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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시대 여가는 자동차극장?… 캠핑장 늘고 여행업·면세점 줄고

    코로나시대 여가는 자동차극장?… 캠핑장 늘고 여행업·면세점 줄고

    코로나19가 국민들의 국내여행 지형도를 크게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숨은 관광지, 자연관광지, 캠핑장 등은 방문자가 늘어난 반면 여행업이나 면세점 등에서의 소비지출은 90% 정도 감소했다. 한국관광공사는 23일 관광특화 빅데이터 플랫폼인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토대로 분석한 ‘2020년 국내관광 변화’ 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전국의 지역 방문자수는 2019년 대비 평균 18% 감소했다. 이 와중에도 숨은 관광지, 비대면 자연관광지, 캠핑장, 수도권의 공원 등은 오히려 방문자가 늘었다. 관광업종 지출 분야 역시 전년과 크게 달라진 양상을 보였다. ●관광객 늘어난 지자체는 양양, 밀양, 옹진 순 이동통신 빅데이터(KT)로 2019년 대비 기초지방자치단체별 방문자수를 분석해 본 결과, 인천공항이 있는 인천 중구(-37%)와 경북 울릉군(-31%) 방문자가 가장 크게 줄었다. 서울 중구(-29%)와 서대문구(-27%), 종로구(-26%), 대구 중구(-26%)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강원 양양군은 방문자수가 10% 늘었고, 섬이 많은 인천 옹진군도 7% 증가했다. 경남 밀양시(7%), 전남 고흥군(6%), 부산 기장군(5%) 등의 방문자수도 증가해 청정관광지로 인식되는 지역에 방문 수요가 쏠린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강원 고성군(4%), 경기 구리시(4%), 경기 가평군(3%), 경기 안성시(3%), 경기 남양주시(2%), 충남 태안군(2%) 등도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가장 큰 감소율 3월 대구 -57%, 가장 큰 증가율 5월 강원 10% 시기별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높았던 지난해 3월(-36%), 9월(-28%), 12월(-26%)의 지역 방문자수 감소 추세가 두드러졌다. 가장 감소폭이 컸던 기간과 지역은 3월 대구(-57%)와 경북(-44%), 4월 제주(-44%), 8월과 12월 서울(-41%)이었다. 지난해 연중 방문자수가 가장 크게 증가한 기간과 지역은 5월 강원(10%)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기간이었던 10월에는 강원(5%), 전남(8%), 전북(8%), 경남(8%), 경북(8%) 등의 방문자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12월엔 거리두기 단계 격상, 겨울축제 축소 등 겨울여행 특수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전년 대비 26%(특히 강원 -28%)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내비 검색은 자동차극장·캠핑장 등… 인구밀집·실내관광지는 감소 내비게이션 데이터(T map)를 활용한 관광지 유형별 검색건수 분석결과, 2019년보다 건수가 늘어난 곳은 비대면 여행지로 꼽히는 자동차극장(144%), 캠핑장(54%), 낚시(42%), 해수욕장(39%), 골프장(30%) 등이었다. 반면 밀집 실내관광지인 카지노(-62%), 놀이시설(-59%), 경마장(-58%), 과학관(-56%) 등은 검색건수가 크게 줄었다.내비게이션 검색건수 상위 관광지점은 2019년까지 에버랜드, 롯데월드가 나란히 1위, 2위를 차지했으나 2020년에는 여의도 한강공원, 을왕리 해수욕장에 등 자연관광지에 자리를 내줬다. 특히 지난해에는 공원, 바다와 같은 자연관광지가 상위 검색지점 대다수를 차지했다. ●골프장 지출은 18% 늘고 여행업·면세점 등 지출 크게 줄어 관광업종 소비 지출은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지난해 BC카드 사용자의 관광업종 지출의 경우 여행사 등 여행업은 -90%, 면세점 -90%, 영화관 등 문화서비스는 -73%에 달했다. 반면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면서 렌터카 지출은 전년 대비 57% 증가했고 체험형 레저스포츠 소비는 6%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충북(19%), 제주(4%), 강원(3%)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레포츠 소비가 증가했는데, 이는 골프장 지출 증가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레포츠 세부 유형별 지출은 테마파크가 속한 종합레저타운 지출이 -61%, 스키장 -51%로 크게 감소했지만 골프장 지출은 오히려 전년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관광 데이터랩(datalab.visitkorea.or.kr)’ 서비스는 지난 17일 처음 시작됐다. 여행업계가 급변하는 여행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이동통신, 신용카드, 내비게이션 등 관광빅데이터를 시의성 있게 분석했다. 이용은 무료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확률형 아이템’ 규제 급물살…‘게임사 VS 유저·정치권’ 대결구도

    ‘확률형 아이템’ 규제 급물살…‘게임사 VS 유저·정치권’ 대결구도

    게임 내에서 확률형 아이템의 종류와 확률의 공개를 의무화한 개정안을 놓고 이해 관계자들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게임사들은 “영업비밀”이라고 펄쩍 뛰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법안 통과를 벼르고 있다. 보통은 게임 규제 법안이 등장하면 반대 입장을 펼쳤던 상당수 게임 이용자들이 이번에는 “법적 규제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정치권에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에 게임사들의 입지가 좁아지는 모양새가 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은 오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다. 효과와 성능이 우연적 요소에 의해 결정되는 확률형 아이템은 국내 게임사들의 매출 구조의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더 좋은 아이템을 갖고 싶은 게임 이용자들은 돈을 내고 반복적으로 이른바 ‘뽑기’를 하게 되는데 이것이 과소비를 유발하고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것이다. 현재 게임사들이 자율적으로 아이템 확률정보를 공개하고 있다지만 최근 엔씨소프트 ‘리니지2M’의 최상급 아이템인 ‘신화무기’는 자율 공개 대상이 아니라며 확률을 알리지 않은 일도 있었다. 자율 공개마저도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정치권에서 결국 이를 법제화하는 작업에 착수하게 된 것이다. 이번 개정안은 확률형 아이템의 종류, 구성비율, 획득확률 등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했다. 공개 범위도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자율 공개했던 범위보다 더 넓게 만들었다.정치권의 움직임에 업계는 적극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지난 15일 게임협회는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의 문제점을 꼬집은 의견서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야 의원실에 전달했다. 국내 사업자에 대해 과도한 의무와 책임을 부여해 산업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게임협회는 의견서를 통해 “사업자의 영업비밀에 해당할 수 있는 정보까지 제출의무를 두도록 하는 행태는 행정편의주의적인 규제의 추가에 불과하다”면서 “명확성 원칙, 사전검열금지 원칙 등에 위배돼 위헌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지난 18일 입장문을 내고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는 전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게임 산업계는 여러 차례 주어진 자정 기회를 외면했다. 자율규제는 구색용 얼굴마담으로 전락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러는 동안 게임 이용자의 신뢰는 사라졌고, 반대로 불만은 계속 커져 왔다”면서 “결국 평소 게임 규제를 반대해 온 유저(이용자)들이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서만큼은 반드시 규제해 달라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또 “게임협회의 주장대로 자율규제 준수율이 80~90%에 달하고 있다면 전부개정안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 지금처럼 확률 공개를 이행하면 법제화가 된다고 하더라도 처벌받을 일이 없을 것”이라며 “하다못해 강원랜드 슬롯머신도 당첨 확률과 환급율을 공개하고 있다”고 했다.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확률형 아이템을 미끼로 과도하게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게임사들의 행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몇몇 이용자들은 주요 게임사 사옥 인근에 항의 문구를 담은 트럭을 세워놓으며 과도한 과금 등 게임사들의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사 표시를 하기 시작했다. 청와대 청원이나 기사 댓글 등을 통해서도 불만을 꾸준히 재기하면서 개정안의 통과를 응원하는 이용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14년에 확률형 아이템 법적 규제 이슈가 나왔을 때는 게임업계가 선제적으로 자율규제를 도입해 법제화를 피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이용자들까지 대립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게임사들이 궁지에 몰린 형태”라면서 “‘카지노와 다른 게 뭐냐’고 항의하는 이용자들의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는 게임사들의 조치가 없다면 여론을 되돌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예산 부족 ‘몸 달은’ 하와이, 이번엔 카지노 건설 ‘무리수’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예산 부족 ‘몸 달은’ 하와이, 이번엔 카지노 건설 ‘무리수’

