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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진철 선제골·이동국 쐐기골…세르비아 완파

    최진철 선제골·이동국 쐐기골…세르비아 완파

    “독기가 오를 대로 올랐다.” 한국축구대표팀의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이하 세르비아)전을 지켜본 한 축구전문가의 말은 한 치의 과장도 없었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부지런한 움직임, 끊임없는 압박과 재빠른 공수 전환. 그러나 영하에 가까운 상암벌을 녹이며 4만여 관중을 더욱 달뜨게 한 것은 경기의 결과보다 한·일월드컵 당시로 되돌려 놓은 듯한 선수들의 불타는 의지와 넘쳐나는 땀방울이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동유럽의 강호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최진철(전북)의 헤딩 선제골과 후반 이동국(포항)의 추가골을 묶어 통쾌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구 유고슬라비아 시절인 지난 1961년 베오그라드에서의 칠레월드컵 예선전 패배(1-5) 이후 2000년 친선경기까지 3무3패의 절대 열세를 깨뜨린 것은 물론, 유럽의 벽을 뛰어넘는 탁월한 경기력으로 7개월 남짓 남은 독일월드컵의 희망까지 한껏 부풀렸다. 부임 47일째를 맞은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란전 승리와 유럽의 강호 스웨덴전 무승부에 이어 이날까지 2승1무의 무패행진을 계속, 승부사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한국대표팀 사령탑으로서의 ‘연착륙’에 성공했다. PSV 에인트호벤 시절 108골을 넣은 마테야 케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신들린 발’과 올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단 1골만을 허용한 세르비아의 짠물수비도 한국의 벌떼작전에는 무용지물이었다. 전반 휘슬이 울리자마자 강한 압박으로 미드필드를 장악한 한국은 이영표-박지성으로 이어지는 왼쪽 공격루트를 최대한 활용,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두 차례의 프리킥이 무위로 돌아간 뒤인 전반 4분. 왼쪽을 파고들던 박지성이 얻어낸 프리킥을 ‘왼발의 달인’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이 골문을 향해 감아올렸고, 골마우스 왼쪽에 버티고 있던 최진철이 머리로 받아넣어 세르비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중반부터 몸이 풀리기 시작한 세르비아의 공격이 간간이 이어졌지만 거푸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에 무위로 돌아갔다. 대세는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관중들의 함성이 극에 달한 건 후반 21분 이동국의 두번째 골. 이동국은 세르비아의 코너킥이 수비에 맞고 흘러나오자 이를 한복판에서 날렵하게 낚아챈 뒤 무려 60여m를 혼자 치고 들어가 아크 정면에서 강하게 오른발슛, 거짓말 같은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세르비아는 후반 7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돌파구를 찾았지만 ‘승리에 대한 독기’를 가득 품은 태극전사들의 단단한 벽을 뚫기에는 이미 때가 늦었다. 최병규 이재훈기자 cbk91065@seoul.co.kr
  • 딕 아드보카트 감독 “강팀도 이길 자신감 얻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을 승리로 이끈 딕 아드보카트(58) 감독은 한층 여유로운 표정으로 “지난 두 경기처럼만 경기를 지배한다면 우리는 세계 어떤 팀이라도 위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팀을 처음 맡았을 때 선수들의 자신감이 너무 떨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선수들이 강팀과 붙어도 잘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팀이라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이 이번 평가전의 목표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늘은 특히 수비수들이 케즈만과 밀로세비치 등 세계 정상급 공격수에게 찬스를 내주지 않을 만큼 잘했고, 공수 전환도 상당히 빨라 상대를 괴롭혔다.”면서 “결과가 중요하지 않다고 했지만 올해 마무리 경기를 꼭 이기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지성은 어떤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 상대에 따라서 기용을 달리할 것이지만 오늘처럼 공격적인 상황이 필요하면 스트라이커로도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오늘 경기에서 지난 스웨덴전과 비교해 4명의 다른 선수들이 투입됐지만 우리는 똑같이 경기를 지배했다는 게 가장 만족스러운 점”이라며 기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아드보카트호, 세르비아와 2차평가전 출격준비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을 앞두고 ‘3이(李)’가 독기를 잔뜩 품었다. ‘3이’는 ‘2기 아드보카트호’의 공격라인을 구성하는 주포들이면서도 지난 12일 스웨덴과의 평가전에는 출전치 못하고 벤치만 지켜야 했던 이천수(24·울산), 이을용(30·트라브존스포르), 이동국(26·포항) 등. 마음이야 딕 아드보카트(58) 감독 앞에서 보란 듯이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었지만 ‘3이’는 근질거리는 몸을 애써 참아야 했다. 하지만 16일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만큼은 이들이 주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이들의 선발 출장을 예고했기 때문. 특히 이천수는 지난 13일과 14일 가진 자체 연습경기에서 왼발, 오른발 가리지 않고 연신 골을 펑펑 터뜨리면서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했다. 아무리 연습경기지만 이틀에 걸쳐 무려 7골을 넣었다. 이천수는 “컨디션이 너무 좋다.”면서 “프리킥 찬스에서 반드시 골을 넣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을용 역시 마찬가지.1년 2개월 만에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만큼 그간 터키 슈퍼리그에서 닦은 경륜을 마음껏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다. 내년 1월 전지훈련 참가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자칫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절박한 심정이다. 이을용은 2002월드컵에서 1골 2도움의 팀내 최다공격포인트 보유자.14일 훈련에서도 왼쪽과 중앙 미드필드를 오가면서 여러 차례에 걸쳐 특유의 예리한 패싱력과 확률높은 왼발 프리킥을 선보이며 아드보카트 감독의 눈길을 잡았다. 이동국은 ‘본프레레호의 황태자’에 이어 ‘아드보카트호의 황태자’로도 등극할 태세다. 비록 스웨덴전에서는 해외파들 검증 방침에 따라 벤치에 앉아 있었지만 지난달 이란전을 마친 뒤 “이동국만한 최전방 공격수가 없다.”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이제 칭찬의 책임은 이동국에게 다시 넘어왔다. 당시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해외파들을 직접 보지 못했지만 이제는 직접 비교가 가능하다. 이동국은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서 반드시 골을 넣어 자신의 능력 우위를 확인시키겠다는 각오다. 한편 지난 12일 중국을 가볍게 2-0으로 꺾으며 경기 감각을 조율한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대표단은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박지성 “난 킬러 체질”

