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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경기 9득점 무실점’ 무서운 카타르…치열해진 파리행

    ‘3경기 9득점 무실점’ 무서운 카타르…치열해진 파리행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본선 개최국인 카타르가 한국에서 펼쳐진 조별리그에서 3전 3승을 거두며 중동의 돌풍을 예고했다. 한국은 미얀마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해외파 3명을 모두 선발로 내세웠다. 카타르는 12일 오후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AFC U23 아시안컵 예선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1-0으로 꺾었다. 전반에는 중원에서 양팀이 치열한 허리 싸움을 하면서 0-0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그러다 후반 7분 카타르 공격수 일리에스 브리밀이 왼쪽 페널티 지역 외곽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대 상단 구석에 꽂아 넣었다. 지난 6일 한국을 2-0으로 이긴 뒤 9일 미얀마를 상대로 6-0 완승을 거둔 카타르는 3차전에서도 1골을 더 넣어 9득점, 무실점으로 예선을 마쳤다. 내년 4~5월 U23 아시안컵 본선 개최국으로 본선에 자동진출한 카타르와의 경기 전적은 조별리그 순위 계산에 반영되지 않는다.황선홍호, 미얀마 3차전 선발 명단 발표김신진 ‘원톱’, 정상빈·엄지성 양쪽 날개 이번 예선은 2024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인 AFC U23 아시안컵 본선 진출팀을 가리는 대회다. 예선 11개 조의 각 조 1위 팀과 조 2위 가운데 상위 4개 팀, 개최국 카타르까지 총 16개 팀이 U23 아시안컵 본선에서 파리행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한다. 이제 남은 예선은 한국과 미얀마전.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오후 8시 창원축구센터에서 미얀마와 맞붙는다. 한국은 미얀마의 23세 이하 대표팀과 역대 전적에서 1승 1무로 앞선다.한국은 2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1-0으로 꺾어 이번 경기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한다. 엄지성(광주)과 정상빈(미네소타)이 양측 날개로, 김신진(서울)이 원톱으로 출전한다. 이현주(비스바덴)와 백상훈(서울)이 중원에서 공격을 뒷받침하고 수비형 미드필더는 권혁규(셀틱)가 맡는다. 해외파 3명이 총출동하는 셈이다. 수비는 이태석(서울), 서명관(부천), 조위제(부산), 박창우(전북)가 맡는다. 골키퍼 김정훈(전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합류로 소집 해제되면서 신송훈(김천)이 대신 골키퍼 장갑을 낀다.
  • 요소수에 반도체 핵심 자원까지 中과 ‘거리두기’ 어떻게···몽골·중동 노린다

    요소수에 반도체 핵심 자원까지 中과 ‘거리두기’ 어떻게···몽골·중동 노린다

    중국의 요소 수출 통제 등 공급망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자 정부가 중국 의존도가 높은 자원의 공급망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중국이 장기적으로 공급망을 ‘전략 자산화’ 할 수 있는 만큼 중국의 가격경쟁력을 넘어설 수 있는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이 서울 중구에서 몽골의 잠발 간바타르 광업중공업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희소금속 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몽골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은 ‘한·몽 희소금속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양측은 양해각서의 후속조치로 오는 11월 ‘제1차 한·몽 희소금속 협력위원회’를 몽골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한·몽 희소금속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몽골은 세계 10위의 자원 부국이자 세계 4위의 ‘형석’ 매장국이다. 형석은 반도체 공정에서 불소를 얻기 위해 필요한 광물인데, 세계 형석 매장량 중 8.5%가 몽골에 있다. 첨단 무기에 쓰이는 ‘몰리브덴’에 관해서도 몽골은 세계 9위 생산국이다. 희토류 역시 다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우리나라가 몽골로부터 수입한 형석은 2149t, 몰리브덴광은 1074t으로 각각 2.3%, 3.8%에 불과하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형석 중 중국산 비중이 64.2%에 달한다. 몰리브덴광 역시 중국에서 20.4%를 수입해 칠레(38.4%), 멕시코(23.3%)에 이어 3위다. 최근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일부 기업에 수출을 금지시켜 논란이 된 요소 역시 산업에서 사용되는 제조용 요소의 경우 올해 상반기 대중 의존도가 90.2%에 달한다. 2년 전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으로 인한 ‘요소수 대란’을 경험한 후 정부가 2021년 83.4%였던 대중 요소 수입량 비중을 지난해 71.7%까지 떨어뜨렸지만, 중국의 가격 경쟁력을 이기지 못하고 올해 다시 90%가 넘는 비중으로 치솟은 것이다. 세계적인 매장량에도 불구하고 수입 비중이 낮은 이유는 몽골의 광산품들이 정·제련을 거치지 않은 저부가가치의 광석 형태가 대부분이라 선광과 제련 작업이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국이 세계 각국의 광산을 많이 선점한데다, 채굴·운반 체계가 갖춰진 덕에 가격 경쟁력을 지녔다는 점 또한 중국과의 거리두기를 어렵게 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이 지난달 수출 제한을 시행한 갈륨과 게르마늄 역시 엄밀히 말하면 국내에서도 아연을 정제해 생산이 가능한 금속이다. 그러나 갈륨의 중국 수입량 비중이 74.9%, 게르마늄은 40.9%에 달하는 이유는 경제성과 환경문제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산업부는 몽골산 광물을 들여오기 위한 제반 비용을 낮추는 쪽으로 전략을 짜고 있다. 그래서 몽골과의 희소금속협력센터 조성 ODA 사업에 광물의 고부가가치화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희소금속의 가공처리 기술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도 포함시켰다. 단순히 몽골의 광물을 수입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몽골의 광업 생산성과 경쟁력도 강화시켜 양국의 산업 협력을 확대하고 공급망 생태계를 긴밀하게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비료용 요소 역시 카타르에서 41%,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10%를 수입하는 등 중동으로의 공급망 다변화를 모색 중이다. 산업연구원은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수출 통제는 첨단산업의 공급망 내재화하고자 하는 전략”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의 첨단산업 및 기술 육성 전략 모니터링 등 공급망 전략에 대응하는 산업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10월 A매치 상대는 튀니지·베트남…클린스만 체제로 GO?

    10월 A매치 상대는 튀니지·베트남…클린스만 체제로 GO?

