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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평화의 궤도, 탈선 없다”…두 정상, 동반 카퍼레이드 할 수도

    北 “평화의 궤도, 탈선 없다”…두 정상, 동반 카퍼레이드 할 수도

    현지 매체 회담 성공 예고 기사 내보내 대규모 환영인파 순안공항 집결 예고평양시민권자 외엔 출입금지 ‘철통경호’북한이 11년 만에 평양에서 개최되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17일 드러냈다. 북한 노동신문은 회담 전날인 이날 “새로운 평화의 궤도, 화해협력의 궤도에 들어선 북남 관계를 계속 탈선 없이 곧바로 이어 나가려는 것은 우리 공화국의 확고한 입장과 의지”라고 의욕을 내비쳤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직접 방문하는 것에 대한 환영과 동시에 북한도 어렵게 이뤄진 남북 간 화해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6일 방북한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상회담 남측 선발대가 서울로 전해온 내용에 따르면 지금 평양에서는 정상회담 기간 환영행사 등을 준비하는 모습이 행사장 주변에서 목격되고 있다. 다만 전체적으로 평양 거리는 평상시처럼 차분한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분한 겉모습과 달리 행사를 진행하는 관계자들은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에 분주할 것으로 짐작된다. 행사 당일인 18일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대규모 환영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열리는 ‘공식 환영식’과 오후에 개최될 ‘예술공연’ 등을 위한 준비가 우선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례에 비춰 남북 정상이 북한 조선인민군 3군 사열하는 것을 포함한 환영식 이후 무개차를 이용한 ‘카퍼레이드’ 등도 예상된다. 과거 북한은 혈맹이나 특수관계의 국가수반이 방문할 때마다 평양시내 주요 도로에서 주민들이 환영하는 행사를 개최, 외빈들을 극진히 환대했다. 2000년과 2007년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 정상회담 당시 10만명이 넘는 북한 주민이 도로 양옆으로 길게 늘어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호했다. 이들은 또 손에 붉은 꽃다발을 들고 환호했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전례에 비춰 볼 때도 환영 이벤트를 생략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현재 분위기만 보자면 남북 정상의 동반 카퍼레이드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방북 당일 개최 예정인 예술공연의 경우 지난 1월 남측을 찾았던 ‘삼지연관현악단’을 중심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아끼는 것으로 알려진 모란봉악단, 청봉악단, 인민군협주단 등이 협연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에서 ‘남북 정상회담’과 같은 특대형 행사가 진행되는 경우 그에 걸맞은 경호 인력이 구성된다. 과거 북한에서는 최고지도자가 해외 귀빈을 맞이하는 경우를 ‘1호 행사’로 명명하고 최고 단계의 경계 근무를 했다. 특히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18~20일을 특별 경계근무 기간으로 정하고 당과 군대, 우리의 국가정보원에 해당하는 국가보위부, 경찰에 해당하는 인민보안성 등 관련 기관 모두가 철야 근무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평양시 외곽의 통행을 담당하는 호위사령부에서는 평양시민권자가 아닌 주민의 경우 원칙적으로 평양 출입을 금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평양에 거주하는 지방 주민에게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행사 이전에 귀향할 것을 지시할 가능성도 있다. 2013년 북한을 탈출한 보안원 출신 한 탈북민은 “최고지도자가 참가하는 대형 행사의 경우 호위사령부는 초근접, 근접 경계를 맡고 국가보위부 5국은 행사장 외곽 경계 근무를 선다”며 “지방에서 차출된 보위원들과 인민보안원들은 평양시내 곳곳에서 특별 경계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평양공동취재단 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첫날 오찬 뒤 회담… 둘째날엔 오전 회담 뒤 옥류관 냉면 점심

    첫날 오찬 뒤 회담… 둘째날엔 오전 회담 뒤 옥류관 냉면 점심

    文대통령, 靑서 헬기로 서울공항 이동 순안공항에 마중 나온 김정은 만날 듯‘문재인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1호기가 18일 오전 10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착륙한다. 대한민국 국호와 태극기가 선명한 대통령 전용기가 모습을 드러내자 순안공항에 나온 북측 환영객이 꽃다발을 흔들며 환호하기 시작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붉은 카펫 위를 성큼 걸어와 문 대통령과 손을 맞잡는다.’ 순안국제공항에서 남북 정상이 만나는 이 순간을 국제사회는 간절한 마음으로 지켜보게 될 것이다. 남측 대통령이 평양 땅을 밟는 건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청와대 관저를 나서 헬기를 타고 서울공항으로 이동한다. 평양행 전용기는 오전 8시 40분 서울공항을 출발해 서해직항로를 날아 평양으로 향하게 된다. 순안국제공항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행사는 세계 곳곳에 생중계된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남북 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공항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계획돼 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직접 영접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 정상은 함께 걸으며 북한 육해공군을 사열하고 단상에 나란히 올라 인민군의 분열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평양에서 열린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판문점에서 개최된 4·27 남북 정상회담 때도 군 사열 행사가 열렸다. 공항에서 회담장까지 남북 정상이 함께 카퍼레이드를 벌일지도 관심이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는 김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까지 동승했으나 경호상의 문제로 카퍼레이드는 하지 못했다. 반면 2007년에는 평양시 중구역 인민문화궁전 앞길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열린 4·25 문화회관까지 카퍼레이드를 했으나 김정일 위원장 대신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함께했다. 김 위원장은 환영식장인 4·25 문화회관에서 노 전 대통령을 기다렸다. 문 대통령의 숙소는 김·노 전 대통령이 머물렀던 백화원 초대소가 유력해 보인다. 남북 정상은 18~20일 2박 3일간 2차례 이상 정상 간 회담을 한다. 첫 회담은 이례적으로 방북 첫날에 열릴 예정이다. 회담 종료 후 문 대통령은 북측이 준비한 환영 예술공연을 관람하고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이 공연한 뒤 답례로 가수 지코, 에일리 등 남측 음악인이 무대를 꾸밀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 장소는 북한 당국이 직접 운영하는 귀빈식당 목란관 또는 인민문화궁전, 백화원 초대소 등으로 예상된다. 애초 문 대통령이 북한의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현재까지 잡힌 일정은 없다. 다만 청와대가 방북 둘째 날 참관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밝힌 만큼 관람 일정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노 전 대통령은 방북 둘째 날 ‘아리랑’ 공연을 봤다. 정상 간 회담은 둘째 날 오전에도 이어진다. 임 실장은 “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둘째 날 오전 회담 후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공동 기자회견도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의가 진전되지 않으면 오후 참관 일정을 취소하고 회담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공동 기자회견은 방북 마지막 날인 20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둘째 날 오전 회담을 마치고 대동강변 옥류관에서 수행원과 평양냉면으로 점심을 하는데 이때 대통령의 표정을 통해 오전 회담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숙 여사는 방북 첫날 평양 옥류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을, 둘째 날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참관한다. 일부 참관 행사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날 저녁에는 환송 만찬이 예정돼 있다. 임 실장은 “평양 시민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만찬을 하길 희망한다고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첫날 만찬과 둘째 날 오·만찬 중 김 위원장이 언제 참석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2007년 김정일 위원장은 방북 마지막 날 환송 오찬에 참석했다. 전날 환송 만찬을 하기 때문에 문 대통령은 방북 마지막 날 오찬 없이 공항에서 환송 행사를 하고 서울로 향할 예정이다. 다만 이날도 양 정상의 친교 일정이 있을 수 있다고 임 실장은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金 ‘분계선 동행‘ 넘을 평양 이벤트 촉각… 주민 수만 명 동원 환영행사가 최대 볼거리

