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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 음료, 너무 많이 마시면 ‘독’ 된다”

    “에너지 음료, 너무 많이 마시면 ‘독’ 된다”

    청소년들이 즐겨마시는 에너지 음료에 대한 경고가 연구결과를 통해 공개됐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해외언론은 지나친 에너지 음료 섭취가 급성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플로리다 의대의 연구보고서를 전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청소년들이 졸음을 쫓고자 많이 마시는 에너지 음료는 고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어 과거부터 논란이 돼왔다. 지나친 카페인이 어지럼증이나 수면장애, 신경과민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심지어 지난달 순천향대 보건행정경영학과 민인순 교수 연구팀은 카페인 함량이 높은 에너지 음료의 과다 섭취가 청소년의 자살 생각 빈도를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플로리다 의대가 연구한 것은 50세의 한 남성 사례를 통한 분석이다. 건설회사 인부인 그는 식욕부진과 복부 통증 등을 겪다 이후 구토로까지 증상이 악화됐다. 처음에는 독감의 증상으로 여겨졌으나 이후 내린 의료진의 진단은 급성감염이었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발병의 원인이다. 이 남성은 병력이 없으며 눈에 띄는 식습관의 변화도 없었다. 조사결과 드러난 사실은 바로 과도한 나이아신 섭취. 나이아신(비타민B3)은 신경전달물질을 만들어내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저하시키는 등의 역할을 하는 영양소이지만 지나친 것이 모자란 것만 못했던 셈이다. 이 남성의 지나친 나이아신을 섭취하게 된 이유가 바로 에너지 음료다. 의료진에 따르면 남성은 21일 이상 하루 4~5병 에너지 음료를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진은 "보통 에너지 음료 한 병당 40mg의 나이아신을 함유하고 있다"면서 "이는 하루 권장량의 200%을 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현대인들은 나이아신과 같은 비타민과 영양소를 너무 많이 섭취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오히려 독소가 몸 속에 쌓이는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주말에 창가에서 커피 한 잔? 당신의 피부를 늙게 한다

    주말에 창가에서 커피 한 잔? 당신의 피부를 늙게 한다

    사소한 생활습관이 당신의 피부를 늙게 만든다? 깨끗하고 탄력있는 피부는 모든 여성이 가지고 싶어하는 것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일부 여성들은 고가의 화장품을 이용한 피부관리에 여념이 없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평상시 생활 습관 및 환경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현지 피부과 전문의들의 권고를 인용해, 사소하지만 동시에 피부에는 독이 될 수 있는 생활 습관 및 환경을 소개했다. ▲전화를 받는 행동 당신의 스마트폰에는 샐 수 없이 많은 세균이 득실거린다. 일반적으로 전화를 받을 때에는 전화기 전면과 얼굴 피부를 밀착시킬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스마트폰 겉면의 세균이 피부로 전이될 수 있다. 특히 얼굴에 땀이 있다거나 유분기가 많은 경우라면 위험성은 더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상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을 자주 소독하거나 혹은 피부를 가능한 보송보송한 상태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하루종일 컴퓨터를 응시하는 자세 아무리 바른 자세로 컴퓨터를 이용한다 할지라도, 컴퓨터 모니터를 오래 바라보고 있는 환경은 피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컴퓨터 모니터 또는 스마트폰에서는 고에너지 가시광선(HEV)이 뿜어져 나오는데, 이것이 피부 깊숙이 침투될 경우 피부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피부가 얇고 근육층이 없는 눈가 주위가 HEV 라이트에 큰 영향을 받아 주름이 생길 수 있다. 컴퓨터를 오래 바라봐야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자리에서 일어나 가벼운 마사지를 하거나 고수분 아이팩 등을 이용해 수분을 충전해주는 것이 좋다. ▲창가 바로 옆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행동 햇살이 좋은 날, 창가에 앉아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커피 한 잔 마시는 일은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기분에만 득이 될 뿐, 피부에는 독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유리창이 자외선 중 UVB(자외선 B)만 차단할 뿐, UBA(자외선 A)는 차단해 주지 못한다고 설명한다. UBA는 진피층에 침투해 피부색을 바꾸며, 피부암이나 피부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커피를 자주 마시는 습관 역시 피부 주름을 유발하는 등 피부를 상하게 할 수 있다. 카페인 성분이 세포 밖으로 수분을 배출시키기 때문이다. 커피보다는 물을 자주 마시고, 창가에 앉고 싶다면 선크림을 자주, 꼼꼼하게 발라주는 부지런함이 필요하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016 베스트브랜드 대상] 동서식품 - 카누

    [2016 베스트브랜드 대상] 동서식품 - 카누

    동서식품 ‘카누’는 물에 쉽게 녹으면서도 원두의 맛과 향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원두 고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기존 인스턴트커피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와 압력으로 추출하는 LTMS(Low Temperature Multi Stage) 추출법을 사용했다. 이 기법은 같은 양이라도 일반 인스턴트커피보다 많은 원두를 사용하기 때문에 원두커피 고유의 맛과 향미를 그대로 재현한다. 덕분에 소비자는 언제 어디서든 고품질의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다. 찬물에도 잘 녹아 아이스 커피를 즐기고픈 소비자들에게도 좋다. 동서식품은 소비자의 다양한 음용 습관을 고려해 소비자 개개인이 원하는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여러 종류의 맛과 용량의 카누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달콤한 아메리카노가 생각난다면 몸에 좋은 자일로스 슈거가 함유된 ‘카누 스위트 아메리카노’가, 적은 양의 카페인 섭취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카누 디카페인’이 제격이다. 이외에도 동서식품은 한국인의 음용 습관에 맞춰 ‘코리안 사이즈’라 일컬어지는 120㎖ 컵 기준에 적합한 용량과 사이즈로 구성한 ‘카누 미니’를 발매했다. 카누의 고급스러운 풍미와 산뜻한 산미는 여느 커피전문점의 원두커피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 좋은 원두를 최상의 조건에서 로스팅해 향기, 중후함, 산미, 향 그리고 마지막 끝 맛까지 섬세하다. 카누의 향은 아로마를 닮았다. 보디감은 실크처럼 부드러우며 커피의 맛을 깨우는 산미는 더욱 산뜻하다. APEX(APEX Advanced Prime Extraction) 공법으로 종전보다 미세한 원두를 짧은 시간과 낮은 온도로 추출한 것이 그 비결이다. 리스테이지를 통해 더욱 새로워진 카누는 머금을 때 느껴지는 깊은 풍미와 커피를 마시고 난 뒤 남겨진 여운까지 매력적이다.
  • 창가에서 커피 한 잔?…피부 늙게 하는 일상 속 습관

