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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에 신상 폭로할게요”…전 직장 상사 협박한 20대 무죄, 왜

    “유튜브에 신상 폭로할게요”…전 직장 상사 협박한 20대 무죄, 왜

    전 직장 상사에게 유튜브에 신상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20대가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1부(부장 심현근)는 협박 혐의로 기소된 A(29)씨에게 원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1일 전 직장 상사 B(44)씨에게 “나이를 먹어도 배운 게 없으니 ‘갑질’이라도 해야지요”, “우리 쪽팔리게는 살지 맙시다”라며 유튜브에 신상을 폭로하겠다는 협박 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와 갈등을 겪다 2022년 1월 퇴사한 뒤 자신이 일하는 카페로 B씨가 찾아온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이 같은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심은 A씨가 B씨에게 보낸 메시지가 주로 비아냥거리는 내용이고 해악을 가하겠다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지 않은 점을 근거로 무죄로 판단했다. 또 “할 말이 있으면 앞에서 하라”, “앞으로는 무단 퇴사 없이 승승장구하길 바란다”고 답장한 B씨의 반응 등을 종합하면 B씨가 심리적인 불안감을 넘어 공포심을 느낄 정도로 해악을 알렸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검찰의 항소로 사건을 다시 살핀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의 사실인정과 판단은 정당하며 검사가 주장하는 바와 같은 사실오인이나 법리 오해의 위법은 없다”며 기각했다.
  • 마약 단속 경찰, ‘마약 밀매’ 혐의로 징역 18년 [여기는 동남아]

    마약 단속 경찰, ‘마약 밀매’ 혐의로 징역 18년 [여기는 동남아]

    베트남 하띤성의 마약 단속 경찰관 2명이 필로폰 193g을 밀매한 혐의로 각각 15년과 18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VN익스프레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18일 하띤성 인민법원이 마약범죄 수사대 소속의 A(33,남)와 B(28,남)에게 징역 18년과 15년을 각각 선고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경찰관 C(61,남)는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다. B는 마약범죄 수사대의 장교였던 지난 2022년 6월경 지역 경찰 C를 만나 마약에 연루된 인물의 여러 활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았다. 이후 2023년 3월 C는 B에게 재판매할 마약을 구해주면 수익금의 일부를 주겠다고 말했다. B는 마약을 얻기 위해 당시 하띤성 마약범죄 수사대 경찰관 A를 찾았다. 이들은 필로폰 알약 1개당 5만동(약 2750원)에 거래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A는 소셜미디어(SNS)에서 불법 거래되는 마약을 6000만동(약 330만원)어치 사들였다. A는 손에 넣은 마약을 B에게 전달, B는 C에게 전달했고, C는 알약 1개당 6만동~12만동에 되팔았다. C는 이 같은 수법으로 마약을 재판매해서 얻은 수익금 중 1억동(약 550만원)을 한 카페에서 A에게 전달했다. 이후 또다시 A로부터 얻은 마약을 거래하려던 C는 지역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를 받던 중 C가 A와 B를 공범자로 지목함에 따라 A와 B도 체포됐다. 경찰은 A가 B를 통해 C에게 판매한 필로폰 10개 포장의 무게가 193g을 조금 넘는 것으로 파악했다. 법원은 “A와 B는 근무 중 직권을 남용해서 불법 마약 거래에 가담했다”면서 각각 징역 18년과 15년의 엄벌에 처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100g 이상의 헤로인이나 코카인, 300g 이상의 필로폰을 제조, 유통하는 경우 사형에 처할 수 있다. 또한 대마초나 엑스터시 등을 소량 소지해도 장기간의 징역형과 강제 재활 프로그램을 받는 등 엄벌에 처한다.
  • 역시 청정 우도… 1회용컵 없는 카페서 커피 마시면 1000원 할인해요

    역시 청정 우도… 1회용컵 없는 카페서 커피 마시면 1000원 할인해요

    “섬속의 섬 청정 우도 다회용컵 참여매장서 커피 마시면 1000원 할인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플라스틱 제로 청정우도를 위한 실천을 위해 다회용컵 이용 이벤트와 중국관광객과 함께하는 민관합동 플로깅 행사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다회용컵 이벤트는 오는 22일부터 9월 30일까지 우도 내 다회용컵 참여 매장에서 다회용컵으로 음료를 구매하면 10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행사에는 우도 내 커피·음료매장 39개소 중 17개 매장이 참여한다. 이들 17개소 매장은 1회용컵을 다회용컵으로 전환한 곳이다. 이용 방법은 성산항, 천진항, 하우목동항, 다회용컵 참여 매장 등에 비치된 ‘플라스틱 없지도’ 리플릿에서 다회용컵 매장을 확인하고, 음료 할인 쿠폰을 제출하면 된다. 쿠폰 1장당 1개 음료에 대해 1000원 할인이 적용된다. 또한 다회용컵을 반납기에 반납하면 보증금 1000원을 돌려받을수 있으며, 드림패스 앱을 통해 반납할 경우 탄소포인트 300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오는 24일 우도면 홍조단괴해빈 일대에서 중국 관광객을 포함한 민관 합동 대규모 플로깅 행사를 진행하며 우도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에게도 친환경여행 체험 기회를 제공해 플라스틱 제로 청정우도를 함께 만들어 갈 계획이다. 강애숙 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우도 내에서 1회용컵 대신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문화가 널리 확산되기를 바란다”며 “플라스틱 제로 청정우도 실천에 관광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섬속의 섬’ 우도 주민들이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플라스틱 제로 청정 우도 비전을 선포한 4월 27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우도내 다회용컵 사용량은 2만 7350개로 파악됐으며 친환경여행 디지털서약은 19일 기준 1만 82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도·경기관광공사, ‘숨겨진 관광 보석’ 공개···한국 국제관광박람회 홍보관 운영

    경기도·경기관광공사, ‘숨겨진 관광 보석’ 공개···한국 국제관광박람회 홍보관 운영

    경기투어패스, 경기관광테마골목 등 주요 관광 프로그램 홍보 경기여행 포토존, 텀블러 에코백 만들기 등 각종 이벤트 진행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19일부터 22일까지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제9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에 참가해 경기관광 홍보관을 운영한다. 홍보관에서는 광명동굴, 쁘띠프랑스, 안성팜랜드 등 경기도의 주요 관광지와 카페·디저트 가게 등 130여 곳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경기투어패스’, 경기도의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길에서 건강과 힐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경기둘레길’, 골목골목 숨겨진 명소를 찾아 경기도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경기관광테마골목’ 등 경기도 관광 프로그램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 후 SNS 업로드 인증할 경우 기념품 증정과 경기관광공사 SNS 계정 구독과 설문조사 참여 등 7가지 미션에 성공하면 기념품을 제공하는 스탬프 투어, 텀블러 에코백 만들기 등 경기관광 홍보관 관람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한다. 박양덕 경기도 관광산업과장은 “경기도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준비했다. 많은 분이 오셔서 특별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중국인·한국인은 거절합니다” 日식당 안내문 혐중·혐한 논란

