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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희 믿어주세요”…축구팬들 울컥하게 한 선수들의 ‘릴레이 사과’

    “저희 믿어주세요”…축구팬들 울컥하게 한 선수들의 ‘릴레이 사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 탈락의 아픔을 겪은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잇따라 고개를 숙이고 있다.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달 동안 아시안컵이라는 목표를 갖고 선수들, 코칭 스태프들, 지원 스태프들 함께 열심히 노력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이루지 못해 개인적으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며 글을 남겼다. 그는 이어 “언제나 우리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는 축구팬 여러분의 끊임없는 기대와 성원에 이번 아시안컵에서 좋은 결과로써 보답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강인은 대표팀에 대한 믿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많은 축구팬 여러분께서 실망하셨을 거라 생각하지만,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우리 대표팀을 믿고 응원해 주신다면 저희는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의 구성원으로서 모두 한마음 한 팀이 되어 경기장에서 더 발전된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헌신적이고 팀의 승리를 위해 한발짝 더 뛰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다른 해외파 선수들도 소속팀에 복귀한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재차 사과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손흥민(32·토트넘)은 지난 8일 “제가 주장으로서 부족했고 팀을 잘 이끌지 못했던 것 같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도 많은 사랑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대한민국 축구 선수임이 너무 자랑스러웠다.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김민재(28·뮌헨)도 같은 날 “긴 대회 기간 같이 고생해 주신 선수들, 코치진분들 그리고 항상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죄송하고 감사드린다”며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팬분들이 응원해 주시는 만큼의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를 대표해서 경기를 나가는 선수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국가대표팀에서 경기를 뛸수록 더 발전해야겠다고 느낀다”며 “응원해 주시는 만큼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팬들은 선수들의 ‘릴레이 사과’에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선수들의 SNS 댓글에는 “자책하지 말라”, “충분히 잘하고 멋있었다”, “대한민국 대표라는 게 자랑스럽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죄다 죄송하다고 그러냐”며 안타까움을 표한 이도 있었다.반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사과보다 성과에 집중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 이후 공식 기자회견과 인천공항 귀국 기자회견에서 “아시안컵에서 많은 드라마를 썼고, 16강과 4강에서 행복을 느끼기도 했다. 4강 탈락은 실패가 아니다”, “요르단전 전까지는 (A매치) 13경기 무패였다. 지난 1년 동안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이 지경 만들었으면 클린스만 물러나야” 박명수 호통

    “이 지경 만들었으면 클린스만 물러나야” 박명수 호통

    코미디언 출신 라디오 DJ 박명수가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책임질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일갈했다. 박명수는 9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관해 “감독님이 (부임한 지) 1년밖에 안 되었다고 하긴 하지만 누가 데려온 거냐”며 “객관적인 데이터로 평가해서 정말 우리나라 선수들과 맞는지, 축구협회가 상의해서 제대로 된 감독을 데려왔다면 국민도 이해했을 것 아니냐. 그게 아니라 자기만의 고집으로 데려와서 이 지경을 만들어 놨으면 반성하고 자리를 내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또 “선수와 감독 간 신뢰가 굉장히 중요하다. 선수들 이야기도 들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다들 언론에 말은 못 하지만”이라며 “세계 1등 하는 선수들인데 이게 과연 제대로 가는 건지 본인들은 알 거 아닌가. 선수 입장에 맞춰 감독을 뽑을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렸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7일 열린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유효슈팅 ‘0’ 개의 졸전 끝에 0-2로 완패했다.
  • 활짝 웃는 클린스만과 ‘딴판’…이란 감독의 ‘대국민 사과’

    활짝 웃는 클린스만과 ‘딴판’…이란 감독의 ‘대국민 사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2-3으로 역전패한 이란. ‘우승’에 도전했던 이란의 탈락에 아미르 갈레노이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은 대국민사과를 했다. 미소를 보이며 귀국, 재택근무 방식을 고집하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는 확연히 다른 태도였다. 갈레노이 이란 감독은 4강 탈락 확정 후 “이란 국민에게 사과하고 싶다. 우리는 그들을 행복하게 해줘야 할 책임이 있다. 우리는 결승에 진출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부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입을 열었다. 갈레노이 감독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볼 때 우리는 매우 경쟁적인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일본 등 여러 팀이 예상치 못한 탈락을 경험했다”라며 “이번 패배에 대한 책임은 이란축구협회도, 선수들도 아닌 전적으로 내게 있다. 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날 중 하나”라며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잘 싸우고도 탈락한 갈레노이 감독의 인터뷰를 두고 한 팀의 수장다운 인터뷰였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홈” 야유에도 “그게 축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8일 팬들의 성토 속에 귀국했으나 사퇴 요구 여론에 대해선 일축했다.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이게 축구야!”라거나 “집에 가” “고 홈”(Go home)을 외치며 항의하는 이들도 나타났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퇴 의사가 있나. 계속 대표팀을 이끌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나’는 첫 질문에 “나이스 퀘스천”(좋은 질문)이라며 웃어 보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16강전이나 8강전 승리 땐 많은 분이 행복해하셨을 거고, 탈락하면 여론이 달라지고 부정적인, 극단적인 발언도 나올 수밖에 없다. 그게 축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성장 과정에 있다. 대표팀이 옳은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손흥민은 지금도 팀의 주장이고 리더다. 3월에도 당연히 주장으로서 대표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부임 이후 잦은 해외 일정으로 ‘재택근무’라며 비판받았던 그는 업무수행 방식은 기존대로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 비판은 존중하지만 나의 일하는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 주 쯤 거주지인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후 유럽으로 넘어가 해외파 선수들을 점검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3월 A매치 기간을 준비한다. 3월 A매치 기간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경기가 열린다. 대표팀 소집은 3월 18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제발 죄송해하지 마세요”…손흥민 이어 김민재도 ‘사과’

    “제발 죄송해하지 마세요”…손흥민 이어 김민재도 ‘사과’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팬들에게 아시안컵 우승 실패에 대해 사과했다. 김민재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시안컵 우승 좌절에 대해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긴 대회 동안 같이 고생해 주신 선수들 코칭스태프분들 그리고 항상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죄송하고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팬분들이 응원해 주시는 만큼의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7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했다.조별리그 1차전부터 선발로 나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과시했던 김민재는 아쉽게도 호주와 8강전서 후반 추가 시간 옐로우카드를 받았고, 경고 누적으로 요르단과 준결승전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김민재가 빠진 대표팀은 수비에서 다시 한 번 약점을 드러내며 요르단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김민재는 “국가를 대표해서 경기를 나가는 선수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국가대표팀에서 경기를 뛸수록 더 발전해야겠다고 느낀다”며 “응원해 주시는 만큼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회 기간 동안 많은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민재에 앞서 대표팀 주장 손흥민도 아시안컵 일정을 마친 직후 SNS에 “제가 주장으로서 부족했고, 팀을 잘 이끌지 못했던 거 같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도 정말 많은 사랑을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대한민국 축구선수임이 너무 자랑스러웠다.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선수들은 잘못 없으니 고개 들고 협회는 개혁이 필요합니다” “진짜 제발 죄송해하지 마세요. 손흥민 김민재 선수 없었으면 우리나라 지금 위치까지 못 올라갔을 겁니다. 죄송해하지 마세요” 등 반응을 보였다.
  • [추신] 왜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에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열광했을까… 金 ‘미니’ 인터뷰