    “킬러로 나서고 싶다.” ‘순둥이’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공격수로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박지성은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스웨덴축구대표팀과의 평가전을 마친 뒤 “중앙 미드필더로서 그다지 만족스러운 플레이는 아니었다.”고 자평했다. 박지성은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 이호(울산)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경기를 조율했다.‘안성맞춤’ 패스로 설기현 안정환 등 최전방 공격수에게 공을 배달, 결정적인 골 기회도 만들어냈다. 그러나 특유의 과감한 돌파와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위협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못했다. 공격에 가담할 경우 한국의 중원에는 이호밖에 남지 않아 부담이 됐기 때문.반면 후반 24분 박주영과 김두현이 교체돼 오른쪽 윙포워드로 올라가자 박지성은 스웨덴의 측면과 중앙을 쉴새없이 파고들며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다. 후반 34분과 37분엔 촘촘한 장신숲을 질풍같이 헤친 뒤 골문을 살짝 벗어나는 강슛으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사실 박지성의 보직은 지난 한·일월드컵 이전까지는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이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오른쪽 날개로 변경시켰고, 현재 소속팀인 맨체스터에서도 좌우 측면 공격을 번갈아 맡고 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도 경기 후 박지성의 공격수 복귀를 시사, 박지성을 거들었다.그는 “박지성은 오늘 15분 정도 공격수로 뛰었는데 미드필더로 기용했을 때보다 상대에게 훨씬 더 위협적이고 공격적”이라고 말했다. 박지성의 공격라인 복귀가 실현될 경우 공격수 주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 이날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첫 선을 보인 설기현이 일단 합격점을 받았고, 차두리(프랑크푸르트)와 이천수(울산) 등도 16일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 출전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양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 끝에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비록 스웨덴의 전력이 1.5군 수준이었다고는 하지만 한국은 모처럼 속시원하게 경기를 풀어내며 상암벌을 떠나는 6만 축구팬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미드필드에서의 강한 압박과 공간 침투, 그리고 장신 수비수 틈바구니에서의 기습적인 슈팅 등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며 ‘월드컵 4강’의 위용을 유감없이 과시, 앞으로 7개월 남짓 남은 독일월드컵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주영·히센 ‘영건’ 맞장

    ‘박주영 vs 히센.’ 한국과 스웨덴 축구의 미래가 맞붙는다.‘축구천재’ 박주영(사진왼쪽·20·FC서울)과 ‘스웨덴의 영건’ 토비아스 히센(오른쪽·23·유르고르덴)이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스웨덴의 평가전에서 정면대결을 펼치는 것. 180㎝,78㎏의 히센은 4-4-2 전형을 구사하는 스웨덴 대표팀에선 왼쪽 날개, 소속팀에서는 4-3-3의 왼쪽 윙포워드로 뛰는 선수. 프레데릭 융베리(아스널)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유벤투스)에게 밀려 A매치 경력은 2경기에 불과하지만 스웨덴 프로리그에선 올시즌 9골을 터뜨리며 팀을 정규리그와 컵대회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유럽 챔피언스리그 명문 유벤투스와의 예선전에서 감각적인 골로 유럽축구시장에 이름을 알려 지난달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과 세리에A의 AS로마,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소시에다드까지 스카우트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보도가 나올 만큼 주목받고 있는 스타다. 한국-스웨덴전을 취재하러 온 스웨덴 ‘익스프레센’지의 올로프 룬드 기자는 “히센은 대표팀의 떠오르는 젊은 피”라면서 “왼발을 잘 쓰고 볼 배급과 슈팅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축구천재도 뒤질 순 없다. 박주영은 올시즌 K-리그 프로축구에서 정규리그와 컵대회 30경기에 나와 2번의 해트트릭을 포함, 모두 18골 4도움을 올려 최연소 득점왕을 넘보고 있다. A매치 데뷔 첫 2경기에서 연속골을 기록할 만큼 배짱도 두둑하다. 다만 이번 스웨덴 경기에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설기현(26·울버햄프턴)과 차두리(25·프랑크푸르트) 등 해외파 윙포워드를 중용할 방침이라 얼마나 출장시간을 얻을 수 있을지가 관건.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은 1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전 3∼4명이 빠졌다고 하지만 스웨덴 선수들도 독일월드컵에서 뛰기 위해 감독에게 능력을 100% 보여주려고 할 것이므로 절대 평가절하할 수 없다.”면서 “훈련에서는 포백 수비라인을 시험했지만 이번 평가전에서는 위험부담이 커 스리백 수비를 쓸 것”이라고 밝혔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눈길끄는 그룹총수 3인

