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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간 맛보기

    ●세금이 적어야 나라가 산다(정칠수·김원율·김홍엽 지음,백산서당 펴냄)세무사 등이 제시한 세제 개선 방안.비과세나 감면 등 예외조항 폐지와 세율의 단계 축소 및 인하 등단순화를 주장.높은 세율 때문에 세법을 엄격히 적용하면국민의 90%가 조세범이 된다고 지적.조선 초기에는 백성의90%에게 1결당 4∼20두씩 세금을 부과해 태평성대를 누렸으나 말엽에는 백성의 50%에게 1결당 100두씩을 부과해 탈세와 재정 고갈을 초래했다며 세율을 낮춰도 세수는 줄지 않는다고 강조.부자들의 세금 도피처 공익법인 등도 비판.9,500원. ●신의 편작과 의성 화타 열전(유경춘 옮김,한중사 펴냄)춘추전국시대의 편작과 삼국시대의 화타.중국에서 가장 추앙받는 두 명의의 사상과 삶을 드러내는 고사 34편을 고대 문헌들 속에서 추려내 국내 최초로 소개.부와 명예를 추구하기보다는 여러나라를 돌아다니며 가난한 백성들을 돕고 생명을 소중히 여긴 그들의 강직한 자세를 엿볼 수 있다.화타는 스승 밑에서 6년간 환자들의 대소변을 받아내며 의술을익혔고,시의관으로 입궐하라는 조조의 요구를 거절해 살해됐다.태수의 병을 욕으로 치료하는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8,400원. ●여왕이로소이다(공명 지음,우먼라인 펴냄)두 아이의 아빠인 40대 남자가 쓴 결혼 이야기.주부사이트 우먼라인(www.womenline.com)에서 인기를 누리는 글을 단행본으로 출간.가스총 성능을 실험하다 기절하고,인테리어 장사가 잘 안돼채팅에 빠진 게 계기가 돼 아예 PC방을 차리고,채팅으로 20여년만에 만난 여자동창과 위험에 빠질 뻔하고,IMF 직후에는 부인에게 떠밀려 꽃농네에서 두달간 의지 테스트를 하고….연애시절부터 초상화가와 인테리어 업자를 거쳐 현재 PC방 사장에 이르기까지 부부의 사랑을 진솔하고 아기자기하게 그렸다.9,500원. ●달리의 그림과 함께하는 환상의 요리(게오르크 A.베트 지음,유영미 옮김,해냄 펴냄)초현실주의 화가 달리의 매혹적인 그림과 환상의 미각 체험을 동시에 즐길수 있는 책.요리사가 꿈이었던 달리가 평생 사랑했던 14개 코스메뉴를 요리법과 함께 소개.달리의 지인들을 인터뷰하고 그가 즐겨찾았던 레스토랑을 일일이 찾아다닌 뒤 최고의 요리사들을 선별해 요리를 재현했다.굶을지언정 아무거나 먹을 수 없다던달리는 바닷가재에 초콜릿소스,캐러멜소스와 돼지족발 등극단적인 달콤함과 짠맛이 뒤섞인 소박한 카탈루냐 요리를특히 좋아했다.1만8,000원
  • 신간 맛보기

    ■스페인제국사(존 엘리엇 지음,김원중 옮김,까치 펴냄) 15세기말부터 18세기초까지 스페인의 역사를 종합적인 관점에서 정리.스페인은1469년 이사벨1세와 페르난도 2세의 결혼에 의해 이뤄진 카스티야왕국과 아라곤왕국의 결합으로 절대주의가 시작된 이래 정치·경제·문화적으로 황금기를 누리고 유럽과 중남미국가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음을 강조.스페인이 유럽과 동떨어진 별개의 세계로서 편협하고 후진적이라는 역사가들의 고정관념을 깨뜨린 스페인 이외 학자의 첫 저작. 스페인은 1716년 카탈루냐의 자치가 끝나면서 유럽의 변방으로 전락한다.1만5,000원■여성과 광기(필리스 체슬러 지음,임옥희 옮김,여성신문사 펴냄) 미국의 저명 심리학자이자 페미니스트인 지은이가 여성 정신질환자들을관찰한 결과,그들이 오랫동안 가부장제 문화와 의식에 희생돼왔음을자료로 입증하고 도표화했다.남성 중심의 역사는 언제나 여성들에게무성적(無性的) 성모마리아의 이미지를 강요해왔다는 주장과 함께책은,생물학적 조건때문에 문화적으로 억압받는 여성의 현실과 그극복방안을 진지하게 모색한다.72년 처음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250만부 이상이 팔린 대표적 페미니즘 연구서. 2만원■미래의 부(스탠 데이비스·크리스토퍼 메이어 지음,신동욱 옮김,세종서적 펴냄)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 가져올 엄청난 기회와 가능성을 설명하면서 개인과 기업,국가사회 전체의 부를 늘리기 위한 기본원칙들을 제시.다가올 연결된 경제는 속도와 상호연관성,무형성의 세가지 법칙에 따라 움직이며,생산이나 서비스보다 금융활동이,유형자산보다 무형자산이,조직보다는 개인이 창출·관리하는 부가 늘어날것으로 전망.부는 더 이상 부자들만의 것이 아니라며 연결하고 참여하라는 등 미래의 부를 향유할 구체적인 방법도 알려준다.1만4,000원■인터넷으로 보는 일본문화 코드북(정숙경 지음,넥서스 펴냄) 일본문화와 관련된 사이트들을 분야별로 정리해 놓은 실용서.일본 국내의인터넷 자료는 1억 페이지가 넘는다.이 책에서는 그중에서도 자료적가치가 있는 사이트들만을 엄선해 실었다.인터넷을 통해 일본어를읽고 쓰려면 일본어 폰트와 입력기를 설치해야 한다.그런 점을 감안,먼저 마이크로소프트 익스플로러 4X이상에서 일본어 입력기를 설치하는 방법부터 다뤘다.일본어를 모르거나 글자가 깨져 나와 볼 수 없는고충도 없앴다. 일본 인터넷 환경 속으로 들어가는 법부터 자동번역프로그램 사용법까지 정리돼 있다.1만2,800원