    창가에서 커피 한 잔?…피부 늙게 하는 일상 속 습관

    사소한 생활습관이 당신의 피부를 늙게 만든다? 깨끗하고 탄력있는 피부는 모든 여성이 가지고 싶어하는 것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일부 여성들은 고가의 화장품을 이용한 피부관리에 여념이 없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평상시 생활 습관 및 환경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현지 피부과 전문의들의 권고를 인용해, 사소하지만 동시에 피부에는 독이 될 수 있는 생활 습관 및 환경을 소개했다. ▲전화를 받는 행동 당신의 스마트폰에는 샐 수 없이 많은 세균이 득실거린다. 일반적으로 전화를 받을 때에는 전화기 전면과 얼굴 피부를 밀착시킬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스마트폰 겉면의 세균이 피부로 전이될 수 있다. 특히 얼굴에 땀이 있다거나 유분기가 많은 경우라면 위험성은 더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상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을 자주 소독하거나 혹은 피부를 가능한 보송보송한 상태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하루종일 컴퓨터를 응시하는 자세 아무리 바른 자세로 컴퓨터를 이용한다 할지라도, 컴퓨터 모니터를 오래 바라보고 있는 환경은 피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컴퓨터 모니터 또는 스마트폰에서는 고에너지 가시광선(HEV)이 뿜어져 나오는데, 이것이 피부 깊숙이 침투될 경우 피부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피부가 얇고 근육층이 없는 눈가 주위가 HEV 라이트에 큰 영향을 받아 주름이 생길 수 있다. 컴퓨터를 오래 바라봐야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자리에서 일어나 가벼운 마사지를 하거나 고수분 아이팩 등을 이용해 수분을 충전해주는 것이 좋다. ▲창가 바로 옆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행동 햇살이 좋은 날, 창가에 앉아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커피 한 잔 마시는 일은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기분에만 득이 될 뿐, 피부에는 독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유리창이 자외선 중 UVB(자외선 B)만 차단할 뿐, UBA(자외선 A)는 차단해 주지 못한다고 설명한다. UBA는 진피층에 침투해 피부색을 바꾸며, 피부암이나 피부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커피를 자주 마시는 습관 역시 피부 주름을 유발하는 등 피부를 상하게 할 수 있다. 카페인 성분이 세포 밖으로 수분을 배출시키기 때문이다. 커피보다는 물을 자주 마시고, 창가에 앉고 싶다면 선크림을 자주, 꼼꼼하게 발라주는 부지런함이 필요하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강남 최순실 타운은 ‘법인세탁구역’?

    강남 최순실 타운은 ‘법인세탁구역’?

    사업목적 비슷한 서류상 회사 자본금 1000만~최대 1억원 동시다발적인 청산·설립 작업 “자금 흐름 은폐의 전형적 수법” 서울 강남의 ‘최순실 타운’이 사실상 ‘법인 세탁 구역’이라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사업 목적이 거의 똑같은 개인 회사들을 서류상 회사로 동시다발적으로 설립했다가 청산하는 과정에서 법인 돌려막기를 통한 일종의 ‘자금 세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받는 최순실(60)씨의 비밀 회사들은 자본금 1000만원짜리 회사부터 최대 1억원까지 수시로 만들었다가 별다른 이유 없이 청산하는 패턴을 반복해 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24일 “사업 목적이 비슷한 회사들이 연이어 세워졌다가 사라진 건 실제 오너인 최씨를 배후에 감추고 각 법인 명의로 부동산과 동산 처분 자금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자금을 세탁하기 위한 의도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전형적인 법인 돌려막기로 효용 가치가 끝난 회사들은 청산하는 방식으로 자금 흐름을 은폐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씨와 연관된 개인 회사는 현재까지 파악된 것만 모두 7개다. 최씨가 측근인 고영태(40)씨와 설립한 고원기획은 2014년 7월 설립됐다가 7개월 만인 이듬해 2월 청산했다. 미르재단 사무부총장 김성현(43)씨가 청산인으로 기재된 모스코스는 지난해 2월 설립됐다가 같은 해 11월 문을 닫았다. 두 회사 모두 7~8개월 만에 문을 닫은 것이다. 다른 회사 역시 설립하긴 했지만 여러 의혹이 제기되면서 회사를 미처 청산하지 못한 채 사실상 문을 닫고 도주했다. 더블루K도 올해 1월 설립된 후 최씨 관련 의혹이 제기되면서 현재 청산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밖에 지난해 8월 설립된 코어플랜은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페이퍼컴퍼니’다. 특이한 점은 이 회사들의 사업 목적이 거의 일치한다는 점이다. 또 사무실 위치도 강남의 청담동 일대로 반경 2㎞ 이내에 모여 있다. 하나같이 ‘광고기획’, ‘부동산임대차’, ‘스포츠마케팅’ 등을 사업 목적으로, 회장으로 불린 최씨의 계열사 역할을 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 최씨 개인회사들이 설립된 시점은 모두 전국경제인연합회 출연금을 바탕으로 한 미르재단(2015년 10월)과 K스포츠재단(2016년 1월)이 설립된 시점을 전후로 집중됐다. 먼저 최씨 계열회사들의 정점에 있는 지주 회사 역할을 한 게 2014년 11월 세워진 ‘존앤룩씨앤씨’다. 이 회사는 고급카페인 ‘테스타로싸 카페바’를 운영했는데 최씨는 이곳을 사업 아지트로 삼았다. 특이한 점은 이 회사 역시 사업 목적에 광고사업이 우선적으로 등록돼 있다는 것이다. 또 전시·행사 등 이벤트 대행 목적도 있는데 이는 미르재단 사업과 연관돼 있다. 이 회사의 지점인 테스타로싸가 강남구 논현동에 세워질 무렵인 2014년 12월 10일에야 커피, 커피머신 등 관련용품 수출입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후 이와 비슷한 회사들이 문어발식으로 차려진다. 더플레이그라운드는 지난해 1월에, 모스코스는 같은 해 2월에 논현동 같은 건물에 차려졌다. 두 회사 모두 대표는 제일기획 출신 김홍탁(55)씨다. 김씨는 차은택(47)씨와의 두터운 친분관계 때문에 ‘차은택 사단’으로 불리기도 한다. 두 회사 모두 사업 목적은 광고 기획을 중점으로 뒀다. 특이한 건 더플레이그라운드가 지난해 4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민들의 온라인 놀이터 K플레이그라운드’라는 사업을 따냈다는 점이다. 차씨가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이 됐던 시점과 같다. 모스코스 역시 국책사업을 따내려고 설립된 회사로 전해졌다. 지난해 8월 강남구 신사동에 설립된 코어플랜은 대표이사가 고씨다. 이 회사 역시 광고 기획을 주 사업 목적으로 하지만 스포츠 시설 관리 운영과 마케팅업이 사업 목적에 포함돼 있다. 그러나 특이한 점은 서류상으로 존재할 뿐이었다. 서울신문이 지난 23일 해당 건물을 찾았지만 전혀 무관한 업체가 입주해 있었다. 최씨가 실소유주로 있는 더블루K는 K스포츠재단이 설립되기 전날인 지난 1월 12일 강남구 청담동에 세워졌다. 사업 목적은 ‘체육 분야 우수인재 양성’으로 사내이사로 고씨가 등재돼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다·함·께 차·차·차