    하와이 주에서는 카지노 건설을 앞두고 찬반 논란이 뜨겁다. 2월 현재 미국 내에서 도박을 불법화 한 지역은 하와이 주와 유타 주 두 곳이 유일하다. 이 두 곳의 지역에서는 카지노 외에도 경마장 건설 및 복권 사업 등 사행성 사업 일체가 불법화 돼 있다. 하지만 최근 하와이 주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막대한 예산 부족 문제에 직면,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방책을 논의 중이다. 그 가운데 가장 현실성 있는 대책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대형 카지노 건설 및 도박 합법화다. 현재 주 정부는 카지노 사업이 승인될 경우, 연간 평균 35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카지노 사업 건설 계획을 처음 밝혔던 하와이 국토부는 이 사업이 주 예산 부족 문제를 해결,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실 하와이 주 의회에서는 매년 도박 합법화 문제가 논의됐지만 그동안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실제로 주 의회에서는 지난 30여년 동안 260건에 달하는 도박 합법화 관련 법안이 상정과 기각을 반복해온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사업에 앞장선 이들이 하와이 원주민에게 주택 제공을 목적으로 설립, 운영 중인 하와이안 홈랜드국(하와이 원주민 토지국, 이하 원주민 토지국)이라는 점이 과거 사례와 다른 점이다. 하와이 원주민 수익 사업을 목적으로 한 이 같은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인 것. 원주민 토지국은 혈통 50% 이상의 원주민들에게 삶의 터전을 돌려주자는 취지에서 설립됐다. 하지만 토지 분배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어 수 십년 동안 기다리는 주민들이 대부분인 상태다. 현재 대기자는 약 3만 명에 육박, 현실적인 수요와 공급을 맞추기 위해서는 기반시설공사에만 총 60억 달러, 기간은 총 100년이 걸릴 것으로 추산됐다. 때문에 효율적인 하와이 원주민 지원 사업을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던 것. 이 같은 상황에서 급기야 지난해 12월, 원주민 토지국은 카지노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표결을 통과시켰다. 이들은 원주민 토지국이 자체적으로 소유한 카폴레이 소유 부지에 대규모 카지노 리조트를 건설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안을 공개한 상태다. 원주민 토지국은 카지노가 설립되면 모든 카지노를 대상으로 총 수익의 45%를 세금으로 징수, 이 가운데 75%는 주택운영기금, 5%는 원주민 재활기금, 15%는 주 정부 일반기금, 5%는 사행산업 관리 기금으로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원주민 토지국 측은 카지노 건설을 통한 주 내의 도박 합법화가 하와이 원주민들이 입주할 수 있는 주택을 더 많이 짓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입장을 추가로 밝혔다. 원주민 토지국 관계자는 “이미 수 년 전부터 해당 부지에 입주하려는 원주민들의 수 가 3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긴 대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매년 하와이 원주민을 위한 주 정부의 예산 지원 수준은 미미한 수준이다. 현실적인 문제를 감안할 때 수혜자의 요구를 충족하는데 100년이 훨씬 넘게 걸릴 것”이라고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반면, 2월 현재 하와이 주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도박 합법화를 둘러싼 찬반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일부 정치계에서 도박 청정구역이었던 하와이에 카지노 건설 계획에 반기를 들고 나선 것. 하와이 국토부가 카지노 건설 계획을 공개하며 지지의 입장을 밝힌 반면 주 상원 의원들 사이에서 해당 계획에 반대 목소리가 제기됐다. 카지노 합법화와 관련해 해당 부지 관할인 가바드 의원은 이번 사업에 대해 공개적인 비판 입장을 밝혔다. 그는 “도박을 비합법화하고 있는 하와이의 오랜 전통을 감안할 때, 이는 비판을 받을 만한 아이디어”라면서 “하와이 주에서는 그 흔한 복권 사업 조차 양성하고 있지 않다. 어떤 형태의 카지노 도박 사업도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카폴레이 지역과 하와이 여러 지녁에서 도박 사업은 적절한 선택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올해 카지노 건설 사업안은 하와이 내무 위원회 심사 통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앞서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 역시 해당 사업에 대해 심사숙고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입법부의 허가 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반면,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이번 사업이 과연 하와이 원주민을 위한 계획안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하와이 원주민 집단은 미국 원주민들과 같은 대우를 받지 못한다”면서 “이번 사업 역시 하와이 원주민의 수익을 위한 사업인지 여부를 당장 알 수 없다. 만약 원칙적으로 하와이 원주민을 위한 수익 사업을 한다면 지역 토착 단체들이 이 프로젝트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에 대한 비난은 이 뿐 만이 아니다. 카지노 건설 및 도박 합법화로 인해 이 일대가 성매매 중심지로 전락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다. 하와이주 여성 지위 위원회(HSCSW) 사무국장인 카라 자볼라 카롤 루스는 “이번 사업으로 인해 하와이 주가 성매매 행위 등으로 인한 문제가 급증할 것”이라면서 “이미 암울한 성노동자 거래 등의 문제가 이번 사업으로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그 많던 中 관광객이 사라졌다… 제주 쇼핑거리·면세점 ‘죽을 맛’

    그 많던 中 관광객이 사라졌다… 제주 쇼핑거리·면세점 ‘죽을 맛’

