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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팔 ‘와이협정’ 이행 조인

    [예루살렘 가자시티 AFP AP 연합] 와이리버 평화협정 이행 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막판 협상을 벌여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1일 거의 모든 핵심쟁점들에 관해 합의에 도달했다. 양측은 2일로 예정된 합의서 조인식 하루전까지 마라톤 협상을 벌여 팔레스타인 죄수석방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2개 현안에 관해 합의에 근접했다고 팔레스타인 협상 대표 사에브 에레카트가 밝혔다. 양측 협상 대표들은 특히 와이리버 협정 이행일로부터 1년 안에 팔레스타인 영구 평화협정을 매듭짓기로 했다. 에레카트 대표는 이날 저녁 회담후 팔레스타인 라디오 회견에서 “요르단강 서안 주둔 이스라엘군의 2단계 철수 일정에 관해 합의에 도달했으며 (서안지역과 가자지구의)최종지위에 관한 협상이 오는 10일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또 ‘영토-안보’ 상호 보장을 골자로 하는 와이리버 협정이 본격이행에 들어간 지 1년 안에 팔레스타인 최종지위 협정을 마무리 짓기로 시한을 정했다.
  • 베니스는 지금 은막의 축제도시

    올해로 56회를 맞는 베니스영화제가 1일 개막,11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장편경쟁부문’‘현재의 영화’‘꿈과 비전’‘새로운 분야’‘단편경쟁부문’‘국제비평가주간’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치러질 이번 영화제의 초청작은 81편. 한국 영화는 장편경쟁부문의 ‘거짓말’(감독 장선우),단편경쟁부문의 ‘냉장고’(감독 안영석),비경쟁인 새로운 분야의 ‘베이비’(단편,감독 임필성)와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장편,감독 전수일)등 4편이 진출했다.특히 ‘거짓말’은 87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이후 12년만에 두번째로 본선에오른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경쟁부문에서는 ‘거짓말’을 비롯해 모두 17편이 자웅을 겨룬다.미국이 4편으로 가장 많고 프랑스 3편,이탈리아 2편,한국·폴란드·오스트리아·영국·포르투갈·벨기에·이란·중국이 각각 1편씩 냈다.아시아 영화는 한국의 ‘거짓말’,이란출신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우리가 몰고 온 바람(Le Vent Nous Emportera)’,중국 장이모 감독의 ‘적어도 하나’(Not One Less)등 모두 3편.일본의 쓰카모토 신야 감독은 당초 예상과 달리 경쟁이 아닌 ‘현재의 영화’부문으로 나왔다. 올해 경쟁작들의 두드러진 특징은 미국영화가 크게 줄었다는 점.네 편이 경쟁부문에 올랐지만 모두 순수 미국감독의 작품은 아니다.‘성스러운 연기’는 호주 출신인 제인 캠피온,‘사이다 하우스의 규칙’은 스웨덴 출신인 라세 할스트롬,‘앨라배마의 광기’는 스페인 출신인 안토니오 반데라스,그리고 ‘예수의 아들’은 캐나다 출신 앨리슨 매클린의 작품이다.지난해 베니스영화제에서는 공식 경쟁부문에만 ‘불워스’‘헐리벌리’‘라운더스’‘뉴로즈 호텔’등 4편의 미국영화가 올랐다. 한편 비경쟁부문에서는 공포영화의 거장 웨스 크레이븐의 ‘마음의 음악’,우디 앨런의 ‘달콤한,그리고 야비한’,존 말코비치·카메론 디아즈 주연의‘존 말코비치 되기’(감독 스파이크 존스)등이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꼽힌다. 올해 베니스영화제에는 메릴 스트립·카메론 디아즈·하비 케이텔·안토니오 반데라스·멜라니 그리피스·카트린 드뇌브·이완 맥그리거 등 유명배우들이 초대됐다.지난 3월 타계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유작 ‘아이즈 와이드셧’으로 막을 연 이번 베니스영화제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이탈리아 영화에 관한 다큐멘터리 ‘일 도체 시네마’를 폐막작으로 택했다. 김종면기자 jmkim@
  • 北·美 새달7일 베를린 회담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의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와 북한의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이 오는 9월 7∼11일 양국 관계개선과 북한의 미사일 개발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독일 베를린에서 회담한다고 미 국무부가 25일 밝혔다. 제임스 폴리 국무부 대변인은 두 사람이 지난 6월 베이징(北京)에서 시작돼 이달 제네바에서 계속됐던 회담을 재개한다고 말했다.폴리 대변인은 “카트먼 특사가 북한과 미국,국제사회간 관계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강조했다. 폴리 대변인은 “페리 조정관이 평양 방문 당시 밝힌 제안의 목적은 양국간 관계개선을 위한 기회의 창문을 활용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이번회담은 과거 양국간 미사일 회담이 열렸던 베를린에서 다시 열린다는 점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분석된다. hay@
  • 노동부 신지식인 육성안