    숙소는 백화원 영빈관… 회담은 당 청사비핵화 방안·판문점 선언 이행 집중 논의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손을 잡고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20일 열리는 평양 정상회담에선 어떤 상징적 장면을 연출할지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첫 만남 장소는 문 대통령의 이동경로에 따라 평양국제비행장(옛 평양 순안공항)이 될 수도, 평양 시내 의미 있는 장소가 될 수도 있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항공편으로 평양에 갔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 전 대통령을 맞았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평양~개성 고속도로를 이용해 방북했을 때는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영접했다. 환영행사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남북 정상회담의 ‘하이라이트’인 만큼 북한은 수만 명의 주민들을 동원해 성대한 행사를 여는 등 문 대통령을 맞이하는 데 각별히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노 전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은 4·25 문화회관 광장에 깔린 붉은색 카펫을 밟으며 나란히 북한 육·해·공 의장대를 사열하고 연단에서 의장대의 분열을 지켜봤다. 김 국방위원장과 만나기 전, 노 전 대통령은 평양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평양 시내 인민문화궁전에서 4·25 문화회관까지 20분간 카퍼레이드를 펼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북한을 방문한 두 정상이 머물렀던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에서의 첫 밤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백화원 영빈관은 평양 북동쪽에 있는 북한의 대표적인 국빈 숙소로, 평양 중심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다. 김 위원장이 북한을 두 차례 방문한 문 대통령의 특사단을 모두 노동당 청사에서 만난 점으로 미뤄 볼 때 회담은 방북 이틀째인 19일 노동당 본부 청사 회의실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2000년,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는 백화원 영빈관을 회담장으로 활용했다. 북한의 철도, 도로 상황을 압축적으로 볼 수 있는 곳에서 현장 시찰이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문 대통령은 앞서 광복절 경축사에서 “철도, 도로 연결 착공식을 올해 안에 갖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철도, 도로 연결은 북한이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사업이다. 회담에서 두 정상은 비핵화를 위한 실천 방안과 ‘판문점 선언’ 이행 방안을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협상 권한을 상당 부분 위임해 비핵화 고차 방정식의 해법으로 불릴 만한 구체적인 중재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테이블에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마주 앉지만, 트럼프 대통령도 문 대통령을 매개로 회담에 간접적으로 관여하는 사실상의 3자 회담 성격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비핵화 문제 못지않게 남북 관계 진전을 위한 협력 방안 또한 비중 있게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등도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다만 대북 제재 문제가 얽혀 있어 사업 개시 일정까지 합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혔던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를 모델로 한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 등을 김 위원장에게 설명하며 비핵화를 재촉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사적 상호 신뢰 구축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 무력충돌 방지 방안,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는 이번에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파리 지하철 6개역 대표팀 감독과 골키퍼 이름으로

    파리 지하철 6개역 대표팀 감독과 골키퍼 이름으로

    파리 메트로(지하철)가 프랑스의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잠정적으로 6개 역의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시는 20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일군 대표팀을 맞기 위한 대대적인 환영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먼저 두 역 이름이 프랑스 대표팀 감독의 이름을 따 붙여진다. 노트르담 데 샹 역이 노트르 디디에 데샹 역으로 바뀌고 센트럴 노선 역 가운데 하나의 이름이 데샹젤리제 클레망소 역으로 바뀐다. 빅토르 위고 역은 골키퍼이자 주장 이름에 착안해 빅토르 위고 요리스 역으로, 베르시 역은 베르시 뢰블레 역으로, 샤를 드 골 에뚜왈 역을 On a 2 Etoiles(별이 둘이야) 역으로 바뀐다.두 차례 월드컵 우승을 별 둘에 빗댄 것이다. 대표팀 유니폼 상의 오른쪽에 별 둘을 새긴 최신 유니폼을 사려는 긴 줄이 파리 도심의 스포츠 판매점 앞에 형성됐다. 루브르 박물관은 전시된 작품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모나리자가 별 둘을 새긴 나이키 유니폼을 입고 있는 디지털 이미지를 트위터에 올려놓고 “세계가 놀랐다”고 적었다.대표팀 선수단은 16일 오후(현지시간) 뚜껑 없는 버스를 탄 채로 파리 도심의 센트럴 어배뉴를 따라 카퍼레이드를 벌인다. 전날 밤 축하 분위기에 도취된 일부 시민들이 파리와 리옹, 스트라스부르와 루앙 등에서 폭력 시위와 집회로 변질돼 최루탄이 난무하고 간헐적으로 진압 경찰과 충돌하는 등의 불상사가 이어졌다. 샹젤리제 거리의 가게에 침입해 와인과 샴페인을 훔쳐간 젊은이들도 수십 명이 됐다.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20년 만에 결승 진출의 꿈을 이룬 크로아티아 선수단을 환영하는 퍼레이드가 거의 같은 시간 수도 자그레브에서도 진행된다. 시 당국은 대중교통 수단을 무료로 이용하게 해 더 많은 이들이 축제를 즐기게 할 계획이다. 3위를 차지한 벨기에 수도 브뤼셀은 아르-루아 역을 플레이메이커 에덴 아자르의 이름을 따 아자르-루아 역으로 바꾼다. 벨기에 대표팀 선수들은 15일 브뤼셀 도심에서 환영 행사를 가졌다. 영국 런던에서는 피카딜리 라인 사우스게이트 역이 1990년 자국 대회 4강에 이어 28년 만에 4강으로 이끈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개러스 사우스게이트의 이름을 따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역으로 재단장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북한 주민들, 남북 정상 간 만남을 생중계로 볼수 있을까?

    북한 주민들, 남북 정상 간 만남을 생중계로 볼수 있을까?

