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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군 추가 탈환 마을서 러 대대급 부대 전멸…지휘관도 전사

    우크라군 추가 탈환 마을서 러 대대급 부대 전멸…지휘관도 전사

    우크라이나가 지난 2주간의 반격 작전 중 추가 탈환을 선언한 남부 자포리자주 파아티카트키 마을에서 약 300명의 러시아 군인이 전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독립매체 ‘뉴 보이스 오브 우크라이나’(NV)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전날 파아티카트키 마을을 탈환하는 작전에서 이에 맞서던 러시아군 소속 대대급 민병대가 이 부대 지휘관과 함께 거의 전멸했다.숨진 지휘관은 남오세티야 출신 테호프 아이벤고(31) 부사령관으로 확인됐다. 그는 오세티야에서 온 의용병들로 구성된 민병대대 ‘스톰 오세티야’를 이끌었다. 그는 자신의 부대와 함께 우크라이나군의 포위 공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그와 함께 약 300명의 러시아 군인들이 사망했다. 이 소식은 ‘로벤콥스코예 소프로티블레니예 Z’ 등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들을 통해 처음 보고됐다. 이들 선전가는 아이벤고와 그의 부대원들이 마을을 끝까지 지키려다 전사했다고 전하며 안타까워했다. 아이벤고의 죽음은 이후 남오세티야 문화부가 사실로 확인했다.이날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우크라이나군이 파아티카트키 마을을 추가 탈환한 사실을 확인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전까지 자포리자주에서 로브코베와 레바드네, 노보다리우카를, 도네츠크주에서 마카리우카와 블라호다트네, 네스쿠치네, 스토로제베를 각각 탈환했다. 이날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피아티카트키 마을을 우크라이나군이 수복했다고 확인했다. 말랴르 차관은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2주간 113㎢에 달하는 점령지를 되찾았다고 밝히면서도 일부 지역에서는 전선을 최대 7㎞가량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반격 과정에서 베르댠스크와 멜리토폴 방면으로 8개 마을을 해방했다”고 전했다. 베르댠스크와 멜리토폴은 우크라이나 남부 크름(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이어지는 러시아 점령지를 양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목표로 삼은 남부 요충지다. 이번에 수복한 피아티카트키도 남부 해안에서 약 90㎞ 거리로 멀지 않아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 러, 만만찮네? “우크라, 반격 일시중단 후 전술 재평가할수도” (ISW)

    러, 만만찮네? “우크라, 반격 일시중단 후 전술 재평가할수도” (ISW)

    우크라이나가 전술을 재평가하기 위해 ‘대반격’을 일시 중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18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향후 작전의 전술을 재평가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대반격 작전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을 내놓은 것은 ISW가 처음은 아니다. 우크라이나가 예상보다 강한 러시아의 방어에 고전하며 대반격 진전 속도가 기대보다 더디다는 평가가 있었다. 에스토니아 방위군 정보센터 수장인 마고 그로스버그 대령도 16일 현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현황을 설명하면서 “앞으로 7일간 (우크라이나군의) 공세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17일 초반 공세에 어려움을 겪은 우크라이나군 사령부가 전술 재평가에 나서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며칠간 대부분의 진격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ISW가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의 대반격 상황을 자체적으로 관찰한 결과도 이러한 보도 내용과 일치했다. 다만 ISW는 “작전 중단은 주요 공격 수행의 일반적인 특징이며, 이러한 중단이 우크라이나 대반격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ISW는 앞서 우크라이나군이 아직 대반격에 주요 병력을 투입하지 않는 등 본격적인 작전에 돌입하지 않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는 이달 초 시작한 반격 작전을 통해 2주간 110여㎢의 점령지를 탈환했다고 밝혔다.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19일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남부 자포리자주 중부의 피아티카트키 마을을 수복하는 등 지난 2주간 113㎢에 달하는 점령지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선을 최대 7㎞가량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말랴르 차관은 “반격 과정에서 베르댠스크와 멜리토폴 방면으로 8개 마을을 해방했다”고 전했다. 베르댠스크와 멜리토폴은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이어지는 러시아 점령지를 양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목표로 삼은 남부 요충지다. 로이터통신은 이번에 수복한 피아티카트키도 남부 해안에서 약 90㎞ 거리로 멀지 않아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전날 자포리자주의 친러시아 행정부 관리인 블라디미르 로고프는 우크라이나군이 파상 공세 끝에 피아티카트키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이후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을 다시 밀어냈으며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재개됐다고 전했다.우크라이나는 이달 초부터 1000㎞에 달하는 전선 곳곳에서 점령지 탈환을 위한 반격 작전에 착수했다. 반격 작전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은 일부 점령지를 되찾는 등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나, 러시아군의 촘촘한 방어선에 막혀 상당한 병력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역시 이에 못지않은 막대한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양측이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동부 도네츠크주 노보도네츠케 마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전과를 환영하는 한편 최대한 빨리 서방의 무기와 탄약을 공급받기 위해 관련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군이 한 발짝씩 전진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보급의 속도”라고 강조했다.
  • 골프장 전동카트 넘어져 뇌사 사고…카트 운전 캐디, 심적 부담 극단선택

    골프장 전동카트 넘어져 뇌사 사고…카트 운전 캐디, 심적 부담 극단선택

    골프장에서 전동카트가 넘어지면서 이용객이 뇌사 판정을 받자 카트를 운전한 캐디가 심적 부담을 느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18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4시 15분쯤 경기 용인의 한 아파트 1층에서 50대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골프장 캐디로 일하는 A씨는 지난 12일 자신이 운전하던 골프장 전동카트 사고로 이용객 B(40대)씨가 뇌사 판정을 받자 심한 심적 부담을 느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동카트를 운행하던 중 커브 길에서 옆쪽으로 넘어지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40대 이용객 B씨가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서 뇌사 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고인이 평소 갖고 있던 장기 기증 의사를 따르기로 했고, B씨는 지난 17일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고 발생 등으로 심적 부담을 느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카트 운전자가 사망함에 따라 A씨의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 사건은 ‘공소권 없음’ 처분할 방침이다. 다만 골프장 직원 등을 상대로 안전 관리 책임 여부 등에 대한 조사는 이어갈 예정이다.
  • 용인 골프장서 이용객 숨지자 캐디도 극단선택

    용인 골프장서 이용객 숨지자 캐디도 극단선택

    경기 용인시 한 골프장에서 전동카트 사고로 이용객이 숨졌는데, 뒤이어 해당 카트를 운전한 캐디도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국가보훈부 소유 골프장인 용인 88컨트리클럽(CC)에서 40대 여성 A씨가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당시 A씨는 전동카트 조수석에 탑승 중이었는데, 커브 길을 돌던 카트가 넘어져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카트를 운전한 캐디 B(50대·여)씨는 나흘 뒤인 16일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B씨는 카트 사고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 B씨에 대해 골프장 측의 압박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경찰은 “안 좋은 일로 (B씨가)돌아가신 일이기 때문에 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극단 선택 사건과 관련해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사건을 종결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돌봄로봇 등 에이징테크 시대… 준비된 대응이 곧 기회”

    “돌봄로봇 등 에이징테크 시대… 준비된 대응이 곧 기회”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15일 “초고령사회가 정해진 미래라면 기업에는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인구, 대한민국의 미래다’를 주제로 열린 ‘2023 저출산고령사회 서울신문 인구포럼’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먼저 초고령사회를 경험한 일본이나 독일, 미국의 기업이 고령화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연구해 기업이 대응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초고령사회로 갈수록 노년 부담은 늘고 출생 및 합계출산율은 줄어든다는 점을 소개했다. 노년층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부양 부담도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일자리 부족과 인력 부족으로 이어지면서 잠재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귀결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1인 가구가 새로운 표준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2020년 기준 1인 가구는 616만 5823가구로 전체의 30.3%를 차지한다”고 했다. 아울러 2040년에는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36.4%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실장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새로운 사업 기회가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른바 에이징테크다. 일본의 경우 로봇펫인 아이보 2.0이 노인의 외로움을 달래는 데 도움을 주는데, 이런 서비스가 도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고령화로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 나이키가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동화 깔창을 이용해 빅데이터를 수집한 뒤 운동량과 체온 심박수를 분석해 보호자와 의료기관에 데이터를 공유하면 원격진료를 받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기업의 시니어프렌들리 접근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유통업체인 카이저는 카트 손잡이에 돋보기를 다는가 하면 지팡이 꽂이를 제공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포장 제품이 늘어나고 가정간편식제품 라인업 확대, 다기능 소형가전 출시 등 업종별로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AI로 부활한 존 레넌… 비틀스 신곡 나온다