    주요 그룹 총수들의 행보가 10일 나란히 주목을 받았다. 한쪽에서는 전직 미국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을 만찬에 초대해 환하게 웃은 반면 사법처리와 함께 그룹의 체질개선을 고민해야 하는 이도 있었고 시아버지와 남편의 유지를 이어받기 위해 북측과 담판을 벌인 이도 있었다 ■ 정몽구 현대차 회장 ‘전경련 나들이’ 부시초청 만찬 올 들어 현대·기아차그룹이 재계 2위로 부상하면서 위상이 높아진 정몽구 회장의 ‘재계 나들이’가 활발하다. 정 회장은 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방한중인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특별 초청한 전국경제인연합회 만찬 행사를 주재했다. 전경련 모임에 좀처럼 참여하지 않던 정 회장은 지난 6월에도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한 뒤 만찬을 주재했었다.정 회장은 2002년 5월 전경련 만찬을 주재한 뒤 한번도 전경련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정도로 재계 활동과는 거리가 멀었다.물론 3차례 만찬을 주재하긴 했지만 회장단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아 거리감은 여전하다. 정 회장은 부시 전 대통령에게 “지난 5월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축하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대통령 재임시절부터 한·미 우호관계 제고에 힘써주신 결과 오늘날 한·미 우호관계가 더욱 공고히 발전해 왔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앨라배마 공장 준공은 한국의 경제발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산물이며 준공식에 참석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특히 카트리나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을 보내준 것에 대해 고맙다.”고 답했다. 이번 전경련 만찬에 부시 전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정 회장과 부시 전 대통령의 각별한 인연 때문에 가능했다.부시 전 대통령은 2001년 11월 현대차 아산공장을 방문한 적이 있으며,2003년 4월에도 전경련 오찬에서 정 회장과 만남을 가졌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ukelvin@seoul.co.kr ■ 현정은 현대회장 北 이종혁 만나 “오해 풀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0일 개성에서 이종혁 북한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오해를 풀고 서로간의 신뢰를 확인하는데 성공했다. 두달여만의 방북을 마치고 돌아온 현 회장은 도라산 남북출입국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금강산 관광 정상화를 비롯한 사업현안들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졌다.”면서 “면담 결과 그간의 오해를 풀고 서로의 신뢰를 재확인했으며 금강산 관광 정상화를 포함한 제반 협의 사항에 대해서는 내일 다시 만나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북에 동행한 현대그룹 관계자는 “북측이 김윤규 전 부회장 문제는 더 이상 문제 삼지 않았으며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을 인정하지 않는 부분과 7대사업 독점권 등은 오늘 거론되지 않아 11일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 회장은 “회담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고 만족해 했지만 두달넘게 냉랭했던 분위기를 한번에 녹이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11일 재방북 결과가 주목된다. 현 회장은 이번 방북결과와 상관없이 18∼20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금강산 관광 7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대북사업에서 어느정도 자신감을 회복한 것으로 해석됐다. 현 회장이 11일 방북에서 금강산 관광 정상화라는 성과를 내면 대북사업에서 중심을 잡고 김윤규 전 부회장을 퇴출시키는 과정에서 불거졌던 리더십 논란도 잠재울 수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박용성 前두산회장 불구속 기소 대주주 역할만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이 10일 검찰의 불구속 기소로 한숨 돌리게 됐다. 두산은 이날 유병택 ㈜두산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김대중 두산중공업 사장, 최승철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강태순 ㈜두산 사장, 장영균 ㈜두산 사장, 정지택 ㈜두산 사장, 최태경 ㈜두산 사장, 김진 두산 베어스 사장 겸 홍보팀장 등 계열사 사장 8명으로 구성된 비상경영위원회를 발족했다. 비상경영위는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경영을 통해 ‘클린 두산’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박 전 회장 등 두산 총수일가는 구속은 면했지만 회삿돈 326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도덕성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때문에 당분간 대주주로서만 역할을 하고 경영은 비상경영위에 맡길 방침이다. 하지만 한시조직인 비상경영위 활동이 끝나는 대로 그룹 회장을 새로 추대할 계획이다. 벌써부터 경제부처 고위관리 출신의 외부인사나 두산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던 박용현 서울대 교수(4남)의 총수 발탁설이 나오고 있지만 두산측은 “가능성 제로”라며 부인했다. 이에 따라 두산 안팎에서는 그룹 회장 재임기간이 불과 3개월에 불과한 박 전 회장의 ‘컴백’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77∼81년,91∼93년 그룹 회장을 지낸 고 정수창씨처럼 전문경영인 회장도 가능하다. 전문경영인 회장으로는 비상경영위원장을 맡은 유병택 부회장이 가장 유력하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국내 최대 국제게임展 ‘클릭’

    국내 최고의 국제 게임전시회인 ‘G스타(G★)’가 10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처음으로 개막됐다. 오는 13일까지 계속된다. 문화관광부와 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한다. 전시회에는 국내·외 150여개 게임업체 및 기관이 참여해 1500개 부스가 마련됐다. 국제게임 콘퍼런스, 수출 상담회, 게임 대회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 오락실(아케이드)게임 등 신작 게임과 게임 관련 상품이 출시돼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조이온 ‘거상(巨商)2 황금의 지배’, 그라비티의 ‘페이퍼맨’,‘타임앤테일즈’,J&C엔터테인먼트의 ‘고스트X’ 등이 처음 공개됐다. 엔씨소프트, 넥슨, 웹젠,NHN, 한빛소프트, 손오공, 안다미로 등 굴지의 게임업체 등과 소니, 코나미,ATI, 인텔 등 외국 대형 업체가 참가했다. 엔씨소프트는 롤플레잉게임(MMORPG)인 ‘시티 오브 히어로’,‘토이 스트라이커’,‘엑스틸’,‘스매쉬스타’를 전시하며 웹젠은 차기 주력 작품 ‘썬(SUN)’을 내놨다. 한빛소프트는 롤 플레잉게임 차세대 대작으로 꼽히는 ‘그라나도 에스파다’를,NHN은 대전격투게임 ‘권호’를 선보였다.J&C엔터테인먼트는 요괴를 소재로 한 동양적 팬터지 배경의 캐주얼 MMORPG ‘고스트X’를, 윈디소프트는 슈팅게임 ‘루디팡’ 등을 최초로 공개했다. 외국업체로는 소니가 유명 대전게임 ‘소울 칼리버 3’, 코믹 액션게임인 ‘삐뽀 사루 겟츄 3’,PSP(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용 음성인식 번역 소프트웨어(SW) ‘토크 맨(Talkman)’을 선보였다. 대회 기간에 국산 댄싱게임 ‘펌프 잇 업’ 세계대회 결승전과 ‘카트라이더’,‘프리스타일’,‘위닝 일레븐’ 등 총 6개 종목 게임대회, 게임음악회 등이 열린다. 한편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64비트 컴퓨팅 기술이 영화 영상같은 게임을 가능케 하는 등 게임에 가공할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고양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지성, 중원 책임져”

    ‘아시아의 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중원의 지휘자로 거듭난다. 박지성은 오는 12일 스웨덴,16일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을 치를 ‘아드보카트호 2기’ 국가대표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팀 전체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박지성은 지난달 12일 이란전에서는 ‘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과 스리톱의 좌우 윙포워드로 호흡을 맞췄다. 소속팀 맨체스터에서 주로 뛰는 자리로 박지성은 이날 한 수 위의 기량으로 통쾌한 2-0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역할이 달라질 전망이다.‘아드보카트 2기’에 설기현(26·울버햄프턴)과 차두리(25·프랑크푸르트), 최태욱(24·시미즈) 등 해외파 윙포워드 자원들이 대거 합류하기 때문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최근 “내년 1월 전지훈련 때 해외파 선수들을 데려가지 못하기 때문에 이번에 해외파를 두루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이천수(24·울산)와 정경호(25·광주), 박주영 등 국내파 자원까지 넘치는 윙포워드에 비해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는 김두현(23·성남)과 백지훈(20·FC서울)뿐이라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멀티플레이어’ 박지성이 윙포워드들과의 중복을 피해 미드필드 자리에서 ‘중원의 지휘자’ 역할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큰 것. 박지성도 “어느 포지션도 소화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영리한 수비력, 창조적이고 폭발적인 침투력과 패스력 등을 지닌 선수. 이 때문에 일본 교토 퍼플상가 시절과 올림픽대표팀에서 중앙 미드필더나 처진 스트라이커 자리를 맡아왔다. 신문선 SBS해설위원은 “박지성은 2선 침투 돌파력과 움직이는 상태의 드리블, 뛰어난 패싱력 등으로 이미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충분히 해왔기 때문에 중원에서도 문제없이 제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표팀은 내년 2월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멕시코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부시에 대한 경고” 공화당 충격

