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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병원 X선찰영 “적색경보”

    ◎감사원 23개대 조사결과/75% 67대가 기준치 초과 방출/장비점검 안해 방사선피폭 위험 연세대세브란스병원등 전국의 유명 대학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X선촬영기가 방사선을 과다방출,인체에 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세브란스·경희의료원등 전국의 23개 대학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89대의 X선촬영기가운데 67대가 장비점검소홀로 낡아 기준치이상의 방사선을 유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X선촬영기에 흐르는 전류와 전압,조사시간등은 인체부위에 따라 기준치가 설정돼 10%의 오차만을 허용하고 있으나 이번에 감사대상이 된 기기 대부분은 이 기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감사원은 현행법에는 X선촬영기가 외국에서 수입되거나 국내에서 생산돼 병원으로 들어갈 때에만 방사선발생정도를 점검받도록 돼있어 일단 병원에 설치된 이후에는 외부점검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이번에 감사를 받은 23개 대학병원말고도 보훈병원등 기타병원을 임의로 조사한 결과 마찬가지의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의학적으로 방사선에 과다노출되면 어떠한 부작용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정확한 보고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방사선의 기준치를 설정했다는 자체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국제방사선방어위원회는 「X선촬영은 방사선을 사용해서 오는 해악보다 더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때(정당성) 필요한 최소량을 사용(최적화)해야 한다」고 규정하는등 X선사용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이번 감사에서 적발된 의료기관과 불량X선촬영기의 수는 다음과 같다. ▲연세대세브란스병원 1대 ▲중앙대필동병원 2대 ▲중앙대용산병원 3대 ▲경희의료원 3대 ▲카톨릭의대성바오로병원 3대 ▲인제대상계병원 4대 ▲한림대한강성심병원 3대 ▲한림대강남성심병원 2대 ▲부산대 4대 ▲인제대부산백병원 2대 ▲고신의료원 3대 ▲경상대 4대 ▲계명대동산병원 4대 ▲경북대 3대 ▲충남대 4대 ▲카톨릭대대전성모병원 4대 ▲순청향천안병원 3대 ▲순천향음성병원 1대 ▲연세대원주기독병원 1대▲전남대 3대 ▲전북대 3대 ▲원광대 4대 ▲조선대 3대
  • 천주교성직자 납세 결정/총대리회의/교구단위로 곧 소득세 내

    천주교 성직자들이 조만간 세금을 낼 전망이다. 카톨릭 전국총대리회의(의장 김옥균주교)는 최근 서울 능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일명 주교회의)에서 모임을 갖고 교구단위로 성직자의 소득세를 납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교구장을 대리해 전국 15교구의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총대리(과거 부주교)·수석사제들은 이번 회의에서 「교구에서 소속 성직자의 납세업무를 총괄적으로 담당하되 의료보험과 국민연금의 경우 특수사목활동을 하는 사제는 교구에서 일괄 처리하지만 본당 사제(일반 성당의 신부)는 본당에서 처리키로 의견을 모았다.
  • 세상은 거짓속에 굴러간다지만(박갑천칼럼)

    60대 안팎 초로의 남자동창들이 모인 자리다.한 친구가 한 친구에게 술을 권한다.『나,술 끊었어』『그래? 그럼 담배는』『그것도 끊었어』『여자는?』『끊은지 오래야』『그렇다면 자넨 무슨 재미로 사나』『응,거짓말하는 재미로』.지금까지 한 말이 모두 거짓말이었다는 우스개다. 『속이고 취한 식물은 맛이 좋은 듯하나 후에는 그 입에 모래가 가득하게 되리라』(구약 잠언20:17).빤드럽게 거짓부렁해서 얻은 명성이나 이익은 처음에 좋은 것 같이 느껴질지 몰라도 나중에는 덴겁하게 되는 일로 되돌아온다는 경고이다.그걸 알면서도 사람들은 거짓말을 한다.말하는 법을 터득하기 전이야 없었을지 모르지만 말을 하게 되면서 거짓말도 생겨났다고 할것이다.그 점에서 한자의 「거짓위위」자는 그럴싸하다.사람(인)이 하는(위)짓이 곧 거짓임을 가리키고 있으니 말이다.말을 못하는 동물이나 식물이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난 당신 밖에는 몰라』하는 남편의 말 가운데는 거짓이 많다고 한다.『죽어나 버렸으면』하는 노인의 말도 그렇다고 한다.『과외는 한번도 안받았고 오직 학교공부만 충실히 했다』는 대학 수석합격자의 말 또한 다 믿을 일은 못된다던가.『난 돈을 몰라서…』하는 사람이 그늘의 수전노일 수도 있다. 「고귀한 거짓말」(플라톤의 「국가론」)이라는 것도 있는 것이 세상이다.그렇게 고귀하기까지는 못하더라도 선의의 거짓말이 있어온 것만은 사실이다.그것은 악의의 거짓말과는 말로도 구별돼야할 정도로 아름다운 경우가 많다.하지만 흔히 말하는 거짓말은 양심을 기이는 악마의 소리이다.그렇건만 그누구도 안해본 일이 없는「사람의 징표」랄수 있는 것이 거짓말이다. 그래서 나중에 카톨릭교 초대교황이 되는 「성스러운 고기잡이」 베드로도 사람이기에 거짓말을 한다.최후의 만찬이 있던 날의 밤 예수가 『닭이 울기전에 너는 세번 나를 모른다고 할것이다』고 베드로에게 말했을때 그는 결코 그럴리가 없다고 단언한다.그래놓고도 영락없이 세번 부인한 다음 밖에 나가 슬피 우는 것이 아니던가. 뜯어 살피자면 세상은 거짓으로 가득차 있다.거짓속에 굴러간다는 인상이다.국회노동위원회의 「돈봉투」사건이나 새롭게 조명받는 박모의원 수뢰사건에서도 그것을 느끼게 한다.사회지도층 공인들의 이따위 오리발 내미는 거짓말은 물론 한두번 보아온 일이 아니긴 하다.하지만 이런 유형의 거짓말은 우리사회의 불신감을공개적으로조장한다는데서 여항의 사람들 거짓말과는 달라진다.거짓말의 정체는 밝혀져야 한다.그리고 그런 사람은 다시 사회에 발을 못붙이게 만들어 나가야겠다.
  • 농민단체 간부 15명에 소환장/검찰/화염병 투척·방화 모의 조사

