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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벼락에 놀란 부부교사

    돈벼락에 놀란 부부교사

    영국에선「에딘버러」의 한 기술교사의 거실에 15년이나 걸려있던 그림 한점이 갑자기 엄청난 가격에 팔리게 되어 그림 수집가들은 물론 판 사람의 어안이 벙벙하게 만들었다고. 「카트렐」교사 부부는 지난 15년동안 자기네 거실에 걸려있던 이 그림을 7살짜리 딸이 그린 그림보다 신통치 않게 생각했으며 50「달러」도 못받을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자동차를 사기 위한 돈에 보태려고 이 그림을 팔려하자 놀란 것은 그림 수집상.『이브의 유혹』이란 이름이 붙은 이 그림은 지금은 남아있는 것이 아주 드문 16세기 독일화가「발둥」의 것이란 것이 감정되었기 때문. 35X13「인치」크기에 뱀이 감긴 나무옆에 사과를 쥔 나부(裸婦), 「사탄」의 모습인 이 그림은 곧 경매에 붙여졌는데 자그마치 53만7천6백「달러」(1억6천1백28원)에 낙착 되었으니 팔려든 사람은 이 돈벼락에 정신을 잃고 차를 사는 것이 아니라 비행기를 사야할 처지가 되었다고. 이를 산 사람은 영국의 미술품 수집상「애그뉴」씨-『이 그림은 아주 귀하기 때문에 그리고 아름답기 때문에 구입했다』고 말했다. 돈벼락을 맞은「카트렐」부부는 이 그림이 15년전에 죽은 아저씨가 물려준 것이라면서 그러나 돈은 대부분 학교에 기부하겠다고. 한편 이 그림소동은 거래자체 뿐아니라 보도진사이에도 말썽을 빚었는데 제일 먼저 정보를 입수한 BBC-TV가 잽싸게「카트렐」부부를 납치하는 통에 다른 기자들이 골탕을 먹었다고. [선데이서울 69년 12/21 제2권 51호 통권 제 65호]
  • 항공… 항만…독일선 열차 테러기도 ‘충격’

    이번엔 열차! 독일 검찰이 지난달 31일 도르트문트와 코블렌츠 기차역의 열차 안에서 발견된 ‘폭탄 여행가방’과 관련, 추적 중이던 2명의 용의자 중 레바논 출신 대학생을 19일 체포하자 많은 독일인들이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독일 검찰이 3주 전에 폭탄이 발견된 사실과 함께 이를 인명 대량살상을 겨냥한 테러 기도라고 발표한 이튿날에 검거에 성공한 것이다. 당시 발견된 2개의 여행가방에는 가솔린, 프로판가스, 액체 폭발물이 든 물병, 알람시계 등이 들어 있었으며 아랍어로 쓰여진 메모와 레바논의 전화번호, 역시 아랍어 상표의 풀이 발견됐다. 가방 속 폭탄은 도르트문트와 코블렌츠역으로 열차가 도착하기 10분 전에 동시 폭발하도록 타이머가 맞춰져 있었다. 경찰은 폭탄이 제조 과정상의 결함 탓에 터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당국은 쾰른역 구내 감시카메라에 포착된 용의자 2명의 비디오 화면을 공개했고, 제보자에게는 5만유로(약 6000만원)의 현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경찰이 공개한 비디오 화면에서 두명의 용의자는 머리카락이 검정에 가까운 어두운 색으로 독일 축구팀 유니폼을 입은 채 바퀴가 달린 가방을 끌고 있었다. 사진이 공개된 이튿날 경찰은 북부 킬 역에서 유세프 모하메드(21)를 검거했다. 경찰은 모하메드의 지문과 DNA 샘플이 열차 안에 여행가방을 놔둔 사람의 것과 일치했다고 밝혔다. 2004년 독일에 입국해 킬에서 살고 있던 모하메드는 기계공학과 전자공학을 접목한 학문인 메카트로닉스를 전공하고 있었다. 경찰은 100명의 수사요원이 두번째 용의자도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열차테러 기도에 레바논의 관련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파키스탄 테러 조직과 연관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또 용의자들이 개인적으로 움직인 것이 아니라 테러 조직의 명령에 따라 행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내무장관은 유사 테러 기도가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마드리드와 런던에서처럼 대중 교통시설에 대한 테러에 대비해야 한다.”며 “우선 역 구내와 열차 등에 감시카메라 설치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아시안컵 2007] 킬러 가뭄 끝?

    [아시안컵 2007] 킬러 가뭄 끝?

    ‘베어벡호 원톱은 나다.’ 핌 베어벡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16일 아시안컵 예선 타이완 원정 경기를 3-0 완승으로 이끌었으나, 약체를 상대로 제대로 된 공격력을 보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앞으로 치를 경기에서 공격진에 어떤 변화를 줄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이란과 시리아가 같은 날 1-1로 비겨 아시안컵 예선 B조 상황을 혼탁하게 만들어 더욱 그렇다. 베어벡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쓰겠다고 공언했다. 큰 키와 몸싸움을 바탕으로 포스트플레이에 능한 스트라이커를 꼭짓점으로, 스피드 있는 좌우 날개를 활용하겠다는 뜻. 사실 한국에는 설기현, 박지성, 이천수, 최성국, 박주영 등 측면 자원은 풍부하다. 반면 중앙은 재원이 빈약한 게 사실이다. 독일월드컵을 앞두고는 이동국, 독일월드컵에선 조재진과 안정환이 번갈아 담당했으나 ‘킬러’가 없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하지만 부상 선수가 속속 복귀하게 되면서 뜨거운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첫 신호탄은 ‘패트리엇’ 정조국이 쏘아올렸다. 타이완전 선발 출장이라는 행운을 잡았고, 활발한 움직임 끝에 1-0 상황에서 추가골을 터뜨려 베어벡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독일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일찌감치 낙점받았던 조재진도 있다. 지난 10일 소속팀 연습서 오른쪽 무릎 인대를 다쳐 타이완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3주 진단을 받아 새달 2일 이란,6일 타이완과의 홈경기 출전은 힘들겠지만 이후 정조국과의 화끈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아드보카트호에서 부동의 황태자로 군림했으나, 지난 4월 부상으로 독일월드컵에 나서지 못한 이동국도 늦어도 올해 안에 경쟁에 가세할 태세다. 독일에서 재활에 몰두하고 있는 이동국은 최근 본격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타이완전에서 큰 재미를 보진 못했으나 안정환의 측면 활용이 계속될지도 변수다. 현 대표팀에서 안정환만 한 결정력을 가진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정조국은 17일 대표팀 동료들과 귀국한 뒤 “(타이완전에서) 더 많은 골을 넣지 못해 아쉽다.”면서 “골 결정력을 높여 베어벡호의 황태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이 보내준 카트리나 구호품 모두 받아들이지 못해 매우 미안”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데이비드 폴리슨 미국 재난관리청(FEMA) 청장은 15일 “지난해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큰 재해를 입었을 때 한국 정부와 국민이 구호품을 보내준 데 대해 깊이 감사한다.”면서 “당시 한국이 제시했던 구호품을 모두 받아들이지 못한 점은 매우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폴리슨 청장은 워싱턴의 FEMA 본부에서 외국 특파원 8명과 가진 특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카트리나 엄습 당시 외국의 지원 등과 관련해 중앙 및 지방 정부 사이의 커뮤니케이션과 정보 공유가 잘 이뤄지지 못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폴리슨 청장은 “미국이 카트리나 이전까지는 외국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전례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라고 거듭 설명하고 “현재 국무부 등 관련 부처와 외국으로부터의 지원을 수용하는 문제와 관련한 의전과 절차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8월 말 미국 남부 걸프만 지역이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큰 피해를 보자 100t의 구호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15t 정도만 미국에 전달됐다. 폴리슨 청장은 “카트리나 이후 미국의 방재 시스템은 첨단 장비의 배치, 정보와 자원의 관리 등 모든 측면에서 크게 개선됐다.”면서 “올해는 초대형 허리케인이 다시 온다고 해도 카트리나 때와 같은 피해를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폴리슨 청장은 또 “카트리나 재해 지역에서 월마트 등이 생필품 공급 등의 면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했지만 전국적인 재난 관리는 정부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미국의 허리케인 시즌을 앞두고 FEMA의 새로운 재해 방지 대책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서울신문과 프랑스의 AFP통신을 비롯해 중국, 일본,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 8개국의 특파원이 참석했다. dawn@seoul.co.kr
  • [아시안컵 2007]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거듭난 정조국

