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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버닝썬 경찰총장’ 윤 총경에 구속영장 청구

    검찰, ‘버닝썬 경찰총장’ 윤 총경에 구속영장 청구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운영에 관여한 강남 클럽 ‘버닝썬’ 수사 과정에서 승리 측과 유착한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윤모(49) 총경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윤 총경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특가법) 알선수재, 자본시장법 위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7일 밝혔다. 윤 총경은 경찰의 버닝썬 의혹 수사 과정에서 가수 승리 측과 유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그는 승리 등이 함께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렸다.윤 총경은 승리와 그의 사업파트너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2016년 강남에 개업한 주점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관들을 통해 단속 내용을 확인한 뒤 유 전 대표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단속 내용 유출과 관련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을 달아 지난 6월 윤 총경을 검찰에 송치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조국 구속’ vs ‘조국수호검찰개혁’ 또 실검전쟁

    ‘조국 구속’ vs ‘조국수호검찰개혁’ 또 실검전쟁

    포털사이트에서 또다시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실시간 검색어’ 전쟁이 벌어졌다. 지난 8월 27일 네티즌들이 ‘조국 힘내세요’, ‘조국 사퇴하세요’라는 실검을 경쟁적으로 상위권에 올린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7일 오전 10시 55분 기준으로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는 ‘조국 구속’이 실검 2위에 올랐다. 이 검색어는 이날 오전 실검 1위까지 올랐으나 다시 2위로 하락했다. 반면 같은 시간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조국수호검찰개혁’이 실검 1위에 올랐다. ‘조국 구속’은 2위를 기록했다. 여권 지지층과 야권 지지층 등이 결집하며 실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조국 구속’은 강용석 변호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시청자들에게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라고 독려한 용어다. 그는 지난 5일 ‘조국 구속 네이버 검색어 순위 올리기 운동’이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하기도 했다. 한편 네이버와 카카오는 조 장관 임명 과정에 불거진 실검논란에 대해 개입은 없었다고 지난 2일 해명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는 실명 인증되고 로그인한 사용자의 데이터값을 모아서 보여주기 때문에 기계적 매크로가 들어가는 부분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도 “우리 시스템에서 기계적 개입에 의한 비정상적 이용 패턴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실검 기능 개선에 대해서는 논의해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 대표는 “지금은 너무 전체값을 기본으로 제공한다”며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연령대별로 나눈다든지, 좀 더 개인 요구에 맞는 형태로 개편해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세월호 집회 참가자 단톡방 압수수색은 과잉수사 아냐”

    2014년 세월호 참사 책임자 처벌 집회와 관련한 경찰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검열 논란’에 대해 법원이 “단톡방 참가자 모두의 정보를 수집한 것은 과잉 압수수색이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6단독 오민석 부장판사는 전 노동당 부대표 정진우씨 등 24명이 국가와 카카오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가 정씨에게 1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정씨 등은 경찰 수사 당시 같은 단톡방에 있었을 뿐 메시지를 주고받지 않은 이들의 전화번호가 과잉 압수되는 등 수사 목적과 무관하게 2000명 넘는 카톡 가입자의 전화번호 등이 수사기관에 제공돼 사생활 비밀과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이 침해됐다며 소송을 냈다. 오 판사는 “정씨가 가입한 대화방의 경우 정씨와 전혀 대화한 적이 없거나, 제3자 간 대화라 하더라도 모두 정씨와 이야기를 주고받기 위해 들어와 있다고 봐야 한다”며 “영장의 내용과 목적 등에 비춰보면 정씨가 대화를 건넨 적이 있는 상대만으로 압수수색 범위가 제한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카카오에 팩스로 영장을 보내 집행한 것은 영장 원본을 제시하지 않아 법에 어긋난다며 국가 책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러한 관행도 대법원의 위법 판결이 나온 2017년 이후 시정됐다며 배상액을 100만원으로 제한했다. 카카오의 배상 책임도 고의나 과실이 없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정씨 외 23명도 “개인정보가 압수됐다고 볼 증거가 없다”며 국가 배상 대상에서 제외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세월호 집회 참가자 단톡방 압수수색은 과잉수사 아냐”

    2014년 세월호 참사 책임자 처벌 집회와 관련한 경찰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검열 논란’에 대해 법원이 “단톡방 참가자 모두의 정보를 수집한 것은 과잉 압수수색이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6단독 오민석 부장판사는 전 노동당 부대표 정진우씨 등 24명이 국가와 카카오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가 정씨에게 1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정씨 등은 경찰 수사 당시 같은 단톡방에 있었을 뿐 메시지를 주고받지 않은 이들의 전화번호가 과잉 압수되는 등 수사 목적과 무관하게 2000명 넘는 카톡 가입자의 전화번호 등이 수사기관에 제공돼 사생활 비밀과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이 침해됐다며 소송을 냈다. 오 판사는 “정씨가 가입한 대화방의 경우 정씨와 전혀 대화한 적이 없거나, 정씨가 아닌 다른 이들끼리 대화를 나눈 제3자라고 하더라도 모두 정씨와 이야기를 주고받기 위해 들어와 있다고 봐야 한다”며 “영장의 내용과 목적 등에 비춰보면 정씨가 대화를 건넨 적이 있는 상대만으로 압수수색 범위가 제한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카카오에 팩스로 영장을 보내 집행한 것은 영장 원본을 제시하지 않아 법에 어긋난다며 국가 책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러한 관행도 대법원의 위법 판결이 나온 2017년 이후 시정됐다며 배상액을 100만원으로 제한했다. 카카오의 배상 책임도 고의나 과실이 없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정씨 외 23명도 “개인정보가 압수됐다고 볼 증거가 없다”며 국가 배상 대상에서 제외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슈에무라, 가을 립스틱 ‘루즈 언리미티드 앰플리파이드 마뜨’ 출시