    ◎연행 백16명중 1명 영장·7명 입건 경찰은 2일 전국농민단체들의 폭력시위와 관련,대회를 주최한 「전국농민회총연맹」등 9개 농민단체와 사실상 시위를 주도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등 대학운동권단체에 대한 본격수사에 착수했다. 이에따라 서울경찰청은 이날 「전농」등 9개 단체 대표자 및 실무자 등 15명에게 오는 10일까지 출두할 것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보냈다. 1차 수사대상에 올라 소환장이 발부된 농민단체 대표자는 전농의장 윤정석,한국농어민후계자 중앙연합회 비대위원장 박덕영,전국여성농민총연합 임순분,한국낙농육우협회장 강성원,대한양돈협회장 전동룡,대한양계협회장 최준구,한국카톨릭농민회장 장태원,한국기독교농민회장 안순봉,한국농업기술자협회장 정장섭씨 등 9명과 사실상 이번 대회를 준비한 것으로 드러난 전농 부의장 김대훤,사무처장 최종진,충남도연맹의장 이장호,전북도연맹의장 신태근,경북도연맹의장 노병식씨 등 6명이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집회시간 초과및 시위용품 제작경위 등을 조사해 폭력시위를 사전에 모의했거나 조직적으로 주도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전원 사법처리키로 했다. 한편 경찰은 시위현장에서 연행된 1백16명가운데 청소차량에 불을 지르고 폭력을 행사한 윤상영씨(34·농업·전북 익산군 왕궁면 구덕리 373)를 집회와 시위에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노완영씨(32·농업·전북 정읍군 고부면 입성리 345)등 7명을 입건했다.또 이관우군(21·이리농전 농학과 1년)등 85명을 즉심에 회부하고 나머지 23명은 훈방했다. 경찰은 이번 시위로 경찰 3백21명이 부상했으며 전경버스 등 경찰차량 7대와 시위진압장비 42점이 전소됐다고 밝혔다.
  • 5공때 「사채시장 대모」 부상/장영자는 누구

    ◎이혼위자료 5억원 굴려 거액 치부/이철희씨 만나 정계고위층과 교분 지난 82년 5월 최대의 어음사기사건으로 구속될 당시 「사채시장의 대모」 「큰손」으로 불렸던 장영자씨(49)는 전남 강진에서 사업가이자 문필가인 장모(작고)씨의 2남3녀중 차녀로 태어났다.할아버지는 고향에서 대지주로 소문이 났었으며 가족들은 모두 독실한 카톨릭 신자였다. 카톨릭계통인 목포의 J여중과 서울의 K여고를 거쳐 서울S여대를 졸업한 장씨는 대학시절에는 메이퀸에 뽑힐 정도로 미모가 뛰어났다. 고교시절에는 다소 도의성과 준법성이 결여됐으나 대인관계는 남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대학 졸업 직후인 69년 K대 학생회장출신인 김모씨와 결혼,77년 이혼한 뒤 곧바로 사업가인 홍모씨와 재혼했다가 1년뒤 다시 헤어지고 20년 연상의 현 남편 이철희씨(71)와 82년 2월 서울 장충동 사파리클럽에서 3번째 결혼식을 초호화판으로 올렸다. 남편 이씨는 육사2기생으로 일제때 정보학교를 나와 첩보 및 방첩부대에서 잔뼈가 굵었으며 중앙정보부 차장까지지내다 79년 10월 유정회 국회의원이 됐다. 장씨는 남편 이씨와 전두환전대통령의 처숙이며 친언니의 남편인 이규광씨등의 후광을 업고 금융계·정계의 고위층들과 친분을 쌓으며 활동영역을 넓혔다. 두번째 남편 홍씨와 살며 「돈 굴리는 법」을 터득한 장씨는 홍씨로부터 받은 위자료 5억원을 사채놀이와 증권에 투자,거금을 벌고 일약 「사채시장의 대모」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장씨는 72년 꿈에서 부처님의 계시를 받고 불교로 개종한 뒤 장보각행이라는 법명으로 81년에는 전남 백양사 범종을 복원,기증하는등 불교에 큰 관심을 기울이기도 했다. 장씨부부의 사랑은 너무도 각별해 어음사기사건으로 함께 구속됐다가 91년 6월 먼저 가석방된 이씨는 거의 매일 장씨를 면회하면서 옥바라지를 했을 정도였다.
  • 이대 미달과 78명 불합격처리/학부모반발… “제소 불사”

    ◎카톨릭대도 미달과 선별합격 이화여대는 10일 94학년도 입학전형에서 미달학과 지원자중 성적이 낮은 78명을 불합격 처리키로 하고 2지망자로도 충원이 되지않아 생긴 순수미달인원 75명을 포함,모두 1백53명을 추가모집키로 했다. 이승환학무처장은 『인문계열은 수능점수 1백10점,자연계열은 1백24점을 미달학과 지원처리의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이에 반발,학교측에 항의하는 등 논란이 일고있다. 학부모들은 『학교측이 불합격처리의 근거로 제시한 모집요강에는 불합격시킬수있는 판단기준이 명시돼 있지 않다』며 학교측의 조치에 강력 항의하고 있어 앞으로 이 문제와 관련,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가톨릭대는 지난 8일 실시된 94학년도 입학시험 합격자 발표에서 40명 모집에 40명이 지원한 철학과의 경우 15명만 합격시켰고 80명 모집에 86명이 지원한 신학과는 29명만 합격시킨 것으로 10일 밝혀졌다.
  • 원주민 차별·나프타 부작용서 발단/멕시코 농민폭동 왜 일어났나