  • 가우디 건축名品 서울온다

    스페인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특별전시회가 다음달20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경기도와 스페인 카탈루냐주의 자매결연 기념행사로 마련되는 이 전시회에는 이동 가능한 형태의 실물 또는 모형작품 71점과 사진 50점,평면도 47점,설계도 10점,석판화 2점 등 모두 180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스페인 가우디대학원과 가우디 성당 박물관,일본인하이로 다나카박사가 소장품을 지원한 것으로 특히 가우디 성당 첨탑모형도, 가우디 성당과 그엘공원 설계도 등은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다. 경기도는 전시기간중 가우디 건축작품을 컬러사진과 함께 해설하는도록 5,000부를 제작,배부할 계획이다. 1852년 카탈루냐에서 태어난 가우디는 로마 고전건축과 고딕건축을혼합한 아르누보 양식을 건축물에 도입했으며 그의 작품중 스페인 그엘공원과 그엘궁전,밀라저택 등은 84년 유네스코로부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관람료는 일반·대학생 5,000원,중·고생 3,000원,초등학생 2,000원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金대통령, 스페인 카탈루냐州 지사 접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조르디 푸졸 스페인 카탈루냐주 자치정부 수반을 접견하고 “한국과 스페인 양국은 군사독재를 청산하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등 유사점이 많다”면서관계발전을 희망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지난해 경기도와 맺은 자매결연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스페인총선 우파 집권당 압승

    [마드리드 외신종합]12일 실시된 스페인 총선에서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총리가 이끄는 집권 국민당(PPP)이 압도적인 표차로 재집권에 승리,중도좌파가 휩쓰는 유럽대륙에서 우파정권의 한 보루를 지켜냈다. 중도우파인 국민당은 하원 350석중 44.3%를 차지,최종적으로 182석을 얻어무난히 과반수를 넘어섰다.반면 야당인 사회당은 득표율 34%대로 141석을 얻는 데 그쳤다. 국민당은 지난 96년 선거에서는 156석을 획득하는 데 그쳐 지역정당인 카탈루냐동맹(CIU)과의 제휴가 불가피했다.사회노동당과 제휴한 통합좌파(IU)도득표율이 10.5%에서 5.5%로 떨어져 의석수가 기존의 21석에서 8석으로 줄어들었다. 국민당은 선거 승리에 따라 스페인 경제의 급속한 성장 및 실업 감소를 가져온 현 자유주의 경제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재집권에 성공한 아스나르 총리의 정책은 상당 부분 좌파출신 곤살레스 전총리의 정책을 이어가되긴축 예산,복지지출 절감,세제개혁,노동시장 규제완화등에 주력해왔다. 아스나르총리는 그동안 국민당의 전통적인 우익정책들을점진적으로 개선,중도우파,혁신우파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올들어 스페인은 실업률이과거 고질적인 20∼30%선에서 20년만에 최저인 15%선으로 떨어졌으며 유럽연합(EU)회원국중 가장 건실한 성장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한편 후아킨 알무니아 사회노동당 당수는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당수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포커스 투데이] 재집권 성공 스페인총리 아스나르. 12일 총선에서 압승한 스페인 국민당(PPP)의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총리(47)는 중도우파 보수적 정치인이다. 