    남북 정상이 만나는 27일 역사의 현장을 북한 주민들도 생생하게 볼 수 있을까. 이에 대해 가능은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전체 주민들이 시청하기에는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분단 이후 세 번째 열리는 것으로 2000년 1차 때와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대한민국 대통령의 만남을 생중계하지 않았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 카퍼레이드를 평양 현장에서 지켜 본 한 탈북민는 “김정일은 자신의 동선이 노출되는 것에 소극적인 데다 방송 사고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으로 안다”며 “이 때문에 북한 TV는 김정일의 외교행사는 물론 대내 공개 활동도 생중계가 아닌 녹화중계로 보도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탈북민도 “생중계는 돌발 상황을 여과 없이 보여주기 때문에 최고 존엄의 우상화에 흠이 되는 어떤 것도 그대로 내보 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은둔형’ 지도자였던 부친과 달리 ‘과시형’ 스타일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는 장면을 북한 주민들에게 TV 생중계로 보여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은 나이도 젊은 데다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격이어서 생중계를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북한 최고지도자가 처음으로 분계선을 넘어 남쪽 땅을 밟는 역사적인 순간을 주민들에게 실시간 공개함으로써 담대하고 결단력 있는 지도자라는 면을 부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실제로 북한 조선중앙TV는 열병식을 비롯해 김 위원장이 참석하는 공식행사를 동선이 공개되는 부담을 무릅쓰고 여러 차례 생중계로 보도했다. 앞서 중앙TV는 지난해 4월 15일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김일성 주석 생일 105주년 열병식을 생중계했다. 당시 김 위원장이 자신이 타고 온 리무진에서 내려 육해공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광장 주석단에 입장하는 모습 등이 실시간으로 공개됐다. 또 2015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과 군중시위가 열렸을 때는 오후 3시께 행사 예고도 없이 곧바로 생중계로 보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북한 TV의 생중계 패턴은 김정은 집권 초기부터 나타났다. 중앙TV는 김정일 사망 직후인 2011년 12월 28일 평양에서 진행된 김정일 영결식과 다음날 열린 중앙추도대회를 생중계했다. 당시 영결식을 생중계하면서 중앙TV는 김정은 위원장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 평양 주민들의 표정, 김기남 당시 노동당 비서가 영결식 폐막을 선언하자 탄식하는 군중의 목소리 등을 여과 없이 방영했다.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북한이 보통국가임을 보여주려고 일부러 TV 생중계를 지시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렇지만 현재 북한의 전력 사정상 북한 주민들 전체가 TV를 볼 수 있는 여건이 어렵다는 반응도 있다. 평양과 남포, 평성 등 대도시들을 제외하고 낙후한 지방의 주민들에게 전기를 공급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이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생중계를 한다고 해도 현재 북한 전력 사정상 전국의 모든 곳에 전력을 공급하기는 물리적으로 부담이 가는 것이 사실”이라며 “전력을 거기에 돌리려면 그 시간 동안 상시 전기로 운영되던 공장과 기업소 등을 중단해야 하는 데 그것은 현재 북한 경제위기에서 회복할 수 없는 손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남북 정상 간 만남을 북한 주민들에게도 생생히 보여주고 싶겠지만, 생방송은 예측할 수 없는 돌발변수가 많다”며 “더욱이 남북이 만나는 것은 더욱 고려할 것이 많기에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찬호·세리 이어 20년 만에…신의현, 고향 공주서 카퍼레이드

    찬호·세리 이어 20년 만에…신의현, 고향 공주서 카퍼레이드

    평창에서 크로스컨트리로 한국 동계패럴림픽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딴 신의현(38) 선수가 26일 고향인 충남 공주에서 카퍼레이드를 벌인다. 신 선수는 평창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7.5㎞에서 금메달, 같은 종목 15㎞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공주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지붕 없는 차에 신 선수가 올라 공주고교 등을 거쳐 산성시장 문화공원까지 2㎞ 구간에서 20여분 동안 카퍼레이드를 펼친다고 25일 밝혔다. 공주에서 스포츠 선수를 위해 카퍼레이드를 하는 것은 1996년 미국 메이저리그 ‘코리안 특급’ 박찬호, 1998년 한국 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 박세리에 이어 20년 만이다. 시는 카퍼레이드를 위해 군부대에서 무개차를 빌렸다. 문화공원에 도착하면 꽃다발 전달, 감사패 수여, 신 선수의 경기장면 하이라이트 상영, 환영사 및 답사 등의 순서로 환영행사가 열린다. 신 선수는 2006년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어 실의에 빠졌으나 부모의 헌신과 그해 국제결혼한 베트남 출신 아내 김희선(31·본명 마이킴히엔)씨의 정성 어린 내조로 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시부모의 농사를 거들고 딸(11)과 아들(9)을 돌보면서 남편의 재기를 도왔다. 신 선수 부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에 동행했고, 문 대통령이 지난 22일 동포와의 만찬 및 간담회에서 직접 “신의현 선수와 그의 아름다운 베트남 아내 마이킴히엔씨 한번 일어서시겠습니까”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공주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의성 들썩… 딸들 맞이 카퍼레이드 준비

    “‘팀 킴’ 덕분에 지구상에 이름도 없던 의성이 순식간에 글로벌 도시가 됐습니다. 단군 이래 최대 경사입니다.” ‘안경 선배’ 주장 김은정이 이끄는 평창동계올림픽 여자대표 ‘팀 킴’이 컬링에서 아시아 최초로 은메달을 딴 25일 경북 의성 전체가 잔치 분위기에 휩싸였다.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선수 5명 중 4명(김은정·김영미·김선영·김경애)이 인구 5만 4000명의 소도시 의성 출신이다. 이날 경북 의성실내체육관에는 의성 주민 10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 컬링 여자대표팀의 결승전을 응원했다. 주민들은 만세를 부르고 서로 얼싸안으며 한국 컬링 사상 첫 은메달 수확의 기쁨을 나눴다. 경기 중 실점이 나오면 “괜챦아, 괜챦아”를 연호하기도 했고, 무대 앞에서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는 주민도 보였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 지역 기관·단체장들도 함께 자리했다. 정옥화(67) 의성여고 동문회장은 “후배들이 정말 장한 일을 해냈다. 자랑스럽다. 지금까지 너무 수고 많았다”고 격려했다. 의성여고 3학년인 이승연(18) 양은 “선배들이 너무 존경스럽다”며 활짝 웃었다. 주민과 출향인들도 선수들의 선전에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경남 마산에서 직접 응원하러 온 김모(58)씨는 “도저히 집에서 고향 후배들의 결승전 경기를 TV로 볼 수 없었다”면서 “결승전에 오른 것만으로도 세계를 놀라게 한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주민 권혜숙(65·의성읍)씨는 “영미랑 경애랑 선수 모두가 우리 집(여관)에서 합숙해서 그들이 크는 과정을 지켜봤다. 이런 영광스러운 날이 올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의성군은 대표팀이 해단식을 마치고 귀향하는 시기에 맞춰 무개차에 이들을 태워 고향 마을(의성읍 철파리, 봉양면 분토리, 안평면 신월리)을 도는 퍼레이드 등 대규모 환영행사를 열기로 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자랑스러운 의성 딸들이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만들었다“며 ”의성 컬링이 대한민국 대표 동계스포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의성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바흐 위원장, 귀하 차례요”/송한수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바흐 위원장, 귀하 차례요”/송한수 체육부장