    AI로 부활한 존 레넌… 비틀스 신곡 나온다

    싱어송라이터 존 레넌(1940~1980)의 미완성곡이 인공지능(AI) 기술로 재탄생해 옛 비틀스 멤버들을 한목소리로 모이게 했다. 비틀스 멤버인 폴 매카트니(81)는 13일 영국 BBC 라디오에 출연해 “AI를 통해 레넌이 남긴 목소리와 연주를 선명하게 추출할 수 있었고, 믹싱 작업을 거쳐 노래로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떤 AI기술을 적용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비틀스 전문가를 인용, 올해 말 발표할 신곡은 레넌이 1978년 작곡해 데모 테이프로 남긴 ‘나우 앤드 덴’을 기초로 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곡은 비틀스의 마지막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카트니는 1994년 레넌의 부인 오노 요코(90)로부터 ‘나우 앤드 덴’이 녹음된 카세트 테이프를 받은 뒤 ‘비틀스 재결합 곡’으로 쓰고 싶어했다. 레넌은 1980년 뉴욕 아파트 앞에서 열성 팬의 총격으로 숨지기 직전 이 테이프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레넌의 노래가 형편없다며 마음에 들어하지 않은 기타리스트 조지 해리슨(1943~2001)의 반대로 끝내 재결합 곡이 되지는 못했다. 레넌과 남다른 친분을 뽐냈던 매카트니는 아름다운 가사를 머릿속에서 지우지 못해 계속 기회를 엿보다 마침내 꿈을 이뤘다. 비틀스의 신곡이 발표되는 것은 지난 1996년 레넌이 타계 직전 녹음한 미완성곡을 ‘리얼 러브’라는 작품으로 만들어 공개한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당시 기술로는 피아노 반주와 함께 녹음된 모노 데모 테이프에서 목소리만 추출하는 게 불가능했기 때문에 데모 테이프에 생존 멤버들의 연주를 덧씌우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현재 AI기술로는 레넌의 목소리를 추출한 뒤 멜로디를 변경하거나 가사를 바꿔 부르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1960년 영국 리버풀에서 결성된 비틀스는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팝 역사를 새로 쓰던 1970년, 불화설 속에 ‘렛 잇 비’를 끝으로 해산했다. 이제 멤버 중에선 매카트니와 드러머 링고 스타(83)만 생존해 있다.
  • AI로 살린 존 레논의 목소리, 27년만 비틀스 신곡 나온다

    AI로 살린 존 레논의 목소리, 27년만 비틀스 신곡 나온다

    싱어송라이터 존 레넌(1940~1980)의 미완성곡이 인공지능(AI) 기술로 재탄생해 옛 비틀스 멤버들이 한목소리로 모이게 했다. 비틀스 멤버인 폴 매카트니(81)는 13일 영국 BBC 라디오에 출연해 “AI를 통해 레넌이 남긴 목소리와 연주를 선명하게 추출할 수 있었고, 믹싱 작업을 거쳐 노래로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떤 AI기술을 적용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비틀스 전문가를 인용해 올해 말 발표할 신곡은 레넌이 1978년 작곡해 데모 테이프로 남긴 ‘나우 앤드 덴’을 기초로 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비틀스의 마지막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매카트니는 1994년 레넌의 부인 오노 요코(90)로부터 ‘나우 앤드 덴’이 녹음된 카세트테이프를 받은 뒤 ‘비틀스 재결합 곡’으로 쓰고 싶어 했다. 당시 카세트테이프에는 ‘폴을 위해’라고 적혀 있었으며, 레넌은 1980년 뉴욕 아파트 앞에서 열성 팬의 총격으로 숨지기 직전 테이프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우 앤드 덴’은 아들을 키우느라 바빴던 레넌의 은퇴 시기에 뉴욕 아파트에서 녹음됐다. 하지만 레넌의 노래가 형편없다며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은 기타리스트 조지 해리슨(1943~2001)의 반대로 끝내 재결합 곡이 되지는 못했다. 레넌과 남다른 친분을 뽐냈던 매카트니는 아름다운 가사를 머리 속에서 지우지 못해 계속 기회를 엿보다 마침내 꿈을 이뤘다.비틀스의 신곡이 발표되는 것은 1996년 레넌이 타계 직전 녹음한 미완성곡을 ‘리얼 러브’라는 작품으로 만들어 공개한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당시 기술로는 피아노 반주와 함께 녹음된 모노 데모 테이프에서 목소리만 추출하는 게 불가능했기 때문에 데모 테이프에 생존 멤버들의 연주를 덧씌우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현재 AI기술로는 레넌의 목소리를 추출한 뒤 멜로디를 변경하거나 가사를 바꿔 부르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1960년 영국 리버풀에서 결성된 비틀스는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팝 역사를 새로 쓰던 1970년 불화설 속에 ‘렛 잇 비’를 끝으로 해산했다. 이제 멤버 중에선 매카트니와 드러머 링고 스타(83)만 생존해 있다.
  • 서빙 카트와 툭툭·테이블도 못 치워… “애물단지 서빙로봇 치웠다”

    서빙 카트와 툭툭·테이블도 못 치워… “애물단지 서빙로봇 치웠다”

    ‘그 많던 중국동포(H2) 비자 인력은 어디로 갔을까. 로봇은 사람을 대체하지도 못하는데….’ 지난해 말 현재 현재인원 대비 부족인원 비율인 ‘인력부족률’이 5.3%에 달하는 외식업 분야에서의 노동 미스매치 현상의 원인은 이 두 문장으로 요약된다. 외식업 일자리의 주류를 이루던 50~60대들이 떠나고, 청년세대는 외식업 일자리를 기피하고, 중국동포들 역시 빠르게 외식산업에서 이탈하는 가운데 고용 인원을 구조적으로 늘릴 정책보다는 로봇으로 사람을 대체하는 정책이 추진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1년여 동안의 ‘서빙로봇 실험’을 해 본 외식업주들은 “사람이 떠난 자리를 로봇이 대체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20여년 전의 제조업 위주 산업·고용 체계나 외국인에게 배타적이었던 사회 구조에 맞추어 설계된 ‘고용허가(E9비자) 제도’ 위주의 외국인력 정책의 틀을 새롭게 짤 정도의 본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빙로봇은 크게 3가지 측면에서 외면받았다. 우선 설치비용 때문에 영세한 자영업자들이 도입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단순히 로봇만 사면 되는 게 아니고 천장에 GPS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설치비가 든다. 두 번째로 외식업을 3D 업종으로 만드는 각종 고된 일을 로봇이 대체하지 못했다. 이를테면 고깃집에선 숯불을 피우는 일이 가장 힘들고, 요즘에는 이 일을 하려는 사람을 구할 수 없어 사장이 숯불을 피우는데 이런 일에서 로봇은 무용지물에 가깝다. 세 번째로 한 그릇 음식 위주인 양식과 다르게 곁들임과 반찬이 많은 한식 메뉴를 먹을 때 나오는 손님들의 즉흥적인 요구를 수용하는 데 로봇은 한계가 있다. 지난 10일 기자가 찾은 서울 서초구의 한 고깃집도 지난해 서빙로봇을 도입했다가 철수시켰다고 털어놨다. 고깃집 대표는 “부족한 인력을 서빙로봇으로 대체할 생각이었는데, 로봇이 이동식 카트와 자꾸 부딪쳐 불편한 데다 안전 문제까지 고민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외식업 구인난의 해법을 서빙로봇에서 찾은 정부에 분노를 터뜨리는 반응도 나왔다. 외식업에 많이 종사하던 H2 비자 체류인원의 인건비가 상승하고, 이들의 외식업 기피가 하루아침에 일어난 일이 아닌데 정책적 대응이 지지부진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 노원구에 20여년째 자리잡은 한식집 측은 “필요한 직원이 65명 정도인데 지금 11명 정도가 부족해, 전체 테이블 600석 중 250~300석 정도만 운영한다”면서 “손님수에 맞춰 장사를 하는 게 아니라 직원수에 맞춰 ‘테이블 오프(off)’를 한 채로 장사를 한다”고 했다. 식당 내부에 계단이나 문턱도 있고, 기본 상차림 가짓수가 많은 한식 메뉴이기 때문에 서빙로봇으로 대체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한다. 서울 중구 남도한식의 김형순 대표는 “서비스업에 중국동포만 일할 수 있도록 비자를 풀어줬던 20여년 전에는 내국인과 중국동포가 식당일이 힘들어도 어떻게든 버티려고 했을 때”라면서 “이제는 직원을 구했다가도 일이 힘들면 일주일 만에 그만두는 상황인데 옛날 규제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외식업을 떠난 인력들은 감정노동이 필요없는 제조업 일자리를 찾거나 청소업 등을 선호하는데, 기존에는 외식업보다 적었던 이 일자리들의 벌이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외식산업 구인난이 너무 심해서 E9비자로 들어오는 노동자를 취업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건의했지만, 농촌과 공장 인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입장으로 보인다”면서 “정부에서는 정책의 우선순위를 따질 수 있겠지만, 그 기간 동안 현장의 자영업자들은 손님이 없어서가 아니라 고용할 사람이 없어서 영업을 못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月300만원에도 서빙할 사람 없어… 영세식당 “불법체류자 구해요”[산업현장 발목 잡는 비자제도③]