    ‘패트리어트’ 정조국(22·FC서울)은 A매치 무대에서 그라운드의 꽃으로 피어나기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정조국은 16일 아시안컵 예선 타이완전에서 스리톱의 꼭짓점으로 나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추가골을 터뜨렸다. 대표팀 차세대 해결사로서의 디딤돌을 마련한 것. 핌 베어벡 감독은 안정환을 측면 공격수로 이동시키는 대신 정조국을 중앙에 세우며 신뢰감을 내비쳤다. 정조국도 이에 부응하듯 악착같이 공을 쫓아다니며 슛을 날렸고, 마침내 후반 8분 소속팀 및 대표팀 선배인 이을용(31)의 도움으로 A매치 5경기 만에 큰 물에서 득점을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청소년대표 시절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3·울산)과 콤비를 이뤘던 그가 본격적으로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던 것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서. 거스 히딩크 감독은 정조국, 최성국 등을 훈련생으로 대표팀에 합류시켰고, 차세대 대들보로 주목받았다. 당시 코치였던 베어벡 감독과는 이때부터 인연을 쌓은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대형 스트라이커로 성장이 기대됐던 정조국에게 곧 슬럼프가 찾아왔다. 체력이 약점으로 지적되며 2004년 아테네올림픽 대표팀 엔트리에서도 제외된 것. 설상가상 소속 팀에서도 2군과 1군을 오가며 주전 경쟁에서 밀릴 정도가 됐다. 지난해부터 조금씩 부활의 기미를 보인 정조국은 올초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부름을 받고 종종 평가전에 나왔으나, 독일행 비행기에는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정조국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지난 K-리그 삼성하우젠컵대회에서 주전 투톱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부활한 것. 투박하던 드리블도 좋아졌고, 움직임의 폭도 넓어졌다는 칭찬이 뒤따랐다. 베어벡 감독은 달라진 정조국을 잊지 않고 ‘1기 베어벡호’에 탑승시켰다. 타이완 원정에 앞서 “시련이었던 시기도 있었지만 오히려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됐다. 지금은 오로지 축구만을 생각한다.”고 말했던 정조국.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우뚝 서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정부, 첫 독도표기 세계지도

    정부가 처음으로 독도 지도를 펴냈다. 국토지리정보원 (홈페이지 www.ngii.go.kr)은 광복 61주년을 맞아 동해·독도 표기 국·영문 세계지도를 만들었다고 13일 밝혔다. 민간 업체가 독도를 표기한 지도는 있었지만 정부가 동해와 독도를 표기한 국·영문 세계지도를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이 지도를 나라 안팎으로 널리 보급할 계획이다. 이 지도는 우리 나라를 정중앙에 앉힌 축척 2800만분의1 지도로 전지 2장(110x160㎝)을 연결한 지면에 메카트로 투영법을 사용해 제작됐다. 독도는 영문표기법 기준에 따라 ‘Dokdo’로 표기했다. 남극 세종과학기지와 북극 다산과학기지, 국내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는 항공노선, 선박항로, 세계 주요 항구간 거리, 지역별 시차 등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어린이책꽃이]

    ●도서관에 개구리를 데려갔어요(에릭 킴멜 글, 블랜치 심스 그림,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펴냄) 개구리, 암탉, 펠리컨, 비단구렁이 등 도서관에 데려간 각양각색의 동물들이 벌이는 유쾌한 해프닝.“∼를 도서관에 데려갔어요.”란 문장이 반복되는 사이사이로 도서관에서 지켜야할 예절들이 의미심장하게 드러난다.5세 이상.8800원.●빌헬름 텔(프리드리히 실러 원작, 클라우스 엔지카트 그림, 강혜경 옮김, 마루벌 펴냄) 독일 국민시인이자 천재 극작가 실러의 고전주의 희곡. 스위스에 전해내려 오는 명사수 빌헬름 텔 이야기를 빌려 자유와 정의, 조국의 소중함을 깨우칠 수 있을 듯.7세 이상.1만 3000원.●돌이 아직 새였을 때(마르야레나 렘브케 지음, 김영진 옮김, 시공사 펴냄) 돌이 한때 새였을 거라고 믿는 아이 페카. 기형아로 태어났지만 페카의 머리 속에는 주변사람들을 즐겁게 해줄 엉뚱한 발상들로 가득한데…. 가족의 사랑, 삶에 대한 책임감 등 굵직굵직한 메시지가 매달린 소설. 청소년.7500원.
  • [주말탐방] 남자 캐디의 하루