    다·함·께 차·차·차

    “커피하고 차요? 음… 커피가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잠시 잊게 하는 마취제라면 차 한잔은 삶의 밸런스를 맞추는 마나(초자연적 힘)라고 할까요?” 도심의 거리에 다향(茶香)이 진해지기 시작했다. 커피에 중독된 젊은층에도 차(茶)가 은밀하고도 조심스럽게 파고들기 시작했다. 다향을 좇아 나선 취재길에 만난 직장인 김모(28·여)씨는 “바쁜 직장인들에게 커피가 ‘긴장’을 상징한다면 차는 ‘여유’를 의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차 열풍이 한국에 상륙했다. 한때는 커피의 대용품으로 취급받으며 생존을 걱정했지만 사정이 달라졌다. 일반인들이 전문 티 소믈리에 과정에 참여하고 대기업들도 앞다퉈 차 브랜드를 내놓고 있다. 전통차와 선을 긋는 변신도 활발하다. 전 세계에 있는 차나무의 종류만 500가지가 넘으니 블렌딩해서 만들 수 있는 차의 종류는 셀 수도 없이 많다. 쌀쌀해지는 날씨와 더 어울리는 차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중국 재료인 기문홍차와 운남홍차를 비교해 보죠. 일단 건조된 차의 향부터 맡아 보세요. 어떻게 다르죠?” 지난 13일 오후 1시 30분쯤 서울 성동구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서울숲센터에서 김원전(50) 교육이사가 티 블렌딩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에게 물었다. 한 수강생이 “운남차는 솔향기가 느껴진다. 기문차는 풀 비린내 비슷한 게 나는데 먹 냄새나 진한 나무향 같은 게 있다”고 답했다. 이날은 홍차 블렌딩 수업에 모두 24명이 참여했다. 수강생 대부분이 여성이었지만 남성도 4명 있었다. 4명으로 이뤄진 조마다 다르질링, 아삼, 수마트라 등 11가지 종류의 차가 담긴 유리병과 테이스팅 컵, 보온병 등이 제공됐다. 티 블렌딩은 차를 적절히 섞어 새로운 맛과 향, 효능을 가진 차를 개발하는 작업이다. 간혹 차 외에 식물의 뿌리, 껍질, 잎, 과일, 에센스오일(착향료) 등을 섞기도 한다. 저마다 자신만의 차를 개발하는 데 열중했다. 티 블렌딩을 취미로 하는 이도 있었고, 새로운 직업으로 삼으려는 사람도 있었다. ●젊은층, 다도보다 ‘자신만의 편한 방식’으로 즐겨 7살 딸을 둔 엄마 이윤주(38)씨는 친구를 따라왔다가 차 섞는 재미에 푹 빠졌다고 했다. “차 마시는 걸 좋아했는데 알고 마시는 것과 그냥 마시는 게 다를 것 같아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차도 와인같이 재료에 얽힌 문화나 역사를 알면 다양한 방식으로 음미할 수 있더군요.” 직장인 강한결(37·여)씨는 “대학 다닐 때 전공이 원예였는데, 꽃과 차는 공통점이 많아 좋아한다”며 “지금은 일반 사무직에 근무하지만 취미로라도 나만의 꽃향기가 나는 차를 만들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한희수(23)씨는 “지난해 호주 워킹홀리데이에서 티 블렌더라는 직업을 처음 알게 됐다”며 “우리나라는 아직 상대적으로 차 문화가 덜 보급돼 블루오션이라는 생각을 하고 진로를 이쪽으로 정했다”고 소개했다. 김 이사는 “차의 종류나 즐기는 방법이 워낙 다양해 일반인은 외려 차 문화를 어렵게 느끼기도 한다”며 “하지만 집에서도 얼마든지 블렌딩을 즐길 수 있다”고 했다. “집에 선물받은 차가 있다면 같은 타입의 차끼리 배합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혹은 티백끼리 겹쳐 우려서 새로운 맛을 탄생시킬 수도 있습니다. 나에게 맞는 향과 맛을 찾아가다 보면 차를 즐기는 시간이 훨씬 다채로워질 겁니다.” 기존에는 다도(茶道)를 중요시하는 녹차 문화가 명맥을 잇고 있었다면 최근 번화가에는 자신만의 편한 방식으로 홍차를 즐기는 문화가 등장했다.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홍차 전문점 ‘오후의 작은 선물’을 운영하는 박혜정씨는 “3년 전부터 1주일에 한 번씩 6명이 모여 차 수업을 진행하는데, 50대 남성들도 참여할 정도로 홍차를 즐기는 사람이 늘었다”면서 “요즘에는 아예 차 전문점을 차리겠다며 찾아오는 사람도 많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차 문화의 유행에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차 관련 상품을 파는 ‘부티끄살롱’의 김영아 대표는 “애프터눈 티세트(오후 3~4시 무렵 간식과 함께 차를 즐기는 것)가 SNS에서 인기를 끌면서 차 문화가 급격히 퍼졌고, 이에 따라 차를 테마로 하는 여행 상품도 등장했다”고 말했다. 1박 2일간 충북 제천에 있는 펜션 등에서 녹차, 백차, 황차, 청차, 홍차, 흑차 등을 시음하고, 차를 접목한 술이나 음료를 마시며 식사를 하거나 영화를 보는 식이다. 큰 기업도 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초 차 전문 브랜드 ‘티바나’를 선보인 뒤 이번 달 13일까지 270만잔을 판매했다. 업체 관계자는 “그간 차 음료 판매 비중은 5%에 불과했지만 차 브랜드를 내놓은 이후 커피 비중이 80%에서 70%로 줄고 차 음료가 14%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동서식품은 프리미엄 홍차 타라(Tara)를 내놓았다. 아모레퍼시픽이 제주도에서 운영하는 ‘오설록 티뮤지엄’은 2001년 개관 당시 방문객이 연간 3만 1000명이었지만 매년 20%씩 늘어 지난해엔 160만명을 넘어섰다. 서울 명동, 대학로, 인사동 등 도심에서도 찻집을 운영 중이다. ●인스타그램 등 SNS서 ‘붐’… 茶 테마 여행 상품도 음료업계는 국내의 사교 음료 시장이 커피에서 주스로 옮겨갔고, 지금은 차로 이전되는 과정이라고 분석한다. 건강과 여유를 동시에 충족하려는 욕구가 강해지면서 커피의 카페인과 주스의 당분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미국이나 캐나다의 차 열풍 역시 주된 배경의 하나다. 원광디지털대 차문화경영학과 곽재명 교수는 “차는 원래 다도라는 이름으로 어렵고 고루하게 느껴졌지만, 전 세계 75% 국가에서 즐기는 홍차와 허브차가 들어오면서 젊은이들이 차를 마시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차에도 커피처럼 정신을 각성시키는 카페인이 있지만 그 양이 상대적으로 적고, 차의 테아닌 성분이 카페인과 반대로 이완시켜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을 준다”고 덧붙였다. 같은 학과 변청자 교수도 “스타벅스가 커피로 다른 브랜드와 구별되는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냈듯, 차를 즐기는 것도 또 다른 구별 짓기 문화로 정착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손쉬운 ‘티 블렌딩 홈 레시피’ 재료 : 티 4.5g ·물 400㎖ (온도 95도) 홍차(케냐) + 말린 우엉 (비율 7:3) 케냐 홍차 특유의 볶은 땅콩 같은 달짝지근하고 고소한 맛에 우엉의 달달함이 어우러져 떫은맛을 잡는다. 홍차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우엉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이 풍부해 혈액순환을 도와 환절기에 특히 좋다. 홍차(스리랑카 누와라엘리야) + 말린 도라지 (비율 8:2) ‘실론차의 샴페인’이라 불리는 누와라엘리야 홍차는 맛이 깔끔하다. 여기에 쓴맛을 제거해 달달한 도라지차를 섞으면 부드러운 밤꿀맛이 난다. 도라지는 밝은 오렌지빛의 홍차색을 더 선명하게 만든다. 감기, 기침 등 호흡기 질환에도 좋다. 홍차 + 커피 (비율 6:4) 홍차와 커피는 각각의 풍미와 향을 가지고 있어서 보통 단독으로 즐기지만 둘의 만남도 의외의 궁합을 자랑한다. 커피의 강한 향 속에 은은하게 감도는 홍차의 고소함과 달콤함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제공
  • 하이서울브랜드 ‘뉴트리바이오텍’ 휴대용 워터인핸서 출시 이벤트