    ◎4일째 1백여명 사망… 장기화 조짐/농산물 수입땐 영세농 몰락 위기감 새해 첫날 일어나 4일째 계속되고 있는 멕시코 치아파스주 농민폭동은 4일 일단 소강국면에 접어들었으나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 폭동으로 현재까지 정부군과 폭동에 가담한 농민등 모두 1백여명이 숨졌고 치아파스주내 일부 시청사등 공공건물·상가 수십여채가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다.일부 도시에서는 토지분규로 수감돼 있던 원주민 죄수들이 탈옥하는등 무정부상태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원주민 농민들은 한때 주내 6개도시를 점령했었으나 현재는 라스 마르가리타스시·차날시등 3개도시를 장악하며 정부군에 맞서고 있다. 자칭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의 주도로 이뤄진 이번 봉기는 멕시코정부의 오랜 대원주민 차별정책과 빈곤에다 1일 발효된 나프타(북미자유무역협정)가 불을댕겨 일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즉 빈곤속에 푸대접을 받아온 원주민들이 나프타의 발효로「공동체해체」라는 위기감이 증폭돼 일어난 것이다. 폭동농민들은 지난1일자로 된 성명에서 『멕시코정부가원주민에게 저지른 범죄에 저항해 봉기했다』고 밝힐 정도로 각종 정책에서의 소외감을 지적했다.한편으로 농민들은 값싼 농산물이 밀려오면 소규모 영세농인 자신들이 어디든 쫓겨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이들이『나프타는 남부 멕시코 원주민들에게 사망선고를 내린 것』이라며 정권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이다. 폭동이 일어난 치아파스주는 빈부격차가 심하고 토착종교와 카톨릭간의 종교,인종갈등이 깊은 지역.과테말라와 함께 마야문명을 꽃피운 곳이어서 전체주민 2백만명가운데 절반가량이 원주민 인디오들이다.토착민들은 산악과 정글이 많은 탓으로 경작할 땅을 놓고도 종족간의 분쟁이 그치지 않았다. 주민들가운데 25%는 아직 스페인어대신 토착어를 쓰고 있고 약 30%가 문맹자로 파악되고 있으며 걸핏하면 「박해」「차별」을 이유로 중앙정부에 반기를 들어왔다. 폭동을 주도한 「사파티스타민족해방군」의 규모는 2천여명 정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고도의 훈련을 받은데다 정규군이상의 무장을 하고 있어짧은 시간안에 진압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대부분 치아파스주의 젊은 원주민 농민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이름에서 보듯 이들은 멕시코의 혁명영웅이며 농민군지도자였던「사파타」의 이념을 따르고 있는데 에밀리오 사파타는 1911년 멕시코 혁명에 참가,빈농과 공동체 농민에 대해 토지재분배를 규정한 「아야라계획」을 멕시코헌법정신에 관철한 인물이다.따라서 이들이 최대요구사항은「토지의 무상분배」로 요약해볼 수 있다. 16세기 초반 스페인의 정복자 코르테스 이후 4세기간 반복되고 있는「정복자」와「원주민」사이의 반목의 역사청산은 나프타이후 멕시코정부의 경제성공여부에 달려있으나 쉽게 이뤄지기 힘들거라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 교황청­이스라엘 수교협정 체결/예루살렘서

    ◎카톨릭­유태교 「2천년갈등」 청산 【예루살렘 AP AFP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과 로마 교황청은 30일 상호 외교관계 수립을 위한 역사적인 「기본협정」에 서명,지난 2천년동안 지속되어온 유태인과 기독교인간 반목과 갈등을 청산하는 길을 열었다. 요시 베일린 이스라엘 외무차관과 몽시뇨르 셀리 교황청 외무차관은 이날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외무부 청사에서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기본협정에 서명했다. 양측은 이번 기본협정에 따라 대사차원의 전면적인 외교관계 수립에 대비,조만간 특별대표를 서로 파견할 예정이다. 이번 협정 조인과 동시에 양측이 곧바로 상호 수교에 들어감에 따라 지난 2천년간 갈등을 거듭했던 가톨릭과 유태교의 대립관계는 일대 전환점을 맞게됐다. 또한 교황청과의 수교를 줄곧 추진해 온 이스라엘은 로마 교황청과 지난 48년 건국이후 가장 중요한 관계발전 계기를 마련하는 외교적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교황 요한 바오로2세는 양측간 수교에 따라 이스라엘측의 초청을 받아들여 이스라엘 방문에 나설 가능성이 한층높아졌다. 공식 명칭이 「교황청과 이스라엘간의 기본협정」으로 돼있는 이 협정은 전문과 총 15개항으로 구성돼있으며 양측의 즉각적인 수교외에 이스라엘내 카톨릭 교회의 지위와 자산에 대한 상호 양보조치등을 주 내용을 하고있다. 요시 베일일린 이스라엘 외무차관은 『이스라엘이 고립되지 않았다는것을 아랍국가들이 이해해야할 것』이라면서 이번 협정이 중동평화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기도문 그대로 사용/북한 천주교/교리내용도 비슷

    북한에서 사용되고 있는 천주교 교리서 2종이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돼 북한의 종교활동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있다. 카톨릭 주교회의 북한선교위원회가 최근 입수,공개한 2종의 교리서는 조선천주교인협회 중앙위원회(위원장 장재철)가 발행한 「천주교를 알자」와 「신앙생활의 걸음」으로,이들 교리서는 현재 한국 천주교회가 쓰는 기도문을 그대로 사용하고 교리내용 또한 우리것을 별다른 수정없이 담고 있다. 장성근(율리오·평양 장충성당신도회장)등 3인이 쓴 「천주교를 알자」는 전통교리서의 기본틀에 따라 ▲믿을 교리 ▲지킬 계명 ▲은총을 얻는 방법등을 3편으로 나누어 싣고 있으며 『천주님은 인간과 무한하고도 영원한 사랑과 믿음,생명의 관계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 지구촌 성탄전야/축제속 곳곳 분쟁/각국 표정