    [주말탐방] 남자 캐디의 하루

    ■ # 프로 연습생 남자 캐디 조종연(29)씨 24시 8월9일 새벽 4시50분. 휴대전화에 맞춰놓은 알람 소리에 잠을 깬다. 오늘은 두번째 순번.3개월 전 장만한 ‘애마’에 시동을 건 뒤 은화삼골프장으로 향한다. 차를 장만하기 전까지는 택시비도 수월찮이 들어갔다. 남자 캐디들은 기숙사가 없어 가까운 용인시 변두리에서 자취를 하거나 나처럼 친구와 월세방을 나눠 쓴다. 삼복 중이라지만 더워도 너무 덥다. 차창 밖에서 밀려들어오는 후텁지근한 새벽 공기가 벌써부터 뜨거운 하루를 예고한다. 이른 아침의 ‘공장’은 언제나처럼 분주하다. 카트에 시동을 거는 소리, 순번을 확인시키는 캐디마스터의 고함소리, 그리고 “절대로 뒷조에 밀리지 말아야 한다.”고 반협박(?)조로 강조하는 조장 A형의 귀띔까지. 벌써 7년째 겪는 익숙한 모습들이다. 오늘 고객은 어제에 이어 ‘아줌마’들이다. 요즘은 방학 기간이라 여성골퍼들의 발걸음이 부쩍 늘었다. 서둘러 카트에 응급약품과 물 등 준비물을 싣는다. 얼음통도 가득 채워야 한다. 어제는 한 여성고객이 “얼음이 벌써 떨어졌다.”면서 “너무 더우니 스코어도 나오지 않는다.”고 짜증을 있는 대로 냈다. 핸디캡이 낮을수록 사소한 것 때문에 캐디에게 불평을 쏟는 법은 없는데. 그 고객의 스코어는 트리플보기 이상을 전부 더블보기로 낮춰 기록해도 115타였다. ‘캐디 짬밥’ 7년에 관상 보는 법도 배웠다. 카트 주변에서 서성이는 4명 고객의 얼굴을 보니 일단은 안심이다. 수더분한 얼굴에 야하지 않은 옷차림의 40대 중반.“캐디 오빠, 참 잘 생기고 몸도 잘 빠졌다.”며 18홀 내내 못살게 굴던 어제의 30대 ‘젊은 아줌마’들은 아니겠다. 그러나 아뿔싸, 두 분이 ‘머리를 얹으러’ 온 분들이란다. 뒷조 캐디 B에게 눈짓으로 사인을 한 뒤 첫 홀로 나간다. 뒤에서 너무 보채지 말라는 신호다. 무사히(?) 라운드를 끝낸 시간은 오전 10시40분.20분 가량 예정시간을 초과했다. 예상대로 점잖은 분들이었다. 캐디피를 건네주면서 “병아리 골퍼 챙기느라 고생 많았다.”며 치하의 말도 잊지 않는다. 집으로 돌아와 점심을 챙겨먹은 뒤 곧장 골프연습장으로 향한다. 지난달 초 세미프로 선발전 지역예선 마지막 라운드에서 1타차로 아깝게 떨어진 터라 연습시간을 더 늘렸다. 내년 3월 추가 선발전에 대비하려면 무리해서라도 골프채도 바꿔야 할 것 같다. 한 달 평균 수입은 280만원 남짓. 술 담배를 안 하다 보니 동료들에 견줘 착실하게 돈을 모으고 있다. 그런데도 형편은 빠듯하다. 고향 부여에 계신 부모님께 일정액을 부쳐드리고 룸메이트와 나눈 월세 15만원에다 공과금·생활비, 비정규직인 탓에 전부를 내야 하는 의료보험비와 국민연금, 무엇보다 골프 연습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적금까지 붓고 나면 한 달 주머니에 남는 용돈은 25만원 정도다. 저녁은 여자친구 D와 함께 했다.10년 전에 사귀다 헤어진 뒤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 그는 아직 내가 골프연습장 티칭프로인 줄로 알고 있다.7년간 부은 적금을 타 조그만 전셋집을 얻게 될 연말쯤이면 솔직히 털어놓고 결혼하자고 말할 작정이다. 물론 이후에도 캐디생활은 계속될 것이다. 미국 PGA까진 못 가더라도 지금보다는 더 당당한 직업인 국내 프로골퍼가 되는 게 내 꿈이다. 녹초가 돼 이부자리에 누운 몸이지만 그 꿈에 되레 손가락 끝까지 생기가 넘치는 걸 느낀다. 글 사진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최초 캐디는 남자… 국내 200여명 활동 평균 24세… 월수입 300만원대 짭짤 ‘남자 캐디’가 뜬다. 골퍼들의 경기를 돕는 캐디의 공식 명칭은 ‘경기 보조원’.70년대 이후 여자캐디가 ‘골프장의 꽃’으로 자리잡았지만 90년대 중반부터 남자캐디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캐디, 원래는 남자 캐디의 어원에는 여러 설이 있지만 16세기 후반 프랑스 출신인 스코틀랜드 메리 여왕의 라운드 때마다 골프채를 들고 따르던 육군사관 후보생 ‘캐데이(CADET)’에서 비롯됐다는 게 가장 유력하다. 현재 국내 골프장에서 일하고 있는 남자 캐디의 수는 정확하게 헤아릴 수 없지만 전국 10개 안팎의 골프장에 200명 남짓인 것으로만 추산된다. 골프장경영자협회에 등록된 180여개의 정규홀(18홀 이상) 골프장이 대부분 평균 80∼100명의 캐디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에 비춰 아직은 ‘새발의 피’인 셈이다. 다만, 조종연씨가 일하고 있는 은화삼골프장은 국내에서는 ‘남자 캐디’의 효시이자 ‘천국’이다. 전체 인원 87명 가운데 60%나 된다. 지난 1993년 개장한 이 골프장은 당초 캐디 없이 운영하다 2년 뒤 난이도가 높다는 지적 때문에 남자 캐디를 고용하기 시작했다. 국내 최다 인원이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 그렇다면 왜 남자 캐디일까. 골프장 입장에서 볼 때 평균 7분 간격으로 팀이 나서는 하루 전 라운드 수익의 관건은 팀 간격이 밀리지 않고 예정된 제 시간에 각 라운드를 진행시키는 것이다. 여성보다 체력적인 면에서, 그리고 운동신경과 전문지식에서 다소 앞서는 남자 캐디들이 더 적격이라는 판단이다. 은화삼골프장의 경우 남자 캐디의 평균 연령은 24세 안팎. 개장 당시에 견줘 3살 정도가 낮아졌다. 일당격이긴 하지만 1라운드 캐디피는 평균 8만∼9만원. 한 달 가운데 10일을 하루 2라운드 치른다고 가정하면 월 수입은 300만원을 거뜬히 넘어선다. ■ 남자 캐디가 꼽은 여성 골퍼들의 꼴불견 남자 캐디가 꼽은 여성 골퍼들의 꼴불견은 무엇일까. 은화삼골프장의 캐디 5명으로부터 ‘톱5’를 들어봤다. (1) 담배 없인 못살아 대부분의 국내골프장은 절대 금연. 고객의 건강은 물론 애써 관리한 잔디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물론 ‘카트(전동차) 내에서만’ 허용하는 경우도 있다. 골프장 끽연이 죄는 아니지만 도가 지나치면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법. 한 여성 골퍼는 홀마다 1개비 이상씩을 연기로 날린다. 심지어는 티박스에서까지 담배를 문 채 올라가 티샷하는 경우도 있다.“헤드업 방지하려면 담배 끝만 쳐다보는 게 최고라니까.” (2) 1야드에 목숨건다 캐디의 임무는 고객의 스코어를 줄이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것. 그러나 그린까지 1야드, 홀컵 1㎝까지 따지는 데는 두 손 다 들 지경이다. 자칭 ‘싱글핸디캐퍼’임을 과시한 어떤 여성 골퍼는 30야드의 어프로치샷을 남기고 핀까지 서너 차례나 왕복하며 거리를 재기도 한다. 뒤팀은 페어웨이에서 골프채에 턱을 괸 채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다음샷을 기다리고 있다. 그녀의 샷은 처참하게 섕크가 나 OB말뚝 밖으로 튀어나갔다. (3) 그린 삼매경이 죄냐 그린 위에서 쪼그려 앉은 채 한참 동안 퍼트라인을 ‘쪼는’ 걸 탓하는 게 아니다. 다리를 모으기만 한다면. 여성 골퍼들의 짧은 치마 속에는 물론 속바지가 있다. 그렇다고 무릎을 모으지 않고 ‘개방’할 경우엔 모두가 민망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남자 캐디가 반대편에서 그린을 읽어주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그의 입에서 제대로 된 그린 정보가 나오기란 ‘절대 불가’다. 무릎을 모으시라. 스코어가 올라간다. (4) 여자라고 왜 못해 궁금하면서도 우려했던 바다. 성희롱과 스킨십이다. 극히 일부지만 지나친 ‘농’을 건네는 40대 아줌마들. 반말은 기본이다. 그린에서 공을 닦아 놓아주는 캐디에게 “이 퍼트라인이 맞느냐.”며 뒤에서 몸을 찰싹 붙이는 경우는 그래도 참을 만하다. 가파른 내리막길에서 조심스레 카트(전동차)를 운전하는데 “참 다리가 튼실하다.”며 허벅지를 손으로 문지를 땐 카트를 계곡에다 처박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5) 소풍은 즐거워 에티켓에 충실한 골퍼라면 라운드 도중 한번쯤은 그늘집에 들러주는 건 기본. 그러나 일부 ‘걸스카우트 아줌마’들에겐 예외다. 떡이며 김밥, 냉커피까지 완벽하게 준비해 ‘소풍 잔치’를 벌이는 경우도 있다. 한술 더 떠 그늘집 안으로 음식물을 가져 들어가는 데는 대책이 안 선다. 이런 골퍼들일수록 캐디에게 떡 한쪽 건네는 법이 없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누가 우리를 흘러간 스타라 하는가”