    하이서울브랜드 ‘뉴트리바이오텍’ 휴대용 워터인핸서 출시 이벤트

    서울시 우수기업 공동브랜드 ‘하이서울브랜드’ 기업인 건강기능식품 전문제조업체 뉴트리바이오텍이 워터인핸서 my;x(믹스)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에 출시한 my;x(믹스)는 56ml의 용량으로 휴대하고 다니며 생수나 탄산수에 필요에 따라 섞어 마시면 되는 신개념 음료증강제다. 고카페인 에너지 밸러스워터인 ‘에너지인핸서’,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커피맛 음료 ‘그린커피빈’, 피부 수분을 지켜주는 이너뷰티용 ‘히아콜라겐’ 총 3종으로 구성됐다. my;x(믹스) 56ml 제품 한 개당 보통 10잔 정도의 음료로 만들 수 있으며, 취향에 따라 농도조절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1회 섭취 칼로리가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아메리카노 한 잔 수준과 비슷해 다이어터들도 부담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현재 온라인 위메프, 티몬, 네이버스토어팜을 통해서 판매가 되고 있으며 오프라인은 이마트, 롯데마트에 입점한 상태다.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my:x(믹스)를 2개 구매하면 보조배터리를 증정한다. 한편 뉴트리바이오텍이 선정된 하이서울브랜드는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SBA)이 중소기업 역량강화를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시행했다.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브랜드파워가 미미한 중소기업을 대폭 지원해 기업을 성장시키고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성 치매 막는 커피 두 잔

    여성 치매 막는 커피 두 잔

    하루에 2~3잔 정도의 커피가 나이 든 여성들의 치매를 비롯한 퇴행성 뇌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밀워키대 보건대, 웨이크포레스트대 의대, 하버드의대 부설 브리검 여성병원 공동연구진은 하루 261㎎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치매 같은 뇌질환 발병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결과를 ‘노인학 저널-생물학 및 의학’ 최신호에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아메리카노 한 잔에 110~150㎎의 카페인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261㎎ 이상이라면 하루 2~3잔 정도의 양이다. 홍차나 녹차에는 약 50㎎의 카페인이 들어 있어 하루 5~6잔 정도의 양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65세 이상 여성 6467명을 대상으로 하루에 커피나 차를 얼마나 마시고 있는지에 대한 설문조사와 함께 매년 인지기능 검사를 실시했다. 10년 동안 추적 조사를 한 결과 이 중 388명이 치매를 비롯한 인지능력 저하 진단을 받았다. 매일 카페인 261㎎ 이상 섭취한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치매 발병 확률이 36%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지능력 저하 진단을 받은 388명은 하루 카페인 섭취량이 64㎎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커피 속 카페인이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 손상을 막고 치매 발생 원인인 베타아밀로이드 덩어리가 뇌에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하루 커피 2잔, 치매 예방에 도움된다”(연구)

    “하루 커피 2잔, 치매 예방에 도움된다”(연구)

    하루에 커피를 두 잔 정도 마시면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밀워키 저널 센티널 등 현지언론은 위스콘신대 밀워키캠퍼스(UWM) 연구진이 65세 이상 여성 646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이 사용한 조사 자료는 미국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NHLBI)가 지원하는 여성건강계획-기억력 연구(Women‘s Health Initiative Memory Study·WHIMS)에서 나온 것이다. 조사 참가자들은 10년 동안 커피와 차(茶), 콜라를 얼마만큼 마시고 있는지를 설문을 통해 답했고, 매년 인지기능 검사를 통해 치매나 인지 장애로 진단될 수 있는지도 평가받았다. 전체 참가자 중 388명은 치매나 인지 기능 장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정됐다. 나이, 인종, 체중, 흡연, 음주, 우울증, 고혈압, 불면증, 심혈관질환 병력 등 치매나 인지기능 저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교란변수를 보정 후 분석한 결과, 매일 카페인 261㎎ 이상을 섭취한 그룹은 64㎎ 미만을 섭취한 이들보다 치매나 인지기능 장애가 생길 위험이 3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카페인 261㎎은 8온스짜리 컵으로 커피 2~3잔이나 홍차 5~6잔이며 콜라는 12온스짜리 캔으로 7~8캔에 해당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카페인이 어떻게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 명확하게 알 수는 없었지만 카페인은 뇌에 있는 아데노신 A2A 수용체(AR)와 결합하므로 추가 연구를 통해 그 메커니즘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수용체는 정상적인 노화와 노화 관련 병리에 모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를 이끈 아이라 드리스콜 박사(심리학과 교수)는 “이 같은 연구는 예방적 관점뿐만 아니라 치매와 인지기능 장애의 기본적 메커니즘과 그 개입을 더 자세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노인학시리즈A 기초간호과학지(Journals of Gerontology Series A: Biological Sciences and Medical Sciences) 온라인판 9월 27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리는 라이벌] “맞다! 게보린” “무슨 잘? 펜잘”…30여년 국가대표 진통제 경쟁