그는 지난 96년 선거에서 14년 집권 사회노동당의 펠리페 곤살레스 총리를물리치고 집권에 성공했다.아스나르는 당시 과거 프랑코 총통의 독재 스타일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보수주의 정책을 펼칠 것을 공약했다.국민당의 전통적인 우익 정책들을 점진적으로 개선,‘중도정당’으로 만들고자 한 것이다.국민당 대변인들조차 국민당을 ‘중도-우파’ ‘혁신 우파’‘중도’라고표현해왔다. 이같은 면모는 긴축예산,복지지출 절감,세제 개혁,노동시장 규제완화,민영화 등의 경제정책에서 드러난다. 1953년 2월 마드리드의 부유한 외교관 가정에서 출생한 아스나르는 법학을전공하고 20대 중반 국민당의 전신인 국민연맹에 입당,정치에 입문했다.1982년 29세때 하원의원에 선출됐으며 90년 국민당 당수직에 올랐다. 입심좋은 웅변가로 평판이 자자한 아스나르는 대중친화력이 높아 인기가 높다.이번 총선에서 지난 해 3.7%의 성장률과 15%의 인플레 등 경제실적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매주 미사에 참석하는 독실한 가톨릭이며 열렬한 축구팬이자 투우 애호가라는 측면도 대중과 친숙한 정치인으로 그를 만든다.세무관료 출신으로 부인과3자녀가 있다. 그러나 스페인 테두리 밖에서 그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는 점은 큰 결점으로꼽힌다.지난 해 5월 러시아 방문때 보리스 옐친 당시 대통령이 면담을 마지막 순간에 취소한 것은 그의 ‘위상’을 잘 보여준다고 언론들은 꼽씹기도했다.그의 단구를 빗댄 풍자만화가 언론에 자주 오르내린다. 박희준기자 pnb@
  • 지역감정,문화동인 승화를/민용태 고려대 교수·스페인문학(시론)

    ○좋게 해석하면 애향심 이번 대선에서도 지역감정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동서로 지지표가 나뉘었다고 하지만,그 또한 자세히 보면 대립되는 지역 감정의 변형일 뿐이다.지역감정이란 좋게 보면 자기 고향에 대한 애정이나 고향 사람에게 더욱 마음이 가는 사람들의 성향이다.서반아에서도 안달루시아 사람과 카탈루냐 사람은 말도 안하는 경우를 본다.심지어 바스크 사람들은 나라로부터 독립하여 새 나라를 만들자고 폭탄 테러 투쟁을 한다.민족으로 보아 뚜렷한 이민족 사이여서도 아니다.서로 말이 약간씩 다르고 성격이 다르다는 것을 분리주의로 연결시킨 결과들이다. 그러나 우리는 다 같은 한민족이고,말도 방언 정도의 차이를 두고 있는 정도여서 내 지방 사람,저 동네 사람 하고 차별하는 것은 아무래도 소인배적 근성이다. 우리나라는 그런 이상한 나라가 아니다.다만 미국 사람들이 동부 서부를 나누어 생각하듯이(그들은 남북전쟁까지 치렀지만),우리는 각기 자기 고장에 대한 각별한 정을 가진 민족이다.우리는 흔히 싸움을 말릴때,“어이이성을 갖고 이야기를 좀 해보자구”하며 설득한다.똑같은 말이 이제 선거도 끝나고,대통령 후임자도 결정된 마당에서 나와야 할 때이다.특히 오늘 우리 발등에 떨어진 불이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지원 한파이다.외환 고갈로 빚어진 우리 경제 난국이 우리가 지금 당장 헤치고 나아가야 할 과제이다.이 어려운 시국에 우리는 과연 지역 감정이니,네 편 내 편을 가르면서,경제문제 해결을 위한 힘을 모을 수 있을까.우리는 지금 우리에게 닥친 돈 문제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어떻게 보면 오늘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고생을 안해 보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실제로 6·25때 보릿고개에 설음도 많이 받고 살아온 근대사의 주인공들인데,우리는 너무 쉽게 고생을 잊어버렸다.외제나 양주라면 ‘최고’로 치고,비싼 것은 좋은 것,‘싼 것은 비지떡’이라는 사고를 너무 오래,너무 분별없이 생활에 적용해 온 것은 아닐까.값이나 제품은 내가 붙인 것이 아니다.내가 그것을 고르고 살 때는,나의 취향이나 선택이 중요할 수 있다.그런데,우리는 그동안 너무 남만 믿고(내 것이나 나는 믿지 않고),남이 붙여준 가격만 믿고,내 스스로의 입맛,내 스스로의 선택의 눈은 무시한 것이 아닐까. ○사대·국수주의 모두 탈피 ‘신토불이’니 ‘국산품 애용’이라는 구호도 좋은 게 아니다.내가 좋은 것이 좋다.때로는 된장도 좋고 때로는 버터도 좋다.원하거나 원하지 않거나,우리는 지금 세계 시장 경제속에 살고 있다.