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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 총장·교황 신발이 파리 광장에 왜?

    반기문 총장·교황 신발이 파리 광장에 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개막 하루 전인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지구 온난화에 대비한 강도 높은 합의안을 요구하는 행사와 시위가 열렸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테러 이후 시위가 금지된 파리에서는 일부 과격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다. AFP, 로이터 통신은 이날 파리에서 기후 변화와 관련, 즉각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행사에 수천명이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과격 시위대는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이들은 프랑스 정부가 이달 말까지 시위를 금지한 것에 대해 항의하며 “국가비상사태, 경찰국가”라고 외쳤다. 또 경찰에 술병, 돌, 양초 등을 던졌다고 AFP는 전했다. 경찰은 최루가스를 쏘면서 시위대를 진압해 200여명을 체포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질서를 교란하는 극좌파 과격주의자들의 가증스러운 행동에 분노한다”면서 “테러로 사망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초와 꽃이 놓여 있던 광장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유감이다”고 말했다. 대부분 환경운동가는 시위를 금지한 프랑스 당국의 결정에 항의하는 뜻으로 레퓌블리크 광장에 신발 수천 켤레를 전시했다. ‘신발 시위’는 행진하고 싶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운동화, 구두, 부츠 등 기부받은 4t 분량의 신발이 전시됐으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프란치스코 교황 측도 신발을 기증했다. 행진 대신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나시옹 광장까지 약 3㎞에 걸쳐 손에 손을 잡고 인간띠를 잇기도 했다. 런던, 시드니, 베를린, 뉴욕, 상파울루, 카트만두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도 기후변화협약 타결 촉구를 위한 행사가 열렸다. 시위를 준비한 국제시민연대 아바즈에 따르면 68만 3000명이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 이들은 북극곰, 펭귄 옷을 입고 “다른 별은 없다(No Planet B)”, “우리 아이들은 미래가 필요하다”는 구호를 외쳤다. 한편 프랑스 경찰은 테러에 대비해 이번 총회 경호를 위해 경찰과 군인 2800명을 동원했고, 경호 인원 6300명을 행사장 곳곳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주문 후 30분내 배달…아마존 ‘드론 배송’ 영상 공개

    주문 후 30분내 배달…아마존 ‘드론 배송’ 영상 공개

    아마존이 30분 내에 상품을 배송하는 드론 서비스가 출시를 코앞에 두고 있는 것 같다. 세계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은 29일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아마존 프라임 에어’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영국 BBC 인기 프로그램 ‘탑기어’의 진행자였던 제레미 클락슨이 ‘프라임 에어’ 서비스를 어떤 경우에 사용하기 좋은지 시트콤 방식으로 소개한다. 그의 뒤편에는 신문을 보고 있는 한 남성이 있는데, 딸이 다가와 중요한 시합이 있는데 축구화가 한쪽밖에 없다고 하소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축구화 한쪽을 이 집의 반려견인 불도그가 물어뜯어 놓은 것. 그러자 엄마가 아마존의 태블릿 PC인 킨들파이어를 사용해 새 축구화를 주문한다. 그 즉시, 아마존 물류창고의 직원이 주문 내용에 따라 신발 상자를 카트에 담는다. 상품은 다시 ‘프라임 에어’라고 적힌 하늘색 상자에 담기게 된다. 이 상자는 다른 하늘색 상자들과 함께 자동화 시스템에 의해 전용 드론에 실린다. 이에 배송 준비를 마친 드론은 수직으로 날아올라 400피트(약 122m) 높이에서 10마일(약 16km) 이상을 비행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88km. 또한 아마존은 배송지 도착에 앞서 여성이 주문한 태블릿에 도착을 알리는 메시지를 전송한다. 메뉴에는 ‘잠깐 대기’(Wait a Minute)와 ‘준비 완료’(All Clear)가 있는데 상품을 받을 준비가 돼야 배송이 완료되는 것으로 보인다. 마침내 드론은 잔디밭에 있는 아마존 로고가 새겨진 지점에 내려앉는다. 그리고 하단 게이트가 열리면서 안전하게 상품을 내려놓고 되돌아간다. 여성은 상품을 집어 들고 나서 전용 안내판도 회수한다. 이 안내판이 드론을 정확하게 착륙시키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 셈. 아마존이 준비 중인 프라임 에어는 총 5파운드(약 2.3kg)까지의 상품을 30분 이내에 빠르게 배송하는 드론 서비스로, 현재 미국과 영국, 이스라엘에 개발 거점을 두고 서비스 시작을 위한 시험 비행을 반복하고 있다. 사진=아마존/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줌마·아가씨 기자의 달콤살벌한 맛짱] 500년 전통 이어온 마카롱

    ●메디치家 카트린, 앙리2세와 결혼하며 제빵사 데려와 마카롱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디저트이지만 이탈리아에서 시작됐다. 이름도 이탈리아어로 ‘섬세한 반죽’을 뜻하는 마카로네(maccarone)에서 유래했다. 1533년 베네치아 메디치가문 귀족인 카트린이 프랑스 왕인 앙리 2세와 결혼하면서 이탈리아 출신 제빵사들을 프랑스에 데려왔다. 이들이 마카롱 레시피를 프랑스에 전파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17세기부터 프랑스 왕과 귀족들은 마카롱을 간식으로 즐겼고, 대중도 결혼과 같은 잔치나 축제, 종교행사에서 마카롱을 먹었다. ●처음엔 쿠키 형태… 20세기 초 샌드위치형 첫선 초기의 마카롱은 바삭하게 구운 과자 사이에 잼, 크림 등 속을 채운 지금의 모습과 거리가 멀었다. 동그랗게 구운 아몬드 쿠키였다. 1862년 문을 연 파리의 유명 과자점 라뒤레의 창업자 루이 라뒤레의 손자 피에르 데퐁텐이 20세기 초 샌드위치 형태의 마카롱을 처음 만들었다. 이 마카롱이 프랑스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지금까지 이어졌다.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프랑스 3대 디저트인 마카롱, 에클레어, 가토(케이크) 가운데 마카롱의 판매량이 나머지의 2배로 가장 많다. 프랑스에 가면 맥도날드에서도 마카롱을 먹을 수 있다. 한 개당 0.95유로(약 1200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맥도날드는 독일, 호주, 중국 등 일부 매장에서도 마카롱을 판다. 3월 20일은 마카롱의 날이다. 2005년 프랑스 유명 요리사인 피에르 에르메가 주도적으로 만들었다.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등으로 퍼졌다. 행사에 참여한 베이커리는 손님에게 한 개의 마카롱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날 판매된 마카롱 수익금의 일부는 지역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지적설계로 삼엽충 출현” 다윈 한 방 먹인 新창조론