    “중국인·한국인은 거절합니다” 日식당 안내문 혐중·혐한 논란

    “가게 권리” “도덕 수준” 일본인들 반응 엇갈려 일본에 있는 한 이탈리안 식당이 한국인과 중국인은 받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써붙이고 이를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해 논란이다. 도쿄 신주쿠 오쿠보에 위치한 이탈리안 식당은 지난 5일 엑스(옛 트위터)에 “깨끗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 식당 창문으로 추정되는 곳에 흰색 마카로 적힌 안내문이 보였다. 안내문엔 “요즘 다양성과 관용을 많이 얘기하지만, 싫은 생각을 하면서 일할 생각은 없기 때문에 중국인·한국인은 거절합니다”라는 글이 일본어로 적혀 있었다. 오쿠보 지역에는 도쿄의 코리아타운도 있을 정도로 재일한국인들이 많이 살며, 여러 나라에서도 온 외국인들의 왕래도 잦은 곳이다. 혐중·혐한 감정을 드러낸 이 게시물은 2주 만인 19일 1700만회 이상 조회되고, 9000회 이상 공유될 만큼 화제가 됐다. 해당 트윗엔 일본인들의 상반된 반응이 쏟아졌다. 적지 않은 수의 일본인들은 “이것도 다양성이다. 가게에도 선택할 권리가 필요하다”, “가게 측이 손님을 선택할 권리와 스탭을 지킬 의무가 있다. 참다 참다 발생한 일일 것 같다”, “근처에 가면 꼭 먹으러 가겠다”, “전적으로 지지한다” 등 이탈리안 식당의 외국인 차별 행위를 옹호하는 트윗을 남겼다. 반면 “이런 마음의 요리사가 만든 음식은 좋지 않을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한국인 등 외국인이 많은) 오쿠보에서 한다고?(웃음)”, “지능과 도덕 수준이 놀랍다. 이런 가게에 가는 사람은 없을 거다”, “일본어로 쓰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등 비판하는 일본인도 많았다. 한 일본인은 “이거랑 똑같지 뭐”라며 일본인이 차별받는 사진을 올렸다. 오래전 것으로 보이는 해당 사진에는 백인들이 한 카페에 ‘잽스(일본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 용어)는 받지 않는다’고 쓰인 안내문을 가리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 한 외국인은 영어로 “우연히 그 나라 출신 한두 사람이 잘못된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두 국가 전체를 금지한다니, 금방 파산할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글밥’ 먹은 지 23년, 여전히 글쓰기 고민하는 소설가

    ‘글밥’ 먹은 지 23년, 여전히 글쓰기 고민하는 소설가

    소설가로 데뷔한 지 20년이 넘었다. 문예창작과 교수로 학생들도 가르친다. 그런데 스스로 던지는 질문은 자꾸만 처음으로 되돌아간다. 백지 앞에서의 공포는 어떻게 극복하는가. 첫 문장은 어떻게 쓰는가. 아니, 당최 글은 왜 쓰는가. 산문집 ‘왜 글은 쓴다고 해가지고’와 장편소설 ‘아콰마린’을 동시에 출간한 소설가 백가흠(50)을 18일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소설도 그렇지만 산문집 제목이 퍽 인상적이다. 그는 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광어’가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글밥을 먹은 지 23년, 이 업을 후회하고 있는 건가.“어머니가 제게 자주 하는 말이다. 글을 쓰면서 살아가는데, 그것 때문에 일상을 놓치거나 내 마음대로 안 되는 일이 많더라. 하지만 원망과 후회보다는 푸념에 가깝다. 그러면서도 다시 펜을 잡고 마감 안에서 매일 똑같은 고난을 겪는다.” “나는 작가가 안 됐으면 목수가 되려고 했다.” 그가 산문집에 적은 문장이다. 작가로 데뷔하고 한창 소설을 쓸 때 든 생각이다. 자신의 소설이 문학사 한편에 어엿하게 자리잡았으면 하는 마음. 그러나 세상에 작가는 많고 삶에 치이다 보면 야망은 초라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다 군복무 시절 벙커를 잘 짓고 다녔던 기억이 떠올랐다. 자잘한 목공보다는 큰 건물을 올리는 대목수. 하지만 그러면서도 목수의 일을 소설가의 글쓰기에 빗댔다. “소설 쓰기는 결국 집 짓기다. 기초를 닦고 무너지지 않도록 기둥을 튼튼하게 갖추는 것. 소설에서는 주제나 인물이겠지. 목수가 되고 싶다는 건 결국 소설을 잘 쓰고 싶다는 말이기도 했다.”‘아콰마린’은 미스터리 전담반(미담반) 형사들을 앞세운 추리소설이다. 청계천에서 토막 난 손이 발견되고 미담반의 수사가 시작된다. 결말이 조금 허무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란다. “장편소설은 낚시질”이라는 그의 말처럼 뿌려 놓은 떡밥은 차기작에서 거둬들일 예정이다. 단순한 추리소설은 아니다. 선악의 문제를 과거와 접목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의 부채감을 건드리기 위해서다. “지금껏 ‘나쁜 놈’을 그려 왔다”는 작가는 이 문제를 깊이 건드리고자 성경 ‘욥기’의 한 구절을 취해 소설에 옮긴다. “악한 자들이 오래 살며 늙을수록 점점 더 건강하니 어찌된 일인가?”(욥기 21장 7절) 다시 태어나도 작가를 하겠느냐는 유치한 질문에는 “디제이(DJ)를 하겠다”는 뜻밖의 고백이 튀어나왔다. ‘목수에 DJ까지 참 꿈이 많은 사람이군’ 하는 찰나, 덧붙여지는 그의 설명에서 DJ 역시 소설가의 다른 이름에 불과한 것이구나 생각했다. “속도감을 즐기고 싶다. 관객(독자) 앞에서 공연(글쓰기)하고 음악(소설)을 들려주면서 완전히 일상과 결별하는 순간(몰입)을 창조하는 일. 진짜 제대로 해보려고 ‘맥북’도 샀었는데, 소설 쓰느라….”
  • 여섯 번 멈춰 서서 바라보다… 울산에서 만난 ‘책의 집’ [박상준의 書行(서행)]

    여섯 번 멈춰 서서 바라보다… 울산에서 만난 ‘책의 집’ [박상준의 書行(서행)]

