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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호 무게 중심은 뒤로…임시 주장 김민재, 더 중요해진 센터백 파트너

    홍명보호 무게 중심은 뒤로…임시 주장 김민재, 더 중요해진 센터백 파트너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대신해 홍명보호의 임시 주장으로 낙점받았다. 대표팀 무게 중심이 뒤로 옮겨가면서 승리의 열쇠는 정승현(알와슬) 등 김민재의 센터백 파트너가 될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 요르단과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요르단은 지난 2월 7일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한국에 0-2 패배를 안긴 팀이다. 전날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이 몸싸움을 벌인 바로 그 경기다. 한국이 요르단에 설욕하면 B조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한국은 8일 김민재, 이강인, 황인범(페예노르트), 이한범(미트윌란), 설영우(즈베즈다) 등 해외파 5명이 현지 합류하면서 26인 완전체를 이뤘다. 허벅지를 다친 손흥민의 대체 자원인 홍현석(마인츠)도 무사히 합류했다. 지난달 5일 홍 감독 체제 첫 경기였던 팔레스타인과의 홈 경기에선 전날에야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이 귀국해 훈련 시간이 하루밖에 없었는데 요르단 원정은 이틀의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주장 완장은 ‘철 기둥’ 김민재가 찬다. 1996년생 김민재는 이번 대표팀 선수 중 네 번째로 많은 A매치(65경기)를 소화했다. 지난해 10월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도 휴식한 손흥민 대신 주장을 맡았다. 부주장은 손흥민과 32세 동갑내기인 맏형 이재성(마인츠)이다. 홍 감독은 8일 현지 훈련을 마치고 김민재에 대해 “후방에서 전체적인 흐름을 조절하며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포지션”이라며 “팀 영향력, 선후배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주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민재를 지원 사격할 중앙 수비 파트너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홍 감독이 “이번 경기뿐 아니라 앞으로도 중요한 문제라 신중하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는데 울산 HD에서 사제의 연을 맺은 정승현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그 외 조유민(사르자), 김주성(FC서울), 이한범은 A매치 경험이 10경기가 채 되지 않아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 등 요르단의 공격수를 막을 카드로 꺼내기엔 부담이 따른다. 정승현은 지난달 10일 오만 원정에서도 김민재와 호흡을 맞췄다. 전반 추가시간 상대 프리킥 상황에서 자책골을 기록하긴 했으나 기타 실점 위기는 차분히 대처했다. 요르단전에서도 정승현이 먼저 출격하고 점수 차가 벌어졌을 때 2002년생 이한범, 2000년생 김주성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한범이 운동장을 밟으면 A매치 데뷔전이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축구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민재는 실력, 연령, 팀 내 비중 등 모든 면에서 향후 한국 축구의 중심 자원이다. 주장 경험을 쌓는 건 팀을 위해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요르단전에선 경험이 많은 정승현이 중용되겠지만 장기적으론 왼발잡이에 빠른 속도와 침착성을 갖춘 김주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 전투기 100대 띄운 이스라엘… ‘저항의 축’은 로켓 200발 맞불

    전투기 100대 띄운 이스라엘… ‘저항의 축’은 로켓 200발 맞불

    이스라엘, 레바논 남부 120곳 타격1개 사단 추가 배치 지상전 초읽기헤즈볼라 ‘삐삐 테러’ 정보부대 공습사망설 하마스 수장 등 생존 확인 가자지구 전쟁 발발 1년을 맞은 7일(현지시간)에도 이스라엘은 레바논 전역에 공군 전투기 100대를 투입해 군사시설을 타격했다. 이에 질세라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 ‘저항의 축’도 이스라엘을 겨냥해 동시다발적으로 200발이 넘는 로켓과 미사일을 날렸다. 이날 이스라엘군(IDF)은 성명을 통해 “IDF 전투기 100대가 60분 동안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목표물 120곳을 집중적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 특수부대 라드완군과 미사일 및 로켓 발사대, 정보부대 등이 목표가 됐다고 설명했다. 레바논 정부도 “지난 24시간 동안 IDF의 공습으로 22명이 죽고 11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누적 사망자 283명, 부상자는 986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IDF는 8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고위급 지휘관 수하일 후세인 후세이니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후세이니가 헤즈볼라의 군수 사령부 수장이자 최고 군사기구인 지하드 위원회의 위원으로서 이란과의 무기 거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고 전했다. IDF는 91사단을 레바논에 추가로 투입하는 등 지상전 참여 부대를 3개 사단으로 늘렸다. 해군의 지원을 등에 입고 본격적인 침공 작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의 공세에 맞서 헤즈볼라도 무력시위를 이어 갔다. 이날 이스라엘 중부 텔아비브 인근과 북부 하이파, 티베리아스, 갈릴리의 크파르 브라딤, 카르미엘 등을 겨냥해 시차를 두고 로켓 약 200발을 퍼부었다. 헤즈볼라는 텔아비브 인근에 있는 이스라엘 정보부대인 8200 기지를 목표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8200부대는 지난달 17일 레바논 전역을 공포에 떨게 한 ‘무선호출기(삐삐) 동시 폭발 테러’에 참여했다. 가자지구 칸유니스에도 발사체가 수시로 날아와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여단은 “M90 로켓을 일제히 발사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지대지미사일 1기 역시 예멘에서 이스라엘로 날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사망설이 불거졌던 하마스 수장인 야히야 신와르가 카타르에 있는 협상단과 연락을 재개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7일 보도했다. 신와르는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야가 지난 7월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폭사한 뒤 자리를 승계했다. 신와르는 이스라엘의 ‘제거 1순위’ 표적으로 꼽혀 왔다. 최근 예루살렘포스트는 “신와르가 장기간 외부와 연락이 두절됐다”며 “그의 사망설이 대두된다”고 보도했다. 마찬가지로 IDF의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나온 에스마일 가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도 “건강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이란 당국이 7일 공식 확인했다.
  • 하마스 수장 못 죽이는 진짜 이유…“인질 20명을 방패로 데리고 다녀”[핫이슈]

    하마스 수장 못 죽이는 진짜 이유…“인질 20명을 방패로 데리고 다녀”[핫이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급습한 뒤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이 1년 째 이어지는 가운데, 소식이 끊겼다고 알려진 하마스의 새로운 수장 야히아 신와르(62)가 다시 소통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널12 등 이스라엘 현지 언론의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질협상 중재국인 카타르와 연락이 끊어졌던 신와르가 다시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이란에서 하마스 전 수장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당한 뒤 하마스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른 신와르는 매우 비밀스럽게 이동하고 공식석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공격을 총 기획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최근 신와르는 카타르와 연락이 끊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때 사망설이 돌기도 했지만,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그가 여전히 살아있는 것으로 판단해 왔다. 다만 신와르는 하니예 암살 이후 이스라엘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펜과 종만 이용하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카타르 측에서는 인질협상 중재를 위한 소통에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신와르가 모습을 드러낸 사례는 올해 초 이스라엘군이 공습중 발견한 지하터널 속에서 신와르로 추정되는 한 남성과 아내, 세 자녀가 터널을 지나가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유일하다. 인질석방과 휴전협상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은 채널12에 “신와르는 이스라엘이 (인질석방) 협상을 성사시키는데 관심이 없다고 여겨 연락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의 전 요원이자 과거 신와르를 180시간 가량 심문한 경험이 있는 마이클 코비(79)는 영국 데일리메일에 “그가 매일 들고 다니는 가방에는 폭약(다이너마이트)가 25㎏정도가 들어있다. 또 그의 주변에는 적어도 20명의 인질이 둘러싸여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이스라엘)은 그를 암살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으나, 만약 신와르를 노린 공습을 감행했다면 인질들도 모두 죽었을 것”이라면서 “그는 항복하지 않을 것이며, 하마스 지도자이자 가자지구 통치자로 남는 것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브로커를 통해 최근까지 신와르와 연락을 취해 왔다는 이스라엘 기자 에후드 야리는 영국 더타임스에 “신와르가 인질들에게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군은 그를 공격하는 것을 극도로 꺼려한다”면서 “그들(이스라엘)에게는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누가 명령을 내릴 수 있겠나. 자국 인질이 주변에 있는데도 신와르를 폭격하라고 승인할 이스라엘 지도자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카타르에서도 신와르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공격 당시 납치한 인질들을 방패처럼 가까이에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하마스에 억류돼 있는 인질은 최소 97명에서 101명으로 추정된다. 포로 중 생존자와 사망자의 숫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7일 공습을 계획하고 가자지구 전쟁을 촉발한 신와르를 암살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이스라엘 인질들을 돌려보내 준다면 신와르와 그의 가족 및 측근에게 망명의 기회와 안전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해 왔다. 가자지구 전쟁이 이어진 1년 동안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4만 명을 넘어섰고, 부상자도 지난 5일 기준 약 9만 7000명에 달한다. 이스라엘에서는 12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하마스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이스라엘인들도 포함돼 있다. 가자지구 인구의 90%인 190만 명이 피란길에 올랐으며, 가자지구 인구의 96%가 기아위험에 처해 있다. 특히 이번 전쟁 개전 이후 어린이 5만 명이 급성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등 약자에게는 더욱 잔혹한 전쟁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 “고 조양호 선대회장 기린다”… 일우배 전국탁구대회 개최