    누가 이들의 얼굴이나 몸매에서 세월의 더께를 읽어낼 수 있을 것인가. 예전 같으면 은막에서 물러나 전설의 여주인공으로 기억해주기나 바랄 60세 이상 여배우들이 여전히 광고업계의 열렬한 구애를 받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번 주 미국에선 환갑을 맞은 여배우 다이앤 키튼을 내세운 로레알 화장품의 텔레비전 광고가 시작됐다.1977년 ‘애니홀’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키튼을 기용한 이유에 대해 캐롤 해밀튼 회장은 “삶의 연륜도 묻어나고 성적 매력도 있으며 고객으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어서”라고 설명했다.키튼은 3년 전 잭 니컬슨과 공연했던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에서 누드를 선보여 팬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해밀튼은 “10년 전에 60세가 젊은 나이라고 하면 이상하다고 쳐다봤을 텐데 지금은 확실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42년 전통의 이탈리아 피렐리 캘린더의 누드 요청에 여배우 소피아 로렌(71)이 응한 것도 자기 몸매에 숨겨진 마력을 확신한 결과였다. 로렌은 6월 촬영을 마친 뒤 성명에서 “어린애처럼 즐겁게” 누드 촬영에 응했다고 밝혔다. 이 캘린더는 11월 런던에서 공개된다. 프랑스 여배우 카트린 드뇌브(62)도 가을에 시작되는 음담패설이 질펀한 드라마 시리즈 ‘닙 튁’에 얼굴을 내밀고 화장품 회사 MAC의 모델로도 활약하게 된다. 이밖에 한때 엘비스 프레슬리와도 염문을 뿌렸던 가수 겸 배우 앤 마거릿(65), 록그룹 ‘블론디’의 리더였던 데보라 해리(61), 커트 러셀의 부인이며 케이트 허드슨의 어머니로 더 친숙한 골디 혼(60), 각선미와 가슴이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한 가수 티나 터너(66) 등이 이순(耳順)을 넘겨서도 시들지 않는 매력으로 광고업계의 구애를 받을 만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MAC사에는 또 한명의 농염한 매력을 지닌 62세 여성이 대변인으로 일하고 있는데, 그녀는 전직 슈퍼모델이며 레블론 대변인으로 일했던 로렌 허튼. 그녀는 3년 전 업계 최초로 40대 여성을 겨냥한 화장품을 내놓아 파란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허튼은 “우리는 엄마나 할머니 세대와 다르다.”며 “우리가 삶에 관심을 가졌더니, 어느날 삶이 우리에게 관심을 갖더라.”라고 말했다.그녀는 “로렌의 고혹적인 세미 누드를 볼 수 있다는 기대에 즐겁다.”고 말했다. 그녀 역시 지난해 남성 잡지 ‘빅’에 8쪽짜리 누드 사진을 실었다. 허튼은 “이제 나이에 어울리는 일이란 개념은 있을 수 없다.”며 “60세를 넘긴 나이에도 충분히 누군가를 유혹할 수 있으며 주위에 더 똑똑하고 ‘뜨거운’ 모델 후보들은 얼마든지 있다.”고 강조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샷]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대중 골프장 이용요금