    [추신] 왜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에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열광했을까… 金 ‘미니’ 인터뷰

    <편집자주> ‘추가로 신문에 내주세요’를 줄인 ‘추신’은 편지의 끝에 꼭 하고 싶은 말을 쓰듯 주중 지면에 실리지 못했지만 할 말 있는 취재원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공무원 섭외 1순위’ 金 특강 후공무원들 줄서서 사진 촬영 장관유튜브 ‘충TV’ 구독자 60만 돌파실경험 바탕 시련·고충·조언 공감金 “일관성 있게 창의적 콘텐츠 승부”“좋은 자극” “카타르시스 느껴” 호평金 “금일봉 좀…편당 80만 유지할 것” 지난달 24일 세종시 인사혁신처가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인사처와 같은 건물을 쓰는 소방청은 물론 ‘이분’의 특강을 하기 위해 마련된 대강당이 있는 옆 동네 국세청까지 들썩였죠. 바로 유튜브 제작 편당 조회수 80만회를 자랑하는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37) 주무관의 특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요즘 공직사회에서 장·차관들보다 더 인지도 높고 유명한 인물로 꼽힙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김 주무관을 언급한 이후 요즘 특강 섭외가 물밀듯 한다고 합니다. 김 주무관은 며칠 전 유튜브 구독자 60만명을 돌파(현재 61만 2000명)한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B급 감성을 녹인 기획에서 섭외, 촬영, 영상 편집까지 혼자 도맡아 충주시 유튜브 채널을 개설 5년 만에 전국 지방자치단체 1위로 끌어올렸습니다. 이런 공적을 인정받아 2016년 9급으로 입직한 지 7년 만에(통상 15년) 올해 6급으로 승진했죠. 포털에서 그 흔하디흔한 시기·질투가 버무려진 악성댓글은 온데간데없고 “받을 자격 충분하다”는 칭찬 댓글과 응원 댓글이 쏟아져 눈길을 끌었죠. 특강 현장에 가봤습니다. 김승호 인사처장을 비롯한 국장급 이상 전 간부들이 특강을 듣기 위해 참석했습니다. 보기 드문 일이죠. 김 처장은 특강에 앞서 김 주무관과 사전 인터뷰도 했습니다. 6급 주무관의 특강을 위해 공직 인사·채용과 성과급·복무 등을 주무르는 중앙부처 간부들이 참석한다? 조직 서열이 엄격하고 특히 행정고시 등 ‘고시 기수’를 중시하는 공직사회에서 특강에 이렇게 높은 참석률을 기대하는 건 사실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그 힘든 걸 김 주무관이 해낸 것이죠. 인사처가 준비한 특강은 그야말로 ‘대히트’였습니다.‘뼈 때리는’ 홍보 극복기… MZ 눈 반짝반짝 김 주무관은 인사처 전 직원을 대상으로 1시간 남짓 ‘충주시 소셜미디어(SNS) 이야기’란 주제로 홍보 전략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김 주무관은 보고 듣던 대로 입담이 좋았습니다. 충주시 유튜브가 성공하기까지의 과정들을 자신이 만든 포스터 등 사례를 토대로 재미있고 가감 없이 설명했습니다. 김 주무관은 “‘홍보 무능력자’가 그림판과 파워포인트 2개로 유튜브 홍보 업무를 시작했다”며 제작경비는 프리미어 프로 편집프로그램 사용료인 62만원이 전부라고 공개했습니다. 이렇게 초저렴한 예산으로 전 국민이 아는 충주시 유튜브를 만들어 놨으니 충주시장 입장에선 얼마나 예쁘고 기특했을까요. 김 주무관은 공무원들이 나름 공들여 만든 행정·정책·지역 홍보가 사람들의 외면을 받아 망할 수밖에 이유를 아주 쉽고, 유쾌하게 그렇지만 ‘뼈 때리게’ 아프게 콕콕 짚어 자신의 경험담을 풀어 설명했습니다. 강의를 지켜보는 MZ 공무원들의 눈이 반짝반짝했습니다. 김 주무관은 강의를 시작하면서 자신은 ‘평범한 공무원’으로 “충주고-아주대를 중퇴한 ‘고졸’”이라며 당당히 이력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충주시청 산척면으로 들어와 농민들을 상대로 비료도 나르고 지팡이로 머리도 맞아가며 일했다며 2018년부터 충주시청 홍보담당관으로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했습니다.상사에 3초 만에 포스터 거절 당해 김 주무관의 야심찬 ‘적극행정’은 김 주무관은 담당 상사에게 만들어간 홍보 포스터마다 계속 거부당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김 주무관은 “새 팀장님은 제가 만든 포스트를 끔찍하게 싫어했다. (새 팀장은) 예쁘고 깔끔한 걸 좋아했는데 그래서 문제가 생겼다”면서 “가독성이 없다. 홍보부서를 다른 부서에서 (홍보물을) 올려 달라하면 올려만 주는 소셜미디어(SNS) 지원 업무라고 생각하니까 아무도 이해해주려고 하지 않았다. 저는 홍보업무를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주무관은 자신의 만든 1500개의 화려한 색상이 들어간 포스터를 팀장이 또 ‘3초 만에 거절’하자 ‘적극 행정’을 실현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적극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주말에 몰래 올렸다가 월요일에 사무실에서 내내 혼났다”면서 “이후 ‘선 보고 후 업무’ 시스템으로 바뀌었는데 카카오톡 보고와 동시에 올리는 전략을 썼고 결과적으로 이후 포스터들은 댓글이 8600개가 달리는 전무후무한 일이 벌어졌다”고 웃었습니다. 김 주무관은 시종 ‘공직자 신분에 단정치 못한’ 자신의 포스터를 반대하는 팀장과의 해프닝을 소개하며 결과적으로 유튜브에서 대박이 난 포스터를 소개했습니다. 대체로 포스터에는 당최 말이 안 되는 생뚱맞은 어휘들이 연결돼 있지만 핵심인 ‘충주시’ 행사 제목이 정확히 돋보이고, 뇌리에 콱 박히는 기억하기 좋은 신선하면서도 구수한 소재(가령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차’ 활성화 사업에 동물 ‘소’에 자동차 바퀴를 단 모양 등)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김 주무관은 “개인의 센스도 필요하지만 조직 문화가 중요하다”면서 “온라인에서 가장 중요한 ‘바이럴’(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마케팅 메시지를 전파하는 것)에 성공하려면 남들과 다른 콘텐츠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대부분 시련의 시간, 기존 틀 깨려 도전”직속 상사 ‘보여주기’식 홍보 안 돼 “충TV, 日 도쿄 넘어 동북아 1위 중” 그는 당시 구독자 수 58만 4000명(9일 현재 61만 2000명), ‘충TV’ 편당 평균 조회수가 80만회라며 “전국 지자체 1위는 물론 일본의 오사카, 도쿄보다 앞서 동북아 1위임을 기억해달라”고 너스레를 떤 뒤 “정보 전달 위주보다는 재미 위주로 목적을 분명히 하고 너무 많은 것을 담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김 주무관은 공공기관들의 유튜브 채널이 잘 안되는 이유에 대해 “팀장, 과장 등 직속 상사에게 보여주기식으로 했거나 ‘용기가 없어서’, ‘잘할 필요가 없어서’인 경우들이 많은데 변화를 받아들여 주는 문화가 있어야 하고 그 변화는 위에서부터 시작된다”고 기관장 인식 변화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김 주무관은 “기존 기관들의 타깃은 직속 상사 2명이었을 것이다. 