    ◎백화점·휴양지 인파 북적/유럽·호주/휴전합의에도 연일 전투/보스니아/사흘휴전/IRA/축하행사 금지/중국 성지 베들레헴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는 24일 아기예수가 태어난 성탄전야를 맞아 평화와 화해를 모색하는 다양한 축하행사가 펼쳐진다. 오랜 불황에 시달려 온 유럽은 물론 아시아 각국에서도 성탄절을 맞아 축제분위기가 한창이지만 구유고연방의 보스니아에서는 성탄절 휴전약속이 깨지면서 교전당사자들간에 치열한 전투가 재개돼 거룩한 날이 피로 얼룩지고 있다. 세계 각지의 성탄절표정을 살펴본다. ▲베들레헴=팔레스타인인들이 유혈봉기(인티파다)를 시작한 지 6년만에 처음으로 모든 주민이 참가하는 대대적인 성탄절 축하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인 시장을 주축으로 한 시지도자들이 축하행사를 앞두고 예수가 태어난 「성탄교회」 옆 만제르광장에 팔레스타인기를 게양키로 하자 이스라엘정부가 이에 반발,쌍방간에 분규가 빚어지면서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 ▲북아일랜드=아일랜드공화군(IRA)은 23일 성탄절을 포함,사흘간의 휴전을 선언했다.북아일랜드에 대한 영국통치를 종식시키기 위해 무장투쟁을 벌이고 있는 IRA는 테러활동을 통해 금년에만 35명을 살해했다. 그러나 최근 영국정부와 아일랜드정부간의 화해분위기에 힘입어 무장투쟁 중단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하는 등 유화자세를 보이고 있다. ▲보스니아=회교정부군을 비롯,크로아티아계와 세르비아계등 3대 교전당사자들이 성탄절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23일 지난 몇개월만에 최악의 전투가 재개돼 어린이들을 포함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함으로써 피비린내 나는 성탄절을 맞게 됐다. 세르비아계는 지난 22일 평화회담에서도 휴전약속을 반드시 이행할 것임을 거듭 확인했는데도 이를 외면,무차별 공세를 가해 6명이상이 죽고 55명이 다쳤다. ▲유럽=런던을 비롯한 유럽 주요도시에서는 성탄절 대목을 기대하는 상인들의 고객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런던의 중심가와 코펜하겐의 백화점거리,파리시 교외의 대형 쇼핑센터앞에는 성탄절을 앞두고 선물을 마련하려는 고객들의 자동차가 연일 장사진을 치고 있다. ▲아시아=중국당국은 성탄절을 「해악한」축제라고 비판하면서 학생들의 축하행사를 금지시켰다.그런데도 성탄절 대목은 톡톡히 보고 있다. 동남아 유일의 카톨릭국가인 필리핀의 경우에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캐럴송으로 성탄절 준비가 시작된다.카톨릭 신자들은 성탄전야에 성당의 자정미사에 참석한 후 귀가,성대한 파티를 열곤 한다. 베트남의 6백만 카톨릭신자들도 이날 자정미사에 참석한다.베트남에서는 지난 몇달 사이에 신앙의 자유가 크게 신장됐지만 비밀경찰이 여전히 교회문밖에서 서성거릴 것이다. 한편 호주의 시드니해변에는 성탄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고 도쿄시내에는 각종 액세서리 대신 콘돔을 걸어 놓은 크리스마스 트리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 카톨릭대­성심여대 통합/95년 종합대학으로 개편/양교재단 발표

    가톨릭 대학과 성심여대가 가톨릭 종합대학으로 통합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14일 하오 가톨릭대학의 재단인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성심여대의 재단인 성심학원을 재단법인 가톨릭학원으로 통합하기로 하고 내년부터 구체적인 통합실무작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대학은 94년 통합절차를 마치고 95년 1학기부터 가톨릭 종합대학으로 개편,신입생을 모집하게 된다. 구체적인 통합절차는 통합조정위원회에서 논의되며 새로 구성되는 재단법인은 기존 양재단이 유지하던 두 대학이외에 동성중·고,계성여고,계성국민학교도 산하에 두게된다. 두 대학의 통합논의는 84년 천주교 2백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논의되기 시작해 9년여만에 통합이 결정됐다. 가톨릭대학은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성심여대는 천주교의 한 종파인 성심여자수년회가 설립해 각각 운영해왔다.
  • “생명나눔운동”/범종교계 확산/헌혈에서 장기·안구기증까지

    ◎불교 15개단체 「생명공양실천본부」 추진/개신교 「장기기증」·카톨릭 「한몸운동」 전개 우리 종교계가 생명문제에 차츰 관심을 더해가고 있다.이는 헌혈차원을 넘어 각종 장기와 안구기증을 통해 스러져가는 생명을 살리자는 생명나눔의 운동으로 구체성을 띠게되었다.또 이를 학문으로 정립하기 위한 움직임도 함께 일어나 종교계가 생명문제에 보다 접근하는 추세를 보였다. 생명나눔운동에 좀 늦게 주목한 불교계가 11일 상오 불교방송공개홀에서 「생명공양실천본부」창립추진대회및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함으로써 종교의 큰 덕목 자비와 사랑을 바탕으로한 생명외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다.「생명공양실천본부」에 앞서 카톨릭의 「한마음 한몸운동본부」(89년10월 건립),개신교의 「사랑의 장기기증본부」(91년1월 〃),원불교의 「은혜심기운동본부」(90년2월 〃),불교의 「각막및 장기기증본부」(92년7월 〃)가 설립된 바 있다. 장기기증의 경우처럼 육신을 담보로 하는 생명문제에 대한 운동은 일반 단체에서 보다는 종교계에서 일어나는 것이 바람직한 현상이다.그리고 실제 종교계가 생명나눔운동에 참여해왔다.우리나라 종교계에서 맨 먼저 이 운동을 펼친 카톨릭의 지난 10월말 현재 각막이식 시술실적을 보면 3백1건으로 되어있다.이밖에 개신교가 각종 장기기증에 따른 시술 2백38건,원불교가 3건의 시술실적을 올렸다. 자신의 신체 일부를 나누어주기로 등록한 예비기증자는 개신교가 가장 많아 1만6백42명에 이른다.그 다음이 카톨릭 5천4백명,원불교 3천8백80명,불교(각막및 장기기증본부)2백4명으로 집계되었다.늦게 참여한 불교의 경우 아직은 기증실적이 없지만,이번에 「생명공양실천운동본부」가 곧 출범하게 되어 본격적인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15개 단체가 참여한 「생명공양실천운동본부」는 활동영역을 범불교적으로 확산할 게획이다. 세계성체대회를 계기로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가동시킨 카톨릭은 지난 89년10월부터 본격적인 헌안,헌혈운동을 펴기 시작했다. 특히 헌안운동은 김수환추기경이 사후 안구기능서를 써냄으로써 신부와 지도급 신자들에게 급속히 번져나갔다.지난 10월말 현재 헌안희망자가 5천4백명에 이르고,매년 평균 1백여명의 실명자들에게 빛을 되찾아주고 있다. 「사랑의 장기기증본부」를 통해 지난91년1월부터 생명나눔운동을 펴온 개신교는 그 기증범위가 넓다.장기기증 등록자는 사후 각막기증 9천명을 비롯,뇌사시 장기기증 5천8백명,사후 시신기증 3천7백명에 이른다.그리고 생전시 신장과 골수기증 등록자도 1천5백명이나 되어 매우 포괄적임을 알수 있다. 그리고 생명문제를 학문적으로 다루어 생명나눔을 실천하는데 공헌한 서강대 부설 생명문화연구소의 업적도 간과될 수 없다.지난 91년12월 정의채신부(서강대석좌교수)주도로 개소된 이 연구소는 그동안 생명,문학과 생명,생명과 죽음,뇌사,생명에 대한 사회의식조사 등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계속해 왔다.
  • 여성과 성직/이재정 성공회 신학대학장(굄돌)