외국 제품이 싸고 내가 보기에 좋으면 그것을 쓸 수 밖에 없다.진정한 애국은 우리가 세계인의 취향과 구미에 맞는 상품을 생산하는 것이지 품질 나쁜 것이라도 우리것만 쓰자는 시대는 지났다.그런 위선적 애국의 강요는 실효가 없다.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좋은 지도자를 모시게 되어 행운이다.냄비처럼 쉽게 달아오르고 쉽게 식는 우리의 감정주의로 경제난국을 해결할 수는 없다.이제야 말로 실력과세계 경제에 대한 상식이 필요하다. 이제 우리의 지역감정은 내 파를 만드는 소인배적 양식이 아니라 내 지역문화를 세계적인 명성으로 끌어올리는 데 써야 한다.예를 들어,‘광주 비엔날레’를 ‘베니스 비엔날레’ 이상으로 키우고,그 질과 특질에서 두드러진 예술성을 드러내도록 세계만방에 홍보하고 좋은 예술가들을 모셔야 한다.구라파의 작은 지방,작은 도시들도 이런 축제와 예술 행사로 세계적인 명관광지가 되었다.지방화시대에 있어서 우리의 애향심은 바로 이런 세계 관광객유치에 보다 뜨겁게 불길을 모아야 한다. 문화와 예술의 선양에는 우리의 감정주의 또한 좋은 뿌리가 될 수 있다.나라를 살리고 경제를 살리는 일은 이제 시끄러운 애국주의나 감정만으로 되지 않는다.그런 일에는 연구를 바탕으로 한 좋은 계획과 책략,외교와 신용으로 착실하게 다져나아가야 한다.이제 우리에게 남은 일은 절제와 인내심을 가지고 지도자들을 믿고 따르고 힘을 모으는 차분한 마음가짐이다.1∼2년 내에도 이루기 어려운 경제안정을 하루 아침에 이루려 하거나,그러지 못하는 정부를 비난하고 시끄럽게 설쳐대는 나쁜 애국심이 발광하면 큰일 난다. ○지역문화 상품화 토대로 이제야 말로 우리가 우리 자신의 경제와 안녕을 위해서,국정책임자에게 더 많은 이해와격려와 사랑을 모아드려야 한다.노래방 문화는 하루 이틀이 좋다.쉽게 울고 웃는 것이 문화의 전부는 아니다.양질의 문화와 문화인은 오래 참고 견디며,끝없이 담금질하고 가다듬는 데서 나온다.난국에 처한 우리 경제 또한 우리 모두의 양질의 문화인 되기의 바탕에서 소리없이 발돋움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세계의 명소/걸작건축 감상:8)

    ◎“살아 숨쉬는 조각작품… 거대한 성서”/가운데 「예수 종탑」… 12개탑은 열두제자 상징/1백년 넘겨 지금도 공사… 앞으로 2백년뒤에난 완성될듯 건축이 시작된지 100년이 지난 현재도 완공을 예측할 수 없는 미완성,건축물이라기보다는 돌에 새겨진 거대한 성서,정체된 구조체라기 보다는 살아 숨쉬는 생명력을 느끼게 하는 건축물 등 수 많은 형용어를 지니고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천주교회(성 가족교회)는 현재도 공사가 진행중이면서 관광 명소가 되고 있는 세계의 유일한 건축물일 것이다.바르셀로나의 상징적 건축물인 이 교회는(여기서 교회는 우리나라의 성당을 말함) 한 지방건축가의 집념과 바르셀로나인들의 독자적 문화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함께 뿌리내려 싹을 틔우고,생성을 계속하는 생명체라는 느낌을 부여한다.더욱이 형용하기 어려울 만큼 독창적이고 토착적인 형태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이색적인 건축경험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건축가 가우디 작품 사그라다 파밀리아 천주교회는 92년 올림픽 개최지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스페인의 카탈루냐 지방의 중심도시인 바르셀로나의 「에익삼플레」지구 즉 19세기 중엽부터 개발된 「확장구역」에 위치한다.중세의 성벽을 넘어 도시로의 모습을 갖춘 신시가지는 19세기말에서 20세기초에 걸쳐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양식을 추구하는 건축가들이 만든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들을 자랑스럽게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그 중에서도 사그라다 파밀리아 교회는 스페인이 최고로 자랑하는 근대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작품으로 1백30m 높이의 우뚝 솟은 종탑들과 조각군으로 이루어진 외관은 주변을 크기와 형태로 압도하고 있어 도시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역사 깊은 카테드랄(중앙성당)을 제치고 대표적인 바르셀로나의 종교건축으로 알려져 있다. 