    “고 조양호 선대회장 기린다”… 일우배 전국탁구대회 개최

    한진그룹은 고 조양호 한진그룹 선대회장의 호를 딴 ‘일우배 전국 탁구대회’가 지난 5~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개최됐다고 7일 밝혔다. 대한탁구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대한항공이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유소년 탁구 꿈나무 500여명이 참가했다. 2019년 별세한 조 선대회장 추모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 대회는 2022년 시작돼 올해로 3회째다. 조 선대회장은 2008년 7월 대한탁구협회장에 취임한 뒤 2009년부터 아시아탁구연맹 부회장을 맡는 등 탁구에 애정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육성 지원, 심판 및 지도자 양성 등 제도 개선으로 한국 탁구 발전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스포츠 국제기구인 ‘피스 앤 스포츠’ 대사를 역임하며 2011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피스 앤 스포츠컵에서 20년만의 남북 탁구 단일팀 결성에 기여하기도 했다. 대한항공과 대한탁구협회는 “일우배 전국탁구대회를 탁구인들의 화합에 기여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탁구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기후변화가 고래상어 미치게 만든다 [달콤한 사이언스]

    기후변화가 고래상어 미치게 만든다 [달콤한 사이언스]

    기온이 높고 습도까지 높은 날이면 ‘더워서 미쳐버리겠다’는 말이 저절로 튀어나온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사람뿐만 아니라 동식물들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이 때문에 동식물들도 말을 할 수 있다면 ‘미치겠다’라고 내뱉을지 모른다. 실제로 기후 변화로 인해 바닷속 거대 어류인 고래상어와 인간이 맞닥뜨리는 상황이 자주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고래상어는 상어의 일종으로 최대 20m, 무게 23.5t에 이르는 것이 있을 정도로, 현재 살아있는 어류 중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호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콜롬비아, 미국, 멕시코, 뉴질랜드, 에콰도르, 파나마, 브라질, 필리핀, 포르투갈, 세이셸, 인도네시아 15개국 50개 대학과 연구 기관의 연구자들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팀은 현재보다 탄소배출이 증가할 경우 2100년쯤이 되면 고래상어가 선박들과 충돌할 가능성이 지금보다 1만 5000배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기후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기후 변화’ 10월 8일 자에 실렸다. 해양 동물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온난화에 특히 민감해 더 시원한 고위도 지역으로 이주하는 경향이 크다. 이런 서식지 재분포 현상은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고래상어는 해수면에 가깝게 움직이며, 해양 교통지와 서식지가 겹치는 경우가 많아 선박 충돌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최근 들어 고래상어와 대형 선박과 충돌해 다치거나 죽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19년까지 고래상어 348마리에게 태그를 부착한 뒤, 위성 추적을 해 전 세계 해양에서 고래상어의 현재 서식지를 파악하고, 글로벌 기후 모델을 결합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래 서식지 적합성을 평가했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에 선박 교통 자료를 결합해 인간-상어의 충돌 위험도 분석했다. 그 결과, 2100년까지 현재보다 탄소 배출이 증가하는 고배출 시나리오에서는 현재 고래상어의 서식지 50% 이상이 손실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때문에 고래상어들은 현재보다 고위도 지역으로 1000㎞ 이상 이동을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예측했다. 이 때문에 고배출 시나리오상에서 고래상어와 먼바다를 오가는 대형 선박의 충돌 가능성은 현재보다 1만 5000배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북태평양의 미국 지역, 동중국해의 일본 지역, 북대서양의 시에라리온 지역, 멕시코만의 멕시코 일대 등에서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금보다 탄소 배출이 줄어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이하로 유지하는 저배출 지속 가능한 개발 시나리오에서도 현재보다 20배 정도 충돌 위험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프레야 워머슬리 영국 해양생물학 협회 박사는 “고래상어는 온도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해양 온도가 상승하면 더 시원한 환경으로 이동하게 될 텐데, 이런 장소는 인간의 해상 물류 이동지역과 거의 일치한다는 것이 이번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워머슬리 박사는 “기후변화로 인한 고래상어의 이동과 선박 경로와의 일치는 개체군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멸종 위기 동물 보호에 있어서 기후 변화 위험을 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8400억 ‘역대 최대’ 수주 뒤엔, 대한전선 첨단 기술력 통했다