    슈에무라, 가을 립스틱 ‘루즈 언리미티드 앰플리파이드 마뜨’ 출시

    글로벌 뷰티 브랜드 슈에무라(shu uemura)가 올 가을을 겨냥해 ‘극강 마뜨 텍스처’ 루즈 언리미티드 앰플리파이드 마뜨를 출시했다. 루즈 언리미티드 앰플리파이드 마뜨는 아시아인의 피부 톤을 밝혀주는 총 23가지 컬러로 출시되어 개인의 취향과 무드에 따라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 특히, 입술에 가볍게 슬림 밀착되는 마무리와 크리미한 텍스처로 건조하지 않고 편안한 보습감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풍부한 컬러 피그먼트로 한 번의 터치만으로도 선명한 발색을 연출할 수 있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패키지 또한 리뉴얼 됐다. 이전 실버 패키지에서 슈에무라의 시그니처 컬러인 레드, 블랙, 화이트의 조화로 돋보이는 블랙 스퀘어 패키지로 엣지 시크를 담아냈다. 슈에무라 브랜드 관계자는 “이번 루즈 언리미티드 앰플리파이드 마뜨는 이전까지 겪어보지 못한 마뜨 텍스처로 편안한 발림성과 함께 더 대담한 컬러를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올가을 취향과 스타일에 따라 원하는 컬러로 자신의 무드를 과감 없이 보여주는 립 메이크업을 연출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 앰플리파이드 마뜨’ 제품은 전국 슈에무라 매장 및 시코르, 올리브영 등 H&B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포함한 주요 온라인 몰에서 구매 가능하다. 가격은 개당 3만 9천 원대(3g).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강 품은 ‘상암 시티프라디움 리버’, 홍보관 오픈으로 본격 분양 알려

    한강 품은 ‘상암 시티프라디움 리버’, 홍보관 오픈으로 본격 분양 알려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상암 시티프라디움 리버’가 지난 2일 홍보관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상암 시티프라디움 리버’는 초역세권에 위치한다.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이 도보 2분거리로 디지털미디어시티, 이태원 등 주요 도심 지역을 환승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직장인들이 많은 여의도, 공덕, 광화문 등 지역과 홍익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5개 대학이 가까워 배후수요도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전면 복층 배치 설계로 한강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우수한 조망권도 갖췄다. 특히 현재 마포구 주변 오피스텔이 대부분 단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복층 설계의 차별화가 눈에 띈다. 단지 내부는 복층 설계를 고려한 실용적인 구성이 돋보인다. 더불어 냉장고, 전기쿡탑, 세탁기, TV, 압력밥솥 등 풀옵션 가전 완비로 부가적으로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지역난방시스템, 에어컨통합실외기, 카카오IoT시스템, 고화질CCTV 등은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프리미엄 요소다. 단지 앞에는 홍제천이 위치하며 평화의공원, 월드컵공원, 월드컵경기장 등이 가까워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으며 홈플러스, 메가박스, 마포구청, 마포중앙도서관 등 생활이 편리한 인프라도 장점이다. 한편 상암 시티프라디움 리버는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하며, 홍보관은 마포구청역 인근에 운영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맛 쓴맛 담은 소주같은 연애… 그래도 또 미친 짓에 빠져든다

    단맛 쓴맛 담은 소주같은 연애… 그래도 또 미친 짓에 빠져든다

    “뭐해?”, “자니?” 술에 취한 재훈은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줄기차게 보낸다. 그러나 메시지 옆 숫자는 여전히 ‘1’이다. 선영이 새 회사로 출근하는 첫날 아침, 다짜고짜 전 남자친구가 찾아와 폭언을 퍼붓는다. 이 모습을 본 게 하필 자신의 상사인 재훈이다. 지난 2일 개봉한 김한결 감독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는 이런 둘의 연애담이다. 이별 후유증에 시달리는 재훈(김래원 분)과 지독한 이별을 겪고 연애에 진저리치는 선영(공효진 분)의 새로운 연애가 가능할까. ●로코킹·퀸의 사무치게 현실적 연애 둘을 잇는 다리는 ‘술’이다. 파혼한 재훈이 술을 마시고 자신도 모르게 선영에게 전화를 걸어 2시간을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한 게 판도라의 상자를 연 셈이 됐다. 재훈은 술이 좋아 마시는 게 아니라,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아픈 과거가 있다. 선영은 여러 남자를 만나며 지칠 대로 지쳤다. 이들은 술에 취해 거침없이 서로 쏘아붙이다가 차차 본심을 알게 된다. 단맛 쓴맛 모두 담은 소주맛 나는 연애인 셈인데, 그러다 보니 연애가 괴팍해 보일 수밖에 없다.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술자리를 통해 서로 상처를 들춰 낸다. 얼큰하게 취해서 비속어가 난무한다. 술에 취한 이들의 행동은 이해 가지 않는 부분도 있다. 제목과 달리 사실상 ‘미친 연애’라 불러도 좋을 장면이 상당수다. 그러나 두 주연배우가 캐릭터를 생생하게 살려 낸다. 김래원은 술에 취하면 찌질하지만 실은 자상하고 속 깊은 남자를, 공효진은 여우인 척하지만 아픔을 숨기고 살아가는 여자를 그럴듯하게 연기한다. 잘 맞는 옷을 입은 둘의 연기 조화가 좋다. 조연들 연기도 제법이다. 특히 영화 ‘엑시트’에서 윤아의 얄미운 직장 상사 역을 맡았던 배우 강기영이 재훈 친구 병철로 나와 관객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는다. ‘찌질함이란 바로 이런 것’임을 온몸으로 보여 주는 그의 등장 때마다 관객은 그야말로 ‘빵빵’ 터진다. ●“내 얘기야?” 웃픈 장면에 박장대소 감독의 세밀한 연출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맛깔스러운 대화, 직설적인 카카오톡 대화, 회식 자리에서 벌어지는 각종 해프닝을 잘 그려 냈다. 30대 중반 동갑내기로 설정한 재훈과 선영은, 김 감독과도 동년배다. 그래서인지 친구들의 이야기를 중계하듯 엮은 연출이 꽤나 쫀쫀하게 흐름을 끌고 간다. 앞서 김 감독은 기자 시사회에서도 “여러 커플을 면밀히 관찰하고 인터뷰해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 보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는 게 이 영화 최고의 미덕이다. 웃음으로 시작해 몇 번의 박장대소를 거쳐 잔잔한 미소로 끝난다. 별 고민 없이, 가볍게 즐기기에 그야말로 ‘딱’이다. 109분. 15세 관람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양천 민원은 AI로봇 ‘파워봇’에 물어보세요