팀장, 과장에게 통과되어야 업로드가 되니까. 재미없게, 튀지 않게, 정보량 많게. 두 번 보라고 만드니 조회수가 어떻게? 넘어가겠다”고 손짓했습니다. 공무원들이 일상에서 겪을법한 일들을 직접 들여다보듯 맛깔스럽게 설명하자 좌중에서는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이 시련이었습니다. 기존의 틀을 깨기 위한 도전이 성공 비결이죠. 개인도 조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역발상으로 일관성 있게 도전하고 실패를 용인하는 관대한 조직 문화가 크고 작은 변화를 만듭니다. 내가 보여주는 싶은 콘텐츠가 아니라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김 “저랑 사진 원하는 분 10분만”센스와 배려… 공무원들 ‘엄지 척’“속시원한 강의” “실질 해법 와닿아” 김 주무관이 강의를 마치자 공무원들은 일제히 박수와 환호를 질렀습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강의가 끝나고 나서였습니다. 강의를 마친 김 주무관은 다음 강의까지 10분간 휴식 시간이 주어지자 “저와 혹시 사진 찍고 싶은 분들은 10분만 나오셔서 사진을 찍자”며 운을 뗐고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특강을 들으러 온 많은 인사처 공무원들이 너도나도 손을 번쩍 들거나 김 주무관과 사진 촬영을 위해 줄까지 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특히 MZ 공무원들로 추정되는 젊은 공무원들은 남녀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김 주무관은 10명이 아닌 긴 줄이 다 줄어들고 ‘사진이 제대로 안 나왔다’며 다시 찍자는 공무원들의 재촬영 요구에도 기꺼이 ‘셀카’ 모드로 웃으며 사진을 찍어주며 ‘팬 서비스’를 시원하게 해줬습니다. 강의를 들은 공무원들은 “그동안 공공기관 홍보들이 잘 안됐던 이유를 너무 속시원하게 짚어줘서 좋았다”면서 “같은 공무원이라 내부 사정을 잘 아니 더 실질적이고 강의가 마음에 와닿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실패할 것을 알면서도 과감하게 수정하기보다 대개 순응하고 갈등을 꺼리는 보통의 ‘모범생’ 공무원의 입장에서는 하지 못할 일을 해내는 김 주무관으로부터 부러움과 함께 ‘카타르시스’를 느꼈다는 반응들도 있습니다. “좋은 자극제가 됐다”는 거죠. 김 주무관은 여러 곳에서 현재 연봉을 훌쩍 뛰어넘는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고사했다고 합니다. 고향인 ‘충주시’ 홍보가 좋다네요. 제대로 된 홍보를 하기 위해 열악한 지원 환경 속에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존 틀을 깨려는 노력으로 자신이 속한 조직도, 공무원으로서의 보람도 모두 챙긴 ‘밉지 않은’ 김 주무관의 다음 열정의 발걸음을 지켜보겠습니다.[김선태 주무관과 미니 인터뷰]‘셀럽’ 하루 4개 빡빡…3월 ‘맥심’ 표지 모델“관공서라 유튜브 수익, 광고 수익 없어”“자비로 해외 가서 충TV 찍고 와”“일관성 있게 차별화된 콘텐츠 보여줄 것” ‘셀럽’ 수준으로 섭외 요청이 밀려들어 바쁜 나날을 보내는 김선태 주무관은 올해 3월 잡지 ‘맥심’ 표지 모델 화보 촬영도 끝낸 상태다. 지난달 24일 세종시 인사혁신처 특강에 이어 곧바로 교육부 특강을 진행했다. 김 주무관은 특강 전날에는 서울에서 4개의 일정을 있어 새벽 첫차를 타고 전 일정을 소화했다고 한다. 그야말로 공무원 중 ‘섭외 1순위’다. 인사처 관계자는 “일찍이 김 주무관을 섭외하지 않았다면 이젠 인기가 많아져 섭외를 못 할 뻔했다”고 했다. 김 주무관은 인사처 특강 이후 가진 서울신문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들에 대해 공손하면서도 거침없는 답변을 이어갔다. 본인을 MBTI 유형 중 ‘ISTJ’(내성적인 현실주의자: 대개 공무원 스타일)라고 소개한 김 주무관은 “하도 공무원들이 출연을 안 하려고 해서 할 수 없이 본인이 출연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주무관은 근황을 묻는 질문에 “어제도 첫차 타고 서울 가서 4개 일정을 소화하고 왔다. 맥심과 ‘화보’ 회의도 하고, 120만뷰를 가진 풍자 씨와 협업 작업을 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상의도 했다”고 말했다.그는 유튜브에서 대박이 난 ‘충주시 홍보’로 인해 수익 변화는 없느냐고 묻자 “유튜브가 충주시 거라 유튜브를 통해 얻는 수익은 전혀 없다. 관공서라서 신청을 안 했고 뭔가를 더 할 수가 없다. (충주시에서는?) 금일봉도 없다. 금일봉을 좀 주셨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광고 유치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광고 제의가 있어도 하지를 못한다. 하면 하겠지만 맘스터치의 광고를 실으면 옆에 맥도날드에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나.(웃음)” 김 주무관에서 해외 홍보 계획을 물었다. 그는 “해외에서 자비로 찍고 왔다”면서 “대만 가서 찍으면 좋을 것 같아 지난해 말에 자비를 내고 대만에 가서 ‘충TV‘를 찍고 왔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주무관은 “뭘 더해야 할지 고민이다. 지금은 현재 편당 80만회의 조회수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일관성 있게 차별화된 콘텐츠로 사람들이 보고 싶은 것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축구협회 부회장, 조심스럽게 손흥민·손웅정 언급했다