    8400억 ‘역대 최대’ 수주 뒤엔, 대한전선 첨단 기술력 통했다

    대한전선이 올 들어 유럽, 북미, 중동을 넘어 기술 검증이 깐깐한 싱가포르에서도 잇따라 굵직한 국가 프로젝트를 따내며 K전선 대표 주자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호반그룹 편입으로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이 조성되면서 실적 성장의 기틀을 갖춘 만큼 조 단위 투자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최근 싱가포르전력청과 총 8400억원 규모의 400㎸(킬로볼트) 초고압 전력망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는 지난해 대한전선 매출(2조 8440억원)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대한전선이 국내외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1조 6529억원, 영업이익 662억원을 기록한 대한전선은 이번 사업 수주를 계기로 연매출 3조원 클럽도 예약하게 됐다. 대한전선의 2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2조 55억원 규모로, 1941년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높은 전압인 400㎸ 초고압 지중 전력망을 현지 전역에 구축하는 사업이다. 전력망 설계부터 생산, 포설, 접속, 시험까지 일괄 담당하는 ‘턴키’ 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기술력으로 무장해 줄줄이 잭팟 글로벌 전력 시장의 중심인 미국에서는 올해 6100억원 규모의 신규 사업을 수주했다. 미국은 노후 전력망에 대한 교체 수요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신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으로, 대한전선은 미국 동부와 서부에 각각 지사를 두고 초고압직류송전(HVDC)과 초고압교류송전(HVAC) 전력망 구축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대한전선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500㎸ 이상 HVAC 케이블 시스템은 현재 상용화된 교류 지중 케이블 중 가장 높은 전압의 전기를 실어 나르는 케이블이다. 아울러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도 잇달아 사업을 따내며 업계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초고압 케이블망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독일과 바레인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쿠웨이트와 영국에서 각각 550억원·500억원 규모의 전력망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실적 성장은 호반그룹에 편입된 이후 이뤄졌다. 실제로 대한전선은 호반에 인수된 후 3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정상궤도에 올라섰다. 인수 이전 대한전선의 연매출은 평균 1조 5000억~1조 6000억원 사이를 오갔다. 그러나 인수 직후인 2021년부터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2021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며 확실한 체질 개선 효과를 보여 줬다. 특히 순이익은 2020년 26억원에서 지난해 719억원까지 확대되며 인수 직전 연도 대비 약 28배 성장했다. 매출은 2011년 이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경영 안정화가 이뤄졌다. ●조 단위 투자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국내 1호 전선 제조기업인 대한전선은 2000년대 중반 무리한 사업 확장 속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진 뒤 채권은행 관리를 받다가 2015년 국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각됐다. 이후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의 결정에 따라 2021년 5월 2518억원에 호반그룹 계열사로 편입돼 3년간의 고강도 체질개선 작업이 이어졌다. 지난해 5월에는 그룹 재무통인 전문 경영인 송종민 호반산업 부회장을 대한전선 대표이사로 투입해 공격적인 투자로 글로벌 전선 톱티어 반열에 올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신성장 동력으로 지목한 고부가가치 사업인 해저케이블 생산·시공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가 단행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유상증자로 약 5000억원을 조달했다. 덕분에 2021년 말 266% 수준이던 대한전선의 부채 비율은 올 상반기 74.16%까지 낮아졌다. 대한전선은 지난 5월 해저케이블 1공장 1단계 설비를 완비했으며, 오는 2025년 상반기 2단계까지 준공해 내부·외부망 생산라인을 갖출 예정이다. 2027년 하반기 준공 목표인 2공장은 345㎸ 외부망과 525㎸급 HVDC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거점으로 운영한다. 1공장 건설에는 2200억원, 2공장에는 7200억원 등 조 단위 투자가 이뤄진다. 2공장까지 완공되면 연간 1만 8000메트릭톤(MT)의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해진다. 쿠웨이트에서는 지난달 ‘대한쿠웨이트’(Taihan Kuwait) 공장을 준공하며 현지 광케이블 생산 인프라도 갖췄다. 충남 당진 케이블공장과 동일한 생산 설비와 시험 장비를 가지고 있으며, 대한전선은 이곳을 중동 광케이블 생산 허브로 키워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주변 국가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낮아진 왼 공격 무게감, 이강인 우측 고정?…‘첫 시험대’ 홍명보호의 묘안은

    낮아진 왼 공격 무게감, 이강인 우측 고정?…‘첫 시험대’ 홍명보호의 묘안은

    홍명보호가 시험대에 올랐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허벅지 부상으로 명단 제외되고, 황희찬(울버햄프턴)도 소속팀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홍 감독의 묘안이 10월 A매치 성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왼쪽 무게감이 낮아진 만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오른쪽에서 중심을 잡을 가능성도 커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오후 11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집결한 뒤 카타르 도하를 거쳐서 요르단으로 떠난다. 주민규, 조현우, 이명재(이상 울산 HD), 이동경(김천 상무), 김주성(FC서울), 황문기(강원FC), 김준홍(전북 현대) 등 이날 K리그1 일정을 미친 국내파와 일본에서 뛰는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등 8명이 본진을 이루고 나머지 해외파 선수들은 각자 요르단 현지에서 합류한다. 지난달 말부터 소속팀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손흥민은 결국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빠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7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 원정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지난달 30일 손흥민을 차출 명단에 올리면서 “이번 경기뿐 아니라 앞으로도 손흥민의 체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무리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결국 결단을 내렸다. 대체 선수는 미드필더 홍현석(마인츠)이다. 문제는 같은 포지션인 황희찬마저 무득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황희찬은 전날 2024~25 EPL 7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12분 교체 투입됐으나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하고 팀의 3-5 패배를 지켜봤다. 5라운드에 결장한 이후 두 경기 연속 벤치 출격했지만 여전히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래도 홍 감독은 황희찬을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이번 명단에서 유일하게 황희찬만 소속팀에서 출전하지 못하고 있지만 대표팀에선 꾸준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대표팀 활약을 통해 컨디션을 회복하면 소속팀 활동에도 좋은 영향 미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배준호(스토크시티), 이재성(마인츠) 등도 활용할 수 있다. 대체 선발한 홍현석을 중앙에 배치하고 이재성, 배준호를 왼쪽으로 이동시키는 방안이다. 배준호는 5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9라운드에서 대표팀 동료 엄지성(스완지시티)과 나란히 선발 출전해 코리안 맞대결을 펼쳤다. 0-0으로 비겼으나 두 선수 모두 좌측면을 맡아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였다. 홍 감독은 “황희찬, 배준호, 이재성이 손흥민의 자리에서 뛸 수 있다. 황희찬은 오만전에서 좋은 활약으로 득점까지 기록했다. 플랜B를 준비해 놨다”면서 “대화를 통해 선수들의 활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 [포착]“도망쳐!”…항공사 비행기 수백 대, 이란 미사일 발사 후 순식간에 사라져(영상)

    [포착]“도망쳐!”…항공사 비행기 수백 대, 이란 미사일 발사 후 순식간에 사라져(영상)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 상공을 향해 약 200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미사일 발사 직후 세계 각국 항공사 소속 여객기들이 빠르게 해당 지역 상공을 피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항공기 항로 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란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직전까지 중동 상공을 비행하던 비행기들은 미사일 발사 통보 직후 이란과 이스라엘 일대 영공을 피해 노선을 우회했다. 세계 각국 항공사들의 비행기는 미사일에 격추되는 최악의 불상사를 막기 위해 이집트 카이로와 튀르키예 남부 이스탄불 인근 상공으로 즉각 노선을 변경했다. 특히 튀르키예 남부에 있는 이스탄불과 안탈리아 지역에서는 ‘항공기 러시아워’가 나타나기도 했다. 플라이트레이더24 측은 “이날 에미레이트항공, 루프트한자, 카타르항공 등의 항공사가 운항하는 약 80편의 항공편들은 두바이와 도하, 아부다비 등 중동 주요 허브 공항에서 유럽으로 방향을 돌렸다”고 밝혔다. 실제로 플라이트레이더24에 포착된 영상은 이란의 미사일 발사 직전 이라크와 이란, 시리아 상공을 정상적으로 비행하는 항공기 수백 대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란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직후, 항공기 수백 대는 화면에서 빠르게 사라졌다. 이중 한 항공기는 이란 북부 국경까지 진입했다가 미사일 발사 소식을 접한 뒤 급히 항공기를 유턴해 왔던 항로로 빠져나가기도 했다. 이후 유럽과 중동 주요 항공사 및 관제기관들은 이라크와 이란, 이스라엘 등지로 향하는 항공편을 줄줄이 취소했다. 플라이 두바이는 2일과 3일 요르단, 이라크, 이스라엘, 이란으로 향하는 항공편을 취소했고, 유럽 항공 교통 관제기관인 유로 컨트롤은 요르단과 이라크의 영공을 폐쇄했다. 플라이트레이더24 측은 “이라크의 경우 이란의 공습이 시작된 뒤 영공을 완전히 폐쇄했다. 이후 민간 항공편에만 영공을 다시 개방했지만, 항공편이 다시 운항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한국 U-19 아시안컵 예선 4연승...U-20 아시안컵 본선행 확정