    노동부가 20일 발표한 ‘신지식인’ 육성대책은 전국민의 신지식인화를 추진,고부가가치산업인 지식서비스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대통령의 구상을 구체화한 것이다.이는 국민에게 ‘물고기를 주는 게 아니라 물고기잡는 법’을 훈련시켜 21세기 정보화시대에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뜻이다. 노동부는 연말까지 산업별·직업별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을 분석,훈련계획을 마련해 내년부터 시스템분석,전자상거래 등 44개 지식기반산업 분야의 훈련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 기능대학에 메카트로닉스 등 12개 직종을,직업전문학교에 멀티미디어 등 20개 직종을 각각 신설하는 등 공공훈련기관의 훈련과정을 지식기반산업 관련 직종으로 전면 개편하고,국가기술자격시험에 전문사무서비스나 문화관광분야 등 신산업 분야를 매년 15개씩 추가하기로 했다. 특히 대전·청주·천안에서 시범 실시중인 직업훈련카드제를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실직근로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훈련을 받도록 하고부산·광주·인천에 ‘인력개발타운’을건립,직업훈련 및 자격검정,취업알선 등 ‘원-스톱 직업훈련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밖에 노동교육원에 ‘신지식인 육성·지원팀’을 설치하고,내년 1월 노총 및 경총 등과 함께 ‘지식공동체 전진대회’를 여는 등 신지식인을 우대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키로 했다. 김인철기자 ickim@
  • [北미사일 협상] 정부 입장

    북한 미사일 문제가 ‘외교적 해결’로 가닥이 잡혀간다.우리 정부도 북·미 양국이 지루한 탐색전을 마치고 본격적인 협상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판단하고 있다. 미 국무부의 ‘관계 정상화 가능성’ 의사표명과 북한측의 ‘협상 용의’화답은 “상호작용의 반영”이라고 외교부 관계자는 평가했다. 임동원(林東源)통일·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조성태(趙成台)국방 등 통일·외교·안보 관련 3개 부처 장관이 일제히 내주부터 미국·일본·중국 등을각각 방문하는 것도 북한 미사일 해법과 연관이 있다. 이달말부터 내달 초순사이로 예상되는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관련 북·미 협상, 미국의 페리보고서 제출 등을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한마디로북한 미사일 발사 저지를 위한 ‘총력 안보외교’가 펼쳐지는 셈이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북한의 입장 변화다.최근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비서의 CNN 회견에 이어 외무성은 담화문 형식으로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과거 ‘자주권’을 앞세운 강경 입장을 감안하면 상당한 변화다.그동안한·미·일 3국이 제시한 ‘당근과 채찍’을 면밀히 비교 검토한 후,당근 쪽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반증이다. 당장 이달말께 개최가 관측되는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서로가 주고받을‘선물 보따리’를 놓고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전망이다.북·미 미사일 협상 창구인 ‘카트먼-김계관 라인’이 재가동될 수도 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하지만 종착역까지는 험난한 장애물이 널려있다는 게 우리 정부의 분석이다. 무엇보다‘미사일 카드’로 체제보장과 경제회생이라는‘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북한의 이중전략 때문이다.외교부의 관계자는 “북한은 대포동 2호의시험발사 중단과 미사일 개발과는 분리해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포괄적 타결’에 궁극적인 외교목표를 잡고 있다.북한의 미사일 재발사 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미사일 개발,수출,배치 등의 모든문제를 대북 관계 개선의 일련의 조치와 연계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미사일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이 제시한 대북포괄적 접근 구상 실현으로 협상의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측은 ‘벼랑끝 전략’을 바탕으로 ‘체제보장’과 경제지원의 수위를 한껏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94년 제네바 회담처럼 지루한 공방전과 격심한 진통을 각오해야 하는 대목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올브라이트, 중동방문 연기