    한국 축구 대표팀의 10월 A매치 상대는 튀니지, 베트남으로 확정됐다. 튀니지와 베트남은 각각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1위, 95위로 한국(28위)에 뒤진다. 12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대표팀은 10월 A매치 기간에 튀니지(10월 13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 베트남(10월 17일 오후 8시·수원월드컵경기장)과 평가전을 치른다. 튀니지는 한국과 두 차례 맞붙은 적이 있다. 2002년 3월 첫 대결에선 0-0으로 비겼다. 2014년 5월 두 번째 대결에서 0-1로 패해 역대 전적 1무 1패로 한국이 열세다. 튀니지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에서 1승 1무 1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 프랑스를 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베트남은 FIFA 랭킹만 놓고 보면 동남아 국가에선 순위가 높은 편이다. 다만 한국은 베트남과 역대 전적에서 17승 5무 2패로 크게 앞서 있다. 2004년 9월 치러진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 마지막 경기로 19년 만에 맞대결을 펼치는 셈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10월 A매치 때 밀집 수비를 펼칠 상대를 원했다고 한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 태국과 같은 조에 속하면서 ‘가상 상대’로 베트남과 평가전을 잡게 됐다.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이후 5경기에서 3무 2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13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뉴캐슬에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이 중요한 이유다. 사우디를 상대로 첫 승을 따내면 클린스만 체제에 대한 비판 여론도 다소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우디전에서 최정예 멤버를 투입하고도 실망스러운 결과를 낸다면 부임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 ‘9-0’ 포르투갈 룩셈부르크에 역대 최다 골 차 승리…호날두 ‘없어도’ 잘 한 것인지, ‘없어서’ 더 잘 했는지…6경기 24골 무실점 행진

    ‘9-0’ 포르투갈 룩셈부르크에 역대 최다 골 차 승리…호날두 ‘없어도’ 잘 한 것인지, ‘없어서’ 더 잘 했는지…6경기 24골 무실점 행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없어도 포르투갈은 강했다. 포르투갈이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에서 역대 최다 골 차 승리 기록을 세우며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포르투갈은 12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아우만시우의 아우가르베 경기장에서 열린 유로 2024 예선 J조 6차전에서 룩셈부르크에 9-0 대승을 거뒀다. 이는 포르투갈의 A매치 최다 골 차 승리 기록이다. 이날 승리의 기록이 더 큰 의미가 있는 것은 20년 가까이 포르투갈 대표팀의 중심으로 활약해 온 호날두 없이 이뤘다는 점이다. 호날두는 예선 앞선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상징적 존재였던 호날두가 ‘없어도’ 잘 한 것인지, 아니면 ‘없어서’ 더 잘 한 것인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 할 대목이다. 하지만 결정적 순간 자신에게 패스하지 않으면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며 팀 분위기를 흐리는 호날두 없이 치른 이날 경기에서 포르투갈은 수비와 공격에서 흠잡을 데 없는 매끄러운 플레이로 룩셈부르크를 압도했다.호날두의 대체자로 기대를 모으는 곤살루 하무스(파리 생제르맹)가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곤살루 이나시우(스포르팅)가 전반 12분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로스를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넣었고, 17분 하무스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땅볼 슈팅으로 추가 골을 뽑았다. 전반 33분에는 하무스가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 하나를 제치고 골키퍼 다리 사이로 슈팅을 날려 3-0을 만들었다. 포르투갈은 이나시우가 한 골을 더 넣으면서 전반을 4-0으로 마쳤고, 후반에는 디오구 조타(리버풀)가 멀티골을 터뜨렸다. 히카르두 오르타(브라가)와 페르난드스, 주앙 펠릭스(바르셀로나)도 골망을 흔들었다. 포르투갈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사임한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의 후임으로 올해 1월 부임한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의 지휘 아래 유로 예선에서 6경기 전승 행진을 벌이고 있다. 무려 24골을 넣으면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엄청난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유로 예선에서 프랑스도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지만, 프랑스의 총득점은 포르투갈의 절반에 못 미치는 11골이다. 이날 D조에서는 한국과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웨일스가 라트비아를 2-0으로 꺾었다.
  • ‘카타르 충격패’ 황선홍호, 설마 미얀마에게도?

    ‘카타르 충격패’ 황선홍호, 설마 미얀마에게도?

    카타르에 충격패를 당한 황선홍호가 12일 미얀마와의 홈 경기에서 화끈한 공격으로 경기력에 대한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은 이날 오후 8시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미얀마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예선 B조 3차전을 진행한다. 한국은 미얀마와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로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인 U23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다. 한국은 1970년대 이후로 미얀마에 패한 적이 없다.지난 6일 1차전에서 카타르에 0-2 완패를 당한 후 키르기스스탄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 황선홍호는 1-0으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답답한 경기 내용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초반 빠르게 득점이 나온 이후에는 패스 미스로 공격의 흐름이 끊기거나 최전방 공격 지역으로 공이 원활하게 배급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약체’로 분류되는 미얀마전에서는 경기를 주도하면서 상대를 압박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상대 역습 상황에서 수비가 허둥지둥 대거나 빌드업 과정에서 세밀하지 못한 플레이가 나올 경우, 파리 올림픽 티켓 확보에도 ‘빨간 불’이 켜질 수 있다.내년 4~5월 열리는 U23 아시안컵 본선에선 최종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일본을 비롯해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통의 강호가 버티고 있는 가운데, 본선 개최국인 카타르가 복병으로 떠오른 점도 한국으로선 부담이다. 카타르는 이번 아시안컵 예선에서 한국을 꺾은 데 이어 미얀마를 상대로 6-0 대승을 거두며 뜨거운 화력을 보여줬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훈련과 병행한 탓에 집중력이 다소 분산된 측면도 있지만 황 감독은 이번 U23 아시안컵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내용’과 ‘결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황 감독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본선 진출은 물론 매번 좋은 경기를 펼치고 이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미얀마의 아웅 나잉 감독은 당시 “이번 소집 기간은 짧았으나 앞서 지역 대회에 참가하며 경험을 쌓는 등 준비가 잘 돼 있다”고 자신했다.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한화-두산(잠실) KIA-삼성(대구) kt-SSG(인천) NC-롯데(부산·이상 오후 6시 30분) ●축구=아시아연맹 23세 이하 아시안컵 예선 B조 키르기스스탄-카타르(오후 4시) 대한민국-미얀마(오후 8시·이상 창원축구센터) ●씨름=위더스제약 2023 추석장사대회(오전 11시·수원체육관) ●근대5종=대한체육회장배 전국대회(오전 9시·인제군 일원) ●수영=회장배 전국대회(오전 9시·목포실내수영장)
  • 모로코 국왕, 지진 당일 프랑스 저택에… 늑장 대응 ‘골든타임’ 허비