이 천주교회를 비롯하여 독특한 형태를 지닌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건축양식이 대두하게 된 배경은 바르셀로나의 도시 역사와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진다.바르셀로나는 지중해 연안에 자리잡고 있는 지리적 여건으로 이탈리아·프랑스 등 중앙 유럽의 문화적 영향을 쉽게 접함과 동시에 이슬람 문화또한 쉽게 접할 수 있는 지리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한편으로는 스페인의 변경에 위치하여 독자적인 언어와 문화를 지속시켜올 수 있었던 점은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카탈루냐 지방의 강한 문화적 자주성의 배경이 된다.카탈루냐를 집어삼키려는 주변에 대한 지속적인 저항과 통합,독립후의 스스로의 존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표현되는 토착성 등은 바르셀로나의 세번에 걸친 건설 중흥 시기를 거치며 독자성을 표현하는 한 방법으로서 민족주의적 건축 형태로 표출하게 되었다.따라서 19세기말 유럽에서 태동한 다른 국제적인 양식의 만국 공통적인 스타일의 건축물과는 달리 가우디 건축의 형태가 카탈루냐 지방의 자주성과 현대성을 양립시키고,토착적임과 동시에 주변의 문화가 융합되어 매우 생소하고 강한 인상을 주게 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바르셀로나의 지리적·사회문화적 특성에 기인한다. ○동쪽 외관 일부 완성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천주교회는 1883년 가우디가 이 프로젝트를 의뢰받을 때는 이미 가우디의 스승에 의해 네오고딕 양식으로 설계되어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가우디는 이 설계에 만족하지 못하였지만 건축중인 구조체 또한 무시할 수 없었기에 기존의 구조체에 자신이 디자인한 설계를 접목하였고,원래의 계획안보다는 그 규모가 훨씬 확대하였으며,형태를 완전히 변경하였다.전체 구상도는 건축이 진행되면서 지속적으로 발전되어 최후의 계획안이 나오기까지는 가우디가 건축을 맡은지 40여년이 지난 뒤였다.현재는 전체 계획의 아주 일부분만 완성되었지만 가우디의 계획안에는 십자형의 평면은 전후 93m,좌우 53m,1천5백명의 성가대와 7백명의 어린이 성가대,7대의 오르간이 들어가는 대규모의 성당으로 계획되었다. 젊은 건축가 가우디가 31살 때부터 건축을 맡기 시작한 이 교회는 1926년 74세로 전차에 치어 갑작스런 죽음을 맞기까지 건축비로 인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43년간 진행되었다.그러나 3면으로 계획된 주된 외관 중 「성탄의 외관」이라 불리는 교회 동측 외관만이 그의 생전시에 완성되었다.동측 외관은 그가 마지막 12년 간을 다른 건물의 설계를 마다하고 오로지 이 교회의 건축에만 몰두하여 현장에서 인부들과 함께 생활하면서,수정에 수정을 거듭하여 완성된 그의 혼이 담긴 최후의 석조 조각덩어리의 견축물이라는 점에서 미완이지만 그의 대표작품으로 근대 건축사의 한 장을 장식하는데 의의가 크다.건물 입면에 하나하나 새겨진 예수 탄생에 대한 마치 살아있는 듯한 조각들은 교회는 하느님의 집을 건축하는 것이 아니고,미사를 집전하기 위한 장소도 아닌,방문자들에게 건물 전체를 통해 성경을 전달하고자 노력한 한 건축가의 집념의 산물이다.고전적인 양식의 대부분의 성당과는 매우 다른 원추형 종탑들은 처음에는 사각으로 계획되어졌으나,후에 부드러운 원형으로 변경되어 현재의 모습으로 건축되었다.이는 계획안에서 1백67m높이의 원추형 중앙 종탑은 예수를 의미하고 그 주변을 둘러싸는 3면의 주된 외관에서 4개씩 솟아있는 12개의 종탑은 예수의 12사도를 의미하기 때문에 기하학적인 사각보다는 원형을 선택했으리라 추측된다.그중 동측 외관의 4개의 종탑만이 가우디 생전시 완성되었다. ○다양한 색채가 특징 거칠면서도 자연의 모습을 재현하는 듯한 외관형태는 대자연을 존중하고,건축을 자연의 일부분으로 생각한 가우디의 건축철학 때문이다.그는 형태표현만 자연을 모태로 추구한 것이 아니라,새로운 형태의 시도를 위해 관습적인 구조방법에서 탈피하여 건축 기술도 자연의 지지구조를 바탕으로 하였다.또한 자연계는 다양한 색채로 이루어져 있는 것처럼 건축물 역시 단순한 색채로 마무리 되지 않고 있다.이처럼 자연의 모든것을 존중하는 가우디의 건축관은 이 교회의 형태·구조기술·건축색채에서도 그대로 표현되어 생명이 부여된 듯한 건축물로 와 닿는다. 