    도서관도 아니고 북카페도 아닌여름 그늘 같은 공간‘명상’ 담은 유니스트 지관서가군더더기 없는 책의 공간들뜬 마음 지그시 눌러평소라며 손이 안 갔을 그 책도자연스럽게 손에 들게 돼다락 같고, 또 마루 같은…고요히 머물 수 있는 창틀 방또 하나의 보물 같은 공간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7월, 휴가의 시작이다. 휴가지에서 가까운 도서관에 꼭 들러 보길 권한다. 색다른 쉼과 여유를 느낄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그래도 휴가 여행인데…! 좀더 여행다운 서행(書行)을 원한다? 그럼 울산을 추천한다. 맞다. 그 ‘공업도시 울산’이다. 울산에는 여섯 곳의 지관서가가 있다. 지관서가는 책을 중심에 둔 복합 인문 문화공간이고 곁에는 산책 삼을 만한 여행의 장소들이 이웃한다. 화려한 휴가는 아닐 테지만 덤덤히 나를 물어 소소한 낙 하나는 찾을 수 있다. 그러다 무언가 힐끗 눈에 띄었다면 그건 아마도 이내 마음속을 유유히 잠영하던, 그리웠던 나의 모습은 아닐는지. ●며칠만은 퍼펙트 데이즈 ‘그림자가 겹치는 순간 더 진해진다.’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퍼펙트 데이즈’의 대사다. 요즘 이 작품이 잔잔하게 화제다. 내용은 특별하지 않다. 화장실을 청소하며 살아가는 히라야마(야쿠쇼 고지 분)의 하루하루다. 출퇴근길에 카세트테이프로 올드팝을 듣고, 자판기에서 캔 커피를 꺼내 마시고, 가끔 필름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고, 퇴근해서는 헌책방에서 산 소설을 읽으며 잠드는, 그저 일상의 작은 즐거움을 겹쳐 사는 나날. 그건 영화가 말하는 ‘퍼펙트 데이즈’일 텐데 수긍할 수밖에 없는 건 왜일까? 하지만 질문도 잠시, 영화를 볼 때는 격하게 공감하고 영화 밖으로 나오니 또 밀린 일을 해치우려 허덕인다. 어쨌든 ‘나중은 나중이고 지금은 지금’이다. 휴가는 그 ‘나중이 지금이 되는’ 시간이다. 영화의 주인공처럼 생을 통달하지는 못하겠어도 며칠 정도는 그리 살아 보고 싶다. 살 수 있지 않을까? 조금 더 느리게 조금 더 사소하게, 작은 즐거움에 충실하며 생활 뒤편으로 미뤄 뒀던 행복을 찾아보는 거다. 울산의 지관서가를 휴가지로 추천하는 건, 하나의 도시에서 아담한 책 공간을 옮겨 다니며 적어도 그런 삶의 며칠을 흉내 내 살아 볼 수는 있을 것 같아서다.●지관(止觀), 멈춰 서서 바라봄 첫 출발은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 지관서가가 좋겠다. 유니스트는 울산역 가까운 울산 서쪽에 있으며 지관서가는 캠퍼스 내 학술정보관 1층에 있다. 가막못의 가장자리다. 지관서가는 딱히 정의 내리기가 쉽지 않다. 사서가 없고 대출이 불가하니 도서관이랄 수 없고, 카페가 있지만 반드시 음료를 마셔야 책을 볼 수 있는 건 아니니 북카페랄 수도 없는, 그러나 도서관이기도 북카페이기도 한, 경계 없고 강요되지 않는 여름 그늘 같은 책의 집이다. 또한 각각의 지관서가는 모든 장소마다의 인생 테마를 중심으로 책을 큐레이션한다.유니스트 지관서가의 테마는 명상(Meditation)이다. 공간의 배치도, 서가의 구성도, 조명과 음악도 이를 고려했다. 벽지는 한지를 이용해 차분함을 더한다. 첫걸음부터 검은 벽과 나무 벽 사이 통로가 들뜬 마음을 지그시 눌러 맞는다. 내면으로 스미는 전이의 공간인 셈이다. 너머가 보이지 않아 그저 차분하게 걸음을 떼지만 곧 눈앞의 장면에 넋을 잃고 만다. 온전히 안으로 들어서자 정면을 꽉 채운 파노라마의 너른 창과 꽉 찬 초록의 자연이다. 대청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박스 형태의 좌식 마루 또한 탄성을 자아낸다. 그 새로 뿌리 내린 무뚝뚝한 콘크리트 원기둥과 바위 모양의 쿠션 의자마저 사색적이고 명상적이다. 우선은 멈춰 서서 창밖의 초록이 몸과 마음에 차곡차곡 쌓여 번지기를 기다린다. 누구인들 그러지 않을까. 이를 말로 풀면 지관(止觀)이겠다. 멈추어 서서 바라보다. 바로 서서 너르게 바라보다. 그러고 보니 사방으로 책 한 권 보이지 않는다. 마룻바닥 위의 의자와 탁자 외에는 그 흔한 소품 하나 없다. 창밖으로 보이는 나무가 전부다. 책의 공간이 스스로부터 군더더기 없이 비워 낸 상태다. 책은 채움일 텐데 먼저 비우라는 말일까? 그게 명상이겠지. 면벽 수행하듯 앉아 바닥까지 비워 낸 후에야 서서히 움직여 공간을 살핀다. ●방학 맞은 지금이 최적의 비움 유니스트 지관서가는 색으로 구분된다. 책들은 입구 통로 검은 벽의 안쪽 세모난 자리에 숨어 있다. 넉넉하게 비워 낸 주 공간에 비해 작은 서가다. 장서의 수로 압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책들은 고심 끝에 놓였다는 걸 알겠다. 명상이라는 인생 테마 아래 집중, 비움, 드러남, 침묵 등의 주제로 서가를 구성했는데 신간부터 스테디셀러까지 다채롭다.책 곁에는 각 주제와 짝을 이룰 만한 명상음악을 큐알(QR) 코드로 제안한다. 음악 명상그룹 ‘케렌시아’가 유니스트 지관서가를 위해 제작한 음악이다. 내레이션 가이드가 있어 초보자도 명상할 수 있다(음악만 나오는 버전도 있다). 원하는 이들에게는 헤드폰을 대여한다. 그 가운데 ‘산책’이란 곡은 지관서가를 나서 가막못을 걸으며 들어도 좋겠다. 내가 내 삶을 보듬는 시간, 카세트테이프는 아니지만 이 또한 ‘퍼펙트 데이즈’다. 초록 위에, 종이책 위에, 산책의 발걸음 같은 음악이 차곡차곡 쌓여 겹친다. 마침 캠퍼스는 여름방학이어서 한적하다. 개학하면 좀더 북적댈 것이고 지관서가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그러니 지금이 유니스트 지관서가가 가진 명상과 사색의 분위기를 한껏 누려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주 공간으로 돌아 나오기 전 책 한 권을 고른다. 김지현 종교학자가 추천하는 명사 추천 서가에서 ‘선시’(석지현, 현암사)를 집어 든다. 평소라면 좀체 손이 가지 않았을 책이다. 이곳이 명상을 인생 테마로 한 곳이라 자연스럽고 그럴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리를 잡기 전 음료 한 잔을 주문한다. 카페는 발달장애인들의 사회·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 법인에서 운영한다. 서가처럼 통로 옆 세모난 영역에 위치하는데, 카페의 작업 음이 명상이나 독서를 방해하지 않기 위한 배치겠다. 서로의 속도에 맞춰 커피 한 잔을 받아 든 후 창틀방에 앉는다.창틀방은 또 하나의 보물 같은 공간이다. 