    “지적설계로 삼엽충 출현” 다윈 한 방 먹인 新창조론

    다윈의 의문/스티븐 C 마이어 지음/이재신 등 옮김/겨울나무/703쪽/2만 5000원 그러니까, 이 골치 아픈 논쟁은 삼엽충에서 비롯됐다. 무수히 많은 다리로 여기저기 스멀스멀 기어 다녔을 것 같은 모양새는 꼭 바닷가 갯강구 같기도 하고 바퀴벌레 같기도 하다. 좀 징그럽게 생긴 절지동물이지만 360도 시야를 확보한 겹눈을 갖는 등 원시 상태를 훌쩍 벗어난 이 삼엽충은 5억 4000만년 전 고생대 캄브리아기의 대표 생명체였다. 찰스 다윈(1809~1882)은 혁명적인 저서 ‘종의 기원’을 통해 진화론을 체계화시켰지만 삼엽충은 진화론에 있어 곤혹스러움의 대상으로 남았다. 캄브리아기 이전의 화석 기록에 식별할 수 있는 조상 동물 형태가 보이지 않은 채, 즉 진화적 전 단계의 형태 없이 갑자기 삼엽충을 비롯한 동물 생명체들이 나온 것처럼 보였다. 그럼에도 다윈은 ‘종의 기원’에서 이 사건을 곤란한 예외로 봤으며 미래에 후대 학자들의 화석 발견을 통해 궁극적으로 그 의문과 예외는 제거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후대의 과학자들은 그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진화론이 맞다면 같은 속이나 과에 속하는 다수의 종들이 이렇듯 갑자기 한꺼번에 등장할 수는 없다는 의문이었다. 과학철학자로서 미국 시애틀 디스커버리연구소 책임연구원인 저자 역시 여기에 주목한다. 그리고 생명의 역사에서 캄브리아기 삼엽충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동물들의 갑작스러운 출현은 그 과정에 압도적인 지적 존재가 관여했음을 나타내는 강력한 증거라고 주장한다. 이른바 ‘지적설계론’이다. 성경에 기초한 ‘창조론’과 비슷해 보이지만 과학의 외피를 정교하게 짜 나간다는 점에서 궤를 약간 달리한다. 그럼에도 개신교계에서 지적설계론을 주장하는 이들은 신의 존재와 역할로 이를 설명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외계 존재의 가능성까지 거론한다. 저자는 다윈이 사용했던 것과 동일한 방법인, 표준역사과학적 논증 방법을 사용해 다윈의 ‘자연선택’이 아닌 지적설계가 캄브리아기 폭발적인 생명의 출현에 대한 최선의 설명이라는 결론을 도출해 낸다. 그는 방법론적인 자연주의가 초자연적인 것을 포함하지 않아서 오히려 과학을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러한 지적설계론은 과학에 있어서 여전히 변방의 주장이다. 저자는 진화론, 신다윈주의의 젊은 논객인 통합생물학자 니컬러스 매츠키 UC버클리대 교수와 날 선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매츠키는 2013년 책을 펴내자마자 비판적인 논평을 써 지적설계론을 조목조목 비평했다. 저자는 두 번째 판의 ‘에필로그’(후기)에서 ‘1판의 비판자들에 대한 대답’이라는 제목을 달아 재반박했다. 그는 “출판된 지 하루 만에 이런 크기의 책을 읽고 그 정도의 긴 글(9400개 단어)을 단박에 쓰는 것은 대단한 업적이며 나로서는 기꺼이 그에게 ‘영재’라는 호칭을 부여하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도 그간의 논쟁의 요지와 흐름을 인내심 있게 담고 자신의 논거를 다시 설명했다. 여전히 대세는 진화론에 축을 두고 있지만 서구사회에서 관련 논쟁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리처드 웨이카트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가 남긴 짧은 서평은 다소 무책임한 어감을 주지만 설득력이 있다. “지적설계의 가능성에 대해 개방적인 사람들은 그 견해를 지지하는 증거가 담겨 있는 보물단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고, 지적설계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마이어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의 주장과 싸우기 위해 이 책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고생물학, 분자생물학, 생화학 등의 과학 이론을 그대로 따라가기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지적 호기심 충족 차원이라면 이 책과 더불어 그의 전작 ‘세포 속의 시그니처’ 그리고 진화론에 대한 반박과 비판을 담은 리처드 도킨스의 ‘눈먼 시계공’ ‘만들어진 신’ 등을 함께 읽어도 좋을 것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진화하는 사회공헌] 두산그룹, 전 세계 동시에 그리는 봉사 청사진

    [진화하는 사회공헌] 두산그룹, 전 세계 동시에 그리는 봉사 청사진

    두산그룹은 ‘전략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커뮤니티의 미래경쟁력 및 기업가치 제고’라는 주제 아래 ‘두산 커뮤니티 블루프린트’라는 사회공헌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두산 커뮤니티 블루프린트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임직원을 포함한 이해관계자 모두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대표적인 두산 커뮤니티 블루프린트의 프로그램 중 하나가 ‘두산인 봉사의 날’이다. 두산인 봉사의 날은 전 세계 두산 임직원이 같은 날 동시에 각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와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행사다. 한국을 비롯해 미주, 유럽, 중국, 중동 등 세계 각지에서 근무 중인 두산 임직원들이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 발전과 환경 개선을 위한 봉사 활동을 진행한다. 두산그룹은 두산 커뮤니티 블루프린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첫 행사를 개최했으며 올해 3월과 9월 세 차례 두산 커뮤니티 블루프린트 행사를 진행했다. 미국에서는 음식기부(푸드뱅크) 활동과 공공시설 보수 지원, 중국에서는 아동복지시설 방문 봉사와 환경 정화 활동, 영국과 독일 등지에서는 지역 커뮤니티센터 및 복지시설 개·보수 등을 진행했다. 두산그룹은 두산 커뮤니티 블루프린트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 외에 2006년 캄보디아 정수 설비 지원, 2012년 베트남 안빈섬에 해수 담수화 설비 기증 등 해외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두산그룹은 앞서 2004년 인도양 지진해일, 2005년 미국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2008년 중국 쓰촨 대지진,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복구 등 세계 각 지역의 재해 복구 사업에도 앞장서 왔다.
  • [열린세상] 우리 식물 주권 바로잡기/윤영균 국민대 특임교수