    [우리는 라이벌] “맞다! 게보린” “무슨 잘? 펜잘”…30여년 국가대표 진통제 경쟁

    국내 진통제 시장은 외국계 제약사를 제외하면 삼진제약의 게보린이 ‘독주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종근당의 ‘펜잘큐’가 뒤를 쫓고 있는 양상이다. 게보린(왼쪽)은 1979년, 펜잘큐(오른쪽·출시명 펜잘)는 1984년 출시된 뒤 30년 넘게 국내 진통제의 대표 약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삼진제약의 게보린은 1977년부터 팔던 게보나정을 1979년 게보린 정으로 변경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외국계 제약사인 바이엘코리아의 사리돈이 국내 진통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을 때 게보린은 “맞다! 게보린”이라는 광고를 앞세워 출시 6년 만인 1985년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삼진제약은 국민들에게 친근한 이미지의 배우 강남길, 임현식 등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게보린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1980년대 초 이산가족 상봉 당시 가족들이 첫 상봉에서 ‘맞다, 맞다’를 외친 모습도 게보린 인지도 상승에 높은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백색의 동그란 모양이 주를 이루는 의약품 시장에서 이례적인 분홍색과 삼각 하트 모양의 디자인을 채택한 것 역시 다른 진통제와 게보린이 차별화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힌다. 게보린은 아세트아미노펜(300㎎), 이소프로필안티피린(150㎎), 카페인무수물(50㎎) 등이 주성분이다. 두통을 비롯한 치통·생리통·근육통·신경통 등에 진통 효과가 탁월하다는 게 삼진제약의 설명이다. 게보린은 지난 1분기 52억 9300만원(IMS데이터 기준)의 매출을 기록해 국내 진통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종근당은 한국 토종 진통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독자 연구·개발을 통해 1984년 펜잘을 내놨다. 펜잘은 영어로 통증을 뜻하는 ‘페인’(PAIN)과 잘 듣는다는 뜻의 한글 ‘잘’을 합성해 만든 이름이다. 출시 초기 여성 소비자들을 겨냥해 배우 사미자를 광고모델로 기용해 “무슨 잘? 펜잘!”이라는 광고문구로 호응을 얻었다. 종근당은 2008년 펜잘을 ‘펜잘큐’로 리뉴얼했다. 이어 제산 기능이 있는 메타규산알루민산마그네슘, 이뇨작용을 돕는 파마브롬 성분 등이 포함된 생리통에 효과적인 ‘펜잘레이디’, 통증 완화와 수면유도제 복합성분을 포함한 ‘펜잘나이트’ 등 증상별로 제품들을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펜잘큐는 지난 1분기 매출 11억 490만원(IMS데이터 기준)으로 토종 진통제로는 게보린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癌예방·수명연장 향긋한 한잔…위궤양·골다공증 씁쓸한 뒷맛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癌예방·수명연장 향긋한 한잔…위궤양·골다공증 씁쓸한 뒷맛

    “지옥처럼 뜨겁고, 악마처럼 검고, 천사처럼 순수하며, 사랑처럼 달콤하구나.”나폴레옹 시절 프랑스 정치가이자 외교관인 샤를 모리스 드 탈레랑(1754~1838)이 커피에 대해 내린 평가입니다. 그보다 앞서 살았던 바로크 음악가 요한 세바스찬 바흐(1685~1750)도 유명한 커피 애호가로 “이 커피는 너무 달콤하구나. 천 번의 키스보다 달콤하고 백포도주보다 더 부드럽구나”라는 가사를 붙인 ‘커피 칸타타’를 작곡하기도 했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이 되면 커피를 즐겨 마시지 않는 사람들도 갓 내린 커피의 향이 생각난다고 합니다. 저 역시 가을이 되면 통유리로 된 전망 좋은 카페에서 향기로운 원두커피 한 잔과 함께 시집 한 권을 펼쳐놓고 망중한을 즐기고 싶은 충동을 자주 느낍니다. 커피는 17세기 무렵 이슬람에서 유럽으로 처음 전해진 이후 지금까지 대표적인 기호식품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국제커피협회(ICO)는 매년 10월 1일을 ‘국제 커피의 날’로 정해 지난해부터 기념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커피도시인 강원도 강릉에서도 2009년부터 10월 첫째 주말마다 ‘커피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은 전 세계에서 알아주는 커피 소비국입니다. 커피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커피 시장은 6조원 규모에 이르고 있으며 국민 1인당 연간 384잔 정도의 커피를 마신다고 하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미국 하버드대 주간학보 ‘하버드 가제트’에서는 국제 커피의 날을 맞아 하버드대 연구자들이 연구해온 커피에 대한 각종 연구를 정리해 소개했습니다. 커피 속에는 각성효과를 내는 카페인과 항산화물질로 알려진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수백 가지의 다른 화학성분들도 있지요. 또 커피콩을 볶는 ‘로스팅’ 과정에 따라 커피 속 화학성분들은 달라집니다. 이런 여러 성분들이 암부터 충치 예방까지 다양한 효능을 발휘하는 겁니다. 산지브 초프라 하버드 의대 교수와 대학 부설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센터’(BIDMC) 공동연구팀은 커피가 간 효소의 수치를 낮춰 간경변과 간암을 예방해준다는 분석결과를, 알베르토 애쉐리오 공중보건대 교수팀은 커피 3~4잔을 꾸준히 마신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파킨슨병 발병률이 현저하게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또 다른 연구팀은 지난해 말 하루 3~5잔 정도 커피를 마시면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경우보다 3~7년 정도 더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를 의학관련 국제학술지 ‘순환’에 발표하기도 했지요. 적당량의 커피를 꾸준히 마시는 사람들은 심장병과 파킨슨병, 성인 당뇨병, 뇌졸중에 따른 조기 사망 등의 위험이 줄고 자살 가능성도 낮아져 평균 수명이 는다는 분석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다 보니 커피가 만병통치약처럼 느껴지지만 부작용에 대한 연구도 꽤 있습니다. 커피 속 카페인은 위장의 위산 분비를 촉진해 위벽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커피를 많이 마시면 만성 위염이나 만성 위궤양을 앓게 된다고 합니다. 또 장에서 칼슘 흡수를 방해해 골다공증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키기도 한답니다. 미국 두통연구학회에 따르면 하루 5잔을 초과할 경우는 만성 두통에 시달릴 확률도 높다고 하더군요.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처럼 아무리 몸에 좋은 것도 지나치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적당한 양의 커피와 함께 가을의 낭만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edmondy@seoul.co.kr
  • 일반 커피 카페인의 80배…초강력 커피 등장 논란