    양천 민원은 AI로봇 ‘파워봇’에 물어보세요

    서울 양천구는 한국전력에서 개발한 민원 응대 인공지능 로봇 ‘파워봇’을 구청 1층 로비에 설치했다고 2일 밝혔다. 파워봇을 통해 한전 고객번호 조회, 청구서 재발행, 전기요금 카카오페이 납부, 전기요금 복지할인 원스톱 서비스 등 한전 관련 업무를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다. 구청 부서도 안내받을 수 있고, 공지 사항도 확인할 수 있다. ‘양천구청에 물어보세요’ 메뉴에선 궁금한 점을 묻고 답변을 들을 수 있다. 음성 또는 누름 방식을 택한 뒤 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구는 앞서 지난 4월 한전과 ‘스마트시티 조성 및 디지털 기술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한전과 각종 공공데이터를 교환하며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파워봇은 협력 사업의 하나다. 구 관계자는 “한전 관련 민원 해결 로봇 배치는 전국 최초”라며 “파워봇은 질의응답 과정을 거듭 학습해 가면서 기능이 계속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스마트시티란 거대한 게 아니라 생활 속 작은 문제들을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해결해 나가는 것”이라며 “주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를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포털 실검 성토한 한국당…네이버·다음 “매크로 없었다”

    포털 실검 성토한 한국당…네이버·다음 “매크로 없었다”

    과기부 장관 “실시간 검색어도 의사표현 방식 중 하나”한국당 “실검 여론 왜곡…포털 실검 서비스 폐지하라” 최근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기계적 조작, 이른바 매크로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네이버와 카카오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국회에서 내놨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는 실명 인증되고 로그인한 사용자의 데이터값을 모아서 보여주기 때문에 기계적 매크로가 들어가는 부분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성숙 대표는 “사람이 직접 입력하는 건 개인의 의사에 따른 것”이라면서 “조직적 개입이다, 아니다를 제가 말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도 “우리 시스템에서 기계적 개입에 의한 비정상적 이용 패턴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두 사람은 그러면서도 실시간 검색어 기능의 개선에 대해선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성숙 대표는 “선거 관련 부분은 선거관리위원회와 논의하고 사회적 부분에 대해선 25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에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관련 공청회가 마련돼 있다”면서 “공개적으로 논의해서 할 부분은 마련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이날 국정감사에서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가 여론을 왜곡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본다”면서 “네이버 실검은 의사표현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포털에 실검을 올리고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새로운 문화이자 시위의 한 방식으로 자리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특정 세력의 조작 없이는 ‘조국 힘내세요’ 같은 문장이 실검에 오르기 어렵다. 친문 세력들이 마음대로 실검을 주무르기 시작했다”면서 “포털 지배적 사업자인 네이버가 실검 순위는 물론 여론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따른 답변이었다. 최 장관은 “순간적으로 실검에 오른 게 여론 반영을 100% 잘한다고 보진 않는다”면서도 “실검이 의사 표현의 방법일 수 있다. 매크로(조회수 조작 프로그램) 조작과는 다르다”고 답변했다. 김성태 한국당 의원은 포털 실검 서비스 폐지를 촉구했다. 김성태 의원은 “네이버 실검 서비스는 여론 호도장으로 몰락했다. 실검 순위가 인위적으로 조작되면 국민에게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고 자유민주주의에 심대한 위해를 미친다”면서 “과기정통부가 강 건너 불 구경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최 장관은 “매크로 조작은 불법이므로 확인이 되면 처벌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여러 사람의 검색으로 순위가 올라가는 것은 하나의 의사 표현으로 규제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택시요금도 스마트폰 앱으로 결제한다

    택시요금을 스마트폰 앱으로 결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카카오택시나 타다처럼 미리 등록한 신용카드나 계좌 등을 활용해 미터기에 찍힌 요금을 즉시 결제할 수 있다. 결제 공유 플랫폼 ‘유비페이’를 제공하는 하렉스인포텍은 1일 기존의 택시 미터기 등 단말 사업과 차량 통합 관제서비스 사업자인 아이온뱅크와 손잡고 이 같은 택시요금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전국에서 운행 중인 택시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모바일 결제, 콜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플래폼이다. 택시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한 뒤 요금을 낼 때 신용카드나 교통카드를 기사에게 건네지 않고, 모바일 기기로 결제를 간편하게 하는 게 서비스의 골자다. 미터기에 내야 할 요금이 뜨면 승객의 스마트폰으로 결제 금액이 자동으로 푸시되고, 고객은 다양한 결제 수단을 활용해 결제를 마치게 된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교통카드, 계좌, 지역화폐뿐 아니라 고객이 보유한 포인트나 적립된 스탬프와 쿠폰 등을 택시요금에 적용할 수 있고, 간단한 메뉴 선택을 통해 원하는 금액을 기사에게 팁으로 지급할 수도 있다. 택시요금을 현금으로 낼 때 잔돈을 거스름돈으로 받지 않고 팁으로 주던 미덕을 모바일에서도 구현한 것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조국 딸 “아버지 연관 검색어 지워달라” 포털에 요청

    조국 딸 “아버지 연관 검색어 지워달라” 포털에 요청

    문대통령 아들 문준용씨도 ‘취업 특혜 의혹’ 게시물 삭제 요청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28)씨가 자신의 실명이 거론된 연관 검색어를 지워달라고 포털사이트에 요청해 일괄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조씨는 부친 조 장관이 장관 후보자이던 8월 모 포털 업체에 ‘조국’과 자신의 실명이 묶인 연관 검색어를 지워달라고 요청했다. 또 ‘조국 딸 ○○○’처럼 본인과 특정 상표의 물건이 연관 검색어로 뜨는 것에 대해서도 삭제를 요구했다. 이런 조씨의 요청에 해당 포털 업체는 삭제 여부에 관한 판단을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로 넘겼다. KISO는 네이버·카카오 등 인터넷 업체가 가입한 기구로, 회원사 등으로부터 요청받은 인터넷 게시물 및 검색어 등의 처리 방향과 정책에 대해 심의·결정을 담당한다. KISO 정책위원회는 지난달 19일 “공직 후보자 자녀는 본인이 자발적으로 공론장에 진입하지 않는 한 정무직 공무원 등 공인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다수 의견을 채택하고 조씨가 신청한 검색어 전부를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KISO는 또 특정 상표의 물건을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씨가 유포자를 고소한 점, 근거 없이 소문이나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에 불과한 점 등을 들어 허위 사실로 인정하고 삭제했다.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도 자신의 특혜 취업 의혹 관련 내용이 담긴 인터넷 게시물 6건을 삭제해달라고 한 포털 업체 쪽에 요청했다. 문씨는 “대선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 및 관련 의혹을 폭로한 특정 정당 소속 정당인 등에 대한 형벌 확정으로 인해 허위사실로 밝혀졌음에도 여전히 게시되고 있는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KISO는 심의 결정을 통해 게시물 2건을 삭제했지만, 나머지 4건은 “명백히 허위사실에 해당된다는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해당 없음’ 판정을 내렸다. 문씨는 8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조씨를 향해 “사람들은 아마 그를 조국 딸로 기억할 것이다. 심지어 누명도 쓰는데, 그중 몇 가지는 인터넷에 영원히 남아 그의 이름으로 검색될 것”이라며 “더이상 실명은 언급하지 말자. 아직 ‘조국 딸’로만 검색되는 지금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쓴 바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발달 장애인이 만든 독서대, 환경까지 지킵니다”