    한국 19세 이하(U-19) 남자 축구대표팀이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U-19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쿠웨이트에서 열린 AFC U-20 아시안컵 예선 조별리그 C조 4차전에서 레바논을 2-1로 이겼다. 쿠웨이트(3-0 승), 북마리아나 제도(10-0 승), 아랍에미리트(3-1 승)에 이어 레바논까지 4전 전승을 달리며 조 1위 자격으로 내년 2월 중국에서 열리는 2025 AFC U-20 아시안컵 본선에 나설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16개 팀이 참가하는 U-20 아시안컵 본선은 예선을 통과한 한국, 북한,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이란, 이라크, 카타르, 요르단, 태국,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예멘, 시리아, 키르기스스탄 등 15개국과 개최국 중국까지 16개국이 내년 2월 중국에서 열린다. 아시안컵 본선 1~4위는 내년 칠레에서 개최하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할 수 있다. 대표팀은 이날 레바논을 상대로 전반 15분 홍석현(한남대)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23분에는 이창우(보인고)의 결승 골이 터졌다. 경기 종료 직전 상대에 한 골을 내준 한국은 2-1로 경기를 매조졌다.
  • 생수가 수돗물보다 건강과 환경에 안 좋다고? [사이언스 브런치]

    생수가 수돗물보다 건강과 환경에 안 좋다고? [사이언스 브런치]

    과거 1990년대까지 중고등학교 학창 시절을 보냈던 사람들은 체육 시간이 끝나고 학교 수돗가로 달려가 세수하고 수도꼭지에 입을 대고 수돗물을 벌컥벌컥 마셨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많은 사람이 생수를 사서 마시거나 정수기를 설치해 물을 마신다. 그렇지만 한국의 수돗물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59개 기준에 따라 수돗물을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마셔도 문제없을 정도로 깨끗하다. 유엔에서 조사한 국가별 수질 지수에서 122개국 중 8위에 오를 정도로 수돗물 상태는 우수하다. 이런 상황에서 카타르 웨일 코넬의대-카타르 연합 공중보건 연구소, 미국 뉴욕의대 외과, 가정의학과 공동 연구팀은 생수가 수돗물보다 더 안전하고 건강하다는 믿음은 근거 없는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회에서 발행하는 보건학 분야 국제 학술지 ‘BMJ 국제 보건학’ 9월 25일 자에 실렸다. 전 세계적으로 1분당 100만 병의 생수가 판매되고 있으며, 이 수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전 세계 약 20억 명은 안전한 식수 공급이 제한적이거나 전혀 없기 때문에 생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나머지 사람들도 생수는 마시기 쉽고, 수돗물보다 깨끗하고 안전하다는 마케팅에 의해 구축된 믿음을 갖고 있다. 연구팀은 보건학적 측면에서 생수와 수돗물을 비교, 분석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생수는 수돗물 같은 엄격한 품질과 안전 기준을 적용받지 않는 경우가 많고, 장기간 보관되거나 햇빛과 고온에 노출될 경우 플라스틱병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물속으로 녹아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추정치에 따르면 생수의 10~78%가 미세플라스틱을 포함한 오염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플라스틱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프탈레이트와 비스페놀A(BPA) 같은 물질도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체내 세포 산화 스트레스, 면역 체계 교란, 혈중 지방 수치 변화와 관련 있으며, BPA는 고혈압, 심혈관 질환, 당뇨, 비만 같은 대사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생수를 담는 플라스틱병은 해양 오염의 대표적 물질이며, 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의 12%를 차지한다. 플라스틱병의 재활용률은 9%에 불과하고, 대부분 매립지에 버려지거나 소각장에 태워지고, 일부는 저개발국에 수출되기도 한다. 더군다나 플라스틱병은 제조 과정에서도 상당히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연구를 이끈 라빔데르 맘타니 코넬대 의대 교수(예방의학)는 “생수와 관련해서는 단기적 안전 기준이 존재하지만, 미세플라스틱과 다른 여러 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은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라면서 “수돗물 처리가 잘 되는 나라에서 생수에 대한 의존은 건강과 재정, 환경적 비용 투입을 증가시킨다”라고 말했다. 맘타니 교수는 “수돗물 소비를 우선해 생수로 인해 발생하는 건강과 생태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며, 저개발 국가들의 수처리 시설 구축에 대한 국제적 대응도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 “상상못할 시련 이겨 낼 자신감, 축구면 가능해”

    “상상못할 시련 이겨 낼 자신감, 축구면 가능해”

    호쾌한 중거리골로 2014 브라질월드컵을 수놓았던 국가대표 공격수 이근호(39)가 10년이 지난 2024년에는 서울 홈리스월드컵 조직위원장으로 변신해 ‘선한 축구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홈리스 선수들이 이 대회에서 일상의 온갖 어려움을 이겨 낼 수 있는 자신감을 얻길 바랐다. ●사회 주제와 연결, 축구는 할 수 있어 이 위원장의 업무는 대회를 널리 알리고 선수들을 독려하는 것이다. 26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서울캠퍼스에서 만난 그는 “지금처럼 인터뷰하거나 홍보 영상에 출연하고 있다. 제 축구 인맥도 대회에 도움이 된다”며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축구와 무거운 사회 주제를 연결해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를 목격하고 있다. 축구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선수 생활을 마친 이 위원장은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장, 대한축구협회 사외이사, 축구 방송해설위원 등 눈코 뜰 새 없이 활동해 왔다. 그의 열정과 추진력을 눈여겨본 한준희 축구협회 부회장의 추천으로 지난 4월 ‘위원장’ 직함까지 추가했다. 2003년 오스트리아 그라츠를 시작으로 매년(코로나19 기간 제외) 개최된 홈리스월드컵은 지난 21일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열렸다. 한국 대표팀은 자립준비청년 3명, 사회복지원 거주 청소년 3명, 지적장애인 1명, 난민 신청자 1명으로 구성됐다.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던 그의 경험만으로도 선수들에겐 강한 동기부여가 된다. 이 위원장은 빠른 속도,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A매치 84경기 19골의 굵직한 성적을 남겼다. 2004년 K리그에 데뷔해 한국, 일본, 카타르 리그 등을 종횡무진하기도 했다. 그는 선수 시절을 떠올리며 “축구를 통해 희생정신, 동료와의 호흡, 자신감, 목표 달성의 기쁨 등을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대회 준비가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조직위 구성이 늦어져 후원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이에 가수 임영웅의 팬클럽 등이 발 벗고 나섰다. 이 위원장은 “기업 후원과 정부 관심이 필요한 대회였는데 예상보다 그 과정이 어려웠다. 제가 힘이 되지 못해 죄송했다. 앞으로도 재정적인 도움이 절실하다”고 털어놨다. ● 대회 운영 기업과 정부 관심 절실 28일 폐막식으로 대회 일정이 끝나면 다시 축구계 현장으로 복귀한다. 그는 “프로 생활을 마치고 곧바로 지도자 수업을 받기보단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다녔다. 축구가 가장 쉬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만한 일이 없다(웃음)”며 “다음달 지도자 자격증 과정을 마무리하면 현장에 복귀할 시점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와 전력으로 싸울 것”… 3주 휴전안 거부