    [가자시티 예루살렘 AFP AP 연합] 중동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와이 리버협정의 이행 시기를 둘러싸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지도부가 일부 타협적인 발언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양측이 주요 대목에 대해 여전히 심한 이견을 보이고 있어 이달중으로 예정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중동 방문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8일 와이 리버 협정의 이행을 예정보다 훨씬 지체된 오는 9월 1일부터 시작하겠다는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라크 총리는 실질적인 철군은 10월1일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종전입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아라파트 역시 바라크의 제안 모두를 수용한 것은 아니어서 양측의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팔레스타인측 협상 대표인 사엡 에레카트는 “아라파트 수반의 발언은 철군이 9월 1일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뜻”이라면서 “더 이상의 연기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말했다. 이에 따라 중동 평화협상의 재개 과정을 둘러보기 위해 이달중으로 예정돼있었던 올브라이트 미 국무의 중동 방문도 당분간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전망된다.
  • 北 미사일문제 태도변화 기미

    5일 개막된 4자회담 6차 본회담은 ‘비공식 미사일 협상장’으로 변모하는분위기다. 북·미 양국은 3일과 4일 연속 양자협의라는 형식으로 4시간 가량 북한 미사일 문제를 논의했고 회담 도중이나 이후에도 양자 협의를 계속할 것으로보인다. 협상대표인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담당특사와 북한 김계관(金桂寬)외무성 부상은 회담 결과를 즉시 본국에 보고하고 새로운 훈령을 통해 추가회담에 임할 가능성이 적지않다.본격적인 북·미 미사일 협상이 막이 올랐다는 지적도 이런 맥락이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5일 “뚜렷한 진전은 없었지만 북·미간 (미사일 협상의) 논의 기반이 마련돼 가고 있다”며 북한의 적극적인 태도변화를 간접전달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과거 회담때마다 되풀이했던 상투적 주장 대신 미국의 설명을 주의깊게 경청했다”고 전해 북한 미사일 문제가 이번 4자회담을계기로 ‘새로운 국면’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카트먼 특사는 회담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의 경제·외교적 제재와 ▲발사 중단의 경우 경제적 반대급부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페리 조정관이 전달한 포괄적 대북접근 구상에 대한 북한의 수용을촉구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김계관 부상은 아직 명확한 답변을 회피하고 있지만 미국의 ‘성의’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해석 여하에 따라 한·미·일 3국이 제시한 대규모 경제지원 등에 대한 관심 표명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 대목이다. ‘경제 제일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중국도 4일 북·중 양자협의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지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동안 북한과 중국 사이에는 북한 미사일 재발사 문제와 관련,물밑 접촉이 있어왔으며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뤘다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강성대국을 표방한 북한이 국제적 압력에 쉽게 굴복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북한은 ‘명확한 답변’보다는 ‘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 ‘미사일 카드’의 극대화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개막된 4자회담 6차 본회담은 효율적 회의 진행을 위해 북한 미사일 문제와 일반 의제를 ‘분리처리’할 방침이다.박건우(朴健雨) 우리측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대량 파기무기가 개발되는 것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4자회담 6차본회담 전망…北미사일 문제 파란 예고