    ‘우리들은 대한 건아 늠름하고 용감하다/ 기른 힘과 닦은 기술 최후까지 떨쳐 보세/ 조국의 영광 안고 온 세계에 내닫는다/ 이기자 이기자 이겨야 한다/ 빛내자 빛을 내자 배달의 영예를/ 맘과 맘을 한데 뭉쳐 정정당당 싸워 보세/ 돌진하는 우리 용사 당할 자가 그 누구냐/ 개선의 태극기가 하늘 높이 휘날린다/ 이기자 이기자 이겨야 한다/ 빛내자 빛을 내자 배달의 영예를’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즈음해 새삼 되새기게 된다. 24일로 큰잔치 개막을 77일 앞뒀다. 1970~1980년대 국제 스포츠 이벤트 때마다 불린 노래 ‘이기자 대한 건아’를 곱씹는다. 시대를 비추는 듯 군가 냄새를 짙게 풍긴다. 되레 그래서 한껏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보급 또한 참 쉬웠다. 온통 “체력은 국력”이라고 외치던 시절이니 말이다. 국가에서 정책을 내리기만 하면 거칠 게 없었다. 국민을 하나로 묶긴 한 듯하다. 그땐 그랬다.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면 영웅 대접을 받았다. 환영 카퍼레이드를 벌였다. 많은 학생들이 수업에서 풀려 태극기를 들고 마중했다. 선수들은 서슬 퍼렇던 청와대까지 초대됐다. 물론 나라를 대표해 싸워 이긴 게 나쁘진 않다. 그 누구도 손사래를 치지 못할 행사였다. 으레 자랑으로 여기게 만들었다. 그리고 곡절을 거쳐 1988년 서울올림픽을 유치하는 대박을 터트렸다. 정권은 늘어난 참가국을 들먹이며 뻐겼다. 개최국 자부심에 얼큰하게 취했다. 그러나 슬프게도 대회는 ‘반쪽 아닌 반쪽’이었다. 한 핏줄인 북한이 빠졌다. 참가하려 해도 군사정부엔 달갑지 않았을 터다. 당연히 “오라”는 손짓도 없었다. 분단국이란 사실이 대회 유치를 거들었다. 비무장지대(DMZ)를 둔 점으로 봐도 그렇다. 올림픽 정신에 걸맞은 ‘평화’를 일깨울 수 있다는 뜻에서다. 실제 대회 앞뒤로 국제사회에서 걱정한 ‘사고’는 없었다. 세계 최고의 행사를 치를 힘을 뽐낸 것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불안감을 싹 씻었다. 군사정부는 기회를 놓칠세라 또 우쭐댔다. 어쨌든 성공적인 개최는 박수를 받을 만하다. 그리고 30년 뒤, 이제 다시 시작이다. 대한민국이 올림픽을 치른다. 적어도 외관상 모든 준비를 끝냈다. 하지만 근심도 적잖다. 참가국 역대 최다를 뽐낼 게 아니다. 북한 동참이 걸린 문제다. 지구촌 ‘화합’을 내세운 올림픽 슬로건 앞에 예외는 없다. 지금도 똑같다. 30년 전 슬픔을 되풀이할 까닭도 없다. 당시 정부, 아니 정권엔 의지가 없었다.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세울’이라며 개최국 결정을 발표한 장면을 두고두고 우려먹었을 뿐이다. 따라서 IOC가 나설 수도, 나설 뜻도 없었다. 그렇다. 제1 적국으로 다룬 소련도 서울 땅을 밟았는데 북한을 꺼릴 것까진 없었다. 하지만 2018년은 다르다. 문재인 정부에 북한을 불러야 한다는 뜻은 굳다. 거듭 말하지만 IOC와 궤를 같이한다.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 중요하다. 북한뿐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를 평창에 모을 수 있도록 IOC도 마지막까지 애써야 한다. 30년을 건너 이제 바통은 토마스 바흐 위원장에게 넘겨졌다. 잿더미 속에서도 꽃을 활짝 피워야 한다. 하물며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경제 대국이다. 확실한 근거를 대기 힘든 안보 불안감만으로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지 말아야 한다. ‘히로시마 효과’를 조용히 떠올린다. 핵폭탄에 맞아 폭삭 주저앉았다가 ‘평화 광장’으로 세계적 교훈을 심고 있어서다. onekor@seoul.co.kr
  • “ACL 막차 타자”… K리그 3위 전쟁

    “ACL 막차 타자”… K리그 3위 전쟁

    주말 그라운드에서 치열한 눈치 싸움이 펼쳐진다. 프로축구 전북이 3일 전주시에서 K리그 클래식 다섯 번째 우승 축하 카퍼레이드를 벌인 가운데 마지막 두 라운드를 남기고도 2~5위 자리가 정해지지 않아서다. 3위 수원(승점 60)이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 오르지 못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리그 2~3위 달성에 사활을 걸게 돼 상황이 미묘해졌다.2위 제주(65)와 수원 모두 5일 맞대결을 앞두고 속내가 복잡하다. 역전 우승의 가능성이 물 건너간 제주는 2위 자리도 흔들릴 수 있다. 3위로 미끄러지면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대신 플레이오프에 나가야 한다. 수원에 지면 오는 19일 마지막 38라운드 상대가 일곱 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는 5위 FC서울(58)이어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수원은 2승1패로 앞선 상대 전적에다 상위 스플릿에 들어선 뒤 2승1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자신감을 갖고 덤빌 것이다. 주포인 조나탄이 돌아와 세 경기 연속 득점했고 이용래도 두 골로 힘을 보탰다. 제주로선 시즌 12골을 터뜨린 마그노, 3기 신태용호에 승선한 이창민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4위 울산(59)은 한층 도다리 눈을 떠야 한다. 3위를 쟁취하는 데 젖 먹던 힘을 쏟아야 할지 아니면 오는 29일과 다음달 3일 부산과 벌이는 FA컵 우승 다툼에 집중해야 할지 헛갈리는 상황이다. 울산은 지난 9월 23일 전남을 1-0으로 꺾은 뒤 다섯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해 고민이 깊어진다. 상위 스플릿 세 경기에서 골맛을 잊었다. 시즌 39골로 상위 여섯 팀 가운데 가장 득점이 적었다. 37라운드 상대가 우승으로 모든 부담을 내려놓은 전북이라 되레 고심이 가중된다. 7골 3도움으로 주포를 맡고 있는 이종호의 분발이 절실하다. 서울이 가장 홀가분할지 모른다. 6위가 확정돼 춘천 홈 관중에게 승리를 선사하는 것 말고는 다른 목표가 없는 강원과 대결하기 때문이다. 서울은 지난 9월 17일 인천에 고개 숙인 뒤 4승3무로 거침없었다. 데얀의 위력이 여전하고 이명주도 리그 복귀 골을 신고했다. 한편 강원은 이날 송경섭(46) 전력 강화부장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축구협회 유소년 전임 지도자 출신인 송 감독은 2001년부터 13세 이하 대표팀, 2002년부터 16세, 17세, 22세 대표팀 코치를 맡아 손흥민(토트넘),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등을 발굴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화학당부터 김연아까지 한눈에 보는 ‘여성체육史’