측면과 후면의 작은 창틀들을 작은 방으로 꾸렸다. 고요히 머물 수 있는 다락방 같고 바깥의 야외를 바라보니 또 누마루 같은 자리다. 사람이 많을 때는 블라인드를 내려 단절하고 독립할 수 있다. 내가 나에게 조금 더 침전할 수 있는 공간이다. 창틀에 기대 책과 음악 그리고 창밖의 녹음을 동무 삼아 한가로움을 누린다. 잠시 후 책을 돌려놓으려 다시 찾은 서가에서 원고지와 몇몇 글귀를 발견한다. 책을 읽고 담아가고픈 구절을 직접 손 글씨로 써 보라는 지관서가의 제안 ‘필수적 필사’다. 곁에는 오늘의 나를 닮은 어제의 나들이 남긴 몇 장의 필사가 있다. 아이나 어른 모두가 비슷한 마음, 그 가운데 지난봄 누군가 적어 둔 ‘여든다섯 살의 봄’이라는 제목의 글귀에 코끝이 찡하다.‘지금껏 이렇게 봄을 사랑한 적은 없었어.’ 처음에는 ‘여든다섯 살의 봄’이 제목인 줄 알았다. 스마트폰을 열어 검색해 보니 아드리앵 파를랑주의 그림책 ‘봄은 또 오고’(이혜경 번역, 봄볕)의 한 구절이었다. ‘태어나서 두 살까지는 아무 기억이 없어’로 시작하는 책은 ‘지금껏 이렇게 봄을 사랑한 적은 없었어’로 끝이 난다. 그림책은 장마다 조금씩 다른 홈이나 창을 뚫어 두었는데, 책장을 넘길 때마다 그 부분이 사라지거나 겹치며 여든다섯 살 인생의 감동을 전한다. 책을 덮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살면서 몇 번의 봄을 더 맞이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느 봄의 사랑을 이처럼 고백할 수 있을까? 유니스트 지관서가를 나오기 전, 창밖의 초록이 보이는 자리에 앉아 파를랑주의 책을 빌려 적는다. ‘지금껏 이렇게 여름을 사랑한 적은 없었어.’ 다짐이 삶이 되기를. 어디에 있든, 그곳이 도서관이 아니라 해도 당신의 여름 또한 내일의 힘이 되기를 바란다. ●그윽한 숲속 책의 산장 울산에는 여섯 곳의 지관서가가 있다. 대공원 숲속에, 호숫가에 또는 캠퍼스 안과 미술관 옆 그리고 바다가 보이는 포구 앞이다. 커피 한 잔을 곁에 두고 책을 읽다 자연을 거닐고, 그러다 지루하면 또 다른 서가를 찾아 버스를 타고 나서는 하루.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출근 시간 따위는 말끔히 잊고! 여름휴가 며칠 정도는 일하지 않는 히라야마로, ‘고모레비’(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뜻하는 일본말)를 누리며 살아도 되지 않을까?가장 먼저 들어선 지관서가는 울산대공원이다. 어린이숲속공작실과 공공기관 회의장으로 쓰이던 그린하우스를 리모델링했다. 울산 시민의 일상 숲에 책의 집이 들어선 셈이다. 숲 안에 나무로 지은 박공지붕의 집은 길가에서 살짝 비켜 선 자리라 무척 아늑하다. 내부는 기존의 천장을 제거하고 층높이를 높여 서가로 단장했다. 삼각형 목조 지붕이 고스란하고 짙은 나무색과 창밖의 초록이 묵직하게 다가선다. 마치 성전에 들어와 있는 양하다. 그에 걸맞게 이곳 서가의 테마는 ‘관계’다. 나와 타인 그리고 세상의 관계를 묻는 책들이 반긴다. 또한 야외 테라스는 안과 다른 밖의 고요가 깃든다. 비탈과 접한 데크라 숲의 기운이 한층 우렁차다.●호수와 바다가 보이는 서가 울산대공원 지관서가가 숲이 빼어나다면 박상진호수공원 지관서가는 호수를 자랑 삼는다. 먼저 ‘박상진’이라는 이름이 궁금할 텐데 울산 지역의 독립운동가 고헌 박상진 의사에서 기인한다. 1층은 필로티와 야외 바를 둬 호수 풍경을 장벽 없이 만끽하도록 했다. 2층의 서가는 영감(inspiration) 테마의 책들을 구비했다. 역시 호수 쪽 창가는 바 테이블이다. 책장을 넘기는 시간만큼 물멍의 시간이 길다.숲과 호수의 시간은 바다에서 잇댄다. 장생포 지관서가는 장생포문화창고 내에 있다. 30년 가까이 어류 보관용 냉동 창고로 쓰이다 방치된 공간은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공모사업으로 변신했다. 1~5층까지는 미디어아트전시관, 기념관 등의 문화 공간이고 지관서가는 6층이다. 바다 쪽은 벽 전체를 유리창으로 구성했다. 파도가 넘실대는 장대한 바다는 아니고 육지 쪽 울산 산업단지로 흘러드는 물길이다. 그래서 더 의미 있다. 거대한 컨테이너 선박과 공장 굴뚝은 공업도시 울산의 역사를 상기하게 한다. 서가는 일부러 높이를 낮추고 네모난 형식으로 구성했다. 덕분에 실내 어디에서나 창 쪽 바다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장생포 지관서가는 하루의 해가 질 때쯤 찾아가길 권한다. 내륙으로 스미는 바닷길과 울산 산업단지가 붉게 물든다. 해 진 후에는 하나둘 밤의 불빛이 켜지는 걸 기다려 좀더 감상해도 좋다. 장생포고래박물관까지는 약 1.5㎞다. 해변의 산책로를 따라 다녀옴 직하다.●건축가가 지은 책집의 자화상 예술을 좋아하는 이들은 울산시립미술관 지관서가가 제격이다. 울산시립미술관은 공공미술관 최초로 실감 미디어아트 전용관(XR)을 갖췄다. 아름다움을 테마로 하는 울산시립미술관 지관서가는 1층은 미술관 입구에 해당한다. 2층은 잔디 마당을 사이에 두고 미술관과 마주한다. 미술관 외벽을 장식한 프랑스 작가 제이알(JR)의 ‘우리가 영웅이다’가 눈에 들어온다. 평범한 울산 시민 250여명의 상반신을 촬영한 작품이다. 선암호수공원 지관서가는 ‘나이 듦’을 인생 테마로 한다. 선암호수공원 인근의 노인복지관 1~2층에 위치한다. 그런 까닭에 창밖으로 보이는 사계절의 변화마저 남다르다. 책을 앞에 두고 자연의 나이 듦을 읽는 듯하다. 지관서가는 SK의 사회공헌사업이다. SK가 재원을 대고 지자체가 공간을, 재단법인 플라톤아카데미가 기획을 담당한다. 서울대 인문확산지원센터 등 전문가들이 북큐레이션에 참여해 서가의 구성이 알차다. 공간은 대부분 이소진 건축가와 건축사무소 리옹에서 디자인했다.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을 스토리텔링한 윤동주문학관과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천왕 산책 쉼터, 배봉산 숲속도서관 등 서울의 사랑받는 동네 도서관이 이들의 솜씨다. 자연에 몸을 기댄 건물은 그 지형의 일부처럼 스미는데 울산의 지관서가들 또한 다르지 않다. 신축이 아닌 기존 유휴 공간에 녹여 냈다. 여행의 잠잠한 쉼터로 이만한 데가 없다. 지관서가는 인문학 강좌도 자주 열린다. 그러니 계곡에 발 담그듯 책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 보는 건 어떨까? 베케이션을 너머 울산 북케이션(Bookation)이다. 유니스트 지관서가 오전 9시~오후 8시, 연중무휴 누리집 www.jigwanseoga.org/115
  • 아크보호소, 20일 ‘개식용 종식’ 후원바자회 연다

