 기어다니며 복권 파는 장애 여성의 ‘인생찬가’ [여기는 베트남] 

    두 다리로 걸을 수 없는 장애 여성이 쇠막대기를 입에 물고 땅 바닥을 기어 다니며 복권을 파는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베트남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는 안장성 롱쑤엔시 시내에서 매일 10km가량을 기어다니며 복권을 파는 여성 투엔(45)의 사연이 소개됐다.  투엔은 한 살 때 소아마비를 앓으면서 두 다리에 장애가 생겼다. 부모는 치료를 위해 이곳저곳을 찾아 다녔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10살이 되던 때 한 치료소에서 전신마비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아이들을 만나면서 투엔은 “적어도 난 기어다닐 수 있으니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투엔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해보기로 결심했다. 물통을 입에 물고 화분에 물을 주는 소소한 일부터 힘겨운 부모님의 밭일까지 도왔다. 오로지 입과 손만 쓰면서 일했다. 투엔이 28살이 되던 해 마을의 한 총각이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해 왔다. 부모는 “장애가 있는 딸을 진정 사랑하는지 의심스럽다”면서 결혼을 반대했지만, 결국 딸의 설득에 결혼을 찬성했다.하지만 투엔의 남편은 걸핏하면 바람을 피웠고 결국 딴살림을 차렸다. 투엔은 두 딸을 데리고 나오면서 부모님에게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그녀는 “결혼은 나의 선택이었으니 내가 책임져야 한다”고 여겼다. 이후 롱쑤엔시로 이사해 매일 오전 7시면 집을 나서 복권을 팔았다. 30cm 길이의 쇠막대기에 복권을 고정시킨 뒤 쇠막대기를 입에 물고 열심히 땅을 기어다녔다. 쇠막대기를 문 턱이 아파서 하루에 아침과 저녁 두 끼 식사만 하고 있다. 게다가 뙤약볕 아래 아스팔트 도로는 뜨거운 열기가 치솟았고, 땅을 딛고 있는 투엔의 양손과 발에 낀 플라스틱 슬리퍼는 쉽게 닳았다. 찢어진 슬리퍼 사이로 맨살이 뜨거운 땅에 닿으면서 손바닥과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고 피가 나기 일쑤였다. 매일 투엔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본 거리의 한 카페 주인은 “장마철에는 물웅덩이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겨우 빠져나오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그녀는 항상 낙천적이고 자존감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몇 달 전에는 한 노인이 차를 세우고 그녀에게 돈을 주려고 했지만, 투엔이 3번이나 거절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한다. 결국 그 노인은 복권을 사는 것만이 그녀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복권을 사 갔다고 전했다.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은 “차라리 거리에서 구걸을 하라”고 종종 권유했다. 하지만 투엔은 “여전히 일할 힘이 있고, 다른 사람과 똑같이 직업을 갖고 있다”면서 “단지 다른 사람들이 두 다리로 걸을 때 난 기어다니는 것일 뿐, 도움받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위험에 처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인적이 드문 거리에서 투엔을 걷어차는 사람도 있고, 술에 취한 사람에게 얼굴을 맞아서 이빨이 부러진 적도 있다. 첫째 딸은 엄마가 길거리에 피 흘려 쓰러진 모습을 보고 “학교를 쉬면서 엄마를 돕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투엔은 “지금 잠깐 쉬면 삶의 공백에 갇히게 될 수 있으니 아무리 힘들어도 엄마가 노력하겠다”면서 딸을 만류했다. 평생 한 번도 허리를 펴고 똑바로 서 본 적이 없지만, 그녀는 “한 번도 불행하다고 느낀 적 없고,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한 삶을 누리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 “여자 10명과 연애” 게이설 적극 해명한 男배우

    “여자 10명과 연애” 게이설 적극 해명한 男배우

    배우 서태화가 게이설을 해명했다. 19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서태화는 “현재 솔로다. 너무 개인적인 일이고 복잡하고 긴 이야기다. 소문도 많고 여러 가지가 굉장히 많았다. 황당한 일이 많았다. 정확하게 해명하려고 나왔다”며 자신을 둘러싼 게이 루머를 언급했다. 그는 “워낙 이성과 단둘이 있을 때 같이 있는 것을 불편해한다. 여행을 가도 남자 후배나 친구들하고 가는 게 편하다. 사귀는 여자와 카페에서 단둘이 차 마시는 것도 어색하다. 여행가는 건 괜찮은데 둘이 멀뚱멀뚱 앉아있는 게 불편하다. 한정된 공간에 둘이 있다는 게 어색하다”며 “게이 소문이 날 만하다”고 밝혔다. 이에 박수홍은 “배우라는 직업 때문에 사람들 시선을 의식해서 그런 거 아니냐”고 물었고 서태화는 “원래 성향도 그렇고 배우 하면서 조금 더 생긴 것 같다. 그러니까 어디 놀러 가도 남자 후배들만 데리고 다니니까 게이설이 났다”고 답했다. 서태화는 “숙맥일 것 같다”는 박수홍의 말에 “정식으로 사귄 여자는 지금까지 10명 정도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출연자들은 “너무 많은 거 아니냐”, “무슨 숙맥이냐”고 반발했고, 서태화는 “10대 때부터 사귄 것을 얘기한 거다. 중2때부터다”라고 해명했다. 서태화와 30년지기인 배우 김예령은 과거 서태화에게 고백받은 일화를 털어놔 게이설을 일축했다. 그는 “기억 안 나는구나? 어느 날 술 마시고 나한테 고백한 적이 있다”며 당시 전남편과 비밀연애를 하고 있어 거절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최홍림은 “(서태화) 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넘어진 아이 안아주지 않았다고 ‘정서적 학대’라네요”