    5일 개막되는 4자회담 6차 본회담은 초반부터 ‘파란’이 예고된다.97년 8월 1차 예비회담을 시작으로 2년째를 맞고 있지만 이번 회담은 북한 미사일문제라는 암초에 걸려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동안 어렵사리 구성된 ‘평화체제 분과위’와 ‘긴장완화 분과위’도 북한 미사일 문제와 연계돼 뚜렷한 성과를 도출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이날 4자 차석대표급 준비회의와 한-미,한-중 양자협의를 통해 4국은 의제설정 문제를 집중 토의했다. 한미 양국은 ▲남북 군사당국간 직통전화 설치 ▲군사훈련 사전통보 ▲군인사 교류 ▲인도적 물자수송을 위한 판문점의 교역로 활용 등의 한반도 긴장완화 조치를 의제로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관철 여부는 미지수다. 하지만 개막일에 앞서 3일 저녁(한국시간) 열린 북미 양자협의는 ‘절반의가능성’을 보였다.찰스 카트먼 미측 수석대표는 2시간 30분의 회담을 마치고 “순조로운 시작이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외교부의 고위당국자도 이날 “북한이 적어도 판에 박힌 ‘수사’에만 매달리지 않았다”며 생산적 측면을 강조했다. 미북간 사실상의 미사일 협상창구인 ‘카트먼-김계관 라인’이 이날 양자회담에서 ‘깊숙한 협상’을 진행시킨 흔적은 없지만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시켰다는 전언이다. 미측은 미사일 발사시 북한이 직면해야 할 ‘손해’ 측면을 구체적으로 전달하면서 대북 경제협력과 북-미·일 간의 수교를 포함한 관계개선 등 ‘실익’측면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반응이다.북한은 표면적으로 ‘자주권’을 앞세워미사일 발사의 당위성을 피력하고 있지만, 내심 한미일 3국이 준비한 ‘선물보따리’를 ‘곁눈질’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또한 ‘구동존이’(求同存異,다른점은 그대로 두고 같은 점을 찾아간다) 원칙을 통해 ‘조정자’의 역할에 부심하고 있다.하지만 최근 중국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미-중 관계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美 ‘北미사일’당근과 채찍 전략

    북한 미사일이라는 ‘장애물’을 넘어 한반도 평화체제가 구축될 것인가.국제적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5일 개막되는 4자회담 6차 본회담에 앞서 3일 북·미 양자회담이 열렸다. 당초 4자회담을 위한 의견조율의 무대지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북한 미사일 문제를 놓고 치열한 ‘탐색전’이 이뤄질 전망이다.‘자주권’을 앞세워 미사일 추가발사 강행 의지를 흘리고 있는 북한이나 ‘총력 저지’를 외치는 미국에게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승부처’로 보인다. 양국 대표는 북한 미사일 협상 창구인 ‘카트먼-김계관’ 라인이다.지난 6월말 베이징 고위급회담에서의 ‘탐색전’을 가진 지 40여일 만에 머리를 맞댔다.양 대표는 이날 회동 이외에도 4자회담 도중이나 이후에 단독 회동을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찰스 카트먼 한반도평화회담 담당특사는 양자회동에서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에게 지난달 27일 싱가포르 한·미·일 3국 외무장관 회담시 조율된‘최종 결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엔 북한이 미사일을 추가발사할 경우에 직면할강력한 대북 경제제재및 국제적 압력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겨있다.반대로 한·미·일의 요구를 수용할 때 얻게 될 ‘반대급부’가 포괄적 대북 접근 구상의 형태로 전달됐다는 후문이다.적어도 한·미·일 세 나라는 ‘당근과 채찍’을 제시하면서 북한의 선택을 이끌어 내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북한이 ‘미사일 발사 포기’ 등의 ‘딱 부러진’ 결론을 내기보다는 모호한 이중태도를 견지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외교부의 고위 당직자는 “대외적으로 강성대국을 추구하는 북한으로서 국제사회의 압력에 굴복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그러나 북한은 미사일 카드의 효용성을 극대화시키면서 최대한의 이익을 찾는 전략을 구상하는 것 같다”고분석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北·美 미사일 회담

    미국과 북한은 5일부터 9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4자회담 6차본회담에 앞서 3일 양자 협의를 갖고 북한의 미사일 추가발사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담당특사는 3일 김계관(金桂寬)외무성 부상을 만나 “북한이 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전달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김미현 첫 홀인원

    김미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 7개월 여만에 첫 홀인원을 기록,기염을 토했다.올시즌 LPGA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듀모리에클래식에 출전중인 김미현은 3라운드 11번홀(파 3 169야드)에서 4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볼이 그린에 오른 뒤 그대로 홀컵 안으로 떨어지는 행운의 홀인원을 엮어내 상금 1,000달러를 따냈다. 초반 난조를 딛고 2라운드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김미현은 이로써 ’마이티미니’다운 실력을 입증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프로암대회부터 이례적으로 매일 홀인원이 기록돼 더욱 화제.대회 개막 전날 프로암대회에서 데일이걸링,카트린 닐스마크와 2명의 아마추어가 홀인원을 작성한데 이어 1라운드에서는 사라 샌더스가,2라운드에서는 리사 해크니가 각각 15번홀(3파 136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한편 김미현은 지금까지 이글도 6개나 기록,마리아 요르스,도티 페퍼 등과이글부문 공동 5위에 올라 있는 등 세밀한 아이언 샷을 과시하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北 미사일’ 4者회담 변수로