    일반 커피 카페인의 80배…초강력 커피 등장 논란

    마셔도 될까? 일반 커피의 80배에 달하는 양의 카페인이 함유된 초강력 커피가 등장했다고 영국 메트로,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이 보도했다. 호주 애들레이드에 위치한 한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이것은 일명 ‘애스키커’(asskicker) 커피로, 에스프레소 샷 4개와 우유, 차갑게 내린 더치커피인 콜드드립 2종 등을 섞어 만든다. 일반적으로 싱글샷 에스프레소 한 잔이 함유한 카페인의 양은 60㎎가량인데, 애스키커는 이것의 80배가 넘는 5g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때문에 이 커피 전문점은 애스키커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만 마실 것”과 “2~3시간 동안 천천히 마실 것” 등을 강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혈압이나 심장병 등이 있는 사람들은 애스키커를 마시기 전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 문구도 내걸었다. 일부 언론은 애스키커를 두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커피의 등장’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어쩌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수도 있는 커피가 등장한 것일까. 커피전문점의 주인인 스티브 베닝턴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야간에 밤샘근무를 해야 하는 간호사를 위해 처음 이 커피를 개발했다”면서 “애스키커의 가장 첫 버전은 지금보다 더욱 카페인 함량이 높았는데, 부작용이 심해서 수정 과정을 거쳐야 했다”고 전했다. 한편 애스키커가 함유한 카페인 5g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하루 평균 카페인 권장 섭취량인 최대 400㎎의 약 13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지나친 카페인 섭취가 신경과민과 근육경련,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골밀도가 낮아져 골다공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 태의 뇌 과학] 뇌과학으로 풀어보는 잠의 비밀

    [김 태의 뇌 과학] 뇌과학으로 풀어보는 잠의 비밀

    인간은 일생의 3분의1을 잠을 자면서 보낸다. 현재 60세 노인이라면 약 20년은 잠을 자면서 보냈다는 의미다. 그래서 우리는 때로 잠을 부담스러운 짐으로 느끼기도 한다. 적게 잘 수 있다면 돈을 더 많이 벌고, 공부도 더 잘하고, 삶이 더 풍요로울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잠이란 그렇게 불필요하고 거추장스러운 멍에 같다. 과연 그럴까. 잠의 목적을 거론하기 전에 먼저 잠의 원리부터 알아보자. 우선 뇌과학자들은 오랫동안 깨어 있으면 왜 졸리는지에 대해 궁금해했다. 아침이면 한 잔의 커피로 잠을 쫓고 정신을 차리려는 현대인의 모습을 상상하기란 그다지 어렵지 않다. 그렇다면 졸리는 이유도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의 작용기전과 관련돼 있지 않을까. 로버트 매컬리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는 카페인이 ‘아데노신’이라는 물질의 작용을 방해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깨어 있는 동안 뇌활동의 부산물로서 아데노신이 증가하는데, 이 물질이 뇌 속에 쌓이면서 졸음과 수면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실험적으로 증명했다. 이로써 뇌 속에 존재하는 수면유발 물질 중에서 아데노신이 중요한 물질로 알려지게 됐다. 두 번째로 규명된 사실은 수면이 뇌세포 간의 연결에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뇌는 깨어 있는 동안 여러 가지 감각기관으로부터 수많은 신호를 받아들여 처리하며 이런 정보를 저장하기 위해 뇌세포 사이에 ‘시냅스’라는 것을 만들어 낸다. 줄리오 토노니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는 깨어 있는 동안 시냅스가 증가하고 잠을 자는 동안 시냅스가 줄어 전체적으로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시냅스 평형 가설’을 주장했다. 만약 이 작용이 없다면 우리 뇌는 어느 순간 시냅스로 가득 차 더이상 새로운 정보를 저장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시냅스 평형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잠이 필수적인 것이다. 이런 설명은 잠을 통해 기억이 증진된다는 사실과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깨어 있는 동안의 경험은 여러 경로를 통해 뉴런을 자극하고, 자극에 반응한 뉴런들은 새로운 시냅스를 생성하고 기억을 만든다. 이때 강력하고 반복된 자극은 강한 시냅스를 만들고 약하고 덜 중요한 자극은 상대적으로 약한 시냅스를 만든다. 하지만 잠을 자면 일정한 비율로 시냅스가 줄어 결과적으로는 강한 시냅스만 연결이 유지되고 약한 시냅스는 연결을 잃고 만다. 때문에 중요한 기억은 선명해지고, 불필요한 기억은 희미해진다. 세 번째로 수면은 뇌세포 주변 환경에도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3년 마이켄 네더가드 미국 로체스터대 박사는 깨어 있는 동안 뇌 속에 쌓인 부산물이 잠을 자는 동안 뇌에서 배출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대표적인 부산물로는 치매를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를 들 수 있다. 연구팀은 이 물질이 수면 중 효과적으로 제거된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규명했다. 비록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긴 하지만, 불면증이나 다른 수면 장애가 뇌 속을 ‘대청소’하는 시간을 빼앗아 감으로써 우리 뇌에 중대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획기적인 연구임에는 틀림없다. 인간은 누구나 하나의 뇌를 갖고 평생 살아가야 한다. 그래서 뇌 건강은 우리 몸 어떤 장기의 건강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잠이 보약’이라는 옛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뇌과학이 하나씩 밝혀 나가고 있다. 또 수면의학은 건강한 수면이 우리의 뇌건강뿐만 아니라 신체건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수면건강을 지키는 것이 뇌와 정신과 신체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광주과학기술원 융합기술원 의생명공학과 교수
  • ‘라디오스타’ 이선빈, 싸이코반 적극구애 ‘나비야’ MV 어땠길래? ‘핫해핫해’

    ‘라디오스타’ 이선빈, 싸이코반 적극구애 ‘나비야’ MV 어땠길래? ‘핫해핫해’

    ‘라디오스타’ 이선빈과 함께 그에게 반했다는 싸이코반도 덩달아 화제다. 31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핫해핫해’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가수 쌈디, 그레이, 지코, 배우 이선빈이 출연했다. 이날 지코는 이선빈에 대해 “선빈 씨를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싸이코반이라는 프로듀서”라고 말했다. 이에 이선빈은 “내가 (싸이코반) 여자친구인 줄 아는 사람도 있더라”며 “나를 원래 알던 팬이 아니다. 비스메이저라는 힙합 크루가 있는데 내가 크루 우탄의 ‘나비야’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그 모습을 보고 팬이 됐다더라”고 말했다. 이선빈이 언급한 우탄의 ‘나비야’는 2014년 3월 발표된 곡으로, 해당 곡 뮤직비디오에서 여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선빈은 아찔한 섹시미를 한껏 발산한다. 한편 싸이코반은 스톤쉽 소속으로 ‘기름 같은걸 끼얹나’ 트로트 버전, ‘카페인 타임’ 등을 발표한 뮤지션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궁합좋은 약과 음식] 천식치료제 먹을 땐 카페인은 안 돼요