    영국성공회는 마침내 내년 3월12일 첫 여성사제의 안수를 필두로 1천명이 넘는 여성 부제들에게 사제직을 주게 된다.이로써 그동안 십수년간에 걸쳐 전통의 고수냐 아니면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따른 변화를 수용하느냐 하는 문제로 끊이지 않던 논쟁도 일단 끝나게 되었다.한편 로마카톨릭교회에서는 교회의 일치를 가로막는 처사라고 이를 비판하면서 여성사제 때문에 영국성공회를 떠나려는 성공회 사제들을 환영하면서 카톨릭교회의 성직자로 받아들이겠다고 공언하고 나섰다.이제 관심은 얼마나 많은 성공회성직자들이 떨어져 나갈 것이며,여성사제직의 수용을 통하여 성공회가 얼마만큼 변화되느냐 하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좀처럼 변화와 개혁을 수용하지 않던 영국의 교회가 일부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여성에게 사제직을 허용한 것은 여성의 동등권 인정이라든가 여성의 성직 참여의 폭을 확대한다든가 하는 이유보다는 오히려 교회를 새롭게 해석하여 새시대를 열어가자는데 더 큰 의의가 있을 것이다.최근 캐나다의 토론토 교구에서 5명의 주교 가운데 한사람으로 불과 12년의 성직경력을 가진 39세의 여성사제를 선출한 것만 보더라도 과거의 경력이나 연령 또는 배경을 중시하던 관행에서 크게 벗어나는 하나의 개혁이라고 볼 수 있다. 교회가 과연 무엇이냐라는 근본적인 질문은 곧 교회가 이 역사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느냐라는 물음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요즘 해외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성성직은 교회를 변화시켜 나가는 하나의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아마 이런 이야기를 하면 펄쩍 뛰고 대들 사람들이 많겠지만 로마카톨릭교회 즉 천주교에서도 여성사제나 여성주교가 나타나는 것은 시간문제가 아닐까.가령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탈리아 밖에서 교황이 선출되는 것을 기대하지 못했다.또 기혼사제들이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 이를 반증한다.그러나 무엇보다도 교회가 소금과 빛이 되는 길이라면 무엇이든 이를 따라야 할 것이다.
  • 60대의 여류시인 홍윤숙·김여정씨/20년 친교,화답시로 화제

    ◎여행 떠나 술잔 부딪히는 풍류 즐겨/남다른 교우로 카톨릭선 모녀사이 홍윤숙(68)과 김여정(60).두 여류시인이 20년동안 우정을 나누며 서로 주고 받은 화답시가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아름다움때문에 새삼 화제다. 이근배시인이 월간「문학사상」최근호에 기고한 「홍윤숙과 김여정」에 따르면 두 사람은 문학을 하는 문우라는 인연외에 남다른 애정으로 가깝게 지내면서 다른 문인들로부터 부러움을 사는 짝이었다.두사람은 학연이나 지연으로는 서로 닿는 부문이 없다.그저 등단한이후 자연스레 선후배로 만나 『홍선생님』『김여사』로 부르며 문학이라는 가파른 길을 부축해온 사이다.두 시인의 나이차는 8살이지만 종교적으로는 『어머니』와 『딸』사이다.홍시인이 카톨릭의례에 따라 대모가 되었기 때문이다. 김시인은 현대시학 90년5월호에 발표한 「사는법­홍윤숙선생님께」에서 『그날 그여름/부산 광안리 앞바다의 물빛은/젊은 열정으로 파아랗게 인광뿜고/모래톱을 핥던 파도는/카페 파라솔에 마주 앉은/우리의 가슴을/부드럽게 쓸어 주고 있었습니다/동해 횟집에서/물좋은 회 한접시에/소주한잔 곁들이고/우리는 먼섬까지 불러다가/술상머리에 앉히고/물좋은 시를/물깊은 믿음을/물빛좋은 인생을/권커니 자커니 하며/하늘 멀리 물새들을 날렸었지요/…매운 시정신/뜨거운 삶의 열정/정갈한 매무새에 감추시고/사랑의 밭갈이에 부지런하신/선생님의 「사는법」기웃거리며/천년 세월/강물에 씻긴 옥돌하나/건졌으면 꿈꿉니다.…』고 썼다.홍시인의 시 「사는법」을 제목으로 딴 까닭은 홍시인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였다. 홍시인은 곧바로 화답시를 썼다.「해연의 12원가­김여정시인에게」에서 『그랬었거니/그날 남도 부산 앞바다/때없이 닻을 내린 부정기 여객선/우리는 「타관의 햇살」저물어 가는/지상의 수만리길을 돌아/「해질녘 한시간」을 그곳에 내렸었지/그대 아직도 푸득이는 한마리 「해연」으로/…뭍으로 돌아갈 길도 저물고/예정된 시간표도 끝나가는데/우리는 마지막 술잔을 놓지 못했지/그 잔 놓기엔/사라지는 지상의 순간들이/잔마다 가시로 박혀 목에 걸렸지/…이젠 남은 소망은/흰머리 곱게 빗어 넘기고/세모시 옥색치마 바람에 하얗게 삭아가는 일/그대 「12원가」기어이 살아서 이루는 일/이윽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늘의 뜻에 따라 함께 가는 일』 회답시의 제목「해연의 12연가」역시 김시인의 「해연사」와 「12원가」에서 가져왔다.『하루에 열두번 간음하게 하고서/하루에 열두번 피흘리게 하소서…』로 이어지는 김시인의 「12원가」는 여류답지 않은 치열한 감성을 드러낸 명시. 2편의 화답시에서 알 수 있듯이 두사람의 시에는 술에 관련된 시어가 자주 등장한다.「내잔에 넘치는 술친구여」「권커니 자커니」같은 말이다.두시인의 주량에 대해 홍시인은 『양주1병을 놓고 한자리에서 마시면 김시인이 3분의2를,나는 나머지를 마셨노라』고 말했다. 이근배시인은 『어쨌건 광안리앞바다로,설악산으로,지리산으로 무턱대고 여행을 떠나서 술상을 차려 놓고 잔을 부딪히는 두 시인의 풍류는 다른 사람들이 감히 흉내내기 힘든 부러운 일』이라면서 이들의 우정은 피를 나눈 형제에 못지않다고 했다. 두 시인의 사이에는 여류소설가 이정호씨(63)도 꼭 끼었다.여행길에 돈관리를 맡는 총무일은 으레 김시인몫이었다.홍시인을 대모로 모시는 카톨릭대녀회모임「나손회」에는 박완서,구혜영,전옥주,노순자같은 분들도 모인다.한달에 한번씩 만나 회포를 푼다.그러나 날이 갈수록 만나는 횟수가 줄어드는 게 서로의 불만이면서도 간극을 메울 수 없다.올가을에는 어디든 훌쩍하고 떠나 술잔을 기울여볼 요량이다.
  • 경북대 의과대도 한의학강좌 개설