    아크보호소, 20일 ‘개식용 종식’ 후원바자회 연다

    국내 ‘제1호 누렁이 개 보호소’인 아크보호소가 20일 강남구 역삼동 인포메이션 카페에서 제4회 후원바자회를 연다. 이 보호소는 인천 계양산 개농장에서 구조된 대형 식용견들을 보호하고 있다. 이곳에서 구출된 250마리 중 100마리는 해외에 입양을 보냈고, 현재 125마리가 남아 있다. 아크보호소는 ‘개식용 종식과 대형견 인식 개선’이라는 슬로건으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번 후원바자회에는 60여개 반려동물 관련 업체들이 물품 후원을 했다. 교보 생명 광화문현판 대표 작가 박병철의 캘리그래피 이벤트와 성악가 신문희의 ‘홍보대사 위촉식’이 함께 진행된다.
  • 휴가 나온 군인에 재룟값만 받은 식당…몇 시간 뒤 생긴 일

    휴가 나온 군인에 재룟값만 받은 식당…몇 시간 뒤 생긴 일

    제주도의 한 식당이 휴가 나온 장병들에 재룟값만 받았다가 뜻밖의 보답을 받았다고 한다. 해당 식당의 점장이라는 A씨는 18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를 통해 관련 사연을 전했다. A씨는 “평소 제주도 식당은 관광 식당 이미지가 강해 군인들이 휴가를 나와도 막상 접근하기 어려워하는데 정말 몇 년 만에 장병들끼리만 제주로 휴가와서 저희 식당을 방문했다”고 운을 뗐다. 휴가 나온 군인들을 본 A씨는 “군대에 있는 사촌 동생 생각이 나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휴가 마지막 날이라 아쉬웠는지 장병들이 가장 비싼 음식을 주문하기에 정성을 다해 음식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표현을 잘 못 하는 성격이라 장병들이 나갈 때 재룟값만 계산하고, 주스와 힘내라는 편지를 넣은 봉투를 드렸다”고 덧붙였다. A씨는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은데 막상 드리려니 쑥스럽기도 해서 빠르게 봉투를 전달하며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했다. 다섯 명의 장병은 A씨의 호의에 연신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넨 뒤 식당을 떠났다. 그리고 몇 시간 뒤, 장병들이 다시 식당을 찾았다. A씨는 “영업을 마치고 마무리를 하려는 찰나 갑자기 장병들이 3시간 만에 다시 매장에 나타났다”고 했다. 장병들은 “감사해서 그냥 갈 수 없었다”며 A씨에게 커피를 내밀었다. A씨는 “알고 보니 이 근처에 카페도 없는데 커피를 8잔이나 포장해온 것이었다”며 “그 자리에서 눈물이 날 뻔했다”고 전했다. 이어 “더 밝게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에 ‘너무 감사하다. 우리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드리고 건강하게 전역하시길 바란다는 담소를 나누고 배웅해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해군 독도함에 근무하는 장병 다섯 분을 칭찬해 드리고 싶어서 사연을 전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해당 글에는 “같이 근무하는 장병은 아니지만 저도 저들과 같은 해군 전우로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비 피해 없이 안전한 군 생활하길 응원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 “처제 결혼 선물로 1800만원 긁은 아내”…얼마가 적당한가요?[이슈픽]

    “처제 결혼 선물로 1800만원 긁은 아내”…얼마가 적당한가요?[이슈픽]

    아내가 처제의 결혼을 앞두고 1800만원어치의 가전을 선물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남편은 자신의 카드를 말도 없이 긁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 게시판에는 ‘처제 결혼선물이 1800만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년 전에 결혼해 2살 아이를 두고 있다는 글쓴이 A씨는 “제 상식을 벗어나는 일이 생겼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처제가 10월에 결혼하는데 지난 달에 집안 사람들이 모여서 축하한다고 했고 다음 달부터 혼수 채운다고 해서 큼지막한 가전 몇 개 선물해주겠다고 했다”면서 “그렇게 화기애애하게 자리를 마무리 했고, 지난 13일 가전 보러 간다고 해서 아내 카드는 이달 한도가 200만원 남았다고 해서 제 카드를 줬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3시에 S스토어에서 자그마치 1850만원이 결제됐다. 정확히 1853만 4000원이다”라고 아내가 결혼 선물로 결제한 금액을 밝히며 “큼지막한 가전 몇 개 사주겠다고 한 금액치고는 너무 과한 액수가 아니냐”고 토로했다. A씨는 “제가 큼지막한 가전 몇 개 사주겠다고 한 것 맞고, 금액 설정을 따로 하지 않았던 것도 맞다. 하지만 제가 생각한 기준은 500~600만원 정도였다. 많이 나오면 700~800만원 정도겠거니 생각했다”며 “제가 생각한 기준이 일반적인 기준에 한참 못 미치는 거냐”고 물었다. 이어 “아내는 ‘큼지막한 거 몇 개 사준다고 했잖아’로 일관하고 있다. 그래서 더 화가 난다”면서 “사주겠다고 한 거 쿨하게 넘겨버릴 수도 있지만 아내 태도 때문에 더 화가 난다. 처제나 처가 쪽에는 얘기할 생각 없다. 누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지 판결을 받고 싶다”고 글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아내에게 링크도 보내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에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네티즌 의견은 “결제한 것 취소하라”였다. 댓글에 따르면 “가격 협의를 사전에 안 했다고 해도 1850만원이면 긁기 전에 말을 먼저 해야하지 않나”, “경제력이 좋으니 카드 한도가 높은 것 같은데 아내가 작정하고 긁은 것 같다. 선 넘은 것 맞다”, “부부라도 그렇게 큰 돈을 마음대로 사용하기 쉽지 않은데 아내가 너무 했다”라며 아내의 행동이 상식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친동생·처제·도련님 등 가족 축의금 고민 글 상당수 한편 고물가 시대에 결혼 비용 또한 치솟으면서 적정 축의금 액수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족의 축의금 액수를 고민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지난 14일 결혼·육아 정보 공유 카페 ‘레몬테라스’에 올라온 ‘남동생 결혼식 축의금’을 묻는 질문에는 “200만원~300만원”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8월 ‘처제의 축의금으로 얼마 정도가 적당하냐. 현재 전세 살고 넉넉한 사정은 아니다’고 묻는 한 네티즌의 글에는 “100만원~200만원 정도”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2월 맘카페에 올라온 ‘도련님 결혼할 때 축의금’을 묻는 질문에는 “전 100만원 했다”, “최소 100만원~300만원 하는 것 같다” 등의 답글이 달렸다. 한편 지난 4월 신한은행이 발간한 ‘2024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인의 적정 축의금 액수는 ‘참석하지 않고 봉투만 보낸다’면 5만원을, ‘직접 참석한다’면 10만원을 내겠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평균 액수는 불참할 경우 8만원, 참석한다면 11만원으로 나타났다. 결혼식이 호텔에서 열릴 경우에는 평균 12만원으로 올랐다.
  • 김경희 이천시장 “일자리 넘쳐나는 첨단산업도시 만들 것”