    모로코 국왕, 지진 당일 프랑스 저택에… 늑장 대응 ‘골든타임’ 허비

    120년 만에 최악의 지진이 덮친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사망자 수가 2500명에 육박한 가운데 모로코 정부의 느린 대응으로 생존자 구조가 가능한 골든 타임이 허망하게 지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아틀라스산맥에 있는 도시 외곽 마을들을 비롯해 주요 도시인 마라케시에서 불과 한두 시간 떨어진 거리에 있는 마을에서도 모로코 정부의 공식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10일 오전 규모 3.9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여진으로 인한 피해를 우려한 모로코 국민들은 사흘째 집 밖에서 노숙했다. 모로코 내무부는 이날 기준 최소 2497명이 숨지고 2476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고 이후 12시간 동안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던 모로코 정부는 지진 발생 이후 구조 활동에 관한 정보를 거의 공개하지 않고 사상자 수만 간헐적으로 제공하는 등 소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지난 8일 밤 모로코에 강진이 났을 때 국왕 모하메드 6세는 모로코가 아닌 프랑스 파리에 있었다고 이날 보도했다. 모하메드 6세는 1일 건강상 이유로 파리에 도착해 에펠탑 근처에 소유한 1600㎡ 저택에 있었고, 지진 발생 이튿날인 9일 오전 파리를 떠났다. 호흡 기관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인 사르코이드증을 앓고 있는 모하메드 6세는 2018년 파리에서 수술받은 뒤 정기적으로 프랑스를 방문해왔다.모하메드 6세의 뒷북 대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NYT는 모로코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는 2004년 모로코 북부 알호세이마에서 발생한 지진 때도 반복됐다고 비판했다. 드리스 제투 당시 모로코 총리는 국왕 방문 전에 총리가 모습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는 의례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을 즉시 방문하지 않았다. 모로코는 국왕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중앙 집권 국가이자 국왕에 대한 비판을 범죄로 규정하는 법이 있어 당시에도 모로코 국민은 물론 총리조차 잠자코 있을 수밖에 없었다. 모로코 내무부는 “다른 국가의 구호 제안을 수락할 의사가 있으며 필요한 경우 구호를 받아들이기 위해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튀니지, 카타르, 스페인 등 구조대 파견 의사를 전한 수십개국이 모로코 정부의 공식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NYT는 이날 프랑스와 이스라엘에서 온 첫 번째 외국 구조대가 가장 심각한 피해 지역 현장에 도착했고, 더 많은 구조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중상자들이 계속 모여들고 있는 마라케시의 병원은 수용 인원의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캐럴라인 홀트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재난·기후·위기 담당 이사는 로이터 통신에 “앞으로 2~3일이 잔해 속에 갇힌 사람들을 찾는 데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현재는 구조대가 지진 피해 장소에 도착하는 것도 시간 싸움”이라고 말했다. 통상 지진 발생 이후 4~5일이 지나면 건물 잔해에 깔린 사람들의 생존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신속한 구조가 필요하다. 홀트 이사는 “지진 피해 지역을 지도화해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은 마을이 어디인지 평가하는 것이 최우선인데 이런 작업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번 지진은 모로코 정부의 재난 대응 능력을 시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지진 피해는 산세가 험준한 하이 아틀라스산맥에 집중된 데다 지진 이후 낙석으로 대다수 육로가 막혀 구조대 접근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구조의 손길을 절실히 기다리던 모로코 사람들은 산더미처럼 쌓인 잔해를 맨손으로 파헤치며 시신을 수습했다. 마라케시에서 남쪽으로 40㎞ 떨어진 물레이브라힘에서 폐허가 된 집의 잔해를 치우던 후세인 아드나이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 아직 사람들이 묻혀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생존한 모로코 국민은 지금까지 받은 구호 물품도 모로코 정부가 아니라 구호 단체에서 지급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민간 상점들은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에서 주민들은 식량과 생필품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 드루와! 나쁜 기억 싹 다 지워줄게…새달 5일~9일 광주서 ‘충∙장∙발∙光’ 축제

    드루와! 나쁜 기억 싹 다 지워줄게…새달 5일~9일 광주서 ‘충∙장∙발∙光’ 축제

    ‘충∙장∙발∙光’이란 다소 도발적인 주제를 내건 제20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새달 5일~9일 광주 충장로,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다. 2004년 원도심 상권 회복을 목표로 출발한 이래 꼬박 20회째다. 올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문화프로그램을 총괄했던 김태욱 감독을 총감독으로 영입해 ‘추억의 확장성’과 ‘지속가능성’ 구축에 나선다. 광주 동구청은 11일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실행 계획을 밝혔다. 충장축제는 7080세대의 문화적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을 콘셉트로 축제를 이어왔다. 올해는 ‘글로벌축제추진단’을 새로 꾸려 성년을 맞는 충장축제를 기초부터 점검하고 ‘세대간의 공감을 바탕으로 한 추억의 확장성’과 ‘미래까지 이어지는 문화적 코드의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할 방침이다. 전체 프로그램은 기억 모음, 상징물, 추억 놀이, 행렬, 의식 등 다섯 가지 구성요소에 맞춰 구성된다. 시민 스스로 축제를 만들고 즐기도록 참여 경로를 다각화했다는 것이 지난 축제와 두드러진 차이점이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주목할만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퍼레이드’ 역시 동구 13개동의 주민들이 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추억을 콘텐츠로 만들고, 그 결과물을 철저히 사람의 힘으로 이동시키는 것에 방점을 뒀다. 김 총감독은 “원시 공동체의 복원을 보는 듯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게 될 새로운 시도”라고 자신했다. 퍼레이드의 하이라이트는 횃불 행렬과 함께 이뤄지는 불의 의식이다. 금남로는 사람들의 횃불로 가득하고 마지막 작품을 불태우는 과정에서 과거의 기억을 삭제하며 또 한 번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축제 기간 중 세계 버스킹 경연대회도 열린다. 1등 5000만원 등 총 상금만 1억원이 걸린 대형 이벤트다.
  • 금남로 하늘 수천발의 폭죽 ‘5월 아픈 기억’ 어루만진다

    금남로 하늘 수천발의 폭죽 ‘5월 아픈 기억’ 어루만진다

    오는 10월 7~8일 오후 2시 금남로 ‘쨍한’ 하늘로 5분간 수천 발의 폭죽이 날아오르는 ‘불의 향연’이 펼쳐진다. 강렬한 전율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폭음, 그리고 뿌옇게 일렁이며 도심을 가득 채운 폭연이 80년 5월 그날 금남로의 ‘아픈 역사’를 환호 가득한 ‘축제’로 승화시킬 예정이다. 광주 동구는 오는 10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동안 진행되는 ‘제20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기간 중 스페인의 불꽃축제 ‘마스클레타’가 7일과 8일 이틀간 스페인이 아닌 금남로 한복판에서 진행된다고 11일 밝혔다. ‘마스끌레타’는 매년 3월 열리는 스페인 발렌시아의 ‘라스 파야스’ 축제에서 대낮에 수천 발의 폭죽을 쏘아 올리며 스페인 내전의 희생자를 기리는 전통 의식이다. 5분 가량 진행되는 이 폭죽 행사를 보기 위해 수십만여 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축제 기간 중 발렌시아를 찾을 만큼 스페인을 대표하는 퍼포먼스로 꼽힌다.동구는 이에 착안해 세계적인 길거리 도심 문화예술 축제로 거듭난 충장축제에서 광주만의 ‘마스끌레타’를 재연하기로 했다.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총성이 울렸던 아픈 역사의 현장이자, 희생의 기억이 담긴 금남로에서 그날의 총성을 ‘축제의 환호’로 승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5월 어머니회 회원들과도 만나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 김태욱 총감독은 “성년을 맞은 충장축제에서 진행될 불의 의식 마스끌레타는 ‘광주의 기억’을 소환하고 위무하는 특별한 의식이 될 것”이라며 “마스끌레타를 충장축제의 새로운 킬러 콘텐츠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매년 회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충장축제를 보기 위해 동구를 찾는 국내·외 방문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가을의 한복판 10월에 ‘대동 정신’을 구현하는 광주다운 축제, 시대와 세대 그리고 국경과 인종을 초월하는 ‘전 세계인의 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한다”고 말했다.
  • ‘일본전 대패’ 충격에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 경질…클린스만, 차기 감독 후보군에 이름 올려