    月300만원에도 서빙할 사람 없어… 영세식당 “불법체류자 구해요”[산업현장 발목 잡는 비자제도③]

    “여기 누가 상 좀 치워 주세요.” 주말 점심장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한 경기 고양의 고기구이집. 손님이 떠난 지 한참 지났는데도 정리가 안 된 테이블을 가리키며 홀 서빙팀장이 소리쳤지만, 상을 정리할 짬을 낼 직원이 없었다. 에어컨을 틀어 시원한 실내에서도 반찬을 담은 카트를 끌고 서빙로봇을 피해 다니며 손님을 응대하는 직원들의 이마에선 땀이 흘렀다. 1000석인 이 식당에선 평일 25~27명, 주말에는 40명의 서빙 직원이 필요했다. 그러나 최근에 늘 그렇듯 이날도 대체인력을 충분히 찾지 못해 직원들마다 뜀박질하듯 일을 하고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동반했던 코로나19 방역이 약 3년 만에 끝났지만 외식업계는 호황을 맞기는커녕 구인난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 ‘58년 개띠’가 65세에 접어든 올해 식당에서 일하던 50~60대 직원들의 은퇴는 본격화됐고, 젊은 한국인들은 ‘고된 감정노동’인 외식업 취업을 꺼린다. 외식업을 지탱해 온 또 다른 축인 중국동포도 급감했다. 본국 귀환, 재외동포(F4) 비자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2014~2019년 22만~28만명을 유지하던 구소련·중국 재외동포의 방문취업(H2) 비자 체류인원은 지난해 8월 현재 11만 1000명으로 줄었다. 서비스업으로 분류되는 외식업에 취업이 허용된 비자는 H2 비자와 F4 비자 외에 유학(D2) 비자, 특정활동(E7) 비자 정도이다. 이 중 D2 비자로는 주당 20~30시간 조건으로 외식업에 종사할 수 있다. 내국인력은 기피하고 외국인 노동자에겐 문호가 막힌 결과는 외식산업 분야에서의 고용 미스매치 심화라는 결과로 드러나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제조, 물류·운송, 보건·복지, 농업, 해외건설과 함께 음식점업을 ‘6개 빈일자리 업종’으로 규정했다. 외식산업에서의 ‘노동시장 미스매치’를 공인한 셈이다. 그때 나온 주요 대책 중 가장 활발하게 추진되는 게 서빙로봇, 조리로봇 활용 지원이다. 실내외 서빙로봇과 조리로봇을 지난해 110대에서 2025년 500대까지 늘리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덕분에 요즘 식당에서 서빙로봇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서빙 로봇은 노동 강도 낮추는 수준” 그러나 외식업계의 전반적인 반응은 회의적이다. 원혜영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 총괄이사는 11일 “로봇수술이 개발되고 의료로봇이 나온다고 해서 의사를 로봇으로 대체할 수는 없다”면서 “서빙로봇이든 조리로봇이든 사람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외식업 종사자의 노동 강도를 낮추고 안전을 높이는 데 로봇이 이용될 뿐 즉흥적으로 대처해야 할 상황이 많이 생기는 식당일을 로봇이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원 총괄이사는 “그나마 서빙로봇이 매장을 다니고 있으면, 구직자들이 이곳의 노동강도가 덜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로봇은 실제로 외식노동자들의 노동 강도를 낮추는 데는 효과가 없다”고 덧붙였다. ●“식당일하던 中동포, 양꼬치집 차려” 로봇이라는 ‘미래 기술’에 걸었던 기대가 꺾이며, 시급 1만 5000원(월 313만원)에도 사람을 구할 수 없는 지금의 인력난을 방치했다간 외식산업 전체가 고사할 것이란 위기감이 퍼지고 있다. 한국말이 안 통하는 동남아 외국인 노동자에게라도 외식업 일자리를 개방해야 한다는 주장은 이런 위기감 속에서 나왔다. 서울 영등포구 한식 체인점의 점장은 “외식업이 과거에는 취업하기 좋고 편한 일자리였지만, 최근에는 다른 업종의 급여도 다 올랐다”면서 “식당마다 사람을 못 구해 난리인데 동남아 외국인을 제조업에서만 고용할 수 있고, 외식업에서는 고용할 수 없는 것은 모순이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서울 서초구의 유명 고깃집 임원인 A씨 역시 “우리 매장에는 오래 일한 직원이 많아 매장 직원 중 중국동포 비중이 60%”라면서 “요즘에는 외식업에서 중국동포를 많이 고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H2 비자가 도입된 2007년 전후부터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체류하며 직업을 구할 수 있었던 중국동포들은 상당 기간 국내에서 모은 자산을 바탕으로 식당의 종업원으로 일하는 대신 양꼬치집을 비롯해 스스로 사업체를 차리는 분위기라고 A씨는 전했다. ●“불법인 줄 알면서 관광비자 고용” 고용난이 외식업계 인건비를 전반적으로 높이는 요인이 되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이 먼저 한계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정부의 전국 사업체 조사에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비중은 2019년 14.4%에서 지난해 16.0%로 1.6% 포인트 늘었다. 손님이 없어서 장사가 안되는 상황이 아니라 인건비 부담에 직원을 줄이고, 직원이 없어 예약을 덜 받는 장면이 연출되는 셈이다. 영세한 식당에서는 여행·관광비자로 오는 외국인을 불법 고용해 단속당하는 사례도 있다. 자영업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엔 “외국인 직원 쓰시는 이유가 무엇인가요”라거나 “불법체류 외국인 고용 관련 문의 드린다”는 글이 올라온다. 서울 종로구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B씨는 “망할 순 없으니까 불법인 줄 알면서도 관광비자로 오는 외국인을 쓰라는 유혹에 마음이 흔들리는 자영업자들이 있다”면서 “이 지경에도 정부는 내국인 일자리 보호를 위해 절대 외국인 노동자를 투입할 수 없다고 하는데, 정부가 한 번 식당에서 일할 내국인을 찾아봐 주고 그런 얘기를 하면 좋겠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유학생들 최대 주40시간 근무 요청 외식업 취업을 허용하는 비자 자격 개편에 관한 정부 논의에서 진전이 없는 건 아니다. 식품산업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부터 F4·D2·E7 비자의 규제를 완화할 것을 건의, 올해 일부 반영됐다. F4 비자는 그동안 14개 시군에 한해 시범 선정한 인구감소 지역에서만 허용되다가 지난달부터 전면 허용됐다. 또 D2 비자 규제 완화로 유학생들이 식당에서 일할 수 있는 시간이 학사의 경우 주중 20시간에서 35시간으로, 석·박사의 경우 주중 30시간에서 40시간으로 늘려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한 상태다. 법무부는 내부 지침을 개정해 학업성적 우수자(직전 학기 성적 ‘A’ 이상) 등에 대해 근로시간 5시간을 추가로 허용하기로 했다. 이럴 경우 학사를 밟는 유학생은 주중 20시간에서 25시간으로 근무시간이 늘어난다. 그러나 보다 대규모 인력을 충원할 수단으로 주목받는 E9 비자 규제에 대한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고용부와 법무부는 식당 일자리는 여전히 50~60대 내국인의 일자리이며 E9 비자를 활용해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업 취업이 가능해질 경우 외국인 노동자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이유로 관련 규제 완화에 신중한 입장이다.
  • 915m 보랏빛 세상을 걷다…1004m 무한의 세상을 걷다[권다현의 童行(동행)]

    915m 보랏빛 세상을 걷다…1004m 무한의 세상을 걷다[권다현의 童行(동행)]