    [열린세상] 우리 식물 주권 바로잡기/윤영균 국민대 특임교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시인의 시 ‘꽃’의 한 구절이다. 의미 없는 존재에서 ‘이름’을 부르자 비로소 의미가 된다는 것. 이처럼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상대의 ‘존재’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다. 사람이 이러한데 식물이야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식물에 제대로 된 이름을 찾아주는 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우리는 더 늦기 전에 여전히 일본 이름에 묶인 식물들의 주권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식물 이름에는 학명과 일반명이 있다. 학명은 전 세계가 규칙에 따라 공식적으로 쓰는 이름으로, 한 종(種)에 하나의 이름만 붙는다. 또한 국제식물명명규약에 따라 선취권이 있기 때문에 처음 붙여진 이름을 바꿀 수 없다. 반면 일반명은 나라마다 저마다의 언어로 부르기 때문에 한 종의 식물이라도 여러 개의 이름을 가질 수 있다. 일반명은 사람들이 많이 부르고 널리 알려지면 고착되기 때문에 그 식물이 분포하는 지역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는 단어나 특징적인 색깔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된다. 이것이 지금부터라도 한반도 자생식물에 붙은 잘못된 영어 이름을 바로잡아 우리 식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가치를 알리는 노력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다. 우리나라 도처의 산기슭 양지 바른 곳에서 자라는 두릅나무 영어 이름은 ‘재패니즈 안젤리카트리’(Japanese angelica-tree)이고, 광릉요강꽃의 영어 이름은 ‘재패니즈 레이디스 슬리퍼’(Japanese lady’s slipper),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섬잣나무는 ‘재패니즈 화이트 파인’(Japanese white pine)이라고 한다. 버젓이 우리 땅에서 자라는 우리 식물이 외국에서는 일본의 식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안타까운 것은 우리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고, 백두에서 한라까지 한반도 전역에서 가장 많이 자라고 있는 소나무의 영어 이름이다. 한반도의 역사와 그 탄생을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대한민국의 소나무는 줄기가 붉어서 ‘적송’(赤松)이라 부르기도 하고, 주로 내륙지방에서 자라서 ‘육송’(陸松)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소나무의 영어 이름을 찾아보면 ‘재패니즈 레드파인’(Japanese Red Pine), 즉 ‘일본 붉은 소나무’라고 나온다. 일본이 먼저 세계에 소개했기 때문에 ‘일본 적송’이 된 것이다. 애국가에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으로 등장할 만큼 우리 민족의 굳은 절개와 지조를 상징하는 소나무를 설명하면서 ‘재패니즈 레드파인’이라고 해야 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 땅의 식물들이 국제 무대에서 일본의 꼬리표를 달고 있는 현실은 광복 7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인 2015년 우리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 이러한 현실에서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식물의 주권을 확보하는 방법의 하나로 우리 자생식물 4173종에 붙여진 영어 이름을 재검토했다. 제대로 된 영어 이름은 식물분류학회 전문가들과 함께 국가수목유전자원목록심의회의 검토를 거쳐 확정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그동안 일본이나 다른 나라의 식물로 인식됐던 우리 식물들에게 제대로 된 이름을 찾아 주고, 이름조차 갖지 못했던 식물들에게는 그들의 특징을 상징하는 영어 이름을 붙여 주었다. 식물의 주권을 이제야 찾아 주고 무명의 설움을 달래 줄 수 있게 됐다니 참으로 다행스럽고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야 대한민국의 식물들이 국제사회에서 자신을 제대로 소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이름만 ‘한국산’이라고 바꾸고 새로 지어 주기만 하는 것이 무슨 소용인가. 불러 주기 위해 지어 주고 고쳐 준 이름인 만큼 우리부터 더 많이 불러 주고 사용해야 세계가 우리 식물의 이름을 기억해 주고 불러 주며 사랑해 줄 것이다. 우리에게 비로소 하나의 의미로 다가올 수 있게 된 제대로 된 그 이름. 이미 지어진 학명은 바꿀 수 없지만, 일반명인 영어 이름은 널리 쓰이면 쓰일수록 세계적인 이름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소나무, 코리안 레드파인(Korean Red pine)을 소개합니다.”
  • 실버택배 도입한 CJ대한통운 ‘노인 일자리 기여’ 산업부 장관상

    실버택배 도입한 CJ대한통운 ‘노인 일자리 기여’ 산업부 장관상

    실버택배로 노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CJ대한통운이 공유가치창출(CSV)대상 시상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CJ대한통운은 한국경영학회가 주최하고 산업부와 동반성장위원회 등이 후원한 제2회 한국경영학회 CSV대상에서 산업발전부문 대상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과 공터, 주택 밀집 지역 상가로 운송된 화물을 60세 이상의 시니어 택배원이 분류해 인근 주택 등에 배송하는 실버택배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부산 등 11개 시, 70여개 거점에서 500여명이 일하고 있다. 배송장비로 친환경 전동 카트와 전동 자전거를 이용한다. 좁은 골목길에서도 이동이 자유로워 시니어의 부담을 줄여 주고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주민들의 반응이 좋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전통시장 실버택배, 시니어 가이드가 전동 자전거에 관광객을 태우고 문화해설을 해 주는 지역 관광 프로그램인 ‘이바구 자전거’, 시니어 인력이 운영하는 택배 사업장 안 ‘은빛누리 카페’ 등을 통해 노인 일자리 창출 영역을 넓히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16년까지 시니어 일자리를 1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1800억원 ‘초호화 저택’ 매물 나왔다… “美 최고가 기록”