    【대구=황경근기자】 한의사와 약사간의 한약조제권 분쟁이 7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대 의과대학이 내년부터 한의학 강좌를 개설키로 해 의료계의 관심을 끌고있다. 경북대 의과대학은 25일 내년 신학기부터 한의학강좌를 개설키로 하고 다음달중 교수들을 상대로 공청회를 거쳐 강좌개설 학년과 과목등을 확정키로 했다. 경북대 의과대학의 한의학강좌 개설은 최근 강좌개설을 결정한 연세대 의대에 이어 두번째로 현행 의사­한의사로 나눠져 있는 「의료체계 이원화」에서 양 학문이 통합되는 「의료체계 일원화」의 기초단계라는 점에서 앞으로 의료계의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경북대 의과대학 관계자는 『최근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의학강좌 개설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0%이상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앞으로 의료일원화에 대비,한의학 강좌를 개설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의사회(회장 조세환)는 의과대학의 한의학 강좌를 적극 권유키로 하고 이달중 계명대·영남대·카톨릭 의과대학에 내년부터 한의학 강좌를 개설해 줄것을 요청키로 했다.
  • “불 반환약속 고문서 2백97권/외규장각 약탈품 일부에 불과”

    ◎강화문화원 주장 【강화=김학준기자】 최근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이 반환키로 약속한 고문서 2백97권은 병인양요당시 프랑스군이 강화도 외규장각에서 빼앗아간 유물의 일부분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 강화군 문화원은 18일 이번 한불정상회담에서 프랑스측이 반환키로 약속한 「휘경원원소도감의궤」를 비롯한 고문서 2백97권은 지난 1866년 병인양요 당시 강화도 「고려궁지」내에 있던 외규장각에서 빼앗아간 유물이라고 주장했다. 군 문화원측은 이와함께 군에서 발행하는 「강화군사」에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이 빼앗아간 문화재가 장서 18상자,가체서적 3백31권등 서적 1천여권과 은괴 19상자,지도 1폭,천체도 1폭,대리석판 3개,소상자옥쇄 등 3점,투구와 갑옷 각각 4벌등 모두 10여점의 유물인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밝혔다. 군 문화원측은 또 이같은 사실이 수년동안 파리국립도서관등을 방문,추적해온 카톨릭 서울교구 최석우신부(71)에 의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문화원 관계자들은 『각종 고증자료를 분석해 당시 유실된 문화재에 대한 목록을 작성,프랑스측이 보관하고 있는 품목과 대조 검증해 은폐된 문화재를 하나라도 더 찾아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정의채 전명동성당주임신부(「2단계 개혁」을 말한다:8)