    “발달 장애인이 만든 독서대, 환경까지 지킵니다”

    버려진 책 등과 펄프 섞어 만든 재생지 친환경 독서대·다이어리·쇼핑백 변신 제품 제작·디자인 업무에 장애인 고용 환경문제 해결·일자리 창출 ‘일석이조’“사탕수수, 코코넛, 버려진 잡지책, 과일 찌꺼기, 가죽 부산물을 펄프와 섞어 만든 재생 종이로 독서대를 만듭니다.” 재생 용지를 활용해 플라스틱을 대체할 친환경 상품을 만드는 사회적기업 ‘그레이프랩’이 화제다. 대표 상품은 재생 종이 한 장을 접어 만든 독서대인 ‘g스탠드’. 90g의 무게로 최대 5㎏의 무게를 견뎌 내도록 설계됐다. 접착제나 코팅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쓰임이 다하고 나면 다시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독서대뿐만 아니라 다이어리, 쇼핑백도 있다. 더욱이 이 친환경 제품들은 모두 발달장애인의 손에서 탄생한다. 그레이프랩 직원 10명 가운데 제작팀 6명 전원이 발달장애인이다. 이들은 자신의 역량에 따라 주 1~4회 출근한다. 시급은 1만~1만 2000원 수준이라고 한다. 디자인을 담당한 장애인에게는 별도의 로열티도 지급된다. 그레이프랩은 지난 5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문구박람회(NSS)에서 “무한한 재생 종이의 세계를 알렸다”며 찬사를 받았다. 김민양(39) 대표는 30일 “뉴요커들은 지속 가능한 디자인이 지닌 환경적 가치와 더불어 제품을 만드는 발달장애인 친구들과의 행복한 동행 이야기에 반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레이프랩 제품은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 등에서 디자인 등록을 마쳤다. 김 대표는 홍익대 예술학과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졸업 후 방송국 디자인팀에서 일하다 2008년 카카오로 이직해 이모티콘을 만들었다. 이후 영국 킹스턴 대학에서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전공함과 동시에 사회학 수업을 통해 사회 약자들이 주류 경제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플랫폼을 구상했다. 2015년 귀국한 김 대표는 종이로 만든 샌드위치 포장지에서 착안해 종이 독서대 ‘g스탠드’를 기획했다. 이어 2017년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미술 봉사활동에서 만난 발달장애인 학생과 함께 제품을 개발하고 상품화했다. 김 대표는 카카오 재직 시절 이모티콘 수익금을 웹툰 작가와 절반씩 나눴던 사업 모델을 적용해 제작팀 직원들과 판매 수익을 나누고 있다. 김 대표는 “포도송이가 커지면 더 부풀리지 않고 다른 곳에 송이를 맺는 것처럼 작은 조직이 서로 연결돼 하나를 이루는 사회구조를 만들고 싶다”면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고용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그레이프랩을 ‘스타 사회적기업’으로 선정하고 지원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씨줄날줄] 중우정치, 진중권/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중우정치, 진중권/박록삼 논설위원

    진중권(56) 동양대 교수는 TV 정치예능 논객이자 대중적 지식인이다. 1990년대 초반 그가 쓴 3권짜리 ‘미학 오디세이’는 지금까지 80만부 이상 팔린, 뜨거우면서도 꾸준히 사랑받는 인문교양서다. 시인 김지하(78), 유홍준(70) 전 문화재청장, 시인 황지우(67) 등 서울대 미학과를 나와 각계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많았다. 낯설었던 ‘미학’이라는 학문은 진 교수로 해서 대중적 관심 안으로 성큼 들어왔다. 머리 아픈 철학이 실상은 우리가 늘 접해 왔던 소설, 시, 영화, 그림 등 문화예술의 형태를 빌려 우리의 삶과 교직돼 왔음을 확인하며 더욱 그에게 열광했다. 남들 다 보는 베스트셀러가 됐으니 대중 편승 효과도 있었겠다. 대중의 열광과 별개로 학자로서 진 교수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중앙대ㆍ홍익대 등에서 겸임교수를 지냈으나 박사 학위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모든 강의가 끊겼다. 이명박 정부 때였다. 권력자 입장에서 사사건건 비판해 대는 그의 존재가 불편했을 것이다. 그러다 2012년 동양대 교양학부 전임교수가 됐다. 벌판을 떠돌며 풍찬의 설움을 겪던 진 교수로선 처음으로 자신의 집을 하나 지은 듯 안정감을 느꼈을 게다. 당시 최성해 총장은 “사회 유명인사를 교수로 임용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김명곤 전 문화부 장관을 석좌교수로 들이고,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에게 석좌교수를 제안하는 등 유명인사들을 대학 인지도 제고에 활용하길 즐기는 최 총장으로서도 ‘윈윈’이었다. 최근 진 교수의 ‘사소한 행위’가 새삼 논란이 됐다. 조국 법무장관에 반대하지 않았던 점을 비판하며 정의당에 탈당계를 냈다가 반려됐음이 알려졌다. 그리고 지난 27일 한 토론회에서 “(조 장관이 10여년 전부터 사법개혁 의지를 다졌던 것처럼) 지금 추진하는 검찰 개혁의 적격자라고 본다”면서도 한마디 덧붙였다. “한국 정치의 문제는 중우정치로 흘러간다는 것”이라고. ‘중우(衆愚)정치’는 어리석은 대중들이 이끄는 정치 형태를 일컫는다. 아고라 광장에 모여 연설 듣고 의견 나누던 그리스 민주주의의 주체인 시민들이지만 자칫 제한된 정보와 군중심리로 우중(愚衆)이 될 수 있음을 나타낸 말이다. 민주주의를 부정할 때 흔히 쓴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각종 소셜미디어로 정보와 견해를 교환하고 토론하는 세상이지만,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다. 확증편향, 과잉확신 등 인식의 한계가 있다. 진 교수 책에 열광했던 이들 또한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다만 우리 모두가 ‘깨어 있는 시민’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합리와 상식에 근거한 판단을 하기 위해 애쓴다. ‘중우정치’라는 단어로 많은 이들의 행동을 뭉뚱그리는 것은 폄훼에 가깝다. youngtan@seoul.co.kr
  • 차량공유 우회로 탄 모빌리티, 요금만 높이나