    1800억원 ‘초호화 저택’ 매물 나왔다… “美 최고가 기록”

    우리 돈으로 무려 1800억원이 넘는 궁전같은 대저택이 매물로 나왔다. 최근 포브스지 등 외신은 1억 5900만 달러(약 1840억원)에 달하는 대저택이 매물로 나와 미국에서 최고가로 기록됐다고 보도했다. '억소리'가 절로 나오는 이 저택은 플로리다주에 있는 아름다운 해변인 힐스브로를 끼고 펼쳐져 있다. 프랑스의 베르사이유 궁전을 모델로 건축된 이 저택은 사실 왕이 거주하는 궁전으로도 손색이 없을만큼 화려하다. 집주인이 거주하는 본채는 물론 2동의 게스트하우스도 있으며 부지 곳곳에는 호화로운 수영장, 워터슬라이드, 카트 트랙, 나이트클럽, 볼링장 심지어 지하에는 아이스링크까지 설치돼 있다. 또한 저택의 조경을 위해 인공폭포도 있으며 18명이 동시에 영화를 볼 수 있는 IMAX 극장도 마련돼 있다. 물론 내부 시설도 만만치 않다. 계단은 값비싼 대리석을 깔았으며 300만 달러를 들여 곳곳에 금을 입혀 휘황찬란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이외에도 요트가 정박할 수 있는 개인 선착장과 30대 이상 동시주차가 가능한 지하주차장은 기본. 판매를 담당하는 매니저 조셉 레온은 "현재 이 저택의 소유자는 메사추세츠의 부동산 회사 창립자" 라면서 "당초 이곳에서 직접 살기위해 저택을 건설했으나 최근 매각하기로 마음을 바꿨다"고 밝혔다. 이어 "총 공사기간은 7년으로 완공까지 아직 2년이 더 남았다" 면서 "완공 후에는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저택으로 남게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무려 1800억원 짜리 ‘초호화·초고가 저택’ 사세요

    우리 돈으로 무려 1800억원이 넘는 궁전같은 대저택이 매물로 나왔다. 최근 포브스지 등 외신은 1억 5900만 달러(약 1840억원)에 달하는 대저택이 매물로 나와 미국에서 최고가로 기록됐다고 보도했다. '억소리'가 절로 나오는 이 저택은 플로리다주에 있는 아름다운 해변인 힐스브로를 끼고 펼쳐져 있다. 프랑스의 베르사이유 궁전을 모델로 건축된 이 저택은 사실 왕이 거주하는 궁전으로도 손색이 없을만큼 화려하다. 집주인이 거주하는 본채는 물론 2동의 게스트하우스도 있으며 부지 곳곳에는 호화로운 수영장, 워터슬라이드, 카트 트랙, 나이트클럽, 볼링장 심지어 지하에는 아이스링크까지 설치돼 있다. 또한 저택의 조경을 위해 인공폭포도 있으며 18명이 동시에 영화를 볼 수 있는 IMAX 극장도 마련돼 있다. 물론 내부 시설도 만만치 않다. 계단은 값비싼 대리석을 깔았으며 300만 달러를 들여 곳곳에 금을 입혀 휘황찬란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이외에도 요트가 정박할 수 있는 개인 선착장과 30대 이상 동시주차가 가능한 지하주차장은 기본. 판매를 담당하는 매니저 조셉 레온은 "현재 이 저택의 소유자는 메사추세츠의 부동산 회사 창립자" 라면서 "당초 이곳에서 직접 살기위해 저택을 건설했으나 최근 매각하기로 마음을 바꿨다"고 밝혔다. 이어 "총 공사기간은 7년으로 완공까지 아직 2년이 더 남았다" 면서 "완공 후에는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저택으로 남게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쇼핑 카트로 시속 80㎞ 질주, 결국 차와 충돌...

     호주 시드니에서 쇼핑 카트를 타고 놀던 스웨덴 유학생 남성이 차에 부딪혀 사망했다. 호주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11일 시드니 랜드윅 지역 경사로에서 카트를 타고 달리던 28세 남성이 즉사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한밤 중에 동갑내기 친구와 함께 시드니 해변으로 이어진 쿠지베이로드를 걷고 있었다. 이들은 길가에 버려진 쇼핑카트를 본 뒤 한 명은 카트에 타고, 한 명은 뒤에 기대서서 길을 내려갔다. 현지 경찰은 카트의 시속이 시속 80㎞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달리던 카트는 마주 오던 차와 부딪쳤고, 카트 안에 타고 있던 남성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다른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위독한 상태다. 경찰은 이들이 술에 취한 상태였는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월드컵 예선 승부조작했다고 ‘반역죄’

    월드컵 예선 승부조작했다고 ‘반역죄’

     5명의 네팔 축구대표팀 선수와 코치가 2011년 월드컵 예선 여러 경기의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는데 네팔 당국이 이들에게 반역죄를 적용했다고 영국 BBC가 9일 전했다.  지난달 체포된 5명은 대표팀의 주장이었던 사가르 타파와 골키퍼 리테시 타파, 산딥 라이, 비카시 싱 체트리와 코치 아냔 KC 등 5명이다. 경찰은 이들이 동남아시아의 승부조작 세력으로부터 상당한 액수를 대가로 송금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은행 계좌들을 증거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은 혐의 사실을 강력히 부인하며 자신들은 무고하다고 항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BBC는 덧붙였다.  카트만두 특별법원의 바드라칼리 포카렐 등기담당관은 “정부가 지난달 체포한 축구선수 5명을 기소했으며 이들에게 종신형을 구형할 방침”이라고 AFP통신에 밝혔다. 포카렐 담당관은 “네팔의 주권과 고결함, 국가 단합을 해칠 의도로 소요를 일으키거나 시도하는 이는 누구나 종신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규정한 1989년 법률에 의거해 이들을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네팔축구협회(ANFA)는 내홍에 휘말려 아시아축구연맹(AFC) 부회장을 지낸 가네시 타파가 자진해서 물러나고 지난 연말 120일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아 모든 축구 행위를 할 수 없게 됐다. 가네시 타파로부터 부당하게 해고됐다고 주장하는 4명의 전직 부회장들이 가네시 타파, 축구대표팀 의 전 주장과 함께 법적 다툼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는 가네시 타파의 ANFA 동료들이 어떤 부적절한 행동을 했는지 조사했지만 아직까지 결과를 공표하지 않고 있다. 이런 형국에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국가반역죄를 걸어 종신형을 구형할 것이란 엄포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출국 3시간전 인터넷 주문품도 척척 인도