    축구협회 부회장, 조심스럽게 손흥민·손웅정 언급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대한민국의 클린스만호가 사상 첫 4강에 진출한 요르단에 충격적으로 패배한 가운데 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한준희 부회장은 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했다. 사회자가 “손흥민 선수 아버지인 손웅정이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 한국 대표팀이 우승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한 부회장은 “정당들도 그렇게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총선이 코앞인데 어느 당이 됐든 총선에서 승리하는 당이 나온다. 승리한 당 내부에서 이대로 하면 안 된다. 이거 이기면 안 된다. 괜히 국민들한테 잘한 건 줄 안다. 비슷한 맥락으로 이야기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자가 “손흥민 선수도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한 부회장은 “손흥민 선수의 발언을 듣고 처음 든 생각은 대표팀 운영 방식에 경종을 울리는 발언이라고 생각했다. 손흥민 선수가 요즘 겪고 있는 어떤 피로도와 이번에 사실 메이저 큰 대회에서 궁극의 실패로 끝났다는 허탈감. 여러 가지를 종합해 보면 사실 순간적으로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는 있다. 하지만 손흥민 선수가 여태까지의 캐릭터로 미뤄보면 정말 힘들어도 그런 이야기를 공식적인 자리에서 하는 유형은 절대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걸 봐서는 뭔가 좀 경종을 울려주고 싶은 게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누구든 한국 축구에 대해서 비판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또 정치인이 됐건 말건 연예인이 됐든 저도 마찬가지고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자리에 갔고 그런 직업을 가진 사람은 비판을 항상 받을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수용할 건 또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짜 말도 안 되는 유형의 인신공격성 비판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아시안컵 우승하면 안 돼” 발언 재조명 손웅정 감독은 지난달 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냉정하게 말하자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생각하면 이번에 우승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손 감독은 “당연히 한국이 우승하기를 바란다. 그런데 이렇게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우승해버리면 그 결과만 가지고 (변화 없이) 얼마나 또 우려먹겠느냐. 그러다가 한국 축구가 병들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일본과 한국의 우승 가능성을 묻는 말에도 손 감독은 “(선수 개인 기량의 총합을 놓고 볼 때) 한국은 일본에 게임도 안 된다. 우리 축구인들이 반성해야 한다”며 “축구 실력, 축구계의 투자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은 일본에 뒤진다. 우승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질타했다. 그러면서 “64년 동안 한 번도 우승 못 한 것에 대해 나는 물론이고 모든 축구인이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들이 대표팀 캡틴인데 그렇게 말씀하셔도 되느냐’는 물음에도 손 감독은 “텅 빈 실력으로 어떻게 속여서 일본 한 번 앞섰다고 해도 그건 자신을 속이는 것이다. 냉정하게 말하면 우승하면 안 된다”고 거듭 밝혔다. 대회 직전 가진 인터뷰를 손흥민이 볼 수 있었지만 단순히 ‘우승을 못 한다’는 예측이 아니라 한국 축구 미래를 위해서 “우승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것이다.
  • ‘카타르 살라흐’ 아피프 1골 1도움… 이란 제치고 아시안컵 결승행

    ‘카타르 살라흐’ 아피프 1골 1도움… 이란 제치고 아시안컵 결승행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알사드)가 ‘이집트 왕자’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드리블과 정확한 슈팅으로 2023 아시안컵 준결승을 수놓았다. 개최국 카타르는 에이스의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앞세워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카타르는 8일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전통의 강호 이란을 3-2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전반 4분 만에 사르다르 아즈문(AS로마)에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주인공은 아피프였다. 전반 17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절묘하게 잡아 놓은 아피프는 문전 쇄도하는 자셈 가베르(알아라비)에게 패스했다. 가베르가 오른발로 때린 중거리 슛은 이란 수비의 발을 맞고 골문 안으로 꺾여 들어갔다. 전반 43분엔 직접 해결사로 나서 역전을 일궜다. 아피프는 상대 진영 왼쪽에서 공을 짧게 끊어치며 상대 수비 4명 사이로 전진한 뒤 반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카타르는 후반 6분 알리레자 자한바흐시(페예노르트)에게 페널티킥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으나 후반 37분 아피프의 크로스에서 비롯된 압둘아지즈 하팀(알라이얀)의 리바운드 슈팅이 흐르자, 이를 지난 대회 MVP 알무이즈 알리(알두하일)가 잡아 결승골을 꽂았다. 아피프는 후반 추가시간 이란의 쇼자에 칼릴자데(알아흘리)의 퇴장을 유도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1골 1도움을 추가, 대회 5골 3도움을 기록한 아피프는 아이멘 후세인(6골·이라크)에 이어 득점 2위에 자리했다. 오는 11일 열리는 요르단과의 결승에서 골을 넣고 팀 승리를 이끈다면 득점왕과 MVP를 싹쓸이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4강에서 탈락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과 선수 13명은 이날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 설 명절에도 스포츠는 계속된다

    설 명절에도 스포츠는 계속된다

    민족의 명절 설 연휴에도 스포츠는 계속된다. 아시안컵 여정을 4강에서 마치고 한 달여 만에 소속팀에 복귀한 유럽파가 출격을 준비한다. 컨디션 관리를 위해 휴식을 취할 가능성도 있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오는 11일 0시 브라이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가 예정돼 있다. 아시안컵에서 한일전이 성사되지 못한 가운데 손흥민과 미토마 가오루가 ‘미니 한일전’을 펼칠지 관심이다. 같은 시간 황희찬의 울버햄프턴은 브렌트퍼드와 맞선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도 11일 오전 2시 30분 독일 분데스리가 선두 레버쿠젠과 격돌한다. 승점 2점 차 2위인 뮌헨으로서는 레버쿠젠을 추월해 1위로 나설 절호의 기회다. 김민재는 아시안컵 4강전을 경고 누적으로 뛰지 않았기 때문에 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도 같은 날 오전 5시 릴과 프랑스 리그1 경기를 치른다. 남녀농구, 여자배구, 여자핸드볼은 1, 2위 맞대결이 준비됐다. 남자농구 부동의 1위인 원주 DB와 2위 수원 kt가 연휴 첫날인 9일 오후 2시 만난다. ‘쌍둥이 사령탑 대결’도 눈길을 끈다. 창원 LG 조상현 감독과 울산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이 오는 12일 오후 2시 맞붙는다.여자농구 1위 청주 KB와 2위 아산 우리은행은 11일 오후 6시 격돌한다. 정규 1위 확정을 눈앞에 둔 KB가 구단 홈경기 13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여자배구 1위 현대건설은 12일 오후 4시 흥국생명을 상대로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여자핸드볼 1위 SK 슈가글라이더즈와 2위 경남개발공사는 9일 오후 4시 국가대표 에이스들을 앞세워 승부를 펼친다. 민속씨름은 오는 12일까지 태안설날장사씨름대회를 열어 연휴를 함께한다. 9일 태백장사, 10일 금강장사, 11일 한라장사, 12일 백두장사 결정전이 열린다. 태백급 노범수(울주군청)와 금강급 최정만, 백두급 김민재(이상 영암군민속씨름단)가 설날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프로당구(PBA) 시즌 8번째 투어 대회인 PBA 챔피언십은 11일 여자부 결승전, 12일 남자부 결승전을 치른다. 국가대표의 ‘메달 세배’도 기대된다. 카타르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김우민(강원도청)이 11일 오후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 나선다. 8위 안에 들면 12일 오전 결승을 치른다. 황선우(강원도청)는 12일 오후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을 시작한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은 10일 오전 체코에서 열리는 실내 높이뛰기 대회를 통해 올해 첫 실전을 치른다. 박지원(서울시청)과 김길리(성남시청) 등 쇼트트랙 대표팀은 11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막을 올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차 대회에 출전한다. 골프 팬들의 관심은 9~12일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 오픈으로 쏠린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비롯해 임성재, 안병훈, 김주형, 김시우, 김성현, 이경훈 등이 출전한다.
  • 이스라엘, 하마스 역제안 거부… 美 압박에도 “절대적인 승리”