    차량공유 우회로 탄 모빌리티, 요금만 높이나

    택시면허 대여한 대형 차량 공유 전환 강제배차·와이파이 제공 등 부가서비스 실시간 탄력요금제 0.7~2배 차등 적용 호출료나 거리·시간 할증에 비싼 운임 지자체 지원 없는 모빌리티 자유 운임 택시, 정부 보호받는 만큼 요금도 통제 모빌리티 태동기 신중론·강경론 분분 “서비스 다양해도 가격 상승요인 많아”‘혁신을 핑계 삼아 택시비도 덩달아 오르지 않을까.’ 최근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겠다며 꿈틀거리는 모빌리티 시장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마음은 복잡하다. 국외 여러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혁신이 더뎠던 모빌리티 업계가 마침내 변화를 시도한 것은 환영할 만하지만 아직까지 ‘운임 혁신’이 가미된 서비스를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 이동통신 이용료가 1세대(1G) 이동통신에서 5G까지 거치며 수직 상승했듯 모빌리티 업계도 ‘제공하는 서비스가 좋아지지 않았느냐’며 더 많은 운임을 챙길 가능성이 엿보인다. 외국처럼 놀고 있는 자가용을 여럿이 함께 이용하는 ‘차량 공유’를 통해 가격 혁신도 바랐던 많은 소비자들은 입맛만 다시게 됐다. ●‘라이언택시’도 요금 20~40% 비싸질 듯 11인승 대형 승합차를 자체 수급한 드라이버가 운영하는 브이씨엔씨(VCNC)의 ‘타다’는 일반 중형 택시보다 평균 20~40%가량 요금이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실시간 수요·공급에 따른 탄력요금제를 0.8배에서 최대 1.5배까지 적용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동시에 타다를 호출하면 똑같은 서비스를 더 비싼 가격에 이용해야 한다. ‘수요가 많다’의 기준이 명확하게 외부에 공유되지 않기 때문에 운영사에서는 탄력요금제로 인해 가격을 내릴 때에도 손해 보는 장사를 안 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다 운행거리가 20㎞를 넘으면 10㎞당 30%가 할증되는 ‘장거리 요금’도 적용된다. 예상 요금이 타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들에게 미리 공개되긴 하지만 열정적인 소비자가 아니라면 일반 택시와 꼼꼼히 운임을 비교하기보다는 ‘다들 이렇게 타지 않느냐’며 순응하기 십상이다. 승차거부가 없고, 운전기사가 친절하며, 와이파이나 스마트폰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는 등 타다의 부가 서비스를 즐기는 것은 공짜가 아니었다. 10월 중에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서 우선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잡은 카카오 모빌리티의 ‘라이언 택시’도 탄력요금제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모빌리티 관계자는 “기본요금(기본료+거리·시간 따른 요금)의 0.7~2배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납금을 없애고 완전 월급제를 실시하고, 승합차(스타렉스·카니발)를 이용하며, 인기 캐릭터인 라이언이 차량 외부에 부착되는 등 원가 상승 요인이 증가했기 때문에 타다처럼 기존 택시보다 평균 20~40%가량 상승한 운임에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 모빌리티가 이달 중순 인수한 타고솔루션의 ‘웨이고 블루’도 승객이 호출하면 목적지와 상관없이 자동 배차되는데 이 때문에 호출료가 추가적으로 3000원 책정된다. 웨이고 블루도 실질적으로 기존 택시보다는 비싼 운임을 받고 있는 셈이다.●택시업계도 탄력요금제 주장 가능성 지금까지 택시 요금은 엄격하게 통제돼 왔다. 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에 서울 중형택시의 기본요금은 600원으로 시작해 2019년 현재는 3800원으로 올랐다. 30여년간 6.3배 상승한 것이다. 1988년 당시 서울 지하철 1호선의 기본구간 요금은 200원이었는데 현재는 6.25배 오른 1250원이다. 결국 택시와 지하철이 비슷한 추이로 요금이 인상된 셈이다. 서울 지역 택시 기본료가 3000원(2013년 10월)에서 3800원(2019년 2월)으로 약 26.6% 요금이 오르는 데에는 5년 4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시도 지방자치단체별로 요금이 정해지는 택시는 유류보조금 지원, 부가세 환급 등의 혜택을 받고 있고 물가에도 영향이 크다는 등의 이유로 운임에 있어서만큼은 사실상 대중교통에 버금갈 정도로 상승폭이 억제됐다. 기회가 될 때마다 탄력 요금제 도입을 주장해온 택시 업계도 모빌리티 업체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요금제를 본떠 또다시 탄력 요금제를 강력하게 주장할 가능성도 있다.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는 “앞으로 모빌리티 업계에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다. 거리와 시간에 따른 요금은 통제한 상태에서 더 나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요금은 별도로 내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유아를 위한 카시트(차량 내 유아용보호장구)를 제공하는 택시 업체는 원가 투입이 높아지니 소비자가 이것을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이 한몫한 ‘요금 인상’ 공포 국내 모빌리티 업계에 요금 인상 공포가 드리워진 데에는 정부와 정치권이 한몫했다는 지적도 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차량 공유 서비스를 사실상 막아 놓았기 때문이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지난해 출퇴근하는 자가용 운전자가 다른 승객을 태우면 택시보다 30%가량 싼 요금을 받는 카풀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택시 기사들이 분신하는 등 강력히 저항하자 카카오는 카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지난 3월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는 카풀 서비스가 가능한 출퇴근 시간을 평일 오전 7~9시, 오후 6~8시로 못 박았다. 해당 내용을 담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은 지난달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주 52시간 근무제와 맞물려 유연 근무제를 도입해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도록 한 기업들이 늘어나는 반면 법에서 인정한 출퇴근 시간은 전혀 자유롭지 않게 되자 국내 카풀 서비스 업계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버나 그랩과 같은 외국의 대형 차량 공유서비스 사업자들은 자가용 차량 등 유휴 자원을 이용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런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르면 자가용으로는 운송업을 하거나 이를 알선할 수 없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우버는 지난 2013년 한국에 진출했다가 서비스 1년 반 만에 철수했던 적이 있다. 해당 법을 개정해 차량 공유 서비스를 허용하게 된다면 소비자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이동할 수 있겠지만 택시기사들은 한 순간에 시장을 모빌리티 업체에 빼앗길 수 있다. 수천만원을 지불하고 택시 면허를 취득한 택시 기사들 처지에서는 이러한 투자 없이 시장을 나눠 갖겠다는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들의 행태가 ‘무임 승차’로 여겨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지난 7월 국토교통부는 택시 면허를 빌리거나, 면허를 지닌 택시 기사들을 모집해 모빌리티 사업을 하도록 하는 ‘택시제도 개편방안’을 내놔 사실상 택시 기사들의 손을 들어줬다. ●국토부 “구독형 서비스는 할인 적용 가능” 앞으로 모빌리티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저렴한 서비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이 또한 의견이 분분하다. 아직 태동 단계인 혁신형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을 좀 더 지켜보자는 ‘신중론’과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저렴한 서비스를 유도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함께 존재하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반드시 요금이 올라간다고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다”면서 “한 달씩 정기적으로 타는 구독형 서비스가 나오면 할인이 적용될 수 있다. 마일리지가 쌓이거나 쿠폰 등을 제공하는 방식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는 “서비스가 다양해지겠지만 이제 요금이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 택시 기사 월급제도 도입돼 가격 상승 요인이 많다. 100곳에서 요금을 올리고 1곳에서 요금을 내리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 “만약 탄력요금제를 하겠다면 이럴 때는 이렇게 가격을 올리고, 이럴 때는 이렇게 내려야 한다는 것을 정부에서 명확히 정해놔야 한다. 새로운 요금제 도입에 따른 시뮬레이션도 철저히 해서 적절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상교 폭행 의혹‘ 경찰 등 3명 파면