    ‘회의는 춤추지만 진전은 없다’ 5차까지 진행된 남북한과 미·중간 4자회담은 국제 외교무대의 이같은 속설에 꽤 근접한 회담 틀이었다. 내달 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6차 본회담은 좀 다른 양상을 띨 것인가. 우리측 박건우(朴健雨)수석대표도 30일 “이번엔 실질적인 논의를 하는 데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4자회담은 박 대사의 언급이 아니더라도 밀도 있는 회담이 될 수밖에없을 것같다.북한의 미사일 추가발사 기미가 감지된 탓이다. 물론 미사일문제는 4자회담의 당초 의제는 아니다.박 대사는 이를 의제화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그럴 분위기는 아니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여러 나라가 북한 미사일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따라서 본회담 기조연설에서 한·미 양측이 북한측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낼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본회담이 북한 미사일을 거론하는 주전장이 아닐 수도 있다.4자회담 기간중 열릴 쌍무회담,특히 북·미회담이 북한을 회유하는 주무대가 될 것이란얘기다.이 때문에 외교가에선 “4자회담보다는 북·미회담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카트먼 미국 한반도평화회담담당특사와 북한의 김계관(金桂寬)외무성 부상간의 회동이다.이들은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북·미 고위급회담에서도 미사일문제를 깊숙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도 회담기간 중 남북 별도 접촉을 고려중이다.한 회담 관계자는 “지금까지 관례상 북이나 우리나 접촉하는 데 아무런 불편이 없었다”고 밝혔다.성사된다면 한·미가 제시한 대북 포괄적 접근안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같다.북측은 서해 북방한계선(NLL)문제나 주한미군 철수 등의 의제화를 기도할 공산이 크다.이 경우 우리측으로선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신뢰 구축,평화체제 구축 등 2개 분과위를 중심으로 실질적 문제를 토의하려는 게 우리측 희망이다.예컨대 신뢰구축분과위에서 군사핫라인 개설을 합의한다는 것이다.그러나 북한의 대표단 명단엔 현역군인이 없는 것으로 보아전망은 밝지 않다. 구본영기자 kby7@
  • 새달 열리는 4者 회담때 北 미사일발사 우려 전달

    정부는 내달 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4자회담 6차 본회담에서 북한의미사일 재발사에 대한 우려를 북한측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건우(朴健雨) 4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는 30일 “긴장완화 측면에서도 여러 나라가 북한 미사일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면서 “본회담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미사일 재발사에 대한 언급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대표는 북방한계선(NLL) 문제와 관련,“북한이 어떻게 제기하느냐에 따라 대응책을 결정하겠지만 평화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쌍방이 관할구역을 지켜야 한다는 남북기본합의서의 원칙을 견지할 것”이라고 말해 북한이 이 문제를 의제화하려 할 경우 반대할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본회담에 앞서 3일 시작되는 북·미회담에서 북한 외무성 김계관(金桂寬)부상과 미국의 찰스 카트먼 특사가 미사일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할것으로 보인다. 구본영기자 kby7@
  • 6개 ‘산업별 首都’ 육성