    이화학당부터 김연아까지 한눈에 보는 ‘여성체육史’

    김연아와 장미란이 조선시대에 태어났다면 제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 당시 여성들은 활동하기 불편한 장옷을 입은 채 정숙함을 요구받았으며 운동이라고 해봐야 널뛰기나 그네뛰기, 강강술래 정도였다. 구한말 여성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된 이후 1890년이 돼서야 이화학당에 여성 체육 교과목으로 체조가 도입됐다.근대 이후 ‘여성체육사’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가 30일부터 1년간 경기 고양시 국립여성사전시관에서 열린다. ‘여성, 체육의 지평을 열다’라는 주제의 이번 전시회는 여성 체육의 발자취가 담긴 신문기사와 사진자료, 각종 유물과 여성 스포츠 스타 23명이 기증한 100여점의 소장품이 전시된다. 김연아(스케이트화), 장미란(역도 벨트), 이상화(쇼트트랙 유니폼), 기보배(활) 등이 자신의 소장품을 내놓았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전시회 개막식에서 “이번 전시가 국내 열악한 여성 체육 환경에서도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한계를 극복해 온 여성 체육인들을 격려하며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에 기여하는 한편 여성체육사 정립의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여성이 세계 무대에 처음 발을 디딘 건 1948년 제14회 런던올림픽 때다. 당시 선수명부엔 선수단 67명 중 원반던지기 종목에 출전한 박봉식이 유일한 여성으로 기록돼 있다. 1973년 유고슬라비아에서 열린 제32회 사라예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여자대표팀이 우승하면서 여성체육사에 일대 변혁이 일어났다. 우승한 여성 체육인을 위한 카퍼레이드가 펼쳐졌으며 이들의 모습이 담긴 기념우표가 발행됐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수영)를 필두로 이후 기보배(양궁), 지소연(축구), 김연경(배구) 등 다양한 종목의 여성 스포츠 스타가 탄생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케네디 암살범 총격에 온몸 던졌던 비밀 경호원 “오스왈드 단독범행”

    케네디 암살범 총격에 온몸 던졌던 비밀 경호원 “오스왈드 단독범행”

    존 F.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암살 현장에 있었던 비밀 경호원이 리 하비 오스왈드의 단독범행이라고 말하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음모론’을 부인했다.당시 영부인 재클린 여사의 경호 요원이었던 클린트 힐(85)은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 관련 기밀문서가 해제 당일인 26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TMZ’에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과 관련한 각종 음모론에 대해 “결코 아니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그는 “나는 (사건) 현장에 있었고 조사를 했다. 오스왈드 혼자 (범행을) 했고, 그는 관여한 유일한 사람이고, 다른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케네디 대통령이 1963년 11월 22일 미 텍사스 주 댈러스 시내에서 카퍼레이드를 벌이던 중 오스왈드의 총격으로 쓰러진 직후 힐은 추가 총격에 대비해 케네디 대통령의 차량에 올라타 온몸을 던졌던 비밀 경호요원 출신이다. 오스왈드 단독범행이라는 힐의 주장은 당시 사건을 조사한 워런위원회의 “오스왈드의 단독범행이며 배후는 없다”는 결론과 일치한다. 다만 힐은 이번 기밀문서 공개에 대해 “오스왈드의 범행동기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해 ‘왜’(범행동기)라는 질문에 답을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힐은 케네디 대통령과 메릴린 먼로와의 염문설에 대해서도 “허위”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27일 힐의 TMZ 인터뷰를 전하면서 힐은 수십 년간 오스왈드가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에 대한 확실한 해답을 희망했지만, 암살범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 사건 이후 한동안 현직에 있었지만 1975년 은퇴 이후 심각한 우울증으로 자신의 지하실에서 사실상 유폐 생활을 하고 술에 의존하는 삶을 살기도 했다. 그는 1990년쯤 암살 사건 이후 처음으로 오스왈드가 은신해 범행을 저질렀던 건물(Texas School Book Depository) 6층을 비롯해 댈러스 사건 현장을 다시 찾았다. 그는 “나는 (저격) 각도와 그날 날씨가 어땠는지, 범인이 위치가 정확히 어디였는지, 우리가 있었던 위치 등 모든 것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재클린 여사 전담 경호원이었던 그는 2012년 ‘케네디 여사와 나’(Mrs.Kennedy and Me)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케네디 암살문서 2891건 공개] “케네디 암살범, 범행 두 달 전 KGB 접촉”…증폭되는 음모론