    이스라엘, 하마스 역제안 거부… 美 압박에도 “절대적인 승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제안과 전쟁 중재에 나선 미국의 압박을 거부하고 “절대적 승리”를 강조하면서 중동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가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인질 석방을 위해서는 군사적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며 “우리가 지금 듣고 있는 하마스의 기이한 요구에 굴복한다면 인질 석방을 끌어내지 못할뿐더러 또 다른 대학살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스라엘 방위군(IDF)에 팔레스타인 난민이 몰려 있는 가자지구 남부의 라파 지역에 대한 작전 지시를 내렸다면서 하마스와의 전쟁 승리에 몇 개월이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하마스는 미국,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가 제시한 제안에 응해 135일에 걸쳐 전개할 전쟁 종식 3단계 계획을 내놨다. 이스라엘이 가둔 팔레스타인인 1500여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136명의 인질을 모두 석방하겠다고 했으나, 이스라엘 측은 하루 만에 하마스의 제안을 ‘망상’이라고 일축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데 대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 등을 요구하는 하마스 역제안의 세부 내용은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노력들을 방해하는 문제점들을 드러냈다”고 짚었다. 하마스의 역제안은 하마스의 양보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패배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군에서 팔레스타인 담당 국장을 지낸 마이클 밀슈타인은 NYT에 “역제안은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권력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전쟁을 종식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괴멸을 주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질 136명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끝나는 것보다는 (이스라엘이) 협상을 타결 짓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동전쟁 발발 후 다섯 번째 이 지역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하마스의 휴전 제안과 관련해 “하마스의 반응에는 분명히 불만이 있지만 합의에 도달할 여지가 생겼다고 본다”며 가능성을 열어 놨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 확대에도 우려를 나타내면서 “하마스가 공격한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은 가장 참혹한 방식으로 인간성을 말살당했지만, 이것이 비인간적 공격의 면허가 되진 않는다”면서 가자지구 민간인 보호를 다시금 강조했다.
  • 신원식 “사우디와 ‘천궁-Ⅱ’ 등 10년간 방산협력 합의”

    신원식 “사우디와 ‘천궁-Ⅱ’ 등 10년간 방산협력 합의”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중동 3개국 순방을 계기로 중동 지역에 K방산 수출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의 6세대 전투기 개발 계획에 상당한 관심을 표명했다는 것이다. 최근 일주일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 카타르 등을 방문한 신 장관은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더 큰 좋은 성과들이 연이어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전했다. 그는 “이들 3개국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한 국가들로 우리와 모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중요한 우방국들”이라고 설명했다. 신 장관은 이번 순방에서 무함마드 빈 무바라크 알 마즈루이 UAE 국방특임장관,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국방장관, 압둘라 빈 반다르 알 사우드 사우디 국가방위장관, 타밈 알 싸니 카타르 국왕, 칼리드 빈 무함마드 알 아티야 카타르 부총리 겸 국방장관 등과 만났다. 국방부에 따르면 6세대 전투기에 대한 사우디 측의 질문에 우리가 한국형 전투기 KF-21 기반의 6세대 전투기를 만들 계획이 있음을 설명하자 사우디 측은 이에 큰 관심을 보였다. 다만 국방부 관계자는 “사우디가 (6세대 전투기에) 관심을 가진 건 사실이나 양국이 합의한 건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또 사우디 방문 때 신 장관은 지난해 11월 LIG넥스원과 사우디 국방부 간에 체결한 약 32억 달러(4조 2500억원) 규모의 국산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M-SAM2) 계약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신 장관은 “중동지역 대규모 방산수출 성과를 공개한 최초 사례”라며 “사우디 장관은 ‘10년 동안 예산이 확보돼 있다’는 얘기를 했고, 우리와 향후 10년간 같이 갈 수 있는 합의를 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UAE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는 무인체계, 사이버, 우주, 과학화 훈련 등 영역에서 국방협력을 강화해 미래지향적 국방·방산협력 관계를 발전시키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신 장관은 “구체적인 무기체계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내로 좋은 성과가 발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클린스만, 웃으며 귀국 “월드컵 준비”…“이게 축구냐” 엿 날아들기도