    ‘일본전 대패’ 충격에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 경질…클린스만, 차기 감독 후보군에 이름 올려

    최근 일본에 1-4로 완패를 당한 독일 축구대표팀의 한지 플리크 감독이 13일 프랑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전격 경질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계속된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강하게 물은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축구협회는 10일(현지시간) 플리크 감독과 마르쿠스 조르크, 대니 뢸 코치를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베른트 노이엔도로프 협회 회장은 “경기 성과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이런 결정은 불가피했다”고 경질 사유를 밝혔다. 지난해 12월 협회가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도 불구하고 플리크 감독을 재신임했을 때와 분위기가 크게 바뀐 걸 알 수 있다. 당시 협회는 “플리크 감독이 대표팀과 함께 도전을 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플리크 감독 체제로 독일에서 개최되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까지 대표팀을 이끌 것으로 관측됐지만 최근 5경기에서 1무 4패로 부진을 떨쳐내지 못하자 협회는 결국 ‘감독 경질’이란 초강수를 뒀다.독일 축구 대표팀이 1926년 전임 감독제를 도입한 이후 사령탑을 경질한 건 처음이다. 독일은 지난 3월 페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벨기에에 2-3으로 졌다. 6월 우크라이나와 3-3으로 비긴 뒤 폴란드(0-1)와 콜롬비아(0-2)에 각각 졌다. 그리고 지난 10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예전의 ‘전차군단’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됐던 독일은 여전히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며 1-4로 대패했다. 독일이 A매치에서 3연패를 당한 건 서독 시절인 1985년 이후 38년 만이다. 루디 푈러 독일 국가대표팀 단장은 “일본과의 경기는 우리가 이런 상황에서 진전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줬다”며 일본전이 플리크 감독 경질의 결정적 배경임을 시사했다. 플리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2019-20, 2020-21시즌 분데스리가 우승,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등을 이룬 뒤 2021년 8월 독일 대표팀 사령탑으로 왔다가 2년여만에 짐을 싸게 됐다.차기 감독 후보로 플리크 감독의 뒤를 이어 뮌헨 지휘봉을 잡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나겔스만 감독은 독일 호펜하임과 라이프치히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뮌헨에서 2021-22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현재 나겔스만 감독은 소속이 없는 상태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루이스 판 할 전 네덜란드 감독,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등과 함께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독일 매체 사이에선 ‘잠재적인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일단 독일 대표팀은 푈러 단장과 20세 이하(U20) 대표팀 하네스 볼프 감독, 잔드로 바그너 코치의 대행 체제로 한국시간 13일 오전 4시 프랑스와의 평가전을 치른다.
  • 마을 주민 절반 사라져…“정부는 자존심 때문에 지원 요청 소극적”

    마을 주민 절반 사라져…“정부는 자존심 때문에 지원 요청 소극적”

    모로코의 역사도시 마라케시 근처 타페가그테 마을을 10일(현지시간) 찾은 영국 BBC 취재진은 경악했다. 이틀 전 규모 6.8의 지진 진앙으로부터 50㎞ 거리에 위치한 이 마을 주민 200명 가운데 90명이 숨졌거나 실종된 상태였던 것이다.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사람도 많다고 했다. 생존자들은 “이 마을 사람들은 모두 병원에 있거나 죽었다”고 말했다. 조용했던 농촌 마을은 거대한 잔해 더미로 바뀌어 있었다. 벽돌과 석재를 이용해얼기설기 지어진 집들은 한계를 넘은 진동에 일제히 무너져 내렸다. 이날 현재 잔해 주변에서는 아무런 인기척도 들리지 않는다고 취재진은 전했다. 잔해에 묻혔다가 간신히 빠져나왔다는 주민 하산은 “도망칠 기회가 없었다. 그들에겐 스스로를 구할 시간이 없었다”면서 자신의 삼촌이 아직도 잔해 아래 묻혀 있지만 파낼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매몰자 구조를 위한 중장비도, 외부 전문가도 오지 않았다면서 “우린 정부의 도움이 필요한데 그들은 매우 늦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BBC는 이곳뿐 아니라 아틀라스산맥 일대의 많은 마을에서 비슷한 참상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도 “주민들이 사랑하는 이들을 구하려 맨손으로 잔해를 파헤치고 있다”면서 “정부가 약속한 구조팀은 대부분 지역에서 보이지 않고 있으며, 고지대 마을 다수에선 어떤 소식도 전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로코 국영 일간 ‘르 마탱’은 내무부가 이날 오전 10시까지 이번 지진으로 2497명이 숨지고 2476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보도했다. 연락이 두절된 산지 마을의 피해가 구체적으로 확인되면 사상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도 모로코는 스페인과 튀니지, 카타르, 요르단의 지원만 받기로 하는 등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피해 주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하산은 모로코 당국이 모든 형태의 국제 원조를 받아들여야 하는데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와 얘기를 나누는 주변에선 슬픔을 가누지 못하는 통곡이 들려왔다. 한편에선 잔해 속에서 10살 소녀의 시신이 발견됐고, 이에 앞서서는 세 아들을 끌어안은 채 함께 목숨을 잃은 어머니의 장례식이 눈물 속에 엄수됐다. 지진이 마을을 덮쳤을 때 3㎞ 떨어진 주유소에서 일하고 있었다는 이 여성의 남편 아브두 라흐만은 한때 자신의 집이었던 잔해를 가리키면서 “찾아냈을 때 그들 모두 서로를 끌어안고 있었다. 아들들은 모두 자고 있었다. 모두가 지진에 삼켜지고 말았다”고 말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아미즈미즈 마을의 무너진 건물 아래 어린 아들을 온몸으로 감싸 안다가 숨진 아버지의 사연을 전했다. 주택은 물론 주유소, 카페까지 팬케이크처럼 무너져 내린 이곳에서 만난 하피다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남자형제인 밀루드와 가족에 대해 말했다. 아내, 아들딸과 이곳 주택에 살던 밀루드는 지난 8일 밤 지진이 덮친 순간 아들을 지키려고 아들의 몸을 덮은 채로 누워 있다가 건물 잔해에 머리를 맞았다고 한다. 지역 경찰 간부였던 밀루드의 시신은 수습됐지만, 아내와 아들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하피다는 올케와 조카 모두 살아 돌아오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처음에는 아이가 도움을 청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잦아들었다며 하피다는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밀루드의 딸은 생존했으나 다리가 부러져 마라케시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BBC는 “(모로코의) 전통적 공동체는 현대 세계와 분리돼 살아가는 데 만족해 왔을 수 있지만,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외부의 도움을 필사적으로, 그리고 가능한 빨리 필요로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 대재앙…사상자 5000명 육박, 하늘서 본 모로코 (영상)