    첫째 아이가 조잘조잘 말이 많아지던 네다섯 살 무렵이었다. 유치원 가는 길에 자동차로 변신한 로봇을 보았다는 아이 말에 어떻게 반응할지 몰라 우물쭈물 망설였다. 어른이 보기엔 거짓말이지만 순진한 동심이 다칠까 조심스러웠다. “그래? 엄마는 집에 오는 길에 오징어 닮은 외계인을 만났는데! 우리 오늘 만난 친구들을 그림으로 함께 그려 볼까?” 이왕이면 아이의 상상력을 구체화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한 공상은 때로 멋진 그림으로, 설명서에는 없는 독특한 블록 작품으로 탄생했다. 둘째 아이가 거짓말 같은 상상을 시작하는 연령이 되자 첫째는 자연스레 엄마의 방식으로 함께 그림을 그리고 블록을 만들었다. 전남 신안으로 떠나기 전날, 온통 보라색으로 가득한 섬이 있다는 엄마의 말에 둘째는 대뜸 자기도 알고 있다며 보라색 크레파스 하나로 그림 한 편을 완성했다. 상상 속 섬을 실제로 마주한 순간, 둘째의 눈빛은 벅찬 감동으로 물들었다.‘퍼플섬’은 평생을 박지도에서 살았다는 김매금 할머니의 절절한 바람에서 시작됐다. 2000년대 초반까지 박지도는 안좌도 두리항에서 배를 타야만 찾을 수 있는 작은 섬이었다. 구멍가게 하나 없어 장날이면 주민들이 함께 나룻배를 타고 섬을 건넌 뒤 다시 택시를 나눠 타고 가서 장을 봤단다. 섬살이의 고단함을 손주 먹이려 산 아이스크림이 집에 오니 모두 녹아버렸다는 우스갯소리로 달래던 시절이었다. ●박지도 김매금 할머니 바람서 시작된 섬 각종 기사에는 당시 박지도에 100여명이 살았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는 게 어르신들 이야기다. 다리를 놓아 달라는 요구마저 민망하게 느껴졌지만 김매금 할머니는 달랐다. 간혹 행정가가 섬을 찾아오면 “찻길은 바라지도 않으니 부디 걸어서라도 섬을 나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침내 2007년, 할머니뿐 아니라 박지도 주민 모두의 소원이었던 다리가 놓였다.안좌도와 박지도를 잇는 547m 길이의 보도교는 원래 ‘천사의 다리’로 불렸다. 1004개의 섬으로 구성된 신안을 상징하는 이름이다. 다리와 함께 마을 사람들이 바라던 수도관도 들어왔다니 그 이름이 아깝지 않다. 천사의 다리는 이후 신안군이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각각의 섬에 색깔을 입히는 과정에서 ‘퍼플교’로 이름이 바뀌었다. 색깔도 보라색으로 다시 칠했다. 박지도를 대표하는 색깔로 보라색이 선정된 것은 섬에 가득한 도라지와 꿀풀꽃, 콜라비 때문이다. 퍼플교 덕분에 안좌도와 박지도는 물론 인근 반월도까지 걸어서 돌아볼 수 있다. 천사의 다리란 이름은 2019년에 개통한 천사대교가 이어받았다.●보라색 옷 입으면 입장료 무료 퍼플섬에 가려면 옷장부터 뒤져야 한다. 보라색 옷을 입으면 입장료가 무료이기 때문. 보라색 머플러나 가방도 괜찮다.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면 섬 입구에 자리한 ‘퍼플숍’에서 마음에 드는 소품을 하나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라색 스커트가 예쁘네요! 공짜로 들어가셔도 됩니다.” 매표소 직원의 말에 둘째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모두가 보라색 옷을 입고 오면 어떡해요? 표를 하나도 못 팔잖아요.” 걱정 가득한 아이의 말에 직원이 웃으며 대답해 줬다. “우리의 목표는 섬을 찾아오는 모든 사람이 보라색 옷을 입어서 표를 한 장도 못 파는 거란다.”퍼플섬 매표소는 박지도와 반월도에 하나씩 있는데, 박지도 매표소 근처에는 식당들이 자리해 허기를 달래기 좋고 반월도 매표소 옆에는 복합문화창고 ‘퍼플박스’가 있어 볼거리를 풍성하게 챙길 수 있다. 신안 앞바다의 전설적인 해저 유물 이야기를 비롯해 고흐와 클림트의 그림이 화려한 미디어아트 쇼로 펼쳐지는 곳이다. 우리는 반월도부터 둘러보기로 했는데, 아이는 섬으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보라색으로 칠한 도로를 보고 잔뜩 신이 났다. “엄마, 여기는 길도 보라색이에요!” 매표소를 지나면 안좌도와 반월도를 잇는 ‘문 브리지’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총길이 380m로 배가 지날 때면 부잔교가 열리는 형태다. 다리로 향하는 길에는 보라색 테이블과 의자가 자리해 보랏빛 설렘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다리가 끝나는 지점에는 ‘당신의 근심걱정을 이곳에 두고 가세요’라고 적힌 보라색 안내판이 먼 길 떠나온 여행자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반월도는 섬 모양이 반달을 닮았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과거 배가 오가던 퇴촌마을과 안동네인 반월마을로 이루어져 있는데, 보라색 지붕을 얹은 아기자기한 반월마을을 구경하려면 전동카트를 추천한다. 1인당 3000원이면 보라색 카트를 타고 섬을 한 바퀴(5.7㎞) 돌아볼 수 있다. 우리는 반월도와 박지도를 연결하는 퍼플교까지만 걷기로 했는데, 중간에 ‘I PURPLE YOU’라고 적힌 포토존이 있다.●BTS “보라해” 포토존도 보라색은 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덤 아미를 상징하는 색깔이기도 한데, 멤버 뷔가 팬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할 때 사용하던 “보라해”란 말을 퍼플섬의 포토존으로 활용한 것이다. 평소 BTS의 노래를 즐겨 들었던 둘째는 엄마의 설명을 듣자마자 “여기서 사진 꼭 찍어 주세요”라며 성화다. 이렇게 어린 아미의 마음도 빼앗았으니 퍼플섬의 인기도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면 좋겠다. 퍼플교 입구에는 섬을 상징하는 반달 모양 포토존과 함께 의자까지 보라색으로 맞춘 카페가 있어 걸음을 쉬어가기 좋다.●915m 퍼플교엔 애달픈 사랑 얘기도 전해져 반월도와 박지도를 잇는 퍼플교 구간은 915m에 이른다. 평평하게 이어진 다리가 아니라 오르락내리락 걷는 재미가 있다. 곳곳에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와 나무 의자도 마련돼 있다. 반월도와 박지도는 원래 썰물 때 노두로 연결됐다. 섬사람들은 이 길을 ‘중노두’라 불렀는데, 여기에 얽힌 전설이 카페 한쪽 벽면에 소개되었다. 옛날에 박지도 암자에 젊은 스님이 살았는데, 멀리 반월도 암자에 아른거리는 비구니 자태만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됐다. 비구니도 같은 마음이었는지 둘은 썰물 때마다 갯벌에 나가 망태기에 담은 돌로 길을 만들었다. 이 길은 두 사람이 중년이 되었을 무렵에야 섬과 섬을 잇게 되는데, 오랜 세월 그리워했던 둘이 바다 한가운데서 만남의 기쁨을 채 나누기도 전에 밀물이 들이쳤다. 애달픈 사랑의 흔적은 이제야 보라색 다리로 결실을 맺었다. 어쩐지 한 걸음 한 걸음 애틋한 마음을 내딛게 된다. 박지도에 들어서면 커다란 박 모양 포토존이 반겨 준다. 박지도라는 이름이 섬 형태가 박을 닮은 데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박지도를 찾았을 때는 라벤더 축제가 한창이었다. 여기서 축제장까지 이동하는 카트가 출발하는데, 운전을 맡은 주민들 옷차림마저 보라색이다. 보라색 운동화에 양말까지 맞춰 신은 한 어르신은 아이가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자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5분 남짓이면 라벤더 동산에 도착하는데, 바다가 보이는 언덕을 따라 보랏빛 라벤더가 만발했다. “엄마, 여기는 보라색 바람이 불어요!” 아이는 라벤더 물결이 일렁일 때마다 장난스럽게 온몸을 흔들며 춤을 췄다. 그 모습에 지나가던 어르신들마저 입가에 보랏빛 미소가 번졌다. 언덕 너머로 작은 마을이 눈에 들어오는데, 지붕은 물론 물탱크까지 온통 보라색이다. 퍼플섬이란 이름을 또 한 번 실감하는 풍경이다. 라벤더가 졌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개화기간이 길어서 여름 내내 즐길 수 있는 버들마편초가 이어서 만개한다. 버들잎처럼 좁은 잎 모양에 말채찍처럼 생겼다 해서 이름 붙은 버들마편초는 꽃대 끝에 작은 보라색 꽃을 가득 피워 퍼플섬과도 잘 어울린다. 퍼플섬 곳곳에 핀 버들마편초만 20만 송이에 이른다고 한다. 9월부터는 보라색 아스타 국화가 여행자들을 맞아 준다. 아스타 국화가 만발한 언덕에는 송전탑마저 보라색인 데다 그 아래로 푸른 바다를 가로지르는 퍼플교가 자리해 섬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라벤더 져도 버들마편초 활짝 퍼플섬으로 향하는 길에 암태도를 지나게 되는데, 여기 달리던 자동차도 멈추게 만드는 특별한 벽화가 있다. 일명 ‘동백 파마머리 벽화’라 불리는 이 그림은 기동삼거리에 자리해 ‘기동삼거리 벽화’로 통한다. 담벼락 너머로 소담스럽게 핀 애기동백을 집주인 어르신의 풍성한 파마머리로 표현한 것인데, 그 기발한 아이디어가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자아낸다. 원래는 할머니 그림만 있었는데, 못내 서운한 마음을 내비친 할아버지 그림이 나중에 추가됐다. 할머니처럼 파마머리를 만들기 위해 애기동백도 한 그루 더 심게 됐는데, 크기와 모양이 비슷한 것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는 후문도 있다. 늦봄에도 붉은 꽃송이를 달고 있는 동백나무가 신기해 가까이 다가가니 포토존을 찾아오는 이들을 위해 조화를 달아 두었다. 그 세심함 덕분에 우리도 재미있는 인증사진을 얻었다. 사진 한 장으로 조금 아쉽다면 여기서 자은도로 향하는 길 어귀에 마을 어르신을 주인공으로 그린 벽화가 또 있다. ●구리도·고도·할미도 잇는 무한의 다리 자은도에도 퍼플교 못지않은 매력을 지닌 다리가 있다. 2019년에 놓인 ‘무한의 다리’다. 8월 8일 섬의 날을 수학적 의미의 무한대(∞)로 해석, 섬과 섬이 다리로 연결되면서 연속성과 함께 끝없는 발전의 의미를 담은 이름은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 박은선과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 거장 마리오 보타가 작명했다. 둔장해변에 자리한 이 다리는 총길이 1004m로 무인도인 구리도와 고도, 할미도를 차례로 연결한다. 마침 썰물 때 방문했더니 갯벌 위를 바쁘게 움직이는 칠게가 아이의 친구가 되어 준다. 이번엔 칠게를 따라 옆으로 걷는 흉내를 내는 아이 덕분에 이른 아침을 기분 좋은 웃음으로 시작했다. 다리 위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구리도, 고도와 달리 할미도는 직접 섬을 걸으며 돌아볼 수 있다. 이곳엔 밀물 때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 때 갇혀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전통 어로 방식인 ‘독살’이 남아 있다. 여름이면 독살체험을 즐기려는 이들이 많이 찾아온단다. 섬 한편에 화장실은 물론 테이블과 의자도 마련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반나절을 보내기에도 제격이다.●1004뮤지엄파크·요트투어도 추천 자은도에서 놓치면 안 될 또 하나의 볼거리, 바로 1004뮤지엄파크다. 국내 최대 규모의 수석미술관과 수석정원, 세계조개박물관, 신안자연휴양림, 양산해변이 한데 어우러져 아이들과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거나 아예 하룻밤 묵어 가기에도 좋다. 특히 수석미술관은 기대 이상으로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이었다. 기이한 모양의 돌에 이름을 붙여 주기도 하고, 수집가가 붙인 이름을 아이가 맞혀 보면서 예상보다 꽤 오랜 시간 머물게 됐다. 아이가 흥미를 보이자 해설사가 나서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증강현실(AR) 체험까지 선보였다. 조개박물관에서는 난생처음 보는 모양과 색깔, 크기의 조개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나만의 조개를 골라 색깔을 칠한 뒤 영상에 띄워 보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체험도 가능하다. 양산해변에는 거대한 조개 모양 작품이 독특한 풍경을 자아내는데, 고운 모래가 아이들 놀기에도 그만이다.섬에서 하룻밤 머물 예정이라면 요트 위에서 아름다운 일몰과 천사대교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추천한다. 암태도 오도선착장에서 출발하는 1004 요트투어는 시즌에 따라 일몰 투어를 운행한다. 요트 위에서 서해의 붉은 노을에 듬뿍 젖었다 돌아오는 길에 검게 물든 바다 위로 반짝이는 천사대교가 선물처럼 펼쳐진다. 여행작가
  • 하이원리조트, 10일부터 ‘샤스타데이지 축제’…카트투어·불꽃쇼·버스킹 등 즐길거리 풍성