    21세기 통일 한국시대에 대비해 국토가 환남해·환동해·환황해의 3개 연안축과 중부·남부·북부내륙의 3개 동서내륙축 등 6개축을 중심으로 재편된다.수도권 집중을 막기 위해 전국에 국제물류산업(부산 또는 인천),섬유패션산업(대구),첨단광(光)산업(광주),과학기술(대전),메카트로닉스(로봇산업·창원 또는 울산),영상산업(전주 또는 부천) 등의 6개 ‘산업별 수도’가 육성된다. 특히 국토를 환경친화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요 산맥과 10대 강,3대 연안의 생태계를 통합 관리하는 ‘국토 생태통합네트워크’가 새로 구축된다.또 전 국토를 대상으로 ‘토지 적성 평가’를 실시해 보전지역은 중앙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방식의 ‘선(先)계획 후(後)개발’ 원칙이 제도화된다.부산과 목포를 잇는 남해안 국제관광벨트가 구축되고 한국∼중국∼일본∼러시아를 연계하는 국제관광루트가 개발된다.인천과 부산은 국제교역활동을 무관세로 보장하는 자유항지대로 지정된다. 국무총리실 산하 국토연구원은 27일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 연구원 강당에서 각계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토론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제4차 국토종합계획 시안’(2000∼2020년)을 발표했다.시안은 관계부처 협의와 국토건설종합계획심의회(위원장 총리)의 심의를 거쳐 2000년 1월부터 시행한다. 계획안에 따르면 차세대 국토 골격을 환태평양으로 뻗어나가기 위한 환남해축(부산∼진주∼광양∼목포∼제주)과 극동러시아·유럽대륙 진출을 위한 환동해축(부산∼울산∼포항∼강릉·속초∼나진·선봉),중국·동남아로 향하는환황해축(목포·광주∼군산∼전주∼인천∼신의주)의 3개 연안국토축을 중심으로 재편한다.중부내륙축(인천∼원주∼강릉·속초)과 남부내륙축(군산·전주∼대구∼포항),북부내륙축(평양∼원산)의 3개 동서내륙축을 구축,내륙지역의 균형개발을 꾀한다. 수도권의 체계적인 정비를 위해 수도권 서부에 국제업무도시와 미디어밸리를 조성하고,수도권 동부는 전원도시와 휴양단지로 개발한다. 서해안·남해안으로 이어지는 신산업지대망을 조성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테크노파크·미디어밸리·벤처단지를 육성한 뒤 이를 점차 전국적으로 연결,국토 전체를 ‘한국형 실리콘 밸리’로 발전시켜 나간다. 박건승기자 ksp@
  • ‘김계관-카트먼 라인’ 재가동

    대표적인 북·미 채널인 ‘김계관-카트먼 라인’이 다시 가동된다.지난 6월말 베이징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머리를 맞댄 지 40여일 만이다. 무대는 다음달 5일 열리는 제네바 4자회담 6차 본회의다.찰스 카트먼 미국한반도평화회담담당 특사와 김계관(金桂寬)북한 외무성 부상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초미의 관심사는 역시 북한 미사일 문제다.한·미·일 3국이 치열하게 전개했던 ‘북한 미사일 저지’ 여부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두 사람은 본회의(5일)에 앞서 4일 북·미 양자회담에서 탐색전을 겸해 북한 미사일 문제를논의할 예정이다. 카트먼 특사는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대규모 대북경제지원이 포함된 포괄적 대북접근 구상이 ‘전면 중단’될 수밖에 없다는점을 분명히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반응은 미지수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은 자신들의 ‘미사일 카드’를 노출하지 않으면서 한·미·일 3국의 ‘선물 보따리’를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며 ‘평행선 대립’의 가능성을 점쳤다. 하지만 돌파구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그동안 북한과 한·미·일 3국이 ‘발사 강행’과 ‘총력저지’를 표면적으로 내걸며 ‘힘겨루기’를 펼쳤다면 이번 ‘김·카트먼’ 대좌를 통해 깊숙한 모종의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는관측도 나온다.그만큼 두 사람은 속내를 내비칠 수 있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협상대표로 ‘금창리 핵위기’를 마무리지은두 사람이 새롭게 닥쳐온 ‘미사일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일만기자 oilman@
  • 北·美, 새달 제네바서 미사일 협의

    미국과 북한은 내달 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4자회담 6차 본회담에앞서 양자협의를 갖고 북한의 미사일 추가발사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것으로 알려졌다. 4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담당 특사는 내달4일 제네바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을 만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한 한·미·일 3국의 우려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외교부 관계자가 22일 전했다. 카트먼특사의 메시지는 오는 27일 싱가포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열리는 한·미·일 외무장관회담에서 조율된 3국 입장을 반영하게 된다. 오일만기자 oilman@
  • 1회용 봉투·백 사용 크게 줄었다