    대재앙…사상자 5000명 육박, 하늘서 본 모로코 (영상)

    북아프리카 모로코 강진 사상자가 5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그야말로 대재앙이다. 모로코 당국은 군까지 동원해 필사의 생존자 구조·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구조대의 접근이 어려운 산간 지역의 피해가 커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72시간의 인명 구조 ‘골든타임’이 임박한 가운데 규모 4.5 여진까지 관측되면서 모로코의 슬픔은 짙어져만 가고 있다. 그러나 정작 모로코 정부는 공식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데 다소 소극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 ‘규모 6.8’ 120년 만의 강진 사상자 5000명 육박…더 늘 수도 지난 8일(현지시간) 오후 11시 11분쯤 모로코 마라케시 서남쪽 약 71㎞ 지점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관측됐다. 1900년대부터의 지진 기록을 가지고 있는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지난 120여년간 이 주변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다. 벽돌과 석재를 이용해 전통 방식으로 지어진 건물이 많아 지진에 취약한 모로코에서는 사상자가 쏟아졌다. 현지 ‘알 아울라TV’가 인용한 모로코 내무부 발표에 의하면 10일 오후 4시 현재까지 2122명이 숨지고 2421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진앙이 위치한 알 하우즈에서 1351명이 사망해 가장 피해가 컸고, 타루다트 492명, 치차우아 201명 등의 순이었다. 중세 고도(古都) 마라케시에서도 17명이 희생됐다.마라케시 인근 타페가그테 마을 주민 하산은 10일 영국 BBC 방송 취재진에 “잔해에 갇혔다가 간신히 빠져 나왔다. 도망칠 기회가 없었다. 그들에겐 스스로를 구할 시간이 없었다”면서 자신의 삼촌이 아직도 잔해 아래 묻혀 있지만 파낼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현지 방송에선 세 아들을 끌어안은 채 함께 목숨을 잃은 어머니의 장례식 소식도 전해졌다. 지진이 마을을 덮쳤을 때 3㎞ 떨어진 주유소에서 일하고 있었다는 남편 아브두 라흐만은 한때 자신의 집이었던 잔해를 가리키면서 “찾아냈을 때 그들은 모두 서로를 끌어안고 있었다. 아들들은 모두 자고 있었다. 모두가 지진에 삼켜지고 말았다”고 말했다. 내무부는 중환자의 수가 많은 데다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되는 터라 사상자가 더 늘 것으로 내다봤다. USGS도 이번 모로코 강진의 인명피해 추정치 평가를 이날 지진 발생 직후 내린 기존의 ‘황색경보’에서 ‘적색경보’로 두 단계 상향했다. USBS는 이번 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1000∼1만명일 가능성이 35%로 가장 높다고 봤다. 그러나 1만∼10만명에 이를 가능성도 21%로 전망했고, 6%의 확률로 10만명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으로 30만명 이상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필사의 구조·수색 작업…휴일 아침 규모 4.5 여진 관측도 강진 피해 지역에서는 필사의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72시간의 인명 구조 ‘골든타임’이 임박하면서 모로코 당국은 군까지 동원해 생존자 구조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양상이다. 국제적십자사연맹의 글로벌 운영 책임자인 캐롤라인 홀트는 성명에서 “앞으로 24∼48시간이 생존자 구조에서 매우 중요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피해 지역의 험준한 산세와 취약한 도로 여건이 구조대의 발목을 잡으면서 곳곳에서 가족을 잃은 생존자들이 절규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진앙과 가까운 알하우즈 주 물라이 브라힘 마을 광장에서는 주민들이 시신 수십구를 모아 간이 장례를 치른 뒤 공동묘지로 옮기는 모습이 항공사진으로 포착됐다.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치우다 가족의 시신을 발견해 울부짖는 주민도 보였다. 구조대는 구불구불한 산악 도로를 따라 피해 지역에 접근해야 하지만 지진이 산을 뒤흔들면서 떨어져 나온 암석이 도로 곳곳을 막아놓았다고 물라이 브라힘 지방정부는 전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에게 여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휴일인 이날 오전 9시쯤 마라케시 서남쪽 83㎞ 지점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를 3.9로 추정한 USGS가 밝힌 진앙은 북위 30.99도, 서경 8.44도로 지난 8일 강진 진앙(북위 31.11도, 서경 8.44도)과 가깝다. 두 기관 모두 진원 깊이는 10㎞로 파악했다. 여진·추가 붕괴 우려에 노숙하는 주민들…세계문화유산도 손상 여진이나 금이 간 건물의 추가 붕괴를 우려해 집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노숙에 나선 주민들도 많았다. 전통시장과 식당, 카페 등이 모여있는 마라케시 최고의 명소 제마 엘프나 광장은 이들의 피난처가 됐다. 가족과 함께 이틀째 광장에서 밤을 지낸 무하마드 아야트 엘하즈는 로이터 통신에 “전문가를 불러 집에서 지내도 안전한지를 알아보는 중”이라며 “위험하다고 하면 집으로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로코를 대표하는 문화유산도 강진 피해를 피해 가지 못했다. 마라케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옛 시가지 메디나의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 중 하나로 ‘마라케시의 지붕’으로 불리는 쿠투비아 모스크의 첨탑(미나렛)도 일부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대 도시의 건물과 벽은 지진을 견디도록 설계되지 않은 까닭에 모로코에서는 전례가 드문 강력한 진동에 속수무책이었다. 진앙이 위치한 아틀라스산맥의 가장 중요한 유적 중 하나인 틴멜 모스크도 이번 지진으로 일부가 무너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온라인에 올라온 사진에는 틴멜 모스크의 무너진 벽과 반쯤 무너진 탑, 커다란 잔해 더미가 찍혀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각국 지원 손길 잇따라…정작 모로코는 SOS에 ‘소극’ 모로코로부터 공식 지원 요청을 받은 스페인이 군 긴급구조대(UME) 56명을 현지에 파견하는 등 모로코를 돕기 위한 발걸음도 일부 빨라지는 양상이다. 튀니지에서는 전날 구조팀 50여명이 모로코로 향했고, 카타르에서도 87명의 인력과 구조견 5마리가 현지에 도착해 구조 활동을 할 예정이다. 알제리도 모로코와 단교 이후 2년간 폐쇄했던 영공을 인도적 지원과 부상자 이송을 위한 항공편에 개방했다. 그러나 모로코 당국의 공식적인 지원 요청이 없어 도움을 주려는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는 모로코 정부가 이번 재난을 스스로 헤쳐 나갈 역량이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해외 지원을 받는 데 소극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모로코가 공식 지원을 요청한 나라는 스페인, 튀니지, 카타르, 요르단 등 4개국이 전부라고 보도했다. “정부는 어디에” 해외 지원 제한적 수용에 애타는 주민들 주민들은 해외 지원을 제한적으로 수용한 정부 결정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마라케시 인근 타페가그테 마을 주민 하산은 “매몰자 구조를 위한 중장비도, 외부 전문가도 오지 않았다”면서 “우린 정부의 도움이 필요한데 그들은 사람들을 도우러 오는데 매우 늦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하산은 이어 모로코 당국이 모든 형태의 국제적 원조를 받아들여야 하는데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는 듯 해 우려된다고 말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도 “주민들이 사랑하는 이들을 구하려 맨손으로 잔해를 파헤치고 있다”면서 “정부가 약속한 구조팀은 대부분 지역에서 보이지 않고 있으며, 산맥 고지대 마을 다수에선 어떠한 소식도 전해지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BBC는 “(모로코의) 전통적 공동체는 현대 세계와 분리돼 살아가는 데 만족해 왔을 수 있지만,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외부의 도움을 필사적으로, 그리고 가능한 빨리 필요로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 120년 만의 강진 최소 2122명 희생…모로코 당국은 지원 요청 소극적