    최근 주말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 인근의 대중골프장인 ‘SKY 72’ 골프장을 다녀왔다. 삼복더위보다 이용료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주말 그린피 21만 9000원에 카트이용료 2만 2500원, 캐디피 2만원 등에다 자잘한 부대비용까지 계산하니 18홀 라운드에 들어간 돈이 무려 30만 8800원이었다. 월 300만원 봉급생활자의 10분의1에 해당하는 돈이고, 회원제 골프장에 버금가는 비용이다. ‘스카이 72’는 분명 대중골프장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그린피가 가장 비싼 곳이기도 하다. 대중골프장이라고 해서 반드시 값이 싸야 할 이유는 없다.그러나 국민들의 건강과 건전한 레저생활을 위해 퍼블릭 골프장을 늘리겠다고 한 정부의 정책이나 국민들의 정서는 일단 이용요금이 저렴해야 하고 대중화가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다. 뉴질랜드나 호주, 미국의 대중골프장 이용료는 보통 20달러 안팎이다. 영종도를 찾는 대부분의 골퍼들은 회원권이 없어 인터넷을 통해 힘들게 예약하는 사람들이다.10억원 이상하는 ‘황제 회원권’을 소유한 넉넉한 골퍼가 아니다. 이들에게 30만원대의 골프장 이용료는 너무나 가혹하다.또 이곳은 회원제 골프장처럼 그린피 가운데 특별소비세(1만 2000원)·교육세(3600원)·농어촌특별세(3600원)·국민체육진흥기금(3000원)을 별도로 내는 것도 아니다. 남서울CC처럼 높은 취득세와 재산세를 내는 것은 더욱 아니다. 골프장경영자협회에 가입한 것도 아니어서 별도의 회비가 나가지 않는다. 단지 이 골프장측은 “2020년까지 최저 1482억원 이상을 토지사용료로 내야 하고,2021년엔 조건 없이 골프장을 기부채납해야 하는 탓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골프장 관리비용의 증가와 페어웨이에 깐 (양)잔디의 고급성 때문에 가격을 올렸다.”는 설명이다.그러나 가격이 비싸다면 이용객을 위한 편의시설에도 신경을 써야 할 일이다. ‘SKY 72’는 지난봄 미셸 위가 출전한 골프대회 덕분에 요즘 ‘성황’이다. 가격이라는 게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서 만들어진다지만 그래도 퍼블릭이 절대 부족한 현실과 국민의 정서에 역행하면서까지 국내에서 가장 비싼 그린피를 받는 건 어쩐지 씁쓸하다.레저신문 편집국장huskylee1226@yahoo.co.kr
  • “한국 선수들 인내심·가정교육 뛰어났다”

    딕 아드보카트(59) 전 한국대표팀 감독은 “한국 선수들은 인내심이 뛰어나고 가정교육을 잘 받아 가르치기 수월했다. 한국 생활은 아름답고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고 7일 ‘풋발 인터내셔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 ‘베어벡 1호’ 출항

    ‘베어벡 1호’ 출항

    ‘베어벡호’가 닻을 올렸다. 핌 베어벡 신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과 예비 태극전사들이 6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첫 대면, 오는 16일 타이베이에서 치러질 타이완과의 2007아시안컵 예선전에 대비한 첫 소집 훈련을 시작한 것. 앞서 베어벡 감독이 발표한 36명의 예비 명단 가운데 일본 도쿄에서 열리고 있는 A3챔피언스컵에 참가중인 울산의 이천수 최성국 이종민을 비롯해 김동진 이호(이상 제니트) 등 러시아파, 조재진(시미즈) 김진규(이와타) 등 일본파를 포함해 7명이 빠진 29명이 참가, 오후 5시20분부터 2시간 동안 첫 훈련을 소화했다. “세대교체와 포메이션 변화에 주력하겠다.”는 베어벡 감독의 취임 일성에 따라 이들의 주전경쟁도 지난 독일월드컵 때만큼이나 치열할 전망. 오는 10일 마지막 훈련을 마친 직후 20명의 타이완전 멤버를 발표할 때까지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한 시간은 겨우 닷새뿐이다. 베어벡 감독은 엔트리 선발 기준에 대해 “포지션별로 잣대는 다르지만 이번 훈련을 통해 가장 창의적이고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하는 선수를 고르겠다.”면서 “나이에 상관없이 최고 기량을 가진 선수를 뽑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소집된 선수 가운데 특히 월드컵 출전이 무산된 김정우(나고야 그램퍼스), 정조국(FC서울), 장학영(성남) 등의 각오는 남다르다. 당초 J-리그 일정 탓에 소집 불참이 예정됐다가 나고야 감독의 배려로 NFC 그라운드를 밟은 김정우는 “오랜만에 대표팀에 소집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면서 “아쉬웠던 독일월드컵 이후 또 한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막판 독일행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한 장학영도 “(아드보카트호) 전지훈련 초기에는 대표팀이 낯선 데다 긴장해 실수도 많이 했지만 이번에는 그런 모습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조국 역시 “최근의 좋은 플레이는 팀의 상승세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 기세를 몰아 반드시 타이완전 엔트리 20명에 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운재(수원)가 부상으로 물러난 골문 경쟁은 더 뜨겁다. 김영광(전남)은 “팀에서 나를 지도해 온 코사 코치가 대표팀 골키퍼 코치로 앉았다고 해서 절대 유리하다고 생각지는 않는다.”며 “특히 경쟁 상대가 용대형인 만큼 최선을 다해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용대 역시 “영광이에 견줘 불리한 건 사실이지만 짧은 기간에 강한 인상을 심어주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10일 타이완전 엔트리를 발표한 뒤 해산했다가 13일 재소집, 다음날 타이베이로 출발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부시 “여름휴가 10일만”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3일부터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번 휴가는 예년과 달리 ‘싹둑’ 줄어들었다. 해마다 여름이면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3∼4주 동안 느긋하게 보냈지만 올해엔 열흘 동안만 머물 계획이다.2001년 대통령 취임후 가장 짧은 휴가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여러 이유를 들어 설명했다고 AP 등이 이날 전했다.“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후보를 지원해야 하고, 이민법 개혁 등 현안들도 챙기고, 가족 결혼식도 있고….” 하지만 진짜 이유는 부시를 괴롭히는 긴박하게 돌아가는 국제 정세와 여론때문으로 짐작된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무력충돌 격화, 내전으로 치닫는 이라크 종파간 폭력사태, 어디로 튈지 모를 피델 카스트로의 권력이양 추이 등…. 부시는 이라크 전쟁 중인 2003년 여름과 지난해 허리케인 카트리나때 크로퍼드 목장에서 휴식을 취하다 “국가지도자가 비상사태에 한가로이 쉬다가 카트리나 피해를 키웠고 이라크 사태를 잘못 이끌었다.”는 여론의 몰매를 맞았다. 백악관이 부시가 이번 주말 크로퍼드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으로부터 중동사태와 이라크 상황, 유엔 움직임 등에 대해 보고 받을 예정이라고 밝힌 것도 다분히 여론을 의식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美 기록적 폭염… 민주당은 웃고 있다?