    이스라엘 “헤즈볼라와 전력으로 싸울 것”… 3주 휴전안 거부

    미국과 프랑스가 전면전 위기에 돌입한 이스라엘과 레바논에 ‘3주 휴전안’을 제안했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 북부에서 휴전을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승리하고 북부 주민들이 집으로 안전하게 돌아올 때까지 헤즈볼라 테러 조직과 온 힘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양측 간 지상전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접경지역 전투를 21일간 중단해 달라는 전날 미국과 프랑스의 제안을 거부한 것이다. 카츠 장관 발표 전에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가 “휴전이 조만간 이뤄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힌 터라 평화를 염원하던 국제사회에 좌절을 안겼다. 이스라엘군(IDF)은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나흘째 레바논 전역에 대규모 공중폭격을 이어 갔다. IDF는 이날 레바논 동부 베카밸리와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의 약 75개 군사시설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보건부는 사망자 수가 이날 하루에만 72명 늘어 누적 사망자 수가 최소 62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이날 이스라엘 여러 지역에서 군 건물, 무기고 등을 미사일로 타격했다. IDF는 헤즈볼라가 서부 갈릴리 지역을 향해 약 45발의 발사체를 날려 일부는 요격됐고 나머지는 개활지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레바논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 로켓을 일제사격해 (이스라엘의) 라파엘 방위산업단지를 폭격했다”고 주장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라파엘 방산단지는 이스라엘 북부 도시 하이파 인근에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레바논에 지옥이 열리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일시 휴전을 위한 외교적 노력도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ABC방송 인터뷰에서 “중동 지역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만약 전면전이 벌어진다면 이스라엘이 원하는 문제 해결은 더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일본도 휴전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이스라엘 내 민족주의 강경 우파 세력은 헤즈볼라와의 휴전을 결사반대해 왔다. 헤르지 할레비 IDF 참모총장은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와 지상전을 벌일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극우 내각에서 시온주의 파벌을 이끄는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부 장관은 “헤즈볼라를 분쇄해야 하며 헤즈볼라가 항복해야만 대피민들이 귀국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드온 사르 뉴호프당 대표도 “일시적 휴전은 헤즈볼라에만 이익”이라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7일 유엔총회 연설을 위해 부인 사라 네타냐후와 함께 전용기를 타고 미국 뉴욕으로 떠났다. 국제형사재판소가 전범 혐의로 체포영장을 신청한 데 따른 부담을 안고 출장길에 오른 네타냐후 총리는 평소와 달리 비행기를 타기 전 “이스라엘 군대에 계속 싸우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가자전쟁 개전 이래 헤즈볼라는 하마스와 연대한다며 이스라엘과 접경지대에서 저강도 교전을 벌여 왔다. 하지만 지난 17일 ‘무선호출기’(삐삐) 수천대가 동시에 터지고 헤즈볼라 고위급 지휘관이 암살되면서 양측은 최대 교전을 벌였고 지상군이 투입되는 전면전 우려가 커졌다.
  • “축구라서 가능한 기적”…‘월드컵 중거리골’ 이근호, 10년 지나 홈리스월드컵 책임자로

    “축구라서 가능한 기적”…‘월드컵 중거리골’ 이근호, 10년 지나 홈리스월드컵 책임자로

    호쾌한 중거리골로 2014 브라질월드컵을 수놓았던 국가대표 공격수 이근호(39)가 10년이 지난 2024년에는 서울 홈리스월드컵 조직위원장으로 변신해 ‘선한 축구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홈리스 선수들이 이 대회에서 일상의 온갖 어려움을 이겨 낼 수 있는 자신감을 얻길 바랐다. 이 위원장의 업무는 대회를 널리 알리고 선수들을 독려하는 것이다. 26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서울캠퍼스에서 만난 그는 “지금처럼 인터뷰하거나 홍보 영상에 출연하고 있다. 제 축구 인맥도 대회에 도움이 된다”며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축구와 무거운 사회 주제를 연결해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를 목격하고 있다. 축구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선수 생활을 마친 이 위원장은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장, 대한축구협회 사외이사, 축구 방송해설위원 등 눈코 뜰 새 없이 활동해 왔다. 그의 열정과 추진력을 눈여겨본 한준희 축구협회 부회장의 추천으로 지난 4월 ‘위원장’ 직함까지 추가했다. 2003년 오스트리아 그라츠를 시작으로 매년(코로나19 기간 제외) 개최된 홈리스월드컵은 지난 21일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열렸다. 한국 대표팀은 자립준비청년 3명, 사회복지원 거주 청소년 3명, 지적장애인 1명, 난민 신청자 1명으로 구성됐다.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던 그의 경험만으로도 선수들에겐 강한 동기부여가 된다. 이 위원장은 빠른 속도,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A매치 84경기 19골의 굵직한 성적을 남겼다. 2004년 K리그에 데뷔해 한국, 일본, 카타르 리그 등을 종횡무진하기도 했다. 그는 선수 시절을 떠올리며 “축구를 통해 희생정신, 동료와의 호흡, 자신감, 목표 달성의 기쁨 등을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대회 준비가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조직위 구성이 늦어져 후원받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이에 가수 임영웅의 팬클럽 등이 발 벗고 나섰다. 이 위원장은 “기업 후원과 정부 관심이 필요한 대회였는데 예상보다 그 과정이 어려웠다. 제가 힘이 되지 못해 죄송했다. 앞으로도 재정적인 도움이 절실하다”고 털어놨다. 28일 폐막식으로 대회 일정이 끝나면 다시 축구계 현장으로 복귀한다. 그는 “프로 생활을 마치고 곧바로 지도자 수업을 받기보단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다녔다. 축구가 가장 쉬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만한 일이 없다(웃음)”며 “다음달 지도자 자격증 과정을 마무리하면 현장에 복귀할 시점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 “믿고 먹었는데”…생수의 배신, 수돗물보다 위험하다는 전문가 경고

    “믿고 먹었는데”…생수의 배신, 수돗물보다 위험하다는 전문가 경고

    보건 전문가들이 세계적으로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생수가 인간과 지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각국 정부에 식수 인프라 투자 확대와 수돗물 소비 증대 캠페인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 뉴욕의과대(NYMC) 앨버트 B. 로웬펠스 명예교수와 카타르 웨일코넬의대 아미트 아브라함 교수팀은 25일(현지시간) 브리티시메디컬저널 세계 보건 논평에서 세계에서 생수가 1분에 100만병 소비되고 이 수치는 계속 늘고 있다며 “인간과 지구의 건강을 위해 생수 사용을 시급히 재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안전한 식수 확보가 어려운 전 세계 20억명이 생수에 의존하지만 나머지는 대체로 편의성이나 생수가 수돗물보다 더 안전하고 건강에 좋다는 산업 마케팅으로 인한 믿음 때문에 생수를 찾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생수는 수돗물처럼 엄격한 품질·안전 기준을 적용받지 않는 경우가 많고 장기간 보관하거나 햇빛·고온에 노출되면 플라스틱병에서 유해한 화학물질이 나올 위험이 있어 생수가 더 건강에 좋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금까지 연구에서 분석된 생수 표본의 10~78%에는 호르몬 교란 물질로 분류되는 미세 플라스틱과 프탈레이트, 비스페놀 A(BPA) 등 다양한 오염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세 플라스틱 오염은 산화 스트레스, 면역 체계 조절 장애, 혈중 지방 수치 변화 등과 관련이 있고, BPA 노출은 고혈압, 심혈관 질환, 당뇨병, 비만과 같은 노년기 건강 문제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 측면에서도 생수에 사용되는 플라스틱병은 전체 플라스틱 쓰레기의 12%를 차지하고 두 번째로 많은 해양 오염 물질로 꼽힌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재활용되는 플라스틱병은 전체의 9%에 불과한 실정이다. 연구팀은 플라스틱병 대부분은 매립지나 소각장에 버려지고 중저 소득 국가로 수출돼 사회 정의 문제도 일으킬 뿐 아니라 폐기물 발생 외에도 원료 수출과 제조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에 크게 기여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생수에 의존하는 것은 상당한 건강, 재정, 환경 비용을 초래하는 만큼 생수 사용에 대한 재평가가 시급하다”며 수돗물의 환경 보호 및 건강상 이점을 알리고 지속 가능한 소비 관행으로 자리 잡게 하는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수돗물 소비 우선 정책을 통해 생수로 인한 다양한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고 수돗물을 환경 책임과 공중 보건 증진의 토대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며 “중저 소득 국가를 포함한 각국 정부는 시급히 안전한 식수 인프라에 대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홍명보 “감독직 수락, 마지막 봉사”…팬들 “20억 받는 봉사가 어딨어요”