    4일은 제주도의 무사증 입국제가 폐지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2월 4일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무사증제를 폐지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계속되면서 제주의 외국인 관광객이 사라졌다. 특히 거리에 넘쳐나던 중국인 관광객이 자취를 감췄다. 지난 2일 제주를 찾은 중국인 등 외국인은 겨우 81명이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성산일출봉 등 유명 관광지와 대형 면세점 등에는 밀려드는 중국인들이 줄을 이었고 제주시 중심가에도 중국어가 넘쳐났다. 제주에 중국인이 몰려오기 시작한 것은 무사증 입국제가 도입된 2002년부터다. 2002년 9만 2805명을 시작으로 2011년 57만 247명, 2012년에는 처음으로 100만명(108만 4094명)을 돌파했다. 이어 2016년에는 300만명(306만 1522명)을 돌파하는 등 정점을 찍었다. 이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당국의 단체여행 금지 보복조치 등으로 2017년 74만 7315명으로 줄었다. 2019년에는 중국인 개별관광객 위주로 107만 9133명이 찾는 등 회복세에 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무사증제 폐지 등으로 제주도의 중국인 관광객은 10만여명으로 최고 많을 때의 30분의1로 급감했다. 중국인이 사라진 제주도의 빛과 그늘을 돌아봤다. 지난 2일 제주시 연동의 한 호텔 사거리. 1년 전만 해도 길을 걸으면 어깨를 부딪칠 정도로 떼를 지어 다니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이들의 발길이 뚝 끊어지면서 거리에는 더이상 중국어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인근의 중국인 관광객 단골 쇼핑거리에서 기념품 등을 파는 한 업주는 “1년 만에 세상이 이렇게 변할 줄 상상도 못했다”며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하는 가게는 대부분 문을 닫았고 중국어 소리가 그리워질 줄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제주 국제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 ‘한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던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은 1년째 텅 비어 있다. 중국발 코로나19 유입이 우려되자 제주는 지난해 2월 4일 제주 무사증 입국제를 전격 중단했다. 이후 3월 14일부터 제주기점 국제 항공편 운항도 모두 끊겼다. 무사증 입국제는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비자 없이 최장 30일 동안 제주에 머물 수 있는 제도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들은 무사증 입국제를 통해 대거 제주에 몰려왔다. 제주국제공항 관계자는 “국제공항이지만 외국인 무사증 입국제가 중단되면서 중국발 등 국제선 항공기가 운항을 중단한 지 1년이 다 돼 간다”면서 “제주에서 국제선 항공기가 언제 다시 뜰지 예측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등 외국인 방문객은 2513명이 전부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기 전인 지난해 1월 제주를 찾은 중국인 등 외국인은 14만 5608명에 이른다. 넘쳐나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호황을 누렸던 제주 지역 대형 면세점 등은 개점휴업 상태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1년 전만 해도 중국인 관광객들과 다이궁(보따리상)들이 대거 몰려왔지만 지금은 일부 매장만 문을 열고 있고 매출이랄 것도 없다”고 말했다. 유커 등을 겨냥해 중국자본이 2조원을 투자해 조성한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는 경영난을 겪고 있다. 입점해 있던 제주관광공사 면세점이 철수하자 이곳에 내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프리미엄 쇼핑매장 설치를 추진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제주 외국인 카지노도 마찬가지다. 한 카지노 관계자는 “손님 대부분이 중국인이었는데 무사증 입국제 중단으로 제주 직항 국제선이 뜨지 않아 손님 씨가 말랐다”면서 “관광기금도 많이 내는데 카지노는 사행성 업종이라며 한푼도 지원을 못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크루즈관광 전문가인 김의근 제주전시컨벤션센터 사장은 “중국인이 사라진 제주 관광 시장을 내국인이 메우기도 했지만 중국인 관광객의 하루 여행경비는 80만~90만원 수준으로 내국인 관광객보다 2~3배 씀씀이가 컸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중국인이 다시 돌아와야만 제주 국제관광시장이 예전처럼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창이지만 예전처럼 중국인 관광객이 언제 제주에 다시 몰려올지는 아직 예단할 수 없는 실정이다. 정병웅(순천향대 교수) 한국관광학회 회장은 “국제 관광시장은 코로나19 종식에 앞서 대만이나 일본, 중국 등 근거리 국가 중심의 트래블 버블(비격리 여행권역) 등이 외교적 협의 등을 통해 우선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중국인 급감에 이동 편의성 등 여행 질 향상 이날 오후 제주 성산일출봉. 중국인 관광객의 단골 관광지였던 이곳에는 내국인 관광객만 드물게 보였다. 대구에서 왔다는 김모(60)씨는 “수년 전 제주에 여행을 왔을 때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뤄 떠밀리다시피 구경했다”면서 “지금은 일출봉과 바다 등 호젓한 분위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제주 관광객이 줄어들자 여행 만족도는 높아졌다. 지난해 제주 관광객은 1023만 6104명(잠정치)으로 2019년 1528만 5397명보다 504만 9293명(33.0%) 줄었다. 제주관광공사의 ‘2020 가을시즌(9∼11월) 제주 여행 계획·추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 여행 만족도가 사전조사 37.1%에서 여행 이후 57%로 20%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여행의 질이 높아진 것은 ‘관광객이 적어 충분하게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어서’(55.5%), ‘관광객이 적어 이동 편의성이 증가해서’(47.3%), ‘유명 관광지·맛집에서의 기다림이 적어서’(45.3%) 등 관광객 감소가 주된 이유로 꼽혔다. 조사는 지난가을 제주 여행 계획이 있는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1일부터 17일까지 추적 조사해 도출했다. 이날 제주시 연동 연동지구대 주변도 한산했다. 이곳은 주변에 중국인 관광객 숙소가 몰려 있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밤마다 중국인 관광객과 전쟁을 벌이던 곳이었다. 식당이나 술집 등에서 중국인들의 각종 다툼과 휴대전화 분실신고 등을 처리해야만 했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인끼리 또는 내국인과의 다툼이나 무단횡단, 길거리 흡연 등 무질서한 중국인 관광객이 사라지자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관련 각종 신고나 출동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골칫거리였던 제주 미등록 외국인(불법체류자)도 크게 줄었다. 무사증 입국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도움을 줬지만 불법체류자도 양산해 제주는 불법체류자 천국이라 불리기도 했다. 2010년 5명이었던 미등록 외국인은 2012년 992명, 2013년 1285명, 2014년 2154명, 2015년 4913명, 2016년 7788명에서 2018년에는 사상 첫 1만명을 넘어 1만 3420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에는 1만 4732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법무 당국의 처벌 유예 조치로 6866명이 자진 출국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 시작된 지난해에는 관광객 급감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불법체류자 3731명이 자진 출국했다. 불법체류자가 줄어들자 외국인 범죄도 감소했다. 제주 외국인 범죄는 2015년 393명에서 2017년 644명, 2019년 732명으로 상승세를 이어 왔지만 지난해 외국인 범죄는 629명으로 전년 대비 14.1% 줄어들었다. 좌광일 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은 “제주는 내·외국인 관광객이 단기간에 급증하면서 무질서와 쓰레기, 하수대란 등 오버투어리즘에 따른 투어리즘 포비아(관광 혐오증)가 불거지기도 했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제주 관광 정책은 국제시장 다변화와 질적 성장으로 정책 전환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폐특법 시효 폐지 잠정 합의 뒤집어… 폐광지역 주민들 정부·여당에 뿔났다

    폐특법 시효 폐지 잠정 합의 뒤집어… 폐광지역 주민들 정부·여당에 뿔났다

    2025년 만료되는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의 시효를 놓고 정부에서 폐지가 아닌 연장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소식에 폐광지역 주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1일 폐광지역 지자체들에 따르면 정부와 여당 정치권이 폐특법에 명시된 유효시한 삭제(폐지)에 동의했다가 한 달도 되지 않아 시한 연장으로 번복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폐특법 시효가 폐지되면 법으로 자리잡아 강원랜드의 국내 유일 카지노장 운영이 계속된다. 정부와 여당의 오락가락하는 행보에 폐광지역 주민들과 지역 정치권은 강경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국회의원과 지역 정치권은 “불과 한달 전 폐특법 시효를 삭제하고 강원랜드의 폐광기금 납부기준을 이익금에서 매출액으로 바꾸는 내용에 잠정 합의했는데 최근 이를 번복해 ‘10년 재연장’을 주장한다”며 “폐특법 개정은 유효시한 삭제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여당은 ‘강원랜드와 관련된 일부 정부 부처에서 반대 의견이 나왔다’는 입장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도 “다른 지역에는 없던 법까지 만들어 수십조원씩 쏟아부으면서 유독 폐광지역에만 한시적인 법을 만들어 10년마다 생색을 내고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지난달 29일에는 전국 폐광지역 7개 시장·군수들이 폐특법 시효 폐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폐특법은 1995년 10년 한시적으로 제정된 법으로 정부의 석탄합리화조치 이후 폐광지역을 살리기 위해 국내 유일의 카지노장을 강원랜드에서만 운영하도록 허용한다. 이후 두 차례 연장됐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폐특법 시효가 연장으로 결정된다면 폐광지역 주민들의 분노와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필리핀 ‘마약 전쟁’ 4년 반…공식 사망자 6000명 넘어

    필리핀에서 ‘마약과의 전쟁’으로 지난 4년 6개월간 목숨을 잃은 사람이 당국의 공식 통계로도 6000명을 넘어섰다고 31일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취임한 직후인 2016년 7월부터 마약과의 유혈 전쟁을 시작했다. 정부 집계는 용의자들이 경찰 단속에 저항하다가 사살된 사례로, 인권단체 등은 재판 없이 사살된 ‘초법적 처형’ 등에 따른 사망자가 3만명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제형사재판소(ICC) 검사실은 지난해 말 필리핀 마약과의 전쟁에 대한 예비조사 활동 보고서에서 “인류에 대한 범죄가 저질러졌다고 볼 합리적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류에 대한 범죄는 민간인에게 가해지는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공격으로 전시, 평시 구분 없이 국제법정에서 처벌 대상이 된다. 필리핀은 예비조사가 시작된 직후인 2019년 3월 17일자로 ICC를 탈퇴해 ICC의 재판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금세탁방지 및 테러지원 규제강화법’에는 서명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등은 국제 자금세탁방지위원회(AMLC) 규정에 의해 1일 ‘그레이리스트’(grey list)로 복귀할 위험에 처해 있었다. 이 리스트에 포함되면 해외 송금 유입액에 대한 조사가 강화돼 외국인 투자가 지연된다. 개정된 규정은 “국가는 자금세탁 활동에 대한 초국가적 조사와 기소에 대한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로써 AMLC는 필리핀의 온라인 카지노 운영자와 750만 페소(16만 달러·약 1억 7600만원) 이상의 단일 현금 거래를 면밀히 조사할 수 있게 됐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애니멀스’의 ‘해 뜨는 집’ 기타 리프 만든 발렌타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애니멀스’의 ‘해 뜨는 집’ 기타 리프 만든 발렌타인