    하이원리조트, 10일부터 ‘샤스타데이지 축제’…카트투어·불꽃쇼·버스킹 등 즐길거리 풍성

    하이원리조트가 새달 10일~25일까지 ‘2023 샤스타데이지 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는 야생화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카트 투어, 리프트 투어 등 레저시설을 확대 운영하고, 다양한 체험존과 공연 등 풍성한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 ‘하늘길 카트 투어’는 전동카트를 직접 운전하면서 꽃이 만발한 슬로프를 도는 프로그램이다. 카트 한 대에 최대 5인까지 탑승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9시 30분~오후 8시다.‘리프트 투어’도 진행한다. 스키장 폐장으로 멈춘 리프트를 타고 하늘에서 샤스타데이지 슬로프를 감상할 수 있다. ‘1일 프리패스’가 1만 8000원이다. 해발 1340m 하이원탑의 회전 전망레스토랑 음료 30% 할인권이 제공된다. 야생화 군락지 곳곳에는 타이포그래피 조형물과 천사날개, 미니풍차 등 다양한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축제 기간 중 인증샷을 SNS에 업로드하면 우수작을 선정해 숙박권과 하이원 워터월드 이용권(2명), 커피 기프티콘(20명)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별빛 체험’과 ‘하이원 시그니처 불꽃쇼’ 등 야간 프로그램도 마련했다.‘별빛 체험’은 목~월요일, 불꽃쇼는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하이원 그랜드광장에서는 진행된다. 박승렬 마케팅실장은 “지난해보다 즐길 거리가 더 풍성해진 야생화 정원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전했다.
  • “중독시켜 계속 사게 하자”…합성대마 전자담배로 속여 미성년자에게 판매한 일당 적발

    “중독시켜 계속 사게 하자”…합성대마 전자담배로 속여 미성년자에게 판매한 일당 적발

    미성년자에게 합성대마를 전자담배로 속여 흡연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마약을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합성대마 유통 총책 A(21)씨 등 4명을 붙잡고, 이 중 3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또한 경찰은 이들로부터 구매한 합성대마를 투약한 18명을 검거하고, 이 중 혐의가 무거운 2명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동네 선후배 사이인 A씨 등 4명은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서 ‘대마 유통 계획’을 세우고, 총책과 모집책으로 역할을 나눠 지인을 대상으로 합성대마를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합성대마뿐만 아니라 케타민과 엑스터시 등 다른 마약류도 이번에 입건한 투약자를 상대로 유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책 2명은 각각 21세, 19세로 성인이었으며, 모집책인 2명은 15세로 고등학교 1학년에 불과한 미성년자였다. A씨 등이 작성한 대마 유통계획은 A4 용지 2장 분량으로, ‘모든 유통은 텔레그램으로 한다’, ‘마약류 복용자 혹은 복용할 것으로 판단되는 자를 대상으로 한다’, ‘지인들을 필히 손님으로 끌어낼 수 있도록 하고, 술자리를 만들어 권유하거나 담배와 비슷하게 만들어 복용을 유도한다’는 등의 구체적 계획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마 유통계획을 수립한 A씨 등은 지난 3월 30일 500만원어치의 합성대마를 구매한 후, 지인을 하나둘씩 끌어들여 이를 피우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단순 투약 혐의로 입건된 18명 중 9명은 미성년자였는데, 중학생도 1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경찰은 이런 사실을 모른 채 합성대마를 전자담배로 알고 피웠거나, 피의자의 강압에 의해 흡연한 미성년자 4명에 대해서는 사건 피해자라고 판단해 불입건 조치했다. A씨 등은 이상한 눈치를 챈 피해자들이 자신들이 준 합성대마를 피우는 것을 거부하자 휴대전화를 빼앗은 뒤 협박하고, 강제로 흡연하게 하는 등의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강제로 흡입한 피해자 4명이 모두 고등학생인 점을 고려, 전문상담기관에 연계해 치료받을 수 있게 조처했다. A씨 등은 경찰에서 “지인들을 합성 대마에 중독시켜 향후 계속 마약류를 구매하게 해 이윤을 남길 목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한 “여성을 대상으로는 합성 대마를 피우는 장면을 촬영해 놓고, 이를 빌미로 협박해 금품을 뜯거나 조건만남을 시켜 또 다른 이득을 챙기려고 했다”는 진술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합성대마는 대마 액상이 들어 있는 카트리지를 전자담배 케이스에 부착하여 흡연하는 방식이므로, 누군가로부터 출처를 알 수 없는 전자담배 흡연을 권유받을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며 “최근 중·고등학생을 상대로 한 마약 사건이 발생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홍콩, 호주 이어 독일 여성도 “JMS 성폭력”…정명석 ‘법적대응’ 11명