    홍명보 “감독직 수락, 마지막 봉사”…팬들 “20억 받는 봉사가 어딨어요”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감독직을 수락한 배경으로 ‘봉사’를 언급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4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을 비롯한 각종 논란과 의혹을 받는 대한축구협회 등에 관한 현안 질의를 진행했다. 이날 대한축구협회에서는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등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그밖에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기술 분야 행정 책임자인 김대업 기술본부장, 축구협회 행정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박문성 해설위원도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하다가 홍명보 감독 선임 후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부 위원이 외국 지도자보다 국내 축구인을 선임하도록 몰아갔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킨 박주호 전 위원도 나왔다. 오전 질의에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처음부터 감독을 맡을 의사가 있었느냐”고 묻자 홍명보 감독은 “없었다”고 답했다. 홍명보 감독은 “2월부터 제 이름이 거론되며 팀(울산 HD FC)과 팬이 흔들렸다. 당시에는 어떠한 구체적인 제안도 없었기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 인생 40년 중 가장 힘들었을 때가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였다”며 “얼마나 힘든 자리인지 알기에 도망가고 싶었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감독직을 수락한 배경에 대해 “이임생 이사가 찾아와 면담할 때 한국 축구의 어려운 점을 외면하기 힘들었다”며 “10년 전에 가졌던 책임감, 사명감이 다시 안 나올 줄 알았는데 면담 후 나와서 마지막 봉사를 하기로 했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의 연봉은 정식으로 공개된 적이 없다. 문체위 위원들은 이날 홍명보 감독과의 계약 기간, 연봉 등 가장 기본적인 자료조차 전혀 제출되지 않았다고 대한축구협회를 질타했다. 1년 만에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의 연봉이 약 29억원으로 알려져 있고,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낸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이 약 18억~20억원 수준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홍명보 감독의 경우 외국 감독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축구 팬들은 홍명보 감독의 ‘봉사’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팬들은 “20억원짜리 봉사가 어딨느냐”, “봉사라고 여겼으면 무급으로 해야지”라며 비판했다. 홍 감독은 이날 오전 질의가 끝나고 정회 도중 취재진과 만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이 진행되는 중에 국회를 찾은 이유에 대해 “국민들께서 궁금해하시는 부분을 내가 아는 선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이스라엘 주택가 ‘불바다’ 순간…헤즈볼라 新로켓 정체 공개 (영상) [포착]

    이스라엘 주택가 ‘불바다’ 순간…헤즈볼라 新로켓 정체 공개 (영상) [포착]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교전이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로 격화했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군사적으로 압박하며 접경지 공격 중단을 경고했으나, 헤즈볼라가 이에 굴하지 않고 반격하면서 전면전 가능성이 여느 때보다 커졌다. 레바논 베이루트에 기반을 둔 친헤즈볼라 성향의 위성방송 ‘알 마야딘’과 카타르계 매체 ‘알아라비’ 및 ‘알자지라’ 등 중동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헤즈볼라는 22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로 최소 115기의 로켓을 발사했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후 최대 규모다. 헤즈볼라는 “지난 17~18일 레바논의 여러 지역에서 이스라엘이 저지른 잔인한 학살에 대한 초기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무선호출기(삐삐) 및 휴대용 무전기(워키토키) 동시 폭발에 대한 보복 공격인 셈이다.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 북부 라맛 다비드 공군기지와, 경제·산업 도시 하이파 소재 군수기업 ‘라파엘’ 컴퍼니 단지를 겨냥했다. 이 과정에서 로켓 일부는 하이파 북쪽 키르얏 비알릭 등 민간인 주거지역에 떨어져 76세 남성 등 4명이 다쳤다. 또 건물이 파손되고 차량에 불이 붙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정부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관련 동영상을 공개하고 “헤즈볼라가 고의로 남성과 여성, 어린이 등 민간인을 표적 삼았다”며 “이스라엘 국민을 위협하는 자들은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했다. 헤즈볼라, 시리아제 변형 新로켓 첫 공개…이스라엘 내륙 겨냥 헤즈볼라는 이날 국경에서 50㎞ 떨어진 이스라엘 내륙을 겨냥했다. 알자지라는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충돌 이후 헤즈볼라의 미사일이 20㎞ 이상 날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내륙 타격을 위해 헤즈볼라는 최대 사거리 40㎞ 안팎의 ‘카튜샤’(옛 소련이 개발한 BM-13 다연장포)는 물론 최대 100㎞까지 날아가는 파디-1 및 파디-2 로켓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가 공개한 제원에 따르면 파디-1 및 파디-2는 전술 지대지 로켓이다. 땅에 고정된 발사대에서 발사되는 지대지 로켓 특성상 표적 타격의 원천적 한계는 있으나, 다연장로켓시스템(MLRS) 트럭 등에 탑재해 언제 어디서든 유연하게 ‘쏘고 튀기’ 용이하다. 정밀 유도는 어려우나 광범위한 폭격에 유리하다. 파디-1은 탄두 중량 83㎏, 로켓 직경 220㎜, 로켓 길이 6m, 최대 사거리 70㎞이며 파디-2는 탄두 중량 170㎏, 로켓 직경 302㎜, 로켓 길이 6m, 최대 사거리 100㎞다. 헤즈볼라에 따르면 이들 로켓은 2006년 7월 전쟁 때 처음 투입됐다. 다만 그 정체가 드러난 적은 없었으며, 헤즈볼라가 이를 언급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중동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파디-1과 파디-2는 헤즈볼라가 시리아제 카이바르-1, 시리아 M302를 개조해 만든 것이다. 이스라엘 “공격 계속”…헤즈볼라 “전면적 전투 새 국면 진입” 헤즈볼라 공격 후 이스라엘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21일 밤과 22일 아침 약 150발의 로켓과 순항 미사일, 드론이 날아왔고 주로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했다”며 “이에 따라 현재 레바논의 헤즈볼라 테러 조직에 속한 표적을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레바논과 이라크에서 발사된 대부분의 로켓을 요격했고 헤즈볼라의 보복에 대비해 북부 지역의 모든 학교를 폐쇄하고 모임을 제한했다고 덧붙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헤즈볼라가 상상하지 못했던 연쇄 타격을 입었다”며 “헤즈볼라가 아직 의미를 알아채지 못했다면, 장담하건대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북부 주민을 안전하게 귀환시키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은 북부 주민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낼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헤즈볼라 2인자 셰이크 나임 카셈은 공습으로 사망한 특수작전 부대 사령관 이브라힘 아킬의 장례식에서 “새로운 국면, 즉 심판의 전면적 전투 단계에 들어섰다”며 “모든 군사적 가능성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교전 격화, 전면전 우려 확산…美 ‘자국민 대피령’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은 최근 들어 격화했다. 헤즈볼라는 작년 10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이 시작되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하며 이스라엘 북부 접경지대를 공격해왔다. 이스라엘은 이에 레바논 남부의 접경지에 있는 헤즈볼라에 반격을 가하며 저강도 교전을 최근까지 이어왔다. 국지전 수준이었던 양측간 충돌은 지난 17∼18일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 동시다발 폭발 사건 이후 격화했다.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이 사건을 이스라엘의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보복을 공언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를 대규모로 공습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또 곧바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표적 공습해 헤즈볼라의 주요 지휘관들을 살해했다. 삐삐 폭발 사건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최소 16명의 헤즈볼라 대원이 사망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민간인을 포함한 사망자를 45명으로 집계했다. 양측은 전날도 격렬한 교전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의 로켓 발사대를 포함한 약 290개 표적과 기타 군사 인프라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도 미사일 수십발을 이스라엘 라맛 다비드 공군기지로 발사했다. 국제사회는 양측 전면전을 우려하고 있다. 중동 내 반이스라엘 세력인 ‘저항의 축’을 이끄는 이란까지 개입하면 가자지구 전쟁이 중동전쟁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 유엔의 레바논 담당 특별조정관인 지니 헤니스-플라샤르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중동이 재앙 직전에 몰린 상황에서 양측을 더 안전하게 할 군사적 해법은 아예 없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은 자국민에 대피령을 내렸다. 국무부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지속적인 충돌이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레바논에 있는 미국 시민들은 상업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을 때 가능한 한 빨리 레바논을 떠나라. 미국 대사관은 레바논에 남기로 한 미국 시민을 지원할 수 없을 수도 있다”고새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가능하다면 위기 발생 전에 레바논을 떠나라”던 지난 7월 여행 경보보다 높은 수위다.
  • M-346으로 기체 교체하는 이탈리아 공군 특수비행팀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M-346으로 기체 교체하는 이탈리아 공군 특수비행팀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세계 여러 나라 공군은 대국민 홍보 등을 위해 특수비행팀을 운용한다. 우리나라의 블랙이글, 미 공군의 썬더버드, 미 해군의 블루엔젤스 등이 대표적이다. 항공 강국 이탈리아도 공군에서 프레체 트리콜로르스(Frecce Tricolors)라 불리는 제313 곡예비행단이라는 특수비행팀을 운용하고 있다. 프레체 트리콜로르스는 1961년 창설된 특수비행팀으로 프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의 리볼토 공항을 본부로 사용하고 있다. 창설 당시에는 미국제 F-86E를 사용했고, 1963년부터는 자국산인 피아트 G.91PAN로 전환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아에르마끼 MB.339 A/PAN MLU는 1982년부터 운용하고 있어 노후화 문제가 지적되었다. 2013년 알레니아 아에르마끼(현 레오나르도) M-345 HET로 교체한다는 계획이 발표되었지만, 2014년 취소되었다가 2016년 다시 번복되면서 2020년부터 운용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까지 프레체 트리콜로르스를 위한 기체 도입은 발표되지 않았었다. 그러던 중, 팀이 미국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2024년 9월 12일 이스트라나 공군기지에서 새로운 도장을 한 레오나르도 M-346이 새로운 기체로 발표되었다. 새 기체의 도안은 이탈리아 자동차 디자인 업체이자 제조업체인 피닌파리나가 담당했다. 레오나르도는 성명에서 오늘 이스트라나에서 선보인 M-346 버전은 이탈리아 공군의 특정 요구 사항에 따라 국가 곡예비행팀을 위해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3년 처음 고려된 M-345는 제트훈련기지만 동급의 터보프롭 기본 훈련기와 경쟁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기체였다. 고등훈련기인 M-346은 2000년대 초반 이탈리아와 러시아가 공동 개발하다가 이탈리아가 철수한 야크(Yak)-130 고등훈련기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M-346이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부품은 없다. M.346은 비행훈련기인 M-346FT, 전투공격기인 M-346FA의 변형이 있다. 운용 국가는 개발국 이탈리아 외에 그리스, 이스라엘, 폴란드, 카타르, 싱가포르가 있고, 나이지리아와 투르크메니스탄도 주문한 상태다. 이 가운데 폴란드와 싱가포르는 우리나라 T-50과 경쟁에서 승리하여 도입되었다. 이 밖에도 이탈리아 사르데냐에서 캐나다, 영국, 독일, 일본, 오스트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스웨덴, 네덜란드 조종사들이 M-346으로 훈련받고 있다. 이번 프레체 트리콜로르스의 M-346 도입은 단순히 새로운 기체의 도입이라는 점 외에도 최근 우리나라 T-50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M-346의 홍보를 강화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봐야 한다.
  • 현실이 된 ‘빅컷’과 지켜봐야 할 변수들 [서울 이테원]