    김경희 이천시장 “일자리 넘쳐나는 첨단산업도시 만들 것”

    “이천시는 투자 규모가 200억원 이상인 기업에 최대 3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차별화된 정책을 도입하는 등 기업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경희 경기 이천시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18일 시청 소통큰마당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드론, 모빌리티, 방위산업 등 첨단산업 발굴에 노력하고 있다”며 “일자리가 넘쳐나는 첨단산업도시를 만들어 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시장은 “이천시는 지난해 각종 규제의 어려움 속에서도 경기도 기업SOS 종합평가 대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5월에는 투자유치촉진 조례를 제정해 투자비가 200억원 이상인 기업에 최대 3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도 마련했다”면서 “투자유치TF팀 운영과 맞춤형 기업서비스를 통해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 이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지난해 용인시와 맺은 반도체 인재양성을 위한 공동협약, 반도체 주요시설 연계 도로망 확충, 소부장기업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등 성과도 강조했다. 저출산 국가위기 극복을 위한 출산장려 정책에 대해 김 시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전국적으로 소아의료계가 축소되는 상황에서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에 소아청소년과를 신설하고 야간진료를 시작했다”며 “올해는 전국 최초로 365일 연중무휴 24시간 아이돌봄센터를 개소하고, 준비물 없는 학교 시범사업을 시작, 육군 최초로 부대 내 다함께 돌봄센터 2곳 개설 등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시장은 또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과 관련 “설봉공원 개선사업을 진행해 시민들이 걷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늘리는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설봉산에 1㎞에 이르는 황톳길을 조성했다”며 “현재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복하천 종합생태수변공원은 대규모 캠핑장과 테마숲, 잔디광장과 어린이 물놀이시설, 카페 등을 구비한 이천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올해 12월까지 완료해 쾌적하고 쉼이 있는 이천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외에도 교육의 공공성을 높이고 명품 복지구현, 청년에게 기회가 가득한 도시, 품격 있는 문화도시, 미래농업 육성으로 농촌의 경쟁력 향상 등의 정책을 제시했다. 또 민선 8기 출범 이후 24시간 민원 기동팀을 신설해 지난 2년 동안 2400여 건의 민원을 접수해 2200여 건을 해결하는 한편, 균형발전을 위해 신설한 남부 시장실을 총 76회 운영하고 남부권 민원 377건을 처리하는 성과를 냈다고 덧붙였다.
  • “국민 10명 중 1명은 가입한 에버랜드”…통합 멤버십 ‘솜사탕’ 누적 회원 수 500만명 돌파

    “국민 10명 중 1명은 가입한 에버랜드”…통합 멤버십 ‘솜사탕’ 누적 회원 수 500만명 돌파

    국내 레저업계 최초로 에버랜드 온라인 멤버십 가입자 수가 500만명을 넘었다. 우리나라 인구 10명 중 한 명이 가입한 셈이다.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에버랜드는 지난해 11월 새롭게 출시한 통합 멤버십 프로그램 ‘솜사탕’의 누적 회원 수가 500만명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에버랜드 같은 대형 레저시설에서 멤버십 회원 수가 5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솜사탕은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 홈 브리지 등 에버랜드 리조트를 이용하는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통합 멤버십 프로그램이다. 에버랜드 모바일앱에서 무료로 가입해 적립, 할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회원 등급에 따라 에버랜드에서 이용한 금액의 최대 8%까지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기존에는 옛 연간 회원인 정기권 고객들만 포인트 적립을 받을 수 있었다.에버랜드는 솜사탕 회원 500만명 돌파를 기념해 다자녀 가족 초청, 500만원 상당의 ‘500만 솜 플렉스’, ‘여섯글자 솜춘문예’ 등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솜사탕 회원 중 5자녀 이상을 둔 모든 다자녀 가족을 초청해 전문 가이드가 동행하는 트림 투어 체험 기회를 선물했다. 지난 17일 진행된 초청 행사에는 12살부터 20개월 아기까지 총 6명의 자녀를 둔 김소영(42)씨 가족을 비롯해 정해인(45, 5자녀)씨, 박성민(45, 5자녀)씨 등 총 3가족이 에버랜드를 방문했다. 김소영씨는 “6명의 아이와 함께 에버랜드를 자주 방문하지만 의미 있는 날이었다”며 “우리 가족에게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솜사탕 회원 누구나 응모할 수 있는 500만 솜 플렉스 이벤트도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에버랜드에서 하루 동안 최대 500만원까지 사용할 특별한 기회를 1팀에 제공한다. 같은 기간 솜사탕 멤버십 닉네임을 변경해보는 여섯글자 솜춘문예 이벤트도 진행된다. 참가자 중 500명에게 5000 솜 포인트를 증정하고 새롭게 여는 동물 생태 교육 프로그램 ‘한국호랑이 아카데미’를 체험할 수 있는 초청 이벤트도 응모할 수 있다.다음 달 1일부터는 에버랜드 방문객 전원을 대상으로 판다 월드 카페의 워토우 샌드와 아이바오 머그컵, 에버랜드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솜 포인트 등을 증정하는 룰렛 경품 이벤트도 보름 동안 에버랜드 모바일앱에서 진행한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솜사탕 멤버십 500만명 돌파까지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준 고객에게 감사하다”며 “회원들의 이용 패턴과 데이터를 세밀하게 분석해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 이성과 합리의 시대, 무속에 조아린 이유…욕망하고 불안한 인간의 또 하나의 ‘믿을 구석’

    이성과 합리의 시대, 무속에 조아린 이유…욕망하고 불안한 인간의 또 하나의 ‘믿을 구석’