    |워싱턴 이도운특파원|8일 실시된 미국 버지니아 및 뉴저지의 주지사 선거에서 모두 야당인 민주당 후보가 예상보다 큰 표 차이로 당선됨에 따라 미 정국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 존 코자인 민주당 상원의원은 더그 포레스터 공화당 후보를 10% 차이로 가볍게 제쳤다. 뉴저지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여왔다. 또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인 팀 케인 부지사가 주 검찰총장을 지낸 제리 킬고어 공화당 후보를 5% 차이로 눌렀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선거 전날인 7일 밤 남미 순방을 마친 직후 버지니아에서 킬고어 후보를 지원하는 유세를 벌였지만 유권자들은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버지니아는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모두 부시에게 승리를 안겨준 바 있다. 이번 주지사 선거는 내년 의회 중간선거에 대한 표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방향타로 정치권의 지대한 관심을 모아왔다. 그런 중요성 때문에 뉴저지에서는 주지사 선거 사상 유례없는 7000만달러(약 700억원)의 선거자금이 투입됐으며, 버지니아에서도 4200만달러가 상대 후보 비난 광고 등 이전투구식 선거운동에 사용됐다. 이번 선거 결과에 고무된 민주당은 내년의 상·하원 선거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이후 상실했던 다수당의 지위를 되찾기 위해 총력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공화당도 현재의 과반수 유지를 위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버지니아 대학의 래리 사바토 교수는 “이번 선거는 누가 뭐래도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의 패배라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AP통신과의 회견에서 말했다. 또 보수적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놈 온스타인 연구원은 “이라크전 장기화, 허리케인 카트리나 늑장 대처, 리크게이트로 인한 백악관 고위관리 기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이번 선거 결과로 부시 대통령의 영향력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입소스에 따르면 이날 주지사 선거에 참여한 대부분의 유권자는 부시 대통령에 대한 호불호가 투표의 기준은 아니었다고 밝혔지만,20%는 “부시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투표했다.”고 답변했다. 뉴저지 선거에선 민주당의 코자인 후보가 공화당 후보를 부시 대통령과 연계시키는 선거전략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날 함께 치러진 뉴욕시장 선거에서는 공화당 후보인 마이클 블룸버그가 민주당의 페르난도 페러 후보를 꺾고 연임에 성공했다.블룸버그 시장은 이번 선거에 최대 1억달러를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많은 자금을 사용해 ‘돈선거’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치안유지와 경제 활성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선거 전부터 낙승이 예상돼왔다.dawn@seoul.co.kr
  • ‘감초’ 이을용 “1년만이네”

    ‘이을용이 돌아왔다.’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숨은 주역 이을용(30·터키 트라브존스포르)이 꼬박 13개월 만에 국가대표 축구팀에 합류한다. 오랜 기다림 탓인지 7일 유럽파 태극전사 중 가장 먼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을용은 오는 10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되는 ‘2기 아드보카트호’에 승선,12일 스웨덴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젊은 후배들과 손발을 맞춘다. 왼쪽 사이드 윙백과 중앙 또는 왼쪽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을용은 월드컵 4강의 경험과 노련함을 앞세워 김동진(23·FC서울)과 이호(21·울산), 조원희(22·수원) 등 후배들과 주전 경쟁을 벌이면서 딕 아드보카트(58) 감독의 눈도장을 받겠다는 각오다. 이을용은 본프레레 전 감독과의 갈등으로 지난해 7월 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바레인전 이후 1년여 동안 국가대표에 선발되지 못했다. 하지만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상대를 압도하는 투지, 자로 잰 듯한 패싱력과 세트피스 상황에서 왼발 프리킥 능력 등 화려하지는 않지만 팀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평가받아 이번 아드보카트호에 다시 부름을 받았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29·FC메스)도 이날 오후 입국했다. 안정환은 “지난달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10여분밖에 뛰지 못해 이번에는 출전시간을 좀 더 늘리고 싶은 마음”이라면서 “강팀들과의 두 번의 평가전을 모두 이기면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이 상승세를 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설기현(26·울버햄프턴)은 8일, 차두리(25·프랑크푸르트)와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는 9일 입국한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하프타임] 세르비아 축구대표팀 18명 발표

    오는 16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드보카트호와 평가전을 갖는 동유럽 강호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축구대표팀 명단이 6일 발표됐다.PSV에인트호벤 시절 박지성-이영표의 팀 동료였던 간판 골잡이 마테야 케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베테랑 스트라이커 사보 밀로세비치(오사수나) 등이 포함된 18명으로 구성됐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42위로 한국(29위)보다 낮지만 독일월드컵 유럽예선 7조에서 조1위(6승4무 무패)로 본선에 오른 강팀이다.
  • 아드보카트 “내년5월 스코틀랜드에 캠프”

    “독일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기 직전인 내년 5월 스코틀랜드에 훈련캠프를 차리겠다.” 해외파 점검을 위해 유럽 방문길에 올랐던 딕 아드보카트(58·네덜란드) 축구 대표팀 감독이 4일 귀국, 대표팀 운영 구상을 털어놨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스코틀랜드 명문 클럽인 글래스고 레인저스 구단주와 만나 운동장 사용 등에 대해 협의했다.”면서 “내년 5월 현지서 열흘 정도 머무르면서 2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독일로 입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0년 초반까지 글래스고의 사령탑을 역임했다. 지난달 29일 이영표(토트넘 홋스퍼)가 뛴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아스널전을 관전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영표는 네덜란드 있을 때부터 잘 알고 있었다.”면서 “이영표가 소속팀에서 어떤 역할과 어떤 방식으로 플레이를 하는지를 주의깊게 지켜봤다.”고 말했다. 또 지난 2일 브라이튼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설기현(울버햄튼)에 대해서는 “내가 본 경기에 25분 정도밖에 뛰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오는 12일과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스웨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평가전을 치르는 2기 아드보카트호 전사들은 10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 소집된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매덕스 15번째 ‘황금장갑’

    매덕스 15번째 ‘황금장갑’