    120년 만의 강진 최소 2122명 희생…모로코 당국은 지원 요청 소극적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강타한 120년 만의 최강 지진 희생자가 21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지진 발생 사흘째 규모 4.5의 여진이 관측되고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다가오는 가운데 필사의 생존자 구조·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모로코 당국은 군까지 동원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구조대의 접근이 어려운 산간 지역의 피해가 커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모로코를 돕기 위한 각국의 지원 손길이 이어지고 있으나 정작 모로코 정부는 공식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데 소극적인 분위기도 감지된다. 1900년까지 기록이 있는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오후 11시 11분쯤 모로코 마라케시 서남쪽 약 71㎞ 지점에서 관측된 규모 6.8의 지진은 지난 120여년간 이 주변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다. 모로코 국영 일간지 ‘르 마탱’은 내무부가 10일 오후 4시까지 이번 지진으로 2122명이 숨지고 2421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보도했다. 진앙이 위치한 알하우즈 주에서 1351명이 사망해 가장 피해가 컸고, 타루다트 주 492명, 치차우아 주 201명 등의 순이었다. 중세 고도(古都) 마라케시에서도 17명이 희생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내무부는 중환자의 수가 많은 데다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되는 터라 사상자가 더 늘 것으로 내다봤다. 곳곳에서 가족을 잃은 생존자들이 절규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진앙과 가까운 알하우즈 주 물라이 브라힘 마을 광장에서는 주민들이 시신 수십구를 모아 간이 장례를 치른 뒤 공동묘지로 옮기는 모습이 항공사진으로 포착됐다.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치우다 가족의 시신을 발견해 울부짖는 주민도 보였다. 구조대는 구불구불한 산악 도로를 따라 피해 지역에 접근해야 하지만 지진이 산을 뒤흔들면서 떨어져 나온 암석이 도로 곳곳을 막아놓았다고 물라이 브라힘 지방정부는 전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에게 여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휴일인 이날 오전 9시쯤 마라케시 서남쪽 83㎞ 지점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를 3.9로 추정한 USGS가 밝힌 진앙은 지난 8일 강진 진앙과 가깝다. 두 기관 모두 진원 깊이는 10㎞로 파악했다. 여진이나 금이 간 건물의 추가 붕괴를 우려해 집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노숙에 나선 주민들도 많았다. 전통시장과 식당, 카페 등이 모여있는 마라케시 최고의 명소 제마 엘프나 광장은 이들의 피난처가 됐다. 가족들과 함께 이틀째 광장에서 밤을 지낸 무하마드 아야트 엘하즈는 로이터 통신에 “전문가를 불러 집에서 지내도 안전한지 알아보는 중”이라며 “위험하다고 하면 집으로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로코를 대표하는 문화유산도 강진 피해를 피해 가지 못했다. 마라케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옛 시가지 메디나의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 중 하나로 ‘마라케시의 지붕’으로 불리는 쿠투비아 모스크의 첨탑(미나렛)도 일부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대 도시의 건물과 벽은 지진을 견디도록 설계되지 않은 까닭에 모로코에서는 전례가 드문 강력한 진동에 속수무책이었다. 진앙이 위치한 아틀라스산맥의 가장 중요한 유적 중 하나인 틴멜 모스크도 일부가 무너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온라인에 올라온 사진에는 틴멜 모스크의 무너진 벽과 반쯤 무너진 탑, 커다란 잔해 더미가 찍혀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모로코로부터 공식 지원 요청을 받은 스페인이 군 긴급구조대(UME) 56명을 현지에 파견하는 등 모로코를 돕기 위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튀니지에서는 전날 구조팀 50여명이 모로코로 향했고, 카타르에서도 87명의 인력과 구조견 5마리가 현지에 도착해 구조 활동을 편다. 알제리도 모로코와 단교 이후 2년간 폐쇄했던 영공을 인도적 지원과 부상자 이송을 위한 항공편에 개방했다. 그러나 모로코 당국의 공식적인 지원 요청이 없어 도움을 주려는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는 모로코 정부가 이번 재난을 스스로 헤쳐 나갈 역량이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해외 지원을 받는 데 소극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모로코가 공식 지원을 요청한 나라는 스페인, 튀니지, 카타르, 요르단 등 4개국 뿐이라고 보도했다.
  • 오페라의 계절이 돌아왔다… 더 파격적으로, 더 처절하게

    오페라의 계절이 돌아왔다… 더 파격적으로, 더 처절하게

    개막작 ‘살로메’ 대구서 초연선보이는 작품 5편 모두 비극 올해 20회를 맞은 대구 국제오페라 축제가 좀처럼 보기 어려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1864~1949)의 오페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다음달 6~7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는 축제 개막작으로 슈트라우스의 ‘살로메’가 무대에 오른다. 오스카 와일드(1854~1900)의 희곡이 원작으로 파격적인 내용 때문에 유럽 여러 나라에서 공연이 금지됐던 문제작이면서 오페라의 지평을 넓힌 수작으로 꼽힌다. 오페라의 도시 대구에서 ‘살로메’가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지난해 ‘니벨룽의 반지’ 4부작을 올리며 바그너 작품까지 취급하다 보니 이제는 그 이후의 작품을 만들어야겠다는 목표가 강했다”면서 “바그너 이후 이구동성으로 슈트라우스가 꼽혀 가장 걸작으로 이야기하는 ‘살로메’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살로메’ 지휘를 맡은 로렌츠 아이히너는 “드디어 한국에서 처음으로 오페라를 지휘한다”면서 “슈트라우스는 주인공들이 처한 장면과 상황, 심리를 음악적으로 묘하게 섞어 묘사한다. 이 오페라를 관람할 때 전체적인 하모니에 더 집중하면 받아들이기 쉬울 것 같다”고 했다. 슈트라우스의 또 다른 작품 ‘엘렉트라’는 국내 초연으로 선보인다. 그리스 3대 비극 작가로 꼽히는 소포클레스(기원전 497~406)의 원작을 각색한 작품으로 아버지를 살해한 어머니에 대한 증오와 복수를 다루고 있다. 작곡가가 ‘살로메’에 이어 가장 독보적이라 자신했던 작품이다. 슈트라우스의 작품이 실험적인 오페라라면 주세페 베르디(1813~ 1901)의 ‘리골레토’, ‘맥베스’, ‘오텔로’는 대중성을 위해 준비된 작품이다. ‘리골레토’는 서울시오페라단, ‘맥베스’는 국립오페라단, ‘오텔로’는 영남오페라단이 맡았다. 정 관장은 “다섯 작품이 공교롭게도 모두 비극이고 펼쳐지는 각도가 현대적인 스타일이다. 오페라 역사상 엄청난 카테고리를 가진 비극의 모임”이라며 “비극의 카타르시스를 통한 감동과 예술적인 승화를 노렸다”고 말했다. 11월 10일까지 하는 축제 기간 대구 곳곳에서 ‘프린지 콘서트’도 열리고 실력파 성악가 50명이 출연하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 50스타즈Ⅲ’, ‘글로벌 오페라 심포지움’ 등 특별행사들도 준비됐다. 행사의 대미는 올해 처음 신설된 ‘대구·사야 오페라 어워즈’로 대구 국제오페라 축제를 빛낸 성악가와 연출자, 지휘자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하며 시상식 직후에는 성대한 갈라 콘서트도 연다.
  • 13조원 카타르 LNG선 놓고… 조선 3사 수주전 돌입