    美 기록적 폭염… 민주당은 웃고 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살인적인 불볕더위가 정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지구 온난화는 미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에서는 지난 40년 동안 북부지역의 이른바 ‘서리지대(Frost Belt)’에서 남부의 ‘태양지대(Sun Belt)’로의 대규모 인구 이동이 나타났다. 북부의 냉혹한 겨울 날씨를 견디는 것보다는 남부에서 여름 더위를 이겨내는 것이 훨씬 쉽다는 것이 이주자들의 생각이었다. 인구 이동은 선거구의 변화도 가져왔다.1960년대 미국 북부의 3대 주인 뉴욕과 펜실베이니아, 매사추세츠에는 모두 93개의 선거구가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64개뿐이다. 세 곳 모두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반대로 1960년대 텍사스와 플로리다에는 34개의 선거구밖에 없었다. 그러나 현재는 61개로 늘어났다.2개 주 모두 지난 두 차례의 대통령 선거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겨줬던 공화당 우세지역이다. USA투데이는 미국의 기상 지도가 정치지도와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날씨가 더운 지역은 공화당 지지 주이며, 반대로 서늘한 지역은 민주당 지지 주라는 것이다. 또 지난 50년간 미국 평균온도보다 높았던 27개 주 가운데 21개 주는 지난 대선에서 부시를 지지했다. 선거구로 따지면 286개 선거구에서 241개를 이긴 것이다. 반면 평균 기온보다 낮았던 23개 주에서는 민주당이 우세했고, 지난 대선에서도 141대 45로 존 케리 후보를 지원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의 인터넷 매거진인 슬레이트닷컴은 북에서 남으로의 인구이동 패턴에 역전현상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미 전역에 섭씨 37.7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미국인들은 덜 추운 겨울을 견디는 것이 너무 더운 여름을 이겨내는 것보다 낫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더위뿐 아니라 지구 온난화가 초래한 초특급 허리케인의 잦은 등장도 플로리다 등 남부에서의 인구 이탈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파괴된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에서 절반 가까운 인구가 이동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는 것이다. 남부를 떠난 미국인들이 북부 지역에 자리를 잡게 되면 그만큼 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의 선거구가 늘어나게 된다. 민주당은 인구 이동뿐 아니라 지구 온난화라는 이슈에서도 유리하다고 슬레이트닷컴은 분석했다. 최근 앨 고어 전 부통령이 지구 온난화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 제작하고 출연한 영화 ‘불편한 진실(An Inconvinient Truth)’은 과학전문가들로부터 최고의 평점을 받았다. 또 현재 민주당 지지자들의 정신적 구심점 역할을 하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2일(현지시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에서 “기후 변화는 실제 일어나고 있으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부시 행정부와 공화당은 기업 활동에 지장이 된다는 이유로 온실가스 배출 통제를 위한 교토 의정서 가입도 반대하고 있다. dawn@seoul.co.kr
  • [열린세상] 법을 지켜야 할 이유/이덕연 연세대 헌법학 교수

    독일 유학 중에 보았던 TV방송의 ‘몰래카메라’ 얘기다. 조그마한 글씨로 당부사항을 적은 쪽지를 슈퍼마켓 출입문 한 구석에 붙여 놓고 손님들의 반응을 엿보는 것이었다. 내용은 대충 이랬다.“고객 여러분께! 카트 사용 중에 충돌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방향을 전환하는 경우에는 자동차 깜빡이를 켜는 식으로 손을 흔들어서 수신호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주인 백.” 카메라에 잡힌 장면은 필자의 예상과는 크게 다른 것이었다. 노인들을 포함해서 손님들 거의 대부분이 그냥 지나치는 일이 없이 유심히 쪽지를 읽고, 카트를 밀고 가면서 곧이곧대로 손을 흔들어서 좌회전, 우회전 신호를 하는 것이었다. 시청자들은 박장대소했다. 제작자는 대충 이런 결과를 예상하면서 가벼운 흥밋거리로 만든 것이었겠지만, 필자에게는 십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시사점이 적지 않은 화두로 남아 있다. 아마도 다른 나라가 아닌 독일의 방송프로였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언제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성냥 한 개비를 쓸 때도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서 담뱃불을 붙인다는 ‘절약’의 범례와 함께,‘준법!’ 하면 연상될 정도로 자주 들었던 ‘도로에 보행자가 전혀 없는 한밤중에도 빨간 불이 들어오면 철저하게 정지한다’는 얘기의 무대가 독일이었다. 실제로 5년 남짓 살면서 가끔 목격한 바, 적막한 새벽녘의 외곽도로 교차로에서도 묵묵히 신호등에 따라 준법운행을 하는 모습은 전혀 특별한 경우가 아니었다. 또 한편, 나치 체제를 뒷받침하고, 결과적으로 유대인 학살의 만행과 ‘유색인종과 성교나 유사성교행위를 한 자’를 형사처벌하는 따위의 ‘총통명령’을 합법화하였던 이른바 ‘수권법’(授權法)의 현장도 대략 반세기 남짓 전의 독일땅이었다. 아우슈비츠의 홀로코스트를 무서울 정도로 생생하게 재연한 ‘쉰들러 리스트’(스티븐 스필버그 감독,1993)를 본 관객들이 영화가 끝나고 불이 들어 온 다음에도 한참이나 자리에 그대로 앉아서 눈물을 훔척대는 모습을 보았던 곳도 당시 독일 수도인 본이었다. 비판력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철학적 사유의 정신자산에 관한 한 둘째라면 서러워 할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야만과 폭력을 용인하였던 것인지, 필자 역시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고 상념에 빠졌던 것도 기억난다. 2005년도 ‘사회통계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법을 지키지 않는 이유’로 20.8%가 ‘손해 볼 것 같아서’,26.6%가 ‘다른 사람도 지키지 않아서’,‘기타’가 4.5%, 나머지 48.1%는 ‘귀찮아서’라고 답하였다. 최근에 적발된 목불인견의 법조비리작태들이 잘 보여주듯이, 그 이유들은 주로 법집행의 엄정성과 공평성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원인은 법문화의 후진성, 특히 냉소적이고 무비판적인 법의식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항목을 비슷하게 구성하여 설문을 반대로 바꿔서 ‘자기 자신이 법을 지키는 이유’를 물으면 답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 궁금하다. 민주법치국가에서 기대되는 준법의 제일의 이유는 시민 개개인의 건실한 비판력과 사회의 자정력에 의해서 확인되고 담보되는 법의 타당성에 대한 믿음과 수긍이다. 말하자면 ‘따를 준’(遵)자 그대로 존경할 만한 받침, 즉 법을 따르라고 요구할 수 있는 정당한 명분과 합리적인 실익이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대신 의논하여 결정’하는 대의(代議)입법자에 대한 신뢰와 입법과정의 절차적 정당성이 필수조건임은 물론이다. 최근 헌법재판소의 결정 후에 폐기 또는 존치된 규정들을 선별하여 정리하는 것조차 쉽지 않을 정도로 누더기가 되어 버린 ‘신문법’도 여야가 합의하여 통과시킨 법률이었다. 장중한 대법전 속에 ‘슈퍼마켓교통법’은 없는지, 물건 잔뜩 실은 카트 밀랴, 깜빡이 수신호 하랴,‘꼭두각시준법’에 여념이 없는 것은 아닌지 가끔 돌아 볼 일이다. 이덕연 연세대 헌법학 교수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K-리그 청사진’ 기술축구에 있다