    ‘김상교 폭행 의혹‘ 경찰 등 3명 파면

    버닝썬 사건 연루 12명 징계‘클럽 버닝썬’ 사태의 발단이 된 김상교(28)씨 폭행 사건 때 현장 출동했던 경찰관 중 1명이 파면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의 또 다른 클럽 ‘아지트’ 미성년자 출입사건 무마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경찰관 2명도 파면됐다. 29일 서울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버닝썬 사태에 연루돼 감찰 대상이 된 경찰관 총 40명 중 12명이 징계받았다. 징계자 중 3명은 파면, 9명은 견책 처분을 받았고 7명은 경고나 주의를 받았다. 감찰 대상 중 나머지 11명은 징계나 경고·주의 없이 불문 종결됐다. 유착 의혹이 불거졌던 윤모 총경 등 10명은 징계를 미뤄둔 상태다. 구체적 사안별로 보면 지난해 11월 24일 김상교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현장 경찰관 4명 중 A경사가 파면 조처됐다. A경사는 별건인 강간미수 혐의로도 입건돼 조사를 받았으며 징계위원회는 두 사건을 병합해 파면 처분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출동했던 나머지 2명은 견책 처분을, 1명은 징계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해 경고조처 됐다. 이들은 김씨가 버닝썬 업무를 방해하고 난동을 부렸다는 이유로 김씨를 지구대로 연행했으며,이 과정에서 김씨는 경찰에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이 사건을 살펴본 서울청 광역수사대는 경찰관이 김씨를 폭행했다고 볼 만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해 내사 종결했다.다만 체포와 호송 과정에서 일부 부적절한 면이 있다고 보고 이들을 청문감사관에 통보 조치했다. 클럽 ‘아지트’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광역수사대 B 경위와 강남서 C 경사에게도 파면 처분이 내려졌다. B 경위와 C 경사는 2017년 12월쯤 아지트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과 관련해 클럽 측으로부터 각각 700만원, 300만원을 받고 사건을 무마해준 혐의를 받는다. 재판에 넘겨진 이들은 1심에서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버닝썬 VIP룸에서 여성이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112신고를 접수하고도 사건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경찰관 6명도 견책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해당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은 클럽 보안요원들이 출입을 가로막자 내부 확인 절차도 없이 사건을 종결해 논란이 됐다.징계위원회는 4명은 ‘신고사건 처리 미흡’을,2명은 ‘현장지휘 미조치’ 책임을 물어 견책 처분했다.견책은 당장의 지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가장 낮은 수준의 징계다. 또 클럽 VIP들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만들어 불법촬영물을 공유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사건 처리가 지연됐다는 이유로 경찰관 1명은 견책 처분을,다른 1명은 경고를 받았다. 경찰은 과거 클럽 관련 사건들을 일제 점검한 결과,피해자들에게 사건 처리 결과를 제대로 통지하지 않는 등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경찰관들도 주의나 경고 조치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금주의 베스트셀러]유튜브의 힘 ‘흔한남매 2’ 3주째 1위

    [금주의 베스트셀러]유튜브의 힘 ‘흔한남매 2’ 3주째 1위

    아동만화 ‘흔한남매’(사진) 두 번째 책이 3주째 선두를 달렸다. 출간하자마자 종합 1위에 올랐던 이 책은 구독자 133만명이 넘는 유튜브 인기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일상을 만화로 그렸다. 남매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그려 어린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효과로 순위 역주행했던 ‘90년생이 온다’는 여전히 3주째 2위를 차지했다. 교보문고가 27일 발표한 9월 셋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흔한남매 2’가 1위에 올랐고, 그 뒤를 ‘90년생이 온다’가 추격했다. 방학 때 출간했던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8 : 괴도와 납치된 신부 사건’과 ‘Go Go 카카오프렌즈 10: 이집트’가 8위와 9위에 오르며 톱10 안에만 아동 서적 3권이 진입했다. 아동도서에 밀렸지만,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가 3위로 지난주 4위였던 톰 오브라이언의 ‘당신은 뇌를 고칠 수 있다’를 제치고 올라섰다. 이병률 산문집 ‘혼자가 혼자에게’가 출간과 함께 종합 5위에 진입했다. 여행 에세이 ‘끌림’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시인의 신작이다. 다음은 교보문고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1.흔한남매 2(아이세움) 2.90년생이 온다(웨일북) 3.여행의 이유(문학동네) 4.당신은 뇌를 고칠 수 있다(브론스테인) 5.혼자가 혼자에게(달) 6.설민석의 삼국지.1(세계사) 7.베스트 셀프(안드로메디안) 8.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8: 괴도와 납치된 신부 사건(아이세움) 9.Go Go 카카오프렌즈 10: 이집트(아울북) 10.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부크럼)
  • ‘버닝썬 의혹’ 본격 수사 나선 검찰···경찰청·서울경찰청 압수수색