그러나 「성탄의 외관」의 배면은 자연주의적 형태와는 매우 달리 절제된 선으로 이루어져 추상적이고,기하학적인 형태에 어리둥절함을 느끼게 된다.이는 배면은 가우디의 제자 베런겔에 의해 디자인 되었기 때문이지만 두 상반되는 스타일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불가사의라 생각된다. 가우디의 사망 후에도 공사는 계속되어 1954년부터 시작된 서측 외관은 가우디 사망 50주년에 첨탑이 완성되었고,1985년에 서측 입면이 완성되었다.관광객들의 관람료가 주된 재원으로 2백년 후에나 완성될 수 있어 보이는 이 건축물은 번쩍이는 재능과 새로운 형태의 시공에 대한 실험을 지속하며,건설 현장에서 생활하면서 하나하나를 완성시켜 나간 가우디가 없는 상황에서 건설이 계속되는 데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 교회에서 행해진 그의 장례식에 조의를 표하는 바르셀로나 시민의 행렬이 끊이지 않은 것처럼,사그라다 파밀리아 천주교회는 완성되든,미완성으로 남게 되든,건축가 가우디의 건축에 대한 열정적인 혼과 함께 영원히 인류의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을 건축물로 남아 있을 것이다.
  • 남구­북아 대홍수 수백명 숨져/이·모로코 등

    ◎최고6백㎜ 폭우… 곳곳 고립 【밀라노·토리노(이탈리아) AP 로이터 연합】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 남부와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근래에 보기 드문 대홍수가 발생,6일까지 최소한 54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실종됐다. 그러나 현재 수백개 마을이 고립상태에 있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 대한 구조활동과 실종자 수색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될 경우 사망자 숫자는 이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1939년 이후 최악의 홍수로 최소한 32명이 사망했으며 TV방송들이 사망자가 최고 1백명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최소한 27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북부 피에몬트 지역으로 6일 저녁까지 60여시간 동안 6백㎜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앞으로도 24시간 동안 비가 더 올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북부 리구리아와 롬바르디아,중부의 시칠리아와 나폴리 지역이 피해를 입었다. 이탈리아 정부는 2만명의 군,경,소방대원,자원봉사자들이 폭우를 뚫고 헬기와 장갑차 등을 이용,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음식과 담요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남부 프랑스와 스페인,모로코 등지의 수백개 마을들도 전기,전화,상수도,도로 등이 끊기는 등 극심한 홍수피해를 당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지금까지 최소한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니스 국제공항은 ▲활주로 침수 ▲터미널 지하층 침수 ▲전화교환 및 승객등록 시설 고장 등 심각한 피해가 잇따랐다. 모로코에서는 수일동안 계속된 폭우로 적어도 15명이 사망했다.이곳에서는 강물이 범람,가옥과 교량,도로들을 파괴하고 가축들을 쓸어갔다. 북동부 카탈루냐 지방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스페인에서는 최소한 1명이 사망했다.
  • 스페인 대폭 개각/소장파 18명 기용/곤살레스 총리

    【마드리드 로이터 AFP 연합】 펠리페 곤살레스 스페인 총리는 13일 3명의 여성등 6명의 무소속 정치인들을 포함,모두 18명의 새 각료들을 임명했다. 곤살레스 총리(51)는 자신의 재신임을 지원한 바스크 및 카탈루냐 민족주의 정당들의 연정참여 거부로 자신이 소속한 사회주의 노동자당(PSOE)및 제휴 정당들에 인선을 의존했으며 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갈망을 반영,전내각 각료중 절반을 교체하고 당내 진보파들을 주류로 하는 평균 연령 47세의 소장 정치인들을 기용했다.