    출국 3시간전 인터넷 주문품도 척척 인도

    흡사 창고형 할인마트 코스트코 같았다. 손님은 없었다. 직원들이 카트를 끌고 다녔다. 지게차가 쉼 없이 상자를 날랐다.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직원들이 물샐틈없이 뽁뽁이(에어캡)로 상품을 감쌌다. 3일 찾아간 인천 중구 공항동로 롯데면세점 통합물류센터의 모습이다. 이달 중순 서울 시내면세점 3곳의 운영권을 가져갈 기업이 정해진다. 경쟁에 뛰어든 롯데, SK, 신세계, 두산 등 4개 대기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생자금,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을 앞다퉈 홍보한다. 규모나 내용이 비슷해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면세업에 잔뼈가 굵은 관계자들은 승패는 물류 관리 역량에서 갈릴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관세청이 제시한 면세점 특허심사 평가표를 보면 특허보세구역 관리 역량에 전체 1000점 가운데 가장 많은 300점이 걸렸다. 면세점 사업을 이미 해본 롯데, SK(워커힐), 신세계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면세점은 국내 업계 최대 규모의 통합물류센터를 운영한다. 2007년 2월 문 연 제1물류센터와 제2물류센터를 합친 면적이 5만 3832㎡로 2위 신라면세점(1만 8169㎡)의 약 3배다. 850개 브랜드, 개별 품목으로 23만개를 취급하는데, 물류센터를 꽉 채우면 최대 8조원어치의 850만개 상품을 보관할 수 있다. 면세점 사업은 판매상품을 모두 사들여 파는 직매입 구조이기에 물류가 중요하다. 땅값 비싼 시내 한복판의 면세점에는 진열품 일부만 두고 재고는 공항 근처 물류센터에 보관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손님이 설화수 크림을 구매하면 판매 직원이 전산망을 통해 주문을 입력하고 물류센터에서 해당 제품을 포장해 공항 면세품 인도장에 보내는 식이다. 롯데의 경우 시내면세점 매출의 85%가 진열 판매다. 김대성 롯데면세점 물류팀장은 “시내면세점과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3.3㎡당 월 20만~25만원 선인데 제1물류센터의 임대료는 9000원, 10년 무상 임차한 2센터는 임대료가 없어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일괄포장(원패킹)은 면세 물류의 꽃이다. 손님 한 명이 제주, 부산, 서울, 인터넷 등 각지에서 주문한 면세품을 한 비닐 가방에 담는 작업이다. 공항 인도장에서 일일이 주문한 물건을 찾으면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일괄포장을 해 두면 최소 60초 안에 손님에게 건넬 수 있다. 출국 3시간 전에 인터넷으로 주문한 면세품을 받을 수 있는 것도 물류가 선진화된 우리나라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용돈 털어 노숙자 도운 ‘13세 소녀들’ 동영상 감동

    용돈 털어 노숙자 도운 ‘13세 소녀들’ 동영상 감동

    여느 평범한 또래들처럼, 함께 시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13세 소녀 3명이 길거리에서 추위와 배고픔에 떠는 노숙자에게 손을 내미는 모습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미러 등 현지 언론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동영상 속 주인공은 올해 13살인 나타샤 오스본, 다니엘 맥카트니 그리고 클로에 파커 등 3명이다. 이들은 얼마 전 북동부 하틀리풀에 있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식사를 한 뒤 나오던 길에 길거리에 앉아 있는 노숙자 한 명을 발견했다. 기온이 비교적 낮은 저녁이었음에도 노숙자는 먹을 것도, 덮을 것도 없는 상태였다. 이를 본 소녀 3명은 주머니에 있던 용돈을 모두 꺼내 15파운드(약 2만 7000원)을 모았고, 이 돈을 들고 곧장 인근 편의점으로 달려가 그에게 줄 약간의 음식과 물, 담요를 사서 건넸다. 이를 건네받은 노숙자는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이 모습은 당시 현장에 있던 소녀 3명 중 한 명이 카메라에 담은 뒤 페이스북에 올렸다. 당시 이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주변 친구들에게 좋은 영감이 되길 바라는 뜻에서 이를 공개한 것인데, 예상치 못한 반응이 나타났다. 무려 5만 건이 넘는 동영상 조회수와 이들을 칭찬하는 댓글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 나타샤는 “노숙자가 우리에게 ‘어떻게 고마움을 표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우리에게 행운을 빌어줬다”면서 “우리는 더 많은 친구들이 어려운 사람들을 돕길 바라는 마음에서 동영상을 올렸는데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나타샤의 엄마는 “아이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주머니에 가진 작은 용돈만으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아이들은 많지 않다”면서 “내 딸과 딸의 친구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반다리 네팔 첫 여성 대통령

    [피플 인 포커스] 반다리 네팔 첫 여성 대통령

    29일 네팔 첫 여성 대통령으로 취임한 비디아 데비 반다리(54)는 입지전적 인물이다. 일간 나가릭데일리 등 현지 언론들은 반다리 당선자를 가리켜 남성 중심 사회의 장벽을 깬 유일한 네팔 여성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날 하원에서 임기 5년의 대통령으로 뽑혔다. 온건 좌파인 통합마르크스레닌주의 네팔공산당(CPN-UML) 부총재를 6년째 맡아 온 반다리의 가장 큰 공적으로는 여성 인권 신장이 꼽힌다. 지난 20일 채택된 네팔 새 헌법에서 여성 권리를 명문화한 게 그의 작품이다. 그의 노력 덕분에 601명의 제헌의회 의원 가운데 3분의1가량이 여성으로 채워졌고, 대통령과 부통령 가운데 한 자리도 여성에게 할당됐다. 아울러 2007년 1월 왕정 폐지 이후 급격한 정권 교체를 겪어 온 네팔에서 반다리는 마오쩌둥(毛澤東)을 추종하는 급진 좌파 견제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18세 때 공산당 학생조직에 가입하면서 정치와 인연을 맺었으나 본격적 활동은 1993년 남편인 마단 반다리 전 네팔공산당 서기장이 교통사고로 갑자기 사망하면서 시작됐다. 이듬해 남편의 지역구였던 수도 카트만두에서 전 총리를 누르고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이변을 일으켰다. 2010년 국방장관에 올랐다가 2013년 총선에선 제2차 제헌의회에 비례대표로 진출했다. 반다리는 같은 날 새 총리에 선출된 카드가 프라사드 샤르마 올리(63) 네팔공산당 총재와 정치적 동반자 관계다. 왕정 폐지 이후 임시 헌법과 민주공화정을 선포한 네팔에선 표면상 국가수반은 대통령이지만 실질적인 권력은 총리와 내각에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17면> 네팔 첫 여성 대통령 반다리는 누구