    ‘버닝썬 의혹’ 본격 수사 나선 검찰···경찰청·서울경찰청 압수수색

    검찰, 버닝썬 의혹 윤모 총경 본격 수사경찰청·서울경찰청 잇따라 압수수색 ‘버닝썬 의혹’을 보강 수사 중인 검찰이 27일 ‘경찰총장’이라 불린 윤모(49) 총경과 버닝썬 측 유착 의혹과 관련해 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을 잇따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경찰청 청사 압수수색을 했으나 경찰 측과의 이견이 있었고, 윤 총경의 현재 근무지인 서울경찰청으로 이동해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중앙지검 형사 3부(부장 박승대)는 윤 총경의 업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치안지도관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냈다. 검찰은 오전 9시쯤에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청사 압수수색을 했다. 그 과정에서 압수수색 대상과 범위를 두고 경찰과 이견이 있었고 압수수색은 오후에서야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경찰청에서는 윤 총경이 대기발령 중 근무한 장소를 확인하는 정도에 그쳤다. 윤 총경은 경찰청 인사담당관으로 일하다가 버닝썬 사건에 연루돼 지난 3일 대기발령 조치됐고 최근 인사에서는 서울경찰청 치안지도관으로 전보됐다. 윤 총경은 승리와 그의 사업파트너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의 주점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관들을 통해 단속 내용을 확인하고 유 전 대표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는다. 지난 6월 경찰은 윤 총경의 단속내용 유출과 관련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불기소 의견으로 넘겨받은 식사·골프 의혹도 다시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경은 지난해 유 전 대표와 4차례 골프를 치고 6차례 식사를 했고, 콘서트 티켓도 3회에 걸쳐 제공받았다. 경찰은 청탁금지법상 형사처벌 기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윤 총경은 경찰의 버닝썬 의혹 수사 과정에서 가수 승리 측과 유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승리 등이 함께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그는 ‘경찰총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한편 윤 총경은 조국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일 때 민정수석실 소속 행정관으로 일했고, 검찰 수사가 별도로 진행 중인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의혹과도 주식투자 등으로 연결돼 있다.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 PE가 최대주주인 더블유에프엠(WFM)이 2014년 큐브스에 투자한 적이 있는데, 윤 총경이 과거 큐브스 주식을 수천만원어치 매입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검찰은 지난 19일 윤 총경과 유 전 대표를 연결해 준 것으로 알려진 특수잉크 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의 정모(45) 전 대표를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음원 저작권료 182억 꿀꺽한 멜론 전 간부들

    유명 음원 서비스 사이트 ‘멜론’의 운영사 전 대표 등이 작곡가나 가수, 연주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저작권료 182억원을 빼돌렸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사이버수사부(부장 김봉현)는 로엔엔터테인먼트(현 카카오M) 전 대표이사 신모(56)씨와 전 부사장 이모(54)씨, 전 본부장 김모(48)씨를 각각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9년 1∼12월 ‘LS뮤직’이라는 가상 음반사를 만든 뒤 저작권 보호 기간이 끝난 곡들을 이 회사의 권리곡인 것처럼 등록하고 멜론 회원들이 수차례 다운받은 것처럼 이용 기록을 조작해 저작권료 41억원을 ‘셀프 지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또 2010년 4월∼2013년 4월 유료서비스 가입자 중 서비스 미사용자의 남은 이용료를 저작권자들에게 정산하지 않고 141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는다. 멜론은 2010년 저작권료 정산 방식을 변경해 미사용자의 이용료를 정산에서 제외했으면서도 이 사실을 저작권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이들은 일부 저작권자들이 정산 방식을 문의하면 미사용자 이용료까지 정산하는 것처럼 설명하라는 회사 차원의 매뉴얼까지 공유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정산 이후 자료를 삭제하거나, 일부 저작권자들이 정산 자료를 요구할 경우 “시스템 구현이 안 돼 자료 제공이 어렵다”고 응대하기도 했다. 검찰은 “그동안 의혹으로만 제기돼 왔던 온라인 음악 서비스 업체의 저작권료 부당 정산이 최초로 밝혀진 사례”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자회사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던 멜론은 2013년 사모펀드에 매각됐다가 2016년 카카오에 인수되며 카카오 산하 서비스가 됐다. 로엔은 지난해 카카오M으로 이름을 바꿨다. 멜론 관계자는 “해당 사건은 카카오가 로엔을 인수하기 전에 일어난 일이지만 피해가 확정되는 대로 권리자들에게 보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단독] 메신저 여니 “가슴 커?”… 온라인 성폭력에 멍드는 10대