    환절기가 시작되면 불청객처럼 알레르기성 질환도 함께 온다. 대표적인 알레르기성 질환인 천식은 염증으로 기관지가 붓고 기관지 근육이 경련을 일으켜 숨쉬기가 힘들어지는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소아의 15%, 성인의 10% 정도가 앓고 있으며 가족력, 비만, 알레르기 항원 등에 의해 발생한다. 천식은 계절변화, 대기오염, 담배연기,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 비듬, 강한 향수에 의해 악화되기도 한다. 천식으로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하는 환자들이 주의해야 할 음식 성분은 ‘카페인’이다. 알부테롤, 살메테롤, 포르모테롤, 테오필린 성분의 기관지 확장제를 복용할 때 카페인을 함유한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하면 중추신경계가 자극돼 흥분, 불안, 심박수 증가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기관지 평활근을 이완시켜 기관지를 확장하는 오필린은 안전 농도 범위가 좁아 카페인과 함께 복용하면 부작용 발생 위험이 커진다. 테오필린을 복용할 때는 고지방식과 고탄수화물식도 피해야 한다. 고지방식은 테오필린의 흡수량을 증가시키고, 고탄수화물은 반대로 테오필린의 흡수를 억제한다. 이러면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약이 잘 듣지 않을 수 있다. 소아나 청소년은 약을 복용할 때 주의 사항을 모르고 카페인이 든 초콜릿이나 청량음료, 에너지드링크 등을 무분별하게 섭취할 수 있어 보호자의 지도가 필요하다. 커피콩, 민들레에 함유된 카페산, 강황이나 울금에 포함된 커쿠민, 물레나물 등은 천식 치료제와 유사한 기능을 하기 때문에 함께 먹지 않는 게 좋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궁합좋은 약과 음식] 항우울제 먹으면 음주 금물…조울증약, 자몽주스 피해야

    공황장애, 우울증, 조울증 같은 정신질환으로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가 가장 조심해야 할 음식이 술이다. 다른 약물도 술과 함께 복용해선 안 되지만 정신질환 치료 약물은 특히 그렇다. 판단 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며 운동 능력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 시탈로프람, 트라조돈은 우울증, 불안장애, 사회공포증, 강박장애, 일부 식이장애, 공황발작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는 약물이다. 이 약물은 ‘행복호르몬’으로 불리는 세로토닌이 신경 말단에서 재흡수되는 것을 억제해 체내 세로토닌 양을 증가시켜 심리적 균형을 유지해주는 항우울제다. 이 약을 복용하면서 음주를 하면 중추신경이 억제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알프라졸람, 디아제팜 등은 불안이나 공황장애 등에 사용하는 약물이다. 과도한 흥분, 공포감 등의 증상을 완화하고 진정·수면유도 효과를 낸다. 그러나 자몽주스와 함께 복용하면 약물을 분해하는 장내 효소의 활동이 억제돼 약물 분해가 늦어지면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커피, 콜라 등에 함유된 카페인도 예상치 못한 흥분 작용을 일으켜 약물이 제대로 작용할 수 없게 한다. 흥분상태가 비정상적으로 계속되는 조울증에 사용하는 카르바마제핀 역시 자몽주스와 함께 복용하면 두통, 설사, 두근거림,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잠을 지나치게 자고 환경 변화에 민감한 ‘비전형 우울증’에 사용하는 모클로베미드란 약물을 복용할 때는 치즈를 조심해야 한다. 치즈, 요구르트 등 다량의 티라민을 함유한 식품을 먹고 나서 바로 이 약을 복용하면 교감신경이 흥분돼 심박수와 혈압이 갑자기 높아질 수 있다. 생맥주, 적포도주, 백포도주(스페인산), 리큐어(달고 과일 향이 나는 독한 술) 등에도 티라민이 들었다. 티라민은 알코올프리(무알코올) 음료나 저농도 알코올 맥주에도 있을 수 있다. 모르고 마셨다가 약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계속되는 폭염, 온열질환 사망자 16명·질환자 1800명…집계 이래 최다

    계속되는 폭염, 온열질환 사망자 16명·질환자 1800명…집계 이래 최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 수가 집계 이후 최고치인 16명을 기록했다. 온열질환자 수도 1800명으로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17일 질병관리본부(KCDC)의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23일 이후 지난 15일까지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16명으로 2011년 통계집계 이후 가장 많았다. 온열질환 사망자는 2012년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2013년에는 14명, 작년에는 11명 발생했으며 2014년에는 1명뿐이었다. 사망자는 전남과 경북에서 각각 3명씩 발생해 가장 많았다. 경남, 부산, 대구에서 2명이 나왔고 인천, 광주, 경기, 충북에서 각각 1명이 더윗병으로 목숨을 잃었다. 올해 사망자 중 3명을 제외한 13명은 가마솥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7월 마지막주 이후 발생했다. 15일까지 온열질환자는 1800명으로 다시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작년 전체 온열질환자수(1056명)의 1.7배, 2014년 환자(556명)의 3.2배나 된다. 온열질환자수는 7월말 급격히 늘기 시작한 뒤 장기화하면서 매주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7월 24~30일 268명에서 7월31일~8월6일 337명으로 늘었고 8월7~13일에는 역대 주간 통계 최고치인 548명이었다. 이번주 들어서는 14~15일 이틀간만 149명의 온열질환자가 나왔다. 온열질환자는 노인뿐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낮 시간대뿐 아니라 밤 시간대에도, 실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많이 발생했다.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26.8%(482명)를 차지했지만, 30대 미만 청년층의 비율도 25.3%(455명)이나 됐다.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야간에 발생한 온열질환자도 적지 않아 오후 6시~익일 오전 10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전체 온열질환자 3~4명 당 1명 꼴인 28.1%(505명)에 달했다. 대다수인 78.8%(1418명)는 실외에서 변을 당했지만, 실내에 있다가 온열질환에 걸린 경우도 21.2%(382명)나 됐다. 보건당국은 온열질환 예방수칙으로 ▲물을 자주 마시고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마시지 말 것 ▲어두운색 옷이나 달라붙는 옷을 피할 것 ▲온열 질환이 발생하면 시원한 장소에서 수분을 섭취할 것 ▲환자의 상태가 의식이 없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으면 신속히 119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불가피하게 낮에 야외활동을 할 때는 햇빛을 피하고 그늘에서 자주 휴식을 취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주일간 온혈질환자 520명… 2014년 전체 환자 육박

    열탈진 > 열사병 > 열경련 > 실신 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사람이 지난주 한 주 동안 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질병관리본부가 온열질환자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15일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자 감시체계 집계에 따르면 지난 7~13일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 온열질환자 수는 52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4년 전체 온열질환자 수(556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지난해까지 주간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았던 시기는 2013년 8월 첫째 주(328명)였다. 그러나 올해 7월 31일~8월 6일 온열질환자가 337명이나 발생하면서 최고치를 경신했고, 1주일 만에 다시 더 많은 환자가 나왔다. 올해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23일부터 지난 13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1623명으로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전체 온열질환자 수(1056명)의 1.54배에 이른다. 온열질환자 중에서는 열탈진 환자가 833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375명), 열경련(216명), 열실신(126명) 등의 순이었다. 사망자는 모두 13명으로 이 가운데 10명은 더위가 특히 기승을 부린 7월 24일 이후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열대야가 극심해 전체 환자의 27.3%(443명)는 오후 6시~다음날 오전 10시에 나왔다. 또 온열질환 발생 장소가 실내인 경우도 많아 전체의 20.9%(339명)는 집, 건물, 작업장, 비닐하우스 등에서 온열질환에 걸렸다. 보건 당국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물을 자주 마시고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마시지 말 것, 어두운 색의 옷이나 달라붙는 옷을 피할 것,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시원한 장소에서 수분을 섭취하고 상태가 좋지 않으면 119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금메달! 금메달! 하지만 당신의 건강은?