    현대 과학은 예전 종교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과학자들을 현시대의 제사장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다. 과학으로 대표되는 이성과 합리가 미신과 신비를 압도한다.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은 인간의 착각쯤으로 치부된다. ‘귀신’도 그렇게 인간의 삶에서 멀어져 간다. 하지만 그 세계가 매력적인 건 분명하다. 올해 초 관객 수 1191만명을 기록했던 영화 ‘파묘’의 흥행에서 보듯 한국의 오컬트, ‘무속신앙’은 여전히 우리를 매혹하고 있다. 지난 11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샤먼: 귀신전’은 이런 맥락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현재 총 8화 중 4화까지만 공개됐는데 티빙 실시간 시청자 수 1위에 오르는 등 반응이 뜨겁다. 합리적인 사고만을 강요하는 시대에 왜 우리는 여전히 무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이 다큐멘터리를 만든 JTBC 소속 제작진을 만났다. 이들이 처음 작품을 기획할 당시 던졌던 질문은 더 간단하다. “사람들은 왜 아직도 귀신을 믿는가.” “귀신과 관련된 현상을 겪은 제보자를 찾았다. 사전 미팅을 진행한 사람만 50명이다. 만나서 묻는 건 ‘병원에 가 봤는지’다. 이미 무속의 세계 안에서 믿음이 생긴 사람은 최대한 배제했다. 정말 관련이 없는,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을 법한 사람들을 찾고자 했다.”공동 연출 이민수 프로듀서(PD)의 설명이다. 다큐멘터리는 철저히 사례자의 증언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들은 귀신을 직접 보기도 하고, 아직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무병’(巫病)을 앓고 신내림을 받기도 한다. 제작진에게 가장 중요했던 건 사례의 진실성이다. 사례가 조금이라도 과장됐다면 작품은 ‘커다란 사기극’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일단 ‘연출된 장면’은 하나도 없었다”고 보증했다. 오정요 작가는 “굿을 하고 나면 개운해지는 효과가 있는데 이걸 노린 ‘굿 중독자’도 제보자 중에 있었다”면서 “자기가 겪는 현상을 남에게 명확히 표현할 수 있을 만큼 인지에 문제가 없는 사람을 위주로 뽑았다”고 말했다. “무속신앙이 왜 그렇게 없애려고 해도 없어지지 않았는지, 왜 지금도 ‘작동하는지’ 알아보는 차원이라면 귀신을 믿지 않는 저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봤다. ‘마블 시리즈’의 세계관처럼 여기에도 하나의 세계관이 있음을 보여 주고 싶었다.”공동 연출 박민혁 PD는 제작 의도를 이렇게 요약했다. 조선시대 이래로 무속신앙은 끊임없이 탄압받았다. 서구식 합리주의를 앞세운 일제강점기 때도 마찬가지다. 그런 오랜 탄압에도 어떻게 이토록 질기게 살아남았는가. 그리고 왜 아직도 사람들은 무속신앙에 기대는가. 2년간 심도 있는 취재를 통해 다큐멘터리를 완성한 제작진은 “아직 보여 주지 못한 게 많다”며 향후 시즌 2·3 제작 가능성을 열어 둔 채 이런 결론을 내렸다. “무당을 가장 많이 찾는 사람이 정치인과 연예인, 사업가라고 한다. 미래가 불확실하거나 궁금한 사람들이다. 무속에는 치유의 기능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복(복을 비는 것)이다. 단순히 건강뿐만 아니라 돈과 사랑을 비롯한 인간의 순수한 욕망을 받아 주는 종교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을 위로해 주는 동시에 ‘가진 자’들의 불안까지도 상쇄해 줄 수 있는 무속은 우리 사회에서 사라질 수 없고 앞으로도 계속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 양천, 30년 넘은 주민센터 7곳 재건축

    양천, 30년 넘은 주민센터 7곳 재건축

    서울 양천구가 지은 지 30년이 넘은 7개 주민센터의 재건축을 추진한다. 양천구는 ‘주민센터 재건축 추진계획’을 세우고 그 시작으로 지난 16일 지은 지 35년이 넘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신정2동 주민센터 건립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1989년 지어진 신정2동 기존 청사는 낡고 좁은 데다 주차공간이 부족해 구민들의 불편이 컸다. 하지만 해당 청사는 경찰청 소유 국유지가 포함돼 재건축이 어려웠다. 구는 민선 8기 들어 경찰청과 부지 확보를 위한 협의를 진행해 지난 3월 국유지(신정2치안센터·165㎡)를 확보했다. 새로 지어지는 신정2동 신청사는 기존 청사 495㎡와 신정2동 치안센터 165㎡를 합친 660㎡의 면적으로 지하 2층~지상 5층의 연면적 2511㎡로 건립될 예정이다. 층별로는 ▲지하주차장 12면 ▲1층 북카페 ▲2층 민원실 ▲3층 동대본부 및 회의실 ▲4층 주민자치 프로그램실 ▲5층 대강당 ▲옥상정원 등의 공간이 조성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지역사회의 중심인 동 주민센터 재건축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주민 여러분께 수준 높은 공공서비스와 생활인프라가 제공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어린이는 놀며 체력 측정, 부모엔 휴식 주는 ‘구로 정글아이’

    어린이는 놀며 체력 측정, 부모엔 휴식 주는 ‘구로 정글아이’

    서울 구로구가 고척동 고척아이파크 주상복합 5층에 개관해 시범 운영하는 키즈헬스케어센터 ‘정글아이’는 어린이에겐 놀이하며 체력을 관리하는 경험을, 부모에겐 2시간의 ‘휴식’을 선물하는 곳이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지난 11일 김지율(5) 어린이와 정글아이를 이용해 볼 수 있었다. 실내는 체력 측정 공간과 자유 놀이 공간, 대기 공간, 휴식 공간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시설에 들어서면 먼저 어린이는 준비된 실내화를 골라 신고 간단한 등록 절차를 밟는다. 주민등록등본을 꼭 가져가야 한다. 운동 능력 측정을 위해 전자 태그 기능이 있는 팔찌를 착용한다. 약속된 오후 1시 30분이 되자 인솔 직원이 대기 공간에 모인 어린이들과 몸풀기 체조를 한 뒤 2개 조로 나뉘어 약 50분간 체력 측정 공간의 8개 방을 돈다. 체력 측정 공간엔 부모가 함께 들어가지 못한다. 측정이 진행되는 동안 대기 공간에서 쉬면서 안쪽을 넘겨다볼 수는 있다. 지율이는 이날 난생처음 ‘인바디’(체성분) 측정을 해 봤다. 고르게 잘 성장하고 있었지만 근육량이 조금 적었다. 체력 측정은 어린이들이 게임하듯 즐겁게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흔들리는 보트 위에서 중심을 잡으며 균형감을 측정하고 ‘시작’ 버튼을 누른 뒤 좁은 길을 빨리 걸어 ‘종료’ 버튼을 누름으로써 민첩성을 측정하는 등의 방식이다. 어린이들은 측정 공간에서 꽤 체력을 많이 쓴 것 같았다. 인솔자를 따라 자유 놀이 공간으로 이동하는 지율이의 이마엔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여느 키즈카페와 비슷하게 꾸며진 자유 놀이 공간엔 부모가 들어갈 수 있지만 바로 옆 휴게 공간에서 창을 통해 아이를 볼 수도 있다. 인솔자가 함께 있어서 질서와 안전을 관리하기 때문에 굳이 부모가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 자유 놀이 공간에도 구간 달리기 시간을 재거나 그물을 잡고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등 아이들의 힘을 빼 주는 시설이 많았다. 오후 3시 30분까지였던 이용 시간을 꽉 채운 지율이는 문을 나서자마자 “정글아이 또 가자”고 했다. 이달 말까지인 시범 운영 기간에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양천구 신정2동 주민센터 재건축 추진