  • 초현실주의화가 호안 미로/탄생 1백돌 맞아 스페인 “떠들썩”

    ◎강한 색조·6환각적 유명/각국소장 4백80여점 전시… 9월엔 뉴욕으로 초현실주의 화가 주안 미로(1893∼1983)탄생 1백주년을 맞아 그의 출생지 스페인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지고 있다.스페인당국은 올해를 「미로의 해」로 정하고 그가 태어난 카탈루냐 지방의 수도 바르셀로나를 비롯,마드리드,말년을 보낸 마요카르 등지에서 요즘 크고 작은 미로 전시회와 세미나·심포지엄 등을 열고 있다.특히 오는 8월말까지 계속되는 바르셀로나 전시회에는 30만명의 관람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미로재단 소장품들 뿐만아니라 유럽·미국·일본 등지의 미술관·화랑들로부터 대여해온 회화 1백80점과 드로잉 3백여점이 연대별로 전시돼 미로의 작품세계가 어떤 모습으로 변천해 왔는지를 살펴볼 수 있게 하고 있다.오는 9월에는 뉴욕현대미술관(MOMA)으로 장소를 옮겨 전시회를 갖는다.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미로재단의 코디네이터 로사 마리아 말레트여사는 미로를 가리켜 『가장 세계적이면서도 동시에 가장 카탈루냐 지방의 색채가 강한 작가』라고 평했다. 미로의 초기작품은 고향의 농촌풍경을 낭만적 기법으로 표현한 것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난 그는 카탈루냐문화와 언어에 깊은 애착을 갖고 사물에 대한 정밀한 형태적 감수성과 친밀감이 느껴지는 서정적인 작품을 많이 그렸다. 그래서 그는 풀잎 하나까지 세밀히 그리는 시기를 맞게 되는데 대표작은 1922년에 그린 「농장」이다.미로가 『내 시골생활의 이력서』라고 불렀던 이 작품은 풍경·태양·생활집기·자연의 세밀한 움직임 등 젊은 시절의 미로가 즐겨 택했던 소재들을 화려한 색채로 묘사하고 있다. 1924년 미로는 프랑스 작가 앙드레 브르통이 초안한 초현실주의 선언서에 서명하고 그의 최초의 초현실주의 회화 「베니스의 축제」를 그렸다.미술평론가들은 여러가지 상징들을 환각적으로 표현한 이 작품을 두고 『초현실주의자들 가운데 가장 초현실적인 작가』라고 평했다. 파블로 피카소와는 달리 미로는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프랑코독재체제 아래서도 망설이지 않고 스페인으로 돌아가 창작활동에 몰두했다.이때 미로는 「농장」과 함께 자신의 최대 걸작으로 꼽히는 「낡은 구두가 있는 정물」(1937)을 그렸다. 그는 빈센트 반 고흐·폴 세잔·앙리 루소로부터 예술적인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으며 『시어와 음조를 색채로 표현하려고 애썼다』고 말년에 회고한 적이 있다. 회화 말고도 그는 판화 조각 도자기등 다방면에 걸쳐 탁월한 예술적 재능을 발휘,54년에는 베네치아 비엔날레 국제전에서 판화대상을 받기도 했다.
  • 바르셀로나 총영사관 철수 재고를(해외에서)

    한국정부가 바르셀로나총영사관을 연내에 철수시킬 방침이어서 이곳 교민들은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우리는 이미 한국정부에 철수반대입장을 전달한 바 있으며 현지 매스컴을 이용,스페인정부가 외교적 대응을 하도록 유도하려는 노력도 아울러 하고 있다. 한국정부는 교민수가 적고 올림픽이 끝나 바르셀로나의 외교적 필요성이 줄어들었음을 철수이유로 내세우고 있다.그리고 연초 아프리카의 6개 대사관을 비슷한 이유로 폐쇄했음을 상기시키고 있다.또한 유엔가입으로 더이상 표를 의식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에 이제는 협력가능성이 큰 나라와의 관계증진에 역점을 두는 현실외교에 기인함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는 한국에 대한 바르셀로나의 역사적 중요성을 망각한 것이다.바르셀로나는 ▲황영조선수의 올림픽마라톤제패가 이루어진 곳이고 ▲애국가를 작곡한 고 안익태선생의 유가가 이웃해 있는 곳이며 ▲스페인정부 세수의 40%를 부담하는 카탈루냐주의 주도이다. 바르셀로나의 비중이 단지 교민수로 평가돼서는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한국정부가 철수방침을 재고해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
  • 레슬링 금 둘 도전/자유형(92바르셀로나 올림픽)