    1960년대 영국 록그룹 애니멀스의 기타리스트로서 ‘하우스 오브 더 라이징 선’을 통해 그 시절 팝음악 가운데 가장 유명한 기타 리프를 만들어낸 힐튼 밸런타인이 77세를 일기로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세상을 떠났다. 애니멀스의 레코드 레이블 ABKCO 뮤직은 “다가올 수십년의 로큰롤 사운드에 영향을 미친 선구적인 기타리스트였다”고 돌아보면서 북부 쉴즈에서 태어난 고인이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별세했다고 트위터에다 알렸다고 BBC가 전했다. 이 노래는 1964년 영국과 미국의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발렌타인은 그 전년에 뉴캐슬에서 보컬리스트 에릭 버든, 베이스 연주자 채스 챈들러. 오르간 연주자 앨런 프라이스, 드러머 존 스틸과 애니멀스를 결성했다. 이 밴드는 나중에 샌타나가 편곡한 ‘던 렛 미 비 미스언더스투드’와 ‘위 가타 겟 아웃 오브 디스 플레이스’를 포함해 영국 차트 톱 10에 여섯 곡을 올려놓았다. 80대를 넘겨서도 활발한 소셜미디어 활동으로 유명한 버든은 인스타그램에 “‘라이징 선’의 화려한 앞대목은 똑같이 들리게 하지 못할 것임! 여러분은 연주할 수도 없고, 공연으로는 더더욱이다! 힐튼이 세상을 떠났다는 급보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한 뒤 “우리는 조디 이녀석과 함께 좋은 시절을 보냈다. 노스 쉴즈부터 전 세계로, 록으로 영면을(Rock In Peace)”이라고 적었다. ABKCO 뮤직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애도했다. 1965년 키보디스트 프라이스가 탈퇴하고, 다음해에는 버든이 탈퇴하며 사실상 해체됐다. 그 뒤 버든이 다시 멤버들을 불러 들여 ‘에릭 버든 앤드 애니멀스’라는 이름으로 새출발했지만 예전만 못한 인기를 보이다 1969년 다시 해체됐다. 몇 차례 재결합해 앨범을 내기도 했다. 발렌타인과 버든은 2007년에도 버든과 함께 투어를 할 정도로 끈끈했고 고인은 최근까지도 자신의 밴드 스키플독과 함께 음반을 내기도 했다. 밴드의 음반 활동 기간이 2~3년, 에릭 버든의 새 밴드까지 합쳐도 5년 밖에 되지 않아 비틀스에 견줘 아주 짧은 기간이었지만 블루스록 장르를 확립하고 사이키델릭 록을 비롯한 여러 장르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들었다. 챈들러는 지미 헨드릭스를 영국으로 데려와 지미 헨드릭스 앤드 익스피리언스를 결성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점에서 각별한 평가를 받는다. 해뜨는 집은 1970년대 군사정권이 가사 내용이 어둡고 퇴폐적인 이유로 금지곡으로 묶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있었다. 어디 그럴 만한 일인가 가사를 들어보자. ‘뉴올리언스에 ‘일출’이라는 집이 하나 있지/ 수많은 불쌍한 이가 인생을 망친 곳/ 나도 그중 하나겠지/ 내 어머니는 재단사셨어/ 내게 새 청바지를 만들어주셨지/ 내 아버지는 뉴올리언스에서 노름쟁이셨지/ 노름쟁이에게에게 필요한건/ 옷가방과 짐가방 하나 뿐이야/ 그 작자가 만족했던 순간은/ 취했을 때 뿐이었어/ 어머니, 아이들에게 말씀해주세요/ 저처럼 살지 말라고/ 죄와 비참함 속에서 삶을 낭비해버린/ ‘일출’ 안의 제가 되지 말라고/ 한쪽 발은 승강장에 두고/ 다른 발은 기차에 걸쳤지/ 나는 뉴올리언스로 돌아가서/ 족쇄를 차게 되겠지’ 숱한 드라마와 영화에 음악으로 쓰였다. 드라마 올인, 지붕뚫고 하이킥, 웨스트윙, 웨스트월드, 영화 매그니피센트 7, 수어사이드 스쿼드, 악마를 보았다, 카지노, 만화 타짜 3부 등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애니멀스’의 ‘해 뜨는 집’ 기타 리프 만든 밸런타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애니멀스’의 ‘해 뜨는 집’ 기타 리프 만든 밸런타인

    1960년대 영국 록그룹 애니멀스의 기타리스트로서 ‘하우스 오브 더 라이징 선’을 통해 그 시절 팝음악 가운데 가장 유명한 기타 리프를 만들어낸 힐튼 밸런타인이 7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애니멀스의 레코드 레이블 ABKCO 뮤직은 “다가올 수십년의 로큰롤 사운드에 영향을 미친 선구적인 기타리스트였다”고 돌아보면서 북부 쉴즈에서 태어난 고인이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별세했다고 트위터에다 알렸다고 BBC가 전했다. 이 노래는 1964년 영국과 미국의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밸런타인은 그 전년에 뉴캐슬에서 보컬리스트 에릭 버든, 베이스 연주자 채스 챈들러. 오르간 연주자 앨런 프라이스, 드러머 존 스틸과 애니멀스를 결성했다. 이 밴드는 나중에 샌타나가 편곡한 ‘던 렛 미 비 미스언더스투드’와 ‘위 가타 겟 아웃 오브 디스 플레이스’를 포함해 영국 차트 톱 10에 여섯 곡을 올려놓았다. 80대를 넘겨서도 활발한 소셜미디어 활동으로 유명한 버든은 인스타그램에 “‘라이징 선’의 화려한 앞대목은 똑같이 들리게 하지 못할 것임! 여러분은 연주할 수도 없고, 공연으로는 더더욱이다! 힐튼이 세상을 떠났다는 급보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한 뒤 “우리는 조디 이녀석과 함께 좋은 시절을 보냈다. 노스 쉴즈부터 전 세계로, 록으로 영면을(Rock In Peace)”이라고 적었다. ABKCO 뮤직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애도했다. 1965년 키보디스트 프라이스가 탈퇴하고, 다음해에는 버든이 탈퇴하며 사실상 해체됐다. 그 뒤 버든이 다시 멤버들을 불러 들여 ‘에릭 버든 앤드 애니멀스’라는 이름으로 새출발했지만 예전만 못한 인기를 보이다 1969년 다시 해체됐다. 몇 차례 재결합해 앨범을 내기도 했지만 음반 활동 기간이 2~3년, 에릭 버든의 새 밴드까지 합쳐도 5년 밖에 되지 않아 비틀스에 견줘 아주 짧은 기간이었지만 블루스록 장르를 확립하고 사이키델릭 록을 비롯한 여러 장르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들었다. 챈들러는 지미 헨드릭스를 영국으로 데려와 지미 헨드릭스 앤드 익스피리언스를 결성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점에서 각별한 평가를 받는다. 해뜨는 집은 1970년대 군사정권이 가사 내용이 어둡고 퇴폐적인 이유로 금지곡으로 묶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있었다. 어디 그럴 만한 일인가 가사를 들어보자. ‘뉴올리언스에 ‘일출’이라는 집이 하나 있지/ 수많은 불쌍한 이가 인생을 망친 곳/ 나도 그중 하나겠지/ 내 어머니는 재단사셨어/ 내게 새 청바지를 만들어주셨지/ 내 아버지는 뉴올리언스에서 노름쟁이셨지/ 노름쟁이에게에게 필요한건/ 옷가방과 짐가방 하나 뿐이야/ 그 작자가 만족했던 순간은/ 취했을 때 뿐이었어/ 어머니, 아이들에게 말씀해주세요/ 저처럼 살지 말라고/ 죄와 비참함 속에서 삶을 낭비해버린/ ‘일출’ 안의 제가 되지 말라고/ 한쪽 발은 승강장에 두고/ 다른 발은 기차에 걸쳤지/ 나는 뉴올리언스로 돌아가서/ 족쇄를 차게 되겠지’ 숱한 드라마와 영화에 음악으로 쓰였다. 드라마 올인, 지붕뚫고 하이킥, 웨스트윙, 웨스트월드, 영화 매그니피센트 7, 수어사이드 스쿼드, 악마를 보았다, 카지노, 만화 타짜 3부 등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애니멀스’의 ‘해 뜨는 집’ 기타 리프 만든 밸런타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애니멀스’의 ‘해 뜨는 집’ 기타 리프 만든 밸런타인