    양천구 신정2동 주민센터 재건축 추진

    서울 양천구가 지은지 30년이 넘은 7개 주민센터의 재건축을 추진한다. 양천구는 ‘주민센터 재건축 추진계획’을 세우고 그 시작으로 지난 16일 지은지 35년이 넘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신정2동 주민센터 건립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1989년 지어진 신정2동 기존 청사는 낡고 좁은데다가, 주차공간이 부족해 구민들의 불편이 컸다. 하지만 해당 청사는 경찰청 소유 국유지가 포함돼 재건축이 어려웠다. 구는 민선8기에 들어 경찰청과 부지 확보를 위한 협의를 진행해 지난 3월 국유지(신정2치안센터·165㎡)를 확보했다. 새로 지어지는 신정2동 신청사는 기존 청사 495㎡와 신정2동 치안센터 165㎡를 합친 660㎡의 면적으로 지하 2층~지상 5층의 연면적 2511㎡로 건립될 예정이다. 층별로는 ▲지하주차장 12면 ▲1층 북카페 ▲2층 민원실 ▲3층 동대본부 및 회의실 ▲4층 주민자치 프로그램실 ▲5층 대강당 ▲옥상정원 등의 공간이 조성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지역사회의 중심인 동 주민센터 재건축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주민 여러분께 수준 높은 공공서비스와 생활인프라가 제공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이병윤 서울시의원 “‘제기 맑은샘 물놀이장’, 어린이가 안심하고 즐기는 시설이 되길”

    이병윤 서울시의원 “‘제기 맑은샘 물놀이장’, 어린이가 안심하고 즐기는 시설이 되길”

    동대문구 정릉천에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제기 맑은샘 물놀이장’이 조성되어 지난 16일부터 9월 1일까지 운영한다. ‘제기 맑은샘 물놀이장’은 정릉천 제기1교와 방아다리교 구간에 설치됐으며, 지난 2023년 12월에 공사를 시작해 최근 완공이 됐다. 총공사비는 14억 4500만원(시비 100%)이다. 이병윤 서울시의회 의원(국민의힘·동대문1)은 물놀이장 조성을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의원발의로 예산을 지원하는 등 완공까지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다.이 의원은 물놀이장 개장을 환영하면서 “그동안 정릉천에 어린이들이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는데 물놀이장이 차질없이 완공돼서 매우 뿌듯하다. 제기 맑은샘 물놀이장은 어린이를 포함한 모든 연령대의 시민이 무더위를 잠시 잊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랑받을 거라고 자신한다.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장을 이용할 수 있게 동대문구에서는 안전 관리에 힘써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정릉천은 전 연령층이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중이다. 작년 운영을 개시한 용두교 미디어글라스를 시작으로 올해 2월에는 정릉천·청계천 자전거 연결도로를 완공해 주민들의 이동 편의가 향상되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 제기동역 인근 정릉천 복개주차장에서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조성을 위한 시범사업 목적으로 유휴공간을 활용한 문화복합공간 사업도 진행 중이다. 해당 사업공간에는 행사 이벤트 공간, 카페테리아, 스케이트장 등이 들어서서 주민들이 아끼는 공간이 될 것이다. 남은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 자숙 중인 김새론, 이번엔 ‘낚시 근황’ 공개했다

    자숙 중인 김새론, 이번엔 ‘낚시 근황’ 공개했다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배우 김새론이 오랜만에 직접 근황을 전했다. 17일 김새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별다른 설명 없이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김새론은 바다에서 낚시하며 귀엽게 브이(V)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편 김새론은 지난 2022년 5월 음주운전 사고를 내면서 활동을 중단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한 카페의 매니저, 정직원으로 취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 카페 여직원 음료에 ‘체액’ 넣은 남성, 경찰에 자수

    카페 여직원 음료에 ‘체액’ 넣은 남성, 경찰에 자수

    카페 여직원이 마시던 음료에 체액을 넣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서울의 한 여자대학교 앞 카페에서 여직원의 음료에 자기 체액을 넣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직원이 음료를 마시는 모습까지 확인하고 카페를 나섰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추적을 피하려 개인정보가 남지 않는 쿠폰으로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추적해 A씨의 카드 사용 명세를 확보했다. 언론 보도로 불안감을 느낀 A씨는 경찰이 카드사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기 직전인 지난 12일 경찰에 자수했다. A씨는 음료에 넣은 이물질이 자기 체액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물질 감정을 의뢰했다.
  • “한국 이름도 당당히 말하는 日사회 만들고 싶어 연극”

    “한국 이름도 당당히 말하는 日사회 만들고 싶어 연극”

    “자기 이름(한국식 이름)을 당당하게 말하기 힘든 사회가 이상한 거죠. 일본인은 아니지만 일본 사회를 이루고 있는 재일교포로서, 모두가 손잡고 사는 사회를 연극으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지난 9일 일본 오사카부 히가시오사카시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극단 달오름의 김민수(50) 대표는 연극을 하는 이유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오사카를 근거지로 한일을 오가며 활동하는 극단에서 김 대표는 연출을 하고 배우로서 무대에도 오른다. 최근에는 일본 최초 여성 판사의 일생을 그린 NHK 아침드라마 ‘호랑이에게 날개’에 깜짝 출연해 일본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됐다. 드라마에서 주인공 사다 도모코는 패전 후 방황하다 시장에서 한 여성 상인을 만나 삶의 전환점을 맞게 되는데, 이 상인 역할을 김 대표가 맡았다. 지난해 말 김 대표의 연극을 본 NHK 프로듀서가 “전쟁 후 물건을 내놓고 파는 조선인들이 많았던 당시 상황을 보여 주려고 한다”며 출연을 제안했고, 김 대표도 설정에 맞게 재일교포가 쓰는 말투로 대사를 전했다고 소개했다. 재일교포 3세인 김 대표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연극에 관심을 가졌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2005년 달오름을 창단했다. 극단명에는 ‘어두운 밤길을 조금이라도 비춰 주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담았다. 창단 후 달오름은 매년 한 차례 꾸준히 창작 공연을 올렸다. 제주 4·3사건을 피해 일본으로 온 이주민들을 그린 ‘바람의 소리’는 일본뿐 아니라 지난 4월 제주에서도 공연했다. 지난 12~14일에는 한센병으로 격리된 조선인 남성을 이야기한 ‘섬 아저씨’로 관객들을 만났다. 대부분 그가 경험한 것이 바탕이 됐다. 달오름 작품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면서 일본 중고교에서도 공연 문의를 많이 해 온다고 했다. “재일교포 청년들에게서 (한국인 출신인) 피를 원망하면서 산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왜 이렇게 힘들 수밖에 없는지 떠올렸다”는 그는 “이 사회에서 이방인이 아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더 좋은 사회를 보여 주는 연극을 계속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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