    “넘어진 아이 안아주지 않았다고 ‘정서적 학대’라네요”

    #. 어린이집에서 근무 중인 교사 A씨는 지난해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 고소를 당했다. 아이가 혼자 뛰다가 넘어졌는데 당시 배식 중이었던 A씨를 대신해 다른 교사가 아이를 안아줬다는 이유였다. 학부모가 내세운 주장은 ‘정서적 학대’였다. A씨는 5개월 만에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학부모가 지역카페 등에 자신을 ‘학대 교사’로 낙인찍어버렸다. A씨의 사례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육진흥원이 제작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권리보호 핸드북’에 나온 내용이다. 최근 학부모 등에 의한 교사들의 ‘교권 침해 사례’가 문제가 된 가운데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의의 권리 보호 방한도 함께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9일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어린이집 보육 교직원은 31만 1996명이다. 3년 주기로 조사하는 전국보육실태조사의 최신(2021년) 결과에 따르면 보육교사의 30.1%는 어린이집 내에서 혹은 부모로부터 권리를 침해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권리 침해 주체는 부모가 71.9%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원장이나 대표자(33.0%) 등이다. 복지부가 보육교사 권리보호를 위해 지난 4월 발간한 권리보호 핸드북에는 교사들이 겪은 권리 침해 사례들이 담겼다. B교사는 만 3세 반 활동으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보자고 했다가 한 부모로부터 ‘글씨도 모르는 아이에게 책을 읽자고 한 것은 아동학대’라며 당장 중단하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C교사는 한 부모가 밀키트를 주면서 ‘아이가 이 음식을 좋아하니, 점심시간에 별도로 조리해서 주라’고 요구했다고 했다.정부는 보육교사의 권리 보호 방안 마련에 나섰다. 최근 어린이집 보육교사들과 만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달 말 발표 예정인 교권보호 종합 방안에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의 권리 침해 예방책도 함께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어린이집 교사들도 당연히 저희가 함께 고민해야 하고 보호해야 한다”며 “(어린이집이) 복지부에서 교육부로 넘어오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또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어린이집·유치원 교사들이 더 이상 인권의 피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교직·전문직으로서 더욱 존중 받는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교육부가 관리하던 유치원과 복지부가 관할하던 어린이집의 유보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며, 어린이집의 관리 책임을 교육부에서 맡기로 한 바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교육부가 곧 발표할 교권보호 종합 대책에 보육교사 관련 내용도 담길 것”이라며 “보육활동 과정에서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데도 과도하게 아동학대 신고 등에 시달리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 野, 청년정책 컨트롤타워 ‘랩2030’ 출범…여야 나란히 청년표심 잡기

    野, 청년정책 컨트롤타워 ‘랩2030’ 출범…여야 나란히 청년표심 잡기

    더불어민주당이 청년 정책 통합 관리를 위한 ‘LAB(랩) 2030’을 출범시켰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청년 표심을 겨냥할 아이디어 발굴에 나선 셈이다. 2030세대 유권자들이 지난 선거에서 ‘캐스팅보터’로서 역할한 만큼 여야 모두 청년 민심을 잡을 유인책 마련에 사활을 건 모양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서울 마포구의 카페 ‘팀플레이스’에서 열린 ‘랩 2030’ 출범식에서 “현 청년 세대는 단군 이래 가장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랩 2030이 청년과 기성세대, 정치권을 연결하고 청년이 희망을 갖고 살게 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랩 2030 단장을 맡은 홍정민 의원은 “무늬만 청년 정책인 실효성 없는 정책에서 벗어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청년이 주체가 돼 민주당에 정책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활동하고, 모은 정책을 시리즈로 발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이 대표와 당내 주요 인사들의 서약까지 받아내는 강력한 방식을 취하겠다. ‘청년과의 계약’으로 명명하겠다”고 하자, 이 대표는 “홍 랩장님이 서약하라면 뭐든지 하겠다”며 화답했다. 최민석 청년대변인은 “민주당 청년 정책 전략은 산발적이고 소구력이 부족해 큰 관심을 얻지 못했다”면서 “랩 2030은 나이대별로 다른 청년층 입장을 각각 연대하는 샐러드볼의 기능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도 2030 청년 정책 서포터즈와 함께 내년 총선 공약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여의도연구원은 전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청년 정책 서포터즈 출범식을 열고 현장 정책 개발을 위한 ‘대한민국 진단 프로젝트’를 개시한 바 있다. 이는 청년 서포터즈가 현장에서 수집한 의견을 바탕으로 하는 상향식 정책 개발 프로젝트다. 청년 서포터즈는 내달부터 서울 광화문, 홍대, 강남, 대학로 등지에서 현장 국민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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