    지금 K-리그 각 구단은 하반기 리그를 준비 중이다. 부산 아이파크처럼 새 감독을 영입한 팀이 있는가 하면 취약한 포지션을 채우기 위해 유능한 선수를 이적시켜 전력 강화를 꾀하는 팀도 있다. 화제는 단연 수원 삼성의 이관우다. 그는 이전 소속팀인 대전 시티즌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2001년 대전에 입단,5년 동안 공격의 중추 역할을 했고 대표팀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거스 히딩크와 본프레레, 아드보카트 등 역대 대표팀 감독들이 그의 기술에 혀를 내둘렀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뼈아픈 부상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지는 못했다. 이 탓에 “체력이 약하다.”는 이야기도 자주 들었다. 순식간에 경기의 흐름을 뒤집는 천재적인 테크니션이지만 90분 동안 전천후로 활약하기에는 무리라는 평도 있었다. 그러나 자신은 물론, 대전을 지휘했던 감독들은 하나같이 이러한 평가를 일축한다.‘전천후 압박 축구’라는 대세 때문에 지능적으로 90분을 효과적으로 뛰는 이관우와 같은 테크니션이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 반론이다. 나는 이관우 선수에 대한 이러한 엇갈린 평가가 한국 축구의 미래를 가늠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척도라고 생각한다. 요컨대 이관우에 대한 심오한 의견들은 결국 “우리 축구 문화에서 기술축구는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함축하고 있어서다. 몇 해 전만 해도 한국 축구는 흙먼지 날리는 운동장 사정만큼이나 처절하고 심각했다. 공은 놓쳐도 사람은 잡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백태클에 퇴장을 불사하는 축구가 오랫동안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그러다 두 차례의 월드컵을 치르고 몇몇 선수들이 해외에 진출해 선진축구의 흐름과 문화를 다양하게 흡수하면서 이제는 ‘기술축구가 관건’이라는 화두를 집어들게 된 것이다. 지금은 이관우를 정점으로 갑론을박하고 있지만 1998년 월드컵 직후에는 ‘잊혀진 천재 미드필더’ 김병수가 화제에 올랐고,2002년 이후에는 ‘패스의 달인’ 윤정환이 있었다. 이런 테크니션들에 대한 추억과 평가가 지금까지 반복되고 있는 건 그만큼 우리 축구가 ‘투지와 근성’ 대신 섬세한 기술축구로 발전해야 하지 않느냐는 조심스러운 소망 때문이다. 이관우 개인이 다시 ‘그라운드의 디자이너’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같다. 그러나 그보다는 강철같은 투지와 근성이 여전히 중요한 가치로 대접받는 K-리그에서 과연 그와 같은 테크니션이 어떻게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지 한국축구가 더욱 처절히 고민해야 할 숙제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CF는 여전히 스포츠를 좋아해~♬

    2006년 독일월드컵이 끝난 지 한참 지났지만 광고에서 스포츠는 여전히 인기가 높다. 월드컵 당시 축구에 올인한 광고 열풍은 스포츠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기 종목이 축구 한 가지에서 다양해졌다. 체조·미식축구·수영(다이빙)·배구·농구·테니스 등의 스포츠가 다양하게 광고로 선보이고 있다. 스포츠 광고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스포츠가 일상 생활의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와의 공감대가 많이 형성된 까닭에 스포츠를 주요 소재로 삼은 광고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은 월드컵기간 ‘국민 여동생’ 문근영을 통해 내보냈던 국민체조 광고를 접고 유아축구단 ‘슛돌이’를 선보이고 있다. 슛돌이는 국민은행의 브랜드 슬로건 ‘미래를 여는 지혜’의 연장선에 있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함께 준비하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슛돌이가 광고로 선보인 것은 국민은행이 처음.KBS의 오락 프로그램 ‘해피선데이’의 간판으로 슛돌이 아이들 각자가 스타로 떠오를 만큼 인기를 얻으면서 많은 기업들이 슛돌이를 모델로 기용하고자 접촉했다. 하지만 상업적 목적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방송사 원칙 때문에 거절됐다. 광고는 실제 방영됐던 ‘날아라 슛돌이’의 방대한 장면을 편집,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과 열정을 그대로 담았다. SK주유소는 ‘한국의 샤론스톤’ 윤지민을 통해 체조 경기장을 연상시키는 주유소에서 뜀틀, 마루운동 등에서 능숙하고 화려한 몸놀림을 보여준다. 어려운 체조 동작을 주유동작과 연결하는 빨간 모자 아가씨의 모습을 통해 최선을 다해 고객에게 즐거움을 주려고 애쓰는 SK주유소를 표현하고 있다. 화려한 체조동작과 현역 체조선수. 윤지민의 S라인 몸매가 폼난다. 외환은행은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이영표를 내리고 미식축구 스타 하인스 워드를 모델로 새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축구와 미식축구, 종목은 다르지만 해외에서 뛰고 있는 세계적인 선수를 통해 애국심을 호소하면서 글로벌 은행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KTF는 ‘다이빙’을 활용해 최신 슬림폰을 소개하고 있다. 첫번째 다이빙 선수가 날렵하게 입수(入水)를 마치자 장내 아나운서가 10점을 부른다. 두번째 선수 때는 8점, 늘씬하고 날렵한 세번째 선수가 입수를 마치자 6.9점과 6.9㎜ 슬림폰이 나란히 보여진다. 현대카드M은 아드보카트 감독에서 현대배구단으로 모델을 바꿨다. 역동적인 배구 코트와 득점을 카드 포인트로 상징해 경쟁사보다 많은 포인트가 쌓이는 상황을 익살스럽게 전하고 있다. 이신열 오리콤 브랜드전략연구소 국장은 “스포츠는 가장 강렬하고 대중적인 언어이면서 역동적이고 순수한 이미지로 누구에게나 쉽게 공감대를 쌓을 수 있다.”며 “스포츠 광고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75명 CEO를 넥타이로 사로잡다