    13조원 카타르 LNG선 놓고… 조선 3사 수주전 돌입

    일찌감치 올해 목표 수주를 채운 HD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한 조선 3사가 올 하반기 최대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를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10일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이 올 하반기 LNG운반선 40척을 2차 발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차 발주(54척)에 이은 것이다. 17만 4000㎥급 LNG운반선은 최근 선가가 많이 올라 전체 발주 금액만도 100억 달러(약 13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카타르 2차 발주분의 선가를 척당 2억 3500만~2억 4000만 달러 수준으로 예측하는데 1차 물량(척당 2억 1500만 달러) 당시보다 비싼 가격에 수주 가능할 것으로 본 것이다. 1차 발주 때 한화오션 19척, 삼성중공업 18척, HD한국조선해양은 17척을 수주했다. 조선 3사는 우선 당장의 수주보다는 고부가 선박 위주로 선별 수주를 노리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7일 암모니아 운반선 4척을 수주하며 올 누적 수주액 159억 4000만 달러로 올 목표치를 101.3% 초과 달성했다. 현재 삼성중공업은 올 목표치의 66%(63억 달러)를, 한화오션은 21%(14억 7000만 달러)를 달성 중인데 LNG운반선 수주 결과에 따라 목표 달성 여부가 결판날 것으로 전망된다. 2차 수주 역시 1차와 마찬가지로 조선 3사가 비슷한 물량을 나눠 가질 가능성이 커 각사당 30억 달러 안팎의 수주가 이뤄질 경우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올 목표액을 채울 수 있다. 정부도 호황을 맞고 있는 조선업계를 확실히 밀겠다는 입장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 한화오션을 방문해 카타르 LNG운반선을 거론하며 “조선사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을 적기에 발급하고, 발급 한도를 초과하는 RG는 정책금융기관이나 시중은행이 공급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 요소수 연일 품절 사태에… 정부 “비축분 충분” 진화

    요소수 연일 품절 사태에… 정부 “비축분 충분” 진화

    중국이 자국 내 비료업체의 요소 수출을 중단시켰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2년 전 전국 주유소에 긴 대기 줄을 만들었던 ‘요소수 대란’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서 요소수가 연일 품절되는 등 소비자 불안이 이어지자 정부가 비축분을 통해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10일 국내 차량용 요소수 판매 사이트에서는 줄줄이 ‘일시 품절’이 떴다. 대표적인 요소수 판매사인 롯데정밀화학 구매 사이트에는 ‘현재 판매 중지된 상품’이라는 공지가 떴다. 온라인 화물차 커뮤니티나 차량 동호회에도 “오늘 주유소에서 100통 주문했다”, “어제 주문한 요소수는 배송 지연이라 뜨고 가격도 그새 올랐다”는 등 제2의 요소수 대란을 우려하는 글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정부는 국내 가용 요소수가 부족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8일 “2021년 요소수 사태 이후 정부는 공공비축 사업을 통해 차량용 요소 재고를 비축하고 있고, 민간 기업들은 기업별로 적정한 재고를 국내에 유지하고 있다”며 “동남아·중동 등 수입 대체선도 가지고 있어 (중국발) 공급망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충분히 대응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산업부가 현재 국내에 비축돼 있다고 파악한 차량용 요소수의 재고는 약 2개월분이며, 도입 예정 물량까지 모두 고려하면 올해 연말까지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비료용 요소 역시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51%를 수입하고 있어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2년 전 대란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대한 요소 수입 의존도가 여전히 높게 유지된 점은 정책적 과오라는 평가도 있다. 중국에 대한 산업용 요소 의존도는 대란 당시인 2021년 83.4%에서 지난해 71.7%로 줄었으나 올해 상반기 다시 90.2%로 반등했다. 요소수 외에도 반도체 핵심 소재인 갈륨과 게르마늄 등 희귀광물에 대한 중국의 수출 제한 정책이 간헐적으로 시행되고 있어 광물·소재별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중국에서는 요소 수출 금지 관련 보도를 두고 별다른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9일 온라인 매체 허쉰왕은 한국 매체 보도를 인용해 ‘중국 정부가 비료업체에 요소 수출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블룸버그통신 기사를 부인했다. 해당 보도 직후 한국 정부 당국자가 중국 측과 실무진 핫라인 접촉을 가졌는데, 여기서 중국은 “요소수 수출 전면 제한 조치를 내놓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 A매치 3연승 일본, ‘녹슨 전차’ 독일 4-1 격파

    A매치 3연승 일본, ‘녹슨 전차’ 독일 4-1 격파

    일본이 ‘전차군단’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일본은 10일(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 친선전에서 4-1로 이겼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독일을 2-1로 물리친 일본은 10개월 만의 ‘리턴 매치’에서 4골을 쏟아내며 독일을 격침시켰다. 일본은 이번 A매치에 소집한 26명의 선수 중 유럽파가 21명으로 가장 많다. 나머지 5명은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뛰는 선수 4명과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뛰는 수비수 다니구치 쇼고이다.일본은 전반 11분 만에 이토 준야(랭스)가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가져왔으나 8분 뒤 르로이 사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일본은 전반 22분 오른쪽 측면 공략을 통해 페널티지역으로 투입된 볼을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가 골 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갈랐다. 전반을 2-1로 마친 일본은 후반 45분 역습에 나선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반대쪽으로 쇄도하는 아사노 다쿠마(보훔)에게 패스했고, 아사노가 텅 빈 골대에 쐐기골을 꽂았다. 후반 추가시간 다나카 아오(뒤셀도르프)의 헤더 마무리 골이 터졌다. 최근 A매치 3연승으로 올해 치른 5경기 성적은 3승 1무 1패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5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한국(3무 2패)과 큰 차이다. 일본은 12일 벨기에 헹크에서 튀르키예와 A매치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개최국인 독일은 최근 3연패로 ‘녹슨 전차’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1차전 실망 안긴 클린스만·황선홍호…사우디·키르기스스탄전에 달린 운명[국대 프리뷰]