    클린스만, 웃으며 귀국 “월드컵 준비”…“이게 축구냐” 엿 날아들기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으나 요르단에 덜미를 잡히며 준결승에서 탈락한 축구 국가대표팀이 귀국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안컵을 마치고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왔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유럽 리그 소속 선수들은 카타르에서 각 소속팀으로 곧장 돌아갔고, 이날 인천공항으로는 선수 13명과 클린스만 감독 등 코치진이 들어왔다. 설 연휴에 돌입한 이날 저녁 많은 여행객이 공항을 드나들어 대표팀이 들어오는 입국장에도 300명가량이 몰린 가운데 일부는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이게 축구야!”라거나 “집에 가”라고 소리쳤다. 과거 월드컵 부진 때만큼은 아니지만, 작은 엿이 몇 개 날아들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저도 여러분만큼 아시안컵 우승을 너무 하고 싶었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면서도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기에 그런 것들을 생각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며 대표팀을 계속 이끌겠다는 뜻을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도 “목표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더 많이 분석할 필요가 있다. 대회의 모든 경기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사퇴 의사는 밝히지 않은 바 있다.대표팀은 한국시간 7일 오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0-2로 패배하며 결승에 오르지 못한 채 그대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리나라는 손흥민을 필두로 유럽 빅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다수 포진해 역대 최고 전력으로 평가받으며 아시안컵 우승 기대를 받았으나 1956년, 1960년 2연패 이후 정상 탈환의 꿈을 이번에도 이루지 못했다. ‘월드 클래스’ 선수들의 기량에 의지하는 것 외에 특별한 대책이나 준비 없이 대회에 임했다는 지적을 받아 온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요르단과의 준결승전 완패 이후 비판이 더 거세져 사퇴 요구도 나오는 상황이다. 여기에 손흥민이 요르단전 후 인터뷰에서 대표팀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말을 꺼내 파장이 일었다.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2년 뒤 북중미 월드컵을 치른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내가 앞으로 대표팀에서 계속 뛸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감독님께서 저를 더는 (발탁할) 생각을 안 하실 수도 있다. 미래는 모른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와 관련해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에 여전히 손흥민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 JTBC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귀국 전 관련 질문을 받고 “당연히 그(손흥민)를 뽑을 것이다. 주장도 당연히 손흥민”이라고 말했다.대표팀은 이제 3월 A매치 기간을 준비한다. 3월 A매치 기간에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경기가 열린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5-0), 중국(3-0)과의 2연전에서 연승을 거둬 C조 선두(승점 6)에 오른 우리나라는 3월 21일 태국과 홈 경기를 치른 뒤 26일에는 태국 원정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대표팀 소집은 3월 18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에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설 연휴 이후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해 아시안컵을 돌아보고 국가대표팀 운영 전반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시기와 방식, 클린스만 감독의 참석 여부 등은 추후 정해질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다음주께 거주지인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며, 이후 유럽으로 넘어가 해외파 선수들을 점검하려 한다고 밝혔다.
  • “클린스만 경질? 위약금 70억원 이상…4강이 ‘최저 목표’”

    “클린스만 경질? 위약금 70억원 이상…4강이 ‘최저 목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탈락한 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려면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줘야 한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8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3월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했을때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번 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역대 최강 멤버를 자랑했지만, 내용면에선 부정적인 평가가 끊이지 않았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화살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집중되고 있다.“해임 위약금 70억원 이상”…축구협회의 고민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그에 따른 위약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3년 3월 대한축구협회와 계약을 맺었고, 계약기간은 북중미월드컵이 끝나는 2026년 7월까지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의 연봉이 약 2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 전임 감독의 연봉이 약 18억원 정도 였음을 감안하면 10억원 이상 많은 금액이다. 감독이 자진사퇴를 하게 되면 위약금은 발생하지 않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과 4강전 패배 후 자진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일각에서는 클리스만 감독을 해임할 경우 축구협회가 물어줘야 할 위약금이 70억원 안팎이라고 추정한다. 자진 사퇴가 아닌 해임일 경우 잔여 임기 연봉을 모두 지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이다.日기자 “8강서 떨어졌으면 클린스만 위약금 없이 해임 가능”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8강에 그쳤다면 클린스만 감독이 위약금 없이 해임될 수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날 일본 매체 ‘스포니치’ 기자 가키우치 가즈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한국축구협회 관계자로부터 재미있는 정보를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요르단에 져서 거취가 주목되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 얘기”라며 “(계약 조건에서) 아시안컵 4강이 최저 목표였던 것으로 보여, 해임은 할 수 없는 것 같다. 만약 8강에서 탈락했다면 위약금 없이 해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의 계약은 앞으로 2년 반이 남은 것 같고, 위약금은 꽤 높은 것 같다”며 “클린스만은 일본 대표팀의 감독 후보로도 거론됐었다”고도 했다. 또 “전술은 바텀업식으로 선수들이 다 짜는 것 같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요르단 전 패배 후 외신도 패배 원인으로 ‘전술 부족’을 꼽았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한국은 스타플레이어들의 천재성에만 의존하면서 일관된 전술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축구협회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한준희 축구협회 부회장은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매우 강한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며 “감독에 대해서는 엄격한 분석과 평가가 있어야 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한 부회장은 “어쨌든 대한축구협회도 이 상황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었고 냉정한 분석을 할 것”이라고 했다. 뚜렷한 전술 없이 선수 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클린스만 감독에게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지휘봉을 맡길 수 있겠냐는 비난이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으로 돌아가 이번 대회를 분석하겠다. 2년 반 동안 북중미 월드컵을 목표로 팀이 더 발전해야 한다”며 사실상 자진 사퇴를 거부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과 대표팀 국내파 13인은 8일 오후 9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 ‘구단주’ 홍준표 “클린스만 해임하고 위약금은 정몽규가”

    ‘구단주’ 홍준표 “클린스만 해임하고 위약금은 정몽규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참패하면서 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감독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진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감독 해임을 촉구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경질시 많은 위약금을 줘야 한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을 언급하며 “약정이 그러하다면 위약금이라도 주고 해임하라”라며 “그 위약금은 잘못 계약한 축구협회장이 물어내라”고 썼다. 홍준표 시장은 “무능과 무기력이 입증된 감독에게 차기 월드컵 지휘봉을 맡길 수 있겠느냐. 외국인 코치라면 사족 못 쓰는 한국 축구의 사대주의는 이제 버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엔 자신이 대구FC 구단주여서 (축구에 대해) 말할 자격이 있다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이제 고국으로 돌려보내고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추는 통역이 필요 없는 국산 감독을 임명하자”고 글을 올렸다. 홍 시장은 2012~2017년 경상남도지사 재임 당시 경남FC 구단주를 맡았으며, 2022년 대구시장 취임 후 현재까지 시민구단 대구FC의 구단주를 맡고 있다.연봉 29억 클린스만 경질? 위약금은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경질을 요구하는 여론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이렇다 할 결정을 내리지 못 하고 있다. 수십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거액의 위약금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매체별 보도 내용에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연봉은 220만 달러(29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현재 2년 반 정도의 임기를 남겨둔 클린스만 감독을 해임할 경우 축구협회가 물어줘야 할 위약금은 6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다음 사령탑 및 코칭스태프에게 지급해야 할 인건비까지 감안하면 축구대표팀 감독 교체에 따른 손실 비용은 경우에 따라 100억원 가까이까지 치솟을 수 있다. 한준희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은 YTN 인터뷰를 통해 KFA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론을 묻는 앵커의 질문에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으로서 독단적으로 이야기를 할 수 없는 부분임을 양해 부탁드린다”면서도 “4강 이후 협회 내부 위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지만, 절차에 따라 클린스만 감독과 모든 선수단의 운영 체계, 전술, 전략 등에 대한 엄격한 분석과 평가가 뒤따를 것이라고는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으로 돌아가서 분석하겠다’고 밝혔는데, 분석의 최우선 대상은 클린스만 감독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 타레미·아즈문 압도한 ‘카타르 살라’ 아피프, 이란 꺾고 득점왕·MVP 정조준