    ◎박장순·김종신 은확보/여 핸드볼 내일 올림픽 2연패 도전 【바르셀로나=올림픽특별취재단】 한국레슬링의 호프 김종신(22)과 박장순(24·이상 삼성생명)이 나란히 은메달을 확보하며 결승전에 진출,금김메달에 바짝 다가섰다. 89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경량급 간판스타 김종신은 6일하오(한국시간)이곳 카탈루냐체육대체육관에서 벌어진 제25회 바르셀로나 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48㎏급 조수위결정전에서 미국의 강호 티모시 바니를 접전끝에 판정으로 꺾고 결승에 도약했다. 서울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박장순은 74㎏급 조1,2위결정전에서 91세계선수권챔피언 아미르 레자(이란)에 역시 2­1로 판정승,결승전에 진출했다. 88서울올림픽에서 구기사상 처음으로 우승의 신화를 창조한 한국여자핸드볼은 준결승전에서 독일을 꺽고 결승전에 진출,올림픽 2연패를 바라보게 됐다. 최소한 은메달을 확보한 여자핸드볼은 8일 결승전을 갖는다. 그러나 한궁은 이날 새벽에 가진 탁구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 김택수(23·대우증권)가 스웨덴의 강호 발트너에 0­3으로져 동메달에 그쳤고 레슬링 52㎏급 김선학(19·동국대2년)과 1백㎏급의 김태우(30·주택공사)는 3∼4위전에서 모두 패해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 바르셀로나올림픽 “팡파르”/백72국서 1만5천명

    ◎오늘 새벽 몬주익경기장서/열전 16일 돌입/한국 41번째,북한 1백30번째 입장 □올림픽 특별취재단 ▲단장=김응숙(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서울신문=배성국(체육부기자) 정태화(〃) 오정식(사진부〃) ▲스포츠서울=윤대섭(사진부차장) 이보상(체육1부〃) 신명철(체육2부〃) 황덕준(야구부기자) 【바르셀로나=올림픽특별취재단】 몬주익언덕에 올림픽성화가 타올랐다. 제25회 하계올림픽이 26일새벽3시(한국시간)사상 최대 규모인 1백72개국 1만5천여명의 선수단과 사마란치 IOC(국제올림픽위원회)위원장,후안 카를로스 스페인국왕등 귀빈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중해연안의 스페인 고도 바르셀로나 몬주익메인스타디움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열전16일에 돌입했다.지구촌 30억인구가 TV를 통해 지켜보는 가운데 지난달 그리스 헤라신전에서 채화된 성화가 장애인궁사에 의해 점화됨으로써 막을 올린 이번대회는 이날 개막식에 이어 3개시범종목을 포함,28개종목(2백57개세부종목)에 걸쳐 오는 8월10일까지 국가와 개인의 명예를 건 뜨거운 승부를 펼친다. 6만5천여명의 관중과 1만5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진 개막식은 식전환영행사·공식행사·식후행사등 3부로 나뉘어 3시간여동안 진행됐으며 카탈루냐 민족정신의 표출과 함께 플라시도 도밍고,호세 카레라스등 세계적 성악가들의 황홀한 선율이 선보여졌다. 식전행사 종료와 함께 이어진 참가선수단 입장에서 금메달 15개획득을 노리는 전대회 개최국 한국은 카탈루냐 알파벳순서에따라 쿡제도에 이어 14번째로 입장했으며 북한은 1백30번째로 들어섰다.
  • 외언내언

    오는 7월25일 제25회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의 17개 자치주 가운데 하나인 카탈루냐주의 수도.스페인의 동북쪽 피레네산맥과 지중해 사이에 끼여있는 카탈루냐주는 3만2천㎦의 면적에 6백만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스페인의 이방지대.◆스페인 사람들과는 인종이 다르고 쓰는 말도 다르다.공식용어는 스페인어지만 주민들끼리는 반드시 고대 로망스어 계통인 카탈루냐어를 사용한다.또 이곳 주민들은 스페인의 3대 명물인 플라멩코·투우·시아스타(낮잠)를 즐기지 않는다.자부심도 대단해서 『하오 내내 낮잠을 자고 밤새도록 마시고 춤추는 사람들과는 사귈 필요가 없다』고 공공연히 말한다.◆카탈루냐가 스페인에 합병된것은 1714년.이때부터 스페인정부의 가혹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독립투쟁을 펼쳐왔다.그런데 이 투쟁의 불길이 바르셀로나 올림픽에까지 번질 조짐.최근 카탈루냐주 의회가 스페인 선수단과는 별도로 카탈루냐주 선수단을 올림픽에 내보내기로 결의했기 때문.◆스페인 선수와는 다른 유니폼을 입고 카탈루냐 선수가 금메달을 땄을때는 카탈루냐주 기를 게양하고 주가를 연주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때는 바르셀로나에서 올림픽이 열리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제1회 대회가 시작된 이후 근대올림픽은 냉전과 인종분규의 여파로 숱한 시련을 겪어 왔다.72년 뮌헨올림픽은 테러를 당했고 80년 모스크바올림픽과 84년 LA올림픽은 반쪽대회가 되는 등…. 바르셀로나 올림픽 개막을 불과 3개월 앞두고 돌출된 이 사태를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스페인 정부가 어떻게 수습할지 지켜볼 수밖에 없지만 이때문에 올림픽이 또다시 상처를 입지 않을까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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