    ‘제구력의 마법사’ 그렉 매덕스(39·시카고 컵스)가 개인 통산 15번째 황금 장갑을 손에 꼈다. 매덕스는 3일 발표된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자 명단에서 투수 부문에 이름을 올려 내셔널리그 역대 최다 수상기록을 세웠다. 매덕스는 또 각각 16차례로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수상기록을 세운 짐 카트(투수)와 브룩스 로빈슨(3루수)의 기록에 한 개차로 다가서기도 했다. 통산 318승 방어율 3.01에 빛나는 매덕스는 좀처럼 볼넷을 내주지 않는 뛰어난 제구력만큼이나 안정된 수비로 지난 1990년부터 13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지난해까지 모두 14차례 내셔널리그에서만 황금장갑을 껴왔다. 유격수 부문에서는 ‘발레리나 수비수’ 오마 비스켈(샌프란시스코)이 내셔널리그 이적 뒤 처음이자 개인 통산 10번째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넓은 수비 범위와 어떤 자세에서도 공을 던지고야마는 송구력을 지닌 비스켈은 지난 1993년부터 9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를 차지했다 텍사스로 이적한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밀렸다. 하지만 올시즌 내셔널리그로 오면서 다시 골드글러브를 받게 됐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강철 어깨와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앤드루 존스(애틀랜타)와 짐 에드먼즈(세인트루이스)가 10번째로 골드글러브를 끼게 됐고 나머지 한 자리는 바비 아브레유(필라델피아)가 생애 첫 감격을 누렸다. 포수에는 마이크 매서니(샌프란시스코·4번째),2루와 3루수 부문은 루이스 카스티요(3번째)와 역대 3루수 통산 수비율 1위 마이크 로웰(1번째·이상 플로리다)이 차지했다. 올시즌 트리플크라운을 노렸던 데릭 리(시카고 컵스)는 생애 첫 1루수 부문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오만의 5가지 비밀