    17면> 네팔 첫 여성 대통령 반다리는 누구

     28일(현지시간) 네팔 첫 여성 대통령으로 선출된 비디아 데비 반다리(?사진?·54)는 입지전적 인물이다. 일간 나가릭데일리 등 현지 언론들은 반다리 당선자를 가리켜 남성 중심 사회의 장벽을 깬 유일한 네팔 여성이라고 평가했다.  6년째 온건 좌파인 통합마르크스레닌주의 네팔공산당(CPN-UML) 부총재를 맡아온 반다리의 가장 큰 공적으로는 여성 인권 신장이 꼽힌다. 지난 20일 채택된 네팔 새 헌법 입안 과정의 여성 권리 명문화가 그의 작품이다. 그의 노력 덕분에 601명의 제헌의회 의원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여성으로 채워졌고, 대통령과 부통령 가운데 한 자리도 여성에게 할당됐다.  아울러 2007년 1월 왕정 폐지 이후 급격한 정권 교체를 겪어온 네팔에서 반다리는 마오쩌둥을 추종하는 급진 좌파 견제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처럼 남편의 후광을 입은 대표적 여성 정치인이다. 18세 때 공산당 학생조직에 가입하면서 정치와 인연을 맺었으나 본격적 활동은 1993년 남편의 급작스러운 죽음 이후 시작됐다. 남편인 마단 반다리 전 CPN-UML 서기장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으면서 두 자녀의 평범한 어머니였던 반다리는 정치에 투신했다.  이듬해 남편의 지역구였던 수도 카트만두에서 전 총리를 누르고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이변을 일으켰다. 2009년에는 CPN-UML 부총재를 맡아 당내 기반을 넓혔고, 2010년 국방장관이 됐다. 2013년 총선에선 제2차 제헌의회에 비례대표로 진출했다.  반다리는 같은 날 새 총리에 선출된 카드가 프라사드 샤르마 올리(63) CPN-UML 총재와 정치적 동반자 관계다. 왕정 폐지 이후 임시헌법과 민주공화정을 선포한 네팔에선 표면상 국가 수반은 대통령이지만 실질적인 권력은 총리와 내각에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14년 만에 한국 찾는 ‘블랙스타’

    14년 만에 한국 찾는 ‘블랙스타’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기타 영웅 잉베이 말름스틴(52)이 14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다음달 10일과 11일 서울 이태원 언더스테이지에서 두 차례 공연을 갖는 것. 1999년과 2001년에 이어 세 번째 내한이다. 14살 때 녹음한 데모 테이프가 명프로듀서 마이크 바니의 눈에 띄어 미국 활동을 시작한 말름스틴은 보컬리스트 론 킬과 그레이엄 보닛이 각각 이끌었던 밴드 스틸러와 알카트라즈에 잠깐 몸담았다가 독립한 뒤 자신을 중심으로 한 밴드를 1984년 결성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전설’ 지미 헨드릭스에게 영감을 얻어 일렉 기타를 잡았으나 바흐, 비발디, 파가니니 등의 영향도 받았던 그는 헤비메탈 사운드에 클래식 연주 및 작곡 기법을 도입해 네오 클래식 메탈(바로크 메탈)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속주 테크닉과 기타 돌리기 등 화려한 무대 액션으로도 한 시대를 풍미했다. 세계적인 기타 브랜드 펜더는 1988년 시그니처 스트라토캐스터 모델을 발표하며 말름스틴과 에릭 클랩턴을 첫 헌정 대상으로 삼았다. 시그니처 기타는 각 연주자가 원하는 사양과 색깔로 제작되는 맞춤형 기타를 말한다. 2009년 타임지는 그를 10대 일렉 기타리스트 중 한 명으로 꼽기도 했다. 이번 내한 라인업에 리드 보컬이 없다는 점이 눈에 띈다. 베이시스트 랄프 치아볼리노, 키보디스트 닉 마리노가 보컬을 나눠 맡는다. 말름스틴은 연주곡으로 앨범 대부분을 채웠던 2012년작 ‘스펠바운드’ 이후 리드 보컬 없이 공연을 꾸리고 있다. 과거에 함께했던 제프 스콧 소토나 조 린 터너 등 명품 보컬리스트까지는 아니더라도 리드 보컬의 절창을 들을 수 없다는 대목은 아쉽다. 그래도 일본 공연에 끼워 넣는 게 아니라 오로지 한국 공연을 위해 아시아에 온다는 점이 기대를 부풀린다. ‘블랙스타’, ‘파 비욘드 더 선’, ‘라이징 포스’ 등 초창기 명곡과 ‘스펠바운드’ 등 최근 곡에다가 알카트라즈 시절의 곡, 지미 헨드릭스 커버곡도 연주할 예정이다. 6만 6000원. (02)2167-6419.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바로크 메탈 기타 영웅’ 잉베이 한국에 온다