    [케네디 암살문서 2891건 공개] “케네디 암살범, 범행 두 달 전 KGB 접촉”…증폭되는 음모론

    미국의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를 암살한 리 하비 오즈월드가 범행 2개월 전쯤 옛 소련(러시아)의 정보기관 KGB와 접촉했다는 내용의 문서가 공개됐다. 하지만 소련 정부는 오히려 당시 암살을 린던 존슨(36대 대통령) 미 부통령을 비롯한 미 내부 소행으로 보고, 케네디의 부재에 따른 미국과의 전쟁 가능성을 두려워했다는 사실도 드러나 케네디 암살 배후에 대한 의혹이 풀리기보다 음모론만 증폭되고 있다.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이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에 따라 공개한 기밀문서 2891건 가운데 미 중앙정보국(CIA)이 암살 다음날인 1963년 11월 23일 작성한 문서에는 오즈월드가 범행 2개월여 전인 9월 28일 멕시코 주재 소련 대사관에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이 담겨 있다. 오즈월드는 KGB 요원인 발레리 블라디미로비치 코스티코프 영사와 어눌한 러시아어로 대화했으며 CIA가 이 대화 내용을 도청했다. 당시 코스티코프 영사는 암살 업무를 담당한 KGB 13호실에서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CIA 문서는 “예민한 임무를 수행하는 KGB 요원이 소련 대사관과 공공연하게 접촉한 것은 흔하지 않다”는 논평까지 곁들여 오즈월드를 KGB 일원으로 분류하고 있었음을 시사했다. 오즈월드는 1963년 11월 22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퍼스트레이디인 재클린과 함께 카퍼레이드를 하고 있던 케네디 대통령을 소총으로 저격해 암살했다.하지만 오즈월드는 공산주의에 심취해 소련으로 망명했다가 다시 전향하는 등 소련과 연관을 맺고 있던 인물이라 단순히 KGB를 접촉했다는 점만으로 소련 배후설을 뒷받침한다고 결론 내리기는 무리라는 평가다. 오히려 이날 함께 공개된 암살 직후의 미 연방수사국(FBI) 보고서는 “우리 정보원에 따르면 소련 관리들은 대통령 암살로 인한 공백기에 일부 무책임한 미군 장군들이 소련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소련 공산당은 이번 사건을 미국 내 일부 극우주의자들이 벌인 음모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내용이 나온다. FBI 문서에는 또 “KGB가 (케네디 밑에서 부통령을 지냈고 암살 직후 대통령직을 계승한) 린던 존슨 대통령이 암살 배후임을 지목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첩보도 게재됐다. 당시 에드거 후버 FBI 국장의 대화록에는 “정체불명의 인물이 11월 23일 FBI 댈러스 지부에 전화를 걸어 자신을 ‘암살범으로 체포된 오즈월드를 살해하기 위해 조직된 위원회 멤버’라고 소개하며 암살을 예고하는 전화를 했다”는 내용도 나온다. 오즈월드는 다음날인 11월 24일 댈러스의 나이트클럽 사장이던 잭 루비에 의해 살해됐다. 루비는 자신은 전화를 걸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케네디 전 대통령이 암살당하기 25분 전 영국 신문사인 ‘케임브리지 뉴스’ 기자에게 “미국에서 무엇인가 큰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화가 걸려 왔다는 내용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익명의 발신자는 “런던의 미 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큰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알려야 한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이 내용은 영국 정보기관인 MI5를 거쳐 CIA와 FBI에 전달됐다. 이날 공개에도 불구하고 암살 배후를 명확하게 밝힐 획기적인 자료는 나오지 않았다는 평가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로 일부 기밀문서를 비공개로 해 달라는 CIA와 FBI 등의 건의를 받아들여 주요 문서 200여건은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케네디 암살 배후’ 54년 만에 밝혀지나

    ‘케네디 암살 배후’ 54년 만에 밝혀지나

    3000여 문건 예상… 관심 집중 공개 범위 싸고 벌써 갑론을박백악관 “모두” vs 정보담당 “일부만” CIA·KGB 개입설 등 진위 주목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과 관련한 기밀 문건을 공개하겠다고 밝히면서 그동안 수많은 음모론을 낳았던 암살의 배후가 밝혀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추가 정보를 받는 대로 나는 대통령으로서 오랫동안 막혀 있던 기밀 ‘JFK 파일’이 공개되도록 허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정보 공개는 1992년 제정된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기록 수집법’이 관련 문서 공개 시한을 2017년 10월 26일로 규정한 데 따른 것이다. 1963년 11월 22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시내에서 카퍼레이드를 벌이던 도중 리 하비 오즈월드의 총탄에 맞아 숨진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 관련 기밀문서는 3000여건이다. 미국은 이번 기밀문건의 공개 범위를 두고 벌써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백악관 보좌진을 중심으로 투명하게 ‘전면 공개’를 주장하는 반면 안보·정보 담당 부서 등에서는 미국의 정보 활동과 관련된 내용을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기밀 JFK 파일들의 개봉 허용’으로 방침을 밝힌 만큼 전면 공개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핵심 측근 로저 스톤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련 정보의 일부를 비공개로 하는 것보다는 모든 문서를 일단 투명하게 세상에 내놓는 게 낫다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가안보회의(NSC) 등은 일부 문서가 현재 정보 당국의 활동과 작전을 노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기한 마감 직전 ‘일부만 공개’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뉴욕타임스(NYT)는 “(케네디 암살과 관련한) 남은 문서들의 공개 방침은 정해졌지만, 공개 수위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보좌진이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미국 국가기록원은 문서 공개가 다음주로 임박함에 따라 막판 준비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관련 기밀문서 공개가 처음은 아니다. 그간 3만여건이 공개됐지만 암살의 배후나 이유 등과 크게 관계가 없는 것이었다. 이번에 공개될 나머지 3000여건의 문건에는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 사실을 밝힐 수 있는 사실관계가 적시됐을 가능성이 커 보여 상당한 관심이 집중돼 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암살 배경 등을 놓고 여러 가지 음모론이 끊이지 않아 왔다는 점에서 문서 공개가 새로운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동안 미국민의 대다수는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이 오즈월드의 단독 범행이라는 정부 발표를 믿지 않았다. 서거 50주년이었던 2013년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서도 여전히 60%가 ‘단독 범행이 아니라 거대한 배후가 있다’고 응답했을 정도다. 케네디 대통령 암살설은 수십 가지에 이른다. 첫째가 미 중앙정보국(CIA) 음모설이다. 케네디 대통령이 CIA를 해체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인 CIA가 조직 차원에서 또는 일부 과격한 요원들이 독단으로 범인인 오즈월드를 고용, 암살에 나섰다는 주장이다. 이를 주장하는 이들 중 일부는 오즈월드는 ‘위장용’이었을 뿐 실제로는 정예 저격수를 따로 배치해 범행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또 마피아 개입설도 나온다.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은 당시 시카고의 마피아 두목이었던 샘 지앙카나의 지시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한다. 지앙카나의 딸 앙투아넷 지앙카나가 자신의 회고록에서 폭로했다. 구소련의 국가보안위원회(KGB) 음모설도 있다. 쿠바 미사일 사건으로 실추된 소련의 명예를 되찾기 위한 KGB의 암살이라고 주장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포토] ‘금의환향’ 레알 마드리드, 우승 카퍼레이드

    [포토] ‘금의환향’ 레알 마드리드, 우승 카퍼레이드

    4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시벨레스 광장에서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이 팬들 앞에서 카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3일(현지시간)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유벤투스를 4-1로 제압,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 구분 없앤 간소한 취임식… 대통령이 인선 설명 ‘파격’

    여야 구분 없앤 간소한 취임식… 대통령이 인선 설명 ‘파격’