     1960년대 영국 록그룹 애니멀스의 기타리스트로서 ‘하우스 오브 더 라이징 선’을 통해 그 시절 팝음악 가운데 가장 유명한 기타 리프를 만들어낸 힐튼 밸런타인이 7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애니멀스의 레코드 레이블 ABKCO 뮤직은 “다가올 수십년의 로큰롤 사운드에 영향을 미친 선구적인 기타리스트였다”고 돌아보면서 북부 쉴즈에서 태어난 고인이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별세했다고 트위터에다 알렸다고 BBC가 전했다. 이 노래는 1964년 영국과 미국의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밸런타인은 그 전년에 뉴캐슬에서 보컬리스트 에릭 버든, 베이스 연주자 채스 챈들러. 오르간 연주자 앨런 프라이스, 드러머 존 스틸과 애니멀스를 결성했다. 이 밴드는 나중에 샌타나가 편곡한 ‘던 렛 미 비 미스언더스투드’와 ‘위 가타 겟 아웃 오브 디스 플레이스’를 포함해 영국 차트 톱 10에 여섯 곡을 올려놓았다.  80대를 넘겨서도 활발한 소셜미디어 활동으로 유명한 버든은 인스타그램에 “‘라이징 선’의 화려한 앞대목은 똑같이 들리게 하지 못할 것임! 여러분은 연주할 수도 없고, 공연으로는 더더욱이다! 힐튼이 세상을 떠났다는 급보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한 뒤 “우리는 조디 이녀석과 함께 좋은 시절을 보냈다. 노스 쉴즈부터 전 세계로, 록으로 영면을(Rock In Peace)”이라고 적었다. ABKCO 뮤직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애도했다.  1965년 키보디스트 프라이스가 탈퇴하고, 다음해에는 버든이 탈퇴하며 사실상 해체됐다. 그 뒤 버든이 다시 멤버들을 불러 들여 ‘에릭 버든 앤드 애니멀스’라는 이름으로 새출발했지만 예전만 못한 인기를 보이다 1969년 다시 해체됐다. 몇 차례 재결합해 앨범을 내기도 했지만 음반 활동 기간이 2~3년, 에릭 버든의 새 밴드까지 합쳐도 5년 밖에 되지 않아 비틀스에 견줘 아주 짧은 기간이었지만 블루스록 장르를 확립하고 사이키델릭 록을 비롯한 여러 장르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들었다.  챈들러는 지미 헨드릭스를 영국으로 데려와 지미 헨드릭스 앤드 익스피리언스를 결성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점에서 각별한 평가를 받는다.  해뜨는 집은 1970년대 군사정권이 가사 내용이 어둡고 퇴폐적인 이유로 금지곡으로 묶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있었다. 어디 그럴 만한 일인가 가사를 들어보자. ‘뉴올리언스에 ‘일출’이라는 집이 하나 있지/ 수많은 불쌍한 이가 인생을 망친 곳/ 나도 그중 하나겠지/ 내 어머니는 재단사셨어/ 내게 새 청바지를 만들어주셨지/ 내 아버지는 뉴올리언스에서 노름쟁이셨지/ 노름쟁이에게에게 필요한건/ 옷가방과 짐가방 하나 뿐이야/ 그 작자가 만족했던 순간은/ 취했을 때 뿐이었어/ 어머니, 아이들에게 말씀해주세요/ 저처럼 살지 말라고/ 죄와 비참함 속에서 삶을 낭비해버린/ ‘일출’ 안의 제가 되지 말라고/ 한쪽 발은 승강장에 두고/ 다른 발은 기차에 걸쳤지/ 나는 뉴올리언스로 돌아가서/ 족쇄를 차게 되겠지’  숱한 드라마와 영화에 음악으로 쓰였다. 드라마 올인, 지붕뚫고 하이킥, 웨스트윙, 웨스트월드, 영화 매그니피센트 7, 수어사이드 스쿼드, 악마를 보았다, 카지노, 만화 타짜 3부 등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게임스톱 주식이 뭐길래 10세 소년 13개월 만에 358만원 수익

    게임스톱 주식이 뭐길래 10세 소년 13개월 만에 358만원 수익

    미국 증시에서 연일 게임유통업체 게임스톱(GME) 주식 급등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텍사스주의 초등학교 5학년생이 13개월 전 주당 6달러 주고 산 10주를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주당 372 달러에 팔아 3200 달러(약 358만원)의 차익을 실현했다고 마켓워치가 다음날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샌안토니오에 사는 제이든 카(10)로 미국의 아프리카 스와힐리 후손들이 즐기는 연말연시 축제 콴자(Kwanzaa)를 축하한다며 어머니 니나가 2019년 12월 30일 60달러에 사준 주식을 이렇게 불린 것이다. 60달러가 3200달러가 됐으니 수익률은 5233%에 이른다. 액수로는 얼마 안되지만 이 회사 주식이 올해 1000% 정도 급등했으니 수익률만은 다섯 배에 이른 셈이다. 카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주식 거래 방법과 콴자의 기본 정신인 협동 경제의 소중함을 가르쳐왔다고 했다. 아들이 주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하자 아들 이름이 들어간 종이 증권을 직접 만들어 선물해 주식의 개념을 가르쳤다. 그녀는 아들에게 최근 게임스톱의 주가 급등이 이례적이라며 설명한 뒤 주식을 팔지 아니면 계속 갖고 있을지 스스로 결정하도록 했다고 했다. 카는 결국 매도하기로 결정했고, 차익의 일부인 1000달러를 다음 주식에 투자할 계획이며 나머지는 저축하기로 했다. 그는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미국 온라인 비디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블록스는 직상장 방식을 통해 뉴욕증시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최근 5억 2000만 달러를 조달받았다. 니나는 “그에게 차트를 읽어야 하며, 모든 것을 다 살 수는 없다는 것을 알도록 훈련시켜야 한다”면서도 “그가 성공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증시가 게임스톱 공매도를 둘러싼 개인투자자와 헤지펀드의 ‘전쟁’으로 요동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게임스톱 거래량이 해외 주식 가운데 2위로 치솟았다. 덩달아 미국 내 일부 증권사가 게임스톱 거래를 일부 제한하면서 이와 연계된 국내 신한금융투자의 거래에도 한때 차질이 빚어졌다. 29일(이하 한국시간)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전날 예탁원을 통한 게임스톱 주식 결제액(매수+매도)은 1억 274만달러(약 1146억원)로 지난 27일(789만달러)의 약 13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종목별 결제액 순위도 27일 40위에서 28일 테슬라(2억 5847만달러)에 이은 2위로 급등했다. 매수 금액은 5222만달러, 매도 금액은 552만달러로 순매수 금액은 171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들어 예탁원을 통한 국내 투자자의 게임스톱 거래액은 총 1억 6989만 달러, 순매수액은 726만 달러로 불어났다. 게임스톱 주가 급등 및 공매도 논란이 국내에도 알려지면서 많은 ‘서학개미’들이 거래에 가담했기 때문이다.뉴욕증시에서 게임스톱은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134.8% 폭등한 데 이어 28일에도 장중 한때 39% 뛰어오른 483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주식거래 앱 로빈후드와 여러 증권사가 과도한 변동성을 이유로 게임스톱 주식 거래를 일부 제한하면서 주가가 급락, 전날보다 44.3% 떨어진 193.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빈후드 등은 개인에 대해서는 게임스톱 주식 매수 기능을 차단해 매도만 가능하게 막아놓고 게임스톱 공매도를 주도하는 헤지펀드 등 기관에 대해서는 매수, 매도 모두 가능하게 놔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개미들의 반발과 정치권의 우려를 샀다.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와 상원 은행위원회가 28일 게임스톱 사태에 관한 청문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하원 패널을 이끄는 민주당 소속 맥신 워터스 의원은 “우리는 최근 비윤리적 행위로 시장 변동성을 초래한 헤지펀드들에 대응해야 한다”며 “시장을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헤지펀드들과 그 금융 파트너들에 의해 그것(시장)이 어떻게 조작되는지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월가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헤지펀드, 사모펀드, 부자 투자자들은 그동안 증시를 개인 카지노처럼 갖고 놀면서 다른 사람들만 비용을 치르게 했다”고 비판했다. 로 카나(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도 “월가는 21세기 미국의 승리를 도울 미래 기술에 투자하는 대신, 이 회사를 박살 내고 직원들의 일자리를 잃게 만들기 위해 주식을 공매도하는 데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었다”고 맹비난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도 트위터를 통해 공매도를 일삼는 헤지펀드와 ‘기울어진 운동장’을 공개 비판하면서 의회의 청문회 개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 팜비치 타운, 트럼프 마러라고에 머무를 자격 있는지 법률 검토