    오만의 5가지 비밀

    아라비아반도 동남단에 위치한 오만에서는 삶의 여유가 느껴진다. 사막에서 유목 생활을 하는 아랍족인 ‘베두인’ 후손들의 아름다운 미소가 있고, 친절함이 있다. 이라크 사태로 인해 중동 국가의 여행은 모두 위험하다는 우리의 편견과는 달리 오만은 평화롭다. 우리에게 친숙한 ‘신밧드 모험’의 주인공인 뱃사람 신밧드의 출생지 오만. 그러나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거의 찾지 않는 미지의 땅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대 유적들과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 등 다양한 이슬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환경 국가로 ‘에코 투어’(친환경적 관광)의 명소로도 유명하다. 오만 여행이 제철을 만났다.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이 3일 끝난다.11월에서 내년 3월까지는 30도 안팎의 온화한 기후로 무덥지 않다. 대자연에 순응하며 욕심없이 살아가는 ‘중동의 은둔자’ 오만의 매력에 빠져보자. 글 사진 무스카트(오만)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오만의 5가지 비밀 (1) 남자 화장실에는 소변기가 없다. 남자들도 발끝까지 내려오는 전통적인 치마형 복장을 입는 탓이다. (2) 택시 기사의 상당수는 경찰이다. 오만은 이중직업을 허용하고 있어 경찰들이 업무시간 외에 택시기사 일을 하고 있다. (3) 최고 기온은 49도(?). 오만은 최고 기온이 50도를 넘으면 관공서와 기업 등이 휴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한여름 50도를 넘어도 공식적으로는 49도라고 발표한다. (4) 은행 대출 등이 활성화돼 있지 않다. 이슬람 율법에 이자를 받지 못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5) 오만의 한국 교민은 단지 1가족. 오만에는 대사관 직원과 상사 주재원 등 150여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교민은 원양어업을 하는 김점배 라사교역 사장 가족이 유일하다. ●검붉은 바위산과 베두인의 미소 검붉은 바위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숨을 조여온다. 두바이에서 차를 타고 하타지역 국경을 넘어 6시간을 달려 도착한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는 뜨거운 태양이 내려쬔다. 거리에는 흰색 사원과 건물들로 가득했고, 차도르를 쓴 여인과 머리에 터번을 한 남자들의 모습이 이채롭다. 무엇보다 국경지대부터 계속된 바위산인 하자르 산맥이 압도한다. 산 사이로 깊게 파인 ‘와디’(우기에만 흐르는 강)가 시원한 느낌을 줄 뿐이다. 처음에는 ‘이 더운 나라에 왜 왔을까.’라는 후회가 밀려왔지만 점차 오만의 숨은 매력에 빠져 찌는 더위는 오히려 여행의 동반자가 됐다. 무스카트는 ‘오일 달러’의 힘을 빌려 거대한 빌딩 숲을 이루고 있는 다른 걸프지역 도시와는 달리 전통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었다. 먼저 도착한 곳은 알부스탄 팰리스 호텔. 페르시아만안협력회의(GCC) 정상회담 개최 장소용으로 지난 1985년 건립된 오만 최고급 호텔이다. 화려한 로비는 마치 아라비안 나이트에 등장하는 궁전을 연상케 한다. 딜럭스룸 등 247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데 최상층인 9층만은 국빈용으로 일반인들에게는 공개되지 않는다. 하루 숙박료는 250달러로 시내에 있는 3성급 호텔의 객실료(40달러 수준)에 비해 비싼 편이다. ●오만을 사랑한 독일여성 타하니 여행은 오만 현지 여행사인 ‘마크 투어’의 여행 가이드인 독일인 여성 타하니와 함께 시작됐다.1년 6개월전 이 곳에 정착한 30대 후반인 그녀와의 여행은 색다른 재미를 불러일으켰다. 먼저 찾은 곳은 ‘이티’(YITI)산. 시내에서 차를 남쪽으로 타고 30분쯤 달려 나무 한그루 없는 바위산 정상에 오르자 주변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강렬한 태양이 내려쬐고 있지만 탁트인 전경 때문인지 더위가 사라진다. 비록 나무 한그루 없는 바위산이지만 그 아래로 펼쳐진 하얀 건물들과 길게 뻗은 한적한 도로는 아름다운 조화를 이뤄냈다. 그녀는 “척박한 대자연에 순응하며 욕심없이 살아가는 베두인 족의 삶에는 배울 것이 많다. 이 곳은 오랜 방황의 시간을 보낸 나에게 새 삶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10대 후반에 멕시코 선원과 결혼해 베네수엘라 등지를 떠돌며 살다 이혼하고 이 곳에 정착했다.20살 난 아들까지 뒀으나 무슬림으로 개종하고 홀로 새 삶을 시작했다고 한다. 다시 시내로 들어섰다. 루이지역의 남부터미널을 지날 때 그녀가 가리킨 곳은 사람 얼굴 모양의 신기한 바위. 눈·코·입은 마치 조각을 해놓은 듯 사람의 얼굴과 똑같다. 오만 다이브센터 인근으로 차를 돌리자 이번에는 시원한 바다 풍광이 반긴다. 짙푸른 바다와 검붉은 바위산이 선명한 대조를 이뤘다. 반다르 지사해안 등 바닷가에서는 2000년 전 사람이 산 흔적이 남아 있는 곳. 바위산을 끼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이 눈길을 끌었다. 술탄의 궁전이 있는 마트라항에 들어서자 해안가 바위 봉우리마다 흙벽돌로 쌓은 원형 성채들이 이채롭다. 포르투갈 점령기인 16세기 무렵 적군의 침입을 막기위해 세워진 망루다. 오만에만 5000여개에 이르는 성채와 망루가 있다. 인근에는 잘랄리·미라니 성채가 위용을 뽐내며 항구를 지키고 있다. 모두 1580년 당시의 형태를 그대로 지니고 있다. 성채에 들어가려면 잘랄리 성채에서 입장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인근의 재래시장 마트라 숙에서는 은제 수공예품과 금 가공품, 향료 등 토속미가 물씬 풍기는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다. 오만산 향수는 세계 최고급 고가 향수다.1병에 약 145달러. 이어 인근에 있는 알하자 마운틴에 오르자 아라비아해를 향해 서 있는 향로 조형물 ‘인센스 버너’가 눈에 들어왔다. 향로는 오만의 특산물이자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났을 때 동방박사들이 가져왔다는 선물이다. 이 곳은 1시간 거리의 트레킹 코스가 있다. 마을 뒷산으로 바위산을 걸어 오를 수 있는데 주의할 점은 한낮에는 기온이 높은 만큼 해가 뜨기전에 오르는 것이 좋다. ●화려한 모스크의 불빛에 취해 오만에는 1만 3000여개의 모스크(이슬람 사원)가 있는데 이 중 가장 큰 사원은 술탄 카부스 그랜드 모스크다. 국왕의 이름을 따 2001년 문을 연 이 사원은 1만 6000명이 동시에 참배를 할 수 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규모가 큰 모스크다. 이슬람을 상징하는 5개의 대형 첩탑은 화려함을 자랑한다. 사원에는 세계 최대 크기의 카펫이 깔려 있다. 가로 60m, 세로 70m의 대형 카펫으로 600여명의 여성이 직접 사원에 들어와 4년동안 손으로 직접 짠 것이다. 무게가 21t에 이르며 58조각으로 나눠 실로 이어붙였다고 한다. 천장 중앙에는 대형 샹들리에가 빛나고, 창문을 장식한 화려한 스테인글라스가 아름답다. 오전에만 관람객들에게 개방한다. 사원안에서도 사진을 찍는데는 제한이 없다. 밤에는 모스크에 화려한 조명이 비춰져 예쁘게 빛난다. 시원한 밤거리를 걸으며 모스크의 불빛을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건물들은 대부분 흰색이다 보니 낮보다 밤에 길찾기가 오히려 편하다고 한다. 특히 오만인은 한국사람에 대해 우호적이다. 영국, 호주 등 다른나라 관광객들은 비자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한국인은 무비자다.2004년 양국간 무비자 협정이 체결된 덕이다.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 과거 한국의 산업역군들이 중동지역에 수로 건설사업을 한 탓에 ‘사막에 물길을 뚫어준 나라’ 등으로 기억한다. 오만에 다니는 자동차 5대중 1대가 한국 자동차이다. 오만 관광객들의 한국 유치를 위해 이번 여행을 함께 했던 이창용 한국관광공사 두바이 지사장은 “오만은 우리에게는 원유, 가스 공급국이자 자동차, 가전제품의 수출국으로 국제 무대에서는 무척 가까운 나라지만 관광에 있어서는 교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오만과 한국의 관광 교류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밧드의 고향 소하르 무스카트에서 두바이 국경 방향으로 2시간쯤 차를 달리면 바티나 연안의 인구 11만명이 사는 항구도시 소하르가 나온다. 이곳이 뱃사람 신밧드의 고향으로 알려진 곳이다. 소설과 영화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신밧드의 모험’의 출발지. 신밧드는 가상의 인물로 알려져 있지만 이 곳에서는 실제 신밧드라는 선원이 이 곳에서 인도양 건너 동남아·중국으로 이어지는 모험길에 나섰다고 믿고 있다. 신밧드와 관련된 유물·유적은 없다. 해질무렵이면 사람들이 바티나 해변으로 쏟아져 나와 축구를 즐긴다. 축구는 이곳의 국기처럼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좋아하는 스포츠다. 한때는 오만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였다. 현 부사이디 왕조의 발상지로 별궁이 소재하고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 지금은 중화학 공업단지를 만드는 곳이다. 소하르 성채는 크고 하얗게 칠해진 사각형으로 정원에 한개의 탑이 솟아 있다. 특히 오만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환경 정부다. 보호구역에는 희귀종인 아라비아 영양과 멸종 위기에 놓인 아라비아 타르(야생 거위), 아라비아 늑대 등이 살고 있다. 때문에 ‘에코 투어’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민물 호수의 수중동굴인 알후타케이브와 바다거북이 수백마리가 해변에 알 낳고 돌아가는 광경이 장관인 터틀비치, 차로 오를 수 있는 3000m급 산인 자발산 정상의 전망, 북부와 달리 나무와 풀로 덮인 산들이 이어진 남쪽의 살랄라 지역 등이 있다. 기원전부터 유향 무역이 번성했던 남부의 우바르 유적지, 살랄라 부근의 고대 도시 유적인 코르 로리와 알 발리드 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있다. 이상민 주오만 대사는 “해양민족인 오만인은 흰 옷을 좋아하고 예의가 바른 민족으로 우리나라와는 많은 공통점이 있다.”면서 “오만은 다른 중동국가와는 달리 여자들에 대해서도 개방적인 생각을 지니고 있으며, 여행을 하는데 안전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 미리 알고 떠나세요 오만은 사막성 기후로 여름철인 4∼10월은 50도를 웃돌지만 11∼3월은 30도 안팎의 비교적 온화한 기후로 덥지 않다. 때문에 11∼3월이 여행하기 좋다. 면적은 한반도의 1.6배, 인구는 약 250만명이며,GNP(1인당 국민소득)은 1만 달러를 약간 넘는다. 환율은 1오만 리알(RO)에 2.6달러이며, 시차는 한국보다 5시간 늦다. 전기는 240볼트로 국내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으나 소켓이 영국식 3핀형이어서 플러그 어댑터가 필요하다. 오만은 한달간 관광 목적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휴일은 안식일인 목요일과 금요일이다. 일반 상점·식당에선 술을 팔지 않지만 호텔의 바에서만 술 판매가 허용된다. 상점의 경우 오전 9시∼오후 1시, 오후 4시30분∼오후 8시까지 영업한다. 산유국 답게 휘발값과 자동차 렌트비가 저렴해 렌터카 여행도 고려해 볼 만하다. 기름값은 ℓ당 300∼400원수준이며, 렌트비는 중형차가 하루 60∼70달러선. 오만 여행은 중동지역 전문 랜드사인 ‘디티티에스’(www.godubai.co.kr)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오만으로 가는길 오만까지 직항편은 없다. 항공으로 가려면 아랍리트 두바이에서 오만행 비행기로 갈아타야 한다. 에미리트항공(www.emirates.com/korea/kr)이 매일 밤 12시30분 두바이까지 운항한다. 최근 대한항공과 코드셰어 협정을 체결, 에미레이트 항공권으로 월·수·금 오후 9시15분 출발하는 대한항공을 이용할 수도 있다. 운항시간은 10시간. 오만 무스카트 공항까지는 두바이에서 에미리트항공이 목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8시15분 출발한다. 운항 시간은 1시간. 렌터카를 이용할 경우 하타지역에 있는 국경을 통해야 하며 6시간이 걸린다. 유럽과 북미, 중동, 아프리카, 인도, 아시아의 54개국,75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는 에미리트항공은 중동의 허브 항공사로 중동지역은 물론 중동을 거쳐 유럽과 아프리카 등지로 떠나는데 편리하다. 세계적인 여행 전문지 ‘비즈니스 트래블러 아시아-퍼시픽’이 발표한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고의 항공사로 2년 연속 선정되었다. 국내에는 지난 5월1일 첫 취항을 시작했기 때문에 동반자 할인 행사와 인터넷 할인, 렌터카 할인 등 파격적인 특가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02)779-6999.
  • [UEFA 챔피언스리그] 에인트호벤, AC밀란에 설욕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명문 AC밀란(이탈리아)에 통쾌한 설욕전을 펼쳤다. 에인트호벤은 2일 필립스 홈구장에서 열린 대회 E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페루 출신 공격수 헤페르손 파르판이 결승골을 터뜨려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에인트호벤은 지난 대회 4강에서 원정 다득점 원칙에 밀려 고개 숙였던 앙갚음을 하며 2승1무1패(승점 7)로 조 선두에 올라섰다. 에인트호벤은 시즌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 ‘태극듀오’와 마르크 반 봄멜(FC바르셀로나), 요한 보겔(AC밀란)과 보우마(애스턴 빌라) 등 핵심 전력들이 줄줄이 빅리그로 이적했다. 하지만 에인트호벤에는 히딩크가 있었다. 에인트호벤은 이날 강한 ‘히딩크식’ 압박 축구를 구사하며 AC밀란을 당황시켰고, 전반 12분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은 파르판의 결승골을 골키퍼 고메스의 눈부신 선방으로 끝까지 지켰다. ‘최강’ 첼시도 무너졌다. 첼시는 이날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G조 레알 베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27분 다니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프리미어리그 칼링컵 찰튼전 패배 이후 올시즌 두 번째 공식 경기 패전. 한편 ‘스나이퍼’ 설기현(26·울버햄턴)은 이날 딕 아드보카트 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잉글랜드 2부리그 브라이튼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21분 교체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팀은 1-1로 비겼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시련의 부시