    오전 8시 9분 임기 시작 10일 오전 8시 9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체 위원회의에서 김용덕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린 순간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는 시작됐다. ‘대통령 문재인’으로서의 숨가쁜 첫날의 시작이었다. 오전 8시 10분 합참의장 통화 “전군의 작전태세는 이상 없습니다.” 문 대통령은 임기 시작 직후 이순진 합참의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우리 군 대비태세를 보고받았다. 대통령 당선 뒤 첫 공식일정이었다. 문 대통령은 3분가량 통화하면서 “대통령으로서 우리 군의 역량을 믿는다”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합참의장을 비롯한 우리 장병들은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오전 10시 10분 현충원 참배 “금수저, 흙수저 구별하지 않는 나라.” “든든한 대한민국에서 마음 편히 노년을 맞게 해주세요.” 문 대통령의 첫 출근길에는 주민들의 소망이 담긴 팻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오전 9시 25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에서 나오자 100여명의 주민은 박수와 환호로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빌라 입구부터 차량이 있는 곳까지 걸으며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100m가 넘게 이어진 환송 행렬이 문 대통령을 응원하며 ‘이웃 문재인’을 떠나보냈다. 문 대통령은 주민들을 향해 “우리가 함께 이뤄낸 것”이라고 말한 뒤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 10분쯤 현충원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에는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 2017. 5. 10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었다.오전 10시 25분 4당대표 면담 현충원을 빠져나온 문 대통령은 곧바로 서울 여의도로 향했다. 그런데 먼저 들른 곳은 취임 선서식이 열리는 국회가 아니라 대선에서 패배한 정당 당사였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당선되면 바로 그날 야당 당사를 방문하겠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손을 내밀겠다”고 약속하긴 했지만, 예상보다 파격적이고 적극적으로 통합의 손을 내민 셈이다. 문 대통령은 먼저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정우택 원내대표를 만나 국정운영의 협조를 구했다. 양측은 덕담을 나누면서도 뼈 있는 말을 주고받기도 했다. 정 대표는 “저는 문 후보의 안보관을 많이 비판한 사람인데 이제 대통령이 됐으니 불안한 안보관을 해소해 주고 한·미 관계, 대북 관계에 대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 안보 문제, 한·미 동맹 부분은 한국당에서 조금 협력해 준다면 잘 풀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 “안보에 관한 중요 사안들은 야당에도 늘 브리핑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선거 기간 자신을 향해 각종 비판 공세를 펼쳤던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도 만나 협조를 당부했다. 박 대표도 언제 날을 세웠냐는 듯 활짝 웃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한테 상처받은 국민에게 문 대통령이 경험, 경륜을 갖고 선거 과정에서 좋은 약속을 공약했다”며 덕담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바른정당, 정의당 순으로 지도부와 면담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회의장실을 찾아 정세균 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과 첫 상견례를 했다. 이 자리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양승태 대법원장,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등이 참석했다. 정 의장은 “아침에 대통령께서 ‘사이다’ 같은 행보를 해주셨다. 야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들을 순회하시면서 말씀도 하시고 그 행보 자체가 국민이 기대하는 협치”라고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 상처가 깊은데 위로하고 치유하는, 요즘 말로 ‘힐링’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낮 12시 靑까지 카퍼레이드 낮 12시가 가까워 오자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는 많은 사람이 몰렸다. 여야 의원, 당직자, 정부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모여들어 박수를 치거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다. 문재인 정부의 출범을 공식 선포하는 취임식은 이날 이례적으로 유연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대통령 행사장에는 보통 통신장비 사용을 제한하지만 이날은 통제 범위가 평소보다 좁았다. 특히 당선과 동시에 임기를 시작함에 따라 행사도 선서 위주로 간소하게 치러졌다. 과거 대통령 취임식과 달리 보신각 타종행사나 군악·의장대 행진, 예포 발사 등은 없었다.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듯 격식을 차리지 않은 취임식이었다. 의원들의 자리가 지정돼 있지 않아 여야 의원들이 구분 없이 섞여 앉아 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문 대통령은 감색 정장에 푸른색 넥타이 차림으로 연단에 나와 엄숙한 표정으로 오른손을 들어 취임 선서를 했다. 연설을 마친 문 대통령이 국회 본관을 나와 잔디밭으로 향하자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이들은 “와! 대통령이다”, “대통령 문재인”을 연호하면서 환호를 보냈다. 문 대통령도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문 대통령이 차량에 탑승하기 직전에는 한 시민이 휴대전화를 내밀어 문 대통령과 ‘셀카’를 찍는 모습까지 연출됐다. 차량에 탑승한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청와대까지 ‘카퍼레이드’를 펼쳤다. 그는 선루프를 열고서 차량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삼거리까지 천천히 이동했다.오후 1시 청와대 입성 청와대 앞에는 주민 100여명이 문 대통령 내외를 기다리고 있었다. 청운효자동 주민 대표가 꽃다발을 주자 문 대통령은 껄껄 웃으며 “어찌 주민들이 이렇게 많이 오셨냐”고 했다. 김 여사는 “잘 부탁드립니다. 잘할게요.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세종대왕처럼 하세요” 등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후 2시 45분 인선 발표 오후 1시쯤 관계자들의 환대를 받으며 청와대에 입성한 문 대통령은 황 총리와 오찬을 한 뒤 오후 2시 45분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국무총리를 비롯해 대통령 비서실장, 국가정보원장, 경호실장 등 새 정부의 첫 인선 내용을 직접 발표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포토] ‘U-20 여자 월드컵’ 우승 북한 축구대표팀의 카퍼레이드

    [포토] ‘U-20 여자 월드컵’ 우승 북한 축구대표팀의 카퍼레이드

    2016 FIFA U-20 여자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프랑스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이 6일 평양에 도착, 카퍼레이드를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서초 서리풀페스티벌은 한국판 에든버러”

    [현장 행정] “서초 서리풀페스티벌은 한국판 에든버러”