    현실이 된 ‘빅컷’과 지켜봐야 할 변수들 [서울 이테원]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이’주의 주식시장 ‘테’마 ‘원’픽을 살펴봅니다.>국내외 주식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오르는 모습입니다. 주변에서 들려온 성공적인 투자 후기에 ‘나도 한 번?’이라는 생각과 함께 과감히 지갑을 열어보지만 가슴 아픈 결과를 마주해야 할 때도 많습니다. 하루 내내 정보를 수집하고 기사를 쓰는 게 직업인 저 역시 그렇습니다.학창 시절 성적이 좋았던 친구들은 ‘오답노트’를 꼬박꼬박 작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왜 틀렸는지, 앞으로 틀리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복기했던 것이겠지요.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지난 한 주 주식시장의 흐름을 살피고 오답노트를 써내려 가볼까 합니다. 4년 6개월 만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렸습니다. 긴축 통화정책 기간만 따져도 30개월 만이니 참 오래되긴 했습니다. 투자자들에겐 ‘일단’ 희소식입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증시는 호황을 누리는 게 일반적이니까요. 또 ‘세계 경제 대장’인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렸다는 소식에 전 세계 곳곳에서 통화정책 완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니 이 역시 반가운 소식입니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변수들이 있습니다. 이번 주 ‘서울 이테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살펴봐야 할 변수들에 대해 이야기해 봅니다. 투자자 ‘학수고대’에 ‘빅컷’으로 응답한 연준지난 18일(현지시간) 열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기준금리를 연 5.25~5.5%에서 연 4.75~5.0%로 인하했습니다. 2020년 3월 이후 4년 6개월 만의 인하였죠.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도 기존 5.1%에서 4.4%로 조정하며 연내 0.5% 포인트 이상 추가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0.25% 포인트 인하에도 인색했던 연준이 단숨에 빅컷에 나서기로 한 것은 생각보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빠르게 식어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지난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14만 2000명 늘었는데 시장 예상 증가치인 16만 4000명에 크게 미치지 못했습니다. 앞서 7월에도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며 ‘검은 월요일’ 사태에 일조했던 노동시장 상황이 두달 연속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7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한 것이 빅컷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바로 직후 발표된 각종 지표들이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를 불러왔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18일 FOMC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7월 고용 보고서를 회의 전에 받았다면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전 세계 주요국들도 통화정책 완화에 본격적으로 동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지자 카타르, 사우디,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산유국들도 잇따라 금리를 내렸죠. 또 이미 점진적 금리 인하를 진행 중인 스위스와 유럽, 캐나다가 조만간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한국과 호주, 노르웨이 등도 연내 금리 인하에 동참할 것이란 관측도 힘을 얻는 모습입니다. 완화된 통화정책이 새로운 ‘글로벌 스탠더드’로 떠오른 셈이죠. ‘빅컷’ 훈풍...변수 뛰어넘을까?뉴욕증시는 빅컷 훈풍에 힘입어 19일(현지시간) 크게 뛰어올랐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522.09포인트) 오른 4만 2025.19로 거래를 마쳤고 S&P500과 나스닥지수도 각각 1.7%와 2.51% 급등해 5713.64와 440.68로 장을 마쳤습니다. S&P500과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죠. 하지만 이상했던 부분은 정작 금리인하가 발표된 18일엔 뉴욕증시가 힘을 쓰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3대 지수 모두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국내 증시도 빅컷의 훈풍을 탔다기엔 모자란 모습입니다. 코스피는 20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하긴 했지만 빅컷 소식이 전해진 뒤인 19일과 이날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21%와 0.49%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9월 FOMC 이후 훌쩍 뛰어넘을 줄 알았던 2600선도 아직 돌파하지 못했죠. 이미 수개월 전부터 투자자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해 왔던 만큼 인하 효과가 선반영됐다는 관측이 힘을 얻습니다. 여기에 “필요하다면 통화정책 완화를 일시 중단할 수도 있다”고 한 파월 의장의 발언이 향후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빠르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을 안긴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들이 구체적인 통계나 객관적 수치보다 향후의 기대감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전문가 시선도 있습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의 증시와 외환시장은 객관적인 수치나 통계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보다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더욱 크다”며 “금리가 내려가면 자연스레 증시로 자본 유입이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렇지 않은 지금의 상황도 향후 기대에 따라 움직이는 성향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검은 월요일’ 트라우마..투자자들 ‘일본 주시’미국의 통화정책 완화 움직임에도 금리를 동결하고 나선 국가들도 있습니다. 일본과 영국, 중국입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특히 일본의 움직임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7월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금리를 0.25%로 끌어올리면서 대규모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의 움직임이 본격화했던 기억이 있기 땜누일 겁니다. 지난달 5일 투자자들에겐 지옥과도 같았던 ‘검은 월요일’도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에서 비롯했다는 분석이 많아 더욱 촉각이 곤두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일본은행은 이날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했습니다. 시장은 7월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했던 일본은행이 곧바로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예상해 왔는데 들어맞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마음을 놓을 순 없는 상황입니다. 올해 말 일본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초 막대한 양의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청산됐지만 여전히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만큼의 물량이 남아있을 것이란 분석도 있어 한동안은 일본의 금리 변화가 증권가의 변수로 자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본이 연내 금리를 올리게 되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규모가 상당히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시장의 변동성을 급격하게 키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 美 ‘빅컷’… 글로벌 금리인하 시작됐다