    ■ 민주·공화, 백악관 개편·대국민 사과 요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의 신분을 언론에 유출시킨 이른바 ‘리크게이트’의 수사 결과가 28일(현지시간) 발표된 이후 오히려 정치적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유출 당사자로 지목된 딕 체니 부통령의 비서실장인 루이스 리비는 기소되자마자 사임했지만, 그것이 문제의 끝이 아니라 출발점이 된 것 같다. 민주당측은 조지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이 리크게이트와 관련, 아무런 반성의 빛을 보이지 않는다면서 대국민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또 특검의 조사를 계속 받고 있는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사임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의 상원 원내대표인 해리 레이드 의원은 30일 ABC와 CNN에 출연,“부시 대통령이 리비 전 실장의 기소 직후 기자회견에서 그를 애칭인 ‘스쿠터’라고 부르며 법원 판결 전까지 무죄로 추정해야 한다고 두둔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특검수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라고 비난했다. 레이드 의원은 로브 부비서실장의 사임이나 해임을 촉구, 민주당측이 앞으로 로브에 대한 정치공세를 강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공화당 정권 내에서도 균열조짐이 드러나고 있다. 공화당의 척 슈머 상원의원 등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이란-콘트라 사건으로 인한 정치적 위기 당시 보여준 것처럼 백악관 내부 조사를 통해 잘못을 시인하고 초당적인 인물들로 백악관을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리크게이트의 여파로 부시 대통령이 가장 많은 말을 듣는 체니 부통령과 로브 부실장, 앤드루 카드 비서실장에 대한 신임을 다소 상실했다고 백악관 보좌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타임은 이어 “부인 로라를 제외한 대통령의 모든 관계가 최근 훼손됐다.”면서 “신뢰를 잃지 않은 유일한 인사는 국내 정치와 무관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라고 전했다. 한편 체니 부통령이 계속 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워싱턴 정가에 나도는 가운데 인터넷 매체인 드러지리포트는 패트릭 피츠제럴드 특별검사가 리비 전 실장의 재판에 체니 부통령을 증인으로 출석시킬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dawn@seoul.co.kr ■ 아시아·중남미서 노골적 반미정책 확산 부시는 대외정책에서도 마음대로 되는 게 없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늑장 대처, 리크게이트 등의 여파로 국내정치에서 발목을 잡힌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대외정책에서도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은 연말까지 외교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힘빠진 부시 정부가 헤쳐나가기엔 만만찮은 도전이라고 WSJ가 31일 지적했다.3년 전만 해도 냉전 후 유일 초강대국 미국의 전성시대를 여는 듯했으나 이제 중동, 아시아, 중남미할 것 없이 세계 곳곳에서 패권 유지에 고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중동의 ‘눈엣가시’ 이란과는 최근 ‘대화를 통한 접근’ 정책으로 선회했지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강경자세로 진퇴양난의 형국이다. 갈림길에 접어든 이라크전에서도 힘든 결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라크 제헌의회가 공식적으로 닻을 올린 후 ‘승리’를 선언하고 발을 빼든가, 아니면 몇년 이상 계속 미군을 주둔시켜 힘겨운 사후처리를 하든지 양자택일을 강요받고 있다. 오는 12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아시아 13개국이 “우리도 태평양국가”라고 주장해온 미국을 빼고 첫 동아시아정상회의(EAS)를 열 예정이지만 속수무책으로 쳐다만 보고 있다. 미국은 최근 중국의 약진으로 아시아 지역의 영향력에 타격을 입고 있는 상태다. 미국은 위안화 절상과 무역역조 시정 등 중국과의 현안 조정에도 애를 먹고 있다. 미국의 앞마당으로 불리는 중남미에서도 반미·탈미 움직임은 확산 중이다. 지난 5월 미주기구(OAS) 사무총장에 미국이 미는 후보가 처음 낙선한 게 대표적이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박지성 뛴 맨U, 충격의 참패