    홍콩, 호주 이어 독일 여성도 “JMS 성폭력”…정명석 ‘법적대응’ 11명

    여성 신도 성폭행 혐의로 재판 중인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씨가 또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충남경찰청은 이달 중순 독일 국적 신도 1명과 한국인 신도 1명 등 2명이 정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로써 정씨를 성폭행 혹은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은 11명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한국인 여신도 3명에 이어 이달 초 여신도 3명이 정씨에 대해 강제추행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 충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에서 수사 중이다. 정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홍콩 국적 여신도 A(29)씨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2018년 7월부터 그해 말까지 5차례에 걸쳐 호주 국적 B(31)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2018년 8월쯤 금산 월명동 수련원에서 골프 카트를 타고 이동하던 중 한국인 여신도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로도 추가 기소됐다.
  •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옮기려던 계획 백지화, 셰르파 등 모두 반대”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옮기려던 계획 백지화, 셰르파 등 모두 반대”

    지난해 6월 네팔 관광청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고도 8848.86m) 베이스캠프(5364m)를 아래 쪽으로 200~400m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쿰부 빙하의 녹는 속도가 너무 빨라 위험할 수 있다는 과학자들의 경고 때문이었다. 그런데 등반안내인으로 알려진 셰르파들과 산악인들의 완강한 반대에 막혀 백지화했다고 영국 BBC가 29일 전했다. 셰르파 지도자들은 베이스캠프 이전 계획이 실용적이지 않으며 옮길 만한 대안도 없다고 주장했다. 등반 산업의 특성 상 셰르파들의 목소리는 절대적이다. 14세기 무렵 티베트를 출발해 히말라야를 넘어 지금의 네팔 땅에 둥지를 튼 셰르파들 만큼 고산을 잘 아는 이들이 없기 때문이다. 네팔산악연맹과 관광청 관리들은 셰르파들과 산악인들 가운데 95%가 이전 계획에 반대했다고 털어놓았다. 다만 관리들은 연구는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네팔 국립산악가이드연맹의 앙 노르부 셰르파는 “70년 동안 그곳에 있었는데 왜 지금 옮겨야 하나? 그리고 그렇게 하고 싶다면 합당한 대안을 찾았어야 하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최근에 임명도니 네팔 관광부 장관 수단 키라티는 이전 문제가 급박한 현안이 아니라고 밝혔다. 영국 리즈 대학 연구진은 2018년 연구를 통해 베이스캠프에 가까운 쿰부 빙하의 두께가 일년에 1m씩 줄어든다고 발표했다. 현장을 둘러봐도 연못과 호수가 날로 늘어나고 있어 산악인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산악인들은 베이스캠프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계곡이 만들어져 크레바스 틈이 더 급격하게 벌어진다고 입을 모은다. 그런데 오히려 셰르파들은 곧바로 쿰부 빙하에 달라붙을 수 있어 오히려 현재 베이스캠프가 아침일찍 등정을 출발하기에 적합하다고 주장한다. 이 시간을 줄이는 것이 정상 도전에 관건이 되는 것 중의 하나라고 입을 모은다. 빙하를 통과하는 시간이 늦어질수록 산사태와 세락(빙퇴석) 등의 위험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셰르파 가운데 해외 산악인들에게 이름이 널리 알려진 밍마 셰르파는 “더 낮은 곳에서 출발해 3시간 정도 걸은 뒤 쿰부 빙하에 달라붙으면 체력도 소진돼 훨씬 위험해 진다”고 단언했다.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등반 지원회사를 운영해 매년 고객들을 안내하는 루카스 푸르텐바흐 역시 베이스캠프를 옮기면 등반의 첫 번째 여정이 더욱 길어진다고 걱정했다.그러나 거의 모든 사람이 베이스캠프가 너무 북적인다는 데 동의했다. 올해 봄시즌 네팔 당국이 고산 등반 허가를 발급한 사람이 478명이나 된다. 지원 인력까지 더하면 1500명 넘게 북적일 때도 있다. 지난에는 403명이 허가를 얻었다. 일인당 1만 1000달러를 입산료로 낸다. 적지 않은 비용이라 아까워 날씨가 뒷받침되는 날 한꺼번에 무리한 등정을 하다 비운에 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셰르파들의 생계나 지역경제에 엄청난 도움이 돼 쉽게 포기할 수도 없다. 키라티 장관은 “여기 카트만두처럼 베이스캠프가 관광 시장처럼 돼 간다”고 개탄한 뒤 “용납하기 어렵다. 곧바로 조사단을 보내 이 모든 일을 멈추게 할 것이다. 우리의 최우선 일”이라고 말했다.
  • 빅히트가 손 내밀었던 댄스 컴퍼니 첫 내한 공연

    빅히트가 손 내밀었던 댄스 컴퍼니 첫 내한 공연

    현대무용의 최전선에 있는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가 오는 26~27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연다.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는 유럽 최고의 현대무용단 중 하나로 꼽힌다. 고전 발레를 하는 클래식 발레단으로 출발해 2010년대부터 혁신적인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현대무용단으로 변신했다. 2016년부터는 카트린 할 예술감독이 이끌고 있으며 20개국에서 온 38명의 무용수가 독특한 예술성을 발휘해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춤을 선보이고 있다. 24일 LG아트센터에서 만난 할 감독은 “북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댄스 컴퍼니로 사회적으로 시의성 있고 예측 불가한 예술을 선보이는 것이 목적”이라며 “전 세계에 투어를 다니는데 한국에서 공연을 선보이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내한 공연에 선보이는 작품은 다미안 잘레의 ‘Kites’(카이츠)와 샤론 에얄의 ‘SAABA’(사바)다. ‘카이츠’는 지난해 3월 스웨덴 예테보리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가 ‘Skid’(스키드)의 성공 이후 5년 만에 다시 잘레와 협업했다. 끊어질 듯 흔들리면서도 매 순간 폭발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움직임이 펼쳐진다.‘사바’는 에얄과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의 세 번째 협업 작품으로 2021년 초연했다. 명품 브랜드 디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가 의상을 디자인했고, 육감적이고 매혹적인 몸짓과 뇌쇄적인 표정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작품이다. 할 감독은 “‘카이츠’는 ‘스키드’의 많은 요소를 새로운 측면으로 가져오면서 ‘스키드’의 흥미로운 점을 이어가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카이츠’ 공연에 참석하는 발레리아 쿠즈미카는 “이 작품은 자연이 가진 힘을 들여다보는 작품으로 자연이 담고 있는 힘을 정교하게 기획된 음악을 사용해 안무를 표현한다”고 말했다. ‘사바’에 출연하는 이치노세 히로키는 “안무가가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를 위해 만든 작품으로 무용수가 가진 본질적인 면에 초점을 맞춰 작품을 완성했다”면서 “개개인의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전체를 아우르는 집단성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예테보리는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스웨덴의 낯선 도시지만 예테보리 댄스 컴퍼니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할 감독은 “K팝 기획사가 뮤직비디오를 같이 만들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논의가 흐지부지됐지만 할 감독은 “어떻게 될지 아느냐”며 앞으로 협업이 성사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 기획사가 바로 방탄소년단이 속한 빅히트 뮤직이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히로키는 “11살에 K팝 에이전시의 오디션을 본 적이 있다”고 소개하며 “작품에서 K팝 동작을 만들면서 못다 이룬 K팝의 꿈을 풀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한국인 무용수 김다영이 합류해 활약할 예정이다. 히로키는 “우리는 현대무용과 대중문화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무용수로서 대면 관객과의 교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한국 관객들과의 만남이 기대가 크다. 관객과의 교류를 통해 동작의 본질을 깊게 전달하고 이를 통해 인간의 의지와 사회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면들을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 화폐가치 폭락한 아르헨 탓에…파리 날리는 우루과이 상점들 [여기는 남미]

    화폐가치 폭락한 아르헨 탓에…파리 날리는 우루과이 상점들 [여기는 남미]