    美 팜비치 타운, 트럼프 마러라고에 머무를 자격 있는지 법률 검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일주일째 머무르는 마러라고 리조트가 위치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타운이 사저로 사용하는 것이 적법한지를 따지고 있다고 허프 포스트가 2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93년 이 맨션을 영리를 목적으로 한 사교 클럽으로 개조하는 허가를 받으면서 10명의 손님만 숙박할 수 있도록 하고, 누구도 일년에 세 차례 이상, 일주일 이상 머무르지 않겠다는 조건에 합의해 타운 당국으로부터 ‘특별 예외 사용’ 허가를 받아냈다. 그 자신이 합의서에 서명했다. 그런데 퇴임 후 이곳에 머무른 것이 일주일 지났고, 죽을 때까지 살겠다는 뜻을 가진 것으로 보여 타운 당국이 법적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커크 블로인 타운 매니저는 “타운 변호사 존 랜돌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영구 거주할 자격이 있는지) 법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전하고 다음달 8일 타운 위원회가 소집될 때까지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랜돌프 변호사 역시 검토 중이라고 확인하면서 다만 아직 예비 조사 결과도 나온 것이 없다고 했다. 마러라고를 비롯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골프장, 호텔, 다양한 부동산을 관리하는 트럼프 오가니제이션은 성명을 내 “트럼프 대통령(정확히 이렇게 표현했다)이 마러라고를 사저로 사용하는 것을 막는 어떤 문서나 합의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직 대통령은 이 겨울 별장을 1985년 구입했는데 1993년 무렵 카지노 파산으로 재정난에 몰리자 객실이 118개였던 맨션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해서 타운 당국은 사교클럽으로의 개조를 조건부로 허가하면서 이곳을 호텔이나 쪼개진 사저로 이용하게 해선 안된다는 조건을 달았다. 허프포스트는 1993년 8월 1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서명한 합의문에는 분명히 “객실 이용은 어떤 회원도 일년 동안 세 차례, 일주일 이상 머무르지 않아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고 전했다. 대통령에 취임하기 전부터 트럼프는 상습적으로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대선 전 트럼프와 불륜을 즐겼던 여성이 입을 닫는 조건으로 돈을 건넨 혐의로 옥살이를 하고 최근에 사면된 마이클 코헨 변호사도 이를 확인했다.. 코헨은 이날 “그는 온전한 영구 거주자로서 마러라고에 머무를 수 없다. 이제 그는 매일 갈 수 있다. 그의 클럽이니까”라고 말했다. 허프포스트가 백악관의 대통령 일정을 확인하니 그는 4년 임기 중에도 이곳에 일주일 이상 머무르면 안된다는 제한을 세 차례나 위반했다. 지난해 여드레 머무른 적이 있었고, 2019년에는 16일 동안, 2017년에는 열흘이나 머물렀다. 일년에 세 차례만 묵을 수 있다는 제한도 해마다 어겼다. 트럼프는 2017년 열 차례에 31일 밤을, 다음해 여덟 차례에 24일 밤을, 2019년 여덟 차례에 31일 밤을, 지난해 다섯 차례에 20일 밤을 지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왜 합의를 어기면서까지 마러라고에 살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이유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리조트 가까운 곳에도 세 곳의 살 집을 소유하고 있어서다. 마러라고 비치클럽 바로 북쪽의 3048㎡ 규모 해변 주택이 있는데 2018년 누이 매리안 트럼프 배리로부터 1850만 달러(약 204억원)에 사들였다. 길 건너에는 1828㎡ 규모 주택이 있는데 1040만 달러(약 115억원)의 값어치로 평가된다. 서쪽 편에는 914㎡ 면적에 330만 달러(약 36억원)짜리 주택도 있다.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세 채의 임대료를 따박따박 챙겼다. 한편 마땅히 퇴임 후 살 집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부인 카렌과 함께 고향인 인디애나주의 지인들 집을 전전하는 이른바 ‘카우치(소파) 서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펜스 전 부통령이 인디애나 주지사 시절 16만 2000달러(약 1억 7800만원)를 들여 수리한 주지사 오두막에 머무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곳 역시 머무르려면 주지사의 허가가 필요한데 에릭 홀콤 인디애나주 지사 측은 펜스의 숙박을 허가했느냐는 질의에 답변을 주지 않았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BI)는 전했다. 또 다른 측근 둘은 펜스 부부가 형인 그렉 펜스의 집에 머물고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백신 빨리 맞으려고 원주민 마을 주민 행세한 캐나다 카지노 CEO 사임

    백신 빨리 맞으려고 원주민 마을 주민 행세한 캐나다 카지노 CEO 사임

    캐나다의 카지노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빨리 받기 위해 원주민들이 사는 지역에 사는 것처럼 거짓말을 한 사실이 들통 나 엄청난 비난을 듣고 결국 물러났다. 자산 가치가 20억 달러(약 2조 2110억원)로 평가되는 그레이트 캐너디언 게이밍 코퍼레이션(GCGC)을 경영하는 로드 베이커(55)가 주인공. 23세 연하 아내 에카테리나와 함께 뱅쿠버에서 개인 비행기를 타고 북쪽의 유콘주 비버 크릭에 있는 화이트호스란 작은 마을로 갔다. 이 나라 보건당국의 통계를 보면 원주민들이 많이 모여 사는 이 지역은 다른 지역에 견줘 접종 속도가 매우 빨랐는데 이를 간파한 베이커 부부가 더 빨리 맞겠다며 일부러 작은 마을을 찾아간 것이었다. 이 마을에서는 가장 가까운 대형 병원을 가려면 자동차로 5시간을 달려야 하기 때문에 감염병이 번지면 극히 위험한 곳으로 간주돼 우선 접종 순위였다고 영국 BBC가 2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두 사람은 모텔 근로자인 것처럼 행세했지만 현지인들의 눈에 금세 띄고 말았다. 지난주 접종을 받은 뒤 곧바로 공항까지 자신들을 태워달라고 주민들에게 부탁했다가 덜미가 잡혔다. 뉴 함부르크 인디펜던트 신문에 따르면 125명 밖에 안되는 주민 모두가 자신들을 태워주지 않아 비버 크릭 공항까지 걸어갈 뻔했다. 존 스트레이커 유콘주 커뮤니티서비스 국장은 “이기적인 행동에 화가 치밀었다. 누군가 이렇게까지 사람들을 속여 먹을 수 있는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GCGC는 지난 24일 BBC에 베이커는 “더 이상 우리 회사와 함께 하지 않는다”고 물러난 사실을 확인하고 “회사의 목표와 가치와 반하는 행동을 한 데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의 아내 에카테리나는 러시아 태생의 촉망 받는 여배우로 최근 영화 ‘팻맨’과 ‘칙 파이트’에도 출연했다. 화이트 리버 퍼스트 네이션의 안젤라 데밋 추장은 페이스북에 “이기적인 목적으로 백신 접종 순서를 새치기함으로써 어르신들과 병약자들을 위험에 빠뜨린 사람들의 행동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그녀는 일간 워싱턴 포스트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우리를 순진한 사람으로 깔봤다는 것이 분명하다. 그들이 돈이 많으니 몇천 달러의 벌금은 별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네이션의 방역을 책임지는 자넷 반더 미어는 25일 글로벌 뉴스에 “원주민 사회에 반하는 일을 저지르고 내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부자들의 또다른 예”라면서 “비버 크릭의 가장 어르신이 88세인데 이 커플과 같은 방에 계셨다”고 전했다. 그는 “감옥에 보내야 한다. 다른 조치는 생각도 안한다”고 덧붙였다. 둘은 유콘주에 도착하자마자 14일 격리해야 한다는 방역 수칙도 어겨 별도의 벌금을 부과받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19조원 ‘아시아 마약왕’ 검거