    타레미·아즈문 압도한 ‘카타르 살라’ 아피프, 이란 꺾고 득점왕·MVP 정조준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알사드)가 ‘이집트 축구 왕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드리블과 정확한 슈팅으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을 수놓았다. 카타르는 에이스의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앞세워 자국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카타르는 8일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4강전에서 전통의 강호 이란을 3-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전반 4분 만에 사르다르 아즈문(AS 로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주인공은 아피프였다. 전반 17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절묘하게 잡아놓은 아피프는 페널티아크 부근으로 뛰어오는 자셈 가베르(알아라비)에게 패스했다. 가베르가 오른발로 때린 중거리 슛은 이란 수비의 발을 맞고 골문 안으로 꺾여 들어갔다. 전반 43분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아피프는 상대 진영 왼쪽에서 공을 짧게 끊어치며 상대 수비 4명 사이로 전진한 뒤 반 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역전도 아피프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37분 아피프가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이란 수비가 헤더로 걷어냈고 공은 페널티박스 바깥에 있는 카타르 압둘아지즈 하템(알라이얀)에게 연결됐다. 이어 지난 대회 MVP 알모에즈 알리(알두하일)가 하템이 때린 슛을 잡아 침착하게 결승 골을 꽂았다. 아피프는 후반 추가시간 속공에서 이란 쇼자 카릴자데(알 아흘리)의 퇴장까지 유도하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1골 1도움을 추가한 아피프는 준결승까지 5골 3도움, 6골의 아이멘 후세인(이라크)에 이어 대회 득점 순위 2위에 올랐다. 11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요르단과의 결승전에서 골을 넣고 팀 승리를 이끈다면 득점왕과 MVP를 싹쓸이할 가능성이 크다.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 사상 처음 아시안컵을 들어 올린 카타르는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 4강에서 이란을 꺾는 파죽지세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반면 이란은 우승 후보 일본을 제압하며 1976년 3연속 우승 이후 48년 만의 정상에 도전했으나 개최국에 가로막혔다.
  • 토트넘 복귀한 손흥민…‘얼굴 감싼’ 사진 올리며 전한 말

    토트넘 복귀한 손흥민…‘얼굴 감싼’ 사진 올리며 전한 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결승 진출이 좌절된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감사 인사를 전하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많은 분이 기대해 주셨던 아시안컵 대회를 치르면서 온통 경기에만 집중하다 보니 감사 인사가 너무 늦어졌다”며 글을 적었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치고 런던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겁고 아쉬웠지만 잘 도착했다. 제가 주장으로서 부족했고, 팀을 잘 이끌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 속에서도 정말 많은 사랑을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대한민국 축구선수임이 너무 자랑스러웠다”면서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글과 함께 아시안컵 당시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7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해 64년 만의 우승 도전을 멈췄다. 손흥민은 요르단전이 끝난 뒤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제대로 고개를 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 너무 죄송하다”면서 “선수들은 그 와중에 최선을 다했는데 우리들의 실수로 이런 경기가 이렇게 마무리돼 너무나도 죄송하다”고 밝혔다. 인터뷰 시작 뒤 몇 초가량 말을 잇지 못한 손흥민은 굳은 표정으로 “너무 아쉬운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이번 대회에서 3골(프리킥 1골·페널티킥 2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오는 11일 0시 예정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3-203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 경기를 준비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앞서 아시안컵 준결승 무대를 앞둔 손흥민을 향해 “진심으로 끝까지 가길 바란다”며 격려의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은 그동안 손흥민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손흥민이 (호주와의 8강전에서) 국가적인 영웅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의 뛰어난 활약에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의 글을 본 사람들은 “고개 숙이지 말라. 고개 들고 박수갈채를 받아도 모자란다” “손흥민 선수가 우리 대표팀 주장이라 자랑스러웠다” “충분히 잘해주었고 감사하다” “‘부족했습니다’ 압수, ‘죄송합니다’ 압수” 등의 댓글을 달며 그를 격려했다.
  • 요르단에 유효슛 0개… 亞최강 꿈 물거품

    요르단에 유효슛 0개… 亞최강 꿈 물거품

    피파 순위 87위 팀 상대 0-2 완패손흥민·이강인·황희찬 전방 고립‘경고 누적 결장’ 김민재 빈자리 커잦은 패스 미스… 역습 실점 빌미 클린스만호가 요르단에 사상 첫 패배를 당했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꿈도 물거품이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했다. 1956년 제1회 대회와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거푸 정상을 밟았던 한국은 기나긴 무관의 역사를 이어가게 됐다. 클린스만호는 지난해 9월 웨일스와 평가전부터 이어온 무패 행진을 12경기(8승4무)에서 멈췄다. 요르단과 상대 전적은 3승3무1패가 됐다. 사상 처음으로 이 대회 결승에 오른 요르단은 11일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달 20일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자책골을 끌어내며 요르단과 가까스로 비겼던 한국은 이날 경기력이 더 좋지 않았다.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23위, 요르단이 87위였지만 경기 양상은 정반대였다. 전체 슈팅에서 7-17로 크게 뒤진 한국은 유효슈팅을 한 개도 날리지 못했다. 요르단은 유효슈팅만 7개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회 들어 처음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박용우(알아인)를 함께 선발로 내며 중원에 3명을 포진시켰다. 하지만 요르단의 거센 전방 압박에 박용우, 황인범의 패스가 끊기기 일쑤였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포백 수비는 요르단의 빠른 역습에 휘둘렸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전방에서 고립되는 모습이 잦았다. 다만 골키퍼 조현우(울산 HD)는 전반에만 4차례 선방으로 팀의 버팀목이 됐다. 한국으로선 전반 32분 황인범의 크로스에 이은 이재성의 헤더가 오른쪽 골대를 때린 게 가장 득점에 가까웠던 장면이었다. 전반 한국의 슈팅은 4번에 그쳤다. 불안하던 중원에서 결국 사달이 나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후반 8분 압박을 당한 박용우가 뒤로 돌린 공을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가 가로챘고, 침투 패스를 받은 야잔 알나이마트(알아흘리)가 조현우를 넘기는 오른발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3분 뒤 박용우 대신 조규성(미트윌란)을 투입해 최전방에 세우며 첫 변화를 줬다. 그러나 후반 21분 또 실수하며 추가 골을 내줬다. 요르단 진영에서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상대 압박에 공을 빼앗기며 역습당했다. 알타마리가 50여m를 종횡무진 드리블을 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클린스만 감독은 두 골 차로 몰린 상황에서도 교체 카드를 아끼다가 막바지인 후반 36분에야 황희찬과 이재성 대신 양현준(셀틱)과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을 투입했다. 하지만 한국은 압박 강도를 유지하면서 수비도 두텁게 한 요르단에 밀려 좀처럼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조규성의 헤더가 후반 첫 슈팅이었던 한국은 후반 41분에야 설영우(울산)가 두 번째 슈팅을 기록했다. 후반 43분 조규성이 박스를 돌파하다 넘어졌는데 주심은 다이빙으로 판단해 옐로카드를 들었다. 추가시간 조규성과 정우영이 2차례 헤더를 기록하는 데 그친 한국은 끝내 고개를 떨궜다.
  • 하마스 ‘휴전·인질 협상 긍정적’ 공식화