    “이웃나라 때문에 우리는 다 망하게 생겼다.” 남미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 우루과이에서 이런 걱정이 커지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식품이나 생필품을 사러 아르헨티나로 국경을 넘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다. 현지 언론은 “우루과이 소비자들이 아르헨티나로 몰려가는 바람에 접경지역 상권이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와의 접경지역에선 이미 상점 17만여 개가 폐점했다. 가게들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최근 2개월 동안에만 실업자 9000명이 발생했다. 작은 마트를 운영하다 결국 문을 닫았다는 한 상인은 “가격으로 도저히 경쟁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휘발유도 저렴해 그쪽(아르헨티나)으로 넘어가 주유까지 하고 오면 본전을 뽑고도 남는다. 누가 우리나라(우루과이)에서 돈을 쓰려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반대로 살짝 국경만 넘으면 아르헨티나 쪽에는 가게마다 손님이 넘친다. 마트에 카트가 부족할 정도다. 아르헨티나의 접경도시 괄레과이추의 한 대형 마트에서 원정쇼핑을 즐기던 우루과이 가족은 식품과 생필품으로 가득 찬 카트를 보여주면서 “우루과이 돈으로 4000페소 정도를 쓴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은 “우루과이에서 이 정도 쇼핑을 했다면 1만2000페소는 썼어야 했을 것”이라면서 “국경만 넘으면 뭐든지 가격이 1/3 정도밖에 안 하는데 누가 우루과이에서 장을 보겠느냐”고 반문했다.. 한때 중남미에서 가장 소득이 높고 달러 물가도 가장 비쌌던 아르헨티나는 화폐가치가 폭락하면서 남미에서 달러 물가가 가장 저렴한 국가가 됐다.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는 강을 끼고 국경이 갈라져 있다. 두 나라를 연결하는 다리는 모두 3개. 우루과이 언론은 “다리마다 아르헨티나로 원정쇼핑을 위해 넘어가는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룬다”고 보도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우루과이 정치권에선 긴급대책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손을 놓고 있다가는 접경지역 상권이 완전히 초토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루과이 야권은 ‘미니(mini) 수입’이라는 제도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접경지역 상인들이 아르헨티나로 넘어가 물건을 사오면 정식 수입으로 간주해 우루과이에서 재판매가 가능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수입을 하려면 허가가 있어야 하지만 그런 걸 따질 여유가 없다”면서 “상인들이 아르헨티나에서 저렴하게 물건을 사다가 팔 수 있도록 해야 상권이 완전히 망하는 걸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야권은 유류세도 낮추자고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아르헨티나의 저렴한 휘발유 값에 맞서 우루과이 주유소들이 살아남기 위해선 가격을 낮출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아르헨티나는 손님이 너무 많아 1인당 구매량을 제한하는 곳까지 등장하고 있지만 우루과이 쪽은 파리만 날리는 가게가 많다”면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 英 35세 미만 부호에 에드 시런·아델 등…셋 중 한 명은 대학 안 갔다

    英 35세 미만 부호에 에드 시런·아델 등…셋 중 한 명은 대학 안 갔다

    영국 일간 선데이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2023년 영국 부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35세 미만 부호 35명을 따로 추렸는데 에드 시런(3억 파운드)을 비롯해 아델, 해리 스타일스, 해리 케인, 대니얼 래드클리프 등 유명 스타들이 포함됐다. 1위는 웨스트민스터 공작이다. 런던 부촌 부동산 등 자산 규모가 99억 파운드에 이르렀다. 신문은 이들 젊은 부호 대부분은 스스로 부를 일궜고, 절반은 공립학교에 다녔으며, 3분의 1은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BBC 방송은 시런과 아델, 스타일스 등 음악인 스타들이 1억 5000만 파운드의 재산을 갖고 있는데 영국 부호 명단에 든 이들이 대체로 3억 5000만 파운드의 재산을 모은 것에 비하면 한참 뒤떨어졌다고 짚었다. 시런(32)은 35세 이하 부호들 가운데 7위였다. 지난 5일 35회 생일을 지낸 아델은 1억 6500만 파운드로 9위, 스타일스(29)는 1억 5000만 파운드였다. 금리는 오르고 돈이 많이 풀리던 시기가 지나면서 영국의 억만장자 숫자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이 10억파운드(1조6천500억원) 이상인 갑부 숫자가 171명으로 지난해보다 6명이 줄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이 숫자가 줄어든 것은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의 자산 총액은 6839억 파운드로 4.5% 늘었지만 10%가 넘는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쪼그라들었다. 선데이 타임스는 “파티는 끝났고 이제 정신을 가다듬을 때”라고 말했다. 올해 부자 명단에 오른 한 억만장자 유통업자는 “몇년간 낮은 이자율 덕에 기업을 쉽게 확장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솔직히 좀 더 분별력을 가질 때”라고 말했다. 리시 수낵 총리와 부인 아크샤타 무르티의 경우 무르티가 가진 인도 IT 대기업 인포시스의 주가가 떨어지면서 자산이 5억 3000만 파운드(약 8740억원)로 2억 파운드 감소하고 순위는 지난해 222위에서 올해 275위로 하락했다. 버진그룹 리처드 브랜슨의 자산은 24억 1000만 파운드로 40% 넘게 추락했다. 버진 오빗이 위성 발사에 실패하며 위태로워진 여파다. 현대차·기아가 투자하며 한국에서도 관심을 끌었던 전기차 업체 어라이벌의 창업자 드니스 스베르드로프는 아예 부자 명단에서 빠졌다. 고피 힌두자 일가는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1914년 인도 뭄바이에서 설립된 힌두자 그룹은 석유와 부동산, 금융,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 세계에 사업체를 갖고 있으며 자산 규모가 350억 파운드다. 다음은 글로벌 화학기업 이네오스 설립자 짐 랫클리프로, 유가 상승에 힘입어 자산이 작년 61억 파운드에서 올해 297억 파운드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랫클리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를 추진 중이다. 찰스 3세 국왕은 자산이 6억 파운드(9894억원)로 263위에 올랐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지난해 자산(3억 7000만 파운드)보다 많다. 이 밖에 해리포터 원작자 JK 롤링이 2500만 파운드가 늘어난 8억 7500만 파운드를 자랑했다. 미국 HBO채널에 해리포터 시리즈 판권을 넘겨 더욱 부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엘튼 존, 폴 매카트니, 데이비드 베컴 부부 등 유명인들도 대거 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 해리포터에 출연했던 래드클리프가 9200만 파운드, 엠마 왓슨(이상 33)이 6000만 파운드로 35세 미만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한국서부발전, 오만에 태양광 짓는다… 국제입찰 첫 수주 사례

    한국서부발전, 오만에 태양광 짓는다… 국제입찰 첫 수주 사례

    한국서부발전이 지난 3월 경쟁입찰을 통해 오만의 6000억원 규모 태양광발전 사업을 따냈다. 중동지역에서 대규모 신재생발전 사업을 국제입찰로 따낸 국내기업 첫 사례다. 서부발전은 세계적인 에너지기업 프랑스국영전력회사(EDF)의 신재생발전 자회사 EDF-R과 컨소시엄을 맺고 오만 수전력조달공사가 발주한 ‘마나1 500㎿ 태양광발전’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오만은 산유국이지만 최근 수소와 신재생 에너지전환을 추진 중이다. 국토 대부분이 사막 지형으로 일조량이 풍부해 태양광발전 사업에도 적격이다. 마나1 태양광발전 사업은 여의도 면적 2.6배 부지에 약 6000억원을 투입해 태양광발전을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남서쪽으로 170㎞ 떨어진 마나시에 조성되며, 올해 연말 착공해 2025년 3월 준공 예정이다. 마나1 태양광발전 평균 이용률은 국내 2배 이상인 약 39%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1년간 생산된 전력으로 인근 47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연간 200억원 이상의 발전 수익이 예상된다. 서부발전은 국제입찰 경험이 부족한 단점을 사업개발 경험이 많은 EDF-R과의 협력을 통해 보완했다. 여기에 서부발전의 안정적인 기업 신용도와 우수한 금융 조달 능력을 합쳐 장점을 극대화했다. 이번 사업을 따내는 과정에서 EDF-R과의 파트너십도 더욱 공고히했다. K에너지로 제2의 중동붐 신호탄을 쏜 만큼, 서부발전은 향후 중동에서 K기자재와의 동반 진출도 노린다는 계획이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신재생발전과 연계한 그린수소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어 철저한 준비로 제2의 중동붐을 일으켜보겠다”고 말했다.
  • 네팔 셰르파, 에베레스트 26번째 등정…첫 성공한 이는 27번째 도전 중