    1차전 실망 안긴 클린스만·황선홍호…사우디·키르기스스탄전에 달린 운명[국대 프리뷰]

    “팬들에게 승리로 즐거움 드리고 싶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지난 8일(한국시간) 웨일스와의 평가전을 치른 뒤 “대표팀에 대한 의심을 떨쳐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13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선 이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손흥민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승리가 없어 부담감을 느낄 선수도 있을 것 같다’는 질문에 “축구선수라면 부담을 다 안고 있다”면서도 “선수들도 좋은 부담감이라고 생각할 거다”라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이후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가 1992년 A대표팀 전임 감독제를 도입한 이래 5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한 지도자는 클린스만 감독이 처음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웨일스와의 경기를 치른 뒤 “지금 세대교체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했지만 사우디와의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감독 교체’ 여론이 들끓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사우디와의 평가전은 친선 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을 수 있다. 한국(28위)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사우디(54위)에 크게 앞서지만 양팀 상대 전적은 통산 17전 4승7무6패로 한국이 열세다. 사우디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팀인 아르헨티나를 조별리그에서 격파하면서 이변을 일으킨 팀으로 최근 로베트로 만치니 전 이탈리아 국가대표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다만 사우디는 9일(한국시간) 만치니 감독의 ‘데뷔전’인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점유율과 슈팅 개수에서 코스타리카에 앞섰지만 효율적이지 못해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줬다. 후반 23분 만회골로 추격했지만 후반 44분 추가 골을 허용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부임 후 3무2패로 ‘1승’이 없는 클린스만 감독과 데뷔전에서 체면을 구긴 만치니 감독 모두 이번 경기에서 첫 승을 따내야 하기 때문에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웨일스전에서 오른쪽 날개로 선발로 나선 홍현석(헨트)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차출되면서 사우디전에서는 홍현석과 후반에 교체됐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황선홍호, 9일 U23 아시안컵 예선 2차전1차전에서 본선 개최국 카타르에 0-2 패권혁규·정상빈·이현주 ‘해외파’ 출격 준비 A대표팀의 평가전에 앞서 9일 오후 8시 창원축구센터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키르기스스탄과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B조 2차전을 치른다. 이번 예선은 2024 파리 올림픽 1차 예선을 겸하기 때문에 한국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역사를 써내려면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상대를 잡아야 한다. 황선홍호는 지난 6일 카타르와의 1차전에서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인해 0-2로 패했다. 카타르는 U23 아시안컵 본선 개최국이라 경기 결과가 예선 순위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홈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패배한 것은 대표팀 입장에선 뼈 아픈 대목이다. 키르기스스탄은 미얀마와의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을 상대로 수비에 집중하면서 역습을 노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황선홍호가 1차전과는 다른 전략을 들고 나와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첫 승을 따낼지 주목된다. 권혁규(셀틱), 정상빈(미네소타), 이현주(비스바덴) 등 해외파도 총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 최강 농구 미국, 독일에 2점차로 져 월드컵 4강 탈락…결승은 독일 vs 세르비아

    최강 농구 미국, 독일에 2점차로 져 월드컵 4강 탈락…결승은 독일 vs 세르비아

    ‘세계 최강’을 자처하는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월드컵 4강에서 탈락했다. 세계 랭킹 2위 미국은 9일(한국시간) 필리핀 파사이에서 열린 2023 국제농구연맹(FIBA) 남자 월드컵 대회 준결승 11위 독일과의 경기에서 111-113으로 졌다. 미국은 직전 대회인 2019년 월드컵 8강 탈락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10년과 2014년 대회를 연달아 제패한 미국은 9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렸으나 2027년 카타르 대회를 기약하게 됐다. 독일은 안드레아스 옵스트(바이에른 뮌헨)가 24점을 넣었고,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는프란츠 바그너(올랜도 매직)가 22점, 다니엘 타이스(인디애나 페이서스)가 21점, 데니스 슈뢰더(토론토 랩터스) 가 17점 등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미국은 앤서니 에드워즈(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23점, 오스틴 리브스(LA 레이커스)가 21점 등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엎치락뒤치락하던 경기는 3쿼터 중반부터 독일이 흐름을 잡고 간격을 벌리기 시작해 10점 차까지 달아났다. 94-84로 4쿼터를 출발한 독일은 미국의 거센 추격에 휩싸였다. 경기 종료 1분 35초를 앞두고 리브스에게 자유투 2개를 내주며 108-107까지 쫓겼다. 그러나 종료 1분 14초 전 옵스트가 스텝백 3점포를 림에 꽂아 승기를 되찾았고, 이어진 미국의 공격에서 아이삭 봉가(바이에른 뮌헨)가 미칼 브리지스(브루클린)의 골밑슛을 막아내더니 종료 40초 전 슈뢰더가 스텝백 점퍼를 림에 꽂아 대어를 낚았다. 미국은 리브스가 막판 연속 득점을 올렸으나 경기를 뒤집을 시간이 부족했다. 이번 대회에 정통 센터가 없어 높이가 약점으로 꼽혔던 미국은 이날도 공격 리바운드에서 7-12, 세컨드 찬스 득점 8-25 등으로 밀렸다. 독일은 캐나다(15위)를 95-86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세르비아(6위)와 10일 우승을 다툰다. 앞서 2002년 대회 3위가 최고 성적이던 독일은 첫 정상 도전이다. 세르비아는 2014년 준우승 이후 두 번째 우승 도전이다.
  • ‘A매치 8경기 연속 골’ 메시,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첫 경기 결승 골

    ‘A매치 8경기 연속 골’ 메시,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첫 경기 결승 골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에 승리를 안겼다. 메시는 8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모누멘탈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월드컵 남미 예선 1차전 홈 경기에서 결승 골을 터뜨리며 팀에게 1-0 승리를 안겼다. 메시는 이날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33분 골망을 갈랐다.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키커로 나서 왼발로 정확하게 슈팅, 결승 골을 뽑아냈다. 메시는 지난해 말 2022 카타르월드컵 호주와의 16강전에서부터 이날까지 A매치 8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메시는 개인 통산 65번째 프리킥 득점에 성공했다. 현역 시절 정확한 오른발을 자랑했던 데이비드 베컴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역대 최다 프리킥골 주인공은 과거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주니뉴 페르남부카누(브라질)로 77골을 넣었다. 이어 펠레(브라질·70골), 호나우지뉴(브라질), 빅토르 레그로타글리(아르헨티나·이상 66골)가 뒤를 잇는다. 지난 7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한 메시는 미국 무대 입성 뒤 11경기에 출전해 11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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