    하마스 ‘휴전·인질 협상 긍정적’ 공식화

    가자지구 전쟁이 다섯 달째로 접어든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에 긍정적인 입장을 공식화했다.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동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인질에 관한 합의의 일반적인 틀에 대해 하마스의 답변을 받았다”면서 “회신에는 일부 의견이 포함됐지만 일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 이후 다섯 번째 중동 방문에 나선 블링컨 장관도 “우리는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합의는 필수적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도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 국민에 대한 공격을 종식하는 포괄적이고 완전한 휴전”을 언급했다. 하마스가 휴전 협상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은 그동안 가자지구 지상전을 겪으면서 기진맥진한 야히야 신와르 측이 휴전을 바라고 있기 때문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진단했다. 하마스 군사조직을 이끄는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공격을 지휘했다. 현재 논의되는 협상안의 핵심 내용은 6주간의 휴전, 하마스 등에 붙잡혀 있는 인질 136명과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들의 석방이다. 하마스 측은 인질 36명 석방의 대가로 3000명 가까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를 풀어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한편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은 가자지구 침략을 멈추라며 홍해 남부와 아덴만을 지나는 선박 두 척을 겨냥해 대함 미사일 6발을 연거푸 발사하는 등 도발 수위를 끌어올렸다.
  • 울산, 국제정원박람회 유치전 사활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울산 유치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울산시는 국제정원박람회 승인 기구인 국제원예생산자협의회(AIPH) 현지 실사단이 울산을 방문했다고 7일 밝혔다. 현지 실사단은 단장인 국제원예생산자협회 팀 브리어클리프 사무총장을 비롯해 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날부터 8일까지 이틀간 현지 실사한다. 실사 첫날은 박람회 추진 계획과 준비 사항을 보고 받았고, 태화강 국가정원과 삼산·여천매립장을 방문해 개최 여건을 조사·점검했다. 둘째 날에는 현대중공업 산업 시설을 관람하고, 대왕암공원과 울산대공원을 둘러본다. 시는 이번 현지 실사에 이어 다음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AIPH 총회에서 박람회 유치 계획을 발표한다.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도시는 오는 9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AIPH 총회에서 결정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위해 태화강 국가정원을 새로 단장하고, 삼산·여천매립장 정원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를 정원에서 자연과 사람이 어울리는 가치 있는 행사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하자’ 대신 ‘해줘’ 일관… 클린스만 3無 축구

    ‘하자’ 대신 ‘해줘’ 일관… 클린스만 3無 축구

    ●최강 전력 못 살리고 무기력 완패 ‘아시아의 강호’를 자부했던 한국 축구가 총체적 난국 속에 무너졌다. 맞춤 전술도, 위기 극복의 대책도 없었다. 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23위 한국은 7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87위)과의 대회 준결승에서 0-2로 졌다. 이번 대회를 2승3무(승부차기 승리 포함)1패로 마친 한국은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우승 도전도 멈췄다. ●1년간 전술 등한시 리더십 도마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역대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받는 대표팀이 이날 무기력하게 완패하면서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17일 만에 다시 만난 요르단은 이날도 밀집수비에다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와 야잔 알나이마트(알아흘리)의 빠른 개인 돌파를 앞세운 역습 전술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고, 실제로도 그렇게 나왔다. 하지만 클린스만호는 이에 대응하는 마땅한 전술도 없이 경기에 임했다. 또 간신히 무실점으로 전반을 마친 뒤에도 이렇다 할 변화가 없었다. 후반에도 후방과 중원에서 패스 실수가 속출하고, 공격의 실마리도 풀지 못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선제골과 추가골을 내준 뒤 체력이 떨어진 선수들을 교체했는데,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알라이얀의 참사’로 기록될 이날 ‘무전술+무대책’ 한국 축구의 참패는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1년 동안 전술 실험 및 선수 발굴 등을 등한시하면서 아무런 비전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일부 팬들은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들에게 ‘이렇게 하자’는 구체적 지시는 없고 ‘월드클래스’ 선수들에게 의지만 한다고 ‘해줘 축구’라는 별명을 붙였다. 결과적으로 일부 팬들의 시각이 옳았던 것으로 판명된 셈이다. ●잇단 논란 감싼 축구協도 책임론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뒤에도 클린스만 감독이 걸핏하면 미국 자택에 들러 근무 태만 및 재택근무 논란까지 불러왔음에도 감싸기만 했던 대한축구협회(KFA)의 우유부단한 태도 또한 이번 참사를 불러온 원인이 됐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無비전+無전술+無대책’ 클린스만 ‘3無 축구’…예고된 ‘알라이얀 참사’

    ‘無비전+無전술+無대책’ 클린스만 ‘3無 축구’…예고된 ‘알라이얀 참사’

    맞춤 전술도, 경기 흐름을 바꿀 대책도 없었다. 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23위 한국은 7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87위)과의 대회 준결승에서 0-2로 졌다. 이번 대회를 2승3무(승부차기 승리 포함)1패로 마친 한국은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우승 도전도 멈췄다.공격수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미드필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역대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받는 대표팀이 이날 무기력하게 완패하면서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17일 만에 다시 만난 요르단은 이날도 밀집수비에다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와 야잔 알나이마트(알아흘리)의 빠른 개인 돌파를 앞세운 역습 전술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고, 실제로도 그렇게 나왔다. 하지만 클린스만호는 이에 대응하는 마땅한 전술도 없이 경기에 임했다. 또 간신히 무실점으로 전반을 마친 뒤에도 이렇다 할 변화가 없었다. 후반에도 후방과 중원에서 패스 실수가 속출하고, 공격의 실마리도 풀지 못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선제골과 추가골을 내준 뒤 체력이 떨어진 선수들을 교체했는데,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알라이얀의 참사’로 기록될 이날 ‘무전술+무대책’ 한국 축구의 참패는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1년 동안 전술 실험 및 선수 발굴 등을 등한시하면서 아무런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무비전’의 클린스만호는 현재 아랍에미리트(UAE)를 이끄는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시절의 ‘빌드업 축구’에서 뒷걸음질했다는 것이다.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뒤에도 클린스만 감독이 걸핏하면 미국 자택에 들러 근무 태만 및 재택근무 논란까지 불러왔음에도 감싸기만 했던 대한축구협회(KFA)의 우유부단한 태도 또한 이번 참사를 불러온 원인이 됐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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