    네팔 셰르파, 에베레스트 26번째 등정…첫 성공한 이는 27번째 도전 중

    네팔의 한 셰르파(등산 안내인)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고도 8848.86m) 26회 등정에 성공했다. 처음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엄홍길이나 고(故) 박영석 등과도 함께 했던 카미 리타가 지난해 5월에 세계 최초로 26번째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기 때문에 이번이 두 번째다. 카미 리타는 현재 에베레스트 등정 중이라 27번째 기록 경신 소식이 곧 들려올 수 있다. 카트만두 포스트 등 네팔 매체와 외신들에 따르면 파상 다와 셰르파(46)는 14일(현지시간) 아침 헝가리 산악인과 함께 26번째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다고 등반 지원업체 이매진 네팔 트렉스가 전했다. 그는 1998년부터 에베레스트 등정을 시작, 거의 해마다 정상에 올랐다. 특히 2001년과 2007년, 2010년, 2013년, 2018년, 2019년, 지난해에는 한 해 두 번이나 에베레스트에 올랐다. 셰르파는 네팔의 한 종족 이름이기도 하지만 성(姓)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등산 안내인을 가리키는 직업이기도 하다. 셰르파들은 그동안 등반 지원 역할에 머물며 산악 역사에서 소외됐으나, 최근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직접 기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세 남매의 엄마인 라크파 셰르파가 에베레스트 정상을 10번째 밟는 데 성공, 자신이 갖고 있던 에베레스트 여성 최다 등정 기록을 갈아치웠다. 두 달 뒤에는 사누 셰르파가 파키스탄 고봉 가셔브룸 2봉(해발 8035m) 정상을 밟으면서 세계에서 처음으로 히말라야 8000m급 고봉 14좌를 두 번 이상씩 등정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네팔 당국은 올해 봄철 등반 시즌(3∼5월)에 역대 최다인 외국인 산악인 467명에게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를 내줬다. 보통 히말라야의 봄철 시즌에는 전문 산악인들이 고봉 등정에 나서며, 가을철에는 일반 여행객의 트레킹 수요가 늘어난다. 4월쯤 전문 산악인들이 베이스캠프에 이르러 적응 훈련을 갖고 5월에 정상 공략에 나서는데 파상 다와를 비롯해 지난 주말 수백명이 봄시즌 첫 등정에 나섰다. 앞으로 몇 주 동안 등정 소식이 들려올 것이다. 다와 푸티 셰르파는 파키스탄 여성 나일라 키아니(37)도 지난 14일 정상을 발 아래 둬 올 봄 시즌 첫 외국인 등정 성공으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정상까지 고정 로프를 깐 뒤 다음날 정상으로 향했는데 얼마나 많은 외국인들이 정상 도전에 나섰는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지난해처럼 정상 바로 아래 힐러리 스텝이란 비좁은 지형에서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못하는 병목 현상이 재연될 것으로 우려를 낳고 있다. 키아니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은행가로 일하고 있는데 이미 에베레스트 이전 히말라야 14좌 가운데 넷의 정상에 올랐다고 히말라얀 타임스가 전했다. 에베레스트가 처음 사람의 발 아래 놓인 것은 1953년 뉴질랜드 산악인인 에드먼드 힐러리와 텐징 노르가이 셰르파였다. 올해 7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텐징 노르가이가 위에서 손을 내밀어 힐러리를 잡아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베레스트를 지금까지 오른 이는 1만 1000명 이상 된다. 또 320명가량이 목숨을 잃었다고 히말라야 데이터베이스와 네팔 관리들은 말한다.
  • [생생우동]5월은 푸르구나…‘청소년의 달’ 행사도 풍성해요

    [생생우동]5월은 푸르구나…‘청소년의 달’ 행사도 풍성해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날…. 5월하면 유독 가정과 관련된 기념일이 많아 ‘가정의 달’을 떠올리곤 한다. 동시에 5월은 ‘청소년의 달’이기도 하다. 청소년의 달은 지난 1964년 처음 시행된 이후 올해로 59번째를 맞이한다. 정부 주관 행사 외에도 서울 자치구가 준비한 다양한 문화·예술·과학 체험의 장이 열린다. 청소년들의 끼를 펼치는 댄스경영대회부터 게임대회까지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인간다움, 최고의, 바른…송파구, 허그 축제 서울 송파구에서는 13일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 일대에서 ‘제8회 송파 아동·청소년 축제, H·U·G(허그)’가 열린다. 올해 축제명인 ‘H·U·G(허그)’는 Human(인간다움), Ultimate(최고의), Good(바른) 3개 테마의 머리글자를 조합했다. ‘송파구의 솔방울, 청소년’을 주제로 온 가족이 함께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를 즐길 수 있는 축제라는 의미를 담았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은 올해 27회를 맞이한 ‘새싹동요제’와 청소년들의 숨겨진 끼와 장기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청소년 동아리 댄스경연대회’다. 구 청소년시설과 단체 등이 함께 준비한 33개의 ‘체험부스’도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휴먼(Human)’존에서는 가족 포토존, 나만의 연 만들기 등 부스를 운영하며, ‘얼티미트(Ultimate)’존은 3D펜 키링 만들기, 크로마키 활용 영상촬영 체험을 제공한다. ‘굿(Good)’존에서는 스크린 사격 게임과 모션인식 댄스 게임 등 청소년 취향을 저격하는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아이들이 기획한 강동 ‘오늘도 빛나는 우리’, 이번엔 플리마켓 강동구는 오는 20일 상일동 방아다리 어울마당에서 아동·청소년 연합축제 ‘오늘도 빛나는 우리’를 개최한다. 아이들이 직접 기획해 열리는 이 축제는 올해로 4회째를 맞으며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행사와 문화활동 기회를 제공해 해마다 큰 인기를 끌어왔다. 올해는 ‘플리마켓’을 주제로 20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아동·청소년들이 판매자로 참여해 직접 제작한 물품이나 중고물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수익금은 관내 취약계층 가정을 위해 기부된다. 이외에도 농구, 피칭타겟 등 다양한 체험부스와 이벤트가 아이들을 맞이한다. 청소년 마음껏 즐기고 꿈도 키우는 영등포 ‘들락날락’ 영등포는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지역 내 청소년시설 9곳에서 2023년 청소년 주간 축제 ‘들락(樂)날락(樂)’을 개최한다. 들락날락은 청소년들이 다양한 청소년시설에서 개최하는 행사를 오고 가며 축제를 즐긴다는 뜻이다. 기존의 1회성 행사가 아닌 시설별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영등포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어서와~영청문은 처음이지?’라는 주제로 ▲드론, 자율주행차, 로봇 공학 등 미래 직업과 관련된 ‘4차 산업 페스티벌, 꿈틀랜드’ ▲식물성 재료로 르뱅쿠키를 만드는 ‘얌얌베이킹’ ▲버려지는 아이스팩이 디퓨저로 재탄생하는 ‘UP사이클링’ 등 지역 내 학교와 연계해 주중에 운영한다. 20일에는 모바일 카트라이더 서바이벌 게임 대회인 ‘영청문 레이스’가 개인전, 팀전으로 나눠 개최된다. 또 타로카드, 보드게임 등을 활용한 ‘행구마 비밀상담소’와 레크리에이션, 요리활동 등을 통해 관계를 증진하는 ‘나(I)들이(WE) 옥상햇빛’ 등 청소년들의 흥미를 돋우는 프로그램들을 만날 수 있다. 비 내린 어린이날 아쉬움, 서대문구에서 말끔히 덜어 내자 비 내린 어린이날의 아쉬움 덜 수 있는 행사도 서대문구에 마련돼 있다. 구는 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홍제천 폭포마당 일대에서 ‘어린이 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달 5일 ‘제13회 서대문구 어린이 축제’가 비로 취소된 후 어린이들이 체험활동과 놀이,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준비했다. 이날 체험마당에서는 쿠키 만들기, 나만의 캐릭터 그리기, 드론 날리기, 로봇 축구, 로봇 컬링, 페이스 페인팅, 세계 나라 의상 입어 보기, 나무곤충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열린다. 놀이마당에서는 로봇 체험, 동물 모양 장난감 타기, 추억의 오락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상상블록, 미로, 그림책 등을 주제로 한 ‘서대문 아이들 놀이터’도 마련된다. 이날 오후 1시 20분부터 3시까지 홍제천 수변카페 무대에서는 어린이 마술과 청소년 댄스를 비롯해 태권도와 난타, 서대문구립소년소녀합창단 공연이 잇달아 펼쳐진다. 먹거리마당에서는 떡볶이, 어묵, 소떡소떡(소시지와 떡 꼬치), 꽈배기, 솜사탕 등을 사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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