    지난 2월22일 시작된 1회용품 사용 억제제도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환경부가 최근 1회용 봉투 및 쇼핑백을 공짜로 주지 못하도록 한 매장면적 10평 이상 판매업소 3,790곳을 골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회용 봉투 및 쇼핑백 사용량이 61.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등 대형 매장 232곳은 1회용 봉투가 65.5%,쇼핑백이 64.8% 등 평균65.5%가 줄어 월 1,376t의 쓰레기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50평 이상 매장2,036곳은 봉투가 57.6%, 쇼핑백이 54.4% 줄어 감소율이 평균 57.5%로 집계됐다.10∼50평의 소규모 매장 1,522곳은 봉투가 51.4%,쇼핑백이 44.4% 줄어평균 51.3%의 감소율을 보였다. 쓰레기 양은 월 1,745.9t 줄었으며,1회용 봉투 및 쇼핑백을 만드는 데 드는돈도 월 17억4,374억원이 절약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평균치를 전체 규제대상 8만5,843곳으로 환산하면 월 5,139t씩 연 6만1,668t의 쓰레기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월 67억원씩 연 804억원의봉투 제작비와 연 100억원의 쓰레기종량제 봉투 제작 및 쓰레기 처리비도 절약할 수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6개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의 매장 907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1회용컵,접시,아이스크림 용기를 회수해 재활용함으로써 쓰레기가 평균 2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회수된 1회용품 제작비 4,300만원과 쓰레기종량제 봉투 제작비 5,200만원 등 월 5,630만원씩 연 6억8,000만원을 아낄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의 1회용품 억제시책은 쓰레기 및 1회용품 제작비 감소는 물론 장바구니 제조업 등 대체산업 활성화와 종이로 만든 도시락 용기,여러 번 쓸 수있는 컵 및 접시,전분 이쑤시개 등 대체품 매출을 늘리는 효과도 낳고 있다. 또 전국 232개 시·군·구별로 20ℓ 짜리 쓰레기종량제 봉투 5개씩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쓰레기종량제 봉투 속에 포함된 비닐봉투가 평균 7∼8개에서4개로 줄어 매립장 또는 소각장에서 처리되는 쓰레기가 친환경적으로 바뀌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매장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판매업소에서 1회용품을 무상 제공할 수 없도록‘자원의 절약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개정할 방침이다. 환경부 심재곤(沈在坤) 폐기물자원국장은 “1회용품 줄이기 성패는 소비자들의 의식에 달렸다”면서 “장바구니와 쇼핑카트 사용 활성화 등 건전한 쇼핑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19일 黃외교수석·카트먼 면담

    방한중인 찰스 카트먼 미 한반도 평화회담 담당특사는 19일 황원탁(黃源卓)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만나 북한 미사일문제를 협의하고 내달 초로 예정된제네바 4자회담 6차 본회의에 앞서 한·미 양국의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 北 미사일재발사 저지 韓·美공조 분주

    한미 양국이 대북 정책공조 비상 채널을 가동하기 시작했다.북한의 미사일재발사를 막기 위해서다. 16일 양국 당국자들의 연쇄 회동에서 그러한 움직임이 감지됐다.카트먼 미한반도 평화담당 특사는 오전 박건우(朴健雨) 우리측 4자회담 수석대표와 만났다.오후에는 홍순영(洪淳瑛)외교부장관이 카트먼을 면담했다. 4자회담에 앞서 양국 입장을 조율하려는 차원이었다.그러나 논의의 초점은북한 미사일문제로 알려졌다. 카트먼의 방한도 미국이 연일 강도높은 대북 경고를 발하고 있는 시점에서이뤄졌다. 폴리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북한이 미사일을 쏘면 미-북 관계가 ‘매우 중대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스워스 주한 미대사도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심각한 외교적,경제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대북 메시지를 전했다. 한미는 북한의 미사일 재발사 가능성을 공식적으론 반반이라고 말한다.여기엔 두가지 의미가 함축돼 있다. 첫째,실제로는 50%가 넘을 수도 있지만 포기시킬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뜻이다.고위 정보당국자는 이와 관련,“발사추진체를 조립·운반하는 과정이남아있어 북측이 새 미사일을 완성해 쏘게될 때까지는 한달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전에 북측에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8월초로 예정된 4자회담과 북-미 뉴욕채널을 통해서다. 둘째,북한의 ‘미사일 시위’가 대미 거래시 ‘몸값올리기’용 성격이 짙다는 판단과도 무관치 않다.정보당국자는 “북한이 미사일을 쏘려는 것은 미국으로부터 식량지원 등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단정했다. 그러나 문제는 북한이 일을 저지른 뒤 협상을 시도할 개연성이다.얼굴없는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5일 ‘인공위성’ 발사는 주권국가의 권리라면서 “필요하면 언제든지 발사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 경우 임기말의 클린턴행정부도 ‘어쩔 수없이’ 강경기조로 선회하게 된다.우리의 대북 포용정책도 결정적 차질을 빚게 된다.한미의 긴박한 움직임은 이같은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을 차단하려는 노력의 일단인 셈이다. 구본영기자 kby7@
  • 혜화동1번지 페스티벌 새달15일 개막