    [단독] 메신저 여니 “가슴 커?”… 온라인 성폭력에 멍드는 10대

    현실과 달리 가해자 33% 모르는 사람 주로 게임 중 채팅·SNS로 일방적 모욕 남성, 놀이문화로 여겨 또래 가해자 많아 피해 청소년 절반 “아무 대응 않고 넘겨” “미디어 교육” “10대 특성 반영한 대책을”여고생 A양은 페이스북으로 황당한 메시지를 받았다. 전혀 모르는 사람이 다짜고짜 “가슴 커?”라고 메시지를 보내온 것이다. 또 온라인 게임을 하다가 상대 남성으로부터 성관계를 의미하는 비속어를 듣기도 했다. A양은 “10대인 것을 알고 접근한 것 같다. 급한 대로 차단하긴 하는데 만약 상대방이 연락처까지 알아냈다면 전화번화를 바꿔야 한다”며 답답해했다. A양처럼 온라인 공간에서 노골적인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호소하는 10대들이 늘고 있다. 청소년 10명 중 4명은 온라인 메신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사용하다가 성적 모욕 등 언어적 성희롱 피해를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대상으로 성교육할 때 디지털 범죄의 새 유형에 맞춰 프로그램을 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폭력이 횡행하는 온라인 공간의 현실은 서울신문이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교육부의 ‘디지털 환경에서의 학생 성폭력 실태조사 및 정책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 담겼다. 연구진이 전국 중·고교생 4만 35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다. 가장 흔한 피해 유형은 ‘섹드립’(성 관련 욕설이나 성희롱), ‘패드립’(가족에 대한 성적 모욕) 등 언어 성폭력이었다. 응답 청소년의 44.8%가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성인광고에 노출(34.9%)됐거나 유명인 얼굴이 합성된 성관계 사진을 원치 않게 봤다(15.0%)는 피해 응답이 뒤를 이었다. 또 얼굴·몸매에 대해 불편한 말을 듣거나(11.2%) 원하지 않은 메시지를 받는 피해(11.8%)를 경험한 청소년도 적지 않았다. 상대방이 알몸 사진을 동의 없이 보내왔다거나 성관계를 제안했다는 응답도 각각 5.0%, 2.6%였다. 온라인 공간의 언어 성희롱 가해자의 33.2%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 현실 공간에서는 주변 사람으로부터 피해를 당하는 일이 많다는 점과 대비된다. 특히 게임 중 채팅하거나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일방적인 성적 모욕을 듣는 일이 흔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고생들은 “연령이 높은 남성 이용자가 많은 온라인 공간일수록 ‘X먹고 싶다’ 등 성희롱 발언을 흔히 듣는다”고 털어놨다. 또 “익명 사이트에서는 성적 모욕이 담긴 메시지를 심할 때는 하루에 수십개씩 받기도 한다”는 진술도 있었다. 플랫폼별로는 게임을 하던 중 성희롱 피해를 당했다는 응답(27.9%)이 많았고,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 메시지(22%), 카카오톡 등 메신저(9.6%) 등을 통해 피해를 봤다는 응답자도 흔했다. 남성 청소년의 피해도 적지 않았다. ‘온라인에서 야한 농담, 섹드립이나 패드립 등 기분 나쁜 이야기를 들어봤다’는 응답은 여성(40.3%)보다 남성(48.8%)이 더 높았다. 다만 가해자가 친구 등 지인인 경우가 많아 성폭력이 또래 사이의 남성적 놀이 문화로 여겨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10대는 드물다. 언어 성희롱을 겪은 청소년 2명 중 1명(50.1%)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가족 또는 선생님과 의논했다고 답한 비율도 각각 1.3%, 1.1%로 매우 낮았다. 김경희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패드립 등이 온라인 공간에서 놀이문화처럼 됐다”면서 “이는 폭력이라는 점을 미디어 교육 등을 통해 아이들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청소년들의 특성과 디지털 성폭력의 양상을 세밀하게 반영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단독]메신저 여니 “가슴 커?”…온라인 성폭력에 멍드는 10대

    [단독]메신저 여니 “가슴 커?”…온라인 성폭력에 멍드는 10대

    청소년 40% “디지털 성폭력 피해 경험”현실과 달리 가해자 33% 모르는 사람주로 게임 중 채팅, SNS로 일방적 모욕남성, 놀이문화로 여겨 또래 가해자 많아여고생 A양은 페이스북으로 황당한 메시지를 받았다. 전혀 모르는 사람이 다짜고짜 “가슴 커?”라고 메시지를 보내온 것이다. 또 온라인 게임을 하다가 상대 남성으로부터 성관계를 의미하는 비속어를 듣기도 했다. A양은 “10대인 것을 알고 접근한 것 같다. 급한 대로 차단하긴 하는데 만약 상대방이 연락처까지 알아냈다면 전화번화를 바꿔야 한다”며 답답해했다. A양처럼 온라인 공간에서 노골적인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호소하는 10대들이 늘고 있다. 청소년 10명 중 4명은 온라인 메신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사용하다가 성적 모욕 등 언어적 성희롱 피해를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대상으로 성교육할 때 디지털 범죄의 새 유형에 맞춰 프로그램을 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폭력이 횡행하는 온라인 공간의 현실은 서울신문이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교육부의 ‘디지털 환경에서의 학생 성폭력 실태조사 및 정책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 담겼다. 연구진이 전국 중·고교생 4만 35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다.가장 흔한 피해 유형은 ‘섹드립’(성 관련 욕설이나 성희롱), ‘패드립’(가족에 대한 성적 모욕) 등 언어 성폭력이었다. 응답 청소년의 44.8%가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성인광고에 노출(34.9%)됐거나 유명인 얼굴이 합성된 성관계 사진을 원치 않게 봤다(15.0%)는 피해 응답이 뒤를 이었다. 또 얼굴·몸매에 대해 불편한 말을 듣거나(11.2%) 원하지 않은 메시지를 받는 피해(11.8%)를 경험한 청소년도 적지 않았다. 상대방이 알몸 사진을 동의 없이 보내왔다거나 성관계를 제안했다는 응답도 각각 5.0%, 2.6%였다. 온라인 공간의 성폭력 가해자의 33.2%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 현실 공간에서는 주변 사람으로부터 피해를 당하는 일이 많다는 점과 대비된다. 특히 게임 중 채팅하거나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일방적인 성적 모욕을 듣는 일이 흔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고생들은 “연령이 높은 남성 이용자가 많은 온라인 공간일수록 ‘X먹고 싶다’ 등 성희롱 발언을 흔히 듣는다”고 털어놨다. 또 “익명 사이트에서는 성적 모욕이 담긴 메시지를 심할 때는 하루에 수십개씩 받기도 한다”는 진술도 있었다.플랫폼별로는 게임을 하던 중 성희롱 피해를 당했다는 응답(27.9%)이 많았고,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 메시지(22%), 카카오톡 등 메신저(9.6%) 등을 통해 피해를 봤다는 응답자도 흔했다. 남성 청소년의 피해도 적지 않았다. ‘온라인에서 야한 농담, 섹드립이나 패드립 등 기분 나쁜 이야기를 들어봤다’는 응답은 여성(40.3%)보다 남성(48.8%)이 더 높았다. 다만 가해자가 친구 등 지인인 경우가 많아 성폭력이 또래 사이의 남성적 놀이 문화로 여겨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10대는 드물다. 언어 성희롱을 겪은 청소년 2명 중 1명(50.1%)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가족 또는 선생님과 의논했다고 답한 비율도 각각 1.3%, 1.1%로 매우 낮았다. 김경희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패드립 등이 온라인 공간에서 놀이문화처럼 됐다”면서 “이는 폭력이라는 점을 미디어 교육 등을 통해 아이들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청소년들의 특성과 디지털 성폭력의 양상을 세밀하게 반영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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