    아시아 최대 마약상으로 불리는 범죄 조직 보스가 붙잡혔다. CNN에 따르면 호주연방경찰(AFP)은 네덜란드 경찰이 22일(현지시간) 중국계 캐나다 국적의 체 치 롭(57)을 암스테르담 스히폴 국제공항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그간 호주 경찰은 체 치 롭 검거를 위해 국제 공조 수사를 벌여 왔다. 중화계 마약 조직 ‘삼고’의 두목인 그는 아시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마약상으로 알려져 있다. 멕시코와 콜롬비아의 엘 차포, 파블로 에스코바르와 견줘 아시아의 마약왕으로도 불린다. CNN은 아시아에서 한 해 필로폰 유통 물량은 300억∼610억 달러(약 33조∼67조 4000억원) 규모로 평가되는데, 체 치 롭의 조직이 이 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삼고는 아시아와 북미에서 주로 활동하는 중국계 범죄 조직 ‘삼합회’와 비슷하지만, 이보다는 모바일을 기반으로 해 신속하게 움직인다고 한다. 미얀마에서 기업형으로 마약을 생산·유통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조직은 2016년 대만 마약상이 미얀마에서 검거되며 실체가 드러났다. 2018년 범죄 수익금이 80억∼177억 달러(약 8조 8000억∼19조 6000억원)로 추산되며, 동남아 카지노를 돈세탁 창구로 이용해 방콕 등 인근 국가에 유통하고 호주와 일본 등에도 배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국과 영국, 캐나다, 미국 등 세계 전역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체 치 롭은 홍콩과 마카오, 동남아 등지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마약 사업을 벌였지만 2019년 로이터통신의 탐사 보도 이전까지는 드러나지 않았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강원랜드 슬롯머신서 2400만원 훔친 외국인 도둑 1년만에 국내 송환

    강원랜드 슬롯머신서 2400만원 훔친 외국인 도둑 1년만에 국내 송환

    페루인 남녀, 태국·카타르 거쳐 스페인서 붙잡혀1년여 범죄인 인도 재판 통해 여성 먼저 송환공범인 홍콩 남성은 캄보디아로 도피…추적 중지난해 2월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수천만원대 현금을 훔쳐 달아난 외국인 도둑이 1년여 만에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은 피의자 3명 가운데 1명인 페루 국적의 30대 여성 A씨를 인터폴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22일 오후 4시쯤 스페인에서 국내로 범죄인 인도했다고 밝혔다. A씨는 공범인 40대 남성 페루인 B씨와 홍콩 국적의 30대 남성 C씨와 함께 지난해 2월 7일 강원 정선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미리 복사해 둔 열쇠를 이용해 슬롯머신을 열고 현금 2400만원을 훔친 다음 이튿날 태국으로 도주했다. 이들은 범행 전 필리핀에서 만나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카지노 안팎에 설치된 CCTV를 통해 피의자 신원을 확인하고 동선을 파악한 경찰은 즉시 이들에 대해 인터폴 적색 수배를 발부받고 태국을 시작으로 카타르, 스페인, 캄보디아 등 4개국 경찰과 함께 피의자의 도주 동선을 실시간으로 추적했다.경찰은 범행 닷새만인 지난해 2월 12일 오후 3시쯤 태국 인터폴로부터 페루 국적 피의자 2명이 카타르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카타르 인터폴은 당일 오후 5시 50분쯤 A씨와 B씨가 스페인행 여객기를 타고 이동 중이라는 정보를 한국 경찰에 전달했다. 피의자들의 스페인 입국 시간이 임박했음을 확인한 경찰은 스페인 인터폴에 피의자 체포를 요청했다. 현지에 파견된 경찰 주재관도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공항경찰대를 방문해 피의자 체포를 거듭 요청했다. 스페인 당국은 지난해 2월 13일 오전 1시 20분쯤 공항에 입국한 A씨 일행을 검거했다. 3개국을 거쳐 도피한 피의자 2명이 체포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6일에 불과했지만 이들을 국내로 데려오는데 11개월이 넘게 걸렸다. 스페인 당국과 한국 법무부 사이의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라 현지 법원에서 재판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최근 스페인 법원은 A씨에 대한 한국 인도를 결정했고, 우리 법무부는 호송관을 파견해 이날 A씨를 송환했다. 함께 검거된 공범 B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심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조만간 B씨의 국내 인도가 결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콩 국적의 C씨는 여전히 도피 중이다. 경찰은 C씨가 태국에서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도피한 것을 확인하고 현지 경찰과 C씨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내로 송환된 A씨는 사건을 담당하는 강원 정선경찰서로 곧장 이송된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를 수사할 계획이다. 이들이 사전에 카지노 열쇠를 복사할 수 있었던 배경, 절도 피해 자금의 행방, 추가 공범 여부 등도 밝힐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제주 카지노서 사라진 145억 중 130억 발견

    제주 카지노서 사라진 145억 중 130억 발견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에서 사라진 145억6000만원의 약 90%에 이르는 돈이 발견됐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은 랜딩카지노에서 145억6000만원이 사라진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근 이 돈의 일부로 추정되는 3억원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만 이 돈이 최근 체포된 이번 사건의 공범인 30대 중국인 남성과 관련돼 있으나 정확히 어디서 발견됐는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추가 현찰이 발견되면서 경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찾은 돈은 모두 129억5000여만원이 됐다. 앞서 서울신문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앞서 랜딩카지노 물품보관소 내 다른 VIP 전용 금고에서 사라진 돈의 일부로 추정되는 81억5000만원을 찾았다. 이어 이 사건의 주 피의자인 말레이시아 국적의 여성 임원 A(55)씨가 머물렀던 제주시 모처 등에서 45억여원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들 돈이 랜딩카지노에서 사라진 돈이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일련번호 대조작업 등을 하고 있다. 현재 경찰이 밝힌 이 사건 피의자는 랜딩카지노에서 자금을 관리하던 임원 A씨와 최근 체포된 30대 중국인 B씨, 이미 해외로 출국한 30대 중국인 C씨 등 3명이다. 주 피의자인 A씨는 랜딩카지노의 모 회사인 홍콩 란딩인터내셔널 소속으로 랜딩카지노에서 자금 회수를 담당해왔다. 현재는 다른 나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범인 중국인 2명은 카지노 고객을 유치하고 관리하는 에이전트 업체의 직원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최근 체포된 30대 남성은 한국인으로 알려졌었으나 최종적으로 중국인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와 C씨를 추적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와 중국, 말레이시아에 국제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또 A씨와 C씨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일 카지노에 보관 중이던 현금 145억6000만원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A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2018년 2월 카지노 개장 때부터 자금을 맡아 온 A씨는 지난 연말 두바이로 출국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단독] ‘145억 도난’ 제주 카지노 사건 한국인 공범 검거

    [단독] ‘145억 도난’ 제주 카지노 사건 한국인 공범 검거

    제주 랜딩카지노 145억원 도난 사건과 관련된 공범이 20일 경찰에 검거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에 검거된 30대 한국인 남성은 카지노 고객을 유치하고 관리하는 에이전트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남성을 상대로 사건 가담 경위와 145억원 가운데 아직 회수하지 못한 20여억원의 행방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외로 도주한 카지노 자금담당 임원인 말레이시아 국적 여성(55), 중국으로 출국한 30대 중국인 공범과 언제부터 공모했는지 등도 수사하고 있다. 또 이 자금이 제주신화월드 양즈후이 전 회장의 비자금인지와 카지노 중국 VIP가 맡겨 둔 돈인지 등도 살펴보고 있다. 지난 4일 랜딩카지노를 운영 중인 제주신화월드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홍콩 본사가 맡겨 둔 현금 145억원이 사라졌다고 신고했다. 이후 랜딩카지노의 다른 VIP 고객 금고에서 80억원이, 제주시내 모처에서 40억원이 발견됐다. 2018년 2월 카지노 개장 때부터 자금을 맡아 온 말레이시아 국적 여성은 지난 연말 두바이로 출국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단독] 제주 카지노 사라진 145억 공범 검거…수사 급물살

    [단독] 제주 카지노 사라진 145억 공범 검거…수사 급물살

    제주 랜딩카지노 145억원 도난 사건과 관련된 공범이 검거돼 수사에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공범인 이 30대 한국인 남성은 카지노 고객을 유치하고 관리하는 에이전트로 최근 경찰에 체포된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경찰은 20일 “현재 수사가 진행중이여서 수사 상황은 확인해 줄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남성을 상대로 사건 가담 경위와 145억원 가운데 아직 회수하지 못한 20여억원의 행방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또 외국으로 이미 도주한 카지노 자금담당 임원인 말레이시아 국적 여성 과 중국으로 출국한 30대 중국인 공범과의 사전 공모 여부 등도 수사중이다. 경찰은 장기간에 걸쳐 이들이 사전 공모해 카지노금고에서 현금으로 외부로 반출한것으로 보고 있다. 공범이 검거됨에 따라 145억원 도난 사건은 조만간 전모가 드러날 전망이다.하지만 주범 등이 이미 외국으로 도주한 상태여서 돈의 출처와 성격 등 실체를 밝히기에는 어려움도 예상된다. 경찰은 145억원이 제주신화월드 양즈후이 전 회장의 비자금인지와 카지노 중국인 VIP고객이 맡겨둔 자금인지 등도 들여다 보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일 랜딩카지노를 운영중인 제주신화월드 람정엔터테이먼트코리아는 카지노 금고에 보관중이던 홍콩 본사가 맡겨둔 현금 145억원이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랜딩카지노 다른 VIP고객 금고에서 80억원이 제주시내 모처에서 40억원 발견됐다.2018년 2월 랜딩카지노 개장 당시부터 자금담당 임원으로 있던 말레이시아 국적 여성(55)은 지난 연말 휴가차 두바이로 출국한뒤 연락이 두절됐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카지노 145억원 도난사건’ 주범 말레이 여성의 정체는