    ‘신형엔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초롱이’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가 나란히 선발 출격했으나 맨체스터는 충격패를 당했고, 토트넘은 비겼다. 박지성은 30일 새벽 리버사이드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와의 원정경기에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두 차례 슈팅을 때렸으나, 골사냥에 실패하며 팀의 1-4 완패를 지켜봐야 했다. 이로써 맨체스터는 5승3무2패(승점 18)로 이날 블랙번에 4-2 승리를 거둔 선두 첼시(승점 31)에 승점 13점차로 벌어져 우승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반 시작과 함께 폭발적인 드리블을 선보인 박지성은 전반 12분 벌칙구역 왼쪽에서 슛을 때렸지만 수비수를 맞혔고 33분에 아크 뒤에서 시도한 땅볼 중거리슛은 위력이 없었다. 맨체스터는 전반 2분 가이즈카 멘디에타에게 중거리포를 허용한 뒤 25분에는 하셀바잉크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또 전반 인저리타임에 페널티킥으로 한 점을 더 잃었고 후반 33분에는 멘디에타가 다시 쐐기골을 넣었다. 박지성과 후반 14분 교체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종료 직전 팀 통산 1000호골을 넣었지만 빛이 바랬다. 이영표는 29일 밤 런던 화이트하트레인 홈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매치에 풀타임으로 뛰었지만 팀은 1-1로 비겼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영표는 이날 단짝 에드가 다비즈의 결장으로 공격 가담을 줄인 채 수비에만 주력했다. 한편 ‘스나이퍼’ 설기현(26·울버햄프턴)은 29일 밤 잉글랜드 2부 챔피언십리그 퍼드와의 경기에 후반 33분 교체 투입돼 종료 직전 시즌 2호골을 터뜨리며 팀의 완봉패를 막았다. 지난 8월10일 크리스털 팰리스전 이후 81일만에 골맛을 봤지만 팀은 1-3으로 졌다.‘총알’ 서정원(35·SV리트)도 30일 새벽 노르데아 아드미라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16분 시즌 5호 선제 결승골을 뽑아내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아드보카트호 ‘날개 전쟁’

    ‘날개들의 생존경쟁이 시작됐다.’ 새달 12일과 16일 스웨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잇단 평가전을 치를 ‘아드보카트호 2기’ 좌·우 윙포워드들의 생존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27일 발표된 2기 멤버 24명 가운데 좌·우 윙포워드 자리에만 쟁쟁한 별 7명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1기의 좌·우 윙포워드 자리는 확고했다.‘축구천재’ 박주영(20·서울)과 ‘신형엔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자리를 굳힌 가운데 ‘돌아온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24·울산)가 교체 멤버로 뛰었다.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여전히 폭발적인 위력을 보여주고 있고 박주영도 지난 23일 수원전에서 7경기 만에 골을 넣으며 기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2기에 새로 합류한 멤버도 만만치 않다. 개인 사정과 부상으로 빠졌던 ‘스나이퍼’ 설기현(26·울버햄턴)과 ‘차붐주니어’ 차두리(25·프랑크푸르트)가 경쟁에 뛰어든 것. 힘과 스피드를 두루 갖춘 둘은 체격이 좋고 강인한 수비수들이 포진한 스웨덴과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K-리그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천수도 당당히 주전 자리를 노리고 있다.10월 들어 K-리그 4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상승세로 팀 4연승을 맨앞에서 이끌었다. 왼쪽 허벅지 부상을 딛고 역시 K-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정경호(25·광주)와 일본 J-리그 멤버 최태욱(24·시미즈)도 이번만큼은 빈손으로 돌아서지 않기 위해 축구화 끈을 꽉 조여맬 각오다. 미드필드 왼쪽날개 경쟁도 화끈하다. 조원희(22·수원)가 이란전에서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오른쪽과 달리 왼쪽엔 기존의 김동진(23·서울)에 ‘초롱이’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터키의 별’ 이을용(30·트라브존스포르)이 가세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눈길을 끌기 위한 별들의 서바이벌 게임에 축구팬들의 눈길이 쏠린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美 3분기 성장률 3.8%

    미국의 올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의 역풍을 뚫고 당초 예상보다 높은 3.8%를 기록했다고 미 상무부가 28일 밝혔다. 상무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와 정부의 지출이 크게 늘어난 데 힘입어 3·4분기 GDP가 예상치를 상회한 연율 3.8%를 기록,2·4분기의 3.3%를 뛰어 넘었다.”고 발표했다. 당초 월가 전문가들은 3·4분기 성장률이 3.6% 증가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이같은 높은 성장률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 긴축 정책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워싱턴 연합뉴스
  • 이을용 1년 만에 대표팀 복귀

    ‘터키의 별’ 이을용(30·트라브존스포르)이 1년 여 만에 축구국가대표팀에 복귀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새달 12일 스웨덴과 16일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뛸 24명의 예비명단을 27일 발표했다. 이날 확정된 ‘아드보카트 2기 멤버’에는 16명의 국내파에 8명의 해외파가 대거 포함됐다. 지난 이란전에서 부상 등으로 제외됐던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설기현(울버햄튼) 등이 승선했고, 특히 지난해 10월3일 레바논과의 독일월드컵 2차예선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후 ‘본프레레호’에서 줄곧 제외됐던 이을용이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대표팀은 새달 10일쯤 소집된다.▲GK 이운재(수원) 김영광(전남)▲DF 김영철(성남) 최진철(전북) 김진규(이와타) 유경렬(울산) 조용형(부천)▲MF 이영표 이을용 김동진(서울) 조원희(수원) 이호 김정우(이상 울산) 김두현(성남) 백지훈(서울)▲FW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정환(FC메스) 설기현(울버햄프턴) 이동국(포항)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이천수(울산) 최태욱(시미즈) 박주영(서울) 정경호(광주)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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