    “연극 특유의 현장감을 살려 영화나 텔레비전보다 훨씬 으시시한 무대를꾸밀 겁니다”. 잘나가는 ‘386세대 연출가’ 손정우 이성열 최용훈 박근형 김광보가 서울대학로의 여름을 서늘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있다.연극동인 ‘혜화동 1번지’의 2기생인 이들은 올 ‘혜화동 1번지 페스티벌’의 테마를 ‘공포’로잡았다.이는 지난 해 “내년 여름에는 공포물을 해보자”는 이성열의 제의에 다른 동인들이 선뜻 동조한 데 따른 것이다.무대에 올리는 연극은 ‘꿈’‘귀신의 똥’ ‘다림질하는 사람들’ 등 5편. ‘연극만의 독자성’과 ‘실험성’이라는 공통분모 위에서 톡톡 튀는 개성을 발휘하고 있는 이들을 지난 24일 서울 대학로 소극장 ‘혜화동 1번지’에서 만났다. 먼저 막내인 김광보(35·극단 청우 대표)가 연극 ‘꿈’에 관한 설명으로 말문을 열었다. “2차대전 후 전범(戰犯)이라는 사회적 억눌림을 묘사한 독일의 귄터 아이히의 ‘꿈’을 선택했는데 원작이 라디오 드라마인지라 청각적 이미지나 상상력만으로도 충분히 무서운 느낌이 들 겁니다”.유혈이 낭자한 장면이나 괴기스런 장면을 직접 보여주기 보다 보이지 않는 효과음이나 느낌으로 전율을 유발한다는 것이다.‘꿈’은 두편의 옴니버스로 엮어져 있다.우선 ‘흰 개미’는 먹이를 속에서 부터 ‘사각사각’ 갉아먹어 겉껍질만 남긴다는 점을부각했고 ‘기차놀이’는 인육(人肉)을 소재로 한 영화 ‘델리카트슨 사람들’처럼 컬트적인 요소가 강하다. 이어 최근 ‘청춘예찬’으로 두터운 저력을 보여준 박근형(36·극단 76단상임연출)이 진지하고 조심스러운 말투로 한마디 거들었다.“‘귀신의 똥’은 정신·물질이 모두 빈약하면서도 ‘자신이 뭔가 대단하다’고 느끼는 허위의식을 깨려는 작품입니다.귀신에게 시달리는 거지가족과 강간 당한 여인의 사연을 현재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묘사했습니다”.구체적 시놉시스보다 배우들의 순발력과 즉흥성에 무게를 두어,‘돌발적 비명’이 장면 곳곳에 툭툭 튀어나올 것으로 보인다. 동인 중 최고참인 손정우(38·극단 표현과 상상 대표)는 현대인의 정신병리 현상인 집착을 주제로 삼았다.“고립과 소외가 쌓일수록 그것을 해소하려스피드나 인터넷 등에 집착하는 경향이 짙은데 작품 ‘다림질하는 사람’은좁은 세탁소에서 고립된 주인공이 여자에 빠져들면서 벌이는 행각을 다룬 것입니다.광적인 집착 끝에 주검을 다림질하면서 자멸해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이들 세명의 작품이 오는 7월15일부터 8월1일까지 먼저 선을 보인뒤 8월5일부터 같은달 22일까지 이성열(37·극단 백수광부 대표)의 ‘심야특식’과 최용훈(36·극단 신화 대표)의 ‘아빠!’가 바통을 이어 받는다.아직 구체적틀은 안 잡혔지만 ‘심야특식’은 농담이나 장난으로 주고받던 귀신얘기가자기의 얘기로 나타나고 그 속에 빠져드는 상황의 무서움을 다룬다.최용훈의 ‘아빠!’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모티프로 하여 살부(殺父)욕구나 근친상간 등 내면에 잠재된 욕구를 발견하는 공포심리를 담는다. 이들은 “간접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나도 저렇게 될 수 있겠구나’라는 연상작용으로 더 ‘소름끼치게’ 하겠다”고 장담했다.(02)764-3375이종수기자 vi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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