    제주 ‘카지노 145억원 도난사건’ 주범 말레이 여성의 정체는

    제주 카지노 145억원 도난 사건 주범인 말레이시아 국적 여성(55)은 누구인가? 경찰과 제주신화월드 등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해 연말 휴가를 간다며 제주를 떠난후 인천공항에서 두바이로 출국한것으로 확인됐다.현재 연락 두절상태다. 이 여성은 랜딩카지노에서는 한국 이름인 임수휘로 알려져 있다.말레이시아 국적이지만 화교출신으로 중국어와 영어에 능통하고 한국어는 사용하지 못하는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2월 랜딩카지노가 문을 열 당시 제주에 왔으며 카지노 재무 담당 임원으로 양즈후이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여성은 양 전 회장이 부패스캔들에 연류돼 2018년말 제주신화월드 경영에서 배제됐지만 회사를 떠나지 않고 그동안 재무담당 자리를 지켜왔다.양 전회장이 경영에서 배제된후 측근들이 대거 회사를 떠난것과는 대조적이다. 한 관계자는 “일반 직원들과 교류는 거의 없었지만 카지노 일부 직원들에게 리조트내 고급 음식을 대접하는 등 환심을 사려했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키도 작고 전형적인 말레이시아인 모습으로 평소 미모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카지노 임원들에게 제공되는 리조트내 고급호텔 숙소에서 거주했던것으로 전해졌다. 또 회사내부에서는 양 전회장이 제주 체류당시 머물던 서귀포 숙소에 드나들수 있는 극소수 인사로 알려져있다.이 숙소는 외부적으로는 직원연수원이라 불리지만 최측근들만 드나들수 없는 양 전회장의 제주 주거지다. 지금은 회사를 떠난 양 전회장의 한국인 최측근 인사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던중 양 전회장을 만나 제주까지 따라와 신화월드 탄생을 지켜본 나도 잘 알지 못하는 여성”이라며 “보안이 유별난 카지노라는 특성상 외부인이 내부사정을 알수도 없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 여성이 양 전회장의 측근이여서 이번 사건에 양 전회장이 관련이 있을거라는 소문이 돈다는데 이는 양 전회장을 잘 몰라는 하는 소리”라며 “제주에 전 재산을 털어 수조원을 투자했던 큰손이고 아직 나이(50)도 젊어 재기할수도 있는데 그런 일에 관여 할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이 여성과 중국으로 이미 출국한 공범인 카지노 에이전트인 중국인(36)을 추적중이다.또 국내에 있는 또 다른 공범인 한국인 에이전트의 행방도 쫓고 있다. 하지만 주범과 공범이 이미 외국으로 도주해버려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지 않는한 이번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것으로 보인다. 당초 도난 당한것으로 알려진 145억원은 카지노내 다른 VIP금고에서 81억5000만원이 제주시내 모처에서 40억원이 발견됐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또 불법도박 악령… 두산 유망주, 서약서도 교육도 소용없었다

    또 불법도박 악령… 두산 유망주, 서약서도 교육도 소용없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소속 선수의 불법 베팅과 사행성 사이트 접속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2012년 승부조작 사건으로 위기를 맞았던 프로야구계 전체가 긴장하는 분위기다. 두산은 13일 “퓨처스리그 소속 정현욱과 권기영을 자격정지선수로 지정해 줄 것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현욱은 스포츠토토 베팅, 권기영은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에 접속해 활동한 것이 문제가 됐다. 정현욱은 14일 구단 관계자와 함께 경찰서를 찾아 조사를 받았다. 이번 사태는 사생활 문제로 2019년 말 두산에서 방출당한 A씨도 얽힌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방출 이후에도 구단에 ‘야구용품을 팔아 사기를 친다’는 제보가 들어오는 등 지속적으로 문제를 일으켰다. A씨는 정현욱에게 ‘스포츠토토를 한 사실을 구단에 알리겠다’며 지속적으로 금전을 요구했다. 정현욱은 고교 시절부터 축구 등으로 토토를 해 왔다. 다만 구단은 정현욱이 직접 승부조작을 시도하진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씨의 협박에 정현욱이 구단에 면담을 요청하면서 정현욱의 도박 사실이 파악됐다. 국민체육진흥법과 KBO 규약에 따라 선수의 도박은 불법이다. KBO 규정에 따르면 도박을 한 선수는 1회 위반 시 출장 정지 50경기 이상, 제재금 500만원, 봉사활동 120시간의 처벌을 받는다. 두산은 선수단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고 권기영의 사행성 사이트 접속 사실도 파악했다. 두산과 KBO 모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신인 선수를 대상으로 철저히 교육하고 있는데도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두산 관계자는 “젊은 선수들은 특히 도박 문제에 중점을 많이 두고 교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과 KBO는 사법 절차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두산 관계자는 “구단에서는 수사당국의 조사와 KBO의 상벌위 결과를 보고 대응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KBO는 일단 정현욱 등에 대해 선수 자격을 정지하고 사법절차 추이를 봐 가며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추가로 징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A씨도 야구계 복귀 가능성이 있어 KBO가 징계할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단독] 조력자 시켜 145억 옮긴 VIP, 비밀리에 빼내려다 들통났나

    [단독] 조력자 시켜 145억 옮긴 VIP, 비밀리에 빼내려다 들통났나

    ‘조력자 두 명, 카지노 에이전트, VIP 고객의 돈.’ 제주 랜딩카지노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145억 6000만원의 실체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145억원의 외부 반출에 카지노 고객을 유치·관리하는 에이전트 등이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경찰청은 14일 이번 사건을 랜딩카지노 VIP 고객이 장기간 묶여 있던 자신의 돈을 몰래 빼내려다 발각돼 외부에 드러난 것으로 파악하고, 중국인과 한국인 에이전트 등 2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등 행방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국내 체류 한국인 에이전트 체포가 관건” 경찰은 이번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말레이시아 국적의 자금관리 담당 임원 A(55)씨의 행방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30대 중국인 B씨와 또 다른 한국인 30대 C씨의 실체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는 카지노 금고 관리 규정에 따라 카지노 측 직원과 동행해 145억원을 빼냈고, B씨가 관리하는 카지노 내 또 다른 VIP 금고로 80여억원을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인 B씨는 한국을 빠져나갔지만, 한국인인 C씨는 국내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주범인 A씨와 중국인 B씨 등은 당장 체포가 어렵지만 국내에 머무르는 것으로 파악된 C씨가 체포된다면 이번 사건의 미스터리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C씨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경찰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인 B씨와 한국인 C씨는 랜딩카지노 직원이 아닌 고객 유치·관리 등을 하는 에이전트로 알려졌다. ●업계 “中카지노 회장 구금 탓 돈 묶여 수 쓴 듯” 경찰은 이와 함께 A씨가 머문 제주시내 모처에서 현금 40여억원을 발견, 이 돈이 사라진 돈의 일부인지를 확인하고 있다. 랜딩카지노의 다른 VIP 금고에서 발견된 81억 5000만원을 더하면 현재 20억원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 제주 카지노업계 관계자는 “랜딩카지노 개장 이후 2018년 8월 양즈후이 전 회장이 부패 연루 혐의 등으로 중국 당국에 구금되자 중국 기업가 등 VIP 고객이 랜딩카지노에 맡겨 둔 돈이 묶여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며 “랜딩카지노에 돈이 묶여 있는데 이 돈을 빼내 제주의 다른 카지노에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등에 대한 문의도 있었다”고 말했다. 제주신화월드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범죄라기보다 랜딩카지노에 묶였던 VIP 고객의 돈을 비밀리에 옮기는 과정에서 일어난 해프닝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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