    ‘바로크 메탈 기타 영웅’ 잉베이 한국에 온다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기타 영웅 잉베이 말름스틴(52)이 14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다음달 10일과 11일 서울 이태원 언더스테이지에서 두 차례 공연을 갖는 것. 1999년과 2001년에 이어 세 번째 내한이다.  14살 때 녹음한 데모 테이프가 명프로듀서 마이크 바니의 눈에 띄어 미국 활동을 시작한 말름스틴은 보컬리스트 론 킬과 그레이엄 보닛이 각각 이끌었던 밴드 스틸러와 알카트라즈에 잠깐 몸담았다가 독립한 뒤 자신을 중심으로 한 밴드를 1984년 결성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전설’ 지미 헨드릭스에게 영감을 얻어 일렉 기타를 잡았으나 바흐, 비발디, 파가니니 등의 영향도 받았던 그는 헤비메탈 사운드에 클래식 연주 및 작곡 기법을 도입해 네오 클래식 메탈(바로크 메탈)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속주 테크닉과 기타 돌리기 등 화려한 무대 액션으로도 한 시대를 풍미했다.  세계적인 기타 브랜드 펜더는 1988년 시그니처 스트라토캐스터 모델을 발표하며 말름스틴과 에릭 클랩턴을 첫 헌정 대상으로 삼았다. 시그니처 기타는 각 연주자가 원하는 사양과 색깔로 제작되는 맞춤형 기타를 말한다. 2009년 타임지는 그를 10대 일렉 기타리스트 중 한 명으로 꼽기도 했다.  이번 내한 라인업에 리드 보컬이 없다는 점이 눈에 띈다. 베이시스트 랄프 치아볼리노, 키보디스트 닉 마리노가 보컬을 나눠 맡는다. 말름스틴은 연주곡으로 앨범 대부분을 채웠던 2012년작 ‘스펠바운드’ 이후 리드 보컬 없이 공연을 꾸리고 있다. 과거에 함께했던 제프 스콧 소토나 조 린 터너 등 명품 보컬리스트까지는 아니더라도 리드 보컬의 절창을 들을 수 없다는 대목은 아쉽다.  그래도 일본 공연에 끼워 넣는 게 아니라 오로지 한국 공연을 위해 아시아에 온다는 점이 기대를 부풀린다. ‘블랙스타’, ‘파 비욘드 더 선’, ‘라이징 포스’ 등 초창기 명곡과 ‘스펠바운드’ 등 최근 곡에다가 알카트라즈 시절의 곡, 지미 헨드릭스 커버곡도 연주할 예정이다. 6만 6000원. (02)2167-6419.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게시판] 문화재청, 교육부, 국제교류재단, 서울남산국악당, 코리아텍, 한국태권도학회, 서울시뮤지컬단