    ◎“종교계 재산 국민복지에 돌려야”/신도들 「검은 돈」도 사회환원 노력을/정부는 「도덕성 우위」 계속 지키도록 명동성당주임신부로 카톨릭대학장으로 성직자의 길과 학자의 길을 함께 걸어온 정의채박사(68)는 문민정부의 개혁6개월은 그동안 온국민이 바라던 바를 실천에 옮겼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위주의 시대에 소리치는 양심으로,또 행동하는 지성으로 살아오며 최근까지 서강대 생명문화연구소장직을 맡아 인명존중의식의 확산에 노력해온 그는 『정부가 도덕적 우위를 계속 지켜나가면서 정치의 공론화,인재의 폭넓은 등용으로 개혁의 결실을 이뤄줄것』을 당부했다. -새정부 개혁6개월의 전반적 분위기를 어떻게 보십니까. 『새 문민정부는 객관적으로 볼때 아주 어려운 일들을 단시일내에 잘해냈다고 생각합니다.새정부가 개혁을 단행한 일들은 언론,종교계,학원가,노동계 그리고 온국민이 군사정권하에서 30여년동안 꾸준히 또한 강력하게 투쟁해온 일들의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개혁의 와중에 우리는 실정법과의괴리도 경험했지만 그것은 국민의 공감,양심의 소리,하늘의 명령이었고 바로 자연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이제 조속히 모든 실정법을 자연법에 상응하도록 개정 보완해야 할것입니다』 -그동안 새정부는 여러가지 형태의 개혁정책을 펴왔습니다.나름대로 그 평가를 내려 주시겠습니까. ○약체 내각에 우려 『개혁을 기치로 출범한 이 정권은 강력하고 정치경험이 풍부한 대통령에 비해 내각은 약체로 느껴집니다.내각구성원이 다 그렇다고 할수없지만 해당분야의 지식도 소신도 능력도 없는 분들이 앉아있어 국사에 큰 손상이 되지 않나 걱정됩니다. 정책면에서도 일은 거창하게 터뜨려 놓았는데 어떻게 결실을 맺어 가려는지 우려됩니다.1백일 경제계획도 발표는 화려했지만 소기의 목적은 전혀 달성치 못한것으로 보입니다.사정도 시작은 잘됐는데 결국 본보기만을 보여주고만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6공실세 한사람이 감옥으로 가면서 자기는 실세중 깨끗한 편이었다고 한것은 실정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겠습니다. 이같은 일련의 과정에서 정치인들은 꽤많이다치는데 재벌들은 별로 다치지않으니 과연 재벌은 정치인보다 더 세구나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경제회복이라는 중대사 때문이라고 이해하기도 하지만 어쩐지 앞뒤가 안맞는것 같습니다.공평하게 처리해야 합니다. 통일문제도 좀더 신중해야 하고 국민의 여론을 중시해야 합니다.역사의 진운도 깊이 통찰하는 지혜가 아쉽습니다.통일문제의 가장 지혜롭고 좋은 준비는 역시 남한에서의 진정한 민주주의 정착과 경제부흥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개혁이 구체적으로 국민들의 실생활에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고 보십니까. 『아직은 자발적이 아니라 강력한 행정력에 의해 추진됨으로써 위축되어 끌려가고 있는듯한 인상입니다. 해방후 줄곧,특히 군사독재정권을 거치면서 국민전체가 권력에 길들여졌고 사회전반이 부정과 부패로 골수까지 병들었는데 단6개월동안 개혁이 튼튼히 착근되리라 보는것은 무리겠지요』 -개혁 가운데는 종교계의 개혁도 많이 지적되고 있습니다.종교계가 보는 개혁은 어떻습니까. ○종교도 견제와 선도 『개혁실천을 보면서 느끼는것은 특히 종교를 이끌어가는 종교지도자들이 먼저 부끄럽게 되었다는 점입니다.진정한 개혁 즉 인간성회복과 부정부패척결,정의사회실현은 정치·경제 이전에 종교 고유분야라 할만큼 종교의 본질에 속하는 것입니다.그런데 정치가 앞서가고 종교는 뒷북치는 꼴이 되었습니다. 정부는 개혁을 행정력 즉 구속력을 갖는 힘으로 행사하고 종교는 정신의 세계,마음의 세계,양심과 자발성으로 하는 것입니다.이들을 혼돈하거나 뒤섞으면 역사의 오류를 반복하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종교는 정부와 불원불근,좋은 일에는 적극 협력하고 잘못될때는 견제 내지 선도를 해야할것입니다. 김영삼대통령이 강력히 밀고가는 개혁은 다분히 청교도적인 면이 있지않나 생각됩니다.물론 그것은 좋지만 불교와 유교에 바탕을 둔 민족의 인간삶과 윤리풍토에서 장시간 진행될때 결과에 대한 우려도 하게됩니다.또 상황이 혼탁하고 청렴결백,소신있는 인사들이 적기 때문에 자칫 김대통령은 독선으로 흐를 위험이 있습니다』 -금융실명제와 재산공개등 일련의 조치들은 어떻게 보십니까. ○재산 철저 실사를 공직자의 재산공개와 금융실명제에 대해 국민들은 지금 박탈감과 분노마저 느끼고 있습니다.유산등 소수의 예외는 있겠지만 어떻게 고위공직자들이 그렇게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 것입니까.법의 화신인 대법원장이 재산공개에 휘말려 사표를 낼수밖에 없었더군요.얼마전에는 국회의장도 같은 이유로 국외로 피신하다시피해 사표를 낸바 있었죠.소명이다 뭐다 하지만 아주 철저히 하지않는한 어지간한 처방으로는 국민정서를 납득시키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차제에 종교계도 일제히 종교양심에 호소,먼저 적지않은 재산을 국민복지와 사회에 환원시키고 검은돈을 갖고있는 신도는 물론,너무 많은 재산을 가진 이들이 사회에 환원토록 하는 사례가 나타나도록 노력해야 할것입니다』 -앞으로 계속될 정부의 2단계 개혁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인재 폭 넓게 등용 『앞으로 개혁은 김대통령의 개혁의지의 일관성문제라고 봅니다.끝까지 밀고 나가야 할것입니다.중도에서 주춤거리거나 방향선회를 해서는 안됩니다.계속 용기있는 대통령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부터는 「일자체는 강력하게 방법은 부드럽게」라는 라틴 격언처럼 좀더 순리로 풀어가는것이 어떨까 합니다.실명제와 토초세는 아주 잘한 일인데 검은돈이나 큰 투기꾼은 빠져나가고 힘없고 선량한 서민들만 일방적으로 고통을 당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제 국민모두의 의식변화와 실천이 개혁의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 되겠습니다.이같은 의식과 마음세계,양심세계에 가장 폭넓게 영향을 미칠수 있는것이 종교이기 때문에 종교 역시 개혁이 잘 성사되도록 온갖노력을 다해야 할것입니다. 정부는 어떤 그룹,그것도 어떤 종파로 편향된 인상을 주어서는 안되고 또 자만과 독선에 흘러서도 안됩니다.어쩔수없이 극비에 부칠수밖에 없는 것을 제외하고는 공론에 부쳐야 합니다.인재를 폭넓게 등용해야 합니다.도덕성 우위의 정부로 계속 남아 결실을 거두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 가톨릭의과대 본고사/선택과목 점수차 배제