    75명 CEO를 넥타이로 사로잡다

    국내외 최고 경영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성 경제인이 있다. 75명에 이르는 최고 경영자(CEO)의 넥타이를 만든 산업디자인 전문회사 누브티스 이경순(49) 사장이 주인공이다. 지난주 서귀포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포럼 세미나장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인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이 사장은 전국에서 모여든 CEO와 임원들, 연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디자인 경영’을 펼치느라 온종일 바삐 움직였다. 이 사장은 세미나장 입구에 회사를 알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 등 수백명이 이곳을 들렀다. 신훈 금호건설 부회장 등 상당수 상담한 뒤 주문의사를 보였다. ●정·재계 고위직 넥타이 책임 제작 이 사장의 넥타이를 맨 사람은 정·재계 최고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목에도 이 사장이 디자인한 넥타이가 걸렸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실크 스카프도 이 사장이 디자인했다. 히딩크 축구감독과 아드보카트 축구감독도 이 사장의 넥타이에 반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의 외국 출장 트레이드 마크인 노란색 독도 넥타이는 외교부장관으로서 ‘독도 수호천사’ 의지를 담으라는 뜻을 담고 있다. 김명곤 문화관광부장관은 우리 문화 알림이임을 상징하는 장구·징·해금을 새겼다. 한명숙 국무총리와 이용섭 행정자치부장관에게는 무궁화가, 한덕수 전 경제부총리 넥타이에는 화랑도 정신이 깃들어있다. 재계 CEO들의 마음도 사로잡고 있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휴대전화 넥타이를 주문했다. 김 부회장이 제시한 아이디어를 작품으로 연결했다. 최홍규 에스원 사장에게는 안전 서비스 회사 CEO이미지에 맞도록 자물쇠·빌딩·적외선 감지기로 디자인한 넥타이를 제작해줬다. 한형섭 마니커 회장 넥타이는 달걀과 병아리 무늬로 디자인해 친근함과 닭고기 비즈니스 기업을 알리게 했다. ●정·재계 CEO사로잡는 비결은 최고위직 인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이 사장의 경영 비결은 무엇일까. 주변 사람들은 아이디어와 자존심,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친근함이 무기라고 말한다. 1987년부터 시작했다. 철저하게 시장조사(?)를 한다. 이 사장은 해당 기업의 이미지에 CEO를 접목시키고,CEO를 행복하게 해주는 마력을 갖고 있다. 한 CEO는 “같은 경영인이지만 이 사장의 열정, 섬세함을 보면 홀딱 반할 수밖에 없다.”고 칭찬한다. 아이디어 뱅크인 동시에 꼼꼼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최고의 디자인 전문가이다. 이 사장은 “어떤 아이디어는 상품화하는데 2년 6개월이 걸렸다.”며 “제품을 접한 CEO들이 다른 CEO를 소개해줘 일감을 확보한다.”고 말한다. 누브티스에는 ‘홍보맨’은 있지만 ‘영업맨’은 없다. 작품의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는 백화점에는 납품 사절이다.50여명의 직원 모두가 최고 제품을 만든다는 자존심을 갖고 있다. 힘있는 국가 기관에서 납품가를 깎으려고 하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온 일화는 유명하다. 서귀포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K-리그 수준 너무 낮다”

    “K-리그 수준이 너무 낮다.” 독일월드컵 이후 러시아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 사령탑으로 옮긴 딕 아드보카트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현지 언론을 통해 한국 생활과 러시아행을 결심한 이유 등을 밝혔다. 한국 축구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도 곁들였다.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발행되는 교민신문 ‘다바이코리아(www.dabai.com)’는 28일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난 24일자 ‘나쉬 제니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축구는 시급히 무언가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K-리그 수준이 너무 낮아 훌륭한 선수들이 모두 외국에 나가 축구를 한다.”면서 “한국에는 수준높고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과 돈, 축구협회의 영향력 등 리그를 향상시킬 모든 것을 갖추고 있지만 어떻게 이들을 버무릴지는 잘 알지 못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을 떠난 이유에 대해 “한국에 남을 가능성도 충분했지만 아내가 네덜란드에서 좀 더 가까운 곳을 찾으라고 조언한 데다 편안히 거리를 산책하거나 호텔 로비에 마음대로 앉아 있지 못하고 늘 보디가드와 함께 한 ‘부자유’도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6자 복귀 北압박의 장 될듯

    |쿠알라룸푸르 김수정특파원|북한이 27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6자회담 복귀 거부” 입장을 천명하고, 이에 맞서 28일 8자(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말레이시아·호주·캐나다) 회동이 전격적으로 이뤄지면서 ARF를 계기로 한반도 상황의 전기를 마련하려는 기대는 일단 물거품이 된 분위기다. 28일 종일 이어지는 ARF회의는 북·미 양측의 강한 성명전으로,8자회동에선 대북 압박 분위기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돌파구 마련을 위한 4(한·중·러·말)대 4(미·일·호주·캐나다) 구도의 논의장이 될 것이란 기대도 일부 있다.●전동카트 탄 백남순 외무상 북한의 백남순(77) 외무상은 이날 공항에 도착한 뒤 전동 카트를 이용해 승용차로 이동했다. 싱가포르에서 며칠간 신장투석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백 외무상은 수행원을 통해 입장을 밝혔을 뿐 입을 굳게 다물었다. 이날 저녁 ARF회원국 외교장관들이 압둘라 바다위 말레이시아 총리를 예방하는 자리에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사진기자들의 요청으로 “일어나서 악수하시죠.”라고 청하자 “몸이 아파서…”라며 끝내 일어서지 않았다. 백 외상은 총리 예방이 끝난 뒤 6자회담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업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잠자고 봅시다.”며 퉁명스레 답했다. 이어 8자회동에 대한 질문에 “8자 누구?”라고 되물었고,“한국 미국 일본 등”이라고 설명하자 “한국? 그러면 그 사람들끼지 잘 하라고 해.”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리자오싱, 백 외상 외면 중국이 미국 주도의 8자회동안에 손을 든 가운데, 리자오싱 외교부장이 백 외상을 끝내 외면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압둘라 총리를 접견하는 자리에서 리자오싱 장관은 백 외무상 바로 옆자리에 앉으면서 악수를 청하지 않았고, 끝내 백 외상을 외면한 채 앞자리의 장관들과 얘기를 주고받았다. 아소 일본 외상 역시 백 외상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확인하면서도 백 외상을 아예 ‘없는 사람’ 취급하며 지나쳤다. 백 외상에게 인사한 외교장관은 두세 명에 불과했다.●‘8자회동’ 그림은?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에다,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위협을 받고 있다는 호주·캐나다, 그리고 ARF의장국인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이 참가하는 8자 회동은 그 자체로 북한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어떤 모양새가 되더라고 북핵문제 논의가 본질”이라면서 “계속 이어지는 회의가 될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일과 캐나다, 호주 등은 미측의 양보보다는 무조건적인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대북 압박을 강조할 것이고 한국과 중국, 러시아, 말레이시아는 미국에 대해 북·미 양자접촉을 해서라도 북한을 이끌어내라는 주문을 할 것으로 보인다.cryst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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