    24일부터 새달 2일까지 9일간 작년 경제적 효과 160억 ‘대박 “서리풀페스티벌을 영국의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랑스 니스 카니발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축제로 키워 내겠습니다.” ‘서초는 대한민국의 문화 자치구 1번지’라고 자임하는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올가을이 그 누구보다 설렌다. 지난해 연인원 17만명, 경제적 파급 효과 약 160억원 등 지역 축제로는 첫 회부터 보기 드문 성공을 거둔 서리풀페스티벌의 올해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조 구청장이 19일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한국판 에든버러 축제’라는 제2회 서리풀페스티벌이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세빛섬, 예술의전당 등 구 전역에서 펼쳐진다”면서 “‘참여와 나눔, 친환경 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리풀페스티벌은 한국예술종합대, 국립국악원, 예술의전당 등 문화 인프라가 풍부하고 문화예술인 거주 비율도 높은 서초구를 세계적인 지방자치단체로 도약시키고자 기획한 조 구청장의 야심작이다. “특히 올해는 문화·공공기관, 기업, 소외계층까지 지역사회가 주체가 되고 기물은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해 친환경 행사로 꾸몄다”고 그는 강조했다. 축제기간은 지난해 6일에서 올해 9일로, 문화공연도 60여개로 늘어나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조 구청장은 지난 2월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을 조직위원장으로 하는 조직위를 구성하는 등 일찍부터 심혈을 기울였다. 또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여는 등 보는 축제에서 즐기고 참여하는 축제로 꾸몄다. 하이라이트인 서초강산퍼레이드는 10월 2일 반포대로 10차선을 통제한 4.4㎞ 구간에서 열린다. 3900여명이 참여해 행렬만 700m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다. 5개 섹션별 행진에서 오페라·오케스트라, 장애인, 어린이, 반려견, 케이팝 스타 등이 총출동한다.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구본찬·오진혁 선수의 카퍼레이드, 소나무·소년 24 등 아이돌 공연, 청소차의 물청소 등도 볼거리다. 퍼레이드는 예술의전당에서 시민 1만여명이 함께하는 ‘만인대합창’으로 이어진다. 퍼레이드 전 한 시간 동안 반포대로 3만㎡는 초대형 스케치북으로 바뀐다. 가족들이 10가지 색분필로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나눔과 지구촌 교류의 장도 마련됐다. 가수 윤형주·김세환 등 주민 9명으로 구성된 서초컬처클럽의 무료 콘서트는 조 구청장의 넓은 인맥이 보탬이 됐다는 후문이다. 중국인 관광객인 유커들의 치맥 파티·소림무술 공연,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한·불음악축제는 10월 1일 관람할 수 있다. 조 구청장은 “개막일인 24일과 마지막 날인 10월 2일은 빨간색 서리풀페스티벌 티셔츠를 입으면 관내 마을버스를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깨알같이 준비한 조 구청장에게선 ‘문화 행정’과 ‘보듬는 엄마행정’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풍긴다. 그는 ‘예술과 놀이, 나눔이 다르지 않다’는 가치관을 행정에 녹여냈다. 조 구청장은 “서리풀페스티벌이 지역 축제를 넘어서 대한민국의 대표,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무게 32톤짜리 ‘초대형 운석’ 아르헨서 발견

    무게 32톤짜리 ‘초대형 운석’ 아르헨서 발견

    무게 30톤 이상으로 추정되는 초대형 운석이 남미에서 발견됐다. 아르헨티나 차코주의 지방도시 간세도가 지하에 뭍혀 있던 자이언트 운석을 발굴했다고 현지 언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이언트 운석은 간세도 자연공원으로 옮겨져 전시될 예정이다. 발견된 자이언트 운석은 세계에서 가장 큰 운석 중 하나로 보인다. 운석의 키는 약 1.5m, 면적은 약 4㎡, 무게는 30~32톤으로 추정된다. 간세도의 알베르토 코로비아추크 시장은 "정말이지 압도적인 크기의 운석"이라면서 "운석으로 유명한 차코의 이름이 더욱 널리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운석이 많기로 유명한 차코의 지방도시 간세도는 자연공원을 운석으로 꾸미기로 하고 올 들어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전개했다. 이번 초대형 운석 발견 이전에 무게 5000kg짜리 운석이 발견되기도 했다. 천문학 연구팀까지 동원된 작전은 2개의 대형 운석을 발견하는 쾌거로 이어졌다. 연이은 대형 운석의 운석의 발견으로 경사가 난 간세도는 이번에 발견된 운석을 트럭에 싣고 카퍼레이드를 벌였다. 거리로 몰려나온 시민들은 모습을 드러낸 운석을 보면서 박수를 보냈다. 초대형 운석의 가격은 아직 추정되지 않았다. 간세도는 그러나 운석의 가치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코로비아추크 시장은 "경제적으로도 가치가 클 것으로 보이지만 더욱 중요한 건 과학-학문적 가치"라면서 "(이번에 발견된 자이언트 운석이) 운석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운석은 약 4000년 전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발굴에 참여한 천문학 연구팀 관계자는 "연구가치가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매우 아름답기까지 해 현재로선 감탄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아르헨, 무게 32톤짜리 초대형 운석 발견

    아르헨, 무게 32톤짜리 초대형 운석 발견

    무게 30톤 이상으로 추정되는 초대형 운석이 남미에서 발견됐다. 아르헨티나 차코주의 지방도시 간세도가 지하에 뭍혀 있던 자이언트 운석을 발굴했다고 현지 언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이언트 운석은 간세도 자연공원으로 옮겨져 전시될 예정이다. 발견된 자이언트 운석은 세계에서 가장 큰 운석 중 하나로 보인다. 운석의 키는 약 1.5m, 면적은 약 4㎡, 무게는 30~32톤으로 추정된다. 간세도의 알베르토 코로비아추크 시장은 "정말이지 압도적인 크기의 운석"이라면서 "운석으로 유명한 차코의 이름이 더욱 널리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운석이 많기로 유명한 차코의 지방도시 간세도는 자연공원을 운석으로 꾸미기로 하고 올 들어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전개했다. 이번 초대형 운석 발견 이전에 무게 5000kg짜리 운석이 발견되기도 했다. 천문학 연구팀까지 동원된 작전은 2개의 대형 운석을 발견하는 쾌거로 이어졌다. 연이은 대형 운석의 운석의 발견으로 경사가 난 간세도는 이번에 발견된 운석을 트럭에 싣고 카퍼레이드를 벌였다. 거리로 몰려나온 시민들은 모습을 드러낸 운석을 보면서 박수를 보냈다. 초대형 운석의 가격은 아직 추정되지 않았다. 간세도는 그러나 운석의 가치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코로비아추크 시장은 "경제적으로도 가치가 클 것으로 보이지만 더욱 중요한 건 과학-학문적 가치"라면서 "(이번에 발견된 자이언트 운석이) 운석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운석은 약 4000년 전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발굴에 참여한 천문학 연구팀 관계자는 "연구가치가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매우 아름답기까지 해 현재로선 감탄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포토] ‘8강 신화’ 아이슬란드 대표팀, 뜨거운 환영 ‘카퍼레이드’

    [포토] ‘8강 신화’ 아이슬란드 대표팀, 뜨거운 환영 ‘카퍼레이드’

    유로 2016 8강 진출의 신화를 쓴 아이슬란드 축구 대표팀이 4일(현지시간) 귀국후 레이캬비크 거리에서 카퍼레이드를 하며 팬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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