    카톨릭의과대학(학장 김주성)은 13일 선택과목간 점수차를 인정하지 않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의예과 94학년도 대학별고사 출제기본방침을 발표했다.
  • 「영국혁명과 종교…」간/건대 임희원교수(저자와의 대화)

    ◎“온건개혁으로 변화이끈 영 혁명연구”/역사적인 배경·사상까지 폭넓게 다뤄 역사 연구 만큼 시류에 민감한 분야도 드물다고 한다.쉽게 말해 유행을 탄다는 것이다.이는 역사학이 현실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이같은 현실인식에 바탕을 둔 역사학이 권위주의 시대를 종식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그같은 역할을 수행한 권위주의 시대 역사학은 문민정부의 출범과 동시에 생명력을 다해 불과 몇달만에 유행에 뒤진 것으로 취급받고 있다. 건국대 사학과 임희완교수(55)가 쓴 「영국혁명과 종교적 급진사상」(새누리간)은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우리 역사학의 유행이 어떤 방향으로 흐르게 되리라는 것을 짐작케 해주는 책이다. 임교수는 그 유행이 『격변,즉 혁명을 통한 변화 뿐 아니라 온건한 개혁을 통한 사회와 역사의 변화를 추구하는 쪽』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영국혁명과 종교적 급진사상」은 바로 의회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온건한 개혁을 통해 변화를 이끈 영국혁명을 다룬 것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나온 영국혁명통사이다. 『그동안 우리 역사학은 역사상의 시민혁명 가운데 프랑스와 러시아 미국 등 전면적인 파괴와 혼란을 동반한 혁명에만 매달려 있었습니다.영국혁명의 경우에도 혁명 그 자체를 전공하는 사람은 많았지만 혁명의 배경이 된 역사와 사상에 대한 연구는 부진했어요.우리의 사회적인 분위기가 그 쪽에 신경 쓸 겨를이 없도록 했지요』 임교수는 『세계역사학의 주류는 한동안 유행했던 사회주의적 관점에서 소련의 붕괴 및 동서독의 통일을 고비로 점진적인 개혁에 쏠려있다』고 전하면서 『문민시대 출범과 함께 비로소 우리 역사학도 세계적인 조류에 편승하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높은 시민의식으로 점진적인 개혁을 이룬 영국혁명은 종교와 국가의 분리를 비롯,공사의 구분과 같은 근대적 사회의 도덕윤리를 형성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영국은 그 때문에 과거 2차대전 때 까지만 해도 세계를 이끄는 강대국으로 서양문명의 기수로서 역할을 할수 있었지요.지금 이 시점에서 영국혁명에 대한 연구가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 일 겁니다』 임교수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우리 선거제도를 영국식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논의 역시 의회를 통해 오랜기간 점진적인 변화를 거쳐 이루어진 그들 제도의 강점을 인정한 결과가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영국혁명과…」에는 영국혁명을 주도한 청교도주의가 점진적으로 급진화되면서 근대사상의 바탕이 되는 중요한 이념적 요소들을 산출해 냈다는 내용도 담고있다.따라서 이 책은 독자들에게 영국혁명 자체는 물론 카톨릭에 대립해 태어난 개신교 각 교파의 성립과 관련된 풍부한 지식을 전해주는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다. 임교수는 평생을 영국혁명 및 그와 연관된 종교의 문제라는 한가지 문제에만 매달려 온 학자.그는 『영국혁명을 주도한 것은 바로 종교적 급진세력으로 그들은 기득권세력에 대항한 소수집단이었다』면서 『원칙론과 이상론을 갖고 역사를 주도한 이들 소수집단에 우리 역사학이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개혁 무풍지대/김재룡 칼럼니스트·제일증권 전무(굄돌)

    김영삼정부 출범이래 숨쉴틈이 없이 전개되고 있는 개혁과 사정의 바람은 공직사회나 국민생활 전반에 걸쳐서 실로 놀라운 변화를 일게 하고 있다.최근의 여론조사에서도 밝혀졌듯이 제일 크게 변한 곳이 청와대나 감사원등 권력기관이고 기타 정부기관,언론계,안기부 등의 이미지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문민정부 출범이후에도 별 변화가 없는 집단으로서는 종교계와 노동계 그리고 대학생 계층을 꼽고 있어서 퍽 재미난 시사를 던져주고 있다.여기에 나보고 하나더 보태라면 이런 저런 재야단체들을 지목하겠는데 이들의 공통된 특징이 있다면 무엇인가를 외치고 주장하던 사람들이다.민주화와 인권,사회·경제정의,통일등 어쨌든 슬로건은 항상 옳은 소리였다.그런데 이들은 항상 옳았었기에 변할 것이 없다는 것인가? 이제 이들도 스스로 대답해야 한다.과연 개혁해야 할 것이 없어서 변하지 않고 있는지. 그동안 카톨릭을 포함한 일부 기독교 종단과 최근에는 불교계 종단에서도 개혁의 몸짓을 보이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그러나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종교계가 집단이기주의의 담장속에서 기득권에 연연할 뿐 이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 자문해야 한다. 노동계 내부의 강경주의 사람들이나 직업적(?)재야인사들도 이제는 좀 냉전적 사고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를 호흡해야 되지 않을지? 철부지 학생들 집회에서 붉은 머리띠 두른 노인의 모습을 이제는 국민들도 지겨워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끝으로 내가 보기에는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있는 동네가 대학생과 교육계이다.마치개혁은 구경거리인듯 대학 캠퍼스의 타성과 억지는 조금도 변함이 없어 보인다.다만 공허한 이데올로기적 집단 히스테리가 먹고 놀자의 찰나적 향락주의와 개인주의로 바뀌었을 뿐 어디에도 새로운 시대를 예비하는 자기변신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얼마전 우리나라의 대표적 기업총수가 어느 대학의 강연에서 참으로 의미있는 발언을 했다.『제품은 아프터 서비스(AS)라도 할 수 있지만 대학이 배출한 사람은 AS도 할 수 없다』고,이나라의 대학과 교육계의 혁신 없이는 선진한국의 꿈은 결코 이룩될 수 없다. 이모두가 개혁의 무풍지대이다.어찌 이러한 무풍지대를 두고서 개혁의 바람이 천지를 휩쓸었다고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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