    [게시판] 문화재청, 교육부, 국제교류재단, 서울남산국악당, 코리아텍, 한국태권도학회, 서울시뮤지컬단

    ●문화재청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고려시대 먹인 ‘청주 명암동 출토 ‘단산오옥’(丹山烏玉) 명 고려 먹’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문방사우의 하나로 우리나라 기록문화 발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 먹이 국가지정문화재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월 보물로 지정 예고됐던 이 먹은 1998년 청주 명암동 동부우회도로 건설공사 현장에서 나온 고려시대 목관묘에서 발견됐다. 세상에 드러났을 당시 무덤 주인의 머리맡 부근 철제가위 위에 조각난 채 놓여 있었으며, ‘오’(烏)자 아래는 ‘옥’(玉)자로 추정되는 ‘일’(一)자만 남아 있었다. ●교육부는 이달부터 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기업가체험’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가상창업 체험을 신청한 시범 운영학교는 중학교 120곳, 일반고 54곳, 특성화고 33곳, 마이스터고 3곳 등 210개교다. 학생 2만 6000여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청소년 기업가체험 프로그램은 국정과제인 ‘개인 맞춤형 진로설계 지원’과 교육개혁 과제의 하나인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위해 개발됐다. ●청년 대표단 111명이 중국 대륙을 누비며 중국의 역사와 사상을 배우는 여정에 나선다.외교 전문 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7박 8일 동안 중국 주요 유적지로 청년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23일 밝혔다. KF는 한·중 청소년 교류를 넓히고자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와 손잡고 2009년부터 양국 청년 대표단을 번갈아 파견하고 있다. 이번 여정에서는 사전 공모를 통해 선발된 청년 111명이 중국 곳곳을 돌며 주요 유적지, 산업 시설, 교육 기관 등을 견학한다.●’장구 명인’ 고(故) 이성진(1946-1995) 선생 20주기를 맞아 오는 31일 오후 7시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추모음악회가 열린다. 이성진 선생은 1946년 일본 도쿄 아사쿠사에서 태어나 4세부터 아버지 이수덕에게서 장구와 피리를 익혔다. 이후 김창옥에게서 꽹과리를, 김재옥에게서 설장구를, 김철옥에게서 소리와 현악기를 배웠다. 5세에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그는 장구뿐 아니라 피리, 태평소, 가야금 등에도 능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생강 명인과 이성진 선생의 차남 이성준의 대금 산조 협연, ‘진유림 우리춤 연구회’의 살풀이춤, 비나리의 대가이자 사물놀이의 창시자인 이광수 명인의 모둠 판굿 등이 이어진다. 관람은 무료. 010-5260-8584.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학교)이 오는 11월27∼28일 열릴 2015년 하반기 코리아텍 고교생 과학캠프에 참가할 고교생 200명을 모집한다. 올해로 10회째인 고교생 과학캠프는 다양한 실험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잠재적인 공학인재를 조기 발굴하고, 적성과 진로에 맞는 학과를 탐색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첫날은 7개 학부·과별로 ▲ 태양전지를 이용한 자동차 키트 제작 및 체험(기계공학) ▲ 로봇을 이용한 메카트로닉스 체험(메카트로닉스공학) ▲ LED 제어 실습(전기전자통신공학) ▲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나의 미래(컴퓨터공학) ▲ 목재를 이용한 건축 3D 입체 조명(건축공학)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태권도를 공부하는 젊은 학생들이 중심이 된 한국태권도학회(KSTKD)가 오는 24일 오후 2시 한국체대 합동강의실에서 출범식 및 첫 학술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한국태권도학회는 태권도를 독자적인 학문으로 발전시키는 데 있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태권도에 관한 지식을 보다 체계적으로 갖추고자 만들어졌다. 학문적 고찰을 통해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사고 능력을 키우는 데 목적을 두고 태권도를 공부하는 젊은 석·박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학회를 출범하게 됐다.●광복 70주년을 맞아 분단과 이산의 아픔을 담은 창작 뮤지컬 ‘서울 1983’이 이산가족 초청 공연을 연다. 서울시뮤지컬단은 이번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여하지 못했거나 짧은 만남으로 아쉬움이 남은 이산가족의 마음을 달래고자 오는11월11일 오후 3시 공연에 이산가족 500여명을 초청한다고 23일 밝혔다. 또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기념해 26일부터 선착순으로 100명에게 VIP석을 5만원, R석을 3만원에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연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서울 1983’은 최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1983년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에서 모티브를 얻어 출발한 작품이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월마트의 위기… IT기업 발빠른 배송에 밀렸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초청해 대규모 신규 투자계획을 밝힌 날, 주가가 10% 이상 폭락한 회사가 있다. 27년 만의 최대 낙폭으로 시가총액 215억 달러(약 24조원)가 사라졌다. 주요 주주인 워런 버핏도 하루 새 4억 달러(약 4500억원)를 잃었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이자 미국 대표기업인 월마트 이야기다. 월마트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2017 회계연도 순이익이 6~12% 감소할 것”이라며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하자 이 같은 ‘블랙 웬즈데이’를 맞았다. 이날 월마트 주가는 10.04% 폭락해 1988년 1월 8일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이며 종가(60.03달러)는 2012년 5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월마트가 순익 감소를 예고한 이유는 미국 내 사업과 전자상거래 사업을 키우기 위해 내년에 124억 달러, 이듬해 110억 달러를 투자하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라는 새로운 유통 채널을 개척한다는 소식, 3년 동안 총 224억 달러(약 25조원)를 회사 내부자금으로 조달할 수 있는 재무 역량은 월마트의 저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주가가 급락한 배경엔 투자자들이 월마트의 투자 효과에 깊은 의구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물론 주가 급락의 1차적인 요인은 당장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줄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설명했다. 월마트가 최저임금을 시간당 7.25달러에서 올해 9달러로, 내년엔 10달러로 올리는 데다 신규 투자까지 확대하니 주주에게 돌아갈 배당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키우는 더 큰 문제는 전자상거래 기반 구축이 미국 유통업계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월마트의 불가피한 선택이란 점, 월마트가 정보기술(IT) 업체와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는 데 있다. WSJ는 마케팅 회사 브론토의 짐 데이비슨 리서치 팀장의 말을 인용, “지금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월마트와 아마존을 비롯한 IT 기업들의 대결은 과거 포드와 GM 간 자동차 산업 우위 경쟁만큼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 새 아마존프레시, 인스타카트 등 온라인 식료품 당일 배송 서비스가 미국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된 데 이어 구글익스프레스, 우버러시 등은 당일 배송 품목을 의약품과 생활필수품으로까지 확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인 아이비스월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9억 달러(약 12조원) 규모를 형성했고 2019년까지 연평균 9.6%씩 성장할 온라인 식료품 시장에서 IT 업체들은 이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모습이다. 반면 오프라인 소매점을 기반으로 한 월마트는 전자상거래망을 새로 구축하는 동시에 공룡 조직을 혁신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다고 CNBC는 평가했다. 결국 월마트 주가를 끌어내린 배경엔 교외 대형마트에서 일주일치 물품을 한꺼번에 사던 방식에서 필요한 만큼 당일 배송을 받게 된 미국 쇼핑 문화의 변화가 숨어 있는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월마트의 위기… IT기업 발빠른 배송에 밀렸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초청해 대규모 신규 투자계획을 밝힌 날, 주가가 10% 이상 폭락한 회사가 있다. 27년 만의 최대 낙폭으로 시가총액 215억 달러(약 24조원)가 사라졌다. 주요 주주인 워런 버핏도 하루 새 4억 달러(약 4500억원)를 잃었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이자 미국 대표기업인 월마트 이야기다. 월마트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2017 회계연도 순이익이 6~12% 감소할 것”이라며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하자 이 같은 ‘블랙 웬즈데이’를 맞았다. 이날 월마트 주가는 10.04% 폭락해 1988년 1월 8일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이며 종가(60.03달러)는 2012년 5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월마트가 순익 감소를 예고한 이유는 미국 내 사업과 전자상거래 사업을 키우기 위해 내년에 124억 달러, 이듬해 110억 달러를 투자하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라는 새로운 유통 채널을 개척한다는 소식, 3년 동안 총 224억 달러(약 25조원)를 회사 내부자금으로 조달할 수 있는 재무 역량은 월마트의 저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주가가 급락한 배경엔 투자자들이 월마트의 투자 효과에 깊은 의구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물론 주가 급락의 1차적인 요인은 당장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줄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설명했다. 월마트가 최저임금을 시간당 7.25달러에서 올해 9달러로, 내년엔 10달러로 올리는 데다 신규 투자까지 확대하니 주주에게 돌아갈 배당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키우는 더 큰 문제는 전자상거래 기반 구축이 미국 유통업계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월마트의 불가피한 선택이란 점, 월마트가 정보기술(IT) 업체와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는 데 있다. WSJ는 마케팅 회사 브론토의 짐 데이비슨 리서치 팀장의 말을 인용, “지금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월마트와 아마존을 비롯한 IT 기업들의 대결은 과거 포드와 GM 간 자동차 산업 우위 경쟁만큼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 새 아마존프레시, 인스타카트 등 온라인 식료품 당일 배송 서비스가 미국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된 데 이어 구글익스프레스, 우버러시 등은 당일 배송 품목을 의약품과 생활필수품으로까지 확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인 아이비스월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9억 달러(약 12조원) 규모를 형성했고 2019년까지 연평균 9.6%씩 성장할 온라인 식료품 시장에서 IT 업체들은 이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모습이다. 반면 오프라인 소매점을 기반으로 한 월마트는 전자상거래망을 새로 구축하는 동시에 공룡 조직을 혁신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다고 CNBC는 평가했다. 결국 월마트 주가를 끌어내린 배경엔 교외 대형마트에서 일주일치 물품을 한꺼번에 사던 방식에서 필요한 만큼 당일 배송을 받게 된 미국 쇼핑 문화의 변화가 숨어 있는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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