    제31회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우리나라의 시차는 약 12시간이다.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이 선전하고 있지만, 새벽잠을 설치고 주요 경기 생중계를 보다 보면 자칫 불면증에 시달릴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도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이다. 14일 정신건강의학과, 신경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매년 8월 중순부터 불면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점차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보면 불면증으로 진료를 본 총환자 수는 2011년 31만8천228명에서 2015년 45만6천124명으로 5년 사이 약 43.3%가 증가하는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인다. 의학적으로 불면증은 흔히 쉽게 잠이 들지 못하고 반복해서 깨거나 수면이 계속 유지되지 못하는 상태를 뜻한다. 보통 이러한 증상이 한 달 이상 반복되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김정빈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교수는 “불면증 증상이 심해지면 체력 저하 및 무기력함 등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가져올 수 있어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올해는 브라질 리우 올림픽과 더불어 폭염이 심하므로 평소 올바른 개인 수면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말한다. 온도가 너무 높거나 그와 반대로 너무 낮아도 깊이 자기 어렵기 침실의 온도와 습도를 수면에 적당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면에 적정한 온도는 섭씨 18℃에서 22℃이지만,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은 약 24℃에서 26℃를 유지하는 게 무난하다. 특히 선풍기나 에어컨을 밤 동안 내내 켜놓을 경우 습도나 너무 떨어져서 호흡기 계통을 건조하게 해 감기에 걸리거나, 냉방병에 시달릴 가능성도 있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올림픽 경기 시청으로 밤늦게까지 잠을 참고 있다가 경기를 본 후 잠이 들거나 선잠을 자다가 새벽 일찍 일어나 경기를 보는 등 잘못된 수면습관이 생기면 자칫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불면증을 해소하기 위해 수면제에 의존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정 교수는 “유난히 밤잠을 못 이루는 사람은 종일 피곤하고 힘이 들어 손쉬운 불면증 해결방법으로 수면제 복용을 고민하게 된다”며 “짧은 기간의 수면제 사용은 분명 효과적이고 손쉽게 불면증을 해결할 수 있지만, 수면제의 장기간 사용은 금단증상 및 의존의 위험이 있으므로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음은 ‘2016 브라질 리우 올림픽’을 건강하게 즐기기 위한 수면 요령이다. ▲ 커피, 콜라 등 카페인 음료는 줄이고 매일 같은 시간에 기상한다. ▲ 선풍기나 에어컨을 밤새 틀고 자지 않는다. ▲ TV를 볼 때 시선은 약 15도 아래로 향하게 한다. ▲ 불을 끄고 누워서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시청하지 않는다. ▲ 만성질환자들은 야식을 최대한 멀리한다. ▲ 고혈압, 협심증, 당뇨병약은 평소대로 꼭 복용한다. ▲ 응원하며 흥분해 끊었던 술, 담배를 다시 가까이 않는다. ▲ 맥주는 탈수증상을 심화시키므로 갈증이 날 때는 맥주 대신 물을 마신다. ▲ 과도하게 소리를 질러 지나치게 흥분하거나 성대결절이 오지 않게 한다. ▲ 낮에 1시간 이내로 간단하게 운동해 신체 리듬을 유지한다. ▲ 낮에 너무 피곤하다면 매일 같은 시간에 30분 이내로 낮잠을 잔다. ▲ 졸리지 않으면 억지로 침대에 눕지 말고, 침대에서는 졸릴 때 잠만 잔다. ▲ 저녁 식사 시간을 일정하게 맞추고 저녁에는 과식하지 말아야 한다. ▲ 편안한 잠자리를 마련하고 자기 전 더운물에 목욕하면 좋다. 연합뉴스
  • 英 주간지 ‘부항은 위약효과, 많이 붙인다고 펠프스 되는건 아니다’

    英 주간지 ‘부항은 위약효과, 많이 붙인다고 펠프스 되는건 아니다’

    첨단 과학 훈련을 신봉하는 미국 선수단의 마이클 펠프스가 이례적으로 동양 의술인 부항 애호가로 알려지면서 실제 효과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분분하다. 지난 7일 2016 리우올림픽 남자 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딴 펠프스가 등과 어깨에 남은 부항 자국으로 화제가 되자 러시아 국영 TV는 “부항은 금지약물과 같다”며 딴지를 걸고 나섰다. 러시아 측은 “부항은 다른 물리적 치료보다 근육 회복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며 “이러한 효과를 다양한 측면에서 고려해볼 때 부항은 금지약물인 멜도니움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펠프스 외에 같은 미국 선수단의 체조선수인 알렉스 나도어도 부항이 전통 마사지 역할을 대신한다면서 물리적 통증을 완화하고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는 11일 선수들이 메달에 한 발짝이라도 더 다가가기 위해 신형 패드와 미신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펠프스가 사용하는 부항의 경우 의학적 효과가 아직 입증되지 않고 있다면서 오히려 ‘위약효과’에 비중을 뒀다. 실제 효과 여부와 관계없이 부항 시술에 따른 심리적 요인이 경기력에 미세하나마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세계 톱클래스 선수들의 경우 기량 차가 미세한 만큼 위약효과에 따른 심리적 확신이 실제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져 메달 색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등에 난 선명한 부항 자국은 경쟁선수들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곧 “나는 네가 하지 않은 것도 했다”는 압박감을 준다는 것이다. 영국 한 대학연구진에 따르면 위약효과가 선수들의 경기력에 1~3%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장거리 달리기 선수에게 카페인이 든 것으로 생각되는 스포츠 드링크를 마시게 한 결과 기록이 평균 1.7% 향상됐다고 밝혔다. 부항 외에 선수들이 애용하는 또 다른 ‘신형무기’는 ‘할로’ 헤드폰이다. 이른바 ‘경두개 직류자극’(tDCS) 기술을 사용한 이 헤드폰은 뇌를 자극해 근육과 신경의 연결을 촉진한다고 한다. 순간적 반응이 핵심적인 육상 단거리 선수들이 즐겨 착용하고 있으며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도 착용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효과에 관해서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경기력을 향상하기 위한 선수들의 이러한 노력은 고대 그리스 선수들이 아데나 여신으로부터 힘을 부여받기 위해 몸에 올리브유를 듬뿍 발랐던 것과 다름없는 허구라면서 ‘등에 부항을 많이 붙인다고 펠프스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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