    美 ‘빅컷’… 글로벌 금리인하 시작됐다

    연준, 4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 내려고용 안정에 방점… 연내 추가 ‘빅컷’주요국 통화 완화정책 신호탄 주목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4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했다. ‘빅컷’(0.5% 포인트 인하)과 ‘베이비컷’(0.25% 포인트 인하)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한 연준은 고용 안정에 방점을 찍고 과감하게 인하 폭을 키웠다. 코로나19 여파로 40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라간 물가를 잡기 위해 30개월간 펼쳤던 긴축 기조에 마침표를 찍은 셈이다. 빅컷을 단행한 미국에 이어 주요국도 금리 인하에 속도를 붙이면서 완화적 통화정책이 한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의 새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연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에서 연 4.75~5.0%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이 금리를 내린 것은 2020년 3월 이후 4년 6개월 만이다.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도 기존 5.1%에서 4.4%로 조정했다. 올해 안에 추가로 0.5% 포인트 이상 금리를 더 인하할 것이라고 예고한 것이다. 시장은 이번 FOMC를 기점으로 당분간 연준의 통화정책이 물가보다는 고용에 무게중심을 둘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이 이례적으로 빅컷을 통한 통화정책 전환에 나선 데는 빠르게 식고 있는 미국의 노동시장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지난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14만 2000명 늘었다. 시장 예상 증가치인 16만 4000명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반면 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았던 물가는 진정 국면에 돌입했다.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5%로 3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 상승 위험은 줄어들고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은 증가했다”며 “이번 결정이 노동시장의 강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한 연준의 결정이 빅컷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7월 FOMC 직후 발표된 미국의 실업률이 경기침체 우려를 불러오자 “연준이 더 빠르게 금리를 내렸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날 파월 의장은 “향후 노동시장이 예기치 않게 둔화한다면 연준은 더 빠르게 금리를 인하해 이에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노동시장 상황에 따라 한 단계 더 급진적인 통화정책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 셈이다. 시장은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이 세계 경기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유럽과 캐나다 등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 바 있지만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이 가진 파급력과는 비교할 수 없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금리 인하 시점을 조율 중이던 주요국들이 결단에 나설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는 점도 글로벌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미국보다 앞선 선제적 금리 인하가 자국 통화 가치의 지나친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부담을 일정 부분 덜어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미국의 빅컷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이 시작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준은 코로나19 팬데믹 부양책과 공급망 교란 등 충격 여파로 물가가 치솟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25~5.50%로 높인 뒤 이를 유지해 왔다. 이날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자 카타르, 사우디,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산유국들도 잇따라 금리를 내렸다. 이미 점진적 금리 인하를 진행 중인 스위스와 유럽, 캐나다가 조만간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한국과 호주, 노르웨이 등도 연내 금리 인하에 동참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앞서 유럽을 비롯한 몇몇 국가가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했지만 자국 경기나 세계 경기에 미친 영향을 보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긴 어려울 것 같다”며 “글로벌 경제를 이끌다시피 하는 미국의 이번 통화정책 전환은 어떻게 보면 다른 주요국들이 금리를 내릴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통화정책 완화라는 국제적 흐름에 역행 중인 일본의 움직임은 변수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에 이어 7월까지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특히 7월 기준금리를 0.15% 포인트 인상했을 땐 엔화 가치 상승으로 인한 대규모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이어지며 아시아 증시 폭락 사태를 초래하기도 했다. 시장에선 연내 일본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본이 연내 금리를 올리게 되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규모가 상당히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시장의 변동성을 급격하게 키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中 외교부 “손준호, 혐의 인정…법정에서 참회”

    中 외교부 “손준호, 혐의 인정…법정에서 참회”

    중국축구협회(CFA)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손준호가 “중국 공안이 가족을 언급하며 협박해 허위 자백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손준호는 혐의를 인정하고 처벌을 받아들였다”고 반박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손준호와 그의 가족이 중국 경찰의 위협을 받았고, 겁박에 의해 진술했다고 하는데 중국은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올해 3월 중국 사법기관은 손준호의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 사건에 대해 공개 판결을 내렸다”며 “손준호는 죄를 인정해 처벌을 받아들였고, 법정에서 참회하면서 상소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법치 국가로, 사법기관은 엄격히 법에 따라 사건을 처리하고 당사자의 합법적 권익을 충분히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손준호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축구선수로서 승부조작은 엄청난 불명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기억하지도 못하는 이체 내역을 빌미로 금품수수 혐의가 씌워졌다”고 주장했다. 손준호는 지난해 5월 공안에 체포된 뒤 변호사가 없는 상황에서 “아내도 체포돼 함께 조사받을 것”, “아이들이 아빠를 보고 싶어할 것”이라는 공안의 압박에 허위 자백을 했으며,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 자백을 번복하고 무혐의를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재판에서 중국 판사의 제안을 받아들여 “승부조작이 아닌 개인 간의 20만 위안 금품 수수 혐의”를 인정했고 형식적인 재판을 거쳐 풀려났다는 게 손준호 측의 주장이다. 다만 전 소속팀인 산둥 타이샨 동료인 진징다오로부터 20만 위안(3700만원)을 받은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이유에 대해 “정확히 기억은 안 난다”고 말했다. CFA는 지난 10일 “사법기관이 인정한 사실에 따르면 전(前) 산둥 타이산 선수 손준호는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려고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해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며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다. 이어 국제축구협회(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고, 이를 대한축구협회(KFA)에도 공문으로 통보했다. FIFA가 CFA의 징계를 인용해 각 회원국에 전달하면 손준호는 K리그는 물론 FIFA 회원국 전체 리그에서도 뛸 수 없게 된다. 이같은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진다면 손준호 측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 K리그1 최우수선수(MVP)였던 손준호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도 기여한 베테랑 미드필더다. 지난해 6월 상하이 훙차오 공항에서 출국 직전 공안에 체포된 뒤 10개월 간 구금 생활을 한 끝에 풀려나 귀국했다. K5리그 건융 FC를 거쳐 K리그1 수원 FC와 계약하며 K리그1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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